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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란제재 동참 거듭 요구… 난감한 정부

    美 이란제재 동참 거듭 요구… 난감한 정부

    정부가 북한 제재와 이란 제재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북한·이란 제재 조정관이 방한 기간 대(對) 이란 제재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한국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아인혼의 주된 방한 목적은 대북 제재가 아니라 이란 제재에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란 제재 협조는 이란과 사업하는 한국 기업과 은행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사안이 간단치 않다. 반면 우리는 대북 제재에서는 미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한테 유리한 건 협조를 구하면서 불리한 건 외면하기는 힘든 문제다. 특히 정부 고위 관계자는 3일 “이란 제재 협조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제재에 대한 협조가 미진할 경우 미국 정부가 한·미 FTA에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아인혼은 오전 기획재정부를 찾아 이란 제재에 한국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재정부 당국자는 “대북 금융제재보다는 지난달 1일 미 의회에서 통과된 이란 제재법안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면서 “미국 측은 우방들의 대응상황을 설명하면서 한국 정부도 필요한 상황이 있으면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이란 제재에 충실히 협조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GS건설이 수주했던 공사를 취소하고 외환은행이 이란 은행과 거래를 끊은 사례 등을 미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측은 특히 미국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이란의 멜라트 은행과의 거래 여부에 논의를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 대부분이 멜라트 은행을 통해 수주 대금을 정산하기 때문에 이 은행과의 거래를 끊으면 한국 기업이 큰 피해를 입는다는 점을 우리 측은 강조했다. 정부 소식통은 “우리로서는 멜라트 은행이 제재 대상이긴 하지만 일반 상품 거래 송금은 허용해 달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미국 측은 “이란 제재법안에 대한 시행세칙이 나오는 10월쯤 구체적인 대답이 나오겠지만, 조금 더 협조해달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란제재법은 지키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우리 기업이 손해보는 구조”라면서 “따라서 사실은 우리가 미국에 부탁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미국이 한국의 협조에 신경을 쓰는 것은 한국과 이란의 교역 규모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 이란 수출은 40억달러에 이른다. 현재 이란과 수출계약을 맺거나 이란에서 각종 투자개발과 건설사업을 진행 중인 한국 기업은 현대·SK·GS건설·대우인터내셔널 등 20여곳에 이른다. 미국이 특히 신경을 쓰는 분야는 금융거래 봉쇄다. 멜라트 은행 건과 같은 문제를 말한다. 2일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몇 주간 국제사회와 미국은 이란 핵 개발 능력 차단을 위해 금융 압박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국제 금융의 핵심부에 있는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인혼은 이날 출국 전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방문했다. 박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북·미 간 대화”라고 했다. 이에 아인혼은 “북한이 먼저 진실되게 비핵화로 가려는 의지를 보인다면 미국도 협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김상연·이창구·임일영기자 carlos@seoul.co.kr
  • 美 “불법활동 北기업 등 수주내 발표”

    美 “불법활동 北기업 등 수주내 발표”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북한·이란 제재 조정관은 2일 대북 추가 제재와 관련, “미국은 곧 (행정명령 제정을 통해) 재래식 무기거래와 사치품 구입, 북한 당국자들이 관여하는 기타 불법활동에 연루된 북한 주체를 겨냥하는 특정국 대상조치를 새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인혼 조정관은 서울 남영동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관(IR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법행위에는 미국 화폐와 상품 위조, 국제금융 및 은행 시스템상 불법적이고 기만적인 행위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조치를 통해 우리는 이런 불법활동에 관여한 기업과 개인을 지정해 북한의 재산이나 자산을 봉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주 내에 불법활동에 연루된 북한 기관·기업·개인의 리스트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량살상무기(WMD)를 규제하는 기존 미 정부 행정명령 13382호에 따르면 22개 기업과 1개 개인이 제재대상에 올라 있다. 따라서 새로운 행정명령에 이보다 많은 수의 북한 기업이 오를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한 최고권력층의 2세들로 구성된 북한판 태자당 ‘봉화조’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8호실과 39호실 등이 제재대상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아인혼 조정관은 “조선광업개발무역, 조선령봉총기업, 단천상업은행 등의 회사들은 실명이나 가명, 자회사, 유령회사를 통해 여러 국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불법행위로 수억달러를 벌어들여 자국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거나 사치품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새 행정명령이 제정되기까지) 수주 및 수개월간 기존의 대북제재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의 행정명령에 따라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에 개인 및 기업을 추가로 지정할 것이며, 그런 기업과 개인에 중국 금융기관들이 재원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는 “미국은 계속해서 강력한 대북제재 이행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북한이 제3국에서 불법행동을 한 혐의가 포착될 경우 그 국가에 북한의 활동을 주시하라고 말하고, 멈추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란과 북한은 아주 다른 경우”라면서 각각의 경우에 부합하는 ‘맞춤형 제재’가 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연·김미경기자 carlos@seoul.co.kr
  • “이란 제재보다 약한것 아니다… 제3국과 北압박 협력”

    “이란 제재보다 약한것 아니다… 제3국과 北압박 협력”

    미국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추가 대북제재는 전혀 새로운 분야를 제재 대상으로 정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각종 미국 국내법 등에서 규제하고 있는 제재 대상을 한데 모아 일목요연하게 정리, 적시하겠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수주일 내에 북한만을 대상으로 한 행정명령을 제정,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북한의 기업과 개인들을 관보에 게재한다. 불법 행위란, 재래식 무기·사치품·위조지폐·위조담배·마약 등의 거래를 말한다. 대량살상무기(WMD)는 이미 기존의 행정명령 13382호에서 규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행정명령 제정으로 북한과 관련한 모든 불법 행위가 미 정부의 행정명령 범위 안에 들어오는 셈이다. 지금은 북한만을 겨냥한 별도의 행정명령이 없기 때문에 그때그때 사건이 포착될 때마다 산발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당연히 제재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행정명령 제정으로 관보에 ‘블랙리스트’가 오르면 미국 기업과 은행 등은 자발적으로 거래를 끊거나 멀리하면 된다. 행정명령은 의회 법안이 아니라서 준수하지 않을 경우 명시적인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북한과 거래하는 미국 기업이나 은행이 거의 없을뿐더러, 설령 있다 하더라도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과 거래할 리도 없다. 따라서 이 블랙리스트는 미국 국내용이라기보다는 ‘제3국용’이라 할 수 있다. 미 정부는 이 블랙리스트 기업들을 추적하다가 어떤 특정 국가에서 거래가 확인될 경우 그 나라에 불량 기업이라는 점을 통보하고 거래를 끊도록 권고하게 된다. 물론 여기에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외교적인 권유다. 하지만 아무리 강제성이 없다 하더라도 제3국 입장에서 미 정부와 척을 지면서까지 굳이 불량 기업과 거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정부는 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9월 북한이 “피가 얼어붙는 고통”이라고 표현했던 방코델타아시아(BDA) 조치도 사실 강제성이 있는 제재는 아니었다. 당시 BDA의 북한 계좌 동결을 주도했던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도 2일 기자회견에서 “BDA는 제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융기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지, 북한을 응징하기 위한 제재가 아니었다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BDA 조치’는 미 재무부가 애국법 311조에 따라 마카오 소재 BDA를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한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 충격파는 엄청났다. 미국 금융기관들은 BDA와 거래를 중단했고, 이에 미 금융기관과 거래에 불필요한 장애를 우려한 전 세계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자발적으로’ BDA와 거래를 기피하자 마카오 당국이 나서서 북한 자금을 동결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나아가 전 세계 금융기관은 미국 재무부로부터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고자 스스로 북한 기업과 금융거래를 차단하고 나섰다. 미 재무부의 ‘돈세탁 우려 대상 지정’이라는 조치 하나로 국제 금융시스템과 시장경제원리를 활용해 북한의 자금 유통 경로를 완벽하게 차단한 셈이다. 글레이저는 “(세계 금융기관들이) 우리가 주는 정보를 생각해 보게 될 것이며 적절한 행동을 취하게 될 것”이라며 “그래서 북한이 전 세계에서 행하는 금융활동에 대해 아직까지 중요한 역할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아인혼 방한때 ‘BDA 실무자’ 동행

    아인혼 방한때 ‘BDA 실무자’ 동행

    로버트 아인혼 대북·대이란 제재 조정관이 다음 주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아인혼 조정관이 다음 달 2~3일 서울, 3~4일 도쿄를 방문해 대북·대이란 제재 문제와 관련해 양국 정부 당국자들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인혼 조정관의 한·일 방문에는 지난 2005년 9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자금 2400만달러를 불법자금으로 규정하는 작업을 주도한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금융·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가 동행한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인혼 조정관의 한국방문 기간에 미국의 추가 제재와 관련한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 아인혼 조정관의 귀국 뒤 제재조치 발표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대북 추가 제재의 실효성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중국도 다음 달 말쯤 방문할 계획이다. 아인혼은 2일 유명환 장관과 천영우 제2차관과 각각 조찬과 오찬을 하고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용준 차관보, 조현 다자외교조정관 등도 만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후에 아인혼 조정관을 접견한다. 아인혼은 3일 오전엔 일본으로 출국하기 앞서 기획재정부를 방문, 대북 금융제재의 세부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아인혼은 방한 길에 대북제재 방안은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이란 제재 결의안 1929호 이행에 대한 한·미의 협조방안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도 부수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 kmkim@seoul.co.kr
  • 北 돈줄 막힐 위기… ‘핵카드’ 내밀까

    北 돈줄 막힐 위기… ‘핵카드’ 내밀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대북 추가 금융 제재를 추진하면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북한의 불법 해외 계좌 및 불법 금융 거래 차단 등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대북 ‘돈줄 죄기’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 관리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미 양국이 다음달 2일 서울에서 대북 추가 금융 제재 방안을 협의하는 등 잰걸음을 하는 이유도 대북 금융 제재가 북한을 압박하는 데 가장 유용한 수단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교소식통은 29일 “북한이 무기 밀매, 돈세탁 등을 통해 해외 계좌에 은닉한 자금이 통치자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동결되거나 관련 기업·계좌주 등이 금융 거래를 하지 못할 경우 북한 지도부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은 북핵 6자회담이 진전되던 2005년 9월 미 재무부가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계좌가 돈세탁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뒤 계좌가 동결되자 이에 반발, 6자회담을 거부하며 미국과 줄다리기를 벌였다. 2006년에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1차 핵실험 등을 강행하며 ‘벼랑끝 전술’을 폈다. 그러나 BDA 문제 발생 후 북한과의 거래를 꺼리는 국가들이 늘어나자 북한은 2006년 말 미국과의 양자 협상에 이어 6자회담에 나서 핵시설 불능화를 약속한 뒤 2007년 6월 BDA 동결 자금을 러시아를 통해 북한 계좌로 돌려받았다. 은행 한 곳의 돈줄을 죄자 북한이 파급 효과를 우려,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조만간 북한의 제재 대상 기업·개인을 지정한 뒤 이들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들에 거래 중단 등 제재를 권고하고, 이행이 미흡할 경우 이들과 미국 금융기관들의 거래 중단 권고까지 담은 행정명령을 제정, 이행할 경우 파장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했다.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전문위원은 “은행 한 곳에 국한됐던 BDA 사태와 달리 이번에는 미국과의 금융 거래 중단을 우려하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모두 참여할 수밖에 없는 만큼 제재 효과가 더욱 강력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은 3차 핵실험 위협 등 ‘핵 카드’를 들고 미국과의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의 6자회담 복귀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많다. 한·미가 지난 21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지도부·핵확산 연루 계좌“ “대북 추가금융제재 타깃 될것”

    미국 국무부는 28일 대북 추가 제재가 북한 지도부 및 핵확산 활동에 연루된 계좌를 표적으로 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재를 위한 북한의 자금 이동 경로를 추적 중이라고도 강조했다. 로버트 아인혼 대북·대이란 제재조정관이 다음달 1일 한국을 방문, 후속 대북제재 방안을 협의할 계획임을 공식화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해외 은닉 비자금이 후계자로 확실시된 3남 김정은에게 넘어가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구체적인 사항은 재무부 소관”이라면서 “다만 우리가 북한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자금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2주 안에 구체적인 대북제재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북한과 다른 나라 사이의 합법적인 상거래 활동도 실제 있지만 우리 제재의 초점은 확산 활동이 이뤄지는 특정 지역의 거래, 극도로 우려스러운 정책을 주도하는 북한 내 지도층과 관련된 거래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스위스 계좌의 북한 비자금 제재에 대해 “현재 국제적인 대북 제재가 가동되고 있고 미국을 포함해 개별 국가들이 취한 조치들이 있으며, 또 추가 조치들이 취해질 것”이라면서 “모든 나라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 입각해 제재할 의무가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아인혼 조정관의 방한 일정과 관련, “다음주 출장에 나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면서 “순방국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발표를 하겠지만 아인혼 조정관이 방문하는 국가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러시아 정부가 천안함 사고 원인을 기뢰폭발로 추정한 자체 조사결과를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는 보도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조사단을 한국에 보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조사단이 자체 보고서를 만들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한국을 비롯, 다른 나라들과 함께 천안함 조사에 참여해 자체 결론에 도달했으며 우리의 판단에는 변화가 없다.”며 한국 측의 조사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김정일 5조 해외비자금 묶인다

    미국의 대북 추가 금융 제재가 임박한 가운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자금이 대부분 은닉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룩셈부르크 정부가 ‘돈세탁’ 등 북한의 불법 행위를 조사할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최소 4조~5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김 위원장의 ‘통치 자금’이 룩셈부르크에 묶이는, 북한 정권으로서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2일에는 로버트 아인혼 대북·대이란 제재조정관이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양국의 대북 금융 제재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2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룩셈부르크 재무부 대변인은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에 따라 북한의 해외 계좌를 통해 이뤄질 수 있는 불법 행위를 면밀히 주시해 문제가 드러나면 적절한 사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룩셈부르크는 돈세탁 등 불법 행위를 정기적으로 면밀히 조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룩셈부르크는 해외 계좌를 통해 이뤄지는 돈세탁 등 불법 행위를 감시·처벌하기 위해 국내법을 규칙적으로 조정한다.”며 “불법 행위의 종류와 규모에 따라 다양한 법적 조치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룩셈부르크가 북한의 밀수·마약·무기 거래 대금 결제 등이 룩셈부르크의 북한 계좌를 통해 이뤄졌는지 조사하겠다는 방침과, 조사 결과 문제가 드러날 경우 북한 계좌를 동결하거나 관계자 등을 처벌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소식통은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은닉 비자금이 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넘어가는 작업이 지난 3월 북한으로 돌아간 리철 전 스위스 대사의 주도 아래 진행되고 있다고 대북 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이날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B노믹스’ 최전선 지킨 복심들

    ‘MB노믹스’ 최전선 지킨 복심들

    인적 쇄신이나 개각, 지지율 부침에 관계 없이 줄곧 ‘MB노믹스’의 최전선에는 비슷한 얼굴들이 있었다. 직함은 바뀌지만 사람은 그대로다. 썼던 사람을 믿고 다시 쓰는 대통령의 인사스타일 때문이다. ‘최측근’이란 말로는 부족한 ‘복심(腹心)’들이다. ‘747(7% 경제성장, 4만달러 국민소득, 7대 경제강국)’ 경제 공약을 집대성한 MB노믹스의 설계자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가장 눈에 띈다. 강 위원장은 ‘친(親) 서민 정책 논란’과 관련, “대통령의 시각 자체가 변한 것은 없는 것 같다.”면서 “정부는 힘 없고 어려운 사람을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정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외환위기의 ‘원죄’ 탓에 10년 이상 야인으로 머물렀던 그는 현 정부 들어서 기획재정부 장관, 경제특보 등을 거치면서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 위기 때 고환율 정책의 책임을 물어 경질하라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대통령은 요지부동이었다. 지난해 1월 교체됐지만, 곧 국가경쟁력위원장으로 복귀할 만큼 대통령의 신뢰가 깊다. 재·보선 출마로 청와대를 떠나기 전까지 윤진식 전 정책실장의 비중은 강 위원장 못지 않았다. 지난해 1월 경제수석으로 청와대에 합류할 당시 장관 출신이 차관급으로 오는 데 대해 뒷말이 나오자 “대통령이 부르면 간다.”며 일축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과 진동수 금융위원장 등 2기 경제팀을 원활하게 조율했고, 부처에서 난색을 표명한 사업도 대통령의 뜻이라면 끝을 보는 뚝심을 발휘했다. 부처에서는 예산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했지만, “그런 것 저런 것 따지면 못한다.”며 한 달 만에 마무리 지은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가 대표적이다. 국가경쟁력위원장을 거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을 맡은 사공일 위원장은 대통령의 ‘경제적 멘토’란 수식어가 더 어울린다. 대선 당시 경제살리기특위 고문으로 대통령에게 다양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인수위 시절 대통령 특사로 다보스 포럼 등에 참석, ‘747’ 등 현 정부의 경제 비전을 알리는 ‘MB노믹스 전도사’ 역할을 했다. G20 정상회의 유치·준비 과정에서 그의 국제 금융계 네트워크가 힘이 됐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최근 친 서민 정책기조를 주도하는 ‘투톱’은 백용호 정책실장과 임태희 대통령실장이다. 부처 간 이견이 팽팽했던 총부채상환비율(DTI) 논란을 “현 시점에선 DTI 규제 완화 논의는 친서민 기조와 맞지 않다.”며 일단락 지은 것도 백 실장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였던 그는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을 차례로 맡은 최측근이다.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출신인 임태희 실장도 재무부 관료 및 고용노동부 장관의 전문성을 살려 경제 정책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 성향은 대통령보다 더 ‘오른쪽’이지만 18대 국회 한나라당 첫 정책위의장을 맡아 보금자리주택 공급, 유류세 환급 등을 지원할 만큼 ‘친서민 코드’를 맞출 줄 안다는 평가다. 임일영·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北지도부 압박 고삐 더 죈다

    北지도부 압박 고삐 더 죈다

    미국이 북한을 추가 제재하기 위한 행정명령(대통령령)을 곧 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럽연합(EU)과 캐나다도 조만간 대북 양자제재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미국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874호를 근거로 미국 기업과 은행 등을 통해 대북제재를 하려면, 국내법적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에 곧 행정명령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미국이 행정명령을 제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지난해 채택된 1874호의 적용을 지금까지 느슨하게 해왔다는 말도 된다.”면서 “이번 행정명령 제정은 대북 제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005년 9월 미 재무부의 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제재가 기존의 애국법 311조를 적용한 단편적 제재였다면, 행정명령 제정은 1874호 실행을 위한 새로운 법적 장치를 만들어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으로 제재에 들어간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미국은 현재 행정명령 133 82호에 따라 북한의 원자력총국과 조선단군무역회사 등 23개 북한 기관 및 기업과 김동명 단천상업은행장을 제재대상으로 지정 중인데, 이를 확대·강화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미국은 무기와 사치품, 마약·가짜 담배·위폐 등 크게 세 가지 범주에서 대북 추가제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아인혼 미 대북제재 조정관은 다음달 초 한국을 방문, 행정명령 제정을 포함한 대북 제재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며 방한을 전후해 일본, 중국, 동남아 국가들을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본격적인 대북제재에 앞서 보다 촘촘한 제재 그물망을 구축하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고 있는 국가들을 상대로 주요 정보를 수집하고 금융거래 차단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관계자는 또 “미국에 이어 EU와 캐나다도 조만간 양자제재에 착수할 것”이라며 “제재조치를 하기 전에 우리 정부와 사전조율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부터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 “연말까지 매달 실시될 것”이라며 “특히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는 미군이 비상상황에 돌입하는 등 경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노이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정은체제 구축 자금난 직면할 듯

    미국 정부가 2주일 내 북한의 돈줄을 끊어버리는 ‘대북 패키지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북한이 겪을 자금 압박과 경제적 피해 규모 등이 주목된다. 미 정부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북한 관련 은행 계좌 200여개 중 불법 가능성이 높은 계좌 100여개에 대한 정밀 추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北계좌 100개 추적 마쳐 이번 조치는 2005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제재처럼 북한과 거래하는 은행 한 곳만을 대상으로 했던 것과는 달리, 금융기관은 물론 지도부의 통치자금의 모집책인 북한의 무역 기업과 거래하는 다른 기업들에 대한 제재 조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대북 압박 효과는 더욱 강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당시 미 재무부가 BDA은행을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 2500만달러를 동결시켜 북한은 ‘피가 마른다.’며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核·미사일개발비도 막혀 김일성종합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소장은 23일 “미국 정부가 해외에서 모집된 불법 자금을 북한으로 송금하는 일명 허브계좌를 다수 확보, 금융 제재를 가할 경우 북한이 힘을 쏟고 있는 해외 진출 분야는 물론 북한의 산업 및 최고위층 통치자금 등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북한은 마약, 위조지폐 등을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제재를 가할 경우 북한 경제와 북한의 통치 체계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2주 내로 미국 정부의 다차원적인 대북 금융제재가 가해질 경우 북한 입장에선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추가 대북 금융 제재 조치가 북한 경제는 물론 후계구축 과정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지난해 5월부터 북한이 김 위원장의 비자금과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8·39호실을 조직개편하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조선대풍투자그룹과 조선펀드 등을 구축하는 등 김 위원장에게 집중된 자금을 김정은에게 이양하는 시도가 있었다.”면서 “대북 금융 제재가 가해질 경우 김정은 체제를 준비하며 경제 자금 구조를 조정하려던 움직임이 중단되거나 연기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북한 후계 구도 구축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부하 앞세우는 리더 살아남을 수 없어”

    “부하 앞세우는 리더 살아남을 수 없어”

    지난달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중 처음으로 ‘5연임 신화’를 쓴 박종원(66) 코리안리 사장이 지난 12년간의 고군분투를 책으로 펴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낙하산 CEO’라는 불명예를 안고 코리안리에 입성한 그는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지난해 전 세계 13위, 아시아 1위 재보험사로 끌어올렸다. 바닥부터 회사를 일궈온 박 사장은 자신을 이끌어 온 신념이 ‘야성’이라고 말한다. 박 사장은 평소에도 “전쟁에서 앞장 서 적진으로 향하는 리더처럼 포탄이 두려워 부하를 앞세우는 리더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해 왔다. 23일 출간될 ‘야성으로 승부하라’(웅진윙스)에서도 CEO로서 정면승부 근성과 경영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에는 매년 혹독하게 치러지는 코리안리 입사 전형 중 하나인 청계산 야외 면접, 2004년부터 매년 여름 2박3일 동안 전 직원이 함께 하는 백두대간 종주, 실패 사례를 낱낱이 보고한 직원과 부서에 포상하는 실패 사례 보고 대회 등 박 사장의 인재 판별법과 문제 해결법 등이 24가지 야성 코드로 제시돼 있다. 재무부 등에서 관료생활을 함께 했던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은 “취임 전 노조와의 첫 만남에서 ‘노조가 막는다면 가지 않겠습니다’던 그의 말은 야성이 넘쳐난다.”고 평했다는 후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2주내 北돈줄 차단조치”

    미 국무부는 이달 말이나 8월 초 북한에 대한 일련의 추가 제재조치들을 발표, 단행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발표 직후 대북제재 조정관을 겸하고 있는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이 8월 초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잇따라 방문, 국제공조를 통한 북한 돈줄 차단에 나선다. 미 정부가 밝힌 추가 대북제재 범주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관련 북한 기관·개인 추가 제재대상 지정 및 자산동결 ▲해외 불법활동 북한 무역회사 운영 중단 및 금융거래 차단 ▲해외여행 금지 대상자 확대 ▲외교관 특권을 이용한 마약밀매 등 불법거래 감시 강화 ▲사치품 등 판매금지 품목 및 재래식 무기 등 구매 금지품목에 대한 국제적 협력 강화 등 5가지다. 윤곽을 드러낸 미국의 대북 추가 제재조치 핵심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해 왔던 지금까지와는 궤를 조금 달리해 북한 정권의 돈줄인 불법활동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힐러리 국무장관이 서울에서 공개한 대북제재 내용을 설명한 뒤 “지금까지는 북한의 핵 비확산에 집중해 왔다면, 이제는 무기프로그램에 자금을 공급하는 불법활동을 본격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행정명령을 보완·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행정명령 도입 등 내부적으로 법적 마무리 절차를 거쳐 2주일 안에 제재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의 불법행위로 위폐 제작, 가짜담배 제조·유통, 외교관 특권을 악용한 사치품 밀수 등을 꼽았다. 미국은 먼저 국무부와 재무부가 내부 검토를 마친 추가 자산동결 대상을 연방관보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특히 북한과 거래하는 외국 은행들에 대해서는 미국 금융기관들과의 금융거래를 중단시켜 은행의 대외신뢰도에 타격을 주는 방법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北 자산동결 등 전방위 추가제재”

    美 “北 자산동결 등 전방위 추가제재”

    미국이 천안함 사건을 일으킨 북한에 대해 전방위적인 추가 제재에 돌입할 것임을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더욱 강화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권한을 제공해 불법적인 북한의 활동을 중단시키는 추가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사상 첫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핵)확산 활동을 지원하는 개인과 거래주체에 대해 압력을 가하고 거래를 중단시키고 자산 동결 조치를 취하는 한편, 북한 무역회사의 불법 활동과 관련 은행들의 불법적 금융거래 지원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북 제재는 북한 지도부와 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몇년 전 우리는 국무부와 재무부를 통해 방코델타아시아(BDA) 사건에서 원하는 어떤 결과를 얻어냈다”고 밝혀, BDA식 금융제재를 부활할 것임을 시사했다. 힐러리 장관은 “북한에 대해 무기와 사치품과 관련한 불법활동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은 외교 면책특권을 남용하고 있다.”면서 “핵 확산 관련자들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제재조치는 이런 조치를 받아도 합당하다고 생각되는 (북한)지도부의 일원이나 지도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로버트 아인혼 비확산 및 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이 방한해 금융 제재를 중심으로 한 양자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회견에서 “북한은 후계(승계)계획을 진행중이며 어쩌면 도발행위가 있을 수 있다.”며 “추가적인 도발의 확증은 없지만 면밀히 주시하고 상당히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두 장관과 유명환 외교통상·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사상 첫 2+2 회의를 갖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장관들은 성명에서 “천안함을 침몰시킨 북한의 공격을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을 환영하고, 그와 같이 무책임한 군사적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북한이 이번 공격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측에 대한민국에 대한 추가적인 공격이나 적대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하며, 그와 같은 어떠한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서도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양측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의거한 상호 책임과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했다.”면서 “대한민국 내 및 동해와 서해에서의 향후 수개월에 걸친 연합 군사훈련 계획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 억지·격퇴할 수 있는 공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또 “양측은 2015년 12월 한국군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포함한 새로운 계획인 ‘전략동맹 2015’를 올해 안보협의회(SCM) 때까지 완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양측 장관들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모든 핵프로그램 및 핵무기 추구를 포기할 것과 비핵화를 위한 진정한 의지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미측은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 파견을 환영하며, 한국 측은 아프가니스탄의 치안·거버넌스·개발에 대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했다. 이어 “양측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지극히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비준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양측은 호혜적으로 새로운 한·미 원자력협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양국이 앞으로 외교·국방 당국 간 차관보급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고 했다. 김상연·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美, 北 통치자금 봉쇄… “비핵화 행동없인 대화없다”

    美, 北 통치자금 봉쇄… “비핵화 행동없인 대화없다”

    21일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는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 외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천안함 사건 관련 의장성명 채택 이후 처음으로 한·미 양국의 대북 입장이 표출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조치를 전격적으로 밝힘으로써 북한의 ‘대화공세’를 일축했다. 양국 장관들은 또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심각한 응징이 따를 것임을 경고했다. 앞으로 상당기간 한·미의 대북 입장은 대화보다는 압박에 더 무게가 실린 인상이다. ■ <천안함> BDA식 금융제재 시사… 외교관 여행금지도 ‘금융 저승사자’ 아인혼 곧 방한 미국 측은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수준의 대북 압박책을 내놓았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밝힌 대북 제재의 골간은 유엔 결의안 1718호와 1874호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추가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필요 없이 기존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에 뼈아픈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채택된 1874호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 결의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북 제재는 북한 지도부와 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힐러리의 발언 역시 북한 지도부에는 심각한 타격이 될 만하다. 이렇게 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 줄이 막히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힐러리는 한 발 더 나아가 제재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는 독자적인 제재도 추가할 것임을 밝혔다. 무엇보다 방코델타아시아(BDA) 식 금융제재의 부활을 시사한 것이 예사롭지 않다. ‘BDA식 금융제재’는 미 재무부가 2005년 9월 애국법 311조에 따라 마카오 소재 BDA를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결과적으로 BDA에 예치된 북한 예금 2500만달러를 동결한 조치를 일컫는다. 충격파는 엄청났다. 전 세계 금융기관은 미국 재무부로부터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고자 스스로 북한 기업과 금융거래를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당시 북한은 이 제재에 대해 “피가 마르는 고통”이라고 표현하면서 두 손을 들었다. 미 정부도 “북한이 그 정도로 아파할 줄은 몰랐다.”고 놀랄 정도였다. 정부 관계자는 “연간 북한에 유입되는 달러가 10억달러 정도인데,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와 남측의 교역중단으로 이미 6억∼7억 달러가 유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미국이 추가적으로 현금흐름을 차단할 경우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힐러리는 또 “(핵 확산과 관련있는) 북한 외교관들에 대해 여행 금지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 미국이 이란에 대해 제재를 추진할 때 검토했던 방안이다. 미국이 이런 요청을 할 경우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상당수 국가가 호응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북한의 손과 발을 모두 묶고 숨통을 조이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가 ‘금융제재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로버트 아인혼 비확산 및 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이 조만간 방한할 것이라고 구체적 일정을 밝힌 데서도 그의 언급이 엄포성 경고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 <6자회담> “北 비핵화 조짐없어 6자 거론은 가식적 행동” 힐러리 “北 뭘 해야할지 알 것” 공동성명에는 ‘6자회담’이란 단어가 보이지 않았다. 성명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한 의지를 구체적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만 언급했다. 북한이 안보리 의장성명이 채택되기 무섭게 출구전략 차원에서 ‘대화공세’를 펼치는 모습을 가식적 행동으로 평가절하하면서 진정한 태도변화를 촉구한 것이다. 힐러리는 이날 북한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이 가능성 있는 노력을 하고 6자가 모두 합의를 하면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할 수 있지만 지금 북한이 비핵화를 하려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천안함 침몰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의 의지를 보여줘야 하며 도발적이고 호전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이 어떻게 해야 제재를 해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힐러리는 “북한은 그 답을 알고 있다.”면서 “다만 행동에 옮기지 않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북한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드러내면서 “정부의 5·24 대북 제재조치는 계속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 <한미동맹> 차관보급 2+2회의 지속… 동북아 안보축으로 SCM·SCAP 함께 ‘안보구축’ 앞으로 한·미동맹의 구체적인 그림이 드러났다. 일정을 조정하기 힘든 장관급 2+2 회의는 필요할 경우에만 재개하기로 했고, 대신 차관보급 2+2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가기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 한·미 안보 협력 구도는 기존의 ‘안보협의회’(SCM), ‘전략대화’(SCAP)에 ‘차관보급 2+2회의’가 가세하면서 3대축이 떠 받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SCM은 국방장관 간 만남, SCAP는 외교장관 간 만남이란 점에서 사실상 2+2 장관회의의 컨셉트가 유지되는 셈이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에 대해서도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 특히 올해 10월 열리는 SCM때까지 새로운 계획인 ‘전략동맹 2015’를 완성키로 시한을 정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유무역협정(FTA)과 아프가니스탄전 공조,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 민감한 현안들을 공동성명에 두루 올린 것 역시 현재의 양국 관계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그린스펀의 고백 “부시 감세정책 지지는 내 실수였다”

    그린스펀의 고백 “부시 감세정책 지지는 내 실수였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감세 정책을 지지했던 것은 내 실수였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재정적자 문제를 해소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욱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로 시한이 종료되는 감세정책을 연장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10년 사이에 그와 미국에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2001년 임기를 시작할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3년 연속 재정흑자를 달성한 건실한 나라살림을 물려받았다. 그는 재정여력이 있다며 잇달아 대규모 감세 조치를 시행했다. 전임 클린턴 행정부 당시 39.6%였던 최고소득세율을 35%로 줄였다. 자본이득세와 주식배당세도 20%에서 15%로 낮아졌다. 부시 행정부는 세금을 깎아주면 여유자금이 생긴 부자들이 소비를 더 많이 해 경기를 활성화시키고 이는 다시 세입 증대로 이어진다는 ‘낙수효과’ 논리였다. 하지만 이 논리는 지금껏 입증된 적이 없다. 입증된 것은 감세조치가 소득불평등을 급격히 악화시켰다는 점뿐이다. 이미 부시 행정부 당시에도 의회예산처(CBO)는 감세 정책 혜택의 3분의1은 연간소득 120만달러 이상의 최상위 1% 소득계층에게, 3분의2는 상위 20% 소득계층에게 돌아갔다고 밝힌 바 있다. CBO는 “최상위 1%에 속하는 소득계층의 세금이 개인 평균 7만 8460달러 줄어든 반면 연간소득 5만 7000달러인중간 20% 소득계층은 1090달러, 하위 25%에 속하는 소득계층은 단지 250달러만 세금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감세 정책이 부자들 좋은 일만 시킨 셈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막대한 전쟁비용을 지출하는 와중에 시행한 감세정책은 재정적자를 초래했다. 당장 2003년 재정적자가 3780억달러로 2년 전보다 5000억달러 가까이 재정건전성이 나빠졌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세입감소는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었다. 전문가들은 2010회계연도(2009년 10월~2010년 9월) 재정적자가 1조3000억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4일 미 재무부는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9.2%에 이른다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의 감세조치 시한은 올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감세조치는 자연스럽게 종료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로 일몰을 맞는 부시 행정부의 조세감면 정책을 중산층에 대해서만 연장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같은 의견이지만 중산층에 대해서도 기간을 1~2년으로 한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반면 감세조치 연장을 주장하는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공세도 강해진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 여야 합동으로 구성된 재정적자대책위원회에서 집중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결국 11월 중간선거 결과가 논의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업인들은 당장 내년에 세금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콜롬비아선 황색경보때 정부가 지방채 발행 제동

    콜롬비아선 황색경보때 정부가 지방채 발행 제동

    다양한 형태로 지방재정 위기를 경험한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각국에선 각자 실정에 맞는 지방재정 위기관리제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크게 예방 시스템, 엄격한 기준에 따른 위기 여부 판단, 지원·감독 등으로 구성된다. ●재정분석·진단 우선 재정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가장 일반적인 제도가 재정분석·평가제도다. 전문가들은 특히 프랑스식 재정분석·진단제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프랑스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재정분석·진단제도는 채무부담률과 지출경직도 등 4개 지표를 일정한 공식에 대입해 종합점수를 산출하도록 하고 있다. 종합점수가 20점 미만이거나 2년 연속 30점 미만이면 상급단체로부터 재정건전화를 지도·감독받아야 한다. 재정컨설팅 기능까지 갖춘 셈이다. 미국은 정부 차원의 재정동향점검시스템(FTMS)과 민간 차원의 지방채 신용평가관리제도라는 상호보완적인 감시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FTMS는 재정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36개 기본지표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기초자치단체가 각자 실정에 맞는 지표를 선정해 스스로 자신들의 재정을 자체 점검한다. 민간 신용평가회사들도 주정부·지방정부 신용등급과 지방채 등급을 매긴다. 가령 지난달 신용평가사들은 “재정위기를 타개할 충분한 진전이 없다.”며 일리노이 주에 대한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현재 무디스는 미국 주정부 가운데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의 신용등급을 가장 낮게 유지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남미 콜롬비아가 운영하는 지방재정 조기경보제도를 모범사례로 각국에 권장한다. 이 제도는 운영자금 대비 이자비용과 경상세입 대비 지방채 잔고를 기준으로 하며 재정위기 정도에 따라 황색·적색 두 종류로 경보신호가 작동한다. 가령 황색경보가 발령되면 지방정부는 지방채를 발행할 때 재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물이 새는 줄 모른 채 바다를 항해하는 배는 결국 침몰할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지방재정이 위기인지 아닌지를 제때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위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미국의 정부간자문위원회(ACIR)는 1973년 지방재정위기 기준을 제시했고 주정부는 이를 참고해 주 법에서 재정위기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일본은 ‘지방공공단체의 재정건전화에 관한 법률’, 이른바 지방재정건전화법에 따라 재정위기 예측력 개선을 위한 네 가지 지표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는 자치단체를 각각 조기건전화 혹은 재정재생단체로 지정한다. 일단 지방재정위기 상태가 되면 엄격한 후속대책이 뒤따른다. 일본에선 자구노력으로 재정건전화가 가능한 경우인 조기건전화 단계에선 재정건전화 계획을 자체 수립하도록 하고, 중앙정부 개입이 불가피한 경우 재정재생 단계로 지정해 총무성 동의 아래 재정재생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 ●美, 파산관재인 파견 연방제 국가인 미국은 크게 지원·감독 단계, 파산관재인 파견 단계, 파산법원 조정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연방정부나 주정부 등 상급정부는 재정위기에 직면한 하위 지방정부에 재정 감독을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상급 정부는 재정감시기관을 설치한다. 이런 지원으로도 해결이 힘들 경우 예외적으로 주 특별법을 제정, 지방자치를 일시 중단시키고 파산관재인을 자치단체에 파견한다. 한마디로 법정관리인을 파견하는 셈이다. 실제 1991년 매사추세츠 첼시에서는 주 정부가 시장을 해임했다. 미국은 파산제도를 도입한 주에 한해 카운티 등 자치단체가 파산신청을 할 수 있다. 지방자치가 오랜 미국이지만 자치단체가 파산을 신청한 경우는 1996년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의 파산신청 단 1건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청와대 수석급 인사] “정책 조정자로 갈등 최소화”

    [청와대 수석급 인사] “정책 조정자로 갈등 최소화”

    13일 청와대 인사 개편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백용호 국세청장의 정책실장 기용이다. 경제학 교수(이화여대) 출신인 백 청장은 경제관료 출신인 임태희(행정고시 24회) 대통령실장과 함께 ‘경제통(通)’으로서 청와대의 핵심 정책라인을 구성하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통하는 만큼 정책실장으로서 그의 역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정된 경제기반 구축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자리 확충과 서민경제 안정은 현 정부 집권 후반기의 가장 큰 정책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집단 및 부처 간 정책 조정자로서 역할이 강조될 전망이다. 백 내정자 스스로 이 부분을 강조했다. 정책실장 내정 직후 “(어느 곳이나) 정책에 따른 갈등은 불가피하다.”라면서 “정책실장으로서 성공 여부는 갈등을 어떻게 조정하고 최소화하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백 내정자가 옛 재무부 선·후배들로 구성돼 있는 정부 핵심 경제라인에서 적절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원만한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외형상 최중경(행시 22회) 경제수석 등 청와대 내 경제라인를 대표하는 자리에 앉게 됐지만 윤증현(행시 10회) 기획재정부 장관을 정점으로 하는 정부부처 경제라인과의 원만한 의견 조율 및 합의 도출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백 내정자의 성향을 볼 때 ‘비즈니스 프렌들리(친 기업)’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 내정자는 현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강조했다. ‘공정경쟁을 통한 양극화 극복’, ‘진입규제 완화’ 등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국세청장으로 있으면서도 성실납세자에 세무조사 경감 혜택을 주는 등 기업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추진했다. 백 내정자는 지난해 7월 국세청장 임명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해결사의 임무를 부여받으며 이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과시하게 됐다. 그가 국세청장으로서 인사청탁 관행을 뜯어고치는 등 조직혁신과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적잖은 성과를 보인 점이 이번 인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G2 위안화 전쟁 中승리?

    미국 재무부는 8일 미 달러화 대비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평가절하돼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한국에 대해서는 금융위기가 강력하게 타격을 입힌 곳인데도 탄탄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무부는 이날 의회에 낸 1~6월 상반기 주요 교역국의 경제 및 환율 보고서에서 “6월19일 위안화를 절상하겠다는 중국의 결정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밝혔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 얼마나 빠르게 절상을 하느냐에 있다.”면서 “우리는 위안화의 절상을 정기적으로 면밀하게 점검해 나갈 것이며, 미국내 고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對)중국 수출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결정은 위안화 절상문제를 놓고 중국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란 핵이나 대북정책 등 현안에서 중국의 협조를 얻어야 할 향후의 상황도 고려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공화당 측은 “중국에 굴복했다.”고 규정,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쟁점으로 삼을 태세다. 미 의회와 제조업체들은 지금껏 위안화가 40% 정도 낮게 평가된 탓에 무역역조의 주범으로 지목,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토록 요구했었다. 찰스 슈머 민주당,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등은 정부의 조치에 대한 비판과 함께 “중국이 위안화 절상 노력을 하지 않으면 이에 상응한 보복 조치를 위한 법안을 추진하겠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상원 재무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찰스 그리슬리 의원은 성명을 통해 오바마 행정부에 중국 정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정식으로 제소토록 촉구했다. 상원 재무위원장인 맥스 보커스 민주당 의원은 중국을 겨냥, “‘작은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위안화 가치를 높이는 ‘큰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기 회복과 관련, “강력한 경기부양과 수출 덕분”이라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5.7%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조율형’ 임태희… 당·정 최적 파트너는

    ‘정운찬-정정길-정몽준’ 다음의 ‘빅3’는 어떤 조합일까. 8일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통령실장으로 내정되면서 앞으로의 당·정·청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오는 14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갖고 이미 경선전에 돌입해 있다. 현재 안상수·홍준표 후보가 ‘2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정부도 정운찬 국무총리의 거취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인적 쇄신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우선 임 내정자의 인선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키워드는 ‘소통’과 ‘화합’이다. 임 내정자를 두고 여권에서는 ‘조율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인 임 내정자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임종룡 재정부 1차관(행시 24회) 등과 함께 이른바 ‘모피아(Mofia·옛 재무부 출신 인사)’의 중심이다. 육동한 총리실 국정운영실장, 백운찬 조세심판원장, 장영철 미래기획위원회 추진단장 등 임 내정자의 행시 동기들이 각 부처에 요직으로 포진해 있어 경제정책 등을 운용하는 데 원활할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친박계 한 의원은 “집권 후반기인 만큼 이제부터는 대통령이 어떤 과업을 수행하는 것보다도 국민 통합과 소통이 더 필요한 시기”라면서 “임 내정자가 공무원 출신이어서 정책적인 면이나 실무적으로는 도움이 되겠지만 여야 관계와 당내 문제를 통 크게 해결하는 정치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정치력있는 총리를 주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서실장을 임 내정자로 정한 것은 대통령이 직접 정치에 관여하는 비중을 낮추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따라서 총리도 정치를 아는 사람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고 역대 정권에서 후반기에 ‘친정체제’를 강화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인 임 내정자와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2강을 형성하고 있는 안상수·홍준표 후보가 모두 영남권인 점을 감안해서 총리 지명시 지역 균형이 이뤄질 지도 관심사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러 스파이 파문 일파만파

    러 스파이 파문 일파만파

    “붉은 머리, 푸른 눈동자의 미모의 사업가, 그녀는 러시아 스파이였다.” 언론인과 컨설턴트 등 미 연방수사국(FBI)이 체포한 러시아 정보요원들의 신상 관련 전모가 솔솔 새어 나오면서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당사국인 미·러 외교당국은 최근 두 나라 정상이 심혈을 기울여온 관계 ‘재설정’ 분위기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려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없이 냉전 첩보물을 뺨치는 러시아 정보요원들의 활동과 그들의 면면에 쏠린 관심은 커져만 간다. FBI가 기소한 러시아 정보요원 가운데 28세 러시아 여성 사업가 안나 채프먼은 군계일학. 29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따르면 그녀는 상류층 전용 클럽을 드나들며 사교계 거물로 활동했다. 값비싼 옷에 명품으로 치장한 그녀는 통 큰 씀씀이와 넓은 교제관계로 “억만장자 아니면 창녀”라는 입방아에 오르곤 했다. 그녀의 자산은 200만달러(약 24억원)로 알려졌다. 백악관과 재무부 자문위원을 역임한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그녀의 페이스북 친구였을 정도다. 하지만 루비니 교수는 “파티에서 한두 번 본 적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만난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금융업체 부사장까지 지낸 신시아 머피는 뉴욕 유명 벤처 투자자였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민주당의 주요 정치자금 조성책 앨런 패트리코프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봉 13만 5000달러(약 1억 6450만원)를 받는 등 부족함 없는 생활을 했다. 뉴욕에서 20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해온 페루 국적 칼럼니스트 비키 펠리즈(55)도 있다. 그는 러시아 관계자에게서 돈을 받는 장면을 포착당했다. 하버드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대학 근처에 컨설팅사를 운영하면서 과학기술 발전 방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정보요원도 체포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국민이 미국에서 체포됐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미국이 최근 우호가 증진되는 양국 관계의 긍정적인 측면을 감안해 이번 사건에 대한 적절한 분별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압박을 가했다. 이에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보요원 체포는 법 집행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두 차례에 걸쳐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두 번 모두 코멘트를 거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접견하기 전에 이 사건에 대해 보고 받았지만 정상회담에선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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