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능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진단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반도체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종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변동성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73
  • [우리 구민 위한 ‘행복셈법’은] 은평 문화·예술인들 재능 나누기

    은평구는 오는 12일까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 예술 동아리, 지역 예술가, 문화 분야 사회적 기업 등 문화 재능 기부에 참여할 ’문화 나누미’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와 사회복지시설, 학교 등과 연계해 문화 소외 계층에 직접 찾아가 무료로 공연 등을 실시하는 ‘문화 나눔’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연고 예술단체만으로 한정했던 문화 나누미 대상을 지역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 예술 동아리, 지역 예술가, 문화 분야 사회적 기업 등으로 확대해 더 많은 단체들이 문화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활동 가능한 시간과 공연 및 강좌 내용을 기재한 문화 나누미 참가 신청서를 구청 문화체육관광과에 제출하면 된다. ‘문화 나누미’로 선정된 단체는 향후 문화 나눔을 신청한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 등에 찾아가 무료로 공연, 강좌 등을 진행하고 구로부터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김우영 구청장은 “문화 나눔 사업을 통해 문화 소외 계층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 나누미’ 활동 단체에는 지역에서의 활동 기반을 마련해 줌으로써 지역 문화 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이직·역술강좌에 힐링여행까지…

    이직·역술강좌에 힐링여행까지…

    올봄 각 백화점 문화센터의 강좌는 ‘불황형’이 대세다. 팍팍한 삶의 해법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세태를 반영했다. 롯데백화점은 젊은 직장인들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특강을 내세운다. 학부생 시절 구글코리아에 입사해 화제가 됐던 작가 김태원이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가’라는 주제로 도전과 열정에 대해 들려준다. MBC 오상진 아나운서가 나와 사회가 원하는 인재가 되는 것과 개인의 행복한 삶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법에 대해 강의한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의 이영진 경인지사장이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인 ‘이직’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현대백화점은 불안한 삶에 위안을 주는 고전 강좌와 이색 힐링여행 강좌 등을 마련했다. 무역센터·목동·천호점에서는 ‘세기의 명작 콘서트’를 선보인다. 최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레미제라블’의 원작자 빅토르 위고와 같은 대문호의 작품을 문학평론가가 다양한 해석을 곁들여 진행한다. 압구정 본점에서는 ‘아트H콘서트’를 연다. 국내 유명 음악 연주가들이 베르디, 베토벤 등의 작품을 연주하고 쉽게 설명해준다. 또 압구정 본점 및 경인 지역 8개 점에서는 ‘슬로시티 힐링여행’을 진행한다. 느림의 미학을 주제로 경남 하동, 전남 장흥 등 전국의 유명한 고장을 찾아 치유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에선 역술 강좌가 인기다. 이번 봄학기에는 점포별 1개로 운영하던 강좌를 2~3개로 늘렸다. 본점은 초급역학·관상학·사주 풀이·인상학 강좌를, 강남점은 사주 해설 강좌를 각각 마련한다. 디큐브백화점 문화센터는 정규 강좌와 별도로 ‘지식나눔 재능기부 콘서트’를 무료로 연다. 이달 27일 첫 강좌를 시작으로 4월까지 8회에 걸쳐 교육·음악·건강·취미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3월 5일 디큐브시티의 김경원 대표가 연단에서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 교육과 부모 역할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디큐브 문화센터 방문 또는 전화로 사전 신청을 받으며 강좌당 선착순 40명에 한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스페셜올림픽] 특별한 경기장 밖 스페셜 재능 기부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의 정신은 ‘공존과 화합’이다. 대회 슬로건을 ‘투게더 위 캔’(Together We Can·함께 하는 도전)으로 정하고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를 추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봉사활동에 나서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은 더 이상 장애인만의 잔치가 아니다. 강원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와 강릉 관동대 청송관에서는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미용업체인 ‘이가자 헤어비스’가 선수들의 머리를 무료로 다듬어 주고 있다. 컨벤션센터에 8명, 관동대에 6명의 헤어디자이너를 각각 파견해 900여명의 선수들에게 봉사활동을 펼쳤다. 선수들이 통역을 통해서나 영어로 원하는 머리 스타일을 설명하면 디자이너들은 정성 들여 그들의 머리를 손질한다. 한 선수는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사진을 들고 와 그의 머리처럼 해 달라고 요청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선수들은 한국의 높은 미용 기술에 감탄하고 디자이너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동양화가 김진호 화백은 개회식이 열린 지난달 29일부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부채 그림을 그려 선수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선수들을 격려하고 한국 문화도 알리는 일종의 재능 기부다. 그의 그림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끊이지 않아 하루 평균 300∼500점씩 쉴 틈 없이 그리고 있다. 세계 106개국에서 온 선수단을 보살피는 ‘대표선수지원단’(DAL·Deligation Assistant Liaison)도 평창의 감동을 이끌어 내는 숨은 공신이다. 대부분 대학생인 211명의 대표선수지원단은 각 국가에 적어도 한 명 이상 배치돼 있으며 미국처럼 선수단 규모가 큰 나라에는 9명이 한꺼번에 파견돼 돕고 있다. 대표선수지원단 단원들은 24개 언어의 통역을 맡고 있으며 경기 진행은 물론 관광과 쇼핑 안내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연정(서울여대 4년)씨 등 4명은 자비로 대회장 인근 모텔에 머물며 자원봉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대회 개막 전 선수들을 초청한 호스트 프로그램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자메이카 대표팀 코치가 ID카드를 놓고 가는 바람에 강릉까지 찾아와 전해줬다. 코치로부터 통역이나 뒷바라지를 해 줄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눌러앉아 자메이카 선수들을 돕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급히 이들에게 자원봉사 유니폼을 지급하고 자메이카팀을 도울 대표선수지원단 단원도 추가로 파견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5060 노년설계 함께 그려요

    5060 노년설계 함께 그려요

    본격적으로 은퇴가 시작된 베이비부머 세대의 창업, 재취업, 문화생활을 도울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4일 문을 열었다. 1118㎡ 규모로 은평구 녹번동 옛 국립보건원 8동 건물을 리모델링한 센터는 강의장 3개, 정보검색 공간, 동아리방, 자원봉사실, 북카페 등을 갖췄다. 현재 1955∼1963년생인 베이비부머 세대는 서울에만 151만명으로, 2010년쯤부터 대거 은퇴가 시작됐지만 이들을 위한 교육·문화 복지시설은 드물어 센터를 건립하게 됐다. 센터는 경제활동을 원하는 시민에게 재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사회 공헌을 원하는 시민에게는 재능기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연령·소득·지식 수준별로 노년 설계를 돕는다. 센터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는 은퇴 후 노후설계, 재무·여가·건강관리 등 기본교육을 4주 32시간에 걸쳐 제공한다. 기본 교육을 수료하면 비영리민간단체(NPO) 활동가 양성 등 사회공헌·재능나눔(4주 40시간), 협동조합 등 창업(4주 32시간), 취업준비와 정보화 등 직종별 특화교육(2주 20시간)을 각각 소화할 수 있다. 수요가 가장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재취업 프로그램 수료자를 위해서는 별도의 ‘취업 알선 전담팀’을 구성해 구인 기업을 찾아주고 도농교류사업단 등 새로운 일감도 발굴할 방침이다. 센터는 전문직 은퇴자로 구성된 연 200명 이상의 인재은행을 구축해 지역아동센터·복지시설 명예 기관장, 복지법인 공익이사, 전문 상담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게 돕는다. 매년 전문 분야 시니어 마이스터도 발굴해 기술교육원 등에서 강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동아리가 비영리단체나 협동조합 등으로 발전하면 활동비와 사업비도 지원한다. 시는 올해 4개 권역별 거점센터를 추가로 건립하고 2018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센터를 확충할 방침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보훈처 건물에 ‘태극기 달아요’ 옥외광고

    보훈처 건물에 ‘태극기 달아요’ 옥외광고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국가보훈처에 한 어린이가 고사리 손으로 태극기를 내걸고 있는 모습의 광고가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아빠, 우리 태극기 달아요’라는 주제의 이 옥외 광고는 세계적 전문가 이제석씨의 재능기부로 이뤄진 것이다. 정연호 기자 tpgod@sepul.co.kr
  • 장애, 힘들어도 꿈은 멈출 수 없죠

    장애, 힘들어도 꿈은 멈출 수 없죠

    “장애를 큰 치부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저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꿈을 이룬 사람들을 생각하면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 생각해요.” 생후 8개월 때 뇌성마비를 앓아 뇌병변 2급 장애를 갖게 된 서울 상암고 3학년 이석현(20)씨. 그가 어려운 신체조건을 극복하고 2013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인문대학 인문계열에 합격했다. 이씨는 3일 “합격 소식을 듣고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면서 “응원과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어머니와 선생님, 친구들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이씨는 두 다리와 오른손이 불편하다. 5년 전에는 계속 굽어가는 다리 근육과 뼈 10여곳을 절개하는 대수술로 학업을 1년 중단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그런 이씨의 다리가 돼주었다. 어머니는 걸을 수 없는 이씨를 업고 매일 등하교를 도왔다. 주변에 힘이 되는 친구도 많았다. “엘리베이터로 올라갈 수 없는 옥상에서 체육 수업을 할 때마다 한 친구가 묵묵히 업어 데려다 주기도 했어요.” 병원 생활을 오래 한 데다 어렸을 적 친구들의 놀림도 많이 받아 소극적이던 그를 바꾼 것은 장애인 국악 사물놀이 공연단 ‘땀띠’에서의 활동이었다. “2003년부터 장애인 5명으로 이뤄진 사물놀이 공연단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어요. 땀띠 공연 때 낯선 관중이 많은 무대에 서면서 적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도 생긴 것 같아요.” 그는 작년 땀띠를 통해 친화력과 열정으로 장애를 극복한 모범 학생으로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땀띠는 평창 스페셜 올림픽 개막 공연 무대에 서기도 했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해 교수나 연구원이 되고 싶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싶어요. 땀띠 활동도 계속해 전문 국악 연주자의 꿈도 함께 이룰 겁니다. 부족하지만 ‘재능 기부’를 통해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스페셜올림픽] 쇼트트랙엔 마음 열었죠… ‘얼짱’ 현인아 한국 첫 금메달

    [스페셜올림픽] 쇼트트랙엔 마음 열었죠… ‘얼짱’ 현인아 한국 첫 금메달

    현인아(15·서울 창동중 2년)가 쇼트트랙 강국의 자존심을 스페셜올림픽에서도 세웠다. 현인아는 1일 강릉 빙상경기장에서 계속된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500m 결승 8디비전에서 53초48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위 캐서린 선더스(캐나다·54초24)에 0.76초 앞서며,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170㎝의 늘씬한 키에 귀여운 외모로 대회 전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은 현인아는 태어난 지 28개월 만에 자폐 진단을 받았다. 어머니가 불러도 대답하지 않을 때가 많았고, 혼자 나무 위로 올라가기도 했다. 현인아는 언어 발달은 느렸지만, 운동신경이 잘 발달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빙상장에 갔는데, 강사의 동작을 한번 보고 곧바로 따라할 정도였다. 인라인스케이트도 탔던 현인아는 하계대회에서 먼저 재능을 꽃피웠다. 2011년 아테네 하계스페셜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새벽 4시에 일어나 경기 의정부빙상장에서 훈련을 한 뒤 등교했다. 오후 4시 30분 수업이 끝난 뒤 빙상장으로 돌아와 연습을 계속했다. 방학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하루 8시간씩 얼음을 지쳤다. 이번 대회에서 꼭 메달을 따 친구들에게 자랑하겠다던 소녀의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 한편 현인아에 앞서 결승 4디비전과 5디비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던 김연우(12)와 김수정(15)은 디비저닝(예선)에서 기량을 속인 것으로 간주돼 실격됐다. 스페셜올림픽은 실력이 비슷한 선수끼리 겨루도록 디비저닝을 통해 결승 조를 짜는데, 디비저닝보다 결승 기록이 20% 이상 나아지면 기량을 속인 것으로 판정된다. 김연우는 결승에서 1분28초62를 기록해 디비저닝(1분58초47)보다 25% 빨라졌고, 김수정도 결승 기록(1분36초35)이 디비저닝(2분2초74)보다 21% 이상 나아졌다. 이날 평창 일대에는 비가 20㎜ 정도 내려 스노보드와 크로스컨트리스키, 알파인스키 등 설상 종목이 무더기 취소돼 추후 다시 편성된다. 2일 오전 11시 20분부터 강릉 빙상경기장에서는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통합스포츠체험이 펼쳐지는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악연을 쌓은 김동성(33)과 아폴로 안톤 오노(31·미국)가 비장애인 선수로 출전한다. 당시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 탓에 억울하게 금메달을 빼앗긴 김동성이 11년 만에 화해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주말 영화]

    ■접속(EBS 일요일 밤 11시) 갑자기 떠나버린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폐쇄적인 삶을 살고 있는 남자 동현(한석규·오른쪽). 어느날 옛사랑인 영혜에게서 음반을 받은 뒤 그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한편 친구 희진의 애인을 짝사랑하는 케이블TV 홈쇼핑가이드 수현은 짝사랑의 외로움이 깊어지면 심야 드라이브를 한다. 수현은 드라이브 중에 자동차 사고를 목격함과 동시에 그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매료되어 통신을 통해 그 음악을 신청한다. 동현은 영혜에게서 받은 음반 속 음악을 방송으로 내보냈고, 수현은 사고를 목격한 순간 그 음악을 들은 것이다. 수현이 음악을 신청하자, 동현은 영혜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PC통신을 통해 접속한다. 그렇게 통신 속 만남이 빈번해지면서 그들은 어느덧 서로에게 빠져든다. ■독립영화관 -그녀는 예뻤다(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뒷돈 벌기로는 경찰이 최고라는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파출소 소장이 된 일권은 더 이상 뒷돈이 통하지 않는 민주화 세상이 도래하자 범죄심리학 석사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태영은 허구한 날 어설픈 자살소동을 벌이는 영어 보습학원의 강사이자 과격한 로맨티스트다. 첫사랑이었던 중학교 영어선생님의 이름이자, 대학시절 우연히 맺은 에로틱한 인연으로 제니퍼란 이름을 가진 여자에 대한 환상을 간직한 성훈은 오직 영어 특기 하나로 프로농구 용병 통역사가 된 순정파다. 어느 날, 자신의 소망을 이루고자 맞선을 나선 일권이 연우를 만나면서 죽마고우 세 남자의 마음에 불을 지르는 일생일대의 사건이 일어난다. ■브로드캐스트 뉴스(EBS 토요일 밤 11시) 미국 워싱턴의 한 방송국에서 프로듀서로 일하는 제인은 완벽주의자이자, 정의주의자이다.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 에런은 열정과 기지가 넘치는 방송국 동료로, 학창시절에는 너무 똑똑해서 학교를 우등으로 조기 졸업했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다. 에런의 꿈은 뉴스 앵커가 되는 것이지만, 뛰어난 취재능력과 기사 작성능력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앵커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무명 기자로 근무하던 톰이 제인이 일하는 방송국으로 발령을 받아 온다. 어릴 때부터 잘생긴 외모를 믿고 사람들에게 잘난 척하며, 자신 있게 인생을 살아 왔던 톰은 워싱턴의 방송국에 들어오자마자 자신의 능력과 매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이목을 끈다.
  • 한달 2000개… 금천, 빵빵한 기부

    한달 2000개… 금천, 빵빵한 기부

    금천구 자원봉사센터는 31일 자원봉사 동아리 ‘리본봉사단’과 함께 지역 아동센터를 돕는 ‘사랑의 빵’ 나눔 사업을 연중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본봉사단은 재능 기부 차원에서 지역 주민들이 직접 꾸린 자원 봉사 단체다. 자영업자와 주부 등 42명으로 구성돼 있다. 봉사단은 대명시장에 위치한 오복식당에서 종이 상자를 후원받고 던킨도너츠가 제공한 빵을 담아 26개 지역 아동센터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지역 아동센터에 전달할 빵은 월 2000개에 달한다. 봉사단은 사랑의 빵 나눔 사업 외에도 희망 온돌 재능 기부, 주거 환경 개선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현재 소년소녀가장 및 이웃의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 청소년 장학 사업을 위한 ‘헌 옷 모으기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박상필 봉사단장은 “지역 아동센터에 사랑의 빵을 전달하면서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주민이 주민을 돕는 자원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후원 기관을 발굴해 더욱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 단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새 여왕이 나타났다, 평단과 대중 매혹한

    새 여왕이 나타났다, 평단과 대중 매혹한

    그녀가 처음 존재를 드러낸 건 2008년쯤. 열여덟이었다. 예쁘지는 않았다. 할리우드에 그 정도 외모의 여배우는 수두룩하다. 목소리는 걸걸하고 ‘운동부’ 출신처럼 듬직했다. 소녀도, 여인도 아닐 무렵 우리에게 왔다. 데뷔 초에 정상적인 가족관계는커녕 밑바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바둥거리는 역을 주로 맡았다. 베니스영화제 신인상을 품은 ‘버닝플레인’(2008)에선 엄마가 다른 남자와 바람난 걸 알고 겁을 주려다 사고로 죽음까지 가져온 소녀였다. ‘포커하우스’에서는 마약 중독자 엄마로부터 두 동생을 지켜 내는 맏언니였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윈터스 본’(2010)에선 시골의 소녀 가장인 것으로도 모자라 주민들에게 죽도록 두들겨 맞았다. 평론가들은 흥분했고 관객들도 묘하게 끌렸다. 또래답지 않은 리더십과 강인한 투지, 카리스마가 있었다.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판타지 ‘헝거게임’ 시리즈의 여전사로 캐스팅된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터. 할리우드 여배우들은 또래 남성(혹은 삼촌 팬)에겐 판타지(?)의 대상으로, 여성에겐 닮고 싶은 ‘뷰티 멘토’로 사랑을 받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그녀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보호해 줄 것 같은 모계사회의 가장 이미지로 각인됐다. 제니퍼 로렌스(23)다. 23일 열리는 제85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주목할 영화 중에는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14일 개봉)이 있다. 섹스 중독자 티파니를 연기한 로렌스는 아카데미의 전초전 격인 골든글로브(뮤지컬·코미디 부문)와 배우 조합상을 비롯해 지난해 연말 이후 대부분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지금 분위기라면 2년 전 놓친 오스카 트로피도 품을 듯하다. 이미 두 번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들 중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122분짜리 영화에서 로렌스는 처음 20여분간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순간, 분노가 폭발해 불륜 상대를 묵사발로 만든 조울증 환자 팻(브래들리 쿠퍼)이 극을 이끈다. 티파니는 영화가 시작되고 25분쯤 지났을 때 ‘조연’스럽게 등장한다. 팻 친구의 아내의 동생이다. 남편의 죽음 이후 외로움과 우울증이 겹쳐 회사 내 모든 동료(심지어 여자까지)와 관계를 맺다가 해고당한 골칫거리다. 그런 티파니가 어느 날 팻의 조깅 코스에 뛰어든다. 막무가내다. 자기도 원래 그 코스로 달린다고 생떼를 부린다. 그렇게 둘은 시작한다.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쯤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아카데미 8개 부문 후보로 올랐을 땐 이유가 있다. 증세(?)는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 모두 하나쯤 나사가 풀렸다고 러셀 감독은 말한다. 정신병원에 수용된 팻이나 섹스 중독으로 동네 사람의 손가락질을 받은 티파니, 아내 앞에선 꼼짝 못 하다가 차고에서 메탈리카 노래를 틀고 물건을 두들겨 부수는 팻의 친구, 전 재산을 사설 스포츠 도박에 거는 팻의 아버지도 다를 건 없다. 내 잣대로 타인을 함부로 재단하지 말라는 얘기다. 남이 나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할 때 이해하고 사랑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로렌스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 숨겨 놓았던 매력을 뭉텅이로 풀어낸다. 거침없이 솔직하면서도 한없이 여리고 사랑스러운 티파니 자체다. 이 역을 강력하게 원했던 앤젤리나 졸리 대신 로렌스에게 역을 맡긴 감독의 선구안이 빛난다. 특히 동네 싸구려 식당에서 팻과 저녁을 먹던 티파니가 상을 뒤집어엎는 장면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멕 라이언, 춤 경연 대회에 팻과 출전한 티파니의 모습에선 ‘펄프픽션’의 우마 서먼이 각각 떠오를 만큼 인상적이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출신의 로렌스는 한 번도 연기 지도를 받은 적이 없다. 14살 때 배우가 되기로 한 뒤 부모를 설득해 뉴욕으로 갔다. 철없는 애들은 할리우드로 달려갔을 텐데 남다른 구석이 있었다. 고등학교를 남보다 2년 빨리 졸업했다니 영민했던 모양이다. 열다섯살 때 TBS의 시트콤 ‘빌잉그볼쇼’ 주연으로 데뷔했다. 이후 행보가 독특했다. 영화 ‘21그램’ ‘바벨’의 각본가 기예르모 아리아가의 입봉작 ‘버닝 플레인’을 시작으로 ‘포커하우스’ ‘윈터스 본’까지 R등급(17세 미만은 성인 동반 관람 가능)의 독립영화에 출연했다. 평론가들은 그녀를 추어올리기에 바빴지만 여전히 10~20대에게 ‘핫한’ 배우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윈터스 본’ 개봉 넉달 뒤 로렌스는 남성 잡지 에스콰이어지의 표지 모델로 나선다. 비키니 화보도 찍었다. 로렌스는 MMM(맨해튼 무비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데뷔 무렵 세 편의 영화가 모두 어두웠다. 에스콰이어의 화보를 찍은 까닭이다. 사람들은 내게서 다른 모습도 보길 원한다.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각한 영화에 뛰어들든, 옷을 좀 덜 입고 사진을 찍든 다를 바 없다. 물론, 난 가슴 큰 바보로 사람들 뇌리에 남고 싶진 않다. 난 똑똑하고 재능도 있다. 그 정도는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독 한국에서는 흥행과 멀었지만 로렌스는 이미 티켓 파워와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헝거게임’은 6억 8653만 달러(약 7432억원)를 벌어들였다. 속편 ‘헝거게임: 캐칭파이어’가 11월에 개봉한다.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 ‘엑스맨: 데이스 오브 퓨처 패스트’도 2014년 7월에 개봉한다. 지난해 온라인 남성 잡지 애스크맨닷컴이 뽑은 ‘전 세계 남성들이 원하는 여성’ 랭킹 1위를 차지한 데서 위상을 짐작할 만하다. 그의 상승세는 당분간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액션 여주인공은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다. 23일 아카데미시상식을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건반과 가요 둘다 이루마

    건반과 가요 둘다 이루마

    이루마(34)란 이름은 한때 낯설었지만, 이젠 친숙하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나 라디오 DJ, 아니면 권상우·손태영 부부의 가족으로 알고 있을 터. 그런데 이루마가 올 초 가요순위 프로그램에 등장했다. 소녀시대, 무한도전팀과 차트에서 경쟁한 백지영의 ‘싫다’가 그의 곡이다. “2000년 영국에서 귀국한 것도 가요 작업을 하고 싶어서였다. 그동안 제작자들이 (이루마는) 가요는 못 쓰나 보다고 생각했는지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지난해 말 우연히 아는 PD형을 통해 백지영씨 타이틀곡이 안 나왔단 얘길 들었다. 2주 만에 곡을 썼다. 가이드보컬(작곡된 반주음악에 멜로디를 불러주는 것)을 입혀 보냈더니 좋다고 하더라. 하하하.” 차트를 정복하지 못한 아쉬움은 없을까. “히트곡 보증수표인데 나랑 해서 안 되면 큰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소녀시대는 ‘넘사벽’(아무리 노력해도 뛰어넘을 수 없다는 뜻으로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준말)이니까 만족한다”며 웃었다. 그의 가요 작곡은 외도가 아니다. 지난해 여름부터 2FACE란 작곡·편곡자와 함께 프로젝트 창작팀 마인드테일러를 결성했다. “사람의 마음을 읽고, 공감되는 음악을 하자는 뜻”이라고 했다. 가요에 대한 동경은 훨씬 오래전에 비롯됐다. 11살 때 영국의 음악 영재 교육기관 퍼셀스쿨로 유학을 떠날 만큼 피아니스트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중·고교 시절에도 팝에 더 관심이 많았다. 킹스칼리지에서 현대음악(클래식) 작곡을 전공했다. 하지만 현대음악에 대한 회의와 함께 더 많은 사람이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고민은 커졌다. 2000년 귀국 이후 프로듀서 겸 작곡가로 여자 댄스가수를 키워보려고도 했지만 실패했다. 낙심하던 터에 연주 음반을 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1주일 만에 10여곡을 써서 만든 데모음반이 데뷔앨범(2001년 ‘러브 신’)이 됐다. 그는 “중학교 때 피아니스트로선 한계를 느꼈다. 그런데 친구들이 내게 곡을 만들어 달라더라. 재능은 따로 있었던 셈”이라고 했다. 이어 “(연주음악이) 하고 싶던 일은 아닌데 뭐라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때만 해도 한국에서 연주앨범은 안 된다는 생각이 팽배했는데, 김광민·노영심씨를 보고 희망을 얻었다”고 했다. 물론, 그의 촉촉한 피아노 연주를 좋아하는 팬들이 실망할 필요는 없다. 가요작곡가 이전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다. 3월에는 독일에서 소니 레이블로 10주년 기념앨범이 발매된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발표한 정규 7집 ‘기억에 머무르다’를 기념한 15개 도시 투어에 이어 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선다. 피아노 솔로는 물론, 현악앙상블과 기타리스트, 첼리스트, 보컬리스트와의 협연도 들려준다. 3만 3000~9만 9000원.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텃밭에 핀 이웃의 정 지하 밝힌 재능 나눔

    텃밭에 핀 이웃의 정 지하 밝힌 재능 나눔

    서울 시민의 주거 형태로는 아파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단독주택에 비해 편리성과 경제성 등이 강조되면서 아파트가 급속도로 보급됐기 때문이다. 덩달아 우리는 미덕으로 여겨 왔던 ‘이웃 간의 정’과 ‘공동체 의식’ 등 많은 것을 잃어 가고 있다. 최근 들어 아파트의 삶에서 점점 희박해져 가는 우리의 미덕을 되살리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도봉구 창동 금용아파트 주민들은 서로 힘을 모아 옥상을 활용한 텃밭을 가꾼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옥상 텃밭을 해 보기로 의견을 모은 뒤 옥상 텃밭 지정 공모 사업에 신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183가구가 거주하는 작은 아파트라 활용 가능한 공간이 많진 않지만 스티로폼 상자 32개에 채소를 키우며 주민들 간 공감대도 넓히고 있다. 도봉구는 2012년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총정리한 사례집 ‘도봉구 아파트 이야기’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사례집에는 지난 1년간 아파트 공동체를 왜 시작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와 함께 주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과정을 소상하게 담았다. 총 6개 단지에서 진행한 6개 사업에 대한 사례를 다뤘다. 아파트 공동체 활동에는 공동체 활성화 단체 주민들과 입주자대표회의가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이들은 단지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의견을 제시하고 합의점에 도달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공동체 복원을 이끌었다. 이동진 구청장은 “지속적인 공동체 사업 추진을 통해 공동체 유대감을 형성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넘쳐나는 아파트 공동체 활동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북구 돈암동 한신휴아파트 1층에는 큼지막한 벽화가 있다. 그 벽화를 따라 들어가면 ‘꿈의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쓸모없이 버려진 공간이 이제는 주민들이 가장 친근하게 느끼는 공동체 사랑방이 됐다. 반지하의 좁은 공간이었지만 입주민들이 힘을 모으고 구청도 거들었다. 하루 4명씩 자원봉사자가 자발적으로 근무하고 다양한 강연도 재능 기부를 통해 이어 간다. 성북구는 아파트 공동체 사업의 성과와 시행착오를 오롯이 담은 사례집 ‘아파트, 이웃을 만나다’를 펴냈다. 공공기관 간행물이 흔히 사용하는 성과 보고 방식에서 탈피해 사업에 직접 참여한 주민들의 소감과 어려움, 보람을 수필 속에 담아낸 것이 인상적이다. 지역 내 최초로 옥상 텃밭을 일군 삼선푸르지오아파트, 아이들이 장난감에 금방 싫증을 낸다는 단순한 사실에서 착안한 정릉풍림아이원아파트의 장난감 도서관 사례는 어떤 시선으로 삶의 공간을 바라보는가에 따라 삶의 질도 달라진다는 소박한 깨달음을 준다. 김영배 구청장은 “공동체 커뮤니티의 활성화 성과를 배우기 위해 해외에서도 많은 이들이 방문하고 있다”면서 “공동체 문화의 회복이 가장 중요한 성과이며 앞으로도 이를 확산시켜 나가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복지 사각’ 이웃 돕는 여성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서울 서초구의 여성단체들이 든든한 후원자로 나섰다. 29일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구새마을부녀회, 구직원부인자원봉사회, 구립여성회관 등 지역 여성단체들이 지난해 각종 활동으로 마련한 총 5000만원의 기금을 활용해 소외 이웃 돕기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6월, 10월 두 차례 바자회를 열었다. 또 매달 방배동 서초문화벼룩시장에서 물품을 판매해 기금을 모았다. 이렇게 마련한 기금은 최저 생계비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지만 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되지 못한 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 여성단체들은 구청과 동 주민센터를 통해 접수된 58가구 이웃들에게 총 2900만원을 지원한다. 또 부모의 사별, 사업 실패, 질병 등으로 수업료와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고등학생 28명에게 장학금으로 50만원씩을 전달키로 했다. 여성단체들은 저소득층 자녀들이 모여 공부하는 사회복지관 등에 문화 활동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재능기부를 통해 학생들을 연결해 학습지원, 멘토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경희 서초구직원부인자원봉사회장은 “앞으로도 여성단체가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강남평생학습관은 다음 달 1일까지 ‘엄마표 인기 간식 비법’ 수강생 20명을 모집한다. 수도공고 내 롱런아카데미에서 다음 달 5일부터 4월 23일까지 12회 열린다. 교육지원과 (02)3423-5286. 도시관리공단은 31일까지 공영주차장·체육시설 모니터요원 각 2명씩을 모집한다.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연 6회 이용시설에 관한 평가표를 제출하면 된다. 도시관리공단 (02)2176-0513. ●강동구 ‘재능나눔 기부데이’에 재능기부 강사로 활동할 봉사자를 수시 모집한다. 공예, 어학 등 각 분야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제출하면 된다. 기부데이는 짝수달 셋째주 목요일이다. 교육지원과 (02)3425-5220. ●강북구 강북구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은 31일 오후 5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재능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진행한다. 교육지원과 (02)901-6293. ●강서구 3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구청 지하 상황실에서 ‘2013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 생방송’ 행사가 열린다. 복지지원과 (02)2600-6783. 구 치매지원센터는 31일 오후 2시 등촌동 치매지원센터에서 최근 중년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중년을 위협하는 초로기 치매’를 주제로 공개 강좌를 개최한다. 치매지원센터 (02)3663-0943. ●관악구 여성발전기금 지원사업을 모집한다. 여성권익·복지 증진, 안전·건강 등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비영리 공익단체나 법인을 선정해 500만원 이내 지원금을 지급한다. 접수는 새달 12일까지다. 가정복지과 (02)880-3479. ●광진구 광진구 시설관리공단에서는 청소년 성교육 뮤지컬 ‘호기심’을 31일과 2월 1일 오후 5시, 2일 오후 2시와 5시에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만 11세 이상 입장가능하다. 나루아트센터 (02)2049-4700~1. ●구로구 디지털·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주민 불편 사항, 행정 우수 사례를 취재해 현장 사진과 함께 제출하는 ‘환경 순찰 디카모니터’를 다음 달 17일까지 모집한다. 구 홈페이지(www.guro.go.kr)에 회원으로 가입한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 (http://app.guro.go.kr/online/dica_monitor/main.html)에서 신청 가능하고,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활동한다. 감사실 민원순찰팀 (02)860-2472. ●금천구 3월부터 지역 내 20년 이상 된 공동주택 단지에 대해 재건축, 재개발 절차를 설명하는 ‘구민에게 찾아가는 정비사업 설명회’ 서비스를 실시한다. 설명회 신청 단지별로 맞춤형 리모델링, 정비사업 추진절차 등 궁금한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주택과 (02)2627-1616. ●노원구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한테서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명문대생 자기주도학습 멘토링 무료 특강’을 노원평생교육원 2층 강당에서 2월 5일 오후 2시 진행한다. 교육비전센터팀 (02)2116-4437. ●도봉구 애니매이션 영화 ‘벼랑 위의 포뇨’(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를 감상하며 환경 이야기를 나누는 ‘영화로 알아보는 환경이야기’를 다음 달 2일 도봉환경교실에서 진행한다. 도봉환경교실 (02)954-1589. ●동작구 여권 업무 주민 편의를 위해 민원여권과 업무시간을 연장한다. 민원여권과 업무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지만 매주 금요일에는 업무시간을 연장해 오후 8시까지 여권 접수 및 교부 서비스를 운영한다. 매달 둘째와 넷째 주 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여권 접수를 한다. 민원여권과 (02)820-1301~2. ●마포구 새달 1일 연남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연 만들기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이면 참가 가능하다. 이메일(chrismo07@sba.seoul.kr)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연남글로벌빌리지센터 (02)6406-8152. ●서대문구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5일까지 주민활동 지역커뮤니티(소모임)를 공모한다. 공모 분야는 아동·청소년, 여성·노인, 문화, 생태·환경, 소통·정책 등 5개 사업이다. 선정된 커뮤니티에는 활동비와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제공한다. 구청 방문 및 전자우편(diz0084@sdm.go.kr)으로 접수한다. 자치행정과 (02)330-1076. ●서초구 25일 서초구민회관에서 금요문화마당 ‘플라멩코 음악과 무용의 밤’을 개최한다. 주리스페인 무용꼼빠니아 등이 출연해 플랑멩코 공연을 선보인다. 문화행정과 (02)2155-6225. 2월 3일 ‘서초 한가족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서울시 교육연수원 앞~성불암계곡~드림코스~대성사~서울시 인재개발원 코스(3㎞)를 걷는다. 우면산 산사태 복구공사 준공 현장도 확인한다. 생활운동과 (02)2155-6750. ●성동구 구 보건소는 다음 달 1일부터 28일까지 대사증후군 검진과 캠페인 행사를 지원할 건강서포터스 25명을 모집한다. 자격은 60세 이하로 자원봉사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다. 보건의료과 (02)2286-7080. 구 보건소는 다음 달 6일까지 노인들의 건강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운영 중인 ‘위풍당당 건강장수’ 사업 관련 ‘2013년 제7기 실버운동지도자’를 모집한다. 건강관리과 (02)2286-7054. ●송파구 새달 15일까지 ‘제4기 문화서포터스’를 모집한다. 미술관 운영 분과, 문화마케팅 문과에서 활동하며 구립미술관 작품관리 및 도슨트, 홍보물 디잔인 및 마케팅 활동 등을 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과 (02)2147-2807. ●양천구 다음 달 1일 오후 7시 30분, 2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종문화회관과 연계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관람료는 1만원이다. 문화체육과 (02)2620-3404. ‘3월 아버지 요리교실’ 수강생을 다음 달 22일까지 모집한다. 요리교실은 3월 9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신정7동 신나는 어린이집 3층에서 열린다. 여성보육과 (02)2620-3385. ●영등포구 만 2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로 전월세 보증금 1억원 이하인 세입자에게 연 2%로 최대 5600만원(3자녀 이상 최대 6300만원)까지 전세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돕는 ‘저소득 가구 전세자금 지원제도’를 연중 운영한다. 15년 상환 조건이며 임대차 계약 후 3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우리·농협·기업·신한·하나은행 등 대출 가능 은행에서 우선 상담받은 뒤 신청 가능하다. 사회복지과 (02)2670-3402. ●용산구 새달 14일까지 ‘와인스토리’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매주 화·목 2시간 강의를 통해 와인 에티켓, 포도 품종, 와인 구매 및 보관법, 와인과 요리 등 와인 관련 교육을 한다. 수강료 1만원.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설을 맞아 30일과 31일 구청 광장에서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장한다. 곡물과 과일, 건어물, 한우, 생선 등을 판매한다. 생활경제과 (02)351-6843. 다음 달 5일까지 ‘창업지도사양성과정 제6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다음 달 5일부터 3월 19일까지 평생학습관 2층에서 열린다. 생활경제과 (070)8933-9904. ●종로구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기 화성시에 건립한 구립납골당 ‘종로구 추모의 집’ 이용자 신청을 받는다. 이용 대상자는 종로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주민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 및 형제자매다. 최초 15년 이용할 수 있고 최장 3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15년 사용료는 10만~40만원이며 관리비는 45만원이다. 효원납골공원 (031)354-2325~6. ●중구 충무아트홀은 다음 달 1~13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충무아트홀 충무갤러리에서 ‘독거노인 돕기 기금마련 초대전’을 개최한다. 충무아트홀 (02)2230-6601. 다음 달 8일까지 삼익패션타운과 숭례문상가, 서울중앙시장, 신중부, 중부시장, 평화시장 등에서 ‘2013 설 명절 전통시장 이벤트’를 개최한다. 지역경제과 (02)3396-5053. ●중랑구 다음 달 28일까지 아동인지능력향상 서비스(학습지 바우처 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 지정된 8개 학습지회사 중 1곳에서 도우미가 주 1회 이상 해당 가정을 방문해 아동에게 책 읽어 주기와 독서활동, 부모 대상 독서지도를 돕는 사업이다. 지원 자격은 전국 가구평균 소득 100% 이하(4인 기준 월평균 소득 473만 6000원) 중 만 2~6세 이하 아이를 둔 가구로, 가구당 2명 이상 동시 지원도 가능하다. 희망자는 신분증과 건강보험증을 지참해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교육지원과 (02)2094-1913. ●경기 의정부시 4일부터 만 0~5세 아동에 대한 보육료 및 양육수당 신청을 접수한다. 신청 기한은 3월 12일까지이며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거나 보건복지부(www.bokjiro.go.kr)에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031)828-2742 ●고양시 학업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 가정의 대학생 50명에게 각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한다. 대상은 고양시내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이며, 추천 기간은 2월 8일까지다.(031)8075-3251 ●파주시 1일부터 수요일에만 야간 민원실을 운영한다. 2010년부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해 왔으나 무인민원 발급기 이용이 널리 확산돼 수요일에만 운영하되 업무 대상 폭은 확대했다.(031)940-4181 공연 ●오페라 ‘백범 김구’ 2월 15, 16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서울오페라앙상블이 백범 김구 선생 서거 64주기를 맞아 치열한 시대정신을 녹여낸 창작오페라를 준비했다.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1932년 윤봉길 의사 의거 등 항일투쟁사와 남북 분단까지, 선생의 삶과 민족의 화합을 노래한다. 3만~5만원. (02)3274-8600. ●뮤지컬 ‘호기심’ 2월 14~16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이 꾸미는 성교육 뮤지컬. 다른 이성관과 연애관을 가진 고등학생 진우와 은정, 친구들이 여러 가지 사건과 상황을 겪으면서 견해차를 줄여 가는 과정을 담았다. 다양한 K팝과 춤이 어우러져 콘서트 같은 흥겨움도 있다. 1만~1만 5000원. (02)951-3355. ●연극 ‘거기’ 2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이상우 연출과 강신일, 이성민, 정석용, 송선미, 김승욱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만나 잔잔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끌어 간다. 6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2월 공연을 이달 31일까지 예매하면 40% 할인받을 수 있다. 관객 2만명 돌파 기념으로 2월 1~15일 공연 관람료는 25% 할인한다. 3만원. (02)762-0010. ●음악극 ‘미루의 소리상자’ 2월 16, 17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소월아트홀. 숙명가야금연주단이 만드는 어린이 음악극.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일곱 살 미루가 10개월 동안 느끼는 호기심과 질투심, 사랑 등 복잡한 감정을 가야금으로 표현한다. 공연에서 가야금을 연주 도구이자 놀이의 대상으로 삼아 아이들은 악기와 친숙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1만~2만원. (02)6214-9889. ●서울센트럴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 2월 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성악가, 음대 교수 등 성악전공자와 합창 경력이 풍부한 합창 애호가가 모여 창단한 서울센트럴남성합창단의 세 번째 정기연주회. 단원 70여명이 중후한 음색을 뽐내며 슈베르트의 예술가곡, 흑인영가, 작곡가 이순교의 창작곡 ‘새야새야 사랑새야’ 등을 들려준다. 3만~7만원. (02)2203-0483.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SOUL PLAY 2월 15,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광주, 대구, 대전, 부산 등 6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남성 4인조 보컬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전국 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공연. 나얼과 정엽이 새 솔로 앨범 수록곡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영준과 성훈도 색다른 무대를 꾸민다. 8만 8000~13만 2000원. 1544-3800. ●스티브 바라캇 콘서트-스위트 밸런타인 2월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캐나다 출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의 밸런타인 콘서트. 바라캇의 음악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밴드와 함께 ‘레인보우 브리지’, ‘휘슬러 송’, ‘플라잉’ 등 로맨틱한 분위기의 발라드 명곡을 선사한다. 3만~10만원. (02)318-4301. 전시 ●황규태 ‘꽃들의 외출’전 3월 3일까지 서울 충무로 신세계갤러리 본점. 있는 그대로의 사진적 재현에서 벗어나 이중노출, 포토몽타주 등 실험적인 기법을 선보였던 작가의 작품들이다. 2004~2005년 작가가 아날로그 카메라와 그래픽 프로그램을 써서 합성한 꽃사진 19점을 모았다. (02)310-1924. ●서울시립미술관 ‘2012 신소장작품’전 3월 17일까지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지난해 수집한 신소장 작품 198점 가운데 46점을 전시했다. 장르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공조각, 설치, 미디어 작품 비율을 높였고 작고 작가보다는 살아 있는 작가, 특히 국내외에서 활발히 뛰는 현장 작가들의 비중을 높였다. 덕분에 현대미술 작품들이 많다. (02)2124-8800. ●한진만 ‘산수 45년 한진만 - 까치에서 천산까지’전 2월 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상수동 홍익대 현대미술관 2층. 산수만 집중적으로 그려온 작가가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그린 산수화만 전시한다. 한국의 산수뿐 아니라 다른 어느 나라의 산수도 다 그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지구 산수’를 내세웠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와 안나푸르나를 답사하고 사생하면서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그려 넣었다.(02)320-3272. 영화 ●베를린 감독 류승완. 출연 하정우·한석규·류승범·전지현.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 표적이 된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그린 한국형 첩보 액션 영화. 북한의 권력이 교체되는 시기에 권력장악을 위해 국제적인 음모에 휘말리는 주인공들의 추격전을 탄탄한 스토리와 숨 막히는 액션을 통해 선보인다. 120분. 30일 개봉. ●헨리스 크라임 감독 말콤 벤빌. 출연 키아누 리브스·베라 파미가·제임스 칸. 꿈도 야망도 없이 무기력하게 세상을 살아가던 한 남자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하다 나와 인생을 뒤바꿀 은행털이를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야간 매표원으로 일하는 주인공 헨리 역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가 그간의 카리스마를 벗고 새로운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108분. 31일 개봉. 15세 관람가. ●문라이즈 킹덤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브루스 윌리스·빌 머리·에드워드 노턴. 리사랑에 빠진 12살 아웃사이더 샘과 수지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면서 뉴 펜잔스 섬 전체가 발칵 뒤집히는 소동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영화. 지난해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94분. 31일 개봉. 15세 관람가.
  • [총리후보 전격 사퇴] ‘법치상징’ 지명 하루만에 비리 의혹 터져 ‘부도덕한 특권층’ 이미지 더해져 결정타

    [총리후보 전격 사퇴] ‘법치상징’ 지명 하루만에 비리 의혹 터져 ‘부도덕한 특권층’ 이미지 더해져 결정타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정확히 지명된 지 5일 만에 전격 사퇴했다. 지난 24일 오후 2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지명된 이후 29일 오후 7시 낙마하기까지 정확히 125시간이 걸렸다. 후보자 지명 이후 언론에서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과 아들 병역 면제의혹 등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이 김 후보자를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했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다. 김 후보자가 대법관과 헌법재판소장 등을 두루 역임한 경력에다 소아마비로 지체장애를 겪은 ‘인간 승리’라는 점 때문에 “법치와 원칙을 바로 세우고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통합형’ 국무총리 후보”라는 평가도 나왔다. 야당인 민주통합당에서도 김 후보자를 “반대할 수 없는 인물”로 꼽았다. “공격하기에 난처한 인선”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수위 관계자들도 “김 후보자는 남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런 까닭에 김 후보자는 무난하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국무총리 자리에 앉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발표 하루 만에 김 후보자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두 아들의 병역면제 논란이 신호탄이 됐다. 1989년 큰아들은 체중미달로, 1994년 작은아들은 ‘통풍’ 진단으로 ‘5급’ 판정(제2국민역)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2000년 헌법재판소장 퇴임 5일 만에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영입돼 ‘전관예우’ 논란이 빚어졌으며,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판결 적절성 논란, 큰아들 법률사무소 특혜 취업 의혹을 비롯해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잇따라 쏟아져 나왔다. 특히 김 후보자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땅 투기 의혹 및 편법증여 논란이 거셌다. 김 후보자가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1975년 8월 1일에 서초동의 땅을 매입했는데, 이틀 뒤인 8월 3일 대법원, 검찰청 등을 비롯한 법조기관이 서울 강남의 현 서초동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김 후보자가 사전에 법조타운 조성과 관련한 지역개발 정보를 빼내 향후 ‘금싸라기’ 땅이 될 서초동 땅을 미리 매입해 시세차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김 후보자가 매입한 서초동 땅은 당시 400만원에 샀지만 현재 가격으로 60억원에 이르고 있다. 김 후보자는 ‘부도덕한 특권층’의 이미지가 점점 더 짙어졌다. 그러나 29일 “서초동 땅은 김 후보자의 모친이 두 손자를 위해 400만원에 매입한 것”이라는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사실 등이 잇따라 드러나자 김 후보자는 결국 “부덕의 소치”라는 말을 남기고 총리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스페셜올림픽 알고 보면 재미 두배] (7) 이병우 감독, 개막식 말하다

    [스페셜올림픽 알고 보면 재미 두배] (7) 이병우 감독, 개막식 말하다

    29일 오후 6시 강원 평창 용평돔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개회식은 지적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화음을 뜻하는 ‘드림 코러스’를 주제로 145분 동안 펼쳐진다. 개회식 총감독을 맡은 기타리스트이자 영화음악 작곡가인 이병우씨는 28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베일에 싸여 있던 스토리 퍼포먼스를 살짝 공개했다. 퍼포먼스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남녀가 전통 혼례를 올리며 시작한다. 부부가 사랑으로 낳은 아이 ‘스노맨’은 친구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힘들게 생활하는 지적 장애인을 상징하지만, ‘눈의 나라’ 평창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고 세상과 화합하며 성장한다는 얘기를 담고 있다. 스토리 퍼포먼스는 지난 27일 개회식 리허설에서도 언론에 미리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각별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감독은 좀 더 줄거리를 알려 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도 “TV프로그램에서 개봉 예정인 영화 줄거리를 미리 공개하지 않는 것처럼 보안은 필요하다”며 완곡하게 거절했다. 이 감독은 대회 주제곡 ‘Together we can’도 직접 만들었다. 스포츠 축제의 주제곡치고는 어둡다는 평가에 대해 이 감독은 “대회가 지적 장애인을 위한 축제이고 이들의 힘든 마음을 모른 체하는 게 맞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올림픽 주제가가 근육질이라면 이번 대회 곡은 유연함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가수 이적이 선도하는 주제곡 합창에는 개회식에 참석하는 선수단 3200명이 함께한다. 그는 개최국인 한국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통 혼례 외에는 한국적인 부분을 많이 느끼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갈 곳이라고 할 수 있는 다문화와 다양함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그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지적 장애인을 돌보는 부모의 마음 등을 토대로 전체적인 구성을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개회식에는 111개국 선수단 3200명과 초청인사 등 4200명이 참석하며 미얀마의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 대회 홍보대사인 김연아 등도 함께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애초 일반 관중도 참석할 수 있도록 야외에서 개회식을 여는 것을 검토했지만 추위에 약한 선수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실내인 용평돔으로 옮겼다. 따라서 일반 관중은 개회식에 입장할 수 없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주말 영화

    ■분홍신(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유명 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보리스(안톤 월브룩)는 우연히 초대받은 파티에서 젊고 아름다운 비키(모이라 시어러)를 만난다. 아마추어는 질색이라던 보리스는 춤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비키를 대하자 생각이 바뀐다. 수석 발레리나가 결혼 때문에 춤을 포기하는 것을 보며, 재능 있는 무용수가 사랑 때문에 예술을 버리는 것은 낭비라고 말하는 보리스. 그는 공연에서 비키의 재능을 발견하고 남다른 감정을 갖게 된다. 한편 천부적인 작곡 실력으로 발탁돼 오케스트라를 맡게 된 줄리안(마리우스 고링)에게 동화 분홍신을 각색한 발레 음악의 작곡을 맡긴다. 보리스가 악의를 품고 줄리안을 혹평하자 그는 발레단을 나와 버린다. 보리스는 태연한 척하면서도 줄리안과 함께 있으면 위대한 무용수가 될 수 없을 거라고 경고하지만 비키는 줄리안과의 결혼을 택한다. ■독립영화관(KBS1 토요일 밤 12시 35분) 공부 잘하는 박진주는 전교 1등을 밥 먹듯이 하는 모범생이지만 이름만 같은 마진주는 전교 꼴등을 도맡아 하는 귀여운 말썽꾸러기이다. 어느 날 열심히 공부하던 박진주는 글자와 숫자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방안을 가득 채우는 환영을 보게 되고 병원에 입원한다. 그곳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은 마진주를 만나게 된다(진주는 공부 중). 갈대가 하늘하늘 흔들리는 둑길을 차은이가 달리고 자전거를 탄 영찬이가 뒤따른다. 달리는 걸 좋아하는 차은이는 육상부인데 육상부가 없어지고 육상부 아이들은 도시로 전학을 간다고 한다. 차은이도 아빠에게 가고 싶다고 말하지만, 아빠는 그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달리는 차은). ■라스트 프로포즈(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명석한 두뇌에 뛰어난 외모의 샘(유덕화)은 홍콩 최고의 백만장자 사업가다. 모든 것을 가진 그이지만, 세 번의 이혼이 말해주듯 사랑만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한편 샘은 사업차 방문한 마카오에서 가난하지만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당차고 매력적인 클럽 댄서 밀란(서기)을 만나 첫눈에 반한다.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달콤한 사랑을 키워가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이들의 교제 사실이 알려지자 홍콩 사교계는 발칵 뒤집힌다. 이로 인해 밀란이 상류층 여자로서의 덕목을 배우는 동안, 샘 주변의 사람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바라본다. 결국 샘은 주위 사람들의 강요에 못 이겨 혼전 계약서를 내밀고 상처받은 밀란은 샘을 떠난다.
  • [열린세상] 경제민주화와 문화민주화/권영걸 서울대 미대 교수

    [열린세상] 경제민주화와 문화민주화/권영걸 서울대 미대 교수

    정부조직과 청와대 기구 개편안이 발표되고, 향후 5년 국정의 틀과 정책의 방향이 가시화 되고 있다. 정권 과도기에 국민들은 자신의 생업과 처지에 비추어 새 정부의 정책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보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24개 직업군, 1만 1655종의 직업이 있다. 문화예술 영역은 9번째로 직업 종류가 많은 직업군이다. 대선 기간 동안 그들은 본능적으로 문화예술 관련 정책공약을 살펴보았겠지만, 아마 찾기 힘들었을 것이다. 여야 공히 국민통합,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 복지정책으로 민심잡기에 여념이 없던 그 시간에 문화는 TV토론에서 언급조차 된 적이 없었고, 문화정책은 양당 정책공약집의 10대 공약에 오르지도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 기간 동안 미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과학, 교육, 문화예술이며 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학교와 예술단체 간의 교류 확대, 예술가를 위한 의료 및 과세제도 마련 등의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국가의 문화유산뿐 아니라 미국인 삶의 기본구조인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국립인문재단의 2013년 추가예산을 요청하기도 했다. 반면 공화당 롬니 후보의 생각은 불황기 때마다 거개의 정치지도자들이 보여주는 판단과 똑같았다. 그가 재정적자 탈피를 위해 공영방송서비스(PBS)·국립예술재단(NEA)·국립인문재단(NEH)과 같은 대표적인 문화예술단체들의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하자, 언론들이 롬니는 세서미스트리트보다 월스트리트를 더 좋아한다고 조롱했다. 영국의 문화매체체육부(DCMS)는 문화기반의 교육 및 경제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왔다. 1997년부터 창조적 영국의 기치 아래 다양한 문화예술정책을 펴나갔다. 어린이·청소년 교육에서 문화예술을 전 교과목과 연계하는 창조적 동반관계 프로젝트를 범국가적으로 추진하여 후속세대의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한편, 개인의 창의성과 재능을 바탕으로 한 창조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했다. 그 결과 2008년 창조산업 분야가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6.4%를 차지하는 등 국가경제의 주력산업으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프랑스는 니콜라 사르코지의 소수를 위한 문화에서 프랑수아 올랑드의 모두를 위한 문화로 선회하고 있다. 올랑드에게 있어서 문화는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이른바 문화의 민주화·보편화인 것이다. 이러한 국가적 차원의 문화적 전환은 선진국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수십만명의 불우아동을 대상으로 클래식 음악교육을 시행하여, 마약과 범죄의 길로 빠질 수 있는 청소년들이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지니게 되었다. 엘 시스테마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국가 문화정책이 국민복지와 사회안정 등의 현안과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박근혜 당선인은 문화기본법 제정과 향후 5년간 2%까지 문화재정 확대를 약속했다. 문화 투자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환영하면서도, 이후 재정운용의 적실성이 다시 걱정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자본주의 시대의 문화는 경제의 원인이자 결과이다. 대선 기간에 양당이 모두 합창을 한 경제민주화도 문화민주화가 기반이 되어야 하고, 종당에는 문화민주화로 이어져야 한다. 당선인이 말한 ‘100% 대한민국’을 위해 전국으로, 전 계층으로 문화 분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박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 중심에서 국민행복 중심으로 바꾸겠다”면서 국민대통합을 약속하였다. 국민행복은 어디에 있고 어디에서 오는가. ‘행복’은 목적을 추구하는 삶,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의미한다. 이를 구현하는 것이 다름 아닌 문화와 예술이다. 행복의 조건이 형성되고 체감되어지는 과정은 본질적으로 어울림을 바탕으로 한다. 소통을 넘어 공유로, 교감을 넘어 공감으로 하나가 되는 문화가 국민 삶의 모든 국면에 침윤되도록 해야 한다. 새 대통령이 제시한 국민행복, 국민대통합도 기실 인과관계를 가진 하나의 개념이다. 그 답은 문화에 있다.
  • 예산지원 부족하고 시설은 비좁아… 센터 운영하려 사재 털어

    예산지원 부족하고 시설은 비좁아… 센터 운영하려 사재 털어

    지난 22일 오후 찾아간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매여울 배움터 지역아동센터. 초등학교 1~2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거실을 뛰어다니는 등 활기가 넘쳐났다. 다른 방에서는 5~6학년 여학생 5명이 모여 얘기꽃을 피우고 일부는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2011년 3월 문을 연 92.88㎡(30평) 규모의 매여울 배움터 지역아동센터는 이 동네에서 제법 유명한 공부방이다. 정원은 29명인데 입소문을 타고 학생 22명이 추가로 들어오겠다고 대기하고 있을 정도다. 이유는 공부를 못하거나 말썽꾸러기 취급을 받던 아이들이 이곳에 오면 그야말로 “우리 애가 달라졌어요”라는 소리를 듣게 되기 때문이다. 사실 지역아동센터에 나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인근 임대아파트에 사는 저소득·차상위 계층 자녀들이거나 한 부모가 없는 경우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과외나 학원 수강은 엄두도 내지 못할뿐더러 가정에서조차 제대로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 정서적으로 불안하다 보니 상당수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갖고 있었다. 일부는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다툼이 잦아 ‘문제아이’로 통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석현·관희(이하 가명)군도 그랬다. 1년 전만 해도 성적이 밑바닥에서 맴돌았으나 센터에 들어온 후에는 공부에 재미를 느끼면서 반에서 3~4등 하는 등 성적이 껑충 뛰었다. 중학교 1학년인 혜윤양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선행 학습 등의 프로그램 덕분이다. 자원봉사자들의 독서논술 지도를 받고 있는 서형(3학년)양은 학교 건강일기 쓰기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데 이어 수원시장상까지 받았다. 지난해 10월 한글날을 기념해 열린 화성시 휘호대회에서는 센터 학생 4명이 참가해 모두 은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센터 김복희(58) 시설장은 “아이들을 가슴으로 따뜻하게 대해 준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재능 기부 활동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시설장은 입소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상급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6학년 아이들이 “중학생이 돼도 계속해서 센터에 나올 수 있냐”고 물을 때면 안쓰러움에 눈물이 핑 돌곤 한다. 마음 같아선 모두 안고 가고 싶지만 시설이 열악한 탓에 그럴 수도 없다. 김 시설장은 센터를 자비로 운영하고 있다. 설립 신고 후 2년이 지나야 평가를 통해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월세 66만원과 교재비(학기당) 50만원, 난방비 월 50만원 등 운영 비용을 자신이 모두 부담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보육교사에게는 기름값 명목으로 월 40만~50만원을 사비로 지급하고 있다. 김 시설장은 그동안 센터를 운영하며 1년에 6000만원가량 썼다. 지원금이라고는 1인당 하루 4500원꼴로 나오는 급식비가 전부다. 오는 3월 평가를 거쳐 정부지원 대상이 된다 해도 지원금이 워낙 적어 센터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시설장은 “아이들이 좋아 이 일을 계속하고 있으나 솔직히 힘에 부친다. 무엇보다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적지 않은데 이들의 꿈을 살려 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울산지역아동센터도 비슷한 실정이다. 23일 울산 남구 A아동지원센터에서 만난 어린이들도 여느 아이들처럼 구김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어떤 게 필요하냐’라는 등 민감한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고등학교 1학년 영수군은 “집에 혼자 있을 때 할 수 없었던 (기타, 바이올린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센터에서는 돈 안 들이고 해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수군은 초·중·고등학생이 다목적 학습장에 모여 공부를 해 산만하다며 시설을 넓혀 줬으면 하는 아쉬움을 털어놨다. 옆에서 떠드는 초등학생 때문에 집중할 수 없다는 얘기다. 중학교 3학년 현수군도 식당이 좁아 저녁 급식 때 혼잡하다고 거들었다. 단체 수업을 제외한 학년별 과목수업 땐 별도의 방을 이용했으면 하는 희망을 얘기했다. 이 센터는 남구의 거점센터라 다른 곳보다 시설이 넓다. 하지만 129㎡의 공간에 다목적 학습장과 도서실, 식당(주방), 사무실 등이 운영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용 아동도 29명에 달해 복잡하다. 센터장과 생활복지사 등 종사자는 부모나 상담사 역할도 한다. 대부분 어린이가 결손가정 자녀라 심리적 불안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6학년 재은양은 부모의 이혼으로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1년 전부터 센터를 찾고 있다. 재은양은 할아버지가 남동생(초등 4년)만 챙기면서 상대적 소외감에 시달려 ‘남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잦았다고 한다. 센터에서 상담치료를 받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성적 정체성 극복은 물론 학교 성적도 오르고 있다. 아동센터 지원금은 월평균 400만원 안팎으로 시설 운영·관리와 생활복지사 인건비, 프로그램 운영비, 종사자 처우개선비 등을 감당하기에도 벅차다. 많은 일에 비해 월급은 100여만원에 불과해 생활복지사의 이동도 잦다. 지역아동센터와 학교 방과후 수업의 교류가 이뤄지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그렇지도 못하다. 이모(47) 센터장은 “2004년 아동복지법 개정 이후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지원이 이뤄져 시설 운영에 도움은 되지만 여전히 어렵다”며 “정부가 책임져야 할 어린이를 센터가 맡은 만큼 현실에 맞는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학부모는 센터가 어린이를 보호하면서 학습 효과도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학부모·아동 모두를 만족시켜 줄 전문가가 월 100여만원의 급여를 받고 센터에서 일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센터장은 그나마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지원을 통한 내부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점차 개선되면서 센터를 찾는 어린이들이 늘어나 지역아동센터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보건복지부 산하 지역아동센터 중앙지원단 조사 결과 2004년 895곳이었던 아동센터가 8년 만인 지난해 4003곳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다 센터가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기업으로 인식되면서 농어촌 지역에서 크게 늘고 있다. 경기도 729곳을 비롯해 대부분 도 단위 지역의 수가 200곳을 훌쩍 넘었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가 채워 주지 못하는 부분을 기업과 공동모금회 등에서 대신해 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사회복지시설 지원 우선순위에 밀려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생활복지사 이모(43)씨는 “아이들이 공부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학업성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집중력을 키워 주는 등 학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려면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학습 동기를 부여하려면 시설과 교재 등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모(24·여)씨는 “아이들이 좋아서 그냥 참고 일하지만, 월급을 받을 때마다 기운이 빠진다”고 털어놨다. 주은수 울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 예산지원·민간운영 형태는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지역아동센터와 학원으로 나뉘는 구조가 아이들 간의 양극화를 가져올 수도 있어 학교의 방과후 수업을 대폭 확대하는 등 아이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④ 교육 마이너리티의 그늘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④ 교육 마이너리티의 그늘

    국내 학교의 교실에는 4만 9000명의 ‘반쪽’ 한국인이 생활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새 터전으로 삼은 다문화 가정과 새터민(탈북자) 학생들이다. 해마다 늘어나는 국내 다문화·새터민 아동·청소년들은 우리 사회의 ‘희망’인 동시에 ‘화약고’다. 아이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해 중추적 역할을 하도록 잘 키우기 위해서는 교육이 유일한 해답이다. 23일 오전 10시 서울의 한 다문화 청소년 대안학교. 중학교 2학년인 민아(13·가명)양은 보충수업을 하며 교실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떤다. 재잘거리며 해맑게 웃는 모습이 영락없는 여중생이다. 하지만 1년 전만 해도 아이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한국인 아버지와 아프리카 이민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민아는 일반 중학교에 다닐 때 친구들로부터 “깜둥이”라는 폭언과 조롱에 시달렸다. 참다 못한 아이는 칼로 손목 등 온몸을 자해했다. 부모는 아이를 대안학교로 전학시킬 수밖에 없었다. 학교에서 다문화 학생들을 괴롭히는 가장 큰 문제는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보통 학생들의 왜곡된 시선이다. 철없는 아이들은 자신과 다른 모습을 한 친구를 ‘잘못된 사람’으로 여기고 차별하고 따돌리는 경우가 많다. 다문화 학생들을 가르쳤던 한 교사는 “중국 출신 엄마를 둔 여학생에게는 ‘중국년 꺼져’라고 하며 의자를 빼 넘어뜨리고, 몽골 출신 엄마를 둔 아이에게는 ‘너네 나라에 가서 말이나 타라’며 조롱하고 때리는 등 심각한 일을 겪었다”면서 “다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 수를 늘리는 등 양적 정책으로 해결될 수 없는 인식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나고 자란 다문화 아동·청소년보다 더 큰 문제를 겪는 학생은 한국말이 서툰 중도입국 자녀다. 결혼·취업 등을 위해 한국에 온 부모를 따라 입국했지만 언어나 문화장벽 탓에 입학을 거절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희영 다애 다문화학교장은 “현행법상 중도입국 학생 입학은 조건 없이 받아야 하지만 일선 학교들은 ‘적응이 어려울 것’이라고 학생과 학부모에 부담을 줘 입학을 사실상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다문화 부모들도 당장 살림살이 걱정에 아이들에게 신경 쓰지 못한다. 충청 지역에 사는 민수(12·가명)군의 부모가 그렇다. 베트남 출신 엄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난 민수는 까무잡잡한 피부 때문에 ‘초콜릿’이라고 불리며 놀림당하기 일쑤다. 한국어에 익숙지 않아 성적도 신통치 않다. 하지만 부모는 먹고살기 빠듯한 탓에 아이 교육은 ‘나 몰라라’다. 의욕적인 교사가 학부모 상담을 요청했으나 민수 엄마는 기본적인 한국어조차 못해 대화도 제대로 못 나눴다. 지구촌 사랑나눔 이사장인 김해성 목사는 “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 등 정부의 여러 부처가 다문화 학생을 지원하지만 중구난방”이라면서 “실질적 지원을 위한 체계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터민 학생들도 다문화 학생들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해 봄 중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와 초등학교 6학년으로 진학한 김재진(가명·13)군은 한 학기 만에 학교를 그만뒀다. 심리 적성검사 결과 김군의 자살 충동 지수가 교내에서 가장 높게 나온 게 계기였다. 충격을 받은 김군의 어머니가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에 도움을 요청했고 김군은 학교를 옮겼다. 김군은 북한에서 한국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소학교에 등록했지만 생계 때문에 거의 다니지 못한 채 한국에 왔다. 특히 영어는 전혀 배운 적조차 없어 좀처럼 따라가지 못했다. 새터민 아이들은 문화적 차이에 따른 어려움도 겪는다. 만화책이나 연예인이 뭔지 모르는 김군은 친구들과의 대화에 끼지 못했다. 영양 부족으로 또래보다 체구도 작아 2~3살 어려보였다. 무엇보다 담임교사 역시 김군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른 채 우왕좌왕했다. 조금 더 자란 대학생들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의 한 대학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정재인(24·가명)씨는 17세 때인 2006년 한국에 들어온 뒤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했지만 대학 수업을 따라가는 게 버겁다. 한국에서 나고 자라 12년간 정규 교육을 받은 한국 학생들과 견줘 기초 지식에서부터 떨어지기 때문이다. 취업 과정에서 이들이 느끼는 부담은 훨씬 크다. 높은 어학 점수나 자격증, 대외활동 등 ‘스펙’으로 무장한 한국 학생들과의 취업 경쟁에서 밀려날까봐 불안하다. 장학금은 받지만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면 스펙 관리도 쉽지 않다. 문제는 이러한 교육 격차가 벌어져 고용 격차로 고착화되면 계층 간 격차가 벌어지고 소외받는 새터민의 불만이 커져 심각한 사회 갈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이강주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 팀장은 “탈북 청소년을 받은 일선학교에 이들을 위한 교육 체계 및 전문 인력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해 교사들도 우왕좌왕하는 현실”이라면서 “일선학교 및 대학에서 새터민 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및 재능기부 프로그램 등을 확충해 이들에 대한 맞춤형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