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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재난대응 실패의 진수를 보여 준 아베/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재난대응 실패의 진수를 보여 준 아베/김태균 도쿄 특파원

    국가적인 재난이나 우환이 닥치면 국민의 시선은 정부를 향할 수밖에 없다. 정권의 지지자들은 물론이거니와 그렇지 않더라도 대개는 현 정부가 역량을 잘 발휘해 나와 가족을 위험에서 구해 주길 바라기 마련이다. 행정권한과 예산을 바탕으로 대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주체는 결국 공무원 관료사회를 중심으로 한 정부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을 이끄는 지도자의 역량이다. 속성상 관료사회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국민들이 선출한 정치권력의 기류를 살피며 그 지휘봉을 따르는 게 통상의 정부조직이다. 지도자의 역량이 위기국면에서 도드라지게 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보여 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모습은 그런 점에서 능력도 진정성도 결여된 것으로 최악의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이번 사태가 설령 조기에 종식되더라도 그것과 상관없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그의 위신에는 만회하기 힘든 손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순전히 정치공학적인 계산만 놓고 보자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각종 비리와 추문에 겹겹이 둘러싸인 그에게 나름의 호재가 될 수도 있었다. ‘벚꽃을 보는 모임’, ‘측근 검사에 대한 탈법적 임기 연장’ 등 야당이 추궁해 온 부분들이 모두 코로나19라는 블랙홀에 빨려들어가 버렸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대한 평가에 따라서는 ‘위기에 강한 아베’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일본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1개월 반 동안 아베 정부는 헛발질만 해 왔다. 요코하마항에 들어온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격리에만 정신이 팔려 국내 확산 이후의 대책에는 손을 놓고 있다시피 했다. 관련 정보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고 지방자치단체에 사태 수습의 책임을 떠넘기며 팔짱만 끼고 있었다. 일본 미디어들이 일제히 한국의 대량 검사능력을 부러운 듯 보도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일본의 검사 역량은 개선되지 않았다. 국민들의 불만과 언론의 비판이 갈수록 고조되자 위기감을 느낀 아베 총리는 지난달 말부터 태도를 바꿨다. 갑작스런 과잉대응이 이어졌다.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산방지 기본지침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집회나 이벤트 개최를 일률적으로 규제하지 않는다고 하더니 바로 다음날 자신이 직접 나서 향후 2주간 각종 행사의 중지·연기를 촉구했다. 이어 27일 저녁 아베 총리의 “전국 초중고교 전면 휴교 요청”은 난맥상의 하이라이트였다. 학생 1300만명과 그 학부모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중대 결정을 하면서 전문가 회의는 물론이고 방역 실무장관인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과의 협의도 건너뛰었다. 교육 주무부처인 문부과학성의 반대는 묵살됐다. 사전협의가 아닌 사후통보를 받은 연립여당 공명당에서는 분노가 솟아올랐다.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과 같이 정권의 버팀목을 자임해 온 언론까지 “장기집권의 오만함이 원인”, ‘진지하게 반성하라’ 등 쓴소리를 쏟아냈다. 여당에서도 “냉정한 대응을 주장해 온 총리 자신이 냉정을 잃었다”, “이번 대응이 아베 총리로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떠나게 하는 계기가 될 것” 등 비판이 나왔다. 그간 아베 총리는 옛 민주당을 뿌리로 하는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 등에 대해 “악몽과 같은 민주당 정권”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구사해 왔다. 주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민주당 정권의 무능을 강조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 또한 나중에 코로나19 사태가 회자될 때 비슷한 소리를 듣게 될지 모르겠다. 국민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먼저 생각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되는지 잘 보여 주고 있다. windsea@seoul.co.kr
  • 이재웅 “재난 기본소득 50만원 지급하자” 청와대 국민청원

    이재웅 “재난 기본소득 50만원 지급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경계에 선 실업자 등 1000만명 소득 필요 국가가 국민 안전·생계 지켜주는 것 중요이재웅 쏘카 대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재난 기본소득 50만원 지급을 제안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이 대표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코로나 경제위기는 기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나 금융위기와는 다른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위기”라면서 “제가 ‘재난국민소득 50만원씩 어려운 국민들에게 지급하자’고 올린 청원이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아) 하루 만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고 밝혔다. 그는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일시적으로 한 달만 줘도 좋다. 50만원이 많으면 30만원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1000만명에게 50만원을 줘도 5조원이다. 2000만명에게 50만원을 줘도 10조원이면 추경예산의 범위에 들어간다”면서 “충분히 논의해 볼 수 있고 논의해 봐야 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타다의 모회사인 쏘카를 운영하는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재난 기본소득 50만원을 어려운 국민들에게 지급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경계에 서 있는 소상공인·프리랜서·비정규직·학생·실업자 1000만명에게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집세를 낼 수 있는, 아이들을 챙길 수 있는, 집에서 라면이라도 먹을 수 있는 소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재난 기본소득이란 재난을 맞아 소득 감소로 생계 자체가 어려워진 국민을 위해 정부가 직접 돈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주장은 신생정당인 ‘시대전환’, ‘기본소득당’ 등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모든 개인에게 월 30만~65만원의 기본 소득을 지급하는 ‘국민기본소득제’ 모델을 제시한 민간정책연구소인 랩2050의 기부자이기도 하다. 지난달 27일부터 재난기본소득을 제안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잇따라 올렸던 그는 “아무리 페이스북에서 이야기해도 들을 것 같지 않았다”며 청와대 공개청원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모두가 힘을 합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인데 경제부처가 아직 경계에 서 있는 많은 국민의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면서 “국가가 감염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안전과 생계를 지켜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6시까지 3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은평 “코로나 허위사실 유포 강력 조치”

    서울 은평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허위사실·가짜뉴스 유포자에 대해 강력히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은평구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은평구 A본점, B횟집, C연신내점 등을 방문했다’, ‘D병원 환자가 신천지 관련 젊은이들이 운영하는 E장소에 다녀갔다’는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 구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으로 거론 장소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은평구가 광역자원순환센터와 홍보에 많은 예산을 사용해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하지 못하고 있다’는 허위 정보도 확산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구에선 코로나19 예방과 관련해 재난문자 4회, 서울시를 통해 은평성모병원 방문자 선별진료소 안내 문자 2회, 구민에 대한 재난안전 문자 5만 6000여건 등 발 빠른 조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허위사실과 가짜뉴스를 유포해 주민 불안감을 키우는 행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생쌀과 남겨진 중증장애인…자가격리, 사투가 시작됐다

    생쌀과 남겨진 중증장애인…자가격리, 사투가 시작됐다

    식사 등 지원하던 활동가 확진에 격리 집안 기어 다니며 옷 입는 데 1시간 넘어 빨래·설거지·조리는 엄두도 못 내는데 시·구서 온 구호품에 조리 필요한 식품 “장애 유형별 맞춤 재난 정책 만들어야”“요즘 계속 기어 다녔더니 무릎이 아프고 양쪽 엄지발가락 살갗이 벗겨졌어요. 바닥에 쓸리니까···.” 대구 남구에 사는 강형구(36·이하 가명)씨는 지체장애와 뇌병변장애를 가진 중증장애인이다. 하루 5시간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았지만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23일부터 자택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하지만 강씨는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처지다. 겨우 기어서 집 안을 이동하는 수준이다 보니 활동지원사가 하던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은 포기하고 산다. 혼자 옷을 갈아입는 데만 1시간 30분이 넘게 걸린다. 손을 뻗어도 창문이 닿지 않아 환기도 불가능하다.음식도 스스로 해 먹기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세 끼 중 한 끼는 굶기로 했다. 아침 겸 점심으로 미숫가루를 물에 타 먹는다. 강씨는 자가격리 일주일째인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활동지원이 필요하지만 자가격리자한테 누가 와서 지원을 해 주겠느냐”면서 답답해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강씨처럼 자가격리 생활을 하는 중증장애인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가장 취약한 이들의 안전망이 흔들리고 있지만 지원책도 마땅치 않은 모습이다. 중증 뇌병변장애인인 민승기(38)씨도 지난달 23일부터 확진환자 접촉자로 분류돼 혼자 일주일 넘게 자가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민씨 역시 청소부터 빨래, 설거지, 조리 등 집안일은 아예 포기하고 산다. 화장실을 갈 때도 바닥을 기어서 겨우 간다. 그런 그에게 대구시와 구청이 지난달 26~28일 식료품이 든 상자를 보냈다. 민씨는 상자를 열고 한숨이 나왔다. 생쌀, 배추, 봉지라면과 같이 조리가 필요한 식품이 가득 들어 있었다. 일부 3분요리와 즉석밥도 있었지만 자가격리 기간(2주)을 버틸 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 민씨는 “지금도 전자레인지를 간신히 쓰고 있는데, 활동지원사 지원도 못 받는 장애인한테 생쌀이나 배추를 보내면 어떻게 밥을 먹으라는 것인지···”라면서 말끝을 흐렸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지난달 28일부터 자가격리 장애인을 도울 수 있는 인력을 모집하고 있지만,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 전근배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은 “자가격리 장애인에겐 장애 유형별 특성과 활동지원 상황별 대처 방법 등을 아는 사람의 생활지원이 필수적”이라면서 “지원자도 별로 없는 상황에 전문 자격을 가진 사람들의 비중도 많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고 자가격리될 수 있다는 것을 대비한 재난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학교 비축 마스크까지 푼 교육부 “개학 추가 연기 검토”

    학교 비축 마스크까지 푼 교육부 “개학 추가 연기 검토”

    3월초 확산 분수령… 집단급식 등 부담 오후 5시까지 긴급돌봄… 추가 신청 가능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1일 “개학 추가 연기 여부를 놓고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와 논의 중”이라면서 “개학 시점을 얼마나 더 미룰지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비상 상황에 놓인 대구가 3월 23일로 개학일을 2주 더 연기한 데 이어 경북교육청도 개학을 16일로 1주일 더 연기하겠다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교육부 및 중대본과의 협의를 거쳐 휴업 명령이 내려지는데,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전국에서 대구 다음으로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북에서도 개학이 추가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계에서는 전국적으로 개학을 추가로 늦추는 게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3월 초를 코로나19 확산의 분수령으로 보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호소한 상황에서 3월 9일부터 학생들이 집단급식 등 단체생활을 시작한다는 건 모순이기 때문이다. 교육부도 이날 각급 학교가 비축한 마스크를 수거해 일반 시민에게 제공하기로 하면서 긴급돌봄 교실에서 10일(2주)간 사용할 분량은 남겨 두기로 하면서, 학교 개학이 1주일 추가로 연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개학 연기로 인한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자 교육부는 긴급돌봄을 운영하기로 했지만, 지난달 28일까지 긴급돌봄을 신청한 학생은 유치원 전체 원아 중 11.6%, 초등학교 전체 학생 중 1.8%에 그친다. 교육부는 뒤늦게 각급 학교의 긴급돌봄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긴급돌봄 추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확진 3736명, 생후 45일 아기도 감염… 이달 초 중대 고비

    확진 3736명, 생후 45일 아기도 감염… 이달 초 중대 고비

    방역당국은 3월 초를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의 중대 고비로 보고 유행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신천지의 마지막 예배일(2월 16일)로부터 잠복기인 14일째가 되는 2월 29일 이후로 신천지 환자가 대구·경북에서만 집중 발생하고 점차 수그러든다면 유행이 꺾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후에 다른 지역에서도 신천지 환자가 계속 나온다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일 브리핑에서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이외의 다른 집단으로 감염병이 더 퍼지는 것을 막고 생활밀집시설을 철저히 관리해 바깥으로의 연결고리와 전파양상을 차단하겠다”면서 “3월 초를 분기점으로 삼아 조금이라도 감소세로 돌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도 “코로나19의 전국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며, 앞으로 1~2주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는 절반을 웃돈다. 특히 대구 환자의 73.1%가 신천지 관련 감염 사례다. 신천지 관련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면 대구·경북지역 내 확산도 상당히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신천지교회 신도와 교육생 23만 9000명에 대한 조사를 94.9% 완료했다. 이 중 대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신도 8563명과 교육생 383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됐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3736명으로 늘었다. 지난 1월 20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42일 만으로 신종플루나 메르스보다 감염 속도가 빠르다. 경북 경산에서는 생후 45일 된 남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전국 최연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월 15일생인 아기는 지난달 22일부터 모친(30)과 할머니 집에서 지냈으며 지난달 29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아이의 아빠(36)는 이미 지난달 27일 확진판정을 받았고, 모친도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증은 국가시설, 중등도 이상은 입원… 4단계 나눠 맞춤형 치료

    경증은 국가시설, 중등도 이상은 입원… 4단계 나눠 맞춤형 치료

    대구 중앙교육연수원 경증 전용 시설로 중증환자 빠른 이송 위해 시도협의 생략 평균 3주 이상 걸리던 퇴원 기준도 완화 정부는 ‘피해 최소화’로 전면 방향 전환 대구서 또 입원 대기하던 80대 2명 숨져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발생한 병상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새 치료지침을 내놨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증환자는 입원 치료를, 경증환자는 지역에 설치·운영되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치료체계 재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바뀐 치료체계는 코로나19 대응지침 7판에 반영됐다.중대본에 따르면 새로운 치료체계는 환자 중증 정도를 경증·중등도·중증·최중증 4단계로 분류한다. ‘중등도’ 이상은 신속하게 음압격리병실이나 감염병전담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하고, 경증은 국가 운영시설이나 숙박시설을 활용한 지역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를 받게 한다. 그동안 확산 방지와 피해 최소화를 병행하던 것에서 피해 최소화로 전면 방향 전환하는 셈이다. 생활치료센터는 시도별로 선정하며, 인근 의료기관 등과 의료지원체계를 구축한 형태로 운영된다. 대구시에선 2일부터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이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되고 경북대 병원에서 의료관리를 담당한다. 생활치료센터는 1인1실을 기본으로 한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중대본 1차장은 “대구에 있는 교육부 산하 중앙교육연수원 외에도 몇몇 시설들을 생활치료센터로 준비 중인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지역은 1∼2개 시설로는 부족할 것 같아 대구 인근에서도 몇 개 지역을 찾고 있다”며 “(대구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에도 생활치료센터를 만들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병상 하나가 아쉬운 상황을 감안해 퇴원 기준도 변경했다. 정부는 퇴원까지 평균 3주나 걸리는 퇴원 절차를 개정해 앞으로 증상이 호전된 입원환자는 우선 퇴원시키고, 치료 담당 의사와 환자관리반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나 자가요양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의료기관 입원격리 치료 중에 임상증상이 호전된 경우는 퇴원해 생활치료센터에서 전염력이 없어질 때까지 경과 관찰로 격리를 해제하는 방향으로 퇴원 및 격리해제 기준도 변경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원활하게 이송하기 위해 시도 협의도 생략한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 재난응급상황실을 전원지원상황실로 전환한다”면서 “중환자를 빠르고 적절하게 이송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증 정도에 따른 자가격리 방안이 나오는 데는 코로나19의 전파속도가 빠르고 초기 감염력이 높으며, 그러면서도 중증환자 비중은 적다는 특성을 반영했다. 박 1차장은 “확진환자의 약 80% 정도가 의학적으로 입원이 요구되지 않는 경증환자”라면서 “입원 치료가 불필요한 경증환자를 병원에 집중시키면 한정된 의료진의 감염 가능성과 피로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에선 집에서 대기하며 입원을 기다리던 확진환자가 잇따라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연이어 일어났다. 지난달 27일 A(74·남)씨가 숨진 데 이어 이날에도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을 앓았던 A(86·여)씨가 호흡 곤란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지병이 없었던 B(80·여)씨도 집에서 사망했다. 이날 현재 대구 확진환자 2705명 가운데 1700명 이상이 병실이 없어 집에서 입원 대기 중이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文대통령 “3·1운동처럼… 온 국민이 함께하면 이겨 낼 수 있다”

    文대통령 “3·1운동처럼… 온 국민이 함께하면 이겨 낼 수 있다”

    “감염병 남북 공동 대응”… 보건 협력 제안 “日 과거 직시해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어” 코로나 영향에 50여명 참석·수여식 생략문재인 대통령은 1일 “함께하면 무엇이든 이겨 낼 수 있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단결’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배화여고에서 열린 3·1절 101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외환위기가 덮쳐 온 1998년에도 지난 100년간 단 한번도 빠짐없이 3·1 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다.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극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며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며 “안으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는 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보건 분야 공동 협력을 제안하고, 일본에 대해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 구축 의지를 내비치면서 공통분모로 코로나19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며 “9·19 군사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보건 협력을 화두로 던진 것은 코로나19가 북한에도 최우선 현안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북한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북중 국경을 전면 봉쇄하는 등 비상방역체계에 돌입했지만, 방역물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제적으로 손을 내밀어 남북 대화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정부는 최근 민간단체나 국제기구가 대북지원 협력을 요청해 온다면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북한의 호응은 미지수다. 북한은 지난달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잠정 폐쇄하는 등 남측의 코로나19 확산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며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 주길 바란다”고 했다. 통상 3·1절 기념사와 달리 한일 관계 언급이 눈에 띄게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한일 관계 복원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하되 후자에 더 무게를 둔 것이다. 지난해 3·1절 기념사에서 ‘친일잔재 청산’을 강조한 것과 달리 ‘강제징용’, ‘지소미아’ 등을 언급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출규제와 관련, “지난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목표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3·1 독립운동 정신과 국난 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란 표현으로 갈음했다. 지난해 100주년 기념식이 광화문광장에서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것과 달리 올해는 배화여고에서 5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훈·포장 수여식도 생략됐다. 코로나19에 대응 중인 정세균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불참했다. 악수도 최소화했다. 문 대통령도 주요 참석자들과 목례만 했다. 다만 행사 후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는 악수했다. 장소는 옛 배화학당이 3·1운동 이듬해인 1920년 만세운동이 열린 곳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흥시, 확진환자 발생 동 행정복지센터에 긴급상황실 설치

    시흥시, 확진환자 발생 동 행정복지센터에 긴급상황실 설치

    경기 시흥시가 지난 29일 30대 남성 확진환자가 나온 능곡동 전역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하며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확진환자가 발생한 능곡동 행정복지센터에는 긴급 현장사무실을 꾸렸다. 시는 확진환자 통보 즉시 보건소 소속 상시방역단과 공무원으로 구성된 긴급방역대 30여명, 6개 전문방역업체, 능곡동 통합방재단 30명을 동원해 긴급 방역소독을 진행했다. 우선 대기하고 있던 긴급방역대는 확진환자 거주지 주변 아파트 7개 단지와 공유공간 등에 대한 방역을 진행하고, 능곡동 병원과 약국·교회 일부에 대해 방역을 완료했다. 6개 전문방역업체는 센트럴병원과 배곧동 일대 53km, 능곡동 외곽 전체에 대해서는 차량방역을 실시했다. 시는 이후로도 전 지역에 걸쳐 구획을 나눠 긴급방역을 실시할 수 있도록 각 동별 인력과 장비를 배치해 놓은 상태다. 통합방재단도 동별로 활동을 이어갔다. 대야동 마을자치과는 종교시설 58개소, 다중이용시설 60개소에 대해 방역을 실시했다. 신현동 통합방재단은 임시 방역사무실을 운영하며 미산동과 포동 차량방역을 실시했다. 정왕본동은 정왕시장 부근 전 구역을, 정왕3동은 오이도 방파제와 옥구천, 옥구상가 일대를, 연성동은 시청인근 주변과 하중동 일대를, 은행동은 차량방역 50km, 빌라 공동현관 방역 350동을 방역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확진환자가 발생한 동 행정복지센터에 긴급 대응 현장사무실을 설치하고 있다. 임병택 시장은 “배곧동과 매화동·능곡동에 현장 사무실을 설치하고 상주 인력을 두고 혹시 모를 확진 환자 발생 상황과 방역 등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대구서 입원대기 확진자 또 숨져…치료받던 환자도 사망 19·20번째

    대구서 입원대기 확진자 또 숨져…치료받던 환자도 사망 19·20번째

    80대 입원 환자도 숨져…자기격리하다 숨진 확진자 3번째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또 숨졌다. 이날 대구에서 숨진 확진자만 3명이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0명으로 늘었다. 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8분쯤 대구가톨릭대병원으로 여성 A(86)씨가 숨졌다. A씨는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는 상태였다. 자택에서 대기를 하던 도중 호흡 곤란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을 앓고 있었다. 이날 오후 2시 25분에는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남성 B(80)씨가 숨졌다. 그는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고 같은 날 이 병원에 입원했다. 기저질환은 고혈압이었다.정부가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경증 환자 분리 관리·치료 방침을 밝혔지만, 병상 확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안타까운 상황이 언제든 재연될 수 있는 상황이다. 대구에서는 최근 며칠 사이 자가격리를 하다가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 2월 28일 오전 5시 39분쯤 대구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여성 A(69)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해 대구가톨릭대병원 응급실로 긴급이송됐지만, 도착한 지 1시간 만에 숨졌다. A씨는 국내 14번째 사망자로 자가격리 중 숨진 2번째 환자다. 지난 27일 오전 6시 53분쯤에는 집에서 영남대병원으로 긴급이송한 남성 B(74)씨가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 오전 9시쯤 숨졌다. 그는 입원 치료를 위해 자가격리 상태였다. 대구 확진자 2705명 중 1600명 이상…확진자 65% 입원 대기 중 경증환자, 대구 신서동 중앙교육연수원서 격리치료이날 오전 9시 현재 대구 확진자 2569명 가운데 898명(대구 773명, 다른 지역 125명)이 입원 조치됐다. 확진자의 65%에 달하는 1661명은 자가에서 입원 대기하고 있다. 대기 환자 가운데 우선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는 19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구지역 확진자가 136명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입원 대기 확진자는 17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의 누적 확진자는 3260명이다. 대구 2705명, 경북 555명이다. 대구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환자 중증도를 4단계로 분류해 지역 경증환자를 오는 2일부터 대구시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내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치료한다. 이는 정부가 병상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증상별 환자 분류·치료 방침으로 관리지침을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생쌀주면 밥 어떻게 먹으라고…” ‘코로나 사각지대’의 장애인들

    “생쌀주면 밥 어떻게 먹으라고…” ‘코로나 사각지대’의 장애인들

    증가하는 ‘코로나 자가격리’ 중증장애인활동지원사 지원 없이 자택서 홀로 생활집안 기어다니며 옷 입는데 1시간 넘어조리 어려운데 생쌀·배추 보낸 시와 구청“장애 유형별 맞춤 재난 정책 만들어야” “일주일째 기어다녔더니 무릎이 아프고 엄지발가락 살갗이 벗겨졌어요. 바닥에 계속 쓸리니까···.” 대구 남구에 사는 강형구(36·가명)씨는 지체장애와 뇌병변장애를 갖고 있는 중증장애인이다. 하루 5시간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았지만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23일부터 자택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하지만 강씨는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처지다. 집 안에서 기어다니면서 이동을 하고 있다. 활동지원사가 하던 청소, 빨래, 설거지도 할 수 없다. 혼자 옷을 갈아입는 데 1시간 30분이 넘게 걸린다. 손을 뻗어도 창문이 닿지 않아 환기도 불가능하다. 음식도 스스로 해먹기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식사 한 끼를 줄였다. 아침 겸 점심으로 미숫가루를 물에 타 먹는다. 강씨는 자겨격리 일주일째를 맞은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활동지원이 필요하지만 자가격리자한테 누가 와서 지원을 해주겠느냐”면서 답답해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확진환자 수가 3700명을 넘는 등(3736명)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강씨처럼 자가격리 생활을 하는 중증장애인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취약계층의 안전망이 흔들리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지원책은 정작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모습이다. 중증 뇌병변장애인인 민승기(38·가명)씨도 지난 23일부터 확진환자 접촉자로 분류돼 혼자 자가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청소, 빨래, 설거지, 조리는 할 수 없다. 화장실을 갈 때도 바닥을 기어서 겨우 간다. 그런 그에게 대구시와 구청이 지난달 26~28일 식료품이 든 상자를 보냈다.민씨는 상자를 열고 한숨이 나왔다. 간편식이 와야 하는데 생쌀, 배추, 봉지라면과 같이 조리가 필요한 식품이 들어 있었다. 3분요리와 즉석밥도 있었지만 자가격리 기간(2주)을 버틸 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 민씨는 “지금도 전자레인지를 간신히 쓰고 있는데, 활동지원사 지원도 못 받는 장애인한테 생쌀, 배추를 보내면 어떻게 밥을 먹으라는 것인지···”라면서 말끝을 흐렸다. 대구의 한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상근 활동가로 일하는 비장애인 한상민(30·가명)씨는 현재 20대 후반~40대 초반 중증장애인 3명(뇌병변장애인 1명, 지적장애인 2명)과 함께 자가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한씨도 자가격리자이지만 방호복과 마스크, 고글 등을 착용하고 중증장애인 3명의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한씨가 자가격리 중인 자립생활주택에는 방이 총 4개가 있다. 방 3개를 중증장애인이 각자 나눠서 사용하고 있고, 남은 공간인 활동지원사 대기공간을 한씨가 쓰고 있다. 한씨는 분무기 형태의 소독제를 이용해 욕실, 부엌, 거실 청소를 매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한 ‘자가격리 대상자의 동거인 생활 수칙’에 따라 옷, 이불 등을 빨래할 때도 세탁기를 따로 돌리고, 식기류도 따로 분리해 세척한다. 하지만 방호복과 고글을 하루 종일 착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한씨는 “음식을 조리할 때 방호복과 고글을 착용하고 있으면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잘못하면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일회용품인 방호복도 여벌이 얼마 없어서 방호복은 장애인들의 샤워를 지원할 때만 착용한다. 밀착 상태에서 지원해야 하고, 샤워하는 과정에서 비말이 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런데 이 방호용품들은 모두 보건소가 아닌 자립생활센터에서 구했다. 한씨는 “보건소는 전화로 자가격리자들의 체온만 확인할 뿐 자가격리자들이 집단 생활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아무 것도 안내해주지 않았다”면서 “방호용품도 센터에서 다 구했고, 지원 인력을 보내줄 수 없겠냐는 물음에 보건소는 답변을 회피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중증장애인 3명을 지원하고 있지만 활동지원사처럼 1대1로 지원하는 것보다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지난달 28일부터 자가격리 장애인을 도울 수 있는 생활지원인력을 모집하고 있지만 전문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가 않다. 전근배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은 “지원자 중에 활동지원사와 사회복지사 등 전문 자격을 가진 사람들의 비중이 많지 않다”면서 “자가격리 장애인에겐 장애 유형별 특성과 활동지원 상황별 대처방법 등을 아는 사람의 생활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고 자가격리될 수 있다는 것을 대비한 재난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해설]‘코로나19’ 매개 대북·대일 메시지 발신한 문 대통령

    [해설]‘코로나19’ 매개 대북·대일 메시지 발신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북한을 향해 보건분야 공동협력을 공식제안하고, 일본에 대해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구축 의지를 내비치면서 공통분모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한 공동대응 필요성을 꼽아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이날 3·1절 기념사에서 감염병 확산 등을 언급하며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고, 코로나19의 국제적 환산을 통해 초국경적 협력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3·1독립선언서에서 언급된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통합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인식인 셈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며 “남북은 2년전 ‘9·19 군사합의’라는 역사적 성과를 일궈냈다. 그 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고 강조했다. 앞서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환경 협력과 전염성 질병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은 즉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문 대통령이 보건협력을 콕 집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올 신년사에서 ‘생명공동체’와 함께 접경지역 협력을 제안한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역시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남북 협력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다. 남북관계가 장기 교착국면을 맞고 있는데다 북한도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상황에서 당장 제안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선제적으로 손을 내민 것이다.과거사 문제를 빌미 삼은 일본의 수출규제와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유예 등으로 한일 관계 복원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하되 이날 기념사는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에 무게중심이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3·1절 기념사에서 ‘친일잔재 청산’을 강조한 것과 달리 ‘강제징용’ ‘수출규제’ ‘지소미아’ 등 민감한 현안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 또한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수출규제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우리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목표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 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 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협력관계’의 전제조건이 일본의 ‘과거사 직시’에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신천지, 국회의원들에 “공포 떨지 않게 정책 세워 줘” 호소문

    신천지, 국회의원들에 “공포 떨지 않게 정책 세워 줘” 호소문

    “신천지도 보호받아야 할 국민…명단 제출했는데” 억울 “고의 은폐할 이유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의 전국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1일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 지도자들을 상대로 “성도들이 불안해하거나 공포에 떨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담긴 정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신천지는 이날 여야 국회의원, 각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호소문을 발표한 뒤 “보호받아야 할 국민 속에서 신천지 성도를 배제하지 말고 전 국민이 힘을 합쳐 이 위기를 극복하자고 호소하는 정공법을 택해달라”며 이렇게 밝혔다. 신천지는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국내외 전 성도 명단과 교육생 명단을 제출했고, 현재는 전 성도 전수조사를 위해 모든 교회 사명자들이 각 보건소와 협력해 성도님들께 전화를 드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명단을 문제 삼아 신천지예수교회를 앞다퉈 고발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을 향한 낙인찍기, 혐오, 비방을 제발 멈춰달라”면서 “지금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총력을 다 할 때”라고 당부했다.신천지에 따르면 지자체가 신천지를 고발하겠다는 사례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미성년자가 생략된 채 명단이 넘어간 경우, 2월 27일 추가 제공된 교육생 명단이 공개된 경우, 주소지가 불명확한 경우, 지자체의 신천지 신도 명단 대조과정에서의 착오 등이 있다. 신천지는 또 신천지 신도가 아닌 사람을 확진자로 분류한 뒤 제출한 명단에 없다고 신천지를 고발하겠다는 지자체도 생겨나고 있고, 관련 시설을 은폐하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고 억울해했다. 신천지는 “성도 가운데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을 위해서라도 고의적 은폐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시설 중 공터, 토지, 혹은 개인 소유 사택 등 과 폐쇄, 미보고 등으로 미처 확인이 안 된 곳은 파악 되는대로 즉시 당국에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대기업 아니고 그저 신앙 위해 모인 사람들…범죄 집단화 멈춰 달라”그러면서 신천지가 정부 등에 명단을 제출하는데 있어 문제가 발생한 경위를 설명했다. 신천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국 74개 교회를 폐쇄하면서 행정이 중단돼 단 기간에 주소 등의 변경사항을 재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우리는 최상의 시스템 체계를 갖춘 정당이나 대기업이 아니고, 그저 신앙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역량 부족을 뭔가 숨기는 듯 묘사해 신천지를 범죄 집단화 하는 시도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신천지는 “부족한 역량이지만 인천과 광주 등에서는 지자체와 팀을 구성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자체와 최대한 보조를 맞춰가고 있다”면서 “해당 지자체로부터 격려도 받고 있다. 신천지 성도들을 몰아세우지 말고, 위축되지 않고 적극적인 협조에 나설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현재 신천지 국내 신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90%가량 조사를 마친 상태다. 그러나 조사가 안 된 신도들이 있고, 일각에서는 이들을 ‘연락두절자’라고 표현하고있다.광주 “정부서 받은 신천지 명단과 7210명 차이…제출 안하면 고발” 신천지 “자가격리하고 검사 받으라 권유 중”광주시는 이날 신천지에 필요한 신자와 교육생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고발 조치 하겠다고 경고했다. 광주시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에서 “신천지로부터 직접 제출받은 숫자와 정부로부터 전달받은 명단을 비교해보니 신도 3835명과 교육생 3375명 내용은 제출되지 않았다”면서 “3만 2093명으로 추정되는 전체 명단과 7210명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김종효 광주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전체 명단을 확보해야 누가 대구에 갔는지, 기존 확진자와 접촉했는지, 현재 증상이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면서 “오늘까지 제출 안 하면 감염병 관리 및 예방에 관한 법률 18조에 따라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는 “경찰력을 동원하겠다 하기 전에 조사에 응한 절대 다수의 신천지 성도들을 믿고 다른 성도들을 권면할 기회를 달라”면서 “현재도 우리 성도들은 밤을 새가며 전 성도가 자가격리를 준수하고 검사를 받을 것을 적극 권유하고 전화로 체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 “질본서 받은 명단과 540명 차이…고위 누락시 강력 법적 조치”경남도도 이날 질병관리본부가 신천지로부터 제출받아 통보한 도내 교인 명단에 누락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해 조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전날까지 질본에서 받은 도내 교인 명단 8617명을 기초로 전수조사한 결과 도와 시·군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명단 9157명과 540명 차이가 난다고 발표했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와 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 경남 확진자 17명 가운데 8명만 질본 명단에 있고, 나머지 9명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러한 명단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다”면서 “고의로 명단을 누락한 경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지사는 “신천지 측 제출 명단에만 의존하지 않고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신천지 교인을 관리하고, 질본 시스템을 통해 확인된 확진자와 자진 신고자를 포함해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측이 질본에 제출한 교인 명단 8617명을 조사한 결과 8524명이 응답하고, 93명이 응답하지 않았다”면서 “이 가운데 증상이 의심되는 89명을 확인했고, 이들 중에 이미 확진자로 관리하는 5명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인·언론, ‘신천지 진원지’ 무분별 비난… 신분 드러내기 힘들 것” “신앙 이유로 핍박 받은 성도 1500명 넘어”“최근 2명 부녀자 목숨 잃는 등 희생자 3명”신천지는 그러면서 신도들이 검사를 거부하는 등의 행위가 신천지를 몰아세운 정치지도자들과 언론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천지는 “성도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을 받은 일부 성도들로 인한 감염자 발생에 대해서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정치지도자들과 언론이 무분별하게 ‘신천지가 진원지’라고 비난할수록 우리 성도들은 두려움 속에 쉽게 신분을 드러내기 힘들 것이란 점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신천지 성도 중에는 신앙을 이유로 가족으로부터 폭행과 핍박 심지어 생명의 위험에 처한 이들이 많다”면서 “이단상담소에 끌려가 감금, 폭행 등 불법행위에 피해를 입은 우리 성도들이 1500명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핍박 속에 남편과 아버지에 의해 이미 2명의 부녀자가 목숨을 잃었고 지난 2월 26일 세 번째 희생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는 현재 경기도 소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이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 “코로나19,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저력 보여주자”

    [전문] 문 대통령 “코로나19,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저력 보여주자”

    101주년 3·1절 기념사“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독립운동가 최고 예우”문재인 대통령은 1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면서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발휘하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억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한 3·1독립운동 정신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됐듯 코로나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활기차게 되살릴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면서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도 보건 분야의 공동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일제강점기 시절 항일무장투쟁에 앞장서며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견인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카자흐스탄에서 봉환해 안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이 우리에게 국가의 존재가치를 일깨우고 선열의 애국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나갈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비상한 시국에 3·1절 기념식을 열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이지만 1920년 3월 1일 첫 번째 3·1절을 기념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이곳 배화여고에서 3·1절 101주년 기념식을 열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1919년 12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민주공화국의 첫 번째 달력 ‘대한민력’을 발간하면서 3월 1일을 독립기념일로 정하고 국경절로 표시했습니다. 임시정부는 3월 1일을 대한인이 부활한 성스러운 날(聖日)로 내무부 포고를 공포하며 상해에서 최초의 3·1절 기념식과 축하식을 거행했고, 배화학당을 비롯한 전국·해외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기념 만세시위가 열리는 구심 역할을 했습니다. 서대문 감옥에서는 유관순 열사와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독립만세를 외쳤고, 동경과 블라디보스토크, 미국, 프랑스에서도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자주를 선언했습니다. 우리 겨레가 있는 곳 어디에서나 3·1독립운동 기념식은 일제강점기 내내 계속되었습니다. 일제는 특별경비와 예비검속으로 그날의 기억을 지우고 침묵시키고자 했지만, 학생들은 동맹휴학으로, 상인들은 철시로, 노동자들은 파업으로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습니다. 1951년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외환위기가 덮쳐온 1998년에도, 지난 100년간 우리는 단 한 번도 빠짐없이 3·1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습니다.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금 3·1독립운동으로 되새깁니다. 매년 3월 1일, 만세의 함성이 우리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1919년 한해에만 무려 1542회에 걸친 만세 시위운동으로 전국에서 7600여명이 사망했고 1만 6000여명이 부상했으며 4만 6000여명이 체포 구금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일제의 탄압이 가혹했지만, 우리 겨레의 기상은 결코 꺾이지 않았습니다. 학생, 농민, 노동자, 여성이 스스로 독립과 자강, 실력양성의 주인공이 되면서 오히려 더 큰 희망을 키웠습니다. 1920년 1월 13일, 임시정부의 기관지 ‘독립신문’은 대한독립군 홍범도 의용대장의 권고문을 실어 무장투쟁의 정당성과 국토회복을 위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1월 30일에는 서간도 신흥무관학교에서 봉오동, 청산리 전투의 주역이 될 76명의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민족교육운동으로 실력을 양성했고 여성의 교육과 권익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노동자들은 일제의 수탈과 억압에 저항했고 기업가들은 근대적 기업을 일구기 위해 분투했으며 국민들은 민족경제 자립운동을 펼쳤습니다. 자각한 국민들의 자강 노력이 이어지면서 1920년에만 무장항일 독립군의 국내 진공작전이 무려 1651회나 펼쳐졌습니다. 그해 6월, 우리 독립군은 일본군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로 전면전을 벌여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바로 홍범도 장군이 이끈 ‘봉오동 전투’였습니다. 임시정부는 이를 ‘독립전쟁 1차 대승리’라 불렀습니다. 1920년 3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독립군 북로군정서와 체코군 간에 무기 매수계약이 이뤄졌습니다. 9000명의 ‘인간사슬’로 연결해 운반해온 이 무기들이 10월 ‘청산리 전투’ 승리의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신식 무기로 무장하고 체계적으로 훈련된 군대와 식량과 의복을 지원한 우리 겨레 모두가 독립군이었고 승리의 주역이었습니다. 봉오동, 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국민들과 함께, 3·1독립운동이 만들어낸 희망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오늘 저는 온 국민이 기뻐할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신 데 이어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하여 안장할 것입니다. 협조해주신 카자흐스탄 정부와 크즐오르다 주 정부 관계자들, 장군을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주고 묘역을 보살펴오신 고려인 동포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열어갈 힘을 키우는 일입니다. 정부는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나갈 것입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이 우리에게 국가의 존재가치를 일깨우고 선열의 애국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왔습니다. 지난해 우리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목표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 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 우리는 단합된 힘으로 역량을 길렀습니다. 무상원조와 차관에 의존했던 경제에서 시작하여 첨단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했고, 드디어 정보통신산업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지금도 온 국민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우한의 교민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아산·진천·음성·이천 시민들과 서로에게 마스크를 건넨 대구와 광주 시민들, 헌혈에 동참하고 계신 국민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전주 한옥마을과 모래내시장에서 시작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 곳곳의 시장과 상가로 확산되고 있고, 은행과 공공기관들도 자발적으로 상가 임대료를 낮춰 고통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성금을 내고 중소 협력업체에 상생의 손을 내밀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채 격리병동에서 분투하고 있습니다. 고통을 나누고 희망을 키워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입니다. 전국에서 파견된 250여명의 공중보건의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인 많은 의료인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뒤로한 채 대구·경북을 지키고 많은 기업들과 개인들이 성금과 구호품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와 함께 정부는 선별진료소와 진단검사 확대, 병상확보와 치료는 물론, 추가 확산의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 믿으며 반드시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전방위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인식으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중소기업, 관광·외식업, 항공·해운업 등에 대한 업종별 맞춤형 지원을 시작했고, 보다 강력한 피해극복 지원과 함께 민생경제 안정,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전례 없는 방안을 담은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 종합대책’도 신속하게 실행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예비비를 적극 활용하고 추경 예산을 조속히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겠습니다. 국회에서도 여야를 떠나 대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입니다. 서로를 신뢰하며 협력하면 못해낼 것이 없습니다. 안으로는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입니다. 정부가 앞장서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합시다. 국민 여러분, 지금 세계는 재해와 재난,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 국제테러와 사이버 범죄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 요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입니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3·1독립선언서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통합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평화와 인도주의를 향한 노력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정신입니다.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랍니다.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입니다. 남북은 2년 전, ‘9·19 군사합의’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그 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침략행위에 무력으로 맞섰지만, 일본에 대한 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동양평화를 이루자는 것이 본뜻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3·1 독립운동의 정신도 같았습니다.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길 바랍니다. 역사를 거울삼아 함께 손잡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길입니다.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합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우리는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할 때마다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습니다. 단합된 힘으로 전쟁과 가난을 이겨냈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냈습니다.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습니다. 억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지난 100년,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되었듯,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입니다. 우리 모두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오늘을 이겨냅시다. 새로운 100년의 여정을 힘차게 걸어갑시다. 감사합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삼일절에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로 모셔오게 됐다”

    문 대통령, 삼일절에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로 모셔오게 됐다”

    文 “독립운동가 기억은 긍지 일깨우는 일… 최고 예우로 보답” 北 평양 출신 홍범도, 항일무장투쟁 선봉 서봉오동·청산리 전투서 일본군에 대승 거둬카자흐스탄서 생 마감…文, 유해 봉환 요청문재인 대통령은 삼일절(3·1절)인 1일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 평양 출신의 홍 장군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일제강점기 당시 만주와 연해주 등에서 대한독립군을 조직해 항일무장투쟁을 이끌며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인물이다. 광복이 되기 전인 1943년 10월 카자흐스탄에서 75세로 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저는 온 국민이 기뻐할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면서 “지난해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신 데 이어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해 안장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당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나 현지에 묻혀 있는 홍 장군의 유해봉환을 요청했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이라면서 “정부는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봉오동, 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국민들과 함께, 3·1독립운동이 만들어낸 희망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싶다”면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이 우리에게 국가의 존재가치를 일깨우고 선열의 애국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홍 장군의 항일 업적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919년 한 해에만 무려 1542회에 걸친 만세 시위운동으로 전국에서 7600여명이 사망했고, 1만 6000여명이 부상했으며, 4만 6000여명이 체포 구금됐다”면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일제 탄압이 가혹했으나 우리 겨레의 기상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 학생, 농민, 노동자, 여성이 스스로 독립과 자강, 실력양성의 주인공이 되면서 오히려 더 큰 희망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각한 국민의 자강 노력이 이어지면서 1920년 무장항일 독립군의 국내 진공작전이 무려 1651회나 펼쳐졌다”면서 “그해 6월, 우리 독립군은 일본군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로 전면전을 벌여 대승을 거뒀다. 바로 홍범도 장군이 이끈 ‘봉오동 전투’로, 임시정부는 이를 ‘독립전쟁 1차 대승리’라 불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920년 3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독립군 북로군정서와 체코군 간에 무기 매수계약이 이뤄졌다. 9000명의 ‘인간사슬’로 연결해 운반해온 이 무기들이 10월 ‘청산리 전투’ 승리의 동반자가 됐다”고 말했다.文 “일본, 과거 직시해야 상처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어” “일본,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문 대통령은 한때 한국을 침략해 많은 살상을 저지른 일본을 향해서도 “일본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침략행위에 무력으로 맞섰지만, 일본에 대한 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동양평화를 이루자는 것이 본뜻임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3·1 독립운동의 정신도 같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을 지키되,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도 동시에 구축한다는 기존의 ‘투트랙’ 전략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역사를 거울삼아 함께 손잡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길”이라면서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文 “북한, 보건 분야 공동 협력 바라…한 국가만으로 해결 어려워”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서 “북한과 보건분야 공동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안으로는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그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은 2년 전, ‘9·19 군사합의’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면서 “그 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재해와 재난,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 국제테러와 사이버 범죄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 요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면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文 “코로나19 위기, 단합하면 반드시 함께 극복해낼 것” 文, 작년 일본 수출규제 극복 위기 언급“대구경북에 온정의 손길…외롭지 않다”“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저력 보여주자”문 대통령은 이날 3·1 독립운동 정신과 여러 차례 국난 극복의 저력을 되새기며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단결’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외환위기가 덮쳐온 1998년에도 지난 100년간 우리는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3·1 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3·1 독립운동으로 되새긴다”면서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가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 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 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7월 한국의 주력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 소재 3종에 대해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 보복을 단행했다. 이후 8월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수출 우대 국가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2차 경제 보복을 감행했다.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대구·경북을 거론,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다.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맞은 지역 주민들, 헌혈에 동참한 국민들,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 은행·공공기관·대기업의 고통 분담, 의료진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더 많은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 믿는다”면서 “반드시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전방위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인식으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문 대통령은 “우리는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할 때마다 3·1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다”면서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하자”고 거듭 호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천영식 예비후보 “대구 시민에게 생계자금과 마스크 무상공급 지원해야”

    천영식 예비후보 “대구 시민에게 생계자금과 마스크 무상공급 지원해야”

    미래통합당 천영식 대구 동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시민들에게 생계자금 지원과 마스크 무상공급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천 예비후보는 1일 “대구경북이 곧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대구 시민들은 행정, 재정, 세제, 금융 등의 특별지원을 받게 된다”면서 “하지만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쳤듯이 지원의 골든타임도 놓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천 예비후보는 이어 “대구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5대 지원을 요청한다”며 ▲가구당 생활안정을 위한 생계자금 지원 ▲무료급식이 중단된 저소득층 무료도시락 지급 ▲자영업자 영업손실 보상 실시 ▲전기료 면제와 세제지원 확대, 임대료 50%이상 정부지원 ▲ 하루 1개씩 마스크 무상공급 등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문순 강원도지사 29일 정부에 신천지 강제수사 요청

    최문순 강원도지사 29일 정부에 신천지 강제수사 요청

    최문순 지사가 29일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화상회의에서 신천지에 대한 검·경의 강제수사를 공식 요청했다. 최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신천지 신도인)강원도 원주 확진자가 지난 6일 대구 지인 장례식장 방문했고 9일과, 16일 두차례 3~400명 정도 참석하는 원주 예배당을 찾았으며 다수의 식당을 방문하는 등 아랑곳 않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의 소모임 및 포교와 예배활동 지속행위, 조사 회피행위가 감염병 유포 유발행위이며 범죄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사법의 영역에서 강력하게 개입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법무부장관, 행안부장관, 검찰총장, 경찰청장은 어떠한 형식으로든 이것이 범죄행위이고 처벌대상이 된다는 점을 신천지와 국민 여러분께 강력한 메시지로 전달해달라”고 밝혔다. 또 “일반 국민은 충분히 통제가능하다. 접촉자 수도 많지 않고, 진술에 협조적이다. 문제는 신천지가 아직도 동선 진술 등에 비협조적이고, 전수조사에도 회피자가 있다는 � 굼繭箚� 강조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신천지 유증상자 3381명 확인…신도 88% 조사 완료”

    “신천지 유증상자 3381명 확인…신도 88% 조사 완료”

    대구지역 무증상자도 진단검사 예정 정부가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을 입수한 이후 지금까지 88.1%에 대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 유무 조사를 완료했고, 유증상자는 3381명이라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5일 총 21만명의 국내 신도명단을 입수한 이후 미성년자 1만 6000명과 주소 불명 863명을 제외한 19만명에 대한 증상 유무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이 중 88.1%(17만 1682명)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면서 “증상이 있는 것으로 답변한 유증상자는 1.9%(3381명)이고 무증상자는 98%인 16만 8301명으로 확인돼 우선 유증상자에 대해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생 6만 5127명에 대한 조사도 시행하고 있다. 각 지자체와 함께 신천지 서버에 등록된 신도 명단과 다양한 방식으로 입수한 명단을 비교해 실질적인 전수조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 1299명은 모두 검체 채취를 완료했고, 이중 확진판정을 받은 761명은 코로나19 중증도를 고려해 조치할 계획이다. 무증상자 7947명도 자택방문 검체 채취 등을 통해 진단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19’ 25번째 시흥 70대환자 퇴원 후 재확진 ‘첫 사례’

    ‘코로나19’ 25번째 시흥 70대환자 퇴원 후 재확진 ‘첫 사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던 경기 시흥시 70대 여성이 퇴원 6일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치료이후 코로나19가 재발한 첫 사례다. 시흥시는 해당 환자는 지난 9일 시흥시 첫 번째 확진 환자(전국 25번째 환자)였던 매화동에 거주 중인 73세 여성으로, 퇴원 후 증상이 다시 발현돼 오늘 오후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9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뒤, 추가 증상이 없고 검사 결과 2차례 음성판정을 받아 지난 22일 퇴원했다. 지난 27일 보건소에 경미한 증상이 있다며 자진 신고해 오후 5시 확진 환자로 통보됐다. 해당 환자는 퇴원 이후 계속 자택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를 성남의료원으로 이송하고 추가 동선이 있는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환자는 중국 광둥성을 다녀온 아들·며느리와 함께 살던 중 지난 9일 발열·기침 등 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던 26번 환자(아들·51)와 27번 환자(며느리·37)는 아직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추가 역학조사가 이뤄져야겠지만 현재까지는 국내에서 발생한 첫 재발병 사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28일 오후 시흥시 확진환자 1명이 추가 발생했다. 확진환자는 배곧동에 거주 중인 40세 여성으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친정인 대구를 방문한 사실이 있다. 이 여성은 지난 15일 시흥 자택으로 귀가 후 25일 저녁부터 증상이 발현됐다. 27일 시흥시화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고, 오후 확진자로 통보돼 현재 수원의료원으로 이송조치 중이다. 대구시 방문 후, 검사 차 27일 선별진료소에 들른 것 이 외에는 12일간 계속 자택에 머물렀다는 당사자 진술이 있었다. 현재 CCTV 확인 등 정밀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확진환자 발생 통보 즉시, 거주지 주변과 인근에 대해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더불어 시흥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긴급 편성된 공무원 방역단과 동별 통합방재단이 범위를 확대해 보다 철저한 방역소독을 진행 중이다. 시흥시는 확진환자의 자세한 이동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대로 공식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재 시흥시민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명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S&S, 코로나19 확산에 로열티 2개월 면제 등 지원책 마련

    S&S, 코로나19 확산에 로열티 2개월 면제 등 지원책 마련

    서가앤쿡 본사로 잘 알려진 ‘S&S(에스앤에스·대표 이성민)’가 최근 코로나19로 국가적 재난 상황을 맞아 어려움에 처해있는 자사 브랜드를 위해 로열티를 2개월간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S’의 자사 브랜드인 서가앤쿡, 토끼정, 미즈 컨테이너, 숨쉬는 순두부는 2개월간 전 지점의 로열티가 면제된다. S&S 본사에서는 가맹점들의 피해 규모와 매출 하락 추이를 지속적으로 분석했으며, 현 위기에 본사도 함께 극복한다는 취지를 전하며 전 지점 2개월 로열티 면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직원들은 “자브랜드 서가앤쿡의 ‘함께 하면 좋은 공간’이라는 아이덴티티처럼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라며 “특히 자사는 현재 큰 아픔을 겪고 있는 대구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며, 그곳에 본사를 두고 있기에 현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생각한다. 이번 결정이 자사 브랜드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S&S’는 2006년 대구 동성로에서 ‘서가’라는 레스토랑을 시작했다. 2인 1메뉴라는 특별한 콘셉트를 만들어 낸 본 업체는 맛 좋은 음식 대비 가성비 넘치는 메뉴로 큰 사랑을 입으며 2007년부터 서가앤쿡으로 브랜드네임을 론칭했다. 현재 퓨전 아메리카 스타일의 서양 음식점 ‘미즈컨테이너’, 일본 가정식의 패밀리 레스토랑 ‘토끼정’, 100% 국산콩의 ‘숨쉬는 순두부’ 등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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