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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대 ‘직업교육대학’으로 명칭 바꾼다

    산업대학·기술대학 등 포함할 듯 “지원금 차별·사회적 편견 극복 노력” 전문대학 총장협의체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가 ‘직업교육대학’으로 명칭을 바꾸는 작업에 돌입했다. 고등교육법을 개정해 ‘연구’와 ‘직업교육’을 축으로 하는 이원화 체제를 만들고 4년제 일반대학의 ‘이류 대학’쯤으로 취급받는 전문대학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전문대교협 임원단은 오는 17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이런 의견을 전달한다. 이와 함께 교육부의 전문대학 전담부서인 ‘전문대학정책과’를 ‘고등직업교육정책실’로 높여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기우(인천재능대 총장) 전문대교협회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사회에 전문대학을 4년제 일반대학의 하위 대학쯤으로 여기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이런 인식을 깨지 못하면 새 정부의 직업교육 정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교육대학을 만들어 연구 중심 대학과 직업 중심 대학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법 개정 활동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등교육법 제2조에는 대학 종류가 대학(4년제 일반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 방송대학·통신대학·방송통신대학 및 사이버대학, 기술대학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전문대학을 비롯해 산업대학, 기술대학 등을 포괄하는 ‘직업교육대학’을 새로 만든다는 게 전문대교협의 구상이다. 전문대학들이 명칭을 바꾸는 고등교육법 개정 활동에 나선 데는 4년제 일반대학과의 ‘차별’이 밑바닥에 자리하고 있다. ‘전문대학’ 명칭은 1977년 교육법 개정으로 전문대학 제도가 도입되면서 생겨났다. ‘4년제 일반대학은 연구, 전문대학은 직업교육’이라는 공식도 이때 생겼다. 1998년 제정된 고등교육법 시행령이 2011년 개정되면서 전문대학도 ‘대학’ 대신 ‘대학교’ 명칭을 혼용하게 됐다. 현재 전국 138곳의 전문대학 가운데 ‘전문대학’ 명칭을 사용하는 곳은 경북전문대학, 영진전문대학, 인하공업전문대학 등 3곳에 불과하다. 이승주 전문대교협 기획실장은 이날 “전문대학이라는 명칭이 일종의 ‘주홍글씨’처럼 여겨지면서 거부감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전문대학 명칭 개정과 함께 정부 재정지원 차별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4년 기준 정부 재정지원액은 4년제 일반대학이 8조 8698억원, 전문대학이 1조 3296억원이었다. 재학생 1인당 지원액은 4년제 일반대학이 493만원, 전문대학은 281만원에 불과했다. 최용섭 광주보건대 교수는 “4년제 일반대학 상당수가 본래 목적인 연구를 등한시하고 전문대학의 고유 분야인 직업교육을 병행하고 있다”며 “전문대학을 위주로 직업교육 체제를 재편하고 ‘고등직업교육 육성법’ 같은 지원법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돌곶이역 한문서예작품 전시회 참석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돌곶이역 한문서예작품 전시회 참석

    계속되는 배움을 통해 생활의 즐거움과 보람을 느낀다는 이들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주민공동체 모임인 한문서예교실 회원들이다. 이런 그들이 그 동안 갈고닦은 솜씨로 만든 작품을 모아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이 전시회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는 것으로 한문서예교실 수강생인 주민의 작품을 포함해 총 30여 개의 작품이 10일부터 14일(금)까지 총 5일간 전시된다. 전시회를 개최한 한문서예교실은 지난 2010년에 개설되었으며, 회원이 20명 정도로 오랜 시간동안 연습을 한 베테랑이 많다. 서예가이자 서예교실 강사인 원당 황인삼 선생의 가르침아래 매주 월요일 마다 자유롭게 한문을 선택하여 다양하고 멋진 자신의 글솜씨를 표현하고 연습하는 수업이 이루어진다. 주민들의 서예작품들은 6호선 돌곶이역에 전시되어 오가는 사람들에게 작품 감상과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돌곶이역 대합실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여 지하철역이 시민문화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주민이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주민이 직접 전시회를 열어 많은 사람이 오가는 지하철역에서 더 많은 주민과 문화생활을 공유하는데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주민이 직접 생활 속에서 자치를 이뤄내고 문화와 정보를 공유하는 등 소통의 장을 연 것이다. 서울시의회 이승로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4)은 10일 6호선 돌곶이역 대합실에서 열린 ‘2017년 제1회 한문서예작품 전시회’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 날 개회식에는 이승로 시의원과 돌곶이역 대합실을 전시장으로 흔쾌히 제공한 최남길 역장, 서예가이자 서예교실 강사인 원당 황인삼 선생, 서예가 현당 이종호 선생을 비롯해 서예교실 회원들과 많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 의원은 “전시된 주민들의 작품 모두가 프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수준급으로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라며, “주민공동체와 주민협의체를 통한 많은 프로그램을 운용해서 많은 주민들의 재능이 발굴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와 같이 주민이 직접 만든 작품을 공공장소에 전시하여 많은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생활 가까이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합창단으로 하나 되는 동대문

    서울 동대문구는 동대문어린이합창단이 15일 서울시립대 음악관 UOS 아트홀에서 ‘제2회 동대문어린이합창단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2014년 1월 창단한 동대문어린이합창단은 지역의 초등학교 2~6학년생 40여명으로 구성됐다. 소외계층을 위한 위문공연, 찾아가는 음악회 등 음악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합창단 운영은 지역 발전을 위해 교육 강화를 강조하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합창단이 음악적 실기능력 향상과 미래의 훌륭한 음악인 육성에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연은 ‘아이들의 마음’이라는 부제로 이뤄진다. ‘나뭇잎 배’, ‘퐁당퐁당’, ‘푸르다’ 등의 동요 합창을 시작으로 권가미 단원의 독창, 창작동요 합창, 중창, 합창 등 15곡을 선사한다. 클래식을 전공한 연주자들이 모여 만든 ‘파도앙상블’이 나와 무대의 품격을 한껏 높여 준다. 유 구청장은 “동대문구는 지역 어린이들의 음악적 정서 함양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동시에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로 연결시켜 구민들이 화합하는 자리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2)2127-4159.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택시’ 이석훈 안무 본 안형섭 “춤에 재능이 아예 없다” 혹평

    ‘택시’ 이석훈 안무 본 안형섭 “춤에 재능이 아예 없다” 혹평

    ‘택시’ 이석훈의 안무를 본 안형섭 연습생이 혹평을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2일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는 지난달 종영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은사의 밤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현장에는 당시 트레이너팀이었던 가수 이석훈, 신유미, 래퍼 치타, 연습생 노태현, 이우진, 안형섭, 유선호, 유회승이 자리했다. 최근 춤에 빠졌다는 이석훈은 연습생들과 함께 ‘프로듀스 101’ 시즌2 대표곡 ‘나야 나’ 안무를 함께 선보였다. 이후 이영자는 연습생들 가운데 안형섭에게 안무 심사평을 부탁했다. 과거 안형섭은 이석훈에게 “너는 노래에 재능이 아예 없어”라는 혹평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안형섭은 “일단 노래 좋게 잘 들었고요. 쌤은 춤에 재능이 아예 없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tvN ‘택시’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에이리언’ 시리즈와 그로테스크한(?) 인간상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에이리언’ 시리즈와 그로테스크한(?) 인간상

    오싹한 영화나 소설을 읽는다고 더위가 가시랴마는 그래도 습기에 옷이 몸에 척척 감기는 여름엔 역시 납량물이 최고다. 올해 5월 개봉한 ‘에이리언-커버넌트’는 여름에 딱 맞는 SF 스릴러다. 흉악한 외계생물과 인간의 혈투를 다룬 ‘에이리언’은 1979년 리들리 스콧 감독이 처음 만들었다. 이후 1986년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에이리언2’를 만들고 이어 1992년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에이리언3’, 1997년 장피에르 죄네 감독이 4편을 만들었다.‘스콧 감독은 2012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프리퀄 ‘프로메테우스’로 다시 에이리언 시리즈에 복귀했다. 그러곤 5년 만에 내놓은 후속작이 ‘에이리언-커버넌트’였다. 이로써 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6편이 나왔다. 에이리언 시리즈는 SF영화의 흐름을 바꾼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속편들은 전편에 구애받지 않고 편마다 독특한 스타일과 영상미로 관객의 눈을 호사시켰다.스콧 감독은 각본을 읽고 매우 끌렸지만 영화 속 ‘우주괴물’을 어떻게 그릴지 고민이었다. 스위스의 초현실주의 화가 H R 기거의 화집 ‘네크로노미콘’(1977)을 보면서 ‘바로 이 괴물이야’라고 무릎을 쳤고 화집 속 이미지를 영상으로 고스란히 옮겼다. 미술가들의 상상력은 많은 이에게 영감을 준다. 현대미술 감상은 혁신과 변화가 필요한 세상에서 새로운 것, 낯선 것, 나와 다른 것을 대할 때 놀라지 않는 넉넉한 태도와 침착함을 길러 주기도 한다.기거의 작품이 한국에 알려진 것은 1970년대 초반이다. 그는 매우 익숙하게 붓이 아닌 에어브러시를 사용해 금속성의 인체를 매우 섹시하게 그렸다. 또 장기나 성기를 연상시키는 것들을 회색 조로 ‘그로테스크’하게 그려 당시 플레이보이나 펜트하우스 같은 잡지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그저 삽화로만 대하기에는 아쉬운 초현실적인 기이함과 편집광적인 정밀함이 있다. 시대를 풍미했던 하이퍼리얼리즘이나 포토리얼리즘과 맥을 같이했지만 너무나 독특한 나머지 주류 세력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어려서부터 초현실주의자였던 장 콕토와 달리에 심취했던 그는 건축과 산업디자인을 공부했다. 1966년쯤부터 음험한 느낌의 초기작을 완성해 나가며 화가, 조각가, 일러스트레이터, 괴물(크리처)·세트 디자이너로 일했다. 이후 그는 초현실적이고 음울한 환상, 불안하고 왜곡된 형체, 그리고 인체와 기계가 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그림을 그렸다. 무명 시절 그의 재능을 알아본 화가 달리가 영화 ‘성스러운 피’의 조도롭스키 감독에게 소개해 영화계와 인연을 맺고 1979년 에이리언에 참여하면서 일약 유명 화가 반열에 들었다. 기거는 그 후 인간의 생체를 뜻하는 ‘바이오’와 사실적이고 정밀한 기계를 뜻하는 ‘메카노이드’가 결합된 엽기적인 ‘바이오 메카노이드’를 완성한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외눈박이 괴물 사투르누스나 르네상스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그림에 나오는 괴물, 19세기 말 미국 공상소설가 H P 러브크래프트의 단편 괴물 이야기들로 꾸며진 크툴루 신화는 그의 기괴스러운 작품 탄생에 영감을 줬다. 또 시각적으로는 영국의 윌리엄 블레이크나 스위스의 화가 아르놀트 뵈클린 그리고 폴란드의 즈지스와프 벡신스키와 맥이 통한다. 기거는 늘 악몽을 꾸었다. 이런 경험은 예술적으로 그로테스크한 형태로 나타났다. 그의 그림은 충격적이고 불합리한 이미지의 조합으로 사람들을 놀라움, 불편함, 매혹, 공포 등으로 이끈다. 빅토르 위고는 그로테스크를 새로운 예술의 방법론으로 채택해 세계가 이성적이고 질서정연한 것이 아닌 혼돈 즉 ‘모순의 결합’이라며, 이를 제대로 표현하려면 선과 악, 비천과 고귀를 하나로 묶어 양면을 드러내 보여야 한다고 했다. 그로테스크한 그림은 현실계 너머의 세계이다. 특히 초현실주의 화가들에게 좋은 소재가 되었는데 1970년대 후반 등장한 극사실주의 즉 하이퍼리얼리즘 화가들은 이를 즐겼다. 현실 같지만 현실이 아닌 허구의 세계, 즉 만들어진 상상의 세계를 보여 주는 데 적격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붓을 대신하는 에어브러시의 등장은 사진만큼이나 미술사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작가의 개성을 중시하던 모더니즘적 태도를 버리고 사진처럼 또는 사진보다 더 정교하며 객관적으로 세상을 표현하고자 하는 포토리얼리즘이 등장했다. 이를 슈퍼리얼리즘, 래디컬리얼리즘이라고도 하는데 팝아트처럼 흔하고 일상적인 소재를 다루지만 표현하는 방식은 좀더 극단적으로 객관적이며 즉물적이다. 돋보기나 현미경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얼굴의 피부 조직이나 땀구멍까지 극명하게 그려내 관객들을 질리게 하거나 충격을 준다. 또 사진은 렌즈의 왜곡현상 때문에 화면의 주변이 휘거나 흐릿해지는데 이를 인위적으로 수정해서 눈으로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보여 준다. 하이퍼리얼리즘의 정교한 현실 묘사는 역설적으로 현실을 해석하고 이를 표현할 적절한 방법을 상실한 현대미술의 무기력함을 보여 준다. 하지만 ‘손의 복권’을 통한 ‘그림’의 본질적 의미를 일깨웠으며 구상과 추상, 리얼리즘과 반리얼리즘의 구별은 언제나 상대적이며 역사적이라는 사실을 환기시켰다는 점은 중요하다. 여기에 그림의 예술적 목표는 대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제아무리 사실적인 그림도 결국은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진실을 드러내 그림의 허구성을 부각시킨 점은 역설적이다. 아무튼 상상을 초월하는 기거의 그림 한 장에서 비롯된 영화 ‘에이리언’은 문화가 됐다. 수많은 덕후(?)들이 오늘도 여기에 몰입해 그들 나름대로 스토리를 입혀 새로운 에이리언들을 만드는 등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저’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 징그러움의 궁극인 제노모프 즉 에이리언은 소름끼치게 기괴한 생명체이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에 가까운 것이다”라는 기거의 말처럼 그 바탕은 인간의 모습에 두고 있다. 인간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진정 인간일까. 문득 으스스해진다.
  • ‘W’ 인증샷 참여하세요

    산림청이 개청 50주년을 맞아 국산 목재로 사랑을 전하는 ‘목재나눔 릴레이’를 12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산림청은 2013년부터 ‘아이 러브 우드 캠페인’을 통해 자원봉사자의 재능 기부로 친환경 목재 가구를 제작해 지역 아동센터, 복지기관, 어린이재활병원 등에 기부하고 있다. 올해는 생활 속 우리 목재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아이 러브 우드 W 인증샷 릴레이’를 진행해 목표 달성 시 미혼모 가정에 국산 목재로 만든 친환경 아이방을 선물할 계획이다. 참가 방법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 페이지에 손가락 등을 이용해 ‘WOOD’를 뜻하는 ‘W’ 인증샷과 ‘나에게 WOOD는 …다’는 글을 적어 올린 뒤 참여자 2명을 태그로 지목해 캠페인을 이어 가는 방식이다. 행사를 통해 친환경 아이방 1개를 조성, 기부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KMA 한국능률협회 ‘평생교육센터’ 개소

    KMA 한국능률협회 ‘평생교육센터’ 개소

    KMA한국능률협회는 100세 시대 새로운 평생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7월 11일 여의도 이룸센터 8층에서 ‘KMA평생교육센터’를 개관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55주년을 맞은 한국능률협회는 국내 기업에 대한 경영혁신과 산업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했으며, 2008년부터 커리어개발본부(現 평생교육본부)를 설립해 대학생, 예비 직장인, 은퇴(예정)자, 경력단절여성 등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올해 평생교육사업 10년차를 맞이해 KMA 한국능률협회는 기존 평생교육사업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6차산업, 여가, 문화예술 등 시대적·사회적 트렌드에 부합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 평생교육센터를 개소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개인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최근 최신 기기 등이 교육에 도입·활용됨에 따라 KMA평생교육센터는 최첨단 스마트 강의실, 비즈니스 시설, 휴게공간, VR체험시설 등 다양한 최신 기자재를 갖추고 있는 신개념 공간으로 구성됐다. 개관식에 참석한 KMA한국능률협회 최권석 대표는 “한국능률협회는 그동안 산업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경제발전에 이바지해왔으며, 앞으로 평생교육을 통해 개인의 역량개발과 인생 2막을 합리적으로 준비 할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라고 의의를 밝혔다. 또한 KMA한국능률협회 임상철 상무는 “현재의 흥미, 재능개발, 힐링 등 일반화된 평생교육이 아닌, 개인의 환경과 역량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평생교육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KMA평생교육센터는 지식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자아실현에 이바지하기 위해 다양한 평생교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인생학교 서울 팝업스쿨, 기업회생전문가·법정관리인 양성과정, 코딩강사양성과정, 디지털통합마케팅전문가과정, 작가과정 등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우수한 콘텐츠를 보유한 개인 또는 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평생교육의 지평을 넓혀갈 예정이다. KMA 한국능률협회 평생교육 및 제휴관련 문의는 KMA한국능률협회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도 작가다!”…진짜 ‘나’를 표현하는 공간 ‘글쓰기 플랫폼’

    “나도 작가다!”…진짜 ‘나’를 표현하는 공간 ‘글쓰기 플랫폼’

    사람들은 평소 자신을 얼마나 표현하며 살까? 대부분 일과 동안엔 눈치 보며 자신을 감추는 데 급급하다. 그러나 일과가 끝난 후 사회적 가면을 벗고 ‘글’을 통해 일상 속 억눌렀던 자신을 맘껏 표출하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실명 대신 필명으로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담은 글을 써 하나의 ‘작품’으로 공유하는 글쓰기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에 흔히 사용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사진이나 짤막한 글을 통해 일상의 사건을 공유한다. 반면 이 글쓰기 전용 플랫폼에서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담은 깊이 있는 글을 풀어낸다. 페이스북에는 올리기 부끄러웠던 진지한 글도 이곳에선 환영받는다.웹사이트 ‘브런치’에서는 일반인의 글도 작품이 된다. 브런치에는 오로지 글이 주인공이다. 글자 자체 이외엔 다른 꾸밈 요소가 거의 없어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이곳에선 모든 글쓴이가 ‘작가’라 불린다. 어릴 적 꿈이 작가였다는 한 브런치 이용자는 “현실적인 이유로 다른 직업을 갖게 됐지만, 브런치에선 작가의 꿈을 이뤘다”고 했다. 당장 무엇을 쓸지 막막한 이들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있다. ‘씀’은 매일 아침 7시와 저녁 7시에 사용자들에게 ‘글감’을 보내 준다. 글감에 어떤 장르의 글을 쓰던 자유다. 쓴 글은 한 편의 시처럼 이미지화돼 다른 글쓴이들과 공유할 수 있다. 같은 주제에 달린 수천 가지의 작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글쓰기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공간도 있다. 모바일 앱 ‘어라운드’는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글로 옮기는 공간이다. 감성적인 이미지에 나의 평범한 일상 이야기를 적어 올리면 익명의 이웃이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이곳에선 글을 못 써도 그저 솔직한 이야기면 된다.글쓰기 플랫폼 이용자들은 “원래 쓰던 SNS에서는 진지한 글을 쓰기에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깊고 진솔한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글’만을 위한 이 공간들은 쉼터이자 놀이터다. 누군가는 잃었던 꿈을 이루기도, 숨겼던 감정을 쏟아내기도, 몰랐던 재능을 발견하기도 한다. “제대로 쓰려 하지 말고, 무조건 쓰라.” 미국 작가 제임스 서버의 말이다. 글을 얼마나 잘 쓰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서툴러도 상관없다. 이곳에서 글로 나를 표현하는 모든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작가’다. 민나리 수습기자 mnin1082@seoul.co.kr이하영 수습기자 hiyoung@seoul.co.kr
  • [자치광장] 청년이여 벽을 허물자/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

    [자치광장] 청년이여 벽을 허물자/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

    “여기가 뭐하는 데죠.”서울문화재단 명함을 건넬 때 내가 주로 받는 질문 중 하나다. 정보 제공은 곧 홍보활동이므로 전투기에 미사일을 꽂듯이 표정에 친절을 장착한다. “이름이 서울문화재단이니까 서울시민의 문화향유권 제공이 가장 중요한 목표겠죠. 서울에 거주하는 창작예술가 지원도 빼놓을 수 없고요,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생활문화를 즐길 수 있는 동아리활동도 지원합니다. 거리예술축제지원도 아낌없이 해 드리죠.” 결국 핵심은 ‘지원’이다. 지원(支援)하려면 먼저 지원(志願)을 받아야 한다. 부지런히 시민들에게 기관의 존재와 업무 내용을 알려야 하는 이유다. 시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데 자신들이 지원받을 수 있는 조직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건 말이 안 된다. 오늘도 우리의 슬로건은 한결같다. “지원하세요. 지원해 드립니다.” 올해 서울문화재단이 주목하는 대상은 청년예술가들이다. 재능과 열정은 넘치지만 활동 경력이 짧다. 이들에게 기존 지원사업은 높은 장벽일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사업은 최소 3년의 활동 경력을 요구한다. 청년들은 자연스레 제도의 사각지대로 밀려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것이 이른바 ‘청년예술인지원사업’이다. 청년예술인지원사업은 글자 그대로 예술계 진입 단계에 있는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지원사업이다. 공공지원금 수혜 경력이 없는 39세 이하 혹은 데뷔 10년 이하의 예술가들을 주로 지원한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1차 공모에 2300여건이 접수됐고, 이 중 588건에 대해 총 41억 7200만원의 지원이 결정됐다. 지원 내용은 창작지원금 중심의 기존 예술지원사업과 차별화해 청년예술인들의 활동 범위에 맞춰 다양하게 설계됐다. 창작준비단계를 위한 사전연구형 지원, 창작발표형 지원, 유망한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다년간 지원, 청년문화예술공간에 대한 운영 지원, 사회적 문제에 대한 청년예술인들의 문화예술적활동 지원 등 청년예술가들의 예술활동에 필요한 직간접적인 내용을 고루 담고자 노력했다. 나는 평소 젊은이들에게 ‘벽을 넘어야 별이 된다’는 말을 자주 해 왔다. 벽에 갇혀 지내면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 알 도리가 없다. 어둠이 와도 하늘에 별이 뜬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벽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그 벽을 힘껏 허물어야 한다. 혼자 부수기 쉽지 않으니 밖에서도 힘을 모아야 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세상이 만든 편견의 벽을 허무는 데 앞장서자고 결의를 모았다. 벽에 갇혀 어둠에 둘러싸인 풀죽은 젊은이에게 ‘너는 벽에 갇혀 있다’고 소리를 지르는 중이다. 벽을 완전히 허물고 그 흐트러진 벽돌로 새로운 예술의 탑을 쌓도록 응원하고 후원하는 일, 그것이 바로 우리가 목표로 하는 지원이다.
  • 전봇대 민화路

    전봇대 민화路

    서울 서대문구는 지난주 명지대 사거리에서 홍남교에 이르는 약 450m 구간을 ‘전봇대 민화거리’로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전봇대 민화거리는 30년간 민화를 그린 노용식(57) 화백의 재능기부를 비롯해 주민 100여명의 자원봉사로 완성됐다. 민화에는 다듬이질하는 모습, 베 짜는 모습 등이 담겼다. 또 장터 풍경뿐 아니라 잉어, 석류, 목동, 십장생, 호랑이 등을 소재로 하고 있다. 조병옥 남가좌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불법광고물로 지저분하던 전봇대에 민화를 입히니 동네까지 환해지는 기분”이라며 “지역예술인과 주민이 협업해 만든 민화 거리가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6살 그림 신동 ‘미니 모네’, 30억원 수입 예술가로 성장

    6살 그림 신동 ‘미니 모네’, 30억원 수입 예술가로 성장

    9년 전 영국 언론으로부터 ‘미니 모네’라고 불리며 첫 수채화 전시회를 열었던 6살 꼬마는 훌쩍 자라 작품 판매를 통해서만 200만 파운드(약 30억원)를 벌 정도로 대중과 컬렉터의 사랑을 받는 예술가가 됐다. 영국 BBC는 10일(현지시간) 다큐멘터리 ‘백만장자 미니 모네’를 통해 키어런 윌리엄슨(14)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영국 노퍽주 루드햄에 거주하는 키어런은 2008년 콘월주로 떠난 가족여행에서 처음 풍경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취미로 시작한 그림을 정식으로 배운지 1년 남짓 되지 않아 그는 신동이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6살에 첫 전시회를 열면서 예술 비평가들에 의해 거장으로 평가됐다. 그의 첫 작품은 1만4000파운드(약 2100만원)에 팔렸으며, 가장 비싸게는 5만5000파운드를 호가했다. 덕분에 8살에 현재 가족과 살고 있는 집을 장만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키어런의 성공이 단지 그의 재능 덕분만은 아니었다. 부모의 헌신과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이들은 아들의 재능과 그 결과물을 뒷받침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었다. 키어런의 엄마아빠는 회사 경영에 아무런 경험도, 지식도 없었고, 처음엔 아들 회사에서 뭔가 중요한 업무를 맡는다는 것도 썩 내키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능한 아들이 평범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타인의 지나친 관심으로부터 보호해왔다. 그러다 자신들이 아들의 가장 좋은 보호자가 될 수 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키어런의 아빠는 “우리는 사업 경험이 전혀 없어서 스스로 모든 것을 배웠다. 모든 것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법적, 재정적 관련 조언을 구하고 있으며, 삼성이나 닌텐도, 갭(GAP)과 같은 브랜드의 상업적 출연 요구를 거절하며 아들의 예술활동을 지지해왔다”고 언급했다. 아들의 열정이 돈으로 거래될 위험에 처해있다며 많은 이들이 우려해, 가족이 발벗고 나섯 것이다. 이에 키어런은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난 내 영혼을 팔지 않는다. 내게 흥미를 불어넣는 것을 그린다.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난 그림을 그리지 않으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두세 번씩 그려낸다”고 설명했다. 올해 14살이 된 키어런은 천재 소년에서 성인 예술가로 넘어가는 과도기이자 가장 중요한 순간에 서게 됐다. 그는 “풍경화에서 구상미술로 진화해 최근 전시회를 열었다. 대중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까봐 걱정된다. 풍경화보다 더 많은 초상화가 전시되어 있어 다들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일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그러나 그는 걱정할 필요가 전혀없다. 그의 작품 중 다섯 점이 이미 10만 파운드(1억 4840만원)에 팔렸다. 이 돈은 홈스쿨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키어런은 18살이 되서 부모님과 함께 사업을 관리할 때까지는 그림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는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일단 내년 전시회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좋든 싫든 간에 내 피 속에 그림에 대한 열정이 흐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림 그리는 것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림은 내 가장 친한 친구와 마찬가지기 때문이다”라며 그림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BBC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제주개 분양 폭발적 인기…진돗개와 어떻게 다른가 보니?

    제주개 분양 폭발적 인기…진돗개와 어떻게 다른가 보니?

    제주도 축산진흥원의 2017년 제주개 분양 경쟁률이 27.55대1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제주도 축산진흥원에서 열린 분양추첨 행사엔 수백 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올해 4월과 5월에 태어난 강아지 20마리(수 14·암6) 분양에 10일 오후까지 551명이 입양 의사를 밝혔다. 동물보호단체들의 거센 비판에 축산진흥원은 당초 예정됐던 ‘노령견’ 4마리와 ‘불량견’ 2마리의 매각을 전격 취소했다. 분양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제주개 보호 유의사항도 보완했다. 축산진흥원은 추첨을 통해 선정된 우선 분양대상자 20명을 대상으로 추첨 종료 후 10일 이내에 실사를 통해 사육환경을 점검하고, 면담을 거쳐 최종 분양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분양 이후엔 매월 정기점검도 한다. 종축개량공급위원회의 분양·매각 심의를 거쳐 혈연관계·모색·체형 등을 고려해 선발·분양되는 제주개는 모두 축산진흥원 제주개 사육장에서 사육됐다. 마리당 가격은 5만원이다. 축산진흥원은 1986년 6월 제주재래견 3마리(암 2·수 1)를 기본 축으로 제주개의 순수혈통 보존·증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125마리를 제주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분양했다. 현재 축산진흥원에는 총 65마리의 제주개(성견 38·육성견 4·자견 23)가 있다. 제주개는 중국에서 건너와 약 3000년 전부터 제주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순하면서도 행동이 민첩하고 청각, 후각, 시각이 뛰어나 오소리, 꿩 등 야생동물 사냥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 제주개는 진돗개와 모양이나 색깔은 비슷하다. 그러나 진돗개는 꼬리가 말려 올라간 반면 제주개는 꼬리를 거의 꼿꼿이 세우는 게 특징이다. 다 자란 제주견의 몸길이는 49∼55㎝, 몸무게 12∼16㎏이고 수명은 15년 안팎이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개를 진돗개와 삽살개처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인에 버려진 맹견, 폭발물 탐지견으로’견생역전’

    주인에게 버려진 천덕꾸러기 유기견이 폭탄물을 탐지하는 어엿한 경찰견이 돼 '견생역전'을 이뤘다. 최근 영국방송 ITV 등 현지언론은 투견으로도 유명한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종인 록시가 지난달 말부터 윌트셔 경찰서에서 근무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제는 인명을 구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된 록시는 몇 달 전 만해도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운영하는 보호시설에 머물던 유기견이었다. 새로운 주인이 언제 나타날 지 감감무소식이었던 록시에게 희망이 찾아온 계기는 뜻밖의 재능 덕이었다. 우연히 보호시설 관리자가 숨겨진 테니스공을 잘 찾아오는 록시의 재능을 알아본 것. 이에 RSPCA 측은 경찰견 조련사인 리 웹에게 연락해 록시의 재능을 테스트하게 됐다. 웹은 "과거 유기견 14마리를 훈련시켜 경찰견으로 보낸 경력이 있다"면서 "록시를 테스트 해보니 경찰견으로서의 자질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이렇게 명조련사의 훈련을 받은 록시는 각종 테스트를 통과, 정식으로 합격하며 유기견에서 경찰 폭발물 탐지견으로 새로운 견생을 열게 됐다. 특히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가문에서는 영국의 첫 폭발물 탐지견으로, 맹견이라는 악명을 바꾸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RSPCA의 설명. RSPCA 측은 "유기견들은 슬픈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이번 사례처럼 훈련을 받고 새롭게 살 수도 있다"면서 "향후 록시는 위험한 현장에서 활약하며 많은 인명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NBA] 하든 4년 더 2632억원 역대 재계약 최고액 경신

    [NBA] 하든 4년 더 2632억원 역대 재계약 최고액 경신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4년 더 팀에 남기로 하면서 2억 2800만달러(악 2632억원)를 보장받아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재계약 최고액을 경신했다.  2016~17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 시티)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그는 계약기간 2년에 5900만달러(약 681억원)가 남아 있었지만 2022~23시즌까지 연장하면서 1억 7000만달러(약 1962억원)를 더 챙기게 됐다고 ESPN이 9일 전했다.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올스타 가드 크리스 폴을 받아들인 휴스턴 구단은 하든 재계약 문제를 서둘러 매듭짓고 이제 올스타 포워드인 카멜로 앤서니를 뉴욕 닉스로부터 트레이드 받는 협상에 전력을 쏟고 있다. 앤서니는 휴스턴과 협상이 잘 진행되면 웨이브를 신청하겠다고 닉스 구단에 이미 통보한 상태다.  하든은 구단이 배포한 성명을 통해 “휴스턴은 내게 집”이라며 “(구단주인 레슬리 알렉산더가) 승리에 헌신하겠다는 것을 보여줘 나와 팀 동료들은 더 잘하고 열심히 경쟁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단이 재능있는 선수들을 끌어모으는 등 공격적인 오프시즌을 보낸 것이 하든의 잔류 결심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하든이 직접 폴을 데려오자고 구단에 추천하고 몇 차례 만나 함께 호흡을 맞춰본 뒤 둘이 함께 뛰면 좋겠다는 확신이 들어 구단에 영입하자는 뜻을 전해 성사시켰다.  하든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9.1득점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11.2어시스트와 8.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휴스턴은 수비 전문인 PJ 터커와 4년 계약에 3200만달러에 타결했는데 폴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함께 성장했고 아마추어 애슬레틱 유니언(AAU) 동기생인 터커를 데려오자고 구단에 천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내 여자의 독특한 사랑 이야기!…‘러브 퍼즐’ 7월 13일 개봉

    내 여자의 독특한 사랑 이야기!…‘러브 퍼즐’ 7월 13일 개봉

    “내 여자의 사랑 조각을 맞춘다!” 한 여자의 사랑을 놓고, 관능적인 추억의 파편을 회상하며 현재의 사랑을 그리는 독특한 스토리의 섹시 드라마 ‘러브 퍼즐’이 7월 13일 국내 개봉한다. 영화 ‘러브 퍼즐’은 폭력으로 얼룩진 콜롬비아의 한 도시에서 한 여자가 한 남자에게 과거 만났던 남자들과의 독특한 관계를 이야기한다. 그들은 점차 깊은 욕망에 빠져들고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포스트 라틴 아메리카 문학계에 가장 재능 있는 작가로 알려진 콜롬비아의 유명 소설가 ‘엑토르 아바드 파시올린세’의 관능적인 소설 ‘Fragments of Furtive Love’를 원작으로 각본가이자 광고 디렉터 출신의 페르난도 발레조가 연출 및 각본을 맡았다. 사랑으로 얽힌 남녀를 색다르게 그려낸 ‘러브 퍼즐’은 제40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국제 데뷔작 경쟁 부문 노미네이트, 최우수 라틴 아메리카 영화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주연에는 ‘내가 지금 너에게 갈게’에서 ‘앙헬’ 역을 맡았던 호세 앙헬 비치르가 피아노 조율사이자 작곡가 ‘로드리고’ 역을, ‘파라이소 트라벨’에서 여주인공 ‘레이나’ 역을 선보인 안젤리카 브랜든이 관능적인 매력의 수영강사 ‘수사나’ 역을 맡아 파격적인 로맨스를 선보인다. 사랑에 관한 아찔하고도 위험한 본능을 그린 섹시 드라마 ‘러브 퍼즐’은 7월 13일 IP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10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크리미널 마인드’ 이준기, 동네백수에서 180도 달라져 “캐릭터 그 자체”

    ‘크리미널 마인드’ 이준기, 동네백수에서 180도 달라져 “캐릭터 그 자체”

    ‘크리미널 마인드’ 이준기가 올 여름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캐릭터로 돌아온다. 오는 26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새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극본 홍승현 연출 양윤호)에서 이준기는 타고난 현장 수색 능력과 프로파일링 기술을 겸비한 국가범죄정보국 범죄행동분석팀 NCI(이하 NCI)의 현장수색요원 김현준으로 분해 또 한 번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 이준기가 맡은 김현준은 평소 동네 백수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헐렁하고 빈틈 많은 구석으로 한량같은 면모를 보이지만 사건 현장에서는 180도 달라지는 인물. 특히 억울한 사건을 당한 피해자를 보면 자신의 일처럼 마음 아파하고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마주하면 분노를 금치 못하는 열정의 소유자다. 또 김현준은 타고난 프로파일링 재능을 겸비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파일링을 믿지 않으려 하는 캐릭터. 이에 그가 어떤 과정을 통해 뿌리 깊은 불신을 제거하고 NCI의 정식 요원으로 합류하게 될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처럼 입체적인 캐릭터는 이준기와 만나 더욱 극강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작품에서 짙은 감정연기는 물론 고난도 액션까지 대역 없이 소화해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여온 그에게 열혈 현장 수색 요원 김현준은 더 없이 최적화된 캐릭터이기 때문. 이에 맞춤형 캐릭터를 입고 눈부신 비상을 펼칠 이준기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크리미널 마인드’ 제작진은 “이준기는 김현준 그 자체로 봐도 무방하다. 매사 열정적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부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행동까지 놀랍도록 닮아 있어 시청자들이 더욱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그의 몸과 마음을 다한 열연에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한편 ‘크리미널 마인드’는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의 한국판이자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오는 26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남자 기사들 꺾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남자 기사들 꺾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꼭 10년 전이다. 미셸 위가 장타를 앞세워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성대결을 펼쳤다.10대 ‘천재 소녀’의 PGA 참가는 큰 관심을 끌었고 대회 흥행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컷 탈락이 이어지자 “여자 투어(LPGA)로 돌아가라”는 비아냥이 봇물처럼 터졌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미셸 위는) 성대결보다 LPGA 투어에서 우승을 먼저 경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점잖게 훈수했다. 스포츠에서 성대결이 쉽지 않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그런데 세계 바둑계에 남자 프로기사들과 제대로 ‘맞짱’을 뜰 여고수가 등장했다. 출사표도 당차다. 남성 기사들을 많이 꺾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단다. 빈말이 아님을 성적으로 말한다. 올 상반기 다승왕(33승6패)에 올랐다. 상금도 박정환(4억 2500만원) 9단과 신진서(1억 5100만원) 8단에 이어 3위(8300만원)를 달린다. 지난 5월 제22회 LG배 세계대회에선 본선 32강에 진출했다. 국내 랭킹은 54위. 남녀 프로기사 통틀어 작성된 기록이다. 6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만난 ‘바둑 여제’ 최정(21) 7단의 이야기다. 다음은 일문일답. →남자와 달리 여자 바둑이 세계대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중국 남자 선수들의 경우 선수층이 엄청 두텁다. 재능 있는 기사들도 많다. 이에 비해 여자 기사는 중국도 선수층이 엷다. 또 3년 전부터 국내에 여자바둑리그가 생기면서 전보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 국가대표팀이 출범한 것도 도움이 됐다. →여자단체전에서 중국과 붙을 때 느낌은 어떤가.-그동안 계속 해온 것이어서 크게 다르지는 않다. 국내 기사들과 둘 때보다 투지가 더 생기고, 이겼을 때 기쁨이 더 큰 거 같다. (단체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면 힘이 더 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대국이 끝나면 함께 노래방도 가고 얘기도 많이 한다. 위즈잉 5단과 라이벌이지만 둘이 있을 때는 바둑 이야기를 안 한다. 대국이 끝나고 나서도 바둑 얘기하면 스트레스 받으니까. 연예인과 취미 이야기를 한다. →최 7단의 취미는.-운동이다. 공으로 하는 것은 다 좋아한다. 야구, 축구, 농구, 족구, 탁구를 좋아한다. 특히 족구가 전문 분야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가까운 ‘서울의 숲’에 가서 남자대표 선수들과 족구한다. (저는) 족구할 때 거의 남자팀에 들어간다. 남자 실력 수준이다. 홍일점으로 끼워 주는 ‘깍두기’ 차원이 아니라 제대로 된 수비수다. 헤딩은 머리가 아파서 안하고 주로 발로 받는다.(웃음) →꼭 대국하고 싶은 기사가 있나.-커제(중국) 9단이다. 세계 1위이고 잘 두니까. 박정환 9단과 처음 대국 할 때가 2012년 삼성화재배 본선이었다. 너무 주눅이 둔 상황에서 뒀다. 지금은 그렇게 질 거 같지는 않다. (박 9단이) 워낙 잘 두니까 (제가) 뭐라고 하기에는 그렇다.(ㅎㅎㅎ) →국내 랭킹은.-현재 54위인데 곧 51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23세 때까지 랭킹 20위에 든다고 했는데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는 거 같다. →알파고가 바둑에 끼친 영향은.-우선 바둑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틀에 박힌 수를 많이 뒀다면 지금은 두고 싶은 대로 둔다. 바둑 외적으로 보면 홍보와 보급 쪽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알파고가 인간보다 센 존재여서 앞으로 ‘인간 바둑을 보겠나’라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지만 저는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다. 예전엔 좀 이상한 수를 두면 혼나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 걱정없이 둔다. 알파고 덕에 편해졌다. →본인의 바둑 기풍은 어떤가.-어릴 때는 막 싸움만 하는 무식한 스타일이었다.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의 ‘우주류’에 영향을 받아서 중앙 지향적이고 두텁게 두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물론 상대가 먼저 걸어오는 싸움은 마다하지 않는다. →약점과 라이벌은 누구.-중반전과 중앙에 강한 편이다. 거꾸로 후반전과 계산에 정교하지 못하다. 그런데 그런 것을 파고드는 기사가 많지는 않다. 아직은 제 실력이 다른 기사들이 연구하고 파고들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의 위즈잉 5단을 평생의 라이벌로 생각한다. 위즈잉 5단은 바둑도 잘 두고 겸손하기까지 하다. 서로 도움이 되는 존재다. 나태해질 때면 자극이 되고 예전엔 좀 많이 져서 스트레스도 받았는데 지금은 모두 극복했다. →하루 일과는.-단조롭다. 바둑 공부와 운동, TV 시청, 가끔 노래방 가는 정도다. 노래방은 스트레스 풀려고 가는데, 혼자 가서 아이돌 노래로 2시간 정도 부른다. 좋아하는 아이돌은 ‘방탄소년단’이다. 18번도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다.→상금이 많던데 용돈은 얼마나.-2014년부터 연간 상금 1억원을 돌파했다. 제 통장이 따로 있는데 관리는 부모님이 해주신다. 용돈은 필요할 때마다 받는다. 친구들과 어울리면 가끔 쏜다. →바둑 아마추어에게 실력 향상을 위한 조언을 해준다면.-사활을 많이 풀어야 한다. 아무리 포석을 잘해도 수읽기가 약하면 중반에 진다. 어렸을 때부터 사활을 엄청 많이 풀었다. 사활을 푸는게 너무 좋았다. →바둑계의 국민 여동생이라고 불리던데.-그런 것은 피겨의 김연아 선수한테 어울리는 거 같다. 너무 부담스럽다.(손사래쳤다) →주량은 얼마나 되나.-마시면 잘 마시는데 그런 자리가 많지 않다. 소주 2~3병 정도 먹는다. 소주파다. 섞어 먹으면 다음 날 힘들다. 칵테일 소주는 음료수 마시는 느낌이다. 취해야 기분이 좋아지는데 그런 걸로는 안 취해서 별로다. →한국 여자 바둑의 ‘기록녀’다. 앞으로 포부는.-세계대회 개인전 우승이 한 번 밖에 없었다. 더 많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자 기사들을 많이 꺾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과거에 루이나이웨이 9단이 국수전에서 조훈현 9단을 꺾고 우승했는데, 저도 그렇게 되는 게 꿈이다. →올해 가장 아쉬웠던 순간과 올해 가장 기뻤던 순간은.-아쉬웠던 순간은 LG배 본선 첫 판에서 탈락한 거다. 일본의 이다 아쓰시 8단과 붙었는데 불계패했다. 제한시간 3시간짜리 바둑인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런 게 실력이다. 기뻤던 순간은 황룡사·정단과기배 여자바둑단체전에서 오유진 5단이 중국 선수들을 모두 이겼을 때다. 오 5단이 지면 제가 오후에 ‘마지막 주자’로 나서야 했는데, 당시에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부담스러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바둑 팬들에게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손 편지와 선물을 보내주시는 익명의 팬인 ‘123호님’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우정은 사랑보다 어렵다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우정은 사랑보다 어렵다

    남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20세기 예술사를 바꾼 두 천재가 만나면서 역사는 시작됐다. 은행가의 아들로 화가를 꿈꾸는 폴 세잔(1839~1906)과 가난한 토목기사 아버지마저 일찍 여의고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에밀 졸라(1840~1902). 어린 시절부터 꿈과 사랑, 좌절까지 모든 것을 함께한 두 사람은 친구지만 예술에서는 둘도 없는 경쟁자였다. 둘은 서로를 동경하고 아끼는 친구이면서, 서로의 작업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날카로운 평가를 서슴지 않는 비판적 동지이기도 했다. 그런 두 사람은 파리로 올라와 당시 시대를 풍미했던 다른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화가와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영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은 20세기 예술계를 풍미한 두 사람의 애증을 그리고 있다.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던 에밀(기욤 카네 분)과 부유한 아버지의 경제적 지원을 받던 세잔(기욤 갈리엔 분)은 완연히 다른 처지만큼 꿈도 달랐다. 세잔은 고향을 떠나 파리에서 화가로 자리잡는 것이 꿈이고 에밀은 궁핍한 파리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우여곡절 끝에 에밀은 파리에서 소설가로 성공한 반면 세잔은 천재적 재능에도 불구하고 늘 변방을 떠돌았다.영화는 화가, 소설가로서 창작의 고통보다는 두 사람의 인간적인 관계에 주목한다. 세잔은 과거 에밀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무명 화가인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친구의 성공을 마냥 축하할 수 없었다. 고향 엑상프로방스에서 파리로 전학 온 에밀은 세잔의 도움과 보호가 없었다면 ‘왕따’가 되고도 남았다. 물론 세잔이 화가가 되기 위해 아버지의 반대를 물리치고 다시 파리로 돌아온 것은 에밀의 권유가 큰 힘이 되었다. 엇갈린 운명은 둘 사이를 갈라 놓는다.세상이 몰라 주는 화가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 영화 속에서 그의 재주를 알아보고 물감을 대 주고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 탕기(1825∼1894) 영감이 세잔의 그림 중 사과가 있는 부분만 잘라 팔았다면서 동전 몇 닢을 건네주는 장면은 당시 세잔의 비참함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혁명론자를 자처했지만 그림을 통해 상류사회에 들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던 세잔은 살롱전에 번번이 낙선하고 인상파 화가들 사이에서도 배척당한다. 그를 알아본 또 다른 인물이 ‘인상파의 장로’라고 불리는 피사로(1830~1903)였다. 그는 세잔에게 그림의 본질은 물론 인상파의 원리와 기법을 이야기해 주었다. 세잔은 어렵게 생활했지만 그의 자화상에서 드러나듯 자기 확신을 가지고 플랑드르화풍에 집중하면서 무미건조한 소재의 그림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그는 ‘단단하고 오래가는 그림’을 추구했다. 변하지 않는 그림의 본질, 자연의 본질을 끌어내고자 했다. 이를 통해 모든 자연은 “구와 원통, 원뿔로 환원된다”는 새로운 발견으로 미술의 지평을 넓혔다. 그림을 눈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식의 행위로, 생각의 영역으로 확장한 세잔은 후대에 영향을 끼쳐 피카소(1881~1973), 브라크(1882~1963) 등 입체파(Cubism)로 이어졌다. 세잔을 계승하고 뛰어넘은 후대 화가들에 의해 본격 현대미술의 막이 올랐다. 세잔이 화가로서 확신을 하지 못하고 방황할 때 에밀은 이미 26세에 전업작가로 데뷔했다. 자연주의적인 작품 ‘테레즈 라캥’(1867), ‘마들렌 페라’(1868)를 발표했다. 1868년 ‘루공 마카르’ 총서를 구상해 집필에 들어가 1869년 ‘루공가의 운명’을 시작으로 1893년 ‘파스칼 박사’까지 총 20권을 완성한다. 총서에 포함된 대표작 ‘목로주점’(1877), ‘나나’(1880), ‘제르미날’(1885) 등으로 문단에서 자리를 굳혔다. 에밀을 보며 세잔은 말한다. “나도 자네 글처럼 그리고 싶어.” 1886년 세잔과 에밀의 우정에 금이 가는 사건이 발생한다. 에밀이 출간한 소설 ‘작품’은 실패한 젊은 화가의 이야기다. 주인공 클로드는 밤낮으로 매달렸던 작품 앞에서 목을 매 죽고 만다. 그의 아들은 병에 걸려 죽고, 아내 또한 아들과 남편을 잃고 정신병을 얻고 만다. 자신을 비극적 주인공의 모델로 이용했다고 생각한 세잔은 에밀에게 “이렇게 훌륭히 추억을 담아줘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내 결별을 선언한다. 당시 세상이 홀대했던 인상주의 화가를 옹호하는 비평을 쓰기도 했던 에밀은 당대 화가들의 경제적, 예술적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세잔을 소재로 한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세잔의 상대적 열등감이 자격지심을 불러일으켰을 수도 있다. 물론 에밀도 세잔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영화 도입부 두 사람의 어린 시절을 보면 세잔은 에밀을 업신여기고 젠체하는 부잣집 아들 특유의 거들먹거림을 보인다. 또 세잔은 에밀이 성공한 후 그의 집을 방문해 세간을 보며 케케묵은 중세스타일이라고 흉보거나 자신의 애인이자 모델이었던 가브리엘 미레이와 결혼한 사실을 가지고 빈정거려 에밀을 자극하기도 한다. 이 사건은 세잔에게 작품에 몰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파리를 떠나 고향에 돌아와 아틀리에를 마련하고 오랫동안 동거해 온 11세 연하의 오르탕스와 결혼한다. 두 사람 사이엔 이미 16세의 아들까지 있었다. 자산가인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며 많은 유산을 남겨준 덕택에 그는 가족들을 파리에 둔 채 고향에서 그림에 빠져들 수 있었다. 세상과 담을 쌓고 그림만 그렸던 그는 1895년 앙브루아즈 볼라르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대중들은 냉담했지만, 전문가들은 열광했다. 그는 감정이 배제된 절대적인 그림을 그리고자 했다. 쉰이 넘어 단순히 대상의 모사가 아니라 ‘아는 사물’과 ‘보이는 사물’을 절충해 질감이 살아 있는 견고한 화면을 완성했다. 그는 실패한 천재가 아니라 늦깎이 천재였던 것이다. 영화는 아쉽게 세잔의 성공 이전에 막을 내린다. 금의환향한 에밀은 엄청난 환대를 받으며 인터뷰를 한다. 기자가 묻는다. 당신의 친구 세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 그 친구는 천재입니다. 실패한 천재.” 친구의 귀향 소식에 한달음에 뛰어갔던 세잔은 문밖에서 그 말을 듣고 만다. 제아무리 성공한 위대한 예술가라도 평범한 속 좁은 인간에 불과하다는 점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 평창서 누구나 함께해요! 셰프 요리 맛보고 ‘소통의 축제’ 즐기고

    평창서 누구나 함께해요! 셰프 요리 맛보고 ‘소통의 축제’ 즐기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8일 한화리조트 평창에서 ‘제3회 F&B Competition’(신 메뉴 경진대회)과 ‘M.C(Memory Creator) Festival’을 동시에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장소를 평창으로 정했으며, 리조트 투숙 및 방문 고객뿐만 아니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축제로 마련됐다. 고객들은 F&B Competition에 직접 참관해 셰프들이 만든 음식을 시식하고 투표도 할 수 있다. 또한 ‘MC 페스티벌’에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축제 사회는 인기 개그맨 정성호가 맡았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진행되며, 입장과 프로그램 이용이 모두 무료다. 올해로 3회째인 F&B Competition에는 한화리조트 전국 12개 리조트의 베테랑 셰프들이 참여해 경쟁을 펼친다. 1부는 각 리조트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 경연이 식음 박람회 형식으로 진행되고, 2부는 즉석에서 주제와 식재료를 공개하는 라이브 조리 경연인 ‘미스터리 박스’가 펼쳐진다. 경연에서 선발된 신메뉴는 전국 한화리조트에서 선택 판매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M.C 페스티벌’은 끼와 재능이 넘치는 한화리조트 M.C들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행사다. M.C는 리조트 현장에서 근무하는 60여명의 직원들로 구성됐다. 리조트를 방문하는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고객들이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행 친구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화리조트의 대표 M.C들이 임직원들과 함께 체험Zone에서 뽀로로 탈인형 포토존을 운영하고, 요술풍선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만들기Zone에서는 바닷가 향초, 나만의 액세서리, 네온아트 만들기와 과일 초콜릿, 어묵피자 만들기 등의 요리 체험 교실도 열린다. 현장에서 행운권 추첨, 한화리조트 공식 SNS·모바일앱과 함께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행사 사진을 찍어 개인 계정에 올리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설악 워터피아, 뽀로로 아쿠아 빌리지, 제이드가든 입장권,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 영화 예매권 등 다양한 경품을 500명에게 제공한다. 또 행운권 추첨을 통해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사이판 월드리조트 이용권, 더 플라자 이용권,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패키지, 경주 뽀로로 패키지 등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사라진 사진·학력… 공공기관 1만명 ‘블라인드 채용’

    사라진 사진·학력… 공공기관 1만명 ‘블라인드 채용’

    지원서에 나이·가족관계 안 써… 면접때 관련 사항 질문 못하게 민간 확대 위해 채용관행 조사… 지역 인재·경비직 등엔 예외로 고용노동부가 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개한 블라인드 채용 입사 지원서에는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개인 인적 사항과 관련된 항목이 모두 사라졌다.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이런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의무화한 뒤 우수 사례, 긍정적인 효과 등을 바탕으로 이를 민간기업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새로 마련된 입사지원서 예시안에는 기존 이력서와 달리 증명사진을 첨부하는 칸이 사라졌다. 초·중·고 등 출신학교 재학 시기와 성적 등을 나열하던 학력 사항, 나이, 가족관계, 출신지역, 키, 몸무게 등을 기재하는 난도 모두 삭제됐다. 대신 채용 직무에 관한 지식·기술을 파악할 수 있는 교육훈련·자격·경험 등의 항목이 자리를 채웠다. 학교교육, 직업훈련, 기타로 분류되는 교육사항에는 과목명, 교육과정, 교육시간과 함께 직무와 관련해 어떤 내용을 교육받았는지 서술형으로 적도록 하고 있다. 자격증, 경험 혹은 경력 사항을 기입하는 난에도 소속조직, 역할, 활동기간, 활동내용을 기재한다. 또 동아리·동호회, 팀 프로젝트, 연구회, 재능기부 등을 통한 주요 직무경험을 서술형으로 적도록 돼 있다. 예외적으로 지역인재 채용 대상자의 경우 학교명을 제외한 최종학교 소재지를 적도록 했고, 경비직이나 연구직 등 신체 조건이나 학력이 업무 수행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기재를 허용했다. 공무원시험처럼 곧바로 필기시험을 치르는 경우에도 본인 확인을 위한 용도로만 사진을 붙일 수 있다. 정부는 이번에 공개한 예시안을 바탕으로 입사 지원서를 구성하게 하고 면접 때도 응시자의 인적 정보 제공을 금지하고 관련 질문을 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치르도록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편견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은 제거하고 공정한 과정을 통해서 심사하기 때문에 면접이 중요해질 것 같다”며 “직무 중심의 면접이 실시될 수 있도록 가이드북이나 컨설팅 등을 통해서 체계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부처 산하 공공기관이 하반기 채용하는 1만여명은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선발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2015년부터 공공기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바탕을 둔 채용 제도를 도입하면서 공기업 등에 자기소개서나 이력서에 출신지와 출신 대학, 신체적 특징 등 차별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전형 과정에서 배제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블라인드 채용 전면 실시로 학력 및 사진 부착 금지 등은 권고가 아닌 의무사항이 된다. 공공기관은 이달부터, 지방공기업은 인사담당자 교육 절차를 거친 뒤 다음달부터 시행한다. 아울러 공무원 경력 채용 시 출신 고교, 대학, 각종 인적 사항을 쓰게 되는 경우도 사라진다. 기관마다 채용을 실시하면서 들쭉날쭉이었던 입사 지원서는 앞으로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에서 제공하는 표준양식으로 통일된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학교명 하나만으로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는 등 직무와 관련된 실력보다는 학교로 재단돼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조차 봉쇄되는 문제가 있다”며 “취업 준비생들에게 평등하게 기회를 주고, 선발 과정은 공정하게 이뤄지게 하겠다는 것이 블라인드 채용의 기본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블라인드 채용의 민간부문 확대를 위해 올 하반기까지 채용 관행을 조사한 뒤 개선 필요사항을 발표한다. 또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북을 마련하고, 입사지원서 개선 및 면접 등 평가도구 개발을 위한 기업 인사담당자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가이드북이나 컨설팅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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