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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영화> ‘파리의 밤이 열리면’ 티저 예고편 공개

    <새영화> ‘파리의 밤이 열리면’ 티저 예고편 공개

    프랑스의 만능 엔터테이너로 연출, 각본, 연기까지 완벽 소화한 에두아르 바에르 감독의 신작 ‘파리의 밤이 열리면’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파리의 밤이 열리면’은 자유분방한 성격의 파리 극장 운영주 루이지가 연극 무대에 올릴 원숭이를 구하기 위해 파리 시내를 누비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하룻밤을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는 연극 첫 공연 전날, 직원들의 갑작스런 파업으로 위기에 처한 극장 운영주 루이지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인턴 파에자와 함께 직원들의 밀린 월급과 무대에 세울 원숭이를 구하기 위해 시작한 예측불허 동행이 유쾌하게 담겨 있다. ‘아멜리에’, ‘무드 인디고’ 등을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쌓은 프랑스 대표배우 오드리 토투가 근심 걱정 많은 최강 을(乙) 직장인 역을 맡았다. ‘2017 전주국제영화제 유쾌 발랄 화제작’이란 카피답게 ‘파리의 밤이 열리면’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석 매진을 이끌어냈다. 또 아이폰 이모티콘으로 심플하게 각각의 캐릭터를 보여주며 네 명의 인물들이 어떤 일을 겪게 될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번 영화에서 감독·각본·주연을 맡은 에두아르 바에르는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 ‘아스테릭스2’에 출연해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재능을 한껏 발휘해 성공적인 첫 장편 데뷔작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는 오는 6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96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4차 산업혁명의 리더… 혁신 인재 양성하는 대학

    4차 산업혁명의 리더… 혁신 인재 양성하는 대학

    올해 교육부 최대 재정지원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이하 LINC+ 사업)에 일반대 55개교, 전문대 59개교 등 총 114개교가 최종 선정됐다. LINC+ 사업은 대학 체질을 ‘산업선도형 대학’으로 개편하기 위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시행된 LINC(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산학협력 선도대학) 사업의 후속 사업이다. LINC+ 사업은 일반대 산학협력 고도화형 2163억원,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220억원, 전문대 산학협력 고도화형 130억원,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758억원 등 올 한해만 총 327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대학별 LINC+ 관련학과에서는 취·창업지원, 학생역량강화, 실험실습지원 등 각종 지원프로그램이 마련돼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서울신문과 대학저널은 공동취재를 통해 이들 LINC+ 사업 선정대학의 산학협력 추진 방향과 특장점을 집중 조명해 본다.올해 LINC+ 사업 지원대학은 ‘산학협력 고도화형’과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으로 구분, 선정됐다. ‘산학협력 고도화형’의 목적은 산업선도형 대학 육성을 통해 청년 취·창업 확대와 중소기업 혁신 지원 등 국가경쟁력을 강화하자는 데 있다.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의 목적은 사회 수요 반영 맞춤형 교육과정을 확산, 학생 취업난과 기업 구인난을 해소하는 것이다. LINC+ 사업은 지난 2016년 7월 발표된 대학 재정지원사업 개편 방향에 따라 추진하는 첫 번째 사업으로 대학의 비전, 여건 및 특성에 기반한 자율적 산학협력 모델 창출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이 제시한 산학협력 모델이 지역사회, 지역산업, 특화분야 등 대학 내·외부적 여건에 대한 타당한 분석을 기반으로 적합하고 실현 가능성 있게 수립되었는지가 선정평가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사업 내용뿐 아니라 대학의 중장기 비전, 대학의 산학협력 발전계획, LINC+ 사업계획 간의 연계성에 대한 거시적 접근 등을 통해 대학의 발전전략과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정성평가가 이루어졌다. LINC+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앞으로 지역산업,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기반으로 우수 인력양성, 일자리 창출, 기업지원 및 창업 활성화 등 지역사회의 혁신 주체로서 자리매김하게 된다. 특히 다수의 대학이 시대적 흐름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인력양성, 대학 경쟁력 강화, 기업·지역사회와의 연계방안을 제시해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대학의 적극적 움직임이 기대된다.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부여한 결과 전국적으로 다양한 산학협력 모델이 제시된 것 같다”며 “향후 대학이 제시한 산학협력 모델이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여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반대 산학협력 고도화형’에는 수도권에서 가톨릭대·경희대 등 11개교, 충청권에서 한기대 등 11개교, 호남제주권에서 원광대·호남대 등 10개교, 대경강원권에서 경운대·대구대 등 12개교, 동남권에서 부경대·인제대 등 11개교 등 모두 55개 대학이 선정됐다. ‘전문대학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에는 ▲경복대, 대림대, 동서울대, 동양미래대, 두원공대, 부천대, 연성대, 오산대, 유한대, 인천재능대, 인하공업전문대(이상 수도권) ▲강동대, 대덕대, 대원대, 대전과학기술대, 백석문화대, 신성대, 우송정보대, 충북보건과학대, 한림성심대(이상 충청강원권) ▲서영대, 순천제일대, 전남과학대, 전북과학대, 전주비전대, 제주관광대, 조선이공대(이상 호남제주권) ▲가톨릭상지대, 경북전문대, 계명문화대, 구미대, 대구과학대, 수성대, 안동과학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이상 대경권) ▲거제대, 경남도립남해대, 동주대, 부산경상대, 부산과기대, 부산여대, 울산과학대, 한국승강기대(이상 동남권) 등 44개 대학이 선정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전문대 산학협력 고도화형’에는 ▲동아방송예술대, 용인송담대(이하 수도권) ▲아주자동차대, 한국영상대(충청강원권) ▲대경대, 대구보건대(이하 대경권) ▲경남도립거창대, 춘해보건대(이하 동남권) ▲원광보건대, 제주한라대(호남제주권) 등 10개 대학이 선정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2일 전문대학 LINC+ 산학협력고도화형 전국단위 결과를 추가로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된 권역별 우선선정에서 탈락한 대학 가운데 권역별 최대 2개교씩 8개교를 대상으로 전국단위 평가를 거친 뒤 총 5개교를 추가로 선정했다. 추가 선정된 대학은 ▲수도권(2개교) 청강문화산업대학, 한양여자대학 ▲충청강원권(1개교) 충남도립대학 ▲동남권(2개교) 경남정보대학, 창원문성대학이다. 박성태 대학발전연구소장 sungt57@seoul.co.kr
  • ‘승승콤비’에 놀랄 준비하라

    ‘승승콤비’에 놀랄 준비하라

    안정적 백승호·창의적인 이승우 평가전 물오른 기량 기대감 높여 신태용 감독도 붙박이 기용 ‘신뢰’ 이틀 뒤면 세계 축구인들의 눈이 ‘한국 젊은이’ 백승호(20·),이승우(19) 둘에게 쏠린다.20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성인 월드컵 다음으로 큰 대회인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전이 열린다. 다음달 11일까지 세계 24개국이 겨루는 축구 유망주들의 경연장이다.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펼쳐지는 무대를 겨냥한 ‘승-승 형제’는 한껏 물오른 기량을 앞세워 1983년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U-20 월드컵은 말 그대로 ‘월드스타의 산실’이다. 1979년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1991년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1999년 호나우지뉴(브라질), 2005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도드라진 활약을 지구촌에 선보였다.신태용(47) 감독은 백승호와 이승우의 활약에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지금까지 상대 팀 전술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쓰면서도 공격진에는 백승호와 이승우를 원톱 조영욱(18·고려대)과 함께 붙박이로 내보낸 데서 잘 드러난다. 백승호는 탄탄한 기본기에서 나오는 안정감, 대담한 슈팅력을 자랑한다. 이승우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과 창의적인 플레이, 강한 볼 집중력을 내세운다. 백승호와 이승우는 ‘클럽 그 이상의 클럽’ FC바르셀로나에서 뛴다는 것만으로도 국제적인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1899년 창설된 시민구단인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4회 우승,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에 빛난다. 바르셀로나는 ‘라 마시아’라 부르는 유소년 시스템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자양분으로 육성한 유망주가 바로 백승호와 이승우다. 백승호는 2009년 U-14 대표팀 일원으로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경기를 치렀다. 당시 그를 눈여겨본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스카우트를 통해 다음해 U-13 유소년팀(인판틸)에 입단했다. 곧이어 2011년에는 이승우가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해외 유망주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FIFA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만 18세 때까지 모든 공식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징계를 당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현재 바르셀로나B(2군) 소속인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1군 진입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12월 3일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맞붙는 ‘엘 클라시코’를 하루 앞둔 캄프 누에서 열린 공개훈련에선 백승호가 메시, 데니스 수아레스(스페인), 네이마르(브라질)와 함께 최종훈련에 참여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이승우 역시 지난해 9월 후베닐A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1군 선수들과 훈련을 치렀다. 바르셀로나가 이들을 차세대 주자로 키우려 한다는 걸 보여 주는 대목이다. 백승호는 좋은 체격을 갖췄지만 신체적으로 ‘폭풍성장’ 속에 민첩성에선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평가전을 거듭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이승우의 ‘동물적 재능’엔 이견이 없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축구공 발로 차 생일 케이크 촛불 끄는 2살 아이

    축구공 발로 차 생일 케이크 촛불 끄는 2살 아이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축구 스타의 탄생을 미리 확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제 두 번째 생일을 맞이한 한 남자아이가 조그만 축구공을 발로 차서 자신의 생일 케이크 위에 꽂힌 촛불을 끄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7 뉴스 등 외신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 사는 2세 축구 신동 코빈 잭슨을 소개했다. 13일 인스타그램으로 공개된 영상에서 아이는 비장한 표정으로 생일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바라보더니 망설임 없이 축구공을 발로 찬다. 그러자 축구공이 촛불 윗부분을 정확히 스쳐 지나가며 말끔하게 불을 꺼버린 것이다. 이후 아이는 실제 축구선수들처럼 골 세리머니를 하듯 몇 차례 뛰더니 케이크가 있는 곳으로 다가와 방긋 웃으며 케이크를 보고 천진한 표정으로 손 인사를 한다. 또 이를 촬영하던 아이 아버지도 아들의 도전 성공에 기뻐하는 게 목소리로나마 전해지는 데 아이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물론 영상 속 아이가 축구공으로 촛불을 끊 것이 우연이거나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아이의 여러 영상을 살펴보면 확실히 또래 아이들보다 공놀이에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인스타그램에서만 6만 5000여 명이 감상했으며, 이후 여러 외신에 소개될 정도로 크게 관심을 끌었다. 사진=코빈 잭슨 / 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옹달샘의 두 얼굴, 유세윤-유상무-장동민 ‘올해의 볼룬티어상’

    옹달샘의 두 얼굴, 유세윤-유상무-장동민 ‘올해의 볼룬티어상’

    개그 트리오 ‘옹달샘’이 올해의 봉사상을 받는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안희진, 장애인복지신문 사장)은 ‘제18회 올해의 볼룬티어상’ 수상자로 코엔스타즈 소속 개그맨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의 3인조 개그 그룹 ‘옹달샘’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3시 서울시립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 강당에서 열린다. 옹달샘 멤버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는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악동’의 이미지를 심어준 바 있어 이들의 훈훈한 선행이 더욱 눈길을 끈다. 옹달샘은 2005년 사회봉사단체인 천사운동본부 홍보대사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지난 10여년간 장애인분야를 비롯한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재능기부 등 사회봉사를 계속해 왔다. 또한 옹달샘은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에 대한 부정적 편견과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사회적인식 개선을 선도했을 뿐만 아니라, 방송계와 사회복지 현장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증진을 위한 네트워크을 형성, 교두보를 구축하고 있다. 일찍이 UN(국제연합)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증진에 방송.연예인의 역할과 기능에 주목하고 ‘세계장애인의 해’(IYDP)를 즈음하여 채택한 ‘세계행동계획’에 이를 주요 지침으로 포함시킨 바 있으며, UN ESCAP(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역시 1,2차 아태장애인10년 행동계획에 명기함으로써 방송.연예인을 통한 인식개선과 사회통합에서의 역할과 의미를 강조한 바 있다. ‘올해의 볼룬티어상 운영위원회’는 특히 이 점에 주목, 옹달샘을 수상자로 선정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옹달샘 사회봉사활동을 통한 일반인의 이해증진과 인식변화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국가기록원 자료 SNS 통해 본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17일부터 국민과의 소통 확대를 위해 인터넷방송 ‘기록온(On)’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가기록원이 보유한 각종 기록정보를 쉽고 재미있는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방송 내용은 각종 기록 관련 정보로 국가기록원 직원과 온라인 서포터스 ‘나라기록넷띠’, 재능기부 기록전문가가 기획하고 출연할 예정이다. 촬영과 편집은 상호교류 협력협약을 맺은 한국영상대가 맡는다. 인터넷방송 ‘기록On’은 기록 관련 제도나 법령 등 기록정책을 소개하는 정책뉴스, 매월 시의성 높은 주제를 선정하여 관련 기록을 제공하는 이달의 기록, 기획전시 및 각종 세미나·워크숍·기념행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현장 중계, 알아두면 편리한 서비스제도나 국가기록원의 크고 작은 소식을 전하는 기록원이야기 등으로 구성된다. ‘기록On’이란 방송 이름은 기록과 온라인, 온에어의 ‘온’을 합친 것으로 직원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국가기록원 직원 및 기록종사자의 자발적 참여와 현장 중심의 자체 제작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어서 기록문화 확산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화와 전통 공유 화합의 장 ‘김포 세계인 큰잔치’

    경기 김포시가 외국인주민과 함께하는 ‘김포 세계인 큰잔치를’ 개최한다. 김포시는 제10회 김포 세계인 큰잔치를 오는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걸포중앙공원에서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이 행사는 재한외국인과 한국인이 서로 문화를 공유하고 존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퍼니밴드의 공연을 시작으로 11시에 기념식을 갖는다. 놀이마당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놀이인 빤짜삐낭을 비롯해 태국의 코코넛밟기, 일본의 다루마오토시가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유령권투, 인도의 칼라축제도 이어진다. 체험마당에서는 세계의 의상과 문자·공작·악기 등 세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한다. 음식마당으로 가면 세계 8개 나라의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이 밖에 외국인주민들이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기자랑 경연이 주무대에서 펼쳐진다. 걸포다목적구장에서는 10개팀이 겨루는 축구대회가 열린다. 특히 이번행사에서는 내·외국인이 함께할 수 있는 플래시몹 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현재 김포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만 3602명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9번째로 많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 천호공원 철쭉축제 참석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 천호공원 철쭉축제 참석

    강동구 천호공원에서 개최된 제6회 철쭉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천호공원은 26,696㎡의 면적으로 해공도서관, 음악분수, 야외무대, 체육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시민들의 여가생활 및 노년층의 휴식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공간으로 올해로 개장 20주년을 맞았다.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은 5월 13~ 14일까지 개최된 천호공원 철쭉축제에 약 3천 여 명이 찾아 철쭉과 함께 5월의 주말을 즐겼다고 밝혔다. 13일 저녁에는 개회식과 더불어 ‘봄꿈 음악회’가 마련되어 시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으며,14일에는 국악 콘서트가 진행되어 세대를 초월해 모두를 행복하게 했다. 특히, 올해에는 청소년과 함께 축제를 즐기고 청소년의 꿈과 끼를 발산 할 수 있는 ‘청소 동아리한마당’이 개최되어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무대를 위해 30개 팀의 예선을 거쳐 12팀이 참석했으며 서울시장상, 서울시의회의장상, 서울시교육감상 총12개 부문의 시상을 놓고 열 띈 무대를 선보였다. 양 의장은 이번 청소년 동아리 한마당과 같이 청소년 재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박원순 시장, 조희연 교육감 및 학교 및 유관기관 관계자의 협조하에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하고 이러한 도전을 통해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천호공원은 1998년 옛 파이롯트 공장부지를 공원화하여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 공간으로 이 당시 양 의장은 시민환경감시단을 조성하고 불법 매립된 폐기물을 발견하여 이를 알리고 해결하는 역할을 한 바 있다. 양 의장은 “많은 시민들과 함께 5월의 주말을 아름답게 보낼 수 있었다” 며 “참석해 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천호공원의 철쭉축제가 강동구를 넘어 서울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 뵐 것” 이라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블릭 詩IN] 아리다

    [퍼블릭 詩IN] 아리다

    지친 몸을 침대에 뉘며 Back to Black을 듣는다 스물 일곱에 약물과다로 죽은 그녀가 사랑한 남자는 로저 무어를 닮았다 하지만 그는 나쁜 남자 그녀를 나락에 빠뜨린 쓰레기 아름다운 천재가 쓰레기통에 빠져 죽음으로 들어갔다 아름다운 노래가 제일 가슴 아린 순간에 잉태되었다 마음이 시리다 신은 왜 이렇게 어수룩한 걸까! 신이 또 실수한 걸까? 신도 사람이 창조한 존재일 뿐 가장 큰 저항은 죽음이다 그래서 두렵지 않다 사는 게 죽지 마라 너는, 재능 많은 그녀가 그토록 원했던 건 너의 평범한 삶 일것이니.진옥현 서울시 관광사업과 ■서울글사랑 동호회 회원
  • 나비 “보이는 직업 가진 사람이라면 성적 매력 어필해야”

    나비 “보이는 직업 가진 사람이라면 성적 매력 어필해야”

    ‘사랑하는 사람 있나요?’ 오랜만에 곁으로 날아든 나비가 우리에게 던진 첫 질문이다. 사랑에 아팠던 만큼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그래도 좋을 만큼 그는 여전히 우리가 아는 ‘가수 나비’ 그대로였다. ‘잘된 일이야’, ‘불치병’, ‘집에 안 갈래’, ‘마음이 다쳐서’ 등 명품 보이스와 특유의 감성으로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던 가수 나비. 그런 그가 자신의 목소리를 꾹꾹 눌러 담은 세 번째 미니앨범을 들고 다시금 우리의 귓가를 노닐고 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bnt와 가수 나비의 화보 촬영은 그날의 햇살을 머금은 채 따듯하고 눈부시게 펼쳐졌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차분한 말투로 담백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나비에게 유년시절 꿈을 묻자 어렸을 때부터 노래하는 걸 좋아했지만 가수가 되고 싶진 않았다고 답했다. 20대 이른 시절 결혼해 현모양처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30대로 접어들며 그 꿈은 깨졌다고 웃어 보였다. 30대가 되고 그에게 한 해 한 해 지나감이 어떤 지를 묻자 자신은 되레 서른 살이 지나고 나이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게 됐다고 답했다. 30대는 여성으로서 꽃을 피우는 시기인 것 같아 즐기고 있다며 당차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가수가 되고자 하지 않았던 나비에게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를 묻자 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진학한 뒤 운 좋게 비-조성모 등 가수들의 코러스를 하게 되며 더 큰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그렇게 가수가 된 그는 10년가량 가수 생활을 하며 정말 하고 싶고 꿈꿨던 노래를 해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와 대중 그리고 자신이 추구하는 것의 중간지점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고. 하지만 점차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최근 발표한 그의 세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또한 좋은 곡이긴 하지만 그가 추구하고 이상향으로 바라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중간 합의점을 잘 찾은 곡으로 선택돼 래퍼 딘딘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로 스케줄이 맞지 않아 함께 녹음하지는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피처링으로 많은 가수와 함께한 그에게 기억에 남는 피처링을 묻자 케이윌과 함께한 ‘우리 정말 사랑했어요’와 긱스와 함께 한 ‘집에 안 갈래’를 언급했다.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가수를 묻는 말엔 딘-크러쉬-자이언티-혁오와 같이 개성 있는 보컬과 함께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자신이 피처링으로 참여해보고 싶은 뮤지션에 대한 질문엔 친한 동생들인 키썸-헤이즈-치타와 같은 래퍼들을 언급했다. 다수의 OST를 불렀던 그에게 참여하고 싶었던 작품이 있었는지 질문하자 그는 망설임 없이 배우 조인성의 작품을 언급했다. 어렸을 때부터 그의 팬이라는 나비는 출연작에 목소리로 함께 하고 싶다고. 멋모르던 어린 시절 조인성의 고교 졸업앨범을 입수해 전화도 했었다며 뜨거운 팬심을 드러냈다. 요즘 즐겨 듣는 노래에 관해 묻자 그는 영국의 유명 밴드 콜드플레이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고 답했다. 최근 열렸던 내한 공연에 가지 못해 더 듣게 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운전할 때는 EDM을 많이 듣는다는 그.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하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곡 중 가장 아끼는 곡에 관해 묻자 그는 이번 미니 앨범 수록곡인 ‘너에게’를 언급했다. 3년 전쯤 썼던 곡으로 이별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가사라고. 특히 여성들이라면 더더욱 와 닿을 현실적인 이야기를 노래했다고 덧붙였다. 실력파 보컬의 이미지가 두드러지던 그가 돌연 몸매를 드러내며 여성미를 과시했던 것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음악을 하는 가수지만 한 사람의 여자기도 해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것 또한 중요하게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고 답했다. 지나친 건 지양하지만 배우든 가수든 보이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적정 수준의 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좀 더 음악적인 진정성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전했다. 당시 그가 커버 모델로 임했던 ‘맥심’이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던 일을 언급하자 촬영 콘셉트 시안과 의상은 그렇지 않았는데 현장에서 더 심하고 과해졌다고 답했다. 발매 당시엔 너무 야해 많이 놀랐지만 이미 나온 상태라 어쩔 수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그에게 ‘사랑’에 관해 묻자 누가 됐건 그 순간만큼은 순수하게 진심으로 좋아했고,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아쉬운 부분도 많았고 예기치 못한 힘든 일들이 덮쳐오기도 했지만, 당시를 떠올리면 단지 ‘사랑’이었기에 그 기억들을 후회로 남기고 싶지는 않다며 담담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친구들의 힘도 컸다고. 개그우먼 김신영-박나래-김지민 외에도 래퍼 헤이즈-키썸과도 친하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EXID의 솔지를 찾아가 자주 얘기를 나눈다며 다양한 인맥을 드러냈다. 최근 봉사활동을 다니는 것으로 확인된 그. ‘성모의 마을’이라는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요양 시설이 있는 걸 우연히 알게 된 뒤 학교 후배들과 봉사활동을 다니게 됐다고. 그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자 갔지만 오히려 자신이 더 큰 사랑과 마음의 치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꾸준히 진행하자는 얘기가 나와 최근 재능기부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는 그. 공연을 통한 ‘감동 후지급제’를 시행해 돈을 모아 기관에 전달했다며 따듯한 미소로 말을 전했다. 최근 야구장에서 시구했던 나비는 2년 전에도 했었으나 긴장해 제대로 던지지 못해 아쉬웠다고. 이번에는 잘 던지고 싶어 연습을 많이 했지만 또 한 번 긴장한 탓에 잘못 던졌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경기장에서 애국가를 부르기도 한 그에게 소감을 묻자 태극기 앞에서 애국가를 부른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떨리는 일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번에는 조금 더 남달랐다는 그.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멋지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불렀다고 덧붙였다.평소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보냐는 질문에 그는 웃으며 한동안 예능을 끊었었다고 답했다. 앨범을 내며 예능 계획 있는지에 관해 묻자 최근 ‘불후의 명곡’ 녹화를 마쳤다고. 그전에 나갔을 땐 경쟁하고 심사받는 것에 대한 부담감 탓에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 겁이 났었다고 밝혔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그전보다 좋은 결과가 있어 ‘불후’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완화됐다고 전했다. 이번 출연을 계기로 용기를 얻은 만큼 앞으로는 이처럼 노래하는 프로에 자주 나가고 싶은 바람이라며 음악 활동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과거 ‘복면가왕’에 출연해 가왕전까지 갔었던 그는 당시 가면을 써 떨리는 게 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또 다시 출연하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며 얼굴을 가리고 무대에 서는 것보다 자신의 존재를 밝히고 노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에게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묻자 곁에 있는 친구처럼 기쁘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 멀리 동떨어져 있는 것보다는 친근하고 편안하게 함께 웃을 수 있고 위로해줄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양숙의원 독거노인 초청 ‘희망마차 나눔행사’ 가져

    서울시의회 박양숙의원 독거노인 초청 ‘희망마차 나눔행사’ 가져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양숙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동4)은 5월 11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성동구 거주 65세 이상 저소득 독거어르신 400세대를 초청하여 왕십리 광장에서 진행된 「봄맞이 희망마차 나눔 한마당」 행사에 참여하여 독거어르신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며 자원봉사를 함께 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이마트 후원으로 서울시가 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박양숙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성동구 정원오 구청장, ㈜이마트 이근수 점장과 임직원 자원봉사자 40여 명이 참석하여 독거어르신들을 위로하고 식료품 및 생활용품 등(2,0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거동이 불편해 희망마차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신 저소득 독거어르신들을 위해서는 자원봉사자가 직접 방문하여 ‘희망마차 꾸러미 박스’를 전달하며 말벗이 되어드리기도 했다. 또한 김형과 7080밴드의 재능기부 문화공연과 법무부 법률홈닥터 임규선, 오주은 변호사의 무료법률상담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여 독거어르신들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봄맞이 희망마차 나눔 한마당」은 생활 여건이 어려운 저소득 독거어르신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며 함께 情(정)을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소외 저소득 독거어르신들에게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마련한 행사이다. 행사에 참여한 박양숙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의원 그리고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저소득 독거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력있게, 그리고 편안하고 존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정서적인 보호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정방향을 밝혔다. 또한 2012년부터 현재까지 30억 상당의 후원 물품을 서울시 취약계층 10만여 세대에 지원한 희망마차의 주요 후원기업인 ㈜이마트와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며,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분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다리 역할을 하여, 나눔과 봉사가 보다 활발해져 우리 사회의 기부와 봉사가 일반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른팔 없는 소년 포수, 빅리거 꿈꾸다

    오른팔 없는 소년 포수, 빅리거 꿈꾸다

    미국에서 ‘외팔’ 중학생 포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주인공은 테네시주 코너스빌 중학교 8학년 루크 테리(14). 어려서 박테리아 감염병 합병증으로 세 차례 수술을 받으며 생후 19개월 만에 오른팔을 제거하고도 야구부에서 어엿하게 활약하고 있다. 왼손으로 포수 미트를 끼고 공을 잡은 뒤 재빨리 미트를 던져버리고 다시 왼손으로 공을 잡아 투수에게 건네거나 주자를 잡기 위해 내야수들에게 건네는 데 그 속도가 놀라울 따름이다. 한 손이나 한 팔로만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한 선수는 둘이나 있었다. 오른손 손가락이 없이 태어나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미국의 우승에 힘을 보탠 뒤 같은 해 캘리포니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에 입단해 1993년 노히트노런까지 기록한 ‘조막손 투수’ 짐 애보트(50), 어린 시절 트럭에 치여 오른팔을 잃은 피트 그레이(2002년 사망)가 1945년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외야수로 활약했다. 테리 역시 대학에 가서도 야구를 하고 싶어 하고 애보트나 그레이처럼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 타격에도 재능이 있어 팀의 3번 타자를 맡고 있다. 그의 바람은 팬들이 자신을 ‘특별한 포수’가 아닌 ‘조금 다른’ 포수로 봐달라는 것이다. 테리는 “(오른팔이 없다는 사실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팬들은 내게 ‘다른 이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한다. 그들은 내가 오래 이 길을 걸어 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효성 “마지막 연애는 20대 초반, 연예인과는 썸만 타봤다”

    전효성 “마지막 연애는 20대 초반, 연예인과는 썸만 타봤다”

    노래와 춤으로 청춘의 8할을 보내고 연기와 MC 자리까지 꿰차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전효성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스타일난다, 율이에, 악세사리홀릭, KKXX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는 캐주얼한 의상은 물론 소녀스럽고 청초한 매력까지 선보이며 현장의 분위기를 유려하게 이끌었다. 특히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며 매 콘셉트마다 스태프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화보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솔직한 전효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촬영 전부터 의상을 꼼꼼하게 체크하던 모습에 평소 패션이나 뷰티에도 관심이 많았냐는 질문에는 “제가 워낙에 키가 작다 보니까 스타일링을 직접 신경 쓰지 않으면 화면에 단점이 부각돼서 나오거나 안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데뷔 초부터 신경을 쓰는 편이에요”라고 답했다. 최근 ‘비디오 스타’에서 미녀 MC로 자리매김한 그는 “‘라디오 스타’를 벤치마킹 하긴 했지만 가끔은 라디오스타보다 재밌다는 얘기도 들려서 너무 좋아요. MC가 전부 여자인 것도 신선한 것 같고요. 라디오스타와는 차별점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또 언니들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저는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고 현장 학습 하는 기분으로 배우고 있어요. 물론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해요. 하루에 2회분 촬영을 해서 거의 12시간을 촬영하거든요. 일하러 가는 것보다 찜질방에 수다 떨러 가는 기분이에요. 언니들도 섬세하게 잘 챙겨주고요” 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에서 김교리로 출연한 그는 교리를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너무 답답했어요. 저는 성격 자체가 할 말 다하고 담아두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생각이 많고 소심한 건 맞지만 어느 정도는 표현하는 외향적인 성격인 것 같은데 교리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감독님께서 연기할 때 대본 이외의 것이 더 나올 수 있도록 자유롭게 놔두시는 편이라 애드리브 할 시간을 주시거든요. 그럴 때 외향적인 제가 튀어나와서 그런 부분들을 절제하느랴고 힘들더라고요”라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극 중에서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일’로 주목받았던 그는 김교리라는 캐릭터를 위해 200벌 정도의 옷을 피팅하고 직접 어울리는 메이크업 제품을 찾아보기도 했다며 의외의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연기 활동은 계속 도전하고 싶다던 그는 “할수록 어렵긴 하지만 계속하고 싶어요. 가수 활동은 어느덧 8년 정도가 돼서 열정이라기보다는 익숙함 인 것 같아요. 연기는 오히려 부족해서 그런지 배우는 것들에서 오는 재미가 훨씬 큰 것 같아요. 아직 더 설레고 욕심나요. 그리고 뭔가 가수로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드라마를 몰아보는 거였거든요. 그래서인지 연기에 더 욕심이 생겨요. 이번에는 내성적인 걸 해봤으니까 밝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수동적인 캐릭터요. 사이코패스같이 무서운 역할도 한 번쯤은 해보고 싶어요”라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함께 그룹 활동을 했지만 연기에는 먼저 도전한 송지은과는 서로 모니터 많이 해주고 연기적으로 답답한 거 있을 때 서로 어땠냐고 물어보기도 한다며 아직은 서로 연기가 어색하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 조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아이돌 7년 차 징크스에 대해서는 “7년 차 징크스라는 말은 사실 계약 기간이랑 상관이 있을 것 같은데 각자의 길을 가느냐 마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서 그건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 같아요. 7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모든 아이돌들이 그 시간에는 최선을 다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우선 저희는 서로 욕심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시크릿은 계속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끼리 애틋한 게 있어서 나이 먹어도 대중 분들이 원할 때까지는 해보자는 얘길 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짧지만은 않았던 연예계 활동 중 힘들었던 적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사실 힘들었던 적이 되게 많아요. 제가 한 행동과 말이 아닌데 오해를 받을 때가 있더라고요. 주위의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많으니까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와전돼서 상처가 돼서 돌아오기도 하고요. 처음에는 이런 상황이 일어나는 게 신세계였어요. 그런 경우들이 있다 보니까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을 수 있겠구나 싶어서 저도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때로는 자극적인 기사들로 힘들기도 해요. 이제는 익숙해져서 크게 상처받지는 않지만 한때는 거기서 오는 허탈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요즘 부쩍 예뻐진 미모로 남심은 물론 여심까지 자극하고 있는 그는 “다이어트가 정말 크긴 한 것 같아요. 데뷔하고 나서 지금이 몸무게가 최고로 적게 나가거든요. ‘내성적인 보스’하면서 관리하자는 생각은 하고 있어서 드라마 하면서도 요요 오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후반부에 가서 장염에 걸리는 바람에 더 빠지게 됐어요. 근데 화면으로 보니까 예쁘게 나오더라고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스타일링에도 제법 변화가 생겼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예쁨과 편안함 중에 편안함을 택했다면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다며 최근 즐겨입는 아이템을 말하며 기분좋은 미소로 “저의 최애템은 롱 뷔스티에 원피스요. 키 작은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아이템이에요. 길게 입어도 작아 보이지 않더라고요. 레이스 블라우스에 롱 뷔스티에 원피스 매치해서 입는 걸 좋아해요. 요즘에는 노출 심한 짧은 바지나 치마가 부담스럽더라고요”라고 답했다. 최근 가슴이 작아 고민이라는 여학생의 메시지에 친절하게 답변해줘 화제가 됐던 그는 “최근에는 바빠서 자주 못 봤는데 안 바쁠 때는 거의 보는 것 같아요. 사실 그런 질문들이 많이 오는데 제가 답장을 해줬던 그 친구는 되게 어려 보이는데 고민을 하고 있길래 그 순간에 그 친구의 진심이 느껴져서 언니 같은 마음으로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에 답장을 해줬어요”라며 진심어린 대답을 전하기도. 연예인들에게 대시 받았던 경험이 많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연애 세포가 다 죽은 것 같아요. 마지막 연애가 20대 초반이거든요. 대쉬는 받는데 겁도 많고 의심도 많아서 계속 이 사람 마음이 진심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마지막 연애에서 상처를 받아서인지 철벽도 심해요. 연예인이랑 썸은 탄 적은 있지만 사귀어본 적은 없었어요”라고 답했다.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지금보다 조금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돼서 그 영향력을 좋은 곳에 쓰고 싶어요. 제가 심리학에도 관심이 많아서 뭔가 이쪽 일을 하는 친구들의 심리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면 도와주고 싶어요“라며 의외의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본업에 충실한 재능과 새로운 활동에 대한 끼와 열정 그리고 대중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을 지닌 전효성의 다음 활동을 기대해 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른팔 없는 14세 포수 “애보트 좇아 메이저리그 입성했으면”

    오른팔 없는 14세 포수 “애보트 좇아 메이저리그 입성했으면”

    오른팔이 없는 미국 중학생 포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테네시주 코너스빌 중학 8학년에 재학 중인 루크 테리(14). 어릴적 박테리아 감염병 합병증을 앓아 세 차례 수술대 올라 생후 19개월 만에 오른팔을 제거한 그는 이 학교 야구부의 어엿한 포수로 활약하고 있다. 왼손으로 포수 미트를 끼고 공을 잡은 뒤 재빨리 미트를 던져버리고 다시 왼손으로 공을 잡아 투수에게 건네거나 주자를 잡기 위해 내야수들에게 건네는데 그 속도가 놀라울 따름이다. 한 손이나 한 팔로만 메이저리그에까지 진출한 선수는 둘이나 있었다. 오른손 손가락이 없이 태어나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미국의 우승에 힘을 보탠 뒤 같은 해 캘리포니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에 입단해 1993년 노히트노런까지 기록한 ‘조막손 투수’ 짐 애보트(50), 어린 시절 트럭에 치여 오른팔을 잃은 피트 그레이(2002년 사망)가 1945년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외야수로 활약했다. 테리 역시 대학에 가서도 야구를 하고 싶어 하고 애보트나 그레이처럼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 그는 타격에도 재능이 있어 팀의 3번 타자를 맡고 있다. 그의 바람은 팬들이 자신을 ‘특별한 포수’로 보지 않고 그저 ‘조금 다른’ 포수로 봐줬으면 하는 것이다. 테리는 “(오른팔이 없다는 사실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팬들은 내게 ‘다른 이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한다. 그들은 내가 오래 이 길을 걸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MLB 닷컴도 최근 애보트와 인터뷰를 통해 그의 삶이 테리와 같은 장애아들의 열정을 살려내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들어보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In&Out] 새 정부,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이 되어라/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In&Out] 새 정부,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이 되어라/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새 정부가 오늘 출범한다. 지식경제, 혁신경제, 녹색경제, 창조경제 등 과거 정부의 경제정책과 국정운영 철학의 바통을 이어받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과제를 부여받은 정부다. 혁명은 급진적이면서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춘 완전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말한다. 과거의 경제정책 키워드와 비교하면 4차 산업혁명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가 전체를 과감히 변화시킬 파괴력과 에너지를 담고 있다. 물론 정책 실패에 따른 여파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앞서기도 한다. 지난 정부 초기 정부출연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각종 협회, 정부 부처, 대학, 공기업과 민간 기업 등 대부분의 혁신 플레이어들은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창조경제에 대한 학습이 부족한 상태에서 벌어진 현상이다. 그런데도 과학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사회를 이끌어 가는 거의 모든 정책과 기술 명칭 앞엔 창조경제란 단어가 유행처럼 쓰여 창조경제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어색할 정도였다.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가 당시와 다른 점은 2016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뒤 지금까지 개념과 범위 등에 대한 숱한 논쟁을 거치면서 국가 전반에 걸쳐 적지 않게 학습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창조경제란 단어를 4차 산업혁명으로 슬쩍 대체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없지도 않다. 정책 개발 과정에 많은 시간은 없지만 머지않아 실행력을 갖춘 4차 산업혁명 관련 구체적인 정책들이 발표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어구에 얽매이고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정부 각 부처가 4차 산업혁명 관련 예산과 정책 주도권 확보를 위해 견제하고 다투는 일도 없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예산 카테고리도 불필요하다. 관련 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과도한 장밋빛 목표를 내거는 일도 삼가야 한다. 면밀한 분석 없이 달성 가능성이 낮은 정책 목표를 세웠다가 결국 이를 이루지 못했던 많은 전례들은 죄다 사회적 갈등과 정책 혼선을 불러일으켰다. 사회적 에너지를 쓸데없이 낭비했던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5년이라는 대통령 임기 동안 양적 성과 목표 달성에 집착하다 보니 적지 않은 정책들이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리셋되는 현상이 벌어져 왔다. 당연히 산업혁명의 핵심인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교육,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노동, 산업, 복지, 외교 등 국가를 구성하는 모든 시스템들이 균형 있게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하지 못했고 국가발전의 핵심인 과학기술도 패스트 팔로어의 늪에서 아직도 허우적거리고 있다. 새 정부가 유념해야 할 최우선 4차 산업혁명 정책 기조는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컨트롤타워가 아닌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이라는 플랫폼에서 민간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자유롭게 개발해 시험할 수 있고, 개인들도 자신들의 기술과 재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국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초연결 시대를 맞아 무엇보다 정부 각 부처와 산업현장, 대학, 연구소 등이 어떻게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연결되느냐가 중요하다. 물론 5년을 넘는 장기적 정책 추진 기반과 제도적 장치, 그리고 사회적 합의를 위한 정책의 과학화는 필수다. 새 정부는 과거 정권의 필요한 정책을 승계하고, 5년 뒤엔 또 다른 새 정부가 기존 정책을 그 어떤 논란도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는 잊어도 좋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이란 개념과 정책을 몰라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을 외치는 정부가 과감한 변화를 선행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누구?…부인 24세 연상 은사, 금기에 도전해온 인생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누구?…부인 24세 연상 은사, 금기에 도전해온 인생사

    올해로 만 39세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프랑스 대선에서 승리했다. 프랑스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다. 프랑스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경륜이 풍부한 지도자를 선호해 왔지만, 이번에는 젊은 지도자에게 표를 몰아줬다. 프랑스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 종료 직후 마크롱이 르펜을 상대로 65.5∼66.1%를 득표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르펜의 득표율은 33.9∼34.5%로 추산됐다.마크롱은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경제장관을 지내긴 했지만, 선출직 경험이 전무하다. 마크롱은 ‘앙 마르슈’(En Marche·전진)라는 창당 1년 남짓 된 신생정당을 기반으로 단숨에 국가수반 자리에까지 오른 정계의 ‘이단아’로 불린다. 그 스스로 자신을 ‘아웃사이더’라고 표현하고는 있지만, 마크롱은 유복한 환경에서 학업에 뛰어난 성취를 보이면서 전형적인 엘리트코스를 거쳤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비판세력들이 흔히 공격하듯 ‘귀공자’라고 볼 수 만은 없는 실험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할 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판돈을 걸지 않았던 도박에서 보란 듯이 ‘잭팟’을 터트린 마크롱은 인생의 주요 변곡점마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금기와 전통을 깨뜨려왔다. 마크롱은 1977년 12월 21일 프랑스 북부의 유서 깊은 소도시 아미앵에서 의사 부부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아미앵에서 고교 재학 시절 자신의 불어 선생님이었던 24세 연상으로 자녀가 딸린 기혼자인 브리짓 트로뉴와 사랑에 빠져 훗날 결혼한 스토리는 유명하다. 연애사에 비교적 관대한 프랑스에서 양가 가족을 비롯한 주변의 모든 이들이 “선생님과 사랑에 빠졌다”는 마크롱의 선언을 10대의 객기로 치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마크롱은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15년 뒤 결혼을 쟁취했다. 이런 독특한 개인사는 후에 그의 직설적이고 기성체제에 저항하는 듯한 유려한 말솜씨와 함께 젊은 층의 인기를 얻은 핵심요인으로 작용했다.유년시절부터 학업에 재능을 보인 마크롱은 파리의 최고 명문 앙리 4세 고교로 전학해 졸업한 뒤 파리-낭테르 대학에서 철학으로 박사예비과정(DEA)을 마쳤다. 대학 시절 친구들은 그를 책을 좋아했던 지적인 친구로 기억한다. 마크롱은 철학도 시절 대철학자 폴 리쾨르(1913∼2005)의 저서 집필을 돕는 조교로도 일한 적이 있다. 리쾨르는 생존 당시 자크 데리다(프랑스), 위르겐 하버마스(독일)와 더불어 세계의 ‘살아 있는 3대 철학자’로 불렸던 현대철학의 거장이었다. 일부에선 마크롱이 리쾨르의 저서편집에 조금 관여했을 뿐 일반적인 교수-조교 관계는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마크롱이 경력을 과대 포장했다고 비판한 적도 있다. 책에만 파묻혀 지내는 철학 공부만으로 성이 차지 않았던 마크롱은 이후 현실 적합성이 높은 정치 쪽으로 눈을 돌렸고, 명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으로 적을 옮겨 학업을 이어갔다. 시앙스포 시절엔 나이지리아 주재 프랑스대사관에서 인턴도 했다. 인턴시절 그는 마린 르펜의 아버지 장마리 르펜이 2002년 대선에서 당시 사회당 후보인 리오넬 조스팽을 꺾고 결선에 오르는 것을 목도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재임 시 총리를 지낸 사회당의 거물 정치인이자 이론가였던 미셸 로카르에게 심취한 것도 이즈음이다. 마크롱의 학창시절 친구인 마크 페라치 시앙스포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마크롱은 로카르로부터 국가가 경제에서 역할이 있지만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는 것을 배웠다. 부의 재분배 이전에 기업 친화적 정책들이 필요하며 불평등 완화를 위해 복지혜택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말했다.시앙스포 이후엔 프랑스 정치 엘리트의 산실로 꼽히는 국립행정학교(ENA·에나)에서 차곡차곡 지식과 네트워크를 쌓아 나간다.전·현직 총리와 대통령을 다수 배출한 ENA를 다닌 경험은 마크롱이 훗날 장관과 대통령이 되는데 가장 중요한 발판으로 작용한다. 2004년 에나 졸업 후 첫 일터는 경제부처인 재정감독청(IGF)이었다. 이후 성장촉진위원회(일명 ‘아탈리 위원회)에서 잠시 일하다 2008년 유대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로 자리를 옮겼다.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 등 마크롱의 전 ‘직장 상사’들은 훗날 마크롱의 대권조언에서 중요한 조언자 역할을 하게 된다. 마크롱이 로스차일드행 뜻을 밝히자 친구들은 훗날 정계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만류했다고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프랑스에서 최첨단 자본주의의 첨병인 투자은행의 이미지는 영미권에 비해 좋지 않다. 그러나 마크롱은 뜻을 굽히지 않았고, 글로벌 금융자본주의의 최전선인 투자은행에서 기업인수합병(M&A) 전문가로 일하며 실물경제와 금융 감각을 익혔다.당시 동료들에 따르면 마크롱은 일에 익숙지 않아 처음엔 고전했다고 한다. 그러나 마크롱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갔다.모르는 게 생기면 책이나 자료에서 해답을 구하기보다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물어보며 해결했는데, 이런 행동이 동료들을 ‘무장해제’시켰다고 한다. 마크롱은 ‘에나크’(Enarque)라 불리는 ENA의 동문 네트워크를 이용해 정부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자신의 단점을 커버해 나갔고,업계에서 M&A 전문가로 승승장구했다. 명성은 물론 거액의 연봉도 챙겼다. 2012년 네슬레의 화이자 유아식 부문 인수(120억 달러 규모) 공로로 마크롱은 290만 유로(36억원 상당)를 벌었다. 최첨단 영·미식 금융자본주의에 대한 반감이 살아 있는 프랑스에서 마크롱이 투자은행에서 거액의 연봉을 받고 일한 사실은 그에게 “금융업계의 사기꾼”, “야만적인 세계화론자” 등의 꼬리표를 붙이기도 했다. 훗날 대선 레이스에서 라이벌 마린 르펜은 마크롱의 로스차일드 재직 사실을 두고두고 공격한다. 학창시절 미셸 로카르의 정치사상에 심취했던 마크롱은 평소 사회당 인사들과 자주 어울렸다. 현 올랑드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올랑드가 사회당 대권후보로 부상하기 전인 2010년 쯤이다. 마크롱은 로스차일드 시절 짬을 내 올랑드의 대선 캠프에 발을 담갔고, 2012년 대선 직후 올랑드 정부의 경제보좌관(부비서실장)으로 엘리제궁에 입성했다. 프랑스 경제의 계속되는 침체를 막을 방안을 고민하던 올랑드는 금융과 기업실무 경험이 많고 의욕적이었던 마크롱을 총애했다. 마크롱은 결국 2014년 개각 때 경제산업디지털부(현 재정경제부) 장관에 오르게 된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등 전직 대통령들이 대통령이 되기 전 맡았던 가장 중요한 보직 중 하나인 경제장관을 불과 만 서른여섯의 나이에 거머쥔 것이다. 직전 개각에서 내각에 들어가지 못했던 마크롱은 경제장관직 제의가 오기 두달 전 엘리제궁을 나와 교육분야의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창업을 구상하고 있었다. 마크롱은 자서전 ‘레볼뤼시옹’(혁명)에서 “교육분야에서 내 일을 하고 싶었다. 다시 (정부로) 돌아갈 생각은 없었다”고 회고했다. 중도좌파 사회당 정부 내에서 마크롱은 ‘우클릭’ 경제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2015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샹젤리제와 같은 관광지구 내 상점의 일요일·심야 영업 제한을 완화하는 경제개혁법이 대표적이다.그러나 노동자의 휴식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정권 핵심지지층인 좌파진영의 반발을 샀다. 마크롱은 근로자의 고용과 해고를 더 쉽게 한 노동법 개정안 강행처리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오래전에 좌파는 기업에 대항하거나 기업 없이도 정치를 할 수 있었고, 국민이 적게 일하면 더 잘 살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 노동법 개정 논란이 이어지는 와중에 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성난 노동자들로부터 달걀을 얻어맞기도 했다. 좌파정부에서 우파정책을 주도해온 마크롱이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구상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여름쯤이다. 그가 주 35시간 근로제와 부유세를 계속 비판하자 사회당과 정부에서는 마크롱이 지나치게 우파적이라며 견제하는 기류가 강해졌다. 야당인 공화당에서도 “당신의 의견에 찬성하지만, 정치 구도상 지지해줄 수는 없다”는 말을 들었다.좌우 양쪽에서의 견제에 지친 마크롱은 결국 지난해 4월 독자적인 정치단체 ‘앙 마르슈’를 출범시켰고, 8월 올랑드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기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파리 외곽의 한 직업훈련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우리는 같은 인물, 같은 아이디어들로 더는 현시대에 대처할 수 없다”며 기존 좌·우 진영을 뛰어넘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마크롱의 대권 도전의 꿈이 실현되리라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팔방미남 민중의 방망이…美·日 외교 방망이…재능 나눔 기부 방망이

    [동호회 엿보기] 팔방미남 민중의 방망이…美·日 외교 방망이…재능 나눔 기부 방망이

    “야구는 심신을 강화하고 팀워크를 키우는 데 최고입니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야구연합회의 대표팀인 ‘애슬릿’은 공무원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각종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1년 5월 창단한 애슬릿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그 산하 24개 경찰서에 있는 야구동호회의 연합회 소속 800여 회원 중에서도 최정예 주자들로 구성된 팀이다. 2012년 제1회 경찰청장배 야구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5월 현재 전국대회에서 5차례 우승, 2차례 준우승하는 등 공무원 야구계의 ‘절대 강자’로 통한다. 2012년 경찰청장배 첫 대회 당시 전국 지방경찰청에서는 16개 대표팀이 출전했다. 애슬릿의 경쟁 상대는 서울지방경찰청 대표팀이었다. 애슬릿이 전력상 뒤진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8-7 ‘케네디 스코어’로 역전승했다. 7-4로 패색이 짙었으나 9회 마지막 회 동점을 이룬 뒤 주자 1·3루 상태에서 상대 투수가 폭투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 2015년 4월 제4회 경찰청장배 야구대회 결승에서도 서울지방경찰청 대표팀을 다시 한 번 1점 차로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은 9회말 프로 2군 출신 경찰관을 대타로 내보냈다. 안타 1개면 애슬릿이 역전패를 당할 수 있는 위기였으나 3진을 잡아 또다시 7-6 한 점차로 우승했다. 애슬릿은 2013년 제12회 중앙부처 대항 공무원야구대회, 지난해 열린 제15회 중앙부처 대항 공무원야구대회와 전통의 제13회 제주시장기 전국공무원 야구대회에서도 잇따라 우승한 전력을 자랑한다. 2015년 9월에는 한국경찰 야구팀 대표 격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해 LA경찰국(LAPD) 등 미국 내 주요 도시 경찰국 야구팀들과 친선 경기를 벌였다. 2013년에는 일본 효고현 경찰본부를 방문해 친선 경기를 벌이는 등 민간 외교에도 한몫하고 있다. 애슬릿은 이달 27~28일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제6회 경찰청장배 야구대회 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9월에는 제14회 제주시장기 공무원 야구대회에 전년도 우승팀(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경기남부지방청 국제범죄수사대원인 이상범 애슬릿 감독은 “팀워크가 중요한 야구가 심신을 강화해 범죄사건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아마추어의 순수성을 지키며 국내외 어려운 곳을 찾아 재능기부도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에릭남 “억대 연봉 버리고 가수 선택… 방송 그만둘까 생각도”

    에릭남 “억대 연봉 버리고 가수 선택… 방송 그만둘까 생각도”

    O tvN ‘주말엔 숲으로’에 새롭게 합류한 가수 에릭남이 ‘욜로’(YOLO)의 매력에 푹 빠졌다. 3일(수) 저녁 8시 20분, O tvN과 tvN에서 동시 방송하는 ‘주말엔 숲으로’에서 가수 에릭남의 첫 욜로 라이프가 펼쳐진다. 주상욱, 김용만과 함께 새로운 욜로족을 찾아 떠난 에릭남은 특유의 서글서글한 성격과 친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날 방송에서 에릭남은 억대 연봉의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가수의 길을 선택했지만, 바쁜 일상에 지쳐 “방송을 그만둘까도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새롭게 도전하자는 마음을 먹고 ‘주말엔 숲으로’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나에게 정말 필요한 방송”이라고 밝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고. 주상욱, 김용만 또한 에릭남의 가식 없는 모습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갖고 있는 좋은 동생을 만난 것 같다”며 흐뭇해 해 세 사람이 만들어낼 케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주인공은 양평에서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공동체 생활을 누리고 있는 여섯 가족이다. 어른, 아이 모두 합쳐 30명이 모여 사는 이곳에서는 공동 육아, 재능 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소통하며 이웃 간의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 “혼자 하면 ‘YOLO’지만 같이 하면 ‘WOLO’가 된다”는 이들은 “도시에서는 외로움을 많이 느꼈지만, 이 곳에서는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털어놓아 세 남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는 후문. 특히 에릭남은 남다른 친화력으로 욜로족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더한다. 욜로 공동체의 배려하는 삶에 “감동적이다”를 연발하며 순수함을 드러내는가 하면, 본인의 셰어 하우스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공동체의 일상을 진정성 있게 이해하려고 하는 등 욜로족과의 대화 내내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 예정이다. 에릭남의 욜로라이프는 오늘(3일) 저녁 8시 20분 O tv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O tvN ‘주말엔 숲으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유행했던 예비군복 인증…전쟁은 게임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유행했던 예비군복 인증…전쟁은 게임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미국의 강경한 대북기조에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배째라’식 엄포에는 이골이 난 우리 국민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행동만큼은 예측하기 힘들다며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 ‘해볼 만한 전쟁’은 없다 긴장 속에서 한때는 미국이 북한을 폭격할지도 모른다는 ‘북폭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일각에선 이 극단적 시나리오를 두 손 들어 환영하고 나섰다. 미국이 압도적 화력으로 북한을 공격하고 나면 국군이 북진해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이길 수만 있으면 전쟁도 나쁘지 않다는 태도는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등장했던 레퍼토리다. 2년 전 있었던 북한의 ‘준전시상태’ 선언 때에도 일부 예비군들 사이에선 SNS에 “전투준비 완료”를 외치며 군복 사진을 올리는 이른바 ‘예비군 인증’이 유행했었다. 나라를 지키겠다는 호기 자체는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문제는 너무 가벼운 태도였다. 자신만만하게 ‘전쟁 나도 괜찮다’거나 심지어는 ‘전쟁을 내야 한다’고 말하는 일부 예비군들 앞에서 전쟁 발발 즉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현역 장병들과 그 가족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 국방부의 전쟁 게임, ‘국방 FPS’ ‘전쟁불사’를 외치는 일부 국민의 무모함을 자제시켜야 할 책임은 아마도 국군에 있다. 전쟁의 진짜 피해를 가장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집단으로서 국군은 지금도 장병들에게 ‘전쟁 승리’보다는 ‘전쟁 예방’이 중요하단 사실을 강조해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월 공개된 국방부의 ‘국방 FPS’ 게임 개발 연구 보고서는 국방부의 이런 평소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물건이었다. 개발인력 9명, 예산 60여 억 원, 개발기간 2년으로 현실감 넘치는 온라인 FPS(First Person Shooter·1인칭 총격전 게임)를 개발하겠다는 이 계획은 이미 그 실현가능성 측면에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보다 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부분은 개발목적 쪽이다.국방부는 ‘국방 FPS’의 목적이 “군에 대한 즐거운 간접 체험을 통해 입대 대상자들의 군복무에 대한 공포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투행위를 ‘즐거운 체험’으로 인식시키는 게 이 게임의 최대 목적이라는 의미다. 물론 전투를 재미있는 오락거리처럼 연출하는 작법 자체는 수많은 게임이 공유하는 아주 기본적 요소다. 그렇지만 누구보다도 전쟁을 엄숙히 대해야 할 국방부가 게임 업계의 고질인 전쟁미화 문제를 그대로 답습했다는 것은 한 번쯤 짚어보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 게임계에서 전쟁미화에 대한 담론은 아직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십 년 넘게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 전쟁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서도 이 점은 명확히 드러난다. 이 시리즈에 속한 대부분 작품의 주된 줄거리는 약간 과장을 섞자면 ‘시체의 산을 쌓아 세상을 구한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 가능할 만큼 단순하고 자극적이다. 그러나 이 점을 문제 삼는 개인이나 단체는 아직 많지 않다.더불어, 전쟁게임에 부적절한 정치·역사적 뉘앙스가 담기지 않도록 단속하는 일에 있어서도 업계는 아직 서투른 편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삼은 전략게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는 2차대전 최대 피해국이자 공로국인 러시아를 거의 악당 조직처럼 묘사하고 있지만 러시아인들 외에 이 문제를 성토하고 나서는 사람은 없다시피 했다. 하지만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는 기조가 이렇듯 만연해 있더라도 업계가 전쟁묘사 방식에 대한 반성을 아예 포기해선 안 될 일이다. 북미원주민 추방전쟁을 오락거리로 포장한 5,60년대 서부극들에 대한 현세대의 평가는 당시와 많이 다르다. 현대 전쟁게임에 대한 후손들의 평가라고 해서 호의적이리란 보장은 없다. ●게임으로 재해석된 ‘지옥의 묵시록’ 2012년 미국에서 발매된 게임 ‘스펙옵스: 더 라인’(이하 ‘스펙옵스’)은 게임업계에 이런 반성의 분위기를 조성한 최초의 메이저 게임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자연재해로 고립된 두바이에서 질서유지를 명분삼아 계엄군 행세를 하는 미 육군 33보병대대와, 이들을 물리치려는 미국 특수부대 델타포스 사이의 싸움을 다루고 있다. 6개월 전, 두바이 인근에 주둔 중이던 33대대는 갑자기 불어 닥친 대규모 모래폭풍 속에서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두바이 시내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구조작전은 처참히 실패했고 33대대는 시민들과 함께 완전히 도시에 고립되고 만다. 대대장 ‘존 콘래드’ 대령은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극한 환경 속에서 안전을 내세워 계엄령을 선포한다. 하지만 무력을 앞세운 일방적 통제는 곳곳에서 점차 부조리한 억압과 학살로 이어졌고 33대대는 자각하지 못한 채 폭군으로 군림하게 된다.영국 문학사에 조예가 있다면 콘래드 대령의 이름과 줄거리에서 이미 게임의 주제의식을 일부 간파했을 수도 있다. 콘래드라는 이름은 소설 ‘암흑의 핵심’(Heart of Darkness)의 저자 ‘조셉 콘래드’에게서 따온 것이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진 ‘암흑의 핵심’은 19세기 말엽 세계를 물들인 서구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고전이다. 맥락을 고려해보면 안전을 명분으로 억압을 펼치는 33대대의 모습은 세계 경찰을 자처하며 전 세계에 손을 뻗치고 있는 미국의 현대판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적 은유로 읽힌다. 미군을 정의의 사도로 묘사하는 대신 그들의 오랜 적폐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 게임은 이미 독특하다. 하지만 스펙옵스가 비판하고자 하는 대상은 미국정부의 패권주의에 그치지 않는다. ●‘영웅게임’의 모순 ‘스펙옵스’를 플레이하면 대번에 느낄 수 있는 묘한 사실 하나는 33대대에 맞서는 주인공 ‘마틴 워커’가 도무지 ‘착한 놈’ 같지 않다는 점이다. 이야기 중반부터 워커는 당초 임무였던 생존자 구조보다는 33대대 및 콘래드의 처단에만 집착하며, 이로 인해 수십 명의 민간인을 죽게 만든다. 그런데도 워커는 멈추지 않고 결국엔 두바이 생존자 전체의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을 초래하기까지에 이른다. 악화일로로 치닫는 이런 불편한 전개는, ‘살인만으로 영웅이 되는’ 대다수 전쟁게임의 비현실적인 내러티브를 180도 뒤집어 비꼬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 있다. 워커가 마침내 마주한 콘래드 대령의 마지막 대사는 제작진의 비판의식을 잘 요약해 준다. 콘래드는 말한다. “자네는 구원자가 아닐세, 자네의 재능은 구하는 쪽이 아니라 죽이는 쪽에 있었지. 영웅이 된 기분을 느끼려 여기까지 왔지만, 자네는 그런 존재가 아니야”더 나아가, 이 대사는 플레이어를 향하는 제작진의 비판이기도 하다. 자기 행동의 당위성을 돌아보지 않고 끝까지 내달린 워커의 모습은, 게임에 표현된 폭력이 과연 정당한 것일지 고민해보지 않은 채 그저 타성적으로 게임을 끝까지 플레이하는 대다수 소비자의 모습을 모사하고 있다. ●‘불편한 게임’을 소망하며 제작진은 단 하나의 이야기로 정부, 게임업계, 소비자라는 세 집단 공통의 문제인 ‘무비판’을 지적해 내는데 성공했다. 자아비판을 모르는 미 정부는 자유세계 수호의 확신에 젖어 세계 각지의 무력분쟁에 개입했고 미국 게임계는 그런 행태를 고발할 생각은커녕 오히려 영웅적 서사로 윤색해내기에 바빴다. 그리고 게이머들은 정부와 업계의 중첩된 무비판이 낳은 결과물을 다시 무비판적으로 소비해왔다. 가장 대중적 미디어인 게임을 통해서도 사회 각 층위의 안일함에 대한 첨예한 비판을 이뤄내는 이런 모습은, 분명 우리가 부러워 할 만 한 것이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이 게임이 출시된 지 5년이 지난 현재, 미국 게임계 판도는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이다.대중문화의 가치 및 외연의 확장은 일부 기업이나 몇 개 작품의 노력만으로 찾아올 수 있는 종류의 변화는 아니다. 엔딩 크레딧에서 플레이어를 깊은 회한에 빠지게 만드는 ‘불편한 게임’이 더욱 많이 출시되기를, 그리고 그런 게임들이 보다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길 희망해 본다. earny@seoul.co.kr
  • “학생부 관리 = 대입”… 학종시대 컨설팅업체 기승

    “학생부 관리 = 대입”… 학종시대 컨설팅업체 기승

    “드러내지 않을 뿐이지 10명 중 7명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컨설팅을 받고 있습니다. 생활기록부 컨설팅은 연간 600만원이고 논문은 한 편에 360만원입니다.”●年 600만원… 사춘기 멘탈 관리도 2일 통화한 A컨설팅교육업체 관계자는 “이제는 교육의 양과 질이 동시에 중요해지는 시대다. 부모의 절대적인 시간 투입이 중요한데 이걸 (업체가) 대신 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논문도 고1·고2 때 각각 한 편씩 만들어 두면 좋다”고 말했다. 이 말대로라면 컨설팅과 논문 준비에 2년간 1920만원을 들여야 하는 셈이다. 최근 학종 선발 인원을 늘리겠다는 주요 대학들의 발표가 잇따르면서 컨설팅 업체가 인기 절정이다. 업체들은 황금연휴를 맞아 상담 예약이 가득 찬 상태라고 했다. 문제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면접, 동아리 활동 등을 평가해 시험 성적뿐 아니라 학생의 잠재능력을 보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가 오히려 사교육에 이용된다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다니며 학생부에 적을 내용을 만들지 않으면 대학 가기 힘들다’는 말에 맞벌이 부모들은 컨설팅 업체에 돈을 내어 주면서도 속이 탄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체 모집인원의 76.2%(26만 5862명)가 수시모집으로 대학을 간다. 이 중 학종 비중은 24.3%(8만 4764명)로 정시모집인원(8만 2972명)보다 많다. 특히 명문대일수록 학종 비율은 높아진다. 서울대는 수시 인원의 100%를 학종으로만 선발할 계획이다. 이 발표 이후 컨설팅 업체에 상담 예약이 늘고 있다. 중학생 상담생까지 늘면서 5월 둘째주까지 상담 예약이 가득 찬 상태라는 게 한 컨설팅 업체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는 “1회 비용은 25만원인데 컨설팅 내용에 멘탈(정신) 관리도 들어간다”며 “대학을 위해 사춘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맞벌이 학부모 이모(42·여)씨는 “옛날에는 ‘돼지맘’(소수정예로 팀을 꾸려 과외 교사를 연결해 주는 사람을 일컫는 은어)에게 아이를 맡겼는데 이제는 컨설팅 학원에 보내야 한다”며 “일하느라 제대로 챙겨 주지도 못하는데 우리 아이도 (컨설팅 업체에) 안 맡길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푸념했다. ●대학측 “업체 손길 가려낼 수 있어” 대학들은 업체에서 준비한 경우는 걸러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입학처 관계자는 “입학사정관들은 평균 6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다”며 “업체의 손을 거친 자기소개서나 논문 글귀는 신기하게 눈에 띈다. 학종이 완벽한 제도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4차산업 시대가 오는데 계속 정시모집만 고집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정확한 정보는 대학이 가지고 있는데 업체가 부모들을 자극하고 있다”며 “제도의 문제라기보다 이를 악용하는 사교육 시장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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