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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 미국과 중국의 실전 같은 투자전쟁/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In&Out] 미국과 중국의 실전 같은 투자전쟁/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달 싱가포르의 브로드컴이 미국의 퀄컴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브로드컴은 중국 화웨이와 오랜 협력관계에 있는데 그 때문에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하면 미국의 국가안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 따라 인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CFIUS는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하게 된다면 5세대(5G) 무선기술에 관한 퀄컴의 지배적 지위에 영향을 미쳐 화웨이의 시장지배가 우려된다고 보았다. 127조원 규모의 거대 딜이 중도에 폐기된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에 들어와서 활발해진 감이 있다. 중국기업의 미국기업 인수에 CFIUS가 브레이크를 건 사례는 알리바바가 머니그램을 인수하는 데 제동이 걸린 것을 포함해서 이제 모두 9건이다. 그러나 이런 동향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갑작스럽게 시작된 것은 아니다. 2016년 12월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중국 투자자(FGC)가 독일 반도체 제조회사(Aixtron)의 미국 내 영업을 인수하는 것을 금지했다. 국가안보상의 이유다. 이 사건으로 CFIUS는 국내에 사업장이 있는 외국기업의 인수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미국 정부의 관심사는 반도체 제조기술을 대표로 하는 첨단기술 분야에 집중된다는 것도 보여 주었다. 특히 특정 기술이 군사용으로 활용될 수 있으면 해당 거래를 정밀하게 검토하고 심사한다. 또 미국 정부는 인수 주체가 중국기업이면 특히 엄격하게 해당 거래를 검토한다는 것이 드러났다. 2017년 9월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중국계 사모펀드(Canyon Bridge)의 미국 반도체 제조회사(Lattice) 인수를 금지했다. 역시 국가안보상의 이유다. 이제 미국에서는 향후 CFIUS의 조사 범위가 확장되고 CFIUS가 외국기업의 미국기업 인수거래를 검토할 때 국가안보상의 이유 외에 정치, 경제적 고려도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물론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CFIUS가 순수하게 법률적 판단에 의해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점차 심화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과 정치, 경제, 군사적 패권경쟁에 비춰 아무도 그대로 믿는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 미국뿐 아니다. 유럽연합(EU)도 작년 9월에 역외기업에 의한 유럽기업 인수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럽 국가들은 오래전부터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외국인의 자국 기업 인수를 저지해 왔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이 그런 이력이 있다. EU 내에서도 그럴진대 역외기업의 역내기업 인수는 더 껄끄러워한다. 2005년엔 펩시가 프랑스의 다농을 인수하려다가 프랑스 정부의 개입으로 무산됐다. 국가안보도 아니고 에비앙 생수를 펩시에 넘길 수 없다는 프랑스의 자존심 문제였다. 이유를 막론하고 이런 조류는 국가 간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저해해서 세계 경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중국의 2017년 대외투자는 전년보다 29.4% 감소했다. 여기에는 물론 자본유출을 우려하는 중국 자체의 규제 강화도 작용했다. 사드 보복, 북핵 문제에 대한 미온적 태도 같은 이유로 우리에게는 못마땅한 중국이 타격을 받는다고 우리가 희희낙락할 처지는 아니다. 우리는 미국과 중국의 실전 같은 무역전쟁과 투자전쟁에서 나오는 2차 충격을 받는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비중은 26%나 되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경제성장률 1% 감소가 우리의 0.5%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 한다. 이런 충격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다변적인 국제화 작업에 매진하는 것뿐이다.
  • 한·미 FTA 협상 1분1초 시급한데 컨트롤타워·부처 협의도 없는 한국

    한·미 FTA 협상 1분1초 시급한데 컨트롤타워·부처 협의도 없는 한국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를 봤다고 발표한 뒤 오히려 미국의 전방위 통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은 환율과 북핵 문제에 이어 농축산물까지 패키지로 협상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반면 정부는 부처 간 칸막이를 쳐 놓고 각개전투로 대응하는 형국이다. 지난달 5일 정부가 통상 컨트롤타워로 신설한 ‘대외통상관계장관회의’는 한 달이 다 되도록 재가동되지 않고 있다.2일 통상 전문가들은 컨트롤타워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통상압력에 계속 밀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용록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미국을 상대하는 한국 정부 차원에서 보면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데 부처 간 칸막이가 큰 문제”라면서 “환율, 안보 등 각 사안에 대한 내부 조율을 마친 뒤 대미 협상에 나서야 승산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달 12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대미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해명했다.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도 통상 현안을 논의할 수 있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한·미 FTA 협상 분위기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이번 주에도 통상장관회의는 물론 대외경제장관회의 개최 계획은 없다. 미국이 한국의 ‘레드 라인’(금지선)인 농산물까지 건드렸지만 부처 간 사전·사후 협의가 원활하지 못하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018년 국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수입 금지된 미국산 사과, 배의 수입을 허용하라고 한국을 계속 압박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USTR이 미국산 과일에 대한 한국 시장 접근 이슈를 신규로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미국의 사과, 배 수입 요구는 과거에도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병충해 문제로 수입을 금지한 상태”라면서 “산업부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데 이번 발표로 국민들과 과수농가에게는 마치 미국이 처음 요구한 것처럼 보여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TA 합의를 북·미 대화 뒤로 미룰 수 있다는 ‘폭탄 발언’을 했지만 정부는 ‘안보와 통상은 별개’라는 투트랙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자국 안보를 이유로 철강 관세 카드를 꺼내들어 한국으로부터 자동차 시장을 양보받은 현실에서 안보·통상 투트랙 전략은 한계에 봉착했다고 지적한다. 이미 국제사회에서는 안보와 경제 문제가 ‘패키지 딜’로 협상 테이블에 오르고 있는 점도 정부의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근거로 제시된다. 냉엄한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안보를 경제와 연계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도 언제든지 재발될 수 있는 상황이다. 환율 ‘이면 합의’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산업부는 ‘FTA와 환율은 별개이며 기재부가 미 재무부와 협의 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한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공학과 교수는 “환율 개입 금지 협의가 이뤄졌다면 자칫 한국이 ‘잃어버린 20년’ 시절의 일본을 답습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 FTA 무기로 韓에 ‘트럼프식 비핵화’ 동조 압박

    美, FTA 무기로 韓에 ‘트럼프식 비핵화’ 동조 압박

    美언론, 대북 압박서 韓 이탈 차단 분석 “트럼프, 북핵 타결까지 FTA 활용할 것 자동차 외 추가 시장 개방 요구할 수도”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막바지 단계에서 암초를 만나 휘청거리고 있다. 환율 연계와 관련해 ‘이면 계약’ 의혹이 불거진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협상 연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와 북·미 대화를 연결시킨 이유는 북핵 협상 등에 한국 정부가 적극 협조하라는 압박 카드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미 언론들은 대북 압박 전선에서 한국의 이탈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한·미 FTA를 지렛대로 삼았다고 분석했다. 30일 외교·통상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즉흥적인 것이 아니며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 최선의 이익을 얻어내는, 트럼프식 협상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북·중 정상회담으로 북핵 협상 분위기가 급변하자 한국이 미국에 확실하게 협조하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남북이 오는 4월 27일로 정상회담 날짜를 확정한 직후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오는 5월 말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방식, 즉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한국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압력을 가하는 방법으로 한·미 FTA 자체를 재고하겠다는 의미다. 미측이 FTA 최종 타결을 늦추면서 한국에 추가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타결될 때까지 FTA 협상을 활용할 것”이라면서 “자동차 외 품목에 대해 추가 시장 개방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미 FTA 협상은 지난 26일 양국 간 원칙적 합의만 본 상태다. 앞으로 문안 확정, 법률 검토, 정식 타결, 서명, 국회 비준 등의 절차를 거쳐야 최종 완료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환율에 이어 안보 문제까지 FTA 협상에 연계시키면서 ‘안보와 통상은 분리한다’는 우리 정부의 투트랙 정책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FTA를 다른 현안과 연계할 수 있는 카드로 보고 ‘정부 대 정부’ 협상이라는 큰 전략을 짜는 반면 우리는 FTA를 이미 끝난 협상으로 보고 섣부른 판단을 내렸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원래부터 북핵 문제와 통상을 연계하겠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었고 방위비 분담까지 패키지로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FTA 협상에서 한국의 환율 조작 금지 내용이 부속 합의로 포함됐는지를 놓고도 계속 티격태격하는 모습이다. 미 정부는 FTA 개정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환율 평가절하와 관련된 것을 하위 합의에 넣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여전히 환율이 FTA 협상과 별개라며 이면 합의 논란을 부인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가 미 재무부와 환율 문제를 협의하는 것 자체가 우리의 ‘환율 주권’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FTA와 환율은 별개”… 정부, 美에 강력 항의

    “FTA와 환율은 별개”… 정부, 美에 강력 항의

    김현종 “美, 11월 선거 앞두고 정치적 효과 위해 묶어서 발표” 이면합의 논란 커지자 진화 나서 한·미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환율 문제를 연계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한·미 FTA 협상과 환율 협의는 별개라고 선을 그으며 미 재무부에 강력히 항의했지만 미국 측은 환율 문제를 FTA 협상의 성과물로 발표한 것이다.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미국에서 한·미 FTA 개정과 환율을 연계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반박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청와대 온라인 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국 내 정치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함께 묶어서 발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형국이다. 한·미 FTA 협상을 담당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기재부와 미 재무부의 환율 협의를 한·미 FTA와 연계된 협상의 성과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USTR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새 무역정책과 국가 안보를 위한 한국 정부와의 협상 성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무역과 투자의 공평한 경쟁의 장을 촉진하기 위해 경쟁적 평가절하와 환율 조작을 금지하는 확고한 조항에 대한 합의(양해각서)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USTR이 국내 정치적 성과를 보이기 위한 시도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반박했고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도 “USTR 협상 라인에 강력히 항의했고, 미국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여러 현안을 ‘정부 대 정부’ 협상으로 보는 미국과 개별 부처에서 각각의 현안을 다루는 한국과의 시각 차이로 지적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분리된 협상이라고 해도 패키지 협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미 FTA 개정, 환율도 양보했다

    美 “한국, 외환개입 억제 약속” 기재부 “별개로 진행한 것” 해명 일각 “패키지 협상… 국민 기만”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철강 관세 협상을 하면서 한국 외환시장 개입 억제도 약속받았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외환 정책 협의는 한·미 FTA 개정 협상과 별개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FTA 개정에 합의하면서 환율 정책과 관련한 부가적인 합의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미 재무부와 한국의 기획재정부가 합의를 통해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경쟁적인 원화 평가절하를 억제하기로 했다. 미 현지 언론들은 “이 계약은 ‘별도 협의’(side deal)였다”면서 “미국이 이 같은 외환 거래를 통상 협정에 포함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수출 확대를 위해 환율을 인하하려는 한국의 시도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6일 한·미 FTA 및 철강 관세 협상 결과를 설명하면서 환율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픽업트럭 관세 20년 연장 등 자동차 분야에서 일부 양보하는 대가로 농업을 지키고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관세를 면제받았다고만 밝혔다. 로이터 보도가 나온 뒤 정부에선 “한·미 FTA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김윤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그동안 외환 분야 이슈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 및 미 재무부 등과 수시로 협의했고 4월 미 환율보고서 등을 앞두고 관련 사항을 검토,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은 “관세와 시장 접근성 등 무역과 환율 투명성은 전혀 다른 문제로, 연계해 협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 재무부는 오는 4월 각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담은 환율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환율 조작국 지정을 피하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를 검토한 것이 사실이다. 1962년 외환시장이 문을 연 이후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한 적은 없다. 일각에서는 우리 측이 협상의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원화가치 절하 개입을 억제하겠다는 카드를 미국 측에 제시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미 FTA와 철강 관세, 환율 문제를 각각 다른 부처가 협상했다고 해도 궁극적으로는 국가 간 ‘패키지’ 협상이라는 의미다. 정인교 인하대 대외부총장은 “전 세계 어디에도 환율시장에 개입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면서 “미국의 요구로 외환시장 투명성 관련 합의를 해줬다면 거시경제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미 FTA 협상 과정에서 수동적 협상을 하면서 외환 문제까지 발표하기를 꺼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김 본부장이 의기양양하게 엄청난 것을 얻어 온 것처럼 설명했는데 환율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 새달 리보 대체할 기준금리 내놓는다

    세계 금융시장에 새로운 금리 기준이 다음달 등장한다. 미국이 2012년 조작 스캔들로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된 리보(런던은행 간 금리)를 대체하기 위한 금리 기준이다.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재무부와 공동으로 오는 4월 3일 오전 8시(현지시간) 환매조건부채권(RP)에 기초한 금리(SOFR)를 처음 공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날부터 매일 SOFR을 발표하며 시카고상품거래소는 한달 뒤인 5월 7일 SOFR 선물 1개월물과 3개월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뉴욕연준은 2014년 대안기준금리위원회를 설립하고 위원회는 2016년 리보를 대체하기 위한 새 기준금리로 SOFR를 확정했다. 리보는 1960년대 중반 이후 런던 금융시장에서 은행끼리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되는 기준금리로 세계 금융거래 금리의 표준으로 여겨졌다. 학자금 대출을 비롯해 모기지와 신용카드 대출 등 350조 달러(약 37경 5000조원)에 이르는 금융상품의 이자가 리보에 따라 결정된다. SOFR는 브로커(증권거래인)와 딜러, 머니마켓펀드(MMF),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의 실제 거래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전날 밤 RP거래 금리에 기초해 거래규모를 가중 평균한다. 미국 국채를 담보 산출하고 거래 규모도 커서 무담보 금리인 리보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SOFR이 단시일 내 리보를 대체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SOFR의 등장은 단기 자금거래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미국과 영국 간의 경쟁이 본격화함을 뜻한다. 영국 금융감독청 역시 2021년말까지 리보 사용을 중단하고 새로운 기준금리를 도입할 계획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G2 무역전쟁’ 불 붙인 트럼프…중국산 100개 제품 관세 폭탄

    ‘G2 무역전쟁’ 불 붙인 트럼프…중국산 100개 제품 관세 폭탄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중국을 겨냥한 천문학적인 관세 폭탄과 대미 투자 제한 조치 등을 골자로 한 경제 제재를 내놨다.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로 촉발된 세계 2대 강국(G2)의 무역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3752억 달러(약 402조원)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중국을 정조준해 대중국 무역제재 패키지에 서명했다. 100여개의 중국산 제품에 수백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고 인공지능(AI)·모바일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관세 품목과 규모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15일 이내에 리스트를 작성해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신발과 의류부터 가전제품까지 폭넓은 제품 분야가 새로운 대상에 올라, 관세 총규모가 최소 300억 달러(약 32조원)에서 최대 600억 달러(약 64조원)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재무부에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고 관리·감독할 규정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투자 제한은 중국 국영기업들이 미국 기업을 상업적 목적이 아닌 군사적 용도로 사들인다는 판단에 따른 견제로 풀이된다.  이번 미국의 중국 패키지 제재가 세계 경제를 혼돈으로 몰고 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당장 중국은 미국이 대규모 대중국 무역제재 패키지를 강행하면, 연간 대중국 수출액이 40여억 달러(약 4조 2000억원)에 이르는 대두(콩)와 수수 등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가열되면 달러화와 미국 증시, 호주달러, 멕시코 페소 등 수많은 통화 환율이 영향을 받는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세계 경제가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中 2인자’로 돌아온 왕치산… 대미 무역전쟁 선봉장

    ‘中 2인자’로 돌아온 왕치산… 대미 무역전쟁 선봉장

    7상8하 깨고 복귀… 해결사 기대 양샤오두, 감찰위 사령탑 선임 리커창 총리 겨우 자리만 보존 ‘해결사’ 왕치산(王岐山·70)이 실질적인 중국의 2인자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왕은 지난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반대 1표, 찬성 2969표로 국가 부주석직에 선출되며, ‘시왕체제’(習王體制)의 시작을 예고했다.지난해 10월 19차 당 대회에서 나이 때문에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뒤 5개월 만이다. 공산당의 ‘7상8하’(67세는 연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란 불문율을 시진핑 주석이 왕을 위해서 깬 것이다. 3000명 가까운 당 대표에 뽑히지 못한 ‘평당원’이 부주석이란 높은 직위에 임명된 것도 왕이 처음이다.왕은 2003년 베이징 시장으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를 신속하게 수습하며 해결사로 떠올랐다. 2007년에는 국무원 부총리로 금융 위기 대응을 총지휘하며 미국과의 협상 파트너로도 맹활약했다. 2012년부터는 당중앙기율위 서기를 맡아 반부패 사정 작업을 통해 시 주석의 정적을 쳐내며 중국 국민의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17일 전인대 투표에서 시 주석에 이어 상무위원 등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집어넣을 때 가장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은 인물은 다름 아닌 그였다. 왕 부주석은 시 주석보다 5살 많지만 젊었을 때 한 이불을 덮고 지낼 정도로 친밀한 사이다. 그가 시 주석의 참모라기보다 대등한 동지 관계란 분석도 나온다. 시 주석은 왕의 은퇴를 앞두고 나이 때문에 한계를 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문화혁명 때 15살의 나이에 산시(陝西)성 벽촌으로 하방(下放·지식인을 농촌으로 보내 노동을 시킨 사상개조운동)됐다. 하방 초기인 1969년 시 주석이 베이징 집에 들렀다가 산골로 돌아오는 길에 그에게 하룻밤 신세를 졌다고 한다. 당시 시 주석은 한 이불을 덮고 잔 답례로 경제 관련 책 한 권을 그에게 건네줬다. 왕 부주석의 첫 임무는 외교의 선봉장으로 대미 무역전쟁을 해결하는 것이다. 인민은행 부행장과 경제담당 부총리 등을 거친 경제통인 만큼 무역전쟁 사령관의 적임자로 손꼽혔다. 최근 주중 미국대사인 테리 브랜스태드와 금융 위기 당시의 대미 파트너였던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부 장관 등을 만났다. 지난해는 전 골드만삭스 총재 존 손턴의 주선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직 참모 스티브 배넌을 만나기도 했다. 폴슨 전 장관은 “왕은 시장과 세계 경제를 아는 중국 지도자로 미국에 대한 이해도 높다. 하지만 진보적인 경제관을 갖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왕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협상력을 얼마나 발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2014년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본다며 “한국 드라마는 우리보다 앞서 있다”고 말해 중국 내 ‘메가 히트’를 이끌기도 했다. 18일 이어진 전인대에서는 ‘무늬만 2인자’로 불리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자리는 지켜 냈다. 양샤오두(楊曉渡)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가 국가감찰위원회 주임에 선임됐다. 반부패 사정 작업을 이끌 국가감찰위 사령탑으로 양이 선임된 것은 ‘깜짝 인사’로 여겨진다. 반대 6표, 기권 7표가 나와 인사 표결 가운데 반대표도 가장 많았다. 양샤오두가 국가감찰위 주임에 오른 데도 시 주석과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시 주석이 2007년 상하이시 서기로 재직할 당시 상하이시 통전부장을 지냈다. 양샤오두는 당 사정기관인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자오러지 서기와 보조를 맞춰 정부 내 반부패를 총괄한다. 시 주석의 정적 제거에 앞장서며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닦을 전망이다. 양샤오두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감찰 부서의 통합으로 감찰 인력이 10%가량 증가할 것이며, 감찰 대상은 200%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해방군의 최고 지휘부인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는 시진핑 주석의 호위대로 불리는 쉬치량(許其亮) 현 부주석과 장유샤(張又俠) 장비발전부장이 선임됐다. 저우창(周强)은 최고인민법원장, 장쥔(張軍)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는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에 각각 선임됐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러 갑부 이혼합의금 무려 6762억… ‘영국 음모설’ 주장

    러 갑부 이혼합의금 무려 6762억… ‘영국 음모설’ 주장

    러시아 출신의 억만장자가 영국 국적의 아내 사이의 이혼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영국 법무부가 고의적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렸으며 이는 최근 악화된 영국과 러시아의 관계 탓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석유재벌인 파르크하드 아흐메도프(62)는 2016년 12월, 영국 법원으로부터 별거중인 아내 티티아나 아흐메도바(42)에게 이혼 합의금으로 4억 5300만 파운드(한화 약 6762억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영국 사상 최고의 이혼 합의금 지급 판결을 받은 아흐메도프는 지난 1월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이른바 ‘푸틴 리스트’에 속한 2010명의 정·재계 측근 인사 중 한명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용해 재산을 축적했다는 의혹을 받는 억만장자로 알려져 있다. 아흐메도프는 고등법원에 항소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러한 영국 법원의 판결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뿐만 아니라 러시아 전체에 대한 영국의 음모가 숨겨져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실제로 러시아와 영국의 관계는 ‘스파이 암살’을 두고 갈수록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저녁 런던 남쪽에서 러시아 출신의 니콜라이 그루쉬코프(69)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2013년 자택 욕실에서 목을 매 숨진 러시아 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의 절친으로 전해졌다. 먼저 숨진 베레조프스키는 푸틴 대통령의 신흥재벌 척결 과정에서 쫓겨나 2001년부터 영국 런던에서 망명생활을 해 왔는데, 망명 이후에도 푸틴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해 크렘린의 표적이 됐다. 그가 사망했을 당시에는 자살설, 타살설 등 다양한 추측이 나왔지만 타살 흔적은 나오지 않아 자살로 결론지어졌다. 하지만 최근 그의 절친인 그루쉬코프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러시아가 암살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하는 런던 경찰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불과 일주일 여 전인 지난 4일, 러시아 이중간첩 출신의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영국의 한 쇼핑몰에서 군용 신경안정제에 노출돼 목숨을 잃을 뻔한 일이 발생하면서, 영국 정부는 러시아가 영국의 중심부에서 암살을 시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상 최고의 이혼 합의금 판결을 받은 아흐메도프는 “러시아가 스크리팔 부녀를 죽일 이유가 전혀 없는데, 영국은 여전히 러시아 대통령과 그 국민을 악마취급하고 있다”면서 “적법하지 못한 나의 이혼 과정 역시 영국이 같은 인식과 과정을 적용해 내놓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 정부는 사실을 왜곡하려는 애처로운 시도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민족주의의 힘을 강화시킬 뿐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에게 내려진 ‘부당한’ 이혼 합의금 판결이 러시아를 적대시 하는 영국 정부의 태도에서 비롯됐다는 아흐메도프의 주장에 대해 현지 법원은 어떤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수뇌부 “북·미회담 추가 조건 없어…트럼프 연극 아니다”

    美수뇌부 “북·미회담 추가 조건 없어…트럼프 연극 아니다”

    CIA국장 “트럼프 충동 결정 아냐 지금이 정상회담 적기라고 판단” 백악관도 “비핵화, 회담 유일 조건” 회담 장소엔 “백악관도 배제 안해”라지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ABC방송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장소가 ‘백악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샤 부대변인은 “(정상회담 장소에 관해)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는 발표할 게 없다. 시간과 장소는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상회담의 ‘평양’ 개최에 대해서 “그것이 매우 그럴듯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각종 방송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새로운 전제 조건은 없다’면서 ‘최대 압박’이라는 기존 대북 정책을 이어갈 뜻을 확실히 했다. 이는 지난 9일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와 행동’을 요구한 세라 허커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으로 인한 혼선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샤 부대변인은 “잠재적 회담이 합의된 만큼 추가 조건을 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미 북한이 제시한 대로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이의를 제기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대북 경제 제재를 담당하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도 이날 NBC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핵·미사일 실험이 없는 것이 (북·미 대화의) 조건이라고 분명하게 말해 왔다”면서 “이것들은 (정상) 회담을 위한 ‘한 가지’ 조건이 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또 대북 제재와 대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갈 뜻도 분명히 했다. 므누신 장관은 “지금 대통령이 외교를 이용하는 상황이지만, 최대 압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이전 행정부와) 큰 차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날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좌지우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 중단됐다는 검증 가능하고 완전한 증거를 제공하기 전까지 우리는 북한에 제재 완화 등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 경제가 이 정도로 위험에 빠지고 압박에 시달리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비핵화를 조건으로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북 정상회담 개최의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다. 또 폼페이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극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이 미·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하고 결정을 내렸다”면서 “그동안 그의 공격적인 대북 발언들은 충동적이기보다 계산된 것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결정이 즉흥적이라는 현지 언론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무게 더해 가는 ‘美 TPP 복귀‘… 한국 ‘통상 외딴섬’ 되나

    美 재가입 땐 日과 무역동맹 강화 한국은 회원국과 개별 협상 필요 미측 통상 압박 더욱 가시화 우려 美 “모든 수단 동원 中무역 압박”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복귀 가능성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언급이 잦아지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상공회의소의 투자설명회에서 TPP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대해 “그(트럼프 대통령)는 기꺼이 협상할 것”이라면서 “그것(TPP)은 현재 우선 사항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고려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TPP 복귀와 관련) 상당한 고위급 대화를 시작했다. 우리가 다자(협정)를 해야 할지 여부 또는 TPP 복귀를 고려할지 여부, 그것이 다시 (협상)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TPP 조건부 복귀론’을 제기한 지 불과 나흘 만에 더욱 구체화한 형태로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회견에서 “TPP는 미국에 몹시 나쁜 거래”라면서도 “더 나은 조건을 제의한다면 우리가 다시 들어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의 무역협정인 TPP는 아·태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작품이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이미 중국에 추월당한 일본의 입장에서도 외형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한 협정이다.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서 한국에 뒤졌던 일본은 미국을 TPP에 다시 끌어들이면서 단번에 열세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아울러 미국의 복귀가 현실이 된다면 중국이 빠진 TPP는 아·태 지역 ‘무역의 룰’을 정하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번번이 참여 기회를 놓쳤던 한국은 TPP 가입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공을 들여 왔다. 미국의 TPP 재가입 논의를 계기로 미국·일본 간 무역동맹이 강화되면 한국이 글로벌 통상질서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TPP 당사국이 아닌 한국은 가입하려면 TPP 회원국과 개별적으로 협상을 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뒤늦게라도 협상에 참여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주도국인 일본이 TPP 비회원국에 대한 차별을 노골화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견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2018 무역정책 어젠다·2017 연례 보고서’에서 “미국은 중국의 국가주도 경제모델이 국제 경쟁력을 침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겠다”면서 대중국 고강도 무역 압박을 예고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했던 경제개혁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실질적으로 최근 몇 년간 ‘시장 원리’와 더 멀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현재 진행 중인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해서 “필요하다면 불공정한 관행에 따른 수혜를 막기 위해 통상법 301조에 근거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무역장벽을 세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용어 클릭]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rans-Pacific Partnership)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2005년 6월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 브루나이 등 4개국 체제로 시작했다. 2008년 미국이 참여를 선언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일본은 미국과 함께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2013년 TPP에 합류했다.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태평양 연안 12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의 무역협정인 TPP를 2015년 10월 체결했지만, 발효도 하기 전인 지난해 1월 가장 중요한 국가인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함께 전격 탈퇴했다.
  • 미국 간 ‘시진핑 책사’ 무역전쟁 휴전시키나

    미국 간 ‘시진핑 책사’ 무역전쟁 휴전시키나

    상호의존적 관계 회복 여부 관심 美측은 ‘反中’ 피터 나바로 등판중·미 무역전쟁의 해결사로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의 책사’ 류허(劉鶴·66)가, 미국에서는 ‘반중(反中)학자’ 피터 나바로(69)가 각각 등판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정책 설계자인 류허는 27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해 본격 방미 일정을 시작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대통령 보좌관으로 승격시킬 예정으로 알려졌다. 양제츠(楊潔) 국무위원이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중국 지도급 인사가 또 미국을 찾은 것은 그만큼 양국의 경제 문제가 중대 국면에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375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수입 알루미늄에 대해 최고 106%의 반(反)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초강경책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업체들이 정부로부터 불공정 보조금을 받고 덤핑을 한다는 판단에 따라 각각 48.64~106.09%의 반덤핑 관세와 17.16~80.97%의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자유무역론자로 알려진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류와 무역 문제에 대해 몇 차례 토론했다면서 “중국과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보도했다. 므누신은 “우리의 목표는 무역전쟁에 빠지지 않고 대중국 수출을 늘려 무역 불균형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와 별다른 인연이 없다는 부정적 전망과 개방적이고 유연한 성향 덕에 미국의 무역 보복을 완화하는 성과를 얻어낼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갈리고 있다. 한편 트럼프의 경제 책사이자 국가통상회의 의장인 나바로는 2012년 ‘중국에 의한 죽음’이란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고,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이란 책을 쓰기도 한 보호무역주의자다. 보좌관이 되면 훨씬 긴밀하게 트럼프 대통령과 소통하면서 대중 강경 기조를 심을 수 있다. 중국 측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증대만으로 무역 불균형이 해소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양국의 무역불균형은 자동화, 중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에 경제 구조 개혁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민대의 댜오다밍 교수는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류허의 방미는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가능한 한 빨리 교정해서 안정화하고 싶다는 희망을 보여 준다”며 “류는 서로 잃기만 하는 무역전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양국이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기에 시 주석에게 무역전쟁을 피할 기회를 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설] 北 대표단, 美 대화 위한 비핵화 의지 보이기를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어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들어와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했다. 2주 전 개회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 이은 방남으로 김영철 일행이 미국과 대화의 문을 열 수 있는 ‘비핵화와 관련한 성의 있는 움직임’을 보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을 폐회식 직전 평창에서 만나 조속한 북·미 대화를 촉구했으며 이들은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지난 23일 북한과 밀거래하는 선박 등 56개 대상이 포함된 대북 제재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의 단독 제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제3국과의 물자 수송을 거의 배에 의존하는 북한으로선 지금까지의 제재를 넘어서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제재 발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방한해 문 대통령과 만찬을 하는 날에 행해진 것은 의미심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진전 없는 남북 관계 독주를 경고하고, 비핵화 의지가 없는 한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대북 정책 완화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런 대북 제재마저 효과가 없으면 제2단계로 갈 것”이라고 밝혀 군사옵션까지 암시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의 평양 방문 제안에 “여건”을 강조했고,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밝혔다. 북·미 대화가 모색되지 않으면 남북 대화에는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보수세력의 극심한 반대가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천안함 폭침의 배후이자 제재 대상인 김영철의 방남을 받아들인 것은 북·미의 대화 입구를 찾으려는 우리의 중재자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강조한 남북 진전에 대해 김정은도 같은 의지라고 한다. 문제는 북·미 대화다. 김영철이 대화 의사를 밝혔지만 핵·미사일에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말뿐에 지나지 않는다. 남북 진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북한의 진정한 행동이다.  우리는 반신반의 속에 북한의 평창 참가를 반겼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 같은 현안 외에 북한이 평화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절반의 환영마저 반발로 바뀔 수 있다. 남남 갈등을 야기한 후과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국민 지지가 없으면 남북 관계를 도모할 수 없는 남한 사정, 김정은이 모르지 않을 것이다. ‘핵무력’을 완성했다는 지금은 1, 2차 남북 정상회담 때와 다르다. 핵 문제에 진전이 없으면 남북도, 북·미도 어려워진 현실, 평양은 새겨야 한다.
  • 트럼프 “北제재 효과 없으면 매우 거친 단계로”… 군사옵션 시사

    트럼프 “北제재 효과 없으면 매우 거친 단계로”… 군사옵션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북한 관련 중국 기업 등 56개 대상에 대해 독자적인 제재 조치를 취한 데 이어 더욱 강력한 2단계 제재를 예고했다. 미국 정부는 전날인 22일 이방카 백악관 선임 고문의 방한에 맞춰 북한과 중국, 홍콩 등 국적·등록 선박 28척과 해운업체 등 기업 27곳 및 개인 1명 등을 독자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북 해상 차단에 초점을 맞춘 역대 최대 규모의 단독 제재와 관련, “이번 제재가 효과가 없으면 우리는 2단계로 가야 할 것”이라면서 “내가 그 카드를 꼭 쓰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으나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제재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2단계는 매우 거친 것이 될 수 있고, 전 세계에 매우 불행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그 제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사실상 해상봉쇄와 ‘세컨더리 보이콧’에 가까운 이번 제재마저 효과가 없다면 미국의 다음 선택은 ‘군사적 옵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제재가 통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행동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2단계가 군사적 행동보다는 구축함과 잠수함 등을 이용한 좀더 적극적인 북한의 해상봉쇄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이번 제재마저 통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군사력을 앞세워 북한의 해상을 봉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당근보다는 채찍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22일 북한뿐 아니라 제3국인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 국적·등록·기항 선박 28척과 해운사 등 기업 27곳, 개인 1명 등 모두 56개 대상에 대해 무더기 제재를 가했다. 이번 제재는 북한 선박과 중국 등 제3국 선박의 공해상 불법 밀거래를 정조준했다. 신규 제재 대상 가운데 유엔이 금지한 석탄과 석유를 북한 선박에 옮겨 실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제3국 기업과 선박은 각각 9개사에 9척이다. 미국이 제3국 선박과 해운·무역 회사들까지 독자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이제 작은 이익을 위해 북한과 밀거래에 나설 ‘기업’들은 거의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의 교역이 없는 북한에는 타격이 거의 없지만, 제3국 해운·무역 회사들은 미국 입·출항 차단, 미국 기업과의 거래 금지, 미국 내 자산 동결 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진다. 중국은 미국의 이번 무더기 제재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중국은 미국이 국내법에 근거해 중국의 기업과 개인을 일방적으로 제재하고 ‘확대관할법’을 적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확대관할법이란 재판관할권을 확대 적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신화통신도 “미국의 새 대북 제재와 올림픽 이후 진행될 한·미 연합훈련은 최근 한반도에 조성된 긍정적인 분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 ‘北해상 차단’ 초고강도 제재

    50척 이상 선박ㆍ해운사 무역거래 타깃 北 물자수송 선박에 의존…경제 직격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훈풍’이 불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을 향한 비난과 제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한국시간 24일 오전) 메릴랜드 주에서 열린 보수단체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대규모 추가 대북 제재를 발표했다. 미 언론이 발췌문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재무부가 북핵 프로그램 자금으로 사용되고, 군을 유지하는데 소요되는 수입과 연료의 원천을 추가적으로 끊기 위해 곧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러한 노력은 50척 이상의 선박과 해운사, 제재를 회피하는 데 있어 북한을 돕는 무역거래 등을 겨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 고문인 이방카 트럼프가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한 날 최대 대북제재를 발표함으로써 최고의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재무부가 석유 등 유엔 금지 물품을 밀수하는 북한 선박에 대한 해상차단을 대폭 강화하는 제재를 발표할 전망이다. 물자 수송을 거의 선박에 의존하는 북한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경제에 대못을 박으면서 북·미 대화가 더욱 수렁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라면서 “평창올림픽 이후 문재인 정부가 북·미 사이에서 곤혹스러운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지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연일 북한의 인권 문제를 부각하는 등 대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북한 독재자의 여동생’이라고 지목하면서 “그(김 부부장)는 지구상에서 가장 폭군적이고 억압적인 정권의 중심기둥”이라고 맹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사상 최대 대북제재…선박·해운사 대상 해상차단”

    트럼프 “사상 최대 대북제재…선박·해운사 대상 해상차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사상 최대의 대북 제재를 단행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열리는 공화당 최대 후원단체인 보수정치행동위원회(CPAC) 연설에서 “오늘 나는 북한 정권에 대해 사상 최대의 새로운 제재에 착수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다. 장녀이자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가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한 날 최대의 대북제재를 발표함으로써 남북해빙, 북미 탐색 대화 기류와 상관없이 최고의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미 언론이 발췌문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재무부가 북핵 프로그램 자금으로 사용되고, 군을 유지하는 데 소요되는 수입과 연료의 원천을 추가적으로 끊기 위해 곧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노력은 50척 이상의 선박과 해운사, 제재를 회피하는 데 있어 북한을 돕는 무역 거래 등을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무부는 이날 오후 석유 등 유엔 금지 물품을 밀수하는 북한 선박에 대한 해상차단(maritime interdiction)을 대폭 강화하는 제재를 발표할 전망이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앞서 1월 16일 한국전 유엔 참전국을 포함해 20개국 외교장관이 참석한 캐나다 밴쿠버 한반도 안보회의에서 “유엔 제재를 침해하는 북한 선박의 공해상 불법 환적을 막기 위해선 지구적 해상 차단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에너지 사장에 박기홍씨, 포스코강판 사장에 하대룡씨

    포스코에너지 사장에 박기홍씨, 포스코강판 사장에 하대룡씨

    포스코에너지 사장에 21일 박기홍(왼쪽·60) 전 포스코 사장(기획재무부문장)이 선임됐다.박 신임 사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산업연구원에 있다가 2004년 포스코그룹으로 옮겼다. 전임 윤동준 사장은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포스코강판 사장에는 하대룡(오른쪽ㆍ54) 포스코 전 전기전자마케팅실장이 내정됐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연임됐다.
  • 위기의 베네수엘라… 가상화폐 ‘페트로 ’ 판매 성공할까

    위기의 베네수엘라… 가상화폐 ‘페트로 ’ 판매 성공할까

    베네수엘라 정부는 20일(현지시간)부터 석유 자원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 ‘페트로’의 사전판매를 시작해 첫날에만 7억 3500만 달러(약 7900억원)어치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총 60억 달러(약 6조 4500억원) 규모의 페트로를 발행할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세계 최초의 정부 주도 가상화폐인 페트로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벌써 7억 3500만 달러어치를 파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페트로는 우리의 경제 주권을 강화할 것”이라며 밝혔다. 초기 투자자와 관련된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19일까지인 사전판매 기간에 3840만 페트로(약 23억 달러)를 개인들에게 판매한 뒤 추가로 4400만 페트로를 경매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60억 달러에 해당하는 1억 페트로를 발행할 방침이다. 베네수엘라는 자국산 원유 1배럴 가격(1월 중순 기준)을 토대로 1페트로의 최초 판매 단가를 60달러로 책정했다. 이후 페트로의 가치는 유가 시장의 변동에 따라 변한다. 페트로는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원유 매장량 2670억 배럴 중 50억 배럴을 담보로 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사전판매 기간에 미국 달러처럼 국제적으로 널리 유통되는 경화를 지불할 경우에만 페트로를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2600%에 이르고 대외 부채가 1300억 달러인 베네수엘라가 금융 시장에서 신용을 잃었다는 점에서 페트로의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 가상화폐 정보업체 크립토컴페어의 찰스 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담보로 삼고 있는 석유개발 시장은 막대한 국가채무 위험과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유라시아그룹 역시 페트로가 신뢰할 만한 거래 수단으로 자리잡긴 어려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재무부가 페트로를 구매할 경우 금융제재 조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에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페트로의 투자 유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므누신 미 재무장관 “러 제재 머지 않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머지않아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내놓을 전망이다.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상원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2019년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는 (대러) 제재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작업 중”이라면서 “머지않아(in the near future) 그것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련있는 러시아 고위 관료와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명단, 그들의 소득원과 부패 문제 등을 다룬 ‘크렘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러시아 고위관리와 국영기업 지도부 114명 등 210명의 러시아 관리와 기업 명단이 들어가 있다. 이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서명한 ‘러시아·이란·북한 제재 패키지법’ 규정에 따라 작성됐다. 이는 미국의 대러 추가제재의 근거가 될 문서로 평가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기보 개발 ‘태국형 기술평가모형 ’ 현지 中企 금융지원상품에 적용

    기술보증기금이 태국 정부를 위해 개발한 태국형 기술평가모형(TTRS)이 현지 금융지원상품에 적용된다. 기보는 태국신용보증공사와 국립과학기술개발원이 기보와 협력해 개발한 TTRS를 혁신중소기업 금융지원상품에 적용키로 최근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금융지원상품은 올해 2∼3분기 이내에 태국 재무부 부총리의 승인을 받아 출시될 예정이다. 시범사업으로 50개 유망기술기업에 5억 바트(약 170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 기보는 2016년 8월부터 태국 정부와 유관기관에 기술금융시스템 전수를 위한 컨설팅 사업을 진행해 왔다. 기보가 개발한 기술평가 시스템은 그동안 베트남, 태국, 페루 등에 전파됐다. 기보 관계자는 “최근 다른 국가들에서 기보의 기술평가 노하우를 전수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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