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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한국어출간 재미작가 이창래씨

    ‘가족’ 한국어출간 재미작가 이창래씨

    “물질문명의 발달로 전통적인 대화의 통로가 좁아지고, 그에 따라 구성원 개개인이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대사회의 불안정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재미 교포작가 이창래(사진 왼쪽·40)씨가 장편소설 ‘가족’(전2권·랜덤하우스중앙 펴냄)의 한국어 출간에 맞춰 내한했다.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뉴욕에 거주하는 50대 후반 이탈리아계 미국인 가장이 주인공이지만 전세계 어느 가족에게나 해당되는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전작 ‘제스처 라이프’도 이번에 새롭게 출간됐다. 지난해 발표된 그의 세번째 소설 ‘가족(원제 Aloft)’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 3월 ‘당신이 놓쳤을 수도 있는 훌륭한 책 6권’의 하나로 선정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소설은 뉴욕의 롱아일랜드에서 안정적이고 여유롭게 평생을 살아온 제리 베틀이 은퇴 후 갑자기 해일처럼 몰아닥친 가족의 위기로 갈등하고, 회의하며 정체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섬세한 필치로 그렸다. 한인 이민자를 주인공으로 한 ‘영원한 이방인(Native speaker)’(95년), 일제하 종군위안부를 다룬 ‘제스처 라이프’(99년) 등 전작과 달리 ‘가족’은 미국 사회에서 주류로 편입된 이탈리아계 미국인을 화자로 택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는 “이전까지 한국계 작가라는 남다른 위치로 주목받는 면이 컸는데 이 소설을 계기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작가(national writer)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소설 속엔 그의 개인적인 가족사와 경험이 알게 모르게 녹아 있다. 뉴욕 외곽 부유층 마을에 거주하는 제리 베틀처럼 그도 이탈리아계 미국인 아내, 두 딸과 함께 뉴욕 인근 뉴저지주에서 살고 있다. 현재 일주일에 이틀씩 프린스턴대에서 창작과정을 강의하는 그는 차기작으로 한국전쟁 전후에 관한 이야기를 집필 중이다. 미국에 건너온 고아 난민소녀, 참전군인, 구호 자원봉사자 등이 주인공이다.2년 내 출간할 계획. 세살 때 미국으로 이민간 이씨는 예일대 영문과와 오리건대 대학원 창작과정을 나왔다. 데뷔작 ‘영원한 이방인’과 ‘제스처 라이프’로 헤밍웨이재단상, 펜문학상, 아니스필드-볼프 도서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며 미국 문단의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방한 기간중 서강대(28일)와 서울대(29일)에서 문학강연을 한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3) 정도령은 누구인가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3) 정도령은 누구인가

    ●정도령과 진인 ‘정감록’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계룡산 밑에 나라를 세우고 왕이 된다는 ‘정도령’이다. 달리 ‘진인(眞人)’이라고도 한다. 누구나 빤히 아는 것 같으면서도, 조금만 따져들면 실체가 애매한 것이 바로 그 진인이고 정도령이다. 실체를 잘 모르면서도 사람들은 정도령에게 제법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이다. 여러 해 전 일이었다. 대기업 총수 정모씨가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했는데 당시 칠순 노인이던 그를 가리켜 ‘정도령이 나왔다.’며 사람들이 수군댔다. 도령치곤 참 늙은 도령이었다. 맨손으로 일어나 굴지의 대기업을 키운 사람이었던 만큼 그 뚝심이면 못 할 일이 없다고들 봤던 것일까. 하여간 그는 대통령이 되지 못했고 그 뒤에도 정도령 감은 몇 명 더 있었다. 그런데 막상 정도령이란 칭호는 ‘정감록’에 안 보인다. 고작 ‘정성(鄭姓)’ 또는 ‘진인(眞人)’이 언급되는 정도다. 때론 그 정씨와 진인이 같은 인물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내가 조사해 보니 민중들이 쉬쉬하며 진인의 출현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먼저 조성됐고, 한참 뒤 그 진인이 정씨라는 예언이 등장했다.18세기 후반 들어 ‘왕조실록’에 ‘정성진인’이란 단어가 보인다. 물론 체통 있는 양반들의 입에서 나온 말은 아니다.‘정감록’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에 섞인 단어다. 그런데 정진인이 난데없이 웬 도령인가? 알다시피 도령은 양반집 사내아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정도령은 정진인에 대한 일종의 애칭이다. 도령이란 호칭을 달리 풀이할 수도 있다. 진인이 초능력자라 해도 정식으로 민중 앞에 나서기 전엔 아직 검증이 안 된 인물이다. 시쳇말로 딱지를 못 뗀 일종의 미성년이다. 진인으로 검증을 받을 때까진 정도령, 검증이 끝난 한참 뒤에는 성스러운 임금이다. 진인이 정씨라는 수사의 논리는 무엇인가? 정감록에 그 답이 있다. 이 예언서는 이성계의 조상인 이심, 이연 형제와 정몽주의 선조 정감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돼 있으나 3인이 두 집안의 실제 조상은 아니었다. 상상속의 인물들일 뿐이었다. 그런데 민중은 유독 정감을 더 사랑했다. 엄밀한 의미에선 책 제목을 3인의 대담집이라 해야 옳을 테고 실제로 ‘정이문답(鄭李問答)’이라 한 경우가 있긴 하다. 하지만 그건 매우 드문 경우고 대개는 ‘정감의 기록’이란 뜻에서 ‘정감록’이라 불렀다. 그 제목엔 역사의 승리자는 조선왕조의 적대자들, 즉 정씨 성을 가진 진인과 그의 추종자들이라는 주장이 담겨있다. 그런데 새 왕은 왜 하필 정씨여야 하는가? 정씨는 ‘정감록’의 맥락에서 볼 때 고도의 상징성을 지닌다. 조선왕조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정씨로 대표된다는 뜻이다. 이 주장의 배후엔 민중들의 집단적 기억이 배경에 깔려 있다. 민중은 조선태조 이성계의 즉위를 반대하다 죽은 정몽주 이야기를 잊지 못했다. 조선왕조 건설의 주역이었으나 태종에게 제거된 정도전, 선조 때 역적으로 몰려 죽은 정여립, 영조 때 일어난 반란 사건에 연루된 정희량의 이름을 들먹이기도 했다. 정씨는 조선왕조와 상극(相剋)이므로, 새 나라는 반드시 정씨가 왕이 돼야 한다는 민중의 주장이었다. 따지고 보면 김씨, 이씨, 박씨 등 다른 성씨 중에도 역모에 휘말려 죽은 사람은 수두룩했다. 그런 점에서 정씨 자손이 다음 세상의 주인이 돼야 한다는 논법은 너무 순박하다. 진인이 반드시 정씨 집안에서 출생해야 될 이유는 없었다.20세기 전반 어느 종교 운동가는 ‘정(鄭)도령’은 ‘정(正)도령’이라고 했다. 정씨 진인설의 핵심을 찔렀다고 본다. 정도령은 성씨가 무엇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민중이 믿고 따를 만큼 도덕적인 사람인가가 최고 검증요건이었다. ●진인이란? 조선시대엔 성리학이 지배층의 이데올로기였고, 그에 따르면 ‘도덕군자’가 제일이었다. 그 군자를 제쳐 두고 갑자기 왜 진인이란 생소한 존재가 나타나 왕조를 뒤엎는가? 그 이유를 나는 민중의 숨은 뜻에서 찾는다. 새 시대는 군자 되기를 외치는 사람들이 큰소리치게 내버려둬선 안 된다는 민중의 노여움이 느껴진다. 성리학을 아주 폐기처분하지는 못할망정, 민중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는 뜻을 그렇게 밝힌 것이다. 진인(眞人)의 사전적 정의는 참된 도(道)를 깨달은 사람, 또는 진리를 체득한 사람이다. 진인이란 표현은 본래 도교 용어다. 영어로 된 도교전문 서적을 뒤적여 봤더니 ‘완벽한 인간 존재(perfect human-being)’라고 한다. 인간적 한계를 초월한, 신선과 비슷한 존재가 도교의 진인이다. 불교 쪽은 어떤가 싶어서 알아보았다. 놀랍게도 현대의 임제선에선 진인을 핵심개념으로 삼고 있다. 몇 해 전 어느 신문 기자가 서옹 스님(전남 장성 백양사 고불총림 방장)에게 진인의 개념을 물었다. 그때 서옹의 답은 이러했다. “거짓말 없는 사람이 ‘참사람’이지. 거짓이 없으면 양심에 부끄러울 게 없고, 양심이 깨끗하면 절대 자유로울 수 있는 거야. 정치인, 경제인, 관리들 정말 거짓말 너무 많이 하더군.” 서옹 덕분에 현대 불교의 진인 개념이 명료해졌다. 진인은 절대자유인이라 불릴 만한 참사람, 수행의 최고단계에 오른 사람이다. 조선후기 민중은 그런 진인이 나와서 세상을 확 뒤집어 놓기를 바랐다. 정감록에 함께 실린 예언서 ‘동차결(東車訣)’에는 진인왕이 건국한 뒤엔 불교신자가 대접받는다고도 되어 있다. 불교적 진인관이 맥맥이 흐르고 있다. 이 글을 쓰다 말고 잠시 나는 호남지방에 퍼져 있는 진묵 대사 설화를 떠올렸다. 진묵은 석가모니의 현신이었다는 전설도 있긴 한데, 그는 발달된 기계기술 문명을 가져다 백성들의 고생을 덜어주려고 잠시 서역으로 날아갔다고 했다. 육신은 절간에 두고 진묵의 영혼만 잠시 떠났던 것인데, 속된 유학자 김봉국이 그 육신을 불태우는 바람에 그만 개화의 꿈이 허망하게 무너졌다고 한다. 사실 진묵은 17세기 인물이었고 문명개화와는 무관하였다. 그럼에도 일부 민중은 유교가 못 이룬 개화의 꿈을 진묵이라면 이룰 수 있었을 거라고 여긴 것이다. 다시 본래 이야기로 돌아가자. 민중이 기다리던 진인은 도덕적으로 특출한 인물이어야 했다. 그런데 도덕성을 통치자의 필수요건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민중의 생각은 양반들의 정치관을 닮았다. 유교의 성현(聖賢)이 진인으로 대체되고 만 느낌이다. 민중은 기존질서에서 벗어나고자 애썼지만, 제도가 아니라 인물을 최우선으로 삼는 유교적 사유의 틀에 갇혀 버렸다. 그런 한계를 인정해도 민중이 지배 이데올로기를 부정하고 대안을 궁리하였다는 사실은 무척 중요하다. 민중의 의식 속에 자리잡은 진인은 구원자라는 점에서 미륵불 또는 기독교의 재림 예수와도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예수의 재림에 앞서 벌어질 아마게돈에서의 선악의 일대결전이나 최후의 심판 같은 것은 진인의 출현과 무관하다. 진인이 세상에 나올 때 전쟁과 환난이 예정되어 있긴 해도 그것으로 역사가 완결되지는 않는다. 예수는 죽은 사람의 영혼까지도 불러다 영생을 준다지만 진인은 산 사람들을 좀더 살기 좋은 사회로 이끌 따름이다. 진인은 미륵불처럼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성불시키지도 못한다. 진인의 문제해결은 한시적이고, 부분적이다. 진인은 예수나 미륵불에 비하면 훨씬 현실적으로 문제에 접근한다. ●때가 이르면 환상의 섬에서 나올 진인 현대의 우리로서는 잘 이해가 안 되지만 조선후기 민중은 섬에서 진인이 나온다고 보았다. 깊은 산골짜기의 신비한 동굴도, 오랜 암자도 아니었다. 바다 한가운데 이상향으로 상정된 섬이 있고, 거기서 때가 되면 진인이 출현할 것으로 생각했다. 이상향을 말하다 보니 ‘이엿사나 이여도사나 이엿사나 이여도사나’로 시작되는 제주의 이어도 타령이 생각난다. 그 노래에는 이어도에 살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이어도는 파랑도라고도 하는데 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馬羅島)에서 서남쪽으로 멀리 떨어진 수중섬(水中島)이다. 엄밀히 말하면 암초(暗礁)다. 해수면 아래 깊이 잠겨 있어 파도가 몹시 심할 때만 모습이 잠깐 보인다. 그런 이유로 이어도는 예부터 이상향으로 자리매김돼 왔다. 서양에서도 미지의 섬을 이상향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있었다. 영국의 토머스 모어(1478∼1535)는 1516년 정치 공상소설 ‘유토피아(아무 데도 없는 나라란 뜻)’를 발표했다. 모어는 히스로디라는 뱃사람에게 어떤 신기한 섬나라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 ‘유토피아’인데 실제로는 당시 영국사회를 호되게 비판하고 저자가 동경하던 이상세계의 모습을 묘사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그 섬은 공화국이고, 모든 시민은 하루 6시간만 노동하면 된다고 했다. 거기선 남녀 모두 교육 혜택을 받아 교양이 풍부하다. 전쟁이나 다툼도 전혀 없고,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평등하다. 누구나 이상향에 가보고 싶겠지만 그곳을 찾아가긴 불가능하다. 토머스 모어는 자기가 속한 세상을 이상향으로 만들자고 했다. 조선시대 민중도 그런 생각을 했을까? 민중이 세상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조선왕조의 정치적·사상적 통제력은 그 시대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강했다. 그래서였을 테지만 민중은 이상향에서 구원자를 불러오고자 했다. 모어의 유토피아엔 법과 제도가 구원을 보장해 주었다. 그곳엔 구원자가 따로 없었다. 그러나 조선 민중의 이상향은 그 반대였다. 사람이 문제를 푸는 열쇠였다. 민중은 진인이란 구원자를 통해 현실 문제를 풀려 했다.17세기 후반부터 역사기록에 나타난 해도진인(海島眞人)이 그것이다. 섬에 희망을 걸었다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되나? 바다는 신화시대로부터 생명이 숨쉬는 희망의 요람이었다. 하지만 조선시대 민중은 대부분 뭍에 살며 농사에 종사했다. 그런 판국인데 진인이 낯선 섬에서 나온다니 이해하기 어렵다. 이 문제로 씨름한 사람은 아직 없었다. 고민 끝에 나는 이런 짐작을 해봤다. 진인을 하필 섬에서 찾는 이유는 민중을 괴롭혀온 조정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공간이라는 점 때문이었을 것이다. 권력의 공백 지대는 음모와 꿈이 무르익을 수 있다. 게다가 17세기부터 먼 바다에서는 뜻밖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낯선 서양 선박(황당선, 이양선)이 출몰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의외의 사건소식을 접한 민중은 바다에서는 상상하지 못한 일도 가능하다는 점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것이 해도진인설로 굳어졌다고 본다. 서양 선박에 관해 좀더 이야기해 보자. 그때 네덜란드 상인들은 일본의 나가사키를 오가며 무역업에 종사했다. 그들은 조선 배보다 수백 배나 큰 거함을 타고 대서양·인도양을 가로질러, 대만을 지나 제주 남쪽 해상을 통과하여 일본을 오갔다.18세기 후반이 되면 그 큰 서양 선박들이 가끔 서남해에 나타났다. 그 소식을 듣고 실학자 박제가도 놀라 자빠질 정도였다. 배 안에는 생김새, 언어, 습관이 우리와 전혀 다른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서양 선박은 조선 해안에 표류하기도 했다. 박연, 하멜 등이 그들인데 훗날 하멜은 도망에 성공, 나가사키를 거쳐 네덜란드로 귀국하였다. 그는 ‘하멜표류기’를 통해 유럽각국에 한국을 알리기도 했다. 조선후기 민중의 입장에서 보면 서양 사람은 외계인이었다. 얼마나 먼지 거리조차 짐작할 수조차 없는 곳에서 큰 대포를 장착한, 초대형 선박을 타고 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서양 선박의 출현은 민중의 공포심과 신비감을 동시에 자극했다. 그러나 19세기 전반까지 아직 서양 함대가 조선을 침략한 일은 없었기 때문에 두려움 못지않게 신비스러움이 컸다. 이양선이 출몰하는 서남해는 경이로운 대상이었을 것이다. 그 바다에 서양 선박이 나타난 것이 전혀 뜻밖이었듯, 언제 또 새로운 존재가 등장할지 호기심 많은 민중으로선 귀추가 주목되었다. 동해나 서해에도 이상향이 있다는 소문이 가끔 떠돌았지만 남해설은 좀더 유력했다. 어느덧 서남해는 진인의 고향으로 자리매김되고 있었다. 물론 서양배의 출현만 가지고 해도진인설을 다 설명하지는 못한다. 조선후기엔 무인도가 이주지로 각광을 받게 됐다는 점도 언급돼야 한다. 당시는 육지의 개발이 이미 끝난 상태였다. 가난한 민중은 삶의 터전을 섬에서 일구기 시작했다. 한번 민중의 눈길이 바다 쪽으로 쏠리자 수십의 무인도가 유인도로 바뀌었고, 율도·무석국 등 상상의 섬들이 인식의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런 사회적 맥락을 염두에 둘 때 ‘진인(眞人)이 남해에서 계룡(산)으로 나오면 (새 왕조의) 창업을 알 수 있다.’는 예언의 의미가 충분히 살아난다. 서남해에 서양 선박이 출몰하고, 무인도가 개척되는 가운데 민중은 해도진인의 출현을 동경했던 것이다. 육지로 나온 진인은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진인의 정체를 밝히려는 나의 탐구는 다음 호로 이어진다. (푸른역사연구소장)
  • [종교플러스] 예수재림교 선교 100주년 기념식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한국연합회(한국재림교회)는 선교 100주년을 맞아 6일 오전 9시30분부터 6시간 동안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마이크 라이언 교단 대총회(총본부) 부회장을 비롯해 신도 1만 5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예배와 기념식을 개최한다. 대한적십자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함께 참가자를 대상으로 헌혈과 장기기증운동도 펼친다.(02)3299-5257.
  • ‘…7일간 춤여행’ 펴낸 배정혜 前국립무용단장

    ‘…7일간 춤여행’ 펴낸 배정혜 前국립무용단장

    “한국 춤은 누구에게 배우느냐에 따라 개인차가 큽니다. 습관에 의해서 배우다 보면 다른 사람의 춤이 들어오지 않고, 자기 것만 주장하게 되지요. 한국 춤에도 원칙론이 있어야겠다는 고민을 30대 초반부터 했었는데 벌써 30년이 흘렀네요.” 한국무용가 배정혜(60) 전 국립무용단장이 현장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며 터득한 한국 춤의 이론과 실전을 담은 ‘배정혜의 7일간 춤여행’(전 3권, 청아출판사)을 펴냈다. 그가 창안한 신체 훈련법의 핵심은 ‘바기본 훈련법’. 발레에서 ‘바(Bar·지지대)’를 잡고 기본 동작을 반복하듯 한국 춤의 기본이 되는 연습법이란 의미다. 선화예고 무용부장으로 재직하는 10년 동안 전통춤의 정수를 모은 12가지 상체호흡법과 하체호흡법으로 한국 춤의 일반화를 이뤄냈다. ●신체훈련 핵심 ‘바기본 훈련법’ 창안 “처음엔 고전 무용하는 애들한테 타이즈 입혀서 뭐하는 짓거리냐는 욕도 많이 먹었어요. 다행히 학교측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해줘서 마음껏 실험을 할 수 있었지요.” 신체 훈련에 대한 필요성은 스스로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학창 시절, 공부 때문에 잠시 춤을 접었던 그는 스승인 삼촌에게서 “옛날 춤이 안 나온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듣고, 몸의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고 한다. 다섯살 때부터 발레와 한국무용을 시작한 그는 열두살 때 개인 발표회를 여는 등 ‘무용신동’소리를 듣고 자랐다.77년 안무 데뷔작인 ‘타고남은 재’가 그해 최우수 무용작품으로 선정되면서 안무가로도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80년대 ‘유리도시’,90년대 ‘불의 여행’,‘떠도는 혼’ 등 대작을 연이어 발표했다. 책 발간과 더불어 그는 요즘 리을무용단 창단 20주년 기념공연을 준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춤 인생 55년을 정리하는 자리이기도 한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작품은 ‘법-타고남은 재 2’(11월15·16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씨가 대본을 쓰고, 여성 연출가 김아라씨가 연출을 맡았다. ●새달 15일 리을무용단 20주년 공연 그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상임안무가, 서울시립무용단장, 국립무용단장 등 18년간을 직업 무용단의 수장으로 활동해왔다. 무용가로서 누가 봐도 성공한 인생인 셈이다. 스스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그는 “주위에선 관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부러워들 하지만 무용계가 너무 어렵다보니 가시밭길이었다.”면서 “한국 무용이 외면당하는 현실이 야속해서 책 쓰는 동안 많이 울기도 했다. 나보다 조건도 좋고, 실력도 뛰어난 후배들이 나타난다면 모를까 나같은 조건이라면 무용하는 걸 말리고 싶다.”는 말로 척박한 무용계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아테네 2004] ‘테러’에 날린 마라톤 金

    [아테네 2004] ‘테러’에 날린 마라톤 金

    한때 가톨릭 사제였던 종말론 추종자가 술에 취해 마라톤 레이스를 방해하는 올림픽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열린 아테네올림픽 남자마라톤에서 후반 선두로 나선 반데를레이 리마(브라질)가 37㎞ 지점에서 한 남자의 공격을 받았다.녹색 모자,빨간색 치마 등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을 한 아일랜드 출신의 전직 가톨릭 사제 코넬리우스 호런(57)이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어 관중이 늘어선 반대쪽 인도로 리마를 밀어붙였다.뒤따라온 경찰과 관중의 도움으로 리마는 간신히 다시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리마는 이때 받은 충격 탓인지 몇 분 뒤 스테파노 발디니(이탈리아)와 메브라톰 케플레지기(미국)에게 잇따라 추월당했다.결국 발디니(2시간10분55초)와 케플레지기(2시간11분29초)에 이어 3위(2시간12분11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리마가 파나티나이코스타디움으로 들어오자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으며,리마는 “당시 그가 나에게 어떤 행동을 할지 몰랐기 때문에 두려웠다.이것이 결국 금메달을 잃게 만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곧바로 경찰에 연행된 ‘난입자’ 호런은 예수의 재림과 세상의 종말을 알리기 위해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973년 사제가 된 호런은 종말론 추종과 돌출행동 등으로 최근 10년간 자격을 정지당했다.또 아일랜드춤 심취자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게 평화의 춤을 함께 출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호런은 지난해 영국 그랑프리 자동차경주대회에 난입해 20초 동안 경기를 중단시켜 2개월간 감옥 신세를 진 적이 있다.또 윔블던테니스대회와 크리켓경기 때에도 난입을 시도하다 저지당했다. 브라질 선수단은 금메달을 도둑맞았다며 공동금메달 수여를 요구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를 거부하는 대신 리마에게 동메달과 함께 근대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 메달을 함께 수여했다.국제육상연맹(IAAF)도 “순위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으나 CAS도 규정이나 전례가 없어 난감해하는 눈치다.지난 72년 뮌헨올림픽에서 일부 관중이 메인스타디움에 난입했지만 선수가 들어오기 전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 대한육상경기연맹 관계자도 “규정도 없고,종목 특성상 재경기를 할 수도 없다.운이 나빴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테네 2004] 테베스 ‘제2의 마라도나’

    ‘마라도나의 진짜 후계자는 나.’ 아르헨티나의 샛별 카를로스 테베스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아테네올림픽 최고 스타는 물론,2006독일월드컵 스타탄생을 예약했다. 지난해 19세의 나이에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 간판 골잡이로 뛰며 ‘2003년 올해의 남미 선수’로 선정돼 이름을 떨쳤다.올해 초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최고 2000만유로(약 28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팀 내에서는 하비에르 사비올라 등 쟁쟁한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좀처럼 주전을 꿰차지 못했다.그러나 기회는 왔다.‘신화의 땅’ 그리스에서 테베스의 질주는 폭발했다.사비올라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얻은 부상 때문에 주로 교체 멤버로 출전,1골을 낚는 데 그친 반면 테베스는 붙박이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받아 8강전 해트트릭을 포함,무려 7골을 작렬시켰다. 2∼3명의 수비수를 간단히 따돌리는 환상적인 드리블에다가 스피드,슈팅도 뛰어나 ‘마라도나의 재림’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올 정도.보카 주니어스와 대표팀에서도 마라도나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을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儒林(114)-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儒林(114)-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아니다. 나는 머리를 흔들면서 생각하였다.공자는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공자는 부활하여 이 시대에 다시 살아나 그 유명한 춘추필법으로 역사를 비판하고 이 전국시대를 주유하면서 왕도를 설파하여야 할 것이다. 이는 조광조의 시대에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조광조도 자신이 살았던 당대를 극심한 가치관의 혼란으로 난세 중의 난세로 보았을 것이며,따라서 공자가 다시 살아나 재림(再臨)하는 것이 시대의 요청이라고 생각하였을 것이다.어쩌면 조광조는 자신을 공자의 현신(顯身)이라고 생각하였을지도 모른다. 순간 내 머릿속으로 조광조의 무덤 입구에 서 있는 안내문의 내용이 떠올랐다.비교적 조광조의 업적을 정확하게 압축해 놓은 안내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중종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조광조는 왕도정치의 실현을 역설하면서 급진적인 개혁을 단행하였다.그의 개혁중심에는 고려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낡은 조선시대 풍습과 사상을 유교적으로 바꾸어 놓으려는 것이었다.” 여기서 ‘왕도정치’란 공자가 그토록 열국을 주유하면서 구현하기를 염원하였던 정치사상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왕도정치란 ‘인과 덕을 바탕으로 백성들을 다스리는 정치사상’을 말함인데,맹자는 ‘왕도’에 대비되는 정치사상으로 ‘패도(覇道)’를 엄격히 구별하고 있다. 서양철학에 있어 소크라테스가 공자라면 플라톤과 같은 존재는 맹자로서,맹자는 공자의 유가사상을 한층 더 발전시킨 것으로 유명한데,맹자는 ‘왕도’와 ‘패도’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무력으로 인을 대신하는 것이 패도이고,덕으로 인을 행하는 것은 왕도이다.무력으로 남을 복종시키는 것은 마음으로 복종케 하는 것이 아니며,힘이 모자라 그렇게 되는 것이며,덕으로 남을 복종시키는 것은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진심으로 복종케 하는 것이다.” 왕도를 유가정치의 이상으로 삼았던 공자와는 달리 힘으로 백성을 지배하는 패도 역시 중요한 정치수단으로 보았던 맹자는 그러므로 이상주의적인 공자와는 달리 현실적 정치관을 가졌던 사상가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조광조는 안내문에서 엿볼 수 있듯이 ‘왕도정치의 실현’을 역설하였던 공자의 화신(化神)이었다. 조광조는 자신을 공자와 동일시함으로써 1515년 중종이 직접 출제한 알성시의 문제에서 ‘공자께서 만약 내가 등용이 된다면 적어도 3년 이내에 정치를 통하여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다.’라고 말하고,‘오늘날과 같은 어지러운 시대를 당하여 이 난세를 극복하고 옛 성인의 이상적 정치를 오늘에 이룩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할 것인가,이에 대한 대책을 논하라.’는 시험 문제를 통해 공자의 왕도사상이야말로 난세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설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조광조의 왕도정치는 안내문에 나와 있는 대로 ‘고려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조선시대의 낡은 풍습과 사상을 유교식으로 바꾸어 놓으려는 것’이었다. 공자의 사상은 시황제의 ‘분서갱유(焚書坑儒)’ 정책으로 자취를 감추었다가 한나라의 무제(기원전 140~87년 재위) 때에 오경박사가 갖추어지면서 유학으로 정립되어 2000년의 중국 역사를 통해서 중국 정치의 기본원리와 사회윤리의 발판을 이루는 학문으로 발전되어 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후 수나라와 당나라를 거칠 때에는 불교의 융성으로 유학은 자연 쇠퇴하고 있었는데,이는 중국의 영향을 받은 삼국시대와 신라통일시대,그리고 고려시대 때까지 우리나라에서도 계속되었던 것이었다. 유교가 다시 부흥하기 시작한 것은 주자(朱子·1130~1200)에 의해서인데,그런 의미에서 주자는 유교의 중시조라고 불릴 만할 것이다.후대의 평가와는 달리 당대에는 위학(僞學)이라 하여서 크게 박해를 받았던 주자의 성리학은 송나라 멸망 후 원대에 이르러 관학으로 채택되고 과거의 교재로 사용되면서 크게 번성하기 시작하였다.
  • 儒林(114)-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아니다. 나는 머리를 흔들면서 생각하였다.공자는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공자는 부활하여 이 시대에 다시 살아나 그 유명한 춘추필법으로 역사를 비판하고 이 전국시대를 주유하면서 왕도를 설파하여야 할 것이다. 이는 조광조의 시대에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조광조도 자신이 살았던 당대를 극심한 가치관의 혼란으로 난세 중의 난세로 보았을 것이며,따라서 공자가 다시 살아나 재림(再臨)하는 것이 시대의 요청이라고 생각하였을 것이다.어쩌면 조광조는 자신을 공자의 현신(顯身)이라고 생각하였을지도 모른다. 순간 내 머릿속으로 조광조의 무덤 입구에 서 있는 안내문의 내용이 떠올랐다.비교적 조광조의 업적을 정확하게 압축해 놓은 안내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중종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조광조는 왕도정치의 실현을 역설하면서 급진적인 개혁을 단행하였다.그의 개혁중심에는 고려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낡은 조선시대 풍습과 사상을 유교적으로 바꾸어 놓으려는 것이었다.” 여기서 ‘왕도정치’란 공자가 그토록 열국을 주유하면서 구현하기를 염원하였던 정치사상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왕도정치란 ‘인과 덕을 바탕으로 백성들을 다스리는 정치사상’을 말함인데,맹자는 ‘왕도’에 대비되는 정치사상으로 ‘패도(覇道)’를 엄격히 구별하고 있다. 서양철학에 있어 소크라테스가 공자라면 플라톤과 같은 존재는 맹자로서,맹자는 공자의 유가사상을 한층 더 발전시킨 것으로 유명한데,맹자는 ‘왕도’와 ‘패도’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무력으로 인을 대신하는 것이 패도이고,덕으로 인을 행하는 것은 왕도이다.무력으로 남을 복종시키는 것은 마음으로 복종케 하는 것이 아니며,힘이 모자라 그렇게 되는 것이며,덕으로 남을 복종시키는 것은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진심으로 복종케 하는 것이다.” 왕도를 유가정치의 이상으로 삼았던 공자와는 달리 힘으로 백성을 지배하는 패도 역시 중요한 정치수단으로 보았던 맹자는 그러므로 이상주의적인 공자와는 달리 현실적 정치관을 가졌던 사상가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조광조는 안내문에서 엿볼 수 있듯이 ‘왕도정치의 실현’을 역설하였던 공자의 화신(化神)이었다. 조광조는 자신을 공자와 동일시함으로써 1515년 중종이 직접 출제한 알성시의 문제에서 ‘공자께서 만약 내가 등용이 된다면 적어도 3년 이내에 정치를 통하여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다.’라고 말하고,‘오늘날과 같은 어지러운 시대를 당하여 이 난세를 극복하고 옛 성인의 이상적 정치를 오늘에 이룩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할 것인가,이에 대한 대책을 논하라.’는 시험 문제를 통해 공자의 왕도사상이야말로 난세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설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조광조의 왕도정치는 안내문에 나와 있는 대로 ‘고려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조선시대의 낡은 풍습과 사상을 유교식으로 바꾸어 놓으려는 것’이었다. 공자의 사상은 시황제의 ‘분서갱유(焚書坑儒)’ 정책으로 자취를 감추었다가 한나라의 무제(기원전 140~87년 재위) 때에 오경박사가 갖추어지면서 유학으로 정립되어 2000년의 중국 역사를 통해서 중국 정치의 기본원리와 사회윤리의 발판을 이루는 학문으로 발전되어 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후 수나라와 당나라를 거칠 때에는 불교의 융성으로 유학은 자연 쇠퇴하고 있었는데,이는 중국의 영향을 받은 삼국시대와 신라통일시대,그리고 고려시대 때까지 우리나라에서도 계속되었던 것이었다. 유교가 다시 부흥하기 시작한 것은 주자(朱子·1130~1200)에 의해서인데,그런 의미에서 주자는 유교의 중시조라고 불릴 만할 것이다.후대의 평가와는 달리 당대에는 위학(僞學)이라 하여서 크게 박해를 받았던 주자의 성리학은 송나라 멸망 후 원대에 이르러 관학으로 채택되고 과거의 교재로 사용되면서 크게 번성하기 시작하였다.˝
  • 서울온 ‘컬러 퍼플’ 원작자·인권운동가 앨리스 워커

    “미국 정부에 의해 상처받은 사람이 있는 곳을 순례하는 마음으로,우리가 가진 공동의 인간성을 증언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작가로서 세상의 여러 사람들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있기에 한국을 많이 배우고 싶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컬러 퍼플(The Color Purple)’ 원작자로 퓰리처상 수상자이자,‘21세기 여성주의를 꽃피웠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인권운동가 앨리스 워커(60)가 25일 한국을 방문했다.자신의 책 번역출간 기념 및 평화운동 행사와 관련,‘문화세상 이프토피아’ 초청으로 방한한 그녀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주창한 ‘우머니즘(womanism)’과 이라크 전쟁 등에 대한 소견을 털어놓았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주장하는 용어로 백인 여성들의 페미니즘보다 더 깊고 심오하다.”고 ‘우머니즘’을 소개한 그는 “우리는 백인 남성뿐만 아니라 백인 여성으로부터도 억압받았는데 이 모든 것을 포함하는,우리 나름의 생각을 전하려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서는 “부시가 있는 백악관 앞에서 25명과 함께 반대시위를 하다가 체포되기도 했다.”는 경험담을 들려준 뒤 “석유 때문에 벌어진,창피하고 토할 것처럼 말할 수 없이 나쁘고 불필요한 전쟁”이라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자기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자주 ‘고난의 성장기’를 들려주기도 했다.아프리카 남아공화국처럼 인종차별주의가 구조화된 미국 남부에서 태어난 그녀가 자라며 체험한 불평등의 세계는 자연스레 그녀를 인권운동가로 성장하게 했다.17세때 고향을 떠나 대학에 진학하면서 인권운동에 참여해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따라다녔다는 그녀는 ‘오늘의 워커’를 키워낸 가장 큰 힘은 어머니였다고 강조했다.“정원을 보아라.모든 색의 꽃이 있는데 그 중 어떤 꽃도 다른 색의 꽃보다 우월하지 않다. 인간도 마찬가지다.”라는 어머님의 속삭임은 오늘의 그녀를 만든, 부드럽지만 무서운 힘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자신의 대표 작품인 ‘컬러 퍼플’과 관련 “20년전만 해도 페미니스트들이 이론에만 치중한 채 영성·몸에 대한 이야기를 꺼려한 탓에 의도적으로 몸의 기쁨과 중요성을 달과 댄스 등의 비유로 그렸다.”면서 “작품의 의미는 근친상간·가정 폭력 등 쉬쉬하는 문제를 대화의 장으로 끄집어 낸 데 있다.”고 자평했다. 평화 운동을 하다 알게된 뉴욕 신학대의 현경 교수로부터 한국과 한국여성들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어 꼭 와보고 싶었다는 그녀는 “한국 여성들은 관계하고픈 사람과 관계하고 결혼하고픈 사람과 결혼하는 등 자유롭고 즐겁게 살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넨 뒤 “한국 남성들이 여성들에 깃든 여신의 모습을 보기를 바라며,그것을 볼 수 없으면 평등하고,서로 존중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 등 한국인의 인종차별에 대한 상황을 듣고는 “슬프다.”며 “한국이 가진 가치를 생각해 볼 때 용납될 수 없으며 이런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계속 문제점을 알리고 교육하는 수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워커는 새달 7일까지 이화여대·부산대 등에서 ‘자연·영성·여성성’‘여성은 언어를 통해 자신을 해방시킬 수 있는가?’ 등의 주제로 강의를 한다.(02)717-9247,9215. 글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
  • ‘청소년음악회’ 3년 프로젝트 맡은 피아니스트 김대진

    피아니스트 김대진(42·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은 누구보다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연주인이다.소팽 피아노 협주곡 전곡연주(99년),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일 전곡연주(2000년),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전곡 도전(2001년) 등 지금까지 보여온 행보가 이를 입증한다. 하지만 이 길이 그가 추구하는 음악의 전부는 아니다.클래식의 정통성을 고집하면서 한편으론 늘 클래식의 대중화를 고민한다.팬과 대화하며 연주하는 ‘교감’시리즈나 어린이 합창단과 정상의 연주자가 함께 꾸미는 ‘크리스마스 음악회’ 등은 클래식과 관객의 거리를 좁히고자 하는 그의 바람을 담아낸 소박한 무대들이다. ●17일 첫 공연… 연주·지휘·해설 1인3역 음악적 깊이와 넓이를 동시에 추구하는 그의 남다른 욕심이 이번엔 청소년과 일반인을 위한 ‘음악교실’로 이어졌다.예술의전당이 기획한 ‘청소년음악회’가 그 무대.오는 17일 오후 5시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06년까지 3년간 18차례(매월 셋째 토요일,방학 기간은 제외)에 걸쳐 열리는 장기 프로젝트다.그는 무대에서 연주자와 지휘자,해설자의 1인3역을 도맡는다. “초등학생때 TV에서 레너드 번스타인의 청소년 음악회를 즐겨봤어요.그때 ‘나도 나중에 저런 음악회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이렇게 기회가 찾아오니 기대감과 함께 부담감이 큽니다.”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는 올해로 15년째를 맞는 장수 프로그램.지금까지 1년 단위로 레퍼토리를 반복하던 고정 형식에서 탈피해 과감히 새로운 기획을 시도했다.음악의 본질에 좀더 다가가고,폭넓은 관객층을 개발하려는 취지에서다. ●10년후에도 자연스럽게 음악회 찾도록 하고파 그는 “청소년음악회라는 타이틀을 내건 연주회는 많지만 학교 숙제용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 “10년전 청소년음악회에 왔던 학생들이 어른이 된 후에도 자연스럽게 음악회를 찾도록 만드는 것,즉 클래식 인구의 수명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기존 청소년음악회와 달리 ‘절반은 음악회,절반은 수업’처럼 진행되는 방식도 독특하다.무대 뒤 스크린에 노트북을 연결해 이론 강의를 하면서 연주를 병행한다. 첫해에는 ‘솔로에서 합주까지 다양한 연주형태들’이라는 주제아래 독주,이중주,삼중주에서 오케스트라까지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연주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내년에는 ‘오보에에서 하프까지 특별한 악기들’을,그리고 내후년에는 ‘바로크에서 현대까지 서양음악사’를 연대별로 짚어볼 예정이다.청소년음악회라는 이름이 붙긴 했지만 학생뿐 아니라 클래식에 처음 입문하는 일반인에게도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클래식 음악을 알고,좋아지는 과정은 자기 힘만으론 되지 않습니다.클래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누군가 제공해야지요.클래식이 주는 감동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거기에 이르는 다양한 길을 찾는 것,저는 그것이 클래식의 대중화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극구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예술의전당측은 스타성있는 그로 인해 ‘오빠 부대’가 몰려오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클래식의 감동’ 훼손않고 다양한 접근 시도해야 그는 국내 공연문화의 활성화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일본과 비교했을 때 세계적인 솔리스트들은 우리가 훨씬 많지만 티켓 예매나 초대권 관행 같은 공연 문화는 뒤져 있다.”면서 “연주자와 관객,공연장 모두가 이런 문화를 깨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자주 무대에 서는 연주자답게 올해 ‘청소년음악회’외에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전곡 시리즈’마지막 연주를 비롯한 각종 협연 공연이 빽빽이 잡혀 있다.지난 연말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지휘자로도 데뷔한 그는 앞으로 지휘 분야의 경험도 점차 넓힐 계획이다.지난 82년 서울대 음대 재학중 도미해 줄리아드음대에서 석박사를 마친 그는 85년 로베르카자드시 피아노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한 뒤 미국·유럽 등지에서 활동하다 94년 귀국해 활발한 연주 활동과 후학 양성을 병행하고 있다.(02)580-1300.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
  • ‘소품’을 찾습니다

    ‘숨은 1인치’가 품질을 결정한다는 광고 카피는 영화에서도 통한다.영화 속 숨은 1인치는 다름아닌 크고 작은 소품들.화면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소품들은 작품의 리얼리티를 뒷받침해 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상상해 보자.70년대 후반의 학원 이야기를 담은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이효리의 포스터 사진이 잡혔다거나,‘태극기 휘날리며’의 등장인물 손목에서 패션시계가 쓰윽 튀어나오면 얼마나 김이 샐까.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는 실제로 비슷한 아픔이 있었다.김 감독은 “주인공 뒤쪽으로 구경꾼들이 찍힌 사실을 뒤늦게야 알았지만 재촬영을 못해 민망했다.”고 고백했다. 소품 담당자는 촬영현장의 다른 어떤 스태프보다도 주도면밀해야 한다.70년대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 성장영화 ‘아홉살 인생’.촬영에 필요한 옛날 소품들이 너무 많아 제작사(황기성사단)는 아예 온라인 공모까지 했다.그러나 그 시절 물건들을 골동품처럼 간직한 이들이 많을 리 없다. 깜장고무신,나달나달 닳은 천 운동화,책가방,고무줄 새총,양은도시락 등 웬만한 것들은 4명으로 구성된 소품팀이 일일이 다리품을 팔아가며 수집했다.사계절이 화면에 담기는 통에 극중 아이들의 70년대풍 의상만 1000여벌을 특별제작했다. 장선우 감독의 액션블록버스터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소품에 뭉칫돈을 들인 작품으로 두고두고 충무로에 회자된다.실감나는 총격 액션을 위해 33정의 최신총기를 홍콩에서 빌렸다.촬영현장에서 쓰인 일명 ‘피탄’(공포탄)만 3만발이 넘었다.할리우드 액션영화에서 널리 쓰이는 연기 안나는 공포탄의 당시 가격은 한 발에 무려 1만원. 소품 마련에 골머리를 썩인 영화로는 지난해 흥행작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빼놓을 수 없다.주요 공간인 연못에 연꽃을 띄워야 했건만 촬영시점인 초봄에 연꽃이 필 리 만무했던 터.꽃송이와 줄기는 태국과 베트남에서(흙 묻은 뿌리는 세관의 반입금지 품목),잎은 경북 칠곡에서 따로따로 들여오느라 법석을 떨어야 했다.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에서 남녀주인공과 코끼리가 어울려 춤을 추는 팬터지 장면.코끼리를 촬영장에 동원하지 못해 끝내 태국으로 원정촬영을 다녀와야 했다.2일 개봉하는 ‘마지막 늑대’도 영화의 심벌인 늑대를 캐스팅하기까지 들인 공이 대단했다.진짜 야생늑대는 동물보호협회의 특별보호를 받고 있어 차선책으로 구한 것이 혈통의 80%가 늑대인 ‘늑대개’(국내에 8마리뿐).한 마리에 200만원의 임대료를 주고 어렵사리 2마리를 구했다. 스크린에서 휙 스쳐 지나는 손톱만한 소품들도 허투루 볼 일이 아니다. 황수정기자 sjh@˝
  • [일요영화]

    ●제로 톨러런스(KBS1 오후 11시25분) 좀처럼 접하기 힘든 스웨덴 영화.살인사건에 휘말려 억울한 누명을 쓴 FBI 요원의 활약상을 담았다. 유능한 FBI 요원 제프 더글러스는 악명높은 마약조직인 ‘하얀 손’의 일원인 레이먼드 만타를 압송해 오려고 동료 진,지미와 멕시코로 떠난다.그러나 만타를 데려오다 만타 부하들의 습격을 받아 진과 지미는 죽고 제프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다. 만타 일당은 보복으로 제프의 아내와 두 아이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제프마저 죽이려 든다. ●질리안의 37번째 생일에(MBC 밤 1시25분) 가족애를 소재로 한 멜로물.‘로미오와 줄리엣’의 클레어 데인즈,‘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피터 갤러거와 미셸 파이퍼가 출연한다.대학 교수인 데이비드는 아내 질리언을 매우 사랑한다.많은 시간을 달빛 아래서 그녀와 얘기하거나 바닷가를 거닐며 보내는 데이비드.그러나 사실 질리언은 2년 전 요트 사고로 죽었다.질리언의 37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주말 모임에서 질리언의 언니 에스더는 질리언이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데이비드를 바라보며 불안함을 느낀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SBS 오후 11시45분) ‘거짓말’‘꽃잎’을 만든 장선우 감독의 2002년작.현실과 가상현실을 넘나드는 게임을 소재로 했다.이동통신 광고에서 신비로운 소녀로 주목을 끈 임은경이 여주인공인 성냥팔이 소녀로 나온다. 기획 당시 56억원이었던 예산이 90억원으로 불어나고,6개월로 예정된 촬영이 14개월로 늘어나 ‘거품’이라는 악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가상현실과 장자의 우화(호접몽)를 인터렉티브 게임 스타일로 절묘하게 결합한 이 영화는 철학적 해석 역시 경쾌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동시에 액션과 코미디,멜로와 팬터지에 이르는 모든 장르적 관습을 총동원해 영화적 재미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세상사는 낙이라고는 오직 게임방에서 인터넷 게임을 하는 것인 중국집 배달원 ‘주(김현성)’.평소처럼 게임에 몰두하던 주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라는 게임에 접속할 것을 권고받는다.동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성냥팔이 소녀가 게임 속에 재현되고,주는 어느새 현실 세계가 아닌 가상 공간으로 들어간다.주의 임무는 갖가지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성냥팔이 소녀를 구해 편안한 죽음을 맞도록 유도하는 것. 이영표기자 tomcat@˝
  • [부고]

    ●朴京在(고려대안암병원 신경외과 의사)씨 부친상 朱永賢(자영업)韓準鎬(동원증권 과장)씨 빙부상 17이 오전 5시50분 서울 고려대안암병원,발인 19일 오전 9시 (02)921-3499 ●金海中(전 광주고 교장)씨 별세 泳薰(자영업)璟浩(안양과학대 교수)씨 부친상 李敦柱(전 전남대 대학원장)白奉鎬(전 한양대 부총장)沈愚仁(세원정공 사장)沈愚仁(전 금호타이어 공장장)梁敦承(한전 부장)崔泳俊(대우건설 현장소장)씨 빙부상 17일 오전 6시4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9일 오전 9시 (02)3410-6912 ●兪元穆(전 한국고압용기 회장)씨 상배 炳勳(중앙대 의대 교수)씨 모친상 吳基秀(미국 거주)鄭仁鎬(양주시 덕정의원장)權秀逸(경기대 교수)朴正陽(삼육대 교수)씨 빙모상 17일 오전 8시5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9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7 ●辛宗澤(해창공인 대표)宗漢(단국대 문과대학장)宗吉(화곡고 연구부장)宗錫(배화여자대학 교학부장)씨 모친상 17일 오전 5시3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9일 오전 10시 (02)3410-6914 ●孫錫亨(민주노총 경남본부장)씨 부친상 17일 오전 1시55분 경남 창원파티마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 (055)270-1940 ●李柱憲(삼성서울병원 원무팀 주임)은아(서울 신수중 교사)씨 모친상 林夷定(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직원)씨 시모상 權純逸(한화석유화학 법무팀 차장)李憲錫(삼우에디안 상무)씨 빙모상 17일 오전 5시57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9일 오전 7시 (02)3410-6920 ●辛啓勳(전 학교법인 삼육학원 이사장·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한국연합회장)씨 별세 13일 서울위생병원(19일 이후),발인예배 22일 오전 9시 삼육대 (02)3399-5255,2244-0048 ●朴垠株(한국일보 문화부 차장)昌彦(번역가)씨 부친상 林憲培(자영업)孫東榮(이데일리 증권부장)씨 빙부상 17일 오후 7시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발인 19일 오전 9시 (031)787-1503˝
  • [부고]

    ●朴京在(고려대안암병원 신경외과 의사)씨 부친상 朱永賢(자영업)韓準鎬(동원증권 과장)씨 빙부상 17이 오전 5시50분 서울 고려대안암병원,발인 19일 오전 9시 (02)921-3499 ●金海中(전 광주고 교장)씨 별세 泳薰(자영업)璟浩(안양과학대 교수)씨 부친상 李敦柱(전 전남대 대학원장)白奉鎬(전 한양대 부총장)沈愚仁(세원정공 사장)沈愚仁(전 금호타이어 공장장)梁敦承(한전 부장)崔泳俊(대우건설 현장소장)씨 빙부상 17일 오전 6시4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9일 오전 9시 (02)3410-6912 ●兪元穆(전 한국고압용기 회장)씨 상배 炳勳(중앙대 의대 교수)씨 모친상 吳基秀(미국 거주)鄭仁鎬(양주시 덕정의원장)權秀逸(경기대 교수)朴正陽(삼육대 교수)씨 빙모상 17일 오전 8시5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9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7 ●辛宗澤(해창공인 대표)宗漢(단국대 문과대학장)宗吉(화곡고 연구부장)宗錫(배화여자대학 교학부장)씨 모친상 17일 오전 5시3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9일 오전 10시 (02)3410-6914 ●孫錫亨(민주노총 경남본부장)씨 부친상 17일 오전 1시55분 경남 창원파티마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 (055)270-1940 ●李柱憲(삼성서울병원 원무팀 주임)은아(서울 신수중 교사)씨 모친상 林夷定(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직원)씨 시모상 權純逸(한화석유화학 법무팀 차장)李憲錫(삼우에디안 상무)씨 빙모상 17일 오전 5시57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9일 오전 7시 (02)3410-6920 ●辛啓勳(전 학교법인 삼육학원 이사장·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한국연합회장)씨 별세 13일 서울위생병원(19일 이후),발인예배 22일 오전 9시 삼육대 (02)3399-5255,2244-0048 ●朴垠株(한국일보 문화부 차장)昌彦(번역가)씨 부친상 林憲培(자영업)孫東榮(이데일리 증권부장)씨 빙부상 17일 오후 7시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발인 19일 오전 9시 (031)787-1503
  • [한국영화 1000만시대] (상)성공 비결

    영화 ‘실미도’ 신드롬이 ‘꿈의 1000만명’ 시대로 직행할 것 같다.지난해 12월24일 개봉한 뒤 45일 만인 지난달 29일 ‘친구’의 기록 819만명을 돌파한 ‘실미도’의 쉼없는 행보는 10일까지 945만 9000명의 관객을 유치했다.5일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돌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평일 7만명,주말 10만∼15만명의 발걸음이 이어진다.다음 주에는 1000만명 시대를 여는 것이 확실하다.우리나라 인구를 4800만명으로 추산할 때 국민 가운데 어린이를 제외하고 3명당 1명 꼴로 한 영화를 보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여기에는 긍정과 우려의 시선이 공존한다.관객 1000만 시대의 의미와 동력,과제 등을 상중하로 나눠 살펴본다. 1000만명이 한 영화를 본 것은 아시아에서도 전례가 드물다.인구 1억 4000만명의 일본에서 ‘남극 이야기’가 1000만명이 넘는 관객을 유치한 적이 있지만 이는 문부과학성에서 단체영화로 지정하면서 관람을 지원했기에 성격이 다르다.따라서 한국영화가 ‘1000만 시대’를 맞은 것은 영화시장의 외연이 확대된 것으로 아시아에서 독보적 존재로 나설 강한 토대를 구축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중흥기 가져다 준 일등공신은 `쉬리’ 전 국민이 한국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영화계에서는 무엇보다 한국 영화의 수준이 높아졌음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그 결과 한국영화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1000만명 시대’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한국 영화에 중흥기를 가져다 준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99년 개봉한 ‘쉬리’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제작사 싸이더스의 노종윤 이사는 “5년 전만 하더라도 혹시나 하고 한국영화를 찾은 관객이 역시나 하고 실망하고 돌아섰는데 ‘쉬리’를 기폭제로 한국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말한다. 이후 자본과 고급인력이 몰려들면서 제작 환경이 눈부시게 발전했다.할리우드의 전유물로만 보이던 거대한 세트나 정밀한 컴퓨터그래픽이 영화제작에 자연스럽게 도입됐다.제작사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자본과 우수인력의 유입으로 풍부해진 제작 여건은 고도의 기술과 엄두도 못내던 규모의 영화제작을 가능케 해 감독들이 표현하고픈 신에 근접하게 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창업투자사 등 투자할 곳을 찾던 자본들이 영화시장에 대거 몰리면서 부작용도 있었다.일확천금을 노린 ‘묻지마 투자’와 기획력이 부족한 제작사의 결합은 ‘한국 블록버스터는 안되는가.’라는 자괴감을 낳기도 했다.‘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등의 사례는 투자 규모가 흥행을 보장하는 게 아님을 보여주는 반면교사였다. ●일확천금 노린 `묻지마 투자’ 부작용도 거품이 빠지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기획력의 중요성.‘친구’‘공동경비구역 JSA’‘엽기적인 그녀’‘동갑내기 과외하기’‘살인의 추억’‘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등의 성공은 영화에서 기획의 힘을 잘 보여준다.이 과정에서 한국영화는 기발한 발상으로 소재를 확장했다.교복으로 상징되는 학창시절을 향수와 조폭의 세계로 넓혔고(‘말죽거리 잔혹사’,‘친구’),인터넷 소설을 영상으로 옮기기도 하고(‘엽기적인 그녀’‘동갑내기 과외하기),18세기 프랑스 소설을 조선시대로 끌어오거나(‘스캔들’) 남북분단 상황(‘JSA’)과 애써 묻어둔 역사(‘실미도’)에 착안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네마서비스,강제규필름,싸이더스 등 인정받는 제작사들이 자리를 잡았다.경제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실미도’에 110억원,‘태극기…’에 170억원이 투입된 것은 이제 믿을 만한 제작층이 형성됐음을 보여준다.영화평론가 허문영씨는 “대중의 기호를 읽는 기획력과 그에 걸맞은 작품을 제작하는 능력이 영화시장 발전의 주된 원동력”이라고 분석한다. 글 이종수기자 vielee@˝
  • 책꽃이

    ●다이애나의 꿈 윌리엄과 해리(크리스토퍼 앤더슨 지음,유경찬 옮김,아라크네 펴냄) 1997년 8월31일 밤 12시21분,파리의 한적한 터널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났다.차에 타고 있던 아랍계 남자와 금발의 여자가 즉사했다.1981년 영국 왕실의 새 식구가 된 뒤 세계 곳곳의 소외되고 다친 영혼들을 어루만지던 ‘서민의 왕세자비’는 서른 여섯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이 책은 영국의 왕세자비 다이애나와 두 아들 윌리엄과 해리의 이야기다.다이애나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외간남자’ 칸과 파예드에 얽힌 일화들도 소개한다.1만 2000원. ●우리는 사랑하는가(박홍규 지음,필맥 펴냄) 독일 프랑크푸르트 태생의 사상가 에리히 프롬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프롬은 스스로를 “무신론 신비주의자이고,어떤 사회주의 정당이나 공산주의 정당과도 무관한 사회주의자이며,전적으로 비정통인 프로이트파 정신분석학자“라고 했다.저자(영남대 교수)는 이같은 프롬의 평가를 바탕으로 재해석한다.1만 5000원. ●새박사,새를 잡다(윤무부 등 지음,중앙M&B 펴냄) 탱자나무 같은 가시가있는 나무엔 유난히 작은 새가 많이 산다.또 대나무가 우거진 데는 되새가 산다.날카로운 가시와 빽빽한 댓가지들은 자신을 지켜주는 비장의 무기다.힘없는 새들의 생활지혜인 셈.이 책엔 새에 관한 상식과 탐조 요령이 담겼다.날아오르는 광경을 보기 위해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은 금물.새들은 한번 날아오를 때 엄청난 에너지를 쓰기 때문이다.고니는 한번 날아오를 때 30분 정도 먹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한다.9000원. ●신화와 함께 하는 삶(조지프 캠벨 지음,이은희 옮김,한숲 펴냄) ‘신화 전도사’ 조지프 캠벨은 시대를 초월해 모든 문화에서 처녀 수태와 성육신,죽음과 부활,재림,심판 등 동일한 신화의 모티프가 반복된다고 주장한다.성경에는 예수가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과 기도를 하면서 사탄의 유혹을 이겨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불교에서도 싯다르타가 광야에서 40일 동안 앉아 단식과 명상을 할 때 방해한 마귀 마라의 유혹을 이겨낸 이야기가 등장한다.세계의 신화는 왜 이렇게 서로 비슷할까.캠벨은 신화와 종교는 늘 일정한 기본 원형을 따르며 지역을 구분하는 경계를 무너뜨려 왔다고 말한다.1만 3000원. ●죽음,삶이 존재하는 방식(오진탁 지음,청림출판 펴냄) “죽음은 고향으로 가는 것입니다.사람들은 죽으면 어떻게 될지 두렵기 때문에 죽기 싫어합니다.죽음이 무엇인지 안다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테레사 수녀의 말이다.죽음을 어떻게 맞아야 할까.저자는 ‘죽음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1만원.
  • [시네 드라이브] 질질끌며 찍은 영화는 흥행 실패?

    ‘관객은 눈 밝은 고양이?’ 뜬금 없겠지만,영화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릎을 칠만한 소리다.‘한물 간’ 생선을 직감으로 알아차리는 고양이처럼,이런저런 사연 탓에 시간을 질질 끌며 찍은 영화들을,관객들이 신통한 것처럼 알아차리기 때문이다.‘오래 찍은 영화는 흥행실패한다.’는 충무로의 징크스가 정설이 되다시피한 건 그래서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까지의 시시콜콜한 제작 속사정을 관객들이 알 리 만무한 터.그런데도 해를 넘기며 지지부진 만들어진 영화에 관객들이 대박을 터뜨려준 사례가 없는 걸 보면 신기해지는 게 사실이다. 징크스의 사례들이야 최근 들어서만도 한 둘이 아니다.장선우 감독이 110억원의 제작비를 끌어들여 지난해 9월 개봉했다가 흥행참패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대표적.제작비 부족,감독 잠적 등의 우여곡절 속에 몇년씩 끌며 찍은 영화는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외형상 한국최대의 블록버스터였건만 개봉 1주일 만에 주요상영관에서 줄줄이 간판이 내려졌던 것이다. 126억원을 들여 지난 7월 7년 만에 선보인대형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도 관객들의 외면을 받기는 마찬가지.지하철 액션 ‘튜브’,해양액션 ‘블루’,SF ‘내츄럴 시티’,로맨틱 드라마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액션사극 ‘청풍명월’ 등 최근작들 가운데서도 비슷한 사례는 많다.지난해 가을부터 중국 올로케 촬영을 시작해 지난달 28일에야 개봉한 ‘천년호’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 마케팅 담당자는 “흥행은 기획력과 마케팅 전략에 크게 좌우되는 것”이라면서 “제작기간이 길어져 일관된 마케팅 전략이 구사되지 못하면 관객들이 그걸 직감적으로 간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 충무로에선 새해 1월16일 개봉할 산악멜로 ‘빙우’(제작 쿠앤필름)쪽에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이 쏠린다.캐나다의 빙하지대에서 원정촬영에 들어간 시점이 지난해 9월.올 5월 크랭크업한 뒤 11월로 개봉일을 잡았다가 컴퓨터그래픽을 보강하기 위해 다시 내년으로 개봉을 미뤘다.징크스가 깨질 수 있을 것인지…. 황수정 기자 sjh@
  • 영화감독 장선우씨 시집 출간

    영화감독 장선우(사진·51)가 첫 시집 ‘이별에 대하여’를 창비사에서 냈다.영화를 만들면서 느낀 단상,만남과 헤어짐,불교의 가르침 등을 소재로 한 71편의 시와 손수 찍은 사진들로 이뤄진 첫 시집이다. 그는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엔딩을 찍기 위해 타이행 비행기를 탔을 때 시편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장감독은 81년 이장호감독 연출부로 영화계에 뛰어든 뒤 ‘서울예수’‘성공시대’‘우묵배미의 사랑’ 등의 작품을 만들었다.
  • 마니아 취업·창업 이끈다/ 서울중기청, 인라인스케이트·자전거 분야 강좌

    특정 분야에 취미를 갖고 있는 마니아들이 전문가 뺨치는 지식을 갖는 추세다.이런 젊은 동호인들을 창업과 취업까지 연결시키려는 ‘마니아 산업’ 강좌가 처음 열려 화제다. 현재 PC게임 개발업체들이 제품을 판매하기 전에 비공식적으로 마니아들을 시험운영에 참여토록 하고 있으나 공개적으로 마니아 강좌가 열리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서울중소기업청은 21일 마니아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우선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 등 두 분야에 대한 마니아 60명을 모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신청자들을 대상으로 23일부터 사흘간 하루 4시간씩 경기도 과천 서울중기청 강당에서 창업 및 취업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교육은 관련 제품에 대한 제조공정과 안전관리,품질관리 등 기술교육 위주로 실시된다.강사는 기존 생산업체의 임직원 등이다. 송재림 서울중기청장은 “마니아들을 관심 분야의 창업과 취업에 유도함으로써 소비자가 찾는 맞춤형 고급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마니아들이 주로 청년층인 만큼 실업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마니아 산업이 ▲시장 규모가 적은 틈새시장 ▲고급 수제품 생산 ▲다품종 소량주문 생산 등에 적합할 것으로 내다봤다.또 강의에 나선 업체 임직원들은 강의 도중 마니아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개선 아이디어 등을 수집할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이다. 중기청은 마니아 강좌의 반응이 좋으면 내년부터 모형 비행기 등의 프라모델 제작,미니카 수집 등의 분야에서도 마니아 강좌를 열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버스 교통대책… ‘ 토론회/“적자 버스노선 정부지원 확대를”

    침체일로의 버스산업을 활성화시키려면 ‘교통시설특별회계’에 대중(버스)교통계정을 신설하는 등 제도·정책적 뒷받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같은 취지에서 ‘대중교통육성법’(가칭) 제정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한국운수산업연구원 이재림 박사는 3일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회장 황의종)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버스교통대책,여건변화와 대응전략’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버스 운송원가 상승을 요금인상만으로 해결하려는 정책은 수요감소를 재촉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 박사는 “앞으로 버스정책은 버스교통 수익증대와 비수익 노선의 서비스 유지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면서 버스통행 우선정책 강화,대중교통 정기이용객 요금할인 등을 조속히 시행해야 할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 박사는 이어 “유종간 가격구조 개편정책에 따라 시행됐다고는 하지만,운수회사에는 과중한 유류세 부담은 면세 또는 인상분 전액 환급 조치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에 따르면 2001년도 우리나라 버스운송수지 적자는 8926억원에 이르렀지만 정부의 재정지원은 2168억원에 그쳤다. 일본 쥬오(中央)대학의 가시마 시게루(鹿島茂) 교수는 “일본 정부는 지난해 적자 노선 버스업체들을 위해 모두 7300억원을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김문 기자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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