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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흑자인데…” 현대 이유있는 항변

    “상반기 흑자인데…” 현대 이유있는 항변

    현대그룹과 외환은행의 재무구조 개선약정(MOU) 교환이 지난 25일 세 번째 무산되면서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을 중심으로 현대그룹에 대한 제재방안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44년간 이어온 현대그룹과 외환은행의 ‘인연’도 파국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1967년 한국은행에서 분리돼 출범한 외환은행은 현대그룹과 ‘외환위기’ 등 역사의 굴곡을 함께 해 왔다. 현대그룹으로선 배신감을 느끼는 표정이다. 27일 금융권과 현대그룹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중심으로 14개 채권기관들은 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라 현대그룹에 신규여신 중단은 물론 만기여신에 대한 연장거부를 검토하고 있다. 반면 현대그룹은 “외환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1600억원을 모두 갚아 주채권은행을 변경한 뒤 재무구조 평가를 다시 받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국책은행이 주채권은행을 맡을 경우 외국계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외환은행보다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외형적으로 산업은행이 현대그룹의 전체 여신 1조 5000억원 가운데 1조원을 갖고 있다. 이어 외환은행(1600억원), 농협(1200억원), 신한은행(1000억원) 등의 순이다. 그룹 측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 외국계로 주인이 바뀐 외환은행은 자금지원에 인색했다.”고 주장했다. ●“재무구조 평가 다시 받겠다” 현대그룹은 외환위기 이후 흔들림 없이 정착한 채권단 주도의 ‘기업 평가’에도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평가가 정교해졌다지만 여전히 비계량요인에 대한 시각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룹 입장을 정리하면 ▲주채권은행 변경의 전례가 있는데도 외환은행이 이를 거부하고 있고 ▲현대상선의 하반기 ‘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 등 비재무평가 항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으며 ▲외국계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이 매각 절차 중에 있어 과단성 있는 업무추진이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재무구조평가 진행 중 결과가 유출되면서 ‘기밀유지’원칙이 깨졌다는 점도 불만이다. 주채권은행 변경은 채권단 설명과 달리 2002년 SK그룹(제일→하나), 롯데(한빛→조흥), 동부와 동국제강(서울→산업) 등 전례가 많다. ●“비재무부분도 평가 제대로 안 돼” 현대상선의 경영수지 개선도 아쉬운 대목이다. 그룹 측은 “올 1·4분기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한 데다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둘 전망인데 외환은행은 비재무평가 부분을 합리적으로 고려하지 않은 채 약정교환을 밀어붙이려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재무약정 얘기가 나온 뒤 해외 거래처로부터 부도나는 것 아니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고 우려했다. 약정교환은 무엇보다 현대그룹이 ‘절치부심’ 준비해 온 현대건설 인수를 어렵게 만든다. 약정을 맺으면 부실계열사 정리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어져 덩치 큰 새식구를 맞이하는 데 장애가 된다. 그룹 모태인 현대건설은 그룹 매출(금융계열사 제외)의 약 80%를 차지하는 현대상선 지분 8.3%를 보유해 인수전은 향후 그룹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5월17일 시장에 현대그룹 재무약정 교환 가능성이 유포된 뒤 19일 정책금융공사에서 현대건설 매각을 언급, 다른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호주 ‘의회 쿠데타’ 첫 여성 총리 탄생

    호주 ‘의회 쿠데타’ 첫 여성 총리 탄생

    밤새 호주 총리가 바뀌었다. 외신들은 ‘반란’ ‘무혈 의회쿠데타’라고 했다. 그만큼 전격적이고, 파격적이고, 충격적이었다. 호주 정가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호주 집권 노동당은 24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줄리아 길라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당 대표 겸 총리로 선출했다. 호주는 집권당 대표가 자동으로 총리를 겸한다. 노동당은 부총리에 웨인 스완 재무부장관을 선출했다. ●의원들 러드전총리 재신임 거부 23일 오후까지만 해도 호주 정가는 조용했다. 노동당 내부에서도 두드러진 움직임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 밤 길라드 부총리가 케빈 러드 총리와의 면담에서 당 대표 도전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길라드 부총리의 돌발적인 대표 도전에 러드 총리는 발끈하며 즉각 그의 요구를 받아들였고, 자신의 재신임을 묻는 의원총회 소집과 대표 경선을 요청했다. 이때만 해도 그는 재신임을 자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4일 아침이 됐을 때 판세는 뒤바뀌어 있었다. 당내 중진들이 속속 길라드 부총리 지지의사를 밝히고 나선 것이다. 러드 전 총리는 결국 경선투표 직전 경선포기를 선언하고 말았다. 노동당의 전격적인 총리 교체는 러드 전 총리의 지지율 하락과 독선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중진들의 반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러드 전 총리는 2007년 12월 취임 이후 2년간 유례없이 높은 지지를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지지율이 빠지기 시작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노동당 지지율이 야당 보수연합보다도 5~6%포인트 뒤졌다. 일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공포가 아니라 분노가 이번 총리 교체의 근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낮은 지지율로 선거에서 패할 것이라는 두려움보다는 러드 총리의 독단적 국정운영에 대한 ‘분노’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것. 호주 전문가인 문경희 창원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러드 전 총리는 중요한 안건을 혼자 결정하는 경향이 강했다.”면서 “올해 초 한 기자는 그를 독재자로 묘사한 책을 출간하기도 했을 정도로 ‘고압적인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10월 총선실시 가능성 천연자원이익세 부과방침을 둘러싼 광산업계와의 갈등도 러드 전 총리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러드 전 총리가 광산업계를 대상으로 ‘천연자원이익세’를 거둬들이기로 한 데 대해 BHP빌리턴, 리오틴토 등 호주 전체 수출의 60%를 맡고 있는 광산업계가 투자와 고용을 줄이겠다며 거세게 반발해 왔다. 기후변화 대책과 관련해 잦은 정책 혼선을 빚으면서 보수·진보 두 진영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아온 점도 그의 중도하차를 재촉한 요인으로 꼽힌다. 길라드 신임 총리는 취임선서를 통해 “총선 실시를 곧 호주 총독에게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말로 예정됐던 호주 연방의회 총선은 이르면 오는 10월중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 기획재정부 (하)

    [MB정부 파워엘리트] 기획재정부 (하)

    기획재정부 관료들의 프라이드는 남다르다. 1986년까지 재경직은 20명(행정고시 100명)밖에 뽑지 않았다. 행시 합격자 가운데 최고 수재들이 모여들었다는 데 토를 달기 힘들다. 본부 국장(2급) 가운데 막내에 해당하는 28회가 1985년 입사했다. 자부심을 짐작할 만하다. ●서울대 경제학과만 8명이나 본부 국장(급)은 총 28명(조세기획관·성장기반정책관은 공석). 육사를 나온 김종운 비상계획관을 뺀 25명 중 재무부 출신이 12명, 경제기획원(EPB) 출신이 13명으로 팽팽하다. 고위공무원단(고공단)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서울대 출신이 16명(61.5%), 특히 서울대 경제학과만 30.8%(8명)에 이른다는 점이다. 출신지역은 서울 10명, 충청 6명, PK(부산·경남) 5명, 전북 4명 등이다. 1급에서 두드러졌던 TK(대구·경북) 출신은 1명도 없다. 주력은 행시 27회로 내려갔다.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을 비롯해 홍동호 재정정책국장, 김규옥 예산심의관 등 8명으로 가장 많다. ●‘승부사’ 윤종원 국장 윤 국장은 취임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EPB 몫으로 여겨졌던 핵심보직인 경제정책국장을 재무부 출신 27회가 꿰찼기 때문. 일이든 스포츠든 지고는 못 산다. 리더십도 강해 따르는 후배들도 많다. 주형환 대외경제국장은 경제·금융계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한 덕수상고 출신이다. 과장 때부터 ‘스파르타식(?)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일부 직원들은 힘겨워하지만 능력에 대해 토를 다는 이는 없다. 환율이 급변동할 때 시장은 김익주 국제금융국장의 말에 숨을 죽인다. 외환당국의 공식 개입이 그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언제나 차 안에 운동용품을 가득 싣고 다니는 스포츠 마니아다. 유재훈 국고국장은 옛 재정경제부에서 금융위원회로 간 지 10년만인 지난해 다시 돌아왔다. 민간 학술단체인 중국자본시장연구회장을 맡은 중국통. 관료들이 미국을 선호하는 것과 달리 프랑스 국립행정대학원(ENA)에서 수학한 점도 이채롭다. ●‘예산실 카리스마’ 김용환 국장 김용환 예산총괄심의관은 주형환 국장과 더불어 후배들을 무섭게(?) 다루기로 유명하다. 아이디어가 넘치고 업무에 충실하다 보니 후배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인기는 없을지 몰라도 ‘회사’를 위해 없어서 안 될 존재인 셈. 김규옥 사회예산심의관은 현 정부 1기 경제팀 대변인을 역임했다. 소신발언을 불사하는 강만수 전 장관 때문에 마음고생도 많았다. 세계은행(IBRD) 등에서 재정 전문가로 활동했다. 이석준 경제예산심의관은 재무부 출신으로는 드물게 예산실에 안착한 사례다. 금융을 아는 터라 전통적인 시각을 벗어나 참신한 아이디어를 곧잘 내놓는다. 김낙회 조세정책관은 자상하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신망이 두텁다. 세제실의 대표적인 조세협상 전문가다. 조세심판원 행정실장을 거쳐 지난달 복귀한 김형돈 재산소비세정책관은 조세정책과 납세자 구제 등 조세 전반에 대한 경험이 강점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부시때보다 좋아”

    “오바마의 미국, 부시때보다 좋아”

    한국을 비롯한 세계 22개국 중 21개국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때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더 높아졌다. ●한국 58→70→79% 3번째로 높아 미국의 조사전문기관 퓨 리서치센터가 지난 4~5월 세계 22개국, 2만 47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18세 이상 남녀 706명 가운데 79%가 미국을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대미 호감도는 조사 대상국 중 3번째다. 대미 호감도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58%였으나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인 2008년 70%로 급등한 이후 계속 높아졌다. 미국에 가장 높은 호감을 나타낸 국가 1위와 2위는 아프리카의 케냐와 나이지리아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버지 고향인 케냐에서는 94%, 나이지리아에서는 81%가 미국을 좋게 봤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은 2008년에 비해 17% 오른 58%가 미국에 호감을 표시했다.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진 유럽을 구하기 위해 미국 재무부와 손을 잡은 독일과 프랑스의 대미 호감도는 2008년에 비해 각각 1%와 2% 떨어져 63%와 73%를 기록했다. 2008년 독일은 32%, 프랑스는 31%나 상승했었던 것과 비교, 다소 주춤한 편이다. 아프가니스탄의 파병에 대한 미국과 독일·프랑스의 입장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케냐 94% 등 阿 호의적 역사적으로 미국과 마찰이 많았던 러시아도 2년 전 조사 때보다 호감도가 11% 오른 57%를, 일본은 7% 상승한 66%였다. 일본의 경우, 54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뤄 집권한 민주당이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의 마찰을 빚는 등 불편한 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집트 5%↓… 터키와 함께 최저 반면 터키와 이집트, 파키스탄의 대미 호감도는 각각 17%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이집트는 2008년 조사에 비해 호감도가 5% 하락, 조사국 가운데 유일하게 부시 행정부 때보다 떨어진 국가다. 한편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중국인의 91%가 자국의 사정이 좋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인의 80%는 경제가 좋지 않다고 답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자국팀이 우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브라질의 75%가 우승을 확신했다. 스페인은 58%, 아르헨티나는 43%, 독일은 36%, 프랑스는 24%만이 우승을 점쳤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대형사 6곳 부채비율 200% 넘어

    대형사 6곳 부채비율 200% 넘어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최대 800%를 넘는 등 건설업계의 재무구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은 이달 중에 300대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신용등급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건설업계가 ‘폭풍전야’에 휩싸였다. 최근 청와대에서도 건설사들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과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를 내는 만큼 고강도 구조조정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와 부채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신용평가업체에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위 안에 드는 건설사 가운데 D건설은 실질부채비율(지난해 12월말 기준)이 202.8%로 나타나는 등 6개사가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이 전반적으로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부실하다는 증거다. 부채비율이 무려 800%를 넘는 곳도 있다. 중견 건설사인 N건설은 887.5%에 이른다. S건설은 743.2%, H건설은 680.3%, J건설은 668% 등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F우발채무 역시 규모가 크다. 우발채무는 미래에 예상하지 못한 일에 따라 발생하는 손실로, 경기가 활황일 때는 채무로 돌변할 가능성이 낮지만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위험률이 높아지고 있다. PF우발채무의 규모는 시공순위 10개사만 19조 6336억원이다. 50위권에 있는 건설사 가운데 D건설(실질부채비율 467%·PF우발채무 1조 9621억원), B건설(534.1%·1조 2804억원), N건설(887.5%·1조 5341억원), J건설(668%·8894억원) 등은 재무상태가 매우 위험한 편이다. 이처럼 건설업계의 부실 규모가 큰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보다 규모나 강도면에서 더 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B등급을 받았던 건설사들이 올 들어 돌연 쓰러지면서 지난해 신용평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도 고강도 구조조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건설사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물을 것을 지시하며 이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300위권 건설사 중 워크아웃이나 퇴출 대상(C·D등급)이 20~30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8~9개 건설사의 실명이 담긴 퇴출명단이 시장에 돌고 있어 이 건설사들은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어려운 상태다. 한 중견 건설사 임원은 “주택사업이 많아 PF 규모가 크고 부채비율이 300%를 넘으면 퇴출 기업으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라며 “아파트 분양은 커녕 은행 대출이 뚝 끊겨 신규 수주에 지장이 많다.”고 호소했다. 구조조정 대상이 확대되면 하청업체들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쇄부도 시나리오도 나온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현재 퇴출이 거론되고 있는 종합건설사 9곳이 구조조정에 들어갈 경우 이와 관련된 하도급업체는 3213개사, 피해액은 939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남양건설, 금광기업, 성원건설이 구조조정에 들어감에 따라 하도급업체가 입은 피해 규모는 101개 업체 248억 200만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전문건설 하도급업체의 99%가 영세한 기업이어서 종합건설사 부도에 따른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 (21) 기획재정부(상)

    [MB정부 파워엘리트] (21) 기획재정부(상)

    한국 경제의 ‘컨트롤타워’ 기획재정부 인맥을 들여다보는 키워드는 모피아(재무부의 영문 약자 MOF+MAFIA)와 경제기획원(EPB)이다. 뿌리는 총리실 산하 기획처가 1954년 재무부로 흡수·통합되면서 금융·세제·예산을 총괄하는 공룡 부처가 탄생한 데서 비롯됐다. 1961년 예산·기획 부문을 떼어 모피아의 맞수 격인 EPB가 탄생했다. 두 조직은 1994년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될 때까지 33년 동안 각자의 조직문화를 일궈나갔다. ●모피아와 EPB, 부침의 역사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 재경원은 재정경제부로 축소되고 기획예산처와 금융감독위원회로 권한을 나누었다. 모피아들이 장악한 재경원 주도의 관치금융 폐해에 대한 지적이 고조된 탓. 그럼에도 국민의 정부 때까지 모피아가 득세했다. 상황이 역전된 것은 참여정부 들어서다. 정권 핵심부에서 재무부 출신에 대한 불신과 더불어 EPB 특유의 거시경제적인 안목을 원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또 한번 소용돌이가 쳤다. 재경부와 예산처를 통합해 기획재정부가 탄생했지만 핵심조직인 ‘금융정책국’을 금융위로 넘기면서 조금 힘이 빠진 모양새다. 하지만 모피아는 부활했다.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과 윤증현 재정부 장관,진동수 금융위원장,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포진하고 있다. 모피아와 EPB의 ‘DNA(유전형질)’는 과천청사 1동에 여전하다. 재경원 통합 이전인 93년 ‘입사’한 행정고시 36회까지는 재무부 혹은 EPB란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갈수록 희석되는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나는 아무개에게 모든 걸 배웠다.”고 말하는 과장들도 상당수다. 재정부에도 기수파괴의 조짐이 있다. 4월에 임명된 임종룡(행시 24회) 1차관이 대표적이다. 임 차관은 현 정권에서 경제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거쳤다. ‘페이퍼워크’ 실력은 단연 첫손에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으로 직원들에게 부담을 안 준다. 카리스마 넘치는 보스와는 거리가 있다. 세제실과 경제정책·정책조정·국제금융·대외경제국 등을 총괄한다. 이용걸(행시 23회) 2차관은 MB정부 첫 예산실장을 거쳐 지난해 2월 현직을 맡았다. 명민한 두뇌회전과 설득력을 갖췄다. 후배들이 같이 일하고 싶어 하는 상사로 꼽힌다. 2007년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에 관여했고, 28년 만에 이뤄진 2008년 수정예산안도 그의 작품이다. 예산실과 재정정책·국고·공공정책국, 기조실 등 ‘안살림’을 책임진다. ●1급은 ‘TK’ 초강세 본부 1급(차관보) 7명 가운데 대구·경북(TK) 출신이 4명이다. 대학도 서울대(3명)와 영남대(2명)·경북대(1명)가 팽팽하다. 출신성분은 EPB가 5명으로 더 많다. 재무부는 2명(신제윤·주영섭)이다. 강호인 차관보는 과장 시절 ‘워커홀릭’으로 유명했다. 미시·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내공이 깊다. 스펙트럼을 가늠하기 힘든 독서광, 음악에도 조예가 깊다. 국장 시절 공공기관 민영화, 보수체계 개편 등을 주도했다. 구본진 재정업무관리관은 조정 능력과 친화력이 강점이다. 2008년 경제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정책조정국장을 맡아 경제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현안들을 효과적으로 조율했다. 윤증현 장관의 서울대 법대 후배.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은 재무부 이재국 출신으로 국내외 금융을 섭렵한 금융통이다. 차관보 진급까지 24회 중 선두였다. 2008년 3월 현직을 맡아 롱런 중이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회의의 중책도 맡고 있다. 류성걸 예산실장은 예산업무에 있어서 정무적인 면을 비교적 이해하는 편이란 평가와 원칙주의자라는 코멘트를 동시에 받는 특이한 경우다. “주변 정리를 깔끔하게 해서 먼지 안 나올 사람”이란 평가도 있다. 주영섭 세제실장은 23회로는 꽤나 늦은 4월에야 1급에 올랐다. 이리세무서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후 ‘세금’ 한우물만 천착했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업무에 관한 한 ‘FM’이다. 1급 중 유일한 호남. 영남대 법학과 76학번인 박철규 기조실장과 김화동 FTA 국내대책본부장은 행시 24회로 나란히 공직에 입문해 1급 승진도 같은 날 했다. 박 실장은 외향적이면서도 입이 무거운 관료로, 김 본부장은 ‘조용한 보스’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中, 그리스에 수십억유로 투자 공세

    중국이 넘쳐나는 경제적 여력을 재정위기로 휘청거리는 그리스에까지 퍼붓기 시작했다. 중국이 그리스와 14개 항목에 이르는 수십억유로의 경제협력 사업에 합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테네를 방문중인 장더장(張德江) 부총리가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와 함께 서명한 이번 합의는 중국의 유럽에 대한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투자 계획 가운데 대표적인 항목 중 하나는 피레우스 항만 프로젝트다. 중국의 세계적인 해운업체 코스코(Cosco)가 새 부두 건설과 15개의 벌크선 건조 등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코스코는 10억달러에 피레우스 항만 주요 부두의 운영권을 35년동안 확보했다. 베이징건공(建工)그룹(BCEGI)은 호텔과 쇼핑몰 건설을, 화웨이(華爲)기술은 그리스 국영통신회사 OTE에 대한 기술수출에 합의했다. 올리브 가공 등 식품과 어업분야 투자도 포함돼 있다. 중국 정부는 이 밖에도 그리스 정부가 민영화를 약속한 국영철도회사 OSE의 지분 인수와 아테네 북쪽지역의 신공항 및 크레타 섬의 물류기지 건설, 해양 테마파크 건립 등도 그리스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테오도로스 판갈로스 그리스 부총리도 “관광업과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 가능한 추가 협력사업을 중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투자로 발칸 반도 등 동부 유럽과 아프리카 북부 지역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그리스를 유럽과 북아프리카 소비자를 연결시키는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그리스의 전략적 위치를 평가해 투자 의욕을 보여왔지만 그리스 항만 노조 등의 반대로 집권 사회당이 머뭇거려 투자는 현실화되지 못했었다. 그러다 재정 위기가 본격화되자 그리스 집권 사회당은 중국 자본 유치에 적극적인 태도로 입장을 바꾸고 중국의 투자 유치를 위해 열렬한 러브 콜을 보내왔다. 세계적인 경제위기속에서도 외환보유고가 늘고 있는 중국은 올 들어 다시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등 대외 투자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8948억달러였던 국채 보유액은 올3월 말 8952억달러로 6개월만에 순매입으로 돌아섰고, 4월 말 현재 50억달러 늘어난 9002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는 지난해 9월 말(9383억달러)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줄어들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2조 3990억달러로 4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그리스 신용등급 추락 4계단 강등 ‘정크수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4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무려 4등급 내린 Ba1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Ba1 등급은 투자부적격 상태인 ‘정크(투기등급)’등급으로,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조정에 국제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유로존-국제통화기금 자금지원 패키지는 단기적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사실상 없애고, 신뢰할 수 있고 실현 가능한 구조적 개혁을 독려한다.”면서 “이 같은 구조적 개혁은 정부부채를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낮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그럼에도 긴축 프로그램과 연관된 거시경제적 및 이행 위험이 상당하다.”고 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스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최근 그리스 정부가 거둔 진전과 재정적자 축소 및 경쟁력 향상이 이끌 경제 전망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겸 룩셈부르크 총리도 “이해할 수 없다. 불합리하다.”고 거들었다. 앞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지난 4월 말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로 낮춘 바 있다. S&P의 신용등급 강등 직후인 지난달 2일 유로존과 IMF는 앞으로 3년에 걸쳐 1100억유로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유로존 등은 지난달 중순 1차로 200억유로를 제공했다. 대신 그리스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3.6%에 달한 재정적자를 오는 2013년까지 5.5%로 축소한다는 목표 아래 2010~13년 총 450억유로의 재정적자를 감축하는 ‘안정 및 성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KBS “대폭 인상”-크로아TV “인하”…수신료의 두 얼굴

    KBS “대폭 인상”-크로아TV “인하”…수신료의 두 얼굴

    KBS의 TV수신료 대폭 인상 움직임에 국내 시청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크로아티아 공화국 국영방송은 수신료 인하를 결정해 방송인들이 반발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KBS는 1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TV 수신료 현실화 공정회’를 열고 현재 월 2500원인 수신료를 최소 4600원, 최고 6500원으로 올리는 안을 공개했다. KBS는 각계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 안으로 수신료안을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나 시민단체와 시청자들이 거세게 반발해 수신료 갈등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한편 크로아티아 공화국 정부는 거꾸로 국영방송 HRT의 수신료 인하를 결정했는데, 방송인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생방송 도중 토론에 참석한 장관의 무릎에 앉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크로아티안타임즈닷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HRT수신료 인하문제를 토론하는 생방송에서 진행자 로베르카 노박-스르직은 “내가 상업적으로 일해야 하는 것이냐”고 물으며 이반 수케르 재무부 장관의 무릎에 앉으려 시도했다. 하지만 수케르 장관은 “우리는 진지한 사람들이니 이러지 말아 달라.”며 정중하게 거절했으며, 이에 대해 로베르카는 TV의 상업성이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해 장관의 무릎에 앉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로베르카는 “시민들이 처음에는 HRT 수신료 감면에 찬성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HRT가 진지한 뉴스 대신에 리얼리티쇼 같은 상업적인 프로그램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수신료 감면을 받아드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도 올라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신료 인하 반대” 여성앵커, 생방송중 장관 무릎에…

    “수신료 인하 반대” 여성앵커, 생방송중 장관 무릎에…

    크로아티아의 정치 프로그램 여성 진행자가 생방송 중 크로아티아 재무부 장관의 무릎에 앉으려다 거절당했다. 지난 11일 크로아티안타임즈닷컴 등 외신들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국영 방송 HRT의 진행자 로베르카 노박-스르직은 생방송에서 이반 수케르 재무부 장관의 무릎에 앉으려 시도했다. 하지만 로베르카가 내가 상업적으로 일해야 하는 것이냐고 물으며 장관의 무릎에 앉으려 하자 수케르 장관은 “우리는 진지한 사람들이니 이러지 말아 달라.”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이에 대해 로베르카는 TV의 상업성이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해 장관의 무릎에 앉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들은 정부에서 HRT의 수신료를 낮추기로 한 것에 대해 논의를 하던 중이었다. 로베르카는 “시민들이 처음에는 HRT 수신료 감면에 찬성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HRT가 진지한 뉴스 대신에 리얼리티쇼 같은 상업적인 프로그램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수신료 감면을 받아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영상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도 올라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AIG 구제금융 시장질서 흔들어”

    “시장의 질서를 흔들어 놓았고 마치 독을 처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낳았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 정부가 파산위기에 처한 거대 보험회사 AIG에 천문학적인 구제금융을 지원한 것이 전체 금융 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 의회 산하 부실자산구제계획(TAR P) 감독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부가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AIG에 구제금융을 서둘러 투입함으로써 위험투자를 남발하는 금융회사들을 정부가 보호해 준다는 믿음을 갖게 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구제금융 남발이 시장에 미칠 유해한 결과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AIG 구제 사례가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대형 금융회사의 파산을 막기 위해 납세자의 돈으로 무한정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줬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뉴욕연방준비은행이 AIG의 거래처에 620억달러(약 77조원)를 대신 갚아준 것 역시 시장을 교란한 행위였으며, 채권자들을 납세자의 돈으로 살려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AIG 경영진과 재무부가 AIG의 가치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AIG에 투입된 1820억달러(약 227조원)에 달하는 구제자금의 회수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현재 AIG는 자산 매각과 신주 발행 등을 통해 1010억달러(약 126조원)를 갚아야 하지만, 아시아 법인 AIA의 매각이 무산되는 등 상환계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TARP 감독위는 “국민의 돈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미국의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에도 타격을 입혔다.”고 분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은 60돌… 금융시장 역할·독립성 확보 과제

    한은 60돌… 금융시장 역할·독립성 확보 과제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 1층에 들어서면 ‘물가안정’이라고 적힌 대형 현판이 눈길을 잡아 끈다. 지난 60년간 한은이 최고의 가치를 두어 온 정책목표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통화량을 조절하거나 금리를 결정할 때 물가상승 억제는 어떤 것보다도 우선하는 고려요인이었다. 그러나 이는 중앙은행으로서 한은의 역할을 스스로 제약하고 한정하는 족쇄로 작용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금융시장 안정에 있어 한은의 역할론 논란을 촉발시킨 계기가 됐다. 한은이 12일로 환갑을 맞는다. 1950년 5월 한국은행법이 공포되고 그 해 6월12일 ’조선은행’에서 ‘한국은행’으로 탈바꿈한 지 딱 60년이다. 현재 한은은 새로운 역할과 위상으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하는 문턱에 서 있다. 만만찮은 도전과 시련에 직면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이 무엇을 할 것인지와 중앙은행 고유의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고민의 핵심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11일 열린 기념식에서 “변화의 속도가 느리고 그 방향에 대한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했던 때의 사고나 행동방식을 답습해서는 발전은커녕 퇴보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며 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재무부 남대문출장소’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과거에 비해 현재 한은의 독립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반쪽짜리 독립에 불과하다는 점은 한은 안팎에서 공유하는 인식이다. 올 초 한은 총재 선임과정에서 부각됐던 독립성 시비는 아직 공석인 금통위원 선임 논란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올 1월 이후 기획재정부 차관이 금통위 열석(列席) 발언권 행사를 시작하면서 논란은 더욱 고조됐다. 현재 한은은 먼지 앉은 ‘물가안정’의 바이블을 버리고 금융안정에 책임있는 역할을 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한은이 그동안 금융시장 조성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에는 2008년 위기를 거울삼아 한은의 설립 목적에 금융 안정을 추가하는 내용의 법 개정이 국회 차원에서 추진되기도 했다. 함정호(한국경제연구학회장) 인천대 교수는 “그동안 한은이 갖고 있는 통화정책 수단이 사실상 금리 결정밖에 없었으며 한은 스스로 이에 지나치게 안주해 제 역할을 거의 수행하지 못했다.”면서 “정부 및 감독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정책수단을 정교하게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좀더 넓은 틀에서 거시금융정책에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한은이 그동안 소비자물가를 통화정책의 주된 고려대상으로 삼아 왔지만 앞으로는 부동산가격이나 금융자산가치 등은 물론 전반적인 경기까지 감안해 종합적인 접근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오자와 색깔’ 빼고 국민지향 새정치 실험

    ‘오자와 색깔’ 빼고 국민지향 새정치 실험

    │도쿄 이종락특파원│간 나오토 총리 체제가 4일 출범했다. 간 총리의 등장은 단순히 총리를 교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민주당의 주류 교체를 의미한다. 자민당에 뿌리를 두던 하토야마·오자와 세력이 2선으로 물러나고, 비(非)자민 소장파가 정권의 전면에 등장한 셈이다. 자민당에 한번도 몸을 담지 않은 비자민 인사가 총리가 된 것은 사회당 소속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물러난 1996년 이후 14년 만이다. 민주당은 2006년 오자와 이치로 당시 대표가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오자와식 정치’로 운영됐다. 1998년 창당 이후 각종 선거에서 약진하면서 54년만의 여야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반면 ‘불투명한 정치자금 운영’과 ‘1인 보스 중심의 제왕적 당운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당 지지율은 정권 초인 지난해 9월 70%대에서 8개월만에 10%대로 몰락했다. 이런 의미에서 간 총리는 향후 당과 내각 운영에서 ‘오자와 색깔’을 과감히 없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간 총리는 전날 당 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한 오자와 간사장은 최소한 얼마 동안은 조용히 있는 편이 본인을 위해서도 민주당을 위해서도 일본 정치를 위해서도 좋지 않겠나.”고 말했다. 하지만 간 총리가 당을 변화시키겠다는 이런 시도 외에도 총리로서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7월 참의원 선거를 무사히 헤쳐가야 하고,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와 자녀수당 등 각종 복지정책, 소비세 인상 추진 같은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내각 구성에 중진과 당내 실세들을 대거 중용, 반 오자와파를 전진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부총리 겸 관방장관에 내각 2인자인 센고쿠 요시토 국가전략상을 내정한 것을 비롯, 의원 30명이 소속된 노다 그룹의 리더인 노다 요시히코 전 재무부상을 재무상에, 에다노 유키오 전 행정쇄신상을 당을 이끌 간사장에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당 출신의 센고쿠 장관은 반 오자와 그룹의 중심이며 에다노 장관은 정치자금문제를 이유로 오자와 간사장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온 인물이다. 이런 점에서 서민 출신으로 시민사회운동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간 총리의 등장은 민주당이 낡은 정치의 잔재를 청산하고 국민 지향의 새로운 정치를 시작할 새로운 시험대에 서게 됐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4개월짜리 단명 총리’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간 총리의 새로운 실험이 시작된 셈이다. jrlee@seoul.co.kr
  • 日 오자와측 ‘간 총리’ 제동

    日 오자와측 ‘간 총리’ 제동

    │도쿄 이종락특파원│ 4일 일본의 차기 총리가 선출된다. 간 나오토(63) 부총리 겸 재무상과 다루토코 신지(50) 중의원 환경위원장의 양자대결로 결정된다. 당초 간 나오토 부총리 겸 재무상이 유력했지만 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 그룹이 3일 오후 다루토코 의원을 자율투표 형식으로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자와 그룹은 “민주당이 확실하게 변했다는 것을 보여 주려면 간 나오토 부총리가 아니라 새 인물을 내세울 필요가 있다.”며 다루토코 의원 지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150여명에 이르는 오자와 그룹이 하다그룹 등 40여명의 지지를 확보한 다루토코 의원을 지지할 경우 민주당 중·참의원 423명의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 새로운 당 대표는 민주당 의원 과반수 이상의 지지로 선출된다. 형식적인 선거를 거쳐 총리로 지명된다. 자체그룹 의원 40명을 거느린 간 나오토 부총리 겸 재무상은 ‘반 오자와’ 그룹인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 오카다 가쓰야 외상으로부터 지지 약속을 받았다. 노다 요시히코 재무성 부상도 지지를 선언했다. 마에하라 국토교통상은 40명, 노다 재무부상은 30명의 계파 의원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다 하토야마 총리가 지지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내각에서 부총리로 같이 일한 간 부총리를 심정적으로 밀고 있어 하토야마 그룹 50명도 힘을 보탠다. 하지만 이번에 취임하는 대표는 하토야마 총리의 당 대표 잔여 임기만료일인 9월30일까지만 재임하게 된다. 물론 새 총리가 별다른 실정 없이 임기만료일까지 국정을 수행한다면 이후에도 선출될 수 있다. 하지만 향후 정치일정에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4개월짜리 단명 총리’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우선 7월11일로 예정돼 있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마에하라 국토교통상과 오카다 외상 등이 간 부총리를 지지한 것도 9월 이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지지 조건으로 새 내각에서 오자와 간사장의 영향력을 배제할 것을 주문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읽혀진다. 이들은 줄곧 오자와 간사장이 돈과 계파의원들을 이끌고 당무를 전횡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관망자세를 보이던 오자와 그룹은 이날 오후 늦게 다루토코 의원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간 부총리가 ‘반 오자와’ 세력의 도움으로 총리에 오를 경우 영향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대응조치로 보인다. 민주당 내 세력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jrlee@seoul.co.kr
  • [부고]

    ●민영훈(전 재무부 차관·전 은행감독원장)씨 별세 우식(미국 거주·사업)광식(〃)씨 부친상 김춘성(주식연구소 대표)이종찬(법무법인 에이스 대표변호사)김수찬(연세대 의과대학 교수)씨 장인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227-7556 ●이성훈(전 금융결제원 상무이사)성호(미국 거주·목사)씨 모친상 윤종안(전 동국대 경상대학장)이춘식(아식스스포츠 전주평화대리점 대표)김건기(캐나다 거주)씨 장모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2227-7569 ●이태석(국군복지근무지원단 청간정콘도 사장)양석(포스코 부장)종석(한국투자증권 차장)씨 모친상 이천우(공군 20비전투비행단 준위)씨 장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3 ●김재석(선진정형외과 원장)재휘(필리핀 거주)재욱(한미연합사 공중작전장교)씨 모친상 이지수(이대목동병원 교수)씨 시모상 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2650-2741 ●장광석(SK금속)준석(사업)씨 부친상 한준희(서울기독대 교수)씨 장인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37 ●정찬호(KBS 디지털전략추진단장)씨 모친상 1일 고대 구로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30분 (02)857-0444 ●정인재(LG디스플레이 CTO 부사장)석재(제록스 포틀랜드 R&D센터 매니저)현재(분당 서광교회 담임목사)씨 모친상 유진규(세스코 부사장)씨 장모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2227-7550 ●김경수(제20대 육군 정훈병과장)씨 별세 2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02)3779-2193
  • [씨줄날줄]신사의 나라/곽태헌 논설위원

    우리나라 고위층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좋지 않은 편이다. 국무총리나 장관, 대법관의 청문회 등을 보면 깨끗하게 정도(正道)를 걸어온 공직자보다는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탈세 등 문제 있는 공직자가 훨씬 많다. 교수 출신이라면 여기에다 논문표절이 추가된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병역의무를 하지 않은 고위층과 고위층 아들도 많다. 지난해 9월 M 대법관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문제가 나왔다. M 대법관의 배우자는 야당의 공격적인 대변인이었다. 그 대변인은 위장전입 문제가 밝혀지기 한 달 전 “위장전입 한 번도 하지 않고 자녀를 키우고 있는 나는 부모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인지 자괴감마저 든다.”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관련한 멘트였다. 겉과 속이 다른 대변인의 뻔뻔함에 국민들은 할 말을 잊었다. 한국에서는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찾기 쉽지 않지만 영국은 다르다. 영국 왕실에는 오랜 군 복무 전통이 있다. 찰스 왕세자는 1970년대 조종사로 복무했다. 앤드루 왕자는 헬기 조종사로 1982년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은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이기도 하다. 영국은 신사(紳士)의 나라다. 중세 후기 영국에서 귀족은 아니지만 실력과 재산을 가진 존경받는 사람들은 젠트리(gentry)로 불렸다. 젠트리는 좋은 가문의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교양 있고 예의 바른 남성을 의미하는 젠틀맨(gentleman)의 어원이다. 이달 초 실시된 총선을 통해 의욕적으로 출범한 보수당과 자민당의 연립정부에서 비신사적인 일이 나왔다. 연립정부의 핵심인 데이비드 로즈 재무부 수석국무상(예산담당 장관)이 동성애 파트너의 집에 살면서 4만파운드(약 7000만원)의 주택수당을 의회에 청구해 받은 게 드러나 그제 물러났다. 로즈 장관은 엄청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연립정부가 최우선으로 추진 중인 각료임금 삭감을 포함한 62억파운드나 되는 공공지출 절감대책을 지휘해왔다. ‘허리 띠 졸라매기’에 앞장서야 할 주무장관의 파렴치한 행태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배신감은 어떨까. 지난해 5월 하원의원들이 주택수당을 부당 청구해온 사실이 공개되면서 마이클 마틴 하원의장이 사퇴하고 당시 집권 노동당의 지지도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신사의 나라도 이 지경이라는 데 우리나라 국민들이 위안을 삼아야 할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美·中 금융2제] 美 정부부채 13조弗 돌파… 1분마다 수십만달러 늘어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13조달러를 넘어섰다고 미국 abc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bc방송은 미 재무부 자료를 인용, 지난 25일 현재 정부부채가 12조 9957억 7949만 444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abc방송은 1분마다 수십만달러씩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정부부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1970년대까지 꾸준히 줄었다. 하지만 레이건 행정부부터 늘었다가 클린턴 행정부에서 성장세가 꺾였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다시 급증해 2차 대전 이후 최대 기록을 계속 경신하는 실정이다. 정부부채 급증 뒤에는 언제나 감세가 있었다. 레이건 행정부는 기존 70%이던 소득세 최고세율을 28%로 무려 3배 가까이 줄였다. 클린턴 행정부는 소득세 최고세율을 39%로 높였지만 부시 행정부는 다시 35%로 낮췄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청와대 경제브레인 2인 엇갈린 행보

    ■떠나는 윤진식, 충주 보선위해 정책실장 사임 대표적인 MB맨인 윤진식 정책실장이 1년 4개월만에 청와대를 떠난다. 윤 실장은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7월28일에 있을 보궐선거 준비를 위해서 정책실장직을 사직하고 고향인 충주에 내려가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충주는 민주당 이시종 의원이 6·2 지방선거 충북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해 보궐선거가 열린다. 윤 실장은 “고향인 충주가 다른 도시에 비해 굉장히 낙후돼 있어 이를 개선시키고 발전시키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께 사임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강력하게 했고, 어제(24일) 최종적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윤 실장이 사임하면서 정책실장의 소관이었던 경제수석과 국정기획, 사회정책, 교육과학문화 등 4개 분야는 당분간 정정길 대통령 실장의 직접적인 지휘를 받게 된다. 공석이 되는 정책실장에는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힘받는 최중경, 경제수석 위상·역할 커질 듯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퇴로 최중경 경제수석의 위상과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최 수석은 윤 실장의 지휘를 받는 참모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최 수석의 역할은 윤 실장이 물러난 뒤 정책실장 자리가 남아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책실장 자리가 없어질 경우 대통령을 보좌하는 경제수석의 힘이 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등 현 정권의 원로급 실세들의 보이지 않는 도움을 받아왔다는 점도 최 수석의 운신 폭을 넓혀 줄 것이란 관측이다. 최 수석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 부처와 원활하게 업무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윤증현 기재부 장관, 진동수 금융위원장, 임종룡 기재부 1차관 등과는 옛 재무부( MOFIA) 출신들이어서 호흡이 잘 맞는다. 최 수석이 특유의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접고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對北제재조치 이후] 美 대북조정관 강화·제재시스템 정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천안함 사건에 대한 미국의 대북 제재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미국은 일찍이 나온 주도 아래 나온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원칙을 세워놓았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양자 대책, 독자적인 대책, 유엔 차원의 다자적 제재 등 세 갈래로 북한에 대한 제재 패키지를 꾸리고 있다. 미국은 24일(현지시간) 이 가운데 국제적 차원의 제재와 한·미 간 양자 대책 가운데 군사협력 방침을 발표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 우리는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가져갈 계획”이라면서 “추가적인 조치들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수주 내에 한국과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일환으로 역내외 해상차단 훈련 등 두 차례 해상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북제재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정비에도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와 재무부 등에 나눠져 있는 대북제재의 이행 상황을 한 곳에서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하는 방안이 시행될 경우, 북한의 2차 핵실험 실시 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제재를 총괄해왔던 필립 골드버그 대북제재 조정관이 국무부 정보조사국 담당 차관보로 자리를 옮긴 뒤 공석인 대북제재 조정관의 역할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후임자를 임명하기보다 골드버그 차관보가 대북제재 이행까지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26일 한국을 방문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금융분야 대북 추가제재와 함께 제재 시스템의 정비 방향도 밝힐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힐러리 장관이 귀국, 미국이 독자적인 대북 제재 내용을 최종 검토한 뒤 이르면 다음 주중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kmkim@seoul.co.kr
  • [아~옛날이여 뒤숭숭한 월가] 대형투자銀 절치부심

    미국 상원이 지난 21일 금융규제 법안을 통과시킨 이래 금융가인 ‘월 스트리트’에서는 금융산업이 고사되고 말 것이라는 ‘협박성’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의 로비스트들이 의회를 대상으로 집요하게 활동했음에도 불구, 상원이 ‘파생상품 업무분사’ 조항을 추가하며 지난해 12월의 하원안 보다 더 강력한 규제를 담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생상품 거래 및 청산에 대한 감독 강화는 예상됐었지만 파생상품 업무 분사까지 강제하자 월가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상원 규제안이 확정되면 주요 금융기관들의 수익은 20%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의 가이 모스츠코우스키 애널리스트는 “파생상품 관련거래는 대형 금융기관에서 전체 수익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규제가 적용될 경우 수익은 30~5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금융회사의 파생금융상품 규모는 212조8000억 달러로 JP모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이 이 분야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파생 상품 거래분야가 대형은행들의 주요 수입원인 만큼 월가는 이 조항의 삭제를 위해 남은 법안 조율 과정에 로비스트를 총동원할 태세다. 로비스트들은 무엇보다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도 파생상품 업무분사 조항을 반대하고 있다는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 실제로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파생금융 업무가 분사되면 오히려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의견을 일부 상원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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