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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교 이단교파 실태·문제/150여단체 ‘反성경’활동

    인류가 신앙을 가진 이래 이단 시비로 몸살을 앓지 않은 종교가 없지만 그중에서도 기독교의 이단논쟁은 그 뿌리가 깊다.기독교 자체가 유태교의 이단으로 출발했으며 개신교도 가톨릭의 이단으로 몰렸던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각 교파의 선교사가 경쟁적으로 들어오면서 수많은 이단 시비를 낳았고 이것이 토착신앙이나 사회상황 등과 겹치면서 증폭됐다.현재 기독교계 주요교단의 이단·사이비성 연구단체들은 한국교회 안에 이단으로 지적되는 종교단체나 개인이 15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 이단·사이비성 종교단체로 꼽히는 것은 지난해 집단자살로 큰 물의를 일으킨 ‘영생교’,92년 휴거소동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다미선교회’,수혈이나 집총을 거부해 논란을 빚고 있는 ‘여호와의 증인’,오대양사건으로 한때 사회적 문제가 됐던 침례회 계열의 ‘구원파’,‘30개론’이란 통일교 원리강론과 유사한 교리로 대학가에 확산됐던 ‘국제크리스천연합(JMS)’ 등이 있다. 또 안수기도로 병을 고친다는 ‘할렐루야기도원’을 비롯,‘태백기도원’,나운몽장로의 ‘용문산기도원’,극단적 신비주의 형태로 92년 예장(통합)으로부터 이단으로 낙인 찍힌 ‘레마선교원’,귀신을 쫓는 비디오를 보여 주며 전도하는 ‘땅끝예수전도단’,비슷한 계열의 ‘김기동류(베뢰아아카데미)’,비성경적 현상을 중시하는 ‘예태해’도 정통 교단에서는 이단·사이비성종교단체로 꼽고 있다. 이번에 MBC 방송중단사태를 빚은 만민중앙교회는 지난달 30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지덕)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로부터 이단 판정을 받았다. ‘종말론 사경회’라는 포스터를 붙이며 종말복음을 전파하는 ‘밝은빛 종말론’,공산당을 성경에서 말하는 적그리스도로 보는 ‘새일파’,4년 전 종교연구가 탁명환씨 피살사건 관련설이 나돌았던 ‘대성교회(구)’,사탄 마귀귀신을 중심으로 인간의 죄와 구원을 푸는 일종의 사탄신학 내지는 축사신학(逐邪神學)으로 사이비 기독교운동의 특성을 지닌 ‘다락방전도운동’도 대표적인 이단·사이비성 단체. 이밖에 미국의 시한부 종말론을 따르는 ‘제7일 안식일 예수재림교’,여기서 갈라져 나온 ‘엘리야선교원’,‘몰몬교’,중국인 위트니스 리가 세운 ‘지방교회(회복교회)’,로마가톨릭적 요소에서 출발한 ‘트레스 디아스’,장막성전 계열의 ‘무료성경신학원(신천지안양교회)’도 정통 교단에서는 이단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 유독 이단 시비가 빈발하는 것은 개신교 교파의 분열에 그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교단마다 교세경쟁을 하다 보니 이단문제가 불거져 나와도 쉬쉬하기에 급급하고,해당 교단에서 이단으로 정죄를 받아도 다른 교단으로 옮겨가거나 새 교단을 차리면 되기 때문이다. 개신교계 내에서 ‘이단성’을 판정하는 공식적인 기관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교회의 보편성 원리와는 달리 통일된 잣대가 없는 것도 이단시비를 부추기고 있다.심지어는 이단 판정을 둘러싸고 ‘금품수수설’이 난무하고 이단문제로 치부하려는 이른바 ‘이단 장사꾼’까지 등장하는 형편이다. 이단으로 낙인 찍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통’을 자처하는 측에서 단죄해야만 가능한 것이다.그 잣대는 신학적인 문제가 핵심이다. 성경의 절대 기준에서 어떻게 얼마나 벗어나 있느냐 하는 것이 이단·사이비를 규정하는 잣대가 되는 것이지 윤리적 도덕적으로 빗나간 현상때문에 이단으로 규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종교학자들은 이단신앙의 특징으로 ▲시한부 종말론 ▲개인숭배 ▲열광적이고 주술적인 종교의례 ▲초능력 동원 ▲선민사상 주입 ▲치병(治病)강조와 헌금종용 ▲자의적인 경전해석 ▲무속 등 다른 종교와 배합 ▲신비주의적 체험 강조 ▲배타적 공동체형성 등을 들고 있다.
  • [외언내언] 밀레니엄 베이비

    지구촌 곳곳에서 저마다 의미있는 새 천년을 맞이하려는 밀레니엄 신드롬이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최북단과 최남단을 잇는 1만 그루 나무심기로 ‘푸른 자오선’을 만들고 있는가 하면 예루살렘에는 광신자들이 메시아의재림과 세상종말을 목격하기 위해 올초부터 감람산 중턱에 포진하고 있다는것이다. 새 천년의 출발점인 2000년 1월 1일 0시에 태어날 ‘밀레니엄 베이비’에 대한 열풍도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영국의 BBC, iTV와 뉴질랜드의 ZM라디오등은 2000년 첫날 첫번째로 태어날 아기를 생중계하기 위해 10쌍의 부모 혹은 분만실과 계약체결을 해놓고 있는가 하면 이미 임신한 엄마들도 새 천년의 아기를 다시 임신하기 위해 낙태수술을 받고있다는 보도다. 정상적인 임신기간은 266일에서 280일. 2000년 1월 1일의 아기 출생을 위해서는 3월 17일에 임신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설과 4월 10일을 고집하는 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결혼할 60만∼70만쌍중에서 30%인 20만명이 이 기간에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과 함께 산부인과 병원들은 하루에 수십명씩 분만 시기를 조절하려는 상담이 붐을 이루고 있다. 또 2000년에 첫번째로 태어나는 아기를 위해진료비와 입원비를 무료로 해주고 평생진찰권과 아기용품 일체를 제공하는등의 축하행사를 준비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새 천년을 맞는 첫날 가장 먼저 아기를 낳고자 하는 심리는 경제난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새로운 희망과 행운의 도약으로 상징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왕에 태어나려면 ‘세기의 아이’로 태어나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이야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올해 결혼하는 20만명 외에 두번째, 세번째 아이의 출산예정자까지 합친다면 행운의 주인공이 되기란 실로 하늘의 별따기나 같은 기적일 것이다. 더구나 전문가에 따르면 아무리 시기를 조정해도 예정일에 태어날 확률은 5%에 불과하다고 한다. 특이한 것에 대한 관심은 좋지만 자연스럽고 신성해야 할 생명 탄생의 과정이 인위적으로 조작되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태어나자마자 스포트 라이트를받는 아이가 가장 축복받는 일이라고도 생각되지 않는다. 존엄한 생명의 탄생은 한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과는 다르다. 새로 태어날 아기를 위한 부모로서의 경건한 마음가짐과 단정한 몸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건강한 아이의 탄생 자체가 신의 축복임을 알아야 한다. 이세기 논설위원
  • 독자의 소리-의정부교도소 의료기구 방치 사실과 달라

    최근 모 일간지에 ‘의정부 교도소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치과치료기계를 구입해 놓았지만 다룰 사람이 없어 방치하고 있는 형편’이라는 내용이 게재됐는데 사실과 달라 실망스러웠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교정행정도 많은 변화를 해왔다.수형자자치제,접견예약제 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교정시설을 언론에 공개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왜곡보도가 수용자 교정교화와 건강증진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는 이들에게 씁쓸한 마음을 느끼게 한 것같아 간략하게 소개한다.의정부시 가릉동 소재 재림치과 원장 김용운씨는 92년 6월부터 현재까지 교도소를 주 2회씩 방문해 수용자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 무료 봉사하고 있다.이것 말고도 아말감기계,치과재료 집기 및 기구 등 90만원 상당을 기증해 긴요하게 사용하고 있다. 열악한 의료장비와 시설,의료인력 부족 등 수용자 진료에 어려움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남몰래 헌신하고 있는 이들의 숨겨진 봉사가 왜곡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조상필[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
  • 교황청 ‘역사바로잡기’본격화/종교재판소 심판 국제 심포지엄 개최

    ◎중세의 고문·마녀사냥 증거수집 나서 가톨릭 교회의 ‘역사 바로잡기’가 본격화 됐다.교황청은 지난 29일 3일간의 일정으로 로마 교황청에서 13세기에 가톨릭 교회가 설립한 종교재판소를 심판하기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예수재림 2,000년을 맞아 성년(聲年)으로 정한 서기 2,000년을 앞두고 사죄를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한 증거수집 작업의 일환이다.31일 그 결과물을 직접 요한 바오로 2세가 발표한다. 비공개리에 열리긴 했지만 중세의 종교재판소는 가톨릭 교회사에 ‘가장 아픈 과거’란 점에서 교황청의 큰 결단으로 여겨진다.종교재판소는 참회를 받아내기 위해 잔인한 고문을 행한 것은 물론 죄인을 화형에 처하고 방대한 ‘마녀 사냥’도 서슴지 않았다.교황청은 특히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의 양대도전에 맞서기 위해 최고조에 달한 16세기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에서의 종교재판소 활동을 집중 조사할 예정. 그동안 종교재판소를 통한 이단 재판과 2차 대전 중 나치의 유대인 학살자행에 대한 교회의 침묵은 교회 비판론의 핵심이었으나가톨릭 교회측은 이를 부인해왔다.가톨릭 교회의 과오인정 움직임은 지난 94년부터.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그해 성년 준비를 위한 특별 추기경회의를 소집,‘지난 2,000년 동안 종교의 이름으로 지은 과실과 방관을 인정함으로써 교회는 제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 사이비 종교/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사이비(似而非)종교가 인류사회에 끼친 폐해는 막심하다. 그런 가운데 첨단과학을 선도하고 있는 북미지역에서 광신적 교주의 반이성적 신비체험을 앞세운 사이비 신앙이 세계에서 가장 극성을 부리고 있는 사실은 매우 아이로 니컬하다. 또 문제는 이들 그릇된 신앙의 끝은 결국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고 나아가 집단자살과 같은 참극으로 이어진다는 데 있다. 지난해 3월26일 미국 샌디에이고 근처 랜초 샌타페의 한 호화 주택에서 있은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천국의 문’ 신도 39명의 집단자살은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사건이었다. 이들은 모두 ‘하이어 소스’라는 인터넷 웹 제작회사의 컴퓨터 전문가들인데다 “이제 지구에서의 학습기간은 끝났다”며 기쁜 표정으로 진정제와 사과주스를 섞어 마시며 차례로 자살을 결행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 며칠 후인 4월 1일 지구에 최접근했던 헤일­보브 혜성을 ‘영생’의 열쇠로 믿었던 것이다. 이는 지난 78년 인민사원 교도 914명이 남미 가이아나 존스타운 정글에서 교주 짐 존스의 주도로 벌인 집단자살극과 지난 93년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교주 데이비드 코레시가 경찰과 50여일간의 대치끝에 화재를 일으켜 80여명의 신도들을 사망케 한사건,94년 3월 캐나다의 퀘벡과 10월의 몬트리올 및 스위스 남·서부의 두농가에서 벌인 ‘태양의 신’신도들의 집단자살사건과 궤를 같이 하면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하겠다. 북미지역 다음으로 사이비 종교가 많은 곳이 아시아지역,그 가운데서도 우리나라와 일본이다. 지난 87년의 ‘오대양 사건’과 92년 ‘영생교도 17명 실종사건’,96년 ‘아가동산 신도살해사건’,95년 일본 ‘옴진리교’신도들의 ‘도쿄지하철 독가스 살포사건’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가윗날 아침 강원도 양양에서 있었던 봉고승합차 화재사건도 광신도들의 집단자살사건으로 밝혀짐에 따라 사이비 종교의 말로가 얼마나 처참한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종말론(終末論)’을 신봉한다. 아울러 절대자(絶對者),즉 유일신(唯一神)을 인정하지 않고 교주 자신이 바로 재림신이라고 주장하는 혹세무민(惑世誣民)의 집단이다. 국내에 이런 사이비 종파가 200여개나 되며 ‘인간 하느님’,또는 ‘인간 예수’가 50여명이나 된다는 한 조사결과는 우리의 퇴영적인 종교현실을 잘 말해준다. 사이비 종교의 창궐은 사회가 어수선하고 살기 어려우며 기성 종교가 제역할을 하지 못할 때일수록 심하다. 6·25전쟁 직후와 80년대,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지금이 그런 시절인 것 같다. 올바른 종교의 가르침은 언제나 이성적이며 상식선을 넘지 않는다. ‘그 때’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항상 열심히,착하게 살며 대비하라는 가르침이 있을뿐이다.
  • 새로운 천년에 대한 질문/스티븐 제이 굴드 지음(화제의 책)

    최근 전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밀레니엄의 실체를 역사적 관점에서 고찰.밀레니엄은 예수가 재림해 천년 동안 사랑과 정의로써 지상을 통치한다는 천년왕국설에서 유래했다.사도 요한이 환상 중에 경험한 것을 글로 적은 ‘요한계시록’ 20장에 따르면 사탄은 손과 발이 묶인 채 까마득한 구렁으로 떨어져 1000년의 세월을 그곳서 보낸다.지상으로 돌아온 그리스도는 다시 살아난 기독교의 순교자들과 더불어 세상을 통치한다.그러나 1000년이 지나 또 다시 풀려난 사탄은 곡(Gog)과 마곡(Magog)을 비롯한 사악한 무리와 연합해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마침내 그리스도와 선한사람들이 승리하고 악마들은 ‘유황이 타는 불바다’로 떨어진다.이 책은 종말론으로서의 밀레니엄을 다루지만 세기말적인 책들에 흔히 등장하는 종말론적인 메뉴나 예측은 단호히 거부한다.새로운 밀레니엄은 언제 시작되는가,지은이는 디오니시우스의 역법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2000년에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한다.이 책에서는 밀레니엄 버그에대해서도 상세히 다룬다.밀레니엄 버그는 컴퓨터가 서기 2000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함으로써 오(誤)동작을 일으키는 현상을 지칭한다.니체는 밀레니엄을 “인류가 계속 생존하기 위해 지어낸 거짓말”로 규정했다.그러나 우리가 밀레니엄에 대해 사회 공통의 이해를 도출해내지 못한다면 혼란과 공포에 직면할 것은 뻔한 일이다.김종갑 옮김 생각의나무 8천5백원.
  • KAL기 추락 참사­고통 나누는 동포애

    ◎부상자 치료­유가족 위로 내 일처럼/괌교포의사 임태웅씨/‘비극의 한핏줄’ 돌보기 동분서주/사고현장·병원 오가며 통역까지 도맡아/“유족·미 조사반 사고수습 마찰 안타까워” “유족들의 고통은 바로 저의 고통입니다.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괌 시내 예수재림병원(SDA)의 의사인 한국계 미국인 임태웅씨(33)는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희생자의 유족들이 절규하는 모습을 보면서 핏줄을 같이하는 동포의 아픔을 절감했다고 말한다. 임씨는 사고 직후부터 사고현장과 부상자들이 입원한 미 해군병원,유족대책본부 등을 돌아다니며 유족들을 위로하고 때론 같이 흐느끼면서 아픔을 같이하고 있다. 임씨는 사고 발생 30여분뒤인 6일 상오 2시30분쯤 동료들로부터 항공기 추락사고 소식을 듣고 바로 현장으로 내달렸다.언덕 너머로 화염이 치솟고 있었으나 울창한 수목이 임씨의 발길을 막았다.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때 부상자들을 태운 앰뷸런스를 보고 무작정 동승했다.앰뷸런스속에 누워 있을 누군가가 자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미 해군병원에 도착한 임씨는 숨돌릴 틈 없이 밀려드는 환자들의 상처를 소독액으로 닦아내는 등 응급처치에 나섰다.고통에 몸부림치는 여자아이,얼굴과 온몸이 온통 시커멓게 타버린 중년의 남자가 ‘살려달라’고 소리칠땐 차라리 뛰쳐 나가버리고 싶었다. 바로 이들이 자신과 핏줄을 함께 나눈 동포라는 사실을 안 순간 이들의 표정과 손짓만으로 상처 부위를 알아내고 하고픈 얘기들을 해군병원 의사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떠맡았다. “병원에 도착한 뒤 숨진 3명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려옵니다.뭔가 좀 더 할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남구요” 임씨는 10일부터 유족 대책본부 입구에 마련된 조그마한 칸막이룸에서 실신하거나 충격을 받은 유족들을 돌보고 있다. “눈을 감고 제가 하라는대로 하세요.고향은 어디세요.차라리 실컷 울어버리세요” 임씨는 11일에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아침도 걸른채 유족들의 충격을 가라 앉히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는 6살때 캐나다로 이민간 뒤 미국 LA에서 의학대학을 졸업하고 4년전에괌으로 이주했다. 임씨는 “사체발굴과 사고원인 조사 등 절차를 둘러싸고 미국 조사반과 유족들 사이에 벌어지는 마찰을 보노라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면서 “절차와 규정을 우선시하는 미국인들도 문화의 차이를 넘어 유족들의 애절한 심정을 먼저 헤아려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구타·살인 「공포의 동산」/사이비종교의 만행

    ◎신도재산 47억 갈취·10여년간 혹사/교주 말 거역 7세아이 폭행치사도 사이비종교집단 「아가동산」의 착취와 만행은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다.신도들이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굶기거나 집단구타하기 일쑤였고 살인까지도 서슴지 않았다.교주 김기순씨는 신도 200여명을 10여년동안 혹사시키며 수백억원을 축재했고 「재림예수」로 행세하며 신도들 위에 군림해 왔다. ▷재산 및 임금갈취◁ 교주 김씨 등은 그동안 모두 32명으로부터 47억6천7백90만원을 갈취했다. 명모씨는 지난 81년 『아가동산에서 생활하면 영생할 수 있다』는 김씨 등의 감언이설에 속아 현금 3백만원을 냈다.명씨는 특히 국가로부터 다달이 받는 군인연금 55만원도 김씨에게 받쳐 89년9월까지 모두 5천2백80만원을 갈취당했다. 김씨는 명씨가 아가동산에서 목부 등으로 일을 한데 따른 임금 97개월분 1억4천5백50만원(월평균임금 1백50만원기준)을 착취했다. 아가동산은 신도들에게 「지상천국인 이곳에선 개인재산이 필요없다」 「투자한 돈은 되돌려준다」고 꾀어 재산과 노동력을 빼앗았다. ▷살인◁ 지금까지 3명을 집단 구타해 살해한뒤 암매장했다. 교주 김씨는 87년8월14일 하오2시쯤 아가동산에서 생활하는 최모씨(40)의 아들 낙귀군(7세)이 말을 듣지 않자 『귀신이 들렸으니 귀신을 쫓아야 한다』면서 집단폭행토록 해 살해했다.특히 최군을 발가벗겨 손발을 묶고 돼지우리에 가둔뒤 온몸에 돼지똥을 바르고 1주일동안 굶기며 집단 폭행해 숨지게 했다. 88년1월2일 낮12씨쯤에는 과수원 관리책임자인 윤모씨(46)가 말을 잘 듣지않는다는 이유로 집단구타해 사망케 했다. 이어 같은해 11월20일 상오1시쯤에는 교주 김씨의 장남 신모씨와 사귄다는 이유로 서울의 신나라레코드사에 근무하는 강모양(21)을 아가동산의 창고로 끌고가 각목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 작전 49일,연인원 150만 투입/공비 침투사건 취재기자 방담

    ◎공비 26명중 25명 소탕,우리측 17명 희생/국민의 안보의식 고취… 특전여단 대활약/영동지방 6개 시·군 경제적 손실 2천억원대 □참석자 정호성 차장·조성호·조한종 기자(전국부),김경홍 차장·황성기 기자(정치부),김경운·박상렬·김태균·박준석·이지운·강충식 기자(사회부),유재림·오정식·최해국·남상인·김명국·조현석 기자(사진부) 지난 9월18일 강릉해안으로 침투한 무장공비 잔당 3명 가운데 2명이 지난 5일 사살됨으로써 작전 개시 49일 만에 소탕작전이 사실상 마무리됐다.잠수함을 타고 온 공비 26명 가운데 1명은 생포됐고,13명은 사살됐으며,11명은 숨진 채 발견돼 25명이 소탕된 셈이다.이 과정에서 우리측도 군인 11명과 경찰·예비군 각 1명,민간인 4명 등 모두 1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당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취재기자의 방담을 통해 이 사건을 조명해본다. ­무엇보다도 공비를 거의 일망타진한 점을 성과로 꼽고 싶다.아직 1명이 잡히지 않았지만 이 공비도 현재 살아있을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작전 기간동안 군은매일 3개사단,1개 공수여단,1개 기갑여단 등이 투입했다.예비군을 포함,연인원 1백50만명의 병력이 투입됐다.UH60·코브라 헬기 등 60여대의 헬기와 탱크·장갑차 등 첨단 중무기도 동원됐다.주한 미군이 보유한 최첨단 OH58 열추적 정찰헬기까지 등장했다.특히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을 노획,북한의 잠수함 전력과 대남 해상침투조의 전력을 확인할 수 있게된 것도 큰 수확이다.월남전 이후 실전경험이 없었던 군이 실전 경험을 쌓은 것도 성과로 꼽힌다. ○주민들 군작전 협조 ­하지만 우리측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다.3군단 기무부대장인 오영안 대령 등 고급장교를 포함,군인 11명이 목숨을 잃었고 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민간인도 3명이 공비에게 피살되는 등 4명이 희생됐다. ­경제적 손실도 엄청나 무장공비가 출현한 강원도 강릉시 등 영동지방 6개 시·군은 공비소탕작전 기간동안 2천여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관광객 감소에 따른 요식·접객 업소와 교통업계의 불황,예비군 동원에 따른 인력손실,송이버섯 채취와 오징어 잡이 출어 제한으로인한 농어업 소득 격감 등은 지역경제에 많은 타격을 주었다.특히 작전의 주 무대가 된 강릉시는 667억원의 경제손실을 입은 것으로 자체 파악됐다.검문검색이 강화되고 관광객이 줄자 현지 주민들은 한숨을 쉬었고,급기야는 송이버섯을 채취하려 산에 올라갔다가 오인사살되는 일도 있었다.하지만 주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큰 불평없이 군 작전에 적극 협조하는 애국심을 발휘했다.설악산을 끼고있는 속초시와 인제군이 각각 470여억원,동해시 340여억원,고성군 90여억원,양양군 70여억원,삼척시 50여억원으로 어림되고 있다. ­소탕 작전기간 동안 군의 작전은 대략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공비출현 초기에는 우선 2중·3중의 포위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포위망이 구축된 뒤 정찰 수색작전을 벌여 공비의 주요 은거지를 포착했다.그리고 포위망을 좁혀가며 수색하는 압박수색작전을 폈다.공비를 대부분 소탕,잔당 3명만 남게되자 예상 도주로에 대한 매복 작전에 들어갔다.정찰조원 2명을 사살한 것도 매복 작전의 성과다.이번 소탕 작전에서는특히 공수특전여단의 활약이 돋보였다.잔당 2명을 비롯,공비의 주요 은거지였던 청학산과 칠성산에서 공비의 대부분을 사살한 것도 그들이다. ­6·25 전쟁이후 최대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이었던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소탕작전이 58일이었고 68년 김신조 일당 청와대 기습사건이 9일,78년 충남 광천 무장공비 사건이 38일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작전은 두번째로 긴 것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은 지친 기색없이 장기간에 걸친 작전을 완수하는 끈기를 보여줬다.제대날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를 연장하는 군인들이 속속 나타나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오인·오발사고 많아 ­하지만 이번 소탕작전을 지켜보면서 일부에서는 우려를 나타냈다.우선 북한 잠수함이 동해안을 제집 드나들듯 했는데도 막지 못한데다가 좌초한 잠수함도 시민의 제보를 받고서야 비로소 알만큼 경계가 허술했다.소탕작전에도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초기에 특전여단 등 정예 병사들을 투입했더라면 빨리 소탕하고 아군의 피해를 최대한 줄였을 것이라는지적이다.시기를 놓쳐 결국 소탕작전이 길어졌다는 얘기다.또 공비들이 당초의 예상과 달리 포위망을 훨씬 벗어나 발견된 것도 군작전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작전 기간중 오인사격과 오발사고가 많아 희생자가 생긴 것 또한 짚고 넘어갈 대목이다. ­또 부대간의 작전협력이나 통합 지휘의 문제점도 노출됐다.그동안 도상연습에 그쳤던 통합 작전훈련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표종욱 일병이 공비에게 납치돼 살해됐음에도 불구하고 탈영처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 작전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시민들의 높은 안보의식이었다.택시 기사 이진규씨는 침투 당일 새벽 북한 잠수함의 침투사실을 가장 먼저 발견,신고했다.만약 이씨의 신고가 없었다면 때를 놓쳐 거의 완전한 공비 소탕의 전과를 올리는 것이 불가능했을 지도 모른다.9월19일 단경골에서 처음으로 공비를 사살한 것도 이 지역 주민의 신고 덕분이었다.이외에도 작전기간동안 주민들의 신고가 쇄도,높은 신고의식을 보여주었다. ○해안경계 너무 허술 ­이러한주민들의 안보의식에 비해 일부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의 어이없는 행동은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일부 대학신문에 공비들을 옹호하는 기사가 실렸고,PC통신에도 비슷한 글을 실은 것은 연세대 사태에 이어 친북성을 또 다시 드러낸 것이다. ­이번 소탕작전을 취재하면서 아쉬움도 많았다.무엇보다 보안을 생명으로 하는 군 작전의 특수성 때문에 대부분의 정보가 공식 발표 이전까지는 비밀에 부쳐져 군 관련 취재의 어려움을 실감케 했다.현장에 나와있던 군의 보도본부는 「보도통제본부」로 불리기도 했고,일부 오보를 제공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군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현대전이 총력전인 점을 고려하고,국민적 참여와 군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는 보다 세련된 대언론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이번 무장공비사건은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을 다시 한번 고취시키고 앞으로 북한을 다시 한번 올바로 바라보는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절대적이다.또 군도 자체 조직을 정비하고 작전체제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바람이다.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군의 사기가 떨어지는 일이 있으면 절대로 안될 것이다.
  • 자유경제지대 나홋카(시베리아 대탐방:73)

    ◎“한­러 공단이 진정한 자유지대”/「러」 교역량의 40% 취급… 새 경제중심지로/총 1백만평규모 「한국공단」 개발 합의도 나홋카는 러시아어로 「뜻밖에 얻은 것」이란 뜻이다.1859년 표류중이던 선원들이 지도에 없는 땅을 발견한 데서 유래됐다. 그 나홋카가 뜻밖에도 자유경제지대로서 극동의 새로운 경제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나홋카의 항구들은 러시아 전체 교역량의 40%,극동지역 화물의 3분의 2를 취급한다.연간 3천만t 이상의 화물이 이곳의 4개 부동항을 거쳐간다.러시아 최대 컨테이너항구인 보스토치니항에서만도 연간 컨테이너 12만개를 다룬다.한국 일본 중국 등과 가까운 극동의 요지이자 태평양으로 향하는 관문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러시아연방최고회의는 지난 90년 10월 나홋카시 3백11㎢와 인근 농공지역 파르티잔스크군 등 총 4천5백79㎢에 나홋카 자유경제지대 설치를 허용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발트해 연안 칼리닌그라드와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공항 등도 함께 지정됐다.그해 11월 외국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등 파격적인 각종 우대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연방 각료회의의 승인을 받았다. ○1단계 공사 연말 착공 연방정부는 나홋카 자유경제지역 행정위원회에 전기 상하수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을 위해 3천만달러를 지원했다.전화와 상수도 공급은 이미 완료됐다.그러나 자금이 모자라 절반정도는 외국기업 투자나 은행 차입에 의존해야 한다. 그러나 94년 5월 의회가 관세법을 개정,특정지역의 특혜를 폐지함에 따라 우대조치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연방 정부가 자유경제지대법 입법을 통해 경제개발 지원을 강력히 추진하려 해도 외국자본의 과도한 영향력을 우려하는 의회가 제동을 걸어 빚어지는 갈등으로 입법 전망이 밝지 않은 실정이다. 급한대로 작년 10월 연해주 의회에서 지방세를 5년간 면제하고 그후 5년간은 5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물론 연방세는 해결이 안된 상태다. 이곳에 등록된 외국인투자기업수는 4백69개다.중국 일본 미국 홍콩 한국 등의 순이다.2백24개는 1백% 외국인 투자기업이다.총투자는 8천6백만달러.외국인 등록업체수는 많지만 절반만 실제로 투자해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그나마 사업규모도 작은 편이다.정치 불안정 때문에 나머지 기업들은 등록만 해둔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나홋카 자유경제지대내 파르티잔스크 일원 총1백만평 규모에 한러공단 개발이 추진돼 마무리 성사단계에 이르렀다.단계적으로 나눠 1단계로 우선 2백10억원을 투입,30만평을 개발한다.법률에 우선하는 양국간 협정 체결을 통해 우대조치를 확보할 예정이다. 나홋카 자유경제지역 행정위원회의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두드닉 위원장은 『예전에는 4천5백79㎢ 전체를 자유경제지대로 봤지만 이제는 한러공단만 진정한 의미의 자유경제지대』라고 강조하면서 『세계적 경험으로 볼 때 작은 지역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한러공단을 시작으로 미러공단 등 협정에 의한 공단을 몇개 더 세워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한러공단은 30년대말 스탈린에 의해 연해지방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한인들이 연해지방으로의 집단이주를 92년 2월 요청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그해 4월 관계기관합동 현지투자환경조사 실시를 시작으로 그해 11월 한러정상회담에서 공단조성 추진에 합의했고 95년 3월 한러공단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지난해 7월 한러공단 우대조치를 위한 양국간 협정 초안에 합의했고 올하반기에 협정이 정식체결될 예정이다.측량·토질조사를 마치고 마케팅 전략 연구용역을 준 상태이며 6월에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9월에 토지 본계약을 체결한다.연말쯤 한러공단 입주희망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다.평당 분양가는 1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연말에 착공,99년 상반기에 완공된다.98년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한러공단에 대한 우대조치는 소득세 법인세 등을 일정기간 면제하고 행정서비스와 노동문제 등에 있어서 혜택을 주는 등의 파격적인 내용이다.기타지역은 지방세만 감면되나 한러공단은 연방세도 감면받는다. ○한인도 2만∼3만명 거주 공단에 들어오는 물품에 대해 수출입관세를 전액 면제하고 기업소득세 부가가치세 재산세를 5년간 전액면제하며 그후 5년간 50% 감세하고 공단내 외화사용·관리는 자유롭게 하며 외국인력도 기업이 임의로 활용하는 내용으로 잠정합의됐다. 한러공단의 토지 임차기간은 50∼70년이다.입지조건도 좋다.공단에 인접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통과하고 철도종착역이 3㎞거리에 있다.공단 남측 5㎞지점에 러시아 최대 컨테이너 부두인 보스토치니 국제무역항이 있고 확장할 예정이다.보스토치니항내 전용부두사용권을 공단 입주기업에 제공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서쪽 1백50㎞지점에는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이 있다.북측 15㎞ 지점에 있는 졸로타야 돌리나 공항은 현재 소형 국내 수송기만 이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국제공항으로 확장돼 연간 화물 30만t과 승객 10만명을 취급할 예정이다.나홋카­보스토치니항간 4차선 도로가 공단부근을 통과한다.전력도 남측 1㎞에 송전선로가 지난다.북측 10㎞ 지점에 에카데리노브카 취·정수장이 있어 용수에도 문제가 없다.2백50㎽ 용량의 발전소도 건설돼 한러공단용으로만 82㎽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위성통신이 구축돼 있어 국제통신도 수월하다. 파르티잔스크시에 5천여명등 인근지역에 한인 2만∼3만명이 거주하고 있다.최근 중앙아시아로부터 1천5백세대 6천여명의 한인이 공단예정지 부근에 이주,정착했다. 한러공단에는 목재가공 수산물가공 섬유 봉제 전자 및 기계 등 업종 위주로 1백∼1백50개 기업이 입주,연간 10억달러 규모의 상품을 생산할 전망이다.그중 7억달러가 수출된다.〈나홋카=김주혁·유재림 특파원〉
  • 태양사원 신도 16명 사체로/불 검찰 발견

    ◎일부 총상 흔적… 타살 여부 주목 【생피에르드셰렌(프랑스)AFP 연합】 프랑스 국가검찰은 23일 그간 실종상태에 있었던 태양사원 신도 16명의 사체가 프랑스 동부의 산악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찰당국은 숨진 신도 16명의 사체 일부에서 총상 흔적이 발견돼 타살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총상을 입은 사체 가운데는 3명의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 이와함께 엥포 라디오 방송은 베르코르 고원의 작은 마을 부근에서 발견된 사체들이 다리를 한 곳으로 모은 채 별 모양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프랑스 경찰은 22일 밤에 이어 23일 경찰관 5백명과 헬기 및 수색견을 동원,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친 끝에 이들이 집단으로 자살한 곳을 발견했다. 프랑스와 스위스 당국은 프랑스인 8명,스위스인 8명등 태양사원 신도 16명이 집단으로 사라진 뒤 이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지난해에도 태양사원 신도 53명이 캐나다와 스위스에서 집단으로 자살함으로써 전세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태양사원 종말론 신봉 사교집단/재림예수 자처40대교주가 87년 창설/캐나다·스위스 등 무대로 은밀한 활동 지난해 캐나다와 스위스에서 광신도 53명이 집단자살했던 사교집단 「태양의 사원」신도들이 또다시 자살극을 재연,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사망자들이 믿고 있던 「태양사원」은 지난 87년 벨기에 출신 캐나다국적의 뤽 주레(당시 46세)가 창설한 사교집단이다. 심령치료사였던 주레는 자신이 재림예수라고 자처하면서 「불에 의한 심판론」등 강력한 종말론을 주장,캐나다와 스위스를 무대로 강연등을 했었다. 특히 이들은 제단과 제복에 장미와 십자가 문양을 사용해 17세기 유럽 일대에서 은밀히 활동한 「장미십자회(연금마법술을 행하는 종교적 비밀결사 조직)」와 관련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교단은 조만간 말세와 아마겟돈(말세 때의 선과 악의 대결)이 닥칠 것에 대비,신도들에게 저마다 무기를 소지하고 다니거나 결혼도 미루도록 하는등 전형적인 사교집단의 모습을 보였다. 주레는 캐나다에서 불법무기소지죄로 체포된 이후 지난해 7월 스위스로 건너가얼마뒤 집단자살극을 벌인 것이다. 이번에 벌어진 자살극은 남아있던 신도들이 심리적 갈등이나 내부분열을 해소하기 위해 엽기적인 방법을 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마약주사후 살해 가능성 수사/「태양사원」 집단 변사 안팎

    ◎금전문제로 잡음… 주요채권자 시신도 발견/교주행방 묘연… 생존교도 보복 두려워 잠적 이른바 「태양의 사원」교단 신도 집단사망 사건을 수사중인 당국은 6일 일부 사체에서 주사바늘 자국을 발견하고 이들이 마약을 복용해왔거나 숨지기전 진정제나 독극물 등 강력한 물질을 체내에 주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중이다. ○…이번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스위스의 안드레이 필러 치안판사는 사망자들을 검시한 결과 23명의 사체에서 마약을 투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바늘자국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는 이들이 집단 자살한 것인지 아니면 「처형」된 것인지 아직 분명히 알수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 경찰도 이날 「태양의 사원」교단과 관련된 두채의 가옥 잔해에서 남여 사체 2구를 추가 발견하고 이들의 신원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이로써 스위스와 캐나다 등지 4곳에서의 총 사망자수는 최소한 52명으로 늘어났으며 캐나다에서만 최소한 4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한편 스위스 TV방송은 지난 5일까지 확인된 사망자 48명중 일부는 2명의사교지도자가 설치한 덫에 갇힌 뒤 처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 사교 집단내에서 수년간 금전문제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고 전하고 교단내 주요 채권자인 알베르르 지아코비노가 교단 지도자들에게 빌려준 거액의 돈을 환수하려 했다고 주장했다.지아코비노는 셰이리의 농장에서 다른 교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이 TV방송은 또 일부 교도들이 아직 살아있으며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 왔다고 덧붙였다. 필러 치안판사도 6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사교집단 내부에 수개월동안 금전문제로 잡음이 있었다고 말했다.필러판사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수명을 연행,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2명의 용의자에 대해선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그는 재림예수를 자처하는 교주 뤽 주레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며 『그가 죽었는지 살아있는지 조차 모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함께 스위스 서부와 남부 2곳의 산장 화재가 타이머나 전화로 작동되는 원격조정장치에 의해 점화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또다른 산장을 수색했으나 사체나 수사에 도움이 될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 예수재림교 한국련 선교90돌/대대적 기념행사 펼친다

    ◎새달3일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서/성도2만명 감사예배… 새진로 모색/집단헌혈·대음악회·전도대회 개최 성도2만명 감사예배 제7일 안식일 예수재림교 한국연합회는 선교 90주년을 맞아 오는 9월3일 상오9시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체조경기장)에서 여넌 감사예배 및 기념식을 시발로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펼친다. 감사예배 및 기념식은 2만여명성도들이 모여 90년간 재림교회를 돌아보는 가운데 앞으로의 선교진로를 모색하는 행사로 마련되었다.이날 행사에는 세계에서 최초로 쌍두아분리수술을 성공시킨 외과의사 벤 카슨박사(미국 존스 홉킨스대 신경외과)의 초청강연이 곁들여진다.이와 더불어 생명존중운동의 하나로 성도 3천명을 대상으로 한 집단헌혈이 있을 예정이다. 이밖에 기념행사로 대음악회(9월4일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와 청소년음악회(9월10일 하오7시 삼육대학),전시회(3월말까지 한국연합회)등 도 베풀어진다.또 전교회 전목회자 전도대회,사진첩발간 학술대회및 논문집발간등을 기념사업에 포함씨켰다. 우리나라에는 안식일교회로알려진 이 교단은 19 04년 한국선교를 시작했다.전인회복을 신앙의 궁극적 목표로 한 가운데 기념사업 캐치프레이즈를 「이웃사랑,나라 사랑,하느님 사랑」으로 정한 이 교단은 현재 28개교육기관,5개 의료기관,출판사등을 운영하고 있다.그리고 국민건강을 위해 금주·금연운동,건강세미나,주부건강교실을 초교파적으로 펼쳐왔다.
  • 종족분쟁 확산일로… “죽음의 르완다”

    ◎총성·악취·포연… 키갈리시 아비규환 방불/투시족 대학생 선별살육 등 곳곳서 만행 권력을 둘러싼 종족분쟁으로 내전 일주일재를 맞고 있는 르완다에서는 12일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2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학살참극이 계속되고 있다.이와함께 2만여명의 반군병역이 수도 키갈리 교외에 집결한 것으로 12일 알려진 가운데 수도 키갈리외에도 제2의 도시 부타레 등지로 유혈격전이 확산되는 등 사태진정의 기미가 조금도 보이지 않고 있다. ○…키갈리발 외신들은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는 혼돈과 절망,유혈 외에는 찾을 것이 없다고 전하고 있다.반군과 정부간의 교전에 따른 총성과 포격을 키갈리에서 훨씬 떨어진 외곽지역에서도 생생하게 들을수 있을 정도. 게다가 치안 실종의 호기를 틈탄 약탈자들로 키갈리 시내는 아비규환이 바로 이곳임을 보여주는 처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거리 곳곳에 널브러진 채 며칠이 되도록 치워지지 않고 있는 시체들로 거리에선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불타고 있는 곳곳의건물로부터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검은 연기들이 분출돼 키칼리 시내의 하늘은 낮에도 온통 시커멓게 뒤덮여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휴전을 성사시켜보려는 유엔측 중재노력마저 아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르완다주민들의 생활은 그야말로 암울 속에서 빠져나갈 탈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형편. ○…키갈리 주민들을 더욱 절망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은 술취한 군인들이 무고한 시민들에게 가하는 잔혹 행위.대다수의 군인들이 대낮부터 술에 취한 상태로 거리를 돌아다니며 제멋대로 검문소를 설치,행인들을 괴롭히고 있으며 아무데서나 가택수색을 한다며 가정집을 침입,희생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현지의 국제적십자 관계자들은 지난 4일간의 후투족과 투치족간 내전으로 수도 키갈리에서만 1만명이 사망하는등 전국적으로 2만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 그러나 아직도 학살참극이 대규모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11일에는 키갈리 시내 중앙병원에만 1천여구의 시체가 쌓여있는 것으로 확인돼 사태의 참혹성을드러내고 있다. ○…키갈리에서 북서쪽으로 약90㎞ 떨어진 기세리에 있는 제7일안식일재림파대학에선 무장한 후투족 병력들이 한밤중에 대학구내에 난입,투시족 학생들만 골라 학살하는 참사가 발생.파리로 탈출한 이 대학의 한 목사는 『그들은 외국인들은 건드리지 않았다.그저 투시족학생들만 골라낼 뿐이었다.모든 것이 순식간이었다.그리고 방금전까지 함께 떠들고 웃던 수백명의 학생들이 처참한 시체로 남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하기도. ○…11일 밤에는 이번 내전으로 부모를 잃은 94명의 르완다 어린이들이 프랑스 병력의 도움으로 군용기편으로 파리로 긴급 수송. 이 고아들은 수도 키갈리 근처 마사카에 위치한 고아원에 있다가 프랑스 공정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는데 이 지역은 지난 7일 이래 가장 극심한 유혈참사가 벌어진 지역이었다. 고아들은 파리로 수송된뒤 일부는 입양됐으며 나머지는 파리 근교의 수녀원등에서 보호를 받고있다고 프랑스 군당국이 밝혔다.
  • 기다림의 의미/이재정 성공회 신학대학장(굄돌)

    인생은 기다림이다.기다림 속에 하루가 가고 또 한해가 간다.그래서 가는 세월을 두고 사람들은 흘러가는 강물이나 떠도는 구름에 비유하기도 하면서 덧없는 삶을 말한다.12월이 되면 누구나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서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는 느낌을 가질 것이다.과학적으로 시간을 계산해 본다면 단 1초의 차이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금년은 유난히 바람처럼 지나갔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반면에 고통과 고민속에 살아야만 했던 사람들에게는 견딜 수 없는 긴 세월이었을 것이다.세월을 보내면서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남편을 기다리고 아내를 기다리며 자식들을 기다리는 까닭은 무엇인가.더 나아가 종교적으로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거나 새로운 윤회를 기다리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우리는 흔히 가는 세월에 맡겨 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처럼 쉽게 받아넘겨 버린다.세월이 가고 또 오면,그대로 자신을 맡겨 「자연」처럼 살아가는 것이 마치 대단히 인간적이거나 철학적인 삶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정말 그럴까. 우리의 기다림은 그저 세월에 맡겨 사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그것은 도전이어야 한다.기다림은 고요히 앉아서 명상하는 것이 아니다.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몸으로 풀어보려는 투쟁이어야 한다.여기에서 우리는 「덧없는 인생」을 오히려 「뜻있는 인생」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것이다.오늘은 오늘이지 어제와 같은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내일이 오늘과 달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렇게 보면 우리가 세월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우리를 기다려주는 것이고,우리가 신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다. 우리는 확실한 내일을 만들어가야 한다.내일에 이루어져야 할 세계를 그리면서 그것을 기다려야 한다.그리고 이런 기다림 속에서 우리는 새 역사의 꿈과 미래를 보아야 한다.그것을 향해서 움츠렸던 몸을 곧게 펴고 날아야 한다.작가 이상의 「날개」가 그런의미 아니었던가.
  • 장엄한 다비불길… 큰법 남기고/성철스님 떠나시던날

    ◎해인사에 애도인파 15만/오늘 상오 사리 수습 【해인사=임시취재반】 『가고 오고 머무르심이 없는 그곳에 열반의 종소리가 울려옵니다』 한국 불교의 태고봉 성철큰스님의 가시는 길은 하늘마저 가을비를 촉촉히 뿌려 큰스님의 큰 법과 큰 덕을 아쉬워했다. 성철큰스님의 조계종 종단장이 거행된 10일 상오 경남 합천군 가야산 해인사 일대에는 3천여 스님과 15만여명의 신도들이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상오 11시 영결식에 이어 하오 2시20분 다비식으로 나뉘어 엄숙하게 진행됐다. ▷영결식◁ 이날 영결식은 「석가모니불」 독경이 은은하게 울리는 가운데 상오8시 퇴설당에서 큰스님의 법구를 식장으로 운구하면서 시작,상오11시 전국 1천2백여 조계종 본·말사에서 일제히 다섯번씩 종을 울림과 동시에 개식됐다. 삼귀의와 영결법요에 이어 해인사 율주 일타스님의 큰스님 행장소개 순으로 진행된 영결식은 영결사·추도사·조사·헌화 및 분향 등 2시간동안 계속됐다. 이날 조사는 박종하중앙종회의장과 김종필 민자당대표·이기택 민주당대표·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권익현 국회정각회 회장·조기현 전국신도회장 등이 맡아 고인의 덕을 기렸다. 이어서 불교연합합창단이 추모가 「성철 큰스님 열반하시니」를 합창하는 동안 헌화 및 분향이 이어졌으며 혜암해인총림부방장의 문중대표 인사를 끝으로 인로왕번을 앞세운 장의행렬이 다비식장으로 향했다. ▷다비식◁ 영결식장에서 3㎞ 떨어진 연화대에서 거행된 다비식은 하오2시30분 큰스님 법구가 다비대에 안치되자 장례위원장 의현스님과 법전스님등 문도스님 대표들이 거화 및 하화의식을 거쳐 불을 붙이며 시작됐다. 다비장에는 비가 오는데도 5만여 신도들이 주위 산등성에 빽빽이 들어앉아 큰스님의 마지막 열반모습을 지켜봤다. 다비식은 밤새 진행되어 11일 상오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수습된 사리는 49재 후 대적광전에 임시 안치했다가 부도를 만들어 영구보존케 된다. 이날 행사에는 박관용 대통령비서실장·박찬종 신정당대표 등 정계인사 50여명과 타종단 대표,페드리스 스리랑카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도 참석했다. □해인사=임시취재반 ▲문화부=나윤도기자 ▲전국부=남윤호기자 ▲사진부=유재림·황경근기자
  • 기무사간부 후속 문책인사

    국방부는 최근 김도윤기무사령관을 전격경질한데 이어 기무사 간부및 국방부·육군본부기무부대장에 대한 문책성 후속인사를 27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공석중인 기무사참모장에 송대성기무사1처장(공사17기·준장)을 임명하는 한편 국방부기무부대장에는 조청호대령(학군4기)을,육본기무부대장에는 이성범대령(육사25기·내년 준장진급예정자)을 각각 임명했다. 기무사참모장에 공군출신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방부기무부대장에 비육사출신 대령이 임명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또 최재림국방부기무부대장(육사23기·준장)과 성화용육본기무부대장(육사24기·준장)은 육본에 대기발령됐다. 이번 인사로 기무사의 장성은 사령관·참모장·1처장·국방부및 육본기무부대장등 5명에서 3명으로 줄어 사실상 기구가 축소됐다. 한편 육군은 이날 준장 48명,내년도 준장 진급자 43명등 모두 91명에 대한 보직인사를 실시했다.
  • CATV프로공급업 싸고 집안싸움/기독교계 갈등 심화

    ◎3계파 한치 양보도없이… 컨소시엄 논의 무산/CBS·총연합회측등 마구 인신공격까지 기독교계 갈등 심화 유선방송(CATV) 기독교채널프로그램공급업 허가권의 최종결정을 앞두고 개신교계 지도자간에 첨예한 대립및 허위사실 유포등 부도덕적인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자칫 유선방송 프로공급업 허가와 관련,기독교계가 분열될 위기를 맞고 있다. 이같은 사태는 정부가 지난달 31일 유선방송 프로그램공급업체 발표시 개신교계에서 신청한 3개단체의 컨소시엄(연합)형태를 요구하며 결정유보 시한으로 제시한 1개월이 이달말로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단체의 컨소시엄 논의가 사실상 모두 무위로 끝남에 따라 대두됐다. 당초 기독교 프로그램공급업을 신청했던 단체는 ▲기독교방송(CBS) ▲개신교종합유선방송사업단 ▲제7일안식일예수재림교등 3개 단체.정부는 프로그램공급업체로 20개를 선정 발표하면서 기독교프로그램만은 점수제에 의한 최고순위 지정원칙을 지키지 않고 신청단체간의 컨소시엄을 요구하며 허가를 유보했었다. 이에대해 횃불선교재단(이사장 최순영장로)을 주축으로한 개신교종합유선방송사업단은 예장합동·고신·개혁·칠례회등 1백11개교단으로부터 50대50의 지분으로 가입동의를 얻어 지난 6일대대적인 집회를 갖고 정부가 「심사한 평점대로」(CBS보다 40점 많음)결정하지 않고 업자 선정을 유보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또 향후 정부가 일관성을 유지해줄 것을 촉구하며 26일까지 아침금식기도에 들어가는등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CBS측은 국내 대표적인 11개 교단의 연합체로 40년가까이 라디오방송을 해온점을 들어 기독교언론의 대표성을 주장하며 다른 단체와의 컨소시엄을 거부하고 있다.CBS측의 주장은 『연합된 공공기관이 아닌 연합을 빙자한 사실상 개인이 주측이 된 단체에 허가해줘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양측의 팽팽한 대립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측에서는 최순영장로에 대한 통일교 관련설을 제기해 인신공격의 양상으로까지 번졌다.당사자인 조병규목사가 명예회손으로 실형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관련설은 CBS가 개신교종합유선방송사업단과컨소시엄을 만들수 없다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제기되고 있다. 이같이 협의가능성이 없자 대한YMCA연맹은 14일 성명을 내고 「기독교 대표성에 비중을 둔 조속한 결정」을 정부측에 촉구하고 나섰다.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24일 유선방송대책협의회를 소집하는등 각단체들이 본격적으로 개입할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16일 방송담당 주무과장들을 전격 경질한 공보처는 이문제에 대해 『공보처 입장을 정리하는 중이며 이달중 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만 밝힐뿐 자세한 설명은 피하고 있다.그러나 어느쪽으로 결정되든 원칙과 일관성을 결여한 정부의 결정과 교계지도자들의 이해다툼 때문에 이로인한 엄청난 교계분열의 후유증을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 정형외과의들 인공뼈 남품 비리/서울대병원등 25곳

    ◎높은값에 구매,사례비 챙겨/의사12명·업자3명 입건 인체에 사용되는 수입 인조관절을 실제보다 높은 가격에 납품받고 사례비를 챙기면서 환자들의 부담을 가중시켜온 전국 25개 유명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31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은 그러나 거액의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의사 전원을 불구속입건 또는 비리를 통보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해 「봐주기수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경찰청 수사2과는 14일 특정업체가 수입·소개하는 인조관절을 사주는 조건으로 업자로부터 5천1백50만원과 2천5백만원을 받은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석세일교수(61)와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이상언교수(42) 등 정형외과 전문의 12명과 (주)골드메디칼대표 신민식씨(35) 등 수입 인조관절 납품업자 3명을 배임수·증재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 업자로부터 같은 명목으로 비교적 소액의 금품을 받은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의사 이진영씨 등 18개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19명에 대해서는 비리사실을 소속병원에 통보했다. 경찰조사결과 골드메디칼등은 인조관절을 1세트에 78만∼1백50만원에 수입하고도 병원측에 2∼3배 높은 1백20만∼3백60만원에 납품,연간 50억원이상의 판매차익을 올려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이 의사 31명에게 준 돈은 지난 89년부터 90차례에 걸쳐 모두 1억8천여만원으로 밝혀졌다. ◇입건된 전문의 ▲석세일(61·서울대병원)▲이상언(42·경희의료원)▲김응하(36·국립의료원)▲왕진만(54·이대병원)▲김홍섭(34·충남 홍성의료원)▲김영민(55·서울대병원)▲박승면(33·수원 동수원병원)▲최용기(34·수원 이춘택정형외과)▲김종오(37·보훈병원)▲김성준(63·한양대병원)▲윤성일(37·한일병원)▲이지호(34·보라매병원) ◇입건된 납품업자 ▲신민식(35·골드메디칼)▲주의조(51·이건상사)▲이부영(52·학산) ◇비리통보된 전문의 ▲신병준(순천향병원)▲전광표(성애병원)▲배상욱(을지병원)▲김남현(연대세브란스)▲양규현(영동세브란스)▲송인국(청주 송인국외과)▲정화재(춘천 성심병원)▲황성관(연대 원주기독병원)▲문경호(인하병원)▲안진환(경희의료원)▲김종관(연대치대)▲강희중(포천의료원 의료부장)▲김정만(성모병원)▲권칠수(상계백병원)▲이진영(강동성심병원)▲조재림(한양대병원)▲이덕용(서울대병원)▲박승림(인하병원)▲이춘택(이춘택정형외과)
  • 개신교계의 집안싸움(건널목)

    ○…개신교계가 너무 시끄럽다.1백50여개에 달하는 교단의 수만 보아도 이미 시끄러움을 예견할 수 있는 바이지만 최근 각종 신문지상이나 출판물등을 통한 성직자들간의 상호비방,이단시비등은 과연 그들이 진정한 성직자인가,무엇을 위한 성직자인가 의문을 갖게 한다. ○…지난주 공보처가 발표한 종합유선방송(CATV) 프로그램공급업자 선정에서 개신교계가 보류된 것은 바로 개신교계의 집안싸움에서 초래됐다.결국 채널 1개를 놓고 기독교방송·개신교종합유선방송사업단(횃불선교회·한국기독교선교원·극동방송연합)·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등 3개 단체가 끝까지 맞서다 어느쪽도 선정되지 않은 것이다.상대적으로 조계종·천태종·진각종등 각종파가 연합하여 신청한 불교계와 평화방송이 단독으로 신청한 가톨릭은 무난히 선정되어 본격적인 프로그램준비에 들어갔다. ○…선정과정에서 공보처는 교단단위의 허가는 배제한다는 방침하에 이들 신청단체간의 연합참여를 권유했다.그러나 기독교언론의 적자임을 내세우고 있는 기독교방송은 이를 거부했고,횃불선교회(이사장 최순영장로)측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등에 업고 기독교방송에 맞섰다.이무렵 오비이락인지는 몰라도 최순영장로의 통일교관련설 유포로 이단시비가 새로 제기되는등 양측의 반목대립은 협의는커녕 이전투구양상을 방불케 했던 것. ○…결과가 발표된 뒤 개신교계는 입을 모아 정부가 개신교에만 허가를 보류한 것은 개신교의 방송선교기회를 빼앗는 부당한 처사라고 공보처를 비난했다.그러나 이같은 비난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자기탓」에 앞서 「남의 탓」을 내세우는 것은 성직자의 바른 자세로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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