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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 ‘길음뉴타운 아동·청소년 축제’ 5000명 찾았다

    성북 ‘길음뉴타운 아동·청소년 축제’ 5000명 찾았다

    서울 성북구는 지난 8일 계성고등학교, 솔향기어린이공원, 해맑은어린이공원 등 길음1동 일대에서 아동·청소년이 주도하는 ‘길음뉴타운 아동·청소년 축제’가 열렸다고 14일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을 비롯해 길음뉴타운 내 계성고·길음중·길음초·미아초 학생, 주민 등 5000여명이 참여했다. 축제에선 마을 학생대표가 아동인권선언문을 낭독하고 주민 대표가 학생을 상징하는 꽃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나눔, 환경보호,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한 그림대회와 사진전도 진행됐다. 아동·청소년 인권 보호와 사랑을 실천한 주민들에게 표창장도 수여했다. 난타, 댄스, 합창, 오케스트라 등 주민 재능 기부 공연과 아동·청소년 19개 팀 260여명의 공연이 축제의 흥을 돋웠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아동·청소년이 만드는 마을축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가천대·성남시의회, 시민복리 증진 위한 업무 협약

    가천대·성남시의회, 시민복리 증진 위한 업무 협약

    가천대와 성남시의회가 14일 시의회 의원세미나실에서 상호발전과 시민복리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길여 가천대 총장, 최미리 기획부총장, 김충식 대외부총장,박문석 성남시의회의장, 강상태 부의장과 각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유기적인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성남시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정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세미나 및 간담회 개최 ▲지역 현안에 대한 공청회, 토론회 등 공동 주관 및 참여 ▲의정활동 전문성 제고를 위한 자문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각종 의회, 의원 역량 강화 사업 참여 및 연구 활성화 ▲교육 훈련 및 전문 인력 양성 협력체제 구축 ▲지역사회 재능기부 봉사활동 공동 참여 등에 힘쓰기로 했다. 가천대는 이를 위해 대학의 소프트웨어 역량 등 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적극 화용키로 했다. 박문석 시의회의장은 “성남시의 판교테크노밸리는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IT산업클러스터로 발전하고 있다”며 “성남시와 가천대가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도시, 세계적인 대학이 되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길여 총장은 “가천대가 속해있는 성남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대학의 역할이고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끈끈하고 긴밀한 관계 속에서 성남시와 시의회 발전, 가천대학교 발전, 나아가 시민들의 복리증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8년간 집념의 샷 훈련… 158전 159기 강성훈, PGA 정상에 서다

    8년간 집념의 샷 훈련… 158전 159기 강성훈, PGA 정상에 서다

    172㎝ ‘작은 거인’ 뒤엔 부친 뒷바라지 2부투어서 비거리 늘리며 3년 생존경쟁 “오랜시간 우즈 보면서 우승 꿈꿔”강성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8년 만, 데뷔 159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하며 ‘작은 거인’으로 거듭났다. 강성훈은 1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파71·7558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인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로 정상에 섰다. 공동 2위 멧 에브리와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에게 2타 앞섰다. 부인 양소영씨, 아들 유진군 앞에서 보란듯이 들어 올린 생애 첫 우승 트로피다. 2011년부터 PGA 투어에서 뛴 강성훈은 부진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투어 카드를 잃고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뛰다 159번째 대회 만에 꿈을 이뤘다. 상금은 142만 2000달러(약 16억 7000만원). 강성훈은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시우(24) 이후 2년 만에 최경주(49·8승), 양용은(47·2승), 배상문(33·2승), 노승열(28·1승), 김시우(2승)에 이어 6번째 한국인 PGA ‘타이틀리스트’가 됐다. 강성훈은 “마침내 꿈이 이뤄졌다. 어릴 적부터 타이거 우즈의 우승을 보면서 PGA 우승을 꿈꿨는데 조금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꿈을 이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벅차 했다. 자신의 집이 있는 댈러스 북서부의 코펠과 30분 거리의 대회장에서 우승한 강성훈은 또 “대회 기간 내내 집에 머물러서 좋았다. 내 침대에서 자고, 아이와 아내, 친구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가 우승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고향 제주 서귀포에서 최종 라운드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던 아버지 강희남씨에게 전화를 건 일이었다. 그는 “아버지, 제가 해냈어요”라고 소리쳤다. 강성훈의 첫 우승은 고향에서 횟집 겸 민박집을 운영하며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해 온 아버지의 ‘아들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버지는 맨주먹으로 33세 때 서귀포에 횟집을 열고, 양어장을 운영했다. 막내아들이 중학생이 되자 넉넉지 못한 살림에도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보냈다. 양어장을 판 돈이 유학 밑천이었다. 강성훈은 타이거 우즈를 가르친 행크 헤이니 코치 등에게 영어는 물론 공격적인 골프를 배웠다. 강성훈의 골프 재능은 아주 뛰어나지는 않다. 172㎝의 키로 PGA 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는 찾기 힘들다. 더욱이 장타자도 아니고 컴퓨터 같은 쇼트게임 능력자도 아니었다. 묵묵히, 쉬지 않고 소처럼 샷 훈련만 하는 선수였다. 아버지 강씨는 “키가 작은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훈련 끝에 이뤄진 능력으로 메울 수 있다”고 늘 다독였다. 부자가 바라보는 목표는 PGA 투어 정상, 오직 하나였다. 2011년 강성훈은 PGA 무대를 밟았지만 두 시즌 뒤 카드를 잃어 2부 투어에서 삼 년을 보냈다. 1부 투어에 견줘 세련되지 못하지만 생존 경쟁이 더 극심한 그 바닥에서 강성훈은 ‘거리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진리를 깨닫고 모질게 비거리를 늘렸다. 이번 시즌 강성훈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97야드로 60위 중반 수준. 순위는 보잘것없지만 생애 첫 우승의 발판이 된 이 비거리는 자신의 핸디캡을 감안하면 ‘작은 거인’만이 낼 수 있는 수치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을 싹쓸이하는 중국 업체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을 싹쓸이하는 중국 업체들

    지난 1일 밤 반군 리비아국민군(LNA)이 리비아 통합정부군(GNA)이 장악하고 있는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야간 공습을 단행했다. LNA가 보유한 전투기는 너무 낡아 야간 공습을 할 수 없는 탓에 드론(무인기)이 투입됐으며 그 드론이 중국산 정찰·공격용 ‘이룽(翼龍)2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유엔 전문가 패널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난달 24일 트리폴리에서 이룽2호가 발사할 수 있는 중국산 미사일 잔해가 발견된 것이 그 근거라고 전문가 패널이 전했다. 중국항공공업그룹((航空工業·AVIC) 청두(成都)항공기연구소가 개발한 이룽2호는 감시·정찰, 지상공습 등 다목적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대형 제품인 데다 미사일과 폭탄을 최대 480㎏까지 실을 수 있고 비행시간도 32시간에 이르는 고성능 드론이다. 중국이 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미국과 달리 중국 정부가 군수 드론 수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산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까닭에 개발도상국 등 제3세계 국가들이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년 사이 세계 13개국에 153대의 군사용 드론을 판매해 세계 최대의 군사용 드론 수출국의 자리에 올랐다. 세계 1위 무기 수출대국인 미국을 크게 압도한다. 미국은 10년 동안 영국에 군사용 드론 5대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중국산 군사용 드론을 구입하는 나라는 이집트를 비롯해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영국 합동국방안보연구소(RUSI)가 발표한 ‘중동지역 무장 드론’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주요국이 중국 군사용 드론을 구입해 군사작전에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서 후티 반군을 상대로 싸우면서 군사용 드론을 활용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사우디는 2016년 이룽2호 30대를 구매했는데 중국이 해외에 군사용 드론을 수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는 2015년 중국 국유 중국항천과기그룹(中國航天·CASC)이 개발한 ‘차이훙(彩虹·Cai Hong·CH)-4’의 개량형인 ‘CH-4B’를 3대 구입했고 2대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MQ-1’를 주문했지만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MQ-1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극단주의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지도부 제거 작전에 투입돼 이름을 알린 드론이다. 이라크 정부는 테러단체의 군수품 보관소, 지대공 미사일 구축 지역 공격을 위해 260여차례에 걸쳐 중국산 군사용 드론을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난티안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연구원은 “군사용 드론은 중국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군사 기술 발전 결과물”이라며 “중국은 과거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등 다른 나라에 무기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지금은 AVIC와 중국북방공업공사(北方工業·NORINCO) 등 중국 기업들이 만든 무기를 수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무기를 만드는데 자급자족할 정도로 군사 기술이 진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AE는 2013년 미국과 다수의 MQ-1 구입 계약을 체결했지만 막상 지난해 인도받은 드론이 미사일을 장착할 수 없는 비무장 모델이었다. 미국이 무장 드론 판매를 승인하지 않은 것이다. 이후 UAE는 ‘이룽’을 다수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와 중국 모두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지만 UAE 공군기지에서 중국산 드론이 수차례 포착됐다. 이에 당황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해 4월 무장 드론 수출규제를 완화하며 견제에 나섰다. RUSI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정책 변화에도 중동 지역에서 중국 군사용 드론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군사용 드론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5년 전부터 민간기업에 국유 방산업체와 경쟁할 기회를 제공했다. 중국 정부는 군사 기술을 개발하는 민간기업에 3870억 위안(약 67조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 같은 규모의 투자는 민간기업이 각종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드론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중국 정부가 2009년 민간 드론 규제 지침을 마련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온 점도 드론 기술 발전에 한몫했다. 드론산업은 안보와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큰 만큼 정부가 규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으면 발전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로랜드 라스카이 미국 외교협회(CFR)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인민해방군의 현대화를 위해 반도체와 에너지 솔루션, 드론, 항공우주 등 첨단기술에 특화된 일련의 스타트업(신생 벤처)이나 민간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역시 중국 군수 드론 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미국은 그동안 군사 기술 유출을 우려해 선별적인 무기 수출정책을 펴왔다. 이라크와 요르단, UAE 등이 미국으로부터 군사용 드론을 도입하려 했으나 미국이 판매를 거부했다. 중국은 이 틈새를 공략했다. 미국에 뒤지지 않는 기술 경쟁력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중동국가들을 상대로 무기 세일즈를 적극적으로 펼쳤다. 중국은 특히 군사용 드론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 위협에 이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기임을 강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크고 작은 안보 위협을 안고 있는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을 잠재적 고객으로 보고 대당 가격 400만~1500만 달러(47억~177억 원) 안팎의 폭넓게 운용해 왔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티머시 히스 선임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드론이 정치적 반대파나 소수 집단 등을 살상하는 데 쓰일 것을 우려해 수출에 제한을 뒀지만, 중국은 이런 제한이 없어 누구나 이를 사들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군사용 드론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기종은 CH-4다. 이라크 정부군은 2015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점령 중이던 라마디를 공격할 때 CH-4로 IS 진지를 공습해 상당한 타격을 입힌 적이 있다. CH-4는 미 MQ-9 리퍼와 유사하다. 항속거리가 3500km, 비행시간은 40시간에 이른다. 미국의 헬 파이어 공대지 미사일과 맞먹는 AR-1 레이저 유도미사일과 FT-9 GPS 유도탄을 장착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이 400만 달러에 불과해 개발도상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다. 예멘 내전이나 IS 소탕전 등에 투입되면서 실전에서 성능을 검증받았다. 사우디와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UAE, 미얀마, 파키스탄 등이 CH-4를 도입해 실전 배치했다. 중국은 현재 CH-4의 개량형인 CH-5를 개발해 수출 중이다. CH-5는 탑재능력이 CH-4의 2.5배인 1t에 이르며 미사일 6개를 장착할 수 있다. 중국의 군사용 드론은 미국에 비해 성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값이 저렴해 각국이 앞다퉈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공개된 CH-7은 스텔스 드론이다.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고고도 무인정찰기 RQ-180을 겨냥해 개발한 CH-7은 높이 10m, 길이 22m에 이른다. 중량 1만 3000kg로 비행할 수 있어 24개의 미사일을 장착한 채 이륙이 가능하다. 10~13km 고도에서 마하 0.5~0.6으로 15시간 비행할 수 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춰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적 기지에 은밀히 침투해 타격할 수 있다. 첨단 정찰 장비를 적재할 수 있어 정찰도 가능하다. CH-7은 2022년 본격 양산할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019, 누가 뭐래도 ‘손샤인’

    2019, 누가 뭐래도 ‘손샤인’

    더 선, 맨시티·리버풀 뺀 ‘EPL 올해의 베스트 11’손흥민(27)이 전 세계 토트넘 팬클럽 회원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와 ‘올해 최고의 골’을 모두 휩쓸었다. 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오피셜 서포터스 클럽 엔드 오브 시즌 어워즈’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토트넘 팬클럽 회원들이 초청됐는데 이들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와 최고의 득점 장면을 선정했고, 손흥민은 당당히 두 개의 타이틀을 모두 차지했다. 토트넘 구단은 이번 행사의 결과를 즉각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현장에 참석했던 토트넘 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의 수상 소식을 미리 알렸다. 토트넘은 에버턴과 정규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시상식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 팬클럽인 ‘프라우드 릴리화이츠’는 트위터 계정으로 “서포터스 클럽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골을 손흥민이 모두 차지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번 2018~19시즌 20골(정규리그 12골·FA컵 1골·리그컵 3골·UCL 4골)을 터트리면서 팀의 핵심 공격수로 우뚝 섰고, 팬들은 손흥민의 여기에 큰 점수를 줬다. 또 지난해 11월 25일 첼시를 상대로 터뜨린 ‘50m 드리블 득점’은 ‘올해의 골’로 뽑혔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일간 ‘더 선’이 선정한 4-3-3 포메이션 기준 EPL ‘올해의 베스트11’에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 소속 선수들은 제외됐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해리 케인이 두 차례나 부상으로 빠졌지만 뛰어난 재능을 가진 손흥민이 공백을 잘 메워 줬다”면서 “그는 여전히 과소평가돼 있지만 이번 시즌 팀에서 월드클래스의 범주에 속하는 경이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은 13일 새벽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에버턴과의 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보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숱한 골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기록의 사나이’로 거듭난 손흥민은 지난 4일 본머스전에서 거친 태클로 퇴장당한 뒤 세 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탓에 리그에서 한 시즌 역대 최다골(21골) 경신의 기회는 날렸지만, 그렇다고 아주 끝난 건 아니다. 다음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펼쳐지는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 최고의 공격수로 우뚝 선 손흥민은 더없이 화려했던 2018~19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동작, 지역사회가 돌보는 ‘마을 품 학교’ 이달 개관

    동작, 지역사회가 돌보는 ‘마을 품 학교’ 이달 개관

    ‘교육·보육특구’로 불리는 서울 동작구에서는 지역사회가 돌봄을 책임진다. 동작구가 마을의 교육 자원을 활용해 지역 내 교육과 돌봄 기능을 도맡는 ‘마을 품 학교’를 이달 개관하기 때문이다. 구는 장승배기로 19길 50의 건물 3~4층 171.08㎡ 규모 공간을 ‘마을이 학교다’ 사업 거점 공간으로 삼고 지역 아이들의 다양한 수요를 품을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한 달여에 걸친 새 단장을 통해 연습실, 회의실, 탕비실, 작품 전시 공간 등을 갖춘 ‘마을 품 학교’에서는 앞으로 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동작구가 미래 세대를 위한 창의·혁신 교육에 힘쓰는 자치구인 만큼 ‘마을 품 학교’에서도 쉼과 놀이가 어우러진 창의 체험 위주의 교육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해당 공간은 마을 강사들의 네트워크 모임 장소, 재능기부 수업 교실, 동네 배움터 등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그간 공간 부족으로 콘텐츠 발굴이 어려웠던 ‘마을이 학교다’ 사업이 이번 거점 공간 개소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 셈이다. 윤소연 동작구 교육정책과장은 “새롭게 조성된 ‘마을이 학교다’ 거점 공간을 통해 지역의 교육 자원을 확대·발굴하여 마을 교육을 성장시키고 발전하도록 디딤돌을 놓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상화 ♥’ 강남, 디모스트엔터와 전속계약 [공식]

    ‘이상화 ♥’ 강남, 디모스트엔터와 전속계약 [공식]

    가수 겸 방송인 강남이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에 새롭게 둥지를 튼다. 강남은 최근 이전 소속사 진아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011년 힙합 그룹 엠.아이.비(M.I.B)로 데뷔한 강남은 2015년 연말, 트로트계의 대부 태진아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며 그와 본격 인연을 맺었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 MBC ‘나 혼자 산다’,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 등 각종 예능에서 두각을 보이며 이름을 알렸고, ‘사람팔자’, ‘장기자랑’ 등 태진아와 듀오로 활동하며 트로트 가수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강남의 이적 소식에 진아엔터테인먼트는 “그가 어디에서든 잘 되길 바란다. 강남은 노래뿐 아니라 예능 센스가 뛰어난 친구다.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가 그의 예능 활동 및 여러 활동에 큰 지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남이의 활동을 응원하며, 앞으로도 아버지로서 강남의 가수 활동과 여러 활동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강남의 새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김다령 대표는 ”강남이 디모스트의 새로운 식구가 되어 기쁘고 영광이다“며 ”강남은 방송계에서 대체 불가한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친구다. 앞으로 가수 활동을 비롯해 예능, 연기,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가 가진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새 출발 소식을 알린 강남은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새로운 곳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는 소식을 알리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아들처럼 돌봐주시고 이끌어 주신 태진아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더 큰 효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랑스러운 아들 강남이 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강남이 전속계약을 맺은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에는 방송인 이상민, 이지애, 최희, 공서영, 신아영, 나르샤, 지숙, 김효진, 김준희, 김새롬, 서유리, 황보미, 구새봄, 김경화, 배우 안내상, 우현, 홍여진, 이얼, 김광식, 조련, 신이, 황태광, 이인혜, 최정원, 김은영, 박신우, 홍준기, 김지향, 한소은, 작곡가 김건우, 스타일리스트 김우리, 칼럼니스트 곽정은, 쇼호스트 나수진, 댄스스포츠 선수 박지우, 셰프 서현명, 변호사 장천 등이 소속돼 있다. 사진=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순천시, 빠라빰 빠밤~ 전국노래자랑 개최

    순천시, 빠라빰 빠밤~ 전국노래자랑 개최

    ‘딩동댕~’ KBS 전국노래자랑이 순천에서 열린다. 2년만에 다시 열리는 ‘순천시편’은 오는 28일 오후 1시부터 오천지구 저류지 주차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국노래자랑은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하고 순천 방문의 해를 적극 알리고자 마련했다. 국민MC 송해 선생의 진행으로 초대가수 조항조, 남일해, 김혜연, 조은새, 손빈이 출연해 열정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예심은 오는 26일 문화건강센터 다목적홀에서 오후 1시부터 시작한다. 노래 실력은 물론 춤, 개인기 등을 갖춘 순천시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신청은 오는 22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하면 된다. 위영애 시 홍보실장은 “2019 순천 방문의 해에 시민들이 화합하는 흥겨운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능과 끼를 갖춘 멋진 분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추억 한마당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퇴근 후 자정 넘겨도 좋아” 한지공예에 빠진 청년

    “퇴근 후 자정 넘겨도 좋아” 한지공예에 빠진 청년

    여성 주류 분야서 섬세한 작품세계 구축 휴일에도 작업에 모든 시간 쏟으며 집중 전통공예 원형 오래 유지하는 데 힘쓸 것“처음 시작은 태극삼합상자, 반짇고리, 팔각상 등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매력에 푹 빠졌어요.”남성, 그것도 청년으로 지난달 제25회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대상을 꿰찬 조호익(27) 작가는 8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번엔 전통색지로 만든 ‘색실함과 색실첩’을 출품해 전국의 내로라하는 유명 작가들을 눌렀다. 20대 청년의 대상 수상은 공예대전 사상 처음이다. 그의 작품은 높은 완성도와 섬세한 모양으로 한지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합지로 만든 색실함의 양 날개가 곧게 서 있고 천연 염색한 한지 문양을 잘 살려 전통한지공예의 진수로 꼽힌다. 특히, 여성이 주류인 한지공예 분야에서 20대 청년이 갖추기 힘든 섬세함과 지구력으로 그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극찬을 받는다. “골격부터 모든 재료를 전통한지만 고집해 제작했습니다. 요철자 색실함은 바탕에 괴하나무염색지, 문양지에 황토지를 사용했고 왕자 색실함은 바탕에 소목염색지, 문양지에 선인장벌레염색지를 사용했습니다.” 그는 “겉 문양에는 자수문양, 속 문양에는 창살문양을 바탕에 깔고 복판에 조각보 문양을 오려 여러 색지로 배접해 조화로움을 표현했다”며 “여성이 사용하는 기물이었던 만큼 화사하고 온화한 느낌을 주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한지공예에 뛰어든 것은 대학 역사학과 1학년이던 2011년 여름방학부터다. 한지업계에 종사하는 아버지와 화가인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부모는 아들의 고집스러운 성품과 꼼꼼한 재능이 전통공예에 잘 맞는 것을 알아보고 적극 후원했다. 조씨는 전북무형문화재 김혜미자 색지장을 사사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대학 졸업 후 낮에는 회사에 나가 근무를 하고 밤에는 작업을 하는 고된 생활 속에서도 그는 전통공예에 대한 열정과 집념을 불태웠다. 평일에는 퇴근 후 자정을 넘기기 일쑤였고 휴일엔 모든 시간을 작품활동에 쏟았다. 손이 다소 느린 게 흠이지만 섬세함으로 단점을 이겨냈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어지간한 작가들이 수십년을 갈고 닦아도 오르기 힘든 수준에 도달한 비결이다. 그는 이미 수년 전부터 전국한지공예대전과 대한민국한지공예대전 등에서 수상하며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는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해 전통공예를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한지 기법을 다양화 하는 작품활동을 해볼 계획이라며 청년작가로서 야심 찬 미래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자만하지 않고 작품활동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전통한지공예의 원형을 오래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요. 스승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가천대 예술영재교육원, 특별수업 신입생 모집

    가천대 예술영재교육원, 특별수업 신입생 모집

    가천대학교 부설 예술영재교육원이 음악과 미술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나 영재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수업 신입생을 모집한다. 특별수업은 올해 처음 도입한 전형으로 모집 신입생을 대상으로 5주 동안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모집인원은 음악영재 50명, 미술영재 30명이며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3~6학년, 중학교 1~3학년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다. 음악영재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미술영재는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특별수업은 정규수업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음악반은 리듬앙상블, 오케스트라, 합창, 피아노앙상블 수업을 진행하고, 미술반은 판화 중심 수업을 통해 판화 이해와 표현영역 확장, 개성적인 표현방법 등을 배운다. 또 학생들의 예술적 역량을 발달시키고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음악, 미술 전공 학생이 참여하는 연주회, 전시회도 마련된다. 가천대 예술영재교육원은 특별수업 학생들을 대상으로 관찰평가를 실시해 우수하 학생은 2020학년도 가천대학교 예술영재교육원 신입생으로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박찬웅 예술영재교육원장은 “예술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체계적인 영재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을 발굴하기 위해 이번 특별수업을 기획했다”며 “이번 전형결과를 분석해 앞으로 수시 선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남 사회적경제기업 간판 후원 받는다

    성남지역 사회적경제기업들이 간판 제작을 후원받게 됐다. 경기 성남시와 경기도옥외광고협회 성남시지부는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를 위해 최근 ‘옥외광고물 제작 재능기부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옥외광고협회 성남시지부는 오는 12월까지 성남지역에 설립 운영 중인 사회적경제기업 12곳의 간판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신규 설립하거나, 사업 홍보 등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을 선정해 추천했다. 이중 수정구 신흥동에 있는 ‘밥플러스 협동조합’부터 첫 간판 제작이 이뤄져 지난 3일 설치를 마쳤다. 경기도옥외광고협회 성남시지부의 회원인 37개 기업들이 각각의 재능을 기부해 BI, 간판, 설치 디자인을 지원했다. 다른 11곳 사회적경제기업도 같은 방식으로 간판이 설치되며, 간판 제작·설치에 드는 후원 비용은 한곳 당 100만원 상당이다. 성남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은 모두 333곳이다. 설립, 인증, 지정 형태별로 (예비)사회적기업 63곳, (사회적)협동조합 255곳, 마을기업 5곳, 자활기업 10곳 등이며 이들 사회적경제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모두 1314명이다. 청소, 재활용, 수제화 생산, 제빵, 앱 콘텐츠 개발, 농산물 직거래 등 다양한 경제활동을 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파란 일으킨 20대 청년작가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파란 일으킨 20대 청년작가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20대 청년이 대상을 수상해 화제다. 주인공은 조호익(27) 작가. 그는 지난달 개최된 제25회 한지공예대전에 전통색지로 만든 ‘색실함과 색실첩’을 출품해 전국의 내노라하는 유명 작가들을 물리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대 청년의 대상 수상은 공예대전 사상 처음이다.그의 작품은 높은 완성도와 섬세한 모양으로 한지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합지로 만든 색실함의 양 날개가 곧게 서있고 천연 염색한 한지 문양을 잘 살려 전통한지공예의 진수로 꼽힌다. 특히, 조 작가는 여성이 주류인 한지공예 분야에서 20대 청년이 갖추기 힘든 섬세함과 지구력으로 그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작품은 골격부터 모든 재료를 전통한지만 고집했습니다. 요철자 색실함은 바탕에 괴하나무염색지, 문양지에 황토지를 사용했고 왕자 색실함은 바탕에 소목염색지, 문양지에 선인장벌레염색지를 사용했습니다” 그는 “겉 문양에는 자수문양을, 속 문양에는 창살문양을 바탕에 깔고 복판에 조각보 문양을 오려 여러 색지로 배접하여 조화로움을 표현했다”며 “여성이 사용하는 기물이었던 만큼 화사하고 온화한 느낌을 주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그가 한지공예에 뛰어든 것은 대학에 입학했던 2011년 여름방학부터다. “처음 시작은 태극삼합상자, 반짓고리, 팔각상 등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매력을 느꼈습니다” 역사교육과에 입학한 그가 전통공예를 시작한 것은 한지업계에 종사하시는 아버지와 화가인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부모는 조 작가의 고집스러운 성품과 꼼꼼한 재능이 전통공예에 잘 맞는 것을 알아보고 적극 후원했다. 조씨는 전북무형문화재 김혜미자 색지장으로부터 사사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대학 졸업 후 낮에는 회사에 나가 근무를 하고 밤에는 작업을 하는 고된 생활 속에서도 그는 전통공예에 대한 열정과 집념을 불태웠다. 평일에는 퇴근 후 자정을 넘기기 일쑤였고 휴일은 모든 시간을 작품활동에 투자했다. 손이 다소 느린 것이 흠이지만 섬세함으로 단점을 이겨냈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어지간한 작가들이 수십년을 갈고 닦아도 오르기 힘든 수준에 도달한 이유다. 그는 이미 수년 전부터 전국한지공예대전과 대한민국한지공예대전 등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며 대성할 가능성이 높은 작가임을 예고했다. “자만하지 않고 작품활동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전통한지공예의 원형을 오래도록 유지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스승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는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해 전통공예를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한지 기법을 다양화 하는 작품활동을 해볼 계획이라며 청년작가로서 야심찬 미래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어르신 삶 보듬는 효도 특구 서대문

    어르신 삶 보듬는 효도 특구 서대문

    어버이날을 일주일 남짓 앞둔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어르신 경로잔치’ 행사에는 동네 거주 노인 200여명이 방문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노인들은 2층 강당과 옥상정원에서 점심을 나눠 먹으며 다양한 축하공연을 즐겼다. 이날 참석한 지역 최장수 노인 이갑순(104) 할머니는 “평소 친구도 사귀지 않고 경로당에도 나가지 않는데 어제 주민센터 직원의 초대 전화를 받고 방문했다”면서 “모처럼 노래도 듣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니 즐겁다”면서 밝게 웃었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정신장애가 있는 40대 아들과 단둘이 산다는 이 할머니는 “밖에 잘 나가지 않다 보니 내게 맞는 복지 프로그램이 어떤 게 있는지 잘 몰라 도움을 얻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날 이 할머니의 사정을 전해 들은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현재 서대문구가 추진하는 ‘100가정 보듬기사업’ 등 할머니에게 필요한 지원을 드리는 방안을 백방으로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문 구청장은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노인은 5만 6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6.2%에 달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6번째로 비율이 높으며 매년 그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노인들이 활기차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도록 다양한 복지 정책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대문구는 ‘어르신 일자리 2배 확충’을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선정하고, 60세 이상 노인에게 스쿨존안전지킴이,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등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400명에 이어 올해는 지난달 기준 연내 목표치인 3800명을 이미 초과 달성한 3891명에게 공공 일자리를 제공했다. 2022년까지 5000명으로 대상자를 확대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문 연 ‘서대문시니어클럽’을 통해 민간 일자리 연계 사업도 추진 중이다. 2015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행복 타임머신 사업’도 올해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행복 타임머신은 지역 대학과 손잡고 젊은 세대의 재능기부로 노인들에게 활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노인 155명을 대상으로 캐리커처 그려주기, 일대기 영상 제작, 자서전 쓰기 등의 활동을 펼쳤다. 올해는 대상자를 434명으로 늘리고, 자신의 삶을 회고하고 비망록을 작성하는 ‘인생노트 쓰기’ 프로그램을 추가한다. 이 밖에도 노인종합복지관, 노인복지센터, 노인교실 등 노인여가복지시설 17곳이 대한노인회서대문구지회, 건강보험공단과 손잡고 ‘노인여가복지시설 협의체’를 구성, 매년 10월에 ‘서대문어르신여가문화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 제공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공식] 이창엽 나무엑터스와 전속계약, 소속된 배우 누구?

    [공식] 이창엽 나무엑터스와 전속계약, 소속된 배우 누구?

    배우 이창엽이 나무엑터스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최근 KBS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 이외상 역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 이창엽이 나무엑터스와 전속계약을 맺고 배우로서의 힘찬 도약을 앞두고 있다. 이창엽은 2013년 SBS ‘상속자들’로 브라운관에 데뷔, MBC ‘별별 며느리’, MBC ‘20세기 소년소녀’, MBC ‘부잣집 아들’에 연이어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연극 ‘베헤모스’, ‘나쁜자석’,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등 무대는 물론 스크린까지 넘나들며 입지를 다졌고, 다양한 끼와 연기력을 펼치며 사랑받았다. 특히 올해 초 연일 화제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둔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는 첫 주연을 맡아 차세대 스타로 발돋움 하기도 했다. 이창엽은 압도적인 피지컬과 훈훈한 외모는 물론 친근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가진 배우로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창엽과 전속 계약을 맺은 나무엑터스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능과 끼를 가지고 있는 배우 이창엽과 인연을 맺어 기쁘다. 이창엽이 특유의 매력과 잠재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전폭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 나무엑터스는 배우 지성, 유준상, 이준기, 문근영, 천우희, 신세경, 박민영, 김향기, 서현 등이 소속돼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내리사랑은 그 어떤 것이든 아름답다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내리사랑은 그 어떤 것이든 아름답다

    크고 작은 강의를 시작하면서 학생들의 질문 세례가 두려울 때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적응을 하니 다소 ‘즉흥적인’ 상황이 생기더라도 많이 당황스럽지는 않다. 아직도 답에 대한 요령이 생기지 않는 질문은 피아노 선생님의 자격으로 받는 학생들의 진로 문제다. “정말 우리 아이가 음악에 재능이 있습니까?” “피아노로 좋은 학교에 갈 수 있을까요?” 섣부른 긍정이나 부정을 나타낼 수 없는 질문이지만, 아직 모르니 기다려 보자는 말도 답이 될 수 없다. 부모 입장은 늘 애가 타고 초조하며, 선생 입에서 나오는 단어 하나 하나에 촉각을 기울인다. 만약 학생 재능이 뛰어나다면 어른들의 고민은 더욱 커진다. 음악 천재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아버지의 철두철미한 조기교육을 통해 탄생했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태생으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바이올린 연주와 작곡 활동을 했던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체계적인 교육 방식을 지닌 훌륭한 교사였다. 어린 아들의 어마어마한 재능을 재빨리 알아차린 레오폴트는 스파르타식 영재 교육에 돌입했다. 강도 높은 훈련과 함께 그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전 유럽을 돌며 연주와 교육을 병행하고, 아들의 재능을 다양한 연주 무대에 선보임으로써 왕족과 귀족들에게 자연스런 홍보를 하는 것이었다. 모차르트 가족이 독일어권에서 벗어나 런던, 파리와 플랑드르 지역까지 누빈 연주여행은 볼프강이 7세였던 1763년 시작해 약 3년 6개월간 88개의 도시를 도는 대장정이었다. 아들에게 당대 최고의 대가들과 음악에 대해 교류하고 배우는 기회를 제공했고, 가문의 놀라운 성과를 유럽 전역에 알리는 좋은 결과도 낳았지만, 당시의 높은 인기와 지명도는 훗날 성인이 된 볼프강이 빈에 정착하려 할 때 많은 부담과 괴리감으로 변하게 된다. 모차르트 집안과 자주 비교되는 것이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가정이다. 루트비히의 아버지 요한은 본 궁정 합창단에서 테너 가수로 활동했지만, 아버지 때부터 부업으로 이어 오던 포도주 장사 때문에 술을 많이 마셨고, 결국 알코올 중독자가 돼 직장과 건강을 잃었다. 뒤늦게 루트비히의 음악적 소양을 깨달은 요한은 아들을 ‘제2의 볼프강’으로 만들기 위해 다소 강압적인 교육을 시도한다. 어린 루트비히가 아버지에게 수시로 매를 맞으며 피아노 연습을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는데, 아들은 이에 반항하기는커녕 17세가 되기 이전에 이미 소년 가장으로 집안을 먹여 살렸다. 작은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 주자로 연주해 번 돈으로 술병이 난 아버지와 병약했던 어머니, 두 남동생을 돌봤다. 22세 때부터 빈으로 근거지를 옮긴 베토벤이 청력 상실이라는 엄청난 삶의 고난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을 수 있었던 ‘뚝심’이 초년 시절의 고생에서 얻어진 것이라 생각하면 아이로니컬하다. 피아노의 시인 프레데리크 쇼팽의 아버지 미코와이 쇼팽도 남다른 인물이었다. 프랑스에서 이주한 미코와이는 폴란드 여인과 결혼했는데, 프랑스인임에도 폴란드와 민족에 대한 애정이 강해 아들에게도 애국심과 민족정신을 강조했다. 또한 보이체흐 지브니, 요제프 엘스너 등 당시 폴란드 최고의 음악 선생님들과 프레데리크가 공부하게 했지만, 아들이 전문 음악가가 되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다. 미코와이의 목표는 아들이 어떤 직업을 가지든 기품 있고 교양 있는 신사, 깔끔한 매너를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귀족 신분이 아님에도 고급스러운 태도와 우아함을 몸에 지녔던 쇼팽의 모습은 아버지의 교육, 아니 ‘신신당부’로 만들어졌다. 20세 이후 아들과 아버지는 떨어져 살았는데, 아버지 미코와이는 사치를 즐기는 경향이 있던 아들에게 절약과 겸손을 편지로 늘 당부했다. 쇼팽의 피아니즘 특유의 품위와 절제미, 세련된 정서 속에 아버지의 정성이 얼마나 들어 있을지 상상해 보면 재미있다. 가족의 사랑은 그것이 어떤 종류,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이 소중하고 아름답다.
  • 박원순 “군 복무 중 창업교육 위해 국방부와 협의”

    박원순 “군 복무 중 창업교육 위해 국방부와 협의”

    “한국과 이스라엘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죠. 둘 다 빠른 시간 안에 경제 발전을 이루고, 의무 군복무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중동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8200부대’, ‘탈피오트’ 출신 등 기업인 20여명과 간담회를 열고 “이스라엘이 징병제 국가임에도 정보산업·기술 창업에 활기를 띨 수 있었던 비결을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이스라엘은 우수 인력이 군 복무에 종사하는 동안 사이버 보안 등 기술을 훈련해 이를 창업으로 연결한다”면서 “방위산업이 강화될 뿐 아니라 사회에 나와 나스닥 상장 기업까지 키워 내는 시스템을 벤치마킹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국방부에서도 우수 인재 훈련 프로그램을 생각하는 듯한데 군 복무 청년들이 스스로 재능을 키우고 전역 후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교육·훈련하는 일은 지방정부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문제”라며 “귀국하면 그런 부분에 대해 (국방부와) 협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8200부대는 사이버전에 특화된 정보부대, 탈피오트는 글로벌 기업의 산실로 이름 높다. 8200부대는 16세에 치르는 징병검사 수학능력시험에서 상위 11%에 들어야 입영 후보에 뽑힐 수 있다. 이들은 8~9년의 복무 기간 중 정보·통신·과학 등 전문지식을 실전에서 습득한다. 이스라엘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캐피털 투자액 규모에서 29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많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 3개 도시를 방문한 박 시장은 마지막 순방지인 텔아비브에서 서울을 창업도시로 만들기 위한 구상을 구체화한다. 텔아비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포 마송초 진로축제 꿈끼창의축제 “벌써 내년 기다려져요”

    경기 김포 마송초등학교는 지난 3일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진로축제인 ‘2019 꿈끼창의축제’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5번째 진행되는 마송초등학교 진로축제는 학교 내 공간과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총 16개 체험부스로 운영됐다. 특히, 올해는 학생들에게 더 전문적인 직업체험이 될 수 있도록 VR체험과 액션 크래프트 체험장 등 2개 전문가 부스를 초청해 질 높고 흥미로운 체험이 이뤄졌다. 체험부스는 학년별 수준과 흥미를 고려해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부스를 나눴다. 학부모회에서 재능기부를 제공해 학부모 부스를 운영해 다양하고 활동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꾸몄다.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안전신호등 부채만들기와 미니햄버거 만들기 등을 비롯해 건강 지식과 응급조치 방법을 터득하고 응급구조사 체험이 눈길을 끌었다. 또 원예사 꿈을 체험하는 화분만들기와 미래 항공산업 주역의 어린 인재들을 위한 글라이더 만들기 활동에 학생들이 적극 참여했다. 마송초 학생들이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이 행사는 올해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즐겁고 활기찬 체험이었다. 벌써부터 내년 행사를 기다리는 학생들과 올해 졸업생으로 마지막 활동이 되는 걸 아쉬워하는 6학년생들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오해성 교장은 “꿈끼창의축제가 학생들이 어렵지 않게 참여하고 재미있으면서도 교육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마송초 자랑이 되는 진로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대구시교육청, 특성화고로 전학 기회 주는 ‘진로변경 전입학제’ 실시 -

    대구시교육청은 오는 10일까지 일반고 1학년 재학생 중 특성화고로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에 대해 전입학 지원서를 받는다. 일반고에 진학했지만 소질과 적성에 맞지 않아 특성화고에 전학하여 직업교육을 이수한 후 사회 진출을 희망하는 1학년 학생들에게 진로를 변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대구시교육청은 2016학년도부터 ‘진로변경 전입학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특성화고로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특성화고를 직접 찾아다니며 전입학 지원을 해야 되는 불편을 덜어줄 수 있게 되었다. 올해는 특성화고 12개교 26개 학과에서 학생 54명을 모집하고 있으며, 특성화고로 ‘진로변경 전입학’을 희망하는 일반고 학생은 재학하고 있는 학교에 전입학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교육청은 학교로부터 지원서를 5월 10일까지 받아 해당 특성화고로 배부하고, 특성화고에서는 13일부터 31일까지 전형위원회 심사 및 면접을 실시하여 전입학 여부를 해당 학생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기타 학교 및 학과별 모집인원, 제출서류, 전형요소 등에 대한 문의는 시교육청(053-231-0416)이나 학생이 재학 중인 일반고에 문의하면 확인이 가능하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신의 소질과 재능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고로 진학한 1학년 학생 중에는 수능 과목 중심의 교육과정 이수가 적성에 맞지 않아 특성화고로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있다”면서 “이런 학생들이 ‘고등학교 진로변경 전입학제’를 통해 새로운 적성을 찾아 진로를 변경할 수 있도록 돕고, 새로 전학한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개별 상담, 학교생활 적응 지도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애달픈 국민 위로한 변사, 문화재로 등록 않으면 크나큰 문화 상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애달픈 국민 위로한 변사, 문화재로 등록 않으면 크나큰 문화 상실”

    마지막 ‘변사’ 생활 30년 최영준이 말하는 ‘목소리 마술사’“인간문화재 등록요? 좋죠! 무성영화 변사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로 인정받고 계승 발전의 터닝 포인트가 된다면 더 없이 반가운 일이죠. 나라잃은 설움에 가득찬 식민지 백성을 통곡하게 하고 목놓아 아리랑을 노래하며 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나운규의 무성영화 ‘아리랑’과 변사는 우리의 아픈 역사 속에서 찬란히 빛을 발했던 문화적 횃불입니다. 변사의 역사가 짧다고요? 제가 마지막 변사가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30여년 전 무성영화가 단 한편밖에 남지 않던 시절 사명감 하나로 사재를 털어 변사공연을 이어왔습니. 100년 전통을 가진 무성영화와 변사를 하찮게 여겨 이 시대에 소멸시킨다면 크나큰 문화상실이자 후손에게 잘못이 될 것입니다.”변사, 일제시대 탄생한 광대… 무성영화, 관객에 전달애달픈 대사에 심금 올리는 목소리… 관객 울리고 웃겨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동영상을 만들 수 있고, 영화관에 들어서면 선명한 고화질 화면에 서라운드 음향이 펼쳐지는 디지털시대다. 이런 와중에 무성영화를 해설하고 연기하고 관객을 울리고 웃기는 변사(辯士)가 아직도 활동한다는 사실에 반가움이 끓어올랐다. 호기심으로 수소문한 최영준씨. 자신을 광대(廣大)라고 부르는 그는 한국에서는 유일한 ‘목소리 마술사’라는 변사다.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한국영화 백년사에서 빠질 수 없는 무성영화 변사. 애달픈 스토리에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세파에 시달린 관객을 웃겼다 울리는 변사. 그러나 유성영화의 등장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변사가 전국을 다니며 전성기를 누리듯 공연을 이어 간다니 그의 애환과 비결을 듣고 싶었다. 지난 3일 최영준씨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그는 “광대의 나이는 늘 철없는 열 살”이라며 굳이 나이를 밝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30여년전 우연히 본 ‘검사와 여선생’에 꽂혀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 제작해 변사로 나서새로운 장르여서 ‘무성영화 변사극’이라 명명”- 변사극에 빠지게 된 계기는. “30여 년 전, 모노드라마 1인극 연극배우로, 인천에서 ‘약장수’, ‘팔불출’을 직접 제작하고 출연해 서울로 진출하였죠. 그 당시 연극의 중심이었던 이대입구 소극장에서 한 작품 당 2년씩, 장장 4년간 장기공연을 마치고 차기작품을 준비하다가…. 우연히 5년 전에 작고하신 변사 신출 선생의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을 보게 됐어요. 무성영화와 변사를 보는 순간 ‘아, 이거다’ 싶었죠. 제 눈에는 변사가 1인극 배우로, 무성영화는 훌륭한 무대장치로 보였던 겁니다.” 이걸 꼭 해야겠다 마음먹고 그 시절의 다른 흑백무성영화가 또 있는지 찾았다. 당시 한국에 ‘검사와 여선생’ 외에는 무성영화가 단 한편도 없었던 상황. 신파극으로 유명한 ‘이수일과 심순애’를 무성영화로 직접 제작해서 변사로 나섰다. 그때가 1986년. 그 때부터 전국 순회공연과 미국 공연도 갔다. 장르에 대한 구분이 필요해서 그는 직접 장르 이름을 ‘무성영화 변사극’이라고 붙였다. - 무성영화 변사극이란 뭔가요. “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시대를 주도하는 문화가 있다면 시대를 역행하는 문화도 있어야 합니다. 무성영화 변사극은 우리나라 식민지 시절의 아픈 역사 속에서 위로 받고 싶었던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신파극, 악극, 그 시절 대중가요, 흑백 무성영화, 그리고 변사를 새롭게 디자인하여 이 시대의 관객과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는 마당극이라는 그릇에 담았습니다. 저의 연출기법이죠. 장르의 융합이랄까, 하이브리드 콘텐츠라고 할 수 있지요. 각기 독립된 장르의 장점을 섞어놓은 비빔밥 같은 장르이니 그 이름을 새롭게 붙인겁니다.” -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변사 연기에 도움이 되나. “한 우물만 파라는 소리를 참 많이 들었죠.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 오버’라는 용어가 생소했던 시기에, 저는 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살아 왔죠. 극단의 허드렛일부터 시작해서 연극배우, 연출, 시나리오 작가, 영화배우, 작사, 작곡, 가수, 개그맨…, 라디오 DJ도 재작년까지 25년간 했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 ‘한국을 빛낸 백명의 위인들’을 부른 가수가 바로 접니다. 글쓰기, 연기, 연출, 노래, 작사, 작곡…. 발표한 음반도 열장이 넘습니다. 음반 한 장에 제가 만든 신곡이 평균 10곡이니 거의 미친 듯이 열정을 쏟아 붓는거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말이 쉽지 완전히 맨땅에 헤딩 하는거죠. 전사의 심장으로, 독학으로, 가시밭길을 헤쳐 가는 겁니다. 수많은 시행착오가 저의 학습이고 노하우를 터득하는 방법입니다. 파란만장한 제인생의 이런 모든 것이 자양분이 되어 ‘1인36역’의 변사를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변사극 매력?…관객과 소통, 무성영화와 호흡마당놀이 형식… 관객 호응 일본 영화사도 놀라주 관객은 노령층… 노인 증가에도 콘텐츠 부족”- 무성영화 변사극의 매력은 무엇인가. “관객과 대화하고 함께 얼싸안고 울고 웃는, 접촉을 통한 소통입니다.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무성영화와 변사의 환상적인 호흡인거죠. 변사의 연기술과 웃음을 주는 애드립은 젊은 관객도 좋아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어르신을 위한 공연입니다. 또한 마당놀이 형식을 도입해서 관객의 적극 참여를 유도합니다. 지난 2월에 일본 마츠다 영화사를 방문하였는데 무성영화 1000편을 보유하고 있더군요. 그러나 변사는 5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지만 대중의 주목도가 떨어져 정부의 지원사업에 의지하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제 공연 영상을 보더니 어떻게 이렇게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지 놀라는 반응을 보이며 9월에 초청공연을 갖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일본의 무성영화 상영이 역사적인 콘텐츠의 재연이라면, 저의 무성영화 변사극은 변사와 관객이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공연입니다. 제가 이렇게 지극히 한국적으로 변사극을 만들고 틀을 잡아 놓으면 후대에 누군가에게는 초석이 되고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문화 영역이 더욱 확장되는 것이죠.” - 변사극 공연, 지방에서 많이 하던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서울 보다 지방이 문화 소외지역이라고 해서 그쪽 문화단체나 지자체에서 많이 초청을 해줍니다. 이게 아날로그 콘텐츠이다 보니 관객층은 주로 저를 알아봐 주시는 어르신들이죠. 그런데, 사실 진짜 문화소외 지역민은 서울에 사는 어르신들이예요. 노인을 위한 구경거리가 없다면서 어쩌다 변사공연을 보시고는 ‘자주 보고 싶다, 많이 아쉽다’고 하시더군요. 우리나라도 노인 인구가 많아지지만 즐길 문화 콘텐츠가 부족하잖아요. 앞으로 방방곡곡 더 많은 공연으로 노인들을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좋은 일이고,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시간 넘게 계속된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썼다는 미발표곡 ‘목포항’도 불렀고, 조금 뒤에는 ‘목포의 눈물’도 구성진 가락으로 읊조렸다. 아이들 같은 목소리로 동요도 여러차례 불렀다. 물론 변사의 역할을 소개하는 과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영화와 유독 인연이 깊다고 했다. 연극배우 시절 극장 개봉영화 ‘엘리베이터 올라타기’, ‘랏쉬’에 주인공으로 출연했고, 개그맨 데뷰 후에는 어린이 영화 십여편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어린이 영화 시나리오 두 편을 썼는데요, 한 편은 지난달에 경주에서 촬영을 마쳤고요, 또 한 편은 8월에 제주도에서 촬영할 예정입니다. 배우들의 대사는 전부 제주도 사투리입니다. 영화음악도 제가 다 작사 작곡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올해가 한국 영화 탄생 100년이 되는 해이다. “변사 배우러 오면 말려…엄청 노력에도 돈은 안 돼그래도 배우겠다면 1인극 ‘팔불출’ 공연하라면 안 와10년 노력해야 제대로 된 변사… ‘노랑목’ 나와야 해”- 변사, 하고 싶다는 사람이 혹시 있나. “가끔씩 찾아옵니다만 제가 말리죠. ‘변사극 쉽지 않다. 떼돈 버는것도 아닌데 노력은 엄청 많이 필요하다.’ 그래도 변사를 해보겠다고 하면 제가 30년 전에 공연했던 모노드라마 ‘팔불출’의 대본과 동영상을 주면서 ‘이 작품, 한번 공연하고 오라’고 합니다. 90분 동안 혼자 공연한 작품이거든요. 그러면 다 기겁을 하고 다시는 찾아오지 않더군요. 변사가 되려면 어느 정도 나이도 있고 타고난 재능에 연기가 익어야 합니다. 부단히 노력해서 한 10년은 해야 제대로 된 변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랑목이 나와야합니다. 변사 연기의 신의 한수는 노랑목입니다.” - 노랑목?, 이게 뭔가요. “이게 뭐냐하면요, 이난영 선생의 ‘목포의 눈물’을 가만히 들어보시, 모기소리처럼 들릴 듯 말 듯 아주 가녀린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데 이 소리가 애달프면서도 심금을 울립니다. 발성이 달라요. 노랑목 연습은 입을 작게 벌리고, 귓가에 속삭이듯 노래하고 말합니다. 그러자면 목구멍을 딱 막아야 합니다. 보통은 목을 열고 말하는데 이건 목구멍을 닫아야 해요. 그래야 비성, 두성 가성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게 됩니다. 변사는 흘러간 옛 노래도 불러야 되고, 모든 배역의 목소리를 연기해야 하는데, 특히 남자 변사가 여자 주인공 목소리를 예쁘게 구사해야 합니다. 노랑목이 가능해지면 실제 여성보다 더 여성스런 목소리, 변성기 이전의 어린아이 같은 예쁜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오랜 연습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 언제부터 이런 엔터테이너 소질을 보였나. “제가 어릴 때부터 연극을 시작할 무렵인 20대 중반까지는 내성적이고 말도 없었습니다. 남 앞에 나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연극판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죠. 고등학교 다닐 때 잠깐 연극부에서 활동을 했지만, 처음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할 때 연기는 모르고 자의식은 강해서 많이 힘들었죠. 더구나 대학을 조선공학과에 입학했는데 적성이 맞지 않아서 1년 다니다 그만두었으니, 전공이 완전 다른 연극 문외한 이었죠. 그래도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할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당시에 최고의 연극배우 이호재씨를 롤모델로 삼았어요. 그때 마침 그 분이 1인극 약장수를 공간사랑 소극장에서 공연했는데, 그 배우의 ‘약장수’ 대사를 전부 몰래 녹음해서 숨구멍은 어디인지, 억양은 어떻게 하는지, 소리는 어떻게 내는지 연구하고 따라했습니다. 그의 공연을 매일 봤고, 그의 대사를 전부 외웠습니다. 그 명배우의 모든 것을 그대로 벤치마킹 한 셈이죠. 그러다가 결국 제가 살던 인천에서 소극장을 만들어서 개관 기념공연으로 최영준 모노드라마를 무대에 올렸습니다. 그때가 20대 후반이었습니다. ‘약장수’에 이어서 ‘팔불출’을 했는데, 한 작품을 2년씩 하루 두번 계속 공연하니 그 작품에 대해서는 도가 트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서울 서대문 푸른극장에 있는 공연기획사인 ‘태멘’으로 스카우트되어 모노드라마를 푸른극장 지하 말뚝이 소극장에서 계속 했습니다.” - 모노드라마 당시 반응은. “처음 인천에서 할 때는 객석이 텅 비다시피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관객 없이 연습도 하는데 …. 연기 공부를 한다’ 하는 심정으로 독하게 계속하니 나중에는 입소문이 나서 극장이 미어터졌습니다. 그래서 한달에 400만원 줄테니 서울의 말뚝이 소극장에서 하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고 서울로 진출했던 거죠. 당시 선배들이 저를 두고 ‘너같은 어린 놈이 무슨 일인극이야. 일인극은 베테랑들이 하는 거야’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형, 나이 먹으면 힘이 없어서, 체력이 딸려서 못하는 게 일인극이예요’라고 받아치면 선배들이 저보고 ‘저런, 당돌한 녀석’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 “연극배우 이호재가 롤모델…대사 몰래 녹음해 연습고 강계식 선생의 한마디 충고가 신의 계시처럼 꽂혀‘희극 배우는 웃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울릴 줄 알아야’전유성도 고마운 사람… 인맥 동원해 영화도 만들어줘”- 그래도 격려해준 선배는 없었나.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계시는 이민재 형이 약장수 공연 당시에 연출을 봐 주셨는데, 저의 연기 개인지도 교사였죠. 연기에 눈을 뜨게 해주신 은인이죠. 변사를 체계적으로 누구에게 배운 적은 없습니다만 강계식, 고설봉 두 분이 생각납니다. 영화계에선 이향, 이런 분들과 신파극 작업을 함께 했습니다. 80년대 초반이니 당시 이분들이 70대를 넘겼거나 80대에 가까웠습니다. 이분들이 신파시대의 마지막 세대예요. 제가 빨리 같이 작업하지 않으면 이분들이 갖고 있는 신파극의 유산을 놓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연기도 연출도 같이 하면서 그분들하고 여러 작품 신파극을 만들면서 ‘이건 뭐예요’, ‘저건 뭡니까’하면서 많이 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강계식 선생이 저보고 ‘여보게 미스터 최, 자넨 말이야, 희극배우야. 희극을 전문으로 연기를 하라는 거야. 근데, 희극배우는 웃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객을 울릴 줄도 알아야 돼.’라고 하신 말씀이 신의 계시처럼 제게 팍 꽂혔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는 하염없이 웃기다가 끝에는 관객을 반드시 울립니다. 슬픔으로 끝나야 그게 예술적이라는 거죠. 카타르시스도 있고. 그 당시 신파극에 대한 것을 많이 배우고 터득했죠. 또 한분은 개그맨 전유성씨예요. 어느 날, 저의 무성영화 변사극 계획을 들으시더니 감독을 맡아 주시고 당신의 인맥을 총동원해서 영화도 그럴듯하게 만들어 주시고 제가 변사로 나설수 있도록 해주신 결정적인 귀인이자 은인이죠.” - 우리나라에 변사극 레퍼토리가 많나. 무성영화가 있으면 변사극이 가능한가. “무성영화라고 해서 다 변사극이 될 수는 없습니다.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는 변사가 없어도 상영할 수 있습니다. 변사의 개입이 필요 없는 그 자체로도 완벽한 영화입니다. 변사극의 무성영화는 반드시 변사가 개입해야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예컨대 ‘검사와 여선생’을 변사 없이 무성영화로만 상영한다면 이상하고 싱거운 상황이 될 것입니다. 변사는 영화와 관객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합니다. 변사의 능력이 흥행을 좌우할 정도로 변사극의 핵심입니다. 현재 저의 변사극 레퍼토리는 세편입니다. 1948년작 ‘검사와 여선생(감독 윤대룡) 1986년작 ‘이수일과 심순애’(감독 전유성), 2002년작 ‘나운규의 아리랑’(감독 이두용) 입니다.” - 남기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올해안에 신파극 ‘홍도야 우지마라’를 제가 무성영화로 제작, 감독할 예정입니다. 이수일과 심순애 무성영화에서 시도했던 여러 가지 장치들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생각입니다. 이수일과 심순애의 경우 예를 들면, 변사가 영화속 배우들의 싸움을 말린다. 영화 속 김중배 얼굴에 두루말이 화장지를 던진다. 이수일이 돈을 뿌리는 장면에서 변사도 같은 동작으로 돈을 뿌린다… 등등. ‘홍도야 우지마라’에서는 변사가 영화 화면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쁜놈을 때려주고 화면 밖으로 나오고, 비맞는 영화 속의 홍도에게 변사가 우산을 건네주고, 화면 속 홍도의 편지를 변사가 받아서 홍도 남편에게 건네주는 등의 가상현실 같은 장치를 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애수를 자아내는 장면을 그대로 살려낼 겁니다.” “올해 신파극 ‘홍도야 우지마라’ 무성영화 제작 예정제작비 구애없이 다음 세대 위해 작품 남기는 게 할일언젠가 무성영화 박물관 설립하고 변사 양성하고 싶어”- 무성영화 제작에 큰 돈이 들텐데 제작비 조달은 어떻게 하나. “1억원정도 예상하는데, 변사극 공연으로 벌어서 영화 제작할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제작비용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한 번 만들어 놓으면 손익 분기점이 올 때까지 계속 울궈 먹을수 있으니 그렇게 무식한 투자라고 생각하진 않는거죠. 많은 분들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면 좋겠다는 요구도 있고요. 다음 세대, 후학들을 위해 제가 살아있는 동안 여러 작품을 남겨놓는 것이 이 시대 마지막 변사로서의 할 일이죠.” -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10년 전, 2009년에 미국 LA에서 공연기획을 하는 이광진씨 초청으로 미국 서부지역 한국교민들을 위해 순회공연을 떠났어요. 서울 촌놈이 샌디에고, 오렌지카운티, LA, 산호세,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태평양을 따라 죽 거슬러 올라갔죠. 가는 곳마다 대성황이었어요. 마지막으로 미국에서도 오지라는 알래스카에서 공연을 마치고, 공연장 출입구에 서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하며 관객 배웅을 하는데, 나이 많으신 할머니 한분이 제 손을 꼭 잡으면서 20달러를 차비에 보태 쓰라고 주시는 거예요. ‘마음만 받겠다’고 해도 한사코 주시면서 ‘나, 집에 가고 싶어. 한국에 가고 싶어….’라며 눈물을 글썽이며 돌아가시던 그 할머니의 뒷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 분들에게는 저의 공연이 고국의 추억이며, 그리움이었던 거죠.”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여섯살 무렵 서울로 왔단다. 함경도가 고향인 부모님이 한국전쟁 통에 부산으로 피난 내려온 것이었다. 서울에선 휘문중고를 다니다 아버지의 실직으로 가세가 기울어 인천으로 이사하면서 인천에서 서울로 통학했다. 대학을 그만두는 바람에 배워야 한다며, 지금도 공부를 멈추지 않는 그는 늘 학생의 정신으로 살아간다. “언젠가는, 때가 되면 무성영화 박물관을 만들어 전 세계의 무성영화를 수집, 보관, 상영하고 변사학교를 만들어서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변사를 양성하고 싶습니다. 물론 무성영화 제작도 계속할 겁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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