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능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아랍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보훈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62
  •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7~8월 기획 풍성 공연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7~8월 기획 풍성 공연

    ■공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예술기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7~8월 여름을 맞아 풍성한 공연을 준비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범세계주의자의 예술과 사상’은 국제교류전으로 내년 1월까지 전시돼 많은 관심을 끈다. 광주 동구 광산동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중심 역할을 하고자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이다. 서울서 KTX를 타면 2시간 안팎으로 광주에 도착해 전시와 공연,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공연 수준은 ‘국립’에 맞게 격조 있고, ‘아시아 최고’를 지향하는 만큼 다채롭다. 평일은 전시회, 주말은 공연 위주로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야외 공연영화 상영·세계음악 한자리에 무성영화와 라이브 콘서트 공연과 실버 세대들의 추억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이난영 100주년 기념 김시스터즈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8월 17일과 9월 15일, 극장 1 빅도어 야외무대 하늘마당 및 야외공간에서는 해외 및 국내의 다양한 월드뮤직 아티스트들의 공연뿐 아니라 시민참여 워크숍, 아마추어 밴드 공연, 벼룩시장 ‘반디 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린다. 해외 음악시장에서 주목받는 월드뮤직 그룹 ‘라 치바 간티바’(La chiva Gantiva), ‘예맨 블루스’(Yemen Blues), ‘칼라하 아시안 퍼커션 유니트’(Kalaha, Asian Percussion Unit) 외 필리핀 댄스 팀 ‘돈주앙’(Don Juan)이 출연한다. 8월 19~20일, 극장1. 무료. ●키릴 카슈닌 피아노 리사이틀 무료 러시아 피아니스트로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키릴 카슈닌의 공연을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카슈닌은 러시아 국제 피아노 대회 라흐마니노프 ‘클래식 헤리티지’ 부문 1등상, 타니예브 국제 실내악 대회 3등상 등 국제 유수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해외 유수의 연주홀에서 공연하며 국제 음악계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 베토벤, 쇼팽, 슈베르트, 리스트, 차이콥스키 등 클래식 음악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작곡가들의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15일. 극장3. ●여름 오페라 이야기… 탱고 무대도 우리가 알지 못했던 오페라 속 무서운 이야기를 음악 칼럼니스트 유정우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과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30일 오전 11시. 극장 2. 첼리스트 김규식를 중심으로 결성돼 크로스오버, 탱고, 라틴 음악 등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첼리스트 김규식과 무누스앙상블’ 공연이 열린다. 20세기 탱고 음악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곡을 중심으로 다양한 탱고 음악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8월 31일 오전 11시. 극장 2. ■전시 ●라이트 배리어 세 번째 에디션 손미미와 엘리엇 우즈(영국)로 구성된 미디어 아티스트그룹 ‘김치앤칩스’와 문화전당의 협업으로 전시회가 열린다. 연무가 자욱한 텅 빈 공간에 3차원 형상이 그려지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대형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630개의 오목거울로 이뤄진 작품은 프로젝터의 빛을 반사하며 연무 속에 환영과 같은 그림을 그린다. 8월까지 무료. 10월 23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1관. ●장인의 공예품 100여점 한눈에 전통공예 작품에 현대적 창의력을 더하여 재해석하고 현대 일상 공간에서의 조화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일찍이 만들고 아껴 모으다’, ‘어여쁘게 다듬어 사용하다’, ‘비롯되고 이어지다’ 등 세 가지 주제로 100여점의 공예품이 전시된다. 화혜장 무형 문화재인 안해표 등 장인 8인의 작품을 전시한다. 오는 17일까지. 문화정보원 B2 특별전시장. 무료. ●사진으로 보는 타고르의 예술과 삶 동방의 시성이자 사상가로 추앙받는 아시아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사진 콜렉션이다. 타고르는 인도 아대륙(남아시아)의 문화 지형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예술적 재능은 시는 물론 소설, 연극, 무용극, 음악, 에세이, 회화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했으며, 사상적 실천의 장에서도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 191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제자들에게 둘러싸인 타고르, 자신의 연극에 직접 출연한 모습, 그리고 마하트마 간디, 헬렌 켈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이 마련됐다. 그가 생전에 남기고 간 다방면의 족적을 따라 인도의 문화 예술을 한층 깊이 있게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1월 8일까지. 라이브러리파크 기획관3. 무료. ●소리로 공간 채우는 ‘미리아드’ 설치 도서관, 박물관, 아카이브의 복합적 개념을 가진 라이브러리파크 로비에서는 오는 12월 25일까지 독일문화원의 후원으로 소리로 공간을 채우는 인터랙티브 작품 ‘미리아드’가 설치됐다. 대량 생산된 2400여개의 뮤직박스(오르골)들은 모두 똑같은 모양이지만 54종의 다른 멜로디를 낸다. 관람객들이 이들을 직접 조종하면 개별 멜로디들이 섞이며 색다른 음향적 환경을 조성한다. 무료.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종관 감독의 ‘최악의 하루’,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서 국제비평가연맹상

     김종관 감독의 ‘최악의 하루’가 세계 4대 국제영화제의 하나로 꼽히는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의 작품상을 받았다.  잔-막스 매잔(프랑스 영화 비평가) FIPRESCI 심사위원단장은 모스크바 영화제 폐막일인 30일(현지시간) 현지 ’영화배우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상 소식을 알리면서 “촬영과 연출 기술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훌륭하면서도 상당히 슬픈 영화로 (미국 감독) 우디 앨런의 작품을 연상시킨다”고 덧붙였다.  ‘최악의 하루’는 늘 최선을 다하지만 최악의 상황에 빠진 여자 주인공과 세 남자의 늦여름 하루 데이트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헝가리 출신의 영화 비평가 안나 게레브는 “한국 영화는 서정적이고 깊이 있으며 인문주의적”이라면서 “영화제 내내 많은 영화를 봤지만 최악의 하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FIPRESCI는 지난 1930년 전 세계 영화평론가와 영화 전문기자들이 파리에서 모여 만든 단체로,현재 50여 개국에 회원을 둔 세계 최대 비평가 조직이다. 칸·베니스·토론토·모스크바 등 주요 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단을 파견해 작품성이 높고 진취적인 예술적 재능을 선보인 영화에 상을 수여한다.  한편 올해 38회째를 맞은 모스크바 영화제엔 장편 12편, 기록영화 8편, 단편 14편이 경쟁을 벌였다. 한국에선 장편 ‘최악의 하루’ 외에 윤재호 감독의 기록 영화 ‘마담 B’, 배기원 감독의 단편 ‘사죄의 날’이 출품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016 상반기 히트상품] 고시원아카데미 반값 기숙학원

    [2016 상반기 히트상품] 고시원아카데미 반값 기숙학원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고시원 아카데미는 1984년 개원한 30년 전통의 우리나라 최초의 기숙학원이다. 고시원아카데미는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파격적인 반값 기숙학원을 기획, 학원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수강료는 반값이지만 학습 환경이나 생활환경, 식단 등은 2배의 수강료를 받는 다른 기숙학원과 다를 바가 없다. 반값 기숙학원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뜻을 같이하겠다는 강사들의 재능기부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어느 재수학원이나 있는 성적장학금이 없는 대신 목표를 이룬 학생들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한다. 학원의 교육 시스템은 영어, 수학 중심의 집중 수업이 핵심으로 국어, 영어, 수학 수업이 주당 30시간 이상 진행된다. 수학프로그램의 경우 학생이 어렵게 여기는 문제 유형을 분석, 완벽하게 이해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풀도록 한다. 또한 1대 1 질의·응답 시스템으로 모든 학과 선생님들이 수업이 끝난 후에도 끝까지 남아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질의·응답을 학생과 개별적으로 진행한다.
  • ‘6월 29일’이 아르헨티나와 메시에 매우 특별한 이유

    ‘6월 29일’이 아르헨티나와 메시에 매우 특별한 이유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에서 또 패배의 쓴맛을 본 리오넬 메시가 국가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가운데 6월 29일을 맞은 아르헨티나가 다시 한 번 씁쓸함을 되새기고 있다. 6월 29일의 '특별함' 때문이다. 6월 29일은 12년 전 메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데뷔한 날이다. 2004년 6월 29일 20세 미만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은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 구장에서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당시 만 17세 소년이던 메시는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하늘색 줄무니 유니폼을 입었다. 전반 67분 등번호 17번을 달고 교체선수로 투입된 메시는 후반 36분 총알처럼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골을 작렬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첫 경기에서 터뜨린 첫 골이다. 아르헨티나는 파라과이를 8-0으로 대파했다. 메시로선 일생의 꿈을 이룬 순간이다. 특출난 축구 재능을 먼저 알아보고 메시를 국가대표로 발탁하려 한 건 스페인 축구협회다. 메시는 15살 때부터 줄기차게 스페인 축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로 뛰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당장 국가대표로 발탁해 2003년 핀란드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에 스페인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해주겠다"면서 집요하게 메시를 설득했다. 하지만 메시와 부친은 "꼭 아르헨티나 국가대표가 되겠다"며 스페인 축구협회의 요청을 뿌리쳤다. 그런 메시를 아르헨티나는 한때 외면했다. 2003년 아르헨티나의 17세 이하 대표팀을 이끈 우고 토칼리 당시 감독은 메시를 배제하고 팀을 꾸려 핀란드 월드컵에 출전했다. 뒤늦게 메시를 큰 재목으로 보고 국가대표로 발탁한 건 마르셀로 비엘사 당시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 감독이다. 2004년 비엘사 감독은 스페인을 방문했다. 메시의 부친은 비엘사 감독을 찾아가 "아들이 스페인축구협회의 스카웃 제의를 거부하고 있다. 꼭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도와 달라"며 메시의 비디오를 전달했다. 비디오를 본 비엘사 감독은 곧바로 메시를 20세 미만 국가대표로 발탁했다. 그래서 치른 국가대표 데뷔전이 2004년 6월 29일 파라과이와의 경기다. 메시가 우여곡절 끝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발탁된 사연은 28일(현지언론) 아르헨티나 언론에 보도됐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외국은 싫다. 반드시 조국을 위해 뛰겠다"고 고집하다 결국 꿈을 이룬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초특급 핵심이 됐지만 메이저대회 우승과의 인연이 없어 12년 만에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결심한 건 너무 가혹한 '축구의 장난'이라며 메시의 은퇴 결정을 안타까워했다. 사진=포토바이레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新전원일기] 충남 홍성 ‘자연재배 농가’ 귀농 8년차 이연진씨

    [新전원일기] 충남 홍성 ‘자연재배 농가’ 귀농 8년차 이연진씨

    거름은 녹조현상 일으키고 질소는 인체 유해… 압축한 볏짚 단열효과 좋아 난방비 안 들어 우리나라에 유전자조작식품(GMO)이 들어온 지 20년이 지났다. 아이와 여성에게 특히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GMO는 각종 질병과 기형아 출산 등 부작용이 심각함에도 정부는 ‘GMO 완전 표시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결국 최고의 해답은 ‘자연재배’(농약도 비료도 없이 흙의 힘으로만 작물을 키우는 것)가 아닐까. 충남 홍성군 홍동마을에는 완전히 자연재배 농법을 쓰는 젊은 귀농인이 있다. 이연진(44)씨는 귀농 8년차로, 세 아이의 아빠다. 명문대 국문학과를 나왔지만 ‘전공’보다는 ‘재능’과 ‘꿈’을 살린 케이스. 밭 1500평, 논 1000평으로 생활을 꾸려간다. 큰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가족들이 먹고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그의 밭에는 온갖 것들이 있다. 셰프들은 자연재배로 키운 그의 농산물을 좋아한다. 그는 귀농 이후 높아진 삶의 질과 마음의 평화야말로 어떤 경제적 이득보다 커다란 가치임을 증언한다. 그는 홍동마을 최초의 협동조합인 ‘얼렁뚝딱 집짓기 협동조합’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천연재료 ‘스트로베일’(압축볏짚)로 집을 지어 난방비가 0원에 가깝다는 그의 집 짓기 비결도 궁금했다. →국문학을 전공하셨는데, 취직을 하셨다가 귀농을 하게 된 계기는. -결혼 후 경기 고양시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던 중 중국 베이징 주재원으로 가게 되었다. 대기 오염이 워낙 심각해서 베이징 주재원으로 가면 멀쩡한 사람도 천식 환자가 된다는 말을 듣던 터였다. 그래도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런데 덜컥 아이가 생겨버렸다(웃음). 어디서 첫 아이를 키워야 할까를 아내와 고민했다. 베이징이 아니라면 서울도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소도시로 가서 조용히 살고 싶었다. 충남 공주로 이사했지만, 쳇바퀴 같은 회사 생활에 회의가 들었고 ‘이제 정말 시골로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홍성에 오고 싶었지만, 워낙 귀농인들이 많아 집을 구할 수가 없었다. 전북 남원으로 급선회했다. ‘실상사’(實相寺)가 있는 동네에서 살았지만, 상상과는 너무 달랐다. 농부보다는 예술가가 더 많았다. 홍동에 집을 알아보다가 벼룩시장에서 전셋집을 찾았고 바로 계약했다. 2009년 홍동마을로 드디어 입성했다. 드디어 귀농인들의 꿈, 홍동에 정착했다는 뿌듯함도 크고, 농사일이 정말 재미있었다. →문학에 대한 꿈은 완전히 접은 건가. -시를 쓰고 싶었지만, 20대 후반쯤에 포기했다(웃음). 국문학 전공을 살리면 평론가, 기자, 교수 등 이런 쪽으로 가지만, 나와는 맞지 않았다. 뭔가 구체적인 산물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다. 분석이 아닌 생산, 그것에 가장 가까운 것이 결국 농사였다. 영업일도 해봤지만 삶의 근원적인 갈증을 해결 못 했고, 결국 모든 위계질서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길이 귀농이었다. 부모님이 농사 지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아이들은 꼭 시골에서 키우고 싶었다. 양복도, 출퇴근길도, 위계질서도 불편했고 그런 갈증을 녹색연합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풀었는데, 그곳에서 아내도 만났다. 아내는 “은퇴하면 귀농을 하자”고 했는데, 아이가 생기자 생각이 바뀌었다. 귀농학교 수업도 듣고 귀농운동본부에도 가보면서 완전히 마음을 굳혔다. →비료는 물론 거름까지 안 쓰시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나. -귀농을 한다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고, 석유를 쓰지 않는 농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일주일간 내 손으로 밭을 갈았다. 다른 도구 없이 삽만 썼다. 트랙터로 30분이면 끝날 일을, 일주일 내내 내 손으로 해냈다. 그렇게 몇 년 고생하다가 자연재배를 알게 되었다.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신비한 밭에 서서’라는 책을 보며 뭔가 머릿속에서 커다란 그림이 그려졌다. 그동안 농작물을 위해서 모든 풀들을 ‘잡초’로 분류하고 제거하는 농법에 익숙했지만, 그 모든 풀들과 공생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기계로 밭을 억지로 뒤집어 놓으면 벌레들, 미생물들이 꾸리던 생태계가 다 무너진다. 작물만 생각하는 농사는, 밭을 갈아버리고 파종하고 거름 넣고 비닐 씌우면 끝이다. 하지만 자연농법은 풀과 흙과 미생물까지 모두 공생하면서 천천히, 길게 나아가는 것이다. →유기농법과 자연농법은 서로 다른 것인가. -자연농법은 본래 흙이 지닌 힘만으로 작물을 키우는 것이고, 유기농법은 밭을 갈고 거름을 넣는다. 30㎝ 정도 땅을 갈고, 흙이 밀가루처럼 부드러워지게 만든다. 해를 거듭할수록 땅이 딱딱해지게 되어 있다. 그 30㎝ 안쪽에 이미 소똥거름과 ‘유박’(기름을 짜고 난 유채 찌꺼기)이 가득하니까 뿌리가 그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는다. 뿌리가 땅속 깊이 내려갈 필요가 없으니까, 작물에서 땅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미네랄이 지닌 오묘한 맛이 안 난다. 유기농법은 토마토를 키우든 참외를 키우든 소똥이나 유박의 ‘거름맛’으로 수렴된다. 자연농법은 처음에는 고생스럽다. 땅이 워낙 딱딱한데, 농작물은 뚫고 들어갈 힘이 없으니까. 그런데 해를 거듭하면서, 김도 매지 않고 풀을 내버려두면, 작물보다 훨씬 강한 풀이 먼저 땅을 뚫고 들어간다. 강인한 풀들이 작물보다 먼저 딱딱한 곳을 뚫고 들어가 준다. 그럼 작물도 풀을 따라서 깊은 땅속으로 뿌리를 뻗어나간다. 자연재배 농작물에서는 ‘원래 수박이 이런 맛이었나, 참외가 이런 맛이었나’ 싶을 정도로 선명하고 강렬한 맛이 난다. 유기농 작물에 들어가는 거름에는 질소 성분이 가장 많다. 질소 성분은 인체에 매우 위험하다. →농작물에 섞인 질소 성분은 어느 정도 위험한 것인가. -농작물 부패 실험을 해보면 답이 나온다. 화학비료 작물, 유기농 작물, 자연재배 작물을 밀폐된 공간에 두고 부패하는 데 드는 시간을 비교해 보면, 유기농 작물이 가장 먼저 썩는다. 그 다음이 화학비료 작물이다. 그런데 자연재배 작물은 ‘부패’하지 않고 ‘발효’가 된다. 질소 성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질소비료가 많이 들어간 작물을 먹으면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신생아는 마트에서 산 채소를 먹고 청색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우리 식생활 자체가 ‘과잉 질소’로 오염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질소 거름이 들어가면 몸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소비자가 20만명이 넘는다. 그래서 자연재배 채소만 찾아서 먹는 사람들이 많다. 소똥을 과다하게 쓰는 문화도 문제다. 악취가 엄청날 뿐 아니라, 소나 돼지 축사에서 나오는 똥을 그냥 밭에다 쏟아부어 처리해 버리니까 하천에 녹조현상이 심해지고 지하수 오염도 심해진다. 거름이나 비료를 많이 주면 과영양 상태로 인해 병충해도 극심해지고, 농약을 더 많이 뿌리게 되니까, 악순환이 되어버린다. →‘농부가 돼서 참 다행이다’ 싶은 순간은. -예전에는 풀이 농사의 방해물로 보였지만, 이제 농사의 친구로 보인다. 풀이 없이 작물만 있는 밭은 흡사 사막과 같다. 풀이 무성하게 자라나서 땅을 덮어줘야 그 땅이 부드러워지고 다음해 굳이 밭을 갈지 않아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그동안 사람들은 풀을 없애느라 너무 많은 시간과 체력을 허비했다. 이제는 풀을 적극적으로 키우는 것이 농부와 땅의 체력에도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시장터인 ‘마르쉐 장터’에 가면 우리집 농산물이 인기다. 특히 셰프들이 내가 키운 자연재배 채소의 진가를 많이 알아주어서 뿌듯했다. 산약초, 수세미, 당근잎으로 만든 효소, 울금으로 만든 비누, 돼지감자차, 직접 갈아 만든 미숫가루 모두가 반응이 좋다. 울금비누로 머리를 감았더니 몇 년 동안 고질병이던 비듬이 한 번에 싹 없어졌다. 자연재배 농산물을 드시고 ‘이런 맛은 처음이다, 정말 맛있다’고 해주시면 그게 가장 큰 보람이다. →자연에 최대한 가깝게 살아가는 삶의 방편으로 천연재료로 집짓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인가. -귀농 2년차에 많이 흔들렸다. 둘째가 태어나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체력 고갈이 극심했고 은행 잔고도 바닥났다. 그러던 중 같이 집을 지어보자는 동네 형님들의 제안이 들어왔다. 그렇게 귀농 3년차에 집을 짓게 되었다. 지역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재료로 집을 짓고 싶었다. 벼농사를 많이 하니까 볏짚이 많았다. 스트로베일 하우스는 볏짚을 벽돌처럼 압축해서 만든 재료로 집을 지으니까 단열 효과가 대단하다. 남자 네 명이서 집을 짓기 시작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농사엔 석유를 쓰지 말고, 집에는 시멘트를 쓰지 말자고 결심했다. 양파망에 흙을 채워 흙부대를 만들어 기초를 탄탄히 한 후 결국 해냈다. 처음엔 네 명이 시작했지만, 동네 사람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내 집을 내 손으로 짓고 싶다’는 원초적인 관심이 사람들을 모이게 한 것 같다. 2013년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되고, ‘얼렁뚝딱 집짓기 협동조합’이 홍성 최초의 협동조합이 되었다. 이제는 목수 없이도 우리끼리 집을 지을 수 있고, 태양열 발전기만 따로 주문하시는 분도 많다. 한 번만 설치하면 고장도 거의 없고 평생 난방비가 들지 않는다. “우리 집도 천연재료로 지어보고 싶다”는 분들의 문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내 손으로 집짓기’에 대한 강의도 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농사일과 집짓기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좀더 적극적으로 ‘집짓기라는 종합예술’을 여러 사람들과 창조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 그와 인터뷰를 하면서 ‘나도 어쩌면 농사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처음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늘 모범생으로 자라왔던 문학청년이 귀농해 저토록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뭔가 뿌듯한 연대감이 느껴졌다. “후회될 때는 없었느냐”는 내 소심한 질문에, 단호하게 “지금 귀농을 포기해도 후회는 없다”고 말하는 그의 결기가 좋았다. 앞으로 더 무언가를 채워야 좋은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이미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단다. 그는 귀농 강의를 할 때 이렇게 말한다. “시골에는 돈 빼고 다 있다. 돈만 포기하면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고, 결국 돈도 생긴다.” 그는 ‘귀농’이라고 하는 것보다 ‘시골에 산다’는 표현을 좋아하는 듯했다. 귀농은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지만, 시골에 산다는 것은 훨씬 친근하고 소박하게 다가온다. 시골에 살면, 정말 놓치기 아까운 눈부신 찰나들이 많다. 정신없이 밭일을 하다 잠깐 고개를 들면 시원한 산들바람이 불어오는데, 그 순간이 눈부시게 아름답단다. 한때 시인을 꿈꾸었던 젊은 농부에겐 바로 그런 순간이야말로 ‘일상이 시(詩)가 되는 순간’이 아닐까. 글쓴이 정여울 2013년 제3회 전숙희 문학상 수상작가. 주요 작품으로 ‘공부할 권리’,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등이 있다.
  • 서대문 ‘에너지문화거리 페스티벌’

    서울 서대문구는 다음달 2일 신촌 연세로에서 ‘에너지문화거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에너지 절약과 전환, 사랑과 나눔’을 주제로 한 이 행사는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부스 운영을 통해 에너지 저소비형 여름나기에 대한 팁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지역 환경단체와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대학동아리 회원의 재능 기부 형태로 진행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차오루, 피에스타 혜미와 셀카 “이제 다 컸네” 시선이 어디에? ‘야릇’

    차오루, 피에스타 혜미와 셀카 “이제 다 컸네” 시선이 어디에? ‘야릇’

    피에스타 차오루가 멤버 혜미와의 셀카를 공개했다. 차오루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혜미 이제 다 컸네. 미안합니다. 혜미 걸스피릿. 삭제하라고 했는데 다시 올렸음. 말 안 듣는 차오루. 미안해요 혜미. 홍보 하고파요. 사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제했다. 사진 속 차오루는 셀카를 찍고 있는 혜미의 어깨에 얼굴을 기대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혜미의 볼륨감 넘치는 몸매와 이를 바라보는 듯한 차오루의 표정이 야릇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편 혜미는 최근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걸스피릿’의 12인 중 한 명으로 전격 발탁됐다. 그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끼와 음악적 재능들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목소리 기부하세요’ 캠코 재능기부 캠페인에 6000명 몰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캠코의 오디오북 ‘마음으로 듣는 소리 시즌3’ 제작에 참여할 목소리 재능기부자 모집 캠페인에 일반인 6000여명이 신청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캠코는 캠코 임직원들이 직접 목소리 재능기부자로 참여해 화제가 됐던 오디오북 ‘마음으로 듣는 소리’ 시즌3를 준비하면서 일반인 참여도 받기로 하고,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네이버 해피빈 ‘마음으로 듣는 소리, 당신의 목소리를 기부하세요’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 결과 예상을 넘는 많은 이들이 기꺼이 재능기부에 동참의사를 밝혔다. 캠코는 신청자 중 30명을 선발해 캠코 직원 70명, 캠코의 지역인재 양성 프로그램 ‘부산지역 대학생 정보교류네트워크(BUFF)’ 1기 대학생 10명 등 110명을 대상으로 3번의 낭독특강을 한 뒤 7월 중순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녹음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2년 동안 발간된 ‘마음으로 듣는 소리 시즌1, 시즌2’는 총 135권은 전국 맹학교와 점자도서관 등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에 배포됐다. 시즌3에서는 시각장애인 수요조사를 통해 오디오북으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재테크, 부동산, 육아 관련 도서와 청소년의 진로와 꿈, 어린이의 과학지식 향상에 도움이 되는 책 등 65권을 제작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대문구, 에너지문화거리 페스티벌 새달 2일 개최

    서울 서대문구는 다음달 2일 신촌 연세로에서 ‘에너지문화거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에너지 절약과 전환, 사랑과 나눔’을 주제로 한 이 행사는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부스 운영을 통해 에너지 저소비형 여름나기에 대한 팁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지역 환경단체와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대학동아리 회원의 재능 기부 형태로 진행된다. 참여 시민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내용의 캘리그래피(멋 글씨)로 ‘나만의 부채’를 꾸미거나 미생물을 이용해 ‘친환경 EM 비누’를 만든다. 또 염화칼슘과 일회용 컵을 활용해 ‘친환경 제습기’를 만든다. 자전거 페달을 밟아 생산한 전기로 선풍기를 돌리고, 폐목재로 ‘나만의 문패’를 만들며 태양열 조리기와 태양광 모형 자동차도 체험한다. ‘에너지 캠핑카’가 등장해 차량에 부착된 태양광 발전기로 텔레비전을 켜고 태양광 리모컨 자동차 경주도 진행한다. 이번 에너지문화거리 페스티벌에선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나라에 태양광 랜턴을 보내는 캠페인’도 벌인다.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신촌에 어울리는 중심 행사로 진행되는데 전문 사진가가 에너지 절약 서약 인증샷을 찍어 즉석에서 인화해 선물한다. 얼음 위에서 노래를 부르며 더위를 날리는 아이스 노래방 행사도 마련됐다. 아울러 에너지나눔 콘서트에는 서강대 공연봉사동아리 라온제나와 가수 소각소각, 헤이디, 소울파이어, 빅브레인 등이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돋울 계획이다. 공연 모금액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전달돼 에너지빈곤층을 위해 사용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언니들의 슬램덩크 박진영, 제시 안무에 혹평 “10분의 1도 못해” 독설

    언니들의 슬램덩크 박진영, 제시 안무에 혹평 “10분의 1도 못해” 독설

    ‘언니들의 슬램덩크’ 박진영이 제시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24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SHUT UP’ 개별 안무 테스트가 실시됐다. 이날 방송에서 제시는 바쁜 스케줄 탓에 안무를 제대로 숙지해오지 못했고, 이에 박진영은 “맞는 것을 찾는게 빠르겠다”며 제시를 걱정했다. 이어 박진영은 “내가 너 정도의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 세계 최고가 될 것 같다. 노래도 랩도 잘하니 최고까지 올라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타고난 것을 10분의 1도 발휘하지 못했다”며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박진영은 “너는 훌륭한 댄서이다”라며 제시를 격려했고 제시는 “땡큐”라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숙과 라미란은 노력의 결과를 보여 박진영을 흡족하게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엽기적인 그녀’ 김주현 주원 “응원 부탁드린다” 비주얼부터 ‘폭풍 케미’

    ‘엽기적인 그녀’ 김주현 주원 “응원 부탁드린다” 비주얼부터 ‘폭풍 케미’

    배우 김주현이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의 ‘그녀’로 낙점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남자주인공 주원이 응원의 말을 남겼다. 24일 오후 주원은 V앱 방송에서 김주현이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여주인공으로 발탁됐음을 알리며 “발표가 된 만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응원했던 분이 안 됐더라도 작품에 대한 기대, 응원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류심사부터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김주현은 미모를 뛰어넘는 연기력과 집중력으로 단번에 ‘엽기적인 그녀’ 오디션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대국민 투표가 반영되는 TOP3 결정전, 우승자 결정전에서도 누리꾼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그녀’를 향해 한 발, 한 발 전진했다. 특히 김주현은 미션을 완벽하게 클리어 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케 만들었다. 일반 프로필 촬영에선 세련된 모습을, 한복 프로필 촬영에서는 한복과 쪽머리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많은 이들을 감탄케 했다. 또한 우승자를 결정하는 연기 촬영 미션에선 안정적인 사극톤까지 선보여 ‘그녀’가 되기 위한 준비가 끝났음을 어필했다. 이 외에도 그녀는 긴급미션으로 주어진 V앱 릴레이를 통해 누리꾼들과 직접 소통했으며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드러내는 등 최종 우승자 자리를 향해 전력투구 했다. ‘엽기적인 그녀’의 관계자는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연기력과 스타성, 잠재력과 재능 등의 요소들을 고려했고 김주현은 모든 면을 충족하는 후보였다. 깔끔한 연기와 미션에 임하는 적극적인 자세,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태도 등 ‘그녀’에 걸맞은 배우를 조명할 수 있게 돼서 기쁘고, 김주현이 만들어갈 ‘엽기적인 그녀’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엽기적인 그녀’는 한국, 중국, 일본에 동시 방송될 100% 사전 제작 작품으로 까칠한 도성 남자의 대표주자 견우(주원 분)와 조선의 문제적 그녀(김주현 분)가 펼치는 예측불허 로맨스. 오는 8월 첫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주현, ‘엽기적인 그녀’ 오디션 우승 “심사위원+네티즌+주원 점수 합산”

    김주현, ‘엽기적인 그녀’ 오디션 우승 “심사위원+네티즌+주원 점수 합산”

    배우 김주현이 청춘연애사극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제작 래몽래인, 화이브라더스 c&m)의 최종 우승자 자리에 올랐다. 23일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의 ‘그녀’를 뽑는 대국민 투표가 마감된 후 ‘엽기적인 그녀’ 오디션 심사위원들이 모여 우승자 선정에 나섰다. 이들은 심사위원 점수와 누리꾼 점수, 배우 주원의 접수를 합산했고 24일 김주현이 ‘그녀’로 선발됐음을 알렸다. 서류심사부터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김주현은 미모를 뛰어넘는 연기력과 집중력으로 단번에 ‘엽기적인 그녀’ 오디션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대국민 투표가 반영되는 TOP3 결정전, 우승자 결정전에서도 누리꾼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그녀’를 향해 한 발, 한 발 전진했다. 특히 김주현은 미션을 완벽하게 클리어 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케 만들었다. 일반 프로필 촬영에선 세련된 모습을, 한복 프로필 촬영에서는 한복과 쪽머리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많은 이들을 감탄케 했다. 또한 우승자를 결정하는 연기 촬영 미션에선 안정적인 사극톤까지 선보여 ‘그녀’가 되기 위한 준비가 끝났음을 어필했다. 이 외에도 그녀는 긴급미션으로 주어진 V앱 릴레이를 통해 누리꾼들과 직접 소통했으며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드러내는 등 최종 우승자 자리를 향해 전력투구 했다. ‘엽기적인 그녀’의 관계자는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연기력과 스타성, 잠재력과 재능 등의 요소들을 고려했고 김주현은 모든 면을 충족하는 후보였다. 깔끔한 연기와 미션에 임하는 적극적인 자세,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태도 등 ‘그녀’에 걸맞은 배우를 조명할 수 있게 돼서 기쁘고, 김주현이 만들어갈 ‘엽기적인 그녀’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나아가 ”아깝게 ‘그녀’ 역할에 함께하지 못한 정인선과 한지은, 그리고 TOP10 후보들이 이번 공개 오디션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대중에게 어필해 더 좋은 작품에서 활약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신인 여배우를 여주인공으로 발굴하는 ‘모험’에 흔쾌히 응해주고 그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남자 주인공 주원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청춘연애사극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는 한국, 중국, 일본에 동시 방송될 100% 사전 제작 작품으로 까칠한 도성 남자의 대표주자 견우(주원 분)와 조선의 문제적 그녀(김주현 분)가 펼치는 예측불허 로맨스. 오는 8월 첫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SBS ‘엽기적인 그녀’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In&Out] 군인도 문화바우처 수혜 대상이 돼야/이붕우 상명대 특임교수·전 육군정훈공보실장·예비역 육군준장

    [In&Out] 군인도 문화바우처 수혜 대상이 돼야/이붕우 상명대 특임교수·전 육군정훈공보실장·예비역 육군준장

    얼마 전 최전방 부대를 방문했다. 산천은 짙푸른 색깔 천지였다. 수풀이 내뿜는 공기는 맑았고 저녁 하늘의 별은 너무도 밝게 빛났다. 부대 지휘관은 최근에 장병들이 와서 단체로 식사도 하고 잠도 자면서 쉴 수 있는 회관을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어느 마음씨 좋은 화가가 자신의 그림을 회관 벽에 무료로 걸어 두기로 한 덕에 회관 로비는 화랑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로비 가운데에 작고 둥그런 탁자를 놓아 커피도 마실 수 있게 했다. 밤이 깊어지자 깨끗한 회관의 전등을 향해 숱한 나방과 풀벌레들이 날아들었다. 회관 주변과 시멘트 도로 주위에서는 칼을 맞아 밑동이 잘린 잡초들이 맹렬한 기세로 자라며 회관 벽과 도로를 또다시 넘보고 있었다. 자연이 인공을 지배하는 곳, 문화보다 자연풍광이 우월한 곳, 그곳이 최전방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0조는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고 있다. 우리 국군장병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병역의무든, 직업을 위해서든 군인이 된 이들은 여느 국민들과 달리 평범한 행복조차 누리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2개 사단병력이 주둔한 그곳에 최근에 영화관이 생겼다고 한다. 궁금해 물어보니 휴일에 부대버스를 내어 단체 관람을 시켜 주고 있으며 1인당 4000원을 내야 하지만 최신영화를 볼 수 있어 병사들에게 인기가 높단다. 이런 호사를 누리는 병사들은 나은 편이다. GOP나 GP, 격오지 근무 병사들은 이런 기회조차 없다. 문화융성이 국정지표인 덕에 군에서도 장병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육군의 경우 국방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공동 주관으로 200여개 연대, 대대를 대상으로 주 2시간씩 연간 60시간의 병영문화예술체험교육을 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소외계층 문화순회사업인 ‘신나는 예술여행’ 공연을 100여개 부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대통령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주관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 15개 부대(대대~여단)를 대상으로 공연도 하고 있다. 또 인생에 성공한 인사들이 80개 대대와 격오지를 찾아와 인문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군은 한국연극협회와 협력해 장병정신교육용 연극을 만들어 순회공연을 하고 지역문화예술단체의 도움을 받아 문화 향유 기회를 갖기도 한다. 군 자체적으로는 군악대와 문화예술에 재능이 있는 병사들을 활용해 소부대 단위 문화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겉으로 보면 다양한 문화 지원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횟수가 턱없이 부족하고 군 자체 예산보다 외부의 지원을 받는 게 절대다수다. 심지어 외부에서 공연 지원을 온 문화예술인들에게 식사 한 끼 제공할 예산조차 없거나 설령 편성되어 있더라도 액수가 낯부끄러운 실정이다. 이런 마당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지리적으로, 시간적으로 문화 소외 상황에 처하게 된 우리 병사들과 초급 간부들에게 아직 문화바우처 혜택이 주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이 제도의 수혜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법정 차상위계층이다. 격오지 군인들에게도 문화바우처 혜택을 줘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면 꼭 예산 부족 문제에 부딪히고 기초생활수급자의 예산을 갈라 먹으려는 것처럼 오해한다. 언제까지 이런 생각에 머무를 것인가. 이제 생각의 틀을 깨야 한다. 정책을 경제 소외층을 위한 것에서 문화 소외층을 위한 것으로 확장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장병들이 적은 돈이지만 문화바우처 대상에 포함되게 된다면 휴가나 외출, 외박 때 영화 또는 연극을 보거나 귀대 후에 볼 책을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아가 군과 문화예술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대학로 같은 문화거리에서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상시 공연하게 하고 이를 휴가 나온 병사들이 문화바우처를 활용해 관람하게 하면 문화예술진흥은 물론 거리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할 것이다. 젊은 병사와 초급 간부들은 문화를 향유해야 할 권리자인 대한민국 국민인 동시에 미래의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할 잠재적 문화역량이다. 관련 부처는 거시적 안목에서 지리적, 시간적으로 문화 소외에 처한 군인들을 위한 문화 바우처 정책 적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했으면 한다.
  • 백석예술대학교, 호국보훈의 달 맞아 분단극복 캠페인 재능기부

    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학부(지도교수 윤경화)의 재능기부 동아리인 ‘레인보우팩토리’는 지난 6월 17일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세대를 넘어 분단극복 캠페인-내일은 통일’이라는 주제로 남부보훈지청 관계자와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국립 서울 현충원 방문행사의 식사봉사를 후원했다. 이 날 행사는 전쟁을 겪지 않은 대학생들과 직접 전쟁을 겪으신 어르신과의 만남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발판삼아, 전쟁에 대한 아픈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며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분단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진행됐다. 어르신들과 학생들은 현충탑을 시작으로 위패 봉안관에 적힌 국가유공자의 이름을 함께 찾아보고, 학도 의용군 무명 용사탑·충혼당을 거쳐 각 묘역의 묘비를 찾아 국화꽃을 헌화하였다. 학생들이 헌화를 하며 눈물을 흘리시는 어르신들의 손을 잡아드리며 위로하기도 했다. 이후 동아리 학생들은 아침 일찍부터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대접하였다. 어르신들의 입맛을 고려하여서 쌈밥·애호박전·잡채·불고기 등 다양한 반찬들과 함께 수제 쿠키와 과일 등 마련한 도시락을 어르신과 나눠 먹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경화 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학부 교수는 “최근 음악학부·항공서비스과와 함께 탈북청소년 대상으로 직업과 대학생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등 인성교육과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서 외식산업학부 교수와 학생 모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 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청소년은 ‘현재’의 주인공/신은경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기고] 청소년은 ‘현재’의 주인공/신은경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얼마 전 10대의 순수함과 꿈을 엿볼 수 있는 ‘싱 스트리트’를 봤다. 배경은 1980년대 경제 불황으로 활기를 잃은 아일랜드 더블린.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전학을 가게 된 남자 주인공 ‘코너’는 첫눈에 반한 ‘라피나’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밴드를 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친구들과 ‘싱 스트리트’라는 어설픈 밴드를 결성, 생애 첫 노래를 만들고 콘서트까지 준비한다. 비록 첫사랑의 마음에 들고 싶어 시작한 밴드 활동이었지만 그것은 코너의 꿈이 됐다. 과연 ‘공부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청소년은 이 주인공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고 있을까? 혹은 찾아갈 수 있을까?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의 하루 학습 시간은 7시간 50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이는 5시간 전후인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2시간 이상 길고, 일평균 8시간을 목표로 근무하는 성인 노동자의 업무 시간과도 맞먹는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려는 하나의 정책적 시도가 자유학기제다. 중학교 1학년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은 시험과 공부에서 해방돼 자유롭게 자신의 꿈과 재능을 찾아 나설 기회가 주어진다.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를 벤치마킹한 이 제도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됐다. 처음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대부분이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우리나라 교육 실정에는 맞지 않는다며 걱정했다. 물론 대다수 학생은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시험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쾌재(?)를 불렀을지 모르지만 일부 상위권 학생과 학부모는 입시 경쟁에서 뒤처질까봐 불안감을 내비친 것도 사실이었다. 교사는 수업 준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또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활동처를 구하는 것도 만만찮은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자유학기제는 긍정적인 면이 훨씬 많다. 교사는 학생 관점에서 수업 준비를 하며 교육적 실험을 할 수 있다. 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지역 공동체도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다. 청소년 활동 중추기관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은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자기도전포상제를 비롯해 천문우주·농생명과학·해양환경 등 체험활동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만큼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한 아일랜드는 전환학년제 정착에 성공했다. 고 1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부모들의 저항도 컸다고 한다. 도입 후 약 30년간 참여 학교가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2014년 기준으로 90%가 참여하고 있다. 한 세대를 지나며 전환학년제를 경험했던 청소년이 어른이 돼서 도입을 적극 지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팍팍한 현재를 사는 청소년들에게 자유학기제가 미래를 준비하고, 꿈을 키우는 제도로 정착하기를 바란다. 흔히 청소년을 미래의 주인공이라고 일컫지만 청소년은 지금, 현재의 삶에서도 주인공이어야 한다. 청소년 시기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에 소질과 재능이 있는지 발견하고, 어떤 꿈을 갖고 살고 싶은지 고민할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그 기회를 자유학기제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 [현장 행정] 공동체 배우는 학교… ‘행복 마을’ 도봉

    [현장 행정] 공동체 배우는 학교… ‘행복 마을’ 도봉

    3000여명 학생·500여명 교사 1년새 3배 늘어 든든한 ‘버팀목’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20일 도봉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마을교사들의 마주 보기 한마당’(마마마)에 참석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굵직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주민의 참여를 유도했다. 마을교사는 지난해부터 서울시 혁신형 교육지구에 도봉구가 선정되면서 ‘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생각으로 참여한 주민들이다. 현재 96개 마을학교에서 500여명의 마을교사가 3000여명의 학생과 함께 꿈과 끼를 키우고 있다. 마을교사는 대부분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로 자신의 아이뿐 아니라 동네의 아이도 함께 키운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연극, 상담 진로, 책문화, 놀이, 체육, 역사문화, 식생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의 재능 발굴에 열심이다. 마을학교 교사와 학생은 지난해보다 3배나 규모가 늘어나는 등 지역공동체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아이들이 마을학교에서 작은 재능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을 공동체의 일원이란 인식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도시의 익명성에 숨어서 청소년이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조차 아무런 일이 아닌 게 되어버린 현실이 도봉구에서는 더이상 발붙일 수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을교사들은 주로 학교에서 뮤지컬, 보드게임 등 방과후 예체능 수업을 맡는다. 실제 학교뿐 아니라 동주민센터, 복지관, 숲 등 생활을 하는 마을 전체가 지역 청소년에게는 학교가 된다. 구 평생학습관은 뜨개질, 글쓰기, 마술, 짜장면 만들기, 사진 등 ‘그 어느 것이든 재능이 될 수 있다’는 구호 아래 재능기부를 할 ‘마을 달인’을 모집 중이다.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나누고자 하는 주민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구가 모델로 삼은 것은 유엔의 세계행복보고서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덴마크와 청소년 여가시설이 1만 6000여개나 있는 독일이다. ‘협동조합이 둑이 된다’는 덴마크와, 청소년에게 ‘스스로 하게 하라’고 말하는 독일이 바로 도봉구가 열어가는 미래인 셈이다. 이 구청장은 마을교사로 참여하는 주민 스스로 협동조합을 조성해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최종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주민이 주도하고 공무원이 지원하는 형태로 청소년의 자치활동을 강화하고, 맞춤형 진로지도 교육을 통해 건강한 마을공동체 구성원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을교사들이 새로운 길을 열어 가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함께 활동해 주길 바란다”면서 “마을공동체 안에서는 가정폭력이나 학교폭력, 비행청소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늘의 눈] 태양의 서커스와 공시생/윤창수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태양의 서커스와 공시생/윤창수 사회2부 기자

    천막 지붕에서 떨어져 내리는 물은 꽃, 동물 등 온갖 무늬를 만들어 낸다. 뱀으로 분장한 소년은 머리와 무릎을 붙이고 꼬아 마치 진짜 뱀으로 환생한 듯하다. 조금 전까지 무대 바닥에 있던 수영장이 배우가 뛰어들자 사라져 버린다.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공연 중인 태양의 서커스의 신작 ‘루지아’다. 태양의 서커스는 1982년 거리공연을 하던 캐나다 예술가들이 만든 문화기업이다. 퀘벡은 영어가 공용어인 캐나다에서 프랑스어를 쓰며 아직도 분리 독립운동이 계속되는 등 고유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바로 이런 문화적 힘이 캐나다 퀘벡 지역을 세계 사회적경제의 3대 메카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태양의 서커스는 중국 푸싱그룹과 미국 자본에 팔린 상태지만, 캐나다인들은 여전히 퀘벡의 문화적 전통이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런 기대를 뒷받침하는 것이 바로 ‘라 토후’다. 우리나라 난지도와 같은 쓰레기 매립지 위에 태양의 서커스 본사와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라 토후는 이익이 아니라 인간을 생각하는 사회적경제인 비영리단체로 퀘벡을 아트 서커스 도시로 키우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곳이다. 쓰레기장에서 나온 재활용품으로 극장 건물을 세우고, 자퇴생과 같은 취약계층에게 서커스를 비롯한 예술을 가르치며, 자체 축제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1인당 연간 4500만원에 이르는 퀘벡주 총생산(GDP)의 7%를 라 토후와 같은 사회적경제가 차지하고 있다. 퀘벡에서 사회적경제 운동이 시작된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당시 퀘벡의 사회적 운동가들은 주로 이민 여성이었던 근로자의 인권운동 ‘빵과 장미’를 성공시키는 등 약자와 소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990년대 활동했던 운동가들의 자녀가 성장해 지금의 사회적경제를 이끌고 있다. 캐나다 사회적경제 협의체인 샹티에의 낸시 님탄은 “1980년대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는 우리보다 훨씬 독립적이고 첨단 기술로 무장돼 있다”며 “젊은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회적경제가 더욱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대학생들은 협동조합을 만들어 학생주택을 건설하고 식당, 금융업, 도시농업, 정보기술(IT)업 등에 진출하고 있다. 라 토후의 서커스학교 졸업 공연으로 인체를 통해 물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퀘벡 젊은이들을 보면서 노량진에서 시험 공부에 매달리는 30만~40만명에 이르는 공시생이 떠올랐다. 공무원은 사회에 봉사하는 보람된 직업이지만, 공무원이 되려고 청춘을 몇 년 동안 영어 단어 외우는 데 쏟는 것은 아까운 일이다. 세계의 젊은이들이 사회적경제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안타깝다. “겨울이 너무 춥고 기니까.” 태양의 서커스와 같은 거리공연이 발달한 이유를 물은 기자에게 던진 라 토후 감독의 대답이다. 아주 간단한 이유로 재능 발현 기회를 찾은 캐나다 청춘처럼 한국의 젊은이들도 창의성을 발휘할 다양한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geo@seoul.co.kr
  •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가족과 식사 시간 소중… 요리는 행복으로 이끄는 도구죠”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가족과 식사 시간 소중… 요리는 행복으로 이끄는 도구죠”

    “진짜 일본식 카레는요, 감자와 소고기를 주먹만큼 크게 넣어야 해요. 그리고 감자가 녹아 거의 사라질 때까지 뭉근하게 종일 카레를 끓이는 거예요.” “몸에 단백질을 채울 때 오징어가 참 좋은 재료입니다. 살짝 데쳐서 청경채, 해물과 볶으면 몇 분 만에 근사하게 완성되죠.” “야심 차게 오리탕을 시도했는데 실패했어요. 그래도 불평 없이 반 마리는 먹어 준 남편이 고마워요.” 슈퍼모델로 국내외 무대를 장악하던, 지금은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로 카리스마를 뽐내는 박둘선씨가 단번에 무장해제됐다. 음식 이야기, 그것도 먹는 게 아니라 만드는 이야기에 접어들면서부터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몇 년 전부터 요리에 취미를 붙였다는 박씨는 반년 전쯤부터 서울요리학원에서 제빵과 요리를 정식으로 배우고 있다고 19일 설명했다. 결혼 후 첫 요리로 된장찌개와 생선구이가 전부인 단출한 밥상을 차리는 데 3시간이 걸렸던 요리 왕초보의 모습을 더는 찾을 수 없다. 모델과 음식의 조합은 썩 잘 어울리지 않았다. 23살이던 1997년 모델로서는 다소 늦은 나이에 데뷔해 이듬해 슈퍼모델로 선발돼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글로벌 패션위크 현장을 순회하는 일상을 살았던 톱모델에겐 더욱 그랬다. 박씨는 “패션위크 동안 호텔에서 만화 ‘뽀빠이’에 나오는 통조림 시금치를 먹는 외국 모델들을 따라 그것만 먹었던 적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워킹부터 포즈까지 ‘연습 벌레’란 말을 듣는 것으로 ‘정상의 자리’에 대한 갈증을 풀었던 그는 무대에 오르는 내내 식욕을 절제했다. 그러던 박씨가 요즘은 모델 제자들에게 “꼭 빨리 정상에 서지 않아도 된다. 정상에 오를 수도, 그 대신 다른 재능과 일을 찾을 수도 있으니 자신이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 감각에 집중하라”고 가르친다. 다이어트법을 상담하다가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즐겁게 먹어 먹는 것에 대한 욕구불만을 달래 줘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미 톱모델을 지낸 자의 여유일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한 가지 목표에 매몰돼 다른 방향으로 열려 있는 가능성을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바람이 담겨 있단다. 일과 속 가족끼리 식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을 놓치기 싫어 매일 아침 밥상을 차린다는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서로의 일상과 일정을 나누며 시작한 아침에는 좋은 하루를 이끄는 힘이 있다”면서 “그런 힘이 쌓여 꿈을 이루는 동력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요리는 사랑, 일상을 행복으로 이끄는 아주 쉬운 도구”라고 정의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시한부 생명 리포터, 생애 처음 NBA 파이널 마이크 잡은 사연

    시한부 생명 리포터, 생애 처음 NBA 파이널 마이크 잡은 사연

    백혈병이 재발해 6개월 시한부 진단까지 받은 미국의 유명 방송 리포터가 생애 처음으로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중계 도중 마이크를 잡아 눈길을 끌었다.l 주인공은 1981년부터 TNT 리포터로 일한 크레이그 세이거(65)로 그는 17일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이어진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의 파이널 6차전 2쿼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다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를 받자 일어나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관중들은 뜨거운 갈채로 성원했다. 30여년 넘게 트레이드 마크로 삼아온 요란번쩍한 의상을 입은 채였으며 30년 넘게 트레이드 마크로 삼아온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거수경례 비슷한 인사를 했다. 시카고 불스의 치어리더였던 스테이시와 결혼하는 등 그의 인생에서 농구는 빼놓을 수 없는 일이 됐고 인간미 넘치는 인터뷰 재능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4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그해 플레이오프부터 코트에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잠시 병세가 호전돼 코트에 복귀했지만 지난 3월 다시 악화됐다. 병원으로부터 “더 이상 치료를 받지 않으면 길어야 6개월”이란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30년 넘게 농구와 인연을 맺었지만 세이거는 NBA 챔피언결정전 방송이 처음이다. 그가 소속한 TNT가 중계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계사인 ESPN-ABC가 이례적으로 배려해 이날 마이크를 잡게 됐다. 그는 이날 경기가 시작돼 사이드라인 리포팅을 하기 전 각별한 순서도 가졌다. 피츠버그대학 풋볼 팀의 러닝백으로 지난해 추수감사절에 호지킨 림프종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은 뒤 최근 완치 판정을 받은 제임스 코너와 1분 정도 영상 통화를 가진 것이다. 코너는 2014년 올해의 선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너의 멘토인 마이크 갤러거가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의 고향 집에 머무르는 코너에게 이날 경기장 모습을 보여주다 친분있는 세이거에게 통화하라고 건넨 것이다. 세이거는 코너 얘기를 들어 잘 알고 있었다고 나중에 털어놓았다. 1쿼터 종료 후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과 인터뷰했던 세이거는 또 클리블랜드가 115-101로 이기며 승부를 20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로 끌고 간 르브론 제임스(41득점)와도 가슴벅찬 순간을 만끽했다. 경기를 이긴 소감과 41득점 활약에 관한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축하의 말을 건넸다. 그랬더니 제임스는 “무엇보다 먼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 대관절 어떻게 파이널 경기를 중계하지도 않고 30년 이상 방송 일을 할 수 있느냐? 말이 안된다”라고 이죽거렸다. 이어 제임스가 자신의 경례를 따라 하자 세이거는 미소를 지었다. 제임스는 “만나서 즐거웠어요, 아찌. 많이 사랑하고 존경해요. 이렇게 많은 팬들 앞에서 (건강한 모습을) 봤으니 행복해요. 정말로 감사드려요”라고 말하자 세이거는 “날 즐겁게 해줘 고마워”라고 답했다.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중계사인 NBC의 리포터로 활약할 예정인 세이거는 파이널이 20일 7차전까지 이어지더라도 그 경기에는 나오지 않기로 했다. 아버지의 날이라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항암 치료도 예정돼 있어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시설관리公 “병영문화 개선 앞장섰지 말입니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의 희망나눔단이 ‘군인 인성 바로 세우기’ 등 새로운 병영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어 화제다. 16일 서울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2014년 4월부터 직원들로 구성된 희망나눔단이 포천 5군단 헌병대사령부 등 모두 6군데 800여명의 장병에게 인생 목표의 중요성과 자살 예방 등 다양한 인성 강의를 했다. 지난 10일 5군단 헌병대의 인성교육에 참여한 한 장병은 “‘그래도 인생은 선물’이라는 이경수 희망나눔단 단장의 강의는 힘든 군 생활에 단비와 같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장병도 “1시간 30분 동안의 강의는 전우들을 사랑하고 나누면서 군 생활을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서인 육군 5군단 헌병대 대장은 “이번 희망나눔단의 프로그램이 장병에게 상당히 인기를 끌었다”면서 “앞으로도 군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장병에게 이러한 인성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양수 희망나눔단 단장은 “‘장병 인성 바로세우기’가 바로 사랑·감사·나눔활동의 병영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면서 “앞으로도 군 장병뿐 아니라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