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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북압박 선봉에 조지프 차관

    최근 미 재무부 금융범죄 단속반의 방한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한국 참가여부 논란을 계기로 북한에 대한 전방위 봉쇄·압박 정책이 부각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30일 “미국이 협상과 압박, 두 가지 트랙을 같이 돌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봉쇄·압박과 관련, 주목받는 인물은 ‘미스터 PSI’로 불리는 로버트 조지프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다. 대표적 네오콘인 존 볼턴이 유엔 대사로 간 다음 그 자리를 물려받은 조지프 차관은 백악관 NSC 보좌관 시절 PSI를 입안하고 실행한 주인공. 이른바 ‘맞춤형 봉쇄정책’의 입안자로현재 미 행정부에 남은 마지막 ‘네오콘 전사’로 불린다. 지난해 말 그를 만나고 돌아온 정치권의 한 인사는 “조지프 차관이 볼턴 후임이 된 이후 대북 금융제재가 본격화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며, 그를 만났을 때 확고한 신념을 읽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韓·美 ‘北위폐’ 외교 마찰

    북한 달러위조와 관련한 한·미간 회의 브리핑을 놓고 한·미 양국이 보기 드문 외교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주한미국대사관이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과 한국측의 회의에서 대북 금융제재에 한국도 동참하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24일 뿌리면서부터다.전날 회의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요청이 없었다던 외교부의 설명을 정면으로 뒤집었기 때문이다. 이에 외교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외교부와 협의에서는 그런 얘기가 없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언론에 브리핑하기로 합의한 선을 미국 측이 넘었는지, 미 조사단이 재정경제부와 가진 회의에서 그렇게 요청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외교부는 25일 추규호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미 대사관의 자료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23일 미 재무부 팀과 우리 측과의 회의결과에 대해 주한 미대사관측이 배포한 보도자료는 한·미 양측간 논의된 내용을 일부 과장하는 등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등 상당한 불만 섞인 논평을 내놓았다. 논평은 “미 조사단은 중국, 홍콩, 마카오 방문결과를 우리 측에 설명하면서 불법금융 및 테러자금 거래 방지 등을 위한 일반적 협조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으나, 정부에 대해 구체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요청(urge)’한 바 없다.”고 밝혔다.외교부 고위당국자도 이날 기자 브리핑을 갖고 “(미국 측이)침소봉대했다.”면서 “‘urge’란 표현은 마치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은 것처럼 촉구했다는 의미”라고 미국측 표현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미 대사관의 보도자료 내용뿐 아니라 보도행태에 대한 불쾌감도 감추지 않았다. 외교부는 “미 조사단이 우리 측과의 회의결과를 정확히 반영하지 않은 보도자료를 발표한 것은 한·미간 사전 양해에 비춰볼 때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주한 미 대사관의 로버트 오거번 대변인은 외교부 논평에 대해 “어제 낸 보도자료 그대로다.”고 말했다. 보도자료가 정확하다는 강조인지, 추가 공방을 원치 않는다는 뜻인지는 불분명하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대북 압박 한·미 공방 진실 뭔가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국과 미국 정부의 언행이 헷갈린다. 견해차가 없다고 강조하지만 실제 현상은 그렇지 않다. 한·미간 다른 목소리가 공공연히 나오니 북핵 해법 표류는 물론 안보까지 걱정스럽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가 사실을 감추거나 변명에 급급한 인상을 주는 것은 유감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 신년회견에서 “북핵 해결에 관해 한·미간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 체제에 문제를 제기하고, 압박을 가하고, 붕괴를 바라는 듯한 의견은 미국내 일부 강경파 생각이라고 애써 봉합을 시도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간 마찰·이견을 개연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미래의 일 정도로 거론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부시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맞춤형 봉쇄’ 정책을 전방위로 펼치는 게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안이한 것은 아닌지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 우리 외교통상부와 주한 미국대사관 사이의 보도자료 논란은 한·미 외교당국간 의사소통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를 의심하게 만든다.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의 한국 방문과 관련, 미 대사관은 “한국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주범과 그들을 돕는 지원망을 재정적으로 고립시키는 데 더욱 힘써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양국 사이에 논의된 내용을 일부 과장했다.”고 강력 반박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수준을 놓고도 양국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미간 심각한 균열이 있음에도 억지로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노 대통령은 신년회견에서 올해안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매듭짓기를 희망했다. 시급한 현안은 늘어가는데 정리는 안되는 형국이 계속되어선 안 된다.
  • [박기철의 플레이볼] 떳떳한 로비가 필요한 이유

    미국 정부의 쿠바 경제 제재 여파로 위기를 맞았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미 재무부가 쿠바에 어떤 금전적 이득도 돌아가지 않게 하겠다는 메이저리그의 수정안을 승인한 덕분이다. 이런 발표가 나오기 전에도 대회를 추진하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약간 수정한 안만 제출하면 재무부의 입장이 바뀔 거라고 자신만만했다.이런 자신감의 근거는 메이저리그가 오랜 세월 쌓아온 정계 실력자들과의 끈끈한 관계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귀빈들만 초청하는 장소로 유명한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은 부시가 텍사스구단 주식을 팔아 번 돈 가운데 일부인 160만달러를 들여 1999년 구입한 것이다.메이저리그는 지난해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연고지를 워싱턴으로 옮겼다. 여기에는 1971년 이후 수도에 메이저리그팀이 없는 현실에 대한 워싱턴 정치인들의 비난을 잠재우려는 뜻도 있다. 또 WBC의 프로모션 행사를 가진 장소는 워싱턴의 일본 대사관이었다. 동서양의 홈런왕 행크 애런, 왕정치와 함께 참석한 인물은 주일대사 토마스 시퍼였다. 아무리 미·일 행사이지만 주일대사가 워싱턴까지 와서 참석하기는 어렵다.그러나 시퍼가 부시의 텍사스 구단주 시절 동료 주주라는 사실을 알면 이해가 간다. 또 미국올림픽위원장도 이번 대회에 쿠바의 출전을 막으면 앞으로 미국 도시가 올림픽을 유치할 때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번복을 촉구했었다.현 미국올림픽위원장은 전직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피터 위버로스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는 지역 출신의 의원들은 구단이 옮겨갈까봐, 구단이 없는 지역은 향후 구단 유치에 불리할까봐 메이저리그에 불리한 표결을 함부로 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모든 정치인이 쿠바의 대회 참가를 지지한 건 아니다. 우리나라의 실향민들이 보수 성향이 강한 것처럼 쿠바 이민자들도 반공 보수 성향이 강하다. 이들의 주장은 독재 국가 쿠바에서 정치적이지 않은 것은 없으며, 아마야구 최강 쿠바의 명성도 독재자 카스트로가 야구를 정치 선전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며 쿠바의 참가에 결사적으로 반대한다. 따라서 쿠바 이민자들의 최대 거주지인 플로리다 정치인들은 거의 반대다. 우리나라도 많은 정치인들이 야구장을 찾는다. 이들의 목적이 표에 있음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그러나 야구는 이들에게서 얻어낸 게 별로 없다. 불법적인 로비는 추방되어야 하지만 공개적이고 떳떳한 로비는 정치에도, 야구에도 모두 도움이 되는 일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tycobb@sports2i.com
  • [사설] 정부, 美 강경책에 왜 끌려 다니나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심상치 않다. 북핵 6자회담 재개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미국의 강경선회를 말리던 한국 정부까지 대북 압박에 동참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동북아 긴장고조가 걱정스럽다. 미국은 어떤 상황변화가 있어서 이렇듯 대북 압박수위를 높이는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한국 정부 역시 미국에 끌려다니는 인상을 주는 이유를 국민에게 밝혀야 할 것이다. 한국 정부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인정한 데 이어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에 부분 협력키로 했다고 발표했다.PSI가 겨냥하는 주된 대상은 북한이다. 역·내외 훈련에 참관단을 파견하는 옵서버 수준을 넘어 한·미 군사훈련에 WMD차단훈련이 포함된다면 북한이 느끼는 압박은 상당할 것이다. 핵무기를 포함한 WMD개발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북한의 잘못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압박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푸는 게 낫다고 본다. 미국의 강경파를 설득하지 못하는 정부의 외교력 미흡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또 PSI참가 결정을 여당 국회의원이 폭로하자 뒤늦게 밝힌 것도 비난받아야 한다. 북한의 위조달러 제작증거를 우리측에 설명하기 위해 방한했던 대니얼 글래이서 미 재무부 부차관보는 대북 금융제재에 한국이 참여하도록 촉구했다. 한국의 중재를 수용하기는커녕 강경제재에 동참토록 공개압력을 넣었다.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는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스위스 합작은행인 크레디트 스위트 퍼스트 보스턴(CSFB)은 북한·이란·시리아와 새로운 비즈니스관계를 맺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은행(UBS)은 이란·시리아와 거래중단 방침을 밝혔다. 미국이 과거 정황을 갖고 대북 압박을 강화한다면 6자회담 대화분위기를 깨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미국내 매파가 6자회담을 통한 추가양보를 막기 위해 WMD와 위조달러를 둘러싼 긴장을 증폭시킨다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을 궁지로 몰기만 해서는 핵문제가 풀리지 않으며, 대화의 장으로 나올 여지를 주어야 한다.
  • 美, BDA은행조치 안팎

    23일 서울을 방문한 뒤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대니얼 글래이서 미 재무부 테러단체 자금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의 서류가방에 담긴 파일이 주목된다. 지난 17일부터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이 있는 마카오를 방문, 돈세탁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의 계좌 출입금 경로 등을 조사한 결과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 조사단의 결과를 주목하는 것은 북한의 위폐제조 및 돈세탁 문제, 그리고 북한이 6자회담을 금융제재 해제와 연계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워싱턴 기류가 상당히 강경한 가운데서도 그나마 6자회담 해법의 단초를 담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한·미 협의가 있기 전 “가려낼 옥석(玉石)이 있는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과의 조율을 거쳐 만들어낸 해법에는 북한의 과거사를 살짝 덮어주고 재발 방지를 약속받으며 문제가 된 마카오 은행의 50개 계좌 가운데 혐의가 없는, 즉 옥을 가려내 터주는 방안을 미측에 제시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BDA조치는 미국의 법집행 조치로 6자회담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그러나 북측에 대해 조건없는 복귀를 요구하고 있는 워싱턴측이 해법을 수용할지 여부를 결론내기까지에는 미 행정부내 입장 조율 등의 문제가 있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마카오 당국과의 협의를 마친 뒤 미 재무부 팀은 ‘생산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재무부副차관보 “BDA조치 제재 아니다”

    대니얼 글래이서 미국 재무부 ‘테러단체 자금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는 23일 “마카오 소재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대한 미 재무부의 조치는 제재 성격이 아니다.”고 밝혔다. 글래이서 부차관보는 이날 서울 외교통상부에서 외교부·통일부·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 우리 정부 당국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갖고 “BDA에 대한 조치는 6자회담과 무관하며 미 금융기관과 금융체제를 보호하기 위한 순수 법집행 차원에서 방어적으로 취해진 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들은 이어 재정경제부도 방문, 북측의 달러 위조와 관련된 정보를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미국측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국내로 북한의 위폐가 송금됐거나 특정 인물에 대한 조사의뢰는 없었다.”고 전했다. 마카오를 방문, 현지 금융당국자들을 면담한 글래이서 차관보 등 미 재무부 조사단은 북한의 돈세탁 혐의를 받고 있는 BDA 은행내 북한 계좌 실태 등 구체적인 조사결과는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미 재무부 당국이 북한 위폐 문제와 관련, 추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면서 BDA 문제에 대해 최종 결론을 도출하는 시점이 수일 내 나올 것이란 느낌은 못 받았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위폐 및 불법행위 문제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으며, 미측으로부터 설명받은 정보를 북한 위폐 평가분석에 참고하겠다.”는 방침을 미국측에 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 “北위폐 덮어두고 갈순 없다”

    북한의 위폐 및 돈세탁 혐의와 관련,‘과거는 살짝 덮어두고 재발방지에 중점을 두자.’는 중국측 중재안에 미 행정부는 “위폐 문제는 법집행 차원의 문제로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는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19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라이스 국무장관간 전략대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은 없으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명백한 국가범죄를 덮어두고 갈 순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미측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결과를 언급하며,6자회담 진전이 있을 수 있도록 신축적인 입장으로 임해줄 것을 설득했다.”면서 “미측은 이를 경청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8일 중국측 중재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를 베이징에서 만났을 당시 “국제규범에 관심을 갖겠다.”고 언급, 재발방지약속을 할 수 있다는 시사는 했으나 범법 사실을 시인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 신문은 21일 “북측이 3국 대표 접촉에서 미국이 금융제재를 해제하지 않는 한 6자회담 재개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 수개월간 6자회담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반 장관 등 전략대화에 참가한 한국측 인사들은 미 행정부 기류가 강경파이든 협상파이든,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간에 북한에 대해 매우 강경하다는 점을 느끼고 왔다.”고 전했다. 전략 대화를 마치고 귀국한 반기문 장관은 6자회담 2월6일 개최설과 관련,“2월 중 차기 북핵 6자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관련국과 협의할 것이며, 최근 미·북·중 3자회동에서 2월 개최 가능성을 협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날짜가 특정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면서 “우리 정부가 2월 개최를 목표로 각국과 최대한 협의해 나간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대니얼 글래이서 미 재무부 테러단체 자금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북한 위폐·돈세탁 실사단이 23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우리 당국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이들은 마카오에 이어 베이징을 방문, 중국 정부 당국자들과도 북한의 위조달러 제조·유통 의혹 조사결과와 향후 대응방안을 협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美에 위폐 재발방지 약속

    북한이 북·미간 논란이 되고 있는 위폐 제조 및 돈세탁 문제와 관련, 미측에 재발방지 약속을 하겠다는 뜻을 사실상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차관보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국제적 규범과 규정에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있은 하루 뒤 베이징 북·미 회동에서 나온 북한의 이같은 언급과 관련, 정부 소식통은 “돈세탁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 등에 가입하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북측은 범법 사실을 시인하진 않았으나 “관련자 발견시 처벌하겠다.”는 식의 전향적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힐·김계관 전격 회동과 관련,19일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북·미간 협의에 대해 우리가 설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양측의 입장 표명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북한 계좌 폐쇄로 빚어진 금융제재 논란의 원칙·해법에 양측이 1차 공감대를 찾았다는 시사다. 북측은 대신 50개 북한 계좌 가운데 혐의가 없는 계좌를 우선 풀어주고, 나머지는 유예기간을 둬 추가 범죄사실이 적발되지 않으면 완전히 풀어준다는 중국측 방안을 미측에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금융제재를 부시 미 대통령이 직접 지시할 정도로 원칙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미 행정부의 수용 여부. 미 재무부 대표단이 실시중인 BDA실사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정부 관계자는 “어느쪽이든 100% 만족하는 방안으론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며 “최종 판단은 평양과 워싱턴에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조태용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베이징에 급파, 북·미 접촉상황을 체크했다. 조 국장은 지난 17일 반기문 외교장관을 수행, 한·미 전략대화가 열리는 워싱턴으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고 18일 베이징에서 힐 차관보와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순조로우면, 금융제재로 교착된 6자회담이 내달 중 재개될 전망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쉬어가기˙˙˙] 카스트로 “美, WBC서 쿠바 회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9일 “우리는 어느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지만, 미국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쿠바와의 대결을 피하고 있다.”며 미국을 자극했다고 AP통신이 보도. 카스트로의 발언은 WBC 쿠바 출전에 제동을 건 미국 정부를 겨냥한 것. 미 재무부는 지난달 쿠바의 WBC 참가를 허용해 달라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요청을 경제제재를 이유로 거절했고, 이후 카스트로는 WBC 상금을 허리케인 ‘카트리나’ 희생자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제안했었다.
  • [사설] 이제 北위폐논란 출구 찾을 때다

    엊그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6자회담의 중요성과 함께 회담 재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북한과 미국의 달러 위조 논란으로 회담이 교착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일단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중국 개혁개방의 현장을 집중 시찰한 것과 더불어 적어도 북·미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볼 수 있는 까닭이다. 주목되는 대목은 김 위원장이 6자회담의 ‘난관’을 언급하면서 중국과의 공동노력을 다짐한 점이다. 미국과의 위폐 논란이 6자회담의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를 풀기 위해 중국과의 공조를 강화할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북측이 해 온 주장을 감안하면 미국에 책임을 넘기는 의미일 수도 있겠으나 그만큼 위폐논란이 부담이 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를 조속히 풀어 버리고 싶은 속내를 내비친 것이라 하겠다. 이에 비춰 우리는 북·미간 위폐논란이 타결의 실마리를 찾을 분위기는 형성됐다고 본다. 때맞춰 김계관 북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그제 베이징에서 만나 위폐문제를 논의했고 어젯밤에는 워싱턴에서 한·미간 첫 전략대화가 열렸다. 본격적인 4각 대화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위폐논란의 해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일각에서 제기된 ‘조용한 처리’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가 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은행 계좌와 관련해 북측이 일정 수준 책임을 지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미국은 추가적인 금융제재를 중단하는 방식 등이다. 중요한 것은 북한과 미국의 대화 의지다. 한발씩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북한은 중국을 방패로 삼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미국의 금융제재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방위구상 차원의 일이며, 중국의 역할에도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미국 역시 재무부와 국무부의 일이 따로 있다는 식의 비외교적 태도를 버려야 한다.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내는 중국의 노력과 미국을 설득하는 우리 정부의 역할을 기대한다.
  • 美월마트 인도 유통시장 ‘군침’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 월마트가 10억 인구를 거느린 인도 소매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8일 보도했다. 국내보다 해외 영업 신장률이 높은 월마트는 인도에 연락 사무소를 세우겠다고 지난 달 미국 정부에 신청서를 냈다. 마모한 싱 총리가 6개월 안에 소매 시장을 개방할 것이라고 밝히고 치담바람 재무부 장관이 1·4분기 안에 개방을 위한 첫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공언한 데 따른 것이다. 컨설팅 회사 매킨지는 2500억달러 규모로 세계에서 8번째로 큰 인도 소매 시장이 앞으로 5년 동안 연간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도 소매 시장이 1200만개의 구멍가게, 신문 가판대, 차 가게 등으로 이뤄져 있어 향후 10년간 현대화된 체인점이 연간 15%의 고속 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마트는 해외 경쟁자인 프랑스의 카르푸, 독일의 메트로와 팀을 꾸려 인도 시장 개방에 앞서 법적 규제 등을 논의하며 공동 대응해 왔다. 아직 영국의 테스코는 인도 진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인도 공산당 등은 외국 유통업체들이 구멍가게로 생존을 이어가는 수천만명의 생계를 위협할 것이라며 반대해왔고 이에 따라 1년 넘게 개방 논의가 지연됐다. 이에 대해 월마트는 다국적 유통업체들이 유통을 근대화시켜 생필품 가격을 안정시키는 한편, 인도 제품을 세계 각국에 내다팔 수 있는 기회도 아울러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해 월마트는 15억달러어치의 이불과 티셔츠, 보석 등을 인도로부터 구매했다. 또 월마트가 인도 소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열악한 도로 및 에너지 부족 문제를 극복해야 하며 ‘프로보그’ 같은 토착 유통업체와도 어깨를 겨뤄야 한다고 저널은 지적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월드이슈] 달러 약세 각국 반응

    [월드이슈] 달러 약세 각국 반응

    미국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정책이 1·4분기에 거의 마무리되면서 올해 달러 가치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이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아 일본, 유럽, 중국 등은 벌써부터 비상이 걸린 상태다.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주요 국가의 입장 등을 점검한다. ■ 美 - 한국등 4개국에 ‘바이 달러’ 외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앨런 그린스펀 의장을 비롯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고위 인사들은 최근 한국과 중국, 일본, 타이완 등 달러화 대량 보유국의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반드시 이 말을 건넨다고 한다.“달러화를 계속 사라.(Keep Buying Dollar.)” 4개국 가운데 한 나라만 보유 외환을 다변화해도 달러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나라 모두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미국 정부의 채권 외에는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미국도 잘 알고 있다고 워싱턴의 국제금융 전문가는 말했다. 실제로 FRB는 이달 첫째주 외국 중앙은행들의 FRB 예치 미 정부 채권(국채 및 정부기관채) 잔액이 121억 5000만달러 증가해 거래가 뜸했던 지난 연말 마지막 주의 12억 9000만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향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인가 약세를 나타낼 것인가에 대해 전망이 엇갈린다. 두 가지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무역수지가 전월(681억달러)보다 줄어든 64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같은 적자 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662억달러 선에서 한참 낮아진 것이다. 또 재무부는 지난달 재정수지가 110억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미 정부가 재정 흑자를 기록한 것은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같은 지표 변화에 따라 달러화가 다소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무역적자가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계속 달러화와 금리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4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CSFB 뉴욕지점의 외환거래 전문가 라라 레임의 말을 인용, 여러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만만찮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달 말 회의를 갖는 FRB 임원들의 마음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즉 금리의 단계적 인상을 중단한다는 당초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dawn@seoul.co.kr ■ EU - 유로화 강세 우려속 낙관론 우세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로권은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침체를 벗어나 겨우 기지개를 켜고 있는 유럽 경제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달러 약세의 반사효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여 수출과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올해 유로권의 경제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가 발표한 경기체감지수(ESI)에 따르면 유로존 기업인들의 경기 전망은 지난해 12월 0.6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익시스(Ixis) CIB는 올해 유럽 국내총생산이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HSBC의 한 애널리스트는 “3년간 침체됐던 기업들의 투자의욕이 확실히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에서 가장 경제규모가 큰 독일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유럽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베를린 경제연구소(DIW)를 비롯해 독일의 6대 전문기관들은 올해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DIW는 2006년 경제성장 전망을 1.5%에서 1.7%로 높였으며 오는 25일 독일 정부가 발표하게 될 연간 경제 보고서에도 올해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의 이같은 긍정적인 경제 전망은 내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2007년 1월 실시될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상품을 앞당겨 구매하게 됨으로써 올해 국가 소비와 개인 소비가 현저히 증가할 전망이다.DIW는 올 경제 성장의 50%는 내수의 몫이라고 분석했다. 내수 외에도 수출은 여전히 독일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며 세계경제가 호황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은 유로화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경우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유로 강세는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를 초래하는 탓이다. 르몽드는 14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 “올해 유럽의 경기 전망은 무척 낙관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는 경기 회복에 제동을 거는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lotus@seoul.co.kr ■ 중 - 넘치는 외화 효율적사용 ‘고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연초의 급격한 달러 약세에는 중국의 엄청난 외환 보유고와 빠르게 늘고 있는 무역 흑자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해 국영은행이 자본 구성 조정을 통해 6000억달러를 매각했음에도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전년보다 34%가 늘어난 8189억달러를 기록, 세계 최대 보유국인 일본(8469억달러)에 바짝 따라붙었다. 홍콩의 1243억달러를 합치면 이미 일본을 앞지른 셈이며 지난 한해 동안 2089억달러가 늘어난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1조달러 돌파도 무난하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인위적으로 억제해 교역에서 부당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 정부의 절상 압력도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넘치는 외화가 위안화 추가 절상에 따른 부담을 지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달러화에 대해 위안화를 2.1% 절상한 뒤 추가로 올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주 말까지 위안화는 달러당 8.0698위안으로 0.52% 오르는 데 그쳤다. 여전히 달러화에 대한 하루 변동폭은 0.3%로 묶여 있다. 이처럼 중국의 외환이 넘쳐나는 것은 특히 미국을 상대로 엄청난 무역흑자를 올려 달러와 경쟁국 통화들을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 흑자는 1019억달러로 2004년 320억달러의 3배를 넘어섰다. 이달 초 베이징 외환당국은 “올해는 외환 보유고의 효율적 사용을 능동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밝혀 정부가 달러 자산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으나 중앙은행은 이를 부인했다. 당국자들도 중국 경제에 불안정성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위안화 ‘자율화’가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어 당장 가시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리먼브러더스 투자은행 도쿄지점의 롭 서바라만은 “초고속 성장과 팽창하는 외환 보유고는 중국을 ‘통화 전선’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BBC가 전했다. 신화통신 역시 “외환 당국은 엄청나게 늘어나는 외환 보유고를 여하히 통제해 나가느냐 하는 험난한 과제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jj@seoul.co.kr ■ 日 - 연초 엔고현상…수출전략 수정 |도쿄 이춘규특파원|연초부터 엔고(円高) 현상이 두드러지자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오를 경우 수출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반 엔화는 달러당 101엔대의 강세를 나타냈으나 연말에는 한때 121엔으로 급격히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특히 하반기에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으나 도쿄 외환당국은 이례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느긋하게 방관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져 세수 증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일본 제조업체 대다수는 지난해 달러당 110엔 안팎을 상정, 경영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120엔대로 환율이 치솟자 콧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연초부터 몇 차례나 113엔까지 환율이 떨어진 적이 있을 정도로 엔화 가치가 오르고 있다.17일에는 114∼115엔대로 물러섰지만 엔화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달러당 엔화 환율을 105∼110엔으로 예상하고 있다.‘미스터 엔’으로 통하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게이오대 교수는 100엔까지 치달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95엔대를 거론하는 이도 있다. 와코 주이치 노무라증권 금융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올해는 일본의 금리 정책이 바뀔 가능성도 있어 간단하게 엔저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100엔을 돌파하는 일은 없겠지만 110엔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당연히 엔화 약세를 전망, 경영 전략을 세웠던 기업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샤프와 오릭스, 캐논 모두 115엔대를 상정했다. 캐논측은 달러당 엔화 가치가 1엔 떨어지면 이익이 약 70억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의 현상이 일어날까 긴장하고 있다. 물론 여행업계나 수입업체는 엔고의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최대 여행업체 JTB는 달러당 118엔대의 경영 전략을 세웠지만, 엔고가 진행되면 해외 여행을 즐기는 일본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또 외화예금, 외채, 외화 머니마켓펀드(MMF) 등 엔고 시대의 효율적인 재테크 안내도 성행하고 있다. 일본 제조업 전체로는 달러당 120엔이 되면 이익이 7.3% 늘어나는 반면,100엔이 되면 매출은 1.6% 줄고, 영업이익은 3.5% 줄어들 것으로 한 조사에서 분석됐다. taein@seoul.co.kr
  • 北위폐 美조사단 22일 방한

    북한의 위조달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미국 재무부 대표단이 오는 22일께 마카오를 거쳐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인간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린 조찬 강연에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2일쯤 미 재무부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 북한의 불법활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 대표단은 현재 북한 위폐를 돈세탁한 혐의로 북한과의 계좌를 폐쇄한 방코 델타아시아 은행과 마카오 당국을 찾아 현지 조사중이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방한해 자신들이 파악한 증거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한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 재무부 대표단의 방한은 북한의 불법행위와 관련, 현재 우리 정부가 갖고 있는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북한의 금융제재 문제를 해소하고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송 차관보는 지난 9·10일 한·중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북·중·미 3자간 금융제재 문제를 해소하고 6자회담을 속개하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보인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달러위조·마약밀매 年 5억달러 불법 수익”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9일 위폐 제조와 관련,“미국측이 금융제재의 동기라면서 우리에게 넘겨준 자료를 검토해본 데 의하면 우리는 그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재무부 관보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이 달러위조·마약밀매 등 불법행위로 연간 5억 달러의 수익을 챙기고 있으며, 특히 마약 밀매로 연간 1억∼2억 달러를 버는 것으로 보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카지노서 北위폐 적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3일(현지시간) 위조지폐 제작과 돈 세탁 등 북한의 불법 행위를 예방, 저지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새해 첫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6자회담 참가 조건으로 금융제재 해제를 요구한 데 대해 “(미국)재무부의 조치는 국가 이익을 보호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들과 싸우는 문제”라며 “북한의 이러한 불법양태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과 재무부는 최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장에 북한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가 화폐 감식기를 통과해 유통된 것을 조사 중이라고 뉴시스가 보도했다.이 위조지폐가 진짜와 똑같아 미국 사람들이 가짜인지 분별하기가 힘들다고 미 당국자들은 지적했다. 위조지폐를 라스베이거스에서 유통시킨 죄로 아시아 출신 외교관이 체포됐다.dawn@seoul.co.kr
  • 국내1호 금융사들 ‘역사 속으로’

    오는 4월 통합하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 은행명이 ‘신한은행’으로 결정됨에 따라 우리나라 제1호 금융사들은 모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최초의 보험사인 조선생명보험이 60년대 없어진데 이어 대한증권이 1994년에 교보생명에 인수됐고, 최초의 은행인 조흥은행마저 신한금융지주의 울타리로 들어갔다. 국내 자본으로 설립된 최초의 금융업체는 조흥은행의 전신인 한성은행으로 구한말인 1897년 2월에 설립됐다. 앞서 일본제일은행이 1878년 6월 부산지점을 개설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은행제도가 도입되고, 일본보험회사인 제국생명도 1891년 부산지점을 개설했으나 한성은행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초의 금융사로 기록돼 있다. 이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설립(1909년 10월)보다도 무려 12년이나 앞선 것으로, 이후 공립한성은행, 조흥은행으로 이름을 바꿨으나 108년간 명맥을 유지해 왔다. 통합은행의 존속법인이 조흥은행으로 유지돼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게 됐지만 통합은행명이 신한은행으로 결정되면서 국민들은 4월부터는 더 이상 조흥은행의 ‘간판’을 접할 수 없다. 조흥은행을 끝으로 국내 은행의 대명사처럼 인식됐던 ‘조·상·제·한·서’(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은행) 역시 모두 사라졌다. 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에 인수돼 SC제일은행으로 바뀌었다. 서울은행은 하나은행에 합병됐다. 상업과 한일은행은 한빛은행을 거쳐 우리은행으로 바뀌었다. 국내 최초의 보험사인 조선생명보험은 1921년 10월 조선총독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는 최초의 손해보험사인 조선화재해상보험(현 메리츠화재)보다 9개월 가량 앞선 것이다. 조선생명은 1950년 5월 한국생명으로 이름을 바꿔 새출발을 시도했으나 6·25 전쟁으로 생명보험 자체가 완전히 무의미해지는 사태를 맞았으며, 결국 휴전 이후에도 영업을 재개하지 못한 채 1962년 9월 재무부에 의해 면허가 취소됐다.1949년 11월에 출범한 대한증권도 1994년 교보생명에 인수되면서 교보증권으로 이름이 바뀌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하버드가 지배한다/리터드 브래들리 지음

    1636년, 미국 독립보다 140년 앞서 하버드대학교가 문을 연다. 이후 7명의 대통령,3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명망있는 정치가, 대법관, 학자, 예술가 등을 배출하며 세계 지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한다. 하버드는 이같은 물리적 가치를 넘어 ‘정신의 제국’이란 평가를 받아왔다.1960년대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 들불처럼 번진 반전운동과 흑인 인권운동의 핵이었으며, 널찍한 하버드 야드 중앙에 세워진 메모리얼 교회는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하버드의 의지를 상징한다. ●서머스, 400대1 경쟁률 뚫고 총장에 하지만, 이처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하버드에 대한 ‘진실’은 지금도 유효할까?‘하버드가 지배한다’(리처드 브래들리 지음, 문은실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는 하버드에 대한 지금까지의 인식에 강력한 의문부호를 던지며 하버드가 전통적 상식 밖으로 달음질치고 있는 현실을 고발한 책이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프리랜서로서 글을 써온 저자는 예일대에서 학부를 나와 하버드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저자는 마치 잘 짜여진 다큐멘터리를 진행하듯 하버드 외피속 이야기를 날 것 그대로 보여준다. 그렇다면 가장 이상적인 세계로 여겨지던 하버드는 언제부터 누구에 의해 변화하게 되었는가? 책은 그 변화의 핵심 인물로 로렌스 헨리 서머스 현 하버드대 총장을 지목한다. 래리 서머스란 이름으로 더 친숙한 그는 젊은 시절 하버드에서 최연소 종신교수직을 따내고 미래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까지 언급되었던 인물. 하지만 돌연 워싱턴의 경제전문가로 진로를 바꾼 뒤 재무부 장·차관을 거쳐 지난 2001년 10년 만에 하버드로 돌아온다.400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돌아온 서머스는 하버드에 매머드급 돌풍을 몰고 왔다. 10년간의 ‘워싱턴식’ 게임이 하버드에서 시작된 것. 책에 따르면 하버드엔 이제 외곬같은 ‘착한 교육’은 없다. 오로지 경쟁 속에서 세계 초일류 대학 정수리에서 낙마하지 않기 위해 서머스는 이렇게 주장한다. 시대의 트렌드, 생명공학에 투자하라. 찰스강 인근에 자리잡은 하버드를 올스톤 구역까지 확대해 하버드 제국을 건설하라. 커리큘럼을 바꾸고, 세계화에 발맞춰 세계 각국에 하버드 분교를 설립하라. 하버드는 지난 4년간 그야말로 엄청난 지각변동을 겪게 된다. 보통 15∼20년인 총장 재임기간을 고려해볼 때 하버드의 변화는 누구를 총장으로 앉히고, 누가 지배하느냐에 따라 결정적 영향을 받는다. ●“학생·교수 본분에 돌아가 성과 만들라” 지금 하버드 교정에선 반유대주의를 인정할 수 없고, 한갓 회의주의에 빠진 인종·종교 관련 문제에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 학생과 교수의 본분으로 돌아가 오로지 경쟁, 그리고 성과를 만들어 내라는 것이 서머스의 강력한 논리다. 이 논리를 거부하는 학생이나 교수는 버텨낼 수 없다. 총장에게 길들여지거나, 아니면 일찌감치 하버드인이기를 포기하거나, 선택의 기로에 선 것이다. 인종 종교 사회문제 등에 적극적이었던 미국흑인학과 교수 코넬 웨스트는 학생들을 선동하고, 수업에 소홀하다는 서머스의 트집에 첫번째 희생양이 된다. 서머스의 동갑내기로, 서머스보다 1년 앞서 종신교수직을 따냈던 하버드 학부 학장 해리 루이스도 축출된다. 교육에 대해 ‘속도 줄이기’를 요구했던 그는 2003년 서머스가 베네딕트 그로스를 학부 학장에 앉혀 완벽한 ‘서머스계’ 인사를 감행한 후 자진 사임의 형식으로 하버드에서 완전히 밀려난다. 극심한 경쟁과 성과주의 압박은 학생도 마찬가지. 공부벌레로 불려지는 하버드 학생들은 90년 이래 16명이나 하버드의 새로운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의 몸뚱이를 해체하는 극단적 방법, 즉 자살을 택했다. ●‘서머스계 인사´ 감행 반대교수들 축출 학교가 배움의 전당이라는 숭엄한 권위 보다는 각종 데이터로 수치가 매겨지는 산술의 공간으로 변모해 간다는 저자의 우려는 의미심장하다.‘속도만능’‘성과만능’의 시대를 교육이 거리낌 없이 좇아가야 하는지,21세기 교육의 자화상은 과연 무엇이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1만 95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이런 전공] 부동산학

    사회과학적 측면에서 부동산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개발, 투자, 관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기초 분야로 민법 총론과 경제학 원론, 행정학 개론, 정보처리, 부동산학 개론 등이 개설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 정보, 법률, 경제, 정책, 경영, 개발 분야 등으로 세분화해 배우게 된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토지제도나 지역개발론, 환경행정 등을, 부동산 경제 분야에서는 부동산경제학, 부동산마케팅, 부동산투자 등을 배울 수 있다. 부동산 경영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관리론, 감정평가론 부동산 컨설팅 등의 과목이 개설돼 있다. 졸업하면 감정평가사나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등 자격증을 따 관련 분야로 진출한다. 건설업계는 물론 은행·보험회사 등 금융기관, 한국토지공사, 한국감정원 등 정부투자기관, 컨설팅업체, 일반 기업 등 진출 분야의 폭이 넓은 편이다. 기획·재무관리 분야에서도 일할 수 있다. 전공이 개설된 곳은 건국대 정치대와 단국대 사회과학부, 강남대의 부동산세무학부, 강원대 행정부동산학과군, 한라대 무역부동산학부, 전주대 금융보험부동산학부, 대구대 도시학과군, 영산대 부동산금융학부, 한성대·나사렛대·초당대의 부동산학과 등 11곳이다. 비슷한 전공으로는 목원대의 도시개발부동산, 광주대 도시계획부동산, 영동대·중부대·한남대의 도시부동산, 경주대와 동명정보대의 부동산개발, 호원대 부동산건설개발, 극동대 부동산경영, 상지대와 신라대의 부동산법무, 호남대 부동산증권경영, 동의대 재무부동산 전공 등이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정치문제화 된 WBC

    내년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선수단 구성 문제로 삐걱거리고 있다. 대부분 문제의 원인은 미국의 구단과 정부다. 한국의 경우 서재응이 소속팀 메츠의 반대로 주춤거리고 있고, 일본은 마쓰이 히데키와 이구치 다다히토가 소속팀인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반대로 출전이 어렵게 되었다. 이런 사태는 대회를 구상할 때부터 예측된 일이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하리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자기 팀의 핵심 선수가 팀에는 별 의미가 없는 국제대회에 나가 부상이라도 당하는 날이면 누가 그 책임을 져야 하는가의 문제는 이미 드러나 있었다. 커미셔너인 버드 셀릭의 중재로 선수 노조와 구단의 동의를 받아내기는 했지만 양키스 구단주 스타인브레너나 화이트삭스 구단주인 라인스돌프처럼 막무가내로 자기 팀 선수들에게 압력을 가해 출전을 방해하는 사태까지는 상상하기가 쉽지 않았다. 워낙 선수층이 두꺼운 미국이나 도미니카공화국은 몇몇이 빠져도 전력에 영향이 적다. 그러나 한국이나 일본은 메이저리그 핵심 선수가 자의가 아닌 타의로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대회 자체를 무산시킬 정도는 아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정치에서 비롯됐다. 쿠바는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는 국가다. 이를 이유로 미국 재무부가 상금이 걸린 대회에 쿠바 선수가 참가할 수 없다고 제동을 걸면서 정치문제화됐다. 이 문제 역시 대회 구상 때부터 예견돼온 것인데, 주최측인 메이저리그는 아무런 사전 조치가 없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푸에르토리코는 대회 개최권을 반납하겠다고 나서는 등 사태는 점점 악화돼 주최측의 준비 소홀만을 탓하기에도 늦었다. 아무리 상금이 걸려 있다고는 하지만 스포츠 행사이며 이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쿠바 대표팀이 경기를 갖기도 했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쿠바는 상금 전액을 카트리나 피해자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히고 메이저리그가 재심을 요청하기는 했지만, 이라크 전쟁을 치르면서까지 적성 국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미국의 입장이 바뀔지는 불투명하다. 아마추어 야구 최강국이며 메이저리그에도 상당수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쿠바의 참가 문제는 야구의 진정한 국가간 실력 대결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스포츠가 정치와 별개의 문제라는 케케묵은 주장은 통하지 않은지 이미 오래다. 그러나 미국이 국기로 여기는 야구 대회가 미국 스스로의 정치문제로 빛이 바래지 않길 바란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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