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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거품 사라진다] 드레스는 명품인데 콘셉트만 스몰웨딩? 비용 줄여야 진짜죠

    [결혼 거품 사라진다] 드레스는 명품인데 콘셉트만 스몰웨딩? 비용 줄여야 진짜죠

    지난달 22일 오후 1시 서울 성북동의 사회적기업 ‘대지를 위한 바느질’ 사무실. ‘상식적인 수준의 결혼식’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 온 예비부부와 결혼업계 종사자 등 11명이 모여 특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름하여 ‘탈(脫)거품 웨딩 세미나’. 이들이 3시간에 걸쳐 나눈 대화에는 새로운 결혼문화 모색을 위한 대안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거품 없는 결혼식을 포기하게 만드는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일까. 참석자들은 시간과 정보의 절대적 부족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다음달 ‘셀프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 천지영(31·여)씨와 김지환(32)씨는 “더 많은 시간을 들여도 가격이나 질이 패키지 결혼보다 나을 게 없다는 점에서 내가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게 맞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식에 필요한 가격 정보 등이 항목별로 공개돼 있지 않은 등 폐쇄성이 워낙 강한 가운데 업계는 결혼의 상업화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결혼정보업체 듀오웨드가 전국의 20~40대 기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간소화된 결혼식에 대해 전체의 87.4%가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 결혼식을 축소, 생략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선 45.8%가 “고착화된 결혼 절차 때문”이라는 답을 내놨다. 이지연(31·여)씨는 “우리 결혼 시장의 현실을 보고 나니 패키지 말고 제대로 된 소비자의 선택권이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대중화된 ‘스몰 웨딩’ 역시 또 다른 럭셔리 웨딩의 상업적 유행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하우스 웨딩’을 전문으로 하는 W업체에 따르면 하우스 웨딩은 고급 호텔 예식 못지않게 비용이 치솟고 있다. ‘스몰 웨딩’ 콘셉트로 맞춤 제작된 디자이너 브랜드의 명품 드레스를 포함해 소위 ‘스·드·메’로 불리는 웨딩 패키지는 8000여만원에 달한다. 하객 100명을 기준으로 1인당 11만원가량의 식사를 접대하는 피로연 비용만 1100만원이다. 웨딩플래너 이모(32·여)씨는 “요즘 스몰 웨딩은 비용을 줄이는 게 아니라 개성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라며 “하객 수는 줄이지만 다른 부분을 고급화해 결국엔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거품을 뺀 결혼식에 대한 욕구는 크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치는 사람들의 행동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이날 세미나를 진행한 이경재(35·여) 대지를 위한 바느질 대표는 “획일적이고 과도한 결혼문화의 근본적인 대안은 결국 왜곡된 결혼시장을 바꾸는 것”이라며 “규모만 축소된 것이 아니라 소수의 거대 웨딩업체가 이윤을 독식하는 모순을 견제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안으로 지역 영세 업체들에 상품을 의뢰하고 주민들의 일손을 빌려 진행되는 ‘마을웨딩’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마을웨딩 모델은 2013년 처음 시작됐으며 매년 약 50쌍의 부부가 예식을 올렸다. 가치 있는 소비를 모토로 대안 결혼식을 진행하는 사회적기업 ‘착한잔치좋은날’의 김은지(34·여) 이사도 같은 진단을 내렸다. 김 이사는 “흔히 말하는 ‘작은 결혼식’에서 표면적인 크기의 축소가 아닌 상업성의 축소에 초점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1년 8월 출발한 착한잔치좋은날은 축의금을 사회에 기부하거나 지역자립지원센터의 재능 기부를 활용해 음식, 축가를 준비하는 등 ‘나눔’에 방점을 찍은 결혼식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가벼운 결혼식을 만드는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소규모 결혼식을 기획하는 박재현(30) 메이크웨딩 대표는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결혼식 사회를 많이 다녔는데, 열심히 하려고 하면 예식장 측에서 시간이 지연된다고 오히려 싫어해 씁쓸했다”고 스스로 웨딩 사업에 뛰어든 계기를 전했다. 언약식 수준의 예식으로 비용을 파격적으로 낮춘 이색 결혼식은 ‘작은 결혼식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제주도를 중심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탈거품 웨딩’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으려면 개별 업체에서 대안 모델을 제시하는 것만큼이나 정부 차원의 폭넓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결혼문화 관련 비영리단체인 그린웨딩포럼의 이광렬(52) 대표는 “정부가 공공기관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있긴 하지만 활용되는 곳은 20여곳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그나마 서울에는 어느 정도 정착이 돼 있지만 지방에는 장소가 거의 전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전국 173개 공공기관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있지만 지방엔 아직까지 홍보가 부족해 이용률이 낮은 실정”이라며 “지난달 전국 지자체 공공시설 담당자를 대상으로 활성화 방안을 조사한 결과 홍보 강화 및 주말 개방을 위한 근무 인력 확대 등의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강동구에 설운도가 떴다’

    ‘강동구에 설운도가 떴다’

    “상하이 상하이 상하이 트위스트 추면서~.” ‘트로트의 황제’ 설운도가 ‘강동구 알리기’에 나선다. 서울 강동구는 유명 트로트 가수 설운도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지난 10일 강동구민회관에서 열린 ‘추석맞이 장애인 자선 행사’에서 그에게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했다. 설운도는 폭넓게 사랑받는 가수이자 선행에 앞장서는 연예인으로 알려졌다. 1982년 데뷔한 그는 ‘누이’, ‘사랑의 트위스트’, ‘다 함께 차차차’ 등 수많은 곡들을 히트시켰다. 지금도 가요·예능·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한 방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그는 자선활동 및 위문 공연으로 국내외 재능 나눔을 실천해왔다. 2006년 강원 횡성군 폭우 피해 당시에는 1000만원을 기부했고 2011년에는 일본 대지진 구호금을 쾌척했다. 다음해인 2012년에는 교민들을 위한 자선공연의 공로를 인정받아 ‘오바마 대통령 봉사상’(The President′s Volunteer Service Award)을 받기도 했다. 설운도는 향후 ‘강동 선사문화축제’ 등 주민 참여행사에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미약한 힘이나마 살기 좋은 도시 강동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 관계자는 흔쾌히 홍보대사 제안을 받아들인 설운도에 감사를 표하며 “우리나라 대표 트로트 가수인 만큼 대중적인 인지도와 긍정적인 이미지로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구’를 홍보해달라”고 부탁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강원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강원혁신센터

    “빅데이터와 크라우드소싱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의 마르지 않는 샘이 되겠습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굴뚝 없는 ‘스마트(SMART)’ 산업의 시동을 걸고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5월 강원 춘천 강원대 캠퍼스 내 한빛·보듬관 2층에 둥지를 틀고 개관한 이후 지역 관광·의료기기·농업 등 다양한 분야 창업자들의 길라잡이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9일 찾은 센터는 아늑하고 조용한 카페 느낌이었다. 산뜻하고 깔끔하게 단장된 벽에는 사무실 공간을 알리는 약도가 그려져 처음 온 사람들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누구나 찾아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컨설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였다. 그 속에 ‘21세기 원유’라는 빅데이터 정보를 모아 놓은 빅데이터룸과 창업 컨설팅을 지원하는 컨설팅룸, 예비 창업자들을 육성하는 입주 사무공간,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케넥트스퀘어, 작은 회의와 교육이 가능한 미팅룸이 아기자기하게 자리잡았다. 별도로 강원지역 소상공인들의 사업장을 직접 찾아 오프라인 콘텐츠를 도와주는 이동식 스마트 스튜디오 버스도 운영한다. 이동식 스튜디오로 통째 개조한 버스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농특산품이나 관광상품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요청이 오면 언제 어디든 달려간다. 5개 업체가 입주한 사무공간은 연구소 분위기다. 입구에 설치된 스마트팜 기술 시연장은 빅데이터를 통한 과학 영농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유리 온실 등 시설을 갖춘 농장에서 온도, 습도, 자외선, 이산화탄소 등 작물이 자라는데 최적의 조건으로 재배하는데 장차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 농업 기술이 될 것이다. 10㎡ 안팎의 조그만 공간씩 나눠 사용하는 센터 입주 업체들은 나름 첨단 기술을 확보해 놓고 상품 출시와 마케팅에 바쁜 모습들이다. 인공장기 3D프린터와 인공지능 석션(흡입)기 등 의료 관련 첨단 기술을 개발한 업체부터 레고 제작과 데이터를 통한 화장품 맞춤 서비스 업체까지 미래 블루산업을 이끌 젊은이들이 속속 입주해 꿈을 키우고 있다. 센터를 통해 세계 시장으로 나갈 콘텐츠 개발과 각종 컨설팅 도움을 받고 있다. 입주자들은 “첨단 기술을 만들어 놓고 시장 확보와 특허, 법률, 금융 등 다양한 지원이 따르지 못해 중간에 포기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많았는데 센터에서 원스톱으로 지원해줘 걱정을 덜었다”고 반겼다. 특히 센터는 산업 기반이 취약한 강원도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 각종 규제가 많은 강원도가 굴뚝 산업 대신 빅데이터와 크라우드소싱을 기반으로 한 6차 신산업의 선두로 나설 기회를 맞고 있다. 산촌·어촌마을 누구나 빅데이터로 자신이 만들어 놓은 상품을 세계 속에 알리고 판매할 수 있고 세계 어느 곳 관광객들도 강원도 첩첩산골을 찾아 머물며 지역 특산품을 맛보고 살 수 있게 된다. 최문순 지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낙후된 강원도가 세계 속의 강원도로 자리잡을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디어 공유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창업과 일자리도 많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디어와 재능이 있어도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과 아이디어와 전문인력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 아이디어와 실행인력이 부족한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창업하고 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센터가 하고 있다. 실제로 이를 바탕으로 한 전문가 멘토단 ‘창조 원정대’가 꾸려져 성과를 내고 있다. 평창지역에서 콩으로 장류를 만들어 파는 속세골 토종된장집에 모바일을 통한 브랜드와 마케팅을 접목하고 홍보까지 엮어내 전국 유명 산골기업으로 키워냈다.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존 상품의 디자인을 새로 하고 집의 외부 간판도 바꾸었다. 부족한 홍보와 오프라인에 그치던 판매를 온라인까지 확대했다. 모바일 산지직송 사이트도 개설해 상품 판로를 넓혔다. 센터 자문을 맡은 김화종 강원대 컴퓨터학부 교수는“시간이 걸리더라도 전문적인 데이터들을 더 모으고 빅데이터 포털을 제대로 만들어 강원도뿐 아니라 전국의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잡도록 모든 힘을 쏟을 때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씨줄날줄] 서리풀 축제와 에든버러 축제/최광숙 논설위원

    2000년 초 우리 공연계의 화두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이었다. 주방기구들이 등장하는 ‘난타’ 공연은 1999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공연 이후 세계 각국의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이후 2005년 태권도를 바탕으로 한 무술 공연 ‘점프’도 에든버러에서 큰 호응을 받아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에든버러의 공연으로 그야말로 ‘대박’이 난 것이다. 당시 점프 공연팀을 이끌고 에든버러에 다녀왔던 김민섭 세실극장 대표가 “에든버러는 우리 공연들의 해외 마케팅 창구였다”고 말한 것도 그래서다.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 축제이자 아트마켓이다. 해마다 8월 중순부터 3주 동안 오페라,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린다. 공연만 해도 100여개가 무대에 오르는데 극장뿐 아니라 동네 가게나 술집에서도 이뤄지면서 도시 전체가 온통 축제의 열기에 빠진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람객만 수백만 명에 이를 정도다. 서울 도심 속에서 ‘서울판’ 에든버러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서리풀 페스티벌’이 서초구에서 열린다. 서리풀은 예전 서초구에서 많이 자라던 풀 이름이다. 한강 세빛섬과 서래마을 등 서초구 곳곳에서 50여개의 다채로운 공연과 아트마켓, 각종 이벤트가 펼쳐진다고 하니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을맞이 잔치가 될 것 같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0일 열리는 ‘서초 강산 퍼레이드’다. 그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는 차에 길을 내주던 반포대로가 이날은 광장으로 탈바꿈한다. 길 한가운데 커다란 칠판을 놓아 ‘지상 최대의 스케치북’으로 변신시켜 시민 1만여명이 분필로 맘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반포대로를 무대 삼아 오페라 무대 ‘길 위의 라트라비아타’, 캐릭터카, 꽃으로 만든 동물원, 궁중소방대 등 다양한 볼거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등 서초구 내 문화예술기관 등의 재능기부 등으로 ‘무비용’으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예산을 펑펑 쏟아붓던 기존의 관 주도 전시성 축제와 확연히 비교된다. 또 18개동 주민들이 관객에 머물지 않고 축제의 주인으로 나서 참여형 지역축제로 이끈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축제가 끝난 뒤 현수막은 에코백 등으로, 행사 요원들이 입던 티셔츠는 깨끗하게 빨아 제3세계에 기부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쓰레기 없는 축제, 나누는 축제인 셈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이 문화로 하나가 됐으면 한다”면서 “문화적 자원이 많은 서초구가 문화융성의 길을 닦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황폐해진 시민들의 마음을 다독이고자 1947년에 기획된 에든버러 축제. 이제 서초구에서도 그런 시도가 시작됐다. 에든버러 축제처럼 ‘대박’ 나길 기대해 본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정준하-정형돈 ‘일본어 잔재 청산 동영상’ 만든다

    정준하-정형돈 ‘일본어 잔재 청산 동영상’ 만든다

    한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방송인 정준하, 정형돈이 의기투합해 광복 70년을 맞아 ‘일본어 잔재 청산 동영상’을 유튜브에10일 공개했다. 6분 분량의 이번 ‘우리말 요리교실’ 동영상은 요리에서 아직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일본어 잔재를 정준하와 정형돈의 코미디 상황극으로 연출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나라를 되찾은지 7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본어 잔재가 생활 곳곳에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이를 우리말로 바꾸고자 동영상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무조건 외래어 사용을 금하자는 캠페인이 아니라 일제시대에 바뀌었던 순우리말을 다시금 되찾자는 캠페인으로 제1탄 동영상 ‘요리편’을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지난 5월 ‘일본어 잔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일본어 잔재 5위인 ’닭도리탕’(닭볶음탕)을 주제로 요즘 방송가의 대세인 요리교실을 접목하여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서 교수 연구팀이 남녀 대학생 7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 잔재는 구라(거짓말),기스(상처),간지(멋) 순으로 나와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었다. 동영상 제작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정준하는 “이번 동영상을 제작하면서 일본어 잔재를 종종 써왔던 나 자신부터 반성하게 됐다. 앞으로 방송인으로서 우리말 표현에 더 신경쓰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동영상 제작에는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운동’을 벌이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또한 서 교수와 부활 김태원은 오는 10월9일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사랑 노래’를 발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악을 보세요, 추억이 들려요

    음악을 보세요, 추억이 들려요

    음악은 영화를 기억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찰나처럼 흘러가는 장면을 강렬한 이미지로 붙잡아 두는 것이 음악이다. 흥얼거림의 여운 속에 장면의 잔상 또한 길고도 깊게 남는다. 특히 그 영화 속 음악이 젊은 시절 익숙하게 듣고 따라 불렀던 실제 인물과 노래가 담겨 있는, 청춘의 큼지막한 조각과도 같은 것이라면 감흥의 결은 한층 달라질 수밖에 없다. 비치보이스의 삶과 음악을 다룬 지난달 개봉 영화 ‘러브 앤 머시’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음악을 소재 혹은 주제로 다루는 작품들이 잇따라 찾아온다. 1970년대 존 레넌의 음악을 스크린에서 들을 수 있고 존 바에즈의 청일한 음색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또한 힙합그룹의 전설 ‘N.W.A’의 삶과 음악도 만날 수 있다. 랩을 들으며 펑퍼짐한 옷을 입고 1990년대를 지냈던, 이제는 서서히 중년이 돼 가는 이들이 겪었던 청년 시절의 반항기를 소환해 낸다. ‘행복과 상처’를 모두 껴안고 있는 추억은 이렇듯 음악 속에서 더욱 풍성해진다. 전설이 된 1969년 우드스톡페스티벌에선… ‘포크의 여왕 존 바에즈’ 오는 15일 개봉하는 ‘포크의 여왕 존 바에즈’는 1970년대를 풍미했던 존 바에즈(74)의 삶과 음악을 다룬 다큐영화다. 10대 소녀 시절부터 최근까지도 계속됐던 바에즈의 투어 장면까지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이제는 전설이 돼 버린 1969년 우드스톡페스티벌을 비롯해 바에즈와 밥 딜런, 당시 포크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 실황 등이 담겨 있다. 그는 세기의 명곡 ‘다이아몬드 앤드 러스트’와 더불어 국내에서는 특히 양희은이 번안해서 부른 노래(‘아름다운 것들’)로 더 잘 알려진 ‘메리 해밀턴’ 등을 불렀다. 하지만 바에즈가 단순히 아름다운 음성으로 노래를 예쁘게 부른 가수만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1970년에 포크와 록이 산업의 영역으로 접어들며 음악에 대한 기준도 점점 상업적으로 바뀌어 갔다. 그러나 바에즈는 한결같았다. 마틴 루터 킹과 함께 평화와 인권, 자유의 메시지를 노래로 전파했던 인권운동가이자 반전평화운동가였다. 그뿐만 아니다. 그리스, 베트남, 북아일랜드, 튀니지, 아르헨티나, 레바논, 러시아, 캄보디아, 유고슬라비아 등 억압으로부터의 해방, 자유와 인권, 평화가 필요한 세계 곳곳을 다니며 노래로 사람들의 가슴을 움직였다. 40년 늦게 도착한 존 레넌의 편지를 받은 그 남자는… ‘대니 콜린스’ 영화 ‘대니 콜린스’는 실화를 더욱 극적으로 재구성했다. 존 레넌이 보낸 친필 편지가 40년 늦게 도착해 돈과 명예를 모두 거머쥐어 오만해진 팝가수 대니 콜린스(알 파치노)의 가치관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는 내용이다. 성공과 부가 음악적 재능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한다는 젊은 싱어송라이터의 인터뷰 기사를 본 존 레넌이 잡지사를 통해 그에게 보낸 편지에는 “부유해지는 것이 당신의 우려하는 것처럼 당신의 경험까지 바꾸진 않는답니다. 유일한 변화는 돈, 먹을거리, 집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일 뿐 감정이나 인간관계 등 다른 모든 경험들은 똑같지요. 나와 요코도 풍요와 가난을 모두 맛보았는데, 어떤가요? 사랑을 담아, 존과 요코”라고 썼다. 1970년대를 휩쓸었던 존 레넌의 음악이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으로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특히 존 레넌의 ‘인스턴트 카르마’는 영화의 주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10월 1일 개봉. N.W.A는 어떻게 힙합 레전드가 되었나 …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10일 개봉하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은 힙합계의 전설적인 그룹으로 꼽히는 ‘N.W.A’의 결성 과정부터 비극적인 해체까지의 드라마틱한 일대기를 담고 있다. 그들의 삶 자체가 이미 ‘영화적’이었기에 특별한 서사적 가공조차 필요없을 정도다. 먼저 개봉했던 북미에서는 2시간 27분의 러닝타임조차 짧게 느껴질 정도라는 평이 줄을 이었다. 영화는 게토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무차별적인 검문과 체포, 학교 안팎을 가리지 않는 갱들, 마약 거래 등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흑인들이 미국 주류 사회에 저항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확인시켜 준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스눕독, 켄드릭 라마, 에미넴, 50센트 등 ‘N.W.A’의 영향 아래 랩을 듣고 배웠던 현재의 힙합 스타들이 자신들의 롤모델의 지엄함에 대해 얘기를 풀어 가는 장면은 헌정 작품의 의미를 돋보이게 만든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12)고교생 류시원이 그토록 쫓아다녔던 그녀, 지금은?

    [연예 포스토리](12)고교생 류시원이 그토록 쫓아다녔던 그녀, 지금은?

    데뷔한지 오래된 연예인들의 작품 목록을 보면 “아하~”라는 소리가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영화도 있었나?”라는 반응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이제는 속담처럼 익숙한 말이 돼버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한국의 토종 공포영화 시리즈 ‘여고괴담’, “나는 조선의 국모다”를 외친 ‘명성황후’. 한국 영상콘텐츠의 한 획을 그은 이 세 작품에 모두 출연한 배우가 누군지 아시나요? 90년대를 경험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오늘 포스토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아실 겁니다. 요즘은 활동이 뜸하지만, 출연했던 작품마다 한국인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긴 여배우 이미연의 과거를 살펴봅니다. ●여고생 이미연을 미행하던 원조 한류스타, 누구? 1987년 ‘미스 롯데 선’으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이미연은, 당시 고교 1학년이었습니다. 데뷔 전부터 ‘반포미녀’로 유명했던 그녀를 보기 위해 많은 남학생들이 그녀가 재학 중이던 세화여고 앞으로 집결했다는데요. 그중에는 원조 한류스타로 불리는 류시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류시원은 2011년 한 방송에 출연해 “이미연을 미행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 그는 “이미연의 뒷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종종 그녀의 뒤를 쫓아다녔다”면서 “이미연과 눈이 마주친 뒤 부끄러워 줄행랑을 친 적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행복은 성적(인기)순이 아니잖아요 이미연은 고교3학년이던 1989년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본격 연기 활동을 시작합니다. 지금까지도 유행어로 회자되곤 하는 이 제목의 영화는 당시 극장가에서 함께 개봉했던 외화 ‘인디아나 존스’를 제치고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영화로 이미연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된 탓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질투를 받았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몇몇 배우들에게 행복은 ‘인기순’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정한 연기자’ 위해 연극 무대에 도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인기스타 대열에 오른 이미연이지만, 스스로 만족할 수는 없었나 봅니다. 1991년 그녀는 연극 ‘파우스트’에서 순진무구한 처녀 ‘그레첸’ 역을 맡아 열연합니다. 당시 이미연은 “폭넓은 연기를 배우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연극 무대 데뷔 포부를 밝혔는데요. 그녀가 연극 무대에 서는 데는 이미연이 ‘반짝배우’가 아닌 ‘진정한 연기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한 부모님의 바람과, 이미연의 연기에 대한 자세를 높게 평가한 모교 연극영화과 교수들의 추천이 뒷받침됐다고 하네요.   ●이미연, 내가 가진 모든 재능 보여주겠다던 김혜수 뒤 이을뻔한 사연 포스토리 1회의 주인공 김혜수는 “내가 가진 모든 재능을 보여주겠다”며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진행자로서의 포부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김혜수의 뒤를 이어 이미연이 ‘토토즐’의 MC가 될 뻔한 적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1992년 11월, MBC 측은 드라마 ‘창밖에는 태양이 빛났다’에서 불륜의 관계로 커플 연기를 선보인 이미연-권인하를 새 MC로 기용합니다. 하지만 이미연은 출연 약속 하루 만에 자신의 입장을 번복하는데요. 이유는 “연기에 전념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미연 대신 91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이영현이 ‘토토즐’ 안방마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여배우 중 공주병 안 걸린 사람이 어디 있냐” 사진을 찍을 때 잘 생기거나, 예쁜 사람 옆자리는 일부러 피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다른 사람과 외모가 비교되는 게 싫어서 그런 거죠. 여배우들도 이런 성향은 일반인들과 비슷한가 봅니다. 1996년 이미연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에 출연하며 “출연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별로 내키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이어 “솔직히 여배우 중 공주병에 안 걸린 사람이 어디 있겠냐. 여주인공이 3명인 영화, 왠지 기분이 안 좋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에는 이미연을 포함한 여주인공이 셋이나 되는데요. 다른 배우들이 누군지 아십니까? 무려 강수연과 심혜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연이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드라마에서는 느끼지 못한 ‘연기의 참맛’을 영화에서 느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여고괴담’ 학교가 공포의 장소가 된 이유는?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토종 공포영화 시리즈가 있습니다. 바로 ‘여고괴담’인데요. 이 첫 번째 시리즈의 주인공이 바로 이미연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미연은 1998년 ‘여고괴담’에서 자신의 모교에 부임해 잇따르는 살인 사건을 종결짓는 교사로 열연하는데요. 영화 콘셉트에 대한 이미연의 해석이 인상 깊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는 애증의 장소인 것 같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미워하고, 따돌리고…. 또 선생님과의 관계도 복잡하다. 편애, 구타, 성적에 대한 압박 등….” 어쩌다 학교가 귀신이 나오는 ‘공포의 장소’가 됐는지 나름 잘 말해주는 것 같네요.   ●21세 남교사의 짝사랑 상대, 이미연 ‘사랑’이라는 똑같은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도, 따뜻한 느낌이 드는 영화가 있고, 소름이 끼치는 영화도 있습니다. 사랑을 다룬 한국 영화 중 ‘내 마음의 풍금’은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60년대 초반 시골 초등학교를 무대로 17세 늦깎이 여학생과 21세 초임교사의 짝사랑을 그렸는데요. 21세 교사는 이병헌이 맡았으며, 이 교사를 짝사랑하는 여학생은 전도연이 맡았습니다. 그리고 이미연은 이병헌이 짝사랑하는 동료 교사 역으로 등장하죠. 순수하고 청초한 분위기의 이미연은 이 역할을 소화하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문근영, 심은경, 이미연의 공통점 화제의 드라마는 성인 역뿐만 아니라 아역도 주목을 받기 마련입니다. 이미연이 출연했던 ‘명성황후’와 ‘거상 김만덕’에서 그녀의 아역을 맡았던 배우들은 시청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는데요. 2001년 방송한 ‘명성황후’에서 문근영은 귀여운 외모와 심금을 울리는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초반부를 탄탄하게 다져놓았고, 2010년 방영한 ‘거상 김만덕’에서 심은경은 극을 힘 있게 끌고 갔습니다. 사진으로 아역과 성인 역의 외모를 비교해보시죠.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20여곳서 50개의 공연… 서리풀 축제는 한국의 에든버러 축제”

    “20여곳서 50개의 공연… 서리풀 축제는 한국의 에든버러 축제”

    서울 도심에서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버금가는 고품격 축제가 펼쳐진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9일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구 전역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로 무장한 서리풀페스티벌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서리풀페스티벌은 예술의전당과 국립중앙도서관, 지역 주민자치센터 등 20여곳에서 50여개의 다양한 공연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세계 최대의 공연축제인 에든버러 축제와 견줘도 손색없다는 게 조 구청장의 설명이다. 서리풀페스티벌은 1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날 오후 7시 세빛섬에서 본격적인 막이 오르지만 하이라이트는 축제 마지막 날인 20일 오후 4시부터 세빛섬에서 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지는 반포대로 4㎞ 구간에서 열리는 ‘서초강산퍼레이드’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등 지역 문화계 인사들과 저녁을 하는 자리에서 누군가가 ‘서울을 대표하는 퍼레이드가 없다. 지역의 많은 문화자원을 이용한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면서 “이런 아쉬움이 이번 축제의 출발이 됐고 서울을 대표하는 시민 퍼레이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퍼레이드는 공연예술가 박칼린씨가 총감독을 맡아 ‘펀(Fun)하게 런(Run)하라!’는 주제로 서초의 얼굴, 젊음의 행진, 미래를 향한 메아리, 전통과 공감의 장, 문화로 하나 되다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900여명이 1㎞에 이르는 행렬을 만들고 반포대교 밑 세빛섬에서 예술의전당까지 행진하는 2시간 동안 16차로의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이때 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라 트라비아타’ 오페라 공연과 캐릭터카, 코스프레, 플라워플로트, 1970년대 올드카와 궁중소방대 등 35개의 문화 콘텐츠가 온몸을 들썩이게 하는 최고의 광경을 연출하게 된다. 이번 축제는 특히 구 예산이 아닌 지역 주민과 기업 등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퍼레이드는 18개 동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무(無)비용 축제이다. 홍보 현수막은 시장바구니, 선풍기 덮개 등으로 재활용되고 일부 행사 수익금은 장애 음악영재 아동에게 기부된다는 점에서 환경과 문화를 모두 고려한 축제다. 축제 기간에는 행사장 주변 음식점이 가격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음식점마다 전 품목 또는 추천메뉴를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조 구청장은 “서초강산퍼레이드는 주민 주도형 축제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세빛섬에서 예술의전당 구간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가희 11자 복근 공개 “노력을 이기는 재능은 없다”

    가희 11자 복근 공개 “노력을 이기는 재능은 없다”

    가희 가희 11자 복근 공개 “노력을 이기는 재능은 없다”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였던 가수 가희가 근황을 공개해 화제다. 가희는 9일 써핑 보드를 들고 았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가희는 멋진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수영복을 입고 11자 복근을 과시했다. 가희는 “#운동하자 #연습하자 #써핑은언제하냐 #ㅠㅠ #집중하자 #뮤지컬 #신데렐라 #연습만이살길이다 #노력을이기는재능은없다 #추억 #발리 #그리움”이라는 해시태그(#)가 포함된 글과 함께 과거 인도네시아 발리섬 해변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사진 뒤로는 멋진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가 하늘과 맞다은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가희는 지난 7일 “여름아 가지마. 나 아직 덜 놀았어...근데. 가을아 사랑해. ♥”이라고 글과 함께 셀카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에즈, 콜린스, NWA... 영화로 보는 노래 그리고 추억

    바에즈, 콜린스, NWA... 영화로 보는 노래 그리고 추억

    음악은 영화를 기억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찰나처럼 흘러가는 장면을 강렬한 이미지로 붙잡아 두는 것이 음악이다. 흥얼거림의 여운 속에 장면의 잔상 또한 길고도 깊게 남는다. 특히 그 영화 속 음악이 젊은 시절 익숙하게 듣고 따라 불렀던 실제 인물과 노래가 담겨 있는, 청춘의 큼지막한 조각과도 같은 것이라면 감흥의 결은 한층 달라질 수밖에 없다. 비치보이스의 삶과 음악을 다룬 지난달 개봉 영화 ‘러브 앤 머시’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음악을 소재 혹은 주제로 다루는 작품들이 잇따라 찾아온다. 1970년대 존 레넌의 음악을 스크린에서 들을 수 있고 존 바에즈의 청일한 음색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또한 힙합그룹의 전설 ‘N.W.A’의 삶과 음악도 만날 수 있다. 랩을 들으며 펑퍼짐한 옷을 입고 1990년대를 지냈던, 이제는 서서히 중년이 돼 가는 이들이 겪었던 청년 시절의 반항기를 소환해 낸다. ‘행복과 상처’를 모두 껴안고 있는 추억은 이렇듯 음악 속에서 더욱 풍성해진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포크의 여왕 존 바에즈’는 1970년대를 풍미했던 존 바에즈(74)의 삶과 음악을 다룬 다큐영화다. 10대 소녀 시절부터 최근까지도 계속됐던 바에즈의 투어 장면까지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이제는 전설이 돼 버린 1969년 우드스톡페스티벌을 비롯해 바에즈와 밥 딜런, 당시 포크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 실황 등이 담겨 있다. 그는 세기의 명곡 ‘다이아몬드 앤드 러스트’와 더불어 국내에서는 특히 양희은이 번안해서 부른 노래(‘아름다운 것들’)로 더 잘 알려진 ‘메리 해밀턴’ 등을 불렀다. 하지만 바에즈가 단순히 아름다운 음성으로 노래를 예쁘게 부른 가수만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1970년에 포크와 록이 산업의 영역으로 접어들며 음악에 대한 기준도 점점 상업적으로 바뀌어 갔다. 그러나 바에즈는 한결같았다. 마틴 루터 킹과 함께 평화와 인권, 자유의 메시지를 노래로 전파했던 인권운동가이자 반전평화운동가였다. 그뿐만 아니다. 그리스, 베트남, 북아일랜드, 튀니지, 아르헨티나, 레바논, 러시아, 캄보디아, 유고슬라비아 등 억압으로부터의 해방, 자유와 인권, 평화가 필요한 세계 곳곳을 다니며 노래로 사람들의 가슴을 움직였다. 영화 ‘대니 콜린스’는 실화를 더욱 극적으로 재구성했다. 존 레넌이 보낸 친필 편지가 40년 늦게 도착해 돈과 명예를 모두 거머쥐어 오만해진 팝가수 대니 콜린스(알 파치노)의 가치관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는 내용이다. 성공과 부가 음악적 재능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한다는 젊은 싱어송라이터의 인터뷰 기사를 본 존 레넌이 잡지사를 통해 그에게 보낸 편지에는 “부유해지는 것이 당신의 우려하는 것처럼 당신의 경험까지 바꾸진 않는답니다. 유일한 변화는 돈, 먹을거리, 집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일 뿐 감정이나 인간관계 등 다른 모든 경험들은 똑같지요. 나와 요코도 풍요와 가난을 모두 맛보았는데, 어떤가요? 사랑을 담아, 존과 요코”라고 썼다. 1970년대를 휩쓸었던 존 레넌의 음악이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으로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특히 존 레넌의 ‘인스턴트 카르마’는 영화의 주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10월 1일 개봉. 10일 개봉하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은 힙합계의 전설적인 그룹으로 꼽히는 ‘N.W.A(사진)’의 결성 과정부터 비극적인 해체까지의 드라마틱한 일대기를 담고 있다. 그들의 삶 자체가 이미 ‘영화적’이었기에 특별한 서사적 가공조차 필요없을 정도다. 먼저 개봉했던 북미에서는 2시간 27분의 러닝타임조차 짧게 느껴질 정도라는 평이 줄을 이었다. 영화는 게토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무차별적인 검문과 체포, 학교 안팎을 가리지 않는 갱들, 마약 거래 등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흑인들이 미국 주류 사회에 저항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확인시켜 준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스눕독, 켄드릭 라마, 에미넴, 50센트 등 ‘N.W.A’의 영향 아래 랩을 듣고 배웠던 현재의 힙합 스타들이 자신들의 롤모델의 지엄함에 대해 얘기를 풀어 가는 장면은 헌정 작품의 의미를 돋보이게 만든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12)고교생 류시원이 쫓아다녔던 청춘스타, 누군지 아시나요?

    [연예 포스토리](12)고교생 류시원이 쫓아다녔던 청춘스타, 누군지 아시나요?

    데뷔한지 오래된 연예인들의 작품 목록을 보면 “아하~”라는 소리가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영화도 있었나?”라는 반응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이제는 속담처럼 익숙한 말이 돼버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한국의 토종 공포영화 시리즈 ‘여고괴담’, “나는 조선의 국모다”를 외친 ‘명성황후’. 한국 영상콘텐츠의 한 획을 그은 이 세 작품에 모두 출연한 배우가 누군지 아시나요? 90년대를 경험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오늘 포스토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아실 겁니다. 요즘은 활동이 뜸하지만, 출연했던 작품마다 한국인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긴 여배우 이미연의 과거를 살펴봅니다. ●여고생 이미연을 미행하던 원조 한류스타, 누구? 1987년 ‘미스 롯데 선’으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이미연은, 당시 고교 1학년이었습니다. 데뷔 전부터 ‘반포미녀’로 유명했던 그녀를 보기 위해 많은 남학생들이 그녀가 재학 중이던 세화여고 앞으로 집결했다는데요. 그중에는 원조 한류스타로 불리는 류시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류시원은 2011년 한 방송에 출연해 “이미연을 미행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 그는 “이미연의 뒷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종종 그녀의 뒤를 쫓아다녔다”면서 “이미연과 눈이 마주친 뒤 부끄러워 줄행랑을 친 적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행복은 성적(인기)순이 아니잖아요 이미연은 고교3학년이던 1989년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본격 연기 활동을 시작합니다. 지금까지도 유행어로 회자되곤 하는 이 제목의 영화는 당시 극장가에서 함께 개봉했던 외화 ‘인디아나 존스’를 제치고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영화로 이미연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된 탓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질투를 받았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몇몇 배우들에게 행복은 ‘인기순’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정한 연기자’ 위해 연극 무대에 도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인기스타 대열에 오른 이미연이지만, 스스로 만족할 수는 없었나 봅니다. 1991년 그녀는 연극 ‘파우스트’에서 순진무구한 처녀 ‘그레첸’ 역을 맡아 열연합니다. 당시 이미연은 “폭넓은 연기를 배우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연극 무대 데뷔 포부를 밝혔는데요. 그녀가 연극 무대에 서는 데는 이미연이 ‘반짝배우’가 아닌 ‘진정한 연기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한 부모님의 바람과, 이미연의 연기에 대한 자세를 높게 평가한 모교 연극영화과 교수들의 추천이 뒷받침됐다고 하네요.   ●이미연, 내가 가진 모든 재능 보여주겠다던 김혜수 뒤 이을뻔한 사연 포스토리 1회의 주인공 김혜수는 “내가 가진 모든 재능을 보여주겠다”며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진행자로서의 포부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김혜수의 뒤를 이어 이미연이 ‘토토즐’의 MC가 될 뻔한 적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1992년 11월, MBC 측은 드라마 ‘창밖에는 태양이 빛났다’에서 불륜의 관계로 커플 연기를 선보인 이미연-권인하를 새 MC로 기용합니다. 하지만 이미연은 출연 약속 하루 만에 자신의 입장을 번복하는데요. 이유는 “연기에 전념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미연 대신 91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이영현이 ‘토토즐’ 안방마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여배우 중 공주병 안 걸린 사람이 어디 있냐” 사진을 찍을 때 잘 생기거나, 예쁜 사람 옆자리는 일부러 피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다른 사람과 외모가 비교되는 게 싫어서 그런 거죠. 여배우들도 이런 성향은 일반인들과 비슷한가 봅니다. 1996년 이미연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에 출연하며 “출연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별로 내키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이어 “솔직히 여배우 중 공주병에 안 걸린 사람이 어디 있겠냐. 여주인공이 3명인 영화, 왠지 기분이 안 좋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에는 이미연을 포함한 여주인공이 셋이나 되는데요. 다른 배우들이 누군지 아십니까? 무려 강수연과 심혜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연이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드라마에서는 느끼지 못한 ‘연기의 참맛’을 영화에서 느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여고괴담’ 학교가 공포의 장소가 된 이유는?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토종 공포영화 시리즈가 있습니다. 바로 ‘여고괴담’인데요. 이 첫 번째 시리즈의 주인공이 바로 이미연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미연은 1998년 ‘여고괴담’에서 자신의 모교에 부임해 잇따르는 살인 사건을 종결짓는 교사로 열연하는데요. 영화 콘셉트에 대한 이미연의 해석이 인상 깊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는 애증의 장소인 것 같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미워하고, 따돌리고…. 또 선생님과의 관계도 복잡하다. 편애, 구타, 성적에 대한 압박 등….” 어쩌다 학교가 귀신이 나오는 ‘공포의 장소’가 됐는지 나름 잘 말해주는 것 같네요.   ●21세 남교사의 짝사랑 상대, 이미연 ‘사랑’이라는 똑같은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도, 따뜻한 느낌이 드는 영화가 있고, 소름이 끼치는 영화도 있습니다. 사랑을 다룬 한국 영화 중 ‘내 마음의 풍금’은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60년대 초반 시골 초등학교를 무대로 17세 늦깎이 여학생과 21세 초임교사의 짝사랑을 그렸는데요. 21세 교사는 이병헌이 맡았으며, 이 교사를 짝사랑하는 여학생은 전도연이 맡았습니다. 그리고 이미연은 이병헌이 짝사랑하는 동료 교사 역으로 등장하죠. 순수하고 청초한 분위기의 이미연은 이 역할을 소화하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문근영, 심은경, 이미연의 공통점 화제의 드라마는 성인 역뿐만 아니라 아역도 주목을 받기 마련입니다. 이미연이 출연했던 ‘명성황후’와 ‘거상 김만덕’에서 그녀의 아역을 맡았던 배우들은 시청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는데요. 2001년 방송한 ‘명성황후’에서 문근영은 귀여운 외모와 심금을 울리는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초반부를 탄탄하게 다져놓았고, 2010년 방영한 ‘거상 김만덕’에서 심은경은 극을 힘 있게 끌고 갔습니다. 사진으로 아역과 성인 역의 외모를 비교해보시죠.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주민이 되살린 아파트 내 ‘작은 도서관’

    5년 동안 굳게 문이 닫혔던 금천구 시흥5동 건영2차 아파트 문고가 ‘작은 도서관’으로 변신해 다시 문을 열었다. 금천구는 7일 작은 도서관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41㎡의 이 도서관은 주민의 힘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진 건영2차 아파트 문고는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운영됐지만 이후에는 문고를 운영할 봉사자가 없어 현재까지 문을 닫았다. 운영이 중단된 문고 공간은 그대로 방치됐다. 이런 ‘죽은 공간’을 살린 것은 입주민 공동체 모임인 ‘책을 읽는 사람들’이다. 이 모임 이혜진 회장은 “주민들의 관심 부족으로 꼭 필요한 공간이 없어져 마음이 아팠다”면서 “지난해부터 함께 독서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 공간을 다시 살려보자고 마음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먼저 올해 초 금천구에서 진행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사업에 참여했다. 이 회장은 “문고를 다시 열려고 하니 운영비 등 여러 가지 지원이 필요했다”며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알게 됐고, 문고를 넘어서 작은 도서관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도 나섰다. 구 관계자는 “공동체에 필요한 시설이라는 점에 공감해 세부적인 운영안과 지원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작은 도서관은 셋으로 나눠졌다. 먼저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도서관 ‘책가방’을 만들고, 주민들이 수다도 떨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는 ‘토닥방’과 ‘수다방’도 만들었다. 책가방에 필요한 책은 지역에서 기부를 받았는데 1500여권이나 모였다. 삭막했던 외관과 벽도 다시 꾸며졌다. 구 관계자는 “인근의 동일여고 학생들이 일종의 재능기부로 벽화를 그려줬다”고 전했다. 개관식에선 입주민들이 직접 마술쇼와 해금공연 등을 선보이고, 음식도 장만하는 등 잔치마당으로 꾸몄다. 차성수 구청장은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이콘 데뷔, YG엔터테인먼트 새얼굴 ‘기대 폭발’ 데뷔 스케줄 공개

    아이콘 데뷔, YG엔터테인먼트 새얼굴 ‘기대 폭발’ 데뷔 스케줄 공개

    ‘아이콘 데뷔’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그룹 아이콘이 데뷔 스케줄 공개를 예고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8일 0시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iKON-GET READY?’라는 타이틀의 이미지에는 레드컬러의 농구 코트를 배경으로 ‘GET READY?’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데뷔가 임박한 아이콘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와 함께 포스터 중앙에는 ‘iKON SLASH’란 이름의 아이콘 새 심볼이 더해져 특별함을 더했고, ‘SEASON SCHEDULE ANNOUNCEMENT’, ‘09.08.11AM’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오늘 오전 11시 아이콘의 데뷔 스케줄 발표 소식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티저 이미지를 접한 팬들은 “아 드디어 아이콘 데뷔한다!”, “너무 설레~ 기대된다”, “우린 준비됐어요 어서 나오기만 하세요”등의 반응으로 기대감을 표했다. B.I, 김진환, BOBBY,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로 구성된 7인조 보이그룹 아이콘은 데뷔 전부터 ‘WIN : WHO IS NEXT’와 ‘MIX & MATCH’와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끼와 재능을 과시하며 데뷔전부터 가요관계자들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BOBBY는 지난해 9월 종영한 엠넷 ‘쇼미더머니3’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래퍼로서의 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아이콘 데뷔, 아이콘 데뷔, 아이콘 데뷔, 아이콘 데뷔, 아이콘 데뷔 사진 = 서울신문DB (아이콘 데뷔)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대미술의 아시아 파워 이끈 韓·印尼 대표 컬렉터 2인] 예술품 왜 모으냐고? 그 감동 나누고 싶으니까

    [현대미술의 아시아 파워 이끈 韓·印尼 대표 컬렉터 2인] 예술품 왜 모으냐고? 그 감동 나누고 싶으니까

    최근 크리스틴 아이추, 에코 누그로호 등 30대의 인도네시아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원대가 넘는 기록들을 만들면서 그 잠재력과 파워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시아 현대미술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나라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의 든든한 후원자로 불리는 루디 아킬리(68)가 있다. “인도네시아는 공공미술관의 활동이 활발하지 않습니다. 그 공백을 개인 컬렉터들이 메워 주고 있지요. 재능 있는 작가들의 중요한 작품을 구매력 있고, 애정을 지닌 개인 컬렉터들이 소장함으로써 인도네시아 작가들이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 그 작품들을 대중과 공유하는 게 컬렉터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일 자카르타에 있는 자택에서 만난 아킬리는 “인도네시아 작가들의 창의력이 뛰어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믿는다”면서 “인도네시아가 현대미술의 중심지가 되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1970년대 관광사업을 시작한 뒤 부동산, 레스토랑, 물류 사업으로 확장해 부를 쌓은 그는 1990년대부터 미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꾸준히 사 모았고, 자신의 컬렉션을 공유하기 위해 2006년 자카르타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지었다. 젊은 작가를 발굴해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하도록 2008년부터는 아킬리 어워드를 제정해 수상 작가에게 중국중앙미술학원 유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제프리 부디만이라는 젊은 건축가가 디자인한 4층 규모의 미술관에는 그가 초창기에 관심을 가졌던 중국 현대미술 거장 주더췬, 자오우시, 우관중 같은 작가의 작품도 있지만 대부분은 인도네시아 작가들 작품이다. 헨드라 구나완, 아판디, 수조 요노, 바수키 압둘라 등 현대미술 1세대 거장들의 작품부터 스리하디 수다르소노, 수나리오 등 2세대, 크리스틴 아이추, 에코 누그로호와 좀페트 쿠스위다난토 등 3세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까지 망라한다. 주요 작가들의 조각, 설치, 비디오 작품 등을 포함하는 그의 컨템퍼러리 아트 컬렉션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현대적인 작품들로 명성이 자자하다. 아킬리는 “처음 컬렉션을 시작했을 때 친구의 소개로 중국 작가들을 알게 되고 그들을 초대해 인도네시아에 처음으로 소개하고 그들의 작품을 구입했다. 초창기엔 이렇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중심으로 작품을 구입했지만 미술관을 개관하면서는 내 나라의 예술 발전을 위해 뭔가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무엇을 가져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학생들이 미술관을 찾아와서 인도네시아 미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컬렉션을 구성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세대별로 주요 작품을 갖춰 나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컨템퍼러리 아트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컨템퍼러리 아트가 처음엔 매우 낯설었지만 정치든, 문화든 ‘시대성’을 담아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자연스럽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해 전 네 명의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고 지금은 예술과 골프, 와인, 여행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열정을 쏟고 있는 분야는 예술이다. 그는 ”예술에 대한 즐거움과 지식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자카르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아이콘 데뷔, YG엔터테인먼트 새얼굴 ‘BOBBY도 함께’ 데뷔 스케줄은?

    아이콘 데뷔, YG엔터테인먼트 새얼굴 ‘BOBBY도 함께’ 데뷔 스케줄은?

    ‘아이콘 데뷔’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그룹 아이콘이 데뷔 스케줄 공개를 예고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8일 0시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iKON-GET READY?’라는 타이틀의 이미지에는 레드컬러의 농구 코트를 배경으로 ‘GET READY?’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데뷔가 임박한 아이콘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와 함께 포스터 중앙에는 ‘iKON SLASH’란 이름의 아이콘 새 심볼이 더해져 특별함을 더했고, ‘SEASON SCHEDULE ANNOUNCEMENT’, ‘09.08.11AM’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오늘 오전 11시 아이콘의 데뷔 스케줄 발표 소식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B.I, 김진환, BOBBY,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로 구성된 7인조 보이그룹 아이콘은 데뷔 전부터 ‘WIN : WHO IS NEXT’와 ‘MIX & MATCH’와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끼와 재능을 과시하며 데뷔전부터 가요관계자들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BOBBY는 지난해 9월 종영한 엠넷 ‘쇼미더머니3’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래퍼로서의 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아이콘 데뷔, 아이콘 데뷔, 아이콘 데뷔, 아이콘 데뷔, 아이콘 데뷔 사진 = 서울신문DB (아이콘 데뷔)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표절과 비평/황수정 논설위원

    문단이 표절 논란으로 또 시끄럽다. 신경숙 작가에 이어 이번에는 박민규 작가다. 얻어맞았던 급소를 또 맞아야 하는 문학 팬들의 충격이 크다. 신씨만큼의 판매 부수를 자랑하진 않더라도 우리 문단의 간판급 작가다. 사회비판 의식 충만한 작품 세계, 유쾌하고도 감각적인 문장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무규칙 이종격투기의 문장가’라는 훈장 같은 수식어가 따라붙는 글꾼이다. 박씨는 장편 출세작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과 단편 ‘낮잠’에 일부 표절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자발적 고백이 아니라 평론가들이 한 달 전 의혹을 먼저 제기했다. ‘삼미 슈퍼스타즈’은 인터넷 글(거꾸로 보는 한국 야구사)을 도용했고, ‘낮잠’은 일본 만화 ‘황혼유성군’을 오래전 읽은 기억이 있다고 해명했다. “명백한 도용이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고백했다. ‘삼미 슈퍼스타즈’이 1990년대 PC통신 게시판에 삼미슈퍼스타즈의 실제 팬이 올린 글에 기반을 뒀다는 고백은 충격이다. 문학 재능이 아무리 탁월해도 소설의 결정적 소재를 ‘도용’했다면 문제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설왕설래는 뜨겁다. “재기발랄한 문단의 이단아로 평가했는데, 신경숙보다 더 충격적”이라는 허탈한 반응에서부터 “표절을 인정한 용기를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여러 갈래다.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로 끝내 뭉개고 넘어갔던 신경숙보다는 (그래도 한 달 만에 깨끗이 인정했으니) 진일보한 태도 아니냐는 조소 섞인 옹호론까지 끼어 있다. 박씨의 두 작품은 각각 2003년과 2007년 발표됐다. 그동안 평론가들이 수없이 텍스트로 뜯어 봤을 작품들이다. 오랜 시간 침묵으로 덮여 있었던 까닭은 납득하기 어렵다. 문단의 흐름을 쥐락펴락하는 대형 문학 출판사와 인기 작가, 출판사의 입맛에 맞는 주례비평을 바치는 평론가들. 그 암묵적 ‘협업’ 고리가 얼마나 공고했는지 미뤄 짐작해 볼 수 있다. 문학계의 자정 노력으로 하루아침에 표절 문제가 말끔해질 수는 없다. 하늘 아래 새것이 없다면, 영감을 받은 기억이 자신도 모르게 문학적 질료로 체화(體化)했다고 말하는 작가는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다. 박씨의 말마따나 “작가가 혼자 동굴에 앉아 완전한 창조를 한다 해도 우연한 일치, 마치 교통사고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여지는 얼마든 있다. 동굴에 앉은 작가들이 교통사고를 내지 않도록 시시각각 긴장시킬 수 있는 역할은 눈 밝은 평론가들의 몫이다. 셰익스피어가 꼬집었듯 “순금에다 도금을 하고, 백합에 흰색 칠을 하며, 제비꽃에 향수나 뿌리는 존재”로 남아서는 안 되는 이유다. 우리 문단에서는 지금 누구보다 간절히 평론가들이 깨어 있어야 한다. ‘용역 비평’에서 자유로운 양심 비평가들이 많아지고, 그들의 목소리가 자꾸 더 커지기를 바랄 뿐이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막돼먹은 영애씨 14(tvN 밤 11시) 이영애 디자인이 역대급 경영 위기를 맞이한다. 영애는 회사를 살리려 영업에 나서지만 녹록지 않고, 직원들 월급이라도 마련해 보고자 알바까지 뛰게 된다. 이를 알게 된 산호는 어떻게든 영애에게 힘이 돼 주고 싶다. 한편 지순의 집들이에서도 영애 생각만 가득한 승준은 마침내 고백을 다짐한다. 그리고 키스와 동침으로 인해 두식과 현영은 썸과 연인 사이에서 갈등한다. ■보이스터(애니맥스 오후 5시) 절대 평범할 수 없는, 반은 인간이자 반은 굴인 무적의 돌연변이 굴 소년 이야기. 셸비는 자신이 속한 온라인 과학자 동호회에서 주최하는 파티에 불참하겠다는 글을 보낸다. 이를 본 보이스터와 라픽은 셸비를 기쁘게 해 주려고 과학자들을 모두 집으로 초대한다. 한편 핼러윈데이를 맞아 학교에는 한창 유행하는 게임 속 꽃게 캐릭터로 분장한 학생들이 넘쳐난다. ■프랭크(캐치온 밤 7시 10분) 뮤지션을 꿈꾸지만 특출한 경력도, 재능도 없는 존은 우연히 인디밴드의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 그 밴드의 정신적 지주인 프랭크는 샤워할 때조차 커다란 탈을 벗지 않는 독특한 남자다. 이후 존은 앨범 작업 과정을 트위터와 유튜브에 올린 덕에 음악 축제에 오를 기회까지 얻지만 멤버들과 사사건건 충돌한다. 설상가상으로 프랭크의 불안 증세는 나날이 심해지는데….
  • [단독] [재일민단 법인화] 민단, 임의단체론 활동 ‘제약’… 동포 사회 통합 새 구심점으로

    [단독] [재일민단 법인화] 민단, 임의단체론 활동 ‘제약’… 동포 사회 통합 새 구심점으로

    해외 동포 단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3개 법인으로 재탄생하는 데는 재단지원금 사용 효율화, 조직재산 보호, 재일동포 사회참여 확대 등의 필요성 외에 재외동포 단체도 시대에 맞춰 변해야 한다는 동포 사회의 요구가 크게 작용했다. 광복 직후인 1946년 창단된 민단은 재일동포의 지위 확립은 물론 본국 위기 시 외곽 지원 활동을 꾸준히 벌였다. 그러나 산하단체였던 재일한국상공회의소연합회(한상련)와 분쟁을 겪으며 동포 사회 역시 갈기갈기 흩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특히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와의 이념 대결 구도 약화로 인해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민단은 과거와 같은 일부 유력 인사 중심의 폐쇄적인 임의단체로 유지되면서 젊은 차세대 동포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며 규모가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단 운영을 둘러싼 회계 투명성 문제는 약점으로 작용했다. 민단은 30여년 동안 매년 80억원가량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았으나 임의단체라 지원금을 단장 개인 명의 계좌로 받아 사용해 왔다. 그렇지만 민단 예산을 감사할 근거가 없어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심지어 단체 이름으로 자산을 소유할 수 없어 부동산 등을 개인이나 공동 명의로 소유했고 이에 따라 최근 재일동포 3~4세 간 소송이 잇따르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 정부가 민단에 대해 과거와 같은 유화정책을 유지할지 단언하기 힘든 상황인 점도 법인화를 결정한 이유가 됐다. 일본이 2011년 조총련 건물에 대해 과세 조치를 단행한 것에서 보듯 정부 명의인 중앙민단 건물에 대해 일본 과세 당국이 자의적으로 세금을 부과하더라도 이를 차단할 마땅한 근거가 없는 상황이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임의단체는 조직의 간부를 탈세나 분쟁 등을 이유로 수사할 경우 조직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점은 지난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지적됐다. 외통위는 올해 민단 중앙본부 지원 예산 32억원 중 40%(12억 8000만원)는 법인화 추진에 진전이 있을 때까지 집행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정부는 민단에 적극적인 법인화를 요청, 민단은 지난해 12월 주일 대사관과 함께 ‘재일민단 개혁 방안 태스크포스’를 발족시켜 법인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법인화를 통해 민단 영역이 확대될 경우 동포 사회의 통합에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총련은 90여개에 달하는 조선학교를 통해 지속적·체계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며 구성원 간 결속을 유지해 왔으나 민단의 경우 모국에 대한 애정과 애국심은 강했지만 한국어 교육을 통한 차세대 교육이 소홀한 상황에서 차세대 육성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민족재산법인이 설립되면 재산 관련 분쟁이 줄어들고 선대가 남긴 민족재산의 안정적 관리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는 공익법인 설립이 민단의 활동 범위를 다양한 방향으로 확대하는 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익법인에는 외부 인사의 참여가 자유로워 동포 사회 인사의 재능을 폭넓게 활용한 공익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6일 “민단이 동포 사회를 아우르는 차세대 단체로 재탄생하면 현재보다 더 큰 규모의 지원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청용 동료 카바예, ‘맨유 신예 공격수 안토니 마샬은 제2의 앙리’

    이청용 동료 카바예, ‘맨유 신예 공격수 안토니 마샬은 제2의 앙리’

    이청용의 팀 동료 요한 카바예(크리스털 팰리스, 29)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예 공격수 안토니 마샬(맨유, 19)을 티에리 앙리에 비유했다. 카바예는 아스널과 프랑스 대표팀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와 안토니 마샬 사이에 많은 유사점이 있다고 말하며 충분한 시간만 주어지면 얼마든지 월드 클래스의 공격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를 통해, “마샬은 마치 티에리 앙리 같다. 앙리와 똑같은 재능을 갖췄다.”며 “이제 그에게 시간을 주면 곧 증명해 보일 것”이라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마샬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마지막 날 AS 모나코에서 맨유로 이적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10대 선수가 됐다. 그의 이적료는 3,600만 파운드(약 649 억 원)지만, 부가 옵션과 다양한 보너스 조항을 적용하면 무려 5,800만 파운드(약 1,093억 원)까지 올라갈 만큼 엄청난 몸값을 자랑한다. 또한, 마샬은 라이언 긱스 수석 코치의 강력한 추천으로 맨유에 입단한 만큼 엄청난 기대와 부담감을 짊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마샬의 나이가 어리기에 성장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과연 카바예 말대로 마샬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제2의 앙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골드바흐의 추측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골드바흐의 추측

    “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위 명제는 얼핏 보면 단순하고 명확해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270여년 동안 많은 수학자들을 도전하게 하고 절망에 빠뜨린 수학계의 풀리지 않는 난제, 이름하여 ‘골드바흐의 추측’이다. 1742년 독일 출신의 수학자 크리스티안 골드바흐는 당시 최고의 수학자였던 레온하르트 오일러에게 ‘2보다 큰 모든 정수는 세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내용이 적힌 편지를 보낸다. 당시 골드바흐는 1을 소수로 간주했기 때문에 3=1+1+1, 4=1+1+2, 5=1+1+3, 6=1+2+3, 7=2+2+3과 같이 2보다 큰 모든 정수를 세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편지를 받은 오일러는 이 내용을 ‘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와 ‘5보다 큰 모든 홀수는 세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의 두 가지로 나눠 정리했는데 이 중 전자를 가리켜 ‘골드바흐의 추측’이라고 한다. 오일러는 골드바흐의 추측이 옳다고 생각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를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컴퓨터가 발달하면서 실제 이 명제에서 어긋나는 짝수를 현재까지는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커다란 수를 대입해 가며 확인한다고 해도 이는 수학적 증명은 될 수 없다. 하나라도 예외가 나타나면 이 명제는 거짓이 되고 마는데, 무한한 수를 두고 언제까지나 대입만 하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가 미친 단 하나의 문제, 골드바흐의 추측’은 이러한 골드바흐의 추측을 소재로 한 소설로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한 천재 수학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은이는 그리스 태생의 수학 천재 소설가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62)다. 작품 속 화자인 ‘나’는 집안의 골칫거리라 여겨지는 페트로스 삼촌이 사실은 뛰어난 수학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삼촌이 골드바흐의 추측을 증명하는 데 매달려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과 인생을 탕진해 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나’는 오히려 삼촌이 자랑스럽게 느껴지고 자신도 수학자가 돼야겠다는 꿈을 갖게 된다. 여기까지 보면 이 작품은 삼촌의 뒤를 이은 ‘나’의 골드바흐의 추측을 증명하기 위한 도전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이 작품의 주인공은 페트로스 삼촌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나’는 수학에 별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수학자의 꿈을 접게 되는데, 대신 삼촌이 어떠한 인생을 살아왔기에 세상에서 잊히고 실패한 인생의 대변자처럼 돼 버렸는지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일찍이 수학적 천재성을 인정받은, 아테네 출신의 페트로스는 24세에 독일 뮌헨대의 정교수가 된다. 그에게는 사랑하던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가 자신을 떠나 다른 사람과 결혼한 것 때문에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갖게 된다. 결국 그는 그녀가 그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너에게 끌린 건 네가 소문난 천재이기 때문이야’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지금까지 그 누구도 풀지 못했던 수학 문제를 풀어 자신의 천재성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바로 골드바흐의 추측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는 골드바흐의 추측을 증명하는 데 성공하지 못한다. 대신 이 문제에 집착하면서 본의 아니게 은둔자가 되어 혼자만의 연구실에 틀어박히게 되고 결국 친구도 가족도 수학자로서 촉망받던 장밋빛 미래도 다 잃게 된다. 수학자와 수학 문제를 다룬 소설답게 이 작품 속에는 수학사를 수놓은 천재 수학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물론 페트로스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그 또한 모델이 된 인물이 있다. 바로 그리스 출신의 수학자, 흐리스토스 파파키리아코풀로스. 이름이 너무 길어 파파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그는 골드바흐의 추측과 더불어 수학계의 난제라고 꼽혔던 ‘푸앵카레 추측’을 풀기 위해 수도승이란 별명까지 얻으며 연구에 매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젊은 날에는 부모의 반대로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졌던 경험이 있고 미국에 온 뒤 빨리 푸앵카레 추측을 증명하고 고국으로 돌아가 자기에게 어울리는 여성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사람, 그가 바로 페트로스의 모델이다. 그 밖에도 정수론의 대가라 불리는 영국의 G H 하디와 J E 리틀우드, 그리고 32세의 젊은 나이에 숨졌으나 ‘분할 이론’으로 초끈 이론의 기반을 마련한 인도의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이 페트로스의 절친한 동료 수학자로서 지면을 장식한다. 또한 ‘참명제라고 항상 증명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는 불완전성 원리의 괴델과 ‘어떠한 명제가 선험적으로 증명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는 증명해 보기까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을 밝혀낸 앨런 튜링까지, 이 작품은 페트로스가 골드바흐의 추측을 증명하는 데 매달렸다가 결국 이를 포기하기까지의 과정 속에 적절하게 실존 수학자들을 등장시켜 작품의 허구성을 빛바래게 만드는 효과를 낳고 있기도 하다. 이 작품의 매력은 수학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도 수학적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순수 수학에 대한 감탄과 호의를 이끌어 낸다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작품 여기저기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수학자들의 모습과 그들이 추구하는 수학의 세계는 분명 순수하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페트로스의 삶은 그 자체로 인생의 여러 단면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실연당한 여인에게 보란 듯이 내세우고 싶은 성공에 대한 열망, 절친한 동료였지만 라이벌이기도 했던 라마누잔의 죽음에 남모르게 느꼈던 안도감,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 수학 문제를 움켜쥐고 있는 데 대한 초조함과 불안감, 잠깐 동안이었지만 문제를 해결했다고 확신한 데서 오는 성취감과 희열감 등 우리가 희로애락이라고 부르는 것들의 면면을 치밀한 구성과 유머러스한 문체로 그려 내고 있다는 데 이 작품의 또 다른 진가가 숨어 있다. 작품 속에서 페트로스는 누가 뭐라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나는 실패한 게 아니야. 그저 운이 없었을 뿐이지’라는 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어쩌다 보니 운 나쁘게도 참이란 것을 증명할 수 없는 문제에 매달리게 된 것뿐이다. 어쩌면 생각하기에 따라 그의 인생은 성공한 인생일 수도 있다. 자신의 모든 재능과 열정 그리고 젊음을 한 가지 목표만을 향해 바칠 수 있는 삶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골드바흐의 추측을 증명하는 것이 삶의 목표였던 페트로스처럼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산다. 증명하기 전까지는 그것이 증명 가능한 명제인지 불가능한 명제인지 알 수 없다는 튜링의 확인처럼 그 꿈을 이루는 것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일단 최선을 다해 그 꿈을 향해 밀고 나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도전은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는가.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 절망할 권리가 있다. 권경주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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