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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성국무총리 국정보고

    ◎중기·영세상인들의 자금·인력난 해소 노력/해양오염 근본 예방위해 「5개년 계획」 수립 오늘 제14대 국회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제178회 임시국회에 참석하여 금년도 주요국정과제와 정부의 시책을 말씀드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난번 본회의에서 저의 국무총리 임명을 동의해 주신 의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아직도 행정전반에 걸쳐 미숙한 부분이 많아 의원 여러분의 넓으신 양해를 바랍니다. 저와 새 내각은 의원 여러분의 기대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역사적 사명감 속에서 임무수행에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영삼대통령께서는 지난 9일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여 세계일류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신년도 국정운영의 방향과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법·질서·원칙 존중 오늘의 국정보고는 대통령께서 천명하신 금년도 국정운영방향을 중심으로 올 한해 내각이 펼쳐 나가고자 하는 주요 시책과 현안과제 등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정부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선진경제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며 국가의 여러가지 제도·법규들을 검토하여 생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하고 사회간접시설을 확충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힘겹지만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일류국가가 되는 기반을 닦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내해야 할 과업이며 의원 여러분께서도,국민들께서도 모두 깊은 이해를 갖고 계시리가 믿습니다. 내각으로서는 이들 과제를 실현하는데 모든 지혜와 힘을 모아 온갖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이 자리에서 의원 여러분에게 다짐하고자 합니다. 광복후 새로운 반세기를 맞고 있는 우리 국민은 이제 도덕적으로 보다 성숙한 나라,물질적·문화적으로 더욱 풍요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나라를 이루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법과 질서,그리고 원칙이 존중되고 양심과 윤리가 살아 숨쉬며 모두가 서로 믿고 사랑하는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그동안 험난한 역사를 헤쳐온 국민 모두의 소망이요 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선거 협조를 내각은 새해 국정을펴나가는데 있어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를 더욱 안정된 사회로 만들어 국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역사 바로세우기」도 국회나 정부의 힘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각은 국민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에 의해 진정한 화합의 바탕위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국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보장하기 위하여 각종 사고와 재난의 철저한 예방,민생치안기능의 강화,그리고 확고한 국가안보태세의 확립에 최우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 있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사회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모든 공무원들 특히 밤을 낮삼아 특별경계임무에 임하고 있는 우리의 국군장병과 경찰관 그리고 여타 공직자들에게 애정어린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도 이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다각도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는 제15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선거는 바로 한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거울이며 척도입니다. 우리는 이번 총선거를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름으로써 우리의 선거풍토,나아가 정치문화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려 자랑스러운 나라,자부심 넘치는 국민이 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새삼 말씀드릴 것도 없이 공명선거를 이룩하는 요체는 바로 우리 모두가 법을 법대로 지키는 것입니다. 정부는 선거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탈법,불법에 대해 어떠한 예외도 없이 법규를 엄정하고 철저하게 적용하는 것만이 최선의 선거관리라고 확신하고 이를 실천해 나갈 방침입니다. 법을 어겨서라도 당선되고 보자는 그릇된 풍조는 상당한 희생이 있더라도 결코 용납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선거로 인해 국력을 지나치게 낭비하거나 나라경제에 주름살을 지우는 일이 없도록 과열선거분위기를 막는 데에도 각별히 유념하겠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공명선거가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 특히 각정당과 후보자들 스스로가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한 인식과 각오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이 하나로 모아질 때 참된 선거문화가 뿌리내리고 정치선진화의 새 지평이 열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는 과거의 냉전구조가 와해되면서 지역안정과 공동번영을 추구하기 위한 역내 주요 국가들간의 상호협력과 의존경향이 심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안보 확립 최우선 그러나 남북관계는 새해에 들어서도 이렇다 할 진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의 정치·경제적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고 유동적입니다. 북한은 남북당국간의 대화를 피한 채 대남비방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휴전선 일대에 병력을 증강배치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때보다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각별한 경계와 엄정한 대비가 요구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황상에서도 가장 신속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안보태세를 확고히갖추어 국민의 신뢰에 어긋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정부는 군의 전문화 및 정예화와 군장비의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우리 국군의 전력을 극대화해 나아갈 것입니다. ○경제 안정세 유지 아울러 우리 국군이 국가안보,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방패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군의 사기와 복지개선을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현재와 같이 남북대화를 외면하고 적대적인 자세와 전략을 견지하는 상태에서는 북한에 대한 지원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북한의 공식적인 요청,남북당사자간의 협의,그리고 대남비방의 중지등 화해협력을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 충족될 경우 북한에 대한 쌀지원문제 등을 포함,지원과 협력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정부의 기본입장은 민족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면서 북한의 변화와 개혁을 유도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 주요국가들은 자국의 국내문제를 중시하면서 경제안보중심의 대외정책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환경 속에서 정부는 새해 주요외교시책으로서 세계화와 경제통상외교에 역점을 두면서 총합안보외교와 재외동포시책 추진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금년 3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게 될 제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참석을 비롯하여 활발한 정상외교도 전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유엔 평화유지 활동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하기 위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대 강국과의 관계가 긴밀히 유지되도록 총합적인 안보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금년 중에 OECD가입의 실현을 통해 신국제경제질서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의 위상과 국익을 높여 나가면서 APEC를 주축으로 역내의 경제발전과 협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재외동포들이 거주국에서 존경받는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면서 모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기 위하여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며 「재외동포재단」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도 경주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9%가 넘는 높은 성장을 이루어 수출이 1천억달러를 넘어서고 국민소득은 1만달러시대에 돌입하게 되었으며 소비자물가는 4.7 상승을 기록하여 대체로 안정기조를 유지하였습니다. 금년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을 살펴보면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금리와 원자재가격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전반적인 경기상황이 지난해 보다는 하향안정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가여건은 지난해의 높은 임금상승에 따른 파급요인이 잠재하고 있다 하겠으며 중소기업분야는 개방확대와 산업구조 조정과정에 따른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대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하여 금년도 경제운용의 중점을 국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하는데 두고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물가안정의 바탕 위에 경제활력이 지속되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우선 우리 경제가 안정성장의 기틀 속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년도 경제성장을 잠재성장률 수준인 7%내지 7.5% 수준으로 유지하고,소비자물가를 4.5% 이내에서 안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재정·세제·금융 등 거시정책수단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경기상황과 여건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거시적 안정노력과 함께 유통구조를 혁신하고 생산성 향상 범위내에서 임금교섭이 마무리되도록 유도하여 선진국형의 물가안정구조가 하루빨리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산업구조 조정과정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불안과 불편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자금난과 인력난을 덜어주는 노력을 강화하겠으며,기술과 경영의 개선도 추진하여 장래에 대한안정감을 갖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중소기업청」을 신설하여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업무가 체계적이고 현장중심으로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농어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중장기계획을 마련하여 추진중인 농어촌 구조개선사업과 농특세 투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우리 농어촌에 희망을 불어넣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각종 경제제도 개혁과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완화정책을 더욱 과감히 추진해 나가겠으며 서민생활의 안정과 향상을 위한 생활개혁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가 국민생활속에 확고히 정착되도록 노력하고,금융·토지·인력관련 규제완화를 개혁차원에서 추진하여 기업들이 선진국 기업들과 경쟁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뒷받침 할 것입니다. ○환경 개선에 투자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고 환경·식품안전·소비자보호시책 강화 등을 통해 국민생활의 편의증진을 도모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국가의 경쟁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통해 물류애로의 해소와 교통난으로 인한 국민생활의 불편을 완화하고 정보화와 첨단기술 및 산업현장기술 등 과학기술의 개발에도 힘쓰겠습니다. 다섯째,세계화·지방화 시대를 맞아 각종 제도 및 관행의 정비와 의식개혁 등을 통해 선진국 진입을 위한 경제환경조성에도 주력하겠습니다. WTO 체제출범과 OECD 가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우리 경제의 세계화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제도개혁은 안정성장의 기조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감히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이하여 소득 수준향상에 걸맞는 「삶의 질」향상에 노력하여 성장과 복지가 상호 조화를 이루는 균형발전을 추구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의 그늘진 계층에 보다 많은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근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생계보호지원 수준을 금년에 최저생계비의 80%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98년까지 1백% 수준으로 높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저소득층자녀학비 지원대상을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에까지 확대하고 생업자금 융자한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치매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치료를 위한 치매전문병원을 증설하고,장애인의 직업훈련 시설과 고용촉진을 위한 시책도 계속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의료보험과 연금제도 등 사회보장제도가 아직도 완벽하지 못한 점이 많기 때문에 국민건강과 노후소득보장기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문화 정체성 고양 우리나라는 아직도 여성의 역할이 제약을 받고 있으며 잠재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빈약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지난번 정기국회에서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의 제정취지에 맞게 여성의 사회참여기회의 확대와 잠재력 개발을 돕기 위한 제도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국제경쟁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를 정착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기업은 인간본위의 경영철학으로 새롭게 무장하여 근로자의 생활과 문화수준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며 정부는 산업현장에서 법과 질서,그리고 원칙이 지켜지도록 노사관계 제도와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도록 적극 노력할 결의가 되어 있습니다. 최근 중소기업 등이 겪고 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여성·장애인·고령자 등 활용 가능한 잠재인력을 적극 개발·공급하고 국가의 직업훈련체계와 기술자격제도를 개선하여 중소기업에 필요한 기능인력을 원활히 양성·공급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인간다운 삶은 깨끗한 환경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환경개선은 국민의 기본권과 「삶의 질」을 보장하는 핵심과제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해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집중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행위에 대하여는 일부의 비난이 있더라도 예외없이 법대로 다스려나갈 각오입니다. 쓰레기종량제는 그간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문제점을 개선·보완하여 국민생활 속에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환경보전운동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간환경단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환경기술개발을 위한 투자와 지원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해양오염사고와 적조 등 해양오염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하여 「해양오염방지 5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으며 오염이 심한 연안바다를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관리하여 오염원을 근원적으로 다스려 나가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계속해서 수자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며 맑은 물에 대한 국민적 욕구도 더욱 증가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효율적으로 수자원을 확보·관리하기 위하여 현행의 분산된 물관리 체계를 통합재편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해 나가고자 합니다. 식품과 의약품의 문제도 간과될 수 없습니다. 국민의 일상적 생활과 직결되는 식·의약품에 관해서는 엄격한 선진적 기준을 적용하여 누구나 마음놓고먹고 마실 수 있는 식품·의약품을 보장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지난해에 뜻하지 않은 대형사고와 재해가 겹쳐 국민들이 엄청난 충격과 고통을 받으신데 대하여 정부의 책임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대형사고를 거울삼아 안전관련법령과 기구를 정비하고 취약위험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소중하게 여기는 안전제일주의를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안전의식과 관행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정부,기업,국민 모두의 각성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사회의 기반 마련을 위하여 공공부문부터 솔선하여 보다 많은 투자와 전문인력을 확보해 나가겠으며 부실공사의 관행을 근본적으로 시정할 수 있도록 건설제도 개혁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안전의식과 관행이 확고히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안전문화정착운동을 착실히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세계 각국은 다가오는 21세기의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하여 자국의 교육발전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경쟁적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5월 발표한 교육개혁안을 토대로 새로운 교육체제를 수립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교육개혁추진위원회」를 발족하여 98년까지 교육재정을 GNP 5%까지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도 하나의 혁명입니다. 이 토대 위에서 우리는 교육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교육개혁의 목표는 학습자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고 창의력을 최대한으로 신장시키는 경쟁력 있는 교육체제를 갖추는 것입니다. 입시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으로 인해 국민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열린 교육사회·평생학습사회를 실현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아울러 경로효친을 생활화하고 건전한 가치관과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도덕적인 인간을 육성하는 것 또한 교육개혁의 하나입니다. 교육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조화하여 국제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고등교육의 육성도 개혁의 한 좌표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도록 하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특성화된 학교운영을 통하여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인간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공 서비스 확대 또한 자율과 책무에 바탕을 둔 개별학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여 학부모와 학교관련인사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하여 질높은 교육을 이루고 서비스위주의 교육행정을 펴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변교육환경이 건전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어린이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학교주변 및 청소년 이용업소에 대한 환경정화를 철저히 시행할 생각이며 아울러 청소년 약물남용 및 학원폭력예방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습니다. 문화는 국민의 삶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입니다. 이제 우리 정부도 국민들이 소득 1만달러 시대에 부응하는 문화향수권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문화기반시설의 확충과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활발한 문화교류를 추진함으로써 한국문화를 세계속에 심어 나가겠습니다.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고양하는 갖가지 여건을 조성하며 일제침략의 잔재인 구조선총독부 건물을 완전히 철거하고 경복궁을 비롯한 왕궁복원사업을 추진하여 새로운 민족사 정립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그 준비를 철저히 하는 한편 오는 6월1일에 결정될 예정인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유치를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21세기 국제경쟁력 확보의 성패는 「정보화」추진속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효율성,기업의 생산성은 물론 국민생활의 편익성이 모두 「정보화」에 따라 좌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정보화촉진기본법」의 제정취지에 맞게 민간부문의 정보화 추진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기반투자에 주력하면서 국민생활과 직결된 행정분야의 정보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2015년까지 국가,지방자치단체등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가정을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모든 공직자들이 보람과 긍지를 갖고 성실하게 일할 수 있는 공직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국민에게 보다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깨끗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공직윤리제도를 확립해 나갈 것이며 아울러 공직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처우개선과 이들이 자긍심을 갖게 하는 사회적 인식의 제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국민 모두가 범죄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법질서를 확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국민 통합에 혼신 현장치안에 중점을 둔 방범활동과 범죄를 유발하는 각종 유해환경 정화에 힘쓰고,특히 학교폭력배와 조직폭력배 그리고 망국적인 마약사범등을 근절시키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제도를 개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으며 이를 위해 행정쇄신위원회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활동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습니다. 그리하여 세계화·정보화·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제도개선과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눈앞에 다가온 21세기에 대비한 행정기틀과 제도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년은 우리가 광복과 분단의 반세기를 넘어 21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할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해라고 하겠습니다. 광복이후 새로운 반세기를 여는 1996년이 「제2의 건국」을 향한 새 역사창조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그 시대적 소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국민의 피땀으로 이룩한 경제적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바탕으로 진정한 선진복지국가·세계일류국가 그리고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를 건설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 앞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이러한 민족사적 목표를 구현하기 위하여 국민 모두가 밝은 내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하나가 될 수 있기를 열망합니다. 내각과 모든 공직자들은 온 힘을 다하여 국민이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어 정부가 국민통합을 위한 훌륭한 수레바퀴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국민과 정부가 한마음이 되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의 아낌없는 협조와 편달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 해양영토 개척에 국민적 역량을/해양개발 기본계획 마련(사설)

    정부 해양개발위원회 첫회의가 확정한 해양개발기본계획(안)은 국가적 해양정책의 근간을 처음으로 체계적이며 구체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청사진이다.UN해양법협약의 발효로 새 차원을 맞은 국제적 신해양시대에 대처함에 있어서도 이 계획의 성립은 큰 힘이 될 것이다. ○뜻 깊은 바다정책 청사진 해양개발작업은 상당시간 계속해 온 것이다.공식적으로도 과기처가 91년부터 연구에 나섰다.그러나 그동안 해양관계업무가 11개 부처에 산재되어 좀처럼 종합적 접근이 어려웠다.이번 계획안은 이 입장과 견해차가 다소간 조정되었음을 보여준다.이 점을 반추하는 것은 해양정책에 대한 우리 모두의 관점과 태도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바꿔야 할 때에 왔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우리도 국회 비준을 끝낸 UN해양법협약은 「바다의 헌법」이라고 불릴만큼 바다의 사용과 개발에 관한 모든 문제를 다루면서 각국의 해양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이 협약을 통해 새로운 「바다 분할시대」가 열리고 새 단계의 영토싸움이 시작되고 있다고 보는입장도 있다.그렇다해서 이 협약이 어느 나라에 전적으로 유리하거나 불리한 것은 아니다.다만 각국이 자신의 국익과 대외관계에 있어 최대공약수를 어떻게 빠르게 찾아내느냐 하는 것이 관건일뿐이다. ○이미 태평양 심해저 확보 이 점에서 UN해양법협약에 중심개념으로 쓰인 「선행투자자격」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이는 특정해역 부존자원에 대한 연구·개발을 먼저 해놓은 국가의 기득권을 인정한다는 원칙이다.우리는 다행히 태평양중동부 클라리온 클리퍼턴해역 15만㎦의 심해저광구를 확보하고 있다.그러나 실제로 국토의 연장선상에 있는 연안해역과 이제 곧 주권을 선언해야 하는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에 있어서는 별로 아는 바도 없을뿐 아니라 관리능력은 더욱 미약하다. 바다의 확보는 선언으로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해양관리의 능력으로 이루어진다.해양주권의 확대는 대단히 예민한 괸리능력부터 시험받게 된다.우리는 지난해 3월 해양법협약규정에 적응하여 대한해협 영해를 3해리에서 12해리로 확대하고 영해밖 12해리의 접속수역을 설치키로 한바 있다.UN해양법은 이 접속수역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의 사전통고의무를 면제한다.그런가하면 12해리에서 일본과의 사이에 공해대가 없어진다.이 경우 당연히 강력하고 세련된 해상특별수사대가 있어야 한다.현재의 해경규모로는 불가능한 업무다. ○해양주권 관리능력 관건 자원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선진국들은 육상자원의 한계를 일찍이 인지하고 60년대부터 바다자원 확보에 나선 바 있다.이 점에서 또 UR시대는 곧「해양 UR시대」로 전개될 것임을 예견한다.더 긴급한 과제로 연안해역 오염문제가 있다.지난 1년만 회고하더라도 선박오염,폐기물 불법투기,육지오염수배출,적조현상들에 의한 해양재해피해가 얼마나 극복하기 어려운 재난인가를 기억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10년간에 걸친 장기계획의 효율적 진척을 위해 우선 두가지 지적을 해두려 한다.하나는 확장된 관할해역의 자원관리 및 환경보전을 위한 광역관리체계를 만드는 일에 있어 현재처럼 다수 부처에 업무가 그대로 분산되어 있어서는 어떤 성과도 얻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업무의 체계화·집중화를 통해 관리체계의 명료성을 가져야 한다.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있긴 하지만 결국 「해양산업부」를 만드는 것이 바른 선택이라고 본다. ○시급한 해양업무 일원화 또 하나는 뒤떨어져 있는 해양자원연구와 각종 해양시대 전문가들의 확보계획이다.영해·접속수역·경제수역·대륙붕·해양오염·심해저·해양자원탐사 등은 특히 지금 필요할뿐 아니라 탁월한 전문가여야 한다.어떤 경우는 세계속에서 인력을 찾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다. 해양은 이제 제2의 국토이다.새로운 국토개척에 나선다는 결의와 함께 해양개발계획을 국력신장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 김영삼대통령 새해 국정연설/전문

    ◎“정경유착 단절·공명선거 제도적 보장”/국민불편 최소화… 「민족도」 높은 나라로/북 군사력 증강하며 지원 바라는건 민족 배신/중기·영세업자 적극지원… 물가 4.5%서 억제/“대통령되기까지 후원자 도음 받았지만 치부 안했다” ▷국정 운영전반◁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1996년 새해를 맞아 국민 여러분 모두 소원성취하시고 큰 기쁨과 보람을 누리시기 바랍니다.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올해의 국정운영과 관련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고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지금 「세계화」라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물결속에 있습니다.이는 인류역사의 새로운 틀을 마련했던 산업혁명에 비교될 수 있는 새로운 역사의 물결입니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세계 여러나라는 지혜와 자원을 총동원하여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고 있습니다.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헤치고 21세기초까지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일류국가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사적 소명입니다. 21세기는 우리 민족의세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무한경쟁시대에 우리 민족이 세계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지금의 낙후된 제도와 의식,그리고 관행을 쇄신해야 합니다. 문민정부의 「변화와 개혁」「세계화」 그리고 「역사 바로 세우기」는 새로운 문명사적 변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자기혁신과정인 것입니다. ▷역사바로세우기◁ 국민 여러분.최근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야 할 전직대통령 두분이 구속되는 헌정사상 처음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검찰 조사과정에서 나타난 엄청난 탈법과 비리의 실상은 우리 모두에게 분노와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저는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먼저 12·12와 5·18에 관련하여 말못할 고초를 겪은 많은 분들에게 심심한 위안의 말씀을 드립니다.아울러 지금까지 조국의 번영을 위해 묵묵히 땀흘려 오신 국민 여러분이 입은 마음의 상처를 위로 드립니다. 전직대통령을 구속하고 재판하는 일은 국가적으로 불행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우리 역사는 바로 설 수 없습니다.우리는 이를 통해 군사쿠데타라는 불행하고 후진적인 유산을 영원히 추방함으로써 군의 진정한 명예와 국민적 자존심을 되찾을 것입니다. 「역사 바로 세우기」는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아 미래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입니다.그것이 바로 「나라 바로 세우기」인 것입니다.이는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래 일관되게 추진해 온 일입니다. 우리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인 옛 조선총독부건물을 철거하기 시작한 것도 역사를 바로 잡아 민족정기를 확립하기 위한 것입니다.저는 「역사 바로 세우기」의 참뜻을 이해하고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일시적 고통을 감내하고 진실로 불의와 부도덕을 청산해야만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밝은 미래를 물려줄 수 있습니다.정치,경제,사회 모든 영역에서 정의와 진실이 살아숨쉬고 신뢰와 협력이 충만한 공동체를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저는 「역사 바로 세우기」는 바로 「제2건국」이라는 믿음으로 국민과 더불어 이 시대적과업을 완수하고자 합니다.바로 이것은 우리 국민의 명예혁명이기도 합니다. ▷정경유착 추방◁ 국민 여러분.저는 지난 대통령선거때 「한국병」을 치유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여러분에게 드린 바 있습니다.「한국병」 중에서도 대통령이 돈을 받는 것은 가장 큰 병입니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습니다. 저도 과거 야당시절이나 대통령이 되기까지 정치활동을 위해 저의 후원자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그러나 깨끗하지 못한 검은 돈,어떠한 이권과 관련된 돈이나 조건이 붙은 돈은 결코 받지 않았습니다.저에게 작은 도움을 주었다고 해서 말못할 고초를 겪은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분들의 도움으로 조국의 민주화 투쟁도 하고 당을 운영했으며 어려운 동지들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저를 포함한 그 어떤 정치인도 이러한 잘못된 관행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인 축재를 위해서는 단 한푼도 받거나 쓰지 않았습니다.저는 상도동에 있는 저의 집 이외에 단 한평의 땅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이것은 잘못된 정치자금 관행과 선거문화 속에서 정치를 해야만 했던 제가 스스로 만들고 엄격히 지켜온 원칙이었습니다.오랜 세월 정치를 해오면서 저는 늘 우리정치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정치가 돈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저의 재산을 공개했고 앞으로 정치자금을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것입니다.아울러 정경유착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금융실명제를 단행했습니다.금융실명제를 실시하지 않았다면 전직 대통령의 비리와 부정부패를 밝혀내는 작업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정치개혁 입법도 추진했습니다.부정부패의 척결,군과 정보기관의 개혁,공직자 재산등록,부동산 실명제는 우리 사회를 깨끗하고 경쟁력있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그러나 이러한 일을 할 수 있었던 힘은 위대한 우리국민의 민주 역량에서 나온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이처럼 우리는 「변화와 개혁」없이는 나라의 밝은 장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믿음에서 지난 3년간 「국가의 큰 틀」을바꾸어 왔습니다.새롭고 건강한 나라를 건설하자는 열망속에서 국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자기희생정신과 지속적인 성원이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제도·관행 선진화◁ 지난해에도 우리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과감한 「세계화」를 통해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습니다.「세계중심국가」가 되기 위한 경제적 기반도 구축하고 있습니다.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통해 마련된 경제정의의 기반위에서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수출 1천억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세계화 시대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개혁과 사법개혁도 추진했습니다. 모든 국민이 갈망해 온 지방자치제의 완전한 실시로 참여와 자율이 존중되는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었습니다.아울러 광복 50주년을 계기로 단행한 특별사면과 일반사면은 모든 국민이 이러한 역사적 과업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대외적으로도 1995년은 우리나라와 민족의 위상과 자존심을 한껏 높여준 한 해 였습니다.유엔안보리이사국 진출,APEC에서의 주도적 역할과 함께 정상외교도 활발히 펼쳤습니다. 이와 함께 동포애적 차원에서 북한에 쌀을 제공하고 경수로 협정을 타결함으로써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이러한 성과는 국민적 단합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21세기가 불과 5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우리 앞에 놓인 5년은 2000년대의 우리의 위상과 운명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는 나라의 제도와 관행을 선진화 일류화하여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국제적으로 존경받고 매력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국민 만족도」가 높은 나라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제 우리 국민도 「물질적으로 잘 사는」 차원에서 「인간답게 사는」 차원으로 삶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이와 같은 시대적 과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저는 구체적으로 다음의 다섯가지를 금년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6대 국정과제◁ 첫째,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북한은 현재 심각한 식량부족과 경제난을 겪으면서 국제사회에 구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북한이 겪고 있는 경제난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것입니다. 경제난의 근본원인은 2천만의 인구에 1백만이 넘는 세계 5위의 군사력을 유지하는데 따른 과다한 군사비와 공산주의 경제체제의 비능률에 있습니다. 북한이 동족을 위협하는 군사력 유지에 모든 국력을 쏟아넣으면서 국제사회의 구호를 바라고 있는 것은 민족에 대한 배신이며 죄악입니다. 저는 북한이 화해와 협력이라는 세계적인 추세를 직시하고 대남 자세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북한이 남북간의 긴장을 완화하면서 호혜적인 입장에서 경제난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북한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남과 북은 이제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합니다.그러나 우리는 환상적인 통일론을 경계해야 합니다. 국민을 불안케 하고 북의 오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무분별한 통일논의는 통일은 물론 남북관계의 개선에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둘째,우리 경제의 체질강화를 통해 선진경제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겠습니다. 금년에는 경제여건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경제가 지속적으로 안정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물가안정이 이루어지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금년에는 4·5% 내외의 물가안정을 이룩하고 내년 이후에는 선진국형 저물가 구조가 정착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적극 지원하여 경기양극화 현상을 완화하도록 하겠습니다.중소기업 문제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해 중소기업청도 곧 설치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지난 3년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농정개혁을 통해 우리 농업과 어업의 장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자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금년에는 농정개혁의 성과가 농어촌 현장에서 더욱 확산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농정개혁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소득 1만불 시대에 알맞는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농수산식품의 품질향상에도 더 한층 노력할 것입니다. 셋째,국가의 근간이 되는 핵심적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혁해 나가겠습니다.가장 시급한 과제는 「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선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입니다.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지역분열의 구시대적 정치를 청산하고 21세기 선진한국을 주도해 나갈 새로운 정치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제도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금년 4월에 실시될 제15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이루어지도록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저는 여야대표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선거가 진정으로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다시한번위대한 민주 역량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제사회 부문에서도 규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완화하여 자유롭고 편안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아울러 세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조세정의를 구현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생활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국정운영의 중심을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둘 것입니다.재난과 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한 나라」,교통난과 환경오염,물가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편안한 나라」,사는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문화의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특히 국민이 각종 사고에 대한 불안을 갖지 않도록 안전문화확립을 중요 정책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또한 민생치안을 강화하여 국민을 범죄와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겠습니다. 아울러 세계화 시대의 선진복지국가로 나갈 수 있도록 중·장기 국민복지의 청사진을 펼쳐나갈 것입니다.노인 장애인 영세민을 비롯한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증진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입시고통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교육개혁이 학교마다 교실마다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국민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문화와 국토개발입니다.개발과 환경보존이 서로 잘 조화되도록 국토개발을 추진해나가고 온 국민이 문화적인 삶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문화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겠습니다. 다섯째,21세기 「세계중심국가 건설」을 위해 사회간접시설을 확충하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중심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 일류의 정보화와 물류유통기반을 확충하는 일이 중요합니다.지식과 정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중심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공공부문의 정보화를 서두를 것입니다.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국제적 물류유통에 대처하여 물류기반시설도 더욱확충하고 체계화 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항만 개발,영종도 신공항 건설,고속철도망 구축은 21세기 동북아의 물류중심지가 되기 위한 사업입니다. 끝으로 「세계 중심국가」를 지향하면서 신뢰와 협력의 세계질서 창출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우리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국제평화의 안정에 기여함은 물론,미국 일본 등 주요 우방과 관계를 긴밀히 하고 제3세계와 실질적 협력관계를 넓혀 나가겠습니다. 올해안에 OECD가입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그에 상응하는 국내제도의 정비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입니다.출범 2년째를 맞는 WTO체제의 새로운 국제무역 질서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변화하는 세계경제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개헌논의 불필요◁ 국민 여러분. 최근 정계 일각에서 내각제와 대통령 4년 중임제의 도입을 주장하는 개헌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저는 오늘 이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차례 강조해 온 바와 같이 긴박한 남북대치상황속에 있는 우리나라는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통령제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속에 탄생한 내각책임제의 제2공화국이 거듭되는 정국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5·16 군사쿠데타로 쓰러졌던 쓰라린 역사적 교훈을 우리는 잊지말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내각제를 실시할 경우 정경유착으로 부패가 되살아나고 파벌정치로 민주주의의 퇴보를 가져올 것이 분명합니다.헌법이 대통령임기를 5년 단임제로 정한 것은 우리 헌정사의 오랜 고질인 장기집권과 독재,그리고 부정부패를 막기위한 것입니다. 저는 국민적 합의로 만든 현행 헌법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믿습니다.제가 대통령직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것은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힘껏 봉사한다면 5년 임기가 결코 짧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다수 국민은 우리가 단합된 힘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할 이 중요한 시점에서 개헌논의로 국력이 낭비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믿습니다. 저는 이러한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임기중에는 어떠한 개헌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개혁 내실확충◁ 국민 여러분. 제가 말씀드린 이 모든 과제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그러나 우리가 단합하여 지혜를 모은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각종 부조리를 척결하고 제도와 관행을 정상화하는데 온 힘을 모았습니다.이제는 개혁의 내실을 다져 우리나라가 21세기 일류국가가 되는 기반을 닦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 일을 해내느냐 못해내느냐에 따라 21세기 우리의 삶이 달라지고 나라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입니다. 이 시대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제가 앞장 서겠습니다.지난 한햇동안 우리는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세계가 부러워하는 큰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금년 한해도 우리 모두 미래에 대한 꿈과 믿음,그리고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21세기를 향한 준비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갑시다.저는 사랑하는 국민과 함께 조국의 영광을 위하여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하겠습니다.「역사 바로 세우기」를 통해 정의와 진실 그리고 법이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역사를 바로 세움으로써 나라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국민적 합의기반 넓혀 역사정립 완수”/김대통령의 신년구상

    ◎북돌발행동 대비 강력한 리더십 확립/「개혁 바람」 전략 내세워 안정의혁 확보 김영삼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세가지의 신년휘호를 썼다.한글로 「역사 바로세우기」,그리고 한자로 「제이건국」「대도무문」이다. 당당하게 나가는 길에는 막힘이 없다는 뜻의 「대도무문」은 김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이고 나머지 둘은 지난 연말부터 강조해온 말이다.새해 정국운영에 있어 큰 방향의 변화가 없을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3일 상오 청와대 비서진과 출입기자단 신년하례를 받는 자리에서의 김대통령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결연했다.새해가 되었다고 이제까지 해오던 일을 흐지부지하지는 않을 듯싶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협조 아래 많은 일을 했지만 역사 바로세우기를 완성하려면 더더욱 국민적 합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다른 비서관은 『지난해 12월29일부터 닷새동안 청남대에 머문 김대통령은 국민적 합의기반을 넓히는 방안을 집중구상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대통령에 대한 지지폭이 넓어지는 것은 「리더십」과도 연관이 있다.김대통령은 이날 『강력한 지도자의 리더십이 있을 때만이 나라의 안정과 평화가 보장된다』고 밝혔다.올해를 「리더십 확립의 해」로 삼겠다는 결의가 감지된다. 북한의 불확실한 상황,주변 열강의 미묘한 움직임으로 볼 때도 최고지도자의 지도력이 훼손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여론조사를 비롯,언론매체 보도태도 등이 있다.하지만 극명한 평가는 역시 선거다. 올해는 국회의원 총선의 해다.김대통령은 집권 여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대통령의 확고한 리더십이 보장되고 그에 따라 역사 바로세우기와 함께 국가적 위기상황에 대처할 능력을 갖게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는 4월11일 총선 때까지는 김대통령의 큰 관심사중 하나는 「여당의 과반수 안정의석확보」일 것이다.「총선정국」이 본격 점화된 셈이다. 우선 1월26일 신한국당 전당대회를 전후,얼마나 참신하게 여권진용을 갖출 것인지가 관심거리다.김대통령은 지난해 지방자치선거에서 「선거혁명」의시범을 보였다.당연히 이번 총선도 여권의 프리미엄을 주장하지 않는,돈 안드는 모범선거로 치를 각오를 다지고 있다.과거 여당의 선거전략이 자금과 조직,행정력의 지원등이었다면 김대통령의 총선전략은 개혁과 세대교체를 주축으로 하는 「바람」이 될 전망이다.여당이 과거 야당의 전략을 구사하는 셈이 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신년하례 인사말에서 「정치권 사정」을 시사하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그러나 사정이 없으리라 예상하기도 어렵다.김대통령의 이날 표정이나 어조로 보아 새해에도 특유의 「몰아치기」는 계속될 것 같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또 나라의 안정,국민생활의 평안도 강조했다.지난해말부터 밝혀왔듯 「개혁」과 「안정」의 조화를 추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안보태세확립을 필두로 물가안정,경기양극화 해소,각종 재난예방,그리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 꾸준히 추진될 것이다.정부의 생활개혁안이 잇따라 가시화되면 국민도 새해의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될 것이다.
  • 10월부터 정비업체서 차량 정기검사(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Ⅱ)

    ◎남산 1·3호터널 하반기에 혼잡 통행료/기능사보 이상 자격자 공익근무요원 복무 ▷건설◁ ▲외국인 토지취득=대한민국 국민이 외국의 국적을 취득하는 경우 국내에 보유 중인 토지를 팔아야 했으나 계속 가질 수 있다.외국인이 증권거래업 보험업 등을 영위하기 위해 부동산을 취득할 때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뀐다. ▲시·도지사의 지방산업단지 지정규모 확대=30만㎡ 미만에서 1백만㎡ 미만까지 건설교통부 장관의 승인없이 지정할 수 있다. ▷교통◁ ▲자동차번호판=한자리수인 차종기호가 두자리수로 바뀌고 일련번호를 한글 음각으로 추가 표시한다. ○차종기호 두자리수로 ▲자동차 신규등록 신청대행 의무화=10월부터 자동차 구입자가 직접 신규등록을 신청하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경우에 자동차 판매업자가 신규등록 신청을 대행해야 한다. ▲자동차 검사제도=정기검사를 기존의 교통안전공단을 포함,지정 자동차 정비업체도 할 수 있다(10월 시행). ▲자동차 관리사업 운영=자동차의 매매·정비·폐차 등 관리사업이 10월부터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뀐다.중고 자동차 경매제도 10월부터 시행된다. ▲자동차 관리법 위반 처벌규정=말소등록신청을 위반할 때 벌금이 1백만원 이하에서 과태료 50만원 이하로 낮아진다.자동차 무단방치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백만원 이하 벌금에서 1년 이하 징역 또는 3백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한다(10월 시행). ▲책임보험배상 한도액 인상=8월 1일부터 사망시 1천5백만원에서 3천만원,부상시 6백만∼20만원에서 1천만∼20만원,후유장애시 1천5백만∼60만원에서 3천만∼1백20만원 등으로 상향 조정된다. ▲혼잡통행료 부과=시장 등이 조례에 의해 지정한 혼잡지역에 진입하는 1∼2인승 차량에 대해 일정액의 통행료가 부과된다.서울시가 남산 1·3호 터널에 대해 하반기 시범실시를 계획중이다. ▲주차장법 적용지역 확대=원칙적으로 도시계획구역에 한했던 주차장법 적용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시내버스 운송사업차량의 고출력화=시내버스의 승차감을 높이고 매연방지를 위해 신설된다.1월 1일 신규등록 차량부터 t당 16마력 이상이어야 한다. ▲모범택시 무선호출통신망 운영=고객이 언제라도 호출,이용할 수 있도록 무선호출통신망을 개선한다. ▲시내버스 요금수수방법 개선=서울은 7월부터 전면 카드제를 실시한다.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은 상반기에 시범 운영,하반기에 확대 운영한다. ▲고급형 우등고속버스 도입=9월 1일부터 운행거리 2백㎞ 이상 노선에서 화장실 및 세면대 등이 설치된 고속버스를 운행한다. ▲물류사업자 자율 경영권 확대=복합운송주선업·화물터미널사업·창고업 등의 요금신고제와 약관인가제를 없앤다. ▲분양가 자율화=강원·충북·전북·제주지역의 전용 25.7평 초과주택,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공급되는 주택,토지개발공사 등의 공영개발택지를 공급받지 않은 주택,국민주택기금 등 공공자금지원을 받지 않은 주택,공정이 80%에 달한 뒤 분양하는 주택 등의 경우를 충족하는 주택에 대해 처음으로 시행한다. ▲주택관리=입주예정자 보호를 위해 주택건설사업자가 착공과 동시에 분양하는 경우에 하는 주택착공보증을 폐지하고 준공시까지를 보증해 주는 주택분양보증이의무화된다. ▷농업◁ ▲농지취득 및 소유=농업진흥지역 내의 소유상한 10㏊를 폐지,무제한으로 소유할 수 있게 한다.농지 소재지로부터 20㎞ 이내 거주요건을 폐지,도시인도 농지를 살 수 있다.농업회사법인(유한·합자·합명)의 농지취득을 허용한다.주요 농작업의 3분의1 이상 또는 연간 30일 이상 농업경영에 참여할 경우 나머지 농작업은 남에게 맡기는 위탁영농이 가능해진다.농사를 짓지 않는 농지는 1년 안에 처분해야 한다.기간내에 처분하지 않으면 시장·군수가 처분명령을 내리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매년 공시지가의 20%를 이행강제금으로 물린다.처분의무는 96년 1월1일 이후 취득한 농지에만 적용된다.농지의 임대차 기간이 3년이상에서 1년이상으로 짧아진다.임대차 계약시 6개월 내에 신고하는 의무가 없어진다. ○농지소유 상한제 폐지 ▲농수산물 원산지표시제=대상이 63개 품목에서 2백27개로 확대된다. ▲홍삼 제조판매=담배인삼공사의 전매제가 폐지돼 민간의 제조판매가 가능해진다. ▲농지개량조합=수계가 달라도 일정 조합원수와 관리면적을 확보하면 설립할 수 있다.현물(10a당 벼 5㎏)로 내던 조합비를 현금(10a당 6천원)으로 내게 된다. ▲사료관리=배합 및 보조사료 제조업이 허가제에서 시·도지사 등록제로 바뀐다.수입사료 판매업에 대한 시·도지사 신고제가 폐지돼 자율화 된다. ▲농어촌 정비사업=주택신축 등 정주권 개발사업 융자한도가 면당 9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어난다.농기계 작업이 어려운 한계농지를 휴양지로 개발한 경우 그 주택과 부속농지에 대해서는 도시인이 4배50평까지 소유할 수 있다. ▲관광농원 개발=진흥지역은 개발이 불허된다.농어민 5인 이상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경우 우선 지원한다. ▲양곡매매업=조·수수·옥수수·메밀 등을 신고대상에서 제외한다.인천·대구·메밀 등을 신고대상에서 제외된다. ▷총무행정◁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 조정=재직중 탄핵당해 퇴임했을 때,혹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거나 형사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에 망명을 요청했을 때 연금지급 등 각종 예우가 중단된다.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처음으로이 규정의 적용을 받게 될 전망이다. ▲공무원 채용에 민간경력 인정=민간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교수로 일하거나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자격증이 필요한 전문직으로 일한 사람을 공무원으로 임용할 때 민간경력을 인정해 준다. ○본인 연금부담률 6.5% ▲공무원 연금제도 변경=연금의 본인 부담률이 5.5%에서 6.5%로 높아지는 대신 연금관리공단에서 부담해 오던 퇴직수당부담금 가운데 기금부담금과 사망조위금,재해부조금을 정부에서 부담한다.또 새해부터 새로 임용되는 공무원들은 60세가 되어야 연금을받을 수 있다.다만 55세에서 59세 사이에 퇴직하는 공무원은 60세 미달 연수 1년당 퇴직연금을 5%씩 뺀 조기퇴직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공무원 휴가 확대=본인이나 배우자의 부모 생신 또는 기일에 하루씩,일년에 2∼3차례 효친휴가가 주어진다.2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게는 10일 동안의 장기근속휴가가 한차례 주어진다. ▷법제행정◁ ▲국민권리 구제 확대=96년 4월부터 개정된 행정심판법이 시행됨에 따라 행정기관으로 부터 억울하게 불이익을 받은 국민이 종전보다 더 확실하게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청소년◁ ▲수련시설 설치규제완화=수련시설 설치때 문화체육부와의 사전 협의제도가 폐지된다. ▲수련시설에 대한 가벼운 위반사항 처벌완화=시·도지사의 시정명령 위반자등 가벼운 위반에 대한 행정형벌이 과태료 부과로 전환된다. ▲서울평화상 장학사업=세계화 추진 및 21세기 대비,유망한 국내.외 차세대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이 시작된다. ▷국방◁ ▲군 인사법 개정=특수전문직,기능사령부직 등 일부 직종을 대상으로 임기제 진급자가 2년간 복무할 수 있도록 하되 유사직위로 전직되면 2년 연장. ▲단기사관학교 과정개선=대학 2년이상 수료 및 전문대졸이나 동등이상 학력 인정자 가운데 선발.2년제 생도과정을 운영,임관 때 학사학위를 부여하되 학사과정은 폐지. △2년제 생도과정 운영 ▲장병 급양향상 및 피복·일용품 개선=하루 2천8백91원이던 1인당 급식비를 3천1백39원으로 올리고 일반미의 함유량을 90%로 확대·석식에만 적용되던 1식4찬을 점심까지 확대하고 대대급 이상에민간 조리요원을 확보. ▲방산협력단 신설=급변하는 국제 군수 및 방산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해외군수·방산협력을 강화하고 방산수출활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제2차 관보 산하에 운영. ▲국방부 위탁 기술·자격종목 확대=기능사 1급의 건설기계정비,철도동력차 기관정비 등 4종목과 기능사 2급의 열차조작,유리시공,항공사진 등 18종목 확대. ▷병무◁ ▲교통불편지역 거주자,인접 징병검사장서 수검=관할 병무청이 아니더라도 서울 도봉·강북·노원구·강원 철원군에 사는 병역의무자는 의정부,경남 울산시·양산군은 부산,경북 울진군·강원 정선·평창군은 강릉,경기 가평군은 춘천 징병검사장서 신체검사 가능. ▲징병검사 통지서 우편송부제=읍·면·동 직원이 병역의무자에게 직접 전달하던 징병검사 통지서를 등기우편으로 교부.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 보충역의 산업기능요원 편입자격 완화=제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익근무요원 편입대상 보충역은 학력에 관계없이 기능사보 이상의 자격만 따면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또 기술·자격이 없는 보충역이 산업기능요원에 편입한 경우 편입일로부터 2년안에 기술·자격을 따면 계속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가능. ▲징병검사 현황공개=국가 기본정책을 수립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검사결과를 공개하고 정부기관과 민간단체 등에 제공.*징병신체검사 규칙 개정=신체 등위 평가기준 3급 항목 가운데 의학적으로 판단해 현역으로서 훈련 및 병영생활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항목을 4급으로 하향조정. ▷외무행정◁ ▲여권발급시 주민증 제출 폐지=거주지 이외의 지역에서 여권을 발급할 때도 주민등록등본은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지방행정◁ ▲일반행정=1월부터 본인이나 가족,직계 존.비속 이외에 채권자등 정당한 이해관계가 있는 제 3자도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받을 수 있다.읍·면·동 사무소에 팩스로 신청할 수 있다.토지의 경계를 조정하는 측량의 경우 지금까지는 신청만 하면 가능했지만,새해부터 는 인근 토지의 소유자가 측량에 동의하거나 측량시 입회해야 가능하다.이웃이 거부할 때에는 그 사유서를 첨부하면 된다.4월부터는 각 지방자치 단체들이 1년에 한번 이상예산집행 상황,지방채 및 일시 차입금의 현황,공유재산과 물품의 증감 및 현황 등을 주민에게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7월부터 소규모 온천개발이 가능해지고 굴착,동력장치 설치,온천영업 허가등 온천관련 인·허가권이 현행 시·도지사에서 시장·군수로 넘어간다.농어촌에서도 주택조합을 만들어 집을 지을수 있고,1년 이상 살지 않은 빈 집은 자치단체가 직권으로 철거할 수 있다. ▲지방세=종합토지세와 토지분 도시계획세의 과세표준이 건설교통부가 매년 조정하는 「토지 등급가격」에서 「공시지가」로 바뀐다.그러나 과표 현실화율을 반영하기 때문에 당장 세액이 늘어나지는 않는다.취득세와 등록세의 과표를 실거래 신고가격을 원칙으로 하는 것은 변함이없다.그러나 신고액이 과세시가 표준액에 못 미칠 경우 지금은 과세시가 표준액을 과표로 잡지만,내년부터는 과표 현실화율을 반영해 공시지가를 과표로 삼는다.역시 당장의 세액증감은 없다.국가 유공 상이자에대한 취득세·등록세·면허세·자동차세 등 지방세의 면제 대상이 1∼2급에서 1∼5급으로 확대되고 6급 유공 상이자는 자동차세만 면제된다.연안 화물선과 어민후계자 및 수산 계열 학교 졸업자가 취득한 어선과 어업권의 취득세 및 재산세가 절반으로 줄어든다.중소기업 창업 보호육성센터,유통단지,중소기업 임대공장,컨테이너 부두공단 지원시설의 취득세와 등록세가 면제되고 재산세와 종토세는 50% 경감된다.반면 소득세·법인세·농지세에 부과되는 「주민세 소득할」의 세율은 7.5%에서 10%로 높아진다. ▲자동차세=배기량 8백㏄ 이하인 경자동차의 자동차세가 5%에서 2%로 낮아진다.또 경차는 「1가구 2차량」이 되도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며,면허세도 50%로 줄어든다.농사를 지으며 결혼을 한 자녀나,또는 미혼이라도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농지소득이 있는 30세 이상의 자녀가 별도로 차를 살 경우도 「1가구 2차량」 중과대상에서 제외된다.지금까지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고 결혼한 자녀가 별도로 차를 살 경우에만중과세 대상에서 제외됐다.배기량 2천㏄ 이상의 대형 자가용 승용차의 자동차세는 큰 폭으로 내린다.2천㏄ 이상 3천㏄ 이하의 경우 ㏄마다 4백10원인 자동차세가 3백10원으로 낮아진다.3천㏄ 이상은 6백30원에서 3백70원으로 떨어진다. ○지프차세 9∼21% 올라 다만 지프형 승용차의 자동차세는 배기량에 따라 9∼21%까지 오른다. ▲재난관리=68개 소방서에만 있던 「119 구조대」가 전국 1백16개 소방서에도 생긴다.고속도로 구급대도 20개에서 40개로 늘어난다.7월부터는 「자연대책법」이 공포돼 자연재해에 가뭄과 지진이 추가되며,대규모 개발사업을 하기 이전에 반드시 재해영향 평가를 받아야 한다.지진에 대비해 건축은 물론 도로·철도·항만시설 등에 대한 내진설계 기준이 새로 마련된다. 자치단체는 재해복구 기금으로,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지방세(예컨대 취득세나 등록세) 총액의 「1천분의 8」을 반드시 적립해야 한다.
  • 권역별 응급병원 복지부,4곳 지정

    보건복지부는 21일 부산대병원(부산·경남) 경북대병원(대구·경북) 전남대병원(광주·전남) 중앙길병원(인천) 등 4개 병원을 권역별 응급의료센터로 지정했다. 이들 병원은 내년부터 병원에 1백 병상 이상의 시설과 중환자실,응급실,수술실,헬기장 등을 갖춘 응급의료센터 건립에 들어가게 된다. 복지부는 내년초 서울과 대전지역의 2개 병원을 응급의료센터로 추가 지정한 뒤 수원 춘천 강릉 청주 전주 제주 등 6곳에도 응급의료센터가 설치될 병원을 지정할 예정이다. 권역별 응급의료센터 지정은 전국 12개 권역별로 응급시설과 의료진을 갖춘 응급의료센터를 만들어 대형 재난 및 각종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권역별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병원에는 연리 8%,5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50억원씩이 국고에서 지원된다.
  • 옛제도 부활 시도…실현성 희박/본지입수 러 공산당「입법초안」내용

    ◎사유재산 인정… 구공산주의와 달라/급진정책 많아 정부와 마찰 불보듯 총선 결과 제1당으로 떠오른 러시아 공산당은 앞으로 옐친정부의 개혁속도를 늦출뿐 아니라 공산주의시절의 여러 제도 부활을 꾀할 것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지적은 18일 본사가 입수한 「사회경제 위기탈출과 국가재앙 방지를 위한 몇가지 극단의 처방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공산당정책 입법초안을 분석하면 쉽게 알 수 있다.모두 8개항으로 된 이 초안은 러시아공산당이 복수정당제와 사유재산을 분명히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공산당 정책과는 구별되고 있다. 초안은 특히 공산당의 주요정책을 원내에서 관철하기 위한 최초의 법적 토대라는 점과 향후 공산당의 정책방향을 조망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비중을 가지고 있다. 초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재민영화」 조항.여기서는 옐친정부 민영화 조치의 토대였던 모든 법적 조항의 개정,국영기업에 대한 더이상의 민영화를 즉각 중지할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이미 민영화된 기업에 대해서는 다시 국유화하지 않겠다는 방침과 중소기업의 보호·민영화는 계속 살려나가겠다는 방침이 천명돼 있다. 다음으로는 지방정부 통제 아래 「인민자치기업체」를 창출하겠다는 것.국부의 원천인 에너지업체 등 유수기업을 국유화시키려는 한 방편으로 풀이된다.또 국가계획경제체제를 수립하고 화폐·금융제도를 계획경제체제에 맞게 개혁하고 한편으로 주요 공산품의 가격통제정책도 부활시킨다는 방침이다.화폐·금융제도의 개혁 가운데는 국영은행에서 통화의 수급조절뿐만 아니라 저축기능을 부가하는 내용도 들어있다.이는 민영화의 과정에서 자신들이 「불법」이 개입됐다고 판단한 모든 재산을 몰수,국고로 환수시키려는 계획의 하나로 평가된다.이밖에도 국가기획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으로 신설,단기적으로 「현재의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2개년계획」을 별도로 수립하겠다는 내용도 눈에 띈다.이 기구는 바로 경제에 관한 국가통제를 확립하기 위한 상설기구다.또 다분히 상징적인 정책이지만 소비에트시대처럼 「인민들을 국가권력의 최상위기관」으로 선포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같은 계획들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엄청난 재난과 쇼크만을 가져다줄 뿐이라는 것이 서방 외교소식통들의 분석이다.이미 러시아는 민영화대상기업의 80%인 11만8천여기업체가 민영화돼 있으며 러시아국민의 27%인 4천만명이 개인주식을 가지고 있다.또 러시아국민의 33%인 5천만여명은 이미 민영화부문에서 각자의 몫을 챙기고 있어 공산주의의 계획경제는 러시아 전역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다.공산품가격 통제제도 역시 국가세입을 감소시켜 되레 그들이 강조하던 사회복지 부문에의 투자를 감소시키는 모순을 낳을 수도 있다. 이 초안은 급진적 정책전환인 동시에 공산당의 정강정책과 상호모순되는 점이 많아 옐친정부와는 물론 외회내에서도 파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연말안전 국민감시 강화해야(사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내무부가 서울을 제외한 14개 시·도 재난안전시설실태를 점검한 결과가 알려졌다.저수지·교량·터널등 무려 7백68곳이 붕괴위험에 당면해 있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내린 것이다.그러나 더 답답한 것은 이를 보수하거나 정비할 예산이 지자체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그래서 내무부는 내년예산에 보수비를 우선적으로 반영하라는 지시를 내렸다.이것이 과연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응급정책인지 의문이 인다. 내무부는 지난 주말 「정부 재난관리관계관 회의」도 열었다.내무부와 시·도에 24시간 재난상황실을 만들고 육·해·공군 합동 탐색구조부대를 가동하며 96년부터 연차적으로 공익근무요원을 안전감시요원으로 투입한다는 원칙들을 정했다.모두 해볼만한 일들이다.그러나 이 대책들 역시 안전사고현장에 대한 실제적 대응책으로는 부족해 보인다.사고를 미리 예방하고 사고가 일어났을때 충분히 대처하려면 보다 체계적 정책이 성립돼야 한다. 무엇보다 각종 재해의 원천에서 안전기준들을 확고히 정하고 이 기준에 어긋나는 시설물들이 존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사고후의 대책은 또 소요되는 비용 조달을 원활하게 하는 재정적 장치이다.이번 위험시설 조사만 했지 그에따른 보수정비를 내년사업으로 이월할수밖에 없다는 것은 아직도 안전에 대한 행정적 행동력은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따라서 안전기본법을 제정하여 위험에 대한 즉각적 조치들이 실행될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수대교 붕괴사고후인 94년말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한바 있으나 동법에서도 주요시설물의 유지·보수비나,이 비용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강제보험가입제 같은 것은 반영되지 않았다.시설 설치후 관리체제도 책임을 분명히 명시하는 제도를 택해야 한다.재해보상 및 배상체계도 만들어야 한다.안전요원들도 그나름대로 전문적 훈련을 받아야 한다.이같은 장·단기적 대책과 함께 연말 안전을 위한 국민적 감시강화도 촉구한다.
  • 극동 해양오염(외언내언)

    프랑스 브레스트시에 있는 해양오염연구소 회의실에는 지금 한국 남해부분을 확대한 지도가 걸려 있다고 한다.그리고 지난 7월 침몰된 시 프린스호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고도 한다.우리는 이미 시 프린스호사고를 잊은 지 오래다. 그런가 하면 이달초 발표된 미의회 기술평가국(OTA) 「극동해역등에 대한 옛소련의 핵오염분석보고서」는 러시아 극동해군이 동해상 6개 해역에 무단폐기한 액체핵물질이 12만3천㎥를 넘고 중·저준위 고체방사능도 상당량임을 밝히면서 지금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니나 엄청난 재난이 초래될 수 있는 위험가능성을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22일에는 또 뉴욕 소재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최근 일본·중국과 함께 북경에서 개최한 동북아환경문제 국제협력전망회의 결과를 밝혔다.동해·황해·동지나해가 다같이 기름·무기질소등 산업폐기물오염에 찌들고 있는데,특히 황해는 가장 심각한 상태임을 지적했다. 극동해양오염은 우리 자신의 문제인데 이상하게도 먼 곳에 있는 나라와 사람들이 더 잘 파악하고 더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는 것같아 개운치 않다.우리는 사실상 해양오염을 아직은 큰 문제로 보지 않는다.연속되는 기름유출사건마저도 대처할 능력이 부족하다. 그러나 해양오염에 대한 대응은 개펄을 포함한 습지생태계 보호단계로 발전하고 있다.습지는 물의 흐름을 조정하고 퇴적물과 오염물질을 제거하며 물새·물고기등에게 필수적 서식처를 제공한다.육지와 바다를 잇는 개펄은 생태학적으로 생명의 고리이며 오염정화공장이다.산업사회는 그동안 간척과 양식장까지 개발하여 습지를 파괴했고 이것이 해양오염의 주범이라는 관점이 정립된 것이다. 생태경제학이라는 학문도 시작되고 있다.예컨대 오염의 경우 경제적으로 어떤 피해를 주고 이를 개선하면 어떤 경제성이 생기는가를 설명해 보자는 학문이다. 남이 하는 걱정마저 그런가보다하고 지낼일이 아니고 해양오염 전문가와 생태경제학자 몇명이나마 제대로 확보하는 일에 나서야 할 것이다.
  • 민방위대 창설 20돌 세미나 이서행 정문연 교수 주장

    ◎“대형 화재 대응력 강화해야” 내무부는 민방위대 창설 20주년을 맞아 26∼27일 대전 엑스포(EXPO) 국제회의장에서 「95 민방위 행정세미나」를 가졌다.김흥래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을 비롯,시·도 및 시·군·구의 민방위 최고실무자가 참가한 세미나에서는 훈련참여율을 높이고 교육내용의 실용성을 높이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토론에 앞서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이서행 교수가 발표한 「국제정세변화와 한국 민방위의 발전방향」을 소개한다. 80년대말 이후 국제정세는 엄청난 지각변동이 있었다.공산권의 붕괴로 반세기 가까이 지속된 자유진영과 공산진영 사이의 냉전은 끝났다. 동·서 양진영은 적대관계를 극복하고 화해와 공존,우호와 협력 내지 동반자관계를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핵전쟁을 포함한 대규모 무력충돌을 피하고 항구적인 안전과 평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 사실이다.그렇다고 바로 세계의 안정과 평화·발전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냉전 이후의 상황은 지역에 따라 다르고,새로운 국제질서가 수립될 때까지 국제관계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민족이나 종교·국경분쟁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이데올로기나 정치·군사적 경쟁과 대립이 완화된 반면 경제적 경쟁·내란·테러 등으로 국내·외의 불안요소는 상존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북한을 비롯한 일부 국가가 여전히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있어 이데올로기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특히 한반도는 세계에서 유일한 냉전지대로 남아 있을 뿐 아니라 북한의 핵문제와 화학 및 생물학전 전력의 증강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직·간접침략의 위협 외에 국제질서재편과정에서 예상되는 위협도 받고 있다.각종 자연재해와 불의의 사고에도 대처해야 하는 총체적 안보상황이다. 지난 35년동안 고도성장을 이룩했음에도 최근의 대형사고는 국민의 가치의식과 민방위사태를 재고하게 했다.서구에서는 각종 자연재해나 대형재난과 같은 민방위사태에 평소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최근에는 내부적 폭력으로 빚어지는 사회혼란도 비군사적 수단에 의한 민간방위(Civilian­based Defense)를 통해 극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 「성년민방위」로서,전후방 구별이 없는 총력전에 대비함은 물론 불확실한 모든 민방위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발전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직간의 협조체제를 보완하는 등 민방위능력을 크게 보강해야 한다. 민방위훈련도 실제적인 훈련으로 전환되고 강화되어야 한다.대형화재나 붕괴사고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훈련은 물론 북한의 화학전과 생물학전에 대비하는 교육내용과 훈련장비를 갖춰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민방위의식이다.북한과의 대치가 계속되는 한 우리는 24시간 군사적·비군사적 위협을 받고 있다.민방위로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의식과 능력을 생활화해야 한다.
  • 중기지원 대폭 강화… 경영난 타개 부축/김 대통령 시정연설 요약

    ◎다자간 정상외교 확대… 국제 위상 제고/농림수산부문 8조5천억 투자… 구조조정 촉진/저소득층 지원금 최저 생계비 수준 인상/군 전문­정예화·군장비 현대화 지속 추진/부동산 실명제 정착시켜 주기 철저 차단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이홍구 국무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국정운영방향을 밝혔다.다음은 분야별 요지. ○지방화시대 뒷받침 ▷정치◁ 내년 4월 제15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우리 정치의 향방을 좌우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어떤 대가와 희생을 치르더라도 불법과 타락이 발을 붙일 수 없는 명실상부한 공명선거가 이 땅에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다. 민선 자치단체장체제의 출범으로 이제 명실상부한 지방자치시대가 열렸다.지역 주민의 기대속에서 모든 자치단체가 의욕적으로 지방살림을 꾸려가고 있다.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율과 책임,경쟁과 협력을 통해 세계화시대에 부응하는 지방화시대를 열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다.지방의 발전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도록 국정의 통합성 유지에 역점을 두어나갈 것이다. ○북한 변화유도 노력 ▷통일·외교·안보◁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견지해 나가고 있다.북한의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는 것도 평화 유지와 남북협력의 이정표를 세우고자 하는 데 근본 목적이 있다.우리 기업들의 대북 투자 허용등 남북간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북한의 자세와 태도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우리가 북한 동포들이 겪고 있는 식량난을 덜어주기 위해 쌀 15만t을 아무런 조건없이 제공한 것도 화해와 협력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에서 취한 조치였다.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일 것이다.무엇보다 남북 당국간의 회담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북한의 성의있는 자세 변화를 촉구해 나갈 것이다. 세계화 시대를 맞이해 세계속에서 한국의 지위와 역할을 제고하기 위해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외교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나는 오늘 유엔 창설 5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또 이 기회에 캐나다도 국빈자격으로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다.이번 유엔특별정상회의에는 1백50개국 국가원수와 정부수반이 참석할 예정으로 있어 나의 유엔 방문은 다자간 정상외교를 통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 기회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 상임이사국 진출을 앞두고 상응하는 국제적 역할과 기여를 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릴 계획이다.또 정부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을 포괄하는 지역경제협력체인 APEC를 주축으로 우리 위상과 국익을 높여 나가면서 역내의 경제발전과 협력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내년 3월 방콕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 적극 참여해 EU와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데도 노력할 것이다. 국군의 전력 극대화를 위해 군의 전문화 및 정예화와 군장비의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국군이 국가안보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방패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군의 사기와 복지 개선을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첨단기술 집중 개발 ▷경제◁ 정부는 물가안정이 서민생활 안정의 절대적 요건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 올해 소비자물가를 5% 이내에서 안정시키겠다.통화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재정수지를 개선하는 등 총량면에서 경제안정기조를 확고히 뒷받침하겠다.유통 혁신을 촉진하고 농산물 및 공산품 가격과 개인서비스요금등 부문별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가겠다.금융실명제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계기로 경제활동의 투명성과 형평성을 뒷받침하는 제도로 뿌리내릴 것이다.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부동산실명제를 정착시켜 부동산 투기를 제도적으로 막고 부동산가격의 구조적 안정기반을 마련하겠다. 내년에도 치열한 국제경쟁 여건속에서 우리 경제가 활력있게 성장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첫째,사회간접자본을 대폭 확충함으로써 화물 유통의 원활화를 도모하고 교통난으로 인한 국민생활의 불편이 점차 해소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예산 배분상의 우선순위를 높게 유지해 내년에 8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고 민자유치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전국 수송량의 60% 이상을 분담하고 있는 서울∼부산 축의 수송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철도경영 개선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국고 지원을 늘리겠다.수도권 신공항이 21세기 동북아시아의 중추공항이 되도록 건설을 추진할 것이며 지방공항도 중장기 개발계획에 따라 확충해 나가겠다.세계적인 수출입 화물 항구로서 부산·광양 양항제체를 구축하고 권역별로 주요 항만의 시설능력도 확충해 나가겠다.도심을 통과하는 국도의 대체우회도로와 교통량이 많은 지방간선도로의 공사비를 정부재정에서 지원함으로써 기간교통망의 병목현상을 완화하겠다. 둘째,정보화시대에 앞서가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과학기술 개발에도 적극 노력하겠다.2015년까지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 및 가정을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정보화촉진기본법의 시행을 계기로 공공부문의 정보화는 물론 산업정보화와 지역정보화등 국가사회 정보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국가지리정보체계(GIS)구축사업등 국민생활의 안전확보를 위한 정보화사업도 추진하겠다.G­7사업등 첨단기술 및 산업현장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사업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민간의 기술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 셋째,중소기업의 경영애로를 타개하기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영세사업자의 자금난을 덜고,인력난 완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동화사업과 공동집배송단지등 물류개선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우리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이 성장의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그동안 정부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영세중소사업자에 대해 시설 현대화와 사업전환 자금을 신규로 지원하겠다. 넷째,세계무역기구(WTO)출범등 대내외적 여건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농어촌발전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내년에 농림수산부문에 약 8조5천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특히 경지정리와 용수개발등 농업생산 기반정비를 위한 투자와 농수산물 유통개선사업을 집중 지원해 농어업의 구조전환을 촉진시키겠다.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농업의 실현을 위해 인력육성과 기술개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수산자원조성과 산지자원화를 위한 투자도 확대해 나가겠다.농어촌의 생활환경 개선과 농어민의 복지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재해를 입은 농어민에 대한 재정지원도 강화하겠다. ○정수시설 현대화 ▷민생◁ 정부는 교량·가스·지하철·선박·항공기·통신구 시설등 위험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과 보수에 주력하고 있다.지난 7월 재해관리법 제정에 이어 정부의 재난관리기능을 보강하면서 부실건설 추방을 위한 개혁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맑은 물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하수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을 앞당겨 건설하고 광역상수도의 확충과 정수시설의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대도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청정연료의 사용을 더욱 확대하고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재활용 처리시설을 연차적으로 확충해 자원재활용에 힘쓰겠다.또 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과 환경친화적 기업경영체제 확산에 역점을 두고 인접국가들과의 환경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적조등 해양오염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해양오염방지대책 5개년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것이다.오염이 심한 연안바다를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하고 연안지역에 하수처리장과 축산폐수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을 앞당겨 건설하겠다.어장도 단계적으로 정화해 나가겠다.해양오염이 발생했을 때 어민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공신력있는 기관과 합동으로 피해를 조사하겠다.특히 영세어민에 대한 보상기준을 대폭 현실화하겠다. ○유공자 처우 개선 ▷사회복지◁ 근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수준을 98년까지 최저생계비 수준으로 인상하겠다.장애인 취업훈련시설과 고용촉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노인 치매 전문병원을 건립하고 치매노인 부양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종합적인 노인대책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저소득층의 자녀학비 지원대상을 실업계 고교생에서 성적이 우수한 인문계 고교생까지로 확대하고 생업자금 융자도 늘리겠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방과후 아동지도제도를 실시하며 국민학생에 대한 전면 급식을 실시하기 위한 준비를 추진하겠다.공무원 채용에 있어 여성고용목표제를 도입하고 공기업에서도 여성직원의 고용이 증가되도록 하겠다. ○여성 사회참여 부축 ▷교육·문화◁ 우리가 추구하려는 새로운 교육은 입시 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을 창의력과 인성개발 위주의 다양한 교육으로,공급자 중심의 교육을 학생과 학부모가 선택하는 수요자 존중의 교육으로,그리고 규제보다는 자율에 바탕을 둔 교육으로 탈바꿈하자는 것이다.이를 위해 앞으로 3년간 총 62조3천억원을 교육분야에 투자하도록 했다.또 문화예술 공간을 확충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를 유도하겠다.국민들의 여가 수요에 대응하고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발전 10개년 계획」을 마련하는 등 관광산업을 세계화시대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 경복궁과 창덕궁 복원을 위한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와 국외에 안장되어 있는 선열의 유해 봉환등을 계속 추진해 단절된 민족사를 복원하는 전기가 되도록 하겠다.독립유공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연금을 비롯한 보상금등 각종 지원시책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국가유공자의 노령화에 따라 보훈의료시설을 확충하고 고령자 공동주거시설등 노후복지시설을 확충하겠다. ○학교폭력 추방 최선 ▷공직및 사회기강 확립◁ 공직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노후에 대한 걱정이 없도록 공무원연금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한편 보수도 국영기업체 수준으로 현실화해 나가겠다.민생치안을 위해 현장치안에 중점을 둔 방범활동과 범죄를 유발하는 각종 유해환경정화에 힘쓰고 학교주변 폭력행위와 조직폭력배,마약사범 소탕에 주력하겠다.집단이기주의적 불법행위나 폭력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 북한 난민수용소/2곳에 건립검토/수해로 대규모 탈출가능성 대비

    정부는 북한에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경우 현재의 귀순동포보호법등의 제도적 장치만으로는 적절히 대처할 수 없다고 보고 관련법 개정을 포함한 종합 난민대책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최근 발생한 수해피해와 같은 북한내 재해나 정변으로 인한 재난시 해상을 통한 대규모 난민탈출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동·서해안 인천·속초에 난민수용소 건립등도 장기적 차원에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3일 『극심한 경제난과 최근 엄청난 수해피해를 입은 북한의 상황을 고려,대규모 난민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이들을 수용하고 구호할 수 있는 체계적인 장치를 강구해 놓아야 한다는 판단에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시급한 오염방지 종합체계(사설)

    유조선 「씨 프린스」호의 남해안 기름오염사고는 또 다시 위기관리의 허점을 드러내 체계적인 종합오염방제체제의 확립이 시급함을 부각시켰다.대형 해양오염사고에는 전문인력의 초기방제가 절대적이나 이번에도 귀중한 나흘을 소비해 피해지역이 확대됐다. 시시비비에 앞서 당장 시급한 일은 현재의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오염지역의 확대를 막는 일이다.8만t의 원유는 현재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일단 최악의 오염사태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일이다.그러나 요행만을 기대할 수는 없다.앞으로 조직적인 방제체계를 세워 똑같은 재난이 발생할 때 우왕좌왕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미래에 대비하는 자세라고 하겠다. 종합방제체제란 장비·전문인력·기술·통제기능을 일컫는다.그러나 이번 사고는 우리의 방제체제 허점을 속속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사고 나흘후 일본 구난선과 싱가포르 해상방제항공기가 도착해 유출 벙커C유의 본격방제는 시작되었으나 막상 좌초 선박에 적재된 원유를 다른 배에 옮겨 싣는 데 필요한 특수고유압펌프가 없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좌초 선박을 예인하는 데 필요한 대형크레인선과 수중절단기도 외국에서 구해와야 하는 실정이어서 신속한 처리를 기대하기 힘들다. 인력과 기술도 초보적인 수준이나 통제체계 역시 주먹구구식이다.현재 방제통제는 관행적으로 항만청이 내항과 항로를,해양경찰이 외항을 비릇한 영해를,환경청과 내무부가 지상과 내수면을 담당하는등 다원화되어 있고 책임한계가 명확지 않고 구조적으로 효율적인 통제가 이루어질 수 없는 체제다. 대형 해상오염의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미국·일본과 같이 인력·장비·통제를 책임운영하는 「중앙방제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또 정부와 자치단체는 기술인력을 육성하고 지역별로 예상되는 장비를 확보하는등 재난에 대처하는 역할분담과 통제체계의 일원화를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
  • 구난체계 재정비 시급/「삼풍」계기로 본 문제점과 과제

    ◎지휘체계 확립… 인력·장비 보완해야/일관성 없는 구조… 실종자 파악도 미흡/대형참사 효율적 대처위한 예산 뒷받침 절실 6·25전쟁이후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 삼풍백화점 붕괴는 성수대교붕괴·대구가스폭발사고 등 수많은 재난을 겪고도 우리의 구난체계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일이 터지면 우왕좌왕하다 시간이 지나면 망각하는 전철의 연속이었다. 사고발생 24일째를 맞아 사고현장의 사체수습 및 잔해제거작업이 최종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23일 지휘체계 및 구난체제의 부재,허술한 실종자관리,부족한 인력·장비 등 구난체제의 문제점을 중간점검해 보고 과제와 교훈을 도출해 본다. ▷지휘체계의 분산◁ 서울시대책본부는 사고발생 5일이상이 지난뒤에야 현장을 어느정도 일괄해 통제할 수 있었다. 현장에 나간 소방본부·경찰·군 등은 초기에 자체 지휘체계에 따라서만 움직였고 서울시는 무능했다.특히 이들 사이에서는 정보교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대책본부에서는 소방본부·경찰등에서 파견한 병력·장비등의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였다.그만큼 인명구조도 더뎌질 수밖에 없었다. ▷민·관 협조체계부재◁ 사고초기 적극적으로 인명구조와 사고수습에 나섰던 자원봉사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책본부와 잦은 마찰을 빚었다.처음에 자원봉사자들을 아무런 제한없이 구조현장에 투입했던 대책본부가 자원봉사자를 가장한 절도범 등으로 인한 문제점이 불거지자 비표를 발급하고 구조현장접근을 막는등 통제를 했기 때문이었다. 현장관계자들은 신속한 민·관 공조가 이뤄졌다면 부족한 인원과 장비속에서도 보다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허술한 실종자관리◁ 사체발굴이 한창 진행되던 13일,그때까지 실종자수가 2백여명이라고 발표해왔던 서울시는 하루아침에 실종자수를 4백9명으로 두배이상 늘려 발표,실종자가족의 분노를 샀다. 실종자 신고접수창구가 서울시와 서초구청 두 곳으로 이분화돼 일어났던 이같은 어이 없는 착오는 대책본부가 얼마나 안이하고 무성의한 자세로 사고수습에 임했는가를 보여줬다. ▷부족한 인력·장비◁ 사고현장에는 소방대원 1만2천여명,경찰 3만4천명,군 1만1천여명 등 엄청난 인력이 투입됐다.그러나 정작 매몰지역에서 구조작업을 펼칠 수 있는 119구조대와 같은 전문인력은 태부족이었다. 전국의 22개 119구조대원 1백27명이 상경해 구조활동을 펴야 했다.서울의 구조대원은 1백65명에 불과했기때문이다. 복구장비역시 현대·대우·삼성등 7개 민간기업이 제공한 중장비 1천7백여대(연동원대수)가 이용됐으며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장비는 전무했다.가장 중요한 인명구조장비 역시 대부분 민간기업이 제공했다. 대책본부는 또 구조반원 및 실종자가족들에게 제공하는 음식까지 민간기업과 자원봉사자 등 외부 지원에만 의존했다.심지어 중장비 가동을 위한 기름도 민간기업으로부터 무상공급받았다. ▷응급구조체계 미비◁ 사고초기 현장에서 후송된 사체를 검안한 의사들은 아깝게 사망한 희생자가 많았다고 한결같이 지적했다.낙후된 응급의료체계때문이었다.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거나 환자의 등급 분류없이 무조건 아무 병원으로 옮기는 바람에 구조된후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었다.실제로 사고초기에 나온 많은 사체들은 조기에 응급조치를 받으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던 과다출혈에 의한 쇼크사·압사증후군·화상등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관성없는 구조작업◁ 대책본부는 사고후 5일이 지난 4일부터 포클레인등 중장비를 건물잔해제거에 대거 투입했다. 초기 사체발굴보다는 생존자구출에 주력하겠다며 수작업에 의존하던 방침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지난 9일 최명석(20)군이 콘크리트건물더미에서 10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되자 대책본부는 다시 생존자구조쪽에 치중한다며 처음 방법으로 돌아갔다. 많은 구조요원들은 『대책본부나 소방지휘본부가 처음부터 중장비를 대거 투입,건물잔해를 과감하게 들어내고 생존자를 수색해나가는 방법을 썼더라면 더 많은 생존자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대책본부측의 일관성없고 즉흥적인 조치에 불만을 표시했다. ▷과제와교훈◁ 재난의 효율적인 수습을 뒷받침하는 「재난관리법」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삼풍사고에서 노출된 갖가지 구난·구조체계의 문제점을 교훈으로 삼아 자치단체장의 총책임아래 현장 구난활동을 소방관서의 최고 책임자가 총괄적으로 지휘토록 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그러나 대형 참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난·구조의 역량을 갖추기 위한 획기적인 예산지원등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이번 대책 역시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의 되풀이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과열 취재경쟁이 남긴것(오늘의 눈)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몰고올 대형사고나 사건현장에는 이를 취재하려는 기자들의 경쟁 또한 뜨겁게 달아오르게 마련이다.이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도 예외는 아니었다.4백50명이 넘는 사망자,9백명을 훨씬 웃도는 부상자를 낸 대형사고인 만큼 많을 때는 1천명 가까운 취재진들이 몰려 북적댔다. 계속되는 불길·유독가스·그리고 추가 붕괴 우려등 곳곳에 위험이 상존해 있는 지하현장을 조금도 망설임없이 헤집고 다닌 것은 보다 생생한 현장을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사투였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취재경쟁은 또다른 권리를 짓밟았다는 지적이다.지하 생존자들의 「살권리」가 그 것이다. 생존자에 대한 어거지 인터뷰,과열경쟁에서 비롯된 무리한 현장접근으로 인한 구조작업 지연등이 대표적인 예다.콘크리트 더미밑에 깔려 신음중인데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질문을 하고,구조대원들이 들어갈 통로를 메우는 등 그야말로 난리였다.심지어 사고 초기에는 『기자들 때문에 구조가 어렵다』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였다.그런 점에서 21일 충남 온양에서 한국언론연구원이 주최한 「삼풍참사와 언론보도」 세미나는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특히 이 세미나에서 발표된 「외국의 재난보도와 대처방안」은 참혹성·충격성·선정성에 무게를 둔 우리의 취재관행에 대한 비판이었다.일본의 고베지진,미국의 오클라호마 폭파테러사건에서 언론이 보여준 「절제의 묘」는 언론계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된 것이었다고 한다.나아가 상황보도 보다는 냉정한 시각으로 사고원인,구조진행 과정등을 꼼꼼히 챙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구조작업을 하다 버리기엔 아까운 물건이다 싶어 호주머니에 넣은 절도범 1∼2명을 놓고 마치 「절도왕국」인 것처럼 보도하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그렇지 않아도 「사고공화국」이란 오명을 뒤집어 쓴 판인데,여기에 「절도왕국」까지 덤으로 얹어준 셈이다. 이제 우리의 보도관행도 외국의 재난보도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시점인 것 같다.흥미위주,「한건주의」에서 벗어나 사고수습에 보탬이 되는,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방향으로 나갔으면 싶다.
  • 김대통령 「중대 결심」 뭘까/“민자당 체제개편” 시사 발언 안팎

    ◎제2창당 맞먹는 포괄 변화 요구/내년총선 대비 「직할」 강화 확실 20일 아침 김영삼 대통령과 조찬을 함께하고 청와대를 나서는 민자당 간부들과 당무위원들의 표정은 숙연했다. 『당체제를 전면 개편할 것 같은데』,『당명까지 바뀌는 것 아닌가』. 삼삼오오 나직이 나누는 이야기들은 『뭐가 변해도 단단히 변하겠다』고 예측하는 내용들이었다.그만큼 이날 김대통령의 어조는 단호했다. 김대통령은 내년 총선의 승리를 위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민자당이 새로운 당,새출발하는 국민정당으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제2의 창당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중대결심」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김대통령외에 누구도 자신있게 점칠 수 없다.김대통령의 의중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한 수석비서관은 『대통령 말씀에 더 보탤게 없다.기다려 보자』고만 말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이날 언급을 자세히 새기면 큰 방향은 유추된다.우선 김대통령은 당의 포괄적 변화를 요구했다.단순한 「체제개편」이 아닌「체질개선」까지를 염두에 둔 듯 하다는게 청와대 관계자의 분석이다. 사실 김대통령은 체질개선의 방향도 제시해 놓고 있다.바로 「후퇴없는 변화와 개혁」이다. 그동안 민자당은 마지못해 개혁을 수용하는 인상을 주었었다.지방선거 결과가 나쁘자 모든 책임을 「인기없는」 개혁에 돌리고 궤도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김대통령은 금융 및 부동산실명제등 개혁의 근본은 손댈 수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은 것이다. 김대통령은 또 당에 대한 직할체제 강화의사도 밝혔다.김대통령은 「6·27 지방선거」에서 중앙정치 불간여의 원칙을 지키느라 노력했음에도 야당 지도자의 비협조로 결과가 나쁘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매우 아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내년 총선에서는 공천은 물론 선거지원까지 일일이 직접 챙겨 지방선거와는 다른 결과를 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당의 체제개편 문제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하지만 조찬 참석자들이 추측한 것처럼 민자당 체제가 어떤 형태로든 크게 바뀔 가능성이높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김대중·김종필씨가 이끄는 야당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중진실세들을 당의 전면에 포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김윤환·최형우·이한동의원 등 중진실세들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의원,여성대표,영입 인사등을 부총재로 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임기가 2년6개월이나 남은 상황이어서 중진실세들의 전방배치가 차기 대권주자를 가시화하는 조치와는 거리가 있다.다만 잠재후보군을 만들어주고 세대교체 논리로 김대중·김종필씨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 방안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김대통령 발언」 민자당 반응/“미봉책 아닌 큰 변화 있을것” 촉각/지도체제 개편 여부엔 상반 시각 김영삼대통령의 「중대결심」은 과연 무엇일까. 민자당은 20일 김대통령이 당직자·당무위원들과의 청와대 조찬에서 언급한 「중대결심」의 뜻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김대통령이 『당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천명함으로써 지방선거 패배뒤의 당운영구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 내용의 강도에 따라 민자당 뿐만이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자칫 엄청난 지각변동이 뒤따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당직자들이나 의원들은 변화가 현실로 다가올 날이 멀지 않았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김대통령이 결심을 밝히는 시점은 미국방문을 마친 뒤 8월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윤환 사무총장은 『김대통령은 그동안 소속의원등 많은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고 전하고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구상을 정리해 놓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김윤환 조직위원장은 『김대통령은 열흘전부터 정국구상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단순한 미봉책이 아니라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구상의 실체에 대해서는 누구도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다.강용식 대표 비서실장이 『지금 대통령이 뭘 생각하는지 누가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그렇지만 앞으로 민자당이 변하게 될모습을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고 자연히 당내 분위기도 뒤숭숭하다.무엇보다 인적구성의 재편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직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대목은 지도체제 개편 및 내년 총선을 위한 물갈이 문제.그러나 핵심이 「사람바꾸기」로 귀결되는 탓인지 모두가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 김대통령이 지도체제 개편을 의중에 두고 있느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민주계 일각에서는 『지금의 지도체제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중진급 실세인사들을 포진시키는 부총재제도의 도입을 점치고 있다.반면 민정계쪽에서는 『지도체제가 무슨 문제냐.당 운영을 주도해 온 사람들의 자세가 더 문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한사람 한사람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은 더욱 미묘하다.김총장이나 김조직위원장,김덕용의원등은 『지방선거에서는 후보들을 챙기지 못했지만 내년 총선에서는 더 애정을 쏟겠다는 당 총재로서의 원론적인 입장표시』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반면민정계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강경 드라이브」로의 전환으로 이해하고 있다.특히 지방선거 패배로 동요하고 있는 민정계 의원들은 「물갈이」문제와 연관지어 불안해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이춘구 대표와 김윤환 총장이 청와대 조찬모임을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당사로 출근,당무회의장으로 직행한 것도 동요하는 민정계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처럼 비쳐졌다.「신주체론」을 주창해 온 김총장이 보좌진을 공개적으로 나무라고,김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뭘 얘기하라는 것이냐』고 짜증섞인 말을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는 듯했다. ◎김대통령 민자 당직자 조찬 발언 요지/“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야”/정책 일관성 중요·쌀로 남북관계 물꼬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20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춘구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당무위원들과 조찬을 나누며 삼풍백화점 사건,미국 방문,남북관계,당내문제,개혁정책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다음은 박범진대변인이 발표한 김대통령의 발언 요지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지난임시국회에서 재난관리법을 제정해 주어서 정부가 삼풍백화점 사건처리를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다시는 이땅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소급해서 법적용을 할 수는 없으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제재를 가할 수 있어야 한다.보상금과 세제,금융지원문제는 서울시와 내각이 긴밀히 협력해 어떤 기준으로 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공무원과 결탁하는 부실공사 건설업체를 추방할 수 있도록 정기국회에서 법률이 제정되기를 바란다. ▷미국 방문◁ 미국 국빈방문은 1년전에 결정된 것이다.오는 7월 27일 클린턴 미대통령과 6·25전쟁 기념비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누가 뭐래도 미국과는 안보관계에 있어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다. ▷남북관계◁ 북한은 현재 대단히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다.어떻게 하든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그래서 북한에 쌀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인공기 게양사건등이 있었으나 멀리 내다볼 때 남북관계에 물꼬를 튼 계기가 됐다.이번 회담에서 몇가지 조건을 분명히 저쪽에 얘기했다.우리가 주는 쌀을 외국에 팔면 안되고 군량미로 써도 안된다고 했다.북한은 중앙통신·평양방송을 통해 한국에서 쌀이 왔다는 사실을 언급했다.그래서 북한주민도 한국에서 쌀이 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8월 10일 3차회담이 열리면 보다 깊이 있는 얘기를 하게 될 것이다. ▷당내문제◁ 선거후 여러가지로 반성하는 가운데 시국을 함께 걱정해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인간은 만능일 수 없다.누가 하는 일이 옳았고 잘못됐다고 말할 수 없다.지난 선거를 당이 얼마나 중요시했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그러나 모든 것이 과거사다.선거는 결국 후보자가 누구인가가 좌우하게 된다.우리의 후보자들이 적임자였나 판단해 봐야 한다.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 당의 뜻도 듣고 국민의 소리도 들었다.이제 분명한 것은 우리당이 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다가오는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한사람 한사람 직접 총재로서 챙기겠다.국민에게 우리당이 변화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야당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미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가까운 시일내에 여러분의 동의를 받아 국민의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당에 대한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이다.당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정리하고 생각했다.당이 우리 모두의 공동체라고 생각해 이춘구대표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개혁정책◁ 정책추진에 있어서 제일 잘못은 일관성 없는 정책이다.결정을 내릴 때까지는 심사숙고해야 하지만 일단 결정되면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부정 부패척결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우리 모두 변화와 개혁의 기본적인 큰 틀을 벗어나서는 안된다.물론 거기에는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다.앞으로는 일상생활에 까지 개혁이 미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아파트 안전점검 철저하게(사설)

    서울시가 아파트·연립등 전체 공동주택 일제 특별 안전점검에 들어갔다.각 구청장 책임아래 구청별로 특별점검반을 편성하여 9월말까지 하자많은 공동주택과 16층이상 고층아파트에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한다. 이번 점검에서는 공동주택 불법구조 변경에대한 조사도 병행하여 내력벽 철거등 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구조변경사항에 대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원상복구 시킨다는 원칙도 밝혔다.삼풍백화점 붕괴로 공동주택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만큼 이번 진단은 특히 정밀하고 과학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그리고 그 결과를 주민들에게 바로 공개하여 믿고 대처하게해야 한다. 서울시내 공동주택 안전점검은 진작 실시됐어야 할 사안이다.서울시가 이번에 점검하기로 한 아파트와 연립주택 73만여 가구중 그간 하자말썽이 없었던 곳이 드물다는 것은 시나 구청 당국이 더 잘 알고 있다.자재파동과 인력난이 없었던 70년대 지은 아파트중에도 입주 때부터 천장에서 물이 새거나 벽이 갈라지거나 한 곳도 있고 창틀과 문짝이 맞지않아 지반 침하로 의심되는 아파트도 있었다. 80년대 후반의 자재난·인력난 속에 건설한 아파트중에는 입주자들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겁내어 쉬쉬하며 시공회사에 하자보수를 하게한 경우가 상당하다.지난해 8월 건설당국이 실시한 전국 3백여곳 아파트 건설현장 조사에서는 80%에 가까운 현장이 부실시공을 일삼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삼풍백화점 붕괴에서 문제된 부실자재와 함량미달 시공이 이름난 큰 아파트업체들에서도 있었다는 증언이 여러 건설업체 중간간부직을 거친 경제평론가가 최근 집필한 수기식 서적에서도 폭로됐다.영세주택업자가 시공하는 연립주택이나 다가구주택 안전은 그간 많은 민원에도 불구하고 관심권 밖에 방치되어 왔다. 서울시의 이번 안전점검에는 현재 말썽많은 재개발 조합아파트 시공도 포함시켜야 한다.이미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재개발 아파트에서 설계 무단변경과 부실시공이 노출된 것은 또다른 화근이 될수 있다.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 「삼풍」실종자 하룻새 2배로/서울시 대책본부

    ◎206명에서 409명으로 발표/“신고센터 2원화로 착오” 변명/“무성의한 뒷처리” 가족들 분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실종된 사람이 지금까지 서울시 사고대책본부에서 발표한 것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13일 뒤늦게 발표되자 서울시의 재난대처 및 사고관리능력에 대한 비난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실종자 가족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시민은 대책본부측이 사고를 수습하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실사작업을 하지도 않고 눈가림식으로 실종자수를 발표하는 등 사고 뒤처리를 무성의하게 하고 있다고 서울시의 무능을 집중성토했다.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13일 상오 이상진 감사실장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상오6시 현재 실종자수가 당초 2백6명보다 2백3명이 더 많은 4백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실종자수를 보름만에 번복했다. 이에 따라 삼풍백화점 붕괴로 인한 사상자수는 모두 1천6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실장은 이날 『그동안 서울시청 실종자신고센터에 접수된 건수를 기준으로 공식발표해왔으나 서울교대 체육관에서초구청이 별도로 마련한 신고센터에 접수된 숫자가 이보다 훨씬 많아 뒤늦게 호별방문 등 실사작업을 벌인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러한 혼선은 관리체계의 부실로 본청과 구청으로 신고센터가 이원화됨으로써 생긴 업무실수』라고 해명하고 『앞으로는 변경된 자료를 토대로 실종자 관리작업을 본청으로 일원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은 대책본부측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보름이나 지났는데도 실종자수 하나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서울시를 더 이상 어떻게 믿겠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당초 서울시에 접수된 실종자수는 모두 5백14명으로 서초구청이 집계한 1천33명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대책본부는 이에 대해 『이중신고와 부정확한 신고,신고장소가 두곳으로 나뉜데 따른 중복신고,교대 체육관 현장의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숫자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간과했었다. 대책본부는 그러나 『대책본부측이 발표한 실종자수가 터무니없이 적다』고 실종자 가족이 거세게 항의하자 사고 엿새만인 지난 4일 뒤늦게 서초구청측의 자료를 넘겨받아 호별방문 등 실사작업에 나서 이날 이같은 실종자수를 확인했다. 대책본부는 이 과정에서 지난 5일 실종자신고를 서면으로 다시 접수했고 6일과 11일 두차례에 걸쳐 가정방문을 실시해 실종자 인적사항 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실종자 가족은 『대책본부가 브리핑 직전까지 계속 종전 숫자를 고집하는등 무성의를 드러냈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대책본부는 사고직후 접수된 실종자는 모두 1천5백47명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로 밝혀진 2백22명,생존자 9백16명(구조 83명,귀가·이중신고 등 8백33명)을 제외한 4백9명이 실종자 관리대상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이중 남자는 1백3명,여자는 3백6명이었다.
  • 국회본회의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답변

    ◎“신도시 완벽한 안전대책 마련”­이총리/대형재난때 국제 구난공조체계 확립하라­질문/신문 ABC제 본궤도 오른뒤 미비점 보완­답변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열어 사회·문화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이날 여야 의원 8명은 긴급구난체계에서부터 청소년·교육·보건·노동·문화정책등에 대한 정부의 견해와 대책을 물었다. ▷긴급구난체계◁ ○…이연석 의원(민자당)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재난 구조에 있어 고도의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일본 등 외국과의 상호협조 협약을 맺어 대형재난 발생시 국제간 상호구조 구난체계를 가동할 수 있는 방안을 갖고 있느냐』고 따졌다. 구천서 의원(민자당)은 『119 구조대를 전국 소방서에 1개씩 모두 1백15개를 두기로 했음에도 현재 55개밖에 구성돼 있지 않다』면서 『119 구조대를 위한 89억원의 예산지원 약속이 아직 한푼도 지원되지 않은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길재 의원(민주당)은 『구난구조체계가 미비한 결과 삼풍백화점 사고때 초기구조에 실패함으로써 사망자가 더 늘어났다』고 주장하고 『미국의 연방재난구조국처럼 상설적인 국가안전관리처를 신설해 일사분란한 지휘체계를 갖추고 국가안전관리기구를 한시적으로 설치해 전국의 모든 공공시설과 대형건물·아파트에 대한 정밀진단을 시급히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석현 의원(민주당)은 『현재 내무부의 119 구급구조대,보건복지부의 129 응급정보센터,그리고 민간단체인 한국응급구조단 등으로 3분화돼 있는 응급구조체계를 하나로 묶어 일사불란한 구조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응급구조인력을 대폭 확대 양성하는 한편 응급구조장비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이홍구총리는 일산·분당등 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부실공사문제에 대해 『오는 9월 최종진단결과 문제가 발견되면 보수·보강등 완벽한 대책을 마련해서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내무부장관은 『119 구조대가 55곳에만 설치된 이유는 제작하는데 7∼8개월이 걸리는 구조차의 인수가 안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구조차를 인수하는대로 발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교육 및 청소년◁ ○…현경자의원(자민련)은 『지난 5월 발표한 교육개혁방안은 재원확보계획도·세부계획도 없고 교육현장을 무시한 대학별 특성화,종합생활기록부제를 조기 강행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의원은 이어 『시·도의회가 교육행정관련사항의 최종결정권을 쥐고 있는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은 교육자치의 정립을 위해서도 마땅히 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주일 의원(민자당)은 『대학생들을 위한 거리는 있어도 중·고등학생들은 건전한 놀이공간이 없어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와 이태원등지를 헤매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점들에 종합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총리실 직속으로 「청소년문제특별전담기구」를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이석현 의원은 『우리는 지금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제한뒤 『수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대중공연장을 새로 건설할 어떤 계획이 있는가』를 물었다. 구천서 의원은 『미국은 2백여개의도시가 청소년 야간통금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한뒤 우리나라의 「청소년야간통금」도입에 대한 정부의 견해를 물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청소년 야간통행금지는 긍정적 측면과 아울러 일부 청소년의 문제로 전체 청소년의 행동을 제한한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도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이 문제는 외국의 사례도 참고하고 청소년 관련 단체와 국민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서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은 『전국 주요도시에 가족과 청소년 전용극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타◁ ○…신순범 의원(민주당)은 『경부고속철도가 1백39개 교량과 76개 터널을 통과하도록 건설되고 있지만 안전성은 물론 공사비가 미국의 10배 이상이 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 정도로 지형조건이 나쁘다면 과연 공사를 계속할 필요가 있느냐』고 따졌다. 정주일 의원은 『문화재에 대한 보호대책을 촉구하면 정부는 예산부족 타령만 한다』고 비판하고 『남대문과 동대문·첨성대의 붕괴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데 굳이 10월에 외국전문가를 초청,정밀진단한뒤 보존대책을 강구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옥순 의원(민자당)은 『7월1일부터 시행된 고용보험은 다수 근로자에 대한 복지혜택으로 내실화돼야 하며 남녀평등문제는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면서 『여성의 가사노동가치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에 대한 평가기준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연석 의원은 『농약과 방부제로 오염된 외국농산물이 그대로 유입돼 국내에서 유통될 위험이 있는 「선통관 후검사제도」의 운용에 철저를 기해 국민건강 보호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총리는 외국에 비해 우리의 경부고속철도 노선에 터널과 교량구간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정부는 현재 고속철도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신문 ABC(발행부수공사)제도의 경우 지국유가부수방식에서 본사유가부수방식으로 바꾼 것은 신문사의 공통된 현실을 감안,자율적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말하고 『미비점이 있음을 인정하지만 일단 이 제도가 본궤도에 오른뒤 보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 안전관리법의 보완(「부실」을 파헤친다:5)

    ◎「특별재해지」 선포… 대형 재난 대처/「고의」에 의한 참사 최고 무기징역­건설부문/시설 수시검사·사업자에 안전 의무­가스부문 정부의 대형 사고에 대한 안전관리대책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건축법 ▲건설업법 ▲주택건설촉진법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건설기술관리법 등 5개 건설관련 법안과 ▲도시가스사업법▲액화석유가스(LPG)의 안전 및 사업관리법 ▲고압가스안전관리법 개정안 등 가스관리에 관한 법안,그리고 ▲재난관리법에 명시되어 있다.예상되는 모든 종류의 사고에 대한 사전진단과 사후수습책이 이들 9개 법안에 들어있다. 건설관련 법안들의 골자는 무거운 처벌이다.벌칙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부실공사를 막아보자는 취지다.건설관련 법안들은 건축물의 설계·시공·감리를 부실하게 해 구조상 주요 부분에 중대한 손괴를 일으킨 사람에 대한 처벌은 「고의」에 의한 경우와 「업무상 과실」에 의한 경우로 나누고 있다. 또 사상자의 유무에 따라 처벌을 달리 한다.고의로 사상사가 생겼을 때는 무기 또는 3년이상의 징역,업무상 과실로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는 10년 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안전강화에 초점 사상자가 없을 경우에도 고의에 의한 사고라고 판단되면 10년 이하의 징역,업무상 과실로 인정될 때는 5년 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가스관련 법안들은 안전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3개 법안 모두 가스폭발사고로 사상자를 낸 사람을 중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또 사업자에게 안전성 향상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하는등 안전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은 새로 설치되는 도시가스시설에 대해 중간 및 완성검사 뿐아니라 시공감리까지 받도록 하고 있다.또 정기검사 외에 수시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처럼 도로 굴착때 배관 파손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굴착작업기준을 정하고,굴착 전에 가스배관 매설상황을 조사하고 도시가스사업자와 협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과징금 상향 조정 액화석유가스의 안전및 사업관리법 개정안은 LP가스를 용기에 담거나 배달하는 사업을 허가대상에 추가함으로써 LP가스 판매사업자가 용기를 노상 또는 차량에 방치하는데 따르는 위험을 방지하는데 목적이 있다.도시가스사업법과 마찬가지로 정기검사에다 수시검사를 추가하고 있다.과징금의 상한액을 5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높이고 시공자에게도 과징금을 1천만원까지 물릴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신설했다. 고압가스안전관리법 개정안은 독고압성 가스의 안전관리를 위해 고압가스수입업자의 등록을 의무화하고 시설기준 및 기술기준을 명시하고 있다.사업자등에 부과하는 벌금을 최고 5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올리는 등 법규를 위반한 사람에 대한 벌칙을 강화했다. 건설및 가스관련 법안들이 사고 예방에 주력하는 것들이라면 새로 만들어진 재난관리법은 사후 수습쪽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재난관리법은 화재·폭발·붕괴등 인위적 원인에 의한 사고를 적용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에 대한 책임을 규정하고 있다.또 중앙안전대책협의회와 지역안전대책협의회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재난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사고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한다.재난이 큰 규모일 때는 그 지역을 대통령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해당 재난을 수습할 책임이 있는 주무 부처에 중앙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내무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긴급구조구난본부를 설치·운영하고 각급 긴급구조구난본부의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도록 하고 있다.삼풍백화점 구조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현장지휘체계 확립을 위해 긴급구조구난본부의 통제관에게 지휘권을 일임하고 있다. ○구난본부서 지휘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시장·군수·구청장의 책임 아래 응급 예방과 수습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이같은 긴급조치에 필요한 대피명령권·경계구역설정권·응급조치종사명령권을 시장·군수·구청장에게 부여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제도적 안전관리체계가 잊어버릴만 하면 또다시 터지곤 하는 대형 사고를 막는데 웬만큼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또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인명과 재산을 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정부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이홍구 총리가 늘 지적하는 것처럼 우리 사회에 안전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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