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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디자인 인재 면접만으로 선발

    ‘끼 있는데 시험이 왜 필요합니까.’ 삼성전자는 소프트 기술 경쟁력 강화와 창의적 인재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 및 디자인 분야 신입사원을 필기시험 없이 면접만으로 뽑는 특별전형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입사원 공채 때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와 면접 전형을 시행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분야에 탁월한 재능을 갖춘 신입사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자 ‘미래 창조자 도전’ 전형을 도입하기로 했다. 지원자의 해당 분야 재능과 잠재역량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전형 방식을 차별화한 것이 이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이다. 면접은 1, 2차로 나눠 해당 분야 과제를 해결하는 심층 역량 면접과 제시된 주제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아이디어 면접으로 진행된다. 오는 20~28일 삼성 채용 홈페이지(www.samsungcareers.com)를 통해 신청받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수도권 유일 기초장 재선거’ 양천구청장 후보 공약은

    ‘수도권 유일 기초장 재선거’ 양천구청장 후보 공약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기초자치단체장을 새로 뽑는 양천구청장 재선거에는 후보 5명이 공약을 발표하며 치열한 정책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세 번째 구청장에 도전하는 추재엽(56·한나라) 후보와 선거법 위반 혐의로 물러난 이제학 전 구청장의 부인 김수영(47·민주당) 후보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3·4기 양천구청장을 지낸 추 후보는 “서남권 명품 도시 완성을 위한 검증된 일꾼”이라며 목동아파트를 명품 도시 공간으로 재창조하고, 신정차량기지 복합단지 개발,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 지원 확대, 경전철 조기 착공 등 지역개발 공약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 5명 개발·복지 관련 공약 쏟아내 그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활성화 공약을 통해 해누리타운 내 취업지원센터 상시 운영과 아파트형 공장 유치, 재래시장 환경개선 및 경영지원, 주거용 오피스텔 공과금 부과기준 일원화 추진과 함께 2014년까지 구청 교육경비보조금 대폭 증액, 우수고교(특목고) 신설, 맞벌이·저소득층 가정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 등을 약속했다. 복지 전문가인 김 후보는 “민선 5기 구정이 단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성들에게 일하는 권리를 찾아 주기 전담 뱅크 구축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자리 정보화 전담팀 구성을 공약하며 맞섰다. 또 당당한 노년생활 영위를 위한 노인복지 재단 설립과 자연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양천 둘레길 조성, 양화 빗물펌프장 증설 등 근본적인 수해대책 완성을 강조했다. 급식조례제정 양천위원장을 지낸 민동원(47·진보신당) 후보는 지역 먹을거리 공급 시스템 확립과 먹을거리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불안정한 비정규 노동 감소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재래시장 공공개발, 주민참여 예산제 실시, 지역 밀착형 복지행정을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도 공약 알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대학학원 이사장인 김승제(59) 후보는 신월동 유휴지에 항공우주파크를 조성해 지역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목동 신정유수지 일대 문화체육 콤플렉스 조성, 안양천 고수부지 생태숲 조성, 국제학교 등 명품 교육 실현, 노부모 봉양수당 및 일자리 1만개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앞세웠다. ●무소속 김승제·정별진, 공약 알리기 매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경기 지역 자문위원인 정별진(43) 후보는 정당에 휘둘리지 않는 공직사회를 위해 공정한 인사와 함께 돌봄이센터 운영, 교육지원센터, 방과후 학교, 재능기부센터운영, 친환경 농산물 인터넷 경매센터 운영 등을 내걸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종로구 ‘텃밭주제’ 이색 전시회

    종로구가 오는 17~21일 인사동 일대에서 ‘아이디어 텃밭전’을 연다. 전시회에서는 도시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텃밭을 주제로 한 다양한 유형의 작품 38점이 선보인다. 서울시립대 조경학과와 계원디자인예술대학 화훼디자인과 학생 38개 팀이 전시작 제작에 참여해 ‘재능 기부’의 의미를 더한다. 올해 첫 번째 열리는 전시회는 도시인들에게 텃밭에 대한 기존 패러다임을 깨뜨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소재나 크기를 가리지 않고 흙을 채울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무엇이든 텃밭으로 탄생시킬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전시된다. 전시작품들은 폐냉장고와 서랍장·양은냄비 등을 이용해 만든 텃밭이어서 아기자기한 재미도 맛볼 수 있다. 19일에는 제7회 도시농업경진대회가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남인사마당에서 개최된다. 대회 중 아이디어 가든 부분에서는 가로·세로 1m에 식물재료를 배치해 여러 모양의 정원이 선보인다. 정원이라고 꼭 실외에만 있을 필요도 없다. 공동주택에 살더라도 옥상이나 아파트 베란다·거실 등에 작은 정원을 가꾸는 게 꿈이라면 이번 대회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집안에 작은 녹색공간을 가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이디어 가든 부분에 출품된 16개 작품은 대회 뒤 구에 기증돼 공공장소에 전시하게 된다. 또 텃밭전 개최 기간 동안 주변 인사동 청석길에는 허수아비도 세워져 도심에서 잠시 농촌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고정관념을 깨는 다양한 텃밭을 보면서 도시인의 삶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도시농업에 많은 관심을 갖기를 기대한다.”며 “주민들을 위해 쾌적하고 건강한 녹색도시 종로를 만드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하버드大 출신 신아영 아나운서 알고보니 신제윤 재정차관 딸

    하버드大 출신 신아영 아나운서 알고보니 신제윤 재정차관 딸

    미국 하버드대 출신 학력에 빼어난 미모까지 갖춰 화제를 모았던 신아영(왼쪽·24) SBS ESPN 신입 아나운서가 신제윤(오른쪽·53) 기획재정부 제1차관의 장녀로 밝혀졌다. 신 아나운서는 국내에서 이화외고를 나온 뒤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세계 5대 은행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에서 인턴 과정을 수료하는 등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엄친딸’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아하면서 도시적인 외모로 지난달 SBS ESPN 입사 당시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영어는 물론이고 스페인어와 독일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신 차관은 신 아나운서의 아버지가 현직 경제총괄 부처 제1차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데다 자칫 딸의 향후 활동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 재정부 내부는 물론이고 지인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 신 차관은 24회 행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한 뒤 30년간 금융정책과 국제금융에 몸담은 정통 재무관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으로서 한·미 통화스와프를 성사시켜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결정적인 공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국제 금융계에서 ‘제윤’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누군지 알 만큼 광범위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차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공동성명 작성을 주도했다. 서울 출신으로 휘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단독] 하버드 ‘엄친딸’ 신아영 SBS ESPN 아나운서,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 장녀

    [단독] 하버드 ‘엄친딸’ 신아영 SBS ESPN 아나운서,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 장녀

    미국 하버드대 출신의 학력에 빼어난 미모까지 갖춰 화제를 모았던 신아영(24) SBS ESPN 신입 아나운서가 신제윤(53) 기획재정부 제1차관의 장녀로 밝혀졌다. 신 아나운서는 국내에서 이화외고를 나온 뒤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세계 5대 은행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에서 인턴을 수료하는 등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엄친딸’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단아하면서 도시적인 외모와 지적인 아름다움까지 갖춰 지난달 SBS ESPN 입사 당시 네티즌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됐다. 영어는 물론이고 스페인어와 독일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신 아나운서는 SBS ESPN 최종면접에서 해외축구에 대한 수준급의 이해력을 보여 면접관들을 매료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SBS ESPN 관계자는 “신 아나운서의 차분한 언어 구사력과 능숙한 진행능력을 높이 샀다.”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EPL을 단독으로 중계하고 있는 SBS ESPN에 적합한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방송국 내부에조차 신 아나운서가 신 차관의 딸이라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차관은 딸의 아버지가 현직 경제총괄 부처 제1차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안팎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데다 자칫 딸의 향후 활동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 재정부 내부는 물론이고 지인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 신 차관은 행정고시 24회에 수석으로 합격, 30여년간 금융정책과 국제금융에 몸담은 정통 재무관료다.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당시 ‘카드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는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으로서 한·미 통화스와프를 실무에서 성사시켜 외환시장 안정에 결정적인 공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국제 금융계에서 ‘제윤’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통할 정도로 광범위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G20 차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공동성명 작성을 주도했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옮겨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지난달 초 재정부 차관에 임명됐다. 격의 없고 친화력이 뛰어나 재정부 직원들이 뽑는 ‘닮고 싶은 상사’에 단골로 선정됐다. 서울 출신으로 휘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프로야구] ‘게으른 천재’ 가을잔치 날다

    [프로야구] ‘게으른 천재’ 가을잔치 날다

    이름을 알리기까지 참 오래 걸렸다. SK 외야수 안치용. 고등학교 시절 ‘타격 천재’로 불렸다. 맞히는 재주와 장타력을 겸비했었다. 유연한 스윙으로 큰 타구를 잘 만들어 냈다. 김광삼-봉중근이 뛰던 신일고에서 4번을 쳤다. 연세대에 진학한 뒤 조금씩 재능이 퇴색했다. 여전히 잘했지만 고교 때처럼 특출나지 않았다. 평균 이상 수준에 걸쳐 있는 선수였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게을렀다. 안치용은 “야구를 쉽게 봤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02년 LG에 입단했다. 2군을 전전했다. 그래도 절박하지 않았다. “나는 능력이 있으니까. 남들보다 나은 재능을 가졌으니까.” 자만이었다. 어릴 적 받았던 스포트라이트는 정신을 녹슬게 했다. 시간은 계속 흘렀다. 안치용은 그렇게 잊혀질 수도 있었다. 2군 생활이 길어지면서 조금씩 정신을 차렸다. “2군에서도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내 처지가 창피해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방망이 잡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났다. 원래 재능은 뛰어났었고 필요한 건 집중력과 훈련이었다. 2008년 1군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그해 .295에 7홈런 52타점을 올렸다. 팬들이 안치용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팀 외야진이 대폭 보강됐다. 들어갈 자리가 없어졌다. 지난해 7월 SK로 트레이드됐다. 더 열심히 방망이를 돌려야 했다. 그리고 올 시즌,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처음 경험하는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다. “준비를 많이 했고 혼자 큰 경기에 뛰는 상상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는 대타로 나섰다. 그 몇 안 되는 기회를 안치용은 잘 살렸다. 9일 2차전에서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렸다. 사실상 그 홈런으로 SK는 2차전을 이겼다. 11일 광주에서 열린 3차전엔 지명 5번 타자로 나섰다. 경기 직전 SK 이만수 감독 대행은 안치용에게 “오늘도 한 방 부탁한다.”고 했다. 안치용은 6회 1사 만루 기회에서 KIA 유동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4타수 2안타 2타점. 이날 두 팀이 낸 점수는 단 2점이었다. 이제 안치용은 더 이상 ‘게으른 천재’가 아니다. SK가 기다리던 ‘해결사’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WHO&WHAT] 무궁무진한 미래 사극 주역들

    [WHO&WHAT] 무궁무진한 미래 사극 주역들

     등장인물이 칼에 찔리거나 물에 빠진다. 거의 매회 생명의 위기를 맞고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장면이 되풀이되지만 보는 사람들은 이미 그가 역경을 극복하고, 죽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심지어 그가 품은 꿈이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지도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 반면 때가 되면 누가 원해도 주인공의 죽음을 막을 수는 없다. 비극을 희극으로 바꿀 수도 없고, 삼각관계의 결말도 정해져 있다. 드라마라면 전가의 보도처럼 쓰이는 ‘시청자의 요청’이나 ‘여론’도 통하지 않는다. 바로 끝이 정해진 드라마 사극의 운명이다.  사실과 허구를 교묘하게 엮어야 한다는 점에서 사극은 줄타기에 가깝다. 김종서와 수양대군이 사실은 사돈이었다는 줄거리로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렸던 드라마 ‘공주의 남자’는 김종서의 손자와 수양대군의 딸이 연인이었다는 몇 줄의 야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조선왕조실록이나 그들 가문의 족보로 보면 엄연한 허구다.  이순신 장군을 한산대첩에서 미리 전사시키거나 명성황후가 사실은 살아있다는 식의 무리수만 두지 않는다면 사극은 무한한 상상력이 보장된다. 특히 주인공을 바꾸거나 조금만 틀어본다면 무궁무진한 시나리오를 얻을 수 있다. 역사는 승자의 시각에서 쓰이지만, 사극은 그렇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왕의 여자, 왕이 되지 못하고 스러져간 세자는 물론 아무런 공헌도 남기지 못하고 살다갔다는 기록만 남긴 사람도 얼마든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 사극이다. 수백년간 ‘성춘향과 이몽룡’의 시각에서 쓰인 춘향전이 방자의 시각에서 쓰이기만 해도 얼마나 달라지는지 이미 영화 ‘방자전’을 통해 입증되지 않았는가.  이번주 가상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에서는 미래에 영화나 드라마의 중심이 될 사극의 주인공들을 찾아봤다. 시놉시스를 통해 이미 만들어진 사극에서는 주인공의 주변인, 엑스트라에 가까운 모습으로 그려졌던 그들의 시각에서 역사를 한번 들여다보자.  드라마나 책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세종의 둘째딸 정의공주는 한글 창제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는 얘기가 그녀의 시가였던 죽산 안씨 문중 문헌에 기록돼 있다.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사들의 공으로만 알고 있는 한글 창제에 조선시대의 공주가 관여했다는 것은 누구나 흥미를 가질 만한 소재다. 정의공주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기지 않는가.  조선왕조 518년간 27명의 왕이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왕이 되지 못한 세자 11명이 있었다. 장자 계승을 토대로 한 유교적 사상이 지배했지만, 정작 맏아들이 왕위를 이은 것은 문종, 단종, 연산군, 인종, 현종, 숙종 등 6명에 불과하다. 순종은 요절한 형이 있는 차남이었다. 왕후 자리는 ‘국모’로 불리며 절대 비워서는 안 되는 자리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29년이나 세자의 자리에 있었던 문종은 세자 시절 두 명의 세자빈을 폐위시켰고, 홀로 왕위에 올라 세자빈을 왕후에 추증한 유일한 홀아비 왕이었다. ‘왜’라는 궁금증을 품으면 스토리가 될 소재는 얼마든지 있다. 여기 세 가지의 스토리를 꺼내봤다.    [심양의 왕자들] 청나라 볼모 8년… 소현·효종 형제와 그들 부부의 불운했던 삶  ●주요 등장인물  소현세자 이왕/세자빈 강씨/효종/효종비 인선왕후/인조/인조의 후궁 조소용  ●극적 요소  조선의 세자 27명 중 가장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우유부단한 형 소현세자와 강인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동생 효종 형제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 남편만큼 불행했던 소현세자빈 강씨와 남편보다 더욱 강건했던 인선왕후의 시각에서 풀어간다.  ●시놉시스  스물네 살이 되어서야 세자로 봉해진 소현세자는 결혼 8년 만에 후사를 보지만 불과 몇 달 뒤 병자호란이 터진다.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의심 많은 아버지 인조는 전쟁 과정에서 신하들에게 책임을 미루는 무책임한 군주의 모습을 보이기 일쑤였고, 세자에게도 항상 짜증 섞인 태도로 일관한다. 삼전도의 굴욕과 함께 세자는 아버지와 대신들의 강권에 의해 “자진해서 적국에 볼모로 가겠다.”고 말해버린 후 울음을 터뜨리는 유약한 모습이었다. 세자 부부는 동생 봉림대군(훗날의 효종) 부부와 함께 볼모살이를 떠난다. 가는 길에 청나라 군대가 조선의 여러 고을을 약탈하고, 백성들을 노비로 끌고 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세자는 무력감을, 봉림대군은 분노를 느낀다. 그러나 정작 청나라에 도착한 후 세자는 돌변한다. 이국에서의 고생으로 몸은 무너져 갔지만 조국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진 세자로서의 책임감은 점차 커져간다. 반면 세자빈은 오랜 타국생활을 겪으면서 조선에서 건너온 물건을 팔아 재산을 모으기 시작한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인조는 아들과 며느리를 불신하고 점점 더 싸늘한 시선을 보내게 된다. 볼모살이 8년 만에 돌아온 세자를 인조는 ‘오랑캐 물이 들었다.’며 만나 보려고도 하지 않았고, 급기야 황제의 하사품이라며 세자가 내민 벼루를 세자의 머리를 향해 집어던졌다. 결국 귀국 두 달 만에 세자는 인조와 애첩인 조소용에 의해 독살당하고 만다. 인조는 예비 국모의 체통을 내팽개친 며느리도 가만두지 않았다. 인조의 수라상에 오른 전복구이에 독이 들었다는 누명을 씌워 세자빈 강씨를 폐위시켜 죽이고 만다.  청나라의 문물에 관심을 두고 배우려고 했던 형과 달리 봉림대군은 오로지 병자호란의 복수에만 관심이 있었다. 형의 죽음 이후 세자에 책봉되어, 효종이 된 봉림대군은 북벌을 위해 궁중 살림을 극도로 긴축했고, 인선왕후 역시 이에 앞장섰다. 인선왕후는 병자호란 당시 피신한 강화도에서 오랑캐에게 잡힐 처지가 되자 자결하려고 했고, 볼모살이 후 돌아와 왕후가 되자 청나라의 첩자 노릇을 하던 김자점과 조소용의 역모를 밝혀내 처단한 여걸이었다. 하지만 효종은 순치제의 등장으로 청나라가 더욱 강해지면서 북벌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죽었고, 인선왕후는 아들 현종이 그 뜻을 이루기를 바랐지만 현종은 그럴 뜻이 없었다. 결국 8년간이나 굴욕의 세월을 보낸 왕가의 형제와 그 부인들은 마지막까지 뜻하는 바를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비운의 주인공들이 되고 만다.    [7일의 행복, 영원한 이별] 7일만에 폐위 단경왕후… 50년 넘도록 중종만을 그리며  ●주요 등장인물  단경왕후 신씨/중종  ●극적 요소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왕후로 단종비 정순왕후와 중종의 첫 번째 부인 단경왕후 신씨를 꼽는 이들이 많다. 왕의 이복동생에서 한순간 왕이 된 남편과, 남편을 왕으로 만든 세력에 의해 아버지를 잃고 왕후 자리를 내놓아야 했던 비운의 여성. 그리고 그녀를 향한 임금의 순애보가 담긴 치마바위 이야기.  ●시놉시스  성종은 왕비였던 윤씨가 연산군을 낳고 폐위된 후 세 번째 왕후로 정현왕후 윤씨를 맞아 진성대군을 낳았다. 진성대군은 12살 때 13세인 신수근의 딸과 결혼했다. 왕이 되지 못하는 대군의 생활은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아야 하는 것이었고, 이들 부부 역시 이를 충실하게 지켰다. 특히 연산군이 폭군으로 변하면서 사람들은 진성대군에게 관심을 쏟기 시작했고, 진성대군은 더욱 은인자중했다. 어느 날 밤, 여러 장수와 조정 대신들이 진성대군의 집에 들이닥쳤다. 횃불을 켜 든 이들은 “반정을 일으켰으니, 대군이 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인 것을 알게 된 대군 부부는 조용히 결과를 기다렸고, 그 결과 하루아침에 왕좌에 올라 중종이 됐다. 왕비가 됐다는 기쁨을 누리고 있던 다음 날 아침, 단경왕후에게 급작스러운 소식이 날아든다. 아버지 신수근이 전날 밤 반정군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신수근의 여동생은 연산군의 비였고, 폐주의 처남인 아버지가 죽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만 했다. 모든 가족들이 반정군에게 죽임을 당하고, 노비로 끌려가는 와중에도 단경왕후는 정신을 추스르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중종이 보위에 오르고 7일이 지나자 반정 공신들은 단경왕후의 폐위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중종과 단경왕후는 보기 드물게 의좋은 부부였지만 칼로 정권을 잡은 반정 공신들 앞에서 그는 무력했다. 결국 단경왕후는 폐위돼 사가로 나가야 했고, 이때 중종은 19세, 왕후는 20세였다. 중종은 새로운 왕비 간택을 1년 가까이 미뤘지만, 신하들의 압박에 장경왕후 윤씨를 새 왕비로 맞았다. 그러나 중종은 항상 인왕산 산자락을 바라보면서 단경왕후를 그렸다. 이를 전해들은 신씨는 인왕산 바위에 자신의 분홍치마를 펼쳐놓고 남편이 자신을 잊지 않기를 바랐다. 10년 후 장경왕후가 원자를 낳고 죽자 일부 대신들이 다시 단경왕후를 불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반정 공신들의 힘은 여전히 막강했고, 결국 신씨는 잊혀졌다. 고작 7일간의 왕후 생활을 하고 스무 살에 왕궁에서 쫓겨난 단경왕후는 무려 71세까지 50년 넘게 남편만을 그리며 살았다.    [왕궁의 스캔들] 조선 최초 세자 이방석은 여색에 빠지고 세자빈은 불륜을  ●주요 등장인물  이방석/이성계/태종/정도전/세자빈 유씨/이만  ●극적 요소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와, 국정의 기틀을 잡은 강인한 왕 태종과의 관계에서 희생양이 된 조선 최초의 세자 이방석. 어린 나이에 형에게 목숨을 잃기까지 자신의 의지는 아무것도 없었던 불운한 그와, 조선왕실 최초의 스캔들을 일으킨 세자빈 유씨를 통해 왕실의 비틀어진 모습을 들여다본다.  ●시놉시스  북방의 무인 이성계는 두 번째 부인 강씨(신덕왕후)와의 사이에서 48세에 막내아들을 본다. 방석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 아이는 조선이 개국했을 때 11세였고, 한 달 만에 조선 최초의 세자에 책봉된다. 어머니 신덕왕후와 개국공신들이 장성해 사병을 가진 이방원(태종)과 이방간 등을 경계한 덕분이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군이 되겠다는 꿈을 꿨던 방석은 본인의 자리를 탐탁지 않아 했다. 총명하지 않은 방석은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고, 어느새 여색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궁궐을 나서 기생집에 가고, 사냥 대신 민간의 가축을 쏘아 죽이는 일도 허다했다. 한편 방석에게는 나이가 한참 많은 세자빈 유씨가 있었다. 어린아이와 결혼해 억지로 궁궐에 끌려온 유씨는 마음 줄 곳을 찾지 못하다가 궁궐의 내시 이만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철없는 망나니 방석보다는 정감 있고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 주는 이만에게 마음이 끌린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개국 초기, 궁궐 안팎이 어지러운 상황에서 몰래 불륜을 이어가던 이들의 행동은 결국 태조에게 발각되고, 끝을 맞게 된다. 태조는 이만을 참수하고 세자빈은 폐서인해 사가로 내쫓았다. 조선왕조에 처음으로 기록된 불륜스토리의 결말이었다.  방석을 앞세운 정도전 등 일부 개국공신들은 태조의 장성한 왕자들이 거느린 사병이 거슬리기 시작한다. 결국 정도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요동 정벌을 기획했고, 왕자들이 사병 차출을 거부하자 관직을 빼앗고 사병까지 몰수했다. 그러나 불과 17일 만에 이방원은 1차 왕자의 난을 일으켰고, 태조에게 세자 폐위를 요구했다. 경각에 달린 방석의 목숨을 살려 주는 조건으로 태조는 영안군(정종)을 세자로 삼았다. 그러나 방석은 대궐 밖으로 나서는 순간 이방원 일가의 칼을 맞고 스러졌다. 임금의 적자였던 방석이 ‘대군’의 위치를 돌려받은 것은 그로부터 270여년이 흐른 숙종 6년이었다.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올라, 자유로움을 갈망하던 철부지 세자는 ‘조선왕조의 첫 세자’이자 ‘권력투쟁의 희생양’으로만 남았다. 폐서인된 세자빈 유씨가 그 후 어떻게 살았는지는 전해지지 않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참고문헌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이수광·다산북스)  왕을 낳은 후궁들(최선경·김영사)  왕이 못된 세자들(함규진·김영사)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박영규·들녘)  정의공주(한소진·해냄출판사)  소현세자(박안식·예담)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WHO&WHAT] ‘美우주왕복선은 초대형 폭탄이나 마찬가지’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WHO&WHAT] 외규장각 도서 귀환으로 본 약탈문화재의 ‘수구초심(首丘初心)’ [WHO&WHAT] “재능만 주고 사랑은 주지 않던 나쁜 부모들” 유명 인사들의 회상기 [WHO&WHAT] 인류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과연 승자는? [WHO&WHAT] 소설 속 영국인 주인공 폴 웨스트 “파리서 1년 살아보니” [WHO&WHAT] 인류 첫 셀레브러티 ‘클레오파트라’… 베일 속의 그녀의 얘기 들어보니 [WHO&WHAT] 유전학의 창시자 수도사 멘델의 고백… “저, 유전학의 아버지 아니에요” [WHO&WHAT] 인간은 이기적 동물? 이타적 동물?…러시아 식물학자 니콜라이 바빌로프가 밝힌 유전자의 비밀 [WHO&WHAT] 아쉽게 놓친 노벨상’가상 수기’ 공모해보니 [WHO&WHAT] 시간여행·생각읽기…인간들, ‘신의 영역’을 넘보다[WHO&WHAT] 다음번엔 내가 주인공!…무궁무진한 미래 사극 주역들
  • 두산 새 감독 김진욱 투수코치

    두산 새 감독 김진욱 투수코치

    김진욱(51) 두산 1군 투수코치가 사령탑으로 올라앉았다. 이로써 LG 김기태 감독에 이어 서울을 연고로 한 두 팀은 모두 내부 승진으로 감독 선임을 마무리지었다. 프로야구 두산은 9일 김진욱 1군 투수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하고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8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김 신임 감독이 코치로 있으면서 선수들과 많은 대화로 뚜렷한 동기와 목적을 심어주는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 선수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갑작스럽게 통보를 받아 당황스럽지만 나를 선택해 준 구단에 감사한다.”며 “팀 재건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에는 재능있고 창조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과 열심히 노력해 언제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팬들이 즐거워하는 열정적이고 깨끗한 야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구단과 협의해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오는 14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뒤 마무리 훈련을 이끌 예정이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천안북일고-동아대를 거친 김 감독은 1984년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에 입단했다. 1992년까지 9시즌 동안 221경기에 출장해 53승71패16세이브,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현역 은퇴 뒤에는 분당 중앙고 감독, 구리 인창고 창단 감독을 지냈고 2007년부터 두산 코치를 맡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전북 전문가, 사회적 기업 지원

    전북 지역 민간 전문가들이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사회적 기업 지원에 나선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마케팅, 회계, 노무 등 10여개 분야의 전문가들은 ‘재능 나눔 풀’을 구성해 사회적 기업의 자립 기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들은 도내 사회적 기업의 판로 개척, 홍보, 상품 분석, 유통 등을 지원하고 전문성을 보완해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판매를 증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회적 기업과 분야별 실무 전문가를 연결하는 ‘원포인트 경영 상담회’를 11월에 열기로 했다. 전북도 역시 재정 지원과 함께 온라인 입점, 수출 등 사회적 기업이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민간 전문가들이 열악한 환경에 처한 사회적 기업의 애로를 해결해주는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면서 “사업 초기에 부족한 인력이나 자본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기업들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김진욱 두산감독 선임 “강한 팀 깨끗한 야구 펼치겠다”

    김진욱 두산감독 선임 “강한 팀 깨끗한 야구 펼치겠다”

    두산베어스는 9일 김진욱 1군 투수코치를 제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51)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천안북일고와 동아대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OB베어스(현 두산베어스)에 입단해 1992년까지 9시즌 동안 221경기에 출장해 53승 71패 16세이브, 방어율 3.61을 기록했다. 현역 은퇴 뒤에는 분당 중앙고 감독, 구리 인창고 창단감독을 거쳤고 2007년부터 두산베어스 코치로 활동했다. 김진욱 감독은 이날 “두산에는 재능있고 창조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이 많다. 팀 재건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들과 열심히 노력해 언제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한 팀을 만들고 팬들이 즐거워하는 열정적이고 깨끗한 야구를 펼치겠다”고 두산 감독 선임 소감을 밝혔다.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김진욱 두산 신임 감독은 코치시절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뚜렷한 동기와 목적을 심어주는 소통의 리더쉽을 발휘해 선수들로부터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구단과 협의하여 코칭스탭을 구성하고 오는 14일 선수단 상견례 후 국내외에서 마무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 = 두산베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 ‘공연+α’? 어떤 볼거리 있나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 ‘공연+α’? 어떤 볼거리 있나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음악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1(이하 GMF)’이 음악 공연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로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GMF2009를 통해 국내에 처음 선보인 신개념 디제잉 ‘고스트 댄싱’. 일반적인 클럽과 달리 두 명의 디제이가 각기 다른 음악을 플레이하면 관객들이 헤드폰을 이용해 특정 채널을 선택해 원하는 디제이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전문 디제이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뮤지션들이 참석해 더욱 주목을 끈다. GMF2011에서는 현직 라디오PD인 ‘곰PD’(KBS 이현우의 음악 앨범)를 비롯해 톱모델 한혜진, 장기하와 얼굴들 이후 독립 아티스트로 우뚝선 ‘미미 시스터즈’, 이원석(데이브레이크), 김신의(몽니), 정준일(메이트) 등 총 16팀이 디제잉 배틀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아티스트 참여형 이벤트인 ‘아트워크(ART+WORK)’도 기대해 볼만 하다. 음악 뿐 아니라 사진,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가진 아니트스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 기부하는 공간으로, 유정균(세렝게티), 요조, 원모어찬스, 나루, 뎁 등 10여팀이 참여한다. 공식 스테이지 무대는 역시 특별하게 꾸며진다. 동시대 최고의 연주인으로 구성된 세렝게티 공연에는 래퍼 버벌진트가, 일본, 태국, 중국 등 해외 페스티벌 참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칵스의 공연에는 톱모델 한혜진이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해 더욱 풍성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10월 22일~2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GMF2011은 이적, 윤종신, 10cm, 스윗소로우, 넬, 자우림, 델리스파이스, 언니네 이발관, 노리플라이 등 60여 팀이 무대에 오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민트페이퍼 홈페이지(www.mintpaper.com)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로야구] 윤석민·최형우 ‘스타탄생’… 600만 ‘관중시대’

    [프로야구] 윤석민·최형우 ‘스타탄생’… 600만 ‘관중시대’

    2011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6일 막을 내렸다. 풍성하고 흥미로운 시즌이었다. 투타에서 새로운 스타가 최고 자리에 올랐다. KIA 윤석민이 투수 부문 4관왕에 등극했고 삼성 최형우가 홈런왕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초보 감독이 이끈 삼성과 롯데가 1위와 2위에 올랐다. 아무도 예상 못 했던 일이다. 사상 최초 600만 관중 시대도 열렸다. 지난해의 592만 8626명을 가볍게 넘겼고, 올 시즌 목표였던 663만명도 뛰어넘어 680만 9965명을 기록했다. 완연한 프로야구 전성기다. ●윤석민과 최형우 최고가 되다 그동안 윤석민은 2인자 위치였다. 한화 류현진과 SK 김광현에게 가렸다. 프로 데뷔 뒤 개인 타이틀은 지난 2008년 방어율(2.33)이 유일했다. 재능은 있었지만 항상 최고에 조금 못 미치는 투수였다. 2007년엔 잘 던졌지만 그해 최다 패(18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자해 소동 뒤 팀의 추락을 지켜봐야 했다. 시즌 막판, 연이은 사구로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 대체로 운이 없었고 가진 기량보다 성적이 안 나왔다. 올 시즌에 달라졌다. 다승(17승)-방어율(2.45)-삼진(178개)-승률(.773) 등 4부문을 휩쓸었다. 150㎞대 직구와 140㎞대 고속 슬라이더로 타자를 압도했다. 트리플크라운(다승·방어율·삼진)을 포함한 투수 4관왕은 20년 만의 기록이다. 해태 시절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1989~1991년 3년 연속 달성했다. 공격에선 최형우가 빛났다. 사연이 깊은 선수다. 2002년 삼성 입단 뒤 2005년 방출됐다.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고 올 시즌 최고 타자 자리에 올랐다. 홈런(30개)-타점(118개)-장타율(.617) 등 3개 타이틀을 가져갔다. 지난 시즌, 공격 7관왕 롯데 이대호와 도루·득점을 제외한 공격 부문 타이틀을 양분했다. ●초보 감독과 기존 감독 명암이 엇갈리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다. 삼성이 2006년 뒤 5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전, 전문가들 누구도 삼성을 우승 후보로 보지 않았다. 가까스로 4강에 오를 걸로 봤다. 그럴 만했다. 선동열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낙마와 초보 류중일 감독의 부임. 불안 요소는 많았고 특별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그러나 빗나갔다. 5월 한때 5위까지 내려갔지만 6월 초반 6연승했다. 그달 28일, 1위가 됐고, 후반기 초반에 선두자리를 굳혔다. 류 감독 특유의 ‘형님 리더십’이 통했다. 선수단 분위기가 끈끈해졌다. 기동력과 작전을 적절히 섞으면서 팀 타선의 효율성도 좋아졌다. 오승환의 부활도 보탬이 됐다. 롯데 양승호 감독도 시즌 초반 불안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을 잃은 롯데 팬들은 새 감독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6월까지 성적이 안 나면서 무관중 운동 시도까지 있었다. 초보 양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실책을 수정하고 팀을 제 궤도에 올렸다. 7~8월 대약진했고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반면 기존 SK 김성근 감독-두산 김경문 감독-LG 박종훈 감독은 그라운드를 떠났다. 재계약 문제로 구단과 엇갈리던 SK 김 감독은 8월 17일 시즌 종료 뒤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하루 뒤 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6월 13일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LG 박 감독은 6일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프로야구 최고 스타는 야구팬 올 시즌 삼성 오승환은 아시아 최고기록 시즌 48세이브에 도전했다. 팬들은 6일 마지막 경기까지 스타의 새 기록 달성을 기원했다. 그러나 이날 세이브 기회는 오지 않았고 끝내 47세이브에 그쳤다. 오승환은 “세이브라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 뭐니뭐니 해도 올 시즌 최고 스타는 팬들이었다. 올해 여름 날씨는 비와 무더위로 역대 최악이었다. 우천 취소 경기가 많았고, 제대로 경기를 즐길 환경이 안 됐다. 그런데도 600만을 넘어 700만 가까이 관중이 들어찼다.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열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누구든 노력하면 훌륭한 리더로”

    “리더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학습된 기술인 만큼 누구든 노력하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CBS 리얼리티쇼 ‘서바이버’ 우승자인 재미동포 권율(36)씨는 5일 연세대 백양관에서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1회 아산-연세 리더십 강연’에서 “모든 사람이 ‘비범한 인생’(extraordinary life)을 살 수 있는 재능과 기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씨는 2006년 CBS ‘서바이버’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기부해 주목받았다. 권씨는 ‘내가 겪은 미국 사회와 정치, 그리고 나의 꿈’이라는 주제로 이방인으로서 겪었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대학생들에게 끊임없이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이민 2세로 어린 시절 수많은 인종차별을 겪었다는 권씨는 “유달리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대답하거나 발표할 때면 온몸이 다 젖도록 땀을 흘렸다.”면서 “강박증 때문에 하루에 손을 20번씩 씻어 피가 나고 갈라질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중학교를 졸업할 즈음 동생 친구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된 권씨는 “삶을 의미 없이 끝낼 것이 아니라면 내 인생을 바꾸기 위해 뭔가를 시도한다고 잃을 것은 없기에 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고 말했다. 또 “목표를 이루면 그만큼 자신감이 생겼고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단숨에 휙 그었을 뿐인데 그것이 한국이더라 …

    단숨에 휙 그었을 뿐인데 그것이 한국이더라 …

    #1. ‘We’라 쓰여있다. W자의 한쪽 끝이 끝 모르게 치솟더니 그 위에 사람이 한 명 얹혀 있고, 그 옆에 ‘she’라고 적혀 있다. 한진중공업 사태, 고공크레인 시위, 김진숙 민노총 지도위원이란 키워드를 가진 희망버스 사건을 접하고 그렸다. #2. 미술계에 대한 풍자도 있다. 미술관, 갤러리, 미술경매장을 한 언덕 위에 나란히 그려놨는데 뒤로 갈수록 건물이 더 커진다. 공적인 미술관보다 상업화랑이, 상업화랑보다도 경매로 가격을 뻥튀기하는 데 더 관심 있느냐는 질문이다. #3. 한국인의 일상도 있다. 손에 든 휴대전화에는 주소, 생일, 연락처, 뉴스, 음악, 영화가 다 들어 있는데 정작 사람의 머릿속에는 거의 아무것(almost nothing)도 들어 있지 않다. 쉽고 재미있는 그림체 때문에 비주얼아트나 일러스트레이션 계통에 적지 않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단 페르조브스키(50). 그의 한국 첫 개인전 ‘뉴스 이후의 뉴스’(The News after the News)가 1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북한의 김일성을 모델로 삼았다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의 나라, 루마니아 출신이다. 그렇다고 ‘자유 루마니아 만세’를 기대할 필요는 없다. 작품을 보면 옛 공산독재를 상징하는 인물이 다른 사람에게 ‘오 자유의 동지여’(OH MY LIBERTY BROTHER)라고 악수를 건네자 반대편 사람은 ‘악! 이 공산주의 악마야’(WOW! COMMUNIST DEVIL!)라고 경악하는 것도 있다. “공산주의에서 민주주의로 바뀐 게 아니라,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바뀌었을 뿐”이라는 작가의 말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반공주의가 민주주의의 전부라 우기는 한국의 뜬금없는 ‘자유’ 민주주의 바람이 떠올라 설핏 웃음이 나온다. 작가는 10살 때부터 국가의 집중적 교육을 받을 정도로 그림에 천부적 재능을 보였다. 그러나 별 재미는 없었단다.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을 토대로 공부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고전주의에서 후기인상파에 이르기까지 모든 화풍을 다 소화해낼 수 있는 재주”를 갖췄지만 흥미를 느낄 요소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시작한 게 드로잉이다. 어릴 적 펜 하나 쥐면 아무렇게나 그리던 아이들이 10살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그리기를 망설인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림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인데 제도권 교육이 되레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천재적인 손재주를 지녔음에도 단순명료한, 만화 같은 드로잉을 그리는 이유다. 1999년 베네치아비엔날레를 통해 세계적 작가로 떠올랐다. 바닥에다 드로잉을 그려뒀는데 포인트는 관람객들이 지나다니다 자연스럽게 지워진다는 것. 작가는 “주어진 공간에서 즉흥적으로 구현되는, 일종의 재즈연주와 같은 것이기에 (내 그림이) 영원히 남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후 2006년 영국의 테이트모던갤러리, 2007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열면서 이름을 떨쳤다. 이번 전시에서도 미술관 측이 준비한 것은 깨끗한 빈 벽이다. 전시 두달 전부터 한국에 대한 뉴스를 제공받아 아이디어를 가다듬은 뒤 이를 드로잉북에 미리 그려왔다. 그리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빈 벽을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이 작품들도 전시가 마무리되면 깨끗하게 지워진다. 한국에 도착한 뒤 드로잉한 작품도 있다. 직접 관찰한 현대 한국인의 일상들이다. 재치 넘쳐서 깔깔깔 웃게 된다. 전시 중임에도 여전히 돌아다니다 그릴 만한 것을 찾으면 슬쩍 들어와 빈 곳에다 드로잉 작업을 한다. 운 좋으면 작가의 작업광경을 볼 수도 있다. 관객들이 직접 그릴 공간도 마련해놨다. “나도 내 마음에 따라 그리는데, 관람객들에게도 그런 행운을 누리게 해줘야 한다.”는 작가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02)379-399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루니와 비디치 없는 맨유의 문제점

    루니와 비디치 없는 맨유의 문제점

    환상적인 출발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승승장구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아스날과 첼시를 제압할 때만 하더라도 더 이상 적수가 없을 것이라 예상됐지만 스토크 시티, 바젤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몇 수 아래라 여겨졌던 상대들과 비기며 자존심을 구겼다. 역시 공은 둥근 것일까? 잘 나가던 맨유의 일등공신은 젊은 선수들이었다. 대니 웰벡, 필 존스, 애슐리 영, 다비드 데 헤아, 톰 클레버리 등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되거나 임대에서 복귀한 어린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은 맨유를 무적의 팀으로 만드는 듯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두 번의 무승부로 인해 이것이 지나친 오바였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들에겐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확실히 젊고 빨라진 맨유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다이나믹한 팀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이들의 진화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제 겨우 시즌이 시작 된지 채 두 달이 지나지 않았다. 무언가를 판단하기엔 너무도 짧은 시간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맨유가 최근 두 경기를 통해 웨인 루니와 네마냐 비디치의 공백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앞선 스토크전은 루니가 빠질 경우 맨유의 전방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맨유의 최전방에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마이클 오언이 포진했다. 갑작스런 부상에 따른 변화였다. 문제는 그로인해 이전까지 맨유가 보여줬던 날카로움을 잃었다는 점이다. 베르바토프와 오언은 루니가 보여준 활동량과 움직임을 전혀 재현하지 못했다. 루니의 장점은 탁월한 골 결정력과 왕성한 움직임이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인 동시에 전체적인 경기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다. 그만큼 다재다능하다. 맨유가 웨슬리 스네이더 영입에 올인 하지 않은 것도 ‘믿을맨’ 루니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토크전에서 확인했듯이 루니가 빠지자 맨유는 공격 작업을 하는데 있어 혼란에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방과 중원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듯 했고 좌우로 폭넓게 연결되는 중장거리 패스의 숫자도 급격히 줄었다. 퍼거슨 감독은 뒤늦게 라이언 긱스를 투입하며 이점을 해결하려 했지만 끝내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반면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32강 2차전은 비디치가 그리운 경기였다. 지난여름 합류한 19살 신예 존스는 빠르게 맨유게 적응하며 놀라운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중앙 수비는 물론 측면 풀백까지도 소화가 가능하며, 수비수임에도 마치 브라질 선수처럼 상대 진영 깊숙이 전진하며 폭발적인 오버래핑을 자주 시도한다. 그러나 어린만큼 단점 또한 두드러진 편이다. 존스는 빠른 스피드와 민첩성을 갖췄다. 그러나 스토크와 바젤전처럼 제공권에선 약점을 드러냈다. 중앙 수비수치곤 신장이 크지 않은데다 위치 선정에 문제점을 보였다. 또한 일대일 대인마크에서도 종종 허점이 보인다. 페르난도 토레스처럼 순간 스피드가 좋은 선수를 막아내기도 하지만 바젤의 스트렐러처럼 노련한 공격수에 당하기도 한다. 분명 존스는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다. 그러나 아직 비디치를 완벽히 대체하기에는 배워할 점이 더 많은 선수이기도 하다. 물론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선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한다. 때문에 스토크와 바젤전은 비디치의 장기적 대체자인 존스에겐 훌륭한 교과서가 됐을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여유 공간 기부하세요” 부산문화재단, 문화공간 조성

    부산문화재단이 나눔을 통한 문화공간 조성에 나선다. 부산문화재단은 나눔문화 확산과 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공간기부뱅크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공공기관, 기업, 법인 또는 개인이 가진 ‘쓰지 않는’ 혹은 ‘나누고 싶은’ 공간을 재단에 기부하면 인근 지역의 특성에 걸맞은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주민들에게 돌려주는 시스템이다. 기부된 공간의 디자인 및 리모델링은 건축 전문가 그룹의 재능 기부나 후원을 받아 진행하며 공간 운영은 해당 지역의 역량 있는 단체를 선정, 위탁할 계획이다. 재단은 최근 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이전을 위한 공간을 근영테크빌(대표 변기진)로부터 기부 받아 최근 협약식을 가졌다. 근영테크빌은 212㎡의 공간을 3년간 무상으로 기부키로 했으며 4000만원 상당의 인테리어 공사도 제공키로 해 기부총액은 2억 1000만원에 이른다. 이 지역은 인근에 부산대와 문화예술단체 및 문화예술교육단체들이 위치, 입주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신청은 부산문화재단을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로 신청서, 기부 공간에 대한 사진 자료, 사업자등록증이나 주민등록등본 등을 제출하면 되며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한다. 남송우 부산문화재단 대표는 “활용하지 않는 도시공간이 문화예술의 터전으로 되살아날 수 있도록 하는 게 공간기부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WHO&WHAT] 시간여행·생각읽기… 인간들 ‘신의 영역’을 넘보다

    [WHO&WHAT] 시간여행·생각읽기… 인간들 ‘신의 영역’을 넘보다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기계를 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는 자동차를, 누군가는 컴퓨터를 얘기할 수도 있고, 어떤 주부는 전자레인지나 진공청소기를 먼저 꺼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인류가 ‘생각해 낸’ 최고의 기계를 꼽는다면 후보는 좁혀진다. 이미 현실화된 기계는 당연히 제외된다.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더 많은 기대가 걸려 있다. 여기 실제로 만들어진다면 ‘신의 영역’에 이르렀다고 선언할 수 있을 만한 두 개의 기계가 있다. 미래의 일을 먼저 볼 수 있거나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타임머신. 그리고 남의 생각이나 꿈을 읽을 수 있는 드림머신(혹은 드림스캐너)이다. 유사 이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해 온 이 기계들이 2011년 올해, 그것도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화제로 떠올랐다.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던 과학의 상식이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식을 깨는 것’에서 어느 새 ‘가설과 상식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현실에 안주해 온 과학계가 뿌리째 흔들릴 만한 일이다. ■ 과학상식 위협하는 ‘타임머신’ ‘과거나 미래로의 여행’이라는 누구나 한번쯤 상상했을 법한 호기심이 구체적인 모습으로 등장한 것은 ‘공상과학(SF)의 아버지’로 불리는 허버트 조지 웰스가 1895년 소설 ‘타임머신’을 출간하면서부터다. 웰스는 소설에서 빛보다 빠른 회전운동을 일으키는 ‘타임머신’을 4차원 공간의 시간축 방향으로 밀어 미래로 움직일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후 ‘터미네이터’ ‘12몽키즈’ ‘백 투 더 퓨처’ 등 수많은 영화와 소설, 만화에서 타임머신이 등장해 이야기의 중심을 이뤘다. 하지만 그 후 100년이 훌쩍 넘은 지금껏 타임머신은 상상 속에 갇혀 있다. 실제 타임머신을 만들려는 시도도, 결과물도 알려진 바 없다. 우선 논리적인 문제가 있다.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은 시간을 거스르는 순간, 곧바로 기계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가 된다. 또 과거에 자신의 조상을 만나거나, 인과관계가 있는 물건에 손을 대면 그 후의 모든 일이 바뀌어 현재에 타임머신을 만드는 상황이 재현되지 않는다. 미래 역시 마찬가지다. 미래에 생길 일을 알아 과거에 전달하면 그 미래는 재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과와 원인이 뒤엉키는 상황은 철학이나 논리의 영역에서조차 설명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만화 ‘드래곤볼’에서 ‘수많은 미래와 과거와 존재하고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는, 필요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논리가 등장하는 것도 이 같은 모순을 피하기 위한 장치다. 현존하는 최고의 물리학자로 꼽히는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 역시 이 같은 논리를 내세워 시간여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타임머신의 발명이 가능하다면 언젠가 만들어질 것이고, 그 타임머신을 타고 나타난 시간 여행객들이 주위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타임머신이 불가능하다는 증거”라는 것이 호킹의 논리다. 과학의 영역에서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타임머신에 대한 과학적 상상이 불가능하도록 족쇄를 채워 놓았다. 아인슈타인은 특수상대성이론을 통해 시간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빛의 속도 또는 그 이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증명했다. 기본적인 전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질이나 장치 중 어떤 것도 빛의 속도를 따라잡는 것이 불가능하고, 결국 시간여행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를 뒤집어 보면 빛의 속도에 가깝거나 이보다 빠른 물질이 존재한다면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을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를 구체화하면 초속 29만 9900㎞로 날아가는 우주선의 시간이 흐르는 속도는 지구상의 50분의1에 불과하고, 1년을 우주에서 여행하면 50년 후의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영화 ‘혹성탈출’에서 주인공 일행이 우주선을 타고 여행한 후 원숭이들이 지배하는 미래의 지구로 돌아오는 것과 같은 원리다. ‘현대 물리학의 진리’로 불리는 아인슈타인의 이론과 그 위에 서 있는 타임머신이 역사상 가장 큰 도전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빛보다 빠른 중성미자(뉴트리노)를 발견했다.”고 밝히면서부터다. 간단한 발표를 놓고 물리학계에는 흥분과 패닉이 공존하고 있다. 아직까지 성격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중성미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 타임머신을 만들 수 있다는 성급한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번 사태가 ‘실험 오류’로 밝혀지기를 바라는 눈치다. 100년 넘는 시간 동안 수십만명의 물리학자들이 아인슈타인의 이론 위에서 하나씩 벗겨 온 우주와 자연의 신비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은 어떤 이들에겐 ‘추구해 온 삶의 의미’를 부인하는 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타인의 생각 읽는 ‘드림머신’ 시간여행을 하는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 분)에 비해 남의 꿈을 훔치는 영화 ‘인셉션’의 주인공 돔 코브(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분)는 훨씬 더 현실에 가까이 다가왔다. 의학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근호에 게재된 잭 갤런트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기계를 통해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을 그대로 화면에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직접 그 사람의 두뇌를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심장의 움직임이나 맥박 등을 통해 사람의 진실을 측정하는 ‘거짓말탐지기’와는 차원이 다른 실험이 성공한 셈이다. 당초 갤런트 박사가 연구를 시작한 목적은 뇌졸중이나 언어장애 등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의사를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 갤런트 박사는 여러 명의 피실험자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기계를 통해 꾸준히 그들의 두뇌를 스캔했다.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는 상태에서 화면에 집중해야 하는 한계가 있기는 했지만 실제 영화에서 나타난 인물이나 동물 등의 장면이 2시간 후 피실험자들의 두뇌를 스캔한 화면에 나타났다. 이렇게 재구성된 영상은 조잡한 모습으로 형태와 움직임을 흐릿하게 흉내내는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영화와 비교하면 어느 장면을 피실험자들이 보고 있는지, 또는 생각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재구성한 영상만으로 영화 주인공이 ‘스티브 마틴’이라는 점을 알 수는 없지만, 어떤 영화인지를 알면 장면을 찾아내는 것은 가능했다. 연구팀은 fMRI의 기능을 개선하면 사람들의 실제 생각을 그대로 읽어 내거나 저장하는 일도 가능하고 꿈 속의 내용을 그대로 재현하는 일도 불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실험은 갤런트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의 두뇌활동을 분석한 fMRI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어떤 장면이나 자극에 두뇌의 어떤 부분이 활성화되는지를 알고 있으면 결국 그 사람의 두뇌 움직임을 통해 장면이나 자극을 거꾸로 추측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아직까지 극히 일부만이 알려져 있는 두뇌 활동에 대한 정보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더 정확한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왜 이 사람이 이런 행동을 했을까.’ ‘행동의 동기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정신분석학자와 심리학자의 역할을 과학이 대신할 날이 머지않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WHO&WHAT] ‘美우주왕복선은 초대형 폭탄이나 마찬가지’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WHO&WHAT] 외규장각 도서 귀환으로 본 약탈문화재의 ‘수구초심(首丘初心)’ [WHO&WHAT] “재능만 주고 사랑은 주지 않던 나쁜 부모들” 유명 인사들의 회상기 [WHO&WHAT] 인류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과연 승자는? [WHO&WHAT] 소설 속 영국인 주인공 폴 웨스트 “파리서 1년 살아보니” [WHO&WHAT] 인류 첫 셀레브러티 ‘클레오파트라’… 베일 속의 그녀의 얘기 들어보니 [WHO&WHAT] 유전학의 창시자 수도사 멘델의 고백… “저, 유전학의 아버지 아니에요” [WHO&WHAT] 인간은 이기적 동물? 이타적 동물?…러시아 식물학자 니콜라이 바빌로프가 밝힌 유전자의 비밀 [WHO&WHAT] 아쉽게 놓친 노벨상’가상 수기’ 공모해보니[WHO&WHAT] 시간여행·생각읽기…인간들, ‘신의 영역’을 넘보다
  • 美사이트 선정 EPL 이적랭킹 톱10

    美사이트 선정 EPL 이적랭킹 톱10

    2011/201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초반 판도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독주 속에 진행되고 있다. 그 뒤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바짝 따라붙고 있으며 빅4 후보인 첼시, 리버풀, 아스날, 토트넘 등은 다소 주춤한 상태다. 늘 그렇듯 새 시즌이 시작되면 리그 판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다.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세대교체라는 화두 속에 애슐리 영, 다비드 데 헤아, 필 존스 등을 영입한 맨유는 보다 빠르고 젊어진 스쿼드를 바탕으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여름 머니파워를 자랑한 ‘부자구단’ 맨시티도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세르히오 아게로, 사미르 나스리 등은 팀에 깊이와 파괴력을 더해주며 맨시티를 단숨에 우승 후보로 급부상시켰다. 그리고 알짜배기 영입에 성공한 뉴캐슬도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스포츠전문사이트 ‘블리처리포트’는 EPL 이적 토크라는 주제 아래 ‘이적생 톱10’을 선정했다. 칼럼니스트로 운영되는 사이트의 특성상 다소 주관적인 판단에 개입됐지만 대부분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대다수 포함됐다. 가장 먼저 언급된 선수는 10) 제르비뉴다. 프랑스 챔피언 릴에서 이적한 제르비뉴는 뉴캐슬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퇴장당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지만 복귀전이었던 블랙번 원정에서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 그러나 지나친 개인기로 인해 팀플레이를 해치는 경향이 있다. 뉴캐슬의 무패가도(2승 3무)를 이끌고 있는 9) 요한 카바예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카바예는 강력한 중거리슛과 넓은 시야로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떠난 조이 바튼의 공백을 단숨에 메워냈다. 리버풀의 8) 호세 엔리케도 마찬가지다. 그는 리버풀의 측면 수비를 강화시켰다.(비록 토트넘전에서는 고전했지만) 이밖에 맨유의 7) 필 존스, 6) 사미르 나스리, 5)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4) 후안 마타, 3) 애슐리 영, 2) 세르히오 아게로 등이 이적 랭킹 톱10에 포함됐다. 이들 모두 새로운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시즌 초반 성공적인 이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앞서 한 차례 언급했듯이 맨유의 존스는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맨유의 차세대 수비수로 급부상했고 영은 지난 시즌 주전인 박지성을 밀어내고 시즌 초반 나니와 함께 맨유의 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날카로운 크로스가 위협적이다. 나스리는 맨시티에서 다비드 실바와 찰떡궁합을 선보이고 있고 아데바요르는 토트넘에서 연속해서 골을 터트리며 해리 레드냅 감독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그리고 스페인 대표 출신의 마타는 첼시에게 부족한 창의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게로는 특별한 적응기 없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카를로스 테베즈의 존재를 무색케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블리처리포트’는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미켈 아르테타를 선정했다. 이적 시장 막판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나스리의 대체자로 아르센 벵거의 선택을 받은 아르테나는 블랙번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그 역시 아직까진 아스날의 분위기를 반전 시키진 못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이제 겨우 5라운드에 접어든 만큼 아직 이적생들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엔 이른 감이 있다. 실제로 아스날맨이 된 박주영도 아직까지 충분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평가를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과연, 올 시즌 잉글랜드 무대 최고의 이적생은 누구일까?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20일 TV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최근 내 집 장만에 성공한 홍리나·홍만표 부부. 밤낮으로 열심히 일한 부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런 기쁜 날, 부부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바로 1년 전, 키르기스스탄 친정집에 맡긴 두 딸들이다. 오늘도 부부는 아이들을 마음속으로 그린다. 그리고 드디어 아이들을 데리러 키르기스스탄으로 향하는데…. ●1대 100(KBS2 밤 8시 50분) 개그계의 팜므파탈 김신영, 화려한 인맥을 소유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종완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군단’, 서울예술대학 개그동아리 ‘밥’, ‘국립소록도병원 공중보건의’, 트렌드리더 ‘패션디자이너’, 미디어 삼성기자단 ‘미쓰리’, 그리고 74인의 예심통과자들이 벌이는 불꽃 튀는 승부를 함께한다. ●계백(MBC 밤 9시 55분) 교기는 황명을 참칭한 일이 발각되고, 무왕은 교기를 폐서인해 궁 밖으로 내쫓고 의자를 왕자로 복권시키라 명한다. 사택비와 적덕은 교기를 보호하기 위해 귀족들을 불러 모으고 자신이 교기를 섭정해 나라를 이끌 테니 무왕을 폐위시키자고 말한다. 한편 은고는 사택비의 무리가 무왕을 시해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엿듣게 된다. ●기자가 만나는 세상 현장 21(SBS 밤 8시 50분) 동해안에서 대표적인 수산물인 오징어가 사라졌다. 어획량은 평년의 절반에 그쳤고 값은 예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다. 동해에서 조업해 온 어민들은 오징어를 찾아 제주도 앞바다로, 서해안으로 떠돌고 있다. ‘금징어’로 불릴 만큼 오징어 가격이 오르자 횟집과 건어물 가게 등에서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 ●하나뿐인 지구(EBS 밤 11시 20분) 인간에 의해 가축화된 곤충 누에. 야생으로는 더 이상 지구상에서 살 수 없게 된 누에를 통해 인간과 누에의 공존이 주는 의미를 함께한다. 누에는 청정한 환경에서만 살 수 있는 곤충으로 인간과는 5000년 이상을 친구로 지낸 오랜 벗이다. 누에가 알에서 깨어나 고치를 짓고 나방이 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아 본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세계 성악계의 기적 같은 존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최현수 교수를 초대한다. 이탈리아 유학시절이던 1986년 동양인 최초로 베르디 국제콩쿠르에서 1등상과 최고 바리톤상을 동시에 석권한 그. 천부적 재능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얻어낸 정직한 음악을 구사하는 그의 음악인생 이야기와 인생관, 그리고 세상살이의 교훈을 들어본다.
  • “日 주민요청에 1300회 상영… 이 영화 보는 건 행운”

    “日 주민요청에 1300회 상영… 이 영화 보는 건 행운”

    1999~2001년 인구 7만명의 일본 아이치현 도요아케시 시민 중 1만명이 연대 서명을 했다. 시 당국에 자신들이 낸 세금으로 특정 감독 영화를 지원하라고. ‘오리 우메’(折り 梅·꺾어진 매화)의 제작비 2억엔(약 25억원) 중 30%는 이렇게 충당됐다. 2002년 개봉 이후 극장보다는 지역 주민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자주상영회’(한국의 ‘공동체 상영’)로 이 영화를 접한 관객들이 더 많다. 1300회가 넘는 상영회는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모두 200만명이 영화를 봤다.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지고, 키워진 영화 ‘오리 우메’가 ‘소중한 사람’이란 제목으로 21일 개봉한다. 영화 홍보를 위해 방한한 마쓰이 히사코(65) 감독과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로 열연한 요시유키 가즈코(76)를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마쓰이 감독은 잡지 편집자와 작가, 배우 매니저, TV 드라마·다큐멘터리 프로듀서를 거쳐 1998년 ‘유키에’로 늦깎이 데뷔를 했다. 요시유키는 연기경력 50년을 넘긴 연기파 배우다.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고하토’(1999), ‘열정의 제국’(2000)으로 명성을 쌓았고 애니메이션 ‘벼랑 위의 포뇨’(2008)에서 목소리 연기를 했다. 빡빡한 일정으로 피곤한 탓인지 멍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해맑은 미소만은 잃지 않았다. →한국은 처음인가. 마쓰이 15년 전 방송국 PD로 일할 때 김치 관련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왔었다. 그때부터 김치를 좋아했고, 아침마다 식빵을 구워 김치와 먹는다. 내겐 샐러드나 다름없다. 요시유키 지난해 11월에 현대극과 가부키를 섞은 ‘인형자매’란 2인극을 한국에서 20일쯤 공연했다. →마쓰이 감독은 첫 연출작 ‘유키에’와 ‘소중한 사람’ 모두에서 알츠하이머병을 다뤘다. 특별한 이유라도. 마쓰이 ‘유키에’로 치매를 살짝 건드렸다. 그렇게 끝내기에는 아쉬웠다. 마침 ‘소중한 사람’을 준비하던 때는 일본에서 치매가 사회문제화되던 시점이었다. →‘오리 우메’란 제목이 한국에서는 ‘소중한 사람’으로 바뀌었다. 만족하나. 마쓰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오리 우메’는 꽃꽂이 용어인데 일본사람에게도 낯선 말이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은 바로 와 닿지 않나. 미리 알았으면 나도 ‘소중한 사람’이라고 할 걸 그랬다(웃음). →처음부터 요시유키를 염두에 뒀나. 마쓰이 시나리오를 쓰고 나니 미워 보이는 할머니는 안 될 것 같더라. 당시 요시유키는 67세였다. 이렇게 젊고 아름다운 분에게 부탁해도 되나 고민했다. 그런데 요시유키가 하면 관객들이 치매노인도 사랑스럽게 볼 것 같았다. →(요시유키에게) 배역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나. 요시유키 처음에는 78세 치매환자라기에 혼잣말로 ‘뭐야~ 올 게 왔구나’ 했다(웃음).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니 내 연기인생의 후반부를 열어젖힐 전기가 마련될 것 같았다. 18세에 극단에 들어가 할 만큼 (연기)했다. 특히 40세부터 60세까지는 연기 인생이 완전히 심심했다. 변화에 대한 갈증이 컸다. ‘소중한 사람’ 이후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역이 많이 들어왔다. 이때 마쓰이 감독이 갑자기 기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국에서도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면 며느리에게 떠넘기는 분위기인지 물었다. 마쓰이 감독은 “이 영화는 시어머니를 부양하는 착한 며느리 얘기가 아니다. 타의에 의해 시어머니를 떠안는 게 아니라 며느리가 주체적인 선택을 하는 것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에서 200만명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어떤 반응을 기대하나. 요시유키 인생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행운이란 생각을 할 것이다. 치매·가족영화가 아니라 인생의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영화를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의 태도가 다를 거라고 본다. 마쓰이 내 발밑을 보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내가 사는 땅과 환경, 가족, 지인들을 돌보고 잘 챙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관객이 얼마나 드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안티경제효율’이란 말을 내가 만들었다. 당장 경제성이나 효율만을 따지지 말자는 얘기다. →50세의 나이에 뒤늦게 감독을 한 까닭은. 마쓰이 당초 데뷔작 ‘유키에’는 신도 가네토라는 99세 노감독께 시나리오와 연출을 부탁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직접 해보라고 했다. 쉰 살쯤엔 내 목소리도 한번 내보고 싶었다. 해보니까 감독이란 게 공부를 해서 될 일이 아니더라. 본인 안에 전달하고 싶은 마음, 이야기, 세계관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소중한 사람’은 이례적으로 중장년층 관객을 위한 한국어 더빙판을 자막판과 함께 개봉한다. 임순례 감독과 성우협회 회원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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