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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안하고 안전한 설 명절 보내세요”…광진구, 설 종합대책 마련

    “편안하고 안전한 설 명절 보내세요”…광진구, 설 종합대책 마련

    서울 광진구가 편안하고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2024년 설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를 설 종합대책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연휴 동안 각종 사고 예방과 구민 생활 불편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번 종합대책은 ▲교통 ▲제설·한파 ▲안전·화재 ▲생활불편 해소 ▲물가 안정 ▲의료·보건 ▲훈훈한 명절 보내기 ▲공직기강 확립 총 8개 분야와 13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8일부터 13일까지 재난안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종합상황실은 ▲교통대책반 ▲제설대책반 ▲공원녹지대책반 ▲생활대책반 ▲의료대책반으로 편성해 연휴 기간 각종 사건·사고와 긴급 민원에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먼저 구민의 원활한 귀성·귀경을 위해 특별 교통 대책을 추진한다. 공영주차장 5곳을 무료로 개방해 방문객을 위한 편의를 제공한다. 또 승차거부 등 심야 택시 법규 위반 사항을 특별 점검하고, 불법 주·정차 차량을 계도·단속하는 등 원활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연휴 기간 한파와 폭설에 대비한 상황 관리 체계를 구축했으며, 산불 등 화재 발생 즉시 유관기관과 협조할 수 있도록 24시간 상황근무 체계를 유지한다. 한편 구는 구민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고, 건강하게 설 명절을 보내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안정적인 물가 관리를 위해, 전통시장 내 명절 성수품 가격 조사 및 가격표시제 의무 대상 점포를 대상으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청소상황반을 운영해 무단투기 취약지역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청소 민원에 신속 대응한다. 쾌적한 골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쓰레기 배출 기간도 조정한다.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배출이 금지되며, 11일부터 정상 배출 가능하다. 광진구보건소에서는 응급진료안내 상황실을 운영해 건국대학교병원과 혜민병원에서 상시 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하도록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연휴 기간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과 휴일 지킴이 약국도 지정 운영한다. 이밖에 복지 대상 주민과 기관에 위문금 전달, 긴급 지원대책반 운영, 독거 어르신 돌봄 체계 강화 등 소외되는 이웃 없이 구민 모두가 훈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아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구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고자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구민 모두가 가족과 함께 따뜻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사설] 소방관들의 정신적 고통, 우리 사회가 치유해야

    [사설] 소방관들의 정신적 고통, 우리 사회가 치유해야

    소방관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나 우울 증상 등을 호소하고 있다. 소방관의 절반 가까이가 적어도 1개 이상의 정신적 문제에 대해 관리나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방청이 지난해 소방공무원 5만 2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갈수록 재난 규모가 커지고 다양해지면서 참혹한 상황을 직접 겪거나 목격하는 소방관들의 충격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근무여건 개선과 함께 소방관들에 대한 각종 정신적 장애에 대한 관리나 치료가 시급해졌다. 소방관들은 격무와 함께 극한상황을 자주 접한다. 수백 도의 뜨거운 열기와 연기가 가득한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거나 화재를 진압해야 한다. 추락이나 건물 붕괴로 인한 위험에 수시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의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도 소방관 2명이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 구조에 나섰다가 고립돼 숨졌다. 순직한 대원들의 유가족은 물론 화재를 진압하던 동료 소방관들이 받았을 정신적 충격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소방관들의 부담이 얼마나 큰지는 은퇴 후 수명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공무원연금공단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 9개 직군 중 소방관 출신은 평균 74.7세로 가장 낮다. 가장 높은 판검사 출신보다 8년이나 낮다. 은퇴한 뒤에도 PTSD나 우울 장애를 앓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소방관들을 도울 심리 상담 인력은 소방관 600명당 1명꼴에 불과하다. 거의 방치 수준이다. 이제 걸음마 수준인 소방관 트라우마센터를 늘리고 외부 심리상담 전문가가 소방서와 119안전센터를 찾는 ‘찾아가는 상담실’을 활성화하는 등 소방관 정신건강 관리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
  • 검찰, ‘힌남노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참사’ 저수지 관리자 등 9명 기소

    검찰, ‘힌남노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참사’ 저수지 관리자 등 9명 기소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2일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로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대형 인명피해가 난 참사와 관련해 입건된 9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인근 하천 상류에 있는 저수지 관리자 4명, 아파트 관리자·경비원 5명 등이다. 참사가 발생한지 1년 5개월 만이다. 2022년 9월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 냉천이 범람하면서 하천 인근 아파트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안내방송을 듣고 차를 빼기 위해 간 주민 8명과 주택가에서 대피하던 주민 1명 등 모두 9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검찰이 기소한 저수지 관리자 4명은 냉천 상류의 오어저수지와 진전저수지가 폭우로 인해 넘쳐 방류가 시작됐음에도 수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거나 유관기관에 통지하지 않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오어저수지의 경우 저수지 수위 계측기가 고장 난 사실을 알면서도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소된 저수지 관리자 4명 중 2명은 오어저수지 관리를 맡은 농어촌공사 관계자, 2명은 진전저수지 관리를 맡은 포항시 관계자다. 아파트 관리자 5명은 사고가 난 아파트 2곳의 관리사무소장 2명과 시설과장 1명, 경비원 2명이다. 이들은 태풍·호우 중에는 침수가 예상되는 건물의 지하공간 등 위험지역에 입주민 접근을 금지할 의무가 있음에도 입주민들이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안내방송 직후 냉천에서 범람한 물이 지하주차장으로 급격히 쏟아지고 혼잡한 상황이 됐음에도 주민에 대한 대피 안내나 추가 안내방송 등 조처를 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처음 수사를 맡은 경북경찰청은 저수지 관리자와 아파트 관리자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지난해 5월 이 가운데 4명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이후 경북경찰청은 애초 입건한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장식 전 포항시 부시장은 수사 결과 구성요건 등이 성립하지 않아 송치 대상에서 배제하고서 지난해 6월 말 피의자 1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어 13명에 대한 수사를 벌여 9명을 기소하고 포항시 관계자와 아파트 관리업체 대표 등 4명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저수지·냉천 등을 직접 조사하고 전문가 조언을 받는 등 광범위한 보완수사를 통해 재난 상황에서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피고인들의 의무를 방기함으로써 발생한 인재임을 규명했다”며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준 수원시장, “시민들이 안전한 설 연휴 보낼 수 있도록 안전대책 철저하게 마련해달라”

    이재준 수원시장, “시민들이 안전한 설 연휴 보낼 수 있도록 안전대책 철저하게 마련해달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일 시청에서 열린 ‘2024년 설 연휴 종합대책 보고회’에서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풍성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안전, 교통, 복지 부분에서 철저하게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또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개장한 스타필드 수원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니, 교통, 안전 부분에 세심하게 대책을 세워달라”며 “대책 마련에도 적극적인 아이디어를 내서 변화와 진보를 이뤄달라”고 덧붙였다. 이재준 시장이 주재한 이날 종합대책 보고회에는 김현수 제1부시장, 황인국 제2부시장, 각 실·국·소장, 4개 구 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수원시는 ‘2024년 설 연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설 연휴(2월 9~12일) 4일 동안 시민들이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종합상황반을 운영한다. 청소·재난·환경·대중교통·관광 대책반 등 26개 대책반으로 구성된 ‘상황근무 대책반’이 연휴 기간 근무하면서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한다. 상황근무 대책반은 1일 54명 근무자로 편성된다. 2024년 설 연휴 종합대책은 ▲안전사고 예방 등 빈틈없는 안전체계 구축 ▲훈훈한 이웃사랑 실천 ▲주민 생활 불편 최소화 ▲안전한 문화여가 지원 ▲공직기강 확립 등 5개 분야 16개 대책으로 이뤄져 있다. 수원시는 전통시장, 대규모점포,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2일까지 진행한다. 주요 도로 교통안전시설물은 7일까지 점검하고, 연휴 기간에는 교통종합대책 상황반을 운영하며 귀성·귀경객들에게 교통상황을 안내한다. 또 구별 전통시장,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지난 1월 25일 1차로 진행한 명절 성수품 물가 관리 모니터링을 2월 5일 2차로 진행하고, 가격표시제, 원산지표시 점검을 2월 8일까지 한다.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노숙인에게 급식과 위문품을 제공하고, 건강을 살핀다. 시설 입소자에게는 귀향 차표를 지원한다. 6급 이상 공직자와 어려운 이웃을 1대 1로 연결해 주고, 시·구·동 기부 물품을 홀몸 어르신,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 설 연휴 기간에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에게 급식을 제공한다. 성묘 안전대책으로 수원시 연화장, 오목천동 공동묘지 등 관내 공동묘지 일원에서 비상근무조를 편성·운영한다. 또 인근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방문 차량 통제와 계도 인력 10명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설 연휴 기간 정조테마공연장 야외마당에서는 설맞이 전통놀이마당을 운영하고, 화성행궁, 관내 박물관, 관내 수목원(설 당일 휴원), 수원 시립 미술관, 수원시립 아트스페이스 광교(12일 휴관)는 연휴 기간 정상 운영된다. 4개 구 보건소는 24시간 운영하는 보건소별 2명으로 구성한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또 24시간 운영 응급의료기관 7개소, 비상진료 병원 64개소, 휴일 지킴이 약국 80개소를 지정해 운영한다. 산불 방지를 위해 설 연휴에 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해 오전 10시~오후 6시 산불 상황 근무조를 운영한다.
  • 경제·투자·남해안·복지·안전… 경남엔 5색 ‘활력 무지개’ 뜬다

    경제·투자·남해안·복지·안전… 경남엔 5색 ‘활력 무지개’ 뜬다

    수소·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육성글로컬대학 통해 인재 양성 박차투자청 설치·투자 인센티브 확대 콘텐츠·교통 지원해 남해안 관광인구 유출 막고 창업 특구로 육성 질병·부상자 일상돌봄 서비스도 올해 초 경남도는 ‘선물 같은 소식’ 하나를 안았다. 국회 본회의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사천 우주항공청’ 설립이 가시화한 것이다. 330만 경남도민의 숙원이 풀렸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을 발판으로 ‘우주항공 분야 수도 경남’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서울신문은 1일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올해 경남도 주요 추진 사업과 도정 방향에 대해 들어 봤다.-2024년 도정 운영 방향은. “2023년이 경남 경제와 산업의 재도약 기반을 확보한 해였다면, 올해는 그 기반 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더해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다. 올해 수소·바이오·반도체 등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고 글로컬 대학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며 산업 기반을 더욱 확충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 두 번째는 기업 투자 유치와 창업이다. 지난해 경남투자청 설치, 투자 유치 인센티브 확대 등 제도를 정비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역대 최대 투자 유치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기업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겠다. 기술 창업뿐 아니라 소상공인부터 문화콘텐츠까지 지원 범위도 넓혀 모든 분야의 창업을 활성화하겠다. 세 번째는 남해안 관광이다. 지역 개발·교통·물류·문화 등의 지원도 포함돼 있다.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도민 안전과 복지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안다. “그렇다. 올해 네 번째 주요 도정 방향이 도민 안전이다. 지난해 재난상황실과 응급의료상황실 구축 등 여러 정책을 추진했다. 올해 재난, 응급의료, 구조·구급 등 생활안전 기반을 계속 확충하겠다. 마지막은 도민 복지다. 도민들이 필요로 하고 생활에 보탬이 되는 정책을 복지 주체별로 마련하겠다.” -남해안권 관광 활성화 계획과 비전은.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남해안은 국가 발전의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며 관광산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육성이 필요한 산업이다. 남해안 관광 추진동력을 확보하고자 지난해 발의된 ‘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 제정은 물론 정부 주도로 남해안권 관광진흥청을 신설하고자 부산·전남과 협력하고 있다.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거제 장목관광단지는 인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고 공익사업 인정 협의 결과를 받은 구산해양관광단지는 올해 토지 매입을 시작한다. 오는 9월쯤에는 남해안 국제투자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대통령이 약속한 한산대첩교를 비롯해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을 잇는 섬 연결 해상도로인 아일랜드 하이웨이 조성 추진으로 관광 경쟁력도 강화하겠다. 이와 함께 올해 이순신 순례길 걷기 시범행사도 상반기에 추진하겠다.” -수도권으로 향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 인구 유출을 줄일 복안이 있다면. “현재 전국 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거주한다. 지역이 발전하고 살아나야 사람도 모이고 지역 소멸 문제도 해소될 수 있다. 그러려면 일자리와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우주항공·방산·원전 등 주력 산업 육성과 함께 기업과 투자 유치·창업 활성화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나가겠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경남 산업구조 다양화도 추진하겠다. 교육 분야에서는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통해 지역·대학·기업 간 협력으로 ‘인재 양성과 취·창업, 정주’에 이르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5년간 1000억원이 투입되는 글로컬 대학으로 지역 대학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 -의료인력 부족 등 지역 의료에 대한 우려가 크다. “경남 인구는 네 번째로 많지만, 의대 정원과 의사 수는 최하위 수준이다. 인구 10만명당 의사수 174.2명으로 전국 평균 218.4명과 비교하면 크게 부족하다. 의대 정원 역시 10만명당 2.3명으로 전국 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정부는 필수의료혁신 전략 발표에 따라 기존 의과대 40곳의 정원 확대를 우선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경남도는 정부·국회 등을 방문해 지역 의대 중심 정원 증원과 의대 신설을 적극적으로 건의하려 한다. 2025학년도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을 현재 76명에서 150명, 2030년에는 200명까지 확대하는 것에 집중하겠다. 장기적으로 창원지역 의대 신설로 100명 정도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확대된 의사인력이 배출되기까지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의사인력 확충 방안 10대 과제도 마련했다. 응급의료기관 소아진료 전담의 지원, 수련병원 전공의 육성 수당 지원, 공공임상교수제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함께 추진하겠다.” -앞서 경남만의 차별화된 복지를 말했다. 자세히 소개한다면. “우선 일상돌봄 서비스를 확대하려 한다. 그동안 노인·아동·장애인 중심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제는 그 대상을 질병·부상·고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40~64세)과 가족돌봄청년(13~39세)까지 확대하려 한다. 다음으로 사회공헌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민간 재원을 활용한 복지 서비스를 확대해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다. 한 예로 지난해 6월 제정한 ‘사회공헌자 예우에 관한 조례’는 물품이나 재능을 기부한 사람·법인·단체에 사회공헌 인증을 부여하거나, 온라인 명예의 전당 등재 등으로 나눔 가치를 인정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이런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기부 문화를 확산하겠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민선 8기 경남도는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과 미래 세대들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 도는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경남방산수출지원단 운영, 미래차 부품산업 경쟁력 강화, 제조업 기반 고도화 디지털 전환 등을 추진해 방위산업과 자동차산업 성과를 이으려 한다. 조선업 생산인력 양성사업, 외국인 산업인력 도입 확대, 미래 친환경 스마트 선박산업 육성 지원으로 주력 산업인 조선업 발전도 도모하고 있다.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경제 곳곳에 온기가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민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고 도민과 함께 희망의 새 경남시대를 열어 가고자 한다. 앞으로 도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며, 새해 도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 안전하고 따뜻한 설 명절…성동구, 7대 분야 종합대책 추진

    안전하고 따뜻한 설 명절…성동구, 7대 분야 종합대책 추진

    서울 성동구가 설을 맞아 구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2024년 설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의료, 안전, 복지 등 7대 분야별 대책을 마련했다. 구의 종합대책은 안전한 설 연휴 보내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1월 중순부터 설 연휴 전까지 전통시장, 체육시설,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과 도로시설물, 급경사지 등 위험 시설물 총 579곳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전통시장과 전통시장 주변의 위험 요소를 살피고, 산지형 공원 등의 범죄 예방 집중 순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 운영 등 상시 재난안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연휴 기간 강설에 대비해 도로 열선, 제설 장비 확충 등 제설 대응 역량을 강화해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살핀다. 설 연휴 기간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고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명절을 만들기 위해 독거어르신, 결식아동,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도시락, 밑반찬 등을 제공한다. 명절 전 ‘미리돌봄 서비스’, 명절 전후 ‘안부확인의 날’ 등을 운영해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수시로 안부를 살피고 위급상황 발생 시 긴급상황 대처반을 운영해 돌봄을 강화한다. 쾌적하고 편안한 설 연휴를 위해 동별 주민 자율 대청소를 실시하고, 전통시장과 상점가 집중청소, 거주자 우선 주차장 합동 청소를 실시한다. 또 쓰레기 배출 가능 날짜를 적극 안내하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전통시장과 역 주변은 교통 상황에 따라 주차 단속을 완화할 계획이다. 급등하는 물가로 소상공인, 구민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오는 30일 설맞이 성동사랑 상품권을 발행한데 이어, 물가특별대책상황실 운영, 가격표시제 점검, 설맞이 전통시장 활성화 이벤트 등 물가 안정 관리에 나선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화재, 재난 등 위험 취약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세심히 살피는 등 모든 구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 살리려다” 문경 화재 고립 소방관 1명 숨진 채 발견… 尹 “장비 총동원해 구조하라”(종합)

    “사람 살리려다” 문경 화재 고립 소방관 1명 숨진 채 발견… 尹 “장비 총동원해 구조하라”(종합)

    경북 문경시의 한 공장에서 큰불이 난 가운데 화재 진화와 인명 수색에 나섰던 20~30대 소방관 2명이 고립돼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화재 발생 4시간 만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남은 소방관 1명도 찾고 있지만 착용한 공기호흡기가 버틸 수 있는 ‘골든 타임’(30분)이 이미 많이 지난 상황이라 소방당국은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 31일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내 한 육가공업체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명 수색차 건물에 진입했다가 고립된 경북도소방본부 소속 119구조대원 2명 중 1명이 1일 오전 21분 사망한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배종혁 문경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소방대원들이 도착 직후 최초의 화재발생지점과 인명구조를 하기 위해 들어갔는데 (현장에서) 연소가 급격히 확산돼 위험 상황에서 대피하던 중 2명의 대원이 미처 탈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배 서장은 “고립된 구조대원들은 구조 요청을 하지 못했거나 내부에서 확인되지 못한 갇혀 있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인명 검색을 하는 차원에서 진입했다”고 말했다. 혹시 내부에 있을 사람을 구하고자 불길 속을 뛰어들었다가 갑작스러운 불길 확산에 빠져 나오지 못했다는 의미다. 고립된 2명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36세, 28세 남성 구조대원들이다.배 서장은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돼있는데다 불이 빠르게 전층으로 확대되면서 화재 진압이 어려웠다”면서 “화재 후 바닥층이 붕괴돼 구조에 애로를 겪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불은 전날 오후 7시 47분쯤 이곳 공장 4층 규모의 공장 3층에서 발생했다. 사고 접수 10분 만인 7시 57분 현장에 도착한 소방차가 도착했으며 오후 8시 25분 대응 1단계, 오후 8시 49분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공장 화재진압 도중 대원 2명이 고립됐다는 남화영 소방청장의 보고를 받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고립된 소방대원의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화재 발생 3시간 동안 소방인력 127명과 장비 35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과 함께 대원 구조에 나섰지만 길이가 60m가 넘는 넓은 내부 공장과 복잡한 구조물, 붕귀 위험으로 인해 구조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고립된 구조대원들은 불이 난 3층으로 오후 8시 이전에 진입했으나 공장이 넓고 구조물이 복잡해 구조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구조대원들이 구조 중인 상황에서 물을 많이 뿌리면 자칫 미끄러지거나 구조물이 붕괴될 우려가 있어서 물을 조금씩만 뿌리며 소방대원들을 찾았다”고 전했다. 소방관들은 30분 정도 버틸 수 있는 공기호흡기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4시간이 지나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건물에 소방관 1명이 남아 있으나 화재가 90% 가까이 진화됐음에도 건물이 여전히 붕괴 가능성이 높아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화재로 고립된 소방대원들 외에도 공장 관계자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앞서 소방대원 고립 소식을 보고받은 남화영 소방청장은 즉각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남 청장은 “건물 내 진입 전 반드시 건물 붕괴 가능성 등 최악의 경우를 고려해 안전을 확인 후 진입해야 한다”면서 “현장 지휘관은 반드시 2인 1조 이상 활동을 확인하고, 건물 내 위험성을 판단해 인명수색을 하라”고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전날 소방대원 고립 상황과 관련,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고립된 구조대원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행정안전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했다. 한 총리는 특히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에 활동 중인 대원 등 소방 공무원의 안전에도 주의하라”면서 “현장 통제와 주민 대피 안내 등 안전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행안부는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고립 소방관들의 구조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소방본부는 화재 현장에 지금까지 장비 47대와 331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는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기 위해 포크레인 등 중장비 7대도 동원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종로구, 설날 종합대책 나선다…“안전하고 따뜻한 명절”

    종로구, 설날 종합대책 나선다…“안전하고 따뜻한 명절”

    서울 종로구가 다음 달 7일부터 13일까지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설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아 구민 모두의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 나기를 위해 안전, 나눔, 교통, 편의, 물가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각종 재난 대응체계 강화와 한파 취약계층 보호, 도시 기반 시설 안전관리 등을 실시한다. 대표적 예로 한파 쉼터 운영, 관내 노인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동절기 안전 점검, 전화와 방문을 병행한 안부 확인을 들 수 있다. 또 전통시장 및 상점가 24개소에 대한 전문가 합동 점검과 도로시설물, 공사장, 문화재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혹시 모를 인명, 재산 피해를 철저히 예방한다. 나눔 대책으로는 취약계층 생활지원과 어르신 위문, 쪽방 주민 공동차례 등을 추진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 차상위계층,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위문금을 지급하고 푸드뱅크·마켓센터를 통해 구민 정성으로 모아진 다양한 기부 물품을 고루 전달하고자 한다. 7일 돈의동쪽방상담소에서는 공동차례를, 8일 창신동쪽방상담소에서는 떡국 대접 및 윷놀이 행사를 개최한다. 종로구는 지하철 및 버스 증편과 연장 운행을 포함한 교통·주차 대책 또한 빈틈없이 추진한다. 24시간 불법 주정차 단속반을 운영해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은 신속히 조치하고 9일부터 12일까지 통인시장 등 관내 일부 시장 주변에 한시 주차를 허용할 계획이다. 9일부터 12일까지 보건소 1층 당직실은 응급진료대책 상황실로 운영한다. 응급의료사고나 재난 발생 시 접수,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원·의원·약국 안내 등을 맡았다. 연휴 기간 운영하는 의료기관 명단은 응급의료포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9~12일 청소상황실과 순찰기동반을 운영, 관련 민원 처리와 취약지역 순찰을 지속하고 주요 가로, 음식점 밀집지역 폐기물을 수거한다. 물가 안정 대책으로는 1~6일 물가 합동점검 및 성수 품목 가격조사와 7~13일 물가 대책반 운영을 들 수 있다. 물가 점검 주요 내용으로는 요금 과다인상 행위, 가격표시제와 원산지 표시 이행 여부 확인이 있다. 대책반은 2팀 6명으로 꾸려지며 물가동향 파악, 전통시장 불공정거래 단속에 나선다. 한편 설 종합상황실은 8일 오후 6시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6일간 운영한다. 주야간 민원 응대 등에 130여 명의 구 직원이 투입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민족대명절 설을 맞아 소외된 주민 없이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이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분야별 대책을 마련했다”며 “한파, 폭설 대비 비상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공원, 문화재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 점검과 취약계층 지원 등을 꼼꼼히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 [열린세상] 재난재해, 한일 공동대응 필요하다/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재난재해, 한일 공동대응 필요하다/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2024년 갑진년 첫날 동해에 있었던 사람들은 저녁 무렵의 해일 소식에 적잖이 당혹스러웠을 것이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 여파로 동해안에 지진해일 주의보가 발령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지진해일 주의보가 마지막으로 발령된 것이 2005년 3월 20일이었으니 이번 주의보는 거의 20년 만의 일이다. 이날 밤 동해 묵호항에서는 기상청의 예상을 뛰어넘는 최고 85㎝의 해일이 관측됐다. 당일 일본 강진 관련 뉴스와 동해안에 발생할 해일에 대한 예상 정보 등은 보도됐으나 실시간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 적어도 방송 자막으로나마 동해안 해일 관련 정보를 실시간 알려 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최근 3년간 포항, 경주를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서 지진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더이상 한반도가 지진과 해일의 안전지대가 아님은 분명한 듯하다. 지금이야말로 지진과 해일이 발생했을 때 개인이 대피하는 요령을 숙지하게 하고 정부와 지자체에서 재난재해 예방 및 대책 등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일본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면서 지진과 해일에 대한 일본인들의 경각심과 대피, 대응 요령 등을 잘 지켜보았다. 먼저 일본에서는 지진이 발생하면 즉각 관련 속보가 뜨고 NHK는 눈에 잘 보일 수 있도록 파란색 바탕의 큰 글자로 지진이나 해일 소식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필자도 지진을 느끼게 되면 가장 먼저 NHK를 보면서 관련 정보를 얻었다. 지진과 해일이 빈번한 일본에서는 보육원, 중고교부터 각 직장, 마을에 이르기까지 지진대피 훈련을 정기적으로 한다. 대피 훈련은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진행되고 재난에 필요한 물품 등도 각 직장이나 학교, 관공서 등에 잘 구비돼 있다. 또한 일본의 해안 곳곳에는 해일 대피 장소 안내판이 설치돼 있는데, 일본인들은 이러한 안내판을 보고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다. 평소 일본인들은 이러한 훈련과 대피 요령 등이 생활화돼 있기에 지진이나 해일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질서정연하게 대응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동해안 해일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에서 일어나는 강진은 동해를 비롯한 한반도에 직접 또는 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일본의 지진과 해일에 대한 정보는 우리에게 미칠 피해를 예상하고 대응하는 데 매우 필요하다. 아울러 일본의 재난재해에 관한 대피 요령과 대책 등도 우리의 재난재해 정책에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재난재해 분야에서의 한일 협력은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재난재해에 대한 한일 협력은 우선 각 지역 또는 지방 수준에서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홋카이도나 니가타 등 동해에 인접한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정확한 규모, 해일의 발생과 도달 시간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피해에 대비하는 한일 지자체 간 시스템 구축을 고려해야 한다. 한편 우리의 재난재해 대응은 주로 재난 이후의 피해 복구에 치중돼 온 측면이 있기에 일본의 재난 대비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가 오랫동안 실시해 온 민방위훈련 때 재난재해 대피 요령 교육 등을 강화해 국민의 인식 제고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연간 700만명 수준에 이른다. 일본에서 지진 등 재난을 겪는 외국인 중 한국인이 포함될 확률도 그만큼 높다. 따라서 정부 차원에서 재난재해 시 자국민 보호를 위한 한일 협력 방안도 활발히 논의돼야 한다. 한일 간 재난재해 관련 협력이야말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초석이 되는 것이다.
  • 뜨거워진 지구의 복수?…지구 온난화로 ‘설사’ 흔해진다 [와우! 과학]

    뜨거워진 지구의 복수?…지구 온난화로 ‘설사’ 흔해진다 [와우! 과학]

    지구 온난화가 지구 생태계에 재난인 이유는 급격한 환경 변화에 있다. 사실 지구 기온은 과거에도 끊임없이 변해왔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소행성 충돌처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서서히 일어났다. 빙하기와 간빙기는 적어도 수천 년에서 수만 년에 걸쳐 온도가 변했다. 하지만 현재의 지구 온난화는 급격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때문에 대부분의 생물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든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생태계의 대규모 혼란과 멸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기회를 만난 생물들도 있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불행하게도 이들 중 일부는 인간에 해를 끼치는 생물체다. 말라리아와 지카 바이러스 등 질병을 옮기는 모기나 일부 병원성 세균이 여기에 속한다. 영국 서리대학 지오바니 로 라코노가 이끄는 연구팀은 현재 진행 중인 지구 온난화가 식중독의 흔한 원인균인 캄필로박터균 감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캄필로박터균은 17종, 6아종이 알려진 세균으로 이 가운데 두 종(C. jejuni와 C. coli)이 대부분의 인체 감염을 일으킨다.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지구 기온이 오르는 상황에서 더 창궐할 가능성이 높다. 캄필로박터균은 대부분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며 보통 2~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설사, 혈변, 복통, 권태감, 발열,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대부분 일주일 정도면 회복되나 심한 경우 입원 치료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사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생각보다 흔해서 전 세계적으로 10%의 인구가 이 세균에 감염되며 전체 설사의 원인 중 5~14%가 이 균과 관련이 있을 정도다. 위생 상태가 좋은 선진국에서조차 캄필로박터균 감염이 자주 발생한다. 연구팀은 영국보건안전청(UKHSA) 데이터를 분석해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서 지난 20년 간 보고된 캄필로박터균 감염 사례 100만 건과 기온, 습도 조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캄필로박터균은 섭씨 8도 이하의 추운 날씨에서는 잠잠하다가 온도가 5도씩 오를 때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습도가 75~80% 정도로 습한 날씨가 되면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지금처럼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 기온이 올라가 캄필로박터균 감염에 의한 설사 환자가 이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중위도, 고위도 지역에서 겨울은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캄필로박터균에게는 매우 좋은 생육 환경이 갖춰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물론 대부분의 캄필로박터균 감염이 경증으로 끝나고 특별한 치료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노인이나 면역 저하자는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도가 높아 고령화와 맞물려 갈수록 피해가 커질 수도 있다. 개인 위생과 식품 위생을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김창혁 경북도의원, ‘경북 로봇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발의

    김창혁 경북도의원, ‘경북 로봇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발의

    경상북도의회 김창혁 의원(구미, 국민의힘)이 제344회 임시회를 통해 도내 로봇산업 기반 조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상북도 로봇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 조례안은 로봇산업에 대한 경북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지역 실정에 부합하는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적·제도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조례안은 주요 내용으로 ▲로봇산업 육성·지원 기본계획 수립 및 시행 ▲로봇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세부사업 및 예산지원 ▲학계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 ▲사무 위탁에 관한 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로봇산업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부각 됨에 따라, 최근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첨단로봇 100만 대 보급과 로봇 핵심 부품 80%를 국산화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핵심기술의 신속한 사업화를 위해 각종 로봇 관련 규제개선과 필요한 실증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산업환경의 변화에 따라, 경북은 최근 재난안전, 해양레저, 안전기술 분야 관련 로봇기술 개발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은 로봇기술 적용 시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은 제조업·농업의 비중이 높고,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우수한 R&D 기반이 잘 구축되어 있어 로봇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조례안을 통해 경상북도 로봇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세부사업 규정을 마련해 건강한 지역 로봇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로봇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경북이 반드시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미래 전략 산업”이라 강조하며, “조례 제정을 통해 자생력 높은 지역 로봇산업의 혁신생태계가 구축되고, 로봇산업 성장·촉진 정책 수립의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조례안은 지난 26일 경상북도의회 제344회 임시회 제1차 기획경제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으며, 내달 2일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환경 ‘1호 킬러규제’ 깼다… 1t 미만 화학물질 유해정보 공개

    환경 ‘1호 킬러규제’ 깼다… 1t 미만 화학물질 유해정보 공개

    과거 배나 갯바위 등에서 낚시꾼들이 사용했던 납이 들어간 낚시추나 니코틴 1% 이상 액상 담배를 소지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상 처벌 대상이었다. 집에서 납땜이나 락스 청소를 할 때에도 법이 정한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만 했다. 적발되면 5000만원 이하 벌금이나 3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었다.이처럼 지나치게 획일적이고 경직된 기준 탓에 대표적인 ‘킬러규제’로 꼽혔던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화관법 개정안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신규 화학물질 등록 기준을 완화하고 위험도에 따라 시설·검사를 차등화하는 등 10년 만의 전면 개편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법납 낚시추 사용도 처벌 대상유해성 정도 상관없이 규제 가습기살균제 참사 이후 ‘정보 없이 출시 없다’는 원칙에 따라 2015년 화평법과 화관법이 시행됐다. 화학물질 등록과 취급시설 관리 등에 강화된 기준을 정하고 기업에 책임을 부과한 것이다. 업계에선 선진국보다 과도한 규제란 볼멘소리가 나왔지만 사회 재난을 겪으며 제·개정된 법률은 견고했다. 그럼에도 개정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것이 현실이다. 화학물질은 유익함과 유해함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편리하다는 이유로 해마다 화학물질·화학제품 사용은 늘고 있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유통된 화학물질은 3만 1600종, 사용량은 6억 8680만t에 이른다. 2010년(1만 5840종, 4억 3250만t) 대비 사용물질은 2배, 사용량은 58.8%(2억 5430만t) 증가했다. 오는 4월부터 지정되는 유해물질은 총 1210종이나 된다. 화평법은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를 상징한다. 제정 당시 정부안은 1t 이상 물질만 등록하는 것으로 마련됐는데 국회에서 논의하는 과정 중 모든 신규물질에 적용하는 것으로 강화됐다. 특히 가습기살균제와 같은 살생물제는 제조·수입량과 상관없이 유해성 정보(95종)가 확인돼야 시판할 수 있는 화학제품안전법이 2019년 시행되면서 등록 기준이 0.1t으로 조정됐다. 다만 0.1~1t의 화학물질에 대해 총 9종의 필수 시험자료 제출을 의무화했다. 물질당 7~9종의 시험자료 생산에 4~6개월의 시간과 1000만~3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됐다.#‘신고제’ 알권리 강화정부, 우려물질 등록대상 지정인체·생태계 영향 등급도 나눠 또 등록된 화학물질이라도 사용업체는 설치·정기 검사 등을 받아야 했다. 유해성이나 사용량에 관계없이 획일적인 기준이 적용됐다. 산업계가 고충을 토로했던 지점이다. 매년 이뤄지는 정기 검사는 일주일간 진행되는데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공장 가동까지 중단할 수 있다 보니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다. 비용과 시간 부담이 뒤따랐다. 화학 규제는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정부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육성을 추진하면서 개선 필요성이 확인됐다. 화학물질 등록에 드는 시간과 비용, 규제로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료의약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초기 소량으로 연구개발하다 증산 요청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기면 신고된 물질을 추가 등록하는 절차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기업 의지나 역량과 무관한 규제가 경쟁력을 약화하고 시장 활성화를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평법 개정안은 신규 화학물질 등록 기준을 1t 이상으로 조정하되 1t 미만 물질에 대해서는 기업이 유해성 정보를 신고·공개토록 했다. 우려물질은 정부가 유해성 자료를 생산하거나 등록 대상 화학물질로 지정해 기업에 등록을 요청할 수 있다. 유독물질에 대해 일률적으로 적용했던 규제도 차등화한다. 짧은 시간 노출로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체급성유해성물질’, 반복 노출·잠복기를 거쳐 영향을 주는 ‘인체만성유해성물질’, 수생생물에 영향을 주는 ‘생태유해성물질’로 구분·적용키로 했다. 황산과 저농도 납의 관리가 달라지는 것이다. 화관법은 화학물질의 ‘위험 비례형’으로 전환된다. 극소량 사용 사업장이나 유·누출 우려가 없는 시설은 검사·진단을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유해화학물질 영업자는 물질별 취급 시설·장비·인력을 갖춰 허가받아야 했던 것을 취급량이 적거나 위험도가 낮으면 신고만으로 가능해진다. 위험도 고려 없이 매년 받던 정기 검사가 위험도에 따라 1~4년으로 확대된다. 산업계 관계자는 “1t 미만 신규 화학물질을 등록제로 관리하면 상업화가 지연되고 시장 상황에 대응이 어려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으로서는 비용 절감보다 절차 간소화에 따른 시간 확보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합리화’로 실천 유도산업계·시민·전문가 포럼 개최안전 담보로 규제 유연성 부여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화학 기준 완화가 자칫 기업들의 경각심을 느슨하게 하는 잘못된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신규 화학물질 관리 부실 및 유해성을 현 시점에서 완전히 파악할 수 없기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 17일 법 개정 후 처음으로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을 방문해 “개정안은 규제 완화가 아닌 ‘실사구시’ 규제 합리화”라며 “산업계와 시민사회·전문가가 참여한 포럼에서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담보해 규제가 이행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 수원시,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와 손잡고 주거취약계층 집수리 지원 사업 소매 걷어

    수원시,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와 손잡고 주거취약계층 집수리 지원 사업 소매 걷어

    수원시가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와 손잡고 주거취약계층 집수리 지원사업을 전개한다. 수원시와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는 24일 시청 상황실에서 ‘주거환경개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두 기관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거취약계층과 재해·재난으로 집이 파손된 가구의 주거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 참여업체는 집수리 비용이 500만원 이하인 공사(도배·도장 공사, 조명 교체, 싱크대 교체, 기타 경미한 주택보수 공사)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연간 지원 물량은 상호 협의해서 결정한다. 수원시는 기존 집수리 사업과 연계해 지원 대상자를 추천하고, 지원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또 ▲주택건설 관련 심의 절차 간소화, 인허가 기간 단축 ▲주택건설 관련 각종 심의위원 위촉 시 주택건설협회 전문인력 추천 ▲건축법·조례 등 개정 시 감리자 선정 방식 개선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 지재기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참석했다. 지재기 회장은 “수원시와 긴밀하게 협력해 취약계층 집수리 지원사업을 이어 나가겠다”며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가 지역 건설사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시민들이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가 힘을 보태 주시길 바란다”며 “주택·건설 경험이 풍부한 회원들이 수원시의 주택·건설 관련 각종 위원회에 참가해 좋은 의견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 韓, 90도 숙여 인사… 尹, 어깨 툭 치며 악수

    韓, 90도 숙여 인사… 尹, 어깨 툭 치며 악수

    정치적 말 대신 대책 당부에 전념공멸 막기용 ‘어색한 동행’ 관측 속與 “걱정할 수준 아니다 보여준 것” 눈이 펑펑 내린 23일 화마가 지난 후 매캐한 냄새로 가득찬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신년 인사회의 짧은 만남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만나 나란히 걸었다. 그사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날 이를 풀기 위한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피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당부하는 데 전념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함께 서울행 전용열차에 올랐다. 최근 불거진 대통령과 여당 수장, 20여년 인연의 검사 선후배 간 갈등이 일단 봉합됐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여러 화자가 우후죽순 나서면서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찍어 그만두게 하려 했다’는 식으로 상황이 증폭됐다는 지적이 나왔고, 취임 때부터 한 위원장의 일관된 메시지였던 ‘국민을 향한 길을 걷겠다’는 취지의 언급이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로 과도하게 해석됐다는 견해도 있었다. 봉합을 위해 ‘말’을 늘어놓을 경우 투명하게 수용될 가능성이 적은 총선 앞 상황에서 ‘만남’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대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현장에서 정치적인 언급은 삼갔다. 화재 피해를 본 상인들을 위로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합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도 정치적 수사는 어울리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오후 1시쯤 도착해 소방 지휘차량에서 소방당국의 브리핑을 들은 후 시장 입구에서 선 채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자 한 위원장은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손을 꼭 잡고 악수한 뒤 어깨를 툭 치며 친밀감을 표현했고, 둘은 나란히 걸었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화재 현장 브리핑 내내 뒤로 물러서 대기했다. 재해 현장 방문에서 볼 법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모습이었지만 이날은 의미가 달랐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정면충돌 여파로 여권이 연일 초긴장 속에 밤을 보낸 뒤였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실리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 함께 재난 현장을 찾는 건 드문 일이라는 말도 나왔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윤 대통령은 수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을 찾았고, 김기현 전 대표는 충남 공주시와 청양군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양측의 갈등 국면에서 근본 원인이었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둘러싸고 대응책 마련에 대한 이견은 여전해 여권의 총선 앞 ‘빠른 봉합’ 요구에 응하는 식으로 ‘공멸을 막기 위한 어색한 동행’이었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근원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이 세게 부딪친 뒤 당원들이나 국민이 걱정할 수준까지 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尹 “열차 함께 타자” 韓 “자리 있습니까”

    尹 “열차 함께 타자” 韓 “자리 있습니까”

    서천시장 화재 현장 함께 둘러봐대통령 전용열차로 귀경길 동행한동훈 “尹 존중·신뢰에 변함 없다”당 안팎 총선 위기감에 조기 수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저는 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건 변함이 전혀 없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화재 현장 점검차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하고 대통령 전용열차로 함께 상경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면서 양측 간 정면충돌이 벌어진 지 이틀 만에 ‘갈등 봉합’을 알렸다. 총선을 불과 78일 앞두고 공멸은 안 된다는 여권의 한목소리에 신속히 대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서천특화시장에서 만나 현장을 둘러봤다. 한 위원장은 예정됐던 당 사무처 순방 일정을 취소했고, 화재 현장 방문 일정을 공지했다. 윤 대통령도 예정된 외부 일정은 없었지만, 대통령실 참모진이 현장 방문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장 점검을 마친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열차로 같이 타고 갈 수 있으면 갑시다”라고 말했고, 한 위원장이 “자리 있습니까”라고 답한 뒤 함께 전용열차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최근 갈등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고, 두 사람을 포함해 10여명이 테이블 형태의 좌석에 둘러앉아 주로 서민·약자·소상공인·화재 현장 지원 같은 민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의 법무부 장관 시절 추억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강추위 속 화재 현장에 도착해 미리 대기하던 한 위원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함께 피해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윤 대통령은 주민들의 특별재난지역선포 요청에 “특별재난지역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 여러분들이 바로 영업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 드리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에 도착한 뒤 “대통령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되게 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해서 4월 10일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을 더 잘살게 하는 길을 가고 싶다”고 했다.전용열차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민생 지원 이야기를 길게 나눴다. 정치는 민생인데,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께서) 건설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제가 잘 들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별도 회동이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형식이나 시기에 얽매일 경우 화해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태를 수습하고 결실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당내 일부 다른 생각에 대해서도 서로가 충분히 조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에 대한 사적 공천 논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등을 두고 강하게 충돌했던 두 사람이 조기 봉합을 요구하는 ‘당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김기현, 이준석 전 대표 때처럼 ‘여당 대표 잔혹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으나 곧 ‘봉합 현실론’이 대두됐다. 한 재선 의원은 “대통령에게 선택지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 위원장을 교체하면 다른 대안이 없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도 화합을 요구했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KBS라디오에서 “소통하는 과정에 조금씩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아주 긍정적으로 잘 수습이 되고 봉합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빠른 봉합이 이어졌지만 ‘신구 권력’ 충돌이 표면화되면서 한 위원장은 ‘윤석열 아바타’ 이미지를 일부 덜어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과제로 꼽혔던 ‘수평적 당정관계’ 구축도 일부 진전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측면에서 향후 한 위원장이 사실상 공천권을 거머쥐고 여권이 한 위원장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충돌 양상에서 한 위원장을 지지한 비주류와 수도권 의원들이 사실상 ‘총선 리더’로 한 위원장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당내 주류 세력인 영남권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날 경북 지역 의원 모임에서 현안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의원들의 호응이 없어 취소됐다는 후문이다. 당 관계자는 “공천권이 당장 한 위원장에게 있으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의 등장을 관측하기도 한다. 윤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훼손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 없이는 한 위원장의 홀로서기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특히 충돌을 촉발한 김 여사 리스크와 한 위원장의 사적 공천 논란에 대한 입장 차가 여전해 대통령실에서는 이날 일정이 갈등 봉합의 출발선이지 종점은 아니라는 인식이 대체적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유튜브에서 “1차전은 한 위원장의 우세승으로 끝날 것이고 2·3차전이 있을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한 위원장을 물러나게 하지는 않겠지만 선거가 끝나면 해코지하러 달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지스트, AI 기반 표적인식 기술 개발한다

    지스트, AI 기반 표적인식 기술 개발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국가 안보를 위한 라이다(LiDAR)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표적인식 및 피아식별 소프트웨어(SW)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GIST 미래국방과학기술연구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투자해 추진하는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인 ‘통신·GPS 음영 환경에서의 자율임무 수행용 초소형 지능형 드론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9개 산학연 기관으로 구성된 풍산 컨소시엄은 5년간 정부예산 244억원을 받아 초소형 지능형 드론과 3차원 라이다(LiDAR)를 기반으로 한 피아식별 소프트웨어, 자율비행 등 6개 분야에 대해 연구 개발을 한다.GIST 박기환 교수 연구팀은 라이다 센서 전문기업과 함께 초소형·경량·저전력 3차원 라이다 기술과 낮은 광량과 열악한 환경 상황에서 정확하고 빠른 신호 획득을 위한 디지털 신호처리 알고리즘 기술 등을 연구한다. GIST 융합기술학제학부 이규빈 교수 연구팀은 실내 벙커나 재난 현장 등 열악한 상황에서 표적 상태를 인식하고 피아를 식별하는 AI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GIST 연구책임자인 박기환 미래국방과학기술연구센터장는 “지스트를 포함한 산학연이 육군과 함께 민군 연구협력의 혁신적 모범사례를 제시해 국가안보를 위한 과학기술의 책임과 역할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남자 우대 아냐… 강인한 체력, 소방관 필수요건” 소방공무원 체력 시험 남녀 동일 기준 적용

    “남자 우대 아냐… 강인한 체력, 소방관 필수요건” 소방공무원 체력 시험 남녀 동일 기준 적용

    기초체력평가→순환식 종목평가로윗몸일으키기 말고 ‘장비들고 버티기’화재진압·인명구조 현장 필요 체력 초점‘女차별’ 논란에 “기본 체력 확보 중점”미·영·독 소방서도 남녀 동일 기준 적용 신규 임용자 교육 강화…19주→24주 확대 2027년부터 소방공무원 신규 채용 때 실시하는 체력 시험이 남녀 동일한 기준으로 바뀐다. 체력 시험 측정 종목도 단순 기초체력 평가에서 소방 호스 끌고 당기기, 장비 들고 버티기 등 현장에서 실제 필요한 소방직무 특성을 반영한 ‘순환식’ 종목 평가로 전면 개편된다. 소방청은 남녀 동일 기준 체력 시험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한 ‘여성 차별, 남성 우대’ 논란에 대해 “강인한 체력은 소방관의 필수 요건”이라며 체력 시험과 면접 시험 비중을 늘리는데도 문제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2027년 체력 시험부터 동일 기준20㎏ 조끼 입고 5개 종목 연속 도전 소방청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체력시험 종목·평가방식 개선’ 방안을 추진해 2027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기존 기초체력 위주의 6개 종목(악력·배근력·윗몸일으키기·제자리멀리뛰기·앉아앞으로굽히기 등) 중 왕복오래달리기를 제외한 5개 종목을 모두 ‘순환식 종목’으로 교체한다. 순환식 종목은 실제 화재진압, 인명구조, 응급환자 이송 등 실전 소방업무에 필요한 근력과 근지구력 측정에 초점을 맞춘 방식으로 ▲계단오르내리기 ▲(소방호스) 끌고 당기기 ▲중량물 운반 ▲인명구조 ▲장비 들고 버티기 등 5개 종목이다. 체력시험 참가자는 무게 20㎏의 조끼를 입고서 5개 종목을 연속해서 도전하고, 종목 수행에 걸린 최종시간이 평가에 반영된다.1단계 첫 평가는 ‘계단 오르내리기’다. 10㎏ 무게의 ‘케틀벨’을 각 손에 쥐고서 1단 계단 오르내리기 동작을 한다. 이는 소방 장비를 휴대한 상태에서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능력을 보기 위한 것이다. 아파트 등 고층 건물에서 소방호스·동력절단기 등 장비를 휴대한 뒤 진입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이어 2단계 ‘끌고 당기기’ 평가에서는 규격 65㎜ 소방호스를 어깨에 맨 뒤 35m 이동 후 다시 소방호스를 회수하는 작업이다. 화재 현장에서 소방호스를 옮길 수 있는 능력 평가가 목적이다. 3단계는 ‘중량물 운반’으로 30~40㎏ 중량물(소방호스)을 25m 운반한다. 사고 현장에서 장비를 이동하거나 이를 수습하는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4단계는 ‘더미 끌기’로 불리는 ‘인명구조’ 평가다. 55㎏짜리 인명구조용 더미를 뒤에서 안은 뒤 12.5m를 왕복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1~4단계 목적이 근력 측정에 맞춰져 있다면, 마지막 5단계 ‘장비 들고 버티기’는 근지구력을 평가하는 순서다. 지원자가 17~22㎏의 중량물을 들고서 허리 높이와 어깨 위 등 2가지 자세로 각 40초씩, 총 80초를 버틸 수 있는지 측정한다. 이는 장비를 휴대한 채 구조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지,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는 것이다. 1~5단계를 모두 마친 사람은 마지막 순서인 ‘왕복 오래달리기’에 나선다.“미·영·독·호주도 남녀 체력 평가 기준 동일”“강인한 체력·정신적 요건 소방관 갖춰야”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미국, 영국, 독일, 호주에서도 순환식 종목으로 체력을 측정한다”면서 “남녀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제도 개선의 기본 취지가 소방공무원들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현장 활동을 하는 기본 체력 확보에 중점을 뒀고 강인한 체력과 정신적 요건(침착성 등)은 소방직무 특성상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체력평가 세부 기준은 올해 재직 소방공무원 1500명,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성별·연령별 필드테스트(현장검증)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배 기획조정관은 “적정 기준을 넘기면 통과를 시키고 방식을 추진하고 있으나 올해와 내년 연구용역과 필드테스트를 거친 후에 점수제로 할지, 여성 쿼터제를 둘지 등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점수제의 경우 자칫 남자들에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현장 대원들과 실증 테스트를 거쳐 데이터를 확보한 뒤 여성 공무원들이 전혀 들어올 수 없는 그런 기준이나 상황이 되면 기준을 낮추는 것도 검토를 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청은 반드시 여성 공무원에게 쿼터를 부여해야 한다는 규정 자체는 없으나 신규 소방공무원의 10% 선에서 여성 공무원의 수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청은 지난해 채용 때부터 현장에서 필요한 체력을 검증하고, 소방직무에 적합한 소양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체력과 면접시험 비중을 각각 15%→25%,10%→25%로 상향 조정해 필기와 체력, 면접 비율을 기존 ‘75%대15%대10%’에서 ‘50%대25%대25%’로 강화했다. 현장 협업능력 검증하는 인적성 검사서 침착성·소통 능력 부재시 탈락할 수도 신희범 소방청 교육훈련담당관은 현장 협업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종합 안·적성검사 도입 등 면접시험 제도 개선과 반영 비율 강화와 관련해서는 “소방공무원은 현장 업무와 함께 대민 업무도 많은데 현장에서 침착성이 많이 요구된다”면서 “소통이 불가능하거나 침착성 등에 문제가 있는 공무원의 경우 탈락 처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 강한 소방관 양성을 위해 신임소방공무원의 교육훈련도 기존 19주에서 실화재 진압 훈련과 같이 실제 재난현장에 적응성이 높은 실무형 커리큘럼으로 전환해 24주로 점진적으로 강화한다. 또 신임교육 기간 중 화재·구조·구급 분야별 자격취득 교육을 이수하도록 해 수료 시점에는 즉시 현장 활동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르포] 尹·韓, 정치적 말 대신 열차 동승으로 ‘봉합’ 메시지

    [르포] 尹·韓, 정치적 말 대신 열차 동승으로 ‘봉합’ 메시지

    눈이 펑펑 내린 23일 화마가 지난 후 매캐한 냄새로 가득찬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신년 인사회의 짧은 만남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만나 나란히 걸었다. 그사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날 이를 풀기 위한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피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당부하는 데 전념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함께 서울행 전용 열차에 올랐다. 최근 불거진 대통령과 여당 수장, 20여년 인연의 검사 선후배 간 갈등이 일단 봉합됐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여러 화자가 우후죽순 나서면서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찍어 그만두게 하려 했다’는 식으로 상황이 증폭됐다는 지적이 나왔고, 취임 때부터 한 위원장의 일관된 메시지였던 ‘국민을 향한 길을 걷겠다’는 취지의 언급이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로 과도하게 해석됐다는 견해도 있었다. 봉합을 위해 ‘말’을 늘어놓을 경우 투명하게 수용될 가능성이 적은 총선 앞 상황에서 ‘만남’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대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현장에서 정치적인 언급은 삼갔다. 화재 피해를 본 상인들을 위로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합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도 정치적 수사는 어울리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오후 1시쯤 도착해 소방 지휘차량에서 소방당국의 브리핑을 들은 후 시장 입구에서 선 채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먼저 손을 건네자 한 위원장은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화재 현장인 시장 입구에서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어깨를 툭 치며 친밀감을 표현했고 이후 나란히 걸어 들어갔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화재 현장 브리핑 내내 뒤로 물러서 대기했다. 재해 방문 현장에서 볼 법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모습이었지만 이날은 의미가 달랐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정면충돌 여파로 여권이 연일 초긴장 속에 밤을 보낸 뒤였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실리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 함께 재난 현장을 찾은 건 드물었다는 말도 나왔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윤 대통령은 수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을 찾았고, 김기현 전 대표는 충남 공주시와 청양군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양측의 갈등 국면에서 근본 원인이었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둘러싸고 대응책 마련에 대한 이견은 여전해 여권의 총선 앞 ‘빠른 봉합’ 요구에 응하는 식으로 ‘공멸을 막기 위한 어색한 동행’이었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근원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이 세게 부딪친 뒤 당원들이나 국민이 걱정할 수준까지 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총선 앞 현실론에 갈등 봉합한 尹·韓…“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

    총선 앞 현실론에 갈등 봉합한 尹·韓…“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

    서천 시장 화재 둘러보고 전용열차로 상경여권 총선 위기감에 조기 봉합 수순“봉합의 출발선이지 종점은 아냐”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전언으로 양측 간 ‘정면충돌’이 벌어진 지 이틀 만인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과 전용열차로 함께 상경한 한 위원장은 “저는 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건 변함이 전혀 없다”며 ‘갈등 봉합’을 알렸다. 이날 기준으로 총선 78일을 앞두고 공멸의 길을 걸어선 안 된다는 여권의 한목소리에 신속히 대화에 나선 셈이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서천특화시장에서 만나 현장을 둘러봤다. 한 위원장은 예정됐던 당 사무처 순방 일정을 취소했고, 화재 현장 방문 일정을 공지했다. 윤 대통령도 예정된 외부 일정은 없었지만, 대통령실 참모진이 현장 방문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만나자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친근감을 표하듯 한 위원장의 어깨를 툭 쳤다. 현장 점검을 마친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열차로 같이 타고 갈 수 있으면 갑시다”라고 말했고, 한 위원장이 “자리 있습니까”라고 답한 뒤 함께 전용열차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추위 속 화재 현장에 도착해 미리 대기하던 한 위원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함께 피해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윤 대통령은 주민들의 특별재난지역선포 요청에 “특별재난지역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 여러분들이 바로 영업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 드리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재난 현장에서 만남부터 대통령 전용열차를 통한 귀경까지 함께 하며 ‘당정 화합’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에 도착한 뒤 “대통령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되게 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해서 4월 10일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을 더 잘 살게 하는 길을 가고 싶다”고 했다. 전용열차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민생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나눴다”며 “정치는 민생인데,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께서) 건설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제가 잘 들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별도 회동이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형식이나 시기에 얽매일 경우 화해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태를 수습하고 결실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당내 일부 다른 생각에 대해서도 서로가 충분히 조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사적 공천 논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등을 두고 강하게 충돌했던 두 사람은 조기 봉합을 요구하는 여권의 여론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관섭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김기현, 이준석 대표 때처럼 ‘여당 대표 잔혹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으나 곧 ‘봉합 현실론’이 대두됐다. 한 재선 의원은 “대통령에게 선택지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 위원장을 교체하면 다른 대책이 없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도 화합을 요구했다. 친윤계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KBS라디오에서 “소통하는 과정에 조금씩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아주 긍정적으로 잘 수습이 되고 봉합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여권이 총선 앞뒤로 겪을 ‘신구 권력’의 충돌 시점을 지연시켰을 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측면에서 향후 한 위원장이 사실상 공천권을 거머쥐고 여권이 한 위원장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충돌 양상에서 한 위원장을 지지한 비주류와 수도권 의원들이 사실상 ‘총선 리더’로 한 위원장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당내 주류 세력인 영남권도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날 경북 지역 의원 모임에서 현안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의원들의 호응이 없어 취소됐다는 후문이다. 당 관계자는 “공천권이 당장 한 위원장에게 있으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친윤계와 전략적 동반 관계를 구축했던 한 위원장이 어떤 자세를 취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의 등장을 관측하기도 한다. 반면 충돌을 촉발한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한 위원장의 사적 공천 논란에 대해서는 입장 차가 여전해 대통령실에서는 이날 일정이 갈등 봉합의 출발선이지 종점은 아니라는 인식이 대체적이다. 앞서 여권의 정면충돌이 ‘약속 대련’이라고 주장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여러 유튜브에서 “1차전은 한 위원장의 우세승으로 끝날 것이고, 2차·3차전이 있을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한 위원장을 물러나게 하지는 않겠지만, 선거가 끝나면 해코지하러 달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속보]윤석열 대통령 “서천시장 화재, 특별재난지역 가능 여부 즉시 검토”

    [속보]윤석열 대통령 “서천시장 화재, 특별재난지역 가능 여부 즉시 검토”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 지원과 관련, “특별재난지역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화재 현장을 방문해 상인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 여러분들이 바로 영업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힘드시겠지만, 명절 잘 쇠시고 정부를 믿어달라”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동행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행안부와 서천군이 적극 협력해 필요한 것을 즉각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권혁민 충남 소방본부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고, 올해 가장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해 준 우리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소방대원들에게 “옷차림을 보니 마치 전투 현장의 군인 같다”며 “밤새 고생이 많았다. 노고가 많다”고 격려했다. 또 “화재를 진압할 때 여러분 안전이 중요하다”며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장비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여러분도 항상 안전에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충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8분쯤 시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자정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 인력 361명과 장비 45대를 동원하면서 진화 작업을 벌여 두시간여 만인 23일 오전 1시 15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오전 3시쯤부터 대응 1단계로 내렸다. 불은 시장 수산물동 점포에서 시작됐고, 농산물(채소·잡화 등)동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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