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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FTA로 어려워진 나라 없다”

    한덕수 “FTA로 어려워진 나라 없다”

    한덕수 전 주미대사는 17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이 폐기된 전례는 없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형편없다고 비판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폐기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취임 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얘기는 한 마디도 없다.”고 말했다. 차기 무역협회장으로 추대된 한 전 대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한국특파원들과의 고별 간담회에서 한국 내 한·미 FTA 존폐 논란에 대해 “1960~70년대 ‘아시아의 4마리 용’인 한국·싱가포르·홍콩·타이완이 개방 무역정책을 통해 빈곤으로부터 탈출했고, 특히 한국은 지금 선진국에 가깝게 와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역사적으로 보건대 FTA와 개방을 해서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나라는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중국, 베트남, 아세안(ASEAN)도 (개방정책을)따라오고 있으며, 인도도 1980년대 초까지는 보호정책으로 성장률이 2~3%밖에 안 됐는데, 현 만모한 싱 총리가 재무장관 시절부터 과감한 개방을 추진해 요즘은 성장률이 7%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들 나라가 지금 세계경제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도 종속이론으로 외국인 투자를 배척하다 1990년대에 개방을 하면서 지금 브라질은 세계경제의 추진체 구실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FTA가 제대로 이행되면 5년 정도 지난 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5% 성장하고, 세수가 100억 달러 정도 늘 것”이라면서 ”이 돈이 FTA 이행과정에서 혹시나 어려움을 겪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과 재훈련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獨 재무 “그리스 2차구제 승인될 것”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20일 유로그룹회의(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지원이 승인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19일 발행된 일간지 타게스슈필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가 이달 말까지 개혁안을 실행하고 모든 의문을 해소한다면, 2차 구제금융안이 승인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쇼이블레 장관은 “지난 15일 유로그룹 전화회의 직전 그리스 정부가 정확한 일정을 포함한 모든 개혁 실행안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그는 “단계적 또는 부분적인 승인은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20일 전체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BBC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거나 남기 위해서는 어떤 법적 조항도 없다.”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난다면 당장 사용할 통화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리아 펙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자국 TV와의 인터뷰에서 “20일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제공이 결정되고, 그리스가 유로존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 달 말 대규모 국채 만기를 앞두고 디폴트 위기에 내몰린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 합의가 이뤄지면 1300억 유로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다 4월 총선 이후의 불확실성으로 2차 구제금융 지원이 회의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세계은행 총재 자리도 ‘G2 충돌’ ?

    세계은행 총재 자리도 ‘G2 충돌’ ?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5년 임기가 끝나는 오는 6월 30일 사퇴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차기 총재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세계은행은 연간 수백억 달러의 자금을 개발도상국에 지원(융자)하는 국제기구다. 이 때문에 세계은행 총재직은 국제적으로 인심을 쓰는 ‘폼나는 자리’로 인식돼 왔다. 1944년 창설된 이래 세계은행 총재 자리는 줄곧 미국 몫이었다. 미국은 세계은행에 돈을 가장 많이 내는 데다 회원국 중 유일하게 거부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과 브라질이 미국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차기 총재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런스 서머스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지난해 언론에 이름이 거론되자 “관심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15일 “힐러리 장관의 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세계은행 총재라는 자리가 워낙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힐러리 카드’는 여전히 변수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힐러리 입장에서 대통령 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에 이어 세계은행 총재라는 이력까지 보탠다면 차기 대선에 출마하든 안 하든 ‘영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베트남전의 설계자인 로버트 맥나마라 전 국방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13년간이나 세계은행 총재를 역임한 바 있다. 힐러리 장관이 어쨌든 겉으로는 부정적 입장을 밝힘에 따라 현재로서는 서머스가 더 유력해 보인다. 서머스는 빌 클린턴 행정부 때 재무장관을 역임한 데다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한 인연도 있다. 지난달 18일 블룸버그통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머스를 차기 세계은행 총재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세계은행 내부에서는 총재 자리를 미국이 도맡는 관례가 깨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당장 브라질의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이 총재가 신흥국에서 나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류웨이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공개적이고 공정한 경쟁과 실력을 바탕으로 세계은행 총재를 선출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이 워낙 강경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주 안에 최적의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은 최대 주주로서 세계은행에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발휘해 왔다.”는 말까지 곁들였다. 한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세계은행 총재직에 관심을 나타낸 적이 있지만 지금은 내년까지 정해진 시장 임기를 마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유로존, 그리스 구제금융지원 20일 결정

    유로그룹(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회의)은 15일(현지시간) 전화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제공 여부를 확정짓지 못하고 20일 정례회의로 결정을 미뤘다. 2차 구제금융이 오는 4월 그리스 총선 이후에 결정될 수도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3시간 30분여 동안 전화회의를 한 뒤 “그리스가 유로그룹의 추가 요구 조건에 큰 진전을 보였지만 최우선 과제인 채무 상환 보장을 위한 구체적 메커니즘들에 대해 더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는 의회의 긴축안 승인 이외에 유로그룹의 요구대로 연립정부를 구성한 양대 정당으로부터 4월 총선 이후에도 긴축과 개혁정책을 추진한다는 보증과 올해 재정에서 3억 3500만 유로를 추가 긴축하기 위한 일정표를 마련해 전화회의 전까지 유로그룹에 제출했다. 그럼에도 유로그룹이 구제금융 지원 결정을 연기한 것은 기본적으로 그리스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2010년 1100억 유로 규모의 1차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 약속했던 재정적자 감축, 경제개혁, 국유재산의 민간 및 해외 매각 등의 목표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때문에 유로그룹은 그리스 정부의 약속에 만족하지 않고, 그 약속을 반드시 이행토록 하기 위한 장치들을 더 확실하게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얀 케이스 드 예거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2차 구제금융 제공 여부가 4월 그리스 총선 이후에 결정될 수도 있다.”며 그리스를 압박했다. 융커 의장은 “20일 회의에서는 구제금융과 관련해 필요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구제금융 프로그램 이행에 대한 감독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다 내준 그리스 못 믿는 유로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으려는 유로존의 논의가 난마처럼 얽혀 들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유로존이 제시한 3대 선결조건이 제 때 충족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그리스 문제를 다루기 위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가 전격 취소되는가 하면 일부 국가에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의견까지 대두되고 있다. 그리스의 운명은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과 145억 유로(약 21조 4000억원) 규모의 국채 만기 상환 시점인 같은 달 20일 사이에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최종 확정하기 위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하루 전인 14일 전격 취소됐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성명에서 “그리스 정치권이 재정적자 감축안에 대한 추가 보완 조치를 비롯해 유로존에서 제시한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회의를 콘퍼런스콜(전화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유로존이 제시한 3대 선결조건 가운데 올해 3억 2500만 유로(약 4837억원)의 추가긴축 계획 제시, 4월 총선 이후에도 긴축·경제개혁 조치를 이행한다는 그리스 정당 지도자들의 서면 확약서 제출 등 두 가지가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그리스 과도정부를 구성한 사회당과 신민당 대표들은 15일 확약서를 트로이카에 보냈다고 현지 유력 일간지 타네아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다. 또 다른 요구조건인 추가긴축 계획도 그리스 내각에서 세부방안이 합의됐다고 타네아는 전했다. 그러나 유로존이 내세운 선결 조건이 해결됐어도 더 근본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 그리스가 긴축 및 경제개혁 조치를 제대로 이행할 것인지에 대한 유로존 내 신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아가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로존의 재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리스가 디폴트에 더욱 가까워졌으며 (신용등급이 높은) 독일과 네덜란드, 핀란드 등은 인내심을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가 실패하더라도 유로존의 어려움은 그리스보다 덜할 것”이라며 발언 강도를 한층 높였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일간지 디모크라티아는 1면에 나치 제복을 입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합성사진과 함께 ‘각서는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입구에 걸렸던 ‘노동은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를 빗댄 것이다. FT는 이를 두고 2차 구제금융 지원의 중심축인 독일에 대한 그리스의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스페인 등 유럽 6개국 무더기 신용강등

    스페인 등 유럽 6개국 무더기 신용강등

    유럽 6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됐다. 최고 등급(Aaa)을 자랑하는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도 등급이 깎일 위험에 놓였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3일(현지시간) 재정 위기국인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을 포함한 유럽 6개국의 신용등급을 1~2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을 결정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회의를 이틀 앞두고 나온 이번 조치는 재정 위기 악화 가능성을 재확인시켰다. 스페인은 A1에서 A3로 2단계 추락했고,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은 각각 A2에서 A3, Ba2에서 Ba3로 한 단계씩 떨어졌다. 이 3개국은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분류됐다.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의 등급은 A1에서 A2, 몰타의 신용등급은 A2에서 A3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무디스는 또 트리플A인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영국이 강등 경고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이 부채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증거”라면서 “등급 하락을 막을 유일한 길은 재정건전화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무디스가 밝힌 강등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유로존 지역의 경제제도에 대한 개혁 및 위기에 대처할 가용 재원 전망이 불확실하고, 유럽의 거시경제 전망이 악화되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긴축과 구조개혁이 위협받고 있으며, 이런 요인들로 시장 신뢰가 약화돼 위기국과 은행 부문의 자금조달 여건에 추가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럽 각국이 유로존의 존속과 개혁 이행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강등 폭을 제한했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앞서 스페인은 자국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무더기로 깎이는 수모를 당했다. S&P는 유로존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를 비롯해 BBVA, 반키아, 카이사뱅크 등 1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렸다. 피치도 산탄데르, BBVA 등 은행 4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금융시장에 큰 충격은 없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5% 소폭 하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와 뉴욕증시는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독일 경기예측지수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소식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그리스 긴축안 통과… 디폴트 ‘급한 불’ 껐다

    그리스 의회는 국가부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유로그룹이 1300억 유로(약 193조원)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요구한 긴축안을 결국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15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확정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그리스 의회는 12일(현지시간) 밤 12시쯤 2차 구제금융 협정과 채무조정 양해각서(MOU) 승인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99표, 반대 74표로 가결했다.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그리스 전역에서는 10만여명이 긴축안에 반대하며 극렬한 시위를 벌였다. 아테네에서는 시위대의 돌멩이와 화염병, 경찰의 최루가스가 뒤섞여 시내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긴축안에는 최저임금 22% 삭감과 연금 삭감, 공무원 연내 1만 5000여명 감원 등을 통해 올해 33억 유로(약 4조 9000억원, 국내총생산(GDP) 대비 1.5%)를 포함해 2014년까지 GDP 대비 7%를 줄이는 조치들이 포함됐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표결 직전 의회에서 “오늘 밤까지 의회가 긴축안을 승인해야 15일 예상되는 유로그룹으로부터 구제금융 집행의 청신호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13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과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 2000억 유로 중 1000억 유로를 덜어내는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현재 GDP 대비 160%인 그리스 정부부채 비율을 2020년 120%로 낮춘다는 목표다. 그리스는 PSI 수단인 국채교환에 따라 30년 만기 장기채권 700억 유로가 발행되고, 300억 유로가 현금지급될 것이라며 오는 17일까지 국채교환을 정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월 5일까지 국채교환 절차를 완료해 같은 달 20일 만기도래하는 145억 유로의 국채를 갚지 않음으로써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한다는 계산이다. 국채교환에 따른 민간채권단의 손실률은 70%(순현재가치 기준) 선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열리는 유로회담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승인할 경우 그리스 부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걷힐 전망이다. 한편 아테네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극장, 카페, 상점, 은행 등이 불에 탔다. 그리스 국영 방송은 긴축안 반대 시위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코르푸, 크레테섬과 테살로니키로 확산됐다고 전했다. 아테네의 상가와 건물 등 45채가 피해를 봤고, 경찰 50명 등 120명 이상이 다쳤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그리스 긴축안 합의 하루만에 다시 격랑

    2차 구제금융 성사를 앞두고 유로존의 최후통첩을 받아 든 그리스가 연정 소수당의 반발에 직면, 다시 위기에 놓였다. 그리스 정치권이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최종 합의한 지 하루 만인 10일(현지시간) 극우정당 라오스가 긴축안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반발해 해소되는 듯했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라오스의 게오르기오스 카라차페리스 당수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표결하지 않겠다. 우리가 얼마나 굶주리든 이(긴축안)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3개당 252석(전체 300석) 가운데 라오스는 16석을 차지하고 있다. AP 등 외신들은 집권 사회당과 신민당 등 나머지 2개당이 승인하면 구제금융안은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리스 양대 노조는 이날 이번 주 들어 두 번째 총파업(48시간)에 돌입했다. 아테네 도심에는 1만 7000명이 집결했으며, 의회 밖 신태그마 광장에서는 일부 청년 시위대가 화염병과 돌을 경찰에게 투척하자 경찰이 최루가스로 맞서며 충돌이 빚어졌다. 부상자나 체포된 사람은 없다. 의회의 긴축안 표결일인 12일에도 추가 시위가 예고돼 있다. 이에 앞서 1300억 유로(193조 5000억원) 규모의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둘러싸고 그리스와 신경전을 벌이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도 “그래도 부족하다.”며 3대 선결 조건을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제시해 그리스에 공을 넘겼다. 유로존이 요구한 3대 선결 조건은 그리스 정치권의 최종 합의에서 빠진 올해 3억 2500만 유로의 추가 긴축 계획 제시, 12일 그리스 의회에서의 긴축 조치 및 경제개혁안 비준, 4월 총선 이후에도 긴축·경제개혁 조치를 이행한다는 그리스 연정 지도자들의 약속 등이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긴급회의 직후 “구제금융 지원을 결정할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들이 부족하다.”며 3대 조건을 수용하라고 못 박았다. “(긴축조치의) 이행 없는 (구제금융) 지출은 없다.”는 것이다. 유로그룹은 그리스가 이 조건들을 수용해야 오는 15일 회의에서 그리스의 부채 가운데 1000억 유로를 탕감하는 내용이 담긴 국채교환 합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유로그룹은 그리스에 구제금융 기금과 정부 예산 일부를 별도 계정에 예치해 부채 상환에만 쓰도록 요구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재정 주권에 대한 개입을 의미하는 것이라 내부 반발이 불가피하다. 독일 연방의회는 오는 27일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새달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13일 덴마크,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총리들과 유로존 위기에 대해 4자 회담을 연다고 총리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그리스, 긴축 이행안 합의… 디폴트 위기 ‘돌파구’

    그리스 정치권이 2차 구제금융을 지원받기 위한 최종 긴축이행안에 합의했다. 다음 달 20일 145억 유로(약 21조 5000억원)의 국채 만기도래를 앞두고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협에 직면했던 그리스는 위기 탈출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정치권, 연금 삭감안 놓고 막판 진통 그리스 정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새 (긴축이행)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한 (정부 및 연립 정부 내 3당 대표의) 전반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에서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가 전화로 “구제금융 조건 합의안이 정당 지도자들로부터 승인됐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치권의 긴축이행안 협상은 타결 직전까지 난항을 거듭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와 사회당, 신민당, 라오스 등 3개 정당 당수들은 이날 새벽 1시까지 8시간의 논쟁을 벌였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 협상 직후 파파데모스 총리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협상에 들어갔으나 역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정치권이 트로이카가 추가 논의를 요구하는 한 가지 문제를 빼고는 모든 사안에 동의했다.”면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일정에 맞춰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상을 곧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걸림돌은 연금 삭감안이다. 보조연금만 15% 삭감할지 기초연금과 보조연금 모두 15% 삭감할지가 관건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개 당 지도자 모두 연금 삭감 자체에 난색을 표하고 대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대신 지출 축소와 세금 인상 등을 통해 올해부터 2015년까지 130억 유로(약 19조 3000억원)를 긴축하는 데는 합의했다. 당초 약속했던 긴축 규모 70억 유로의 2배에 가깝다. 최저임금 22% 삭감과 공공부문 근로자 연내 1만 5000명 감원 등도 받아들였다. 하지만 정부와 3당 대표는 9일 아침 다시 회의를 열고 남은 이행 조건에도 극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유로존은 9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패키지안을 확정할지 여부를 논의했다. ●구제금융협상 합의안 12일 의회 표결 현지 언론은 의회가 구제금융 협상 합의안과 국채 교환 조건을 담은 법안을 오는 12일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스는 적어도 15일까지는 구제금융 조건에 합의, 트로이카의 승인을 받아야 145억 유로의 국채 만기가 돌아오는 새달 20일 전까지 법적 절차를 완료하고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4월 총선 앞둔 그리스… 고강도 긴축·디폴트 기로에

    ‘무분별한 디폴트냐, 고강도 긴축이냐.’ 그리스가 양 갈래의 선택에서 고심하고 있다.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제공받지 못하고 무분별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다면 유로존 전반으로 최악의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 하지만 4월 총선을 앞둔 그리스 정치권으로서는 유권자의 반대를 무릅쓰고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인 고강도 긴축 요구를 선뜻 받아들일 수 없는 처지다. 때문에 다음 달 20일 도래하는 145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를 앞두고 구제협상이 지연되면서 그리스의 디폴트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리스가 벼랑 끝에서 회생하기 위해서는 일부 유로존 국가의 의회 승인 등 법적 절차를 고려할 때 오는 15일까지는 구제금융 지급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7일 오후(현지시간)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와 연립내각 구성 3당 대표들은 모임을 갖고 사태 해결을 위한 접점을 모색했다. 전날 회동 불발에 이은 자리여서 논의 결과에 촉각이 쏠렸다. 앞서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는 그리스에 1300억 유로(약 190조 6000억원)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제공받으려면 민간부문 최저 임금 20% 삭감, 연휴 보너스 삭감, 2015년까지 공무원 15만명 감원 등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여의치 않으면 새로운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파기와 그리스의 3월 파산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넬리 크뢰스 EU 집행위원은 이날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해도 유로존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그리스 정부를 압박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한 뒤 “더 이상 그리스를 기다릴 수 없다.”며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에 기대고 있는 그리스 정치권을 압박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 자금을 한번에 모두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계좌로 관리하면서 그리스의 긴축 이행을 강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도 구제금융 자금의 일부를 떼어내 이자 지급용 특별계정에 넣어두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국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날 노동계의 24시간 총파업으로 공공부문 기능이 대부분 마비됐다. 노동계는 “긴축 정책은 그리스 경제를 악순환에 빠뜨릴 것”이라며 국제 채권단을 성토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2차 구제안 막판 진통 그리스 디폴트 또 위기

    그리스 정치권이 5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2차 구제금융안 지원 조건 합의에 실패했다. 회의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지만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와 과도 연정 3개 정당 지도자들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최종 합의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그리스가 개혁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추가 구제금융 지원은 없으며, 이럴 경우 3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유로존의 압박 카드가 막판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파파데모스 총리와 사회당, 중도우파 신민당, 극우정당 라오스 등 3개 정당 대표들은 5일 회동에서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가 13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제시한 요구안에 대해 5시간 격론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트로이카는 그리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민간부문 최저임금 20% 삭감, 연휴 보너스 삭감, 보조 연금 삭감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2015년까지 공무원 15만명을 감원하는 목표의 달성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총리실은 회동 직후 성명에서 “국내총생산 대비 1.5% 재정지출 삭감 등 기본적인 이슈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안토니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 등은 기자들에게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며 요구 조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3개 정당의 회동은 6일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7일로 연기됐다고 현지 뉴스통신 ANMA가 보도했다. 그리스 정치권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유럽의 인내심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은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기존에 합의한 개혁 조치들을 이행하지 않으면 유로존 회원국들의 지원을 더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실의 아마데우 알타파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이미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제공 협상) 마감시한을 넘긴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그리스 정부를 압박했다. 한편 그리스 양대 노조는 트로이카가 요구하는 긴축 조치들에 반대해 7일 200만명이 참가하는 24시간 총파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핀란드 대선 ‘親유럽’후보 당선 유력

    올해 유럽의 선거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핀란드 대선에서 경제관료를 지낸 우파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재무장관 출신인 사울리 니니스토(63) 국민연합당 후보가 그간 여론조사에서 환경장관 출신인 페카 하비스토(53) 녹색당 후보를 큰 격차로 눌러온 만큼 5일(현지시간) 결선 투표에서 당선이 유력하다고 AP,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하비스토 후보는 핀란드 대선 사상 처음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혀 화제를 모았으나 보수적인 기성세대의 표심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2일 국영방송 YLE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니니스토 후보는 62%의 지지율을 얻어 하비스토 후보(38%)를 압도적인 차이로 앞섰다. 지난 1월 22일 8명의 후보가 경합한 1차 투표에서는 니니스토 후보가 37% 득표로 하비스토 후보(18.8%)를 크게 앞지르며 1위를 차지했다. 핀란드는 총리가 내정을 맡고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을 제외한 지역의 외교를 관할하는 이원집정제를 채택하고 있다. 핀란드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17개국)에 가입한 2002년 재무장관을 지낸 니니스토 후보는 유로존 재정 위기국들의 구제금융 및 EU 통합 강화를 지지하는 등 친유럽 성향이 강해 이위르키 카타이넨 총리와 함께 ‘메르코지’의 유로존 구하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상원 “한국, 이란 원유수입 18% 줄여야”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이란산 원유수입 감축 규모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 의회가 이란 제재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이란산 원유 감축 규모에 대해 구매액 기준으로 최소한 18%를 줄여야 국방수권법이 정한 제재 예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 제재 법안을 주도한 마크 커크(공화),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상원의원은 지난달 19일 이란 제재의 예외 대상이 될 수 있는 ‘상당한(significant) 감축’ 규모의 수준을 연간 구매액 기준 18% 감축으로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담은 서한을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에게 보냈다. 두 상원의원은 서한에서 “재무부는 ‘상당한 감축’의 정의를 최소한 18% 구매 감축이라고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이란산 원유수입을 일정 부분 줄이는 성의를 보임으로써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미 국방수권법 제재대상의 예외로 인정받겠다는 계획이지만, 미 행정부는 예외를 허용할 수 있는 ‘상당한 감축’의 구체적 규모를 아직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미 행정부가 의회의 가이드라인을 따를 의무는 없고 자체적으로 판단해 결정하지만 두 상원의원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행정부 판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 대표단은 이달 말 미국을 방문,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감축 규모 협상에 들어간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적자’ 英국영銀 CEO 보너스 17억원 포기

    ‘적자’ 英국영銀 CEO 보너스 17억원 포기

    “보너스 탓에 사회적 ‘왕따’가 될까 두렵다.” 영국 국영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스티븐 헤스터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자신의 몫으로 배당된 100만 파운드(약 17억 6000만원)의 보너스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악화한 여론과 정치권의 비판을 견디다 못해 내린 결정이다. 경기불황과 긴축재정에 지칠 대로 지친 민심은 금융권의 ‘탐욕’을 더 이상 지켜보지 않는다. 데이비드 캐프니 RBS 대변인은 “헤스터 CEO가 지난주 받기로 했던 주식 보너스 360만주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필립 햄프턴 RBS 회장도 지난 주말 “140만 파운드의 보너스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은행은 3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파산위기에 몰려 450억 파운드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았고 현재 지분의 82%를 영국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 게다가 계속되는 적자로 최근 1년간 주가가 40%나 폭락했다. 이 때문에 “회사 사정이 나쁜데 어떻게 CEO가 거액의 상여금을 챙길 수 있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노동당은 헤스터가 보너스를 포기하기에 앞서 “CEO의 상여금 수령이 정당한지 하원 표결에 부쳐보자.”며 압박했다.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도 “국민 대다수가 고액의 세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데 국영은행 CEO가 많은 보너스를 지급받는 것은 도덕적 해이가 아니냐.”며 비판을 가했다. RBS의 한 소식통은 “헤스터가 하원에서 표결이 이뤄지면 결국 보너스를 (타의로)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 직접 포기하는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헤스터 CEO가 보너스를 받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정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는 “헤스터가 올바른 일을 했다.”고 평가했고,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도 “환영할 만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그동안 은행의 보너스 관행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니라며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금융권의 상여금 잔치에 대한 비난은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총 122억 달러(약 13조 7000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하자 월가 탐욕에 대한 비판이 일었고 프랑스와 스위스 등에서도 불경기 때 금융권의 고액 보너스 지급에 대해 논란이 불붙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기업, 금융위기 회복중”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업부문이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CNN에 출연, “기업부문의 기초체력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다.”면서 “이익은 금융위기 이전의 전성기 때보다 높고,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 “수출은 (금융위기 이후) 23%나 증가했고, 첨단기술 부문뿐 아니라 에너지와 농업, 제조업, 중공업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 말하면 경제가 전반적으로 완전하게 회복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는 금융위기로 인해 훼손된 경제를 여전히 복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업률은 여전히 매우 높고, 주택시장도 아주 약하고, 건설부문도 취약한 상태이며 국민은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가 2~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번주 두 협상에 ‘그리스 디폴트’ 달렸다

    그리스의 운명이 이번 주 판가름 난다. 그리스가 채무 불이행(디폴트)의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마느냐를 결정할 두 협상이 이번 주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국채 교환 협상, 둘째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의 2차 구제금융(1300억 유로·약 191조 4700억원) 협상이다. 오는 3월 145억 유로(약 21조 3600억원)의 국채 만기 도래를 앞둔 그리스는 두 협상을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 내에 끝내야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그리스와 민간채권단 모두 이번 주 안에 국채 교환 협상을 타결 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권 금리를 놓고 양측이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민간채권단이 금리를 낮추라는 유럽 정부의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합의’에 거의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날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와 찰스 달라라 국제금융협회(IIF) 소장, 민간채권단 대표들이 국채 교환에 논의한 뒤 IFF는 성명을 내고 “룩셈부르크 총리인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이 틀을 짠 자발적인 국채 교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은 채권단이 30년 만기 채권 금리를 3.6%까지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민간채권단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30년 만기 채권의 금리는 4.25%(손실률 69%)가 최선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2차 구제금융 협상은 그리스의 재정주권을 조건으로 내걸 만큼 깊은 불신의 골을 드러내며 난항을 겪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이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대신 재정주권을 유로존에 넘길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유로그룹 실무진에서 전날 회람한 독일 정부의 제안서 복사본을 입수했으며, 이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가 돈을 빌려주는 EU나 IMF가 정한 기준에 어긋나는 예산 결정을 할 경우 유로존 예산위원이 이를 거부할 수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임명할 이 예산위원은 그리스 정부의 주요 지출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스 관리들은 ‘재정주권 박탈 요구’를 일축했다. 안나 디아만토풀로 그리스 교육장관은 “역겨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그런 가능성은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30일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파파데모스 총리는 “이번 주 중반까지 두 협상을 완료한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EU 정상들은 역내 청년 실업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27일 유로존 5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해 위기감을 더했다. 유로존 3, 4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A-’, ‘A’로 두 단계 강등됐다. 슬로베니아도 두 단계 떨어진 ‘A’로, 벨기에와 키프로스는 각각 한 단계 떨어진 ‘AA’와 ‘BBB-’로 강등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유로존, 그리스 채권단 부채탕감안 거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의에서 민간 채권단의 그리스 국채스와프(교환) 조건 제안을 거부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해 10월 유로존이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이 3500억 유로(약 514조원) 규모인 그리스 정부 부채 가운데 2000억 유로 이상을 30년 만기 국채로 전환하는 기본 방안에 합의함에 따라 이뤄진 후속 조치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이 30년물 국채 금리를 평균 4.0% 선에 놓고 합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자 독일 등 일부 회원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국채 금리가 너무 높아 그리스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재무부는 “민간 채권단과의 협상을 다음 달로 연장하겠다.”며 “다음 달 13일까지 새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간 채권단은 그리스에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는 입장인 만큼 그리스 채무 재조정이 타결에 이르기까지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오는 3월 20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144억 유로 규모의 국채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맞을 수 있다. 재무장관들은 항구적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구(ESM)의 규모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당초 이탈리아 등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체해 오는 7월 출범할 예정인 ESM의 규모를 1조 유로로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반대 입장을 고수하던 독일이 입장을 바꿔 상황이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럽연합(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24일 헝가리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EU 법규에 따라 제재 조치를 취해 달라고 EU 집행위원회가 처음으로 제출한 권고안을 승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류경제학이 지운 중상주의 ‘富國의 비결’

    주류경제학이 지운 중상주의 ‘富國의 비결’

    부키에서 냈다. 2008년 대안적 경제저작에 주어지는 뮈르달상을 받았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받은 그 상이다. 추천사도 장 교수가 썼다. 감이 온다. 주류경제학에 대한 비판이다. 농업과 서비스업이 아니라 제조업이 국부의 근원이며, 제조업 육성을 위해 강력한 개발국가가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정부와 연고주의와 지대추구를 모조리 내치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주장한다. 시장에 대한 ‘깨알 같은 디스(상대를 공격하는 신조어)’가 넘쳐나는 이 주장은 ‘사다리 걷어차기’에서부터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 이르기까지, 장 교수의 저작을 탐독해온 이들이라면 익숙한 논리다. ‘부자나라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가난한 나라는 왜 여전히 가능한가.’(에릭 라이너트 지음, 김병화 옮김)는 이 장하준 논리의 심화확대버전이다. 시장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깨기 위해 장 교수가 역사에서 찾을 수 있는 반대증거를 꾸준히 제출한다면, 저자는 아예 “몇십 년 만에 한 번씩 지표 위로 솟아오르는 지하 하천처럼 움직”이는 비주류경제학의 복원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비주류란 19세기 말 한계혁명의 맥을 잇는 주류경제학이 경제학사에서 지워버린 유럽의 중상주의와 역사주의 전통이다. 지웠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저자는 미국과 유럽의 각 대학에서 이런 전통에 입각한 저서와 자료들을 계속해서 폐기하고 있고, 이를 자신이 구해다 집에다 부려놓다 보니 장서가 5만권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자신의 입장을 ‘다른 전통’이라 표현하면서 종교의 이단심판 냄새가 물씬 풍기는 ‘Canon’(교회법)이란 단어를 쓰는 데서도 이에 대한 분노는 잘 드러난다. 저자는 ‘다른 전통’의 존재를 입증하고자 14세기 르네상스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처음으로 부를 쌓은 곳은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들. 이들의 발전전략을 고스란히 따라한 곳이 바로 15세기 이후 영국의 튜더왕조, 17세기 프랑스 중상주의를 이끌었던 장 바티스트 콜베르 재정총감, 18세기 ‘미국 제조업에 대한 보고서’를 내면서 산업발전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알렉산더 해밀턴 초대 재무장관, 19세기 유치산업보호론을 내세워 자유무역은 모든 나라가 산업화된 뒤에나 해야 한다고 주장한 프리드리히 리스트로 이어진다. 일본의 메이지유신, 1960년대 이후 한국과 타이완의 고도성장도 이 전통의 적자라는 것이다. 즉, 서구 열강의 탄생과 동아시아의 기적은 보이지 않는 손이 만든 완전균형의 덕택이 아니라 “힘을 이용한 규모의 경제”와 “모방”에 의한 것이라는 얘기다. “일반적 경제학 교과서에 비유해서 말하자면 경제발전은 완전시장의 실패작, 그것도 엄청난 실패작”이다. 그러면 르네상스기 도시국가에 뿌리를 둔 발전의 비결에는 대체 뭐가 들었는가. 저자는 1613년 안토니오 세라가 내놓은 ‘국가의 부와 빈곤의 원인에 관한 짧은 소고’라는 글에 주목한다. 고향 나폴리보다 환경이 열악한 베네치아가 왜 더 발전했느냐는 게 세라의 궁금증이다. 연구 결과는 단순했다. 물 위에 세워진 국가라 “토지를 개발할 여지가 없으니 제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특별히 잘나서가 아니다. 제조업을 하다보니 다양한 직업이 발달했고, 이 직업 간 시너지효과가 발생하면서 더 나은 생산품을 내놨고, 그러다 보니 무역에서 우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개발할 토지가 없으니 혁신에 딴죽을 걸 지주계급과 봉건제가 없었고 민주주의로 나아가려는 경향이 뚜렷이 드러났다. 다른 나라들은 모두 이 분석을 받아들였다. 심지어 개간할 땅이 있어서 지주계급이 존재했던 피렌체의 경우, 수세기 동안 지주의 참정권을 법으로 제한하기까지 했다. 이는 아메리카를 식민지화하면서 한발 앞서나갔던 스페인이 오히려 주저앉아버린 이유와도 직결된다. 아메리카에서 엄청난 금과 은이 유입됐으나, 지주계급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농업을 보호하고 제조업을 희생시키다보니 결국 망해버렸다는 것이다. “금광은 실제 금광이 아니라 제조업”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서다. 수요와 공급의 수학적 모델에 따른 아름다운 시장균형을 두고 미학적 감탄사를 연발하기보다, 실제 역사 사례를 우위에 놓는 이런 분석을 진행하다보니 주류경제학에 대해서는 비판을 넘어서 조롱에 가까운 평가를 한다. 경제발전이란 “기술변화, 수확체증, 고도의 노동분업, 불완전 경쟁, 그리고 이들 간 시너지 효과”라는 점은 14세기 르네상스 이후 명백했으나 일반 경제학 교과서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고 “수학적 저항이 최소인 방향을 따라 간다.”라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논리 자체는 완벽하고 논리를 두고 다투는 논쟁에선 승리하는데, 정작 그 차갑도록 투명한 논리는 현실과 무관하다. 지금 경제학은 “시체애호적”이고 “자폐증적”이다. 학자들끼리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되어버렸다. 가령, 책의 주된 논의는 애덤 스미스의 노동가치설과 데이비드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을 뼈대로 삼는 경제학의 ‘수확체감 법칙’을 비판하고 ‘수확체증 법칙’이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다. 시장을 긍정했으니 스미스와 리카도가 자본주의를 찬양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수확체감 법칙에 따라 자본주의는 장기정체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수확체증이라면 ‘저물가 고성장’이라는 미국 클린턴 행정부 때의 ‘신경제’를 뒷받침하는 폴 로머의 신성장이론이 떠오른다. 이 논의는 DJ정권 때 ‘신지식인’과 IT열풍으로 한국에도 밀어닥쳤다. 저자는 이 주장을 “IT 주식 투기 붐”이란 단 한마디로 잘라 버린다. ‘규모의 경제’에 기반한 국제무역 논의를 펼쳐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을 교정했다는 평을 받고, 그 평에 어울리게 주류경제학에 대해 비판적인 폴 크루그먼에 대해서도 가차없다. “일반적 이론보다 현실을 더 잘 설명하는 이론을 개발해놓고도 실제 정책에서 활용하지 않아 이론과 현실이 따로 노는 태도” 때문이다. 저자는 아예 ‘리카도의 악덕’(Ricardian Vice)에 빗대 ‘크루그먼의 악덕’(Krugman Vice)이라고까지 한다. 리카도야 몰라서 그랬다 쳐도, 뻔히 알면서 실행하지 않은 크루그먼은 더 나쁜 게 아니냐는 얘기다. 수확체증 법칙을 먼저 발견했다고 다투는 로머와 크루그먼을 비꼬면서 저자는 그 법칙은 ‘재’발견됐다고 단언한다. 앞서 봤듯, 이미 르네상스 시기 때부터 유구하게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 있는데 무슨 소리냐는 얘기다. 노르웨이 출신인 저자는 하버드대 석사, 코넬대 박사를 거쳐 세계 각국에서 실제 사업과 강의를 병행했다. 저자는 누구는 잘살고, 누구는 못 사느냐는 스무 살 때부터의 의문을 풀기 위한 긴 여정의 결과로 이 책을 썼다 했다. 저자의 장서 5만권과 “경제학 분야 인간문화재”라 부르는 장 교수의 추천사는 그 증거물이다. 그래서 서술 밀도가 대단히 높다. 주류·비주류 경제학 전통에 대해 논하는 1·2장은 단 한 문장도 놓치기 아깝다. 신제도주의 경제학은 주류경제학의 실패에 대한 변명, 그것도 인종주의와 결합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6장과 제조업과 산업화 문제를 근대민족국가의 탄생과 민주주의로까지 연결짓는 7장은 꼭 읽어볼 만하다. 2만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참가비 2만弗 ‘상류클럽’ vs 4만 ‘점령자’… 자본주의 길을 묻다

    참가비 2만弗 ‘상류클럽’ vs 4만 ‘점령자’… 자본주의 길을 묻다

    1%에 반대하는 99%를 내세운 ‘점령’(Occupy) 시위가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최상위 0.00004%만이 참가할 수 있는 ‘그들만의 잔치’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이번이 42회째인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일명 다보스포럼이다. WEF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5일부터 닷새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는 행사에 각국 정상, 정치인, 기업인 등 2600여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제는 ‘거대한 전환-새로운 모델의 형성’으로, 유로존 재정 위기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 악화와 이에 따른 점령 시위, 계층 갈등 등 지구촌이 처한 문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자본주의의 새 모델을 모색한다. 포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40여개국 정상들과 18개 중앙은행장들이 참석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등과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구글의 임원 등 유력 기업인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점령 운동과 아랍의 봄 시위에서 보듯 불평등 심화에 대한 저항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새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변화된 세계 현실에 맞는 새로운 의사결정 모델이 필요하며, 이는 사회적 책임의식을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 채무위기와 해법 등을 주제로 개막 연설을 하고 ▲성장과 고용 모델 ▲리더십과 혁신 모델 ▲지속 가능성과 자원 모델 ▲사회적·기술적 모델 등 네 가지 주제별로 포럼이 진행된다. 각국 정상을 제외한 모든 참가자들은 2만 달러(약 2270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체재비까지 포함하면 5일간 4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 또한 권위와 명성, 영향력이 뒷받침돼야 명함을 내밀 수 있다는 점에서 최상위 상류 클럽으로 통한다. 시위 활동가들은 행사장 인근 지역에 ‘다보스 점령’ 시위를 위한 이글루 캠프를 만들고 있으며, 스위스 경찰도 만반의 대비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다보스포럼의 대안 모임 성격인 세계사회포럼(WSF)이 23~28일 브라질 남부 포르투알레그리에서 개최된다. 올해 12회째인 이번 포럼의 주제는 ‘자본주의의 위기-사회·환경적 정의’이며, 세계 각국 활동가 4만~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한 남미 국가 정상들의 참석도 예상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IMF “재정위기 재원 5000억弗 확충을”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 확충 방안 문제를 놓고 회원국 간에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IMF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의 재정위기를 극복하려면 5000억 달러(약 568조원)의 재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히자 최대 주주인 미국과 캐나다 등은 ‘유럽의 자구적인 노력’을 강조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미국과 유럽에선 중국 등이 기금 출자를 대가로 정치적 입지를 넓히려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F는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내부 추산에 따르면 향후 몇년 안에 긴급 구조자금 수요가 1조 달러 정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대출 여력을 확충하는 차원에서 5000억 달러의 기금 모금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표액에는 유럽 국가들이 양자 대출 형식으로 내놓기로 한 1500억 유로(약 219조원)가 포함된다고 IMF는 설명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전날 3850억 달러 규모의 현 재원이 적정한지를 논의한 이사회를 마친 뒤 “충분한 재원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이사회가 인정했다.”면서 “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게 최대 과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IMF 자금 확충에 기여할 뜻이 없다고 밝혀 온 미국은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미 재무부는 “유럽 스스로 노력한 뒤 IMF가 추가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IMF를 위해 추가 재원을 찾아낼 의도가 없다고 국제 파트너들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짐 플래허티 재무장관도 “유럽은 다른 나라들에게 요구하기 전에 자체적으로 재원을 최대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중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 경제국이 IMF 기금 출자를 통한 발언권 강화를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이 자금 지원에 대한 보상으로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부과된 무기금수 조치의 해제를 요구할 수 있다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관리들의 시각을 전했다. IMF 재원 확충 문제는 다음 달 25~26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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