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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산 둘레길 찾아 건강 챙기고 추억 만들길”

    “북한산 둘레길 찾아 건강 챙기고 추억 만들길”

    북한산국립공원의 둘레길이 조성된 지 2년 반이 지났다. 공원공단에서는 둘레길을 더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 구간 완주를 위한 ‘스템프투어’와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지난해 한 해 동안 280만명이 북한산둘레길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북한산 둘레길은 탐방객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저지대 탐방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지난해 탐방객 68명을 대상으로 둘레길을 걷게 한 뒤 성인병 등의 건강 변화를 체크한 결과 혈당, 콜레스테롤, 복부비만 등 성인병 지표들이 실내운동 효과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산 둘레길은 21개 구간 72㎞로 서울시내 어디서든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흰구름길 구간처럼 약간의 땀을 흘릴 정도의 경사가 있는 곳도 있고, 순례길처럼 시름을 잊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산책 구간도 있다. 가벼운 복장으로도 걸을 수 있는 곳이 북한산 둘레길이다. 공단은 건강과 색다른 체험을 위해 북한산 둘레길 21개 구간을 완주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완주를 위해서는 공단이 운영하는 스템프투어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스템프투어는 구간별로 설치돼 있는 포토 포인트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둘레길 입구 탐방지원센터에 가면 전용수첩에 스템프를 찍어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선물을 겸한 스템프투어 전용수첩은 탐방지원센터에서 4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강북구 수유동 순례길 구간에는 공단이 운영하는 둘레길 북 카페도 있다. 이곳에는 신간서적 1500여권이 비치돼 있다. 창문을 밀어젖히면 그림 같은 자연의 공간이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주말마다 재능나눔기부를 통해 ‘열린예술극장’도 열린다.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오피셜] 나폴리, MF 조르지뉴 영입 발표

    [오피셜] 나폴리, MF 조르지뉴 영입 발표

    라파 베니테즈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가 이탈리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헬라스 베로나의 미드필더 조르지뉴 영입에 성공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18년 6월까지,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브라질 태생으로 이탈리아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한 바 있는 조르지뉴는 일찍이 아스널, 첼시 등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 등도 관심을 가졌다고 보도된 바 있는 전도유망한 미드필더로 이번 시즌 19경기에 나서 7골 3도움을 기록중이며 아직 22세에 불과한 만큼, 추후에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조르지뉴는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나폴리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나폴리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은 팀으로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나폴리는 현재 세리에A에서 리그 3위를 기록중이며, 조르지뉴를 비롯해 더 많은 선수를 보강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설명=나폴리와의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는 조르지뉴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박지성 3월 복귀’ 언급한 홍명보… 밀당일까 교감일까

    ‘박지성 3월 복귀’ 언급한 홍명보… 밀당일까 교감일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캡틴’ 박지성(PSV에인트호번)의 3월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브라질의 포즈 두 이구아수 시에서 전지훈련 중인 홍 감독은 17일 “박지성이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복귀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가능성은 여러 가지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인 지난 8일 박지성에게 직접 복귀 의사를 묻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혔다. 당시 홍 감독은 그리스 원정 평가전이 끝나고 만날 것이라는 게 축구계 안팎의 예상이었다. 그러나 만약 이 시나리오대로 둘의 만남이 이뤄지고 박지성이 복귀 의사를 피력한다면 월드컵을 한 달 앞둔 5월 평가전에서야 대표팀 합류가 가능하다. 대표팀에 녹아들기엔 너무 늦다. 그렇다면 대표팀 복귀 여부는 전화로 확인해도 되는데, 굳이 직접 만나려고 하는 까닭은 뭘까. 홍 감독은 “네덜란드 출국 일정은 아직 잡지 않았다”고 말해 반드시 얼굴을 보고 직접 이야기하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박지성을 복귀시키기 위해 만나는 것은 아니다. 직접 내 귀로 그의 의사를 듣기 위해 만나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 감독은 올들어 대표팀에서 ‘베테랑’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평가전 명단 기준으로 대표팀 평균 연령은 24.9세. 2002한·일월드컵 27.1세, 2006독일월드컵 26.4세, 2010 남아공월드컵 27.5세보다 낮다. 현재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이청용(26·볼턴), 기성용(25·선덜랜드), 손흥민(22·레버쿠젠),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24·광저우 헝다) 등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이다. 그라운드에서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재능을 조율하며 이끌어 갈 ‘야전사령관’이 필요하다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다. 그러나 3년 동안 대표팀을 떠나 있었던 박지성이 다시 팀에 녹아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역대 한국의 월드컵 본선 도전사를 보면 3월 평가전에서 최종 명단이 거의 확정됐다. 이보다 박지성의 합류가 늦어질 경우 ‘시너지 효과’가 줄어든다. 물론, 결정은 박지성 몫이다. 하지만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홍 감독은 지금까지 빈말을 늘어놓은 적이 없다. 그래서 ‘이미 둘 사이에 사전교감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과연 홍 감독과 박지성은 ‘밀당’에 들어간 것일까. 한동안 국내 축구팬들의 눈에서 멀어져 있던 박지성의 몸 상태는 오는 20일 0시 30분 아약스와의 네덜란드리그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노해 사진전 ‘다른 길’, 윤도현-황정민-김준현 노개런티 홍보 나선 이유

    박노해 사진전 ‘다른 길’, 윤도현-황정민-김준현 노개런티 홍보 나선 이유

    가수 윤도현, 배우 황정민, 조재현, 장현성, 개그맨 김준현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는 2월 5일부터 시작되는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 ‘다른 길’의 자발적 홍보를 위해서다.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은 상업광고와 기업협찬 없이 재능나눔과 자발적인 홍보로 이루어지고 사진전의 모든 수익금은 시인의 뜻에 따라 지구마을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쓰인다. 대규모 광고가 범람하는 시대에 모두가 가는 길을 거부하고 ‘다른 길’로 나선 박노해 시인의 뜻과 전시의 취지에 공감한 스타들이 노개런티로 좋은 뜻을 위해 나선 것. 그들이 ‘다른 길’ 사진전시를 위해 함께 한 일은 120여 컷의 사진들 마다 박노해 시인이 한 줄 한 줄 직접 쓴 사진 소개글(캡션)을 읽어 사진의 감동을 대신 전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윤도현, 황정민, 조재현, 장현성, 김준현 등 평소 시인과 오랜 인연을 이어오던 연예인들이 녹음을 마쳤고 배우 박철민, 방송인 김제동을 포함해 각 분야 사회저명인사 30여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 ‘다른 길’은 2월 5일부터 3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며 티베트, 인도네시아, 라오스, 파키스탄, 버마, 인디아까지 우리와 같은 시간을 살고 있지만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120여 컷의 사진을 통해 펼쳐진다. 사진과 낭송 영상은 1월 13일 월요일부터 사진전 홈페이지(anotherway.kr)와 페이스북(facebook.com/anotherway2014),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버려진 건물잔해 틈서 스키 타는 사람들

    버려진 건물잔해 틈서 스키 타는 사람들

    미국 디트로이트시에서 방치돼 폐허가 된 건물들 잔해 틈에서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칼 포스트베트, 카이 크레펠라, 맥스 모렐로 등 3명의 프리스타일 스키어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보여줄 장소를 찾던중 시내에서 부서져 방치된 건물들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아냈다. 그리고 빌딩 잔해가 가득한 곳에 스키장을 설치했다. 부서진 창고와 학교들, 공장잔해 여기 저기에 임시 스키점프대를 설치하고 눈을 뿌렸다. SNTV는 이들이 빌딩 잔해들 틈에서 스키장을 설치하고, 스키를 타며 묘기를 부리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소개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도 올려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SNTV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맛있는 클래식 차려드릴게요”

    “맛있는 클래식 차려드릴게요”

    “어릴 때부터 이름을 얻는 스타 연주자요? 한번도 부러워해 본 적 없어요. 이름값으로 들었다가 실망한 적도 많고 기대하지 않은 음악가에게 감동한 적도 많거든요. 스타가 되기보단 갈수록 깊어지는 음악 세계를 구축하는 게 더 좋아요.” 영국 런던을 베이스캠프로 유럽으로 행동반경을 넓히고 있는 피아니스트 여기영(그레이스 여·28)이 오는 23일 국내에서 첫 번째 리사이틀(독주회)을 연다. “유럽 관객들이 늘면서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어요. 영국으로 무대를 옮긴 이후 스스로 더 단단해지고 발전했다는 걸 느끼거든요. 이젠 그 시간이 왔다 싶었죠.”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무대에서 지난해 12월 27일 런던 위그모어홀에서의 감동을 재현한다. 자신의 이름을 오롯이 내건 첫 독주회에서 그는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마지막 작품인 내림 마장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나단조 등 위그모어홀에서의 레퍼토리를 그대로 옮긴다. “위그모어홀은 안드라스 시프, 라두 루프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공연을 보면서 ‘나는 언제 저기 서볼 수 있을까’ 늘 꿈꿨던 무대였어요. 피아노 건반을 미세하게 건드리기만 해도 객석 끝까지 다 들리는, 음향이 완벽에 가까운 홀에서 ‘내 음악으로 청중이 하나가 되고 있구나’ 하는 느낌에 벅차올랐던 기억을 잊을 수 없어요. 그때의 느낌을 다시 한번 되살릴 예정입니다.” 당시 공연에서 그는 현지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레이스 여의 프로그램은 폭넓고 다양한 스타일을 가로지르는 그의 재능을 드러냈다.”(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베토벤과 리스트를 넘나드는 풍부한 색채는 음악에 대한 그의 장악력을 보여줬다”(뮤지컬 오피니언) 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공연이란 맛의 조화가 완벽한 코스 요리를 차려내는 것과 같다는 그의 정성이 깃든 덕분이다. “제게 주어진 80~90분은 최대한 아름답게 짜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타터부터 메인 요리, 디저트, 와인까지 모두 맞아떨어져야 하는 완벽한 코스 요리처럼요. 그래서 이번 공연도 전반부는 베토벤, 하이든 등 고전, 후반부는 리스트 등 헝가리안 색채로 다채롭게 꾸몄죠.” 4세 때 피아노 앞에 처음 앉은 그는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를 졸업했다. 이후 영국 런던으로 옮겨 길드홀음악학교에서 바버라스트링거 장학생으로 석사 과정과 펠로십을 마쳤다. 2009년 유럽 베토벤협회 주최 피아노콩쿠르에서는 우승과 함께 청중상 등 특별상 2개를 수상했다. 흔들림 없이 단단하게 자신의 터를 다져온 그에게 음악인으로서의 목표를 묻자 ‘모범생’다운 정직한 답이 돌아왔다. “끊임없이 탐구하는 음악가가 되고 싶어요. 누가 만들어준 음악이 아니라, 작곡가와 그의 음악을 신중하게 해석해 내놓는 저만의 음악을 보여주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겸손하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을 위해서라도 나이를 더 빨리 먹고 싶어요(웃음).” 2만~3만원. 1544-5142.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하프타임]

    리디아 고 캘러웨이와 계약 여자골프 세계 랭킹 4위 리디아 고(17·뉴질랜드)가 글로벌 골프용품 업체 캘러웨이와 용품 후원 계약을 맺었다. 캘러웨이는 14일 “골프에 빼어난 재능이 있는 리디아 고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목표한 바를 이루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계약 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리디아 고는 앞으로 캘러웨이 클럽과 오디세이 퍼터를 사용한다. 노진규 부상, 소치 출전 못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4일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노진규(22·한국체대)가 태릉 빙상장에서 훈련 도중 넘어지며 왼쪽 팔꿈치 뼈가 골절돼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머물러 소치 대회 개인종목 출전 기회를 잃었지만 지난해 9월 2013~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신예 위주인 계주 대표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됐다. 빙상경기연맹은 “이른 시일 내 대체 선수를 확정해 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시론] ‘그날이 오면’/이근배 시인

    [시론] ‘그날이 오면’/이근배 시인

    올해 갑오년은 만물을 생동하게 하는 청마(靑馬)의 해라는, 가슴 부푸는 해석에 귀가 솔깃해진다. 지난 한 해 나라 안팎의 어지러운 일들에다가 찌들어가는 살림살이로 마음 편할 날이 없었는데 웬, 좋은 일? 하고 둘러보니 새해 벽두에 불쑥 ‘통일’이 화두로 떠올랐다. 북의 김정은이 동족끼리의 통일을 내세워 남쪽에 화해 메시지를 날리더니 “통일은 대박”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더불어 통일부에서 이산가족상봉을 내놓았다. 북은 시기가 촉박하다며 일단 우리 정부의 제안을 ‘거부’했다. 7000만 겨레의 절체절명의 비원(悲願)인 통일을 두고 “대박”이라는 튀는 수사가 옳았느냐는 것은 미뤄놓고 작년 추석 무렵 로또 만큼이나 어려운 이산가족 상봉에 들었던 고령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손에 잡힐 듯한 ‘그날’이 왜 성큼 오지 않는 것인지. 그 애태움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으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이기 전에 와주기만 하량이면” 심훈은 3·1독립운동 열한 번째 해 날에 하늘과 땅을 진동시키는 조국광복의 염원을 시 ‘그날이 오면’으로 쏟아냈다. 그로부터 여든 해를 훌쩍 넘은 오늘 통일의 ‘그날’로 옮겨놓아도 오히려 소신공양(燒身供養)의 불길은 더욱 거세게 타오르는 것을 읽게 된다. 그렇다. 그날은 와야 한다. 광복, 통일 같은 개벽은 말고라도 저 전쟁 통에 남북으로 헤어져 60년 넘게 안부를 모르는 혈육들이 서로 만나 손이라도 잡아보는 그날, 어디 그뿐인가 정치가, 경제가, 복지가, 일자리가, 입으로만이 아닌 제자리에 들어서는 그날이. 여기에 또 하나의 ‘그날’이 문화융성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문화예산을 2%로 올려놓았으니 많이 늦었지만 목 타게 기다리던 단비를 품은 구름이 밀려온다는 예보가 반갑기 그지없다. 흔히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말하면서도 우리가 그 준비를 해왔는지 묻고 싶다. K팝, 아이돌, 싸이, 드라마…. 한류가 동남아를 넘어 지구촌을 넘실거리고 있지만 정작 문화예술의 시작이며 끝인 문학은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다. 노벨상 계절이 되면 ‘혹시 한국에도 문학상 차례가?’ 하고 매스컴이 긴장을 해오지만 번번이 “그날”은 얼굴을 비치지 않고 다른 길로 새나가고 있다. 일본은 소설가 두 사람이나 수상자를 내고도 지난해 또 수상 오보를 낼 정도로 으쓱거리고, 한 사람은 국적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두 해 전 모엔까지 두 사람이나 상을 차지한 중국을 이웃에 두고 있는 우리로서는 언제까지 “신포도”라고만 고개를 돌릴 수는 없는 일이다. 올림픽, 월드컵, 동계올림픽 등 큰 스포츠 행사에 쏟아 붓는 국력의 1만분의1만 썼어도 이 땅의 시인 작가들이 세계시장에서 홀대를 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 문단 인구가 1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고 해마다 신춘문예, 문예지를 통해서 등단하는 숫자가 늘어가지만 정작 글쓰기로 생활을 꾸려가는 전업 문인은 열 손가락을 꼽기도 어렵다. 창작에만 전념할 수 없는 환경 탓에 신인들이 글쓰기의 재능을 방송, 잡지, 출판 등의 밥벌이로 탕진하고 있으니 이 나라의 깊고 넓은 역사 문화의 광맥을 시, 소설로 캐내 인류가 공감하는 상품으로 세계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작품을 어떻게 써내겠으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키워낼 수 있겠는가. 문화융성의 첫 물꼬는 문학으로부터 틔워야 한다. 이 나라는 시로 해가 뜨고 시로 해가 지는 나라가 아닌가. 우리 겨레가 다른 민족에게 앞서는 DNA가 있다면 문학적 천재성이다. 이 하늘이 내린 재능의 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지름길이고 문화복지이다. 올해는 청마의 해, 이육사가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을 노래했듯이 7000만명이 기다리는 “그날”이 청마 타고 오기를 손꼽아야겠다.
  • 백보람 월매출, 20만원으로 시작해 2억 매출 ‘어떤 쇼핑몰?’

    백보람 월매출, 20만원으로 시작해 2억 매출 ‘어떤 쇼핑몰?’

    백보람 월매출 공개 12일 방송된 SBS ‘도전 1000곡’에는 개그우먼에서 쇼핑몰 CEO로 변신한 백보람이 출연해 억대 월매출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휘재는 “20만원으로 시작한 백보람의 인터넷 쇼핑몰이 현재는 월 매출 2억이라고 들었다”고 말했고, 백보람은 이를 수긍하며 “8년 전에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병서는 백보람에게 “일단 전화번호를 달라”며 연락처를 요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백보람은 다이어트 성공한 명품 8등신 몸매를 공개했다. 그녀는 다이어트 비결로 요가를 꼽았다. 이휘재는 “이제 좋은 남자만 만나면 성공이다”고 덧붙였다. 백보람 월매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백보람 월매출이 2억에 이를 줄이야. 대박이네” “백보람 월매출 2억! 사업에 재능이 있나봐” “백보람 월매출..2억이려면 얼마나 팔아야 하는 건가. 쇼핑몰 한번 가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 (백보람 월매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백보람 월매출, 2억 매출 쇼핑몰 보니..‘남자만 만나면 성공’

    백보람 월매출, 2억 매출 쇼핑몰 보니..‘남자만 만나면 성공’

    백보람 월매출 공개 12일 방송된 SBS ‘도전 1000곡’에는 개그우먼에서 쇼핑몰 CEO로 변신한 백보람이 출연해 억대 월매출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휘재는 “20만원으로 시작한 백보람의 인터넷 쇼핑몰이 현재는 월 매출 2억이라고 들었다”고 말했고, 백보람은 이를 수긍하며 “8년 전에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병서는 백보람에게 “일단 전화번호를 달라”며 연락처를 요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백보람은 다이어트 성공한 명품 8등신 몸매를 공개했다. 그녀는 다이어트 비결로 요가를 꼽았다. 이휘재는 “이제 좋은 남자만 만나면 성공이다”고 덧붙였다. 백보람 월매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백보람 월매출이 2억에 이를 줄이야. 대박이네” “백보람 월매출 2억! 사업에 재능이 있나봐” “백보람 월매출..2억이려면 얼마나 팔아야 하는 건가. 쇼핑몰 한번 가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 (백보람 월매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지 팬들 “기성용은 EPL 10대 중앙 미드필더” 극찬

    현지 팬들 “기성용은 EPL 10대 중앙 미드필더” 극찬

    풀럼전 1골 1도움을 기록한 기성용에게 국내 팬들 뿐이 아닌,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기성용은 이 경기에서 비단 1골 1도움에 그치지 않는,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현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성용에 대한 주요 해외 팬들의 반응은 아래와 같다.(사진참조) “기성용은 EPL 10대 중앙미드필더다.” “기성용은 선더랜드, 스완지보다 나은 팀에서 뛰어야 한다. 훌륭한 중앙 미드필더다.” “기성용을 위해 스완지에 1000만 파운드도 기꺼이 내겠다.” “기성용은 선더랜드 선수 중 단연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기(Ki)는 뛰어난 선수다. 스완지가 그를 임대보낸 것이 놀라울 뿐이다. 그는 심지어 중앙수비수로도 경기를 뛸 수 있다!” 기성용이 점점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공격포인트를 쌓아가면서 동시에 팬들의 지지를 받게 되는 것은, 다음 시즌 또는 조만간 기성용이 보다 상위권의 팀에서 뛸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방증이 된다.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심지어 중앙수비수로도 뛸 수 있는 자원에 대해 ‘빅클럽’이 관심을 갖지 말라는 법도 없다. 첫번째 사진= 인터뷰 중인 기성용(스카이스포츠 캡처) 두번째 사진= 기성용에 대한 현지 팬들의 반응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보통 사람들의 사랑이 있어 올겨울도 훈훈해요] 세종과학고 학생들 ‘방학 기부’ 꼬마들과 함께 과학의 꿈 나눠요

    “어린이들이 과학에 관심이 있어도 실험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이번 과학교실을 통해 함께 실험하면서 과학에 대한 벽도 없애고 과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구로구가 마련한 ‘어린이 과학교실 프로그램’에 재능을 기부하기로 한 세종과학고 2학년 이왕희(17)군은 9일 이렇게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프로그램은 방학 기간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는 세종과학고 학생 20명의 뜻을 반영했다. 프로그램은 과학체험 중심으로 구성됐다. 초등학생들에게 과학 키트를 이용한 전자기타와 스피커 만들기, 과학 원리를 이용한 핫팩과 지시약꽃 만들기 등을 가르친다. 이군은 “화학생명 분야 연구원이나 과학자가 꿈인데 비슷한 장래 희망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과학교실은 오는 22일까지 구로4동 구로꿈나무어린이도서관, 개봉1동 개봉어린이도서관과 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에서 2회씩 무료로 열린다. 구 관계자는 “딱딱한 과학 수업이 아니라 언니, 오빠들과 즐겁게 과학이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보통 사람들의 사랑이 있어 올겨울도 훈훈해요] 빗물펌프장의 ‘재능기부’…홀몸노인 가정 보일러 점검

    용산구 빗물펌프장 직원 19명이 오는 17일까지 지역 홀몸노인 가정과 복지시설 260여곳의 보일러 무료 안전점검 등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모두 전기와 기계 분야 전문가로 각종 비상상황에 대처하는 등 수해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뛰는 일꾼들이다. 펌프장 업무는 1~2월 시설물 유지관리, 3~4월 수방준비와 전문교육, 5~10월 시설물 가동 및 상황유지 중심인 본격적인 수방 업무, 11~12월 시설물 보수 및 문제점 개선 등 빡빡한 과정으로 짜였다. 양인수(전기7급) 팀장은 “좀 여유가 있는 겨울에 주민을 위해 재능을 쓰자는 데 뜻을 모았다”면서 “업무와 병행해야 해 좀 힘들지만 손길을 기다리는 주민 생각에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9일부터 어린이집과 경로당은 물론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자활시설 등 도움을 요청하는 곳을 찾았다. 화장실 양변기 수리부터 전기케이블, 누전차단기 같은 전기설비와 세면기 배수시설 등을 꼼꼼히 살피고 가정에 설치된 수중펌프의 오작동 여부 등도 점검했다. 40일 동안 어린이집 131곳, 경로당 85곳,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25곳, 자활시설 3곳, 수중펌프 보유 가정 17곳 등 261곳을 찾아간다. 또 한 곳이라도 더 많이 살펴보려고 19명을 4개조로 나눠 매일 팀당 3곳 이상을 찾아 봉사한다. 전기 재료비 등 적은 비용이 들거나 현장에서 보완할 수 있으면 예산범위에서 점검자가 직접 정비하고 중대한 결함 땐 주관 부서나 소유주에게 알려 즉각 조치하도록 돕는다. 성장현 구청장은 “최일선에서 수해 예방을 열심히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주민을 위한 큰 봉사”라며 “자신들의 재능과 마음을 더해 주민을 위해 땀 흘리는 펌프장 직원들은 용산구 전체 공무원들에게 본보기가 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국내 첫 장애인 전용 사진관 연 나종민씨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국내 첫 장애인 전용 사진관 연 나종민씨

    “좋아하는 것을 하면 재미가 있고 그것을 더 개발하면 약간의 돈도 따릅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기성세대들도 분명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확신하지 못하고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너무 돈에 매달리기 때문입니다. 1년 돈벌이 안해도 큰일 일어나지 않습니다.” 바라봄사진관 나종민(51) 대표는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전용 사진사다. 후원자들의 지원을 받아 장애인들의 사진을 찍어 준다. 덕분에 지난해 12월 24일에는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장애인 단체에서 일하는 한 여성이 묵직한 하얀 돼지저금통을 들고 서울 마포구 양화로 8길 17-25 그의 사무실로 찾아온 것이다. “오늘이 아닌 내일을 향하는…. 우리가 아닌 모두를 아우르는 바라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는 저금통에는 500원짜리 동전 1000개가 들어 있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나 대표는 “내가 하는 작은 일이 이렇게 울림으로 돌아오다니”라며 감격했다. 그가 장애인 사진관을 구상하게 된 것은 2011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애인 체육대회에 자원봉사 갔다가 한 어머니가 사진관에서 왔냐고 물어 자원봉사라고 답한 게 계기가 됐다. 어머니는 장애인을 둔 집에는 변변한 가족사진 한 장 없다며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가족사진에 어울리는 표정을 잡는 데 품이 많이 들어 사진관에서 장애인들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바로 내가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오랫동안 고민해 오던 것도 취미와 사회공헌의 접목이었기 때문이다. 발품을 팔고 준비 기간을 거쳐 2012년 1월 서울 성북구 동서문로 돈암초등학교 인근 건물 1층에 스튜디오를 차렸다. ‘바라봄’이라는 간판을 붙였다. ‘봄’을 영어로 쓰면 ‘BOM’이 아니라 ‘VOM’(viewfinder of mind)이다. ‘마음을 바라보는 카메라 창’이라는 뜻이다. 같은 해 3월 인터넷 모금을 통해 300만원을 모으고 장애인 단체의 신청을 받아 30가구의 사진을 찍었다. 지금까지 소아마비, 다운증후군, 자폐아 등 모두 100여 가족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장애인 가족 사진 찍기는 이만저만 어려운 게 아니다. 자폐아의 경우 사진관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꺼린다. 설사 들어왔다 해도 조명 앞에 서지 않으려 한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기도 한다. 장애인들과 눈길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 자연스럽게 부모들의 얼굴도 찡그러지고 좋은 사진은 물 건너간다. 이 때문에 사진 찍는 것보다 대화를 통해 편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이게 끝이 아니다.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200~300번 셔터를 눌려야 한다. 1~2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얼마 전 80대 노모가 60대 소아마비 환자인 아들과 함께 사진관을 찾아왔다. 어머니는 노령연금으로, 아들은 기초생활수급자로 각각 지낸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얼굴은 맑고 깨끗했다. 비밀은 곧 밝혀졌다. 사진을 찍고 난 뒤 마음의 짐을 덜었다는 어머니는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남에게 기부를 하며 살아온 이야기를 두런두런 했다. 오히려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왜소해지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그의 베풂은 마음이 담긴 답례로 돌아온다. 하얀 저금통은 물론 고가의 장애인 전용 의자를 받기도 했다. 스마트폰에는 “정말 고맙습니다” “꾸벅” “너무 기쁘네요”라는 문자가 연신 날아온다. 그의 아들도 아버지를 본받았다. 명문 대학에 들어간 아들은 돈 받고 가르치는 과외는 하지 않겠다며 고교 때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후배 2명을 추천받아 무료로 학과 공부를 지도해 주었다. 그는 “나눔이 아들에게 전염됐으니 이보다 더 좋은 게 없다”고 말했다. 1963년생에 82학번인 그는 베이비붐 세대의 막내다. 그는 정보기술(IT) 업계에 21년 종사해 오다 2007년 은퇴했다. 직장인으로서는 한창 때인 45살이었으니 승진, 성공, 출세의 사다리에서 일찍 내려온 것이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영업능력을 발휘, 외국계 기업의 한국 지사장에 올라 샐러리맨들이 부러워하는 억대 연봉을 받았지만 오히려 더 많은 회의를 느꼈다. 낙천적, 긍정적 성격이지만 실적에 대한 압박으로 불면증에 시달린 데다 직원들을 관리하며 통솔하는 자리보다 영업 현장에서 직접 뛸 때가 훨씬 마음이 편했기 때문이다. 이 일을 계속해야 할지, 제2의 인생은 없을까 고민하다 사표를 냈다. “솔직히 재무적 계산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저축해 둔 것도 조금 있고 국민연금도 충실히 부었고 집도 있으니 여차하면 주택모기지도 가능해 그럭저럭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은퇴자들이 원금 까먹지 않고 지내려고 애쓰는데 있는 것 쓰면서 살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5년 정도 더 일하면 2억~3억원을 모을 수 있었겠지만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아내가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한푼 두푼 모아 둔 것이 큰 힘이 됐다. 2008년 한 해는 뒹굴뒹굴했다. 집에서 책을 보고 가족들과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무료한 생활이 이어지면서 그 역시 아침에 일어나면 나갈 곳이 없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혀 줄 명함이 없다는 생각에 한동안 재취업을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취업은 일시적으로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지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내가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을 하며 살자’로 모아졌다. 2009년 6개월간 성북구에 있는 사설 학원에서 사진을 배웠다. 평소 하고 싶은 것이었다. 학원에서 돌아오면 가족 사진, 풍경 사진을 찍으면서 복습했다.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니 재미도 있고 쉽게 빨리 배울 수 있었다. 2010년 3월에는 희망제작소 행복설계 아카데미에서 은퇴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컨드 라이프 교육을 받았다. 취미와 사회공헌의 접목은 여기에서 얻은 교훈이었다. 자원봉사를 나가 장애인 단체의 행사사진을 찍어 주면서 해법을 모색했다. 베이비부머는 정해진 길을 걸어온 세대들이다. 상급학교 진학, 명문대 입학, 졸업, 취직 등 주어진 길을 갔을 뿐 자기가 좋아하는 것으로의 일탈은 없었다. 나 대표는 “좋아하는 것을 하면 실패를 해도 충격이 적다”고 말한다. 돈을 벌기 위해 치킨 집을 열었다 가게를 접으면 큰돈을 날리지만 악기 같은 것은 배우다 그만둬도 리스크는 크지 않다. 30~40년의 긴 노후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한두 번 실패한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1~2년, 2~3년 더 좋아하는 것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제3의 인생을 의미 있게 살려면 생각과 태도를 바꾸어야 합니다. 과거의 지위나 직책 등 무거운 것을 짊어지고 어떻게 걸을 수 있겠습니까. 베이비부머는 성장시대를 살다 보니 부족함 없이 지낸 세대입니다. 그래서 물질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머릿속에서 돈과 수익만 떨쳐 버리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히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려는 게 문제입니다. 직장생활을 20년 정도 했으면 웬만한 변화는 헤쳐 나갈 능력이 있습니다.” 그는 사진 봉사의 영역을 장애인에서 소외계층으로 넓히기 위해 지난해 11월 합정동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틈틈이 강연도 나가고 재능 기부도 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찍은 사진으로 전시회도 열면서 바쁘게 지낸다. “몸은 바쁘고 일은 직장 다닐 때에 비해 10배 더 하지만 스트레스받지 않고 재미있어서 좋다”는 그는 사회공헌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외부 행사 출장도 열심히 나가고 협찬을 위해 윤리경영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나 공모전을 여는 지방자치단체를 찾아다니고 있다. 올봄에는 바라봄을 사단법인이나 비영리 민간단체로 전환할 예정이다. stslim@seoul.co.kr ■퇴사 후 나 대표가 ‘걸어온 길’ ▲2007년 11월 퇴사 ▲2008년 빈둥빈둥 지냄 ▲2009년 8월 사진 교육 ▲2010년 3월 희망제작소 행복설계 아카데미 교육 ▲2010년 5월 장애인단체 자원봉사 시작 ▲2011년 5월 장애인 사진관 구상 ▲2012년 1월 서울 성북구 동서문로에 바라봄사진관 개관 ▲2013년 11월 사진관 마포구 합정동으로 이전 ▲2014년 3~4월 비영리 민간단체로 전환 예정
  • [2014학년도 정시]실용음악학과의 높은 경쟁률 속 ‘서울예술전문학교’ 눈길

    [2014학년도 정시]실용음악학과의 높은 경쟁률 속 ‘서울예술전문학교’ 눈길

    4년제 대학은 물론 전문대학의 정시 경쟁률도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독 실용음악학과의 경쟁률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수험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실용음악과의 인기는 최근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인기와 무관하지 않다. 과거에는 데뷔하거나 두각을 드러내기 힘들었던 실용음악 분야의 지망생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희망을 얻고 과감히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발휘할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실용음악학과로 유명한 서울 4년제 대학들과 스타급 강사진을 보유한 전문학교 실용음악학과의 경쟁률 상승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화려한 실무 경력을 자랑하는 스타급 강사진을 보유한 서울예술전문학교(이하 서예전)의 실용음악학부를 꼽을 수 있다. 현업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연예인 교수의 강의와 특강, 전문 트레이너의 1:1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실용음악 분야의 진로를 희망하는 수험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 돋보이는 가창력으로 소문난 가수 이정을 비롯해 ‘SM아카데미’에서 SM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신인가수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수영)를 지도한 하록과 카라의 니콜, 애프터스쿨의 정아, 나나, ‘보이스 코리아’의 손승연 등을 지도한 황혜경, 영화 ‘나의 P.S 파트너’에서 배우 김아중의 보컬을 지도한 이설희 등 가요계에서 이름난 교수진으로부터 1:1 맞춤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현업과 바로 연결되는 강사진들이 전문적인 단계별 발성교육, 실전녹음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기악반의 경우 현업에서 활동중인 노련한 교수의 지도아래 날로 연주 실력이 향상되고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이처럼 타 전문학교에 비하여 우수한 강사진과 미국 버클리음대의 발성프로그램, Seth Riggs 발성프로그램, 인디애나 음대의 뮤직 비즈니스 프로그램, 일본 이다 Jazz School의 화성학이론, 작·편곡 프로그램 등 월등한 교육 프로그램은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서예전만의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한편 서울예술전문학교는 2014년도 신입생들을 위한 새싹장려금 제도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일정 기간 내에 서울예술전문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에 한해 새싹 장려금 20만원을 지급하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예술전문학교 홈페이지 혹은 전화(02-379-0007)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폭스뉴스 에일스 회장 여직원에 성관계 요구”

    탁월한 경영 수완을 보여온 미국 방송계의 거물 로저 에일스(73) 폭스뉴스 회장이 과거에 여직원에게 돈을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사실은 랜덤하우스 출판사가 오는 21일 펴낼 예정인 560쪽 분량의 ‘더 라우디스트 보이스 인 더 룸’(The Loudest Voice in the Room)이라는 제목의 에일스 회장 전기에 들어있는 내용으로, 뉴욕타임스(NYT)가 요약본을 입수해 8일 보도했다. 저자인 뉴욕 매거진의 편집인 가브리엘 셔먼은 이 책에서 에일스 회장이 1980년대에 NBC 방송에서 일할 당시 여직원과 임금 조건을 협상하는 자리에서 “내가 원할 때마다 섹스에 동의한다면 매주 100달러를 추가 지급하겠다”는 제의를 했다고 폭로했다. 셔먼은 또 에일스 회장이 2012년 미 대선 당시 “이번 대통령은 내가 뽑겠다”고 호언을 했는가 하면 1995년에는 직원에게 유대인을 비하하는 속어를 써 물의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에일스 전기는 오하이오주에서 보낸 소년 시절부터 미 TV 역사상 가장 막강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되기까지의 인생 역정을 추적했으며 그를 불같은 성격의 출세욕으로 가득찬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특히 보수적 시각으로 미 정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야망과 함께 여론 형성에서 TV가 차지하는 위력에 대해 직관적인 이해를 소유했다고 지적했다. 폭스뉴스 측은 에일스 전기에 대해 “셔먼은 에일스와 직접 만난 적도 없고 폭스뉴스와 사실을 확인한 적도 없다”면서 “그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셔먼은 책을 쓰기 위해 에일스를 알거나 함께 일했던 사람 614명을 인터뷰 했고 집필에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셔먼은 별도의 이메일을 통해 “나는 에일스가 현재 미국 사회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중요한 인물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폭스뉴스에서 만개한 그의 재능과 파워 전반을 조명하기 위해 책을 썼다”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의 2014년 첫 걸음/안혜련 주부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의 2014년 첫 걸음/안혜련 주부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할 일을 생각한다. 새로운 한 주, 새달을 맞을 때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그어놓은 선 긋기 같은 한 주, 한 달, 한 해지만 새로운 날들을 맞을 때면 그때 그 자리에서 앞으로의 전망을 생각해 보고 계획을 세울 필요를 느낀다. 2014년을 맞아 서울신문은 지난해보다 나은 한 해를 위해 무엇을 계획하고 있을까. 올해 첫 주의 ‘신년기획’ 기사를 통해 ‘그것을 알고 싶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1월 1일자 1, 8, 9면) 기획이었다.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는 생각만 해도 호쾌한 일이다. 대륙의 끝자락에 위치하면서도 비행기나 배를 통해서만 외국으로 갈 수 있는 섬 아닌 섬으로 존재하는 우리 현실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다. 게다가 대륙 철도와의 연결을 통한 한국 철도의 세계 진출 전략이라니 얼마나 가슴 시원한 이야기인가. ‘석학 인터뷰’도 의미 있는 기획이었다. 때로는 우리의 문제를 우리 밖에서 더 잘 볼 수 있고, 우리와 다른 타인의 시각이 문제를 더 큰 그림 속에서 볼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또 다른 해결책과 새로운 비전을 찾기를 기대한다. 조지프 나이 미 하버드대 석좌교수(1월 1일자 10면)는 동북아 문제에서 한국이 “경제적으로는 중국, 안보 문제는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마이클 하트 미 듀크대 교수(1월 4일자 6면)는 한국사회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회 통합’과 ‘다양성’에 대해 “두 가지는 배치되는 개념이 아니라 모두 민주주의의 토대”라고 강조한다. 통합과 동일화는 다른 개념이고, 모두가 동일하게 생각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서로 협력해서 다양성을 보완해 가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미래 전망과 비전에 대한 석학들의 조언은 유익했던 반면, 신년 커버스토리로 다룬 ‘응답하라 청년공간 신촌’(1월 4일자 1, 14, 15면) 기사는 다소 아쉬웠다. 대학가의 명물들이 거대 자본의 힘에 밀려나고 상업화된 곳이 비단 신촌만이 아니고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커버스토리를 포함해 3개 면에 걸쳐서까지 신촌의 흥망성쇠를 소개할 필요가 있었을까. 눈에 보이는 공간의 상업적 변화보다는 오히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들의 아픔과 어려움, 그들의 절박한 심정을 짚어주고 살펴주면 좋을 듯싶다. 이참에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의 문제를 좀 더 깊이 인식하고 함께 고민하는 지면을 마련해 보면 어떨까. 그들이 세상을 향해 소리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면 어떨지. 안정적 직업이라는 공무원 시험에 매달려 몇 년을 비좁은 고시원에 살면서도, 취업을 위해 자신의 재능과는 상관없이 토익 책을 붙들고 젊은 날을 보내면서도, 몇 개의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80만원 세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도, 아직 우리 청년들은 꿋꿋하게 버텨내고 있다. 하지만 안쓰럽다. 취업에 대한 불안감, 결혼에 대한 자신 없음, 아이 양육에 대한 부담감에 짓눌린 젊은이들에게 뭐라 말해야 할까. ‘어쩔 수 없으니 경쟁에서 살아남아라’가 최선의 답일까. 그들의 짓눌린 어깨를 감싸 안아주고 그들을 위해 무언가 해 주고 싶다. 서울신문이 그들을 위해 무언가 해 주면 좋겠다.
  • 필리핀서 온 ‘기타소년’ 종인이의 한국 적응기

    필리핀서 온 ‘기타소년’ 종인이의 한국 적응기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다솜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 다문화 대안고등학교다. 서로 다른 국적, 언어, 문화를 지닌 아이들이 꿈을 키워 간다. 2010년 가족과 함께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종인이는 다솜학교 2학년 1반에 재학 중이다. 수줍음이 많고 말수가 적지만, 알고 보면 학교 최고의 기타리스트다. 음악으로 소통하는 종인이는 다문화 친구들과 함께 공연 ‘차라리 공부가 쉬웠어요’의 막을 올린다. 8일 오후 8시 20분 EBS에서 방영되는 다큐멘터리 ‘다문화 사랑’은 기타 소년 종인이와 삼형제의 한국 적응기를 따라간다. 종인이는 한국어를 잘 모르는 데다 말수도 적어 한국 적응이 쉽지 않았다. 일반 중학교에 다닐 때는 의도치 않은 오해로 인해 상처받는 일도 많았다. 종인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몇 마디 사과가 전부였다. 그러다 다솜학교에서 비슷한 경험을 가진 친구들을 만났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소통의 어려움이 있기는 매한가지. 저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달랐기 때문이다. 종인이와 학교 친구들은 ‘음악’으로 소통하기 시작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음악을 통해 서로 이해할 수 있음을 배웠다.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의 한 공연장은 다솜학교 학생들로 붐볐다. CJ문화재단과 다솜학교가 함께 준비한 ‘차라리 공부가 쉬웠어요’ 공연이 열리는 날이었다. 인디 뮤지션들이 재능 기부로 다솜학교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며 몇 개월 동안 준비한 공연의 막이 오르기 직전이다. 종인이가 속해 있는 다솜학교 밴드 ‘팝 펑크 트레디션’의 멤버들도 긴장한 모습으로 공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종인이는 공연 직전 리허설 무대에서 실수를 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막이 오르고 박수와 함성 속에 첫 번째 팀의 공연이 시작됐다. 앞선 몇 팀의 공연이 끝나고 드디어 ‘팝 펑크 트레디션’의 순서가 다가왔다. 종인이와 둘째 종욱이, 막내 종수는 부모님을 따라 낯선 타국의 생활을 시작했을 때 서로에게 가장 큰 의지가 된 형제들이다. 아직 한국말이 익숙지 않은 탓에 삼형제의 대화에는 한국어, 영어, 필리핀어가 뒤섞여 있다. 이런 삼형제가 한자리에 있으면서도 꼼짝없이 한국말만 해야 하는 시간이 있다. 바로 할아버지의 사자성어 교육 시간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것도 벅찬 삼형제에게 한문을 배우기란 고역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할아버지의 불호령이 무서워 또박또박 할아버지의 질문에 곧잘 대답한다. EBS ‘다문화 사랑’은 때로는 친구 같은 종인, 종욱, 종수 삼형제의 한국 생활 적응기를 들여다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기고] 창조경제 성공과 온고창신/문영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정보분석연구소장

    [기고] 창조경제 성공과 온고창신/문영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정보분석연구소장

    상상력과 창의성이 창조경제를 만드는 재료라면 과학기술 지식은 이를 결과물로 재현하는 레서피라고 할 수 있다. 창조경제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아이디어·연구개발(R&D)·사업화에 이르는 창조 생태계와 과학기술지식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동되느냐가 중요하다. 이에 필자는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을 통한 ‘온고창신’(溫故創新)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간단히 말해 ‘옛것을 통해 새로움을 창조한다’는 뜻이다.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이 쌓아온 지식과 경험들을 통해 새로운 혜안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조적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이다. 이는 은퇴 과학기술인이 증가하고 있는 과학기술 분야에 있어서도 신규 연구인력 양성은 물론 과학기술 관련 지식의 단절 문제 역시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공공기관, 사회적기업 등에 다양하게 활용함으로써 과학 대중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연구재단, 산업기술진흥협회, 대전시 등에서 은퇴 과학기술인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2002년부터 2012년까지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진흥기금 출연사업으로 진행돼 왔으며, 지난해 새 정부 출범 후에는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진흥기금과 복권기금으로 KISTI에서 운영하고 있는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지원사업인 ‘ReSEAT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등 암묵적 지식을 바탕으로 SCI(Science Citation Index)급 해외 과학기술저널, 특허정보, 국외 연구보고서 등을 활용한 정보분석 활동을 하고 있다. 청소년 과학기술 멘토링 등 과학 꿈나무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정보 분석 활동은 선진국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논문이나 기사, 특허 등을 고경력 과학기술인 시각에서 선정한다. 분석·요약하고 제언을 첨언하는 첨단기술 정보분석과 중소기업이 상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 검토를 의뢰하면 ‘맞춤형 보고서’를 만들기도 한다. 이 보고서는 기업에 전달돼 기술로 상용화된다. 이를 통해 2009년부터 160여개 중소기업이 연구 결과를 받아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고, 매출 상승효과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청소년 창의성 함양을 위해 2008년부터는 국립과학관에서 전문 큐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단순히 전시물만 설명하는 게 아니라 역사나 에피소드, 응용기술 같은 스토리가 있는 해설로 관심과 이해 증진을 돕고 있다. 과학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직접 선발해 멘토링을 해주는 등 미래의 과학 인재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시범적으로 국립과학관 큐레이터 활동 확대를 위해 전국 공립과학관 및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전시 주제 심층해설, 과학교실 지식기부, 과학강연을 추진하고 있다. 인류 발전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해 온 과학기술의 개발 속도는 빨라지고, 다양한 연구 영역의 융합화를 지향하는 시점에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의 경험과 노하우는 과학강국이 될 수 있는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제는 옛것을 통해 새로움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움을 창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력가가 필요하다.
  • “수능 반영영역·비율 파악… 학교 위치·취업률 고려를”

    “수능 반영영역·비율 파악… 학교 위치·취업률 고려를”

    2014학년도 대입에서 마지막 기회인 전문대 정시 일정이 중반에 접어들었다. 서울권 전문대가 지난 4일 정시 원서접수를 마감했고 경기·인천권 대학 중 부천대, 유한대, 김포대, 경인여대, 인천재능대, 인하공업전문대 등이 6일 마감했다. 동남보건대, 동서울대, 신구대 등은 7일까지만 원서를 받고 경기권의 많은 대학이 13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4년제 대학과 다르게 전문대 정시 모집은 지원 횟수 제한이 없다. 4년제대 수시에 합격했다면 전문대 지원이 불가능하나, 4년제 정시 합격자라면 전문대에 또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 한 곳에 복수지원할 수 있고, 학과별 중복지원 제한이 없는 학교도 있다. 그만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셈이다. 전문대 정시는 1차와 2차로 구분된다.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주로 평가 대상이지만, 모집단위에 따라 비교과(면접, 실기) 전형이 활용된다. 일반전형을 실시하는 138곳 중 학생부와 수능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77곳으로 가장 많다. 학생부만 반영하는 대학은 13곳, 학생부와 수능에 더해 면접을 보는 대학이 18곳,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곳이 10곳이다. 수도권 전문대 1학년인 오모(20·여)씨는 “여러 곳에 원서를 넣다 보니 막상 면접일이 되면 원서를 쓸 때의 절박감은 사라지고 면접을 보는 게 귀찮아지기도 하지만, 순간의 기분 때문에 면접이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험생 대부분이 실제로 학교를 가보지 않은 채 원서를 온라인으로 접수하는데, 등록 마감일이 임박해 여러 곳에서 합격 통보를 받으면 어느 대학을 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할 수 있다”면서 “이때를 대비해 미리 학교를 둘러본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학교에 가서 면접에 응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지원 대학을 선택할 때에는 학교 위치, 통학의 편리성, 학교 인지도, 학과의 특성화 정도, 취업률과 함께 수능 반영비율 등을 따져 합격 가능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에 지원하기 전에 대학별 수능 반영 영역과 반영 비율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지를 평가한 뒤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대 정시에서 수능 영역별 반영 수를 보면 4개 전 영역이 26곳, 3개 영역이 36곳, 2개 영역이 58곳, 1개 영역이 3곳이다. 수도권에서도 2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이 26곳으로 가장 많다. 김 소장은 “수험생별로 유리한 2개 영역 성적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줄어들지만, 너도나도 우수한 2개 영역을 제출하기 때문에 지원율과 합격선이 상승하는 현상도 매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수능 영역별로 B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36곳이다. 김 소장은 “수험생들은 단순 수능 합산점수가 아닌 가산점이 반영된 최종 환산점수를 통해 본인의 위치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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