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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중국 “중미, 1단계 무역합의 내용 합의”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가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무부, 외교부, 상무부, 농업농촌부 등 중국 관계 부처는 13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 베이징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공개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1단계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최고 인플레 파이터’ 폴 볼커 前 연준의장 별세

    ‘최고 인플레 파이터’ 폴 볼커 前 연준의장 별세

    1980년대 미국 호황기를 이끌었던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2세.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최고 14.8%까지 치솟던 인플레를 잡아 ‘가장 위대한 인플레 파이터’로 불렸던 볼커 전 의장이 이날 사망했다고 그의 딸 재니스 지마가 확인했다. 1979~1987년 지미 카터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연준 의장을 지낸 그는 강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최고 20.5%까지 올렸다. 2m가 넘는 거구인 볼커 전 의장은 당시 신변 위협을 느껴 권총을 차고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강력한 고금리 정책에 힘입어 물가안정과 산업 구조조정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미국은 이후 장기 호황의 길로 들어섰다. 1927년 독일계 이민자의 후손으로 태어난 볼커 전 의장은 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 대학원, 런던정경대학(LSE)을 졸업한 뒤 체이스맨해튼은행, 미 재무부, 뉴욕연방준비은행 등을 거쳐 연준 의장에 올랐다. 1987년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물러난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자기자본의 투기성 거래를 제한하는 이른바 ‘볼커 룰’로 유명하다. 독일 출신의 경제학자 헨리 카우프먼은 볼커 전 의장에 대해 “20세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중앙은행장”이라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사] KBS,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씨네21

    ■ KBS △ 편성본부 편성전략국 편성운영부장 박진웅 △ 제작1본부 제작운영부장 김선길 △ 제작2본부 콘텐츠사업국 지식재산권부장 박성주 △ 경영본부 경영관리국 재무부장 조재천 △ 〃 구매부장 범낙규 △ 〃 후생부장 고영호 △ 〃 수신료국 수신료기획부장 김광영 △ 〃 수신료운영부장 곽상곤 △ 〃 강북사업지사장 양창훈 △ 〃 강남사업지사장 서현희 △ 〃 경기북부사업지사장 인석환 △ 〃 시설관리국 전력운영부장 김상복 △ 〃 시설관리부장 이봉섭 △ 경영본부 안전관리실장 신석용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 상무 승진 △ 엔터프라이즈 커머셜 사업본부 이준승 △ 파트너 및 SMC 사업본부 이원준 ■ 씨네21 △ 기획취재1팀장 김성훈 △ 기획취재2팀장 이주현
  • 한미 워킹그룹 딜레마… 대북 제재 발 맞추다 한반도 평화 멀어질라

    한미 워킹그룹 딜레마… 대북 제재 발 맞추다 한반도 평화 멀어질라

    남북 간 세 차례의 정상회담과 첫 북미 정상회의가 열린 2018년 만들어진 ‘한미 워킹그룹(실무단)´의 첫 공식회의가 열린 지 1년이 지났다. 북미 대화와 남북 관계의 선순환을 도모하려 구성된 한미 워킹그룹은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노딜’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들면서 더욱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는 모양새다.남북 관계의 진전을 바라고 있는 개성기업 기업인들, 금강산 관광 관계자들은 한미 워킹그룹에 대해 “남북이 자체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도 워킹그룹이 끼어들면서 문제가 꼬였다”고 호소한다.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한 협의를 보다 정례화·체계화한다는 취지로 구성된 한미 워킹그룹이 도리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관가에서도 한미 워킹 그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이행을 위한 열쇠인지 족쇄인지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린다. 대북 제재 논리가 일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시각과 동시에 유독 빈번히 냉온탕을 오가는 남북 관계에서 지속적인 준비를 위해서는 한미 워킹그룹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사실상 남북 사업 사전 승인 창구 돼” 한미 워킹그룹은 지난해 10월 31일 스티븐 비건 당시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 대표의 한국 방문 직후 출범이 결정됐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서 ‘새로운 북미 관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 4가지 원칙이 합의되고 9·19 평양 남북 정상회담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정상화 등 교류 협력 의지를 확인하며 논의가 급물살을 탄 국면에서 한국과 미국이 비핵화와 대북 제재, 남북 협력에 대해 논의할 워킹그룹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비핵화는 북미 간 대화의 주된 의제이지만 당사자인 우리 정부가 배제되어서는 안 됐고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속에서 남북 협력 사업 역시 한미 간의 논의가 필요했다. 지난해 11월 20일 워싱턴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건 대표를 리더로 첫 회의를 연 워킹그룹은 이후 11차례 공식 대면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갔다. 우리 측에선 외교부를 중심으로 남북 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관련 부처 실무진이,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한미 워킹그룹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관가에선 한미 워킹그룹이 한반도 문제 선순환이라는 원래 취지를 살리고 있는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우선 한미 워킹그룹을 ‘족쇄’로 보는 측에선 남북 간 현안에 대해 공유하는 원래 취지와는 달리 사실상 제재 면제 승인을 받기 위한 사전 승인 창구가 되었다고 지적한다. 당초 고위급 당국자 논의 이전에 실무자들끼리 공감대를 넓히고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지만 실제 운영은 경직된 방식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관계와 관련한 구상이나 구체적인 사업들이 제재 면제 승인을 받기 위해 사전에 한미 워킹그룹을 필수적으로 거치게 되면서 사실상 사전 승인 창구처럼 운영된 측면이 있다”며 “운영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고 했다. 더욱이 우리 정부의 자율성을 인정받아야 할 남북 현안에 대해 안보리와 미국의 대북 제재 논리를 일방적으로 강요받는 절차라는 푸념도 나온다. 특히 올해 들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더뎌지면서 심해졌다는 것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북미 비핵화 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일단 대북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한미 워킹그룹은 그 인식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며 “북한은 비핵화 협상에서 상응 조치를 바라고 있지만 미국 측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으면서 워킹그룹으로 한국까지 묶어 놓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북 제재 국면 속 효율적 메커니즘” 반면 한미 워킹그룹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열쇠’로 평가하는 측에선 대북 제재가 여전한 현실에서 필요한 도구라고 진단한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와 미국의 독자 제재가 유지되는 한 남북 교류를 추진하려는 우리 기업이나 개인이 제재를 위반해 페널티를 받는 일을 피하기 위해선 제재 면제를 신청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한미 워킹그룹을 통한다면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미 워킹그룹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산가족 화상상봉 장비에 대한 제재 면제를 받으면서 미국 독자 제재 중 사치품 관련 규정까지 면제 조치를 받아낸 적이 있는데 워킹그룹이 없다면 제재 면제를 받기 위해 직접 미국 재무부나 의회까지 가서 일일이 설명해야 했을 것”이라며 “워킹그룹이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자리라는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우리 측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협력의 주요 주제에 대해 매번 강조하고 있다는 설명도 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미국 측도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 관계를 막는 메커니즘으로 비쳐진다면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은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방한한 비건 대표가 공개적으로 남북 관계에서의 한국의 자율성을 인정한다고 표명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상반된 평가에도 한가지 공통된 인식은 존재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협상에서 결실이 맺어진다면 소임을 다한 한미 워킹그룹은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워킹그룹이 계속 유지되기보다는 협상을 통해 워킹그룹 자체의 필요성이 없어지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중도·경제총리’ 김진표 확정적… 진보는 그의 ‘과거’가 부담스럽다

    ‘중도·경제총리’ 김진표 확정적… 진보는 그의 ‘과거’가 부담스럽다

    재벌 중심 경제관으로 참여정부 때 충돌 외환은행 매각 논란에 기독교 편향 지적 경실련 “부적합”… 金 “말할 단계 아니다” 이르면 이번 주 후반 개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4선 김진표(72) 의원이 사실상 확정 단계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하지만 김 의원이 경제정책과 관련해 보인 보수적 행보 탓에 문재인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 잘못된 ‘시그널’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진보 진영에서 나오고 있다. ‘데스노트’로 고위 공직자 낙마 여부를 좌우했던 정의당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여권에서는 정세균(6선)·원혜영(5선)·진영(4선) 등 민주당 중진들이 거론됐지만, 참여정부 경제·사회부총리를 지내고 현 정부의 인수위원회에 해당하는 국정기획자문위 위원장을 맡았던 김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중도·경제총리’ 콘셉트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포석이다. 총리는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조국 사태’ 이후 높아진 검증 문턱을 넘어야 하는 데다 여야 대치 속에 야권이 ‘비토’하지 않을 선택이 불가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진보 진영과 여권 일각에서조차 우려하는 밑바탕에는 김 의원이 경제개혁보다는 규제 완화, 노동보다는 (대)기업에 치우친 경제관을 고수했다는 점이 자리잡고 있다. 2003년 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취임 때 법인세 인하 방침을 밝혀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과 불협화음을 빚었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도 반대했던 사안이었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도 이때 이뤄졌다. 김 의원은 2008년 론스타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외환은행이 잠재 부실로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했고, 지금도 같은 판단”이라고 밝혔다. 같은 해 10·29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에는 ‘(분양가) 원가 공개가 포함됐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더 강력한 정책은 사회주의적인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기독교 편향 논란’도 따라다닌다. 2017년 5월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종교인 과세를 내년부터 시행하면) 갈등과 마찰이 일어날 것”이라며 과세를 2020년으로 늦추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종교인 과세 반대를 주도했다. 2012년에는 ‘신용정보회사의 채권추심용역에 대해서도 일반 금융·보험회사와 같이 부가가치세 대신 교육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교육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에 있을 뿐 ‘모피아’(재무부+마피아)의 보수적이고, 재벌 중심 경제철학이 확고한 분”이라며 “향후 경제정책을 관료·기업 중심으로 가겠다는 의미로 읽혀 우려스럽다. 소득주도성장·공정경제와도 안 맞는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권오인 경제정책국장도 “경제·사회적 격차 해소나 구조 개혁이 우선이고, 미진했던 국정과제를 진척시켜야 하는데 과거 경제·부동산정책 등을 보면 개혁적인 분은 아니다. 총리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앞서 성명에서 “차기 총리는 재벌개혁을 통한 경제구조 개혁과 민생 회복에 나설 수 있는 인사라야 한다”며 “김 의원 등이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매우 강한 의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복수의 후보·시기에 대해 대안을 가지고 (대통령이) 고민하고 계실 텐데 언론에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사람이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인사권자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돌고 돌아’ 김진표… 진보진영 반대하는 까닭은?

    ‘돌고 돌아’ 김진표… 진보진영 반대하는 까닭은?

    정의당 “도덕성 검증하겠지만, 그전에 정책적 차원 반대” 김진표 “언론에 후보 중 한명 거론, 이런저런 얘기 부적절”이르면 이번주 후반 개각이 임박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4선 김진표(72) 의원이 사실상 확정 단계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하지만 김 의원이 그간 경제정책과 관련해 보인 보수적 행보 탓에 문재인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 잘못된 ‘시그널’을 줄 것이라는 짙은 우려가 진보 진영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데스노트’로 고위공직자 낙마 여부를 좌우했던 정의당도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여권에서는 정세균(6선)·원혜영(5선)·진영(4선) 등 민주당 중진들이 거론됐지만, 참여정부 경제·사회부총리를 지냈고 현 정부의 인수위에 해당하는 국정기획자문위 위원장을 맡았던 김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중도·경제총리’ 콘셉트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포석이다. 총리는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과반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조국 사태’ 이후 높아진 검증 문턱을 넘어야 하는데다 여야 대치 속에 보수 야권이 ‘비토’하지 않을 무난한 선택이 불가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진보진영과 여권 일각에서조차 우려하는 밑바탕에는 김 의원이 경제관료 및 의정활동 중 경제개혁보다는 활력, 노동보다는 기업에 치우친 경제관을 고수했다는 점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3년 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취임 때 법인세 인하 방침을 밝혀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과 불협화음을 빚었다. 노무현 대통령도 반대했던 사안이었다. 최근 영화 ‘블랙머니’로 관심을 끈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도 이때 이뤄졌다. 김 의원은 2008년 론스타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외환은행이 잠재 부실로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했고, 지금도 같은 판단”이라고 했다. 같은 해 10·29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에는 ‘(분양가) 원가 공개가 포함됐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더 강력한 정책은 사회주의적인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기독교 편향 논란’도 따라다닌다. 2017년 5월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종교인 과세를 내년부터 시행하면) 불 보듯이 갈등과 마찰이 일어날 것”이라며 과세를 2020년으로 늦추는 소득세법 개정을 발의했다. 2012년에는 ‘신용정보회사의 채권추심용역에 대해서도 일반 금융·보험회사와 같이 부가가치세 대신 교육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교육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신용정보회사들의 세금이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지적이 나왔고, 법안은 무산됐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에 있을 뿐이지 ‘모피아(재무부+마피아)의 보수적이고, 재벌 중심 경제철학이 확고한 분”이라며 “향후 경제정책을 관료·기업 중심으로 가겠다는 의미로 읽혀 우려스럽다. 소득주도성장·공정경제와도 결이 안 맞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덕성·자질 검증은 해야겠지만, 그전에 정책적 차원에서 당내 반대가 강할 것”이라고 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권오인 경제정책국장도 “현 시점에서 경제·사회적 격차 해소나 구조 개혁이 우선이고, 미진했던 국정개혁·과제를 진척시켜야 하는데 과거 경제·부동산 대책에 대한 입장 등을 보면 개혁적인 분은 아니라고 본다. 총리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지난달 26일 성명에서 “차기 국무총리는 관련 정부부처와 국무위원들을 움직여 재벌개혁을 통한 경제구조 개혁과 민생경제 회복에 나설 수 있는 인사라야 한다”며 “지금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김 의원 등 후보자들이 이러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매우 강한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복수의 시기·후보에 대해 복수의 대안을 가지고 (대통령이) 고민하고 계실텐데 언론에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사람이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인사권자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영록 전남지사, 녹차수도 보성에서 심야 대화

    김영록 전남지사, 녹차수도 보성에서 심야 대화

    김영록 도지사가 28일 보성군을 방문해 회천면 신근 마을주민들, 보성지역 관광산업 종사자들과 올해 들어 일곱 번째 민박간담회를 가졌다. 김철우 보성군수, 임영수·이동현 도의원, 신경균 군의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회천면 백록다원에서 주민 30여명과 격식 없는 진솔한 대화를 나눈 후 다향울림촌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곳에서 보성지역 블루투어 관광산업 관계자 30여명과 밤 9시가 넘도록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김지사는 마을 주민대화에서 “최근 보성군이 전국 7곳 중 2곳만 선정하는 해양수산부 480억 공모사업을 추진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도와 보성군이 힘을 합쳐 도정을 힘차게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민과의 대화에서 김해열(51) 면민회 재무부장은 “수로가 좁고 낮아 강우량이 많거나 농업용수 수요가 많은 시기에는 잦은 농경지 침수가 있다”며 “용·배수로 1㎞구간을 새로 만들어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과 배수량이 확보되도록 해야한다”고 건의했다. 김지사는 건의사항에 대해 “주민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과 사업의 필요성을 확인한 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사는 이어 블루투어 관광산업 종사자와 대화에서 보성관광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임광호 대표(국일관광)는 “열선루를 성공적으로 중건하고 보성읍성을 재현해 남도의 정신을 관광자원화 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최영기 대표(보향다원)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발휘한 전남의 정신을 청년층에게 홍보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의향전남을 통한 관광활성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또 서편제의 본향 보성의 소리를 통한 문화관광과 농촌체험 관광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전남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김지사는 “여수~보성~목포를 연결하는 이순신 호국관광벨트를 완성해 역사적 교훈이 깃든 관광 명소를 조성할 계획이다”며 “보성군에서도 역사 자원을 활용해 요즘 트렌드에 맞는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전국에서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보성을 방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지사는 “보성이 블루투어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발돋움하도록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軍, 불법 환적 의심 北상선 승선검사 안 해

    軍, 불법 환적 의심 北상선 승선검사 안 해

    해당 선박 AIS 끄고 검색 무시한 채 남하 군 “中선박 오인”…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지난 27일 북방한계선(NLL)을 남하했던 북한 상선이 운항 기록을 추적할 수 있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켜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선박이 대북제재를 위반하고 석탄이나 석유를 밀거래할 때 주로 AIS를 끈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가 해당 선박에 대한 승선검사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의혹이 커지고 있다. 28일 합참에 따르면 북한 상선은 지난 27일 오전 5시 50분 백령도 전탐감시대 레이더에 최초 포착됐다. 북한 상선은 중국 어선과 함께 있다가 오전 6시 40분쯤 NLL을 통과해 남하하기 시작했다. 군 당국은 신원 확인을 위해 통신검색을 수차례 실시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이후 계속 남하하던 북한 상선은 오전 11시쯤 한국 영해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해군 군함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선박에는 국기도 걸려 있지 않았고 선체에 이름도 없었다. 12시 30분쯤 호위함이 상선과 가깝게 접근해 조타실 유리창 위에 표기된 번호를 찾아낸 뒤에야 국제해사기구에 등록된 북한 선박 번호임을 확인했다. 군은 경고통신을 두 차례 실시했음에도 북한 선박이 계속 기동하자 12시 40분쯤 10여발의 경고사격을 했다. 북한 상선은 이때서야 “날씨가 안 좋고 기관고장으로 해주항으로 들어가겠다”는 교신을 했고, 오후 11시 30분쯤 서해 원해 쪽으로 완전히 벗어났다. 이날 군 당국이 해당 선박에 대해 북한 선적임을 확인한 것은 NLL 남하 이후 약 6시간 만이었다. 이에 대해 군은 중국 선박으로 오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해의 경우 제3국 상선의 자유 항해가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북한 상선이 남하한 경로는 통상 중국 어물 운반선이나 어선들이 보급하기 위해 자주 통하는 항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승선검사를 하지 않는 것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AIS를 끈 북한 선박이라면 대북제재 위반을 의심하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제재 대상으로 추가할 것을 권고한 북한 선박 6척, 미 재무부가 불법 환적을 의심하고 있는 선박 25척 등의 운항 기록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달 사이에 AIS를 켠 선박은 6척에 불과했다. 특히 북한 상선이 NLL을 남하하기 전 중국 어선군과 섞여 있었다는 점도 해상 석유 밀거래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다만 군 관계자는 “국제법상 공해상에서 채증 자료 없이 승선 검색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피어테크, 글로벌 아시아매터스 정상급 회담에서 기조연설

    피어테크, 글로벌 아시아매터스 정상급 회담에서 기조연설

    블록체인 금융 기술사 피어테크의 이유리 이사(CBO, Chief Business Officer)는 아일랜드 전 재무부 장관 앨런 듀크스의 초대로 지난 21일에서 22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아시아매터스 정상급 회담(Global Asia Matters)에 한국 대표 연사로 참여했다. 이유리 이사는 ‘블록체인의 사회적 기여 및 대중화’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 이사는 “피어테크는 블록체인 기술 활용의 장점들, 예를 들어 자산전송의 투명성 및 정보의 위변조 불가성, 그리고 특히 특정 지역 및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편리하게 자산의 전송, 이동, 그리고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의 이점을 살려 블록체인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라며 특히 피어테크가 특허받아 개발한 디지털자산 결제 인프라 ‘피어페이(PeerPay)’ 및 커스터디, 파생토큰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로 B2B 파트너사에게 금융 서비스 및 솔루션을 제공하여 대중이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의 실물경제 도입을 실현시킨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유리 이사는 Alice Charles(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도시개발 수석) 외 스마트 시티 분야의 저명한 석학 4명과 함께 ‘스마트 시티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비전’이라는 주제로 토론에도 참여했다. 이 이사는 대한민국의 경제, 기술, 사회적 발전의 근간이 되는 한국정부의 다양한 규제 샌드박스에 대해 소개하며 대한민국의 스마트시티 기술이 세계의 톱 수준에 이를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아시아매터스(Asia Matters)는 지난 2011년 아일랜드 전 재무부 장관 앨런 듀크스, T.P 하디만 박사, 마틴 마레이 박사가 함께 설립한 아일랜드 소재의 아시아 싱크탱크다. 매년 정상급 회담을 개최하여 각국의 전문가, 기업인들이 모여 아시아 경제성장과 관련된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미래 전략을 모색한다. 올해 개최된 정상급 회담은 ‘비즈니스의 새로운 해답은 아시아’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Robert Koopman(WTO 수석 이코노미스트), Karin Finkelston(세계은행 국제금융공사 부총재), Jinny Yan(중국공상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Dr. Saori Sugeno(다이와증권 경제분석부문 총괄), Robert Schoellhammer(아시아개발은행 유럽 총괄대표), Mark Fitzgerald(BNY Mellon 회장), Clive Bellows(Northern Trust 글로벌 자금 서비스 구주지역 총괄), Teresa O‘Flynn(BlockRock Alternative Investors 지속가능투자전략부문 글로벌 총괄), Richard Grenfell-Hill(Diageo 수석 이코노미스트), Howard Zhang(BBC 중국 편집장), Takeshi Hajiro(미츠이 상사 유럽 지역 수석 부총재) 등 세계 각 분야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유리 이사는 피어테크의 CBO이자 W재단(W-Foundation)의 대표이며, 한양대학교 경영대 파이낸스경영학 겸임교수로 역임, 삼성인력개발원, 그리고 외국계 금융기관 맥쿼리, 미쓰이스미토모은행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피어테크는 블록체인 자산 거래소 ‘지닥(GDAC)’ 운영, 특허 기반 블록체인 자산 거래 체결엔진, 커스터디, 기업 간 거래(B2B) 결제 인프라 기술 등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금융 기술 기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멕시코 마약조직, 테러단체 지정할 것”… 자금줄 옥죄지만 군사작전은?

    트럼프 “멕시코 마약조직, 테러단체 지정할 것”… 자금줄 옥죄지만 군사작전은?

    백악관엔 마약조직, 테러 단체 지정 청원도마약조직이 테러 단체로 지정될까. 멕시코 마약조직에 대해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해달라는 청원이 백악관에 등장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멕시코 마약조직을 마약과 인신매매를 하는 테러리스트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전 앵커인 빌 오라일리와 인터뷰에서 “멕시코 마약조직은 (테러리스트로) 지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90일 동안 그 일(마약조직의 테러 단체 지정)을 해왔다. 알다시피 지정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절차를 거쳐야 하고, 지정 절차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 단체로 지정된 마약 조직에 드론 공습과 같은 군사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테러단체로 지정되면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은 미국에 입국할 수 없고, 추방될 수 있다. 테러 조직과 관련된 자금을 인지한 금융기관은 인출을 차단하고, 즉시 재무부에 통지해야 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멕시코 정부는 즉시 답하지 않았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무장관은 미국이 그런 조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정적으로 말했다.지난 24일 백악관 청원 사이트에 “미국 정부는 멕시코 마약조직을 외국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지정해 달라”는 청원에 올라왔다. 백악관 청원은 한 달 이내에 10만명이 지지 서명을 하면 정부가 답한다. 청원에 따르면 멕시코 마약조직은 납치와 갈취를 일삼는 인신매매 조직을 운영하는 것뿐 아니라 나아가 멕시코를 ‘마약 국가(narco-state)’로 만들려는 정치권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 정부를 도와서 마약조직과 전쟁을 벌여 지구 표면에서 마약조직을 쓸어버리겠다는 제안을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이 제안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지난 4일 멕시코 북부에서 미국인 일가족 9명이 마약 조직에 의해 총기로 피살된 직후 나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삼성중공업 미국서 뇌물죄로 890억 벌금…기소유예

    삼성중공업 미국서 뇌물죄로 890억 벌금…기소유예

    미국 시추선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준 혐의로 미 연방검찰의 수사를 받아 온 삼성중공업이 900억원에 가까운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검찰은 2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연방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삼성중공업이 7500만 달러(한화 약 890억원)의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기소유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뇌물 혐의는 인정되지만 기소 대신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사건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날 심리에서 조너선 로벨 검사는 삼성중공업의 미국 내 직원들이 시추선 인도 계약을 성사시키고자 뇌물 공여를 공모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07년 미국 선주 회사와 6억 3000만 달러(한화 약 7420억원)를 받고 시추선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그런데 이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삼성중공업의 미국 내 직원들이 중개수수료 2000만 달러 중 일부를 선박 이용사인 브라질 국영기업 페트로브라스 임원에게 뇌물로 건넨 사실이 확인됐다. 삼성중공업은 이 사건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소송을 당했다.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시추선을 인도받은 선사 엔스코(당시 프라이드)는 삼성중공업이 시추선 인도계약의 중개료를 부정하게 사용한 결과 페트로브라스와 비싼 값에 용선계약을 체결하게 됐고 이후 용선계약도 종료됐다고 주장하며 영국에서 중재소송을 냈다. 또 페트로브라스의 미국 내 관계사 페트로브라스 아메리카는 미국에서 삼성중공업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5월 영국 중재재판부는 삼성중공업의 책임을 인정해 1억 8000만 달러(한화 약 2200억원)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영국 법원의 배상 명령에 항소했으며 법원이 이를 기각할지 인용할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판결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로벨 검사는 삼성중공업이 벌금의 절반을 미 재무부에, 나머지 절반을 브라질 정부에 각각 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브라질 정부에 벌금 납부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 정부에 전액 귀속된다. 삼성중공업은 “미 법무부는 삼성중공업의 성실한 조사 협조와 부정방지 정책·준법 프로그램 운영 등 노력을 참작해 기소유예 합의를 결정했고 3년 유예기간 내 합의가 준수되면 기소 없이 종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미 법무부와의 합의에 대비해 이미 올해 3분기 실적에 900억원을 충당부채로 설정했다고 지난 8일 공시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블랙머니’·‘국가부도의 날’…금융사건 재조명하는 영화들

    ‘블랙머니’·‘국가부도의 날’…금융사건 재조명하는 영화들

    영화 ‘블랙머니’가 개봉 일주일 만에 145만명(지난 21일 기준)을 모았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영화 속 ‘스타펀드’)가 ‘모피아’(재무부+마피아)의 비호를 받으며 외환은행(‘대한은행’)을 인수·매각했다는 의혹을 긴장감 있게 풀어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말 개봉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도 1997년 외환위기를 그려내며 관객 375만명을 끌어모았다. 이처럼 금융사건을 재조명한 영화가 관객의 호응을 얻는 흐름은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친 대형 경제금융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방증한다.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실제 사건과 차이는 적지 않지만 공론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랙머니’ vs ‘론스타 사건’영화 ‘블랙머니’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금융당국의 승인 결정을 앞둔 2011년 외환은행과 금융감독원 담당자의 의문사로 시작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이 교통사고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외환은행 관계자는 차량에서 유서를 남긴 채 발견된다. 배우 조진웅이 맡은 양민혁 검사는 은행 직원의 자살에 의문을 품고 수사를 시작한다. 실제로는 어떨까. 외환은행과 금융감독원의 담당 직원이 사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기나 사인은 다르다. 감사원에 따르면 외환은행 담당자는 간암을 앓다가 2005년 8월 수면 중 사망했다. 금감원 담당자는 2007년 7월 과로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영화 속 팩스도 실재했다. 사망한 은행 직원은 2003년 7월 금감원에 연말이면 외환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이 6.16%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자료를 팩스로 보냈다. 이처럼 BIS비율이 8%를 밑돈다는 추정치를 금융당국이 받아들이면서 외환은행은 잠재적 ‘부실은행’로 인정돼 론스타의 인수가 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2007년 감사원은 감사 결과 BIS비율 6.16%는 과장됐다고 발표했다. 우선 이 숫자를 계산 과정에서 부실을 중복계산하는 등 오류가 드러났다. 게다가 당시 금감원은 6월 현장검사 후 연말 BIS비율을 9.14%로 추정하고도 추가 검증 없이 비관적인 상황을 가정해 계산한 보고서의 추정치 6.16%를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당시 외환은행이 보낸 팩스 자료에는 중립적 시나리오일 때 BIS비율은 9.33%로 전망했지만 이 또한 무시됐다. 감사원은 “외환은행이 수출입은행이나 한국은행 등 공공기관이 대주주로 공적 자금이 투입된 은행임에도 (재경부와 금융당국은) 수의 계약 방식으로 론스타와 단독 협상을 추진했다”고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감사 결과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은 “1조 1000억원이 신규로 유입됐지만 2003년 BIS비율 실적치는 당초 비관적 시나리오 하 (증자를 했을 때) 전망치(10.2%) 보다 낮은 9.3%에 불과했다”면서 외환은행 매각 결정은 ‘불가피한 정책적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영화에서 “자산가치 70조원의 대한은행을 1조 7000억원에 매각했다”는 표현도 다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당시 외환은행의 부채까지 따지면 순자산은 수조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물론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와 매각으로 약 4조 6000억원 차익을 올렸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지분 50.5%를 2003년 1조 3800억원에 인수한 뒤 2004년 콜옵션으로 지분 14.1%를 7700억원에 추가로 인수했다. 그후 론스타는 배당금과 일부 지분을 팔면서 약 3조원을 거뒀고 2011년 3조 9157억원에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에 매각하기로 했다. ●‘국가부도의 날’ vs 1997년 외환위기영화 ‘국가부도의 날’도 국제통화기금(IMF)에 가는 과정 등에 대한 묘사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영화 속에서는 한시현(김혜수)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이 IMF에 구제금융신청을 반대하고 재정국(재정경제원)이 추진하지만, 실제는 반대였다. 재경원이 IMF 구제금융 이후 영향을 우려해 반대했고 한은은 재촉했다. 국가 차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자는 대안도 영화에서는 한은의 제안으로 표현되지만 실제로는 재정국에서 아이디어를 내놨지만 무산됐다. 한은의 팀장급 인사가 IMF와 정부 간 협상장에 직접 나선 장면도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끝나지 않은 ‘론스타 사건’영화 ‘블랙머니’의 소재가 된 ‘론스타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2년 11월 론스타는 우리 정부를 상대로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5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냈다.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절차를 끌면서 2008년 HSBC 등에 외환은행을 약 6조원에 팔 수 있었지만 매각에 실패했고, 부당한 세금을 매겼다는 주장이다. 당초 ISD 소송은 영화가 개봉하는 올 연말쯤 선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또 다시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금융정의연대,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참여연대 등은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 직후 외환카드 주가를 조작해 유죄 판결을 받았고, 론스타는 은행을 소유할 자격이 없었는데도 석연찮은 이유로 한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인수·매각을 통해 천문학적 이익을 챙겼다”면서 “이 사건의 핵심 책임자인 엘리스 쇼트 론스타펀드 부회장과 스티븐 리 한국 대표 등에 대한 실질적인 범죄인 인도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법무부에 론스타 ICSID 결과가 나왔느냐고 질의했는데 현재 절차 종료 선언을 기다리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법무부 등은 지난 7월 ISD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분쟁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중국이 달러화 비중 낮추고 ‘그림자 보유고’ 강화한다

    중국이 달러화 비중 낮추고 ‘그림자 보유고’ 강화한다

    중국이 미국 달러화에 심하게 노출되면서 중국 외환당국이 달러화 의존을 조용하게 줄이는 방향으로 외환 보유고를 다양화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여전히 진행되면서 이들 국가 사이에서 ‘금융 탈동조화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 경제전문채널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이 중국 기업의 미 주식시장 상장 제한과 같이 미국의 중국 투자 통제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보도에 힘입어 중국은 외환 보유고를 달러 이외의 다른 나라 화폐로 다양화와 함께 ‘그림자 보유고’를 강화할 것이라고 ANZ는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이 외환 보유고에서 미 달러화의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다른 통화로 다양화하는 속도가 상당히 빨리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6월 기준으로 중국의 외환 보유고 가운데 미 달러화의 비중이 59% 전후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6월 기준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3조 1000억 달러(약 3607조원) 전후다. 중국의 외환 보유고에서 다른 화폐의 정확한 할당비율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와 유로화가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ANZ는 관측했다. 중국은 미 재무부가 발행한 국채 보유도 점차 줄이고 있다. 중국은 미국채 보유에서 일본을 추월한 이래 지난 6월까지 최대 미국채 보유국이었다.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DBS는 투자자 메모에서 중국이 미 국채 보유액을 2018년 정점을 찍은 뒤 최근 14개월 동안 880억 달러를 줄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6월 현재 미국채 1조 11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금 매입에 적극 나서 10월 기준으로 금 보유량이 기록적인 수준인 1957.5t에 달했다. 홍콩계 자산운용사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트 폴 샤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은 달러화 움직임에 지나치게 노출돼 있다”며 중국 기업의 해외 사채가 5000억 달러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중 무역분쟁 와중에 달러화가 위안화에 대해 심대한 고평가가 발생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기업 부채 상당 부분이 미 달러화이고 그것은 중국 기업에 하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연유로 상당수의 중국 기업들이 달러화로 평가된 부채를 감당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했다. 중국이 외환 리스크를 관리하는 또다른 방법으로 ANZ가 ‘그림자 보유고’로 부르는 다양한 형태의 자산 운용을 강화하는 것이다. ANZ는 보고서에서 “사실 중국 정부는 대체 투자를 포함한 역외 포트폴리오를 확실히 다양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은 대체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이는 대부분 국영 기업과 은행 뿐아니라 다른 국가와 공동 운영하는 펀드를 통해 이뤄진다. 이런 투자는 특히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따라 주식과 국영 은행을 통한 채권 발행을 포함하고 있다고 ANZ는 설명했다. 외환 보유고를 취급하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4개의 투자기구를 두고 있다. 싱가포르의 화신, 런던의 화우, 뉴욕의 화메이, 홍콩의 화안이 그것이다. 이들은 역외투자에 서로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또 펀드는 ‘중국-아프리카 개발 펀드’,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을 포함한 ‘중국-LAC 협력 펀드’가 대표적이다. 중국 당국은 이런 펀드들에 지분율을 높이거나 지역 은행에 자본을 수혈하고 있다. 이런 역외투자를 중국의 ‘그림자 보유고’라고 부르는데 지난 6월 기준 1조 8600억 달러에 이른다고 ANZ는 분석했다. 중국의 6월 기준 외환 보유고는 3조 1000억 달러였다. 자산운용사 AJ캐피털 시라즈 알리 최고운영책임자는 “중국 외환관리국은 3조 1000억 달러 보유고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위험을 회피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고, 다양화 전략이 이런 위험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부산,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부동산 시장 들썩

    정부가 부산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면서 하루에 프리미엄이 1억원씩 뛰고, 재개발 예정 단지 매물이 동나는 등 부산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조정지역 해제 수혜 단지로 꼽히는 해운대 해변 앞 엘시티 더샵 아파트는 249㎡(75평) 프리미엄이 5억원이 넘게 붙었다. 조정지역 해제 전 23억원을 호가하던 이 매물은 발표 후 일주일이 지난 현재 30억원에 달한다. 엘시티 주변 신축 중인 49층짜리 2개 동 ‘경동리인’의 경우 매물의 씨가 말랐다. 내년 10월 입주하는 수영구 광안자이 전용 84.48㎡는 현재 분양가(5억 1700만원) 대비 웃돈이 1억 8000만원 이상 붙어 매도 호가가 7억원선이다. 해운대와 함께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린 수영구 재건축 아파트들도 입주권 매물이 싹 사라졌다. 강정규 동의대 재무부동산학과 교수는 “봄 이사철이 되며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시기까지 한두 달 정도 관망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핵협상 파기 속도 내는 이란

    美, 하메네이 측근·기관 등 제재 조치 로하니, 4단계 조처 발표하며 맞대응 미국이 ‘이란 미대사관 점거사건’ 발생 40주년을 맞은 4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단행했다. 이란이 농축우라늄 생산량을 늘리며 핵협정 파기 가능성을 엿보이자 제재의 칼을 빼든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과 측근 등 정권 핵심인사 9명과 기관 1곳에 제재 조치를 내렸다. 제재 대상은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 모즈타바와 사법부 수장인 성직자 출신 호자톨레슬람 에브라힘 라이시, 최고지도자 비서실장인 아야톨라 무함마디 골파예가니 등 하메네이의 ‘오른팔’이 대거 포함됐다. 미국의 이런 조치는 이란이 농축우라늄 생산량이 두 달 사이 10배로 늘었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알리 악바르 살레히 원자력청장은 이날 “(고성능 원심분리기인) IR6 30기의 가동을 확인했다”며 “하루 농축우라늄 생산량이 5㎏에 이른다”고 말했다. 2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란의 농축우라늄 생산량이 450g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5일 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행 수준을 감축하는 4단계 조처를 발표했다. 로하니는 생방송 연설에서 “내일부터 포르도 농축시설(FFEP)의 원심분리기에 우라늄기체를 주입하라고 원자력청에 지시했다”면서 “미국의 핵합의 탈퇴와 유럽의 미준수에 대응한 조처”라고 말했다. 핵합의에 따르면 포르도 농축시설에서는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없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남편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여성 잠자리에 한족 남성 보내”

    “남편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여성 잠자리에 한족 남성 보내”

    중국 공산당이 지난 2년 동안 서부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탄압을 강화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범 수용소에 남편이 갇힌 위구르족 무슬림 여성들을 감시하기 위해 한족 남성들을 할당해 배치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심지어 이들 남성 일부는 위구르 여성과 잠자리를 함께 하기도 한다고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두 명의 중국 관리가 주장했다고 자유 아시아 라디오(RFA) 방송이 보도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 당국은 모든 위구르족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탄압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슬람 혐오증을 이용하고 있다. ‘재교육 센터’로 미화된 정치범 수용소는 교도소와 열악한 처우를 강요하는데 현재 100만명 이상의 위구르족이 수용돼 있다. 인권단체들은 ‘인종 청소’가 자행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2017년부터 중국 당국은 “짝짓기와 가족 되기” 프로그램을 시행해 공산당 간부인 한족 남성들을 위구르 가정에 머무르게 하고 있는데 사실은 감시하는 것이 주된 임무란 것이다. 카슈가르의 공산당 간부는 이들 관리는 일주일에 엿새 동안 위구르 가정에 머무르며 이들에게 이데올로기 교육을 시킨다고 자랑스럽게 떠벌였다. 친척이란 명목으로 두 달에 한 번 카슈가르를 찾아 더불어 일하고 밥을 먹으면서 가족처럼 지낸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보통 한둘이 한 침대에서 자는데 날이 추우면 셋도 함께 잔다”면서 “짝지어진 남자 친척과 한 잠자리에 드는 것을 이제 여자들도 보통으로 여기게 됐다”고 주장했다. RFA는 또 카슈가르가 속한 옌기사르 관리 역시 친척과 여주인 사이의 거리가 밤에는 90㎝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관리 모두 한족 남성이 여자들을 어떻게 해보려 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카슈가르 관리는 위구르족 가족들은 원래 한족 남성을 집에 매우 들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의 위구르인들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신장에 있는 가족이나 친인척들은 인터넷 온라인에 접근할 수 없거나 외부 세계와 접촉할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설명했다. 런던과 워싱턴 DC 주재 중국 대사관들은 RFA의 기사를 확인해달라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요구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 신장 수용소에서 탈주한 경험이 있는 정통 카자흐 계열 위구르 여성인 사이라귤 사우이트바이는 일간 하레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다른 수용자들에게 의학 실험이 행해지는 것과 집단 강간을 목격했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수감자가 그녀를 껴안았다는 이유로 구타와 굶김을 강요 당했다고 했다. 중국 관리들은 모든 외국 기자들의 신장 출입을 막고 있는데 최근 VICE란 매체의 기자 둘이 관광객으로 위장해 비밀리에 촬영한 영상들이 서구에 공개됐다. 정부는 고도로 통제된 상태에서 이들 수용소를 외국 기자들과 사찰단에게 보여주는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재키 스파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번 폭로가 “몹씨 역겹다”며 미국이 위구르인이 처한 “체계화된 노예화 정책과 문화 복속 시도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신장 위구르 지역을 감시하는 인공지능(AI) 장비를 개발하는 중국 최고의 스타트업 기업을 제재 명단에 올려놓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과거 중국의 신장 조치를 여러 차례 비판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주 중국은 위구르 문제를 비판하면 무역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에 경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푸틴의 셰프’ 프리고진, 아프리카 ‘용병 사업‘으로 채굴권 따내

    ‘푸틴의 셰프’ 프리고진, 아프리카 ‘용병 사업‘으로 채굴권 따내

    러시아의 신흥 올리가르흐(재벌) 예브게니 프리고진(58)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위를 등에 업고 축재해 ‘푸틴의 셰프’란 별명으로 통한다. 1990년대 케이터링 사업을 시작해 부를 쌓기 시작했고 2001년 푸틴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뉴아일랜드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서빙하는 모습 때문에 앞의 별명이 붙여졌다. 그 뒤 푸틴과 각국 정상의 만찬 때 서빙하는 모습을 비치더니 이너 서클에 가세해 영향력을 등에 업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문어발식 확장에다 해외 페이퍼기업들, 호화판 제트여객기와 요트를 굴리는 등 전형적인 올리가르흐 행태를 보였다. 지난 9월 30일 미국 재무부는 2016년 대통령 선거와 지난해 중간선거 때 그와 그의 사업체가 영향력을 행사했거나 행사하려 했다며 제재 명단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더욱 문제는 많은 서구 언론과 싱크탱크들이 그가 바르네르(또는 바그너)라 불리는 용병 기업을 운영하며 우크라이나 동부, 시리아와 리비아,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의 분쟁 지역에서 러시아의 이익을 앞장 서 관철시킨다는 점이다. 물론 그는 부인하지만 그의 사업 정체는 물론 개인의 족적 자체가 미심쩍기만 하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프리고진은 원래 오제로(Ozero)로 불리는 다차(시골 별장) 클럽이 주축을 이룬 푸틴의 이너 서클 멤버가 아니었다. 20대에는 핫도그를 팔았고 케이터링 업자로 성공했지만 강도와 사기 등의 혐의로 9년 동안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1990년대 자본주의의 ‘충격요법’은 범죄자들에게 많은 사업 기회를 줬고, 라이벌들을 거꾸러뜨리기 위해 서로를 친구로 의지하게 만들었다. 프리고진은 2011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적들에 맞서 국왕을 지키는 기사의 동화를 들려주며 푸틴을 옹위해야 하는 사명을 띠고 있다는 식으로 묘사했다. 그는 ‘상트의 가짜 공장’이라고 불린 악명 높은 인터넷 연구 기관(IRA)을 세워 가짜 인터넷 계정을 만든 뒤 2016년 미국 대선과 관련한 가짜 뉴스를 만들어 사방에 뿌려댔다. 물론 운영 자금은 자신의 케이터링 사업체 콩코드 케이터링에서 조달한 것으로 미국 정부는 보고 있다. 석 대의 제트기, 한 척의 럭셔리 요트, 세이셸 제도와 케이만 제도의 조세 피난처를 이용한 페이퍼 컴퍼니 등이 제재 대상이 됐다. 이 제트기들이 빈번히 여행한 곳이 아프리카와 중동이었다. 콩코드 케이터링은 모스크바의 여러 학교에 급식을 공급하다 지난해 12월 130명의 유치원 아이들이 식중독에 걸려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스탠퍼드 대학의 페이스북 연구자 등은 아프리카 소셜미디어의 여론 조작에 프리고진이 깊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페북은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일들에 영향력을 행사한 러시아의 인터넷 계정 네트워크 세 군데를 정지시켰다. 첫 네트워크는 마다가스카르,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 모잠비크, 콩고민주공화국, 코트디부아르와 카메룬이었고, 두 번째는 수단, 세 번째는 리비아를 겨냥한 것이었다. BBC 탐사보도팀은 지난해 마다가스카르 대선에 출마한 6명의 후보가 러시아의 뒷돈을 챙긴 것으로 파악했다. 1년 전 러시아는 CAR에 교관만 175명을 파견했는데 바르네르 그룹이 이 나라에서 암약하며 금과 다이아몬드 채굴권을 따냈다. 이들 광산과 용병 그룹의 관계를 취재하던 러시아 기자 셋이 총격 살해됐는데도 누구도 기소되지 않았다. 미국 CNN은 또 한 명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기업인이며 프리고진과도 막역한 예브게니 코도토프가 이끄는 로바예 인베스트가 맺은 채굴권 계약이 실은 프리고진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푸틴 대통령이 흑해 연안 소치로 43명의 아프리카 정상들을 초대한 것도 옛 소련 시절을 재현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프리고진이 하는 사업이 푸틴의 야망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도 흥미롭다. 프리고진은 또 러시아 국방부와 군 부대 케이터링 납품 계약을 맺었고 가장 최근에는 크렘린의 미디어 그룹 패트리어트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다. 이 그룹은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좋은 일에는 도통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반러시아” 매체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상트의 RIA FAN 통신사, Narodnye Novosti, Ekonomika Segodnya, Politika Segodnya 등 네 군데 매체를 통합했다. 이들이 포괄하던 수용자들을 합치니 관영 타스 통신이나 친크렘린 성향의 RT 방송이 거느린 독자, 시청자를 간단히 앞질렀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밈’(Meme) 공장, 틱톡틱톡/이지운 논설위원

    [씨줄날줄] ‘밈’(Meme) 공장, 틱톡틱톡/이지운 논설위원

    ‘밈’(Meme)은 “웃기고, 재미있고, 희화화된 것”이다. ‘인터넷 밈’은 “기존의 유행어ㆍ행동 등을 모방 또는 재가공해 인터넷에 올린 사진이나 영상”을 말한다. 오래된 TV 광고가 재가공, ‘2차 창작’ 과정을 거쳐 다시 인기를 끄는 요즘 현상이 그러한 것이다. 미국 잡지 뉴요커는 일전에 ‘밈 공장(팩토리)’으로 비디오 공유 앱 ‘틱톡’(Tiktok)을 지목했었다. 당연히 청소년들이 주 사용층이다. 미국에서만 2650만명이 애용 중이다. 이 중 약 60%가 16∼24세다. 2017년 출시 이후 10억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한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다운로드 1위였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을 통해 또 한번 이름을 날렸다. 지난 9월 계정 개설 3시간31분 만에 팔로어 100만명을 돌파했다. 1개월 뒤에는 1800만명이 됐다. 모기업은 ‘바이트댄스’로,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로부터 30억 달러를 투자받았고, 기업 가치는 780억 달러(약 91조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내년 초쯤 홍콩 증시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다. 틱톡 스스로는 자신들의 장점을 이렇게 홍보한다. 우선 ‘자동 번역 기능’이다. 쇼트폼(short-form)이라 불리는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이 주된 내용물이라 기본적으로 언어 의존도가 낮은데도 이런 기능을 더했다. ‘크리에이터’들에게 상당한 매력 포인트다. 촬영, 편집, 등록, 유통이 유튜브보다 훨씬 쉽다. 그러니 틱톡은 ‘무대이자 강단’이 될 수 있다. ‘챌린지’를 통해 따라하기(모방하기)도 전 세계적으로 가능해진다. 종합적으로 “인지도나, 전문성, 어학 능력 등이 없어도 순식간에 주목을 이끌게 해주는 현존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인 셈이다. 바이트댄스는 뮤지컬리(Musical.ly)라는 미국 회사를 10억 달러에 합병함으로써 이런 일을 가능케 했다. 뮤지컬리는 립싱크 앱이었다. 사용자의 상당수가 13세 미만으로, ‘가장 어린 소셜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었다.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바이트댄스의 뮤지컬리 인수에 대해 국가안보 위험 검토를 시작했다고 한다. 미 상원의원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미국은 틱톡의 개인 데이터 저장·수집 과정과 검열 문제 등을 의심하고 있다. 틱톡의 개인정보 지침에 따르면 이용자의 위치정보 등이 중국 정부와 공유된다.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 수백명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트댄스를 모회사로 둔 덕분에 이용자의 성향 파악이 가장 정교하다고 한다. 제2의 화웨이 사태가 빚어질 것인지, 또 다른 미중 충돌이 ‘틱톡틱톡’ 다가오고 있다.
  • 양현석·승리 ‘원정도박’ 검찰 송치…승리 도박자금 ‘10억원’

    양현석·승리 ‘원정도박’ 검찰 송치…승리 도박자금 ‘10억원’

    상습도박 혐의 기소 의견…“각자 따로 도박”‘환치기로 도박자금 조달’ 의혹은 불기소 의견 해외에서 원정도박을 하고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수억원에 이르는 돈을 도박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를 상습도박 혐의 기소 의견,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불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두 사람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등의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미국에서 달러를 빌리고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경찰은 공소시효 시한인 2014년 하반기부터 두 사람의 행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매년 1~2회꼴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양현석 전 대표가 도박에 사용한 액수는 수억원대, 승리는 10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라스베이거스 소재의 한 호텔에서만 도박을 했고, 양현석 전 대표는 여러 호텔에서 도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승리는 도박에서 일부 수익금을 거두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함께 도박한 것은 아니었고, 각자 범행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는 경찰에서 원정도박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의 지인 3명도 미국에서 도박을 한 사실을 파악하고 상습도박 혐의로 함께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경찰은 수사 초반에는 이들이 미국에서 달러를 빌리고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방식으로 도박자금을 마련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지만, 수사 결과 이 같은 혐의는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 5년 내의 금융계좌 내역과 환전 내역, 미국 법인 회계자료, 미국 재무부에서 받은 관련 자료 등을 분석했지만,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출국하며 자신이 가져간 외화나 동행한 지인들을 통해 도박 자금을 마련했고, 승리는 카지노나 호텔 측으로부터 신용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크레딧’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에 YG 회삿돈을 사용했다는 횡령 의혹에 대해 경찰은 “YG 측 회계 금융자료와 재정 담당자를 조사하고 국세청으로부터 협조를 받아 확인했지만, 횡령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양현석 전 대표는 2014년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외국인 재력가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았지만 경찰은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보고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정부, 이란·쿠바 제재 옥죈다...항공기 운항 금지

    트럼프 정부, 이란·쿠바 제재 옥죈다...항공기 운항 금지

    미국이 이란과 쿠바에 대한 제재를 더욱 옥죄고 나섰다. 시리아 철군에 따른 미국 내 비판과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이란에 의약품과 식량 등 인도적 물품을 판매한 국가에 구체적인 명세를 주기적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란에 인도적 물품을 판매하는 데 관여한 국가들은 기관과 기업, 은행은 매월 송장·거래처 등을 자세히 담은 보고서를 미 재무부에 제출해야 한다. 특히 이란 거래처가 최근 5년 내 미국과 유럽연합(EU), 유엔 제재 대상이었는지도 명기해야 한다.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특사는 “인도적 물품을 위한 새로운 통로를 구축하면 외국 정부와 금융 기관, 사기업이 이란 국민을 위해 합법적으로 인도적 교역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돈의 종착지가 ‘잘못된 손’이 될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非)제재 품목까지 대이란 교역을 감시하겠다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브라이언 오툴 애틀란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이 방침은 이란의 서민을 돕기보다는 대이란 거래 관련 정보를 더 모으려는 게 목적인 것 같다”면서 “미 정부가 내세운 명분의 정반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럽 측이 핵 합의를 유지하려고 이란과 교역을 위해 설립한 ‘인스텍스’(유럽-이란 교역을 전담하는 금융회사)의 가동을 막으려는 미 정부의 압박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 정부는 또 쿠바에 대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미 교통부는 오는 12월 10일부터 수도 하바나만 제외한 쿠바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 등이 이날 전했다. 이는 ‘쿠바 정권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라’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 항공사들은 아바나를 제외한 쿠바 내 다른 모든 국제공항으로 항공편을 보낼 수 없게 된다. 다만 전세기는 운항 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바행 항공편 이용객들 대부분은 고향을 찾는 쿠바계 미국인이다. 지난해 한 해에만 50만명의 쿠바계 미국인이 쿠바를 방문했다. 운항 금지 조치가 시행되는 시기는 이들이 크리스마스와 연말 직전 가족과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대거 이동할 때와 맞물린다. 아바나 이외 지역을 찾는 이들은 아바나 공항에서 내려 육로로 최대 12시간을 이동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이에 더해 미국은 자국 크루즈선의 쿠바 방문을 금지하고,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석유를 실어나르는 유조선에 제재를 가하는 등 압박을 넣기도 했다. 쿠바는 이번 조치에 대해 즉각 비판에 나섰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이번 조치는 쿠바 국민들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비판한 뒤 “(미국이) 제재한다고 해서 쿠바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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