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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우산 쓰기 우산 뺏기/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우산 쓰기 우산 뺏기/주병철 논설위원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중소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얼마 전 주거래 은행으로부터 대출금 일부를 상환해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신규 사업 자금을 마련하려고 증자를 했는데 이를 알고 일부를 갚으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사업할 돈을 뺏어가면 어떻게 사업을 하겠느냐고 한탄했다. 만기연장 기간도 갈수록 짧아진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은행 지점장은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여신 관리를 깐깐히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얘기했단다. 이른바 해묵은 ‘우산 논쟁’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조선업계의 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비 올 때는 우산을 뺏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때 그 판단은 빌려준 곳에서 알아서 할 일인데 금융당국이 왜 나서느냐는 얘기가 있었다. ‘관치 논란’이다. 이런 논쟁과 논란은 한계 산업이나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도마 위에 오를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이번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500조원에 이르는 기업부채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겠다고 발 벗고 나서 이목이 쏠린다. 임 위원장은 간부회의에서 이런 말을 했다. “(기업)부채는 양철지붕의 눈(雪)과 같다. 눈이 내릴 때는 그 무게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지만 눈이 그치고 물로 변하면 일시에 엄청난 무게로 느껴져 약한 지붕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 침체된 세계 경제가 위기로 돌변하면 국가 경제를 어려움에 빠뜨리는 게 기업부채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여러 차례 경험한 위기불감증의 ‘학습효과’로 보인다. 1997년 외환위기 때는 대우그룹 해체 등 기업 구조조정과 여기에 물린 은행권을 구제하기 위해 168조 6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이자 비용을 제외한 원금만 35% 넘게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의 무리한 사업 확장, 채권단의 도덕적 해이, 정부의 안이한 시각 등이 주범이었다. 2003년에는 정부가 신용카드사들의 과잉 경쟁을 방치해 가계발 금융위기(카드대란)를 불렀고 2011년에는 건설업체에 대한 상호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대출을 눈감는 바람에 27조 1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야만 했다. 회수된 돈은 6조원뿐이다. 지금 세계 경제는 불안하다. 위기가 들이닥치면 그 피해는 1차적으로 개인과 기업이 입게 된다. 하지만 기업의 연쇄 도산은 국가 경제를 마구 뒤흔들어 놓는다. 이미 경험했듯이 국가가 쏟아붓는 공적자금은 가계 빚이든 기업 빚이든 결국 국가채무로 이어지는 걸 목격했다.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가 40% 선에 육박하는 것도 이런 연장선상이다. 임 위원장이 작심하고 기업부채 관리를 천명했으니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신속하고 정교한 접근이 요구된다. 기업부채 관리의 핵심은 좀비(살아 있는 시체)기업의 옥석 가리기다.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 비용을 3년 연속 내지 못해 대출로 연명하는 좀비기업은 2009년 2698개에서 지난해 3295개로 늘었다. 외부감사 기업 중 15.2%가 여기에 속한다. 대우조선해양·STX·성동조선 등 부실기업 300여곳을 떠안은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의 혈세 낭비도 수술대에 올라야 한다. 일본은 1990년대 초반 은행들이 기업 부도 사태로 손실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좀비기업들에 대출 기간을 연장해 주고 이자를 깎아 준 반면 정상기업들에 대한 대출은 줄였다. 그 결과 좀비기업 비중이 거품 붕괴 이전 4~6%에서 1990년 후반 14% 수준으로 크게 높아졌는데 이게 일본을 장기불황으로 몰고 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칼날을 들이대는데 가만히 있을 기업은 없다. 일시적 유동성 위기냐 아니냐, 왜 나만 하느냐 등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뒤따를 수 있다. 좀비기업의 정의를 좀더 구체적으로 하고 기업 재무구조 개선 약정과 자율협약, 워크아웃, 법정관리 같은 기존의 구조조정 수단도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하는 이유다. 개별 기업보다는 산업 구조 개편의 차원으로 접근해야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불식시킬 수 있다. 또다시 기업과 금융권에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우(愚)를 범해선 안 된다. 뺏고 뺏기는 게 아니라 한 우산 아래 공생하는 길을 찾는 데 금융정책·감독당국·금융권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금융개혁이 별건가. 이런 게 금융개혁이다.
  • 수출입銀 자산건전성 ‘꼴찌’

    한국수출입은행의 자산건전성이 국내 은행 중 꼴찌 수준으로 떨어졌다. 성동조선과 SPP조선, 경남기업 등 조선·건설 부문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18개 국내 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소폭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이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18개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08%로 3월 말보다 0.15% 포인트 올랐다. 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 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기업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수출입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0.01%로 18개 국내 은행 중 최하위다. 은행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총자본비율 10%를 가까스로 맞췄다. 수은은 성동조선을 삼성중공업에 위탁 경영시켜 정상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협상이 거의 마무리돼 이르면 21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은행이 기업 죽이는 곳입니까” 어느 中企 대표의 절규

    “은행이 기업 죽이는 곳입니까” 어느 中企 대표의 절규

    “이게 무슨 구조조정입니까. 부실 기업을 살려 보겠다고 만든 게 구조조정 제도일 텐데 은행들 때문에 도리어 기업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은행은 기업을 죽이는 곳입니까.” 중소기업 T사 박기영(가명) 대표의 ‘절규’다. 박 대표는 포스코나 동부제철 등 대형 철강업체의 강판 자재를 중국이나 해외로 수출하는 유통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1993년 박 대표가 직원 한 명 데리고 시작한 이 회사는 한때 연매출 3000억원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시련이 찾아온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부터다. 원자재 가격과 원화 환율이 속절없이 내려가면서 매출의 95%를 수출에 의존하는 T사는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매출이 12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회사는 적자(13억원)로 돌아섰다. 이 여파로 T사는 최근 은행의 상시재무평가에서 ‘C등급’(워크아웃,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을 받았다. T사의 금융기관 채권액은 430억원으로 모두 신용장(LC) 거래다. 수출 기업들은 거래 은행의 지급보증을 통해 수입 업체에 납품한 대금을 지급받는다. 박 대표는 12일 “회사가 어렵긴 해도 지금껏 은행 이자 한번 연체한 적 없어 워크아웃 대상이란 현실을 어렵게 받아들였다”면서 “채권은행들이 원하는 대로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재도약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걸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을 포함한 15개 채권단은 지난달 31일 첫 회의를 열고 지난 7일까지 워크아웃 동의 여부를 묻는 절차를 진행했다. 결과는 74.65% 찬성. 워크아웃 개시 기준(75%)에 불과 0.35% 포인트가 부족해 부결된 것이다. 부산은행(채권단 지분율 12%)과 신한은행(9%)이 반대표를 던졌다. 그런데 신한은행은 반대표를 던진 것도 모자라 지난달 31일 T사의 LC 한도를 모두 없애 버렸다. 박 대표는 “최근 수개월 동안 신한은행 LC를 통해 단 1원도 거래한 적이 없는데 워크아웃 얘기가 나오자마자 한도를 회수해 버렸다”며 망연자실했다. 신한은행에 거세게 항의했지만 “내부 규정을 따랐을 뿐”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선 채권단 회의가 개시되고 난 뒤 최종 결의가 있을 때까지 채권은행들이 기업의 대출을 회수하거나 한도를 줄이지 못하게 하고 있다. 명백한 법 위반인 셈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채권은행들이 보유한 LC 한도 범위에서 지원금을 분담해야 하는데 한도를 없앴다는 것은 해당 기업에 단 한 푼도 지원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면서 “일반적인 행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워크아웃 개시가 지연되면서 해외 바이어들이 불안감을 보이고 있고, 수십년 된 거래처마저 중국 경쟁업체 쪽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며 “말로는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라 해 놓고, 정작 비가 오면 제일 먼저 우산을 뺏는 게 대한민국 은행들”이라고 성토했다. 신한은행은 서울신문 취재가 시작되자 “워크아웃에 동의할 계획”이라고 태도를 번복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재벌가 분쟁 잔혹사] 창업주의 치우친 자식사랑…불화의 단초 되다

    [재벌가 분쟁 잔혹사] 창업주의 치우친 자식사랑…불화의 단초 되다

    ■효성家 ‘형제의 난’ 조현문, 물려받은 지분 정리 후 형 조현준 횡령 혐의로 고발 효성그룹은 고 조홍제 창업주의 손자들이자 조석래 회장의 2세 간 법적 소송으로 얼룩졌다. 효성 부사장 출신인 차남 조현문 변호사는 지난해 형 조현준 사장과 동생 조현상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전쟁을 선포했다. 발단은 3형제 간 치열한 후계 경쟁을 벌이던 조 변호사가 2011년 효성의 불법 비리를 밝히겠다며 아버지 조 회장과 충돌한 뒤 회사를 나가면서부터다. 1999년부터 10여년간 일했던 조 변호사는 2013년 2월 회사를 완전히 떠나면서 부친에게 물려받은 7.1%의 효성 주식을 골드만삭스 등에 팔아 지분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 오너 지분이 제3자로 넘어가자 지배 구조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당시 효성은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후 조 변호사는 지난해 6월 형과 동생이 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 대표를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10월에는 형과 계열사 임직원 8명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노틸러스효성 등 3개 계열사 지분을 가진 형과 해당 계열사 대표들이 수익과 무관한 거래에 투자하거나 고가로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 등으로 회사에 최소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다. 그룹 측은 “왜곡된 주장이며 불순한 의도가 보인다”고 반박했다.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은 지분 매입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지난 4일 기준 두 사람의 지분은 각각 11.38%, 10.95%로 이미 조 회장(10.15%)의 지분율을 넘어섰다. 효성은 2013년 말 추징금을 납부해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강등됐다가 2014년 말 회복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현대家 ‘형제의 난’ 정주영 회장 후임으로 정몽헌 지명되자 큰형 정몽구 ‘현대차’ 들고 그룹 떠나 재벌가 골육상쟁 잔혹사의 원조는 현대가다. 2000년 발생한 현대그룹 형제 간 경영권 다툼을 당시 언론은 ‘왕자의 난’이라고 불렀다. 형제 간 다툼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실질적인 장남인 둘째 아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5남인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측근 이익치 현대증권 사장을 좌천시키면서 본격화됐다. 고 정 명예회장은 대선 패배 이후 건강이 악화됐고, 두 형제는 1999년 11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만큼 현대그룹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황에서 경영자협의회를 통해 공동 회장으로서 그룹을 함께 이끄는 과정에서 격돌한 것이다. 2003년 3월 병석에 있던 고 정 명예회장은 경영자협의회에 참석해 실질적 장자인 둘째 아들 정몽구 회장 대신 다섯째 아들 정몽헌 회장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이른바 현대그룹 1차 ‘왕자의 난’이다. 갈등은 2개월 뒤 다시 증폭됐다. 현대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고 계열사 주가가 급락하자 자구안 차원에서 5월 말 3부자 경영 일선 퇴진이 선언됐다. 현대차를 형에게 내주지 않기 위한 고 정몽헌 회장 측 음모라고 본 정몽구 회장 측은 사전협의 없이 나온 발표라며 퇴진을 거부했다. 이른바 2차 왕자의 난이다. 그해 9월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를 떼어 그룹을 떠났고, 고 정몽헌 회장은 같은 해 말 그룹 회장으로 복귀해 건설·상선 등 그룹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대그룹은 왕자의 난 이후에도 2003년 8월 정몽헌 전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상영 KCC 명예회장 간에 ‘숙부의 난’이라고 불리는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이어 2006년에는 현대상선 경영권을 놓고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와 신경전을 벌인 ‘시동생의 난’을 겪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한화家 ‘형제의 난’ 김호연 “계열사 양도 약속 지켜라”…형 김승연 상대로 재산권 반환 소송 한화그룹도 소유권 다툼을 피하지 못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동생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과 3년 6개월에 걸쳐 지난한 법정 소송을 벌였다. 분쟁은 1992년 김호연 당시 한양유통(현 한화갤러리아) 사장이 ‘경영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퇴출되면서 촉발됐다. 김 전 회장은 형이 자신에게 한양유통 등의 계열사를 넘겨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반발했고 김 회장은 약속 자체를 한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김호연 전 회장은 당시 “군복무 중인 1981년 부친 김종희 회장이 아무런 유언 없이 사망하자 상속재산을 지분별로 나눠 가져야 했었는데 형이 의논 없이 임의 처분했다”며 형을 상대로 재산권 반환 소송(주식인도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유산의 40%를 달라는 게 핵심이었다. 김 회장 측은 “지난 1981년 당사자 간의 합의 등 민법상의 합법절차를 밟아 상속재산이 분배됐고 10년 시효가 끝난 만큼 상속은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김 회장은 1993년 그룹 41주년 창립 행사에서 “동생이 없는 셈 치겠다. 재산 때문에 싸우는 것처럼 알고 있지만 경영 능력도 없고 딴 생각을 많이 해 경영을 맡기지 않았다”고 격렬히 비판하며 감정의 골을 내비치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95년 어머니 강태영 여사의 칠순 잔치에서 어머니의 중재로 극적 화해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소를 취하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그 일로 서먹해졌지만 형과의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 집안 행사가 있을 때마다 형제 간 모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대성家 ‘형제의 난’ 장남 김영대·삼남 김영훈, 정통성 놓고 대립…결국 2개의 지주법인 탄생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막내딸로 있는 것으로 더 잘 알려진 에너지 전문기업 대성그룹은 고 김수근 창업주의 “형제 간에 절대 다투지 마라”는 유언에도 불구하고 아들 삼 형제가 십 년이 넘도록 치열한 골육상쟁을 벌여 왔다. 대성그룹의 파열음은 김 창업주가 2000년 세 아들에게 기업을 나눠 주고 이듬해 별세하면서 터지기 시작했다. 그는 장남 김영대에게 모기업인 대성산업을, 차남 김영민에게 서울도시가스를, 3남 김영훈에게는 대구도시가스(현 대성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대성그룹을 각각 경영하도록 했지만 유산, 호칭, 상호를 두고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2001년 2세 분리경영 이후 장남은 대성산업이 보유한 서울도시가스와 대구도시가스의 지분 처리방식을 놓고 차남·삼남과 1차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장남과 삼남은 서로 ‘대성그룹 회장’이라며 정통성을 놓고도 대립했다. ‘대성지주’ 상호를 차지하기 위한 법정 소송도 벌였다. 삼남 김영훈 회장은 2009년 대성그룹의 지주사 분리 당시 대성홀딩스로 상장을 했는데 이듬해 장남 김영대 회장은 대성산업의 지주사 명칭을 대성지주로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동생이 형을 상대로 한 ‘대성지주 상호 금지’ 가처분 신청은 법원에서 동생의 손을 들어줬고 김영대 회장은 대성합동지주로 결국 이름을 바꿨다. 서로 상징성을 포기하지 못해 2개의 대성지주 법인이 생긴 것이다. 모친 여귀옥 여사가 작고한 2006년에는 유산 상속을 놓고 또 갈등을 빚었다. 이런 ‘형제의 난’ 속에 진행된 경쟁적 사업확장은 재무건전성 악화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재계 순위에서 대성은 38위로 7계단 내려앉았으며 자산총액도 7조 3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 90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 ‘BBB’로 강등, 왜?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 ‘BBB’로 강등, 왜?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 ‘BBB’로 강등, 왜? ‘대우조선해양’ 한국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1일 내렸다. 한신평은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예상 범위를 크게 웃돌아 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등급 강등은 보름 만이다. 한신평은 지난 15일에도 대우조선해양이 주채권은행 등과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유동성 부담이 일정 수준 표면화되고 있다고 판단해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내린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삼성물산 주총이 남긴 것

    삼성물산이 어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을 가결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박빙의 결과가 예상됐지만 승부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합병안에 대한 찬성률이 무려 69.53%를 기록했다. 엘리엇이 제안한 현물배당안과 중간배당안도 모두 부결됐다. 삼성의 ‘압승’으로 평가된다.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이 외국 투기 자본에 휘둘려서야 되겠느냐며 애국심에 호소했던 삼성의 전략이 소액주주들에게 먹혀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의 핵심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있다. 이번에 합병이 통과되면서 삼성의 지배구조 변화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도 큰 그림은 완성됐다. 이 부회장은 실질적 그룹의 지주회사인 통합 삼성물산에서 16.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4.1%를 통해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복잡했던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도 ‘삼성물산→삼성생명·전자’로 단순해졌다. 이번 합병 작업이 3세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편법으로 추진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도 삼성 측은 곱씹어 봐야 한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기업 실적보다는 오너를 위한 승계 구조를 만들기에 더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해외 투자자들의 평가가 나오는 것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삼성물산 합병이 남긴 또 하나의 교훈은 엘리엇의 대대적인 공세에 삼성이 흔들린 데서 보듯 우리 기업이 더는 외국계 투기 자본의 놀이터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취약한 지배구조와 비효율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헤지펀드의 만만한 표적이 되고 있다. 투기 자본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선진국처럼 경영권 방어장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차등의결권, 주식 저가매수권 등의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기다. 현 상태로는 삼성뿐 아니라 다른 국내 기업들도 언제든 외국 투기 자본의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 경영권 방어 제도를 도입하기 이전에 3~4% 남짓한 소수의 지분율로 전체 그룹을 좌지우지하는 기형적인 기업 지배구조부터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삼성물산이 이번 합병에 앞서 주주권익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더욱 높이고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 [일어나라 한국경제] 포스코, PIF와 손잡고 ‘중동 3.0시대’ 개척

    [일어나라 한국경제] 포스코, PIF와 손잡고 ‘중동 3.0시대’ 개척

    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손잡고 중동 3.0시대를 개척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6월 인천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에서 압둘라만 알모파디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총재와 포스코건설 지분 38%(약 1조 2400억원 규모)의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매각 후에도 포스코는 포스코건설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PIF는 2대 주주로 이사 2명을 선임해 경영에 참여한다. 양측은 사우디 국영 건설사를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합작 설립해 PIF 등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철도와 호텔·건축 등 사우디 주요 건설사업에 공동 진출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번 협력으로 사우디 건설 시장에 진출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회장은 계약을 마친 뒤 ‘먼 여행을 떠나기 전 올바른 동반자를 선택한다’는 아랍 속담을 인용하며 “고려시대 아랍 상인이 벽란도를 찾은 이래 1000년이 넘는 역사적 교류가 바탕이 돼 (오늘) 한국과 사우디가 함께 미래를 열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PIF는 사우디 정부가 주요 제조업과 산업 인프라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2008년 설립한 기금으로 자산 규모만도 3000억 달러(약 330조원)에 달한다. 포스코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PIF와 협력하는 만큼 중동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현지 회사와의 합작을 통해 ‘저위험 고수익’의 새 사업 모델이 창출됐다”고 말한다. 특히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는 1조 24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포스코특수강 등 계열사를 매각하고 비수익 부동산 등을 처분해 1조 5000억원가량을 마련했다. 이번 지분매각 대금이 들어오면 확보 자금은 2조 7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광양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약 4000억원대)까지 새 주인을 찾을 경우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포스코건설 매각대금 대부분이 차입금 상환에 쓰여 재무구조 개선도 속도를 낼 것이란 설명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SK㈜+SK C&C 합병… 13조 규모 사업지주사 탄생

    SK㈜와 SK C&C의 합병이 통과됨에 따라 자산 13조 200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지주 회사가 탄생했다. SK㈜와 SK C&C는 26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계약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SK㈜ 참석 주주들의 86.9%, SK C&C 참석 주주들의 90.8%가 찬성표를 던졌다. 합병 법인 최대주주는 최태원 SK 회장(23.4%)으로 총수 일가의 지분을 합치면 30%가 넘는다. 통합 합병 법인은 오는 8월 1일 출범한다. 법인 명은 SK㈜다. 이번 합병으로 SK그룹은 SK C&C가 지주사인 SK㈜를 지배하고 SK㈜는 여러 계열사를 지배하는 ‘옥상옥’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완전한 사업형 지주회사를 갖게 됐다. SK그룹 측은 두 회사의 합병을 계기로 SK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배구조 혁신을 통해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 조대식 사장은 “통합회사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정보기술(IT)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모듈 등 5대 영역을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 C&C 사장은 “통합회사는 SK C&C가 보유한 ICT 기반의 사업기회와 SK㈜가 보유한 자원이 결합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신성장동력 발굴이 용이해져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SK㈜ 2대 주주(지분 7.19%)인 국민연금 측은 지난 24일 SK C&C와 SK㈜가 1대0.737 비율로 주식을 교환하는 합병 비율이 SK㈜ 주주들에게 불리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SK C&C의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 등 오너 일가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단독] [19대 국회 평가] 깨어 나라 국회

    [단독] [19대 국회 평가] 깨어 나라 국회

    19대 국회가 3년차를 맞이하고 있지만, 각 상임위에는 처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낮잠 법안’들이 수두룩하다. 국정운영 기조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입법계획에 따른 주요 핵심 법안뿐만 아니라 상임위별로도 해묵은 과제들이 산적한 모습이다. 국회법 개정안 관련 ‘거부권 정국’에 대한 우려로 이들 법안의 처리는 더욱 늦어질 것이란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정부와 여당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법안은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이른바 ‘경제활성화법안’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법안은 서비스산업발전법, 관광진흥법, 자본시장법(크라우드펀딩법), 산업재해보상법, 금융위원회설치법, 하도급거래법, 경제자유구역 특별법, 의료법 등이다. 이 가운데 자본시장법과 하도급거래법, 산업재해보상법 등 3개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까지 올라왔고, 나머지는 소관 상임위에 게류 중이다. 야당에서는 세입자보호를 위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경제민주화 관련 집단소송법안과 상법 개정안 등을 중점 법안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여당의 협조 없이는 ‘낮잠’ 신세를 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상임위별로 상황을 살펴보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경우 지난해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안전 관련 법안들이 무더기 발의됐지만 아직 상임위 논의조차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이다. 여야 의원들은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겠다는 취지에서 여러 법안을 발의했으나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셈이다. 여객선과 선박의 안전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국가가 직접 검사하도록 하는 선박안전법 개정안 등이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돼 있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 구성되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실질적 활동기간을 보장하는 내용의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세월호 특별법) 개정안도 계류 상태다.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19일 세월호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시행령 논란으로 특별조사위원회가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우려에서 발의됐다. 개정안은 특별조사위의 활동기간을 2016년 7월 31일까지로 명시하고 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현행 교육감 직선제 폐지안을 담은 지방교육자치법도 현재 상임위 계류 중이다. 과도한 선거 비용이 발생하고,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의 갈등으로 교육정책 통일성이 떨어진다는 게 발의 배경이다. 연이은 토론회 등으로 공론화는 되고 있지만 여야 견해가 엇갈리면서 현재 법안소위에 상정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정부가 제출한 학생안전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도 진행이 지지부진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법률안 제정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성안됐다. 학교 반경 200m 이내를 학교 학생안전지역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촉각을 다투는 법이 아니다 보니 여야 모두 논의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이 가장 ‘뜨거운’ 법안이다. 범죄 예방을 위해 수사 목적일 경우에 한해 휴대전화 감청을 허용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야당이 개인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입법에 반대하고 있어 현재 법안소위에 상정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 인상 승인안도 진통을 겪고 있다. 한국방송공사(KBS) 방송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을 승인하는 내용이다. 현재 KBS 수신료는 1981년 이후 35년째 동결 상태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단체에서는 KBS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한 수신료를 인상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휴대전화 기본요금 폐지안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놓고도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야당은 통신요금 인하 차원에서 폐지에 찬성하고 있지만, 여당은 통신사 재무구조가 열악해질 것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동부그룹] 김회장 “뛰어난 인재 수혈은 그룹의 에너지”…‘순혈주의’ 매몰되지 않고 외부 인재 영입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동부그룹] 김회장 “뛰어난 인재 수혈은 그룹의 에너지”…‘순혈주의’ 매몰되지 않고 외부 인재 영입

    “오늘날 미국을 세계 최강대국으로 만든 에너지원은 이민 정책이다.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 같은 이들처럼 뛰어난 인재들을 받아들여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도록 했다. 그런 점에서 외부 인재 수혈은 동부그룹의 에너지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순혈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출신 불문의 외부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기로 유명하다. 그룹이 성장하는 시점이던 1995년 사장단회의에서 김 회장이 언급한 외부 인재 중용 방침도 이 같은 그의 경영스타일을 잘 보여 준다. 김 회장의 지론처럼 동부그룹은 적극적인 외부 인재 영입으로 많게는 37년 전부터 적게는 1년 안에 동부에 합류한 최고경영자(CEO)들이 포진해 있다. 현재 김 회장과 함께 동부그룹을 가장 오래 지키고 있는 인물은 곽제동 ㈜동부 부회장이다. 한국은행 출신의 곽 부회장은 1978년 동부건설에 입사하면서 재무를 맡아 온 재무통이다. 곽 부회장은 이후 1989년부터 동부증권과 화재, 생명 등 금융 계열사를 거쳐 2010년 동부정밀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CEO에 올랐다. 이어 2010년부터 동부CNI(현 ㈜동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3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하중 동부저축은행 부회장은 국내 저축은행의 최장수 CEO로도 유명하다. 한일은행 출신의 김 부회장은 1982년 국민투자금융(현 동부증권) 부장으로 동부그룹에 합류한 이후 1992년부터 동부저축은행에서만 20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 이재형 동부라이텍 부회장은 삼성 출신이다. 삼성물산 미주총괄 부사장을 지내던 이 부회장은 2010년 동부정밀화학 전자재료사업담당 사장을 거쳐 동부라이텍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진균 동부대우전자 부회장은 가장 최근에 합류한 CEO다. 역시 삼성 출신인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부사장까지 지내다 2013년 동부그룹이 옛 대우전자인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후 2014년 영입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열린세상]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제언/김교식 아시아신탁 회장

    [열린세상]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제언/김교식 아시아신탁 회장

    최근 부동산 시장이 안정 속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저금리로 구매력이 커진 데다 전세물량 부족 현상이 매매 수요로 전환되면서, 가격과 거래량이 전국에 걸쳐 고르게 상승하고 있다. 주택건설 시장에서도 미분양 주택 감소와 신규 분양 물량이 증가하여 향후 건설 투자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 경제에서 부동산시장은 내수경기를 선도하고, 서민생활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 보니 부동산에 대한 그동안의 일관된 정책 기조는, 수요 측면에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해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막고, 공급 측면에서는 공공택지 개발과 분양가 규제 등을 통해 중산·서민층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을 많이 짓는 것이었다. 1980년대 말 주택 및 전세가격 폭등을 계기로 추진된 5개 신도시 개발과 주택 200만호 건설은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된 공공 임대주택과 부동산·금융시장 육성책도, 보완할 점은 많았지만 부동산시장 발전에 기여했다. 다만, 이러한 성과에도 경제위기 때마다 부동산 가격은 큰 폭의 침체와 반등을 거듭했다. 이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과도한 규제가 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가로막은 측면이 있었다. 이제는 오랜만의 안정적인 호조세를 맞아, 과거의 임기응변적인 대응 과정에서 누적된 문제점을 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 주택정책의 갈 길과 할 일을 재정비해야 한다. 특히 인구 감소, 1인 가구와 임대주택 수요 증가, 신규 택지개발의 한계 등과 같은 변화를 반영해 관련 제도를 재설계하고 주거복지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육성책이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자산 증식보다는 주거 편의성을 중시하는 시장흐름에 부응하여 중산층을 겨냥한 민간 임대주택 공급이란 점에서 대체로 시의적절한 대책으로 평가받았다. 임대주택정책 발표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임대용 택지매각 계획을 밝히고, 민간 건설사들도 임대주택 건설에 나서는 등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관련 법안이 아직 국회에서 심의절차도 거치지 못한 채 계류 중이다. 아울러 몇 가지 보완책도 필요하다. 우선 도심에 대규모 임대주택 건설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공공용지나 그린벨트 해제 등 과감한 택지공급이 뒤따라야 한다.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토지를 활용하는 ‘토지 임대부 임대주택’도 한 방법이다. 또한 중소형 임대사업자의 경우, 임대의무 기간에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임대주택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이를 사들인 새 임대사업자에게도 종합부동산세·취득세의 감면과 주택기금 대출이 승계되도록 보완해야 한다. 임대주택이 안정적으로 관리·운영되고, 임대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음으로 부동산 신탁산업이 발전하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한국의 부동산 신탁시장은 그동안 여러 번의 부침을 거쳤지만, 지금은 일본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잘 발달된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산·서민층이 안심하고 아파트나 상가 등을 분양받을 수 있도록 ‘부동산시장의 사회안전망’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주택 조합과 연계함으로써, 조합원들이 안심하고 내 집을 마련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신탁제도의 이러한 장점을 잘 활용하고 몇 가지 제도를 보완할 경우 더욱 큰 시장으로 발전하고 주거복지에 기여할 것이다. 베이비부머를 비롯해 고령층이 그들의 부동산 자산을 활용할 수 있어야 부동산시장이 탄탄하게 업그레이드된다. 저금리 기조로 금리소득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은퇴 자산가나 부동산 소유자들을 등록 임대사업자로 유도하고 고령가구의 자산 유동화를 지원한다면 임대시장과 노인층 복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임대차 시장에 대한 세제지원이 선진국보다 다양하고 폭이 넓은 편인데도 대부분의 주택 임대차가 제도권 밖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세제혜택이 임대주택 공급을 유인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임대사업 등록을 늘리겠다는 목표로 기존 임대인의 제도권 합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 SK루브리컨츠 매각협상 중단… SK이노베이션 “기업공개 등 검토”

    SK이노베이션이 재무구조개선 방안 중 하나로 진행하던 윤활유 제조 계열사 SK루브리컨츠의 매각 협상을 중단한다고 1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당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K루브리컨츠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해 오다 매각으로 방향을 틀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을 진행해 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향후 SK루브리컨츠의 IPO 및 추가 매각협상 등에 대해 “확정된 사안은 없지만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유상증자 반대” 현대엘리 2대 주주 쉰들러의 제동

    현대엘리베이터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AG가 이 회사 유상증자에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쉰들러는 9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4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명목으로 총 2645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는 2011년 이후 다섯 번째 유상증자다. ●쉰들러 “계열사 지원에 쓰일 가능성”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4년간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올해도 영업 현금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가정하면 현금 잔고는 부채를 상환한 후에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시된 유상증자의 목적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쉰들러는 “이전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이 현대상선을 비롯해 핵심 사업과 무관한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데 쓰일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3년간 배당을 실시한 바 없고 4년간 4회에 걸쳐 총 6509억원의 유상증자를 했는데 자기자본은 2010년 말 기준 6242억 8000만원에서 지난해 말 3716억원으로 2500억원 줄었다고 지적했다. ●현대엘리 “악의적 기업 흔들기” 쉰들러의 반발에도 현대엘리베이터는 예정대로 유상증자를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쉰들러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두고 한 행보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재무구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고 유상증자를 희망하는 상황”이라면서 “현 시점에 유상증자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악의적인 기업 흔들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개시 결정 “이유는?”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개시 결정 “이유는?”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개시 결정 “이유는?” 자금난을 겪어 온 포스코플랜텍이 채권단의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 개시 결정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산업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외환은행 등 12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3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포스코의 플랜트부품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은 지난달 26일 자금난 해결을 위해 워크아웃을 신청한 바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말 포스코로부터 2900억원의 자금을 증자 방식으로 지원받아 경영정상화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우발 채무가 발생한 데다 최근 전 사주인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의 이란 자금 유용 사건이 발생하면서 금융권의 차입금 만기연장이 거부되고 신규 자금확보가 어려워지는 등 유동성 위기가 확산됐다. 포스코플랜텍이 금융권 대출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연체한 금액은 총 892억원이다. 그동안 채권단은 대주주인 포스코의 추가적인 지원 없이는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었고, 포스코도 더 이상의 직접적인 자금 지원은 어렵다고 맞서 워크아웃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채권단은 워크아웃을 통해 금융권이 고통 분담에 나선다면 포스코에서도 추가 지원에 나설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내부의 반대 여론을 돌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을 개시하기로 함에 따라 채권단은 자금관리단을 파견하고 외부전문기관을 통한 실사를 거쳐 8∼9월 중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세계 본점 면세점으로… 정용진의 파격

    신세계 본점 면세점으로… 정용진의 파격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회사의 상징인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 전체를 시내면세점(연면적 1만 8180㎡)으로 전환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다음달 1일 마감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뛰어들자 신세계도 승부수를 띄웠다. 신세계그룹은 그룹의 백화점업 모태이자 1930년 세워진 국내 최초의 백화점 건물 전체를 면세점으로 전환해 세계적인 랜드마크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백화점 앞에 있는 신세계 소유의 SC은행 건물에는 다양한 고객 서비스 시설, 상업사박물관, 한류문화전시관 등을 설치해 면세점을 유치할 본점 명품관을 보완하는 용도로 활용하기로 했다. 신세계가 본점에 서울 시내면세점을 유치하려고 하는 데는 본점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과 남대문시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크게 하기 때문이다. 명동, 신세계면세점, 신세계백화점, 남대문시장 등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선택지가 대폭 늘어나면서 남대문시장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의 면세점 신규법인 회사인 신세계디에프의 성영목 사장은 “외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 상권에 면세점 공급이 부족해 오랫동안 줄을 서서 쇼핑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며 “신세계는 이런 핵심 상권에 차별화된 고품격 면세점을 선보여 시장을 키우고 관광산업 및 내수경기 활성화,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각각 삼성생명 지분 300만주씩을 블록딜(시간외 주식대량매매)로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7000억원 규모다. 신세계 측은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을 앞두고 실탄을 마련하는 게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지분 매각 후 신세계백화점의 삼성생명 지분은 438만주(2.19%), 이마트는 1176만주(5.88%)로 각각 줄어든다. 신세계그룹의 면세점 입지 확정으로 빠르면 오는 7월 초 단 2곳(대기업 할당)만 선정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 경쟁 구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레스타를, 현대백화점그룹은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각각 서울 시내면세점 입지로 골랐다. 또 한화갤러리아는 여의도 63빌딩에, 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는 합작법인을 세워 용산 아이파크몰에 각각 면세점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인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입점 위치나 경영능력 면에서 대부분 우수한 상황”이라면서 “입지나 경영능력 외에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같은 사회공헌 평가 부분으로 점수를 딸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檢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금감원 팀장 진술 확보

    경남기업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금융감독원 최모 팀장을 지난 주말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최 팀장은 경남기업이 3차 워크아웃을 추진하던 2013년 하반기 기업금융구조개선국장으로 해당 업무를 총괄한 김진수(55) 전 부원장보 밑에서 실무를 맡았다. 검찰은 지난 9일 소환한 최 팀장을 상대로 경남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대주주의 무상감자가 없는 출자전환을 승인하도록 채권단에 압력을 행사한 일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의미 있는 진술이 있었다”고 말해 특혜를 인정하는 진술을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경남기업은 2013년 10월 3차 워크아웃을 신청하고서 이례적으로 대주주의 무상감자가 없는 출자전환을 승인받았다. 빚을 탕감해 주는 대신 회사 주식을 받는 출자전환은 대개 대주주에게 부실 경영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무상감자와 함께 진행된다. 당시 경남기업 대주주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이었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금감원 수뇌부를 대상으로 금품 로비 등을 벌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최 팀장과 김 전 부원장보, 조영제(58) 전 부원장, 최수현(60) 전 원장 등 당시 금감원 결재라인이 모두 충청도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성 전 회장은 충청포럼을 통해 충청 인맥 관리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주 채권은행인 신한은행 임직원들을 추가로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김 전 부원장보를 소환할 방침이다. 외압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포스코, 국내외 부실사업·자산 정리 가속도

    포스코가 비핵심 자산 매각과 부실 계열사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포스코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포항시 남구 지곡동 롯데마트 건물과 부지를 18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롯데쇼핑과 체결했다. 인근 유휴 부지도 200억원에 매각했다. 포스코는 1990년 공공용지를 매입해 상업용 건물을 짓고 롯데쇼핑에 임대해 수익을 내왔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P&S도 자회사인 뉴알텍의 지분 60.1% 중 40.1%를 대창스틸에 매각해 이달 중 402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2011년 대창스틸로부터 인수했지만 알루미늄 시황이 악화하자 원주인에게 재매각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또 플랜트 부품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도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또는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등을 타진 중이다. 해외 자산 매각에도 분주하다. 포스코는 지난 2월 미국 강관제조 업체인 USP의 지분 35%를 러시아 철강 업체인 에브라즈에 매각했다. 남미 조림사업을 위해 이건산업과 함께 설립한 포스코-우루과이 매각 작업도 마무리 단계다. 포스코는 정준양 전 회장이 재임하는 동안 계열사 수가 35개에서 70개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해 왔지만 최근 철강 경기 침체 속 고강도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김진수 前 금감원 부원장보 자택 등 압수수색

    검찰이 7일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김진수(55)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의 집과 금감원 사무실 등 5곳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당시 주채권은행이었던 신한은행 본사와 조영제(58) 전 금감원 부원장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오전 9시쯤부터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경남기업의 3차 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워크아웃) 관련 내부 보고서와 개인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김 전 부원장보는 2013년 10월 경남기업이 세 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갈 당시 금감원 기업금융구조개선국장으로 재직하며 경남기업에 특혜를 주도록 신한은행이 주도하는 채권금융기관협의회 등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23일 금감원 측이 채권단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검찰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와 회계법인의 실사 자료 등을 넘겨받고, 김 전 부원장보와 최모 팀장 등 금감원 관계자와 금융권 인사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이메일 송수신 내역 등을 확보해 분석해 왔다. 한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억원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소환(8일 오전 10시)을 하루 앞두고 홍 지사의 전 보좌관 강모씨를 재조사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집중했다. 또 전날 밤 늦게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확보한 의원회관 방문 자료, 2011년 6월 홍 지사의 한나라당 대표 경선 캠프 회계 자료, 그동안 확보한 관련자 진술과 물증 등을 비교, 분석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성그룹] 대성산업 후계자 3남 김신한 유력, 3세 후계 경영 가속도…신경전도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성그룹] 대성산업 후계자 3남 김신한 유력, 3세 후계 경영 가속도…신경전도

    대성그룹의 3세 후계 경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고 김수근 창업주는 아들 영대, 영민, 영훈씨에게 각각 대성산업, 서울도시가스, 대구도시가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물려줬지만 3세로 갈수록 그룹의 정통성과 대표 자리를 놓고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대성산업의 후계자로는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의 3남 김신한 대성산업가스 사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실적 부진 속에 최근 김 회장의 장남인 김정한 사장이 계열사인 임플란트 제조판매회사 라파바이오 사장직에 집중하겠다며 대성산업 기계사업부문 사장에서 사임하면서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김신한 사장은 2013년 초 형보다 먼저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뒤 대성산업의 건설·유통사업을 맡아 자산매각과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벌여 왔다. 김신한 사장의 대성산업 지분율은 0.07%에 불과하지만 부친(0.32%)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3남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의 지주사 대성홀딩스는 큰 이변이 없는 한 김 회장의 유일한 아들인 김의한씨에게 경영권을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의한씨는 지금 미국 애머스트대에서 유학 중이라 경영 일선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고모인 김영주 대성그룹 부회장과 김정주 대성홀딩스 사장은 조카 의한씨에게 2013년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회사 지분 전체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차남 김영민 서울도시가스(SCG) 회장의 3남매는 서울도시가스에서 전원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은혜, 요한, 종한 등 3남매 중에 장남 김요한 SCG 부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커 보인다. 김 부사장은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석유공학을 전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뉴스 플러스-경제·산업] 동국제강 사옥 4200억에 매각

    동국제강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서울 수하동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삼성생명에 매각한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며 매각 대금은 4200억원이다. 매각 대금은 회사채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사용한다. 동국제강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작년 말 기준 5500억원 수준이며 사옥 매각으로 현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동국제강은 현재 사용 중인 공간을 임대해 사옥으로 계속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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