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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업신청 단자사/6곳 주내 내인가

    재무부는 금융기관의 합병 및 전환에 관한 법에 따라 은행 또는 증권사로의 전환을 신청한 9개 단자사 가운데 서울·한성·동부·고려·한일 투자금융은 5개단자사의 증권사 전환과 한국투금의 은행전환을 금주중 내인가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한양·금성의 합병에 의한 은행전환은 이달말쯤 내인가할 예정이며 소유권 분쟁으로 소송계류중인 신한의 증권사 전환은 불허키로 했다.
  • 금융정책의 반보수화/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제 6공화국 정부가 출범한 이후 마치 신조어처럼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이다. 권위주의 정부를 청산하고 진정한 민주주의 정부에로의 이행을 위해서는 국민들로부터 폭넓고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하여 정치를 하고 경제를 이끌어 가겠다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스러운 현상이다. 유신 또는 권위주의 시대에는 능률과 실적을 내세운 경제제일주의가 풍미한 까닭에 몇몇 관료가 밀실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국회의 입법사항마저 생략하기 위하여 대통령 긴급명령권을 발동하는 편법도 적지 않았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 정책당국자의 발상과 사고에 혁신적인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이 소망스러운 정부자세가 최근 몇가지 정책수립과 집행과정에서 굴절되면서 정부가 과거로 회귀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얼마전 재무부가 내놓은 재벌그룹에 대한 여신규제 완화조치는 광범위한 의견 수렴은 커녕 수혜자의 의견도 듣지 않은 대표적 케이스로 여겨진다. 이 여신관리개편 내용이 발표된후 학계와국민들사이에서는 재벌을 위한 금융특혜라는 비판이 일고 있고 일각에서는 「재벌을 위한 재무부」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경실련은 제도개편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고,수혜대상에 속하는 전경련 역시 제도개편에 정식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일부 보도를 보면 여당인 민자당도 재벌에 대한 금융특혜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이 개편안을 반가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재무부가 이 개편안을 마련하는데 약 1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그 많은 기간동안 어느 누구로부터 의견을 들었는지가 심히 의심스럽다. 지난주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각규 부총리와 이봉서 상공부장관이 이 개편안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고 최부총리가 개편안을 수정토록 지시,그 내용이 수정된 것을 보면 재무부는 정부내 관련경제부처로부터 의견도 듣지 않은 것 같다. 이 제도의 개편안이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그동안 지상을 통해서 너무도 많이 제기되었기 때문에 여기서 새삼스럽게 재론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 재무부가 제6공화국에 들어서 정착화되고 있는 정책결정의 민주화 내지는 사회적 합의 도출에 조금만 염두를 두었다면 지금과 같은 파란이 일어나지 않았을게 아닌가. 재무부의 이번정책 수립과정을 놓고 일부에서는 과거의 군림하는 자세가 되살아난 것이 아니냐는 반문이 있다. 그러나 이번 여신규제완화는 군림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경제정책을 추진하려면 필연적으로 거론되기 마련인 「돈줄」을 쥐고 있는 재무부는 인플레를 우려하여 다른부처의 새로운 정책수립에 브레이크를 거는 사례가 종종 있다. 그로인해 「경제부처중의 부처」로 군림한다는 비판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여신규제완화는 재무부가 제안자로 되어 있고 재벌에 대한 여신(대출)을 늘리는 일에 스스로가 앞장서고 있어 군림이 아닌 일방적인 양보 또는 변신에 가깝다. 최근 재무부의 변신은 비단 이것만이 아니다. 재무부 정책 가운데 핵심적 정책인 올해 연말 총통화증가 목표 설정과정에서 놀랍게도 반보수성을 보였다. 재무부는 매년경제운용계획수립 과정에서 총통화 증가율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런데 올해는 연말 총통화증가 목표를 설정하지 않겠다고 발표,금융통화운영위원회로부터 심한 반발을 산 바 있다. 경제기획원과 상공부 등이 정책금융 등을 늘리기 위해 총통화 증가율을 높게 책정하라고 해도 이에 적극 반대해야 할 재무부가 올해는 정반대의 현상을 보인 것이다. 학계와 언론계에서도 연말 억제선 철폐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는데도 재무부는 총통화증가 목표를 12월 평잔대비 17∼19%로 얼버무리는 선에서 마무리 짓고 말았다. 이번 재벌에 대한 여신규제완화와 연말총통화증가율 목표설정 폐지가 과연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일까. 좀 심하게 얘기한다면 금융정책의 실종이고 한걸음 물러서 생각하면 금융정책의 실족에 속한다. 정부 부처내에서 경제정책을 안정쪽으로 기울게 하는데 누구보다도 최대한 노력해야 할 관료가 재무부 관료이다. 그들이 어떠한 이유이든간에 여신을 중가시키는 정책선택을 한다면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자명하다. 재무관료는 중립적 성향을 갖고 또한 보수성을 가져야 한다는게 하나의 속설이다. 굳이일본 대장성의 예를 들 필요도 없지만 이 부처는 다른 부처에 비하여 완고하고 보수적이기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우리나라 재무부 분위기가 보수적이기보다는 진보적으로 바뀌고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인플레억제를 위한 최대 현안과제의 하나인 재벌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리문제에 있어서도 재무부는 후퇴를 거듭해온 인상을 풍겼다. 재벌들이 부동산투기를 억제하려면 현행의 여신관리제도로는 충분치가 않다. 따라서 여신관리를 위한 특별입법의 필요성이 역설된 바 있다. 그러한 의견과는 반대로 특별입법 판정기준을 완화한데다가 재벌들이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시한(3월4일)을 넘겼는데도 실효성이 거의 없는 금융제재 운운하며 머뭇거리고 있다. 앞으로 여신관리제도가 바뀌면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치 않고 버티고 있는 재벌들이 이익을 보는 아이러니한 일마저 생기게 된다고 한다. 금융정책의 이러한 실족현상은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한다. 실족에서 헤어나려면 재무관료 모두가 사고의 중심에 안정을,정책수립때는 보수적 발상을 가져야한다. 진보적 사고나 발상은 다른 경제부처에 맡겨도 충분하다. 재무부는 어느 부처보다 적극적으로 나라경제의 안정을 지켜주기 바란다.
  • 「경쟁력 강화대책」의 의미와 과제

    ◎“제조업 활성화”… 인력·기술·자금 “종합처방”/선진국에 밀리고 개도국에 쫓겨 위기/생산성 부축,「제2 수출드라이브」 유도/기업가 정신·근로의욕 제고등 자구노력도 중요 우리 경제의 사활을 쥐고 있는 제조업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한 「총진군」이 시작됐다. 정부가 14일 발표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은 최근 수년동안 성장 잠재력이 급격히 떨어진 우리나라 제조업의 대외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보강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경제조로현상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회춘처방」이라고 평가된다. 이제까지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별부처 차원의 대책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종전의 정부대책이 부처간의 유기적 협의를 거치지 않은 단발성의 대증요법에 그친 반면 경제기획원을 비롯,재무부·상공부·교육부 등 10개 부처가 장기간 머리를 맞대고 종합적인 청사진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상공부가 지난해 9월 20개 주요 업종별 경쟁력 실태와 대책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생산기술개발 5개년 계획이 확정된 뒤 올해 경제운용계획의 최우선 과제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로 채택되는 등 통치권 차원에서도 이번 대책마련에 심혈을 다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정부의 이번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은 크게 봐서 산업기술인력과 자금,그리고 기술개발 등 세가지 핵심부문에 대한 지원을 대폭적으로 강화,빠른 시일안에 산업기반을 튼튼히 하고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자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여기에 공장을 지을 공업용지 확보,도로·항만 등 사회 간접시설 확충 등 부수적인 대책을 수립,기업환경을 개선해 나가려는 것이다. 이번 대책마련의 동기가 된 제조업의 문제점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것들이다. 그럼에도 정부가 이례적으로 발벗고 나선 것은 최근들어 성장활력을 크게 잃고 있는 제조업의 경쟁력 실태를 그대로 두다가는 영영 선진국으로의 목표달성이 불가능해지고 후발개도국과 같은 처지로 몰릴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현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우리 제조업은 지난 30년동안 크게 발전,가전부문에서 세계에서 일본 다음가는 수출국이 된 것을 비롯해 자동차·섬유·반도체 등 부문에서 세계적인 생산수출국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최근 이들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한계에 부딪쳐 위기감마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해외수출시장에서 한국상품은 첨단기술을 원용한 일본제품에 밀리고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후발 개발도상국의 추격에 쫓겨 내다팔 물건이 없는 안팎 곱사등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금과 인력의 흐름이 건설·서비스업 등 비제조업분야에 치중됨으로써 제조업부문의 공동화현상이 초래된지 오래다. 또 지난 3년여동안 임금이 종전보다 두배가량 올랐으나 근로의욕과 작업능률은 오히려 감퇴되고 말았다.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소홀하고 근로의욕과 기업가정신이 급격히 쇠퇴,전반적인 산업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영국 등 경제선진국들이 제조업공동화로 말미암아 쇠락하는 경제의 조로화현상을 걸음마단계인 우리 경제가 닮아간 셈이다. 이번 대책에서 주목되는 것은 산업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오는 95년까지 이공계대학의 정원을매년 4천명씩 1만6천명을 증원하고 「국립공과대학」의 추가설립을 추진하는 등 고급기술인력확보에 정부가 과감히 체중을 실은 점이다. 특히 수도권 대학의 이공계정원 증원은 수도권 인구집중을 우려한 건설부 등의 반대로 최종결정이 몇차례나 미뤄졌으나 이번에 제조업 경쟁력강화의 가장 큰 애로가 고급기술인력의 부족에 있다는 심각성을 깨닫고 비로소 실현된 것이다. 생산기술개발을 위해 총 9백19개의 기술개발과제를 선정,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95년까지 총 1조5천억원을 투자,중소기업들의 기술애로를 타개키로 한 것도 눈길을 끈다. 기술개발은 특히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여부를 결정하는 관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세계적으로 첨단기술이전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정부와 민간기업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면서 독자적인 개발능력을 기를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또한 기업에 대한 여신관리제도 개편을 비롯,국산기계 구입자금 공급규모의 대폭 확대,중소기업 상업어음 발행의 확대,외화대출 및 해외증권발행제도의 개선,첨단산업 시설재 및 공장자동화기기에 대한 관세 60% 감면과 임시투자세액공제시한의 91년말까지 연장 등은 모두 금융 및 세제면에서 기업들의 부담을 크게 완화시켜주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 이밖에 9백25만평의 공장용지 조기조성과 아파트형 공장설립의 확대조치는 공장을 차리고 싶어도 부지가 없어 시달려온 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책은 이처럼 민간기업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공통적 애로기술의 개발,선별적 자금지원의 원활화,인력의 양성,사회간접자본 투자의 확대,산업입지난의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모처럼 입안된 이번 대책의 성패가 앞으로 주로 기업쪽에 달려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의 투자 확충계획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이 대책속에 망라돼 있어 이제 「공」은 정부가 아니고 기업쪽으로 넘어갔다고 믿어지기 때문이다. 기업의 목표가 이윤극대화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조업에의 투자를 소홀히 한채 손쉬운 관광·레저·유흥 등소비적 서비스산업에 눈을 돌리거나 신기술개발을 등한시한다면 수출은 계속 감소하고 이제 겨우 1인당 국민소득이 5천달러를 넘어선 우리 경제는 정체상태를 면하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는 비관적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기업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근로자들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최근들어 국산 수출상품의 불량률이 계속 높아져 해외시장에서 한국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근로자들의 장인정신이 실종되고 있음을 잘 말해준다. 정부의 이번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이 비록 만시지탄의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90년대는 물론 2천년대에 가서도 「한강의 기적」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근로자 등 세 경제주체가 3위1체의 화음을 내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 총론엔 한소리… 각론선 딴소리/여신관리개선안 당정협의 중계

    ◎“재벌주력업체 전문화 곤란”/당/“가능·불가능업종 분류 공시”/정/4월 시행 계획 연기요구도 수용될지 의문 재무부가 오는 4월부터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아래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여신관리제도 개편안이 13일 당정협의과정에서 민자당측이 시행에 따른 부작용 등을 우려,보완대책마련을 위해 실시 시기를 연기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섬에 따라 그 귀추가 주목된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제조업과 금융산업의 경쟁력함양이라는 재무부안의 기본취지에는 의견을 같이 했으나 주력업체 선정방식,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대책 등 세부적인 정책수단에서는 적잖은 이견을 드러냈다. 김영구 재무위원장은 『여신개편안만 가지고 과연 정부가 의도하는 대로 주력업종 전문화와 국제경쟁력 강화가 실현될 수 있겠느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으며 김덕룡의원도 『다른 정책과 종합적으로 추진돼야만 정책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재무부측의 성급한 시행에 이의를 제기했다. 또 서상목 제2정책조정실장도 『재벌기업들조차도 정부의 주력업체 선정안에 반발하고있는데 보완조치없이 과연 의도대로 시행될 수 있겠느냐』고 시행유보를 촉구했으며 상공부장관 출신인 한승수의원도 『차제에 금융정책의 목표를 재정비,성장수단으로 활용할 것이 아니라 물가안정 등 본연의 목적수행에 충실토록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런가하면 나웅배 정책위의장은 『주력업체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변하며 기업내에서조차도 주력·비주력간의 구분이 모호하다』며 주력업체 선정상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으며 김봉조의원은 『아무리 은행사후관리를 철저히 한다 하더라도 머리회전이 엄청나게 빠르고 고도의 술수마저 지닌 기업을 은행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역시 회의론을 나타냈다. 김의원은 이어 현행 은행여신관리운영 실태를 감안하면 결국 여신한도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주력업체가 그룹전체의 자금줄로 변질될 소지가 크다면서 『굳이 시행하겠다면 중소기업에 상대적인 불이익을 감안,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함께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특히 노흥준의원은 『기술개발은 중소기업이 하고 그 부품을 조립하는 것이 우리의 대기업인데 기술개발은 중소기업이 하고 혜택은 대기업에만 줄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정영의 재무부장관은 『현재의 경직된 여신관리제도가 기업과 금융기관의 경쟁력 제고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개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주력업체선정은 상공부와 협의,주력업체가 될 수 있는 업종(Positive List)과 될 수 없는 업종(Negative List)을 공시하는 방법중에서 선택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당측에서는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상대적 불이익을 강조,이에따른 보완책을 줄기차게 요구함에 따라 이달말로 시한이 끝나는 중소기업 상업어음 재할인비율 70% 적용시한을 금년말까지 연장키로 하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으나 정부측의 개편안 4월 시행 의지가 확고한 만큼 당측의 보완대책 및 시행시기 연기요구가 어느 정도 반영될지 의문시 된다.
  • “재벌여신관리 보완 필요”/30대 그룹 경제력 집중 우려

    ◎민자,당정회의서 정부에 촉구 정부와 민자당은 13일 상오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정영의 재무장관과 나웅배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무당정회의를 열고 재무부가 마련한 여신관리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현행 금융기관간 지급보증은 금융기관의 부실화초래 등의 문제점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이를 억제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은 30개 기업군을 여신관리대상으로 하되 그 계열군중 2∼3개의 주력업체를 선정,이들에 대한 대출금은 여신한도 관리대상에서 제외토록 한 재무부의 안에 대해 주력업체 선정방안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이 제도의 4월 실시를 연기해줄 것을 요구했다. 나의장은 『재무부안은 경제력집중이 완화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보완책마련을 위해 시행시기를 유보해줄 것을 촉구했다. 민자당은 또 『총여신이 총대출로 바뀌면 지급보증이 제외되어 제2금융권과 중소기업이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고 은행의 부실화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주력업체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등 주력업체를 선정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주력업체에 대한 은행관리도 문제가 있다』며 이에대한 보완책도 아울러 주장했다. 이에대해 재무부는 주력업체선정은 상공부와 협의,공시하되 선정작업은 각 기업체에 일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재무부안은 소유와 경영을 단계적으로 분산시키는 데 목표가 있는만큼 4월 실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는 대기업 여신관리 완화에 따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으로 이달말로 끝나는 중소기업 상업어음 재할인비율 70% 적용시한을 금년말까지 연장키로 합의했다.
  • 취득 1조9천억/처분 1조3천억/올 국유재산 관리계획

    정부는 올해 1조9천8백83억원 어치의 재산을 국유재산으로 취득하고 1조3천10억원의 국유재산은 처분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올해 1백35.8㎢(4천1백5만평)의 국유지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1천2백95억원 어치의 국유재산은 48개 중앙행정기관간에 소유권을 서로 바꿀 계획이다. 12일 재무부가 발표한 91년도 국유재산 관리계획에 따르면 지난 89년말 기준,국유지 총면적은 1만9천4백20㎢로 전 국토면적 9만9천2백62㎢의 19.6%로 집계됐다. 한편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공유지는 5.5%인 5천4백29㎢,사유지는 74.9%인 7만4천4백13㎢였다.
  • 초과 세입 3조 넘어/작년/국세 2조7천억 더 걷혀

    지난해 정부가 나라살림을 하고 남은 세계잉여금이 3조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잉여금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88년 이후 3년째 계속되는 현상이다. 11일 재무부가 발표한 「90회계연도의 총세입·세출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회계 세입은 31조3천46억원,세출은 27조4조3백86억원으로 91회계연도로 이월집행되는 예산액 6천9백99억원을 제외하면 90회계연도의 세계잉여금은 3조1천6백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세계잉여금이 발생한 것은 국세가 2조2천7백30억원이 늘어난데다 예산에 반영된 사업을 집행하지 않아 생긴 세출불용액이 1천7백1억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세계잉여금 규모는 지난 88회계연도에 3조3천50억원,89회계연도에 3조1천2백30억원이었다. 지난해 예산 가운데 국세세입은 총 26조8천4백75억원으로 89년말 국회에서 승인한 당초의 국세세입 21조9천2백42억원보다는 22.5%인 4조9천2백33억원이,두차례의 추가경정 예산을 포함한 최종 세입예산에 비해서는 11.5%인 2조7천7백30억원이 더 걷혔다. 특별회계의 경우는 지가상승으로 인한 국유임야 매각대금의 증가액이 1백68억원에 달하고 국립대학교 부속병원의 수입이 당초보다 1백55억원이 늘어나는 등 모두 7백21억원의 순잉여금이 발생했다.
  • “국책연구기관의 대부”… KDI 창립 20돌

    ◎“인재의 산실”… 성장기 경제개발 견인/정책좌표 제시·대안개발 “독보적”/관논리 대변,“들러리” 전락 비판도/경제여건 변화 따른 새 위상 정립이 과제 그동안 경제개발정책수립을 위한 국책연구기관으로 독보적인 기능을 담당해왔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1일로 창립 20돌을 맞았다. KDI는 전문연구기관이 전무하고 이렇다할 경제전문가들이 별로 없었던 지난 71년부터 경제개발계획수립에 싱크 탱크로 깊숙이 간여,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큰 기여를 해왔다. 그동안 3차에서부터 6차에 이르기까지 경제개발계획수립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고 내년부터 시작되는 7차 계획수립에서도 총량·재정·복지 등 9개 분야의 정책과제도출과 대안마련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국내외 경제여건변화로 새로운 위상정립과 진로모색에 부심하고 있다. 8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정부의 개발정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으로 충분했으나 정부의 기획능력이 향상된데다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함으로써 일일이 KDI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89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국민경제제도연구원이 잇따라 설립된데다 민간경제연구소들이 많이 생기면서 위상마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에따라 KDI는 유능한 인력들을 다른 연구기관에 많이 뺏기고 경제진단 및 정책제시기능이 타성적이고 경직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학자적인 자세에서의 연구보다는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고 정당화하는 데만 주력해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최근 진념 경제기획원차관이 순시차 들른 자리에서 『주변 여건이 변화하고 있는데도 KDI는 제자리에 서있다. 경제기획원과 공동운명체인만큼 다른 연구기관들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것도 KDI의 변신을 촉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처럼 입지가 크게 좁아졌지만 KDI는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큰몫을 하고 인재배출과 양성에도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설립에서부터 80년까지 KDI를 이끈 김만제 초대원장(현 삼성생명 회장)은 같은 서강대교수 출신의 남덕우 당시 부총리와 호흡을 맞추면서 서강학파시대를 열었다. 그의뒤를 이은 김기환씨는 상공부차관을 거쳐 남북경제회담 수석대표로 일했고 3대원장인 안승철씨는 현재 중소기업 은행장으로 일하고 있다. 또 4대원장이었던 박영철씨는 청와대 경제수석을 거쳐 현재 고려대교수로 봉직하고 있다. 부원장 및 연구위원 출신들도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초기에 잠시 부원장을 맡았던 이봉서씨는 동력자원부장관을 거쳐 현재 상공부장관에 재임중이다. 김기환씨와 함께 일했던 사공일씨는 청와대수석을 거쳐 재무부장관을 지냈다. 김광석씨와 김수곤씨는 경희대에서 같이 일하고 있다. 전산실장이었던 김대영씨는 건설부차관을 역임했고 초빙연구위원이었던 황병태씨와 연구위원이었던 서상목씨는 국회의원으로 봉직하고 있다. 수석연구위원이었던 김적교씨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관변 이코노미스트라는 지적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점은 부인할 수 없다. 구본호원장은 앞으로의 KDI 진로와 관련,다원화된 계층과 집단의 욕구를 수용하고 조정하는 종합적인 경제정책방향의 제시,남북통일에 대비한 미래지향적 연구기반 구축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함께 세계여러나라에 우리의 경제개발경험을 소개하고 오는 7월엔 경제개발의 공과를 점검하는 국제세미나도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은행장 선임방법론」 입장따라 제각각

    ◎재벌/주주가 뽑아야/은행/자체선임 필요/학계/자격요건 강화/정부/재벌독점 우려 올해 은행의 주주총회에서는 어느해보다도 임기만료 임원들이 대폭 교체되는 인사개혁이 이루어졌다. 그동안 인사적체에 시달려온 은행들은 인사 숨통이 트였으며 사기진작과 조직활성화의 계기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금융자율의 핵이라 할 은행장인사에 정부가 직접 개입함으로써 또다시 「관치금융」이라는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았다. 형식적으로는 은행경영진과 주주대표로 구성된 임원선임전형위원회에서 행장후보를 추천,주총에서 결정하는 식으로 됐지만 실상은 정부가 내정한 인사를 주총이 추인하는 형식적인 절차만 거쳤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민주화 추세는 물론이고 금융자율화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행장선임이 정부의 개입없이 각 은행 자율에 맡겨져야 한다는게 지배적인 여론이다. 그러나 누구나,심지어 재무부까지도 행장의 자율적 인선이라는 「총론」에는 찬성하고 있지만 어떻게 뽑아야 하는가하는 「방법론」에 들어가면 당국이나 당사자인 은행 그리고 주주들의 의견이 모두 제각각이다. 정부는 은행장선임을 일반 민간기업체처럼 주총에 맡길 경우 현재와 같은 지분율 8%의 제한 아래에서도 재벌주주들이 담합,나눠먹기식으로 각 은행의 행장을 차지할 소지가 크다며 반대하고 있다. 그렇다고 은행에 행장선임권을 부여하자니 현 행장의 「장기집권」 가능성이 높아져 이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개선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현실적인 대안이 없어 낙점식인사가 지속되고 있다는 역설적인 설명이다. 재벌의 금융지배보다는 정부의 간여가 훨씬 낫다는 논리이기도 하다. 반면 은행의 과점주주인 재벌기업들은 주쥐들로부터 임원선임권을 빼앗아간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어떤 형태로든 주주들이 행장선임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가가 은행장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면 경영자에 대한 주주의 통제기능이 없어지게 된다는 주장이다. 또 일부 학계에서도 대주주의 참여는 인정하되 그들의 인사전횡을 막도록 은행법상 임원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고확대이사회에 대주주외에 소비자대표 등 공익대표를 포함시켜 은행장을 추천토록 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당사자인 시중은행들은 현재와 같은 행장인사는 행장의 소신경영을 막고 결과적으로 관치금융을 재연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에 자율적인 인사 관행을 정착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선임과정에서 주주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돼야겠지만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서는 곤란하다는 얘기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회장제가 합리적인 행장인선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본의 도시은행과 같이 행장이 퇴임후 회장 자리에 앉고 회장 퇴임 후에는 고문으로 활동함으로써 행내의 원로그룹을 형성,행장인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은행들은 대부분 회장제를 도입,퇴임행장들의 경험을 살려 대외활동과 경영자문역할을 맡김으로써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회장제가 제대로만 운영되면 정부는 물론 주주인 재벌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은행이 자율적으로행장을 선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회장제 역시 지난해부터 각 은행이 추진했으나 위인설관이라는 여론에 부딪쳐 무산되고 말았다. 결국 관련당사자들의 의견이 이처럼 제각각이기 때문에 뾰족한 묘수가 나오지 않는한 정부가 임명하는 식의 은행장 인사는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 「비업무용 땅」 왜 안파나

    ◎“차라리 금융제재 감수”… 재벌들의 「땅 사랑」/“강남 4천평 건축계획 기각돼 억울”/현대/잠실 2만여평/롯데/제주 4백만평/한진/“은행빚 갚고 문경조림지 계속 보유”/대성 일부 재벌들이 비업무용 땅을 못팔겠다고 계속 버티고 있다. 제재를 받더라도 그다지 심하지 않아 견딜때까지 견뎌보겠다는 심산이다. 아울러 매각불응에 따른 제재(연체금리)를 피하기 위해 해당기업의 대출금을 축소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비업무용 땅 매각과 관련,당국의 매각지시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유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재벌이 현대그룹. 현대는 지난 84년 남양만부지 1백2만평에 대해 비업무용 판정을 받아 그동안 주거래은행의 끊임없는 매각독촉을 받아왔음에도 여신관리상의 제재(부지시가 65억원에 대한 연체이자 부과)를 감수해가며 완강히 버텨오고 있다. 여기에 한술 더떠 자동차주행 시험장으로 활용할 생각이니 당국이 매각지시를 철회하고 업무용으로 인정해달라는 주문까지 요로를 통해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실제 자동차주행 시험장으로 쓰기 위해 부대시설의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측으로서는 당시 남양만 부지를 매각하는 조건아래 주거래은행의 승인을 얻어 울산에 자동차주행 시험장부지 25만평을 사들였기 때문에 이 땅을 팔 수 없다고 주장할만한 타당한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으로 남양만에 주행시험장의 설치를 허용해 주어야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은 부정적이다. 기업의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현대측 주장이 일리는 있지만 재벌의 부동산 과다보유가 문제가 되고 있는 마당에 남양만 부지를 업무용으로 풀어줄 경우 여타 그룹에 파급될 파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는 5·8 부동산대책으로 추진된 비업무용 부동산의 처분과 관련해서도 「금싸라기 땅」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 사옥부지 3천9백80평을 팔지 않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86년에 이 땅을 사들여 지상 32층의 사옥 신축을 추진해오다 교통수요 과다유발 등의 이유로 수도권정비 심의위원회에서 세차례나 기각돼 착공이 늦어지는 바람에 비업무용 판정을 받았다. 또 이 땅은 최근 토지개발공사가 계약조건 위반을 들어 강제환수키로 해 송사로 이어질 운명이다. 문제의 땅은 현대산업개발의 전신인 한국도시개발이 지난 86년 토지개발공사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토개공은 땅매입 3년이내에 지정 용도대로 건축하도록 돼있는 계약조건을 위반했다며 계약후 만 5년인 오는 4월9일까지 현대가 건축하지 않으면 계약해제하고 등기말소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송사로 번져 토개공이 승소하면 땅처분 문제가 자동해결될 전망이나 현대측이 이기면 또다시 매각을 놓고 당국과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법원이 「현대측이 공사착공을 지연한 사유가 관계당국의 인허가절차에 있었다」고 판시하면 매각대상에서 구제될 수도 있다. 현대측은 또 현대산업개발의 은행대출이 2백여억원에 불과해 연체금리 19%를 물더라도 연간 15억원 정도의 추가부담 밖에 없어 매각불응에 따른 충격은 덜하다는 판단이다. 롯데그룹의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 2만6천여평도 현대 사옥부지와 사정이 비슷하다. 이 부지는 롯데가 지난 88년 서울시로부터 사들인 뒤 연건평 9만여평 규모의 호텔 등 제2롯데월드를 짓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하다가 지난해 업무용 판정기준이 「취득후 2년이내 공사착공」에서 「…1년이내…」으로 바뀌면서 비업무용으로 판정을 받았던 땅. 롯데측은 이 땅의 구입자금이 일본롯데 등 외국자본이며 건축자금 역시 재무부의 외자도입 승인을 거쳐 일본과 스위스은행 차입 등으로 충당될 계획이어서 매각할 경우 국제적인 문제마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설계기간만도 5년이 걸리는 땅을 1년이내 착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팔라는 것은 심하다는 반응이다. 롯데는 이에따라 최근 롯데쇼핑 등 제2롯데월드 부지소유 3개 계열사의 대출금 4백억원 가운데 1백억원을 갚는 등 제재에 따른 금융부담을 축소시키고 있다. 한진그룹도 제주도 제동목장부지 3백90만평을 계속 보유키로 했는데 이는 금융상 제재가 내려지더라도 제동흥산의 대출금이 25억원 정도에 그쳐 연체금리에 따른 추가금융 비용부담이 크지 않으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북 문경군의 조림지 2천6백만평중 1천7백여만평을 계속 보유키로한 대성그룹도 조림지를 소유하고 있는 대성탄좌개발의 대출금 6억원을 갚아 연체금리 부담을 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당국의 비업무용 땅 매각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온 재벌들은 나름대로 「사연」을 갖고 있고 또 연체금리 부과 등의 제재를 받더라도 대출금이 적든가,아니면 부동산가액이 얼마되지 않아 견딜만하다는 것이다. 특히 연체이자 부과외에 부동산취득 금지조치가 따르긴 하나 이 역시 공장건물 및 부대시설,연구소용 건물,주택건설용 토지,사원임대주택용 부지,근로자복지후생용 건물 등은 계속 살 수 있어 대단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금융계 일각에서는 비업무용 부동산의 매각불응에 따른 제재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여신중단 등 보다 강도높은 제재가 따라야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 선거비용 과다사용 후보자/자금출처·탈세여부 조사/정 재무

    ◎대출금 사후관리 철저 지시 정영의 재무부장관은 8일 한은·국세청 등 재무부 산하 관계기관장 회의를 열고 지자제 선거에서 선거자금 과다사용 후보자에 대해 자금출처 및 탈세여부 등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정장관은 3월중 통화사정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하고 은행·단자사 등 각 금융기관 대출금의 선거자금 유용사례가 없도록 대출금의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국세청은 선거자금 과다사용 후보자 등에 대해서는 부동산거래 내역과 부동산취득에 따른 자금출처,세무신고 상황 및 탈세여부 등을 조사해 양도소득세·증여세·소득세 등을 추징하고,은행감독원과 보험감독원 등은 금융기관 대출자금의 유용이 확인될 경우 대출금 회수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세액 500만원 미만/소액심판 대상에

    ◎재무부,10만원서 상향조정 추진 재무부는 납세자가 억울한 세금에 대해 제기하는 세금취소 및 경감청구를 신속하게 심판해주는 소액심판 대상을 현행 10만원 미만에서 5백만원 미만으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8일 재무부에 따르면 소액심판 대상기준을 10만원 미만으로 정하고 있는 국세기본법 시행령의 관련규정이 지난 74년 제정된 이래 단한차례도 개정되지 않아 그동안의 납세규모 확대를 반영하지 못함에 따라 국세심판에 관한 납세자의 이용편의를 위해 도입된 소액심판제도가 사실상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소액심판대상을 5백만원 미만으로 확대토록 시행령의 관련규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소액심판제도란 심판청구세액이 적은 경우 주심과 배석심판관의 합의제로 운영토록 하고있는 국세심판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납세자의 세금취소·경감청구를 신속하게 심판해 주는 제도이다. 한편 재무부 국세심판소는 지난해 총 3천1백67건의 심판청구를 접수,이중 27.9%인 7백30건에 대해 취소 또는 경감 판정했다.
  • 재벌 여신규제 완화 재검토/관리대상 현행대로 「30대 그룹」유지

    ◎재무부,경제력 집중 심화우려 재무부는 8일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 완화조치를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재무부는 이날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 완화조치가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신중론을 개진함에 따라 여신한도 관리대상을 현행 30대 재벌에서 10대 재벌로 축소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여신한도 관리대상을 현행대로 30대 재벌로 유지키로 했다. 그러나 여신한도 관리대상인 여신관리의 완화조치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예정대로 시행키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해외증권 발행 쉬워진다/증관위

    ◎개방·수요증가 대비 요건 완화/사채평점 60점 이상등 종래기준 제외/재무비율·주가심사 도입 국내기업의 해외증권 발행요건이 상당폭 완화돼 보다 많은 상장사들이 해외에서 직접금융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기업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증권당국의 사전 심사가 한층 실질화 된다. 증권관리위원회는 8일 증시개방이 임박하면서 국내기업들의 해외증권에 대한 발행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해외증권 발행의 요건 및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선,보완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현행 발행요건의 근간인 주가기준 및 회사채평점 기준을 구체적 재무비율로 대체하고 증권당국의 실질적 주가심사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해당 기업의 주가는 증시전체의 수요공급 측면 등 기업과는 무관한 복합요인에 의해 형성되고 있는 만큼 유동적인 주식시세를 발행기준으로 하는 대신 주가의 장기적인 안정성 및 공정성에 초점을 두게 된다. 또 일반적인 기준에 불과한 사채평점 60점 이상 요건 대신 투자지표로서 보다 중요한 재무비율을 기업의 순자산별 및 해외증권 종류별(4가지)로 세분하여 규정했다. 예컨대 순자산액이 2천억원 이상인 기업이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하려면 전문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트리플B(중상급) 이상의 등급을 받은 뒤 자기자본비율(20%),순잔산비율(1.5배),총자본사업 이익률(4%),경상이익률(18%),배당률(8%) 등 5가지중 3가지를 충족시켜야 된다. 이와같이 형식적 주가 요건을 기업재무 상태의 외형으로 변경함에 따라 지금까지 50여개사에 불과했던 해외증권 발행가능 상장사가 갑접로 늘어났다. 또 발행요건을 충족시켰더라도 발행조건의 턱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돼 기업들이 해외주간사를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우선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프리미엄률의 최저치를 10%에서 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발행후 1년6개월 이후로 고정된 전환청구 기간도 내년이면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허용되는 점에 비춰 이를 사제,원칙적으로 자율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해외투자 및 사업자금·외채상환자금으로 엄하게 국한시켰던 자금용도별 허용요건도 완화시켜 국산대체가 불가능한 일반시설재의 수입자금을 위해 해외에서 직접금융조달을 꾀하는 것도 승인했다. 이처럼 발행 허용의 폭을 넓혀주는 것과 동시에 이제까지 증관위 위원장과의 형식적 사전협의 차원에 그쳤던 증권당국의 개입이 실질화 된다. 주가심사 제도의 도입이 그렇고 승인유효기간의 설정도 같은 맥락이다. 지금까지의 해외증권발행은 규정상으로만 증관위 승인사항이었을 뿐 재무부 및 한은의 사전 내락이 관건이었을 뿐만 아니라 일단 증관위의 승인을 받으면 발행 성사여부에 대한 감독 및 제재조치가 결여되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승인후 3개월내에 발행을 이루지 못하면 승인 자체가 무효화 되면서 사안별로 일정기간 발행신청이 금지된다.
  • 여신규제 완화 납득하기 어렵다(사설)

    재법그룹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는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제6공화국은 출범당시 경제정의의 실현을 위해 불균형시정과 분배의 공정(형평)을 경제정책기조로 확정했고 정책적 실현수단으로 재벌에로의 경제력 집중완화와 중소기업의 집중육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여신규제 완화는 앞서의 경제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조치다. 이번 조치로 여신규제대상기업이 종전의 30대 재벌그룹에서 10대 그룹으로 바뀌고 10대 그룹 계열기업 가운데도 2개의 주력기업이 제외되면 이들 대기업쪽으로 은행대출이 몰릴 것은 명약관화하다. 그렇지 않아도 대출 받기가 힘든 중소기업은 더욱더 자금난을 겪게될 것이고 이로인해 산업간 불균형이 더욱 더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그나마 규제대상으로 남아 있는 10대 재벌그룹 기업 가운데도 2개 주력기업이 대출금관리 대상에서 제외됨으로써 10대 재벌그룹의 경우도 사실상 여신규제가 풀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 재벌들의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킬 여신규제완화 내지 축소조정은 그 자체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 금융실명제를 유보함으로써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성에 중대한 손상을 입혔던 재무부가 또다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또 재무부가 내세우고 있는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도 타당한 논리가 되지 못한다. 우리기업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부품과 소재를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재무구조가 취약한데 큰 원인이 있다. 하청중소기업으로부터 부품을 납품받아 조립,가공하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더 문제를 갖고 있다.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이들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부품의 고급화를 비롯하여 기계공업분야의 유망중견기업을 키우는 일이 더 시급하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를 추진하는 또 다른 명분의 하나로 주식분산을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주식분산이 잘된 대기업의 계열기업에 대해서는 부동산취득시의 규제 등 일체의 규제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러나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는 주식의 위장분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시책의 실효성도 의문시 된다.대기업들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진정한 요인은 은행대출금의 부족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경쟁상대국보다 금리가 높은 것이 문제이고 따라서 고금리의 시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리고 10대 이하 30대 재벌그룹의 여신규제를 푸는 이유의 하나로 여신규제에 의한 재벌그룹 계열순위가 고정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재무부는 밝히고 있다. 이것 역시 합리적인 논거를 갖고 있지가 않다. 고도산업사회에서 기업의 순위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는 자금(여신)이 아니라 기업의 기술개발과 경영혁신 및 창의성이다. 엊그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에서도 이 여신관리제도 개편방향에 대해 많은 논란이 제기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러므로 재무부는 이번 개편방향을 전면 재검토하기 바란다. 고금리의 시정 등 선행되어야 할 문제부터 개선하는게 옳다. 굳이 여신관리제도를 개편하려 한다면 관리대상을 한꺼번에 10대 그룹으로 축소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법을 택해 중소기업이 받는 상대적인 불이익을 줄여주어야 한다.
  • 대소 수출창구 품목별로 결정/소비재등 종합상사서 맡을듯

    ◎상공부,실무기구 설치 대소경협자금을 사용하는 대소 원료 및 소비재 수출창구는 대부분 소련측이 선호하는 한국종합상사가 되고 일부 품목에 따라 한국측 생산업체가 직접 수출창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상공부에 따르면 대소수출창구를 일원화하는 문제와 관련,지난달 모스크바 고위실무회의에서 한국측은 고려무역을 단일창구로 소련측에 제의했으나 소련측의 이견으로 결국 『양국정부가 공정하고 질서있는 수출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나간다』는데 합의,소련측의 요구와 우리 정부의 협조로 수출창구를 품목별로 결정토록 돼 있다는 것이다. 상공부는 한국측 수출창구와 관련,소련측이 희망해오는 업체의 적격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상공부 상역국장을 반장으로 하고 경제기획원·재무부·은행관계자들로 실무협의기구를 이달중 구성할 방침이다. 이달말 서울에서 체결될 양국은행 사이의 차관협정에 불공정한 거래의 우려가 있는 수출계약의 경우 한국측 은행이 수출승인을 거부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하기로 합의돼 있어 소련측이 직접 국내 생산자와 수출계약을 맺더라도 상대가 부적절한 업체일 경우 실제 수출이 이루어지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대기업 여신규제 대폭 완화/4월부터

    ◎관리대상 「30대」서 10대 재벌로 축소/각 그룹 2개 주력 업체는 「관리」 제외/「제조업 경쟁력 강화」 금융지원책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여신한도관리 대상 그룹이 30대 재벌에서 10대 재벌로 축소되고 10대 재벌이라 하더라도 그룹내 각 2개씩의 주력 업체는 여신한도관리를 받지 않는다. 부동산취득 및 기업투자 규제를 받는 50대 재벌내 각 2개씩의 주력업체에 대해 투자금액의 1∼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은행을 통하지 않고 유상증자나 소유부동산 처분 등 직접금융시장을 통해 조달토록 하는 자구의무가 면제되거나 완화된다. 재무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전문화를 위한 여신관리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행 총자산규모 기준 30대 재벌로 돼있는 여신한도관리 대상을 총대출 규모기준 10대 재벌로 바꾸어 대상그룹수를 대폭 줄이고 대상선정기준도 변경했다. 90년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은행대출이 많은 10대 재벌은 삼성·현대·럭키금성·대우·선경·기아·효성·쌍용·금호·두산이다. 그러나 은행대출이 많은 10대 재벌은 추후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은행감독원 등 관계기관이 협의,선정하는 주력업종의 범위내에서 2개씩의 주력업체를 선택하게 되며 10대 재벌 주력업체의 대출금은 여신한도관리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여신한도관리는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고 기업의 재무구조를 건전화 하기 위해 은행별로 총여신중 관리대상 계열기업군의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매년 일정수준 이내로 억제함으로써 대기업의 은행빚 이용을 제한하는 제도다. 재무부는 이날 이같은 여신관리제도 개편방안을 자문기구인 금융산업발전심의회에 상정,심의했으며 조만간 최종안을 확정하고 여신관리 규정의 개정절차를 밟아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또 현행 총여신(대출+지급보증) 규모 1천45백억원 이상인 49대 재벌로 돼 있는 부동산취득 및 기업투자 규제 대상을 총대출규모기준 50대 재벌로 바꾸기로 했다. 은행빚이 많은 50대 재벌도 각각 관계기관이 협의,결정하게 될 주력업종의 범위내에서 2개씩의 주력업체를 선택하게 되며,50대 재벌의 주력업체에 대해서도 자구의무를 면제 또는 완화하는 방향으로 부동산 취득 및 기업 투자규제를 풀어주기로 했다. 재무부는 주력업종의 선정에 대해 『제조업 분야중 국민경제의 전반적인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기업의 대외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업종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향후 새 여신관리제도의 운용과 관련,『은행빚이 많은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주식분산을 통한 국민기업 육성을 위해 주식분산이 위장없이 실질적으로 잘돼 있는 기업은 여신관리 대상기업에서 제외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계열그룹의 비주력 업체에 대한 여신관리는 더욱 강화되며,각계별 그룹이 기존 업체를 주력업체로 선정하는 경우 주력업체의 주력업종에 대한 매출액 구성비가 50%를 넘어야 하고,선정후에는 매년 주력업종의 매출액 구성비를 높여나가야 하는 의무가 부과된다. ○“「경제력 집중」 우려… 보완해야”/금융발전심의회 재무부의 여신관리 완화방침에 대해 금융발전심의회 위원들은 신중한 검토와보완을 요구했다. 6일 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에서 참석위원들은 대부분 재무부가 마련한 여신관리제도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또다시 특혜시비를 가져오고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현상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제도보완을 촉구했다. 김중웅위원(전국 종합신용평가 사장)은 재벌그룹의 주력업체 선정과 관련,『이로 인한 대기업의 독과점이 오히려 심화돼 경쟁력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 투자의욕 제고에 초점/관리기준,자금서 대출로 전환/한진·한화·동아건설·롯데 풀리고/빚 많은 기아·효성·금호·두산·묶여(해설)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를 풀면 여신혜택이 재벌에 편중돼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킨다. 그러나 여신 규제를 계속하면 대기업은 설비투자의욕이 떨어져 대외경쟁력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것은 여신규제문제를 바라보는 재무부의 시각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경제력집중 완화와 대외경력 강화는 우리경제가 동시에 추구하고 달성해야 할 두가지 정책목표다. 그러나 대기업 여신규제문제에 관한한 이 두가지 정책목표는 상충관계에 있어 동시추구가 어렵다고 보는 것이 재무부의 시각인 것 같다. 7일 재무부가 발표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전문화를 위한 여신관리제도 개편방안」은 이같은 관점에서 기존 여신관리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기존 여신관리제도는 덩치가 큰 기업 즉 재벌기업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금융자산인 은행빚을 이용할 수 잇는 기회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즉 대기업의 부동산을 사들이거나 기업에 투자하는 등의 기업규모 확대행위를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주거래은행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투자금액의 1∼6배까지의 자구의무(유상증자 또는 부동산처분)가 부과되고 있다. 이는 대기업의 부동산취득과 기업확장을 규제하는 것으로 74년부터 시행돼 왔다. 이같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여신점유 비중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지난 84년부터는 일정규모 이상의 계열기업군의 여신점유 비중이 일정수준 이내를 유지하도록 하는 보다 엄격한 규제장치를 마련했다. 이를 여신한도관리(또는 바스켓관리)라고 부르고 있다. 부동산취득 및 기업투자 규제와 여신한도관리는 기존 여신관리제도의 핵심적인 두가지 규제장치다. 이 제도는 대기업이 쓰는 은행빚 규모를 억제함으로써 경제력집중을 완화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기존제도하에서 여신한도관리 대상인 총자산기준 30대 계열기업군의 대출 점유율은 지난 88년 18.31%에서 89년 14.67%,90년 13.5%로 매년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이처럼 기존 여신관리제도 특히 여신한도 관리는 대기업의 은행빚 이용을 억제하는데도 유용한 제도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자금의 용도나 성격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대기업의 은행빚 이용을 억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즉 대기업이 은행빚을 얻어 부동산을 사는 경우나,혹은 국가기간 산업에 설비투자를 하는 경우 모두 똑같은 규제를 받는다. 이같은 「무차별 여신규제」 방식은 정책목표인 대기업의 기업확정 의욕만을 봉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적극 육성·보호해야할 소중한 싹인 제조업 설비투자 의욕까지도 꺾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 여신관리제도의 개편을 추진중인 재무부의 판단이다. 오는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새여신관리제도는 이같은 관점에서 향후 여신관리정책 방향에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즉 은행빚의 생산적인 설비자금화가 담보될 수 있다면 그 사용주체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은행 빚 이용을 규제하지 않는다는 것이 재무부의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새 여신관리제도가 기존의 제도와 크게 달라지는 부분을 정리하면 ▲여신한도 관리의 대상이 「총자산 기준 30대 계열기업군」에서 「 총대출 기준 10대 계열기업군」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20개 계열기업군인 대거여신 한도관리의 「사슬」에서 벗어나게 된다. 또 「총자산기준」이 「총대출기준」으로 바뀜에 따라 90년말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계열규모로는 10대 재벌에 들지만 은행빚이 적은 한진·한국화약·동아건설·롯데 등 4개 재벌이 여신한도관리 대상 10대 계열에서 제외된다. 그대신 계열규모로는 10대 재벌에 못들지만 은행빚이 많은 기아·효성·금호·두산 등 4개 재벌이 여신한도관리 대상 10대 계열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기준시점이 달라질 경우에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또 ▲종래 주력·비주력 구분없이 여신한도의 「무차별 규제」 방식이 비주력업체만 여신한도를 관리하는 「선별 규제」 방식으로 바뀐다. 이밖에 ▲비주력업체에 대해서는 대출금잔액 동결,바스켓관리 비율의 하향조정,일부 비주력업체의 처분유도 등으로 여신규제가 보다 강화된다. 새 여신관리제도를 시행할 경우 재벌기업에 대한 은행빚 이용규제기 상당부분 풀림에 따라 대기업의 여신점유율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여신혜택의 재벌편중과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차세대기 완제품 도입 50%로/정부,15일께 확정

    ◎전체구매 90∼1백대로 축소 국군의 전력증강사업(일명 율곡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계획(KFP)」 사업을 주력 전투기 도입규모와 획득방법이 당초 계획보다 대폭 변경,축소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KFP의 주력기종으로 미 맥도널드 더글러스사의 FA18기를 완제품 12대,조립생산 36대,국내면허생산 72대 등 1백20대를 도입키로 했으나 한정된 국방예산 등을 감안할때 불가능하다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하고 『당초 계획을 축소해서 완제품 도입을 10대,조립생산 30대,면허생산 50대 등 90대 정도로 하는 방안을 연구했으나 이 역시 국방비 부담이 커서 완제품 도입을 50%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미 MD사가 FA18 완제품 1대당 가격을 3천5백만달러선으로 제시했다가 한국측 주계약회사인 삼성항공과 계약단계에서 5천만달러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면허생산일 경우 부품가격 인상과 기술이전료 등을 이유로 95년 이후에는 1억달러에 육박,총소요 경비가 5조원 이상으로 에상돼 보유대수를 줄이고 완제품 생산을 대폭 늘리며 조립생산과 면허생산을 상대적으로 감소시킬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방부의 KFP재검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경제기획원·상공부·재무부·과학기술처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빠르면 오는 15일경 KFP사업의 주력기종과 보유대수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3조원 규모의 전투기 사업예산으로 90∼1백대 미만의 전투기를 도입하며 이중 40∼50%는 완제품으로 도입,나머지는 조립품과 면허생산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항공업계에서는 첨단과학기술 이전으로 인한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조립생산과 면허생산을 늘려야 한다며 정부의 입장과 맞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김밥할머니 「장학의 길」열렸다

    ◎대전시교위,“땅 기탁받아 매각뒤 기증”/관계기관회의 결정 【대전=최용규기자】 김밥할머니 이복순씨(77)가 충남대에 기증한 50여억원 상당의 토지가 택지소유상한법에 걸려 장학사업의 차질이 예상됐으나 대전시 교육위원회가 이 땅을 지정기탁받아 매각한 뒤 현금으로 장학회에 다시 기증키로 관계기관회의에서 결정,이씨의 뜻이 이뤄지게 됐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노태우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국무총리실에서 건설부·재무부·대전시·충남대 관계자 등이 정심화장학회 재단문제를 협의한 결과 이씨 소유의 땅을 대전시교위에 「충남대 장학기금」으로 지정기탁,이를 시교위가 매각해 충남대에 넘겨주는 방안을 확정했다는 것이다. 대전시 등 관계기관이 이같은 방안을 모색한 것은 택지소유상한법의 저촉을 피할 수 있고 매매과정에서 양도소득세 등 세금부담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 쌍용양회 금탑훈장 받아/어제 25회 조세의 날 기념식서

    제25회 「조세의 날」 기념식이 4일 상오 세종문화회관에서 정영의 재무부장관,김영구 국회재무위원장과 경제4단체장 등 5백20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쌍룡양회공업(대표이사 우덕창)은 모범납세자로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동양나이론(대표이사 공정곤)과 삼성전자(대표이사 황선두) 등 2개사는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DB편집자주:수상자명단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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