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능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추첨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시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회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보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73
  • 상실·부재·망각…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어느 가난한 농부가 악마에게 아이를 빼앗긴다. 몇 년 뒤 아이를 잊지 못한 농부는 악마를 찾아가 결투를 요구한다. 악마는 농부에게 아이를 보여준다. 예상과 달리 아이는 악마의 정원에서 더없이 행복하게 자라고 있다. 악마는 제안한다. 아이를 데리고 가도 좋지만 아이는 두 번 다시 이곳에 돌아올 수 없다. 아이가 가난한 삶을 물려 받게 될 거라 생각한 농부는 절망스럽게 울면서 악마를 떠난다. 농부는 악마에게 망각의 약을 건네받는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 할레드 호세이니의 ‘그리고 산이 울렸다’는 아버지가 어린 남매에게 들려주는 우화로 시작한다. 1952년, 아버지는 세 살 난 딸 파리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있는 부잣집에 입양시키러 떠날 참이다. 동생을 끔찍이 아끼는 오빠 압둘라는 아버지를 따라 나선다. 파리는 카불에 남고 압둘라는 아버지를 따라 가난한 시골 마을로 돌아온다. 두 사람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아버지의 우화는 환영처럼 평생 남매의 삶을 따라다닌다. ‘연을 쫓는 아이’와 ‘천 개의 찬란한 태양’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른 호세이니는 ‘그리고 산이 울렸다’에서 남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전작에서 아프가니스탄에 머물렀던 배경은 미국과 그리스, 프랑스로 폭을 넓혔다. 독자를 빨아들이는 이야기꾼의 재능은 더욱 깊어졌다. 작품은 9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952년 가을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3세대를 거치며 1949년과 2010년, 1974년을 오간다. 궁극적인 중심 인물은 파리와 압둘라이지만 9개 장의 주인공은 모두 다르다. 파리를 입양하는 진보적인 여성 시인 닐라, 닐라를 사랑하는 운전사 나비, 카불에서 전쟁 피해자들을 치료하는 그리스 의사 마르코스 등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작품은 아프가니스탄 현대사의 60년을 훑는다. 각 장은 독립적인 단편이라 해도 좋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 각각의 이야기를 엮어 가면서 호세이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비밀과 상처가 있고, 세계의 뒷면은 고통과 연민의 끈으로 이어져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그 바탕에 있는 것은 그것들을 지금 당장 이해하거나 아물게 할 수 없다고 해도 어떤 식으로든 위로할 수는 있다는 낙관이다. 작품은 상실과 부재, 망각의 정서로 가득 차 있다. 9개 장 중 어떤 조각을 떼어놓아도 슬프고 아름답다. 호세이니는 인물의 심리를 매우 섬세하고 정교하게 묘사한다. 이야기의 부피가 커지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쉽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대구 본리도서관 “사람도 빌려드려요”

    ‘사람을 빌려 줍니다.’ 대구 달서구 본리도서관이 책 대신 사람을 빌려 준다고 선언했다. 본리도서관은 재능기부한 사람이 책이 되어 대출자와 함께 대화형식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사람도서관’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사람도서관은 덴마크 ‘로니 에버겔’이 2000년 자국에서 열린 한 뮤직페스티벌에서 창안한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대화를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고 긍정적인 격려를 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사람도서관은 20일 오후 3시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재능기부자는 한국다학연구원 하오명 원장, 대구 남부도서관 권계순 관장, 대구 달구벌고 남효덕 교장, 한방요리 전문가 김태근 사장, 영진사이버대 변외진 교수, 수성주민광장 인터넷 라디오 오민우 진행자 등 6명이다. 이들은 6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1명당 7명의 대출자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본리도서관은 지난주 도서관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자들을 모집했다. 재능기부자가 10분 동안 주제에 대해 객관적인 설명을 하고, 20분간 본인의 경험담을 담은 주관적 이야기를 한다. 또 30분 동안 대출자가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주제는 ‘행복한 노후 준비’ ‘계절별 피부 관리법’ ‘사진 이야기’ ‘심리치료사의 직업세계’ ‘장례 예절’ ‘정신대 할머니의 삶’ ‘학교폭력 대처법’ 등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롯데백화점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롯데백화점

    최근 유통업계에서 ‘갑을 관계’로 규정되던 권위의식을 버리고 문턱을 낮춰 협력업체와 진정한 상생을 모색하는 바람이 거세다. 이런 분위기에 부응해 롯데백화점은 유통업계의 맏형답게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전통시장 돕기에 나섰다. 서울의 약수시장(본점)과 방이시장(잠실점), 부산 서면시장(부산본점), 광주 대인시장(광주점) 등 지역별로 전통시장 8곳을 선정, ‘활기차고 재미있는 전통시장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지역의 각 전통시장과 자매결연한 점포들은 마케팅 기법과 서비스 마인드를 전수해 전통시장이 자생력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그 첫 활동으로 지난 4월 잠실점 직원들이 방이시장을 방문해 전기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위생 및 행정규정 사항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본점에서는 약수시장 60여명의 상인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과 함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난타’ 공연을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백화점의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 백화점식 ‘약수시장 특별 전단’ 제작을 지원했다. 시장 지도와 ‘알뜰 서비스 쿠폰’이 들어 있는 전단 2만 5000부를 시장 내방 고객과 인근 주민들에게 배포해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시장을 찾는 소비자의 편리한 쇼핑을 위해 특별카트도 만들어 선착순으로 증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롯데백화점의 전통시장 지원은 재능 기부 형식의 새로운 상생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점으로 활동을 확대하고 서비스·이벤트·디자인 등 백화점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전통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더욱 힘쓸 예정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연예병사 전격 폐지…징계받는 8명은 누구?

    연예병사 전격 폐지…징계받는 8명은 누구?

    최근 각종 군기 문란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병사 제도가 시행 16년 만에 전격 폐지된다. 국방부는 18일 “국방홍보지원대(연예병사)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국방홍보지원대에 대한 감사 결과 후속 조치로 (연예병사 제도) 폐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25일 춘천 위문열차 공연 후 음주와 안마시술소 출입 등 군인으로서 품위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징계를 요구받은 병사 8명은 국방부 근무지원단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조치를 받게 된다. 또 연예병사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국방홍보원 지원인력 5명을 징계하고 6명은 경고 조치했다. 중징계를 받는 연예병사는 춘천 공연 뒤 숙소를 무단이탈한 상추(본명 이상철·일병), 세븐(본명 최동욱·일병) 등 7명이고 이모 상병은 경징계 대상이다. 세븐과 상추 외에 김모 병장은 규정을 어기고 휴대전화를 반입해 사용한 혐의와 춘천 공연 뒤 정당한 사유없이 부적정한 시간에 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모·김모·또 다른 이모 상병은 휴대전화를 반입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중징계를 받게 됐다. 경징계를 받는 이모 상병은 춘천 공연 뒤 정당한 사유없이 부적정한 시간에 외출을 했지만 당시 인솔했던 간부의 허락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과 함께 춘천 공연에 참가했던 가수 비(본명 정지훈)는 이번 징계와 상관없이 지난 10일 전역했다. 국방부는 연예병사 15명 전원을 다음달 1일 복무부대를 재분류해 배치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남은 복무기간이 3개월 이내인 3명은 국방부 근무지원단에 잔류시켜 일반 병사와 동일하게 근무할 예정이다. 나머지 병사 12명 가운데 징계대상이 아닌 6명은 복무부대를 재분류하기로 했고 징계대상 6명은 징계가 끝난 후 야전부대로 배치된다. 야전부대로 돌아가는 연예병사들은 1·3군사령부 소속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들이 출연했던 국군방송 위문열차 공연에는 민간인 출연자를 섭외하고 재능 있는 일반 병사들을 선발해 공연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예병사가 맡는 국군방송 프로그램도 하반기에 내부 직원으로 교체하고 내년에는 민간인 진행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청소년 놀이문화 보면 어른으로서 미안”

    “청소년 놀이문화 보면 어른으로서 미안”

    “청소년들이 당당하게 놀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세계 청소년들이 여수에서 꿈을 마음껏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한병세(59) 여수국제청소년축제추진위원장은 17일 “요즘 청소년들의 놀이 문화는 어떤 모습이고, 올바르게 형성돼 제공되고 있느냐고 물어보면 어른으로서 미안할 따름”이라며 “어린아이들은 놀이터를 찾고, 대학생들은 카페를 찾고, 어른들은 술집을 찾는 가운데 청소년들은 그 틈바구니에서 갈 곳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 위원장은 “청소년들은 ‘놀이’를 통해 사회의 모든 이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면서 “재능을 키우고 펼칠 수 있는 장소와 친구들을 만들어 주고, 그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며 책임지는 일들을 배우게 하자는 바람을 담아 펼치게 되는 축제가 바로 여수국제청소년축제”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에게 지시하거나 강요하는 것 없이 서로를 존중하고 지지하고 칭찬하는 축제로 꾸며진다고 강조했다. 축제는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여수시 일원에서 세계 30개국 이상 200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한다. 여수 바다를 배경으로 청소년들이 국제교류캠프를 통한 지구촌 청소년 문화교류와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가치를 계승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축제 준비 단계에서부터 행사의 전반적인 기획까지 스스로 이끌어 가는 청소년들의 성취감은 국제교류캠프와 댄스경연대회를 통해 표현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섬과 바다, 해양레저 스포츠 체험은 청소년들의 꿈이 영글어 가는 희망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Correspondence B/손월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Correspondence B/손월언

    Correspondence B/손월언 재능은 재앙인 것이 분명하다 스스로 그것을 기꺼워하는 순간 그것은 고난의 인력으로부터 떨어져나와 유성처럼 어딘가로 멀어져만 갈 것이므로
  • ‘사회적 레스토랑’ 꿈꾸는 스타 셰프 샘 킴의 요리 인생

    ‘사회적 레스토랑’ 꿈꾸는 스타 셰프 샘 킴의 요리 인생

    ‘사회적 레스토랑’을 꿈꾸는 스타 셰프 샘 킴의 따뜻한 요리 인생이 13일 오전 8시 45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펼쳐진다. 드라마 ‘파스타’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샘 킴. 그는 현재 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총괄 셰프다. 어릴 적 하숙집을 하던 어머니 옆에서 심부름하며 보조 요리사 역할을 했던 그는 자연스럽게 요리사의 꿈을 키워 왔다. 스무 살이 갓 넘었을 무렵 그는 어머니가 어렵게 대출해준 300만원을 달랑 들고 미국으로 떠났다. 갖은 고생 끝에 그는 고급 레스토랑의 셰프가 되겠다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셰프를 따라 나간 어느 토요일 봉사활동에서 받은 충격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한 끼에 200~300달러의 값비싼 요리를 만드는 셰프들이 1달러도 안 되는 타코를 만들어 노숙자들에게 나누어주는 모습이 그의 머릿속을 흔들어놓은 것. 샘 킴은 “최고의 레시피, 최고의 셰프, 최고의 레스토랑이 아니라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다”면서 “그때부터 이왕이면 내 요리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희망이 된다면 정말 멋진 요리사일 것 같다는 생각을 품게 됐다”고 말한다. 비싸고 고급스러운 음식이 아닌, 의미 있는 음식을 만들겠다고 마음먹고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1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샘 킴. 지금은 한 레스토랑의 총괄 셰프가 되어 요리사가 되고 싶은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과 독거노인 등 소외 계층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샘 킴에게는 이루고 싶은 또 하나의 꿈이 있다. 바로 ‘사회적 레스토랑’을 만드는 것. 요리사를 꿈꾸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요리사가 되어 사회 구성원으로 우뚝 서고, 또 그들이 다른 아이들을 도와 나눔이 릴레이처럼 계속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그의 새로운 꿈이자 목표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더 높은 가치를 위해 쓰고 싶다고 말하는 샘 킴.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가는 그를 만나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재즈는 삶이니까… 6년 기다리고 1억원 써도 마냥 좋죠”

    “재즈는 삶이니까… 6년 기다리고 1억원 써도 마냥 좋죠”

    지난해 9월. 유럽 재즈의 전설 엔리코 피에라눈치가 첫 내한 공연을 가졌다. 그를 목 빼고 기다려온 재즈팬들에겐 다시 없을 꿈 같은 시간이었다. 그 달콤했던 무대는 6년을 하루같이 섭외에 매달린 ‘재즈에 미친 남자’의 숨은 공력 덕분이었다. 국내 유일의 재즈공연 전문기획사 플러스히치의 김충남(37) 대표가 주인공이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김 대표는 ‘고난의 6년’을 떠올리자 다시 진땀을 흘렸다. “피에라눈치는 고생했던 섭외 역사가 모두 집약된 인물이에요. 처음 접촉한 건 2006년이었는데 조건이 안 맞아서 못했죠. 1~2년 지나 다시 연락했는데 무산되고…. 3~4년 지나 또 시도했더니 에이전시가 ‘피에라눈치가 계약이 끝나 다른 회사랑 일할 것’이라면서 메일 주소를 주는 거예요. 알고 보니 그의 개인 이메일이었죠. 그가 ‘네가 몇 년 동안 나를 섭외하려고 애쓴 걸 잘 알고 있다’고 해서 결국 2011년 5월 공연이 성사가 됐는데 두 달 전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으로 공연이 취소되고 말았죠.” 그해 7월 김 대표는 피에라눈치가 공연 중인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부리나케 날아갔다. 담판을 짓기 위해서였다. “내가 당신에게 6년을 바쳤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김 대표의 간절한 호소에 결국 거장의 마음이 움직였다. 이렇게 김 대표가 국내 처음 데려온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은 부지기수다. 이탈리아 피아니스트인 피에라눈치뿐 아니라 패트리샤 바바(미국 피아니스트·보컬), 엘리아니 엘리아스(브라질 피아니스트·보컬), 티그랑 하마시안(아르메니아 피아니스트) 등이 그들. 잉거 마리가 한국에 처음 알려진 것도 ‘괜찮은 재즈 앨범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음반사 친구의 지나가는 말을 듣고 그가 추천한 덕분이었다. 재즈계의 ‘별’들을 건져 올리려 그간 무던히도 발품을 팔았다. 털어넣은 사비만 1억원은 된다. 2007년부터 매년 여름 한 달씩 유럽의 온갖 재즈 페스티벌 순례에 나선 것은 기본. 이탈리아 페루자의 움브리아 재즈 페스티벌,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노스시 재즈 페스티벌, 노르웨이 몰데 재즈 페스티벌 등 한꺼번에 7개 도시를 돈 적도 있다. “한번은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조반니 미라바시가 스위스의 한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서 섭외하려고 거기까지 쫓아갔어요. 휴대전화 번호만 받아서 갔는데 통화가 안 돼 허탕을 치고 말았죠.” 국내 재즈 시장은 작지만 실력파 뮤지션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는 재능이 아까운 이들을 해외 무대로 내보내는 일에도 열심이다. “우리보다 판이 큰 일본으로 진입시키는 실험을 하고 있어요. 우리 연주자들이 지속적으로 무대에 설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고 싶어서요.” 그에게 왜 재즈에 빠졌냐고 묻자 쑥스러운 미소가 돌아왔다. “재즈는 제게 일이 아니라 그냥 삶이에요. 재즈를 왜 좋아하냐고 묻는 건 살고 있는데 왜 사느냐고 묻는 것과 같죠. 그러니 왜 좋아하는지 멋있는 답조차 생각해 두지 않았어요.”(웃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시장님 군수님 정당은 달라도 다함께 쿵짝쿵짝

    시장님 군수님 정당은 달라도 다함께 쿵짝쿵짝

    소속 정당도 각각인 강원도 시장·군수 3명이 밴드를 결성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이광준(왼쪽·59·새누리당) 춘천시장과 원창묵(가운데·53·민주당) 원주시장, 허필홍(오른쪽·50·무소속) 홍천군수다. 이 시장은 색소폰, 원 시장은 드럼, 허 군수는 통기타와 보컬을 맡았다. 이들은 다음 달 3일 춘천에서 열리는 별빛축제 특별무대에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특별 무대를 꾸민다. 밴드 명칭은 공직자 밴드라는 의미를 담아 가칭 ‘공무수행’으로 정했다. 공무수행 밴드가 연주할 곡은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씨스타의 ‘있다 없으니까’와 조용필의 ‘바운스’를 비롯해 ‘상하이 트위스트’, ‘무기여 잘 있거라’ 등 7곡이다. 특히 이 시장은 10여년 동안 틈틈이 익힌 솜씨로 이미 여러 차례 연주 솜씨를 선보였다. 지난 6일에는 춘천 시민 1000명이 각자의 악기로 합주하는 ‘춘천인 음악회’에 연주자로 참가해 ‘오빠 생각’을 협연했다. 원 시장은 원주의 한 생활체육 행사에서 드럼 연주를 처음 배운 뒤 이번 무대를 위해 열흘 전부터 맹연습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악기 연주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열정과 노력만큼은 결코 뒤질 수 없다는 각오다. 오는 20일 원주시 문막에서 열리는 옥수수축제 무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대학 시절 통기타 동아리 회장을 지낸 허 군수는 지역 통기타 모임인 ‘어울림’의 멤버로 활동했을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갖췄다는 말을 듣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신나는 애프터’ 사교육 잡았다

    ‘신나는 애프터’ 사교육 잡았다

    은평구가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신나는 애프터 사업’이 대내외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 사업은 은평구에서 역점을 두고 진행하는 것으로, 문을 나선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쉬거나 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데 착안했다. 구는 사업을 진행하며 지역 저소득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지난 3월 역촌동 23-22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애프터센터를 개관했다. 은평구에 처음 생긴 ‘청소년문화의집’이다. 특히 기존의 청소년 시설들이 방과 후 학습과 문화 강좌 수강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청소년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활동을 지원하고 여가 및 문화, 진로 탐색 등을 도와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주목을 받았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민간에만 의존하는 ‘지역아동센터’를 공공에서 지원, ‘안전 쉼터’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프터센터는 청소년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여가를 즐기고,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췄다. 10년 넘게 주민자치 활동을 해온 열린사회시민연합이 위탁 운영하면서 청소년 활동을 지원한다. 1층 마을인문학도서관에서는 열린토론, 마을 자원봉사, 자치예산학교 등을 비롯해 다양한 청소년 인문학 강좌를 운영한다. 2층에는 3개의 동아리실이 있고, 청소년 자치 동아리를 위한 댄스연습실이 마련됐다. 덕분에 ‘청소년들을 위한 놀이터’로 불리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런 점을 평가받아 은평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2013년 전국기초자치단체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약이행 분야 우수상을 받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신나는 애프터 사업은 민선 5기 김우영 구청장의 공약이다. 구 관계자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행정의 일방적인 추진이 아닌 주민과 청소년이 직접 만들어 간 주민 참여 과정과 지역 안에서 청소년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심사위원단과 다른 지자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얘들아, 과일먹고 건강챙기자…성북구 아동 280명에 전달

    사랑을 담은 과일바구니 배달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성북구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과일 섭취 기회가 적고 적절한 식생활 관리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건강과일바구니 배달 프로젝트’를 오는 12월까지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지역아동센터 13곳 어린이·청소년 280명이 대상이다. 이달부터 12월까지 매주 3차례 과일을 무료로 제공한다. 성북 프로젝트는 과일 제공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눈높이에 맞춘 영양 지식 교육도 실시한다. 실험·조리 활동을 곁들여 재미를 더한다. 지난해 프로젝트가 시범 실시됐을 때 식품영양학과 대학생들이 만들어 활용한 영양보드 게임과 그림판 등 교육 자료가 인기몰이를 했다는 후문이다. 영양 지식 교육에는 지역 건강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을 수료한 전문가와 성신여대, 동덕여대,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학생 등 15명이 재능 기부 형식으로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취약계층 어린이의 건강 향상은 물론, 식생활 멘토 프로그램의 전문성 제고, 지역 사회 인재 활용까지 맞물려 있어 관련 단체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일수록 영양을 고려한 음식을 섭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슬픔에 잠긴 中, 숨진 여고생 2명 촛불 추모제

    [아시아나機 사고] 슬픔에 잠긴 中, 숨진 여고생 2명 촛불 추모제

    아시아나 비행기 착륙 사고로 목숨을 잃은 여고생 왕린자(王琳佳·17·왼쪽)와 예멍위안(葉夢圓·16)에 대한 애도 물결이 중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9일 ‘절친’이던 두 학생이 생전에 다니던 저장(浙江)성 장산(江山)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말을 인용해 두 여학생은 백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우수한 인재들이었다고 보도했다. 왕린자는 서예와 문학에서 재능을 보인 ‘문학소녀’로, 예멍위안은 이 학교의 영어와 물리 대표로 반장과 학교 방송국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방학 중임에도 학교와 인근 쉬장(須江) 공원에서 두 학생의 넋을 기리는 촛불 추모제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현재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두 여고생에 대한 추모의 글만 각각 20만건을 돌파할 만큼 중국인들의 슬픔이 깊어지고 있다. 언론들은 또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 두 여고생에게 각각 140만 위안(약 2억 6000만원)의 배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이번 사고로 중국 항공사들의 경쟁력 부재로 외국 항공사들이 저가 항공권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과거 5년간 사내 문책 조종사가 30명이 넘는데 이는 안전관리에 구멍이 있다는 것으로 많은 중국 여행객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이라며 한국 국적기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중국 최대 항공티켓 사이트 관계자 셰청왕(携程網)은 “9일 오후 3시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 국적기에 대한 항공권 예약 취소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금천 주부 필수품 ‘직거래장터 3.0’에는…‘먹튀’는 없고 나눔은 있다

    금천 주부 필수품 ‘직거래장터 3.0’에는…‘먹튀’는 없고 나눔은 있다

    이달 초 서울 금천구 주부들이 모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팅방에 다급해 보이는 글이 올랐다. “기초수급자인 다문화 가정의 엄마인데 급성신우염으로 입원을 하게 됐어요. 초등학생과 다섯살 형제가 있는데 돌봄이 필요해요.” 게시된 지 30분도 지나지 않아 보육을 해 주겠다는 답글, 밑반찬을 지원하겠다는 답글, 응원과 격려의 답글 등이 채팅방을 가득 채웠다. 고민이 손쉽게 해결됐음은 물론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벼룩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금천직거래장터 3.0’에서 일어난 일이다. 장터 3.0은 생활비 절약은 물론 이렇듯 끈끈한 공동체 문화 활성화에도 앞장서 눈길을 끈다. 장터 3.0은 지난 5월 독산2동 부녀회와 독산초등학교 학부모 10여명이 뭉쳐 만들었다. 현재 관악구, 경기 광명 지역까지 참여하며 회원이 150명을 넘어섰다. 두 달 만에 커다란 공동체로 발전한 것이다. 평소 하는 일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 SNS에 개설한 벼룩시장을 통해 물건을 재활용하거나 직거래하고 재능을 공유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나눈다. 예를 들어 팔고 싶은 물건이 있을 때 사진을 찍어 원하는 금액과 정보를 올리면 이를 보고 필요한 사람이 구매하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판매자이고 판매자가 소비자이기 때문에 서로 만족할 만한 값에 거래가 이뤄진다. 판매액의 최대 20%를 이웃 돕기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점이 신선하다. 대개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중고 제품이나 텃밭에서 가꾼 유기농 채소, 고향 특산품이 많고 어린이 영어책이나 동화책 및 장난감, 작아져 못 입게 된 옷 등도 자주 눈에 띈다. 배송도 공동체 방식이다. 몇 단계만 거치면 모두 알 수 있기 때문에 근처면 직접 배달하거나 만나서 건네준다. 거리가 제법 멀면 건너 건너 전달한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확보했을 때의 기쁨이나 아깝게 놓친 물건에 대한 아쉬움 등이 댓글로 올라오면서 공동체는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 김연옥 장터 3.0 대표는 “구에서 펼치는 오프라인 벼룩시장에도 꾸준히 참여할 계획”이라며 “온·오프라인 벼룩시장에서 얻은 수익금 중 일부는 지역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체험 교실을 운영하는 데 쓰고 싶다”고 말했다. 차성수 구청장은 “지혜로운 주부들이 모여 마을에 꼭 필요한 사업을 운영해 모두가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주부들의 스마트한 기획에 대해 아낌없이 지원하는 한편 많이 배우겠다”고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 - 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학생부 등급 1.35… 교대 가고 싶은데 A: 서울교대·경인교대 수시 노려보세요

    [얘들아, 대학가자 - 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학생부 등급 1.35… 교대 가고 싶은데 A: 서울교대·경인교대 수시 노려보세요

    Q: 수도권 일반계고(인문계)에 재학 중인 여학생입니다. 교육대학 진학을 희망합니다. 3학년 1학기까지 학교생활기록부 석차 등급 평균은 국어·수학·영어·사회가 1.30, 전 과목이 1.35입니다. 2학년 1학기 학급회장이었습니다.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 우수상과 내신 교과 과목 우수상, 교내 논술대회 장려상, 교내 토론대회 금상(공동 수상)을 받았습니다. 방과 후 자기주도학습으로 수학 140시간과 논술 90시간을 수강했습니다. 청소년회관 라디오 기자단 활동을 했고 독서 토론 동아리 창단에 참여했습니다. 교육대는 논술 전형이 없지만 혹시 일반 대학으로 바뀔 수도 있으니 논술 준비를 따로 해야 할까요. 수능 성적이 향상되고 있지만 A, B형 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어떨까요. 수도권 교육대가 가능할까요. 지방 교육대도 지원해야 할까요. A: 서울교대 2014학년도 수시에서 학생이 지원 가능한 전형은 특정영역집중이수자 전형(60명)과 학교장추천 전형(60명)인데 모두 입학사정관 전형입니다. 학생의 6월 모의평가 결과로 보아 두 전형 모두 수능최저기준 통과가 가능하지만 특정영역집중이수자는 자기소개서에 포함되는 우수성 입증 항목에 대한 부담이 큰 반면 학교장추천은 교과 성적이 포함되므로 학교장추천으로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경쟁률의 경우 학교장 추천은 5.58대1이었지만 특정영역집중이수자는 10.33대1로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서울교대 정시 모집은 학생부 20%+수능 50%+심층면접 20%+서류 10%를 반영합니다. 학생의 수능 성적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4개 영역 평균 백분위가 96(모두 1등급) 정도로 유지되면 정시 합격에 대한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지난해 정시모집 일반 전형 경쟁률은 1.78대1이었습니다. 경인교대는 수시 입학사정관 전형인 교직 적성 잠재능력우수자 전형(200명), 정시 일반 전형(263명)이 지원 가능한 유형입니다. 지난해 경쟁률은 수시 6.07대1, 정시 2.07대1이었습니다. 교직 적성 잠재능력우수자는 종합평가로 1단계에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30%+면접 70%를 반영합니다. 종합평가에는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자기소개서가 포함됩니다. 경인교대 정시 모집은 1단계 학생부 13.79%+수능 86.21%로 150%를 선발하고 최종은 학생부 6.67%+수능 83.33%+면접 10%를 반영합니다. 그런데 현재 학생의 수능 성적 변화와 지난해 대학 합격자 결과 발표로 보아 정시모집에서 경인교대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서울교대와 경인교대의 자기소개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 양식으로, 학생이 충실히 생활해 온 고교 3년 동안의 비교과 활동 내용을 정리하면 부족함이 없을 듯합니다. 6월 모의평가 정도의 성적이라면 지방 교육대는 정시에서 충분히 합격 가능하므로 수시에서는 서울교대와 경인교대만 지원하도록 합니다. 교내 논술 경시대회 수상 실적이 있으므로 금년에 처음 수능 이후로 논술을 실시하는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를 비롯해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사범계 등 논술 중심 전형의 일반대 사범계 지원을 포함하는 6회 지원 포트폴리오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참고로 금년도 정시모집에서 경인교대와 같이 수능 B형 가산점 비율이 낮거나 아예 가산점이 없는 대학이 있어 국어와 수학에서 B형 대신 A형에 응시하고자 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질문한 학생은 대부분의 학생과 마찬가지로 수학은 이미 A형에 응시하고 있고, 국어를 B형 대신 A형에 응시할지가 핵심인데 국어는 B형에 비해 A형의 난이도가 대폭 쉽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국어 A형에서 자연계 상위권에 대한 변별력과 이과 중심으로 출제되는 과학과 기술 제시문에 대한 출제는 인문계 학생들에게 오히려 불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교대뿐만 아니라 일반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한다면 국어 B, 수학 A, 영어 B를 유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
  • 구로구, 11개 시공업체 132가구 집수리 봉사

    구로구는 대형 공사현장을 꾸리고 있는 시공업체 11곳과 해피하우스 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시공업체가 어려운 가정을 찾아가 도배·장판·전기 등 낡은 시설을 교체, 수리하거나 방충망을 설치해주는 재능 기부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65세 이상 홀몸 노년층과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등 취약 계층 132가구가 대상이다. 방충망 142곳, 도배 55곳, 장판 33곳, 전기설비 3곳 등 233곳을 지원한다. 모기가 설치는 시기라 방충망 작업을 우선적으로 하고 도배, 장판 작업 등은 9월까지 끝낼 계획이다. 구 직원들이 자원 봉사에 나선다. 지난해에도 구는 6개 업체가 참여한 해피하우스 사업을 시범 운영해 248가구 414곳에 방충망을 설치했다. 구는 지역 기업과 사회복지시설을 1대1로 연결해 상시 후원 체계를 유지하는 ‘1사1복지시설 희망나눔 결연사업’도 시작했다. 애경산업, 에듀윌, 우리은행 등 8개 기업이 참여했다. 기업들은 재정적인 후원 외에도 재능 기부, 청소, 말벗 등 정서·문화 봉사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복지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라 기업들의 자발적인 후원이 크게 도움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성북’ 대신 ‘사람’ 현판 지키는 150인

    ‘성북’ 대신 ‘사람’ 현판 지키는 150인

    서울시청 현관 위에 글자가 크게 쓰여 있다. ‘서울특별시’라는 현판이다. 현판은 건물의 이름이자 얼굴이다. 그런데 성북구청 현판에선 ‘성북’이라는 글자를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사람’이 가득 담겨 있다. 성북구가 민선 5기 3주년을 기념해 청사 현관 입구에 새로 내건 현판 ‘사람이 희망입니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로 250㎝, 세로 90㎝ 크기의 한지에 검은 먹물로 모두 150개에 달하는 ‘사람 인(人)’ 글자가 갖가지 모양으로 쓰여 있어 청사를 드나드는 이들의 시선을 한껏 사로잡는다. 가로 스물다섯 줄, 세로 여섯 줄로 빼곡하다. 40여년 동안 정릉천변에서 터줏대감으로 살아오며 서예를 가르쳐 온 오태갑(78)씨의 작품으로, 모두 한자 사전에 올라 있는 글자체라고 한다. 오씨는 저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형상화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뜻을 담고자 했다. 작품은 ‘사람이 희망입니다’라는 한글 문구로 마무리했다. 오씨는 얼마 전 이 작품을 재능 기부 형식으로 구에 기증했다. 구정 핵심 가치를 ‘사람이 희망이다’로 정하고 여러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모습에 크게 공감했기 때문이다. 성북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인권 조례를 만드는 등 참여와 협동의 인권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오씨의 작품을 받아들고는 지난 3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다시금 확인하는 데 제격이라고 판단해 현관 입구에 현판으로 내걸었다. 김 구청장은 “개인적으로 새로 내건 현판을 볼 때마다 취임 당시 각오를 돌이키고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된다”며 “청사를 드나드는 모든 분들도 사람이 희망이라는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릉동 공공기숙사 ‘공공의 벗’

    공릉동 공공기숙사 ‘공공의 벗’

    노원구 공릉동 대학생 공공기숙사 건물 1층에 북카페 ‘다락’이 들어선다. 노원구는 4700만원을 들여 34.74㎡ 규모에 주방, 화장실, 창고 등의 시설을 갖춘 복층 구조의 북카페 다락을 개관해 지역 주민들과 아이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6일 오전 공릉동 북카페 옆 오솔길에서 김성환 구청장, 구의원, 공릉동 북카페 준비위원 등 지역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북카페 준비위원회 주관으로 개관식을 연다. 구는 지난해 10월 삼육대학교 원격평생교육원과 사회복지사 학위 및 사회복지사 자격증 2급 취득 과정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전체 매출의 10%를 도서로 기부할 것을 협약해 책 384권을 기증받은 데 이어 이웃들로부터 영어책을 기부받아 어린이들을 위한 1000여권의 장서를 비치했다. 지역 주민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손바느질 모임, 청소년 모임, 인문학 공부 모임 등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구의 역점 사업인 ‘마을이 학교다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김 구청장은 “공릉동 북카페가 지역 주민들의 문화공간, 소통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울림’ 생생한 집에서, 자연의 품에서 즐기는 음악회에 초대합니다

    ‘울림’ 생생한 집에서, 자연의 품에서 즐기는 음악회에 초대합니다

    마룻바닥을 울리는 진동으로, 자연의 넉넉한 품속에서, 음악의 결이 더 깊어지는 축제가 있다. 전국 65개 공연을 단 하루, 같은 시간에 퍼뜨리는 ‘2013:원데이 페스티벌’(12일)과 올해 10돌을 맞으며 아시아 최고의 클래식 음악제로 자리 잡은 ‘대관령국제음악제’(14일~8월 6일)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는 혁명을 일으킨 박창수 더하우스콘서트 대표와 3년째 대관령음악제를 이끌며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데려온 정명화·경화 자매. 두 축제의 예술감독인 이들이 “놓치지 말라”고 귀띔한 공연들을 꼽아봤다. 2007년 여름. 25평짜리 박창수 감독의 집에 164명이 들어찼다.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의 연주를 보러온 관객들이었다. 발 디딜 틈 없이 끼어 앉은 사람들 때문에 에어컨도 있으나마나. 관객들은 연주자들의 땀방울이 마구 튄 방바닥을 손수건으로 훔쳐 가며 음악을 들었다. 이렇게 연주자 코앞에서 바닥의 진동을 ‘온몸’으로 느끼는 공연. 박 감독이 11년째 퍼뜨리고 있는 하우스콘서트다. “연주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러울 거예요. 하지만 관객들은 평생 못 잊을 경험이죠.” 하우스콘서트는 가정집, 한옥, 학교, 병원, 성당, 보육원, 잠수함 부대, 절 등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공간에 관객과 연주자를 마주 보게 한다. 낮은 숨결까지 들릴 만큼. 무엇보다 예술가의 집을 둘러보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다. 리코디스트 염은초가 경기 용인 자택으로, 1세대 전위예술가 무세중이 경기 고양의 비닐하우스 자택 마당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은초는 일반 가정집을 공연장으로 공모한다니까 ‘우리집에서 해도 되냐’고 먼저 손을 들었어요. 카리스마 있는 무세중 선생님은 이번 축제를 축원하는 굿 형식의 퍼포먼스를 젊은 작곡가들과 함께 보여주실 거예요.” 억대의 스타인웨이 그랜드피아노만 쳐오던 피아니스트 정재원은 전북 정읍의 70대 노부부(정애자씨)의 집에 있는 업라이트 피아노를 친다. “‘그 댁 할아버지가 배우시는 피아노로 연주하면 그분들이 더 기뻐하실 것 같다’며 악조건 속에서 한번 해보라고 시험해 봤더니 흔쾌히 하겠다고 하대요.”(웃음)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는 스승 이민정 단국대 교수와 피아노 한 대를 놓고 함께 연주한다. 박 감독은 “점자 악보로 연습한 걸 다 외워서 치는 것도 경이로운데 음악적 재능도 뛰어난 친구”라고 소개했다. 서울 도심에선 성악가 80명이 플래시몹으로 시민들을 놀라게 할 작정이다. 전남 목포 출신 포르테 브라스 퀸텟은 경북 구미로 공연 출장을 간다. 전라도 연주자와 경상도 관객의 만남이다. (010)2223-7061. 대관령음악제는 흰 자작나무의 서정, 영롱한 오로라 빛이 감도는 북유럽 음악으로 빠져든다. ‘오로라의 노래’라는 주제답게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5개국 출신 음악가의 곡들이 대관령의 밤을 수놓는다. 정경화 감독은 “특히 시벨리우스는 핀란드에서 우상처럼 모시는 작곡가”라며 “차갑지만 속정이 깊은 북유럽의 국민 정서를 음악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출신 지휘자 사샤 마킬라가 이끄는 악단 생미셸스트링스(1903년 창단)가 오는 25일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으로 저명 연주가 시리즈의 문을 연다. 다비드 게링가스(리투아니아)와 게리 호프먼(미국), 지안 왕(중국). 첼로의 세 거장들이 총출동하는 공연은 눈독 들일 만하다. 두 감독이 “3년 전부터 섭외에 공들였다”고 입을 모은 뮤지션들이다. 이들은 31일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3·5·6번’을 차례로 들려준다. 정명화 감독은 같은 날 열리는 동생 정경화 감독의 바이올린 리사이틀도 적극 추천했다. 그는 “경화가 7년 만에 갖는 리사이틀이라 나도 기대가 매우 크다”며 “특히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동생이 국내에서 처음 연주하는 곡이니 놓치지 말라”고 귀띔했다. 이번 음악제를 위해 만들어진 위촉곡도 있다. 8월 3일 올려지는 작곡가 이영조의 ‘첼로와 대금과 타악기를 위한 모리’. 아프리카 타악기 봉고와 첼로, 대금이 어우러지는 동서양 음악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다. 1577-5266.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시청 국기게양대에 사기업 깃발이 왜

    시청 국기게양대에 사기업 깃발이 왜

    경북 경산시 중방동 경산시청 국기게양대에 경산의 기업체 사기(社旗)가 처음 내걸렸다. 시는 3일 시청 국기게양대에서 신철수 ㈜에나인더스트리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과 최영조 경산시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회사 사기 게양식을 열고 경산시 기념패를 회사에 전달했다. 시는 또 이 회사의 진출입로인 진량읍 진량중고교~경산 1산업단지 간 도로 800m 양쪽의 가로기 설치대에 시기와 사기를 나란히 게양했다. 사기는 앞으로 한 달간 게양된다. 이날 행사는 시가 ‘이달의 기업’으로 처음 선정된 중소기업체 에나인더스트리를 예우한다는 뜻에서 마련됐다. 자동차 부품용 고무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매출액의 85%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출업체일 뿐만 아니라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연 매출액의 3% 이상을 신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소년소녀가장 자매결연, 대학 재능기부 참여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사는 앞으로 매달 이달의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 사기 게양과 함께 중소기업운전자금, 글로벌 산업연수, 무역사절단, 박람회 등 각종 지원사업에 우선 참여하는 특전을 부여할 계획이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IQ 159’ 5살 천재 소녀 알고보니 ‘천재 화가’

    ‘IQ 159’ 5살 천재 소녀 알고보니 ‘천재 화가’

    귀여운 외모의 5살 짜리 천재 소녀가 있다. 지난 4월 해외언론에 처음 소개돼 화제가 된 소녀는 영국 윈체스터에 사는 하이디 한킨스. 소녀의 아이큐는 무려 159로 세계적인 석학인 스티븐 호킹과 아인슈타인의 아이큐(160)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천재들의 모임인 멘사(Mensa)에 가입해 천재성을 인정받은 소녀는 최근 영국언론에 다시 보도됐다. 이번엔 아이큐가 아니라 천재적인 그림 솜씨 때문이다. 이미 2살 때 글을 깨우친 하이디는 그림에도 남다른 소질이 있었다. 간단한 스케치 등에 재능을 보이자 부모는 최근 정식으로 하이디에게 붓과 물감을 쥐여줬고 그 결과로 또 한번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림을 그린지 불과 6주 만에 그럴듯한 수채화를 내논 것. 아빠 매튜 한킨스(47)는 “얼마나 아이가 똑똑한지 그림으로도 드러난다” 면서 “하늘을 나는 새 등을 매우 빠르고 정교하게 그려낸다”고 밝혔다. 아이의 그림을 직접 살펴 본 윈체스터 예술학교 닉 스튜어드 교수도 “5살 아이가 그린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성숙한 그림”이라면서 “소소한 풍경들이 그림에 잘 묘사돼 있다” 며 놀라워했다. 하이디의 놀라운 재능은 그러나 부모의 영향인 것 같다. 아빠는 사우스햄튼대학 교수이고 엄마 또한 예술가이기 때문. 아빠 한킨스는 “하이디가 남다른 재능을 가졌지만 아직은 또래들처럼 인형이나 레고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 아이” 라면서 “오는 9월 조기 입학이 가능하다는 통지를 받아 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