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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박근혜 대통령 “통일은 대박이다” 발언 의미는?

    [초점]박근혜 대통령 “통일은 대박이다” 발언 의미는?

    박근혜 대통령 “통일은 대박이다” 화제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남북 통일을 위한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설맞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말로 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취임후 첫 기자회견 및 신년 정국구상 발표에서 “내년이면 분단된 지 70년이 된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위협, 핵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만 하고, 그것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국민 중에는 ‘통일비용 너무 많이 들지 않겠느냐, 그래서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있겠나’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언급과 관련해 “세계적 투자전문가의 얼마전 보도를 봤다. ‘남북통합 시작되면 자신의 전 재산을 한반도에 쏟겠다,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다, 만약 통일이 되면 우리 경제는 굉장히 도약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저는 한반도 통일은 우리 경제가 대도약할 기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데 핵심적인 장벽은 북핵문제”라면서 “통일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은 결코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걸음을 내디딘다면 남북한과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작년에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취소된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었다”면서 “이번에 설을 맞아 이제 지난 60년을 기다려온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사실상 통일부 등 관계 당국에 이산가족상봉 대북제안을 지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계기의 대화의 틀을 만들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은 ‘장성택 처형’ 등에 따른 북한 정정과 관련, “정부도 특정상황을 예단하기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작년에 장성택 처형을 보면서 우리나라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참으로 북한 실상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될 것이고, 어떤 행동으로 나올 것인지는 세계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말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2년차 경제분야 국정구상과 관련, “국민 여러분이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성공적으로 이끌어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3대 추진 전략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을 통해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고 ▲창조경제를 통해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만들며 ▲내수를 활성화해 내수와 수출이 균형 있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먼저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 개혁과 관련, “그동안 우리 사회에 비정상적인 것들이 너무나 많이 쌓여왔다”면서 “이런 불합리한 점들을 바로잡고,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공공기관의 정상화와 재정·세제개혁, 원칙이 바로 선 경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먼저 공공부문 개혁부터 시작해 나가겠다. 지금 공공기관의 부채는 국가부채보다 많아서 일부 공기업들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개혁 우선 추진 방침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규제총량제를 도입해 부문별로 할당량을 부여해서 관리하고,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해 분야별로 점검하면서 막혀 있는 규제를 풀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불을 댕긴 개헌 논의와 관련해선 “워낙 큰 이슈이기 때문에 이게 한번 시작되면 블랙홀같이 모두 빠져들어 이것저것 할 그것(엄두)을 못낸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해 연말부터 제기돼 온 개각설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대섯개입 의혹에 대한 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불통(不通)’ 논란과 관련해선 “진정한 소통이 뭔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계적 만남이나,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주장이라도 적당히 수용하거나 타협하는 건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사회를 보면 불법으로 막 떼를 쓰면 적당히 받아들이곤 했는데, 이런 비정상적 관행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소통이 안 돼서 그렇다’고 말하는 건 잘못”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뉴스 Why] 日 동남아 원조, 속내는 韓·中 견제

    일본이 동남아 지역에 대한 투자에 열을 올리며 ‘동남아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이 지역을 선점해 중국뿐 아니라 한국도 함께 견제하겠다는 포석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5일 동남아시아 메콩강 지역 5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엔 차관 제공 등을 약속하는 등 돈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와의 개별 정상 회담에서 베트남 해상보안 능력 강화를 위한 순시선 제공 협의에 착수키로 합의하고 960억엔(약 9820억원)의 차관 제공을 약속했다. 아베 총리는 또 미얀마와의 정상회담에서 철도 및 정수장 정비에 630억엔(6450억원), 캄보디아에는 송전망 확장 등에 130억엔(1330억원)의 엔 차관 제공을 각각 밝혔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일본·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별 정상회담에서도 2015년 공동체 창설을 추진하는 아세안을 지원하기 위해 5년간 2조엔(20조 4600억원)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실익이 크지 않다”는 비판에도 동남아 국가들에 ‘묻지마 식’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에 대항하는 이른바 ‘반중(反中)연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중국은 일본과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영토 문제에 있어서 중국이 ‘공공의 적’이 된 만큼 이런 상황을 지렛대 삼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일본의 생각이다. 경제적으로는 이 지역을 ‘한국 대항마’로 키워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속내도 담고있다. 1990년대 일본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타이완과 대대적인 제휴에 나섰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 타이완 시장이 그리 크지 않은 데다 인건비도 한국과 비슷해 실익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딴 ‘CLMV’ 국가들의 인건비는 아직도 중국의 20~30% 수준이다. 일본의 기술력과 결합할 경우 저가로 최첨단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생산기지로 변신할 수 있다. 한국에 밀려 제조업 경쟁력을 잃어가는 일본으로서는 동남아 지역이 한국과의 수출전쟁에서 반격에 나설 ‘전초기지’인 셈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저성장 늪 벗어나려면 고령화문제 해결해야

    인구 고령화가 경제 재도약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그저께 서울대 강연에서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025년에 2%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노동·서비스업 부문에서 과감한 개혁을 시도한다면 3.5~4%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 고령화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에 차별화된 대책이 요구된다. 우리나라는 통계청의 인구 전망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5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2% 수준으로 평균 5%대의 성장을 한 2000~2005년에 비해 3% 포인트 낮을 것이라는 연구도 있다. 고령화가 급속한 성장 둔화의 요인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고령화로 인한 충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클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선진국처럼 연금제도가 발달하지 않은 데다 고령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26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바뀌는 데 걸리는 시간은 27년으로 일본(36년)에 비해 훨씬 짧다.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산으로 일할 사람은 줄어들고 부양해야 할 노인은 많아지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노동시장에 유입되는 20~30대는 줄어들고 베이비부머 등 윗세대들의 은퇴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핵심 노동력이 줄어들면서 생산성은 떨어지고 소비는 줄어들어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고령화가 경제에 미칠 파장을 줄이기 위해서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노동력을 확보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여성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외국인들을 포함해 우수한 인적자원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 국가 재정으로 늘어나는 복지 수요를 다 감당할 수는 없다. 까닭에 임금피크제 등을 통해 고령자들이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등 확대 지향적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업들은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려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젊은 층은 미래의 고령층이다. 산업 현장에서 세대 간 갈등은 없어야 한다. 기업과 노조는 고령화로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 [소비자 만족 위해 뛰는 기업들] GS

    [소비자 만족 위해 뛰는 기업들] GS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평소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자”면서 고객만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주유소를 단순히 기름을 넣기 위해 찾는 곳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어우러진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직원들에게는 주유원이 아니라 고객의 감성 에너지까지 충전하는 ‘에너지 충전원’이라는 사명감을 강조하고 있다. 또 고객만족도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스타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스타페스티벌은 전국 GS칼텍스 주유소·충전소 가운데 적극적인 고객만족 경영을 통해 경영 성과를 거둔 사업장을 파트너로 선정, 시상하고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행사다. GS리테일은 고객만족을 아예 회사의 존재 이유이자 사명으로 명시하고 있다. CS(Customer Satisfaction·고객만족) 조직을 통합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출범시켰다. ‘서비스혁신 4대 방향’을 통해 고객에게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핵심 역량으로 미래 지속 성장을 도모한다. 1994년 창립한 GS샵은 TV, 인터넷, 모바일, IPTV 등 다양한 쇼핑 채널을 통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한 온라인 쇼핑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구매자에게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런 추세에 대응하는 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 GS건설은 2010년을 ‘고객만족을 위한 재도약의 해’로 삼은 뒤 애프터서비스(AS)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비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실시간 AS 접수 및 처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각 가정에 방문할 예정인 AS 기사의 신상정보를 고객에게 미리 발송하는 문자 서비스도 시행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이슈&이슈] “국내외 바이오기업 투자 유치… 제2생명과학단지 분양 촉진”

    [이슈&이슈] “국내외 바이오기업 투자 유치… 제2생명과학단지 분양 촉진”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24일 “2002년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개최 이후 급성장한 충북 바이오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내년에 열리는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가 바이오 충북의 브랜드를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충북에서 열린 엑스포가 국내 바이오산업의 대국민적 인식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면 내년 엑스포는 한국 바이오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각인시키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이번 엑스포가 국내외 바이오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분양을 촉진하는 등 그동안 둔화됐던 충북 경제에 파란불을 켜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와 충북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기업 유치 효과도 기대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충북 오송이 국내는 물론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생산 유발 2383억원, 부가가치 1089억원, 고용 창출 4176명 등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도 발생할 것”이라면서 “160만 충북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포 구성과 관련해 이 지사는 “전시, 체험, 이벤트 등 바이오 축제의 장으로 꾸며지면서 앞서 열린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의 성공을 계승하기 위해 생명공학 연구를 통해 개발된 화장품도 함께 전시, 판매하게 될 것”이라면서 “일반인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엑스포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조만간 후원사를 선정하고 도민 홍보단도 출범시킬 예정”이라면서 “12년 만에 개최하는 바이오산업 전문 국제 행사가 충북이 목표로 삼고 있는 2030년 3대 세계 바이오밸리 진입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뼈 깎는 구조조정… 팬택 ‘부활의 날개’ 펴다

    뼈 깎는 구조조정… 팬택 ‘부활의 날개’ 펴다

    재무구조 악화로 전체 직원의 3분의1에 대해 무급휴직을 실시했던 팬택이 부활의 날갯짓을 이어 가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신제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는 과거 인기가 검증된 피처폰(일반전화) 등을 중심으로 판매 성적을 높이고 있다. 팬택은 지난 9월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임직원의 30%(약 800명)가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창업자인 박병엽 전 부회장도 실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해외시장에서는 현상 유지 차원에서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축소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한 이후 업계가 보는 팬택의 10월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다. 국내 2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10%대를 밑돌던 시장점유율을 15%로 끌어 올렸다. 지난 10월 출시한 ‘베가 시크릿 노트’는 하루 개통량 1만대를 돌파하며 판매 실적을 견인 중이다. 이른바 ‘대박’ 수준은 아니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이달 판매 실적 전망도 밝다고 팬택 측은 전한다. 특히 연내에 대형마트인 이마트를 중심으로 알뜰폰을 공급하고, 다음 달 국내시장에서는 5인치 초반대의 신제품 출시 계획도 잡혀 있어 내부에선 조심스레 4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예상도 나온다. 해외에서는 철저히 수익성 중심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형 피처폰을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AT&T에 공급하며 재도약을 위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8일 팬택은 3회 연속으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브리즈’의 네 번째 모델 ‘브리즈Ⅳ’를 출시했다. 브리즈Ⅳ는 팬택이 해외사업 재정비 이후 수익성 확보를 위해 처음으로 미국에 출시하는 야심작이다. ‘브리즈Ⅰ’(2005년 5월)은 미국 소비자 평가기관인 컨슈머리포트에서 베스트 제품으로 선정되며 1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브리즈Ⅱ’(2010년 5월)와 ‘브리즈Ⅲ’(2011년 7월) 역시 각각 150만대, 2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총 450만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효자상품이다. 팬택 관계자는 “사업 재정비 이후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당초 목표치에 부합하는 성과를 달성하고 있어 빠르게 실적을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함으로써 흑자 전환 및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기업환경 자족말되 투자·고용 약속은 지켜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어제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경제 지표를 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가 예상되는 중요한 변곡점에 있지만 경영 환경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회장단은 정부나 국회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다시 한 번 재도약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슈가 터질 때마다 경제계의 입장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 국회와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재계와 정부 및 국회는 투자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쌍방향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기 바란다. 9월 경상수지는 65억 7000만 달러 흑자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10월 수출은 역대 최고치 경신이 예상된다. 그러나 경제 여건이 나아졌다고 보기는 이르다.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에서도 삼성전자·현대차의 호조에 따른 착시효과 때문에 여건이 호전된 것으로 비치지만, 나머지 기업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국내적으론 가계부채 등이 리스크 요인이다. 청년층 취업난도 심각하다. 세계경제는 선진국 통화정책의 정상화와 일본의 아베노믹스, 신흥국 성장 둔화 등 새로운 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 경제는 저성장 고착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요구된다. 관건은 투자와 고용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어제 30대 그룹 투자·고용간담회에서 올해 계획한 155조원대 투자와 14만명 고용 계획을 100%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30대 기업 그룹의 투자 실적은 계획보다 8.5% 줄었다. 부디 올해는 목표치를 이행하기를 기대한다. 28~31일은 기업가정신주간이다. 기업들은 창의적 도전정신으로 선제 대응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한국의 기업가정신은 세계 주요 40개 국가에서 27위에 그치고 있다. 칠레(17위), 사우디아라비아(21위), 슬로바키아(23위)보다 낮다. 세계은행(WB)이 189개국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창업부터 퇴출까지 생애주기 동안 겪는 표준 규제에 대한 정량평가로 이뤄지는 기업환경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7위를 차지, 3년 연속 10위권에 들었다. 그러나 정성·정량평가를 병행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이나 국제경영개발원(IMD)의 평가와는 차이가 있다. 정부는 글로벌 기준에 맞게 규제 완화를 지속해 기업들이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 [창의인재경영] 현대제철, 사내 어학당·소통 워크숍 ‘도전형 인간’ 육성

    [창의인재경영] 현대제철, 사내 어학당·소통 워크숍 ‘도전형 인간’ 육성

    창립 60주년을 맞은 현대제철은 올해를 ‘100년 기업으로 가는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이런 질적 성장의 화두를 ‘인적자원 계발’로 삼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인재상은 도전·창조·전문성·친화성으로 요약된다. 특히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도전형 인간’을 중시하고 있다. 도전형 인간이란 변화에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대처하며, 전문적인 능력과 지식을 갖추는 동시에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협력한다고 현대제철은 정의했다. 즉 우수한 업무능력 위에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순발력과 뜨거운 동지애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인재 육성을 위해 현재 실시 중인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입사원들은 팀워크 강화 훈련을 위한 산행을 하고 있다. 소통이 활발한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소통&하모니 워크숍’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글로벌 경영 리더의 육성을 위해 사이버 강의 및 사내 어학당 제도를 통해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 습득을 돕고 있다. 이 밖에 입문교육, 직급별 향상 과정, 신임 임원 과정, 최고경영자(CEO) 과정 등 단계별로 잘 짜인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 시장 점유율 35.2% 스마트폰 판매기록 또 경신

    삼성, 시장 점유율 35.2% 스마트폰 판매기록 또 경신

    삼성전자가 분기당 최대 스마트폰 판매 기록을 다시 갈아 치웠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애플과 점유율 격차는 20% 포인트 이상 벌렸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3분기 제조사별 스마트폰 판매량(공급 기준) 조사 결과, 삼성전자가 3분기에 884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분기마다 최고 판매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1분기에 6940만대에 이어 2분기에 7600만대 역시 당시 최고 기록이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도 35.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세계에서 팔린 스마트폰 3대 중 1대 이상이 삼성 제품인 셈이다. 닐 모스턴 SA 분석가는 “갤럭시S4의 판매량이 줄어들었지만 갤럭시노트3와 보급형 제품 갤럭시Y가 삼성전자의 판매량 증대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3380만대를 판매해 2분기의 3120만대에서 판매량이 260만대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점유율은 2분기 13.6%에서 13.4%로 오히려 소폭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2% 포인트 감소했다. 애플이 3분기 말에 신제품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출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이다. 그러나 닐 모스턴은 “애플이 아이폰5s를 내세워 4분기에 재도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업체 화웨이는 판매량 1270만대를 기록하면서 세계 시장 3위 업체로 올라섰다. 1200만대를 판 4위 LG전자와 불과 70만대 차이다. 중국업체 레노버는 판매량 1080만대로 5위를 차지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체 규모는 2억 51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성장했다. 전체 휴대전화 10대 중 6대가 스마트폰이라는 이야기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아세아캐피탈, 친 중소기업 금융 기업으로 거듭난다

    금융업체 아세아캐피탈이 친 중소기업 금융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9월 취임식에서 김병헌(25) 아세아캐피탈 회장은 “내부적으로 사업 안정화를 마치면 적극적인 외부 사업에 나설 방침”이라며 제2의 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후 본격적인 사업 전환기를 맞은 아세아캐피탈은 전 임직원들까지 나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첫 번째 결실로 기업구매자금 대행과 외부 관계사에 대한 금융컨설팅을 앞두고 있다. 아세아캐피탈 김득수(67) 전무이사에 따르면 이 사업의 파트너로는 지방의 유수 중소기업이 유력하다. 화성에 위치한 조명기기 재활용 처리 전문 기업인 옵트로그린텍과 용인에 위치한 자동차 중고부품 수출업체인 중부트레이딩이 대상자 물망에 올랐다. 김병헌 아세아캐피탈 회장은 “기업 금융을 중심으로 하는 친 중소기업 금융 기업으로 재도약할 것이다. 향후에는 국내 경기부양에도 기여한다는 포부”라고 말했다. 한편 아세아캐피탈은 이 외에도 다각도의 변신을 하고 있다. 투명한 경영과 기업의 안정적 금융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내부 보험을 일선파트너스, 법무법인 해승 등에 자문하고 협력해 처리할 것으로 알려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꽃 8만발 광안리 밤 수놓는다

    “국내 최대 불꽃축제 보러 오세요.” 부산시는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부산불꽃축제가 25, 26일 이틀 동안 광안리 앞바다와 광안대교에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불꽃축제는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축하 메시지를 담아 어느 해보다 화려하고 장엄하게 펼쳐지는 올해 불꽃쇼는 ‘부산의 눈을 통해 본 부산’을 주제로 1시간 동안 총 8만발의 불꽃과 레이저, 조명, 음악 등으로 부산의 역사와 미래를 표현한다. 먼저 ‘50년의 역사, 50년의 부산 사랑’을 주제로 한 화려한 불꽃 향연을 시작한다. 이어 지난 50년을 시대별로 전쟁, 재건, 혼돈, 극복, 재도약 등 5막으로 구성한 멀티 불꽃쇼를 40분간 펼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지대에 있는 이구아수폭포를 불꽃으로 연출한 초대형 ‘이구아수 불꽃’은 행사의 백미다. 주무대인 광안대교 1㎞ 구간에서 초록, 빨강, 노랑 불꽃이 폭포처럼 떨어지며 바다를 삼색으로 물들인다. 올해도 100만명 이상이 볼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 하이라이트인 ‘나이아가라 불꽃’도 한층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국내 최대 25인치 타상연화인 ‘대통령 불꽃’도 색상을 다양화했다. 본 행사에 앞서 25일 오후 7시 30분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전야콘서트가 마련된다. 26일에는 오후 2시부터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로 4개 지점에서 거리 공연과 미니 콘서트가 열린다. 시 관계자는 “국내외 관람객이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축제인 만큼 행사 진행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반도체 산업 구하기

    연간 3000억원 이상 사용료를 국외에 지불하는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코어의 국산화가 본격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경기 성남시에서 개최된 한국반도체회관 입주식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반도체산업 재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성장 정체의 덫’에 걸린 반도체 산업을 한국 경제의 주된 성장동력으로 다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 수출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5%에서 2012년 9%로 줄었으며,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율은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20% 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장점율이 1988년 51%에서 지난해 18%까지 떨어진 일본 반도체산업을 반면교사로 삼아 수립됐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올해부터 산·학·연 공동으로 한국형 모바일 CPU코어 개발에 착수, 독자적인 프로세서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CPU코어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용 애플리케이션에서 두뇌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2008년 1800억원 수준이었던 모바일 CPU코어 로열티는 지난해 3500억원대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日 전자업체 신기술로 재도약 준비 ‘한국 위협’

    日 전자업체 신기술로 재도약 준비 ‘한국 위협’

    저문 해로 여겼던 일본 전자업체들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TV 등 가전 부문에서 삼성과 LG에 글로벌 패권을 넘겨준 소니와 샤프, 파나소닉 등이 자국의 단단한 소재 및 부품산업과 신기술개발, 엔저 등을 발판 삼아 호시탐탐 반격을 노리고 있다. 송지영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2일 ‘일본 전자산업 TV·자동차·부품 발판으로 재도약 노린다’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전자산업이 TV·자동차·의료 등의 분야에서 단단한 기술력, 글로벌 선두인 부품산업을 바탕으로 재부상을 준비 중”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전자산업 전반에 대한 일본의 저력은 여전하다. 최근 혁신적 이슈를 만들고 시장을 선도하는 힘은 예전보다 떨어졌지만, 수출입과 생산 모두 증가세를 유지하며 활기를 회복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부품과 소재 수출은 월 6000억엔 이상을 올릴 정도로 탄탄하다. 업체 관계자는 “소비재 전자산업에서 일본이 한국에 선두를 내줬다고는 하지만 정작 제품 속 근간을 이루는 기본 부품과 주요 소재 등은 여전히 일본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 상반기 한국의 일본 부품 소재 수입의존도는 21.0%에 달한다. 최근 스마트폰 등에서 글로벌 시장을 놓친 일본 전자업계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의료기기,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자신의 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은 최근 수술용 3D 초고화질 패널, 내시경 수술용 고화질 카메라·3D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머리에 쓰는 시각장치), 의료용 고해상도 태블릿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한다. 어느 순간 한국에 덜미가 잡힌 TV 부문에서도 신기술 연구는 활발하다. 최근 일본의 TV업체들은 연이어 대학·민간연구소와 손을 잡고 있다. 최신형 TV들이 지향하는 ‘실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넘어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보이는 것. 현재 목표는 8K(화소수 가로 7680 x 세로 4320) 화질에 22.2 채널음향이다. 8K는 현재 최고 기술로 꼽히는 울트라 고화질(UHD)TV 해상도의 4배를 자랑하는 신기술이다. 또 22.2채널은 청취자의 귀를 중심으로 위쪽에 9개, 귀 높이에 10개, 아래쪽에 5개 등 총 24개 방향에서 소리가 들리게 하는 첨단 서라운드 음향기술을 말한다. 내리막만 달리던 일본 TV 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엔저효과를 타고 차츰 오르는 추세다. 소니는 지난 2분기 34억엔(약 38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파나소닉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642억엔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66%나 늘었다.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으로 주춤하던 엔저 효과가 최근 일본 수출에 다시 힘을 실어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5월 일본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1%의 증가율을 보인 뒤 6월 7.4%로 다소 주춤하는 듯하다가 7월 12.2%, 8월 14.6% 등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력부터 자본력까지 기초체력이 단단한 일본은 그리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송 책임연구원은 “부품을 조립해 만드는 세트산업은 국내 전자업체들이 일본을 역전했다고 하나 정작 우리가 파는 제품 속 기초 부품과 소재는 여전히 일본 제품들이 많다”면서 “수십 년간 이어온 일본의 기술을 당장 따라가기는 어렵겠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도 바탕을 이루는 부품과 소재산업에 기업들이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2020년 해외 매출 70% 목표

    GS건설은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성장 계획 ‘비전 2020’을 통해 ‘지속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세웠다.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2020년까지 국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높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앞서 눈을 돌린 곳이 싱가포르다. GS건설은 싱가포르를 국외 토건(토목+건축)시장 확대의 교두보로 삼고 이전까지 취약 분야였던 국외 토건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변화시켜 기업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 GS건설의 토건 부문 국외 진출은 1990년대 이후 사실상 단절됐다가 2009년 싱가포르에서 지하철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싱가포르 첫 진출 사업은 2009년 싱가포르 건설청 산하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C-911 차량기지 건설공사(1837억원)이다. 이후 같은 해에 C-913 DTL 지하철 공사(2819억원)를 수주했고, 이를 토대로 2011년에 DTL3 C925 프로젝트(1882억원), DTL3 C937 프로젝트(2301억원) 등 2건의 지하철 공사를 추가로 수주해 총 8800억원 규모의 지하철 프로젝트 4건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지난 18일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톰슨라인’의 T203 프로젝트(2509억원)도 수주했다. 지하철 프로젝트 진출을 바탕으로 건축 분야에서도 2011년부터 수주가 이어졌다. 총 3494억원 규모의 퓨저노폴리스 연구시설 빌딩 2건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싱가포르 보건부가 발주한 6032억원 규모의 ‘NTF(Ng Teng Fong) 병원’ 신축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NTF 병원 프로젝트는 GS건설 국외 건축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현재 GS건설은 싱가포르에서만 총 2조 4000억원 규모의 8개 토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토대로 동남아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朴대통령 ‘슈렉’ 드림웍스에 창조경제 묻다

    朴대통령 ‘슈렉’ 드림웍스에 창조경제 묻다

    “정부가 나서서 소프트 파워를 장려하는 것이 참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슈렉’ ‘쿵푸팬더’ 등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제프리 카젠버그 최고경영자(CEO)는 18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우리 정부의 소프트 파워 장려 정책을 이처럼 높게 평가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업체들과 드림웍스의 다양한 협력을 기대한다”는 박 대통령의 언급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온 얘기다. 박 대통령이 카젠버그를 만난 것은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에 대한 ‘해법 찾기’로 해석된다. 지난 4월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과 래리 페이지 구글 CEO, 지난 6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에 이은 네 번째 ‘스타 CEO’와의 만남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너무 재미나게 보고, 너무 많이 웃었다”며 쿵푸팬더 관람 소감을 직접 밝힌 뒤 “창조경제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정부나 기업이 드림웍스와 협력할 수 있는 좋은 방안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TV 애니메이션과 드림웍스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협력 방안 등을 제안했고, 카젠버그로부터 문화 콘텐츠를 통한 창조경제 구현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카젠버그는 1994년 유명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드림웍스를 설립, 역대 전 세계 극장용 애니메이션 ‘톱 30’ 가운데 12편을 제작했다. 특히 세계 최초의 풀 3D 애니메이션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전통적 애니메이션의 틀을 탈피해 기술(컴퓨터 그래픽)과 스토리(애니메이션)의 융합을 통해 미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재도약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젠버그는 이날 별도 기자회견에서 “한국적인 소재로 기획·개발하는 애니메이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뽀로로’에 이어 머지 않아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한국에서 나오리라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여기에 온 것”이라고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부활 시동’ 양용은, 16강 안착

    ‘부활 시동’ 양용은, 16강 안착

    ‘메이저 챔프’ 양용은(41·KB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에 안착했다. 양용은은 4일 경기도 안성 마에스트로 골프장(파72·720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32강전에서 김응진(33·캘러웨이)에게 2홀차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양용은은 박효원(26·박승철헤어스튜디오)을 꺾은 강지만(37)과 5일 8강 진출을 다툰다. 2009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9개 대회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차례나 컷 탈락하고 최고 성적도 3월 혼다클래식 공동 18위일 정도로 부진했지만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파나소닉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올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이 대회에서도 산뜻하게 출발, 재기의 꿈을 부풀렸다. 양용은은 김응진과 전반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며 고전했지만 13번홀(파4) 홀 1m 안쪽의 파 퍼트 기회를 만들어 균형을 깨기 시작했고 18번홀(파5)에서 2m가량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2홀차 승리를 움켜쥐었다. 디펜딩 챔피언 김대현(25·하이트진로)도 한민규(29)를 1홀 차로 이기고 16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2011년 대회 우승자이자 지난 대회 2위에 올랐던 홍순상(32·SK텔레콤)은 김위중(33·코웰)에게 6홀을 남기고 7홀을 뒤지는 대패를 당했다. 5일에는 16강전과 8강전이 잇따라 열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권영길과 나살림’ 출범…정치복귀 행보 관련 주목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10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사단법인 ‘권영길과 나아지는 살림살이’(나살림) 출범식을 가졌다. 나살림의 출범은 권 전 대표에게 지난해 경남지사 보궐선거 패배 이후 중앙정치무대 복귀를 위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나살림은 이날 행사를 신호로 각계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와 연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어서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으로 위축된 진보진영이 위축된 상황에서 진보의 새로운 정치적 대안 마련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사장을 맡은 권 전 대표는 “18대 국회의원을 끝낸 뒤 1년여간 평등, 평화, 통일운동을 펼치고자 하는 사단법인 설립 작업을 했다”면서 “나살림 사업의 중심적인 내용은 1997년 대선 이후 외쳐 오던 ‘교육비, 병원비 걱정 없는 나라 만들기’ 즉 무상교육과 무상의료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발족식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대표, 강기갑 전 통합진보당 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당신의 책]

    경제분석의 역사 1·2·3(조지프 슘페터 지음, 이상호 외 옮김, 한길사 펴냄) 혁신, 창조적 파괴, 기업가 정신이라는 개념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출신 미국 경제학자인 저자가 경제학의 역사를 과학적 경제분석의 발전사로 풀어쓴 책. 1914년 저서 ‘학설사와 방법론사의 시대’를 토대로 마지막 9년을 쏟아부었지만 끝내 완성하지 못하고 숨졌다. 이상호 원광대 교수 등 5명이 1996년부터 번역을 기획해서 무려 17년 만에 출간이 완료됐다. 644~764쪽. 각 권 3만 5000원. 청소년 정치의 주인이 되어 볼까?(이효건 지음, 사계절 펴냄) 민주주의 원리부터 정치 참여까지 알기 쉽게 설명한 청소년용 정치교양서. 두발 자유화를 위해 학생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항의 의사를 표시한 사건 등 청소년들이 스스로 나서서 민주주의를 실현시킨 흥미로운 사례들을 통해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한편 청소년의 선거권 보장 등에 대한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200쪽. 1만 2000원. 산체스네 아이들(오스카 루이스 지음, 박현수 옮김, 이매진 펴냄) 20세기 빈민 연구의 고전으로 꼽히는 ‘산체스네 아이들’의 출간 50주년 기념판이 국내 출간됐다. 인류학자인 저자가 멕시코의 빈민가 카사그란데에서 살아가는 가족을 4년간 취재해 1인칭 서사 형식으로 기록한 이 책은 1961년 발간 당시 멕시코 빈곤의 실상을 생생히 드러내는 바람에 격렬한 논쟁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1년 발간된 50주년 기념판에는 산체스네 가족의 후일담 등이 추가됐다. 759쪽. 2만 8000원. 에라스뮈스(요한 하위징아 지음, 이종인 옮김, 연암서가 펴냄) ‘호모 루덴스’, ‘중세의 가을’로 유명한 사상가 요한 하위징아가 광기로 얼룩진 중세의 혼란 속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려 애쓴 고독한 인문주의자 에라스뮈스에 대해 쓴 평전. 하위징아는 에라스뮈스의 대표작 ‘우신 예찬’을 비롯해 그의 정신과 사상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472쪽. 1만 8000원. 불멸의 이론(샤론 버치 맥그레인 지음, 이경식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250년 전 탄생한 통계학 이론 ‘베이즈의 정리’는 사전 경험을 통해 확률을 도출한다는 점 때문에 통계학자들의 비난 속에 묻혔다. 하지만 주관성에 의지한 이론의 결과가 너무나 잘 들어맞으면서 실제 현실에서는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는 독일 암호 체계인 에니그마를 해독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고, 냉전시대에는 핵잠수함을 찾는 데 사용됐다. 단순하기 짝이 없는 이론이 어떻게 해서 인류 역사상 위대한 논쟁 가운데 하나를 촉발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보여 준다. 640쪽. 2만 8000원. 확신의 힘(웨인 다이어 지음, 김아영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유명한 저자는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에도 여전히 건강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확신의 힘’을 키우는 5단계 기술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미 이루어 놓은 것처럼 확신하면 과거의 나에 얽매이지 않고 내 안의 창조적 에너지를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88쪽. 1만 5000원. 일본군 위안소 관리인의 일기(안병직 번역·해제, 이숲 펴냄) 일제강점기에 미얀마와 싱가포르에서 2년 5개월 동안 일본군 위안소의 관리자로 일했던 조선인의 일기. 경기도 파주에 있는 개인 박물관 운영자가 10여년 전 경주에서 우연히 원본을 발견한 뒤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제공했고,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가 주도하는 낙성대 경제연구소 팀이 현대어로 번역했다.424쪽. 2만 5000원.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정구현 지음, 청림출판 펴냄) 전 삼성경제연구소장이자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분석하는 한국경제의 위기와 재도약을 위한 제언. 저자는 한국경제가 직면한 위험은 성공 속에 싹트기 시작한 나태함, 이익집단의 고착화, 리더십의 부재, 고비용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정부와 기업이 한국경제의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단행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316쪽. 1만 6000원.
  • [新 대한민국 24시] (4) 포경에서 관경으로… 진화하는 고래산업

    [新 대한민국 24시] (4) 포경에서 관경으로… 진화하는 고래산업

    지난 8일 오전 9시 울산 남구 장생포항. 30도를 훨씬 웃도는 날씨에도 전국에서 모인 관광객 350여명으로 부두가 떠들썩하다. 출항을 앞두고 들뜬 관광객들은 크루즈 선박 ‘고래바다여행’(550t·정원 399명)을 배경으로 벌써부터 기념사진 촬영에 홀린 듯하다. 한 차례 나가면 세 시간 남짓 물살을 가르는 이 배는 1~2개월 전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1986년 상업포경 금지 이전까지 고래잡이로 유명했던 장생포가 ‘포경’(捕鯨)이 아닌 ‘관경’(觀鯨·살아 있는 고래 구경)으로 재도약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여행선은 오전 10시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을 뒤로하고 선착장을 미끄러지듯 빠져나간다. 관광객들은 눈앞에 펼쳐진 시원한 동해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뱃머리에서 눈을 좌우로 돌리자 연안 경관이 그림처럼 와 닿는다. 무더위에 찌든 스트레스가 눈 녹듯 사라진다. 동방파제를 지난 여행선이 기수를 북쪽으로 돌렸다. 울기등대 쪽에서 고래 탐사가 시작됐다. 옅은 안개가 잔뜩 끼었다. 2m 높이의 파도도 여행을 가로막지 못했다. 금세 곳곳에서 “야, 고래다”라는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여행선은 20여분이나 바다를 선회했다. 그러나 허옇고 짙푸른 너울을 고래로 착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동은 수그러들었다. 울산 남구가 2009년 7월 우리나라 관경산업에 첫발을 뗐다. 고래바다여행선 운항 첫해 3512명이었던 탑승객이 올해 4개월 만에 3만 3110명으로 늘어났다. 허문곤(54) 선장은 “한때 포경산업 덕분에 ‘개도 지폐를 물고 다닌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富)를 누렸던 장생포는 1986년 상업포경 금지 이후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급속히 쇠락했다. 그런데 고래관광으로 다시 일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관경산업은 2005년 5월 개관한 고래박물관으로 가능성을 활짝 열었고 고래바다여행선 운항으로 본격화됐다는 게 허 선장의 설명이다. 장생포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2009년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제 연간 50만명 이상 몰린다. 3층 갑판에 모인 어린 승객들은 선체에 부딪히는 파도를 놀이기구 삼아 하얀 물보라에 환호성을 질렀다. 일부는 금방이라도 물속에서 솟아오를 것 같은 고래를 놓치지 않으려고 잠시도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부모들은 이런 모습을 담으려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쁘다. 대구에서 왔다는 이영창(36)씨는 “여행선을 꼭 한번 타보고 싶었다. 네 살배기 딸이 아빠와 함께한 추억을 오래오래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행선이 북쪽으로 기수를 돌리면서 울산항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대형 화물선들도 손가락만큼 작아졌다. 승객들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 대형 화물선도 손에 잡힐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다. 울산항 앞바다에는 매일 10여대의 화물선이 입출항을 위해 정박한다. 허 선장은 “수온이 20도 이상 올라야 전갱이와 오징어 등 고래 먹잇감이 돌아와 고래를 볼 확률도 높아지는데 고래를 보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여행선은 2009년 4월 시험 출항에서 1500여 마리의 참돌고래 떼를 발견한 이후 몇 차례 고래 떼 발견 소식을 전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고래 발견율은 30%에도 못 미친다. 운항 첫해 9.7%에서 이듬해 28.4%, 2011년 9.6%, 지난해 25%로 회복했지만, 올 들어 7월 말 현재 8.6%로 들쭉날쭉하다. 평균 14%다. 고래가 먹이를 따라 움직이는 회유성 동물인 데다 수온이 낮아지면 자취를 감추기 때문이다. 설령 고래를 발견하지 못해도 지루하지는 않다. 밴드 연주와 노래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음료를 마시거나 군것질도 2·3층에 마련된 스낵코너, 커피점, 매점 등에서 해결할 수 있다. 연안 야경 투어 땐 연인과 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커플 데이’,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비어 파티’, ‘선상 재즈카페’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관광객 정종철(71·충남 서산)씨는 “서산 마룡마을에서 주민 24명과 함께 고래를 보러 왔다. 여기까지 왔으니 고래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 같으면 생각도 못할 고래관광 유람선을 탈 수 있어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허 선장은 “얼마 전 단체관광에 나선 경남 산청의 한 마을 어르신들이 고래를 봤다”면서 “입소문이 이웃 마을로 퍼져 산청군 지역 3개 마을 주민들이 찾아오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출항 1시간쯤 지나 장생포 동남방향 8.9마일(약 14.32㎞) 해상에 도착했다. 평소 고래가 자주 목격됐던 지점이라 승무원들의 눈빛도 빨라졌다. 승객들도 검푸른 바다를 주시했다. 배는 다시 항로를 확인하며 기수를 남쪽으로 돌렸다. 울주군 간절곶 앞바다로 이동하는 1시간여 동안에도 승객들의 고래 찾기는 계속됐다. 조타실에서 만난 안용락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연구사는 “울산항 앞바다는 대형 화물선의 운항이 많아 소리에 민감한 고래를 다른 곳으로 쫓아 보내는 나쁜 영향을 주고, 여행선이 다니는 연안도 고래 서식지가 아닌 지나는 길목이라 발견율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래 발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상 15마일(약 24.13㎞) 이상 나가야 하는데 여행선의 안전 문제상 먼 거리 출항이 허가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관경산업이 활성화되려면 혹등고래와 향고래, 긴수염고래, 범고래, 귀신고래 등 덩치가 크고 천천히 이동하는 고래가 많아야 한다”며 “이런 고래는 열대나 극지방에 주로 서식하면서 연안 아주 가까이에 머물 뿐 아니라 산란기에는 이동도 적어 60~70% 이상 발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생포는 여행선과 연계한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그나마 낫다”면서 “돌고래류와 밍크고래가 동해안을 따라 이동하지만, 혼자 다니는 밍크고래보다 무리를 지어 다니는 돌고래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관광객들은 안개 낀 궂은 날씨 때문에 이날 아쉽게도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고래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표정은 사뭇 밝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면서 고래 이야기를 듣고, 배 위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래여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고래를 못 본 관광객들에게는 고래박물관 무료입장권이나 고래생태체험관 40% 할인 입장권이 주어진다.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은 어린이체험관·포경역사관·귀신고래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 고래를 잡던 포경선과 대형 브라이드 고래뼈를 전시하고 있다.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살아 있는 돌고래 4마리를 수족관에서 직접 볼 수 있다. 남구는 고래관경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장생포 일대를 고래특구로 조성하고 있다. 공사가 한창인 ‘고래문화마을’은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 포경 전진기지였던 장생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비롯해 영화 세트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옛 장생포 마을’, 고래이야기와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고래산책로’ ‘고래뱃속 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고래전망대는 울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래전망대에서는 현재 건설 중인 울산대교, 장생포항, 석유화학공단, 시내 전역을 볼 수 있다. 실물 크기의 고래조형물, 어린이를 위한 고래놀이터, 자연생태학습장인 수생식물원도 조성된다. 고래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행선은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한 차례 운항한다. 토요일엔 오후 1~4시와 7~9시, 일요일엔 오전 10시~오후 1시와 오후 2시 30분~5시 30분 각각 두 차례 운항한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朴대통령 광복절 축사 전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 68주년 경축 행사에서 ‘대한민국, 위대한 여정은 계속 됩니다’라는 제목의 경축사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한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으며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어려움도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에 추석을 전후해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음은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외동포와 국가 유공자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국민 여러분, 오늘은 제58주년 광복절이자 대한민국 정부 수립 65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 뜻 깊은 날을 온 국민과 함께 경축하면서 조국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건국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광복과 건국 이후, 역사의 굴곡 속에서도 우리 역사는 지속되어 왔고 오늘날 세계와 견줄만한 자랑스런 나라가 되었습니다.  100여 년 전, 우리는 나라를 잃었고 우리의 역사도 지워질 뻔한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민족혼과 기상은 잃지 않았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독립을 향한 투쟁이 이어져 왔습니다.  그 위대한 정신과 뜻으로 마침내 68년 전 오늘, 그토록 갈망하던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정부는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고결한 뜻을 기리고, 유적과 기록을 보존·관리하는 일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그래서 그 뜻이 후손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65년 전 오늘은 외세의 도전과 안팎의 혼란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을 건국한 날이기도 합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우리가 지향하는 핵심가치로 헌법에 담아 대한민국이 출범한 것이야말로 오늘의 번영과 미래로 나아갈 수 있었던 첫 걸음이었습니다.  건국 직후 전쟁의 상처와 가난에 시달렸고 기술도, 자본도, 자원도 없었지만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의 의지와 투혼으로 일어나 독일의 광산에서, 열사의 중동사막에서, 월남의 정글에서 숱한 역경을 헤치며 국민의 피와 땀으로 기적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국민들이 계셨기에 1970년대의 석유파동도, 1997년 외환위기도, 2008년의 국제 금융위기도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지 못했습니다.  불과 두 세대 만에 우리는 세계 8위 무역대국이자 세계 최고수준의 IT 선도국가로 성장했습니다.  아름답고 독창적인 우리 문화는 한류의 흐름을 타고 세계인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또한 지구촌 곳곳에 평화 유지군을 보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대한민국의 기적은 온 국민이 함께 이뤄낸 영광된 것이었고, 실로 위대한 여정이었습니다.  저는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자랑스런 역사를 만들어온 우리 국민들의 저력이 이제 또 다른 기적의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 위대한 여정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진정한 의미의 광복과 건국은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고, 남북한이 하나 되는 통일을 이룰 때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과 평화통일 기반구축이라는 4대 국정기조와 국정 과제들을 완수하는 것이야말로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길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동안은 그런 국정운영의 틀을 설계하고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이제 구체적인 실행과 성과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과거의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으로 되돌려 기본이 바로 선 국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불안하지 않고 인간다운 삶과 문화를 향유하는 풍요로운 사회, 일자리와 경제활력이 넘치는 살기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나서겠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헌법적 가치와 법질서가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잘못된 관행과 부정부패를 바로 잡아 더 이상 그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정부,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또한 모든 경제 주체들이 공정하게 경쟁하는 풍토를 만들고, 학벌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신뢰사회의 기반을 닦아 나갈 것입니다.  그렇게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어 진정한 선진국을 향한 길에 나서겠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경제 활성화를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의 틀을 구축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경제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정책 역량을 더욱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힘들어 어려운 때이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를 믿고 다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옛말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듯이 어려운 때일수록 작은 물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새 정부는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아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을 통해 함께 커가고, 창의와 열정으로 무장한 벤처기업들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역동적인 경제생태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 길에 저도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 대통령으로 나서서 전 세계를 상대로 우리 경제의 지평을 넓히고 우리 기업들을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수차례의 위기와 도전을 국민들이 힘을 모아 기회로 바꾸어왔습니다.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우리 모두, 다시 한번 힘을 모아 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로 남북이 분단된 지 68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남북한 간에 불신과 대결의 시대를 넘어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나가야 합니다.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한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어려움도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한쪽에서 굶주림과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새 정부는 정치적인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변화된 모습과 행동입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며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적극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어제 개성공단 사태가 발생한 지 133일 만에 재발방지와 국제화에 합의했습니다. 저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과거 남북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상생의 새로운 남북관계가 시작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앞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한의 공동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먼저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고통부터 덜어드렸으면 합니다.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바랍니다.  또한 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기를 북한에 제안합니다. 비무장지대를 평화의 지대로 만듦으로써 우리의 의식 속에 남아있던 전쟁의 기억과 도발의 위협을 제거하고, 한반도를 신뢰와 화합, 협력의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억지력이 필요하지만, 평화를 만드는 것은 상호 신뢰가 쌓여야 가능합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식과 국제적 규범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정립하여 진정한 평화와 신뢰를 구축해 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일본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함께 열어갈 중요한 이웃입니다. 하지만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최근 상황이 한일 양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직시하려는 용기와 상대방의 아픔을 배려하는 자세가 없으면 미래로 가는 신뢰를 쌓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대다수 일본 국민들은 한일 양국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염원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미 양국 국민들 사이에는 신뢰의 저변이 매우 넓고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과 많은 사람들은 한류와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마음을 나누며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정치가 국민들의 이런 마음을 따르지 못하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새로운 미래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제 양국 국민 모두의 바람처럼 진정한 협력동반자로 발전될 수 있도록 일본의 정치인들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용기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고려 말의 대학자 이암 선생은 ‘나라는 인간에 있어 몸과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만약 영혼에 상처를 주고 신체의 일부를 떼어가려고 한다면 어떤 나라, 어떤 국민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입니다.  일본은 이런 문제를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고통과 상처를 지금도 안고 살아가고 계신 분에 대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책임 있고, 성의 있는 조치를 기대합니다.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 바랍니다.  지금 동북아 지역은 경제적인 상호 의존은 크게 증대되고 있지만, 역사와 영토를 둘러싼 갈등은 오히려 커지는 역설적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북아 국가들이 다자간 대화의 틀을 만들어서 가능한 분야부터 대화와 협력을 시작해 신뢰를 쌓아가고, 안보 등 다른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자는 것이 저의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입니다.  지금까지 이루어내지 못했던 동북아 지역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공동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동북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국민들의 지혜와 용기로 자랑스런 역사를 써왔습니다. 그 저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위해 함께 나서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의 저력과 역량을 한데 모아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활짝 열고, 품격 있는 나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새로운 협력의 동반자로 국민과 함께 새 시대를 열어나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 선조와 앞선 세대가 그리하였듯이, 우리는 더 좋은 나라, 훌륭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행복, 지구촌의 평화와 행복을 향한 위대한 여정에 나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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