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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1>MC계의 ‘팔방미인’ 허참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1>MC계의 ‘팔방미인’ 허참

    허참(67)은 얼마 전 경기 남양주에 있는 자기 농장을 일반에 오픈했다. 음식을 먹고 노래를 듣는 전원형 레스토랑으로 꾸미고 ‘참스팜스’라는 간판을 세웠다. 2층은 일종의 기록실로 만들었다. 자신의 예능 40여년 역사가 담긴 사진, 포스터, 앨범들을 여기에 모았다. 자기 그림 작품들도 여러 점 걸었다. 그래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서울 여의도 KBS 녹화홀에서 25년 동안 실제로 썼던 ‘가족오락관’ 네온사인이다. “창고에 처박아 두면 그냥 썩는다고, 방송국에서 선물로 주더군요. 그걸 여기 가져와서 전원을 연결하니까 불이 들어오는데, 눈물이 납디다. 그 오랜 시간 등 뒤에서 나를 지켜보느라 고생했다. 이제는 내가 널 지켜봐 줄게, 이렇게 다짐했어요.” ●1973년 여동생 결혼 밑천인 3만원 들고 ‘무작정 상경’ -기차가 덜컹거리며 부산역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속으로 웃음이 났다. 아무 대책 없는 ‘무작정 상경’의 주인공이 내가 되다니…. 군에서 막 제대한 1973년 어느 날이었다. 지갑 속엔 3만원이 들어 있었다. “오빠가 나중에 돈 벌면 몇 배로 갚아줄게.” 결혼 밑천 삼는다고 고이 모아 온 여동생의 돈이었다. -서울살이는 예상보다도 힘들었다. 집 따위는 애초부터 없었으니 군대나 고향 친구들 집을 번갈아가며 하루하루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후 정동 MBC 근처에서 구멍가게를 하는 친구 집에 얹혀살게 됐는데, 자전거로 채소나 생선 같은 것들을 배달해 주며 공짜 숙식의 대가를 치렀다. 그러고 있다 보면 코미디언이 됐든, MC가 됐든, DJ가 됐든 뭐라도 하나 일자리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기회는 뜻하지 않게 왔다. 그해 겨울 군대 친구와 함께 종로에 나갔다가 통기타 라이브 클럽 ‘쉘부르’를 지나치게 됐다. 문앞에 탄산음료 ‘오란씨’ 시음 행사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한 잔 얻어먹을 요량으로 안에 들어갔다. (입구에 유난히 코가 큰 사람이 서 있었는데, 쉘부르의 주인이자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PD 겸 DJ로 활동하던 이종환 선생이었다) 무대에서는 이태원, 전언수씨로 구성된 통기타 듀오 ‘쉐그린’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노래를 마친 뒤 객석 손님들에게 경품을 주는 행운권 추첨을 시작했다. 내가 딱 걸렸다. “무대로 잠깐 올라오세요.” 나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내 몇 마디에 공연장은 폭소와 박수로 가득 찼다. 정신없이 웃던 이태원씨가 물었다.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아, 그게…기억이 안 나네요.” “허 참, 자기 이름도 몰라요?” “앗, 제 이름을 어떻게 아셨나요? 저는 허참입니다.” 공연이 끝나고 이종환 선생이 나를 불렀다. “여기에서 일해볼 생각 없나?” -월급은 없었다. 먹여주고 재워주면 그걸로 족했다. 청소나 허드렛일을 하면서 틈틈이 손님들 신청곡 받아 노래를 틀어주는 게 나의 일이었다. 그러다 잠깐씩 무대에 올라 짤막하게 MC를 볼 일이 생겼는데, 차츰 “쉘부르에 명물이 하나 들어왔다”고 입소문이 났다. 날 보러 오는 손님들이 하나둘 늘면서 몇 달 후에는 어니언스, 쉐그린, 김정호, 김세화, 권태수 같은 포크 스타들의 공연을 진행하는 정식 MC로 승격이 됐다. 스탠딩 코미디와 노래를 섞은 ‘허참쇼’라는 코너도 만들어졌다. -MBC의 라디오 PD 겸 DJ였던 박원웅 선생이 어느 날 나를 불렀다. “우리 회사에서 ‘청춘은 즐거워’라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DJ 해볼 생각 없나.” 현기증이 났다. ‘얼마 전까지 자전거에 동태 궤짝이나 채소 꾸러미를 싣고 지날 때마다 그토록 높게 보였던 MBC 사옥. 그곳에 내가 입성한다.’ 나는 그때까지도 쉘부르의 객석에서 소파 몇 개 붙여놓고 슬리핑백에서 잠을 자는 신세였다. 노래 ‘편지’의 성공으로 형편이 나아진 어니언스 임창제가 물려준 슬리핑백이었다. 방송 DJ를 시작하면서 동대문 근처에 방을 얻은 나는 임창제의 슬리핑백을 의기양양하게 다른 친구에게 물려주고 쉘부르 시대를 마감했다. ●남다른 입담… 통기타 라이브 클럽 ‘쉘부르’에서 운명의 MC 제안 -우리 집안의 뿌리는 황해도다. 나도 거기에서 태어났는데, 이듬해 6·25 전쟁이 났고 아버지는 가족들을 데리고 월남을 했다. 어쩌다가 땅끝인 부산까지 와서 부민동에 터를 잡고, 법원 공무원으로 취직했다. 그 덕에 적당히 풍족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소고기 반찬을 싸 주면 나보다 못사는 아이가 배급받아온 옥수수빵과 바꿔 먹기도 했다. -나는 그림에 소질이 있었다. 1956년 부민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학교 대표로 미술대회에 나가 여러 번 상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에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직접 그려 팔아 용돈을 벌기도 했다. 미술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이었다면 남다른 끼와 말솜씨는 어머니에게서 받은 것이었다. 소풍 가서 사회자는 늘 내 차지였다. 그래선지 말이나 행동에 남다른 스타 의식이 강했다. 이를테면 아침에 교문에서부터 영화배우처럼 겉멋을 부리며 걸었다. 저 멀리 3층 교실 창문에서 나를 선망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을 여자애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웅변대회에도 단골로 나갔다. 주위 사람들을 가장 즐겁게 만들었던 것은 나의 성우 흉내였다. ‘삼국지’, ‘수호지’,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라디오 드라마를 듣고 외워 목소리 흉내를 내면 식구들, 친구들이 자지러지게 웃었다. 국어 시간에 ‘유세차 모년 모월 모일에 미망인 모씨는~’으로 시작하는 고전 ‘조침문’을 ‘전설 따라 삼천리’의 성우 유기현씨 목소리로 읽어주면 교실은 난리가 났다. -공부는 못했다. 일찌감치 대학을 포기하고 영남상고에 들어갔는데, 막상 졸업을 할 때가 되니 아버지는 “네가 장남인데 대학을 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하셨다. 재수를 시작했는데, 길게 하지는 못했다. 공부 의욕도 떨어졌지만 집안 형편이 크게 기울어졌다. 안 한 것이든 못한 것이든 공부에 대한 아쉬움은 지금도 크다. -1972년 군 복무 중 ‘10월 유신’이 선포됐다. 박정희 정부는 전군에 ‘문화선전대 경연 행사’를 열어 유신의 필요성을 병사들에게 홍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당시 사단 웅변대회 선수로 뽑힌 나를 대대장이 불렀다. “이상용, 너는 오늘부터 웅변 대신에 문선대 경연 준비를 해라.” 유신헌법이 뭔지를 내가 알 리 없었다. 나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우리 몸에는 우리 옷을 입어야 하는데, 유신헌법이야말로 우리 몸에 맞는 옷이다’를 주제로 코미디를 구성해 연기했고, 사단에서 1등을 했다. 그때부터 MC 겸 코미디 담당으로 예하부대를 돌며 유신 홍보 공연을 다녔다. MC와 코미디언으로서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얼마 후에는 사단 내 방송 DJ도 맡게 됐는데, ‘쌀’을 ‘살’로 발음하고 ‘의사’를 ‘어사’라고 말하는 억센 부산 사투리가 문제가 됐다. 문선대 공연에서야 사투리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수단이었지만, 아무래도 방송에선 아니었다. 교정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매일 책과 신문을 소리 내어 읽었다. 이 또한 나중에 사회에 나와 큰 도움이 됐다. ●‘수그려라’가 제 좌우명… 저를 방송인으로 남게 한 건 8할이 ‘노력’ -박원웅 선생의 스카우트로 MBC 라디오 데뷔를 한 이후 몇몇 프로그램이 나를 더 따라왔다. 사람들은 나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리듬감 있는 말투를 좋아했다. 하지만 얼마 안 돼 위기가 찾아왔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가요계를 평정할 때였으니 1976년쯤인 듯한데, MBC 라디오의 간부 한 분이 나를 호출했다. “라디오 진행자를 전부 아나운서로 교체하라는 지시가 위에서 내려왔다. 미안하다.” 교통정보 프로그램 ‘푸른 신호등’에서 하차하라는 말이었다. 방 한 칸 신혼살림에 아내는 첫아이를 임신한 상태. 세간이라곤 쌀통 하나뿐이고, 찬장도 없어 사과상자로 대신하고 있던 우리 부부였다. “저, 좀 더 잘하겠습니다. 이거 그만두면 생계가 막막해집니다.” 소용없었다. 다시 실업자가 됐다. 폭음을 하고 들어가 아내의 품에서 한참을 울었다. -방송하는 사람은 방송국에서 안 불러 주면 끝이다. ‘푸른 신호등’에서 졸지에 잘린 뒤 나는 장사를 하기로 했다. MBC 근처에 신발가게를 차렸다. 동대문 시장에서 패션구두 같은 것을 떼어다 아내와 같이 팔았다. 조용필이나 이은하 같은 스타들이 찾아와 도와주기도 했다. 하지만, 6개월도 안 돼 망했다. 장사는 말주변만 갖고 하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었다. 묘하게도 신발가게를 폐업하자 방송 요청이 연달아 들어왔다. 잠깐 동안의 실업자 생활과 신발가게 실패를 통해 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세상에 간단한 것은 없다. 무엇이든 필사적으로 해야 한다.’ -라디오로 주가가 오르면서 TBC ‘7대 가수쇼’ MC로 TV 데뷔를 했다. 운현궁 공개홀에서 남진, 나훈아, 이미자 등 당대의 스타들과 인사를 했다. ‘내가 여기까지 왔나.’ 가슴이 벅차올랐다. 당시 고려진씨와 짝을 이뤘는데 최초의 남녀 공동 MC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150명 정도의 여성 MC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얼마 후에는 MBC ‘토요일 밤에’와 함께 주말 저녁을 양분하고 있던 TBC ‘쇼쇼쇼’의 MC로 위키리(이한필)의 뒤를 이어 발탁됐다. 쇼쇼쇼에서 나와 최고의 콤비를 이뤘던 정소녀씨를 만났다. ‘허참’ 하면 ‘정소녀’, ‘정소녀’ 하면 ‘허참’이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나와 같이 MC를 보던 정혜경씨는 내 이름에 이어 자기 이름을 말하는 순서에서 돌연 ‘정소녀’라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보기 드문 방송사고를 내기도 했다. -한창 때에는 새벽부터 심야까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방송을 했다. 방송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극심한 스트레스다. 수십년을 해도 마찬가지다. 거기에서 오는 긴장과 피로, 고독감을 술로 달래면서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 한밤중 방송이 끝나면 심신이 허기져서 무교동 낙지골목 등을 훑고 다녔다. 그렇게 일에 술에 파김치가 돼서 집에 갔다가 새벽에 나오는 생활이 이어졌는데, 방송국에서 쓰러져 응급차로 실려간 적도 있었다. -나를 대표하는 ‘가족오락관’은 1984년 4월 3일 벚꽃이 한창일 때 처음 전파를 탔다. 내 나이 서른다섯이었다. 공교롭게 마지막 1237회 녹화일이 2009년 4월 2일이었다. 하루도 어긋나지 않는 만 25년. 나의 청춘과 중장년이 그대로 녹아 있는 사반세기와 좀 더 따뜻하게 이별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던 것은 참 아쉽다. 새로운 포맷의 참신한 가족오락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해서 갑자기 관두게 됐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KBS는 가족오락관 후속으로 ‘가정오락관’이란 프로그램을 편성했지만, 몇 번 내보내고는 시청자 반응이 안 좋다며 폐지해 버렸다. 지금은 온 가족이 모여 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수그려라’가 나의 좌우명이다. 남을 존중하고 경청하려고 애쓴다. 남들 앞에 과하게 나서지 않으려 한다. 나는 항상 나보다 나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염두에 두고 무대에 오른다. 후배들한테 말한다. 분위기 뜨고 흥겹다고 해서 객석에 마이크 들이대며 반말하는 것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방송인으로서 나의 능력이 선천적인 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 ‘끼’는 타고났을지 몰라도 나머지를 채운 것은 나의 부단한 노력이었다고 말한다. 나는 젊어서 사람들 앞에 나서기 위해 시중에 있는 거의 모든 유머집을 구입해 외우고 또 외웠다. 소설이건 수필이건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중요한 부분을 메모해 암기했다. 교수, 의사, 성악가, 요리사, 언론인 등 자기 분야의 고수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겼다. 그들과의 얘기는 모두가 살아 있는 공부였고, 나는 그 속에서 끊임없이 단련될 수 있었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허참은 누구 본명은 이상용. 1949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MC’ 중 한 명이다. TBC 동양방송, KBS 한국방송, MBC 문화방송에서 수많은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26년 동안 진행한 KBS ‘가족오락관’은 그의 이름과 동일시된다. 코미디언, 가수,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영남상고, 동아대,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 수료 ▲TV 프로그램 TBC ‘7대 가수쇼’ ‘쇼쇼쇼’ ‘전국 TOP10 가요쇼’, KBS ‘가족오락관’ ‘도전! 주부가요스타’ ‘왕건오락관’ ‘지구촌 노래자랑’, MBC ‘젊음은 가득히’ ‘지붕뚫고 하이킥’, 대전MBC ‘허참의 토크&조이’, SBS ‘빙글빙글 퀴즈’ ‘잉꼬부부 재치부부’, MBN ‘엄지의 제왕’ ▲라디오 프로그램 MBC ‘싱글벙글쇼’ ‘푸른 신호등’ ‘청춘은 즐거워’, SBS ‘허참의 즐거운 저녁길’ ▲음반 ‘왜 몰라주나’(1976년) ‘추억의 여자·소낙비’(2007년) ▲제29회 한국방송대상(2002년) 제12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2005년) KBS 연예대상(2006년)
  • 순천시, 제11회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 및 화합한마당

    순천시, 제11회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 및 화합한마당

    “Yes! 자원봉사! 나눌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합니다.’ 전남 순천시가 지난 6일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2016 제11회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 및 화합한마당’을 갖고 자원봉사자들의 지난 1년간 노고를 격려했다. 시는 앞으로 봉사활동에 대한 시민적 관심을 높이고 사회적 현안을 자원봉사자들이 앞장설 수 있도록 활성화 시켜나갈 방침이다. 순천시자원봉사단체의 재능기부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손길 105명의 자원봉사자(단체)가 순천시장, 순천시의장, 경찰서장, 소방서장, 교육장 표창을 받았다. 특히 참석한 자원봉사자 1500명은 순천시민 모두 하나가 돼 자원봉사 도시로 만들어 가고 그것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선언을 하기도 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불통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순천시자원봉사자 만큼은 행복한 소통의 관계 안에서 올 한해를 되돌아보고 따뜻하게 격려할 수 있는 화합의 시간이 되셨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김일중 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아름다운 실천과 행복한 나눔으로 시작된 자원봉사가 그 영역을 문화, 교통, 재난재해 등으로 넓혀가고 있다”며 “우리 지역의 일을 스스로가 해결하려는 시민정신으로 확산되고 격려하는 시민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광진 동화마을에 아이 장난감 만들러 놀러가요

    광진 동화마을에 아이 장난감 만들러 놀러가요

    ‘장난감 만들러 동화나라로 놀러 오세요.’ 서울 광진구 동화마을창작소에서는 가족 간의 유대감 강화와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가족단위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동화축제 홍보와 더불어 입주작가의 재능기부로 동화 속 소품 만들기, 글쓰기 등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 내용으로 꾸몄다. 프로그램들은 어린이 문화마을과 일상생활 속 문화예술 공간으로 떠오르는 화양동 서울동화센터에서 진행된다. 매주 금요일 오후 4~5시에 열리는 나무공방 프로그램 ‘핸드메이드 나무소품 만들기’는 ‘내 아이 장난감 만들기’라는 주제로 가족 단위 참가자가 이어지고 있다. 권혜영과 손만진 등 입주작가가 안전하게 목공장비를 다루는 방법과 나무소품 디자인 구상 및 제작 등 직접 아이를 위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게 수업을 진행한다. 또 이달부터는 매주 목요일마다 이영임 입주작가가 진행하는 ‘힐링 반상회’와 ‘육아일기’ 등 2개의 강좌가 새롭게 운영된다. 힐링 반상회는 즐겁고 행복한 나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드로잉북 만들기와 내가 바라는 10년 후 나의 모습 등을 그려보는 수업 등으로 구성되며 쇼핑백과 도화지, 포장지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에 그림을 그리며 가족 간에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그림과 일기로 육아에 대한 어려움과 정보를 나누고 배워 보는 육아일기는 아이의 이름은 누가 지었나, 너를 맞이하기 위한 물건들, 아기 때 좋아했던 음식 등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진다. 마지막으로 나루몽 도서관을 찾는 주민들이 동화책을 읽고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를 상상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직접 책을 만들어 보는 ‘신나는 동그라미 그림책’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동화마을 창작소 입주작가들의 감성과 재능을 지역주민과 나누는 좋은 시간”이라면서 “‘동화나라, 광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가족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찾아가는 복지’ 정착… 지역 맞춤형 지원모델 확산

    ‘찾아가는 복지’ 정착… 지역 맞춤형 지원모델 확산

    사무실에 앉아 수혜자가 찾아오기를 기다렸던 복지공무원이 현장에 나가 어려운 이웃을 찾고, 지역 주민도 이웃돕기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풀뿌리 지역공동체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2월 도입된 ‘읍·면·동 복지허브화’는 도입 1년여 만에 각 지역에 안착해 지역 특색에 맞는 옷을 갈아입고 점차 진화하는 중이다. 제도의 골격을 만든 건 정부지만, 이제는 지역공동체가 자발적으로 나서 자기 지역만의 복지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복지허브화를 도입한 지역의 복지공무원들은 6일 “우리 동네가 변하고 있다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고 입을 모았다. 읍·면·동 복지허브화 정책의 핵심은 기존의 주민센터를 통합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복지센터로 바꾸는 것이다. 어려운 주민은 주민센터를 직접 찾아 자신에게 맞는 복지서비스를 상담받고 복지 공무원은 어려운 이웃을 찾아 정부와 민간에 산재한 복지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한다. 민·관 복지 자원을 총동원해 사각지대를 좁혀 가는 게 이 사업의 목표다. 부산으로 간 복지허브화는 ‘다복동 사업’으로 탈바꿈했다. ‘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복지동(洞)’을 실현한다는 뜻의 부산형 복지허브화다. 부산은 동별 특성에 맞게 복지허브화를 운영하고 있다. 이사하는 가구가 많은 부산 수영구 수영동은 부동산 중개업소 45곳과 협력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체계를 구축했다. 3000만원 미만의 전세나 매우 싼 월세를 얻고 급매물을 내놓은 주민이 있으면 공인중개사들이 다복동 사업을 안내하고 필요하면 담당 복지공무원과의 면담도 주선한다. 남부민1동은 구멍가게, 동네 슈퍼, 여관 사장님들까지 복지사각지대 발굴단에 참여했다. 연산 9동은 통·반장과 민간 복지단체 회원 586명이 참여해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복지 레이더단’을 만들었다. 수영동에선 어려운 이웃의 전기, 수도를 무료로 고쳐 주는 ‘맥가이버 삼총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런 식의 재능기부와 도움이 쏟아지면서 복지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전에는 복지를 그저 받아야 할 권리 정도로 인식했는데 이제는 직접 참여하며 만들어가는 것이란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창녕군은 지난해 3월 경상도에서 가장 먼저 복지허브화를 시작했다. 공병이나 폐지를 줍는 노인과 장애인 가구를 수차례 전수조사하는 등 좀더 촘촘하게 계획을 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했고 주민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면 집을 한 번 더 찾아가 복지서비스를 안내하거나 연계했다. 또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을 ‘창녕군 가치데이’로 정해 민간 사회복지사와 공무원이 함께 복지대상자 가정을 방문했다. 가치데이란 ‘민·관이 같이 가는 날, 이웃을 배려하는 가치 있는 날’이란 뜻이다. 창녕군 관계자는 “우리 지역은 노인이 특히 많아 노인 지원을 특화했고 주민의 자발적 동참이 늘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광주 서구도 마찬가지로 2224명이 참여한 ‘SOS 희망기동대’를 만들어 공적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 가정을 찾아 나섰고, 그 결과 사각지대 발굴 건수가 지난해 10월 956건에서 1년 만에 1318건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복지허브화를 먼저 시작한 33개 읍·면·동의 사각지대 발굴건수는 평균 1106건으로 전국 평균인 221건보다 5배 많다. 창녕군 성혜경 주민복지지원실 팀장은 “복지허브화로 맞춤형 전담팀이 설치되기 전에는 폐지·공병 줍는 어르신에 대한 실태 조사를 한 적이 없다”며 “역할이 확대되고 책임감도 더해진 데다 조직까지 갖춰져 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 일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무원들의 마음가짐도 변해 가고 있다. 부산시의 한 사회복지공무원은 “이전에는 복지 민원을 처리하기 바빠 책상 앞을 벗어나지 못했고 뭐든 공적 지원 중심으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복지 대상자를 어떻게 찾아 무엇을 지원할지를 능동적으로 생각한다”며 “이제야 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복지허브화를 도입하고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자 열심히 뛴 시·군·구 54곳, 시·도 3곳을 선정해 정부세종청사에서 ‘2016년 복지행정상’을 시상했다. 전북 익산시, 충남 홍성군, 대구 달서구, 강원 동해시, 경남 창녕군, 광주 서구가 대상을 받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일본 오타니 28억원에 계약

    일본 오타니 28억원에 계약

    일본프로야구 ‘시속 165㎞ 강속구 ’ 스타 오타니 쇼헤이(22·닛폰햄 파이터스)가 올해 연봉 2억 엔(약 20억6천만원)에서 7천만 엔 오른 2억7천만 엔(추정치 약 28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닛칸 스포츠’가 5일 전했다. 2013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오타니는 역대 고졸 5년 차 연봉 최고액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역대 일본야구 5년 차 연봉 1위는 2013년 셋츠 다다시(소프트뱅크 다다시)가 기록한 2억9천만 엔(약 30억5천만원)이며, 고졸 선수 중에서는 다르빗슈가 2009년 받은 2억7천만 엔이 이제까지 최고 기록이었다. 올해 오타니는 투수로 10승, 타자로 3할 타율에 홈런 20개를 넘기면서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투수 성적은 10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1.86이며, 타자로는 타율 0.322에 홈런 22개 67타점 65득점을 올렸다. 니폰햄은 10년 만에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오타니는 만장일치에 1표 모자란 압도적인 결과로 퍼시픽리그 MVP에 등극했다 또한, 올해 시속 165㎞ 강속구를 던져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비공인) 신기록을 수립했고, 역대 첫 투수와 지명타자 두 부문 베스트 나인으로 선정돼 일본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초, 끝없는 봉사 릴레이

    #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아리모(아름다운 리더들의 모임) 봉사단’ 회원인 정연태(17·한국외국인학교 11학년) 학생 가족은 악기 연주 재능 나눔을 실천하는 가족봉사단이다. 2011년부터 문화 소외계층인 어르신·장애인 시설을 찾아 어머니는 첼로, 정군은 클라리넷, 여동생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무대를 189회 펼쳤다. # 구립 사랑의복지관에서 활동하는 치위생사 성시은(33·여)씨는 일반 치과 진료가 어려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8년째 매월 1회 무료 진료를 해 오고 있다. 한 해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원봉사 손길을 펼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서울 서초구가 1일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열린 ‘서초V페스티벌’에서는 ‘봉사는 묵묵히’ 신조를 지켜 온 38팀의 봉사자 및 단체가 서초구로부터 상을 받고 의미를 나눴다. 영예의 자원봉사대상은 정연태 학생 가족에게 돌아갔다. 봉사자들의 각기 다양한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주민 1200여명으로 구성된 양재천사(양재천을 사랑하는 사람들)는 50여회에 걸쳐 외래식물 뽑기를 도와 양재천이 ‘2016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하는 데 밑거름이 돼 자원봉사단체 신인상을 받았다. 어르신 대상 영어 강좌를 300회 가까이 해 온 이인석(75)씨는 수상자 중 최고령이다. 구는 2006년부터 해마다 연말 페스티벌을 열고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 4명 중 한 명꼴로 자원봉사를 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구가 더욱 든든한 지원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게임 참여로 어려운 아동들에 희망을!” 굿네이버스, 게임기부 앱 ‘미션 희망트리’ 출시

    “게임 참여로 어려운 아동들에 희망을!” 굿네이버스, 게임기부 앱 ‘미션 희망트리’ 출시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가 연말 연시를 맞아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을 돕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굿네이버스는 1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기술을 접목한 게임 기부 어플리케이션 ‘미션(Mission) 희망트리’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미션 희망트리’ 어플리케이션은 국내 위기가정 아동의 소원을 이뤄주는 선물상자를 게임을 통해 찾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물상자를 찾아 쌓은 포인트를 기부하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국내 아동과 가정을 도울 수 있다. 이번 ‘미션 희망트리’ 게임 어플리케이션 출시로 시민들은 올해 11주년을 맞이한 굿네이버스 희망트리 캠페인에 보다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은 증강현실(AR) 기술로 생성된 선물상자를 터치할 때마다 포인트를 얻게 되며 난방비 지원, 결식아동 지원, 재능 후원, 주거환경 개선의 4가지 주제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획득한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다. 시민들의 기부로 적립된 포인트는 굿네이버스 희망트리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해 국내 위기 가정 아동에게 전달한다. 개인 이름으로 후원하고 싶은 시민들은 해당 어플리케이션에서 선물 아이템을 별도로 구입해 기부할 수도 있다. 굿네이버스 황성주 나눔사업본부장은 “증강현실(AR) 게임 어플리케이션으로 대중들이 쉽고 재미있게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했다”며 “이번 ‘미션 희망트리’ 게임 앱을 통해 국내에서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이 행복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굿네이버스 ‘미션 희망트리’ 어플리케이션은 1일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애플 앱 스토어는 추후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굿네이버스 희망트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장 행정] 종로 쪽방 주민 커피엔… 자립의 열기·희망의 향기

    [현장 행정] 종로 쪽방 주민 커피엔… 자립의 열기·희망의 향기

    김영종 구청장 “자립 기회 중요” 공공근로·마을 작업장 등도 추진 내년에는 쪽방 공동시설 마련도 “서울 종로에 사는 1000여명의 쪽방촌 주민들이 지금까진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기 어렵지만, 이제부터는 얼굴에 웃음꽃이 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김영종 종로구청장) 지난 29일 종로구 창신동 동대문쪽방상담소 1층에 문을 연 ‘너나들이·커피방’의 환한 노란색 페인트는 추운 날씨에도 주변까지 따뜻하게 밝혔다. 쪽방 주민 일자리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너나들이·커피방’에서는 창신동 쪽방 주민 4명이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주 동안 유명 음식 사업가인 백종원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에서 조리 교육을 받았다.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란 뜻의 ‘너나들이·커피방’은 아메리카노 1500원, 카페라테 2000원으로 메뉴가 저렴해 인근 동대문 신발도매상가와 문구거리 상인들의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요즘 인기 있는 멕시코 음식인 부리토와 토스트를 결합해 만든 신메뉴 ‘부리토스트’는 2500원이란 싼 가격에 맛까지 더해 시장 상인들의 든든한 간식거리로 손색 없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어 최근 각광받는 칼라만시 차도 배달한다. 김 구청장은 “종로구에는 창신동에 300여명, 돈의동에 700여명의 쪽방 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 자립을 위한 기회 제공”이라고 강조했다. 요리에 재능이 없어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단순한 메뉴를 개발한 백씨는 “원래 전공이 사회복지”라며 “음식사업은 시작이 중요한데 손님이 없는 게 가장 힘드니 한 잔이라도 더 주문해 달라”고 말했다. 백씨는 매출과 위생점검은 물론 상시적인 자문으로 커피방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때까지 경영지원을 계속하게 된다. 종로구는 쪽방촌 주민들의 이름과 사는 곳을 지도로 만들어 이들이 추운 날씨에 노숙자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신경 쓰고 있다. 서민들의 마지막 보루인 쪽방도 월세가 15만~23만원이지만 고시원은 두 배 수준이라 이곳에서마저 떠나면 서울에 갈 곳이 없다. 새뜰마을로 불리는 돈의동 쪽방촌에서는 ‘돈의동 홍반장 마을집사 프로젝트’가 지역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쪽방촌 주민 6명이 공공근로사업인 ‘돈의동 홍반장’으로 활약하며 다른 주민들의 병원 동행, 집수리, 장보기, 세탁물 배달, 청소 등을 돕는다. 내년 하반기에는 쪽방 주민 공동시설도 들어선다. 샤워실, 세탁실, 임시숙소, 북카페, 교육공간 등을 마련해 쪽방촌이 인간적인 삶터로 탈바꿈하게 된다. 돈의동에는 쪽방 주민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마을공동 작업장이 들어선다. 이곳에서 가죽공예, 화분 만들기 등의 공동작업을 통해 삶의 의욕을 불어넣어 안전한 마을을 만들게 된다. 김 구청장은 “돈의동은 지난 1년간 요리교육을 하는 ‘행복마을학교 희망밥상’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범죄율이 대폭 줄었다”며 “희망을 품고 새로운 직업에 도전할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리수 음용대 안내 표지를” “학교 급식 감시기관 만들길”

    “아리수 음용대 안내 표지를” “학교 급식 감시기관 만들길”

    “외국인 아리수가 식수인지 몰라” 급식에 셰프의 재능기부 제안도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10월 의정모니터에 서울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제안이 많았다. 특히 ‘아리수 음용대 부착물 개선’, ‘학교 급식 감시 기관 만들기’와 같은 제안이 눈에 띄었다. 지난 10월에 접수된 의견은 모두 67건이다. 세 차례의 심사를 거쳐 3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 육준석(강남구)씨는 서울의 수돗물인 ‘아리수’ 음용대의 부착물을 개선해 줄 것을 제안했다. 육씨는 “남산공원 둘레길을 걷다가 목이 말라 아리수 음용대에서 물을 마셨다. 그랬더니 한 중국인이 ‘이 물을 마실 수 있냐’라고 물어봤다”면서 “음용대 구석구석을 봐도 마실 수 있다는 안내표지가 하나도 없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경복궁, 명동 등에 먼저 ‘아리수가 깨끗한 물이라는 것을 정부가 보증한다’는 표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조혜영(서초구)씨는 ‘학교급식 감시 기관 만들기’를 언급했다. 조씨는 “1998년 전국적으로 급식이 확대 시행되고 벌써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변화 속에서도 급식의 기본인 균형 잡힌 식단과 위생에 관한 문제는 끝없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학교급식의 책임자를 감시할 책임 있고 힘있는 기관을 만들고 영양사 인사권 등 급식 운영 전반을 책임질 부서의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셰프 재능기부를 통한 급식 메뉴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전필주(강서구)씨도 있었다. 전씨는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급식 메뉴와 급식의 질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유명 셰프들과 연계해 학교급식을 개발하고 학생들에게 식생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렇게 바뀌었어요] 서울메트로 “승강기 점검 완료 시점 준수·공지” 서울시와 산하 기관이 지난 9월 제시된 의정모니터 의견을 서울 시정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승강기(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안전점검에 대해 “시행 전 안전을 위해 정비안내판에 점검 소요시간 등을 홍보한다”면서도 “점검자 및 기기 특성에 따라 각 역에 비치된 안내판에 시간 표시가 사실상 잘 준수되지 못했다. 시간을 공지하도록 노력하고 부착 인쇄물에 대해서도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순화(도봉구)씨는 의정모니터를 통해 “점검자들이 승강기의 안전유무를 확인하면서 정비가 언제 끝나는지 기재하지 않아 노인들이 막연히 바닥에 주저앉아 기다리기도 한다”며 안내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16년 순천·광양지역 상인봉사단 발대식 개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호남지역본부 순천센터가 30일 순천의 웃장 상인교육장에서 상인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순천·광양지역 상인봉사단은 재능기부 방식으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지도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성장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고자 발족됐다. 상인봉사단은 변호사, 세무사, 경영지도사, 금융기관 등 각계 전문가와 순천·광양지역 전통시장 상인회 및 업종단체 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웃장번영회 조동옥 고문이 초대 단장으로 선출됐다. 상인봉사단은 점포 지도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이용 캠페인, 상점가 특색 개발, 업종단체와 연계한 봉사활동, 소외계층 대상 나눔 봉사활동 등을 펼친다. 이광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호남지역본부장은 “순천·광양지역 상인봉사단이 지역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더 젊고, 건강한 변화를 도모하는 데 중심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소외계층 문풍지 챙기는 이웃

    소외계층 문풍지 챙기는 이웃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양모(77) 할머니는 29일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창문을 바라봤다. 한겨울 추위가 찾아온 이날, 영등포구청 소속 빗물펌프장 직원이 창문 바람막이 작업에 한창이었다. 양 할머니는 “문틈 사이로 칼바람이 들어와서 몹시 추웠는데 올겨울에는 따뜻하게 지내겠어. 고마워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여름철 수해 예방을 위해 힘쓰는 빗물펌프장 직원들이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대상은 독거노인, 경로당, 어린이집, 장애인 가구 등 어려운 이웃 282가구다. 2000년부터 16년째인 봉사는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지역 내 빗물펌프장 8곳 16명이 투입됐다. 이 기간은 수해 방지 업무가 마무리된 이후라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게 구청 직원의 설명이다. 이들은 8명씩 두 개 조로 나뉘어 오전·오후 번갈아 가며 기존 업무를 하면서 봉사를 병행한다. 직원들은 모두 전기, 기계 분야 전문가다. 기사·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해당 분야에서 풍부한 근무 경험을 갖췄다. 자체 보유한 점검장비로 지역 내 소외계층 가구의 난방·전기·위생·수도시설을 무상으로 점검·수리해 준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빗물펌프장 직원들의 재능기부로 어려운 이웃들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천재 화가의 불꽃 같은 삶과 사랑!…‘에곤 쉴레’ 메인 예고편

    천재 화가의 불꽃 같은 삶과 사랑!…‘에곤 쉴레’ 메인 예고편

    천재 화가 에곤 쉴레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담은 영화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천재 화가 ‘에곤 쉴레’의 단 하나의 사랑으로 알려진 ‘발리 노이질’을 포함해 그에게 영감을 준 네 명의 뮤즈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예고편으로 천재 화가 에곤 쉴레 모습과 그의 대표작들을 감각적으로 선보여 뜨겁게 주목 받은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은 메인 예고편을 통해 그림 뒤에 감춰진 그의 사랑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담았다. 당대 최고의 화가 클림트가 쉴레의 그림을 감상하며 “자네가 보는 걸 나도 봤으면 좋겠구먼”이라고 혼잣말을 하는 모습은 쉴레의 천재적 재능을 짐작케 한다. 이어 그의 뮤즈였던 네 명의 여인, 여동생 ‘게르티’와 자유로운 영혼의 ‘모아’, 소울메이트이자 단 하나의 사랑이었던 ‘발리’ 그리고 마지막 동반자 ‘에디트’와 함께 걸작을 만들어내는 쉴레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도발적이고 에로틱한 그의 작품들은 보수적인 유럽 화단을 놀라게 하고, 법원 출두 명령까지 받는다. 포르노로 치부하며 그림을 태우는 판사에게 자신은 화가이며 “표현의 자유를 지킬 책임이 있어요!”라고 당당히 외치는 에곤 쉴레의 모습은 예술에 대한 그의 자세와 강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서울국제건축영화제 등의 공식 초청으로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은 실제 에곤 쉴레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을 아름다운 유럽의 풍경, 환상적인 OST로 완성했다. 올겨울 최고의 아트버스터(예술성을 갖춘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은 12월 22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109분. 사진 영상=티캐스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이광수·김지원 “어린이 지켜주세요” 연말 캠페인 나선다

    이광수·김지원 “어린이 지켜주세요” 연말 캠페인 나선다

    배우 이광수와 김지원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어린이 보호 캠페인에 나선다. 29일 이들의 소속사인 킹콩엔터테인먼트는 “이광수와 김지원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함께 내년 2월 19일까지 2016 연말 캠페인 ‘위액션[#every child]’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지원은 이광수와 함께 재능기부로 촬영한 영상에서 “우리가 지켜줘야 할 사람들이 있다”면서 “갈 곳이 없어 길거리를 헤매고, 먹을 것이 없어 영양실조에 시달리며,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악습을 강요받는 모든 어린이”이라고 강조했다. ‘위액션’은 어린이 보호시설과 구호 물품, 의료 서비스, 학교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며 온라인 페이지(unicef.or.kr/weaction)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에는 이광수와 김지원 외에도 킹콩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함께 뜻을 모았다. 캠페인 기간 동안 이들은 유니세프와 함께 캠페인의 취지를 알리고,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의 현실을 전하는 영상을 촬영하여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기업 상생 특집] LG, 사회정의 위해 희생한 의인들 찾아 보답

    [기업 상생 특집] LG, 사회정의 위해 희생한 의인들 찾아 보답

    LG는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의인 지원과 독립운동 시설 및 유공자 지원,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등 사회공헌 철학에 기반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지난해 ‘LG의인상’을 신설했다.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과 LG의 뜻을 담은 것이다. LG는 지난 8일 강원도 삼척 초곡항 교량 공사 현장에 고립된 근로자들을 구조하다가 파도에 휩쓸려 순직한 김형욱(38) 경사와 박권병(30) 순경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지금까지 20명이 LG의인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LG는 의인상 외에도 살신성인의 자세와 투철한 책임감으로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폭발로 중상을 입은 군 장병 2명에게 5억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세월호 사고 현장의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다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희생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정옥성 경감 유가족에게도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구인회 LG 창업회장이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던 정신을 계승해 독립운동 관련 시설 개보수와 유공자 지원사업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중국 충칭 임시정부 청사와 서재필 기념관 등 개보수 사업에 이어 올해부터는 ‘독립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지원 사업도 시작했다. 지난 9월에는 매헌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매헌기념관에 약 2억원 상당의 창호자재를 지원해 개보수 공사를 완료하고 재개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30여개에 달한다. LG는 올해로 22년째 저소득가정의 저신장 아이들을 위한 의료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LG복지재단의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 지원사업’은 LG생명과학이 199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최대 2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1200여명의 어린이가 지원받았다. LG생명과학은 매년 유트로핀 매출액의 1% 이상을 기부,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지원에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사회공헌모델로 발전시키고 있다. LG연암문화재단의 ‘영 메이커 아카데미’를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LG 사랑의 다문화학교’에서는 이중 언어와 과학 분야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한국외대와 카이스트 교수진의 교육을 2년간 무료로 지원한다. LG의 기술력과 서비스를 활용해 장애인과 군장병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LG상남도서관은 시각장애인들이 음성으로 제작된 책을 들을 수 있도록 LG전자와 LG유플러스와 함께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군 장병들이 가족들과 통화할 수 있도록 군 부대에 휴대전화와 중계기, 이용요금 등 141억원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기업 상생 특집] GS칼텍스, 아이들 마음까지 치료하는 희망에너지

    [기업 상생 특집] GS칼텍스, 아이들 마음까지 치료하는 희망에너지

    GS칼텍스는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을 주제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3년부터 우울, 불안 등 심리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집단 예술정서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마음톡톡’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예술심리치료사가 무용·동작, 음악, 미술 등을 이용해 억압된 감정과 내면 세계를 표현하는 식으로 심리적인 문제를 치유하는 것이다. 관계자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마음톡톡이 지원한 아동·청소년들은 총 98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관련 사업비 중 일부는 임직원들의 후원금과 회사 매칭그랜트를 통해 조성되고 있는데 지난 3년간 임직원이 낸 후원금만 총 20억원에 달한다.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들도 눈에 띈다. 전남 여수시노인복지관과 함께 노인에게 무료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사랑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 60만여 식의 식사를 제공했다. 2010년부터 여수 관내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직업체험·꿈 키움·환경교육 등을 함께하는 ‘지역아동센터 희망에너지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2007년 3월부터 여수시 남면 등 섬 지역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도서학교 원어민 영어교실’도 유명하다. 2015년에는 영어 원어민 강사가 학생 150여명을 위해 학교별로 매주 한 차례씩 순회 교육을 실시했다. GS칼텍스재단을 통해 ‘여수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 운영사업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 예울마루는 재단이 여수시와 함께 여수시 망마산과 장도 일대 21만여평의 부지 위에 총 1100억원을 들여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2012년 5월 개관한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각종 공연과 전시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문화예술 관람 기회를 주고 있다. 개관 이후 지난해 말까지 596회 공연이 이뤄졌으며 총 43만 3000여명의 지역민들이 예울마루를 찾았다. 이 중에는 문화소외이웃 나눔 차원에서 초청한 인원이 1만여명 포함돼 있다. GS칼텍스는 임직원들이 주력 사업장이 위치한 여수를 중심으로 ‘GS칼텍스 사회봉사단’ 활동도 펼치고 있다. 사내 32개 봉사대가 보육시설 청소년 1대1 멘토링, 전기 수리·보일러 수리·영정사진 촬영 등 재능기부 활동, 독거노인 반찬 배달, 노인급식소 배식과 청소, 장애인 체험활동 지원 등 매월 20여회의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2005년부터 매년 5월 회사 창립기념일 전후로 장애아동들을 위한 나들이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추석 즈음에는 한가위 온정 나누기 행사를 통해 소외이웃에게 한가위 성금도 지원하고 있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기업 상생 특집] 삼성, 26개국 임직원·가족 16만여명 자원봉사

    [기업 상생 특집] 삼성, 26개국 임직원·가족 16만여명 자원봉사

    삼성은 모든 직원이 참여하고 체감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쳐 왔다. 지난달 3주 동안의 ‘글로벌 자원봉사 대축제’ 기간 동안 전 세계 26개국의 임직원과 가족 16만여명이 일제히 자원봉사에 나섰다. 자원봉사 대축제는 1995년 시작해 올해 22회째를 맞이했다. 2011년부터 국내 사업장뿐 아니라 해외 사업장에서도 참여해 올해 누적 해외 봉사인원이 10만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미국법인(SEA) 직원 3200여명은 대축제 기간 중인 지난달 14일 사업장이 위치한 미국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지역의 복지기관 21곳을 방문해 배식, 방과 후 수업, 공원·하천 정화 활동을 폈다. 삼성전자 콜롬비아법인(SAMCOL) 직원 30여명은 사업장 근처 보고타 지역 중학교를 방문해 태블릿PC, 삼성 기어VR과 같은 첨단 기기 활용법을 가르쳤다. 이들은 ‘스마트스쿨 노마드’를 활용해 게임을 하며 자연스럽게 학생들에게 정보기술(IT) 활용법을 가르쳤다. 스마트스쿨 노마드는 콜롬비아 인디오들이 거주하는 움막집을 형상화한 높이 1.4m, 넓이 0.5m의 패키지 안에 32인치 TV, 태블릿PC, 삼성 기어VR, 책상, 쿠션을 구비한 형태다. 지역사회 일손돕기도 삼성의 글로벌 자원봉사 대축제 동안 활발했다. 삼성전자 스위스법인(SESG) 직원 20여명은 취리히 근처 농촌 마을을 찾아 사과를 수확하고 사과주를 만들었다. 중국삼성은 광저우 지역에서 선천성 심장병 환자 의료비 마련을 위한 걷기대회를 열었는데, 임직원 80여명이 참가했다. 삼성전자 태국법인(TSE) 임직원 60여명은 태국 남부지역 초등학교를 찾아 낙후된 건물과 놀이터 시설을 개·보수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SEIL)은 영화관람 행사, 요리행사와 같은 임직원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참여 임직원 200여명이 기부한 금액을 첸나이 지역 고아원과 시각·청각 장애인 특수학교에 전달했다. 국내에서도 삼성 직원들은 다양한 재능기부·일손돕기에 나섰다. 삼성전자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과 멘토링이 대표적인 재능기부 활동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지난달 9차례에 걸쳐 중·고교생 대상 소프트웨어 개발 직무를 설명했고,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강원·충남과학고 학생을 초청해 실험실 견학과 임직원 멘토링을 실시했다. 글로벌 자원봉사 대축제 기간과 농번기가 겹치며, 농어촌 자매마을 일손돕기에 나선 직원도 많았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 1500여명은 38개 자매마을에서 농작물 추수를 돕고, 마을회관에 문풍지를 붙이며 살뜰하게 월동준비를 도왔다.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은 자매마을인 경기여주 그린투어정보화마을을 찾아 특산품인 고구마, 가지, 들깨, 고추 등을 수확할 때 함께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 계열사들은 다양한 매칭 기부를 통해 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를 독려한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은 지난달 삼성전자 직원과 화성시민 2만 3000여명이 함께 산책로를 걷는 ‘삼성 나눔워킹 페스티벌’을 열었다. 참가자가 기부한 참가비 5000원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더해 주변 소외계층에 기부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엔 직원이 오를 때마다 한 층당 10원이 기부되고, 전체 기부액만큼을 회사가 더 적립하는 ‘기부 계단’이 있다.
  • ‘희망을 파는 착한콘서트’ 오는 8일 개최..이승철-백청강 등 재능기부

    ‘희망을 파는 착한콘서트’ 오는 8일 개최..이승철-백청강 등 재능기부

    희망을 파는 사람들과 서울경기케이블 TV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착한콘서트가 함께 만들어가는 ‘2016 희망을 파는 착한콘서트’가 12월 8일 저녁 6시 30분 일지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50년간 장애인을 돌보며 봉사해오신 소아마비 장애인 희동 할아버지와 7명의 중증 장애인이 함께 생활하는 집을 수리하고 전동 휠체어를 마련하기 위한 자선콘서트다. 이번 착한콘서트는 희망을 파는 사람들 대표인 가수 채환과 길건이 공동 MC로 호흡을 맞추고 유리상자 박승화, 백청강, 서지안, 설하윤, 레이지본, 불독, 더히든, Ten years gone, 큐티엘, 박도윤, 분리수거, 솔티, 이승철, 이현, 윤오, 안젤리나다닐로바, 에이디이, 비오케이, 임영웅, 힐링소년소녀합창단 등 많은 가수들의 재능기부 참여와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엔터테이너모임 작자들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2014년과 2015년 착한콘서트를 함께한 폐지 줍는 지적장애우 병우형제와 소아암 어린이를 비롯해 우리 주변 소외된 홀몸장애인 50여명을 초대하여 희망을 노래하며 따뜻한 시간을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가수 채환(희망을 파는 사람들 대표)은 “착한콘서트를 계기로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구순구개열 및 화상환자 무료 수술지원 사업, 홀몸노인 쉼터 ‘희파랑’ 운영, 저소득층 무료 건강진료 봉사, 홀몸노인 희망곰탕 나눔사업 등 지속적인 활동으로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삼류 에로 극단의 유쾌한 반란…‘커튼콜’ 12월 8일 개봉

    삼류 에로 극단의 유쾌한 반란…‘커튼콜’ 12월 8일 개봉

    ‘벗느냐 웃기느냐’ 영화 ‘커튼콜’의 카피다. 다소 자극적인 카피지만 이색 소재로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커튼콜’은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삼류 에로 극단이 마지막 작품으로 정통 연극 ‘햄릿’을 무대에 올리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기를 그렸다. ‘번지점프를 하면서 하다’, ‘인정상 사정할 수 없다’ 등 유명 영화 이름을 패러디 한 에로 연극 제목은 물론 극단 배우들의 농염한 대사들은 성인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극중 18년 에로연극 전문 프로듀서로 등장하는 ‘철구’(박철민)가 정통 연극 ‘햄릿’에 도전하자는 극단 연출가 ‘민기’(장현성)의 말에 “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라고 받아치는 장면은, 대사인지 애드리브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영화 ‘커튼콜’은 능청스럽고 대담하게 19금 대사들을 소화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또한 속화된 오늘날 예술의 의미를 기발하게 물으며 자본의 한계를 창작자의 재능으로 돌파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류훈 감독은 “자신이 삼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목표를 가지게 되면 수없이 무너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삼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인생을 살아내는 사람들은 그 자체만으로 빛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커튼콜’에는 연극 무대를 통해 쌓은 경험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는 장현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특유의 맛깔스러운 연기와 입담으로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는 박철민, 연륜이 주는 신뢰의 배우 전무송 등 개성파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영화 ‘커튼콜’은 오는 12월 8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93분. 사진 영상=영화사 시네트, YG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프로야구] ‘KIA맨’ 최형우, FA 100억 새 역사

    [프로야구] ‘KIA맨’ 최형우, FA 100억 새 역사

    4년간 계약금 40억·연봉 15억 2005년엔 6경기 뛰고 방출 아픔 이후 슬럼프 없이 KBO 대표 거포로 올해는 3년 연속 3할타·30홈런 “영광이며 부담… 삼성에 감사” 최형우(33·KIA)가 한국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역사 17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올 시즌 종료 뒤 삼성에서 FA 시장에 나온 최형우는 24일 KIA와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10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최형우는 지난해 박석민이 삼성에서 NC로 이적하면서 받은 96억원을 넘어 FA 계약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KIA 유니폼을 입었다. 1999년 FA제도가 KBO리그에 도입된 이래 100억원대 계약을 한 선수는 최형우가 처음이다. 그동안 FA 100억원은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은 벽이었다. 강민호가 2013년 4년간 75억원의 조건에 롯데에 잔류하며 심정수의 최고 몸값 기록을 9년 만에 깨뜨렸고, 이듬해 최정이 86억원에 SK 잔류를 결정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박석민이 최고 대우를 받고 이적하는 등 2011년 이후 FA 몸값은 해마다 치솟았지만 100억원에 다가서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형우가 마침내 ‘100억 유리천장’을 깨뜨리면서 아직 계약하지 않은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등 FA 대어들이 올해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2002년 포수로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2005년 1군 무대에서 단 6경기만 뛴 채 시즌 종료 뒤 방출됐다. 경찰야구단에 입단해 군 복무를 마친 최형우는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외야수로 이동했고, 2008년에 삼성에 재입단했다. 그해 타율 .276, 19홈런, 71타점으로 신인왕을 차지한 최형우는 이후 큰 슬럼프 없이 삼성의 4번타순을 지키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했다. 최형우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으로 활약한 그는 개인 통산 11시즌 타율 .314, 234홈런, 911타점, 705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해는 타율(.376), 최다 안타(195개), 타점(144개) 1위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 성적을 기록했다. 거포가 부족했던 KIA는 결국 최형우와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최형우는 “최초로 100억원을 돌파한 건 큰 영광이다. 동시에 엄청난 부담감도 느낀다”며 “가치를 인정해 준 KIA에 거듭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구단 관계자와 코칭스태프, 동료와 오래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팬들께도 넘치는 응원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나를 키워 준 삼성에 보답하려 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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