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닛 옐런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시의회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이준호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체중계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단일화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9
  • 美中 쇼크에 코스피 2520선 후퇴… 환율은 한때 1340원 돌파

    美中 쇼크에 코스피 2520선 후퇴… 환율은 한때 1340원 돌파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 가까이 오르고 ‘서머랠리’를 이어 가던 국내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공포와 재차 부각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만한 ‘경제 연착륙’을 기대했던 시장을 뒤흔들며 ‘강달러’ 현상이 재현되고 미 증시가 하락한 영향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41.0원까지 오르며 지난 5월 17일 기록한 연고점(1343.0원)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0원 오른 1336.9원에 마감되며 원화 가치는 이달 들어 4.9%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 내린 2525.64로 장을 마감해 지난 1일 기록한 연고점(2667.07)에서 5.3% 하락했다.반도체와 이차전지주가 이끌며 상승세를 타던 증시는 미 증시와 함께 미끄러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1.02%, 1.16%, 1.14% 하락했다. 이달 들어 다우지수는 1.7%, S&P500지수는 3.3%, 나스닥지수는 5.0% 떨어졌다. 견고한 경제지표 속 다시 고개를 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7% 늘어나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소매판매 호조에 대해 미 투자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시장이 직면한 양날의 검”이라면서 “이는 미국 경제가 회복력이 강해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좋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일부 정책 입안자들이 올해 남은 4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부진의 골이 깊어지는 중국 경제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15일 발표된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산업생산은 3.7% 늘어나는 데 그치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대한 기대를 꺾었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도미노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이며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는 것도 불안 요소다.앞서 지난 14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중국의 경기 둔화가 미국 경제의 리스크(위험 요인)라고 언급하는 등 중국의 경기침체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제조업의 부진으로 이어진다. 이날 발표된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경기지수는 -19.0으로 전월(1.1)과 시장 예상치(-1.0)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지며 ‘위축’(0 이하) 국면으로 진입했다. 시장에 불안이 확산되며 안전자산인 달러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5일 전일 대비 0.02% 오른 103.21을 기록했다. 불과 한 달 전 99선까지 내려갔던 달러인덱스는 7월 6일(103.17) 이후 한 달여 만에 103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위안화가 역외에서 달러 대비 7.33위안에 거래되며 연일 연저점을 갈아치우자 위안화의 ‘프록시(proxy·대리) 통화’인 원화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을 가져올 요소가 없다”면서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4% 선에 머물고 있어 달러의 하방 경직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 루블화 17개월 만에 최저… 러 기준금리 한 달 새 4.5%P 인상

    루블화 17개월 만에 최저… 러 기준금리 한 달 새 4.5%P 인상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최근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자 기준금리를 한 달 새 2번 인상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15일(현지시간) 오전 임시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8.5%에서 12%로 3.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루블화 평가절하가 물가로 전이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7.5%에서 8.5%로 인상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또다시 금리를 올린 것이다. 이번 조처는 전날 루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2루블로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 후인 지난해 3월 이후 처음 100루블을 넘어서자 크렘린이 긴축통화 정책을 촉구한 데 이은 것이다. 루블화 가치 하락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면서 최근 3개월간 물가 상승률은 7.6%에 달해 러시아 정부의 목표 물가 상승률인 4%를 크게 넘어섰다. 루블화는 지난해 개전 직후 폭락해 한때 달러당 120루블까지 떨어졌다가 당국의 개입과 유가 상승 추세에 힘입어 가치를 회복했다. 주민들의 환전과 외국인 주식 매도 금지, 에너지 기업들의 루블화 보유 의무화 조치로 루블화의 수요를 늘려 달러당 50루블 선까지 환율을 방어했다. 지난해 전쟁 발발 직후 20%로 긴급 인상됐던 기준금리도 지난해 하반기 7.5%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올 들어 루블화 가치는 30% 가까이 급락했다. 전 세계 국가 중에서 러시아보다 화폐가치가 떨어진 나라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튀르키예뿐이다. 해외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의 지출 증가를 루블화 폭락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전쟁 때문에 지출을 대폭 늘리면서 통화량 증가로 루블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BBC는 러시아 당국이 루블화 가치 하락을 유도했다는 견해를 전했다. 단기적으로 루블화 약세는 당국이 광범위한 전쟁 지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용병업체 바그너그룹의 지난 6월 반란 이후 외국으로 돈을 옮기는 러시아인이 늘어난 것도 루블화 하락을 부채질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루블화 가치 하락은 우리와 동맹국의 제재 프로그램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 경제에 손실을 초래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BBC는 루블화 가치 폭락이 곧바로 경제공황을 초래하진 않을 것으로 봤으나 이미 피폐해진 러시아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루블화 가치 하락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며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것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 상승률을 6.5%로 내다봤다. 루블화 가치 하락은 수입 상품 가격을 올리게 되고 물가 전체를 자극하게 된다. 가디언은 루블화 약세로 자칫 199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러시아가 국채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면서 루블화 가치가 70% 이상 폭락했다.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전쟁에 따른 노동력 부족이 더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러시아 남성들의 징병으로 빈 노동 현장을 채워 온 중앙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이 루블화 하락이 부른 임금 감소 때문에 다른 나라로 발길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바이든, 中 첨단산업 투자 제한 ‘수위 조절’

    바이든, 中 첨단산업 투자 제한 ‘수위 조절’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투자제한을 예상보다 축소해 ‘첨단기술 수익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중국 기업으로만 한정하는 조치를 9일(현지시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중국 스타트업 성장을 차단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려는 워싱턴의 고민이 읽힌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이번 행정명령의 투자제한 대상은 양자컴퓨터와 인공지능(AI), 첨단 반도체 등 최첨단 분야에서 얻는 수익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중국 기업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털 등 투자 회사들은 주요 수익이 최첨단 분야에서 나오지 않는 중국 기업에는 자금을 투자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 정보기술(IT) 업계를 이끄는 알리바바나 텐센트 등 기존 빅테크에는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투자하는 미국 기업은 금융 기록을 보고하도록 했다. 군사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AI 관련 사업과 키 암호화 등 일부 양자컴퓨터 산업, 특정 초고도 반도체 대상 투자는 전면 금지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통신에 “미 정부가 AI 관련 투자에 대해서는 신고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수익을 투자제한 기준으로 삼으면 중국의 초기 스타트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미 정부의) 의도적인 조치”라고 분석했다. 스타트업들은 대기업과 달리 해당 분야에만 집중해 다른 수입원이 없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업계 의견 수렴, 규칙 제정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행정명령의 실제 발효까지 약 1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명령은 소급 적용되지 않아 발효 전까지 투자는 가능하다. 바이든 행정부가 행정명령 범위를 좁힌 것은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개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으려는 목적도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이후 양국은 고위급 대화를 재개해 3명의 장관급 인사가 중국을 찾았으며,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도 이달 안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확고한 입장으로, 양국 관계를 훼손해선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고 전했다. 지난달 중국을 방문했던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지난달 인터뷰에서 “대중 제재 대상은 좁게 설정해 미 안보와 직결된 산업분야 기술들이 중국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통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를 비판하고 있다. 최근 주미 중국대사관은 “미국이 습관적으로 기술과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국가 안보라는 이름의 도구와 무기로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도 “바이든 정부의 투자 억제 계획은 ‘결함 있는 전술’”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 美 신용등급 전격 강등 쇼크… 환율 널뛰고, 글로벌 증시 요동

    美 신용등급 전격 강등 쇼크… 환율 널뛰고, 글로벌 증시 요동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피치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는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300원선까지 급등했다. 미 행정부와 의회가 부채 한도 상향을 놓고 지난 6월까지 수개월간 벌였던 정치적 대립이 결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졌다. 미 재무부는 “자의적이며 시대에 뒤떨어진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피치는 지난 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향후 3년 동안 재정 악화가 예상될 뿐 아니라 지난 20년 동안 부채 한도를 두고 (의회) 대치와 극적 해결이 반복되며 다른 국가들에 비해 거버넌스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이 부채 한도 상향으로 갈등을 빚으며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해서야 타결하는 고질적 문제점을 겨냥한 것이다. 다만 피치는 등급 전망으로 ‘부정적’ 대신 ‘안정적’을 부여했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미 정부 재정적자는 202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7%에서 올해 6.3%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방정부 세수 감소와 재정 지출, 이자 부담 증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10년간 금리 상승과 부채 증가로 인해 이자 상환 부담이 증가하고 인구 고령화, 의료비 상승으로 재정 개혁이 없는 한 고령층에 대한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피치의 조치에 반발하며 “임의적이고 시간이 지난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채는 전 세계에서 탁월하게 안전한 유동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주요 경제권 중에서 가장 강력하게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며 피치의 조치는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후폭풍이 불고 있다. 당장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2일 코스피는 1.90%, 코스닥지수는 3.18% 각각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7원 오른 1298.5원에 거래를 마쳤다. 7월 10일(1306.5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2.30% 내린 3만 2707.69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9.26포인트(0.89%) 하락한 3261.89에, 선전종합지수는 5.70포인트(0.28%) 하락한 2056.06에 장을 마쳤다. 중국 시장이 타격을 입자 홍콩 항셍지수도 2% 이상 급락했다. 유럽 증시도 미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줄줄이 하락했다. 미국은 2011년에도 부채 한도 증액을 둘러싼 위기로 신용등급이 강등된 적이 있었다. 당시도 디폴트 발생 불과 몇 시간 전 의회가 부채 한도 증액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이틀 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다. 2011년 당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한국 코스피도 6거래일 만에 17%나 떨어졌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벤트에 대응하는 물량 소화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신흥국(EM) 지역 주식매도 물량이 출회할 수 있다”면서도 “이미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했고 견조한 미국 경제로 인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호주뉴질랜드(ANZ) 은행의 데이비드 크로이 전략가는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의 평판과 위상에 악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시장 불안, 위험회피 움직임도 부추겨 미 국채와 달러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실무회의를 열고 미국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기재부, 한국은행, 금융위, 금감원,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여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2011년 S&P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AAA→AA+) 시보다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향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심화되며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바이든, 새달 중순 반도체·AI ‘中 투자금지’ 행정명령

    바이든, 새달 중순 반도체·AI ‘中 투자금지’ 행정명령

    미국이 첨단 기술과 관련한 중국 견제 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8월 중순쯤 중국에 대한 투자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등 특정 분야에서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를 금지하고, 중국 첨단 기술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진행하려면 정부 신고를 의무화하는 것이 골자”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새 행정명령에 서명하면 실제 적용은 내년부터 이뤄지며 규제는 신규 투자에 한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바이든 정부는 2021년 1월 정권 출범 직후부터 중국의 첨단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해 왔다. 다만 민간 기업의 투자 활동을 규제하는 것이 올바른가를 두고 백악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고 이 때문에 행정명령 발표 시기가 수차례 연기됐다. 이달 초 중국을 찾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베이징 지도부에 “(투자 제한 조치는) 세밀하게 표적화해서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미 하원의원들은 중국에 대한 추가적인 반도체 수출 통제도 정부에 요구했다. 마이크 갤러거(공화·위스콘신)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과 라자 크리시나무르티(민주·일리노이) 간사는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같이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28일 전했다. 이들은 미 정부가 지난해 10월 취한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를 거론한 뒤 “미국의 기술과 지식이 미국의 안보에 불리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미 상무부는 14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 시스템 반도체와 18㎚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미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낮춘 AI 반도체를 제조해 중국에 판매했는데, 이번 요구는 ‘저사양 AI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도 차단하라’는 것이다.
  • 中 미국 정부기관 해킹에도… 美상무장관 “올해 방중”

    中 미국 정부기관 해킹에도… 美상무장관 “올해 방중”

    미국의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최근 중국 해커들이 상무부를 포함한 미 정부 기관을 공격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연내 중국 방문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시작으로 재닛 옐런(이달 6~9일) 재무장관, 존 케리(16~19일) 기후변화 특사가 잇따라 베이징을 찾은 가운데 러몬도 상무장관도 ‘방중 릴레이’를 이어 간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전날 CNBC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최근 발생한) 해킹 사건 등 우리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를 봐준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안보를 지키고자 (중국과) 강하게 맞설 필요가 있지만 동시에 긴장을 완화하고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며 “우리가 상업을 통해 상호이익을 거둘 수 있는 분야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4일 “(최근) 중국 해커들이 미 정부기관 등 25곳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지난 20일 “(당시 해킹으로) 러몬도 장관과 니컬러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 대사,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이메일 계정이 뚫렸다”고 전했다. 어렵게 해빙을 맞은 양국 관계가 이 사건으로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백악관은 해킹 사건을 걸림돌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천명했다. 한편 ‘세계 경제 차르’로 불리는 옐런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그가 베이징에서 먹은 음식이 현지에서 인기다. 대사관이 밀집한 싼리툰의 한 윈난음식 전문점은 지난 8일부터 ‘재물의 신(財神) 세트’를 내놔 대박을 쳤다.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주무르는 옐런 장관을 ‘재물의 신’으로 칭했다. 지난 6일 옐런 장관 일행이 베이징에 도착해 이 식당에서 저녁 식사로 주문한 농어구이와 고추버섯볶음 등 12가지 메뉴를 묶은 것이다. 각각의 음식값을 더하면 우리 돈 18만원 정도다. 현지 주민 장모(44)씨는 “오전 11시 식당이 문을 열자마자 번호표를 뽑고 대기해야 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자 2011년 부통령 시절 방문한 베이징의 한 짜장면 식당은 곧바로 ‘바이든 세트’를 출시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계 최고 부자’ 가운데 하나인 워런 버핏 미 버크셔 헤더웨이 최고경영자(CEO)의 사진을 걸어 두는 식당이나 가게도 있다. 부와 권력에 대한 중국인들의 열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美 상무장관 방중 의지 피력…재무장관은 中서 ‘재물의 신’ 등극

    美 상무장관 방중 의지 피력…재무장관은 中서 ‘재물의 신’ 등극

    미국의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최근 중국 해커들이 상무부를 포함한 미 정부 기관을 공격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연내 중국 방문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시작으로 재닛 옐런(이달 6~9일) 재무장관, 존 케리(16~19일) 기후변화 특사가 잇따라 베이징을 찾은 가운데 러몬도 상무부 장관도 ‘방중 릴레이’를 이어간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전날 CNBC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최근 발생한) 해킹 사건 등 우리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를 봐준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안보를 지키고자 (중국과) 강하게 맞설 필요가 있지만 동시에 긴장을 완화하고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며 “우리가 상업을 통해 상호이익을 거둘 수 있는 분야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4일 “(최근) 중국 해커들이 미 정부기관 등 25곳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지난 20일 “(당시 해킹으로) 러몬도 장관과 니컬러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 대사,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이메일 계정이 뚫렸다”고 전했다. 어렵게 해빙을 맞은 양국 관계가 이 사건으로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백악관은 해킹 사건을 걸림돌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천명했다.한편 ‘세계 경제 차르’로 불리는 옐런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그가 베이징에서 먹은 음식이 현지에서 인기다. 대사관이 밀집한 싼리툰의 한 윈난음식 전문점은 지난 8일부터 ‘재물의 신(財神) 세트’를 내놔 대박을 쳤다. 세계 기축 통화인 달러를 주무르는 옐런 장관을 ‘재물의 신’으로 칭했다. 지난 6일 옐런 장관 일행이 베이징에 도착해 이 식당에서 저녁 식사로 주문한 농어구이와 고추버섯볶음 등 12가지 메뉴를 묶은 것이다. 각각의 음식값을 더하면 우리 돈 18만원 정도다. 현지 주민 장모(44)씨는 “오전 11시 식당이 문을 열자마자 번호표를 뽑고 대기해야 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자 2011년 부통령 시절 방문한 베이징의 한 짜장면 식당은 곧바로 ‘바이든 세트’를 출시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계 최고 부자’ 가운데 하나인 워렌 버핏 미 버크셔 헤더웨이 최고경영자(CEO)의 사진을 걸어두는 식당이나 가게도 있다. 부와 권력에 대한 중국인들의 열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키신저 만난 시진핑 “중미 협력이 세계 변화시켰다”

    키신저 만난 시진핑 “중미 협력이 세계 변화시켰다”

    50여년 전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해 미중 수교 초석을 놓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시 주석은 “그의 역사적 공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중앙(CC)TV는 “시 주석이 댜오위타오 국빈관에서 키신저 전 장관과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인은 정의를 중시한다. 우리는 ‘오랜 친구’(라오 펑요우)를 절대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키신저 전 장관이 최근 100세 생일을 맞았고 중국 방문이 100회가 넘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두 개의 100을 합하면 이번 중국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52년 전 마오쩌둥 주석과 저우언라이 총리, 닉슨 대통령, 그리고 당신이 탁월한 안목으로 ‘중미 협력’이라는 선택을 했다”며 “이는 양국을 행복하게 했고 세계도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을 방문하게 돼 영광”이라며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세계 평화와 인류 사회의 진보와 관계 있다”고 밝혔다. CCTV는 “양측이 (미중 갈등이라는) 얼음을 깨고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악수를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최근 중국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접견했지만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는 대면하지 않았다. 현직이 아닌 키신저 전 장관을 현 미 정부 고위 관료보다 더 정중하게 예우한 것이다. 앞서 키신저 전 장관은 지난 18일 중국을 깜짝 방문해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을 만난 데 이어 전날에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동했다. ‘미 외교의 살아 있는 역사’로 불리는 키신저 전 장관은 미국 내 영향력은 유명무실하지만 중국에선 여전히 각별한 환대를 받는다. 중국을 개혁개방으로 이끌어 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이자 워싱턴 조야에 ‘양국 수교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키신저 방중에 대해 “본인 의지에 따른 것으로 미 정부를 대신해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100세’ 키신저, 中서 시진핑과 면담 “양국 관계, 세계 평화와 인류 진보 직결”

    ‘100세’ 키신저, 中서 시진핑과 면담 “양국 관계, 세계 평화와 인류 진보 직결”

    50여년 전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해 미중 수교 초석을 놓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시 주석은 “그의 역사적 공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중앙(CC)TV는 “시 주석이 댜오위타오 국빈관에서 키신저 전 장관과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인은 정의를 중시한다. 우리는 ‘오랜 친구(라오 펑요우)’를 절대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키신저 전 장관이 최근 100세 생일을 맞았고 중국 방문이 100회가 넘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두 개의 100을 합하면 이번 중국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52년 전 마오쩌둥 주석과 저우언라이 총리, 닉슨 대통령, 그리고 당신이 탁월한 안목으로 ‘중미 협력’이라는 선택을 했다”며 “이는 양국을 행복하게 했고 세계도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을 방문하게 돼 영광”이라며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세계 평화와 인류 사회의 진보와 관계있다”고 밝혔다. CCTV는 “양측이 (미중 갈등이라는) 얼음을 깨고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악수를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최근 중국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접견했지만,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는 대면하지 않았다. 현직이 아닌 키신저 전 장관을 현 미 정부 고위 관료보다 더 정중하게 예우한 것이다. 앞서 키신저 전 장관은 지난 18일 중국을 깜짝 방문해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을 만난 데 이어, 전날에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동했다. 키신저는 ‘미 외교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지만 현재 미국에서는 영향력이 유명무실하다. 그럼에도 중국에선 여전히 환대를 받는다. 중국을 개혁개방으로 이끌어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이자 워싱턴 조야에 ‘양국 수교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란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키신저 방중에 대해 “본인 의지에 따른 것으로 미 정부를 대신해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中·유럽은 휘청하는데… ‘골디락스’ 낙관론에 美증시 후끈

    中·유럽은 휘청하는데… ‘골디락스’ 낙관론에 美증시 후끈

    글로벌 경기 둔화의 국면에서도 미국은 경기 연착륙을 자신하며 ‘골디락스’(경제가 인플레이션 없이 성장을 이루는 상태)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강한 경제 회복력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동력을 상실한 중국이나 사실상 경기침체에 돌입한 유럽과 대비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 오르며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6% 올라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나란히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다. 반도체 및 기술주가 ‘서머 랠리’를 이끌어 온 데 이어 최근 며칠간은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대형 금융사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3.0%)이 2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가라앉으며 시장에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확신을 안겼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6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2% 증가하며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간 것도 미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오히려 소비가 ‘지나치게 뜨겁지 않은’ 덕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의 지미 창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끝내고 경제가 괜찮은 상태일 때 시장은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우리가 이 골디락스 시나리오의 단계를 밟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2분기 경제성장률(6.3%)이 시장 전망치(7.1%)를 하회하고 6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4% 줄어들었다. 중국 경제를 지탱하던 내수마저 활력을 잃어 6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로 5월(12.1%) 대비 큰 폭으로 내려앉으며 저성장과 물가 하락이 악순환하는 ‘디플레이션’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저성장은 유럽 경제에까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각각 -0.1%)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 간 가운데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0.3%를 기록했다.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 탓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을 이어 가는 데다 중국의 소비 둔화가 제조업 위주의 독일 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티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수석시장분석가는 “중국의 경제 약세가 독일 경제에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다”고 했다. 다만 미국 경제 역시 ‘차이나 리스크’를 피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중국의 추가 부양정책과 미중 갈등의 완화 여부는 미국의 경기에도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 블링컨→옐런→케리→키신저 거물들 방중… 미중 해빙기 맞나

    블링컨→옐런→케리→키신저 거물들 방중… 미중 해빙기 맞나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나흘간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올해 초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본격적인 해빙기로 들어설지 주목된다.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만남이 예상된다. 19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케리 특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정 국가부주석과 만나 “기후변화는 외교 문제와 분리해야 할 인류의 보편적 위협”이라며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 낼 능력이 있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열리기 전 논의를 시작하면 변화의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28은 오는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다. 특히 케리 특사는 “우리의 정상(바이든·시진핑)이 APEC 회의에 참석한다면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중국 측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며 사실상 시 주석을 초청했다. 그는 로이터통신에 “중국 당국자들과의 회담은 건설적이지만 복잡했다”며 “대만 등 (민감한) 정치적 이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케리 특사는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리창 국무원 총리 등을 만나 양국 관계 안정화 의지를 피력했다. 전날 그는 왕 위원에게 “(기후 협력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바꿀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관계를 중시한다”고 전했다. 왕 위원도 케리 특사를 ‘오래된 친구’라 부르며 “미국과 중국이 소통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가끔 작은 문제가 큰 문제로 비화한다”고 언급했다. 케리 특사는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이달 6~9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중국을 찾은 미 고위 인사다. 다만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광범위한 공통 관심사를 갖고 있다”면서도 “문제의 핵심은 ‘양국 협력을 위한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에 있다”고 주장했다.100세 키신저, 中국방부장 만나“양측 오해 풀고 평화적인 공존” 미국 외교의 ‘살아 있는 전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찾았다. 100세의 나이에도 중국 외교라인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을 직접 만나 양국 관계의 안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이날 베이징에서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나 “중국의 발전에는 강한 내생적 동력과 필연적인 역사 논리가 있다”며 “중국을 개조하려 시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중국을 포위·억제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는 키신저식 외교 지혜와 닉슨식 정치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리 부장도 전날 키신저 전 장관에게 “각국의 인민은 중미 양국이 대국의 책임을 지고 세계의 번영과 안정을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의 친구이기에 베이징을 방문했다”며 “현재 세계에는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미중 양측은 오해를 풀고 평화적으로 공존해 대결을 피해야 한다”고 답했다. 키신저는 미 외교의 살아 있는 역사다. 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던 1971년 7월 극비리에 중국을 찾아가 저우언라이(1898∼1976) 당시 중국 총리와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1979년 양국 수교로 이어졌다.
  • 中·유럽 경제 휘청이는데 … 미국 나홀로 ‘골디락스’

    中·유럽 경제 휘청이는데 … 미국 나홀로 ‘골디락스’

    글로벌 경기 둔화의 국면에서도 미국은 경기 연착륙을 자신하며 ‘골디락스’(경제가 인플레이션 없이 성장을 이루는 상태)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강한 경제 회복력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동력을 상실한 중국이나 사실상 경기침체에 돌입한 유럽과 대비된다. 美 물가 둔화·견조한 경제지표에 ‘골디락스’ 전망 확산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 오르며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6% 올라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나란히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다. 반도체 및 기술주가 ‘서머 랠리’를 이끌어 온 데 이어 최근 며칠간은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대형 금융사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3.0%)이 2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가라앉으며 시장에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확신을 안겼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6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2% 증가하며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간 것도 미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오히려 소비가 ‘지나치게 뜨겁지 않은’ 덕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의 지미 창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끝내고 경제가 괜찮은 상태일 때 시장은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우리가 이 골디락스 시나리오의 단계를 밟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2분기 경제성장률(6.3%)이 시장 전망치(7.1%)를 하회하고 6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4% 줄어들었다. 중국 경제를 지탱하던 내수마저 활력을 잃어 6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로 5월(12.1%) 대비 큰 폭으로 내려앉으며 저성장과 물가 하락이 악순환하는 ‘디플레이션’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中 부진한 경제에 유로존까지 타격 … “중국 경제, 미국에도 중요한 변수” 중국의 저성장은 유럽 경제에까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각각 -0.1%)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 간 가운데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0.3%를 기록했다.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 탓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을 이어 가는 데다 중국의 소비 둔화가 제조업 위주의 독일 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티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수석시장분석가는 “중국의 경제 약세가 독일 경제에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다”고 했다. 다만 미국 경제 역시 ‘차이나 리스크’를 피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중국의 추가 부양정책과 미중 갈등의 완화 여부는 미국의 경기에도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 美 존 케리, 中에 ‘기후변화로 협력 강화’제안…“관계 안정 원해”

    美 존 케리, 中에 ‘기후변화로 협력 강화’제안…“관계 안정 원해”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나흘간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올해 초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본격적인 해빙기로 들어설지 주목된다.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만남이 예상된다. 19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케리 특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정 국가부주석과 만나 “기후 변화는 외교 문제와 분리해야 할 인류의 보편적 위협”이라며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 낼 능력이 있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열리기 전 논의를 시작하면 변화의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28은 오는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다. 특히 케리 특사는 “우리의 정상(바이든·시진핑)이 APEC 회의에 참여한다면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중국 측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며 사실상 시 주석을 초청했다. 그는 로이터통신에 “중국 당국자들과의 회담은 건설적이지만 복잡했다”며 “대만 등 (민감한) 정치적 이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케리 특사는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리창 국무원 총리 등을 만나 양국 관계 안정화 의지를 피력했다. 전날 그는 왕 위원에게 “(기후 협력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바꿀 기회가 와 감사한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관계를 중시한다”고 전했다. 왕 위원도 케리 특사를 ‘오래된 친구’라 부르며 “미국과 중국이 소통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가끔 작은 문제가 큰 문제로 비화한다”고 언급했다. 케리 특사는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이달 6∼9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중국을 찾은 미 고위 인사다. 당분간 미국은 고위급의 적극적인 중국행을 통해 ‘디리스킹’(위험제거) 국면에서 충돌 방지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광범위한 공통 관심사를 갖고 있다”면서도 “문제의 핵심은 ‘양국 협력을 위한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에 있다”고 주장했다. ‘기후협력을 통해 양국 외교관계 재정립’이라는 케리 특사의 제안에 맞서 ‘양국관계 개선이 먼저’라는 베이징 지도부의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 중국에 ‘성숙한’ 경제협력 하자고 제안한 추경호

    중국에 ‘성숙한’ 경제협력 하자고 제안한 추경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 중인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류 쿤 중국 재정부장(장관)을 만나 한국과 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중 재무장관의 대면 양자회담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이뤄졌다. 추 부총리는 류 장관에게 “교역·투자 분야에서 양국은 서로 중요한 밀접한 파트너”라고 강조한 뒤 “앞으로도 상호 존중·호혜·공동이익에 기반한 건강하고 성숙한 경제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장관은 인적교류, 공급망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추 부총리는 중국 측에 “재무당국 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추 부총리는 이에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도 양자회담을 했다. 그는 옐런 장관에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과 관련해 한국 측 우려가 잔존하고 있다”면서 “한국 측 요청사항에 대해 미국 행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최근 한일 관계가 개선된 것이 한미일 3자 경제협력에 큰 기여를 할 것”이란 견해도 밝혔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대러시아 제재와 관련해 “미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는 뜻을 미국 측에 전했다.
  • 케리 美특사 방중… 1년간 중단됐던 미중 기후회담 재개

    케리 美특사 방중… 1년간 중단됐던 미중 기후회담 재개

    이달 초 지구에서 가장 더운 날이 4일 연속 기록된 가운데 세계 최대 오염물질 배출 국가인 미국과 중국이 만나 ‘펄펄 끓는 지구’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한다. 존 케리(79) 미 기후변화 특사가 중국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라고 압박할 예정이지만, 일단 이번 방중은 1년간 중단됐던 미중 기후 회담이 재개된다는 상징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국중앙(CC)TV는 “케리 특사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17~19일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과 석탄 사용 제한, 삼림 벌채 억제,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케리 특사는 카운터파트(맞상대)인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 등과 만나 정치적 긴장과 상관없이 인류 최대의 문제가 된 기후변화 대책을 의논한다. 미국과 중국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40%를 차지하고, 특히 중국의 배출량은 미국의 2배에 이르지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민일보는 “미국은 아직도 (1997년 합의한) 교토의정서를 비준하지 않았고, (2015년 채택한) 파리협약에서 탈퇴하는 등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의 방해자”라고 비난했다. 게다가 지난해 8월 중국은 60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한창이던 와중에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해 미국과의 기후 회담을 중단했다. 케리 특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1년 4월 미 고위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셰 대표를 만난 바 있다. 미중 고위급 인사의 대면 협의는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이달 6~9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이어 케리 특사까지 한 달 사이 세 번째다. 올 들어 엘니뇨 현상 등으로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가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수일째 몬순 폭우가 이어지고 있는 인도에서는 지난 6월 몬순이 시작된 이후 비 때문에 624명이 숨졌다. 중국에서는 폭염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심각한 전력난을 겪은 지난해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라는 미국의 압박에도 전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중국은 신규 화력발전소를 계속 건설 중이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깨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주요 도시들에 잇따라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유럽우주국(ESA)은 이달 중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기온이 섭씨 48.8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 기상청(NWS)은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가 16일(현지시간) 섭씨 53도까지 오른다고 예보했다.
  • 존 케리 美 기후특사 방중…펄펄 끓는 지구 해결책 나올까

    존 케리 美 기후특사 방중…펄펄 끓는 지구 해결책 나올까

    이달 초 지구에서 가장 더운 날이 4일 연속 기록된 가운데 세계 최대 오염물질 배출 국가인 미국과 중국이 만나 ‘펄펄 끓는 지구’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한다. 존 케리(79) 미 기후변화 특사가 중국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라고 압박할 예정이지만, 일단 이번 방중은 1년간 중단됐던 미중 기후 회담이 재개된다는 상징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국중앙(CC)TV는 “케리 특사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17~19일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과 석탄 사용 제한, 삼림 벌채 억제,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케리 특사는 카운터파트(맞상대)인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 등과 만나 정치적 긴장과 상관없이 인류 최대의 문제가 된 기후변화 대책을 의논한다. 미국과 중국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40%를 차지하고, 특히 중국의 배출량은 미국의 2배에 이르지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민일보는 “미국은 아직도 (1997년 합의한) 교토의정서를 비준하지 않았고, (2015년 채택한) 파리협약에서 탈퇴하는 등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의 방해자”라고 비난했다. 게다가 지난해 8월 중국은 60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한창이던 와중에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해 미국과의 기후 회담을 중단했다. 케리 특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1년 4월 미 고위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셰 대표를 만난 바 있다. 미중 고위급 인사의 대면 협의는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이달 6∼9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이어 케리 특사까지 한 달 사이 세 번째다. 올 들어 엘니뇨 현상 등으로 세계적으로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수일째 몬순 폭우가 이어지고 있는 인도에서는 6월 몬순이 시작된 이후 비 때문에 624명이 숨졌다. 중국에서는 폭염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심각한 전력난을 겪은 지난해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탄소 배출을 줄이라는 압박에도 전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중국은 신규 화력 발전소를 계속 건설 중이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깨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주요 도시들에 잇따라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유럽우주국(ESA)은 이달 중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기온이 섭씨 48.8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 기상청(NWS)은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가 16일 섭씨 53도까지 오른다고 예보했다.
  • 케리 미 기후특사 訪中…두 오염源 이견 제쳐두고 공동 보조 맞출까

    케리 미 기후특사 訪中…두 오염源 이견 제쳐두고 공동 보조 맞출까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16일부터 19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기후변화를 초래한 데 가장 큰 책임을 나눠 져야 하는 두 나라가 이견을 제쳐두고 공동 보조를 맞출 수 있겠느냐에 관심이 쏠린다고 영국 BBC가 지적했다. 젠화 중국 기후 특사의 초청 제안을 받아들이는 형식을 빌었는데 앤서니 블링컨 국무, 재닛 옐런 재무 장관에 이어 세 번째 미국 행정부 고위 관료의 중국 방문이라 갈등과 이견보다 협력과 공동 보조의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13일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종소리’(鐘聲) 평론을 통해 “최근 일부 선진국 기후 정책에선 후퇴가 나타났고, 화석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이 오히려 늘어나 지구 기후 거버넌스의 진전에 영향을 줬다”며 “미국 정부는 ‘투명’, ‘책임’, ‘국제 규범 준수’를 반복해 이야기하지만, 늘 연속성과 일치성, 투명성, 책임감이 부족한 기후변화 정책이었다”고 공격했다. 이어 “심지어 교토의정서를 아직도 비준하지 않았고, 파리협약에서 탈퇴하는 등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의 방해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또 미국이 자국의 에너지 전환을 구실 삼아 각종 불공정 법안과 행정 조치로 자국 내 제조업에 수천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또 타국의 녹색산업을 겨냥한 무역장벽을 대거 쌓음으로써 개발도상국이 녹색기술을 획득할 길을 끊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이런 행위는 국제기구의 규칙을 공공연히 위반한 것으로, 글로벌 녹색산업과 공급망을 교란한다”며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실현하려는 각국의 노력을 훼손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집단적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인민일보는 중국에 대해 “생태 문명의 실천자, 기후 거버넌스의 행동파”라고 자평했다. 중국이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등 목표를 선포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신문은 중국이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량·발전량,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중국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를 인용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은 스스로 녹색발전의 길을 계속 걸어갈 뿐만 아니라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개발도상국의 협력으로 다른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지지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런 입장은 기후변화 대응 책임을 ‘미중 모두의 것’으로 묶으려는 미국과의 기후 문제 소통을 앞두고 ‘미국 탓’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이런 중국의 입장은 옐런 장관이 “(미중이)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두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가장 큰 재생에너지 투자자로서 선도할 공동의 책임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녹색기후기금(GCF)·기후투자기금(CIF) 같은 현존하는 다자 기후 기구에 중국이 미국 등과 함께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한 것에 대해 의도적으로 어깃장을 내놓아 협상 과정에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옐런과 담판한 中경제 ‘투톱’

    옐런과 담판한 中경제 ‘투톱’

    지난 6~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시진핑 3기’의 두 경제 핵심이 주목받고 있다. 허리펑(왼쪽) 국무원 경제부총리와 판궁성(오른쪽) 인민은행 당서기다. 11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 8일 허 부총리와 옐런 장관의 회동 소식을 전하면서 허 부총리를 “중미 경제·무역의 중국측 선도자”로 칭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참모’인 허 부총리가 금융과 부동산 분야를 총괄하는 동시에 대외경제 최대 현안인 미중 무역전쟁까지 도맡게 됐다. 허 부총리는 시진핑 3기 경제정책을 규정짓는 ‘14차 5개년 계획’(2021~2025)의 작성자이자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담당자이다. 시진핑 2기에서 미중 경제·무역 협상을 이끈 류허 전 부총리의 뒤를 이어 미국의 ‘경제 사령탑’인 옐런 장관과 국운을 건 담판을 이끌게 됐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 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새 당서기로 임명된 판궁성도 만났다. 이를 통해 이강 현 인민은행장의 후임으로 그가 내정됐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실제로 옐런 장관은 지난 9일 방중 결산 기자회견에서 판 서기를 “인민은행 수장”으로 표현했다. 판 서기는 인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미 하버드대에서 공부했다.
  • 옐런이 끄집어 낸 中 경제 새 사령탑 허리펑·판궁성

    옐런이 끄집어 낸 中 경제 새 사령탑 허리펑·판궁성

    지난 6~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시진핑 3기’의 두 경제 핵심이 주목받고 있다. 허리펑 국무원 경제 부총리와 판궁성 인민은행 당서기다. 11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 8일 허 부총리와 옐런 장관의 회동 소식을 전하면서 허 부총리를 “중미 경제·무역의 중국 측 선도자”로 칭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참모’인 허 부총리가 금융과 부동산 분야를 총괄하는 동시에 대외 경제 최대 현안인 미중 무역전쟁까지 도맡게 됐다. 허리펑은 시진핑 3기 경제정책을 규정짓는 ‘14차 5개년 계획’(2021~2025)의 작성자이자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담당자다. 시진핑 2기에서 미중 경제·무역 협상을 이끈 류허 전 부총리의 뒤를 이어 미국의 ‘경제 사령탑’인 옐런 장관과 국운을 건 담판을 이끌게 됐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 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새 당서기로 임명된 판궁성도 만났다. 이를 통해 이강 현 인민은행장의 후임으로 그가 내정됐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실제로 옐런 장관은 지난 9일 방중 결산 기자회견에서 판 서기를 “인민은행 수장”으로 표현했다. 그간 이강 행장은 지난해부터 교체 전망이 나왔지만 올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경질되지 않아 유임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재개에도 개선되지 않자 결국 인민은행 지도부를 물갈이하기로 했다고 신화망은 분석했다. 판 서기는 인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미 하버드대에서 공부했다. 공상은행·농업은행에서 풍부한 금융 경험을 쌓았고 2012년 6월 인민은행 부행장으로 부임해 2015년부터 국가외환관리국장을 겸임했다.
  • [열린세상] 글로벌 공동 R&D센터 유치 시급하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글로벌 공동 R&D센터 유치 시급하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방중 사흘 전 핵심 공급망 다변화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중국 상무부와 관세총국은 중국이 전 세계 공급의 94%와 90%를 각각 차지하는 갈륨과 게르마늄 및 관련 화합물 수출 시 새달 1일부터 당국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일본, 네덜란드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대한 중국의 대응 조치다. 미중 경쟁이 본격화된 이후 2020년 제정된 중국 ‘수출통제법’의 첫 적용 사례다. 수출 통제 조치가 장기화되면 갈륨과 게르마늄의 글로벌 가격 상승과 첨단기술 상용화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갈륨은 차세대 반도체, 전자기기, 태양광 패널, 전기차 등에 주로 쓰인다. 게르마늄은 광섬유통신, 야간투시경, 인공위성용 태양전지 등에 활용되는 핵심 광물이다. 향후 지정·지경학적 환경 변화에 따라 핵심 광물과 희토류 공급망을 장악한 국가들의 수출 제한 조치, 국유화 등 자원의 무기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욱이 핵심 광물과 희토류는 4차 산업혁명 가속화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전환에 절대적이다. 경제성장과 국가경쟁력에 직결되는 문제다. 따라서 특정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 감소 노력의 구체화·다각화가 시급해졌다. 안정적이고 탄력성 있는 공급망 확보에는 핵심 광물 부국들과의 협력이 우선이다. 한국은 지난해 6월 미국이 주도하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에 참여했다. 지난달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한ㆍ베트남 ‘핵심 광물 공급망 센터’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달 27일 울란바토르에서 한국, 미국, 몽골이 민간 부문도 일부 참여한 핵심 광물 대화를 처음 갖고 더 많은 관련 정보 교환 및 협력을 약속했다. 인도네시아, 호주 등 핵심 광물 부국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은 희토류와 핵심 광물 공급에서 중국의 독점적 지위를 대체할 국가가 없다. 핵심 광물 자원의 개발, 생산까지 현재의 기술로는 15~16년이 걸린다. 얼마 전 스웨덴에서 발견된 리튬 광산이 배터리 생산까지 이어지려면 15~16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미중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핵심 광물 공급망 변동과 취약성,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로 그렇게 기다릴 여유가 없다. 광산 개발, 정련, 제련을 앞당기는 신기술과 대체기술의 개발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전 세계에 널리 분포된 소듐을 활용한 소듐 배터리가 리튬이온 배터리 대체재로 개발됐으나 내구성, 대량생산 및 상용화에 여전히 기술적 한계가 있다. 또한 핵심 광물 생산은 오염물질을 다수 배출하는 환경 파괴적 산업이므로 친환경 기술의 개발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신기술, 대체기술, 친환경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는 막대한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 생각이 비슷한 국가들이 모여 집단 리더십과 협력을 발휘해야 한다. 신기술, 대체기술, 친환경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R&D센터’ 설립을 제안한다. MSP 13개 회원국 혹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14개 회원국이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할 수 있다. 센터의 목적과 추진 방향에 관한 특정국의 지배적 위치 방지를 위해 참여국의 동일 지분·출자 원칙이 바람직하다. 참여국은 자국 정부뿐 아니라 관련 민간기업도 함께 참여토록 해 진정한 국제 민관 협력을 이끌 수 있다. 핵심 광물의 95%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글로벌 R&D센터’ 유치에 적합한 나라다. 게다가 한국은 누구에게도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 안전하고 깨끗하며, 물가도 감당할 만한 수준이다. 잘 갖춰진 인프라에 인적 자원도 풍부하고 기술 수준도 높다. 우리가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전 세계에 유익한 일에 우리가 솔선수범하는 것은 글로벌 중추국가로 인정받는 길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