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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 대처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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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재해 재난 방지협정 서명

    행정자치부 김재영(金在榮)차관과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의 제임스 L.위트 장관은 지난 27일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재해·재난 방지,대응에 관한 상호 협력을 위한 협정서’에 서명했다고 28일 행자부가 밝혔다. 협정은 재해예방,응급대응,재해복구,재난관리,소방,구조·구난 등 재해 관련 전 분야에 걸쳐 상호 협력하는 방안이 주요 내용으로,이를 위해 매년 ‘한·미 긴급대처·재해관리 위원회’를 열어 사업계획을 협의토록 돼있다. 양국은 또 재해예방을 위한 각종 세미나와 전문가회의를 개최,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특히 재해담당 실무자와 전문가의 상호 파견근무를 실시하는 데도 합의했다. 한편 양국간 협정 체결에는 경기도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사무소가 지역간 협력 파트너로 참여키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재난 피해자 ‘외상후 스트레스’ 대처법

    구제역 파동에 이어 강원·경북 산간지역의 대형산불로 지역주민들이 깊은시름에 빠져 있다.이러한 급작스런 재난은 엄청난 금전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충격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커다란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대형화재나 전쟁 지진 교통사고 고문 등 피하기 어려운 재난을 겪은후 그 충격으로 극심한 불안이나 악몽 등 각종 증상에 시달리는 것을 말한다.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불안이 극심해져 쉽게 흥분하고,피해에 대한 생각을끊임 없이 반복하는 것.화재의 경우 자신의 집이 불타는 참상이 계속 머리속에 남아 있거나,악몽으로 되풀이될 수 있는 것이다.또 환청이나 멍한 상태에 쉽게 빠지고 의욕상실로 심한 경우 자살하거나 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에선 베트남전에서 포로로 잡혔던 사람들이 이같은 증상을 호소해 사회문제가 된적이 있으며,우리나라에서도 삼풍백화점 붕괴 및 씨랜드 화재사고피해자들중 일부가 이같은 증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지속되면 인체생리학적으로도 변화가생긴다는 보고도 있다.울산대의대 서울중앙병원 정신과 김성윤 교수는 “이러한 증상으로 오래 고생한 사람에게 전기유발검사를 해보면 작은 자극으로도 깜짝깜짝 놀라는 반응를 보이기도 한다”고 말한다.또 MRI촬영을 해보니 뇌의 특정부위가 작아졌다는 보고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러한 외상후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김교수는“되도록 빨리 원래의 생활로 복귀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푹 쉬어야한다는 생각에 생활복귀를 미루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하기 쉽다는 것이다. 또 충격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삭이려고만 하지 말고 가족이나 주변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며 충격을 해소해야 한다.주변 사람들도 재난을 당한 환자가 나쁜 기억과 감정을 감추지 않고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성균관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신영철 교수는 “충격이 심하지 않으면‘그냥 참고 잊어버리라’란 격려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심한 경우엔 정신적인 고통을 깊이 공감해주는 태도가 훨씬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외상후 스트레스는 피해기간이 길수록,학력이 낮을 수록,나이가 많을 수록 심각한 것이 특징이다.신교수는 “이번 피해 지역도 노인층이많은 농촌지역이므로 도시에 사는 가족이 자주 찾아가거나 전화를 통해 고통을 나누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충격에 대한 개인적 취약성의 차이에 따라 나타나지않을 수도 있고,나타나더라도 저절로 회복되기도 한다. 김성윤 교수는 그러나 “충격을 받은후 1개월이 지난 후에도 심한 불안과 악몽,우울함이 지속되면 일단 전문의를 찾아 도움을 받는게 좋다”고 말한다. 조기발견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해야 병이 만성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 김교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일단 만성화하면 일상 업무로의 복귀가참 힘든 질병”이라며 “본인은 물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도 환자가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4·13 이후/ 민주당‘한나라당 움직임

    *민주당 움직임. 16대 총선은 ‘안개 정국’을 낳았다.‘야당의 제1당 유지’와 ‘양당(兩黨) 구도 조성’ 등 15대와는 다른 판세를 만들어낸데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탓이다. 그러나 정국운영을 주도해야 할 여당으로서는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어떻게든 여소야대(與小野大) 극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제 아래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우선 대두되는 것은 ‘정면 돌파’다.115석을 얻은 민주당이 영입과 흡수등의 방식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자민련 17석과 호남지역 무소속 4석을 흡수,136석을 만든 뒤 어떤 방식으로든 1석을 더 보태면 어려울 것도 없다는 계산이다. 여기에는 선거법 위반으로 다른 당에 당선 박탈자가 나오면 보궐선거 등으로 몇 석 더 가져갈 수 있다는 관측이 포함됐다.민국당의 2석이나 한국신당의 1석도 노려볼 만한 흡수대상이라는 생각도 깔려있다. 그러나 이는 너무 숫자에 집착한 분석이라는 반론도 있다.민주당이든 한나라당이든 당장 무리한 의석 확보를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민심 이반이 생겨날 수도 있고 오히려 상대당의 내부 결속을 가져올 수도 있다. 민주당은 먼저 국정 흐름을 남북관계 개선이나 경제회생 등 국민의 지지를얻을 수 있는 것들로 유도,야당의 협조를 구하겠다는 생각이다.한나라당도이런 문제로 초반부터 ‘파워 게임’을 벌이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6월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그에 앞서 무리하게 과반 의석을확보하려다 야당을 자극,16대 원 구성문제 등에서부터 정국이 경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일단 높다. 다음으로는 감정의 골이 남아있는 자민련과의 관계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간접 지원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지만 ‘인위적인’ 공조로 야당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내주중 우선 친여(與) 무소속의 4명을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런 점에서 본격적 정계 개편 움직임은 당분간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는예상이 더 설득력이 있다. 오는 6월 국회 개원을 앞두고서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다.각 당은당분간 민심을 파악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잠복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움직임.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을 유지하게 된 한나라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선점(先占)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야간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는 ‘자세전환’을 의미한다.지금까지는 당내 기반이 취약한 이총재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여권을 몰아붙이는 등 강공(强攻) 일변도로 나왔으나 앞으로는 사안에 따라타협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회담문제에 대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고 선수를 치고 나온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총선에서 제1당의 위치가 흔들렸다면 내놓을 수 없는 ‘제스처’다. 이총재는 “이제 선거가 끝난 만큼 여야는 승패를 떠나 서로 협력해 선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하루빨리 민생으로 달려가야 한다”면서 “김대통령과 여당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큰 정치를 펼친다면 흔쾌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산불문제와 구제역 파동 등 국가적 재난에 대해서는 여야가 힘을 합쳐 대처해야 하며,남북정상회담 문제도 여야간 입장차를 떠나 머리를맞대고 진솔한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협조할 뜻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정치권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정계개편’을 경계했다.“만약대통령과 여당이 원내 과반수를 확보하기 위해 또 다시 야당 파괴와 인위적정계개편을 시도한다면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숭고한 뜻을 배반하는것”이라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이총재가 이처럼 거침없이 나오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총선의 여세를 몰아 다음 달 치러질 조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재장악하고,차기 대권가도를 향해 달려나가겠다는 복안이다.그는 전당대회와 관련,“이미 총선전에 약속한 대로 일정과 절차를 감안해 빠른 시일내 개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총재측은 전당대회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다.총선에서 기대 이상의 수확을 거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또 공천을 통해 절대 다수의 지구당 위원장을 ‘계파’로 끌어들인 상황이어서 총재 경선을 하더라도 낙승을 자신하고 있다.그렇다고 이총재에 대한 불만이 수그러든 것은 아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총재의 지도력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고,김덕룡(金德龍)부총재나 강재섭(姜在涉) 강삼재(姜三載)의원 등 비주류들도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오풍연기자 po
  • 與野 대화정치 ‘탐색’

    16대 총선 투표 결과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정치권이 사실상의 양당구도로 재편됨에 따라 양당간에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물밑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17석 확보에 그친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20석) 달성을 위한 자구 노력과 더불어 다른 정파와의 공조모색 움직임도 6월 국회 원구성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총선 이후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소폭의 당정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나라당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복원을 위해 여야 총재회담에 적극성을 보여 주목된다. 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오는 17일 선거후유증을 극복하고 국민대화합과 국정안정,공기업 민영화 등 경제개혁을 이룩해 나가겠다는 취지의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김대통령은 원만한 국정 운영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생산적 복지 정책을추진하는 데 야당의 협조가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야당과 국정파트너로서 대화하고 협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은 대야관계에 대해 “남북정상회담·경제회생 등과 관련해 필요할 때 언제라도 자연스레 만나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혀 여야 총재회담을 추진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은 총선결과와 관련,논평을 내고 “지역장벽이두텁게 작용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정부는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겸허하고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총선 결과를 각각 ‘대약진’과 ‘승리’로 평가,주목된다. 민주당은 15대 때의 지역구 66석보다 30석 많은 96석을 얻었지만 한나라당은 121석에서 112석으로 9석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지역구 전체의석 축소(253→227)를 감안하더라도 민주당은 37석,한나라당은 3석이 각각 늘었다는것이다. 전국정당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설명에 덧붙여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 가운데 8명이 영남 출신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여권은 이에 따라 과반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을 방침이다.여권의 고위관계자는 “당초 민주당의 목표는 100석이었으며 실제 얻은 지역구 의석은 96석으로 큰 격차가 없다”고 민주당의 ‘선전’을 강조하면서 “괜히 인위적으로 사람 빼오고 합당하고 공조틀을 만들다 보면 야당을 긴장시켜 구심력만 단단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가 끝난 만큼여야는 승패를 떠나 서로 협력해 선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하루빨리 민생으로달려가야 한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여당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큰 정치를 펼친다면 흔쾌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 일단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무게를 뒀다. 이총재는 특히 여야 영수회담 개최와 관련,“정말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면서 “산불과 구제역 파동 등 국가적 재난에 대해 여야가 힘을합쳐 대처해야 하며 남북정상회담 문제도 여야간 입장차를 떠나 머리를 맞대고 진솔한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여권의 인위적 정계개편 시도에 대해서는 강력히 저항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승현 한종태기자 yangbak@
  • 산불 ‘특별재난지역’ 선포 방침

    정부는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산불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다각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산불 중앙사고대책본부장인 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은 13일 강원도 강릉,삼척,동해,고성,경북 울진 등 산불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정부는 14일 오전 중앙안전대책위원회(위원장 朴泰俊 총리)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재해가 아닌 사고로서 시·도의 행정능력으로 수습이곤란할 경우 중앙정부가 다각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선포된다. 농림부는 이와 함께 산불로 피해를 본 울진,삼척,동해 등지의 주민에 대해영농자금의 상환을 연기해주고 이자를 감면해주기로 했다.볍씨,못자리용 대나무 등 영농자재도 긴급 지원키로 했다.산불대책본부는 진화가 끝나는대로중앙과 시·도,시·군 공무원으로 합동조사반을 편성,정밀 피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8일 진화가 끝난 강원도 고성,강릉,삼척 일부 등 지역에는 이미 이재민 생계구호금과 자녀 학자금 지원,농업경영자금 6억2,000만원 상환연기 및이자감면,특별교부금 10억원 지원,볍씨 등 영농자재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농협도 영동지역 산불피해 농가에 가구당 200만원씩을 무이자로 빌려주기로 했다.또 대출금 상환기간 연장이나 재대출,이자 감면도 해주기로 했으며 특히 고성,강릉,삼척 등 3개 피해지역에는 기존 농업경영자금 5억4,400만원의상환을 2년간 연기해주기로 했다. 농림부는 잇따른 산불이 고의적인 방화이거나 정신질환자의 소행으로 추정됨에 따라 방화범,실화범을 잡거나 신고하는 사람에게 최고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박선화 이도운기자 psh@. *특별재난지역이란?. 특별재난지역의 주민들은 재해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세제상의 특별지원을 받게 된다.95년 7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시 처음 선포됐다.이후 재난관리법이 제정돼 대형재난에 정부가 직접 개입,국가적 차원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재해가 아닌 사고로 빚어진 재난일 경우에만 적용된다. 이번 대형산불이 자연발화가 아닌 실화나 불순분자,정신이상자에 의한 방화가능성이 짙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려는 것이다. 산불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국가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능력과 피해규모를 감안해 응급대책 및 재해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세제상 지원을 하게 된다.산불피해로 인한 지원금액 등 구체적인 보상방법은 안전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일반적인 지원대상은 인명과 재산의 피해정도가 매우 크고 영향이 광범위해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대처가 필요한 재난으로 돼 있다.또 시·도의 행정이나 재정능력으로는 수습이 현저히 곤란한 재난,피해를 본 주민,기업,기관,단체에 대한 정부차원의 행정·재정·경제상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재난,사회의 안녕질서 및 산업경제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재난이 포함된다.
  • [사설] 위기관리 이래서야

    동해안 지역에서 1주일째 기승을 부리고 있는 산불이 전쟁과 비슷한 국가재난 사태를 초래하고 있는데도 당국의 대처능력이 너무 뒤떨어져 큰 우려를자아낸다.사상 최악의 산불로 꼽히는 이번 산불은 12일 현재까지 무려 100여만평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데다 2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와함께 건물 500여동을 불태워 이재민 830여명을 발생시켰다. 그럼에도 아직산불이 완전히 잡히지 않아 피해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인데다 경북 청송·칠곡 등에서도 산불이 또 발생하는 기막힌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동해시에서는 12일 산불이 시내까지 번져 10만여명의 주민이 공포에 떨며한밤중에 대피하느라 아수라장이 벌어졌고,강릉시에서는 시청과 검찰청사 등의 중요서류와 컴퓨터를 화마(火魔)에서 보호하기 위해 긴급대피시키는 소동이 일어났다.삼척 지역 산불은 경북까지 번져 울진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비상이 걸렸고 군부대의 탄약고와 유류저장고가 폭발 직전의 위기에 몰리기도했다.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당국의 산불 대처가 너무 안이했던 탓이라고 할 수 있다.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졸지에생활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해 있는 이재민들에겐 사후약방문으로 들릴 것이다.인명·재산 피해가 극심한 재난을 당했을 때 중앙정부가 종합적인 수습대책을 마련하고 일체의 현장업무를 관장하면서 구호작업과 복구·보상에 소요되는 경비 또한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지만 그 이전에 산불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미흡했기 때문이다.최근의 구제역 파동도 그렇고 광역재해에 대한 당국의 구멍뚫린 대처는국민을 실망시키고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크게 의심케 한다. 물론 이번 산불은 두달째 계속되고 있는 건조한 날씨와 소방헬기가 출동할수 없을 만큼 강한 바람속에서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자연재해의 성격이 강하다.그러나 각 지방자치단체가 좀더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산불 진화에 나서고중앙정부가 일찍 개입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지방자치가실시된 이후 민선(民選) 자치단체장들의 산불에 대한경각심이 줄어들고 각자치단체의 협조체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이다.방화 가능성 등 산불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 엄중히 처벌하는 한편 이재민 구호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이고 산불방지 체제의 일원화와 예산확대를 통한 장비·인력 강화도 시급하다.건조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위험지역의 전면적인 입산금지 조치도 검토해 볼 만하다.아울러 국가 위기관리 체계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차제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국민의 생명과 재산을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임무이다.
  • [새 주소 부여사업]

    *추진현황 및 향후 일정. 빠르면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지자체는 도로이름을 토대로 한 새 주소 부여사업을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또 새 주소 부여사업을 민자유치로 할 수있는 길이 열려 재원부족 문제도 해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서울·부산 등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 10곳은 내년말까지 모든도로와 건물에 새 주소를 부여하는 작업을 끝내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 주소부여 사업 중간 추진현황 및 향후 일정을 밝혔다. 행자부는 새 주소 부여사업을 위한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 특별법안을 올하반기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당초 새 주소 사업을 위해 특별법을 97년까지 만들고 올해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으면서 국비보조 등을 통한 시범사업을 벌이고있는 지자체를 뺀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새 주소 부여사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특별법이 마련되면 모든 지자체는 새 주소 부여사업을 의무적으로시행해야 한다.현재는 단체장의 자발적 참여로 일부 지자체들이 이를 시행하고 있을 뿐이다. 정부는 특히 안내지도를 제작할 때,민간기업체의 상호를 지도에 표기할 수있도록 허용하는 방법 등을 통해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새 주소와 관계없이 현행 지번주소는 재산권 행사에 필요한 만큼 새 주소와 당분간 병행 사용하게 된다. 이와함께 올해에도 광주시 광산구,남원시,부산 수영구·해운대구·남구·사상구·기장군,울산 북구 등 15개 지역이 새 주소 부여 사업을 위한 주출입구조사·도로구간 조사 및 설정 등 기초조사를 하게 된다. 한편 서울 강남구,안양시,안산시,청주시,공주시,경주시 등 새 주소 부여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실시해온 6개 지역에 대한 사업분석 결과,대부분 좋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일부 시범지역에서 도로크기에 관계없이 도로명을 개별적으로 부여,도로이름이 너무 많아 오히려 혼란스럽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경기 안양의경우,건물번호판에 도로명을 따로 표시하지 않아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 현재 보완작업 중이다. 나아가 현 주소와 새 주소의 병행사용에 따른 주민들의 혼란 방지에서부터우편배달시의 새 주소사용에 따른 행자부와 정보통신부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 등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업무협조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자부의 석계린(石桂麟) 도로명 및 건물번호부여 실무기획단 단장은 “골목길 등의 경우,따로 이름을 붙이지 않는 대신,간선도로 이름 뒤에다 숫자를추가하는 것으로 개선하는 등 시범사업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은 빠른 시일안에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강남구 사례. “배달물량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눈에 목적지를 찾을 수 있어 배달하기가 쉬워졌어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미래오토’라는 퀵서비스업체를 3년째 운영하고 있다는 강평관사장(59)의 말이다. 강사장은 “사업 초기 대형건물의 경우에는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주택가는번지만 나와있는 지역별 지도를 이용해 배달하느라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면서 “그러나이젠 새로 정해진 길 이름을 토대로 목적지를 쉽게 찾을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사장 등 강남구 관내 택배업자들은 물론 우편배달부와 일반주민들도 새주소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98년 초 행정자치부 방침에 따라 강남구가 도로마다 이름을 부여하고 이를기준으로 건물마다 새 주소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논현동에 이사온지 얼마 안됐다는 문무연씨(50·여)는 “친척들이 예전처럼골목길을 몇바퀴씩 돌지 않고 택시기사에게 길이름만 말해도 쉽게 찾아올수 있다”고 말했다.이 지역 우편배달부 김길수씨(43)도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 집중국에서 우편물을 우편번호에 따라 강남우체국으로 보내면 이를 번지별로 재분류해야 해 시간이 많이 걸렸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길 이름별로 분류해 배달하고 있어 업무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강남구 자체조사에서도 새 주소는 주민들로부터 대환영을 받고 있는 것으로나왔다.지난해 5월 구가 주민 363명과 직원 1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응답자의 80%가 새주소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왔다. 물론 주민 가운데 20%는 새주소를 불편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주소 사용을 꺼리는 이유는 ‘옛날 주소가 익숙해서’(38%) ‘사용할 필요가 없어서’(31%)‘길이름이 생소해 새주소가 더 불편하다’(6%) 등의 순이었다.대체로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 수 있는 이유들이었다. 이에따라 강남구는 우편분류 체계를 도로 및 건물명으로 바꾸기로 했으며,주민에게는 거주지를 중심으로 새 주소를 나타내는 지도를 배포,쉽게 이용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홍성호(洪性鎬) 지적과장은 “당분간 모든 공문서에현행 주소도 함께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새 주소 필요성. 현 주소체계는 1910년 일본이 조세징수와 토지관리를 위해 도입한 토지번호(地番)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이어 68년 주민등록법이 개정되면서 지번을 주소로 사용하는 법률적 근거가 마련된다.이 법에는 주소를 주소지의 지번으로신고하도록 되어있다. 이 주소체계는 그러나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이용자 측면에서는 가고자 하는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토지를 여러 개로 나눌 때마다 지번을 불규칙적으로 부여한 탓이다.실제로서울 신림동 1449의 30에는 48채의 집이 있는가 하면 종로구 숭인동의 경우,100번 지대에 900번지대 지번이 섞여 있는 실정이다. 이는 불필요한 사회·경제적 비용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기업체들은 위치정보가 유리한 유명 건물이나 교통이 좋은 곳을 선호,건물임대료가올라가는 부작용이 생긴다. 관리측면에서는 행정의 기초가 되는 상·하수도 등 각종 시설물,행정구역,도시계획,통계 등이 체계적인 관리부족으로 도시 정보가 지체될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다.우편물 배달이나 택배등 물류의 불편함은 물론 사고,화재,범죄 등 각종 재난관리 등도 마찬가지다.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 때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안내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지번을 주소로 사용하는 방식 대신 건물과 지번을 분리,모든 도로에 도로이름을 부여하고 이 도로에 따라 건물번호를 매겨 주소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선진국처럼 국민들이지도만으로도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물류비용도 줄일 수 있다. 박현갑기자. *다른나라에선. 미국,영국,프랑스등 선진국은 물론 태국·중국·대만 등 아시아권의 많은나라들이 길 이름과 건물번호를 주소로 사용하는 도로방식을 택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의 경우,도로명칭은 국회의사당을 기준점으로 삼아 정하고있다.의사당을 가로 지르는 동서와 남북도로를 기준선으로 해 이에 평행한도로는 스트리트(street),교차하는 도로는 애브뉴(avenue)로 부르고 있다. 건물번호는 한 블록내에서는 최고 100번까지 부여할 수 있게 되어 있다.가로의 동쪽에 위치한 건물은 홀수를,서편 건물은 짝수를 준다.또한 동서방향의 가로에 있는 건물들의 경우,남쪽 건물은 홀수를,북쪽은 짝수 번호를 준다 미국은 이런 방식으로 주소를 건물번호,도로명,시명,주명,우편번호 순으로표기한다.아파트의 경우,도로명 다음에 아파트 호수를 적는다.예를 들면 ‘200 Hensel #V2D,College Station,TX 77840’은 텍사스주 칼리지 스테이션시헨셀로 200번에 있는 아파트 V2동 D호,우편번호는 77840이라는 뜻이다. 일본의 주소체계는 블록방식이다.시(市)·정(町)·촌(村)의 일정 구역을 블록으로 설정,고유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이다.예를 들면 ○○시(市) ○○정(町) ○○번(블록번호) ○○호로 주소가 부여된다.우리의 지번방식도 일본과 비슷한 것이다. 박현갑기자. [플리시 메이커 기고] “국가정보화 기반으로 활용을” 주소는 생활근거지를 나타내는 사회적 인프라스트럭처이므로 쉽고 정확하게목적지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일제가 식민통치와 조세징수를 목적으로 작성한 지번을 지금까지 주소로 쓰고 있다.그러다 보니 주소만으로는 집을 찾을 수 없어 범죄화재 교통혼잡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비싼 물류비용 및 정보화 비용의 절감도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는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그동안 6개 지역의 시범사업을거쳐 서울시와 6대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84개 자치단체에서 새 주소부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직많은 어려움과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이 사업을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추진함으로써 필요한 조직의 구성과예산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다. 도로명판과 건물 번호판의 설치 및 주소지도의 보급을 위한 예산 마련과 새주소 시행에 따른 혼란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도 부진하다. 주소는 국가정보화의 주요기반임에도 불구하고 전산시스템은 지자체별로 단지 주소변경 차원에서 구축하고 있어 기능의 비효율성과 비용낭비를 초래할우려도 있다.그리고 시스템의 유지보수와 소요비용 마련도 지금부터 생각하여야 할 과제이다.따라서 추진체계를 강화하고 재정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도 소요재원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특별법을 제정하여야 할 것이다. 새 주소 부여사업의 결과물은 지적 재산권으로서 상업화할 수 있는 내용이매우 많다.공기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들과도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경우 재원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새 주소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안내 시스템을 관광정보와 생활지리 정보는 물론이고 각종 민원처리 시스템과 연계하여 자연스럽게 새 주소를 이용토록 하여야 할 것이다.또한 새 주소 전산체계를 소방·도시방재·방범·우정·택배·교통·정보통신 등의 전산시스템과 통합하여 정보화의 기축시스템으로 활용함으로써 비용절감과 운용의 효율성을 도모하여야 할 것이다.현재 실용화되고 있는 차량항법장치(CNS),차량위치 추적시스템(AVLS) 및 향후 구축될 전자도로 지도에 새 주소를 연계하여 통신위성의 상업적 이용에 따라 급격히 변화하는 정보통신 기능을 수용하여야 할 것이다. 박헌주 국토연구원 토지연구실장
  • 파주 미군부대 폭발물 소동

    경기도 파주에서 5일 새벽 주민 3,10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월롱면의 미군 2사단의 캠프 에드워드에 폭탄이 설치돼 폭파될 것이라는 첩보때문에 빚어진 사단이었다.결국 한때 이 부대에서 근무했던 마약중독자의 거짓말로 판명돼 주민대피령 등은 첨보입수후 14시간만인 이날 상오9시13분쯤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 과정에서 열차운행이 일시 중지되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또 사태 발단에서 주민 대피까지 무려 6시간이나 걸려 미군측과행정당국의 위기 대처체계에 큰 허점이 있었음을 일깨워 주었다. [사태 발단] 미군 수사기관이 97년부터 98년말까지 주한 미군으로 캠프 에드워드에 근무했던 미국인을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캠프 에드워드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진술을 들었다.문제의 미국인은 “폭발물이 5일 폭파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첩보는 미군부대를 통해 4일 오후 7시13분쯤파주경찰서에 전달됐다. [주민대피] 첫번째 주민대피령을 내린 것은 5일 새벽 1시13분.마을 방송을통해 군부대로부터 반경 500m이내에 있는 영태4·5리 주민 327가구 930명에게 전달됐다.이어 20분뒤에는 대피령이 확대돼 반경 1㎞안에 있는 영태 1·2·3리 762가구 2,188명의 주민에게도 전달됐다.놀란 주민들은 군부대로부터3㎞가량 떨어진 월롱초등학교와 영도초등학교로 옮겨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교통체증] 철도청은 경의선이 피해권에 포함되자 이날 오전 5시부터 문산역∼금촌역 구간에서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시켰다.또 오전 8시부터는 파주 종합고교앞∼월롱역 구간의 통일로도 차량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오전 10시가 넘어서면서 운행이 재개됐지만 일대는 하루종일 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캠프 에드워드] 캠프 에드워드에는 28만여ℓ의 유류와 26만4,980ℓ의 가스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군부대 진입 철로에 200갤런짜리 170개 드럼통에 실려있던 12만8,705ℓ가 폭발됐다면 반경 1㎞는 엄청난 재앙을 당했을 것으로 분석됐다.캠프 에드워드는 미군 2사단 공병부대 산하의 중장비 지원 전투부대이다. [문제점] 이번 사태는 당국의 허술한 위기대처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파주시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린 시각은 5일 새벽 1시 13분쯤. 미군측으로부터 ‘캠프 에드워드 폭파설’을 전해 들은 4일 오후 7시 15분보다 6시간이 지난 뒤였다.경기도와 파주시는 경기도 보고→파주시에 현장상황파악 지시→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캠프 에드워드 방문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황금같은 시간을 다 써버렸다.주민들이 모두 대피한 시각은 5일 새벽 3시였고 폭파 예정시점을 이미 3시간이나 넘어서 있었다.만일 야음을 틈타 촤악의 사태가 벌어졌다면 반경 1㎞지역이 쑥대밭이 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당국의 수준 낮은 위기대처능력은 허탈감을 안겨주었다. 파주 한만교 조현석기자 mghann@
  • 金대통령“安全 없으면 국가발전 없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인천 호프집 화재참사 등 대형사고와 관련,“안전을 지키는 일이야 말로 일류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전제”라고 지적하고“관계 공무원들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우수 공무원은 포상하되 부조리를 저지른 사람은 반드시 책임지게 함으로써 안전개혁을 성공시키고야 말겠다”고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37회 소방의 날 기념식 및 국민안전의식 고취 다짐대회’에 참석,“국민의 인명과 재산이 보호되지 못하는 사회에선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국가발전을 위한 국민협력도 기대할 수없다”며 이같이 역설했다. 이어 “IMF 위기에 대처했던 결의와 각오를 갖고 이제 안전의 확보에 국민적 노력을 기울여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을 치유하는 노력에 대대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한뒤 “재난과 사고에 대처능력을 강화하고 소방관계자들도 자기개혁과 기강확립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강현호(姜炫鎬) 울산소방본부 소방감에게 홍조근정훈장을 주는 등 소방 유공자와 단체에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환경파괴 초래한 인류에 보내는 경고장

    과연 기후가 바뀌고 있는가.그렇다면 기후 변화는 인류에게 어떤 재난으로다가올까.또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최근 지구 곳곳에서 홍수와 가뭄 등이 잇따르면서 생태계의 대혼란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늘어나고 있다.엘니뇨 라니냐현상 등으로도 설명되지않는 이같은 기상이변은 또다른 대형 참사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겨울철 삼한사온 현상이 사라지고 남부지역은 아열대성 기후로 변한지 오래다.최근 경기 북부를 비롯한 전국은 이상기후로 인한 홍수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사이언스 북스가 펴낸 ‘기후변동’은 기상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한이 시기에 기상변화의 개념과 대처 방법을 기술한 값진 책이다. 이 책은 대기과학과 기상학 전문가들이 밝혀낸 이론에 바탕을 두고 기상변화의 요인 등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또 인간의 환경파괴 활동의 결과로 파생된 오존층 파괴,지구 온난화,대도시의 광스모그현상,산성비 등으로 수십년내에 전 지구상 생명체에 ‘미중유’의 재난이 닥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아울러 이러한 현상을 과학자들은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조언한다.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돼 있다.기후변화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 지구를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고 기후의 변화를 철저하게 분석한다.이와 함께 암석,방사성 동위원소,나무의 나이테 등의 분석을 통해 대기의 진화과정을 재구성했고 수십년,혹은 수백만년 뒤의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책의 장점은 전문적인 분야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는 데 있다.지구환경을 걱정하는 이들로 하여금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저자는 폴 크루첸과 토머스 그레델.폴 크루첸은 지난 95년 성층권 오존의파괴 메커니즘을 규명한 공으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대기화학의 권위자이고토머스 그레델은 환경학자이다. 서울대 해양학과 김경렬교수와 한국외국어대 이강웅교수가 옮겼다.값 1만8,000원. 정기홍기자 hong@
  • “자연재해 이겨내자” CD롬 배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지진,태풍,질병감염 등 인류에 피해를 내는 자연재해를 이기는 방법을 담은 CD가 만들어져 배포되고 있다. 범미보건기구(PAHO)가 유엔을 비롯,세계은행,범미개발은행 등 유수 공공기관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이 CD는 자연재해가 발생하기 전과 발생한 이후 대처방법,필요품 등에 대해 자세한 지침을 담고 있다. “가상 재난 도서관”이란 제목의 CD는 허리케인 등 폭풍을 이기기 위해 병원지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가에서 지진을 견디는 수도관 관리방안,집단수용소에서의 음료수 확보,재난지역의 방역과 병원균 예방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내용을 그래픽과 함께 정리돼 설명하고 있다. PAHO 대변인은 “재난은 대비를 하지 않거나,갑자기 당했을 때 우왕좌왕함으로써 상황을 악화시키는 인류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고설명했다. 당초 PAHO측은 남미를 비롯한 아메리카 대륙을 기본모델로 했지만 모든 나라들에 참고가 될 것으로 판단,CD를 배포하고 있으며,CD 수량이 한정돼 인터넷 웹페이지(www.paho.org/english/ped/pedhome.htm)에도 수록했다. hay@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金杞載 행정자치부장관

    지난 7월 31일부터 시작된 경기도 북부 일원의 집중호우와 연이어 다가온태풍 올가는 인명피해 64명과 이재민 2만5,000명,조(兆)단위의 엄청난 재산피해를 남기고 물러갔다. 각종 사건·사고나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다.금년에도 어려운 생계에 수해마저 겪게 된 수재민들의 고통을 보면서 재해·재난을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다.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수재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올린다. 호우기간 중에 직원들과 밤을 지새우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상상황을 지켜보니 피해가 심했던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엄청난 양의 비구름대가 시시각각으로 형성되면서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기록적인 장대비가 계속적으로 내렸다.연천 파주 등 수해지역을 둘러보면서 이런 경이적인 집중호우에 견딜 방재시설은 이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 곳에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고 아쉬움이 남았다. 우리나라 자연재해 통계를 보면 최근 10년간 연평균 재산피해는 5,800억원에 이르고 통상 피해액보다 많이 드는 수해복구에 연평균 7,000억원 정도의예산이 쓰여졌다.하지만 전국 곳곳의 수해지역에 조금씩 조금씩 쪼개어 투자되다 보니 단기간에 완전히 복구를 하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96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나라 여러 곳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퍼부어 앞으로는 기상현상의 한 유형으로 자리잡을 개연성이 높다.이제 우리나라는 결코 기상이변의 무풍지대가 아니며,따라서 똑같은 피해를 되풀이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우리 선조들이 측우기를 제작하고 기상 및 천재지변을 체계적으로 기록해 재해를 극복하려 했던 것처럼 새로운 대자연의 섭리에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를 쌓아야 한다. 며칠 사이에 800∼900㎜의 많은 비가 내려도 견딜 수 있게 하천 둑과 폭, 배수시설 용량 등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치수사업에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고 단시일에 사업을 다 마칠 수는 없다.그런 만큼 빠듯한 정부살림이지만 중장기계획을 세워 상습침수지역과 재해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풍수해에 대비해야 한다.또한 집중호우에 대비해 관청에서는 주민대피방송,취수장·배수펌프 관리 등 체크리스트를 미리 만들어 치밀하게 대처하고 주민들도 우왕좌왕하지 않고 초기의 혼란쯤은 다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평소에행동요령을 익혀 놓아야 한다. 주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재민들이 많다.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민과 관이 하나되면 어떤 재해가 닥쳐도 능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 광주·전남 목표액 절반도 못미쳐 복구 차질

    최근 기상 이변 등으로 인해 예측하지 못한 재난이 빈발하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재난관리 및 재해대책기금 등의 확보에 소극적이어서 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확보한 재난관리기금은 4억여원으로 조성목표액6억5,000여만원에 크게 못미친다.재해대책기금도 목표액 37억원보다 훨씬 적은 20여억원에 머물고 있다.이같은 사정은 광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구도 마찬가지. 서구와 동구는 재난관리기금을 아예 적립조차 않고 있으며 재해대책기금 확보율도 목표액의 30∼40%에 머물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본청과 22개 시·군의 재해대책기금 목표액은 34억여원이나확보액은 2억여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각종 재해가 발생할 때 예비비에서 긴급 지출하는 등 기금설립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으며 피해 복구와 예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행 자연재해대책법은 자치단체가 재해에 대비,최근 3년간 보통세 수입 평균 결산액의 0.8%를 재해대책기금으로 의무 적립하도록 했고 재난관리법도 0.2%를 재난관리기금으로 적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건교부 땜질식 처방·탁상행정 실태

    중부지방의 수해는 행정당국의 무관심과 땜질식 치수정책이 빚은 ‘관재(官災)’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교통부는 “이번 수해가 천재(天災)”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96년 경기도 북부의 수해 직후 수립한 10년 단위의 ‘수자원 장기종합계획’과 지속적인 다목적댐 건설,임진강 강우레이더 설치 등 3년 전에 세운 수방대책이 잘 추진되고 있다고 5일 강변했다.그러나 건교부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경기도의 임진강 둑 건설 요구를 묵살하고 예산집행도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주무 부처로서 아직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치수대책 3년간 변한 게 없다 지난 4일 열린 행자·건교위에서 여야의원들은 “96년 치수사업 예산의 23.6%인 621억원이 이월됐고 97년과 98년에는 각각 26.2%,22.8%가 이월됐다”며 “책정된 예산조차 제대로 집행하지 못한 채 ‘천재’ 운운하는 것은 눈가림식 행정,뒷북행정의 표본”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나 5일 오전 건교부 수자원국 관계자들은 “우리가 3년전부터 세운 수방대책은 제대로 된 것이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급선무”라며 “기획예산처에 빨리 뛰어가야 된다”고 말해 아직도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더욱이 건교부가 매년 마련,보관중인최근 4년간 ‘홍수피해상황 및 대책’자료를 대외비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어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이 두려워 자료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물난리가 날 때마다 정부는 치수 및 수방대책을 발표하지만 중앙과 지자체간에 손발이 맞지 않아 제때 집행되지 않았고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는사실이 이번 수해로 여실히 증명됐다. ■수재민 우롱한 임진강 다목적댐 건설 지난 96,98년 경기 북부와 수도권 홍수 후 건교부가 추진했던 임진강 다목적댐 건설은 아직 시공은 커녕 입지선정도 안됐다.강화도에 설치키로 한 기상레이더도 대책으로만 존재할 뿐 추진실적이 없다. 그런데도 이건춘(李建春) 건교부장관은 지난 4일 국회 상임위에서 “임진강 다목적 댐 건설은 북한과 사전협의가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장기과제로남겨 두고 우선 하천 준설 작업부터 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결국 건교부 스스로 임진강 댐 건설 계획이 탁상행정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건교부는 또 예산부족을 이유로 임진강 둑을 건설해달라는 경기도의 건의를 묵살했다.96년 수해가 난 뒤 연천군이 건교부 산하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제방과 하천의 보수공사를 건의했으나 예산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며 제방공사를 거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또 한번 건교부의 안일한 수방행정을 실감케 했다. ■수방계획 전면 재검토 필요 국립방재연구소 송재우(宋在偶)소장(홍익대 토목공학과 교수)은 “수해방지는 거시적 관점에서의 장기대책과 미시적 관점에서의 단기대책을 병행해야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땜질처방을 지양할 것을권고했다. ■재난관리조직 복원 시급 70년대 초 민방위정책을 입안했던 방재전문가 이규학박사(57·미국 머시재단 관리센터 이사)는 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려면 최소한 대통령 직속으로 차관급 이상의 재난관리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강조했다.그는 “성수대교 참사(94년),삼풍백화점 붕괴(95년) 등의 대형 참사가 잇따르자 정부는 당시 내무부(현재 행정자치부)안에 방재국·재난관리국 등을 신설하고 민방위국과 소방국에 힘을 실어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처토록 했다”면서 “그러나 96년 민방위국이 재난국에 통합되고 올 정부 조직개편에서는 방재 관련국들이 과(課) 단위로 축소돼 권한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박성태·박건승기자 sungt@
  • 자치단체 재난관리체계 ‘중구난방’

    전국 대부분 광역자치단체들의 재난관리체계가 여러 조직으로 분산돼 있어신속하고 효율적인 재해대책을 추진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서울시와 충남도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남·북 등 대대수 시·도들이 재해관련 기구로 건설교통국 재난관리과와 수자원관리과,자치행정국 민방위대책과,소방본부 등 3∼4개부서를 두고 있다. 재난관리과는 재난 예방과 복구·행정관리 기능을,민방위대책과는 전시지원 업무를,소방본부는 구조 등 현장활동 중심의 업무를 맡고 있다.태풍 올가등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려 홍수피해가 발생할 경우 하천과 방재업무를담당하는 수자원관리과에서 피해상황집계와 보고업무를 한다. 이같이 각종 사고와 재난의 유형별로 수습과 대책을 맡은 책임 부서가 분산돼 종합대책이나 총괄조정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재해가 발생하면 각 기구마다 재난상황실,재해대책상황실,소방상황실,경보통제상황실 등을 설치,운영하기 때문에 같은 사건·사고에 대한 행정업무 중복처리와 정보의 상충으로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일선 시·군에서는 같은 내용의 피해조사 상황을 여러 부서에 중복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전북도의 경우 각 상황실마다 7∼9명씩의 인력이 배치돼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기구 운영 사례로 꼽힌다. 이같이 일선 시·도의 재난관리체계가 일원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각종 재해별로 중앙의 담당 부처가 달라 별도의 보고와 대책을 요구·지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일선 시·도에서 지방행정조직 구조조정을 하면서 가능한한 감축인력을 줄이기 위해 재해관련 부서를 여러 실·국으로 분산하고 상황실 등을 설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소방직과 일반직이 통합될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한 일부 직원들의 조직이기주의도 재난관리부서 통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반면 서울시는 소방·재난·민방위분야 등을 모두 합해 소방방재본부를 운영하고 있고 충남도도 재난관리과와 소방본부를 합해 소방안전본부체제를 운영,각종 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국무회의(04일)/金대통령 ‘체감 재난대책’ 역설

    3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29회 국무회의에서는 수도권 집중 호우로 인한피해 복구 상황과 태풍 ‘올가’에 대한 대비책이 집중 논의됐다. 먼저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장관은 “수해로 파괴된 시설의 복구를 위해 피해 발생 후 5일 이내에 자체피해조사를 끝낸 뒤 이를 토대로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재해대책 예비비 등 가용재원을 투입하겠다”고 보고했다.김장관은 또 “신속한 수해 복구를 위해 각종 복구 공사 발주 때 긴급입찰제도와 분할계약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건춘(李建春) 건설교통부장관은 “‘올가’가 280㎜ 이상의 비를 몰고 오면 충주댐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보고했다. 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은 “2일 경기도 일대 수해지역을 살펴보니 식수가 부족하고 건물이 젖어 있었다”면서 “습기찬 건물에 태풍이 불면 마른건물보다 불안하다”고 지적,이에 대한 대비 필요성을 관계 장관들에게 강조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보기에 따라서는 국민과 관청이 대비를 해서 피해를 줄인 측면이 있지만,수해 상습지역에 다시 피해가 난 것은 대처를 제대로 못한 것”이라면서 “특히 군측은 산사태에 또다시 피해를 입은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김대통령은 “위기나 재난을 맞았을 때 정부가 이를 극복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는다”면서 “국민 속에 파고들어가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기획예산처는 국회에 제출한 추경을 수정해서라도 재해복구비를 충분히 반영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회의를 마무리하며 국무위원들이 해당 부처의 수해복구 대책 시행을 철저히 감독하도록 요청하고 “북한의 서해 무력 도발과 미사일 발사 움직임,풍수해 등을 감안해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을지연습이 내실있는 훈련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중·고생 720명 민방위학교 입소

    행정자치부 국가전문행정연수원은 12일 올해 청소년 민방위학교 운영계획을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동호공업고교 150명의 학생과 창동중학교 500명 등 모두720명의 중·고등학생들이 13일부터 오는 9월10일까지 충남 천안의 민방위교육관에서 각각 2박3일동안 합숙생활을 하게 된다. 이들은 합숙생활을 하면서 화재·재난 등 각종 사고에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로프사용법,산악에서의 인명구조 요령 등을 배우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암초 걸린 금강산 관광…신변안전 계약에 ‘구멍’

    금강산 관광선이 암초에 걸렸다. 6살 난 아들과 함께 관광길에 나선 가정주부 민영미(閔泳美·35)씨가 ‘사소한’ 말 한마디 때문에 사흘째 북한에 억류됨으로써 북한과 현대가 맺은신변안전과 무사귀환보장 계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현대는 북측의 처사가 무사귀환 보장을 깬 명백한 계약위반이라며민씨가 귀환할 때까지 금강산 관광 및 관광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북측은 22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로 담화문을 내고민씨를 ‘대북모략요원’으로 몰아세우며 우리측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대와 북한이 맺은 신변보장계약에 큰 구멍이 뚫렸다. 현대는 지난해 7월 북측과 맺은 금강산관광 계약서에 ‘신변안전과 편의 및무사귀환을 보장한다’‘북측의 사회적 관습을 이유로 억류하지 않는다’는조항이 들어있다고 주장한다.그것도 백학림 사회안전부장이 안전을 보장했다는 것이다.현대 얘기대로라면 북측이 민씨를 억류할 근거가 없다.그러나 현대는 계약서 원본을 공개하지 않는 등 투명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입장이다.북측은 지난해 6월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 방북 때 사회안전부 대변인이 평양방송을 통해 “금강산에 오는 모든 관광객과 관계자들의 체류기간 중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담보하며사고 및 재난이 발생할 경우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었다. 지난 8개월간 금강산 관광을 통해 지나치게 북측에 저자세를 보였던 현대도 이번 민씨 억류사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신변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금강산 관광은 물론 남북경협사업 등 현대가 추진하고 있는모든 대북사업의 ‘앞날’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 방송위, KBS-MBC 만우절 장난기사 보도 경고 건의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15일 보도교양심의위원회를 열어 일본 아사히(朝日)신문 만우절 장난기사를 확인없이 방송한 KBS와 MBC 뉴스프로들에 대해 ‘경고’를 건의키로 했다.경고 여부는 오는 19일 심의소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방송위는 지난 1일 MBC TV ‘굿모닝 코리아’,라디오 ‘아침종합뉴스’와‘뉴스의 광장’등 3개 프로와 KBS1TV ‘KBS 뉴스광장’,‘KBS 뉴스’,1라디오‘뉴스’등 4개 프로가 만우절 장난기사를 사실처럼 전했다고 지적했다.특히 사실 확인이 없었던 것도 문제이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즉각정정보도를 했어야하는데 그런 노력이 없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아사히신문은 1일 만우절 정치면 기사로 ‘수상,외국인 각료 등용’이라는제목 아래 일본 정계의 인재난 해소를 위해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리콴유 전 싱가포르 수상과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등 거물 정치인을 영입키로 했다는 내용을 내보냈다.이 신문은 기사의 좌측에 ‘오늘은 만우절,지면 가운데 가공의 기사가 하나 있으니 알아맞혀 보세요’라는 내용의 안내기사를 달아 만우절용 기사를 암시했을뿐 형식은 진짜기사와 똑같이 보도했다.이 기사는 MBC 동경특파원이 제일먼저 보도하면서‘국내 기밀정보 유출에 따른 국민들의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해설 멘트까지 달았다. 두 방송사는 뒤늦게 이 보도가 ‘허위’로 확인되자 저녁 9시 뉴스에서 아사히 장난기사가 독자를 우롱했다고만 표현했다. 허남주기자
  • 재난·재해지역 민방위훈련-소방훈련 ‘실전처럼’

    동일하거나 비슷한 재난·재해사고가 되풀이 일어났던 지역에서는 민방위훈련이 앞으로 소화기 등 민방위 장비를 실제로 사용하는 실습식으로 바뀌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12일 “화재,풍·수해 등 지역별로 발생빈도가 높은 민방위사태에 그 지역주민이 우선 대비할 수 있도록 거주지와 경제활동 지역이 같은 민방위 대원 위주로 소규모 실습식 민방위 훈련을 이달부터 시범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서울 용산구의 용문동 4·5통에서 지역주민들이 소화기 등 민방위 장비를 실제로 조작하면서 화재 진압 훈련을 실시하는 등 전국적으로 77곳의 통·이 지역에서 30∼50명이 참가하는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훈련지역은 도시의 경우 재래시장,노후주택 밀집지역,지하상가,가스충전소등 위험물 취급소 인근지역,아파트 단지 등이다.농촌지역은 하천변,저수지주변,저지대 침수지역,산불 빈발지역,탄광지역 등이다. 이 훈련에 1년에 3번 이상 참가한 민방위대원은 1년에 8시간 받는 민방위교육이 면제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는 똑같은 재난상황을 놓고 세번 이상 훈련을 되풀이함으로써 불시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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