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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康演 관세청차장 사퇴

    이강연(李康演)관세청 차장(59)이 용퇴키로했다. 이 차장은 69년 재무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뒤 외화자금과장을 거쳐 80년 이후 관세청에서 관세조사과장,주미관세관,평가협력국장,조사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관세행정전문가. 그러나 최근 서울고 8년 후배인 김호식(金昊植)청장이 부임해옴에 따라 사퇴를 결심했다. 노주석기자 joo@
  • [期數문화 진단](2)-행정부처

    행정부처에도 기수(期數) 문화는 뿌리깊게 남아있다.고시 출신 간부들의 경우 행시 몇 회라는 점이 한 인물을 파악하거나 인사를 할 때 주요 요소로 고려된다.때론 동기나 후배가 최고위직에 오르면 다른 동기들이나 선배들은 산하단체 자리를 알아보거나 용퇴를 고려해야 하는 처지가 되기도 한다.그러나 물러나도 변호사 자격증이 주어지는 법조와는 달리 기수 문화는 약한 편이다. ?藍怜繹棘? 경제부처 고시출신 공무원들의 기수문화는 독특하다.기수도 중요하지만 조직간의 경쟁도 두드러진 편이다. 특히 옛 경제기획원(EPB)과 재무부(MOF)출신사이의 주도권 다툼은 유명하다. 현재는 기획원 출신이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의 주류를 장악하고 있고 재무부의 신세대는 금융감독위위원회 쪽에 몰려 있다. 재경분야 고시출신 공무원들의 기수문화는 3∼4년 간격을 두고 융성해 왔다. 중앙부처 국장급까지 오른 17회까지의 변천사를 보면 7회를 기점으로 10회,14회,17회가 상대적으로 다른 기수에 비해 명성을 떨치고 있다. 7회의 경우 기획원출신 3총사인 이석채(李錫采) 한이헌(韓利憲) 이기호(李起浩)씨가 장차관은 물론 청와대 경제수석을 거쳤으며,재무부의 경우 임창열(林昌烈)부총리와 김영섭(金永燮) 청와대 경제수석을 배출했다.부처간,부내간 경쟁심이 자기계발을 부추긴 대표적인 경우다. 10회의 경우 200여명이 넘는 동기 가운데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장관과 이건춘(李建春) 건설교통부장관이 앞서 나가고 있다.14회와 17회는 현재 중앙부처의 1급 및 핵심 국장직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기수의 외형적 특징은 크게 두가지로 나타난다. 이들의 인원이 100명을 넘어 자연스레 능력있는 동기들이 빛을 본다는 순리론이 주류다.두번째는 잘나가는 웃기수 아래서 하드트레이닝을 받은 3∼4년아래 기수가 자연히 인원이 적은 선배들을 제치고 중용되기 마련이라고 경제부처의 한 관계자는 설명한다. 다른 부처 관계자는 “동기들이 4급의 과장급까지는 부처간에 흩어져 있어도 횡적 업무협조가 잘되나 3급이상 올라가면 경쟁심리 때문에 이기적으로변하게 된다”고 문제점을 지적한다.동기간 유대감이 있어도 1년에 한번,그것도 20%밖에 모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특정부처의 힘이 셀 때는 기수문화가 조직문화에 가려지지만,요즘처럼 비슷할 때는 기수문화가 기승을 부리게 마련이라고 꼬집었다. ?藍球奮旋ㅊ棘? 일반행정부처도 기수(期數)문화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급공무원의 승진이나 보직부여에서 행정고시 기수는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물론 나이가 중요하게 취급되기도 한다.행시 11회인 박용환(朴容丸)중앙공무원교육원장(55·차관급)이 옛 총무처 시절 8회 최연소합격자인 오형환(吳馨煥)국가전문행정연수원장(52·1급)을 추월한 것이 전형적인 예다. 그러나 기수문화의 ‘동반퇴진’이라는 핵심관행에서 사회·문화부처는 경제부처와 다소 차이가 있다. 세종로청사의 한 국장은 “기수문화는 위계질서가 강한 조직일수록 뚜렷이나타난다”고 말하고 “그러나 동반퇴진의 관행은 아무리 위계질서가 뚜렷해도 ‘퇴직 이후’가 보장되어야만 가능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기수문화가 공직사회를 흐르는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분야에 따라 동반퇴진의 양상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사회·문화부처 공무원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예를 들어 검사는 퇴직해도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만큼 취업에 문제가 없다.또 경제부처도 최근에는 다소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해도 수많은 산하·유관단체가 있는 만큼 지금까지는 퇴진해도 ‘자리’가 보장됐다.그러나 사회·문화부처는 퇴진해도 갈 자리가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회·문화부처에는 후배가 선배를 추월하거나,동기가 같이 근무하는 일이 적지않다.행정자치부에 행시 11회 김기재(金杞載)장관과 권형신(權炯信)소청심사위원(1급),10회인 김흥래(金興來)차관과 김재영(金在榮)차관보·정영식(丁榮植)·안재헌(安載憲)소청심사위원이 함께 포진하고 있는 것도 한 예다.박선화 서동철기자 psh@
  • [세모네모]재경부 과장진급자 전원 고시출신

    “고시 출신이라고 자리를 죄다 차지해도 되는 겁니까” 7일 단행된 재정경제부 인사에서 과장급 이상 간부에 비고시 출신이 단 한명도 임명되지 않자 재경부 내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현재 재경부 본부(국세심판소와 세무대학 제외)의 과장 보직은 모두 48개. 이 모두를 고시 출신이 장악하고 있다.유일하게 비상계획담당관 1명이 비고시 출신이었으나 이마저도 얼마 전 제2차 정부조직 개편때 자리가 없어졌다. 비고시 출신의 한 서기관은 “옛날처럼 고시 출신 대 비고시 출신 비율을 7 대 3 정도로 안배하지는 못하더라도 과장자리 1∼2개 정도는 비고시 출신에 배정해야 사기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7급 공무원시험을 통해 임용되는 비고시 출신들은 재경부 전체 직원 700여명의 80% 이상을 구성하고 있다.그만큼 이들의근무의욕 상실은 엄청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실제 비고시 출신들은 7일인사 발표 직후 삼삼오오 모여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으며 일부 젊은 직원들은 연판장을 돌려서라도시정을 촉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고시 출신의 한 간부는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이 재경원으로 통합된 뒤 자리가 줄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고시 출신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유능한 비고시 출신들이 경쟁을 피해 산하단체나민간기업 등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일 뿐 기본적으로 차등을 두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현재 과장급 이상 보직을 고시 출신들이 전부 장악하고 있는 곳은 재경부와기획예산처 정도이며,다른 부처는 대체로 과장급 중 30% 정도는 비고시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재경부 인사 안팎

    재정경제부는 7일 강봉균(康奉均)장관 취임 이후 첫 인사를 단행했다.1급과 국장급 각 1명 승진,국장 7명,과장 12명 전보 등이 주요내용으로 자리가 적어 소폭에 그쳤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기획원 출신 발탁과 행정고시 고참 우대,출신지역 등을 각각 ‘절묘하게’ 배합한 점.기획관리실장에 호남출신인 이영회(李永檜)세계은행(IBRD)대리이사를,국장에는 부산·경북 출신 등을 기용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의 조원동(趙源東) 청와대 비서관을 경제정책조정심의관(국장급)으로 전격 발탁한 것.조국장은 서기관급으로 경제정책국의 18∼22회 선배 과장들을 제치고 국장급으로 승진.재경부는“조국장은 과장들 지휘보다는 장관의 정책구상을 잘 아는 점에서 장관을 보좌해 직접 입안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재경부는 이 심의관 자리를 사실상개방형 직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그 대신 재경부는 행시 13회 출신인 배영식(裵英植) 전 감사관을 경제협력국장으로,김창록(金昌錄)경협국장은 본부대기로 발령내면서 1순위 승진예정자로 약속하는등 행정고시 고참을 우대. 옛 재무부 출신인 김국장,방영민(方榮玟)공보관과 김석원(金錫源)총무과장등을 외부로 내보내고 후임에 옛 경제기획원 출신인 배국장,장수만(張秀萬)공보관과 조국장 등을 대거 기용한 것은 대조적이다. 재경부측은 “별로 인사요인이 없지만 현실적인 한계 안에서 최대한 운용의 묘를 도모한 것”이라고 설명.그러나 관리들은 “강장관이 과거 기획원과청와대의 측근들을 전진 배치시킨 것”이라며 “앞으로 옛 재무부 출신들이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 이상일기자 bruce@
  • 재벌들 경제관료 특채 ‘열풍’

    재계에 ‘공무원 스카웃’ 열풍이 불고 있다.재벌들이 최근 젊고 똑똑한 30∼40대 경제관료들을 간부로 특채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기업측에서는관계(官界) 인맥을 최대한 동원,정책방향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을 뿐아니라 개개인의 능력도 뛰어나 활용가치가 높다고 본다. 공무원들도 과거처럼 신분보장이 확실하지 않은데다 사명감으로만 일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민간인으로의 변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이들은 특히일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의 보수체계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5대 그룹 가운데는 삼성과 LG가 두드러진다.삼성의 경우 올해 주우식(朱尤湜) 전 재경부 지역경제과장을 삼성전자 국제영업 담당 상무로,이형승(李炯昇) 전 재경부 서기관을 삼성증권 기획팀장으로 영입했다. 이에 앞서 97년에는 장일형(張一炯) 전 통상산업부 세계무역기구 담당관을삼성전자 상무로 특채했으며 이종화(李鍾和) 전 공정거래위 독점국장도 삼성전자 감사로 모셔왔다.신원식(申元植) 전 상공자원부 통상지원과장은 95년에 삼성중공업으로 가 현재 해외전략담당 임원으로 있다. LG는 최근 박종호(朴鍾昊) 재경부 서기관을 LG전자 국제금융담당 수석부장으로 영입했다.정영의(鄭永儀) 전 재무부 장관과 박운서(朴雲緖) 전 통산부차관은 각각 LG증권 회장과 LG상사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해외업무를 돕고 있다.구조조정본부의 정재호(鄭在昊) 전무는 공정위 정책국장,이정식(李貞植)상무는 통산부 수출입조사과장 출신으로 대한생명 인수 등을 맡고 있다. 대우도 재경부 금융정책국 이모 사무관을 곧 구조조정본부 이사대우로 영입할 계획이다.현재 대우에는 3공 시절 문공부 장관을 지낸 김성진(金聖鎭)씨가 경제연구소 회장으로 있을 뿐이다.한화그룹은 지난달 29일 진영욱(陳永郁) 전 재경부 금융정책과장을 한화증권 대표이사 전무로,95년부터 98년까지주일대사를 지낸 김태지(金太智)씨를 한화증권 사외이사로 각각 영입했다. 이밖에 경제부처 국장급 2명이 기업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재경부 국고국 사무관과 공정거래위원회 서기관이 재계로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위 모서기관도 기업들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경제부처 4곳 인사교류 할까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간에 직원들을교환 배치할 것이다’ 최근 경제부처에서는 이런 예상들이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다.정부조직개편과정에서 거론된 인력 풀 제도가 가장 색깔이 비슷한 이들 4개 부처에서 처음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리들은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관가에서 4개 핵심 경제부처간 인사교류설이 나오는 것은 직제개편으로 사실상 옛 기획원이 기획예산처,공정위,재경부로 갈라진데다 옛 재무부는 재경부와 금감위로 인력이 분산됐기 때문이다. 인사권자로서는 인력의 선택폭이 좁을 수 밖에 없다.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 장관이 옛 재무부 성향이 농후한 재경부를 혁신하려 할 경우 개인적인성향이 비슷한 기획예산처와 공정위의 인력을 데려다 쓸 가능성이 있다고 관리들은 예상하고 있다.기획예산처는 ‘예산’이라는 좁은 영역보다 ‘정책’을 담당하길 원하는 관리들의 희망으로 4개 부처간 인사풀 제도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고 한 관리는 전했다. 청와대에 파견된 차관보와 일부 국장급의 경우 기획예산처,재경부,금감위등으로 복귀한다는 설이 나돌고 있어 인사풀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당위성도 곁들여진다. 이와 관련 모 경제부처 장관은 “자체로는 인사폭이 좁을 수 밖에 없어 고심”이라면서도 “인력풀 제도는 오래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되어왔으나 개각후 관련 부처가 협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재경부 등 4개 부처는 아직 자체 인사이동을 단행하지 않고 있다.강 재경장관이 한·러 정상회담에서 돌아오는 내달 1일쯤 ‘러시아 구상’으로 재경부의 인사구도가 드러날 것으로 보여 인력 풀제도가 채택될 지 관심을 모은다. 이상일기자 bruce@
  • 과천 경제청사 새 바람분다

    - 재경부‘형식파괴’…격의없는 토론문화 도입 ‘형식파괴’,‘격식파괴’ 강봉균(康奉均·얼굴) 재정경제부장관이 보고체계를 크게 간소화 하는 등취임 초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내딛고 있다. 강 장관은 취임 이튿날인 25일 첫 국·실장 회의를 소집,앞으로는 이틀에한번 꼴로 국·실장회의를 열어 각 국·실의 보고를 회의석상에서 공개적으로 받겠다고 밝혔다.회의에서는 구두로 보고하되 장관의 결재가 필요한 사항은 나중에 장관만 혼자 서명해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부처 중에서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파격적인 발상이어서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이에따라 직원들이 단계 별로 결재를 받느라 낭비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으며,옛 재무부의 철저한 상명하복식 운영시스템 보다는 옛 경제기획원 스타일의 투명하고 격의없는 부내 토론문화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또 모든 보고서는 1∼2쪽으로 간결하게 만들도록 지시,상세한 검토자료를 덧붙인 보고서를 요구했던 전임 이규성(李揆成)장관과는 대조적인업무스타일을 제시했다.재경부 관계자는 “강 장관이 각종 정책조정 업무를많이 해서 그런지 모든 일을 단순화,버릴 것은 버리고 밀어붙일 것은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산자부‘서열파괴’…능력위주 보직배치 “승진은 서열을 무시할 수 없지만,보직배치에는 서열이 없다”. 현 내각에서 최연소(51)인 정덕구(鄭德龜·얼굴) 산업자원부 장관의 ‘젊은 피 수혈론’에 산자부가 들끓고 있다.정 장관은 26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몇가지 확고한 인사원칙을 밝혔다.능력이 있다면 행정고시 기수와 관계없이 중용하겠다는 얘기다. 그의 수혈론은 이처럼 ‘아래로부터’뿐 아니라 ‘옆으로부터’로까지 이어진다.“외청과의 인사교류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27일부터 시작되는 러시아·몽고 방문 이후인 6월 초 단행될 1급 이하 국장급 인사에서 산자부와 중소기업청·특허청 간에 자리바꿈이 적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 장관의 ‘세대교체’의지는 단호하다.“재경부차관 때 낙하산을 타고 날아온 사람들을 내가 모두정리했다.그러다 보니 욕도 많이 먹었다”고 회고했다.산자부에서도 과감한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는 “구체적인 인선은 차관에게 맡기겠다”고 했다.그러나 이날 천명한인사기준을 적용한다면 차관의 역할은 그다지 크지 않을듯 하다.그의 ‘젊은 피 수혈론’에 몇몇 고참급 간부들은 좌불안석이다.이들을 의식한 듯 정 장관은 “애써 키운 인재를 썩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교수출신 관료‘중도하차’잦다

    관계(官界)에 발을 디뎠던 학계·교수 출신들이 잇따라 물러나고 있다.김태동(金泰東)전청와대경제수석에 이어 윤원배(尹源培)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도 25일 경질됐다.윤부위원장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국제증권위원회기구(IOSCO) 연차총회에 참석차 출국했다가 25일 오전 경질을 통보받았다. 학계·교수 출신들이 단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3공 시절 서강학파를 이끈남덕우(南悳祐)전총리나 5공때 ‘경제대통령’으로 명성을 떨치다 아웅산 폭파사건에서 순직한 김재익(金在益)전청와대경제수석처럼 성공한 케이스도 있으나 관료조직에 완전히 뿌리를 내린 사람은 많지 않다. 상대방을 배려하기보다 일방통행식 자기주장을 하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조직 내부에서의 반발도 있지만 서열위주로 짜여진 관료사회에 익숙지 못한탓이기도 하다. 윤전부위원장의 경우 한국은행 조사역 출신이지만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을 거치면서 강의식 연설이 몸에 뱄다는 평이다. 정부 조직에 몸담고 있으면 말을 아껴야 하는데도 직접 재벌들을 질타,5대그룹의 ‘기피인물 1호’였다는 후문이다.특히 현대와 대우는 여권 고위층에 윤부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여러차례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전경제수석은 관료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케이스로 분류된다.당시 청와대비서관은 “차관회의를 하면 2∼3시간이 넘도록 일방통행식 강의를 하는 게보통이었다”며 “이 때문에 차관들은 김전수석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해 부처와의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았다”고 말했다. 5공과 6공에 걸쳐 경제 부총리를 두번이나 한 이승윤(李承潤)전서강대교수,경제부총리와 한은 총재를 역임한 조순(趙淳)전서울대교수 등도 조직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했다.김영삼(金泳三)정권 때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무부·산자부장관을 지낸 박재윤(朴在潤)전서울대교수는 승승가도를 달렸으나 결국 경제를 망친 장본인으로 지목,청문회에서는 불운을 겪었다. 백문일기자 mip@
  • 신임 국정원장등 장관급·청와대 수석·차관급 프로필

    ◇ 千容宅 국가정보원장 정책·전략,군사교리 등 국방 전분야에 걸쳐 해박한 식견을 가진,자타가 공인하는 안보통. 93년 중장으로 전역한뒤 비상기획위원장을 거쳐 국민회의 전국구의원으로 15대 국회에 진출했다.국방위원 시절에는 율곡비리 폭로 등으로 이름을 날렸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북풍’을 잠재우는 등 안보분야에서 김대중(金大中)후보의 핵심참모로 활약했다.그 공로로 국민의 정부 초대 국방장관에 발탁됐으나 잠수정 침투,미사일 오발사건 등 한때 어려움도 겪었다. 부인 김아미(金雅美·55)씨와 3녀. ◇ 朴舜用 검찰총장 빠른 판단력과 친화력으로 사시 8회 출신 가운데 일찌감치 ‘총장감’으로꼽혀 왔다.법무부 교정국장 시절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 수감 업무를 무난히 처리했고 대검 중수부장때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무리없이 처리해 신임을 얻었다.지난 2월 검사 항명파동때에는 밤늦도록 평검사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불만을 추슬러 신망을 얻었다.김태정(金泰政) 법무장관과는 총장-중수부장,총장-서울지검장으로 호흡을 맞추면서 ‘환상의 콤비’라는 평을 들었다.취미는 테니스.부인 김혜정(金惠貞·52)씨와 2남. ◇ 安炳禹 중소기업 특별위원회 위원장 경제기획원 예산정책과장과 예산총괄과장,예산심의관을 거치는 등 자타가공인하는 예산전문가.국민의 정부 출범후 초대 예산청장을 맡아 IMF사태 극복을 위한 본예산 편성을 무난히 처리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부하직원들에게 좀처럼 얼굴을 붉히는 일이 없다.부인 유인숙(柳寅淑·49)씨와 1남1녀. ◇ 李起浩 경제수석비서관 깔끔한 외모에 정연한 논리와 빈틈없는 일처리로 사무관 시절부터 윗사람의 신망이 두텁다.지난 김영삼(金泳三)정부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노동장관 자리를 지켜 화제가 됐다.IMF체제 하에서 노사정위원회의 필요성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해 관철시키는 등 실업대책과 노사관계를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부인 양인순(梁仁順·47)씨와 1남1녀. ◇ 黃源卓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육사 18기 대표화랑 출신으로 합리적이고 온화하지만 업무 추진력도 만만치 않다는 평.91년 한국군 장성으로는 처음으로 군사정전위원회 유엔군측 수석대표에 임명됐으나 북한이 인정하지 않아 군정위가 열리지 않는 등 파동을겪기도 했다.12·12 당시 정승화(鄭昇和)육군참모총장의 수석부관을 지냈다는 이유로 5·6공때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부인 음성원(陰聖媛·54)씨와 1남1녀◇ 朴晙瑩 공보수석비서관 언론학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해직기자 출신의 언론인.지난 80년 5·18 이후 언론검열에 항의해 강제 해직됐으나 87년 민주화바람에 중앙일보에 복직,뉴욕특파원 등을 지냈다. 신사풍으로 부드러우나 논리적인 원칙주의자.뉴욕특파원 시절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과 친분을 쌓았다.취미는 속기바둑이며,골프가 싱글수준이다. 부인 최수복씨(崔秀福·49)와 3녀. ◇ 嚴洛鎔 재정경제부차관 신임 엄차관은 행정고시 8회로 30년 경력의 정통 재무관료.금융,관세,경제협력국 업무를 거쳐 국장때 세제실로 옮겼다.2차관보 재직때 경제협력기구(OECD) 가입을 담당했다.성격이 온화하고 차분하며 일처리가 합리적이다.부인홍영신(洪榮信·46)씨와 1남1녀. ▲51·서울 ▲경기고 서울법대 ▲재무부 세제심의관,국세심판소장,2차관보◇ 梁榮植 통일부차관 제주 출신으로 72년 이래 통일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통일전문가. 역대 정권의 통일정책을 비교한 통일정책론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여러권의 저서도 낸 학구파.TV 대담 프로그램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등 개방적인 성격이라는 평.부인 권영례(權寧禮·53)씨와 1남1녀.▲58·제주 ▲통일부대변인 ▲통일정책실장 ▲통일연구원장◇ 朴庸玉 국방부차관 75년 하와이대에서 정치학박사를 받은 ‘국제신사형’ 정책전문가.92년 남북고위급회담때 남북군사분과위원장으로서 ‘불가침 부속합의서’와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탄생시켰으며,북한 핵문제가 절정에 달한 94년에는 주미 국방무관으로 대미협상을 주도했다.부인 유승애(劉承愛·52)씨와 3녀. ▲57·평남 평원 ▲경기고 육사21기 ▲국방부 정책기획차장,군비통제관,정책실장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 金興來 행자부차관 작은 체구임에도 추진력이 강하면서 부하들로부터 사랑받는 행자부의 맏형.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옛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지방행정 전문가다.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의 진도 군내초등학교 1년 후배.부인 위영자(魏英子·57)씨와 1남2녀. ▲58·전남 진도 ▲목포해양고 단국대법대 행시 10회 ▲목포시장 ▲재정국장 ▲지방행정연수원장 ▲기획관리실장◇ 羅承布 소청심사위원회위원장 행정고시 10회로 전남도 내무국 지방과에서 시작한 정통 내무관료.온화한성품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지만 업무에 관한한 치밀하고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옛 내무부 주요 부서와 시장,군수 등을 두루 거치면서 폭넓은 행정경험을 쌓아 ‘행정 9단’으로 불린다.▲57·전남 함평 ▲한양대 행정대학원▲전남 여수,목포시장.내무부 공보관,지역경제및 지방재정국장,전남 행정부지사. ◇ 李元雨 교육부차관 온화한 성품으로 강단이 있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법무부 보도직(5급)으로 출발해 77년 문교부 편수과로 옮겼다.서울시 부교육감을 역임해 일선 교단의 사정에 밝다.술자리에도 자주 어울리는 등 소탈한 성격으로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단국대 국악과 교수인 부인 서원숙(徐元淑)씨와 1남1녀. ▲57·충북 청주 ▲서울대 사대 ▲교육부 교육기획정책관 ▲서울시부교육감 ▲청와대 교육비서관◇ 趙健鎬 과학기술부차관 상공부와 재무부,총리실,청와대를 두루 거친 경제관료.일처리가 꼼꼼하지만 성격은 활달하고 솔직하다.대학시절 조정선수로 활약한 경험 때문에 조정협회 이사직도 맡고 있으며 연극,영화 등 문화에도 관심이 많다.재무부 공보관 시절에는 ‘명대변인’으로 꼽혔다.박찬혜(朴贊蕙·49)씨와 2녀. ▲55·경기 김포 ▲서울대 법대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청와대 기획조정관◇ 金順珪 문화관광부차관 행시 출신으로 문화 분야에서만 28년 동안 근무해 온 문화부 터줏대감.정책기획력이 뛰어나고 합리적이다.그러나 고집이 세다 할 정도로 소신도 있고뚝심도 있다는 평이다.‘일본이 앞서고 있다’는 영문번역서를 낼 정도로 학구적.취미는 등산이며 자주 실력발휘를 하지 않지만 주량도 상당한 편이다. 노모를 모시고 살며 부인 김혜성씨와 1남2녀.▲52세▲경북 의성▲경기고▲국민대 무역학과▲행시 10회(71년)▲문화부 공보관▲문화부 청소년정책실장
  • 국민의 정부 2기내각 출범-각부처 표정

    ‘5·24’개각의 뚜껑이 열린 24일 정부세종로,과천,대전청사는 크게 술렁거렸다.이날 새로 장관을 맞은 부처는 대체로 반기는 모습이었고,장관이 유임된 부처는 안도하면서 후속인사에 촉각을 기울였다. 외교안보부처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통일부장관 ‘전면배치’로 대북포용정책이 보다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가 통일부의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데다 현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핵심 브레인’이기 때문이다. 한편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은 이날 장관실로 간부들을 불러 1년 2개월 동안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강전장관은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미·일·중·러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 민족의 장래는 없을 것”이라고 마지막 충고를 했다. 외교통상부는 홍순영(洪淳瑛)장관의 유임에 안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홍장관은 취임 10개월 동안 왕성한 강연활동을 통해 대북 포용정책의 ‘전도사’ 역할을 해온 점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 4강 및 유엔외교에서도역량을 과시한 점을 유임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임장관이 80년대 초 홍장관과 나이지리아 대사관에서 동고동락했던 인연을 상기하면서 향후 대북정책에 있어 ‘임-홍 밀월시대’를 예고하기도 했다.그러나 외교부 일각에서는 실세장관의 등장으로 통일부의 목소리가 커질경우 ‘주도권 경쟁’을 은근히 경계하는 듯 했다. 경제부처 재경부는 강봉균(康奉均)청와대 경제수석이 장관으로 부임해,부처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또 정덕구(鄭德龜)차관이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발탁된 데 이어 후속인사로 인사적체가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재경부 내 옛 재무부 출신 관리들은 옛 기획원 출신이 요직에 다수등용되는 것과 달리 옛 재무부는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는 박태영(朴泰榮) 전장관과 색깔이 전혀 다른 ‘젊은 장관’의등장으로 바짝 긴장하며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건설교통부 직원들은 이정무(李廷武)전장관이 건설경기와 대형 국책사업을정상궤도에 올려 놓은데다 건교부의 위상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했다며 이별을 못내 섭섭해 했다.일부 직원들은 이건춘(李建春)신임 장관이 국세청장 출신으로 다섯번째 건교부 수장이 되자 “또 국세청이냐”며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러나 대다수 직원들은 80∼90년대 부동산세제 행정을 주도한 이장관의 경험이 건교부 업무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획예산처는 진념(陳稔)기획예산위원장의 장관취임으로 업무의 연속성을기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신설부처의 경우 초대장관이 누가 오느냐에따라 부처의 위상이 결정되는 만큼 진장관의 취임이 기획예산처의 향후 위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문화부처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이 예상을 깨고 법무장관에 임명되자 법무부와 검찰은 “내부 승진이어서 다행스럽다”고 안도했다.특히 김총장이 임기를 3개월 남짓 남겨두고 영전함에 따라 후임 검찰총장을 비롯,검찰의 물갈이 인사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웠다. 법무부의 한 간부는 “지난 2월 ‘검란(檢亂)’때박상천(朴相千) 전 장관이 사퇴 뜻을 밝힌 뒤 후임으로 김총장을 강력히 천거했었다”면서 “김총장의 장관 기용은 어느 정도 예상됐으나 시기는 총장 임기가 끝나는 8월쯤으로 점쳐졌다”고 상기시켰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장관은 검찰 조직과 검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동부는 이상용(李相龍) 전 강원도지사가 신임 장관으로 임명된 데 대해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었다.그러면서 ‘지역안배 측면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이기호(李起浩) 전장관의 청와대 경제수석 기용설에 대해서는“노동부 업무를 잘 아는 이전장관이 대량실업과 노·정 갈등 등 현안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국방부는 조성태(趙成台) 전 2군사령관이 실무에 밝은 정책통이라는 점에서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조장관의 전격 발탁은 천용택(千容宅) 전국방장관과 과거 육본전략기획처장을 지낸 임동원 신임 통일부 장관이 군 개혁을강력하게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며 강력히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장관은 당시 임처장 밑에서 과장으로 근무한 인연을 갖고 있다. 환경부는 신임 손숙(孫淑)장관이 문화계 출신 여성이라는 점에서 썩 달가워하지 않는 표정이었다.일부 직원들은 “손장관이 환경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환경전문가라고 할 수 없으며 조직생활 경험도 전무하다”면서 “환경부의 위상이 이 정도밖에 안되느냐”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손장관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로 있으면서 동강댐 건설 반대를 위한 밤샘농성에도 참여한 점을 내세워 환경정책이 민간 단체의 입김에 좌지우지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문화부는 박지원(朴智元)공보수석이 장관으로 임명된 데 대해 약간은 의외라면서도 힘있는 ‘실세장관’이 왔다며 반기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야당대변인,청와대대변인 등을 오래 지내 공보마인드로 문화행정을 처리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차흥봉(車興奉)장관이 부처 최대 현안인 국민연금과 의료보험 통합을 능숙하게 풀어나갈 적임자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그는 80년대 초보험제도과 등 3개 과장을 지내 ‘복지부 출신 첫 장관’이란 의미까지 있기 때문이다.복지부는 최대 현안인 국민연금과 의보 통합이 현재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육부는 김덕중(金德中) 아주대총장이 새 장관에 임명되자 이해찬(李海瓚) 전장관의 경질을 아쉬워 하면서도 교육개혁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전장관이 김대통령의 전적인 신임을 얻어 누구도 하지 못했던 개혁정책을 펴왔는데 중도하차하게 돼 안타깝다”면서 “교원들의반발로 ‘불명예 퇴진’하는 것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부처 종합
  • 옛 기획원출신“제2 전성시대”

    이번 경제부처 개각내용을 들여다 보면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 관료들의약진이 돋보인다.반면 옛재무부(MOF) 출신들의 기용은 상대적으로 적다. 옛 기획원 출신은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과 진념 기획예산처장, 유임된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등이다.이기호(李起浩) 전 노동부장관도 기획원 출신이다. 반면 옛 재무부 출신은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장관과 유임된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에 그친다. 이번 경제부처 개각의 특징은 1기 내각의 정책기조인 구조조정과 경제회복을 유지하며 국정개혁의 완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감안할 때 기획원 출신이 중용된 사실은 의미심장하다.보다 개혁적이고 거시경제적 마인드를 지닌 기획원 맨,그것도 과거 개발경제 시대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끈 기획원 경제기획국장 출신들이 대거 요직을 맡은 점이눈길을 끈다. 기획원 출신 네 장관은 서로 끈끈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진 장관은 고등고시 14회로 83∼88년 최장수 차관보를 지내며,산하에 행시 6회인 강 장관을 경제기획국장으로거느렸다. 강 장관 뒤는 행시 7회인 이기호 전 장관이 이었다.강 장관은 지난 23일 기획원 출신인 이진설(李鎭卨)전 건설장관,김인호(金仁浩) 전 경제수석 등과골프회동을 갖기도 했다. 반면 재무부 출신들은 금감위로 분산되고 정부조직 개편에서 힘이 밀린데다 독직혐의로 낙마한 경우가 많다. 행시 6회인 이 금감위원장과 행시 10회인 정 산자부장관이 재무부 인맥을 추스려야 하는 입장이다. 박선화기자 psh@
  • 국민의 정부 2기내각 출범-새얼굴 14人 프로필

    ‘제2기 내각은 우리에게 맡겨라’.‘5·24’ 개각으로 김대중(金大中)정부제2기 내각의 진용(陣容)이 갖춰졌다.기존 국무위원 가운데 11명이 바뀌었다.신설된 기획예산처장관도 국무위원에 합류했다.장관급인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과 차관급인 국정홍보처장도 첫선을 보였다.신임 장관들은 저마다 맡은분야에서 전문성과 참신성·개혁성을 인정받아 내각에서의 역할이 주목되고있다.내각에 그대로 남은 6명의 국무위원들과는 신·구(新·舊) 조화를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새 내각의 면면을 소개한다. ■康奉均 재정경제 행정고시 6회로 옛 경제기획원에서 관리를 시작한 정통 기획원 출신 관료. 경제정책 기획과 조정에 탁월한 능력으로 초기 새 정부의 경제개혁정책을 청와대에서 뒷받침했다.기획원 핵심요직인 경제기획국장과 차관보를 각각 4년씩 장수하는 등 5차례나 경제개발 5개년계획 수립에 참여했다.예산담당 과장과 국장으로 10년 근무했다.총리실 행정조정실장 재직때는 사회·경제정책을 매끄럽게 조정했다.업무처리에서 적당주의를 인정치 않아 후배들이 어려워하는 편.미국 윌리엄스 칼리지 경제학석사,한양대 경제학박사 학위를 갖고있다.부인 서혜원(徐惠源·53)씨와 1남1녀. ■金泰政 법무 호방한 성격에 의협심이 강하고 뒤끝이 없는 보스형 인물.친화력이 뛰어나지인(知人)이 많고 부하들로부터 신망도 두텁다. 형광펜을 그어가며 보고서를 읽을 정도로 꼼꼼한 일면도 있다는 평. 문민정부 당시인 97년 검찰총장에 오른 뒤,‘DJ비자금 사건’ 수사를 유 보했다. 잔정이 많아 가끔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지난 2월 심재륜고검장 항명파동 당시 일선 검사들로부터 사퇴압력을 받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특유의 뚝심으로 극복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바둑을 즐긴다.부인 연정희(延貞姬·50)씨와 3녀. ■朴智元 문화관광 청와대대변인을 떠나는 고별사에서 “어디에 있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모신 영광을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충성심이 강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계복귀때는 전국구 의원직을 버리기도 했다. 야당 총재시절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 김대통령과 아침을 함께한 ‘측근중 측근’으로 8년동안 ‘김대통령의 입’으로 활약했다. 오랜 대변인생활로 달인(達人)의 경지에 올랐다는 주위의 평이다.언론계에지인도 많다. 미국에서 사업가로 성공,뉴욕한인회장과 미주한인총연합회장을 지냈다.부인 이선자(李善子·56)씨와 2녀. ■孫 淑 환경 현 정부 출범 이후 입각이나 국회의원 후보로 거론돼온 DJ인맥의 대표적 문화예술인. 지난 2월 연극 ‘어머니’의 주연으로 20년간 출연키로 정동극장과 계약하는 등 100편 가까운 작품에 출연했다.MBC 라디오 ‘여성시대’도 9년째 진행중. 93년 환경운동연합 창립시 지도위원을 맡은 뒤 지난 2월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다정다감한 성격에 눈물이 많아 별명이 ‘수도꼭지’.‘무엇이 이토록 나를’등 3편의 책도 냈다. 고려대 연극반 선배인 연극배우 겸 탤런트 김성옥(金聲玉·64)씨와 3녀. ■陳 稔 기획예산 업무 장악력과 조정능력이 뛰어난 정통 경제관료.리더십과 정치감각을 겸비했다는 평.누구를 만나도 자기편으로 만드는 인간적 매력이 있으며 논리가정연해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추진력은 있으나 결론을 정해놓고 오락가락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정희(朴正熙)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공무원 중에서 저렇게 똑똑한 사람은 처음’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두뇌회전이 빠르다. 단신이나 소주를 좋아하는 소탈한 성격.성신여대 음대학장인 서인정(徐仁貞·52)씨와 한국은행에 근무하는 장남 등 2남이 있다. ■趙成台 국방 세밀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는 꼼꼼한 업무 스타일이다. 정책통답게 영관장교 시절부터 전략기획 및 군사작전 분야에서 탁월한 군사적 식견을 갖췄으며 조직장악력과 업무추진력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94년 정책기획관으로 있으면서 3억달러 규모의 한·미 방위비 분담협상을총괄하면서 500만달러를 깎기 위해 협상결렬 위기까지 몰고 간 일화를 남겼다. 외아들은 육사를 거쳐 대위로 복무중이다. 틈날 때마다 독서와 낚시를 즐기며 부인 이영숙(李永淑·53)씨와의 사이에1남1녀. ■鄭德龜 산업자원 재무부 재산세제과장과 증권정책과장,주영 재무관,경제협력국장,국제금융국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금융·세제·외환분야 전문가. 부가가치세 도입시 실무를 맡아 정착시켰고 대러 경협차관 협상도 주도했다.특히 97년말 IMF와의 자금지원 협상과 98년초 218억달러의 단기외채 만기연장,40억달러의 외평채 발행에 성공하는 등 환란을 수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추진력과 판단력,담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지만 한편으로는 부하직원들을지나치게 엄하게 대한다는 얘기도 있다.부인 이명덕(李明德·49)씨와 2남. ■李相龍 노동 9급 서기보로 공직을 시작,38년만에 장관까지 오른 입지전적 내무관료.강원도와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노동부 관련업무를 직접 다룬 적은 없으나 일선 시·도에서 재정·세무업무를 담당했다.대통령비서실과 건설부 차관을 지내면서 실업문제에 나름대로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다.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회의에 입당한뒤,자민련 한호선(韓灝善)후보와의 후보단일화 논란 끝에 무소속으로 출마,낙선했다. 업무처리가 꼼꼼하면서도 부하들에게 자상하다는 평이다.부인 윤명규(尹明奎·60)씨와 2남1녀. ■金光雄 중앙인사위 방송을 통해 낯이 익은 행정학 교수.깔끔한 외모에 핵심을 찌르는 말솜씨가 일품이다.두뇌회전도 빠르고 합리적이지만 다소 깐깐한 성격이란 평가도 받는다.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에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 실행위원장을 맡아행정조직 축소를 주도했다. 제 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상임위원으로도 활동해 일찌감치 입각 대상자로 꼽혀왔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대 22대 총장후보로도 거론됐다.취미는 등산이며 술도즐기는 편이다. 부인 유정희(柳貞嬉·57)씨와 1남1녀. ■林東源 통일 통일·외교·안보분야의 ‘3박자’전문가.외교안보연구원장,통일원차관,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거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 90년 1차 남북고위급회담부터 대표를 맡은 이래 일관되게 대북 포용론을 옹호해왔다.지난 95년부터 아태평화재단에 관여하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북한 핵위협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 접근’구상을 기획,집행해왔다. 예비역 육군소장으로 5공 출범과 함께 외교관으로 변신했으나 군인체취가없고,부드러운 성품이라는 평. 부인 양창균(梁昌均·60)씨와 3남. ■金德中 교육 개혁적 성향에 추진력이 강하다.현 정부 들어 대통령자문기구인 새교육공동체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데다 김영삼(金泳三)정부때도 교육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아주대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학부제와 교수연봉제 등을 과감히 도입,대학개혁의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그같은 개혁성향이 발탁 배경이라는 후문이다. 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회장의 친형으로 서강대 교수(경제학)를 정년퇴직한 뒤,대우그룹 계열사 사장을 맡기도 했다.골프 실력도 수준급이며 부인 박용주(朴容珠·60)씨와 1남2녀. ■車興奉 보건복지 일에 적극적이고 토론문화에 익숙한데다 리더십까지 갖췄다.지난 2월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총체적 난맥상을 조기 수습,제 궤도를 찾도록 했다. 사회보험의 두 축인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을 가장 잘 아는 사회복지학계의대표적 개혁론자로 꼽힌다.지난해 지역의보조합과 공무원·교직원의보조합의 통합에 따른 단일보험료 부과체계를 개발했다.박정희(朴正熙)대통령 시절청와대비서실 행정관으로 관가와 첫 인연을 맺었으며,83년 보험제도과장 재직때 의보통합 파동으로 불명예 퇴진하는 아픔도 겪었다.부인 송외숙(宋外淑·50)씨와 1남1녀. ■李建春 건설교통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이 트레이드마크.정통세무관료로서의 전문성 못지않게 부하직원들에게는 손을 잡고 이끌어주는 자상한 선배의 덕성을 갖췄다.외부에도 지인들이 많다.이러한 성격 탓에 ‘정치적’이라는 지적도 받는다. 국세청장에 오른뒤 납세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세무서 조직을 세목중심에서 기능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강도높은 세정개혁으로 청와대로부터 높은점수를 받았다. 별명은 호남형의 외모와는 동떨어진 ‘불곰’.지난 80년대 후반 부동산 투기 억제시책을 강력히 밀어붙이면서 얻었다.부인 문영인(文玲仁·56)씨와 2남. ■吳弘根 국정홍보 지난 88년 군을 비판한 칼럼을 썼다가 정보사 요원들에게 테러를 당한 ‘정보사 테러사건’으로 잘 알려진 30년 경력의 언론인.칼럼이나 사설 등으로개혁적인 성향을 뚜렷이 드러내는 논객으로 알려져 있다.시경 출입기자때 신세지기 싫다며 도시락을 싸들고 다닌 일화를 남겼으며 후배들을 잘 챙겼다. 원칙을 지나치게 고집하고 주관이 강해 주위사람들과 가끔 마찰을 빚기도 했다.평소 책을 많이 읽으며 자기관리에 엄격하다.취미는 바둑.부인 송명견(宋明·54)씨와 2남. [알 림]‘제2공화국과 張勉'연재물 26회는 기사 넘쳐 쉽니다.
  • 농림부 局·課 부침 뚜렷

    정부 부처별로 진행된 직제개편에서 농림부 직원들의 감회는 남다르다.국·과별 비중의 ‘뜨고 지는’ 양상이 어느 부처보다 뚜렷해서다. 가장 큰 변화는 과거 양정국의 후신인 식량정책국.60∼70년대 전성기를 구가할 당시 양정국장은 재무부 이재·국고국,내무부 지방·예산국과 더불어정부부처내 ‘5대 국장’이라는 평판을 들을 만큼 막강한 자리였다. 그러나 산업의 비중이 제조·서비스업 중심으로 옮아간 80년대부터 기능이점차 왜소해지다 이번 직제개편에서는 겨우 명맥을 유지할 정도로 축소됐다. 과거 양정국의 기능을 이어받은 식량정책 및 관리과중 식량관리과가 공중분해되면서 식량정책과로 흡수통합됐다. 국 명칭도 ‘정책’보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의미인 ‘생산’ 기능이 강조된 식량생산국으로 ‘격하’했다.농림부 관계자는 “산업변화 추세에 따른 것이지만 과거와 달라도 한참 달라졌다”고 말했다. 반면 국제농업국과 농산물유통국은 이른바 ‘떠오르는’ 부서다.직원들 사이에 일하고 싶은 ‘0순위’ 부서로 꼽힐 정도다. 국제농업국은올해말부터 시작되는 뉴라운드에 대비,1급짜리 농업통상관이신설되는 등 기능이 더욱 강화된다.농산물유통국은 다른 국의 경우 국 자체가 사라지거나 축소됐지만 이번에 4개과에서 5개과로 오히려 확대개편,새로운 핵심부서로 부각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오늘의 눈] 공무원과 돈

    이달 들어 과천 관가의 화두는 두가지였다.하나는 현직 조달청장을 비롯해옛 재무부 고위관료를 지낸 보험감독원장 및 전 은행감독원장의 수뢰혐의구속.다른 하나는 줄지은 젊은 관리들의 관가이탈 현상이다.예산청 과장이언론사 논설위원으로,금감원의 한 과장은 학계나 기업진출을 위해 사표를 냈고,재정경제부의 한 서기관은 기업으로의 전직을 고려중이다. ‘자의’건 ‘타의’건 관직을 떠나는 사건(?)들이 잇따르자 한 관료는 “‘철옹성’으로 여겨지던 재경부를 비롯한 엘리트 경제관료들의 이미지가 실추하는 반증”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물론 10년 이상의 고참 서기관과 과장이 보따리를 싸는 배경은 단적으로 말하기 힘들 정도로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다만 이들 사건들은 적지 않이 돈 문제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관리들은 돈의 유혹에 끌릴 정도의 박봉에 시달리며 유혹의 대상이 될 만큼 권한은 여전히 강하다.그리고 유혹에 넘어가는지를 지켜보는 눈은 그 어느때보다 날카롭다.아차하면 망신살을 사기 십상이다.한 경제부처 고위 관리는 “여전히 동창이나 동향 인연으로 기업사람들이 돈봉투를 가져와 처리에 고심한다”고 토로할 정도이다. 사표를 낸 젊은 관리가 금융감독원 출신의 자기 부하보다 연봉 1,000여만원이 적은 데 불만을 토로한 것은 들어둘 만한 대목이다.30년 이상 관직생활을 한 1급(차관보)이 5,100만원,국장이 연간 4,700만원의 월급만으로 살기는어렵다.부유한 출신 또는 약사와 의사 부인을 얻거나 조건없이 자금을 후원해 주는 든든한 동창생이 있어야만 관리생활을 순탄하게 한다는 이야기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산하기관에서 알아서 식사대금을 치러주던 과거의 관행도 줄고 있다.반면지위가 높아질수록 늘어나는 각종 부조금과 술자리 등 판공비 수요가 커지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선배 고위관리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현실에서 젊은 관리들이 고민한다고 정부가 공무원 월급을 현실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공무원사회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는 잡무축소 등으로 일하는 환경을 개선하고 야간식당 운영,각종 부조금 안받기 운동 등 비업무용 자금수요를 줄이는조치들을 마련하면어떨까 싶다. 이상일bruce@
  • 21일 부처님 오신 날 기념 록콘서트

    불교와는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록음악과 불교가 손을 잡고 결식아동돕기를 위한 청소년포교한마당을 펼친다.불교 조계종은 불기 2543년 ‘부처님오신 날’을 하루앞둔 21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부처님오신 날 기념 결식아동돕기 록 페스티벌’을 연다. 불자연예인으로 알려진 탤런트 김민종과 이영현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공연은 4인조 불교록그룹 ‘카르마(Karma)’ 탄생을 축하하는 무대로 김경호,부활,시나위,레처,할리퀸,신촌블루스 등 실력파 록커들이 등장한다. ‘업(業)’이란 뜻의 범어로 그룹이름을 정한 ‘카르마’는 복음성가를 주로 하는 기독교의 CCM그룹처럼 불교적 의미를 담은 노래를 신나는 록리듬에실어 청소년 음악포교사로 나설 계획이다.작곡가겸 가수 유승엽씨가 김지웅(보컬) 이호준(기타) 염재민(베이스) 김태윤씨(드럼)등 언더그라운드에서 연주실력과 가창력을 가다듬은 멤버를 가려뽑았고 데뷔음반의 노래까지 직접작곡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기획한 조계종 재무부장 일철(一徹)스님은 “이제는불교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포교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불교의 이미지를 젊고 활력있게 만드는데 록페스티벌과 그룹 카르마가 한 몫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공연실황은 이튿날 SBS TV의 부처님 오신 날 특집으로녹화방송된다.(02)539-0303. 박찬기자
  • 경제부처 위상 어떻게 달라지나

    직제개편으로 드러난 것은 재정,금융정책 권한이 금융감독위원회,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등 3개 기관으로 훨씬 더 명확히 정리된 점이다. 특히 재경부의 위상약화는 두드러진다.예산청이 기획예산처로 넘어갔다.금융기관 인허가권과 특수은행 건전성 감독권도 금감위에 넘겨주었다. 재경부는 거시경제정책의 운용방향 수립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수립 등 큰 그림만 그리게 된다. 또 경제정책 조정을 위해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운영하게 된다.다만 예산과 금융기관 감독의 실질적인 권한을 모두 빼앗겨 ‘얼굴 마담’이나 ‘경제정책의 두뇌’역할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정책조정을 한다지만 다른 부처를 누를 힘도 없어 이견 조정에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청와대의 영향력이 커질 경우 청와대의 주도아래 정책보조를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예산청을 흡수해 명실상부하게 모든 예산기능을 총괄하게 됐다.기획예산처가 요구한 경제정책조정기능은 무산됐다.따라서 예산배분때 경제정책조정권을 가진 재경부와의 의견 조율이 주목된다. 금융 부문은 사실상 금감위가 전권을 휘두르게 됐다.옛 재무부에서 세제실외에 금융은 거의 모두 떼어내 인수한 셈이다.특수은행 감독권까지 넘겨받아권한이 크게 강화됐다. 이같은 3개 기관의 형태는 옛 재무부를 재경부와 금감위로 2분화하고 옛 기획원의 주요 줄기가 기획예산처로 재탄생된 구도이다. 권한이 세분된 만큼 앞으로 이들 기관의 원활한 협조가 정책 집행에 필요하다.
  • 정부 조직개편 모두 48차례

    대한민국 정부가 48년 수립된 뒤,조직개편은 지금까지 모두 48 차례나 있었다. 이 가운데 현행 정부조직의 기본틀은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의 공화당 정부에 들어와서 마련됐다.중앙정보부가 신설되고 77년 12월 개편 때 경제기획원이 설치되는 등 2원·14부·4처·14청으로서 틀을 갖췄다. 제5공화국 때 몇 차례 기구개편을 했으나 기본골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6공화국은 국토통일원을 통일원으로 개칭하고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시켰다. 또 환경청을 환경처로 개편하고 문화공보부를 문화부와 공보처로 분리·개편했다.치안본부가 경찰청으로 바뀐 것도 이 때다. 문민정부 들어와서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해 재정경제원으로,상공부와 동력자원부를 상공자원부로 통합,다시 통상산업부로 개편했다.또 건설부와 교통부를 건설교통부로 개편했고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및 중소기업청이 발족됐다. 국민의 정부에서는 모두 2차례에 걸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정부 출범과 함께 1차 개편을 단행,기획예산위원회 등을 신설하고 총무처와 내무부는 행정자치부로 통합했다. 그러나 정부개혁이 미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2차 개편이 단행되게 됐다.2차 개편은 정부수립이후 민간전문가들이 처음으로 정부조직에 대해 진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그러나 부처의 반발로 일부 개편안이 없었던 일로 되는 등 적지않은 진통을 겪었다. 박현갑기자
  • 배경-금리인상 불가피론 부상

    동아시아 금융위기와 세계적인 경기불황을 타고 동반 하락하던 외국금리가최근 반등하고 있다.10년만기 미국 재무부채권 금리가 지난 13일 5.58%로 지난해 말보다 1%포인트,3월말보다는 0.3%포인트 정도 올랐다. 다만 미국·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의 중앙은행들은 재할인율 등을 아직 올리지 않고 있다.그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자본이탈,미국에서는 과열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지면서 금리 인상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은 다우존스지수가 1만1.000대로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의 거품과 인플레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18일 금리인상 여부를 논의한다.쟁점은 경기 과열여부.무엇보다 4월말 발표된 미국의 1·4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4.5%를 기록,9년째 호황가능성을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9∼11월간 ▲3차례 걸쳐 0.75%포인트나 인하된 연방기금금리(은행간 하루짜리 콜금리의 기준 금리)와 ▲2차례에 걸쳐 0.5%포인트 낮춰진 재할인금리의 인상 여부가 주목된다. 일본은 경기회복이 더디자 5개월 만인 지난 2월 단기콜금리를 0.25%에서 0. 15%로 다시 인하했다.거의 0%에 달하는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함정’으로 인해 투자와 소비 등에서 경기회복 효과는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국내 자본의 해외이탈만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금리인상론이 힘을 받고 있다. 유럽은 올초 유로화 출범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여전히 부진하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4월초 단기 융자금리를 3.0%에서 2.5%로 0.5%포인트 낮췄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독일·프랑스 등 유럽통화동맹 가입 10개국이 금리를 인하,경기회복을 시도했다. 유럽과 일본 등은 전반적으로 경기부진이 가시지 않고 있어 본격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미국은 경기과열 진정 차원에서 금리를 올리더라도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 ‘新실세’ 초대예산실장 4명 각축

    신실세(新實勢)로 불리는 기획예산처의 초대 예산실장은 누가 될까. 85조원의 나라살림을 주무르는 막강한 이 자리는 대통령이 직접 챙길 정도로 정치적 감각과 실무능력을 갖춘 인사가 앉기 마련이다.오는 20일 탄생할기획예산처의 노른자위인 예산실장은 현재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체인사로는 예산청 박봉흠(朴奉欽)예산총괄국장과 김태현(金泰賢)경제예산국장이 꼽힌다.밖에서는 윤영대(尹英大)통계청장과 장석준(張錫準) 국회예결특위 전문위원이 뛰고 있다. 박국장과 김국장은 서울대 상대 동문이자 행시 13회 동기.박국장은 옛 경제기획원 시절부터 예산관련 업무를 맡은 정통 예산통으로 업무장악력이 뛰어나다.김국장은 옛 재무부에서 증권관련 업무를 섭렵하는 등 잔뼈가 굵은 뒤출가한 경우로 합리적 성품의 소유자. 기획예산위와 예산청 내에서는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내부인사의 승진 기용을 바라는 입장이어서 박국장 카드를 점치고 있다. 이 경우 정동수(鄭東洙) 예산청 차장은 기획관리실장으로,김국장은 예산총괄국장으로 자리를 옮길것으로 보인다. 외부인사론 윤청장의 입성을 위한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온 행시 12회.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예산 총괄심의관과 국회 예결전문위원을 거쳤다. 장위원은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의 행시 14회.예산관련 보직을 두루 거쳤다. 그러나 윤청장은 청와대 고위관계자와의 지연·학연이 되레 불리한 여건으로 지적되고 있다.장위원 역시 현 안병우(安炳禹)예산청장의 입각이 무산돼 차관으로 이동할 경우 입성이 난망. 이밖에 기획예산처 주요 국장에는 행시 17회 동기인 임상규(任祥奎)공보관과 정지택(鄭智澤)재정개혁단장,김영주(金榮柱) 예산청 기획관리관,장병완(張秉浣)총무과장의 중용이 예상된다.최근 영전한 김병일(金炳日)조달청장은진념위원장에게 이들의 기용을 공식 건의했었다. 박선화기자 psh@
  • 루빈 빠져도 美경제정책 불변

    공개시장과 ‘강한 달러’ 철학을 신봉한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의 사임에도불구하고 미국의 경제정책은 지금까지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이는그가 직접 후계자로 뽑은 로렌스 서머스 재무부 부장관이 그의 ‘판박이’일 만큼 경제정책에 있어 루빈과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데다 그의 사임설이 몇달 전부터 나돌아 투자자들은 이미 거기에 대비해왔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이는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12일 루빈의 사임소식이 전해진 직후 2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가 25.98포인트 하락으로 마감한데서 잘 드러난다. MIT대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새무엘슨이 삼촌이 28세에 하바드 대학 경제학부 최연소 정교수로 임명된 ‘신동’ 서머스는 지난 5년 동안 루빈밑에서 ‘훈육’을 받으면서 자기 입지를 키워왔다. 그는 루빈-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서머스로 구성된 미국 경제정책 입안의 3두마차 역할을 수행하면서 루빈이 가졌던 공개시장과강한 달러 및 세계경제 확대라는 철학을 공유했다. 혹자는 “서머스는 지난 5년여 동안루빈의 대리 역할을 해왔으며 루빈이그가 재무장관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해왔다”고 주장한다.서머스가 루빈의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믿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때문에 증시는 초기 투매에 따른 폭락에서 예의 상승세로 돌아왔고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의 극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아울러 루빈의 사임은 이미 예견됐던 사실이라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시장에서는 사임 사실보다는 ‘시점’이 더 중요했다.투자자들은 그간 루빈의 사임에 따른 충격에 충분히 대비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12일 증시,채권및 환시장의 반응은 이를 그대로 입증한다.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장초 팔자 주문이 쏟아지면서 200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나 루빈과 같은 정책을 견지하는 서머스가 후임자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도세가 진정돼 전날보다 25.78포인트 빠진 11,000.37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충격은 크지 않았다.달러화 가치는 장초 매도세가 이어져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20.35엔까지,유로화에 대해서는 유로당 1.0733달러까지 각각 가치가 떨어졌다가 곧바로 각각 120.9450엔과 1.0648 달러로 회복됐다. 서머스의 숙제는 루빈이 가졌던 금융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월가와의 교분,전투적인 의회를 구슬리는 수완을 하루빨리 갖추는 것이다.아울러 시장개방과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을 동시에 꾀할 루빈식 묘수도 개발해야 한다. 박희준기자 p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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