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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영화 ‘NLL-연평해전’ 제작에 1억원 투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002년 발생한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다룬 영화 ‘NLL-연평해전’의 제작에 1억원을 개인 투자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정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2002년 월드컵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발발한 제2연평해전에서 우리 영해를 지키다 전사한 장병들에게 늘 마음의 빚이 있었다”면서 “영화를 통해 이들의 희생 정신이 잘 조명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 4위전이 열린 날인 2002년 6월 29일 오전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우리 해군 참수리-357호정에 기습공격을 가하면서 일어났다. 당시 우리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으며, 북측에선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영화 ‘NLL-연평해전’은 제2연평해전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를 모금받고, 출연진과 제작진들의 재능기부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배우 정석원, 장성원, 장준학, 서현진 등이 출연하고 오는 10월 개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서초구 ‘영화로 보는 인문학 ’

    [현장 행정] 서초구 ‘영화로 보는 인문학 ’

    ‘생각을 조심해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해라. 인격이 된다. 인격을 조심해라. 운명이 된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지난달 28일 심산기념문화센터에 모인 주민 300여명에게 영화 ‘철의 여인’ 대사를 소개하며 마이크를 잡았다. 진 구청장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아버지가 딸에게 늘 말버릇처럼 일러주던 조언을 전하며 “어떤 꿈을 꾸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보여 주는 영화였다. 인간의 정신력, 의지, 리더십에 대한 감동을 고스란히 받았다”면서 “저도 27세에 늦게 대학에 들어갔다. TV에서 7전 8기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람의 인터뷰를 보여 주는데 가슴속에서 뭔가 공부를 해야겠다는 꿈이 그때 생겨 버렸다. 우리가 꿈을 꾸는 순간, 생각하는 순간 엄청난 기운으로 목표한 바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객석에 앉은 주민들은 너나 없이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진 구청장은 또 평범한 변기를 뒤집어 발상의 전환을 일깨운 마르셸 뒤샹의 ‘샘’이란 작품 사진을 소개하며 사고의 유연성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 갔다. 이날 심산기념문화센터에서는 진 구청장과 최하진 무비큐레이터의 영화로 보는 인문학 강의에 이어 벨기에 영화 ‘자전거 탄 소년’이 상영됐다. 반포1동 ‘우리동네 작은영화관’ 사업을 확대해 재능 기부 봉사자들과 구청이 손잡고 주민 문화생활 증진을 위해 예술영화, 독립영화를 보여 주거나 인문학 강의를 마련한 것. 오는 26일에는 ‘원스’ 상영과 ‘영화와 음악의 만남’이란 주제의 강연이, 다음 달 23일엔 ‘일 포스티노’ 상영과 ‘내 인생의 시’란 주제로 이야기 마당이 열린다. 반포본동에 거주하는 주부 장은영(47)씨는 “시중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예술영화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무비큐레이터로부터 영화에 대한 문화적·지식적 배경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생각할 기회를 갖게 돼 만족스러웠다”면서 “같은 영화를 보고 스스로 생각한 것과 큐레이터의 사뭇 다른 관점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웃었다. 진 구청장은 “우리 구의 구정 철학이 바로 ‘우문현답’이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에서다”라면서 “앞으로도 주민들과 현장에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은 물론 서초구를 삶의 질이 좋은 도시, 세계 제일가는 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열린세상] 여름 화로, 겨울 부채/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열린세상] 여름 화로, 겨울 부채/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을 확인이라도 시켜 주듯 장마가 일찍 시작되고 있다. 올해 장마는 예년과는 달리 중부지방에서 시작해 남부지방으로 내려가고 잦은 게릴라성 폭우가 예상되며, 일찍 시작한 탓에 장마기간이 길고 이에 따라 강우량도 많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장마가 끝나면 또다시 한여름의 찜통더위가 우리들 곁으로 다가올 것이다. 전력난과 더불어 그 어느 해보다 더운 여름을 예감한다. 후한시대 왕충(王充)이란 학자가 ‘논형’(衡)이란 글을 썼다. 벼슬길에 나아가는 사람들의 앞길을 다룬 이 글에서, 그는 신하가 군주에게 의견을 내어놓을 때에 “이로울 것이 없는 재능을 바치고 보탬이 되지 않는 의견을 내는 것은, 여름에 화로를 바치고 겨울에 부채를 드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글에서 군자와 신하 사이의 연(緣)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 군주와 신하의 연이 맞지 않으면 충성스러운 신하의 말이 오히려 죄의 빌미가 되기도 하고, 연이 맞으면 군주의 부덕에 눈감은 신하가 영달을 누리기도 하는 현실을 말했다. 그러면서 왕충은 여름 화로는 젖은 물건을 말릴 수 있고, 겨울 부채는 불씨를 일으킬 수 있는데, 세상 사람들은 연이 맞지 않는 사람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즉, 왕충은 하로동선(夏爐冬扇)을 통해 세상의 모든 사물이 사용하기 나름이지 쓸모없는 물건은 없다는 것을 말하려 한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말은 아무 소용이 없는 말이나 재주를 비유하는 말, 또는 철에 맞지 않거나 쓸모없는 사물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뒤집어 보면, 여름 화로와 겨울 부채는 우리에게 좀 더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예전 우리 어른들이 여름날 농사를 지으면서 쓰는 모자를 맥고모자(麥藁帽子)라 했다. 맥고모자는 밀짚이나 보리짚을 결어 만든 모자를 말한다. 우리 농가에서는 농한기인 11월부터 3월까지 이 모자를 만들었다. 농사짓는 사람에게 봄부터 가을까지는 어느 한때인들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기에 한겨울을 이용했겠지만, 여름을 준비하는 시간으로는 겨울이 제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름 화로와 겨울 부채도 마찬가지이다.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해서는 겨울이 오기 전에 광 속의 화로를 밝은 곳으로 끄집어내 상한 곳을 미리 손보는 일이 필요하다.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여름이 오기 전에 부채의 살과 종이를 살피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F1, 포뮬러(Formula)원이라고 한다. 국제자동차연맹이 규정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대회의 이름이다. 1950년 시작된 이 대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의 하나로 꼽힌다. F1 대회에 참가하는 자동차들은 시속 350㎞에 가까운 속도로 트랙을 질주한다. 세계 최고의 기술들이 모여 가장 빠른 자동차로 탄생한 것이 F1 머신이다. F1 경기를 보면 달리던 자동차가 트랙에서 벗어나 중간중간 점검을 받는다. 속도만을 위해 만들어진 자동차이다 보니 타이어와 각종 부품들이 워낙 빨리 소모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정비를 받기 위해 자동차가 정비소에 들어오면 급유와 정비, 타이어 교체가 거의 동시에 이뤄진다. 이 모든 일들이 끝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초 남짓이다. 이 순간을 위해 모든 스태프들이 긴장한 채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기다린다. 여기서 1초라도 지체하게 되면 자동차는 100m 가까운 거리를 뒤처지게 된다. 1등과 2등의 시간 차이가 0.9초밖에 나지 않는 대회도 있다고 하니, 이들이 보여주는 준비성과 팀워크는 일반의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다. 준비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 겨울이 되면 가전업체들은 에어컨 팔기에 바쁘다. 철에 어울리지 않는 이 일은 기업에는 생산량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영에 도움이 된다. 가정경제에는 싼 값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겨울 부채에서 배운 준비성이 주는 이점이다. 요즘 전력난 걱정이 크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일을 예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여름에 화로를 손질하고 겨울에 부채를 준비하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새삼 그리워진다. 올여름, 아는 분들한테 부채라도 선물해야겠다.
  • 3살 자폐소녀 알고보니 ‘천재 화가’, 작품 260만원에 팔려

    3살 짜리 소녀가 그린 그림이 우리 돈으로 무려 260만원에 팔렸다면 믿을 수 있을까?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소녀는 말도 하지 못하는 자폐아다. 화제의 소녀는 영국 중부 도시 레스터에 사는 아이리스 햄쇼(3). 소녀는 불행하게도 자폐아로 태어나 한마디 말도 못하는 것은 물론 또래 친구들이 근처에만 와도 공황 상태에 빠진다. 딱히 치료 방법도 없는 소녀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바로 그림 그리기. 아이리스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주라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부모는 음악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끝에야 아이가 그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됐다. 놀라운 것은 세상과 소통을 거부하고 자신 만의 세상에 갇힌 소녀가 그림에 남다른 재능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이의 그림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낀 엄마는 웹사이트를 열어 이 그림들을 올리기 시작했고 놀랍게도 세계 각지에서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엄마 아벨라 카터-존슨은 “장난감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만 들어도 아이가 고통스러워 할 만큼 생활이 힘들었다” 면서 “붓을 손에 쥐어 준 후부터 아이가 차분해지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결국 아이리스의 이같은 사연은 온라인을 타고 번졌고 최근에는 한 개인 수집가가 소녀의 작품 2점을 각각 1500파운드(약 260만원)에 사들였다. 엄마 카터-존슨은 “여러 곳에서 아이 작품을 직접 보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 런던에서 개인 전시회를 준비 중”이라면서 “우리 아이 이야기가 자폐아를 두고 있는 많은 부모님들에게 좋은 영감을 불러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의 재능 나눔형 사회공헌 활동은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의 재능 나눔형 사회공헌 활동은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005년부터 공사의 전기안전 기술력을 활용해 전기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대표적인 재능 나눔형 사회공헌 활동인 ‘그린홈 그린타운’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 재해가 없는 안전한 가정과 마을을 뜻하는 ‘그린홈’, ‘그린타운’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30일 현재 전국 60개 사업장에서 매년 20가구 이상인 마을 한 곳과 협약을 맺어 1년간 전기안전 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85가구 65곳의 마을이 지원을 받았다. 전기안전공사 본사 임직원 60여명은 지난 5월 전북 완주군 이서면 정농 마을을 찾아 전기설비 개선과 마을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농번기 일손을 돕기 위해 밭작물과 비닐하우스 정리도 함께 했다. 현지 농가들의 소득 보전을 위해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 등을 단체 구매했다. 지난해 5월 정농 마을과 자매결연 협약을 맺은 뒤 두 번째로 가진 행사였다. 당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했던 박지현 부사장은 “전기안전공사의 내년 완주 신사옥 이전을 앞두고 현지 지역민들과 상호 친목과 신뢰를 다지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이 있는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린홈 그린타운은 주로 시골 마을의 고령 거주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가정집 전기 배선 관리 등은 소위 ‘돈이 되지 않는 작업’이기 때문에 전기 전문가를 부르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낡은 설비를 직접 교체하거나 수리하기 어려운 독거 노인들을 위해 안전한 설비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활동도 활발하다. 전기안전공사는 지난해 5월 전북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결혼이민자 모국 방문 지원 및 다문화가정 자녀 장학금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지역 농수산물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 사업 등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이외에도 에너지 복지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스피드콜’을 시행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스피드콜은 전국 저소득층 201만 가구가 수혜 대상이다. 전기설비가 고장나면 전화 한 통화로 무료 응급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결과 전기안전공사는 포브스 사회공헌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는 감사패를 29차례 받기도 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재능 기부 독려하는 착한 아파트가 뜬다

    전 국민의 65%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살고 있지만 옆집 이웃의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것이 예사다. 남을 배려하기보단 개인 사생활을 더 중시하다 보니 층간 소음 문제 등으로 다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같은 갈등을 해소하고자 최근에는 아파트를 진정한 공동체를 위한 공간으로 가꾸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다. 특히 아파트 분양 시 재능기부 공간 및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 가운데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면 임대료를 지원해 주거나 봉사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앞서 정부도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행복주택’ 일부 시범지구에 이 같은 ‘재능기부형’ 아파트를 조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30일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김포에 분양 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에 입주민 재능 참여 프로그램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스포츠·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입주민이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서 이웃 주민에게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면 강사비를 받는다. 이를 위해 시행사인 스카이랜드가 시설관리비를 제외한 커뮤니티 운영자금을 1년간 2억원 지원할 예정이다. 두 건설사는 현재 모델하우스에서 재능 참여 입주민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분야는 ▲태권도·검도·골프·요가·에어로빅 등 스포츠 ▲요리·꽃꽂이·바리스타 등 취미활동 ▲인문학·미술·음악·부동산·독서토론 등 교양강좌 ▲어린이 생활영어·서예· 컴퓨터 등 교육 ▲법률·세무·회계 등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000여 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기 때문에 입주민 가운데 재능기부 지원자도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능 있는 입주민은 경제활동을 할 수 있고 일반 입주민은 무상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이 일정 기간 무상으로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입주민 자녀에게 재능기부를 하는 경우도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 현석동에 공급하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에 재능기부 프로그램인 ‘래미안 튜터링 서비스’를 실시한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생은 임대료를 지원받는 대신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마련된 강의실 등에서 영어나 수학·음악·미술 등을 가르치는 방식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병원은 무료 진료… 학원은 무료 수강

    구로구가 지역 기업 3000곳과 함께 아름다운 재능 기부를 시작한다. 구는 이들을 회원으로 둔 구로구상공회와 디딤돌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상공회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저소득 가정에 물품 및 서비스를 기부하는 등 이웃돕기를 실천한다는 협약이다. 예컨대 병원의 경우 무료 진료를, 학원은 무료 수강을, 택시는 무료 승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구는 앞으로 후원을 원하는 상공회 회원사들을 찾아가 개인별, 사업자별로 구체적인 후원 내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해당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외에 기업이 원하는 형태의 기부도 받기로 했다. 개별 협약을 체결한 기업들에는 기부 물품과 서비스에 상당하는 기부금 영수증 발행, 디딤돌 사업 스티커 및 메모지 제공, 디딤돌 현판 제공, 구청 소식지 등을 활용한 홍보와 같은 인센티브를 준다. 상공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명진 전진켐텍 대표는 “회원 기업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며 “협약 내용을 전 회원사에 알리고 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성이 바뀌면 세상이 바뀔 것”

    “여성이 바뀌면 세상이 바뀔 것”

    “여성 관련 법과 제도가 바뀌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여성 입장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 자신부터 바꾸고 성찰하면 문화가 바뀌고 세상이 바뀔 겁니다. 이를 위해 여성문화예술운동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제10회 서울시 여성상 대상을 차지한 이혜경(60)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사장은 25일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히며 양성평등 실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 이사장은 지난달 막을 내린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1997년 출범시켜 전 세계 여성을 위한 영화를 소개해 왔다. 아울러 한국 여성 감독의 발굴과 지원에도 힘써 왔다. 해마다 여성 주간(7월 1~7일)의 이슈를 선정해 포럼을 개최하는 등 여성 주간이 갖는 가치 확산과 양성평등 실현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여성계의 주요 이슈들을 문화 예술과 접목시켜 연극과 음악회, 마당극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부각시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여성영화제는 영화를 보고 감독과 토론하면서 자신을 발견하는 한편 상처받은 자신을 치유하고 새 힘을 얻는 힐링의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여성영화제가 많은 관객이 찾아와 보고 즐기고 누리면서 여성의 인권을 생각하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대상을 받게 되면서 가장 기쁜 점으로 그동안 함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영화제 스태프 및 관계자 등에게 조금이라도 보상을 해 줄 수 있는 계기가 된 점을 꼽았다. 그는 “지금껏 여성 문화 및 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조금이라도 보상받는 듯하다”면서 “이를 계기로 여성 문화 예술 등이 대중에게 활성화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아직도 우리 사회 저변에 깔린 남성우월주의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도 여성운동 및 여권 신장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재능 있는 여성이 사회적으로 늘어나고, 행정부에 여성가족부가 생기고, 관련 법과 제도 등이 정비됐지만 아직도 여성이 남성 중심적 시선을 갖고 그것에 익숙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성 스스로 자신의 시선으로 성찰할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많은 여성 후배들이 지속적으로 용기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여성상은 해마다 여성 발전을 위해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 온 시민과 단체,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발표된다. 최우수상에는 30년간 여성 폭력 없는 사회 만들기에 선도적 역할을 해 온 ‘한국여성의전화’와 윤후의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장이 이름을 올렸다. 우수상에는 천선아 드림미즈 대표와 홍수경 더원 노무법인 파트너 노무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단체 수상자로는 전국여성법무사회와 롯데물산이 선정됐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자유로운 영혼의 풍류 피아니스트 인생 40년 임동창

    [김문이 만난사람] 자유로운 영혼의 풍류 피아니스트 인생 40년 임동창

    우리가 흔히 장난스럽게 하는 말이 있다. ‘놀고 있네’이다. 하는 행동이나 몸짓에 대한 빈정거림의 뜻으로 들린다. 그런데 어설픈 것이 아니라 ‘제대로 놀고 있다’면 뭐라고 해야 할까. ‘아무것도 헐 것이 없구나/그저 놀기만 허면 되는 것을…/논다는 것은 삶을 흐르게 두는 것이며/바람과 하나 되는/숨결을 이루는 것이다/이것이 풍류다.’ 피아니스트 임동창씨가 읊어 대는 논다는 것에 대한 ‘허튼소리’다. 그에게 피아니스트, 작곡가, 허튼가락 창시자, 수도승 중 어느 것이 제일 맞느냐고 하면 항상 ‘노는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17살 때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보고 ‘허무’와 ‘안타까움’을 느꼈고, 몰입과 몰아의 과정을 거쳐 자유로운 영혼의 열쇠로 ‘풍류’의 세계를 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명의 소리를 만드는 천재 작곡가라는 말과 함께 세상의 모든 음악을 자유롭게 유희하는 풍류 피아니스트라고 한다. 클래식, 국악, 가요, 가곡, 불교음악 등 그의 음악은 자유자재로 경계를 넘나든다. 2012년에는 서양에서 유입된 지 100년이 넘은 피아노를 국악기로 만든 ‘임동창 피앗고’를 내놓아 평단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렇게 살아온 그의 음악 인생이 올해로 40년을 맞고 있다. 15살 때 무당 신내림 받듯 피아노 공부를 시작했고 17살 때 주체할 수 없이 터져 나오는 악상으로 작곡에 빠져들었으며 20살 때 피아노 페달에 구멍이 난 후 피아노로부터 자유로워진다. 그 다음은 출가로 이어지고….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분수대 앞에서 그를 만났다. 까만 티셔츠에 헐렁한 흰색 바지, 그리고 분홍색 양산을 썼다. 머리는 유약을 바른 도자기처럼 빛났다. 양산이 썩 잘 어울린다고 하자 머리를 쓱쓱 만지면서 “여름날 양산을 안 쓰면 머리가 너무 뜨겁다”며 파안대소. 이것저것 거두절미하고 ‘임동창의 풍류’란 무엇인지 물었다. “제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네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자유로운 연주’, ‘오롯한 내 음악’, ‘사랑이란 무엇인가’, ‘이 뭐꼬?’ 등이지요. 나이 50이 넘어 겨우 끝냈고 제 인생의 족쇄가 풀렸습니다. 숙제를 끝낸 어린 아이와 다를 바 없지요. 지금까지 살아온 제 삶의 결정체가 바로 풍류입니다. 어떻게 해야 건강하고 행복하고 아름답고 신명 나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제 나름의 답이지요.” 인간의 본성에는 하늘의 이치, 자연의 이치, 즉 풍류성이 본디 들어 있다는 그는 풍류성을 깨어나게 해서 사느냐, 잠든 상태로 사느냐 하는 것이 문제이며 “풍류성이 안 깨어나면 불감증으로 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풍류성을 깨워서 아름답게 건강하게 신명 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음악 속에, 핏속에 그 절대자유의 에너지 풍류가 녹아 있으며 그가 풀어낸 ‘허튼가락’도 바로 이러한 풍류에서 비롯됐음은 물론이다. ‘허튼가락’은 틀에 박힌 박자를 허문 순수한 내면의 소리, 즉흥의 소리, 자유의 소리를 말한다. 그는 2010년 이 같은 새로운 장르의 음악 ‘동창이 밝았느냐’를 발표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사람의 마음과 몸은 직선 활동을 합니다. 이 직선 활동은 에너지가 있어 얻는 것이 많아 보이겠지만 하나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곡선 활동은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는 듯하나 단 하나도 내 손 안에 잡히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보이는 것은 물이 흐르듯, 보이지 않는 것은 바람이 불듯 이것이 ‘허튼가락’이지요.” 그는 ‘풍류학교’를 전북 완주에 곧 설립한다. 7년 전 충남 서천의 한 중학교에서 음악 영재들을 위해 방과후 학습으로 ‘풍류’ 프로그램을 선보인 적이 있다. 이때 부모 자식 간 불통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마음이 통하는’ ‘사랑으로 통하는’ 그런 풍류학교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제가 풍류학교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풀어짐’입니다. 풀어짐만이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래서 제가 정리한 몸짓, 마음짓, 흥짓으로 몸을 풀고 머리를 텅 비우고 어두운 감정의 찌꺼기들을 날려 버리는 ‘푸는 법’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풀어져 저절로 몰입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사랑을 회복할 수 있거든요. 아울러 학생들의 재능과 꿈을 찾아 주는 일도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의 남원 생활을 정리하고 올가을 완주로 터전을 옮기게 되면 “세계 최초의 풍류학교를 본격적으로 꾸려 나갈 예정”이라며 의욕을 보인다. 그가 풀어낸 네 가지 숙제 가운데 ‘이 뭐꼬?’에 대해서는 “인천 용화사 행자승 시절 송담 스님한테 ‘이것이 무엇인고’라는 화두를 받을 때였다. 수식관을 할 때 수를 세었던 그 자리에 경상도 사투리로 줄여서 ‘이 뭐꼬?’라는 질문을 수없이 던지면서 풀어낸 것이었다”면서 ‘이 뭐꼬?’는 소리도 듣고, 냄새도 맡고, 돌도 고르고, 붙잡으면 달아나고, 놔 주면 돌아오고 결국 피아노 치는 것과 너무도 똑같으며 해도 해도 끝이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군산 바닷가에서 태어난 그가 피아노와 처음 만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당시는 수업이고 뭐고 관심이 없던 개구쟁이 시절이었다. 하루는 친구들과 신나게 떠들고 있을 때 음악 선생님이 ‘고향집’이라는 노래를 피아노로 연주했다. ‘고향집에 홀로 계신 어머님 그리워~.’ 아무도 관심이 없었지만 그에게는 이때까지 느껴 보지 못한 짜릿한 전율이 일었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음악 선생님한테 달려가 막무가내로 음악실 열쇠를 잠시만 달라고 했다. 건반을 이리저리 눌러 봤다. 신기하게 악보도 없이 ‘고향집’이 비슷하게 흘러나왔다. 둘째 날도 그랬다. 왼손을 두 배로 빠르게 쳤다. 완전히 신이 났다. 이후 머릿속에는 온통 피아노 생각뿐이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학교 수업은 뒷전으로 하고 피아노 연습에만 몰두했다. 낮에는 이길환 선생한테 레슨을 받고, 저녁에는 교회 피아노로 연습을 하고, 밤에는 계단 틈에서 잠을 잤다. 그러다 보니 고3 때 자퇴 처리가 됐고 야간학교에 진학해 겨우 고교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그는 고교 졸업 무렵 한양대에서 열린 제1회 ‘월간음악’ 콩쿠르에서 고등부 1위를 차지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는 무대에서 꼼짝없이 얼어버렸던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왜 얼었을까.’ 20살이 되면서 그는 어느 날 몸과 마음이 완벽하게 풀어진 상태에서 피아노를 쳐 보았다. 손가락이 건반을 치면 소리가 난다는 사실이 새삼 신비스럽게 느껴졌다. 한 음 한 음을 칠 때마다 그 신비로움이 텅 빈 자신의 몸을 채웠다. 마치 신이 내리듯 영혼이 자유로워졌다. 피아노를 시작한 지 5년 만의 일이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여학생을 집에 바래다주던 중 밤하늘의 별을 보고 영감을 받아 독학으로 작곡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았다. 불교책 2권을 읽고 ‘나를 알아야 나의 음악을 작곡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출가를 하게 된다. 용화사에서 9개월 동안 공양주로 지낸 뒤 상법 스님을 은사로, 송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법명은 ‘보림’(寶林)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입대 영장을 받게 됐다. 논산훈련소에서 신병교육을 받다가 피아노 실력을 인정받아 영천에 있는 육군 제3사관학교 군악대에 배치받았다. 그런데 절에 있을 때 수행했던 ‘이 뭐꼬?’가 안 돼 탈영을 결심했다.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던 중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꼭 봐야 한다는 핑계로 2박3일 특별휴가를 얻었다. 부대를 빠져나온 그는 먼저 피아노를 가르쳐 준 이길환 선생한테 인사드리고 용화사에 올라가 군복, 군화, 군번줄, 군모 등을 모두 아궁이에 넣어 태워 버렸다. 승복으로 갈아입은 후 고향으로 내려가 시청으로 가서 대뜸 본인 사망신고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될 일이 아니었다. 다시 용화사로 발길을 옮겼다. 진허 스님이 “군대생활 3년도 못 하는 사람이 어찌 평생 중노릇을 하겠는가”라고 꾸짖었다. 결국 부대로 들어가 일주일 동안 자대 영창 신세를 진 뒤 한 달간 대구에 있는 5관구 헌병대 감옥에서 지냈다. 이때 하루 종일 가부좌를 튼 채 ‘이 뭐꼬?’를 했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석가모니였다.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에 나온 후에는 재즈와 작곡 공부를 다시 했다. 아울러 서울시립대 작곡과에 진학했다. 대학에서는 작곡 공부뿐만 아니라 지휘 공부도 하게 된다. 대학 2학년 때에는 김자경 오페라단에서 지휘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졸업 후에는 연극 음악을 했다. 국립극단의 ‘넋씨’를 비롯해 ‘왕자호동’, ‘메디아’, ‘봄날의 꿈’ 등에 참여했다. 그가 머리를 지금처럼 빡빡 밀기 시작한 것은 대학을 졸업하면서였다. 속세와의 인연을 끊기로 다짐했다. 이후 그의 인생은 오롯이 음악만을 향했다. 그는 지금도 컴퓨터를 안 쓰고 휴대전화도 없다. 굳이 이유를 말한다면 자유롭게 음악적 구도자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까. 인터뷰를 마치면서 꿈을 물었더니 “음악에 진정성 있는 젊은이들을 발굴해 세계를 감동시키는 음악을 하게 하는 것”이라며 웃는다. 다음 달 16, 17일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등 올 한 해에도 서울과 지방에서 임동창의 신들린 연주는 계속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임동창은 누구 1956년 군산에서 태어났다. 15살 때 피아노 공부를 시작했다. 17살부터 독학으로 작곡 공부를 했다. 21살 때 인천 용화사로 출가했다. 법명은 보림. 30살에 서울시립대에 입학해 작곡을 전공하며 최동선·박인호 선생을 사사했다. 35살 때 김덕수 사물놀이를 만나 국악의 최고 명인·명창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국악을 심도 있게 탐구하기 시작했다. 45살 때 모든 외부 활동을 접고 ‘수제천’을 소재로 작곡에 전념하면서 1년 2개월 동안 500여 페이지를 작곡했다. 46살 때 ‘텅 비워져 조상을 만났다‘라는 허튼가락 장르를 개척한 뒤 영산회상, 여민락, 대취타, 전래동요, 민요, 산조 등을 새롭게 작곡했다. 51살에는 제자들과 재즈 무대를 펼쳤다. 55살 때에는 ‘임동창의 풍류, 허튼가락’ 작품곡집 중 1~6권을 출간했다. 대표 앨범으로는 ‘임동창’(1993년), ‘오이디푸스와의 여행’(1997년),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1997년), ‘이생강 임동창의 공감’(1998년), ‘영산회상’, ‘경풍년/염양춘/수룡음’, ‘수제천’(2010년), ‘1300년의 사랑 이야기1-정읍사’(2011년), ‘1300년의 사랑 이야기2-달하’(2012년) 등이 있다. 주요 저서는 ‘임동창 풍류 마음의 거울’, ‘임동창 풍류 사랑의 거울’, ‘임동창 풍류 거울 경’(2011년), ‘노는 사람 임동창’(2013년) 등이다.
  • “해외로 재능기부 떠나요”

    “해외로 재능기부 떠나요”

    태극기와 우즈베키스탄 국기 등으로 페이스 페인팅을 한 해외봉사 단원과 인솔 교사 등이 24일 서울 한성대학교 잔디광장에서 열린 ‘2013 하계 해외봉사 발대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들은 오는 30일부터 18일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역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수능 성적 안 따지는 대학 가기

    수시 모집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따른 교실의 혼란은 여전하다. 영역별로 쉬운 A형 수능과 어려운 B형 수능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여전히 고민이 깊다. 6월 모의평가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성적 수준을 정확히 알기도 어렵고 기대보다 성적이 안 나오는 경우도 많다. 수시 모집에서 합격해도 많은 대학이 최저학력기준으로 수능 성적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불안감이 커진다. 서울 소재 대학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을 공략해야 할지 판단해 볼 때다. 다만 수능 성적을 보지 않기 때문에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고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입학사정관제에는 가천대 가천프런티어(264명), 가톨릭대 잠재능력우수자(294명), 단국대DKU인재사정관(294명), 서울과학기술대 전공우수자(186명), 세종대 창의인재(290명) 및 학교생활우수자(100명), 성신여대 성신체인지(220명), 숙명여대 숙명리더십인재(230명), 숭실대 SSU미래인재(374명), 아주대 아주ACE(237명) 등이 있다. 외국어 공인어학성적이 우수하다면 외국어우수자 전형을 눈여겨볼 만하다. 가톨릭대 외국어우수자, 단국대 영어·중국어특기자, 서울과기대 영어특기자, 성신여대 어학우수자, 숙명여대 숙명글로벌인재, 숭실대 국제화, 아주대 외국어특기자 전형 등이 해당한다. 숭실대를 제외한 대학들은 1단계에서 공인어학성적으로만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면접 등 추가 전형을 실시한다.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가천대, 강남대, 경기대, 명지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 성남, 한양대ERICA 등이다. 이 밖에 대진대, 안양대, 평택대, 호서대 등은 올해 처음으로 적성검사 전형을 실시하는데,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없이 적성검사 결과와 학생부 성적만 본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4일 “6회로 제한된 수시 지원 기회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모의평가 성적이 좋지 않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 미반영 대학 전형에 맞춰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차세대 광고인 꿈꾸는 대학생들 도전하세요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차세대 광고인을 꿈꾸는 대학생을 선발해 재능을 기부하는 ‘이노션 멘토링 코스’ 3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창의적인 대학생(멘티)을 선발한 뒤 사내 광고기획, 마케팅 전문가(멘토)와 팀을 이뤄 광고 실전 노하우를 전수하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4년제 대학 2~3학년을 대상으로 25~30일 서류 신청을 받은 뒤 면접을 거쳐 최종적으로 약 35명을 선발해 7~8월 8주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이노션의 광고 마케팅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들로부터 실전 업무지도를 받고, 광고이론 및 실무에 관한 특강에 참여하고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을 선정하며, 우승팀과 함께 수료자 전원에게 장학금을 수여한다. 이노션의 페이스북(www.facebook.com/innocean)을 통해 사회적 기업 리스트를 확인하고 함께하고 싶은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면 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어제는 국가대표 복서 오늘은 국가대표 배우

    어제는 국가대표 복서 오늘은 국가대표 배우

    여배우 이시영(31). 이제 그의 이름 앞에 붙는 복서라는 타이틀이 그리 낯설지 않다. 그녀가 주연한 공포 영화 ‘더 웹툰:예고살인’(27일 개봉)은 배우이자 운동선수로서의 근성이 배어 있는 영화다. ‘남자 사용 설명서’ ‘위험한 상견례’ 등 로맨틱 코미디를 전공으로 삼았던 그는 생애 처음 도전한 공포물에 대해 “목소리 톤을 높이지 않고도 내 목소리를 그대로 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올여름 ‘호러퀸’ 등극을 노리는 그를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저 그렇게 독한 여자 아니에요. 공포영화 보고 잘 놀라기도 한다고요.” 공포와는 담을 쌓은 겁없는 성격일 것 같다고 운을 뗐더니 동그란 두 눈이 더 커졌다. 복싱을 한다고 억세게 보는 선입견이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다. 그가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정극에 대한 목마름이 컸기 때문이다. “잘하는 것만 하기에도 벅차 로맨틱 코미디에 주로 출연했지만 진지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원래 저는 이 영화 주인공 물망에 올라 있지 않았는데 우연히 손에 들어온 시나리오가 자꾸 눈에 밟혔어요. 이야기가 굉장히 강해서 마음에 들었죠. 그래서 시나리오를 쓴 영화 제작사 대표에게 직접 해보고 싶다고 전화를 했고, 김용균 감독의 연락처를 수배해 내가 아니면 이 영화 안 될지도 모른다고 협박까지 했죠(웃음).” 링 위에서 번개처럼 잽을 날리듯 그의 선택에도 주저함이 없었다. 웹툰의 내용대로 살인이 벌어진다는 소재도 재미있었지만 강렬하고 사실적인 웹툰이 실사로 그대로 표현되는 과정이 굉장히 신선했기 때문이다. 그가 맡은 역할은 인기 웹툰 작가 강지윤. 차기작에 대한 압박감으로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하지만 지윤의 원고를 담당하던 포털사이트 웹툰 파트 편집장을 시작으로 그녀가 웹툰에 그린 대로 살인 사건이 이어지자 지윤은 용의 선상에 오른다. 영화의 초반부는 미스터리 살인사건으로 공포를 자아내고 후반부는 지윤을 둘러싼 비밀로 긴장감을 조성한다. “지윤이가 욕심도 많고 이기적인 인물인데 전 오히려 불쌍하게 느껴졌어요.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간절한데 재능이 없어 발버둥 치잖아요. 그러다 보니 과거의 기억을 지울 정도로 자기 보호가 강하고 겁이 많은 거죠. 저 역시 연기가 잘 되지 않을 때는 때려치우고 싶기도 했고…. 그러니 공감이 된 거죠.” ‘호러퀸’에 도전하느라 다양한 표정 연기를 구사해야 했다. 처음에는 혼자 거울을 보고 연습하다 나중에는 캠코더로 자신의 모습을 찍어 보기도 했다. 극중 작가의 예민한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살도 7㎏ 뺐다. 복합적인 내면을 가진 여주인공 캐릭터를 연구하느라 ‘폭풍의 언덕’, ‘멜랑콜리아’, ‘아멜리에’ 등을 보고 또 봤다. 운동으로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는 덕분일까. 보통의 여배우들과 달리 감정 기복이 거의 없는 편이다. 운동선수를 병행하는 어려움이 없느냐고 물었더니 “두 가지 일을 하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라며 웃었다. “운동을 하면서 불평불만이 없어지고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을 보면 내가 얼마나 나태하게 살았는지 반성하게 되죠. 카메라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어지고 용기가 생겼고 훨씬 자유로워졌어요.” 그는 자신에게는 노력의 산물인 복싱에 대해 주변에서 “사람을 때리니 좋냐”, “진짜 독한 것 같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속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시영은 지난 4월 복싱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여자 48㎏에서 우승하며 태극 마크를 달았다. 그가 국가 대표까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한 승부욕보다는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한 복싱을 끝까지 열심히 해보고 싶었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칭찬해 주셔서 부끄러웠어요. 운동은 참 정직한데 연기도 운동처럼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여배우로서 선수 생활을 병행하다가 부상을 입는 것이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고 싶지 않고, 실업팀(인천시청)까지 들어간 선수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야무진 답이 돌아온다. 영화는 결국 인간의 이기심과 그로 인한 죄의식을 다룬다. 이시영은 스물여덟 늦은 나이에 데뷔했고 초반에는 성공에 대한 집착에 시달렸다. 닥치는 대로 작품을 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고 마침내 드라마 ‘부자의 탄생’의 이기적이고 톡톡 튀는 캐릭터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마음이 조급해 연기력 논란이 나오더라도 무조건 많은 작품을 경험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는 그는 “하지만 이제는 차근차근 한 발씩 나아가는 것이 지름길이라는 진리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는 감독과 투자나 제작 상황 등 영화 외적인 것까지 고민할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영화 개봉 전날이나 링에 올라가기 전에 떨리는 느낌은 매한가지”라는 그의 목표는 하나, ‘국가대표 여배우’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퍼포먼스돌 EXO, 어느 별에서 왔니

    퍼포먼스돌 EXO, 어느 별에서 왔니

    올 상반기 가요계에는 ‘아이돌 하락세’가 기정사실로 굳어진 분위기다. 조용필, 싸이 등 관록의 가수들이 음원차트를 휩쓰는 동안 아이돌 그룹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유난히 돋보이는 그룹이 엑소(EXO)다. 데뷔 1년밖에 되지 않은 신인 그룹이 지상파 방송 3사 음악프로그램을 ‘올킬’했고 정규 1집 앨범은 선주문량만 30만장에 달했다. 아이돌 그룹의 과포화와 하락세 속에서 ‘대세돌’로 떠오른 이들을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태양계 외행성을 뜻하는 엑소플래닛(exoplanet)에서 모티브를 따와 스스로를 ‘미지의 세계’에서 왔다고 소개하는 열두 소년들. 낯선 느낌이지만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 보이그룹들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 출신임을 알면 곧 익숙해진다. 데뷔곡 ‘늑대와 미녀’는 강렬한 사운드 위에 날카로운 가사를 내지르는, ‘SMP’(SM Music Performance)라 불리는 SM 특유의 댄스곡 대열에 놓여 있다. 이러한 SM표 댄스곡은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열광적인 고정 팬덤을 집결시킨다. 여기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는 팬덤 바깥 대중의 시선까지 사로잡는다. 미국 안무가 토니 테스타가 구상한 안무는 12명이 몸으로 나무와 숲, 동굴에서 뛰쳐나오는 늑대 등을 형상화해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하다. 그렇다고 이들을 퍼포먼스로만 승부하는 그룹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해 4월 미니앨범 이후 두 번째인 이번 앨범을 10곡 가득 채운 정규앨범으로 내놓았다. 대개의 아이돌 그룹들이 데뷔 후 1~2년간 미니앨범을 수시로 내놓으며 반응을 살피는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정규앨범을 만드는 게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팬들에게 수준 높은 앨범을 내놓고 싶었어요.”(찬열) 애절한 R&B인 ‘베이비 돈 크라이’, 기타 반주가 경쾌한 ‘3.6.5’, 몽환적인 댄스곡 ‘하트 어택’ 등 타이틀곡에서 마저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색깔과 재능을 수록곡들에 펼쳐냈다. ‘늑대와 미녀’가 어렵게 느껴지는 대중에게 멤버들은 ‘베이비 돈트 크라이’와 팝 발라드 ‘나비소녀’를 추천했다. 이들은 애초에 중국 시장을 겨냥해 태어났다. 한국인 멤버 6명(수호·백현·찬열·디오·카이·세훈)은 엑소-K로, 한국인 2명(시우민·첸)과 중국인 4명(레이·크리스·루한·타오)은 엑소-M으로 묶여 첫 미니앨범 ‘마마’(MAMA)로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데뷔했다. 양국에서 동시에 기반을 다지는 ‘쌍끌이’ 전략은 성공했고 중국에서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중국과 홍콩의 각종 차트를 휩쓸고 그 여세를 몰아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6월 22일자) 1위에 올랐다. “지난해 4월 12명이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쇼케이스를 했어요. 정식 데뷔도 하기 전이었는데 팬들이 정말 많이 와서 놀랐어요.”(백현) “베이징에 있는 고향 집에 가면 집 밖을 팬들이 둘러싸서 나가지도 못할 정도예요.”(루한) 멤버가 많은 데다 반으로 나눠 활동하는 탓에 팀워크에 쉽게 균열이 갈 거라는 우려도 생긴다. 하지만 이들은 ‘따로 또 같이’의 활동방식을 오히려 우정을 다지고 발전하는 계기로 삼는다. “따로 활동할 때는 멤버들 생일마다 영상 편지를 찍어 전달하고, 함께 있을 때는 컴퓨터 게임을 하더라도 12명이 다 같이 해요.”(찬열) “두 팀이 서로의 무대를 모니터링하면서 조언을 해주는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됩니다.”(백현) 지난 14일 KBS 뮤직뱅크에서 데뷔 후 첫 1위를 차지한 순간 리더 수호는 고마운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길고 긴 연습생 시절은 끝이 보이지 않았고, 데뷔 후에는 선배 그룹들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부담에 짓눌렸다. “함께 고생했던 멤버들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7년간의 연습생 시절이 스쳐갔고, 부모님 얼굴이 생각났어요. 고마운 분들의 이름만 말하다 보니 정작 소감은 말하지 못했네요.”(수호) 하지만 10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에 힘입어 1위를 했다는 따가운 시선도 있는 만큼 10대를 넘어 모든 세대에게 다가가는 것이 이들의 과제다. “앞으로 다양한 느낌의 노래를 선보이고 방송활동도 활발히 해 30~40대, 어르신들께도 사랑받을 겁니다. 팔색조 매력을 보여드릴 거예요.”(백현) 12명의 그룹 엑소를 알릴 때까지는 아이돌 그룹의 필수전략으로 통하는 개인활동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들에게 앞으로 10년 뒤 어떤 그룹이 되고 싶냐고 물었다. “동방신기 선배님들의 퍼포먼스, 슈퍼주니어 선배님들의 팀워크, 샤이니 선배님들의 독특한 색깔과 라이브 실력을 닮고 싶어요.”(수호) “신화 선배님들처럼 오래가면서 정상도 차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겁니다.”(백현) 서로 약속이라도 한 걸까. 인터뷰에서 이들이 다 같이 열번도 넘게 한 말이 있다. “한·중의 아이콘이 될래요.”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3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⑧ 황혼의 자서전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3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⑧ 황혼의 자서전

    우선경씨는 1939년 경북 상주에서 대가족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6·25전쟁을 겪으며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 고등학교도 그만둬야 했다. 1년간 양재학원에 다닌 뒤 상주읍내에 양장점을 냈다. 1964년 군인인 남편을 만나 서울에서 신접 살림을 차렸다. 군인의 아내로, 세 아이의 엄마로서 삶을 살게 됐다. 남편의 박봉을 보완하기 위해 다시 양장점을 열었다. 남편이 전역한 뒤에는 함께 작은 가게를 분양받아 임대료를 받아 생활한다. “흰 머리가 늘고 몸이 편해지니 공허함이 맴돌았다. 그때 경기민요와 장구를 접했다. ‘취미생활’은 생소한 단어였다. 엄마라는 이름에 눌려 자신을 계발하는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이 낯설었다. 지인의 권유로 경기도 안양에 있는 시조회관을 찾았다. 아침 9시 시조, 오후 1시 경기민요, 4시 고전무용을 배웠다. 오후 6시엔 귀가해 남편을 챙겼다. 여가생활을 직장생활하듯 했다. 건강을 되찾았다. 웃음도 돌아왔다. 그렇게 시조를 배우다 4년 뒤 1999년 시조사범 자격증을 따고 이후 강사로 활동했다. ‘나이 들면 새로운 것을 배우기 힘들다’는 편견을 깼다. 2005년 관악구 청림동 관악새마을금고에 시조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한국전통예악총연합회 관악지부도 만들었다. 회원들과 함께 직접 바닥 스티로폼을 깔고 페인트를 칠했다. 진짜 인생 2막이 열렸다. 장학사업에도 참여하고 노인상담사 활동도 시작했다. 요즘엔 일본어를 배운다. 아직도 할 일이, 배울 것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자서전 중에서) 우씨는 ‘반딧불은 별이 되었다’라는 자서전을 냈다. 74년 성상 우씨가 걸어온 길이다. 관악구청 구술작가의 도움을 받아 한 글자 한 글자 적어 내려갔다. 인터넷을 배워 이메일로 작가에게 초고를 보냈다. 살맛이 났다. 불과 18년 전만 해도 뭐라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을 것만 같은 우울함으로 하루를 보냈던 그였다. 지금은 아니다. 나이가 드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인다. “자서전을 쓰면 추억 속에 살 것 같지만 되레 희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게 됩니다. 노년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자서전을 통해, 취미생활을 통해 알게 됐지요.” 가족들도 힘을 보탰다. 큰아들 이상철(47)씨도 자서전에 글을 남겼다. “내 가족과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고 소소한 발자취의 조각들을 모아 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요. 그 자서전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 인생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딸 은주(44)씨도 편지를 썼다. “도시락 반찬을 5가지 이상 싸주시던 어머니…. 친구들의 부러움을 산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의 선택으로 이뤄내신 지금의 그 모습,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가꿔 보세요. 강하고 든든한 어머니의 모습 뒤 섬세함과 여린 여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가족은 우씨의 든든한 응원군이다. 권춘도(73)씨도 기구한 인생을 자서전에 담아냈다. “한평생을 되돌아보며 눈물로 책을 썼다”고 했다. 그는 식당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포목점, 가마공장, 농기구수리센터 등에서 닥치는 대로 일하고 6남매를 키우며 기반을 잡을 때쯤 부도를 맞았다. 포장마차마저 실패한 뒤 태백산에서 3년간의 수도생활을 거치며 안정을 찾은 그는 지금까지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권씨의 이야기도 관악구의 ‘어르신 자서전 제작 지원 사업’을 통해 ‘빗자루와 같은 인생길’로 세상에 나왔다. 2011년 주변에서 자서전 집필을 권유받았다가 사양했던 최옥희(73)씨도 마음을 바꿔 글을 썼다. 직장암 판정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결혼한 지 12년 만에 어느 날 갑자기 돌연사한 남편을 가슴에 묻고 네 아이와 홀로서기를 한 먹먹한 일상을 ‘그래도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으로 풀어냈다. 하숙을 하며 뒷바라지한 아이들이 모두 명문대학, 대기업 등에 취직한 얘기도 담았다. 관악문화원에서 문학, 서예, 시, 수필, 그림 등을 배우며 또 다른 인생을 살게 된 이야기를 적었다. 관악문화원 문화아카데미 회원들이 쓴 작품 문집인 ‘인헌문학’에 소개한 글솜씨도 뽐냈다. 그는 갑작스레 암이라는 질병을 얻었지만 자서전을 통해, 늦게 배운 취미생활과 친구들을 통해 다시 일어섰다. 최씨는 항암치료를 무사히 끝내고 현재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내 삶이 얼마 남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자서전을 통해 지나간 시절을 돌아보니 감사한 일만 있더라고요.” 관악구는 독서문화 진흥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노인들의 자서전 제작을 돕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10명의 노인에게 자서전 집필·발간 비용으로 1인당 250만원을 준다. 구청뿐 아니라 복지관이나 노인대학, 인문학 아카데미 등을 통해서도 자서전을 낼 수 있다. 우씨는 “취미와 여가 생활을 갖는 것이 노년을 빛나게 만드는 비결”이라면서 “자서전을 쓰면서 내 지나온 인생이, 남은 인생이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성환 한화생명은퇴연구소장은 “노년을 풍요롭게 만드는 비법은 돈에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눈높이를 어떻게 맞추느냐에 있다”면서 “봉사나 재능기부 등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는 것, 자서전 등을 쓰며 나 스스로를 행복하게 여기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 은퇴 후 이전의 삶의 기준에서 욕심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장바구니 넘보는 명문대

    장바구니 넘보는 명문대

    고려대 안암 캠퍼스 안에는 명소(?)로 불리는 ‘고대 빵집’이 있다. 이곳에선 100여종류의 ‘고대 빵’이 날개돋친 듯 팔린다.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보니 고대 학생들은 물론이고 근처 주민들도 빵을 사기 위해 학교를 찾고 있다. 수익도 상당하다. 연간 매출액이 4억 2000만원 수준이다. 고대 관계자는 21일 “빵을 팔고 얻은 수익금은 고스란히 학생 장학금과 실험실 지원비로 쓰인다”면서 “고대를 방문하면 고대빵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명물이 됐다”고 전했다. 학교 이름을 딴 브랜드 상품이 상종가다. 저렴한 가격, 좋은 품질은 물론 학교 이름이 주는 신뢰감 때문이다. 학교들도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를 노려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빵, 초콜릿, 라면, 와인까지 다양한 대학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수익금은 보통 실험실 지원비, 학생 장학금 등으로 활용한다”면서 “외부 홍보용으로도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은 한 모임에서 “창학 107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말 세 가지 종류의 숙대 와인을 만들었는데 맛이 괜찮다”면서 “빈번한 송년회나 신년모임 등에서 부담 없이, 품격 있게 소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숙대 와인은 지난해 9월 황 총장 취임식 때 반응이 좋았던 한 레드 와인과 비슷한 맛을 낸 제품으로, 와인 라벨은 숙명여대 미술대학 산하 디자인연구소의 이진민 교수가 재능을 기부했다. 이 와인은 출시 석 달 만에 2000병 넘게 팔리는 등 숙대의 히트상품이 됐다. 서강대에는 ‘서강 라면’이 있다. 서강대는 지난해 ‘알통통 스마트면’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쇼핑몰에 저칼로리, 저나트륨 라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유기풍 서강대 총장이 당시 산학부총장일 때 특허를 낸 ‘초임계 이산화탄소 유체 추출법’을 면발에 적용, 지방 함유량을 기존 제품보다 70% 이상 줄였다. 경희대는 대학 내 한방재료가공 실험실의 노하우를 살려 한방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고 서울대는 학교 이름이 새겨진 초콜릿을 판다. 고교 은사에게 보낼 선물로 숙대 와인을 구매했다는 이 대학 이보림(25·시각디자인학과 4년)씨는 “3만~4만원대로 저렴하지만 일단 맛이 좋다”면서 “또 학교 브랜드이다 보니 선물로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고대 빵을 즐겨 먹는다는 김정민(32·여)씨 역시 “팥소가 다른 곳보다 많이 들어갔는데 가격도 저렴해 좋다”고 말했다.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직장인 홍모(27)씨는 “대학들이 등록금 조정이나 교육 제도 개선 등에 힘쓰기보다 홍보 상품 개발에만 열을 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장마 피해 울상? 기부천사들이 ‘안전 출동’

    “이번 장마엔 재난 피해 걱정마세요. 무료로 전문가들이 복구해 드립니다.” 종로구가 오는 12월까지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태풍, 폭우 등의 재난 때문에 노후주택 피해를 입을 경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신속하게 복구하는 ‘재난 건축물 정비 재능 기부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종로구에서 활동 중인 구조기술사(종로구 건축위원회 소속) 1명, 건축사(종로구 건축사협회 소속) 4명, 시공사(지역 내 전체면적 2000㎡ 이상 신축 현장 건설회사) 4곳, 구청 공무원들이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구조기술사는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 진단 및 복구 방안을 연구하고 건축사는 도면 작성을 대행한다. 또 시공사는 복구작업을 도맡아 할 예정이다. 공무원들은 복구 작업을 돕는 봉사활동과 중·대형 규모의 건축물 복구를 위한 대수선 신고 또는 허가를 대행하는 등 행정 지원에 나선다. 이달 말 재능기부에 참여할 전문가들을 선정하고, 위촉식을 갖기로 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지역 내 전문가들에게 재능기부의 기회를 제공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재난 건축물 정비 재능 기부 사업은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입은 주택을 빨리 복구해 주민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추가 피해 발생의 차단과 안전한 종로 구현에 한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박지성 “홍명보 원해도 대표팀 복귀 NO… 유럽서 뛰고 싶어”

    박지성 “홍명보 원해도 대표팀 복귀 NO… 유럽서 뛰고 싶어”

    축구대표팀이 가까스로 2014브라질월드컵 티켓을 따내면서 ‘캡틴’ 박지성(32·QPR)의 대표팀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따뜻한 카리스마와 특출난 기량의 박지성이 돌아온다면 바닥을 친 태극호가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다는 게 복귀론의 취지다. 그러나 박지성은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인) 홍명보 감독이 원해도 돌아가지 않겠다”고 재차 못을 박았다. 박지성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웨딩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건 이해가 가지만 아직까지 대표팀에 복귀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고 있다”며 복귀론에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 축구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건 사실이지만 과거에도 그런 과정을 잘 극복했다”면서 “훌륭한 선수들이 이번 명단에 없었던 것까지 감안한다면 월드컵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힘을 실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벼락스타로 떠오른 박지성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세 차례 월드컵에서 3골을 넣으며 핵심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다. 세계최고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라는 프리미엄에 선후배를 아우르는 온화한 리더십까지 더해져 ‘에이스’로 군림했다. 하지만 2011년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했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박지성의 은퇴 이후 대표팀은 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내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붙박이로 뛰던 박지성이 빠지면서 포지션에 공백이 생긴데다 정신적 구심점까지 사라져 내부 결속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란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까지 답답한 내용 끝에 0-1로 패하자 ‘박지성 복귀론’에 불이 붙었다. 박지성은 그러나 클럽에서 좀 더 활약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K리그 클래식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유럽에서 축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현재 소속팀인 QPR이 2부리그(챔피언십)로 강등되자 이적을 추진 중이다. 잉글랜드뿐 아니라 프랑스, 미국, 중동, 한국으로 둥지를 옮긴다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박지성은 경쟁력 있는 유럽리그 클럽을 최우선에 두고, 새 팀을 알아보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박지성은 이적료, 임대료, 연봉 협상 등의 난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까지 계약된 QPR에 잔류할 수도 있다. 그는 “지금은 휴가를 보내고 있어 몸 상태가 아주 좋지만 무릎은 항상 조심스럽게 관리해야 한다”면서 “무릎이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따라 내 은퇴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성은 이날 JS파운데이션 이사장 자격으로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을 열고 축구·양궁·태권도·스케이트 등 11개 분야의 꿈나무 47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K리그 출범 30주년 기념 올스타전에서 인사말을 하고,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안드림컵 자선축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자유학기제, 입학사정관제 준비의 핵심은 진로교육

    자유학기제, 입학사정관제 준비의 핵심은 진로교육

    박근혜 정부의 교육 정책 중 하나인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오는 9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자유학기제는 교육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서 진로 탐색 활동 등 다양한 간접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에 자유학기제로 인해 수업 방식 또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토론 및 실습, 실험, 프로젝트 수행 등으로 개선된다. 더불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재능을 발견하고 진로에 대해 모색해볼 수 있게 돼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자유학기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험 폐지로 학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고, 구체적인 진로를 탐색하기보다는 국·영·수 중심의 사교육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진로 교육에 필요한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어 있지 않다는 것도 문제가 된다. 최근엔 자유학기제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기도 했다. 특히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주최한 ‘2013 진로교육 국제포럼’에선 한국의 자유학기제 모델로 알려진 아일랜드의 전환학기제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시사점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자유학기제가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특정학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급이 올라가면서 학생의 진로개발 과정을 지속해서 피드백해주어야 하며 진로교육 지원체계와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면서 ”포트폴리오 작성, 활동내용에 대한 구술설명 등 활동 평가 방안도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녀들의 대학입시를 앞둔 학부모들은 자유학기제를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 자유학기제 때 시행되는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설정함과 동시에 진로체험 활동, 동아리 활동 등을 진행해 입학사정관제에도 미리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3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입학사정관제 합격생의 80%는 진로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가는 학부모들은 진로 체험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회로 여겨 자녀의 진로 커리어를 꾸준히 쌓아나갈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에 발 빠르게 참여하고 있다. 진로교육 전문기업 지산교육 권태욱 대표이사는 “한 학기 동안만 이루어지는 단기간의 활동 시간이 아닌 자녀의 진로 커리어에 맞는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기관에서 진행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관심 두고 참여한다면 커리어 포트폴리오 작성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 출신의 연구진과 해당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임직원들로 구성된 진로교육 전문 기업 지산교육은 22개 대학, 학과별로 진행되는 유오디 진로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진로캠프는 전공별 멘토링 형식으로 진행돼 희망 학과, 직업과 관련된 체험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적성 발견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진로진학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도록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소프라노스’ 제임스 갠돌피니, 로마에서 돌연사

    ‘소프라노스’ 제임스 갠돌피니, 로마에서 돌연사

    할리우드 배우 제임스 갠돌피니가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망했다. 향년 52세. 갠돌피니의 매니저는 성명을 통해 “갠돌피니가 로마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별세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직 사인은 정확하게 알져지지 않았으나 미국 연예전문매체 TMZ는 “갠돌피니가 휴가와 현지 영화제 참가를 겸해 이탈리아를 방문했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저지 출신인 갠돌피니는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경력을 쌓다 1992년 영화 ‘어 스트레인저 어몽 어스(A Stranger Among Us)’로 데뷔했고 이후 ‘다크 엔젤’, ‘8미리’, ‘라스트 캐슬’, ‘킬링 소프틀리’, ‘론리 하츠’, ‘웰컴 투 마이 하트’ 등에 출연했다. 특히 케이블 채널 HBO에서 방영된 시리즈물 ‘소프라노스’로 유명세를 탔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방영된 이 시리즈에서 갠돌피니는 냉혹한 마피아로서의 일과 평범한 가장으로서의 일상 사이에서 신경쇠약 직전에 몰린 마피아 보스인 ‘토니 소프나로’역을 섬세하게 표현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 프로그램으로 2000년부터 에미상 드라마부분 남우주연상을 세 차례나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오사마 빈 라덴 추격을 다룬 영화 ‘제로 다크 서티’에서 전 중앙정보국(CIA) 간부 역을 맡아 열연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왔다. 갠돌피니 측은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모두 충격에 빠져있는 상태”라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 빠져있다. 그는 재능있고 특별한 배우였다. 사랑스럽고 매너있는 사람이었던 그가 정말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동료 배우들의 애도도 잇따랐다. 수전 서랜든은 트위터에 “같이 일해본 배우 중 가장 다정하고 재미있으며 너그러운 사람을 잃어서 슬프다”고 적었고, 미아 패로우도 “위대한 배우를 잃다니 끔찍한 소식”이라며 그를 추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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