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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위/정책영속 다리놓기 무난히

    ◎중간평가·향후활동/쌀개방불가 등 현안 정부와 의견일치/일부선 청사진보다 민원해결책 제시/앞으론 보고안 작성 등 실무 중점둘듯/앞으론 보고안 작성 등 실무 중점둘듯 김영삼차기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5일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서울시의 업무현황보고 청취를 끝으로 33개 정부부처 및 기관에 대한 현황파악을 마쳤다.정부인수 준비를 위한 인수위의 1차 업무가 끝이 난 셈이다. 인수위는 그동안 각 부처의 차관급 인사들로부터 올 전반기 운영계획과 당면추진과제,업무현황,공약사항 점검등 4가지 사항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이를 통해 주요 당면현안에 대해 조율 및 여과과정을 거쳤다. 특히 대통령선거사범의 조기처리,금리 한자리수 인하,UR협상의 쌀시장 개방여부,중소기업 종합지원대책,금융기관 인사자율화,안기부의 정치개입금지 및 기구개편등 당면현안에 대한 양측의 의견일치는 「정책의 영속성」이란 측면에서 바람직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또한 과거 13대 취임준비위와 달리 비교적 「제한된」 인수인계 업무를 다룰수 밖에 없는 점을 감안할 때 나름의 역할을 다한 셈이다. 그러나 경부고속전철 차종선정문제등 일부 현안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표출 과 앞으로의 발전적인 정책수행을 위한 청사진보다는 현안위주의 근시안적인 정책보고도 없지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심지어 일부 부처는 개인차원의 의견까지 개진,이들 현안을 실제보다 크게 부각시킴으로써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한 점등은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환경세 주행세등 목적세 신설 및 생수시판허용 문제,부처 기구확대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이는 새정부에 부담을 주지않겠다는 명분아래 각 부처의 오랜 「민원」을 해결하려는 그릇된 관행에서 비롯된 감이 없지않다. 정원식위원장이 지난 14일 전체회의에서 『각부처가 업무보고를 통해 장기계획까지 공개하는등 홍보기회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이다. 그동안 보고과정을 지켜보면 정부측은 새정부 출범에 맞춰 나름대로 보고준비에 의욕을 가진 흔적이 역력했다.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방대한 부처업무를 보고하기 위해 대단한 열의를 보였다는 것이 인수위 위원들의 한결같은 이야기이다.민자당 공약사항인 윗물맑기운동전개,신한국창조 국민운동추진,중소기업구조조정자금 2조원 확대등 주요 현안에 대한 해당부처의 업무보고내용은 새정부 출범과 함께 일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적극적인 자세의 표현이었다는 평가이다. 총론적인 인수위의 중간평가는 주어진 역할을 무리없이 수행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렇다고 앞으로 인수위의 활동범위가 지금보다 크게 확대될 것 같지는 않다.인선,기구개편등 모든 문제를 직접 관장했던 13대 때의 취임준비위 활동과 비교해보면 그 한계는 보다 명확해진다. 당시 「취임준비위」는 매일 노태우차기대통령과 와이셔츠 차림으로 아침회의를 갖고 조각인사를 포함,당면현안에 대해 제한없이 논의했다는 게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은 노대통령과는 조직운영스타일이 현격하게 다르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인수위는 자문 및 각종 보고안 작성등 「실무」에 중점이 주어지고 최종 판단·결정은 김차기대통령이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수위는 그동안 받는 업무보고 내용을 5개 분과위별로 정리,18일 당과의 협의를 거친뒤 정위원장이 김차기대통령에게 19,20일 이틀간 이를 보고하고 곧이어 취임식준비등 일정상의 업무에 치중할 공산이 크다.인수위가 맡을 것으로 예상되던 청와대 기구개편도 새 비서실장의 주도 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검토의견만을 전달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도 향후 활동에 대한 가늠자 구실을 하고 있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에게 보고할 정부입장에 대한 인수위의 개혁방안 내용과 김차기대통령의 인선자료마련 요청,인수위 멤머중 차기내각의 핵심인 총리·비서실장으로의 발탁여부등에 따라 활동범위가 달라지리라는 것이 정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따라서 아직 변수가 많아 속단하긴 이른 상황이다.각부처 장관의 차기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가 끝나는 2월초쯤 보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날 청취내용/신도시 연결 12개 노선 98년까지 건설/목동·상계동 자원회수시설 이달 착공/서울 도시가스보급률 96년엔 73%로 대통령직인수위는 15일 청와대와 서울시를 끝으로 정부33개 부처와 기관에 대한 5일간의 업무현황파악을 마무리했다. 인수위는 이에따라 18일까지 당면 주요현안을 중심으로 민자당과 정책협의를 갖고 19,20일 이틀동안 정원식위원장이 김영삼차기대통령에게 인수위의 검토의견을 보고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김재렬 총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청와대비서실과 경호실의 직제와 운영실태,재정상태등을 10여분간 보고했다. 대통령실의 개편문제는 김차기대통령의 공약사안이어서 대통령실의 보고는 조직개편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이날 회의에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한 참석자는 보고가 끝난뒤 『현재 청와대에는 12명의 수석비서관이 있다』고 전제,『수석비서관을 12명 이상으로 늘린다면 대통령령을 고쳐야 하지만 현행체제 아래서 숫자를 줄이거나 직급을 조정하는 것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수위가 청와대개편문제를 전반적으로 다루기에는 전문성과 상황파악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차기 비서실장이 임명된뒤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현청와대의 인적구성에 대해 ▲원래부터의 청와대직원 ▲자리가 청와대로 잡혀있는 정부파견 공무원 ▲자리가 정부에 잡혀있는 정부파견 공무원 ▲별정직이 있다고 밝히고 인원조정문제는 추후 논의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인수위는 청와대 기구개편과 관련,김차기대통령의 공약사안만을 정리해 이를 차기 비서실장에게 전달할 것』이라면서 『오는 29일 대통령실의 2차 보고때에도 기구개편문제는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인수위는 이달말까지 청와대 기구개편에 대한 시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김차기대통령의 국정개혁 방향에 부합하는 개편안은 현재 인수위가 가늠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백상승부시장은 서울시 교통난 해소를 위해 95년까지 6백18량의 전동차를 증차,지하철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신도시간을 연결하는 12개 노선공사를 올해부터 98년까지 단계별로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제2기 지하철 4개노선 1백60㎞를 94년에서 96년 사이에 완공하고 제3기 지하철 4개노선 1백20㎞도 95년에 착공,99년에 완공하여 수송분담률을 현재의 24.6%에서 99년에는 7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보고했다. 생활행정 강화를 위해서는 ▲쓰레기 수거·처리체계 확립 ▲깨끗한 물 공급 ▲맑은공기 보존등 3대목표를 수립,이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환경개선책으로 빠르면 이달중 목동·상계동에 자원회수시설을 착공,현행 매립위주의 쓰레기처리방식을 소각 및 재활용병행처리로 전환시켜 나가는 한편 도시가스 보급률을 현 30.6%에서 96년까지 73%로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집없는 서민과 무주택 근로자등을 위한 소형주택건설을 역점사업으로 추진,96년까지 주택보급률 70%를 달성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도시문화기반 조성과 도시균형발전을 위해 자치구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시는 「신한국 창조」를 위한 시정운영의 과제와 방향을 ▲도시기반시설의 지속적 확충과 도시기능의 강화 ▲생활행정의 강화 ▲시정의 재도약 ▲시정개혁으로 설정했다고 보고했다.
  • “민주화·북방외교 큰 성과”/노 대통령/6공 국정평가종합보고회주재

    ◎선진진입·경제재도약 발판 마련/공명대선으로 선거선진화에 진전 노태우대통령은 14일 『지난 14대 대통령선거는 우리가 민주화 관문을 성공적으로 통과했음을 내외에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다만 금권선거와 지역감정문제는 앞으로 우리정치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현승종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과 각부처 1급이상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6공화국 5년동안의 국정운영전반에 대한 「국정평가 종합보고회」를 주재,이같이 말하고 『그동안 성취한 국정성과가 차기정부의 국정운영에 밑거름이 되어 국정의 연속성을 이루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지난 5년간 우리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는 각종 관련법률이 개정·폐지되고 관련제도도 개선되어 자유와 인권이 크게 신장되었다』면서 『그러나 급격한 자유화가 가져온 법질서 경시풍조,사이비 언론의 폐해등 부작용은 바로 잡아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북방외교의 성과와 남북한관계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최근들어 남북관계가 다소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현재의 국제정세와 남북관계의 흐름등을 고려할 때 새 정부가 들어서면 그동안 다져온 남북관계를 기반으로 교류·협력과 통일에의 새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대통령은 6공의 경제성과와 관련,『지난 5년간 1인당 국민소득은 3천1백달러에서 6천7백달러로 2배이상 늘었고 경제규모도 세계 19위에서 15위로 올라갔고 순외채규모는 2백24억달러에서 1백10억달러로 줄었으며 수출신장률은 연평균 10.6%,물가는 87년이후 최저수준인 4.5% 상승에 그쳤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총체적으로 볼 때 경제의 안정이 정착되고 기업의 기술개발과 경영개선노력이 확산되는가 하면 노사안정속에 일하는 분위기를 되찾는 등 우리경제는 선진국진입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을 지나온 셈이며 이는 다음 정부의 경제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의식개혁운동 민간주도속 일원화/민자당의 추진단체 통폐합 검토 방향

    ◎탈정치 초점… 퇴색 국민캠페인 활력소/새마을·바르게 살기·자연보호 등 대상 다시 뛰는 한국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각오와 정신무장이 필요하다. 현재 경제재도약을 저해하는 한국병으로는 과소비·사치·낭비풍조와 황금만능주의·근로의욕저하등을 들수 있다. 또 사회기강을 해이하게 만드는 요소들은 범죄발생환경·교통질서문란·자연훼손등 환경오염,경로사상결여·도덕성파괴등 이루 헤아릴수 없을 만큼 많다. 김영삼차기정권과 민자당은 사회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이같은 한국병을 치유하지 않고서는 신한국건설의 주춧돌을 놓을수 없다는 판단아래 대대적인 국민의식개혁 운동전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사회전반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신적인 지주를 세우기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는 국민운동 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도층과 정부는 윗물맑기운동을 전개해 부정부패 추방및 국민적위화감을 해소하는 노력을 솔선해서 수범하고 국민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의식개혁을 통해 신한국건설에 동참토록 한다는 것이 새정권의 복안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기존의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자연보호중앙협의회등 국민정신운동단체들을 통폐합,효율적인 국민의식개혁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국민정신운동 단체 통폐합이 자칫 새로운 관변단체를 만든다는 사회적비난을 불러일으킬수 있음을 감안해 이같은 통합 국민정신운동단체를 관주도나 집권당주도가 아닌 철저한 민간주도형식으로 유도해 비난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민자당과 차기정권이 강력한 국민정신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것은 과거 3공화국시절 조국의 근대화와 경제발전의 정신적지주가 되었던 「새마을운동」의 교훈에서 비롯되고 있다. 당시 무기력했던 국민의식이 「우리도 잘살수 있다」는 정신무장으로 인해 사회전반에 생산활력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신운동도 세월이 가면서 근본정신이 퇴색,5공화국에 들어서서는 집권당의 외곽조직인 관변단체로 전락해 국민적호응이 사라진 것도 사실이었다. 이와함께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자연보호운동중앙협의회등 새로운 민간운동단체들이 생겨 국민정신운동을 주도했지만 이들 단체들이 여권의 지원을 받는 관변단체라는 점에서 야당과 국민일각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데 실패했다. 따라서 새정권은 다소 퇴색되고 방대해진 이같은 국민정신운동기구를 통폐합해 신선미를 불어넣는 동시에 이 국민정신운동단체의 인적구성및 운영을 철저히 민간주도로 유도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새정부와 집권당은 다만 새로운 민간단체가 「우리도 다시 뛴다」는 국민정신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수 있도록 예산등 뒷바라지 역할에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그동안 관변단체나 집권당의 선거지원단체쯤으로 퇴색된 국민정신운동단체가 철저히 민간주도로 자리잡을 때만이 국민의식개혁운동이 성공할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김영삼차기정권이 구상하고 있는 국민의식개혁운동은 강력한 추진력발휘측면과 탈정치적 단체로 자리잡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국민정신운동이 필요하다는데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서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지만 이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지원·야당협조·사회단체의 호응·국민적 공감대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차원에서 차기정권은 이들 현존하는 국민정신운동 단체들이 공청회등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효율적인 의식개혁운동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통합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정치권에서는 여야간의 협의과정을 거쳐 국민의식개혁운동을 초당적으로 지원할수 있도록 예산지원문제 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국민운동단체들이 내세우는 목표도 건전한 사회기강확립및 국민화합등 새정권이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의식개혁방향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러나 이들 사회운동이 그동안 여론조작이나 정권안보의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좋지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만큼 새로이 계획되고 있는 통합국민운동단체가 이들 이미지를 얼마만큼 탈피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얻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하겠다.
  • 한·중 건설협력각서 체결 계기/국내업체 대륙진출 본격화

    ◎“1천억불시장 선점” 바쁜 걸음/조사단 파견·한국회관 공동건립 추진 서영택건설부장관이 중국을 방문,양국간의 건설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국내 건설업체들의 중국진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경기의 침체와 함께 해외건설수주액도 27억 달러로 당초 목표했던 40억 달러에 크게 미달하는등 그동안 불황에 빠져있던 국내 건설업체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건설시장에 진출,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대형건설업체들은 본격적인 중국진출을 위해 우선 북경또는 상해에 가칭 한국회관을 공동으로 건림,진출업체들의 지사및 출장자들의 숙박시설로 사용키로 했다. 이와함께 현대건설·대우·건영·동부건설등 국내 10여개 건설엄체들은 다음달 중순쯤 임원및 간부급으로 구성된 대중국 합동조사단도 파견키로 했다. 이에앞서 우방주택(사장 이순목)은 이미 구랍 26일 중국 3대기업의 하나인 북진그룹과 공동으로 부동산개발 건설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우방주택은 북경내의 대규모 아파트단지,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고급빌라,오피스건물,도심재개발사업등 각종건축공사와 북경시에서 발주되는 대규모 건설공사등을 맡을 계획이다.또 현대중공업도 최근 해남도에 설립될 석유시추시설공사수주를 3천만달러에 따냈다. 중국도 최근 중국건설부 산하 최대의 건설회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 직원 4명을 한국에 보내 지사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건설시장규모는 지난 90년 7백50억달러,91년 8백90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9백60억달러를 넘어 섰으며 올해에는 1천억 달러를 넘어서는등 해가 갈수록 늘어나 오는 2000년에는 3천억달러선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안정정책 추진(신한국 원년:5)

    ◎물가잡아 경제도약 이끈다/유통 개선… 생필품값 등 3%대로/인플레 막게 투기 근절·재정긴축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새정부는 「안정속의 개혁」을 통한 「신한국」창조를 약속하고 있다. 안정속의 개혁논은 순수 경제측면에 국한한다면 물가안정 기반 위의 경제재도약으로 요약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 싶다.물가불안 속의 경제성장은 실질소득 증대를 통한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없는 것은 물론 인플레는 결국 지속적인 성장 그 자체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김차기대통령측은 물가를 2년내에 3%수준으로 안정시키는 것을 핵심 선거공약의 하나로 내건 바 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키 위해 김차기대통령의 경제브레인들은 크게 4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금융정책면에서 통화공급을 적정선에서 유지하고 자금의 흐름을 개선해 금융자금이 제조업등 생산부문에 집중되도록 한다는 것이다.또 재정 사이드에서는 정부가 물가안정에 앞장서 「세입내 세출」의 건전 긴축예산을 편성하고 불요불급한 재정지출을 억제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토지공개념 확대등 부동산 관련제도의 계속적 보완으로 부동산투기를 근절시키고 서민주택 위주의 주택공급을 꾸준히 확대해 부동산가격을 하향안정시키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또 유통측면에서는 독·과점의 폐해를 막고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는 것은 물론 농·수·축산물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유통현대화를 촉진해 주요 생필품의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민자당내 김차기대통령의 주요 정책참모들은 이같은 정책방향들이 앞으로 구체적인 정책수단으로 뒷받침될 경우 2년내 3% 수준의 물가안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김차기대통령의 정책참모진 가운데는 경제활력 회복과 물가안정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상충되는 정책목표라는 점에서 3% 물가상승률의 조기달성에 회의적인 인사도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92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5%를 기록해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불경기하의 안정기조가 회복기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그리고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나 금리인하 조치를 취했을 때도 물가안정추세가 이어질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일부 참모들은 98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1만5천달러를 달성키 위한 연평균 7∼8%의 성장목표를 5∼6%선으로 하향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그러나 이는 아직 소수의견에 머루르고 있다. 서상목정책조정실장등 대다수 정책보좌진에서는 오히려 산업 경쟁력강화를 통한 경기활성화가 장기적으로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왜냐하면 「성장이냐,안정이냐」하는 것은 어차피 단기적 선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즉 중장기적으로는 안정되지 않으면 계속해 성장할 수 없고,성장하지 않으면 안정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경제가 안정을 이루면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른바 「성장잠재력」을 길러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즉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의 촉진 ▲인력개발 강화 ▲사회간접자본확충 ▲중소기업육성및 재벌그룹의 경제력 집중 완화 ▲정보사회화의 촉진 ▲농림수산업경쟁력 강화등의 시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단기적으로 물가안정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고통의 분담」이 요구되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최근 홍콩의 유력지 명보는 한국경제가 급속도로 경쟁력을 잃고 침체의 늪에 빠진 주된 원인이 6·29이래 민주화가 급격히 진전됨에 따라 갖가지 억압됐던 모순과 욕구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즉 일부부유층의 과소비와 사회 각계각층의 무분별한 「내몫찾기」요구가 한국경제를 벼랑끝으로 몰고 갔다는 것이다.따라서 생산성 향상으로 우리 산업경쟁력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때까지는 과소비와 지난친 임금상승이 자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김차기대통령이 기회있을 때마다 「고통분담논」을 역설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물론 김차기대 통령측은 고통분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지기 위해선 불로소득의 원천봉쇄가 필수적으로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이같은 거시적 측면에서 본다면 종합과세를 통한 완전한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확대도입정책의 지속적인 보완이야말로 궁극적으로 물가안정의 성패를 가늠하는 알파요 오메가다.
  • “경제 재도약에 총력을”/노 대통령,상의 신년인사회서 강조

    노태우대통령은 5일 하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신년인사회에 참석,『세계는 지금 경제전쟁시대를 맞고 있으므로 국민 모두의 분발이 필요하다』면서 『온 국민이 새로운 결의,새로운 사고로 경제 재도약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기업인·근로자는 기술개발,생산성향상,품질개선에 전력하고 근로자와 가계는 근검과 절약의 기풍을 되살리는등 모든 경제주체가 역할을 분담하여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술혁신·시설투자로 기업활력 찾을때(사설)

    올해는 우리 경제에 날개를 다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새정권 새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경제적인 재도약의 원년이 되어야 한다.지난 92년의 「정치의 해」를 청산하고 93년에는 「경제의 해」를 개막시켜야 할 것이다.기업인들이 사업할 맛을 복원하고 근로자들이 일할 맛을 되찾는 해가 바로 경제의 해이다.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활력을 되찾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권이 93년을 「정쟁지양의 해」로 정해야 할 것이다.정치권은 갈등과 대립을 지양하고 경제를 살리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일대 자기혁신이 있어야 한다.정치인들은 경제위에 군림하거나 지배하려는 낡은 사고를 버리고 시야를 밖으로 돌려야 한다.냉전종식이후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경제전쟁에서 한국이 살아 남을 수 있도록 경제외교의 일익을 담당하는 정치권으로 변신해야 하겠다. 경제재도약을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자세에도 일대 변혁이 있어야 한다.공직자들은 그가 속해있는 부처의 영토확보나 규제를 위한 규제와 같은 낡은 폐습과 자세를 과감히 버려야 한다.공직자들은 의식의 일대전환과 함께 새시대에 맞는 국정과제를 찾아야 할 것이다.그것은 다름이 아닌 기업에 활력을 불어 넣는 일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각종 경제규제를 최대한 완화할 뿐 아니라 기업의 어려움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찾아 나서는 「현장의 공직자」로 탈바꿈해야 한다. 또 정부는 예측가능한 경제시책을 펴는 동시에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게 소망스럽다.정부정책의 예측가능성은 기업의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제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특히 경제의 밑 뿌리인 중소기업이 불도의 위협에서 벗어나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시책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경제의 실질적인 주체인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자세 또한 중요하다.경제계는 올해부터 정치권의 눈치살피는 일을 그만 두어야 한다.경제를 재도약으로 이끄는 것은 기업인과 근로자의 의지여하에 달려 있다.기업인들은 과거의 왕성했던 비즈니스 마인드로 돌아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투자및 기술개발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우리상품의 대외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술개발·공정개발·품질개선·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생산,새로운 판로개척등의 과제를 노사가 합심하여 풀어나가야 한다.우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큰 몫을 담당해야 할 사람은 제조업의 근로자이다.근로자들은 올해를 근면성 회복의 해로 정했으면 한다.근로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한 한국인으로 돌아 간다면 한국경제는 선진국 경제권에 진입할 수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
  • “다시 뛰는 경제계” 다짐/경제부처·재계의 새해 새 각오

    ◎정부는 바른정책으로 앞장/기업은 신기술개발로 변신/가계는 알뜰소비풍조 정착 「변화를 통한 약진」,새해는 달라진다.신한국을 내건 새정부가 탄생하고 우루과이라운드의 타결이 확실시되며 유럽은 하나가 됐다. ○4대정책 완성 새해 경제부처와 재계는 「변화를 통한 혁신」으로 다시 뛸것을 다짐하고 있다.생존을 위해 변화를 다짐하는 경제계의 의욕적인 출발에서 신한국의 밝은 미래를 짚어 본다. 경제기획원등 경제부처들은 4일 상오 부처별로 시무식을 갖고 경제선진화를 위한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경제관료의 역할을 다짐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시무식에서 「안정속의 경제선진화」를 새해 경제운용의 지침으로 제시했다.최부총리는 『경제선진화를 위한 길은 모든 것을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길 뿐』이라고 전제,『정부는 장래에 대한 정책의 제시,기업은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계는 알뜰한 소비를 통해 경제 개별단위에서 효율을 높이는데 진력하자』고 촉구했다. 이용만재무장관은 『안정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재정·금융제도 전반과 조세제도,통화관리상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재무관료들의 의식전환을 촉구했다. 한봉수상공부장관도 이날 시무식에서 창의와 능률제고를 통한 기업활력의 진작등 선진경제진입을 위한 4대 상공정책목표의 완성을 다짐했다. ○삼성,일석오조 재계는 보다 구체적으로 변화하는 93년의 행동지침을 제시,혁신과 변신을 강조하고 다시 뛸것을 다짐했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시무식에서 그룹의 사업구조를 「21세기형」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말하고 『21세기 초일류기업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래가 요구하는 사업에 대한 기회선점과 일석오조의 경영정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현대,다시 도약 현대그룹은 정세영회장주재로 시무식과 경영전략세미나를 잇따라 개최,올해를 현대그룹 재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했다.정회장은 총선과 대선참여로 흐트러진 기강의 확립을 강조하고 일본·미국시장의 적극적인 개척에 새해경영의 초점을 맞추자고 강조했다. 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은 「실체변혁」을 통한 세계속의 럭키금성 창조를 강조했다.구회장은 『사업구조를 끊임없이 재점검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변화시켜야하며 잘 할수 없는 사업은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럭금,실체변혁 대우는 올해 설비투자를 지난해 보다 57·3%가 늘어난 1조9천5백억원으로 책정,변화를 약진의 호기로 삼는 능동적 경영전략을 추진키로 했다.이와함께 올해중 주력기업 한개를 독립시키기로 해 그룹차원의 변화를 예고했다.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은 모든 업무영역에서 슈펙스정신(최일류정신)을 구현,세계시장속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자고 역설했다. 두산그룹은 첨단화,일류화,세계화를 새해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 인위적 경기부양의 부당성/안충영 중앙대교수·경제학(정경문화포럼)

    새해는 한국경제의 발전사에 참으로 중요한 획을 긋는 해가 될것이다.「신한국 창조」의 핵심으로 「신경제」건설을 표방한 김영삼정권의 5년 집권의 첫해가 바로 시작하기 때문이다.흔히 새로운 정권의 개혁적 경제조치는 집권 1년내에 그 가닥을 잡지 못하면 경제는 계속 과거의 낡은 틀 속에 머무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안정속의 개혁으로 그동안 누적된 한국병을 치유하여 우리경제를 재도약 시키겠다고 공약하였다.구체적으로 바로 내년까지 물가를 3% 수준으로 안정시키고 동시에 국제수지도 흑자기조로 전환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나아가서 94년 이후에는 김리를 한자리 숫자로 내리는 한편 「기술한국」으로 성장의 장기적 기반을 다짐과 함께 살기좋은 농어촌과 중소기업의 본격적 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하였다. 제도적 측면에서 정부규제 완화,금융거래실명제의 조기실시와 정부부처간의 유사·중복기능을 통폐합하는 것등이 포함되어 있다.이것 이외에 수많은 지역개발공약사업들이 포함되어 있다.그리고 「신경제」를 달성하는 3원칙으로서 자율성·투명성·일관성을 제시하였다. 우리경제는 그동안 나이테가 늘어 갈수록 그런대로 구조조정과 정책전환을 하여 왔다.60년대에는 수입대체에서 노동집약의 수출주도로 경제운용의 틀을 바꾸었고,70년대는 석유파동 속에서 중화학 위주로 산업구조를 개편했고,80년대 전반기에는 만성적 인플레를 퇴치하여 성장의 기틀을 재정비 하였다. 80년대 후반기에 우리는 정치적 민주화와 함께 경제민주화를 시작하는 사이 우리는 「중진국성공 신드럼」에 빠지고 말았다.그사이 기업인,근로자,소비자,공직자 모두가 거품경제의 수렁에 빠지면서 우리경제의 경쟁력은 급격히 쇠잔하고 있다. 한국경제는 적어도 80년대 말까지 압축성장의 길을 걸어왔다.권위주의 정부에 의한 직접개입을 통한 금융과 세제상의 지원과 특혜에 의하여 대기업 편향으로 수출목표를 공격형으로 달성하였다. 그러나 이제 세계는 지구촌 경제현상이 일어나면서 같은 부락에서 앞·뒷집이 서로 밥숫가락을 몇개나 가지고 있는가를 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직접적 보조금 성격의 지원정책은 백일하에 노출되고 바로 공격을 받게 되어 있다. 보조금 성격의 직접적 유인시책을 집행하는데는 필연적으로 복잡한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다.정부의 규제를 양산할 수 밖에 없다.금융지원이 보조금 성격을 띠게 되면 금융기관은 보조금을 배급하는 피동적 창구역할에 머물게 마련이다.정부는 따라서 그들의 명령을 충실하게 집행하는 인사로 은행을 관리토록 할 수 밖에 없었다. 새정부가 선거기간 동안 공약으로 제시한 경제력 집중완화,각종 정부 규제완화,중소기업 활성화,금융자율화와 금융실명제 등은 결국 시장의 경쟁여건을 증진시켜 정부의 보이는 손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시장의 보이지 않는 가격기구의 손으로 경제를 운용한다는 것이다. 새정부는 우리경제의 기본틀을 개혁하는 일과 함께 당장 새해 경제운용의 기조를 확정하여야 된다.작년 3·4분기 성장률이 11년만의 최저치인 3·1%로 곤두박질치고 연간성장률이 5%에 머무르는 것을 놓고 올해에는 적극적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일각에서 크게 높이고 있다. 인위적 경기부양조치는 자제되어야 한다.물가불안이 아직도 있으며 국제수지기반이 취약한데 그나마 이룩한 안정기조를 깨트리는 우를 범하여서는 안된다.지금 우리경제는 경기사이클의 최저점에서 상승국면으로 진입하는 상황에 있다.작년의 저성장은 기업들이 정치권의 혼미와 총선과 대선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중장기 투자계획을 관망속에서 유보하고 있었는데도 크게 연유하고 있다.그러나 이제 가장 정통성이 확보된 문민정부가 출범된다. 거시적으로 안정기조를 견지하여야 각종 개혁조치의 집행을 용인케 한다.물가를 다시 흔들어 놓은채 개혁조치를 하기는 더욱 힘들다.물가불안 속에서는 개혁에 따르는 이해당사자들의 상충이 더욱 첨예하게 충돌되기 때문이다. 은행장들에 대한 인사권은 즉시 은행으로 되돌려주고 경영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풍토는 바로 시작되어야 한다.기업활동의 인허가를 둘러싼 각종 규제는 대폭으로 곧바로 철폐될 수 있다.그리고 정부의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한 기구정비도 곧 착수되어야 한다. 물가안정은 지금 자리를 잡아가는 임금안정을 확실케 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노사안정이 새해에는 이룩되어야 한다.신바람나게 일하는 분위기의 조성은 대통령 당선자가 말한 권력 엘리트들의 철저한 윗물 맑기운동의 집요한 실천에서 가능할 것이다. 지금 중소·제조기업이 겪고 있는 「풍요속의 자금란」이라는 모순은 화급히 시정되어야 한다.시중의 부동자금이 건전한 생산활동으로 연결되는 장치를 새정부는 기필코 마련해 가야 한다.이와함께 시시각각으로 급변하는 국제경제환경변화에 대응하며 미국·일본·EC와의 쌍무관계에 대하여 문민정부가 향유할 수 있는 협상력을 최대로 발휘하여 그동안 북방외교로 손상된 우방과의 관계를 절실한 동반자관계로 빨리 바꾸어가야 할 것이다.
  • 10대 과제와 해결처방(신한국 원년:1)

    ◎불신·계층간 갈등 치유서 출발/경제도약·자율사회 조성 등 급선무/국민역량 결집,함께 뛰는 풍토 조성 신한국의 원년이 밝았다.김영삼 새정권이 건설하게될 신한국의 모습은 어떠한가.신한국을 건설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가.우리가 신한국을 누리기위해서는 지도자와 정부,국민들은 무엇을 해야하나.신한국의 목표와 과제들을 시리즈를 통해 살펴본다. 신한국은 김영삼정권이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통일된 선진민주국가」의 청사진이다. 또 우리국민 모두가 꿈꾸는 미래의 자화상이다. 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구상하고 추진해나갈 신한국은 과연 어떤 모습인가. 신한국은 완벽한 정통성을 지닌 정권창출로부터 비롯된다. 이를 바탕으로 깨끗한 정치를 구현,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강력한 정부를 만든다. 이 강력한 정부는 현재 주춤거리고 있는 우리 경제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아내 제2의 경제도약을 실현한다. 또 국민들의 복지·환경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더불어 잘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이과정에서 우리사회에 만연된 불신풍조·부정부패·계층간 갈등및 소외감들을 해소,고통은 분담하고 복지는 나눠갖는 국민의식개혁이 병행되어야함은 물론이다. 그러고나면 우리에게는 선진화된 경제를 바탕으로 고루 잘살고 통일된 세계속의 한국으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김영삼정권은 이같은 신한국건설을 위해 이미 개혁의 기관차를 발진시켰다. 또 국정전분야에 대한 발전저해요소들을 파악,근본적인 치료 처방전을 마련하고 있다. 새정권은 신한국창조를 위해 이룩해야될 과제를 크게 10개항목으로 잡고 있다. 그것은 ▲깨끗한 정치·강력한 정부 ▲활기찬경제·도약하는 과학기술▲선진화된 농어촌 ▲산업발전의 주역이되는 중소기업 ▲건강한 사회 ▲입시지옥해소와 인간중심교육개혁 ▲근로자가 대우받는 사회 ▲여성이 존중되는 평등사회 ▲민족문화창달과 희망에 찬 청소년 ▲금세기내 통일실현및 세계속의 신한국정립이다. 이 과제들은 각기 개별적 지향성을 지닌게 아니라 어느하나가 기우뚱거리면 다른 목표도 흔들리게되는 종합적이고도 유기적인관계를 갖는다. 이들 과제들이 효율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특히 지도자의 결단과 사회각계각층의 노력과 국민역량의 응집이 요구되는 것이다. 김당선자는 이같은 국가적명제를 달성하기 위해 『대통령이 앞장서서 뛰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다.또 재도약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국민적인 고통」을 뛰어넘어야 신한국의 미래가 열린다는 것이다. 복잡하고 거대한 국제질서속에 신한국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왕도는 없으며 또 기적도 바랄 수 없다.오직 지도자와 국민이 함께 뛰는 방법밖에 없다. 김당선자의 새정권은 신한국건설 과제들을 달성하기 위해 크게 몇가지 방향으로 접근해나갈 것이 감지되고 있다. 그것은 국민화합·권위주의 청산·자율사회를 구축하고 이같은 기반위에서 신국제질서에 대비하며 경제도약·남북협력등 통일기반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남북으로 갈라져 있고 또 과거의 그릇된 정치유산으로 동서간의 지역갈등이 상존하고 있다.이같은 내부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새정권은 공정한 인사·정치보복 추방·대사면을 통해 참다운 국민통합을 이룩한다는 것이다.특히 국민과 정부간의 갈등과 불신요소로 작용했던 정보정치와 공작정치를 추방시킴으로써 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따를 수 있는 풍토를 만든다는 것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경제·사회 각층 지도자들이 「윗물맑기운동」을 전개,부정부패를 추방하고 법질서의 수범자로 거듭날때 「물리적인 권위주의」는 청산될 것이며 존경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신권위가 사회에 뿌리내릴 것으로 새정권은 내다보고 있다. 국민들도 그릇된 권위주의가 위로부터 청산되어 나가는 과정에서 배금주의·한탕주의·배타적 지역감정·정부불신등을 해소하는 의식개혁을 통해 「건강한 사회」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새정권은 이렇게 뿌리에 든 병을 치유하면서 경제회생및 신국제질서에의 적응으로 신한국의 실체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국민대화합과 자율사회가 마련되면 재도약을 저해했던 정경유착·불로소득·물가폭등·비공평과세·근로의욕감퇴·재벌의 경제력집중등 경제적 한국병을 제도적으로 치유하겠다는 것이새정권의 복안이다.
  • 김진현장관이 새해에 띄우는 과학메시지(특별기고)

    ◎“과학기술도 도덕성 갖출때 위력”/경제 재도약위해 첨단과기개발 선진국과 경쟁/모든 전문가엔 국가·인류 이끌어야할 책임/“자기몫 이룬일만큼 요구하는 사회풍토 바람직” 과학기술의 결정체가 바로 경제력의 근간이 된다.기술선진국 진입의 문턱에서 주저하고 있을 수 없다.국내시장을 노린 외국업체의 공세가 계속되고 기술장벽은 높아도 우리는 또 도전할 것이다.새해 재도약을 다짐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과학기술행정의 대표주자인 과학기술처 김진현장관이 새해과학기술계에 띄우는 메시지를 싣는다. 일본의 미야자와(궁택희일)총리는 히로시마 지방방송국에서의 신년사를 통해 클린턴 미대통령이 취임하면 초기에는 무역수지문제로 다소 불편한 관계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그러나 『미국은 새 행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시끄럽게 떠들지만 두세달만 지나면 곧 수그러든다』고 말했다.미야자와수상은 전후 일본에서는 가장 오랜 지미파관료요 정치인으로서의 경력을 갖고 있다.그런 그가 비록 지방방송국용 신년사라서 다소 입조심을 덜한 것일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도 당당하다 할까 오만하다 할만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두말할 것이 없이 일본의 「힘」때문이다.칼라 힐스가 미국무역대표로 등장한 이후 환율,수입개방의 압력을 통해 미국의 무역수지적자는 1천5백억달러선에서 1천억달러이내로 개선되었고 특히 일본을 제외한 나라와는 현저한 개선이 이루어졌다.특히 한국은 원화절상화 수입개방에다 국내임금,노사관계악화로 1백억달러 가깝던 대미무역흑자가 오히려 3년만에 적자로 반전해 버렸다. ○일본총리의 호언 그러나 일본의 대미흑자는 조금도 줄지 않고 따라서 미국으로서는 전체무역적자중 일본의 비중은 종래 30%선에서 오히려 60%선 가까이 개악되고 있다.그럼에도 미야자와수상은 대일공평무역을 공개적으로 표방한 클린턴에게 마저 좀 시끄럽겠지만 두세달 지나면 수그러든다고 장담할만큼 힘을 믿고 있는 것이다.현상만 보면 미일간의 첨단기술과 특히 첨단기술산업의 경쟁력 차이는 대단히 명료하다.반도체기억소자만해도 81년에 미국 62%,일본 34%였던 세계시장점유율이 90년에는 22%대61%로 역전된 X커브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미·일 역전 더욱 중요한 첨단기술산업에 속하는 반도체 장비만해도 79년에 미국 74%,일본 19%였던 것이 90년에 와서는 42%대49%로 역전되고 만다. 공작기계,자동차,터빈,컴퓨터,LCD,원자력 등에서 X커브현상이 벌어져 모두 미국에 비교할수 없이 낮은 수준,엄두도 내지 못할 저질의 수준에서 시작하여 까마득히 앞서간 미국을 어느덧 꼼짝없이 앞질러 버렸다.그리하여 미국을 대표하는 GM·IBM이 감원과 축소와 사상최대의 적자행진을 계속하고 미국을 상징하는 PAN AM이 사라지고 록펠러센터와 컬럼비아사가 일본소유로 이적하였다. ○일의 미 회유작전 지금 1기가 반도체,화합물반도체,플래시메모리,컴퓨터분야에서 미일기업체간의 활발한 연구개발제휴,연합이 이루어지고 있다.IBM­동지,TI­일오,인텔­샵,APPLE­NEC,AT&T­NEC,AMD­부사통,MOTOROLA­동지등 실로 어지러울 정도로 미일첨단기술손잡기가 진행되는 듯한 인상을 준다.그러나 실은 일본측의 공동연구개발이라는 이름의 미국 회유작전이라는 해석도 있다. 첫째는 이미 연구개발에서 일본이 워낙 앞서 공동개발이라 해도 미국의 기여가 보잘것이 없어 일본이 우위를 유지할 수가 있고 둘째,설사 명실상부한 공동연구개발이라 해도 그 결과를 일본은 산업화,시장화에 성공할 수 있지만 미국은 그럴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만일 이대로 간다면,또 이런 해석이 옳다고 한다면 이미 86년 영국·이코노미스트지가 예측한 대로 21세기 들어서는 일본이 제1층의 최고우위에 있어 그 누구와도 경제마찰을 졸업하고 경제마찰은 오히려 제2층의 백인선진국권과 제3층의 NICS중진국권간에 벌어질 것인가? 그 판단은 전적으로 일본이 기술력위에 도덕력마저 갖추느냐에 달렸다.분명한 것은 일본이 거의 무에서 오늘의 미국을 넘보는 기술력을 갖기에는 니시자와 같은 과학자가 있기 때문이다.현재 동북대학학장이며 일본의 반도체기술이 오늘에 있기까지 연구실에서의 연구업적과 연구계,산업계를 붙들어매는 지도자로서의 업적은 실로 눈부시다. ○한 과학자의 소신 맥아더사령부로부터 전기통신분야 연구금지명령을 받고도 없는 문헌자료,없는 실험기구,없는 실험재료,비새는 실험실에서 트랜지스터연구를 계속,끝내 PIN다이오드를 발명해 냈다.그 후에도 반도체레이저,편광형파이버 등을 계속 발명,일본의 반도체와 광통신분야에 불멸의 연구업적을 냈다. 그의 책을 최근에 읽다 감복할만한 대목에 접했다.그는 윤리관이나 철학을 제대로 가진 자가 올바른 인간이요,올바른 과학기술자요,동시에 올바른 인간만이 올바른 과학기술을 다룰 수 있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그래서 그는 이공계 학술서인 「가로로 쓴 책」보다는 인문,철학,종교,역사,문학등 「세로로 쓴 책」을 압도적으로 많이 읽는다고 했다.이런 「연구인생의 기본」을 지속하다 보니 졸업생의 딱딱한 연구논문만 읽어도 이사람이 지금 무엇을 고민하고,무엇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터득하게 된다고 했다.그래서 논문제출자의 직장선배에게 그 친구 이런 고민 있는것 같으니 상담을 해주라고 권고하면 얼마후 논문제출자로부터 「선생님 제 고민을어찌 알고 계십니까?」라고 전화가 오더라는 경험을 쓰고 있다. ○바른 인생관으로 그의 결론은 따라서 인생관을 갖지 못한 인간으로서는 아무리 전문적으로 훌륭한 일을 해도 쓸모없으며 인간성을 무시한 과학기술연구는 일시적으로는 훌륭한 것이 있을지라도 반드시 벽에 부딪히게 된다는 것이다.즉 「발명도 발견도 철학이다」 만일 미야자와총리를 비롯한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이 니시자와교수정도의 윤이관·도덕력마저 갖춘다면 일본은 세계를 제패할 것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세계를 경쟁대상으로 해서 이기려면 니시자와교수같은 분 즉 과학기술의 전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깊이로 철하면서 동시에 올바른 인생관으로 넓게 연구계와 사회를 덮는 지도자가 여럿 있어야 한다.한가지만 잘 하는 것은 한가지도 못하는 사람보다는 낫다.그러나 한가지만 잘한 것을 갖고 일생을 보장하라거나 여러 사람의 몫까지 자기 것으로 알라는 사람은 한 가지를 잘못하고 잘못한 몫만 받고 있는 사람보다 더 나쁜 사람이다.우리같이 일본보다 더 선진국에의 추격이급한 사정에서는 모든 깊이있는 전문가들은 동시에 사회전체,국가전체,인류전체를 지향하는 인생관·도덕력까지를 갖춘 지도자로 성장해야만 비로소 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우리도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과학이냐,기술이냐,기초냐,응용이냐,자연이냐,공학이냐,대학교육이냐,산업기술이냐의 이해다툼의 공론에서 벗어나 자기 전문에서는 세계를 철하고 인생의 관리는 철학과 윤리기준에 철한 도덕적 지도자가 많이 나와야겠다.
  • “갈등 씻고 새 시대 개척”/노 대통령 신년사

    ◎경제재도약·민족통합 성취해야/내할일 먼저 찾아 새 정부 돕도록 노태우대통령은 1일 「새해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제 한민족의 위대한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는 그동안의 모든 갈등을 지난해와 함께 역사속에 묻어버리고 국민대화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올해는 온 국민의 축복속에서 새정부가 출범하는 뜻깊은 해』라고 말하고 『새 정부가 영광의 새 민족사를 창조할 수 있도록 모두가 동참하여 힘을 보태주자』고 호소했다. 노대통령은 『21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될 앞으로 5년은 우리 겨레의 장래를 결정하는 매우 소중한 시기』라면서 『경제의 재도약으로 선진국을 이루고 민족의 대통합을 성취해야 하는 막중한 과업이 우리앞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다시 한번 허리띠를 조르고 더 아끼고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하며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이룩해야 하고 내몫을 요구하기에 앞서 내가 할바를 다했는지 먼저 생각하고 남의 탓을 하기 앞서 스스로를 탓하고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통일된 대한민국은 세계 10대국이 되어 인류의 평화와 번영,문명의 진보를 앞장서 이끄는 나라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 우리가 이루어 온 나라,만들어 갈 나라에 대하여 큰 긍지와 희망을 갖자』고 역설했다.
  • 부총리·경제4단체장의 새해다짐

    ◎최각규 부총리/안정 바탕,산업경쟁력 회복 부축 올해는 그동안 쌓아 올린 안정화의 경험을 토대로 내실있는 성장활력을 회복해 가는것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안정의 틀속에서 투자진작등 경쟁력 회복,비효율적인 제도의 개선에 주력함으로써 새정부 출범에 즈음해 경제안정을 토대로 한 변화와 개혁의 추진이 원활히 뒷받침 될 수 있도록 해 나가고자 한다. 기업가들도 경영혁신과 기술개발을 통해 국제적 차원에서의 경쟁력을 노이는데 더 한층 주력해 나가야 하겠다.근로자들도 흐트러진 근로의욕을 다시 한번 모우고 보다 성숙한 노사관계의 발전을 이룩해 나가도록 해야할 것이다. ◎유창순 전경련회장/창의성 중시 민간주도 경제 확립 새해에는 국가간 경제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고 대내적으로 그간의 민주화 과정에서 분화된 다양한 계층의 요구와 흐트러진 민심을 경쟁 에너지로 결집시켜 활력이 넘치는 사회를 건설해야겠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운용의 틀」을 자유기업주의와 함께 창의와 능률이 존중되는 민간주도체제로 구축하고개방시대에 맞는 국제화를 추진해 나가야 하겠다. 아울러 기업으로서도 순조로운 구조조정과 경영의 국제화를 도모,개방의 파고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여망에 부응한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다. ◎박용학 무협회장/노사정 합심,수출 재도약에 총력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 주변을 둘러싼 무역환경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우루과이라운드타결·EC시장통합·NAFTA체결·후발개도국의 추격 가속화 등 국제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미국·일본 등 선진국 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의 수출업계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새정부를 중심으로 정부·기업·근로자 등 경제주체들이 합심하여 노력해 나간다면 우리 경제,특히 우리의 수출은 분명 재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본다. ◎김상하 대한상의/내실경영 통해 경쟁력 제고 절실 새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이 넘치기를 기대한다.대내외 경제환경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이고 또 새정부도 경기침체를 방관치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다소 안심이 된다. 그러나 업계로서도 좀더 적극적인 경영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새 시대가 요구하는 자율화 추세에 걸맞게 우리 기업들도 내실화된 경영으로 자생적인 경쟁력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하면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또다른 도약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박상규 중소기업협/기술개발로 「중기난국」 적극 대처 올해에도 경제는 블록화에 따른 신보호무역주의와 UR협상의 진전으로 국내시장개방 압력이 거세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대내적으로는 고임금·인력난·기술개발부진등으로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에 놓여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롭게 재도약을 하기 위해 이완된 사회분위기를 혁신하기 위한 새로운 각오를 가져야 할것이다.과거에도 여러차례 위기상황을 인내와 끈기로 슬기롭게 헤쳐나온 성장잠재력의 발휘가 다시한번 필요하다. 새정부와 기업인·근로자 모두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우리경제의 선진화를 설계해가자.
  • 노 대통령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7천만 내외 동포 여러분, 1993년 계유년,새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가 온 국민의 대화합속에 나라와 겨레의 힘찬 도약이 이루어지는 보람찬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심히 일해 오신 국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과 직장에 기쁨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북녘의 2천만 동포에게도 자유와 번영의 축복이 깃드는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1992년은 이제 역사속으로 넘어갔지만 우리가 민주·번영·통일의 새 민족사 창조를 위해 지난 한햇동안 이룬 성과는 오래 기억되리라 믿습니다. 6·29선언에서 시작된 우리의 민주화 개혁은 9·18결단을 거쳐 지난달 제14대 대통령 선거를 헌정사상 가장 모범적으로 치름으로써 우리 민주주의 발전에 새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기 위한 우리의 북방정책은 중국,그리고 베트남과 국교를 정상화함으로써 훌륭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남북한 사이에도 기본합의서가 발효되어 반세기에 가까운 단절과 대립의관계가 청산되고 공존공영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겨레의 평화적 통일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역사의 수레바퀴는 이제 어느 누구도 멈추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경제가 지난 3∼4년간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안정성장위에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는 기틀을 이룬 것도 큰 보람입니다. 이 모두가 국민 여러분이 한마음 한뜻으로 땀흘려 일하여 거둔 값진 결실일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각자의 일터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온 국민의 축복속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우리 헌정사에서 가장 공명한 선거를 통하여 높은 지지를 얻어 다음번 대통령에 선출된 김영삼당선자가 새 정부를 힘차게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21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될 앞으로 5연은 우리 겨레의 장래를 결정하는 매우 소중한 시기입니다. 경제의 재도약으로 선진국을 이루고,민족의 대통합을 성취해야하는 막중한 과업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 겨레가 소망해 온 민주와 풍요가 넘치는 통일 조국은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니고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한민족의 위대한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는 그동안의 모든 갈등을 지난해와 함께 역사속에 묻어 버리고 국민 대화합을 이루어야 합니다. 다시 한번 허리띠를 조르고,더 아끼고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하며,끊임없이 자기혁신을 이룩해야 합니다. 내몫을 요구하기 앞서 내가 할 바를 다했는지를 먼저 생각하고,남의 탓을 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탓하고 고쳐 나가야 합니다. 국민여러분이 선택한 새 정부가 영광의 새 민족사를 창조할 수 있도록 모두가 동참하여 힘을 보태 주어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앞에 민족자존이 활짝 피는 새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통일된 대한민국은 세계 10대국이 되어 인류의 평화와 번영,그리고 문명의 진보를 앞장서 이끄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우리가 이루어온 나라,우리가 만들어 갈 나라에 대하여 큰 긍지와 희망을 가집시다. 지난 5년간 저에게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남은 임기동안국정의 마무리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거듭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93경제 고통분담 각오해야(사설)

    정부가 발표한 93년도 경제운용방향은 안정의 틀을 유지하면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지난 2년동안 추진해온 안정화시책을 내년에 정착시키고 경쟁력강화와 투자활성화를 통해서 경제활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새해에도 안정화시책을 밀고 나가려는데 반해 경제계는 경기부양을 요구하고 있다.경제계는 정부의 안정화시책을 다이어트에 비유,장기간 다이어트를 함으로써 탈수증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물론 중소기업의 연쇄 도산을 비롯해 부분적으로 위기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거시경제정책면에서 안정기조를 허물어뜨려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생각이다.현재 우리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은 경기순환론적인 요인만으로 파악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경쟁력 약화와 기술의 상대적 낙후등 구조적인 문제에 의해 경제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안정기조의 유지시책을 포기하고 부양쪽으로 가자는 것은 당장의 고통을 피해보자는 것과 다름이 없다.안정기조는 단기적인 고통이 따르나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은 물론 가계등 국민경제 전체의 체질을 강화시키는데 필수적인 요건이다.80년대 후반의 흑자경제는 80년대 중반까지 국민 각자가 고통의 분담을 통해 다져놓은 안정기반의 소산이었다. 내년 한해만 안정기조의 유지에 따른 진통을 각 경제주체들이 감내한다면 우리 경제는 재도약이 가능하다고 본다.정부가 내년을 안정기조 정착의 해로 정하고 있는 연유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그렇지 않고 그동안 애써 쌓아올린 「안정의 탑」을 허물어뜨린다면 우리경제는 도약이 어려울 것이다. 정부가 93년도의 두번째 정책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산업경쟁력강화문제는 정부 의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기업의 자세이다.국내기업들은 올해 경기부진과 정치적 불확실성등 때문에 성장잠재력과 경쟁력 강화의 근본인 시설투자를 미루어 왔다.새 정부의 경제시책이 밝혀질때까지 기업의 관망자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새 정부는 불확실성을 가능한한 빨리 제거,기업의 투자심이가 회복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것이다. 투자의 주체인 기업들은 새 정부가 「깨끗한 정부」와 「작은 정부」를 표방하고 있음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또 정부는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새 정부는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조치를 취할게 분명하다. 내년도 기업환경은 올해보다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투자여건은 물론 노사문제 역시 보다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므로 기업들은 모처럼의 투자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 6공 대형국책사업 계속 추진/김 당선자

    ◎이통사업자선정은 전면 재검토/「범국민 정신재무장운동」도 전개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국정운영의 최대과제인 경제회생을 위한 신경제구상과 관련,6공이 추진중인 경부고속전철·영종도 신국제공항건설등 대규모 국책사업에 대해서는 계속성을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김당선자는 그러나 사업자선정 문제로 백지화된 제2이동통신사업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차기정부 출범후 공식논의를 거쳐 최종 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김당선자는 특히 이동통신사업과 관련,6공과의 차별성 부각에 있어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보고 기술드라이브 정책및 중소기업 육성차원에서 이를 다룰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당선자는 이에따라 이들 대형 국책사업의 계속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에는 불변이나 신한국건설위가 마련할 개혁프로그램에 맞춰 시기및 차기정부의 지원방안등은 다소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는 이와함께 경제재도약을 위해선 우리사회에 만연된 가치관 전도현상의 치유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인식,과감한정신혁명을 위한 「범국민 정신재무장 운동」도 아울러 추진할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당선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경제·사회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선 국민 모두가 나서야 하며 개인이기주의·집단이기주의를 버리고 나라를 위해,이 시대 국가를 위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이른바 「고통분담논」을 제기한뒤 『앞으로 국가기강을 바로 잡고 민족정기를 세우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 「새 서울」의 청사진/서울시의 「정도6백년」 기념사업(국정탐방)

    ◎화합·융성의 통일수도 가꾼다/열림 등 4주제로 전통과 미래 융합/남산골 전통공방·박물관 등 건립 서울시는 요즈음 서울6백년 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냉전체제를 극복하고 민족의 화합과 융성을 일구는 통일시대의 수도로서의 기틀을 마련하고 동북아의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다. 그러나 지금 서울은 근대사의 역경과 지난 한세대동안 숨가쁜 성장을 겪어오면서 고도로서의 뿌리와 대도시로서의 문화적 향기를 잃어가고 있고 성숙된 시민의식과 「서울 고향」의식을 일구어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21세기로 향하는 문턱에서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은 절호의 기회를 한번 놓쳤다. 88서울올림픽이 그것이다. ○모든 행정력을 집중 여러가지 분석이 있을 수 있겠으나 국론분열로 민족적 저력을 한데 모으는데 실패한 정치권의 잘못이 크다.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는 그릇된 길로 접어든 정치의 영향을 받아 뒷걸음질만 거듭했다. 1964년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그 힘을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았던 일본과 큰 대조를 이룬다. 일본은 이를 계기로 선진사회의 구성원임을 확실하게 증명했고 뒤이어 1970년 개최된 만국박람회를 통해 국제사회에 완전히 동참했다. 그만큼 일본은 올림픽을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은 반면 우리는 유사이래 가장 성대한 올림픽을 치르고도 그 기회를 활용하지 못했다. 이를 경험한 서울시는 조선 태조 이성주가 1394년 한양을 도읍지로 결정(8월13일)하고 환도(10월28일)한지 6백년이 되는 1994년을 앞두고 서울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서울,새로운 탄생」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수립한 「서울600년기념사업」이다. 이 사업은 역사도시로서의 새로운 탄생을 위한 「다시보는 서울」과 인간도시로의 새로운 탄생을 노린 「새로나는 서울」,문화도시로와 세계도시로의 새로운 탄생을 위한 「신명나는 서울」,「열려 있는 서울」등 4가지 주제별로 시민 스스로 하는 「시민사업」과 서울 6백년을 경축하는 「기념사업,21세기를 준비하는 「계기사업」등 3가지유형으로 모두 12개의 사업군,41개 세부사업을 이루고 있다. 이 12개의 사업군은 서로 유기적으로 얽히고 체계화해 상승적인 효과를 내도록 했다.즉 ▲회고와 반성을 바탕으로 ▲주변부터 정돈하면서 ▲미래를 설계하고 ▲잔치를 통해 서로의 결속을 다지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위한 설계를 실행에 옮김으로써 새롭게 태어나자는 것이다. ○대부분 내년에 시작 이 사업들 가운데 서울가까이 운동과 남산 제모습가꾸기 등 일부는 이미 시작된 것도 있으나 대부분 대전엑스포가 열리는 내년에 시작해 95년까지 3년동안 펼쳐진다. 사업의 계획은 서울시에서 공청회 등을 거쳐 입안한 시안을 바탕으로 지난 6월15일 발족한 각계 53인의 시민위원회(위원장 김원용·70)에서 종합적으로 심의,재검토해 10월27일 확정했다. 당초 경축문화예술행사 중심으로 접근되었으나 시민위원회 등의 심의과정을 통해 도시발전의 실질적인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실천적인 사업으로 꾸몄다. 주요사업으로는 서울 6백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의 근세사와 생활풍속사,자연지리,도서·지도 등 각종 자료를 망라한 서울 6백년전이 내년부터 94년까지 열린다. 또 자연제와 역사제,시민축제,도시예술제 등의 대동제가 94년에 한강·서울거리·북악산·남산·관악산 등에서 펼쳐진다. 서울과 세계도시들을 잇는 서울∼세계도시축제와 서울의 자연경관과 공간구조의 골격을 이루는 육경축과 한강 수경축의 만남을 상징하는 서울랜드마크도 만들어진다. 뿌리를 되찾기 위해 시립박물관 건립과 남산골 전통공방촌및 역사탐방로등을 만들고 서울의 성장사를 증명하는 「서울학 사료탐사」를 통해 흩어져 있는 사진·문서·지도 등 각종 시사자료를 체계적으로 조사·수집·목록화하고 특히 일제강점기의 자료를 일본 등에서 집중 수집한다. 서울의 자연과 역사·지리·문화·환경·도시계획 등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서울총서와 문화지도·영상 등의 서울미디어도 만들 계획이다. 서울을 인간도시·시민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도 다양하게 전개된다. 우선 여의도광장을 친밀한 공간으로 재구성해 서울의 명소인 시민의 마당으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콘크리트광장지하에 공공주차장과 문화 편익시설을 갖춰 광장이용을 활성화하고 단절된 동서지역및 한강공원을 연결한다. ○여의도광장 재구성 이어 21세기 준공목표로 시청사건립계획을 구체화하고 지난달 14년동안 서울시민의 쓰레기받이로서의 역할을 다한 난지도를 생태공원 등으로 가꾼다. 서울시는 특히 미래서울의 중심적 핵이 될 시청사 건립과 텔레포트 및 국제컨벤션센터 건설,그리고 여의도 지하권개발을 역점사업으로 선정,광범한 여론수렴과 전문가들에 의한 철저한 연구·검토를 거쳐 추진하기로 했다. 도시문화를 꽃피우기 위한 사업으로는 문화창달의 지원기구인 서울문화센터를 건립하고 지역과 기업문화의 육성·개발을 목표로 한 서울문화경진 등이 준비되어 있다. 서울시는 미래서울의 모습을 시민 모두가 같이 그려보자는 취지로 광범위한 계층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이는 자기 집을 개조하는데 주인이 참여하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는 논지이며 생일 잔칫날 자기집 짓는 문제를 온 식구가 같이 의논하는 것만큼 신나는일이 어디 있겠느냐는 것이다. ◎외국수도의 축제/시청사신축 등 르네상스 추구/도쿄 4백년/EC통합 대비… 정보기능 강화/파리 2백년/건축전 등 열어 도시미관 개선/베를린 7백50년 역사는 흐른다. 역사는 중요한 계기를 맞아 발전을 한다. 오는 94년은 서울의 정도 6백년을 맞는 해이다.사람으로 치면 10번째 희갑을 맞는 셈이다. 서울시는 6백년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얼굴인 서울이 재도약을 할수 있는 각종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외국의 도시도 최근들어 「생일」을 맞아 대대적인 르네상스를 꾀하고 있다. 도쿄 4백년,프랑스 혁명 2백년,몬트리올 3백50년,베를린 7백50년 행사등이 도시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도쿄4백년◁ 지난 90년 에도(강호)에 도읍을 정한지 4백년을 맞아 89년부터 96년까지 3단계로 도쿄 르네상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단계(89∼90년)는 각종 4백주년 기념사업을 폈고 2단계(91∼93년)는 도쿄 예술문화회관 건립,시청사 신축등의 사업을,3단계(94∼96년)는 도쿄세계도시 박람회 개최등을 계획하고있다. 이같은 사업은 경제대국의 수도에 걸맞는 세계 초일류도시로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때문에 도쿄 심포지엄·에도도쿄자유대학·자치구의 문화행사등을 통해 문화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또 최첨단 정보단지(Teleport)를 조성,동북아의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파리◁ 프랑스 혁명 1백주년을 기념해 1889년 세계적인 에펠탑을 건립한바 있다. 이제 2백주년을 계기로 유럽공동체(EC)가 통합될 경우 EC의 수도가 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파리는 89년 신개선문을 만드는등 세계적 문화의 중심이라는 점을 크게 부각시키면서 경쟁도시인 런던·베를린등과 차별화시키고 있다. 아울러 첨단정보기능등을 강화하고 있다. ▷베를린 7백50년◁ 베를린은 동서독 통합전인 87년 7백50년을 맞아 상대적으로 취약한 건축물을 보강하기 위해 대대적인 국제 건축전을 열어 도시미관을 개선했다. 또 파리를 의식,연극·영화행사·학술회의를 개최하는등 정치·문화적으로 유럽의 중심도시로 자리잡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몬트리올 3백50년◁ 캐나다의 몬트리올은 올해 3백50주년을 맞아 주체성있는 문화사업과 이민사회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테면 「몬트리올 독창성에 관한 심포지엄」·미국음악 잔치·샹송축제·국제영화제등을 통해 미국과 유럽문화로부터 문화적 독립을 추구하고 있다. ◎“살맛나는 환경조성 계기로”/새 도시 향한 「문화혁명」 준비/사업실무총책임자 강홍빈 시정연구관(인터뷰) 서울시청에는 항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는 방이 있다. 또 그 방에는 웬만한 대학교수의 연구실같은 책들로 가득차 있다. 시청내의 「이방지대」인 그 방의 주인은 강홍빈시정연구관(2급). 올해 47세인 그는 바로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 6백년사업」의 실무 총책임자이다. 강연구관은 『6백년사업은 서울을 시민들이 애착과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롭게 탄생시키자는 것』이라며 6백년 사업의 구상을 털어놓았다. 일제치하·급속한 경제성장등을 겪으면서 단절된 6백년의 뿌리를 찾고 이와 함께 앞날에 대한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방향이라는 얘기다. 강연구관은 또 『민족문화의 얼굴을 가진 서울을 만들고 국제화시대에 발맞춰 세계성을 가진 국제도시로 만들어 21세기의 동북아,나아가 세계의 중심도시로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의 문화와 환경을 사람의 몸과 마음에 비유했다.조직적인 문화와 일상적인 환경이 조화를 이뤄야 「사람 사는 맛」이 날텐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도시계획은 곧 종합예술」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강연구관은 『「문화혁명」을 통해 서울을 새롭게 꾸미겠다』고 기염을 토했다.그는 문화야말로 새로운 이미지 사업이고 이미지를 통해 경제의 활력을 북돋울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디자인을 통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사업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독립기념관·올림픽공원 조성을 맡기도 했던 그는 미국 하버드대 석사,MIT공대 박사출신으로 3공말기 신수도행정 건설에 깊숙히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MIT공대에서 「예술·건축·환경학 박사 1호」인 그는 「강박사」로 더 유명하다. 주택공사 산하 주택연구소장으로 재직하다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이었던 박세직씨의 추천으로 지난 90년 6월 서울시로 옮긴 강연구관은 『월급도 연구실도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일하는 재미로 더 즐겁다』고 말했다. 강연구관은 『6백년 사업은 「무엇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할까」라는 것』이라며 『따라서 시민이 한마음이 돼 참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8)

    ◎능동적 대외관계/내치안정 토대로 전방위 실리외교/통상에 체중… 미·일 등과 경협확대 주력/통일대비,북방국가와 안보협력 강화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어떤 형태의 외교스타일을 보일 것인가.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김당선자는 「강력한 정부」에 의한 내치안정을 바탕으로 이른바 전방위능동외교를 펼쳐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노태우대통령의 6공정부가 봇물처럼 터진 북방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 중점을 두었다면 김당선자는 이같은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향상에 외교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당선자는 정상외교와 관련해서도 노대통령이 우방국 지도자들과의 순방외교에 치우친 것과는 달리 이들을 국내로 「불러들이는」초청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국빈방문(State Visit)과 같은 의전적 차원보다는 국익에 도움되는 차원의 내실외교를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당선자는 자신의 집권공약인 경제재도약과 발맞춰 실리경제외교를 외교업무수행의 핵심과제로 상정하고 있다. 김당선자가 유세때마다 『세계는 지금 저마다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경제전쟁」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누누이 강조한데서도 이를 잘 읽을 수 있다. 때문에 차기정부는 미국·일본·유럽등 대서방진영과의 실질경제협력을 보다 강화해 선진국형 경제진입은 물론 대등한 동반자관계를 확고히 할 것임이 틀림없다. 먼저 대미관계에서는 슈퍼301조등 미국의 수입규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우리경제의 정확한 실상을 알리는 경제·통상홍보 활동에 포인트를 둘 것으로 보인다. 또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대일관계에서도 이같은 무역불균형의 근본적 치유를 위해 한일양국간 산업·기술협력 제고및 일측의 선진기술도입을 위한 외교적 지원 노력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읽혀진다. EC(유럽공동체)제국들과도 통상협력관계를 한층 강화,지금까지의 미일편중현상에서 벗어나 수출시장의 실질적인 다변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이와함께 유럽과 북미의 경제블록화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에도 상당한 체중을 실어 우리나라가 경제외교의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우리가 지난해 의장국을 역임했던 APEC(아·태각료회의)가 중요한 매개체가 됨은 물론이다. 나아가 러시아·중국·베트남 등 북방국가들과의 실질경제협력에도 많은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자본과 이들 나라의 노동력 및 자원이 결합되는 형태가 가장 유력하며 차기정부도 이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경제력에 상응한 국제적인 역할과 책임분담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동참할 공산이 크다.하지만 이같은 경제외교외에 통일외교도 김영삼정부의 외교역량 시험대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여기에도 상당한 무게중심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통일외교의 기본축은 역시 미일관계일 수밖에 없다.김당선자도 이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따라서 김당선자는 이들 맹방들과의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안보환경을 공고히 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보장체제 확립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짐작된다. 이와함께 러시아·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지역의 안보협력체제구축 노력도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이 농후하다.이와관련,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남북문제해결을 위한 「2+4형식」인데 6공정부가 취해온 반대입장을 어떻게 조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여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여러가지 안보상황변화 및 방위비분담증액요구,원폭피해자 보상처리문제를 비롯한 한일관계의 「과거사」완결부문도 선뜻 해법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밖에도 김당선자에게는 적지않은 난관이 놓여 있다.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의 농수산물 수입개방문제이다. 지금까지 줄곧 반대를 표시했던 김당선자 입장에서 쌀시장이 전격 개방됐을 때 농민들의 충격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또 치열한 경제전쟁과 맞물려 EC·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등 점차 공고해지는 경제블록화에의 대응도 난관일 수밖에 없다.
  • 기업자율 최대 보장/김 당선자/중기활성화 집중지원

    ◎경제5단체장 접견서 강조 김영삼 대통령당선자는 26일 상오 여의도민자당사에서 유창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경제 5단체장을 접견,『경제 재도약을 위해 정부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기업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당선자는 유회장외에 김상하대한상공회의소회장,박용학한국무역협회회장,박상규중소기협중앙회회장,이동찬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취임하면 최우선으로 어려워진 경제를 되살리도록 할 것이며 이를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당선자는 그러나 『경제재도약은 정부의 힘만으로는 안되고 기업과 국민 모두가 함께 뛰어야 하며 특히 기업 스스로도 낭비적 요소와 비효율적 요소를 과감히 없애는등 나름대로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당선자는 또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결정적 역할을 할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정부로서도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인 만큼 기업 스스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계 인사도 만나 김당선자는 이어 김성태 예술원회장을 포함한 문화·예술계인사들의 방문을 받고 『신한국건설과 우리 모두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의 불신과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신한국건설에 문화·예술계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문화·예술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며 창작활동지원,문화·예술공간의 확충,그리고 문화·예술계인사들에 대한 예우등에도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신한국창조에 문화·예술계인사들이 앞장 서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김당선자의 면담에는 김예술원회장외에 정한숙문예진흥원장,조경희예술의 전당이사장,곽종원공연윤리위원회위원장,김락순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이옥동문화원연합회회장,남궁원영화배우협회장이 참석했다.
  • “법질서 방치땐 선진화 불가능”/김 당선자­현대 정 회장 대화록

    ◎「정경분리」원칙 거듭 강조/김 당선자/“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정 현대회장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26일 집권후 자신의 「신경제구상」을 실천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전 정지작업을 벌였다. 김당선자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경제5단체장을 접견,경제재도약을 통한 신한국건설에 적극 동참해 줄것을 요청했다. 이어 현대그룹 정세영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김당선자는 지난 총선·대선에서 현대측이 정치에 깊숙이 개입해 파문을 일으킨데 대해 분명한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앞으로 기업본연의 자세로 국가발전에 기여해 주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김당선자는 특히 국민당에 파견된 그룹임직원을 소속기업으로 복귀시키는 등 현대측의 「고개숙인」자세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했다.그러나 현대비자금의 국민당 유입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정회장이 「선처」를 요청한데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을 피한 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한다는 원칙론적 입장만 피력해 주목을 끌었다. ○…김당선자는 정주영명예회장의 국민당창당과 대선출마과정에서 현대측의 정치참여로 빚은 물의를 사과하기 위해 찾아온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과의 이날 회동에서 단호한 「정경분리」원칙을 거듭 천명. 그는 『돈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등 재벌의 정치참여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 하면서 『법질서가 붕괴하는 상태를 방치할 경우 선진화가 불가능하다』고 말해 집권후 탈법적인 재벌기업의 정치참여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을 뜻을 시사. 배석한 박희태대변인이 전한 30분간의 주요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현대그룹회장=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김당선자=오랜만이다.고생많았다. ▲정회장=사서 한 고생이었다.1년동안이나 정주영대표를 말렸으나 경제가 잘 되려면 정치가 잘 되어야 한다며 한사코 정치를 하겠다고 해 어쩔 수 없었다.앞으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국민당에 입당한 임직원들은 모두 탈당하도록 하겠다.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김당선자의 심기를 불편케 해 충심으로 죄송하다.너그럽게 이해해 달라.앞으로 김당선자가 하는 일에 2백% 협조하겠다. ▲김당선자=현대가 정치에 참여한 것은 우리 정치사에 좋지않은 선례를 남겼다. 황금만능사조가 번질까 우려했으나 다행히 우리 국민이 현명한 판단을 했다. 현대가 곧 국민당이라고 공언할 정도로 현대조직과 인력이 선거전에 동원되는 바람에 기업경영이 부실해지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대그룹의 정치참여로 그룹차원 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의 경제공백을 가져온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 ▲정회장=오늘안으로 국민당에 파견된 임직원 전원을 복귀시키도록 하겠다.이들이 신속히 기업 본연의 임무에 전념토록 해 수출을 늘리는 등 경제발전의 일익을 담당토록 하겠다.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한다. ▲김당선자=좌우간 현대의 정치참여로 경제계에 불화가 조성됐고,국민들의 재벌에 대한 시각도 곱지 않다. ▲정회장=법과 질서를 지켜야 민주주의가 신장된다는 말씀에 동감이다.그러나 기업이 경제를 살리고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도록 기업을 사랑하는 차원에서 선처를 바란다. ▲김당선자=정회장께서 앞으로 잘 하시길 바란다.○…이에 앞서 김당선자는 유창순 전경련회장을 비롯,김상하·박용학·박상규·이동찬씨 등 경제5단체장으로부터 당선축하인사를 받고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민간경제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뒤 『새출발한다는 기분으로 뛰자』고 당부. 유전경련·김대한상의회장 등은 『앞으로 경제인들도 생산성과 능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터이니 정부도 「작은 정부」로 큰 일을 하는 능률적인 정치를 해달라』『정부정책 실무팀과 경제인들이 대화를 자주 갖도록 해달라』고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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