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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표추적·증인축소 「주고받기」접근/막바지 절충 바쁜 「상무대국조」

    ◎“총리 임명동의 대가 양보 불가피”/민자/“「수표」 관철되면 증인축소” 신축성/민주 상무대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계획서 작성문제를 놓고 여야의 막판 신경전이 치열하다. 민자·민주 양당은 26일에도 법사위 소위에서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격론만 오간채 또 하루를 넘겼다.최대 쟁점인 수표추적문제를 둘러싼 서로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이 은행에서 1백82차례 인출한 돈 가운데 1천만원이상 1백24차례에 대해 수표를 추적해야 한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이에 민자당은 1백24차례의 인출자금을 모두 추적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맞섰다.또 국회가 은행감독원에 이같은 자료를 강제할 권한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시했다. 여야가 이처럼 기존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관심을 끄는 대목은 민주당의 수표추적 요구에 대한 민자당의 수용방침이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다.하루전 민주당의 김대식원내총무와 박지원대변인이 이를 발표했다가 강철선법사위 간사에 의해 번복되기도 했다.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도 이를 즉각 부인했지만 수용쪽으로 가고 있는듯 한 분위기가 일각에서 감지되고 있다.특히 여권 스스로도 또 다른 쟁점인 국무총리임명동의안및 각료해임건의안과 함께 일괄처리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조사계획서에서는 양보가 불가피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현경대법사위원장이 이날 『걸림돌인 수표추적문제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국회는 법 해석기관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현위원장은 또 『수표추적과 금융실명제와의 상충부분은 1차적으로 재무부에서 판단할 일이고 그 뒤 검찰 대법원 헌법재판소 순으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국회차원에서 국정조사권과 금융실명제의 개인비밀조항을 둘러싸고 소모적인 법리논쟁에 더 이상 매달리지 않겠다는 방침으로의 전환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따라서 민자당은 여야 공동으로 관련자료 제출을 은행감독원측에 요청하되 제출여부는 은행감독원의 판단에 맡긴다는 전략을 내부적으로 세운 분위기이다.추적대상도 가령 1억원이상으로 하든지 일정부분으로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조사계획서의 작성과 관련,또다른 쟁점은 증인채택및 문서검증문제로 여야의 의견이 근접된 상황이다.다만 이들 2개 쟁점은 수표추적 여부를 결론내리기 위한 보조전략용으로 서로 합의를 미뤄놓고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따라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남은 쟁점은 수표추적여부로 이것만 해결되면 일괄타결의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증인채택문제는 민주당에서 요구한 51명에 대해 민자당이 조회장등 27명으로 줄이기로 의견이 접근된 상황이다.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수표추적 카드」를 따내기 위해 여권및 「6공인사」의 포함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국방부 특검단및 검찰의 수사기록과 서울지법의 재판기록등에 대한 문서검증문제도 잠정합의된 상태이다.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없음을 조사계획서에 명시하는 조건아래 민자당이 응해준다는 것이다.민자당의 이같은 수용방침은 법원과 검찰이 「아픈 곳」은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도 곁들여진 것으로 풀이된다.하루전만 해도 극적으로 타결될 것 같던 협상이 이날 또다시 겉돌기 시작한 것은 임시국회의 회기가 3일 연장돼 벼랑끝 위기감에서 벗어난 때문이다.이틀동안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협상을 벌일 시간이 남아 있는 것이다.따라서 총리임명동의안과 각료해임건의안을 둘러싼 협상전략과도 맞물려 28일 회기마감에 임박해서야 한데 묶어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 외환은 임직원,2명 사퇴·11명 징계/은감원 특검

    ◎자진인책 감안 형사고발은 유보 외환은행의 한국통신 주식 입찰가 조작사건과 관련,허준 행장에 이어 김연조 전무와 이영우 상무 등 2명이 사표를 제출했고,이장우 전무·노재학 감사 등 임직원 11명에 대해 문책경고 등 징계처분이 내려진다.그러나 형사고발은 유보됐다. 은행감독원은 25일 외환은행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를 발표,관련 임직원의 입찰가 전산조작 및 입찰서 조작행위는 업무방해죄에 해당되나 ▲은행장 등 관련 임직원이 책임을 지고 사퇴한 데다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려는 것이 아닌 「동기」 등을 감안해 형사고발을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감독원의 강신경 부원장보는 내부정보를 이용한 입찰가 책정 및 정보의 외부 유출에 대해서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외환은행은 지난 21일 상오 8시30분 낙찰가가 자신들이 응찰한 3만4천8백원으로 결정되자 비난여론을 의식,허행장 주재로 김전무·이상무·우의제 고객업무부장·이승용 자금부장·이동철 신탁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찰가를 3만4천6백원으로 조작하기로했다.이준상 사무관리부장은 우부장의 부탁으로 손종호과장에게 입찰단가를 조작토록 지시했다. 은행감독원은 임직원에 대한 문책과는 별도로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기관경고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한편 홍재형 재무장관은 이날 하오 김영삼대통령에게 이번 사건의 개요와 조치 및 대책 등을 보고했다. ◎외환은 「입찰가조작」 징계 의미/고의성 등 고려 인책범위 확대/금융기관 고질적 병폐 노출… 대책 시급 외환은행의 한국통신 주식 입찰가 조작사건은 허준행장 등 관련 임원 3명이 사표를 제출하고 11명의 임직원이 문책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비록 관련자에 대한 형사고발은 유보됐으나 과거의 대형 금융사고에 비해 인책범위가 광범위하다는 게 금융계의 평가이다. 직접적인 피해자가 없음에도 대규모 사표 및 문책으로 귀결된 것은 처리과정의 고의성과 사회적인 파문 등이 고려된 것이다.행장을 정점으로 임직원들이 사건은폐에 가담했기 때문이다. 은행감독원도 밝혔듯 이들 임직원의 행위는 명백하게 형법 제 314조의 업무방해죄에 해당된다.두차례에 걸친 전산조작이나 입찰서의 조작은 공신력을 생명으로 하는 금융기관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위이다. 그럼에도 고발이 면제된 것은 주요 임원이 자신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자진사퇴를 한 데다,외환은행이 자진 탈락하며 개인투자자들을 구제하려 했다는 동기의 순수성이 감안됐다.입찰보증금이 국고에 귀속될 가능성이 커지는 등 금융기관의 손실과,외환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금융기관이 입을 국제적인 신인도 저하 등의 부정적 파급효과도 고려됐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감독원은 특검에 착수한 지난 22일 전산조작 등에 대한 허행장 등 임직원의 자술서를 확보하고도 신변처리 문제로 고심했다. 이 사건은 금융기관의 고질적 병폐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동기의 순수성에도 불구하고 전 임직원이 축소·은폐에 가담함으로써 적법성이나 도덕성에 대한 불감증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금융기관의 생명인 공신력에 그만큼 둔감했던 셈이다.파문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된 뒤에도 여전히 투자자들을 위하려다 벌어진우발적인 실수이지,파렴치한 범법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데서도 이같은 의식의 일단을 읽을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은감원의 검사결과 내부정보를 이용했다거나 사전에 외부로 유출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그러나 전산조작 행위는 금융계에 떠도는 기관투자가의 부도덕한 행위를 실증한 셈이 됐다.자율화 시대를 맞아 금융기관들이 벌여온 고객만족 운동에 치명타를 가한 셈이다. ◎강신경 은감원 부원장보 1문1답/“낙찰가 외무유출 가능성 없다”/은행 독자적 행동… 재무부 무관 특감을 마친 은행감독원 강신경 부원장보와의 일문일답이다. ­내부정보로 입찰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근거는. ▲외환은행이 입찰에 응하기 일주일 전 쯤인 지난 11일 은행장 결재로 1차 입찰단가(주당 2만9천∼3만2천원)를 정했고 입찰 하루 전에 3만4천∼3만5천원 선으로 재조정한 뒤 19일 3만4천8백원으로 응찰한 일련의 과정으로 봐 내부정보가 아니라 면밀한 상황분석을 토대로 책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또 낙찰이 가능한 단가를 미리 알아내려면 입찰단가가 높은 순서대로 전산자료를 재배열해야 하는데 입찰기간 중 재배열한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 ­낙찰 가능 금액을 외부로 유출한 사실은 없는지. ▲낙찰 건수를 보면 법인이 0.2%이고 나머지는 전부 개인이다.내부 정보에 대한 욕구와 능력이 개인보다 기관이 훨씬 크다는 상식을 기준으로 보면 이런 구성비는 내부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없음을 반증한다. 기관 및 거액투자자 중 10만주 이상 응찰한 사람이 47건이지만 낙찰된 것은 6건에 불과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재무부의 지시 또는 협의 여부에 대한 조사는 했는가. ▲재무부 자체가 검사의 대상은 아니지만 일단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재무부가 관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허 전행장이 방침을 정하고 고객업무부장의 책임 아래 전산조작이 이루어지는 등 은행의 독자적 행동이었다.
  • 상품권 판매장소 제한/해당물품 매장만 가능/재무부 보완책

    해당물품의 매장이 아닌 곳에서 파는 상품권은 모두 가짜이다. 재무부는 25일 상품권의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상품권의 판매장소를 상품권에 기재된 물품과 용역을 파는 장소로 제한하는 내용의 보완책을 마련,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종전까지는 아무 곳에서나 팔 수 있어 상품권의 위·변조와 급전조달을 목적으로 한 변칙유통행위가 우려됐었다.따라서 앞으로는 상품권발행업체가 물품판매용이 아닌 자금조달용으로 상품권을 발행해 사채시장에서 할인하는 수법으로 변칙유통하는 행위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 증권예탁원 개원/3백여명 참석

    한국증권대체결제가 증권예탁원(사장 정중기)으로 격상돼 25일 상오 개원식을 가졌다.서울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홍재형재무부장관,증권관계기관 및 업계,은행등 금융권의 인사 3백여명이 참석했다. 홍재무부장관은 기념사에서 증권시장이 효율적인 시장으로 성장,발전하려면 유가증권의 집중예탁을 활성화하는 것이 매우 긴요하다고 지적하고 증권예탁원이 국내 유일의 집중예탁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실물취급의 위험해소와 발행 및 물류비로 나가는 연간 1천억의 비용을 절감하고 유가증권의 실물이 없는 무권화사회를 구축하는 전기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총리인준 안돼 정부총리가 주재(국무회의:25일)

    ◎4대강 수계별 수질연구소 설치안 보류 25일의 국무회의는 이영덕국무총리내정자에 대한 국회의 임명동의가 늦어져 정재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렸다.이회창전총리의 이임식직후여서 국무위원들은 이임식장인 정부종합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바로 옆방인 국무회의장으로 직행했다. ○…갑작스러운 총리 경질로 무거운 분위기가 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국무위원들은 평소와 다름 없이 열심히 안건만을 심의했다고 강형석총리공보비서관이 전언. 강비서관은 『의장을 맡은 정부총리는 물론 나머지 국무위원들도 이전총리가 물러난데 대해 일체 언급이 없었다』면서 「통상적」이라는 낱말을 거듭 되풀이. 국회에 출석중인 최형우내무·서청원정무1장관과 외부행사에 나가 있는 이병대국방부장관은 차관이 대신 참석했고 장관이 공석중인 통일원에서도 송영대차관이 출석. ○…당초 정부가 보건사회부에서 환경처로 이관하려던 상수도 관련업무 가운데 국립환경연구원 산하에 4대강 수계별 수질연구소를 설치하는 안은 서상목보건사회부장관의 이의로 보류. 서장관은 『별도로 수질연구소를 설치하게 되면 소장직을 4자리나 신설해야 한다』면서 『국립환경연구원장이 엄연히 있는데 또 소장을 임명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제동을 걸었고 다른 국무위원들도 서장관의 의견에 동조. ▲국군기무부대령(개)▲농수산물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중소기업근로자복지진흥법시행령(제)▲재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세무대학의 조직과 운영에 관한 규정(개)▲경찰청과 그 소속기관등 직제(개)▲문화체육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문화재관리국 직제(개)▲체신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과학기술처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건설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환경처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행정권한의 위임및 위탁에 관한 규정(개)▲대기환경보전법시행령(개)▲수질환경보전법시행령(개)▲유해화학물질관리법시행령(개)▲94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종합토지전산체계 구축에 따른 소요경비)▲94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수질관리개선대책에 따른 설계비)▲94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민간단체 해외시찰 지원경비)▲아동복지증진유공자등에 대한 영예수여안▲93년도 정부주요업무 심사분석보고안
  • 미,“일 새정부에도 압력”/벤슨재무/보험시장 개방 특히 강조

    【워싱턴 AFP 연합】 미국정부는 24일 일본의 하타 쓰토무(우전자)차기총리정부에 대해서도 종전과 마찬가지로 무역흑자를 감축하고 성장을 촉진하라는 압력을 계속 가해 나갈 방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로이드 벤슨 미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7개 서방선진국(G7)재무장관회담이 개막되기 앞서 후지이 히로히사(등정유구)일대장상과 별도로 만나 미행정부의 이같은 강경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재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45분간에 걸친 벤슨장관과 후지이대장상의 회담이 끝난후 기자브리핑을 통해 벤슨장관이 『내수진작및 무역흑자감축을 위해 한층 노력해줄 것을 일본정부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벤슨장관은 또 『일본의 자체금융서비스및 보험시장개방조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한편 미국·영국·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등 G7재무장관들은 이날 경제성장및 고용창출방안을 논의키 위한 하룻동안의 회담에 들어갔다. G7재무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의 경제개혁추진상황을 검토하는 한편 대러시아원조방안도 협의한다. G7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총재들은 러시아의 고위관리들을 만나 러시아의 개혁계획과 경제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알렉산드르 쇼힌 러시아부총리와 아나톨리 두비닌재무장관 그리고 빅토르 게라시첸코중앙은행총재는 G7재무장관들과 별도의 특별회의를 갖고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자체 개혁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 신금 7사 한통주 낙찰 취소

    동방상호신용금고를 비롯,최근 경쟁입찰에서 한국통신주식을 낙찰받은 7개 신용금고는 신용금고가 비상장기업의 주식을 취득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 관련법규에 따라 비록 낙찰됐다해도 한국통신주식을 한주도 취득할 수 없게 됐다. 재무부는 25일 이들 신용금고에 대해 비상장기업인 한국통신의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이에 따라 7개 신용금고가 낙찰받은 한국통신주식 10만7천주는 한국통신주식의 차기매각때 함께 팔게 되며 이들 금고가 낸 입찰보증금 3억7천7백90만원은 국고로 귀속된다. 7개 신용금고는 동방(2만주),벽산(1만주),대생(2만주),아진(3만주),대양(2만1천주),제일(3천주),정우(3천주) 등이다.이들 금고에는 기관경고조치가 내려졌다. 한편 재무부는 신탁계정으로 한국통신주식을 산 조흥,하나,보람은행의 주식취득을 승인했다.
  • 대행기관 참여 허용… 공정성 상실/외환은 응찰가 조작파문의 교훈

    ◎입찰제 허점 노출·도덕성도 문제/감독 제도화·과열 예방대책 필요 한국통신의 주식매각 입찰이 우여곡절 끝에 23일의 낙찰자 공고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입찰을 대행한 외환은행의 응찰가격 조작 사실이 드러나 은행장이 사퇴하는 파문을 몰고왔다.일부에서는 입찰의 유효 여부에 대한 시비가 빚어지는 등 후유증도 있다. 응찰가격을 조작한 외환은행이 십자포화의 표적이 됐지만 감독기관인 재무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정부의 입찰제도가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허점은 입찰대행기관인 외환은행에 입찰 참가를 허용한 점이다.은행의 공신력을 믿고 참가를 허용했다는 재무부의 설명은 설득력이 약하다. 입찰을 진행하는 기관은 해당 입찰업무에 관해 「제3자의 위치」에 있어야 한다.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1의 요건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참가를 막지 않음으로써 외환은행이 「제3자」에서 「이해 당사자」가 됐다.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했지만 때는 늦었다.입찰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하오 외환은행이입찰에 참가한다는 소문과,이에 대한 따가운 여론을 감지한 재무부 당국자는 외환은행에 전화로 『입찰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일단 참가자격을 준 이상 감독기관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입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이는 또 사건이 터진 후 당국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악재」로 작용했다. 대행기관의 선정 절차와 선정에서 최종 낙찰자 공고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한 감독을 보다 제도화할 필요성도 제기됐다.현재는 신탁업무를 취급하는 금융기관이면 모두 대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번 사건에서 외환은행이 본래의 응찰가격 3만4천8백원을 전산입력한 시점은 20일 하오 8시14분이고 첫번째 전산조작이 이뤄진 것은 다음날인 21일 하오 2시36분.이때 3만4천8백원을 3만4천6백원으로 고치면서부터 조작설이 나돌았다.그리고 하루 뒤인 22일에 다시 3만4천6백원을 3만4천8백원으로 또 고쳤다.감독이 제대로 됐다면 이런 조작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입찰방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이번 입찰에서는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을 채택했다.이 방식은 매각할 물건의 값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과열경쟁을 유발시키는 문제를 안고 있다.과열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준법의식도 문제이다.작년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전산기록을 멋대로 조작했다가 적발된 건수만도 20여건이나 된다.드러나지 않은 경우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이번 사건에서는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 듯 상황에 따라 응찰가격을 마음대로 주물렀다.금융기관의 각종 전산기록 관리도 대폭 강화해야 할 것이다. ◎최고 82,500원/최저 34,700원/총 23,244명 낙찰/한국통신주 낙찰 이모저모 ○…한국통신의 주식을 입찰한 결과 매각 대상인 1천4백40만주가 2만3천2백44명에게 5천1백4억원에 팔렸다.평균 낙찰가격은 주당 3만5천4백45원.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사람은 8만2천5백원(개인),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사람이 3만4천7백원으로 최고가가 최저 낙찰가의 2.34배나 됐다. ○…낙찰자는 개인이 2만3천1백95명으로 전체낙찰자의 99.8%를 차지한 반면 법인은 49개에 불과했다.그러나 한 사람 당 평균 낙찰수량은 법인 4만8천7백11주로 개인(5백18주)의 94배이다. 낙찰가액 분포는 개인의 경우 3만5천∼3만5천9백원에서 9백41만7백20주(78.3%)를 매입했고 법인은 이 가격대에서 1백20만9천5백90주(50.7%),3만6천∼3만6천9백원에서 99만8천3백주(41.8%)를 각각 매입,법인이 개인보다 높은 값을 불렀다. 법인의 최고 낙찰금액은 4만5천1백원이다.최다 낙찰수량은 조흥은행으로 95만주(3만6천2백원)가 낙찰됐으며 개인으로는 5만주(3만6천원)가 최다이다.최소 낙찰수량은 개인 10주(3만4천9백원),법인 2백주(3만6천원)이다. ○…3만4천8백원에 90만주를 주문한 외환은행은 커트라인에 걸려 42만3천주가 낙찰권에 들었으나 응찰가격 조작으로 자격이 박탈됐다.이에 따라 외환은행과 같은 3만4천8백원을 쓰고도 수량이 적어 밀린 2백41명과,3만4천7백원을 쓴 1백68명등 모두 4백9명이 어부지리로 낙찰받았다. 커트라인(3만4천7백원)에는 2백4명이 몰렸으나 주문량이 3백10주 이상인 1백61명은 모두 낙찰됐으며,남은 2천10주는 3백주를 주문한 43명 중 추첨으로 6명을 뽑아 3백주씩을,7번째 당첨자에게는 2백10주를 각각 배정했다. ○…입찰에는 16만9천9백71명이 참가했으며 개인이 16만9천6백91명으로 대부분이고 법인은 2백80개이다.이들의 주문량은 총 9천5백79만7천2백70주로 총 매각물량 1천4백40만주와 비교하면 경쟁률이 6.65대1. ◎외부영입 유력… 홍세표대구은행장 등 거론/재무부출신 이수휴·백원구씨등도 물망에/외환은 후임행장 누가될까 허준 외환은행장이 한국통신 입찰가 조작사건으로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그 후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행장 직무대행인 이장우 전무와 김연조 전무가 있다.그러나 이전무는 이번 사건에서 입찰가를 조작한 전산업무를,김전무는 입찰업무를 처리한 고객업무부를 담당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면책이 어려울 전망이다.또 이번 사건은 내부 공모의 성격이 짙다는 측면에서도 후임 행장으로는 발탁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따라서 외부 인사가 기용되리라는 관측이 일단 우세하다.외환은행 전무 출신인 홍희흠 대구은행장과 홍세표 한미은행장이 거론된다.외부 기용에 따른 내부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민영화라는 취지에도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도 드러났 듯 이완된 분위기의 혁신을 위해 외환은행과는 전혀 무관한 인물이 기용되리라는 관측도 만만찮다.이 경우에는 재무부 출신이 유력하다. 재무부와 국방부의 차관을 거친 이수휴씨,백원구 재무차관,안공혁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박종석 주택은행장,김영빈 수출입은행장 등이 본인의 의사에 관계 없이 거론된다.현직 국책 은행장이 옮겨가고 그 자리를 새 사람으로 메우는 순환 인사도 있을 수 있다. 한국은행 출신으로는 신복영 부총재가 하마평에 오른다. ◎금융계 “응찰가 조작했어도 무효아니다”/“낙찰가 3만4천8백원으로 해야” 주장/한국통신주 유효판정 이의 속출 한국통신 주식의 낙찰자 선정에 대한 재무부의 유효판정에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 재무부는 23일 외환은행의 입찰가 전산조작 행위는 한국통신 주식의 공매공고에 명시된 제14조(입찰무효)에 해당되기 때문에 외환은행의 응찰은 무효라는 판정을 내렸다.외환은행의 입찰이 무효인 이상 외환은행의 입찰포기를 전제로 결정된 낙찰자 선정방식은 유효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외환은행의 응찰가 조작은 이미 낙찰가가 결정된 이후에 이뤄졌기 때문에 무효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본다.응찰가 조작행위는 입찰무효의 사례를 정한 공매공고 14조의 ▲(나)항 「동일인이 입찰 장소에 관계없이 2통 이상의 입찰서를 제출한 입찰」이나 ▲(라)항 「입찰서의 입찰금액,수량 등 주요 부분이 불투명하거나 정정된 입찰」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공매공고 20조(유의사항) 13항은 일단 접수한 입찰서는 취소,철회,회수,교환 또는 변경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낙찰받은 뒤에 포기할 수는 있어도 「응찰가 조작에 의한 자의적 탈락」은 아예 불가능한 셈이다. 이런 규정들을 충실히 해석할 경우 낙찰가는 이미 공표된 3만4천7백원이 아니라 3만4천8백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 허준 외환은행장 인책 사퇴/은감원 발표

    ◎한통주 두차례 전산조작 확인/낙찰가 사전인지·외부유출 계속 조사 외환은행이 한국통신 주식의 입찰가를 바꾸면서 두차례에 걸쳐 자체 전산망을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다.그러나 한국통신 주식의 공개입찰 절차와 23일 발표된 낙찰자는 유효한 것으로 재확인됐다. 은행감독원의 권령진 검사1국장은 23일 외환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의 중간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외환은행 관계자를 대상으로 낙찰가의 사전 인지 및 정보의 외부유출 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조사결과 외환은행은 20일 하오 8시14분 응찰 내역을 주당 3만4천8백원,청약주식수 90만주로 입력했다.21일 하오 2시36분 이준상 서무관리부장의 지시로 손종호과장이 단말기로 입찰가를 3만4천6백원으로 조작했다가 22일 상오 11시33분 당초 입찰가인 3만4천8백원으로 다시 조작했다.낙찰가 미달로 탈락했다는 근거로 3만4천6백원으로 조작했다가 전산조작 시비가 일자 다시 3만4천8백원으로 환원한 것이다. 은행감독원은 이에 따라 이들에게 전산조작을 지시한 외환은행 고위간부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관련자는 사문서 위조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재무부는 이날 외환은행이 입찰서를 조작함으로써 공매공고 조건을 위반,입찰자격이 무효화됐다고 밝히고 외환은행의 탈락을 전제로 선정,발표한 낙찰자는 유효하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한편 허준 외환은행장은 이날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했다.이사회는 후임 은행장이 선출될 때까지 이장우 전무를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 국보·제일 상호신용금고 한일은서 인수

    계열기업인 동방개발의 부도로 경영이 악화돼 지난달 초순부터 재무부와 신용관리기금의 공동관리를 받아온 대전의 (주)국보,충남 논산의 (주)제일등 2개 상호신용금고가 한일은행으로 넘어갔다. 재무부는 22일 이들 금고의 제3자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은행·증권·보험사등 40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인수의사를 타진한 결과 인수를 희망한 9개 금융기관중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한일은행을 인수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 유찰파문 외환은 특별검사/관련자 형사처벌 예상

    ◎허준행장,“사태인책 사임각오” 한국통신의 주식매각 입찰을 대행한 외환은행이 입찰에 참가했다가 물의가 빚어지자,자신들이 유찰되도록 응찰가격이 기록된 전산자료를 고의로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다.그러나 재무부는 이번 입찰은 유효하고,낙찰가격은 3만4천7백원이며 최종 낙찰자는 예정대로 23일자 서울신문에 공고한다고 밝혔다. 한정길 재무부 국고국장은 22일 『외환은행의 응찰가격은 관련 전산자료를 검토한 결과 3만4천6백원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이는 외환은행이 당초 3만4천8백원에 응찰한 후 응찰가격이 기록된 전산자료를 다시 3만4천6백원으로 변조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조작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외환은행의 관련자는 금융기관 감독 차원의 문책은 물론 사문서위조 등에 따른 형사처벌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외환은행은 이날 상오 자신들이 3만4천8백원에 응찰했으나 같은 가격에 응찰한 소액 투자자들에게 낙찰 기회를 주기 위해 응찰가격을 3만4천6백원이라고 낮춰 발표만 했을 뿐 관련 전산자료는 손대지 않았다며 조작 사실을 부인했었다. 이에 앞서 허준 외환은행장은 『한국통신 주식의 공개입찰에 외환은행이 주당 3만4천8백원에 90만주를 청약했으나 낙찰가가 3만4천8백원이라는 보고를 받고 3만4천6백원에 신청했다가 탈락한 것처럼 발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허행장은 이날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임할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이날 외환은행의 전산실 등 본점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갔다.검사에서는 의혹이 제기되는 ▲낙찰가의 사전 인지 ▲ 최저가의 사전유출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 외환은 「낙찰가 조작의혹」 이모저모

    ◎재무부 “일벌백계” 강조… 진화 안간힘/허행장 홍재무 방문 사건전말 해명/본점등에 “입찰무효” 항의전화 빗발 ○…허준 외환은행장은 22일 상오 한국은행 기자실에 들러 낙찰가 조작의혹 사건을 해명. 허행장은 『입찰 대행기관으로서 정보를 미리 빼냈다거나 외부로 유출한 적은 없다』고 말문을 연 뒤 『결과적으로는 잘못된 판단이었으나 기관투자가로서 고객의 이익에 기여하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입찰에 참여했다』고 배경을 설명. 외환은행은 입찰 마지막 날인 19일 하오 4시쯤 주당 3만4천8백원에 90만주를 청약했으며,낙찰가는 21일 상오 11시쯤 3만4천8백원에 결정.결국 최저 커트라인으로 신청했기 때문에 청약한 90만주 중 42만3천주는 낙찰되고 47만7천주는 탈락. 그러나 당초 공고대로 물량이 많은 순으로 낙찰자를 결정한 결과 3만4천8백원에 응찰한 개인투자자 2백41명이 탈락한 것으로 드러나자 여론이 악화될 것을 우려,은행장 등 관계 임원과 실무자들이 협의를 거쳐 낙찰을 포기하기로 결정. 허행장은 이날 시종일관 국민을 속이려했거나 컴퓨터를 조작한 사실은 없다며 앞으로 법적인 문제가 제기된다면 그때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즉답을 회피. ○…재무부와 외환은행은 전날 발표한 주당 3만4천7백원의 낙찰가를 고수할 방침이나 적법성에 논란이 따를 전망.이 낙찰가는 외환은행이 적법 적차를 거치지 않고 자신들의 청약분을 임의로 뺀 뒤 계산한 금액이기 때문.즉,외환은행이 중도에 입찰을 포기했다면 자신들의 청약분을 뺀 낙찰가 계산방식이 맞지만 청약이 끝난 뒤 낙찰가를 산정했기 때문에 절차에 하자가 있다는 지적.각 언론사와 외환은행 본점에도 입찰 무효를 주장하는 항의가 쇄도했다. ○…외환은행의 응찰가격 전산조작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며 재무부가 낙찰포기를 종용했다는 소문이 나돌자 홍재형 재무장관이 개입사실을 부인하는 등 진화에 안간힘. 홍 장관은 이날 하오 기자실에 들러 낙찰포기 종용설에 대해 『절대로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홍 장관은 사건의 사후조치에 대해 『외환은행의 잘못된 업무처리에 대해 은행감독원이 신속하게 검사를 마친 후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계획이다.신용을 생명으로 해야 할 은행이 국민의 불신과 의혹을 사는 일이 없도록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길 국고국장은 『입찰서는 한번 내면 취소·철회할 수 없다』며 응찰가격을 수정한 외환은행의 입찰은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판정.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당초 낙찰분 42만3천주는 응찰가격 차순위자에게 돌아간다.차순위자는 외환은행과 같은 3만4천8백원을 써넣고도 신청액에서 밀린 2백41명과 3만4천7백원을 쓴 1백68명이다. 이에 앞서 허준 행장은 상오 9시20분 쯤 재무부 장관실에서 백원구 차관,문헌상 기획관리실장,한국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홍 장관에게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10여분간 전말을 설명.
  • 부가세 과세특례제 내년부터 단계 폐지

    내년부터 부가가치세의 과세특례 제도가 단계적으로 없어질 전망이다. 재무부는 21일 연간 매출액 3천6백만원 미만인 사업자들에 대해 세율을 일반 과세자의 10%보다 훨씬 낮은 2%로 낮춰주는 과세특례 제도가 납세자들의 매출액 축소를 조장하는 등 부작용이 많아,이 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문제를 포함,다각적인 개선안을 연구하도록 조세연구원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 “1천여명 인사교류” 관가 술렁/공직분위기 쇄신의 일대 전기 기대

    ◎지방근무 선호로 2천여명 전출 신청 예상 정부가 부처사이및 중앙­지방사이에 대대적 인사교류를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들어 근무부처나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때 이번 인사교류는 공직분위기를 쇄신하는 일대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류방침이 발표된지 하루만인 21일 인사주무부처인 총무처에는 1백여통의 문의전화가 쇄도해 당담공무원이 일을 하지 못할 정도. 총무처의 이성렬인사과장은 『문의전화의 대부분은 자신이 교류대상에 포함되는 것을 묻는 내용』이라면서 『서울시등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의 문의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교육부의 한 공무원도 『분위기 일신을 위해 다른 부처로 옮기는 것을 며칠 심각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는등 「인사교류」가 공직사회의 으뜸 화제. ○…부처및 중앙­지방사이의 공무원 인사교류가 이처럼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배경에는 근무선호도의 변화도 있는 것으로 분석. 80년대까지는 대부분의 공직자가 근무여건이 좋고 승진기회가 많은 중앙부처 근무를 강력히 희망했다.또 중앙부처 가운데도 경제부처등 이권과 관련된 곳에 교류희망자가 집중적으로 몰렸으나 90년대 들어서는 반전을 보이고 있다는 것. 부처및 중앙­지방사이의 교류가 일시중단되기 직전인 지난 92년에 벌써 지방근무를 희망하는 숫자가 중앙부처 희망자 보다 많아지기 시작했다.자치시대를 맞아 지방행정기관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한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특히 서울시 근무를 희망하는 공무원이 부쩍 늘고 있다. 근무부처도 재무부·상공자원부·국세청등을 바라던 것에서 총리실·체신부·교통부·총무처등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큰 분야를 담당하거나 안정되고 바람을 덜타는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공직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이번에 대대적 인사를 하겠다는 정부 핵심부의 구상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희망자의 얼마를 실제 교류시키느냐 하는 것이 관건. 부처사이의 교류가 시작된 지난 82년에서 92년까지 해마다 5백∼1천3백명의 교류희망자가 나왔으나실제 교류는 1백50∼4백명 수준에 그쳤다.교류달성률이 20%를 약간 상회하고 만 것이다. 이번에는 정부의 의지도 있고 공무원의 호응도 높을 것으로 보여 2천∼3천명에 이르는 공무원들이 교류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는 이전까지 희망자사이의 양자 교류를 원칙으로 했던 것에서 탈피,다자사이에 인사를 적절히 배합하고 다소 격이 안맞더라도 과감하게 인사를 단행해 교류달성률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 국민은 8월 2천억원 증자/민영화방식 결정/11월엔 정부지분 매각

    국민은행이 「선증자 후정부지분 매각」 방식으로 민영화된다.이에 따라 오는 8월에 2천억원(납입기준)의 증자를 실시하며 이어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정부지분(액면가 1천3백86억원)을 판다. 재무부는 21일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3.5%에 불과한 국민은행의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2천억원의 증자를 8월 중 실시한다고 밝혔다.재무부 관계자는 8월 증자 이후 증시 상황을 보아 적절한 시기에 4천억원의 추가 증자를 실시,BIS의 자기자본 비율인 8%까지 높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자기자본 비율이 8%에 미달하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등 해외 영업이 제약을 받는다 국민은행은 납입자본금이 1천9백10억원으로 주주 구성은 정부가 72.6%,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신탁은행이 20.9%(4백억원),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6.4%(1백23억원),기타 0.1%(1억원원)이다.8월에 증자되는 2천억원 중 80%는 주식관련 청약저축에 가입한 사람들에게,20%는 우리사주에게 각각 배정된다. 재무부는 외환은행의 경우 오는 5월 1백억원의 정부보유주식을 매각하고 한국은행 보유지분(65.3%)은 늦어도 내년말까지 모두 매각,민영화시키기로 했다. 중소기업은행은 95∼97년 사이 민영화되며,중소기업은행은 연내 3백10억원 규모의 정부출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린 뒤 96∼97년 민영화된다.
  • 금융·세제 졸속개편 안된다(사설)

    홍재형재무부장관이 지난 20일 서울대경영대학원초청 강연회에서 밝힌 「김융·세제조기개편방침」은 대체로 환영할 만 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시기적으로도 내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시작으로 총선과 대선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정치환경의 큰 변화가 없는 올해안에 금융과 세제개편을 단행하려는 재무당국의 의도는 매우 적절한 것으로 볼 수 있다.또 국내경기가 과열을 우려할 만큼의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실정이어서 개편시기를 당초보다 부문별로 1년 또는 2,3년 앞당기더라도 경기활성화에는 별다른 지장을 줄 것 같지 않다.게다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등 최근 우리앞에 전개되고 있는 국제경제무대의 급격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경쟁력강화를 지향하는 제도개편의 필요성은 있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 국가의 경제정책수단 가운데 금융과 세제만큼 비중이 큰 것도 드물기 때문에 행여 조기개편의 스케줄에 쫓겨 졸속의 잘못을 범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금융제도 개편내용 가운데 기업어음 등 단기금융상품의 금리를 자유화하는 것은 전반적인 시장실세금리의 안정을 전제로 해야 하며 통화부문에서도 세심한 조율을 통해 금융시장교란가능성을 사전에 없애야 할 것이다. 10대 재벌그룹이 해외에서 기업활동을 활발히 하도록 여신관리를 해제하는 방안도 외화의 불법유출·사용을 막는 제도적 장치를 함께 마련해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세제부문에서 현실에 맞지않는 특별소비세 중과방침을 완화키로 한 것은 관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구조도 개선시키는 이점을 취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영세사업자에게 혜택을 주는 부가가치세과세특례제를 없애는 문제는 충분한 보완대책을 세운뒤 해결돼야 할 것이다.과세특례자들이 계속 세금경감의 혜택을 받기 위해 외형거래액을 줄이고 세무자료를 없애는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키긴 했으나 이러한 과소신고납부의 관행은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일반화되다시피 한 것이 우리의 납세풍토다.때문에 과특제폐지와 함께 세금계산서 수수제도의 정착과 모든 세원의 양성화를 이뤄가면서 영세사업자에게는 달리 세금을 줄여줌으로써 응능부담의 조세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의 금융과 세제는 각기 오랜 관치의 틀과 징세편의주의의 범주에 머물면서 국제화나 경쟁력강화차원의 개편작업은 별로 이뤄지지 않았던게 사실이다.따라서 우리는 시행착오를 극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부문의 개편작업이 추진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며 통상등 다른 정책수단의 국제화전략도 차질없이 함께 이뤄져야만 국가경제의 체질이 전체적으로 튼튼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정부 조직개편 새달초 매듭/38곳중 20곳 완료… 748명 감축

    ◎체신부 2백23명 최다 정부는 오는 5월초까지 38개 정부기관에 대한 조직개편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정부는 5월2일 열릴 예정인 정례국무회의까지 1차 조직개편작업을 일단락짓고 나머지 부처및 기관에 대해서는 추후에 합리적인 직제개정안을 제출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조직 개편은 지난 1월29일 철도청을 필두로 21일 차관회의에서 확정된 직제개정안까지 합쳐 5월초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총 38개 부처및 기관 가운데 20개에 대한 작업은 이미 완료했다. 직제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기관은 국무총리실 경제기획원 외무부 내무부 법무부 상공자원부 보건사회부 노동부 교통부 총무처 공보처 검찰청 해운항만청 철도청등 14개이며 모두 3백88명이 감축됐다. 여기에다 21일 차관회의에서 확정된 재무부 문화체육부 건설부 체신부 과학기술처 환경처등 6개 부처의 정원 조정까지 합치면 모두 7백48명이 줄어든다. 줄어든 정원을 부처별로 보면 체신부가 2백23명으로 가장 많고 철도청(1백15) 건설부(1백7) 외무부(52) 상공자원부(43) 내무부(33) 경제기획원(32) 총무처(28) 교통부(24) 해운항만청(21) 재무부(18) 공보처(13) 법무부(12) 보건사회부(9) 과학기술처(7) 문화체육부(5) 노동부(4) 국무총리실(2) 순이다.
  • 농어촌대학생 학비/연간 6백억원 지원

    교육부는 21일 농어촌출신 대학생의 학비를 30% 면제해주는 등의 지원방안(서울신문 20일자 1면보도)에 필요한 연간 6백억원의 재원을 농어촌특별세에서 충당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 7월부터 거두는 농어촌특별세 연1조5천억원(올해 7천억원) 가운데 6백억원을 배정하는 문제를 경제기획원·재무부·농림수산부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농어촌출신 대학생의 학비면제액 30%에 해당하는 1백억원을 장학금 명목으로 무상지원하고 나머지 70%의 학비에 해당하는 5백억원을 농·수·축협에서 연리 5%,졸업후 5년에 걸쳐 상환하는 조건으로 융자해주도록 할 계획이다.
  • 무역·기술등 양국경협 포괄적 모색/한·일 신경협기구 무슨일 하나

    ◎일제시 구체 수입확대책 본격 검토/합의도출 구속력없어 성과 미지수 한일신경제협력기구(NIEP)가 21일 서울에서 첫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하게 된다.이 기구는 두나라의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관해 「포괄적」으로 협의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두나라 사이에 설치된 무역·통상기구들은 많았지만 모두 한정된 문제와 관계만을 다뤄왔다.때문에 무역역조폭의 축소나 기술이전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만성적인 대일무역적자등이 그 좋은 증거이다. 그러나 두나라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과거문제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지향점으로 삼았다.이 과정에서 두나라 정상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설치키로 합의한 것이 바로 이 신경제협력기구이다. 따라서 이 기구는 앞으로 민간 차원의 지식인 모임인 「한일포럼」과 함께 두나라 관계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구의 인적구성과 첫 회의에서 협의될 내용들은 너무 방만한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포괄적이다.우리측은 외무부의선준영제2차관보를 수석대표로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자원부·농림수산부등 모든 경제부처에서 모두 20명이 대표로 참석한다. 일본도 마찬가지다.외무성의 하야시 사다유키(임정행)심의관을 수석대표로 외무성·대장성·통산성·농림수산성·건설성등 8개 부처 관리들을 대표로 구성하고 있다.그만큼 두나라의 경제 전반을 폭넓게 다뤄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출발하고 있는 셈이다. 의제도 무역증진에서부터 산업기술협력·투자협력·건설협력·통신협력·초고속정보통신망협력·정상회담후속조치등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특히 무역증진 분야에서는 일본의 수입확대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실천계획서및 보고서가 본격 검토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우리와 일본 두나라에서 행정규제 완화등 경제개혁이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관세 수입쿼터제등 수입관련 제도의 개선문제등도 밀도 있게 다뤄나갈 계획이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두나라의 무역역조를 비롯,기술이전·대한투자·중소기업의 일본진출과 같은 굵직한 사안은 물론 심지어 통관절차·제품포장·방식등 세부사항까지 모든 것을 논의하는 기구』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구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방식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또 기구 자체가 두나라의 합의 도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 두나라의 모든 경제문제를 한자리에 올려놓고 관계자들이 자유스럽게 논의하다 보면 뭔가 결론이 나오지 않겠느냐 하는 취지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다만 회의결과를 정상들에게 보고하도록 돼있다는 게 「빈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담보가 되고 있다. 어쨌든 21일의 첫 회의와 도쿄에서의 두번째 회의를 보면 회의절차와 운영방식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어찌보면 이같은 사소한 문제에 두나라가 미리 합의하지 못하고 첫회의를 갖는다는 것 자체가 아직은 두나라의 무역·통상에 관한 견해차가 깊고 넓다는 반증이며,이 기구의 장래가 꼭 밝지만은 않다는 점을 시사해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 10대 재벌 주력업체/해외 신규업종진출 자유화

    ◎재무부/여신규제 완화… 5월부터 시행키로 5월부터 10대 계열기업군 소속 주력 업체에 대해 해외에서의 신규 업종 진출이 자유화된다.각 계열별로 3개씩 선정된 주력 업체들은 현재 국내·외 구분 없이 다른 업종에 투자할 때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재무부는 20일 10대 계열기업군 소속 주력 업체가 해외에서 신규업종에 투자할 경우 기업투자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도록 여신관리 규정을 개정,5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예컨대 주력 기업인 종합상사가 해외에서 대규모 물류단지를 세우는 사업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재무부는 총액출자 한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이 이뤄지는대로 기업투자 승인제도를 전면 폐지해 10대 계열기업군의 주력 업체에 대해 국내에서도 자유로이 신규 업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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