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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폐된 곳 에어컨, 2m 지켜도 감염… 풍량 낮추고 1일 1회 이상 소독 필수

    밀폐된 곳 에어컨, 2m 지켜도 감염… 풍량 낮추고 1일 1회 이상 소독 필수

    학교선 보건용·면마스크 모두 착용 가능 방문서비스 때 ‘전자결제’… 대면 최소화방역 당국이 27일 발표한 여름철 코로나19 방역 지침은 한마디로 ‘창문 열고 환기하자’로 요약할 수 있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가동하면 바람에 비말이 퍼져 사람 간 2m 이상 거리를 둬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한 음식점에선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켠 채 떨어져 앉아 식사하던 세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에어컨을 사용하면 실내 공기가 재순환되고, 바람으로 인해 비말이 멀리 확산할 우려가 있어 환기와 바람 세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에어컨을 틀더라도 최소 2시간마다 환기하고, 에어컨 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풍량을 조절하라고 권고했다. 환기가 어려운 밀폐시설에서 에어컨을 틀 땐 모든 이용자가 마스크를 쓰고 최소 하루 1회 이상 소독해야 한다.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유행 지역의 밀폐 시설이라면 되도록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에어컨 바람 세기를 약하게 조절하더라도 선풍기를 강하게 틀면 비말이 바람을 타고 실내를 떠다닐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풍량을 약하게 조절하거나 되도록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애초 방역 당국은 창문을 열어 놓고 에어컨을 가동하라고 권고했으나 전력 낭비와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돼 지침을 수정했다. 방역 당국은 이와 함께 어린 학생들이 더운 여름철에 항상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점을 고려해 2m 거리 두기가 가능한 운동장 수업, 소규모 수업이나 특별활동을 할 때, 머리가 아프거나 숨이 차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지침을 정했다. 학교에선 보건용 마스크부터 면 마스크까지 모두 착용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월부터 수술용 마스크(덴털마스크)와 성능이 유사한 일반인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생산하기로 했다. 해수욕장에서 개인 차양 시설을 2m 이상 간격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생활 지침도 추가로 제시했다. 기존 31개 시설별 세부 지침에 해수욕장, 은행 지점, 방문서비스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9개 생활 영역과 다중이용시설 지침이 새로 마련됐다. 은행 지점에선 스마트뱅킹·온라인뱅킹 등 비대면 업무 방식을 적극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또 방문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전자결제를 활용하는 등 대면서비스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출장을 갈 때는 인원과 소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사 간 곳에서 재난지원금 쓴다… 새달 4일부터 사용지역 변경 가능

    이사 간 곳에서 재난지원금 쓴다… 새달 4일부터 사용지역 변경 가능

    최근 다른 시도로 이사하는 바람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제한됐던 국민도 다음달 4일부터 이사 간 지역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지역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신용·체크카드로 지원금을 받은 국민이 3월 29일 이후 다른 광역자치단체로 이사한 경우 다음달 4일부터 지원금 사용지역을 횟수에 상관없이 변경할 수 있게 된다고 27일 밝혔다. 사용지역 변경은 지원금 사용 종료일 전날인 8월 30일까지 카드사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여러 차례 이사를 했더라도 횟수와 관계없이 사용지역을 변경할 수 있다. 다만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선불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은 긴급재난지원금은 다른 시도로 이사해도 사용지역을 변경할 수 없어 유의해야 한다. 정부는 당초 긴급재난지원금을 3월 29일 기준 세대주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에서 신청을 받아 지급하고 사용도 해당 주소지 지자체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3월 29일 이후 이사했다면 이전 주소지를 다시 방문해야만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어 멀리 떨어진 시도로 옮겨 간 경우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로 인해 민원이 빗발치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이사자 사용지역 제한을 풀어 달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항의가 이어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새달 4일부터 사용지역 변경 가능

     최근 다른 시도로 이사하는 바람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제한됐던 국민도 다음달 4일부터 이사 간 지역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지역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신용·체크카드로 지원금을 받은 국민이 3월 29일 이후 다른 광역자치단체로 이사한 경우 다음달 4일부터 지원금 사용지역을 횟수에 상관없이 변경할 수 있게 된다고 27일 밝혔다.  사용지역 변경은 지원금 사용 종료일 전날인 8월 30일까지 카드사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여러 차례 이사를 했더라도 횟수와 관계없이 사용지역을 변경할 수 있다. 다만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선불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은 긴급재난지원금은 다른 시도로 이사해도 사용지역을 변경할 수 없어 유의해야 한다.  정부는 당초 긴급재난지원금을 3월 29일 기준 세대주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에서 신청을 받아 지급하고 사용도 해당 주소지 지자체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3월 29일 이후 이사했다면 이전 주소지를 다시 방문해야만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어 멀리 떨어진 시도로 옮겨 간 경우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로 인해 민원이 빗발치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이사자 사용지역 제한을 풀어 달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항의가 이어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긴급지원금 효과…전통시장·소상공인 매출 회복세 뚜렷

    긴급지원금 효과…전통시장·소상공인 매출 회복세 뚜렷

    음식·관광업 희색…교육서비스업 악화 정부의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출액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월 3일부터 매주 실시하는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에서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율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 조사는 매주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현재 매출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물어보는 조사 방식으로, 상인들의 심리 영향도 함께 반영되는 수치다. 전국적으로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율은 16주차(5월 18일) 51.6%에서 17주차(5월 25일) 39.6%로 12%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코로나 이전 대비 매출이 반토막이었지만 1주일 만에 60% 수준까지 회복한 셈이다. 소상공인 매출 감소율도 같은 기간 51.3%에서 45.3%로 6.0% 포인트 줄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출액 감소율이 회복됐다. 특히 제주는 전주보다 18.6% 포인트 줄어든 38.9%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은 9.6% 포인트 감소한 42.8%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컸던 음식점과 관광 업종에서 회복세를 보인 것이 고무적이다. 음식점 업종은 9.8% 포인트 줄어든 37.9%를, 관광·여가·숙박 업종은 3.1% 포인트 줄어든 67.0%를 기록했다. 이 외에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및 종합소매, 의류·신발·화장품 업종에서도 회복세가 나타났다. 다만 교육서비스 업종은 오히려 매출 감소율이 5.1% 포인트 늘어난 57.4%로 나타났다. 중기부 관계자는 “매출액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최근 긴급재난지원금과 온누리·지역사랑 상품권 등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확산…확진 60명 넘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확산…확진 60명 넘었다

    인천 30명·경기 18명·서울 15명3개 시도만 이미 63명 이르러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현재 해당 물류센터에서 의심 증상 발현 시 휴무 등의 개인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 아침 9시까지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후에도 계속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 중대본 발표 이후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 결과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60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으로 인천시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발표한 관련 확진자는 30명, 서울시가 오후 6시 기준으로 집계한 확진자는 15명, 경기도의 정오 기준 확진자는 총 18명(부천 1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3개 광역단체만 합쳐도 63명이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특히 방역당국이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와 노출자 4000여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향후 며칠간 추가 감염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배경과 관련, 일각에서는 현장 노동자들이 일을 빨리 처리해야 하는 압박감 등으로 인해 마스크를 항상 쓸 수 없는 환경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최근 콜센터나 의료기관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 시설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거나 최소화했지만,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이태원 클럽 사태 초기부터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물류센터 내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직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는 두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직장 내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도 물류센터 내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구내식당과 흡연실 등에서 많은 노출이 생겼고, 셔틀버스나 작업장에서도 감염이 일어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1~2명에게서 시작됐더라도 여러 번의 반복 노출을 통해 회사 안에서 전파가 됐을 것”이라며 “확진자들이 증상이 있었는데도 근무를 계속했는지, 방역 관리자가 근무자들의 증상을 제대로 체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총 257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날 0시 기준 247명에서 10명 늘어난 것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음식점과 주점, 종교모임, 직장 등 다양한 곳에서 감염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에 대해 매우 긴장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지역감염 확산에 정부 “검토할 수도”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지역감염 확산에 정부 “검토할 수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체제로의 귀환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부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복귀를 선언했다. 27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확진자가 36명 나온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은 이태원 클럽과는 별개의 지역감염일 가능성이 있다. 최근 2주간(13∼27일)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미분류 사례는 전체의 7.6%로 앞서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의 기본조건 중 하나로 내세웠던 ‘깜깜이’ 환자 비율 5%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이처럼 지역감염이 확산하자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의 복귀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위험도가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범위가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유행 지역을 대상으로 강화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권준욱 부본부장도 “아직도 찾지 못한 감염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하면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상과 함께하는 방역은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국내 상황을 “심각한 수준은 아직 아니다”라고 진단하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에서는 산발적인 감염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 위험은 의료체계가 감당하는 범위에서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7일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과 관련한 질문에 “지자체의 판단에 따라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도 다시 거리두기의 경각심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원용희 의원, 경기도 농민기본소득 조례안 반대 기자회견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원용희(더불어민주당·고양5)의원은 27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도 농민기본소득 조례안’에 대한 반대의견을 밝혔다. 원 의원은 “청년기본소득의 경우 보편성 측면에서 부족했지만, 대상층이 전 도민 중 일부 연령층, 즉 수평적으로 그 대상을 설정했기에 가능했으며, 재난기본소득은 보편성 측면에서 대상설정에 수평적 선택을 넘어 전 도민을 아우르는 평면적 설정을 하였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 의원은 “최근 경기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민기본소득의 경우 경기도 전체 인구의 약 3% 내외 밖에 안 되는 특정 직업군인 농민을 대상으로 기본소득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으로 기본소득 지급대상을 수직적으로 한정·선택함으로서 기본소득제도의 기본가치인 보편성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농민기본소득 조례안을 통과시키면 각종 직업군에서 기본소득제도 도입을 요구해 올 것이며, 모든 직업군들의 요구를 들어주면 재정이 파탄 날 것이고, 재정 부족을 이유로 거절하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면서 “전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본격적인 논의의 궤도에 오른 기본소득 제도는 포퓰리즘에 기초한 실패 정책의 대표적 사례로 전락해 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민 대부분이 농민이기에 충분히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는 지방의 기초자치단체에서 농민기본소득제도를 시행하는 것엔 문제가 없으나, 경기도에서는 보편성을 획득할 수 없으므로 이재명 도지사를 포함한 경기도 집행부는 기본소득제도가 아닌 어려운 농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강구할 것을 제안했다. 원 의원은 “이제 막 국민적 논의의 테이블에 오른 기본소득 정책이 문제점들을 짚어내지 못한 부실한 정책의 남발로 인해 제대로 된 정책으로 확립되기도 전에 좌초되지 않도록 경기도 농민기본소득 조례안 통과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체감경기 5개월 만에 반등, 제조업은 여전히 바닥

    기업체감경기 5개월 만에 반등, 제조업은 여전히 바닥

    위축된 소비 풀리면서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중심으로 기업심리 회복코로나19발 수출 부진에 제조업 체감경기는 넉 달째 하락세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넉 달째 떨어지던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5월 일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조업의 경우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경기 부양책이 비제조업 기업들에는 단비가 됐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기업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오른 53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곤두박질 치던 기업심리지수는 5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지수 자체는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인 응답이 많으면 100을 밑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49로 집계됐다. 2009년 2월(4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부 업종으로는 자동차(-11포인트), 화학물질·제품(-10포인트) 등이 하락했다. 또 대기업(-2포인트)·중소기업(-4포인트), 수출기업(-2포인트)·내수기업(-4포인트) 등 기업 규모나 형태와 무관하게 모두 체감 경기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반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 BSI는 예술·스포츠·여가(16포인트), 운수창고업(14포인트), 정보통신업(9포인트), 도소매업(7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6포인트 오른 56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국제 공급망 차질로 수출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며 “비제조업은 가계 소비가 일부 회복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창문 닫고 2시간마다 환기”…에어컨 지침 발표

    “창문 닫고 2시간마다 환기”…에어컨 지침 발표

    다중이용시설에서 지켜야 할 냉방 지침이 발표됐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다중이용시설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를 해야 한다. 이번 지침은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에어컨을 가동하면 공기 중 침방울이 바람에 날려 더 멀리 퍼질 수 있기 때문에 풍속을 약하게 해 에어컨을 가동하고, 선풍기와 함께 쓰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에서는 환기가 어렵다면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권고된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번 지침에 대해 “바람의 영향으로 침방울이 실내에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줄일 수 있는 정도로 에어컨과 선풍기를 활용해 달라는 것”이라며 “특히 말을 많이 하는 공간에서는 에어컨을 적절히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침에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되, 최소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환기가 불가능하다면 시설 내 모든 이용자가 마스크를 써야 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사람의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 또 최소 1일 1회 이상 시설을 소독해야 한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에어컨 바람이 사람 몸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바람 세기도 낮춰야 한다. 에어컨을 가동하는 중에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공기 재순환을 유발하므로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김 총괄조정관은 “에어컨 바람이 약하더라도 선풍기를 강하게 틀면 선풍기 바람으로 인해 침방울이 널리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유행지역’에서는 환기가 불가능한 밀폐시설이라면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앞서 교육부는 학교에서 에어컨을 쓸 때 창문의 3분의 1 이상을 열도록 지침을 제시했으나, 이 경우 전력 낭비 등 부작용이 큰 만큼 적절히 환기하면서 에어컨을 사용하도록 지침이 보완됐다. 건축설비와 실내환경 전문가 등의 의견이 반영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최소 36명…“방역수칙 안 지켜진 듯”

    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최소 36명…“방역수칙 안 지켜진 듯”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최근 해당 물류센터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 “확진자 계속 늘어날 전망”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 아침 9시까지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후에도 계속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콜센터나 의료기관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 시설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거나 최소화했지만,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이태원 클럽 사태 초기부터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물류센터 내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직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는 두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직장 내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어제 부천 종합운동장에 긴급히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고, 검사를 담당할 의료인력 등 62명을 지원해 3600여 명의 해당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총 257명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총 257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날 0시 기준 247명에서 10명 늘어난 것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음식점과 주점, 종교모임, 직장 등 다양한 곳에서 감염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에 대해 매우 긴장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속한 접촉자 추적과 검사를 통해 추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유통단지 도시개발사업 내년 착공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유통단지 도시개발사업 내년 착공

    경기도가 광명 유통단지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함에 따라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는 광명시 가학동과 시흥시 논곡·무지내동 일대 244만 9000㎡에 2024년까지 2조 4000억원을 들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일반산업단지와 유통단지·공공주택지구 등 4개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유통단지는 4개 단지 중 하나로, 29만 7000㎡ 규모에 미래 지향적 스마트 유통단지를 조성한다. 광명 유통단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면적 29만 7000㎡ 중 14만 1000㎡를 유통시설 용지로, 1만㎡는 지원시설로, 14만 5000㎡는 공원과 도로 등 기반시설로 설계했다. 종전 주택지구 내 기반시설 등이 열악한 여건 속에 재해나 재난 등에 노출돼 있는 유통 업체들을 이전 정비해 안정적인 영업여건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인 LH는 조만간 보상 절차에 들어가 내년 공사를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실시계획이 승인된 유통단지 이외에 일반산업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강성안 도시개발과 팀장은 “올해 일반산업단지는 보상 협의를 거친 뒤 보상에 착수하고, 첨단산업단지는 변경 심의를 거친 뒤 보상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라며, “공공주택지구는 지구 지정 후 보상을 위한 토지 및 물건조사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유통단지 도시개발사업은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내 유통업체의 계획적인 정비로 무분별한 난개발 해소 및 집적화에 따른 산업경쟁력을 제고에 기여해 우리시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광명시가 경제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민주당, ‘과거사 올인’ 말고 노동현장 살펴라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인 설훈 최고위원이 그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상조사가 미진한 게 너무 많다”며 KAL858기 폭파사건 재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1987년 11월 발생한 KAL858기 폭파사건은 이미 여러 차례의 수사 및 조사, 진상조사 등을 통해 북한 공작원인 김현희씨 소행으로 밝혀졌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국가정보원 진실조사위원회도 강도 높은 조사 끝에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하지만 설 최고위원은 ‘전두환 정권의 파워가 작용했을 것’이라며 2007년 진상조사 결과까지 부정하고 있다. 여권은 최근 ‘한만호 비망록’의 언론 보도를 계기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사건 재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민주당 이수진 당선자는 친일파들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파묘(破墓)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선에서 177석이라는 압도적 의석을 확보한 슈퍼여당이 힘의 논리로 그동안 못마땅했던 과거 수사와 재판을 모두 뒤집겠다는 것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눈에는 여당이 더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 대신 정치적으로 지지세력의 응집력을 키우는 과거사에 올인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총선에서 국민이 민주당에 표를 몰아준 것은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타개에 매진하라는 일종의 ‘주마가편’ 성격이 짙다. 과거의 잘못은 바로잡아야 하지만, ‘정치적 한풀이’에 나서라는 뜻은 아니다. 무엇보다 일에는 경중이 있으니 우선순위를 가려야 한다. 한 전 총리의 명예회복이나 KAL858기 희생자 유족들의 해원, 친일파 청산 등은 중요한 일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의 타개 등과 같은 국난극복보다 앞선다고 할 수는 없다. 특히 현재 재난은 모두가 ‘공동체를 보호해야 한다’고 인식할 때만이 극복할 수 있는 ‘잔인한 바이러스’가 목표이다. 여론이 갈라진다면 효과적인 방역은 불가하다. ‘위험의 외주화’ 종식을 위해 ‘김용균법’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20대 젊은 노동자들은 여전히 산업현장에서 산재사망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이같은 엄혹한 노동현장의 개선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지난 22일에도 경기 용인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추락사했고, 같은 날 경기 광주 하남산업단지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26세 노동자가 파쇄기에 빨려 들어가 숨졌다. 매년 산재로 1500명 넘게 사망한다. 정부여당이 코로나 방역을 하듯 산재예방에 나선다면 제2, 제3의 김용균과 ‘구의역 김군’의 사망을 막을 수 있다. 민주당은 슈퍼여당의 막강한 힘을 좀더 효과적으로 쓰길 바란다. 내일은 ‘구의역 김군’이 산재사망한 지 4년째 되는 날이다.
  • [기고] 연안을 지키는 연안정비기본계획/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기고] 연안을 지키는 연안정비기본계획/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지난해 11월 심각한 연안 침식으로 방치됐던 부산 다대포 동쪽 해변이 25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해안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공원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휴식 공간이자, 바닷물이 인근 상가나 주택으로 넘어가지 않게 막는 역할까지 해 주민들의 평가가 높다. 이처럼 연안은 잘 가꾸면 아름다운 경치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지만 관리에 소홀하면 자연재난에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공간이다. 2005년 미국 동남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관리되지 않은 연안이 얼마나 자연재난에 취약한지 극명하게 보여 줬다. 해양수산부는 2000년부터 두 차례에 걸친 연안정비기본계획을 통해 우리 연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기후변화 가속화로 연안의 상황은 점차 악화되는 실정이다. 연안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50개 조사지역 중 침식이 심각하거나 우려되는 지역이 5년 동안 약 15% 증가했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 20년간의 연안관리정책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연안관리 방향을 담은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을 준비 중이다. 이번 계획은 지속가능한 연안 발전을 목표로 전국 283개 연안에 10년간 2조 3000억원을 투입, 재해 예방과 복구 등 연안 보전과 친수 연안 조성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인공적인 연안 정비에서 벗어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신개념 연안 정비를 정착시키려고 한다. 수중 방파제와 같은 인공 구조물을 줄이고 모래 복원과 침수 방지 언덕 조성 등 자연적인 공법을 대폭 확대한다. 친수 공간을 조성함에 있어서도 매립이나 과도한 시설물 설치 대신 유휴지와 기존 방풍림을 활용하는 등 주변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한다. 환경은 보호하면서 접근성과 이용성을 높여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으려 한다. 재해의 규모와 빈도가 점차 커지는 지금, 삶의 터전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큰 의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대한민국의 사회재난 대응체계가 세계 모범이 되는 저력을 보여 줬다면 이제는 연안재해 관리 능력을 보여 줄 차례다.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을 통해 이상기후와 자연재난 속에서 연안을 지키는 모범 사례를 다시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코로나 치료비 500만원… 건강보험 있어 K방역 가능했다

    코로나 치료비 500만원… 건강보험 있어 K방역 가능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치료비가 1인당 평균 48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신문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각종 진료비를 계산한 결과 코로나19에 걸리면 진단비(16만원)와 치료비로 평균 505만원이 들었다. 물론 증상에 따라 비용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생활치료센터에서 지내는 경증 환자가 아니라 음압병상을 이용해야 하는 중등도 환자는 평균 입원일수 20일로 계산할 때 전체 치료비가 평균 1300만원까지 치솟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치료비 낼 돈이 없다는 이유로 도망 다닌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아무도 없었다. 진단비부터 치료비까지 모두 국가가 책임지기 때문이다. 정부가 줄곧 강조하는 ‘K방역’의 기본 원칙은 ‘조기 검사, 조기 추적, 조기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인 등 입국금지 문제나 성소수자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혐오와 배제를 배격한 것 역시 인권 문제와 방역 문제가 결합해 있다. 그런데 만약 돈이 없어서 진단을 거부하거나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어땠을까. K방역은 고사하고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돌아다니거나 추적을 피해 도망 다니는 사태가 생기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그런 면에서 보면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물론 음압병상 치료비까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비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야말로 K방역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본인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이 가능한 건 국민건강보험에서 80%, 정부에서 20%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은 사실상 전 국민을 포괄하는 가장 대표적인 보편적 복지제도라는 성격 때문에 외국에 비해 낮은 의료비로 높은 의료접근성을 가능하게 한다. 사회보험제도를 택한 나라를 비교해 보면 독일의 직장보험료가 14.6%인 반면 한국은 6.67%로 두 배 이상 저렴하다. 전 국민 건강정보가 축적되다 보니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환자의 기저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위험군을 분류하는 것도 신속하게 가능하다. 또 대구 등 특별재난지역은 건보료 납부액 기준 하위 50%이거나 그 외 지역 건보료 납부액 기준 하위 20% 가입자의 건보료를 3개월간 50% 감면해 주고, 의료기관이 환자 진료 후 청구하는 급여비의 90%를 열흘 안에 지급하는 정책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사실 한국은 특이한 건강보장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다. 선진국 가운데 유일한 예외인 미국를 빼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공 의료보장제도는 크게 국영의료서비스(NHS)와 사회보험으로 유형을 나눌 수 있다. 국영의료서비스는 국가가 세금을 재원으로 운영하며 의사는 공무원이거나 그에 준하는 신분으로 일한다. 사회보험 방식은 직장이나 지역별로 다양한 조합에서 보험료를 거둬 운영한다. 하지만 한국, 일본, 대만 등은 직장과 농어민 조합 등을 모두 통합했다. 한국도 처음에는 직장과 지역 등 수백곳으로 나눠져 있었지만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에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건강보험제도가 K방역의 디딤돌이 됐다면 그 반대편에 존재하는 실패 사례는 단연 미국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66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0만명을 바라본다. 미국은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는 물론 진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미 연방의회는 부랴부랴 지난 3월 18일 코로나19 검사비를 전액 보전해 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건강보장제도도 없다 보니 치료비 부담까지는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는 형편이다. 미 건강보장제도의 중심에는 민간 보험회사가 있다. 65세 이상 혹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메디케어’와 저소득층 대상의 ‘메디케이드’ 등 공적 의료보험 가입자는 전체 미국인 가운데 34.4%에 불과하다. 아무런 의료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인구도 8.5%나 된다. 코로나19로 실직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의료보험 가입 자격도 없어지기 때문에 의료보험 사각지대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미 인구센서스(2017년 기준)를 바탕으로 249만 재미동포들의 의료보험 가입 현황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약 41만명이 어떠한 의료보험에도 가입해 있지 않은 상태다. 민간 의료보험도 직장 가입자가 약 135만명, 개인 가입자가 약 19만명이다. 공적 의료보험 가입자 53만명 가운데 7만명은 별도로 민간 의료보험에 중복 가입했다. 민간 의료보험 가입도 산 넘어 산이다. 보장 수준이 보통 등급인 민간 의료보험조차 공제금 4000달러(약 473만원)를 먼저 납부한 뒤 매달 365달러를 보험료로 내야 한다. 가입을 했더라도 안심하긴 이르다. 미 보건의료단체 ‘페어헬스’에 따르면 백내장과 유방암 관련 의료비는 의료보험이 없는 환자의 경우 약 3676만원과 6억 1203만원(2019년 기준)이나 된다. 의료보험 가입자라 하더라도 본인부담금이 923만원에 이른다. 미국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장제도를 만들려는 노력이 없었던 건 아니다. 1939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1945년 해리 트루먼, 1956년 린든 존슨 등 민주당 대통령들이 잇따라 시도했지만 정치적으로는 보수파, 지역적으로는 남부의 조직적 반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나마 존슨 전 대통령이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도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저소득층과 장애인, 노인 등 미국인 가운데 35%가량이라도 공적 의료보험 헤택을 받게 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0년 ‘오바마케어’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의료보험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의무화 조항을 무력화시켰다. 그리고 그 결과는 코로나19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한국과 미국 사례를 보면 ‘개인의 건강’과 ‘공동체의 건강’을 조화시키지 못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한국 역시 20년 전 건강보험 통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면 미국과 같은 사태를 겪지 말라는 보장이 없었다. 그런 면에서 신속한 건보료 지원은 진단·추적·치료에 이은 K방역의 4번째 요소인 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구로, 장마철 도림천 수해 사고 막는다

    서울 구로구는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변 고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림천 수해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올해 도림천에 진출입 차단기를 추가 설치한다. 도림천역부터 신도림역 구간 내 9곳이다. 진출입 차단기는 구청에서 원격제어시스템으로 통제, 갑작스러운 폭우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구는 지난해 신도림역부터 구로디지털단지역 구간에 진출입 차단기 9개를 설치했다. 민관 합동 ‘하천순찰단’도 운영한다. 지역자율방재단과 구청·동주민센터 직원을 중심으로 순찰단을 꾸려 도림천 내 수방시설과 취약구간 등을 수시로 점검한다. 긴급 상황 발생 땐 주민들 진입을 통제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해 발생 때 홀몸어르신·장애인·중증질환자·치매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대피를 돕는 긴급지원봉사자도 지정한다. 구 관계자는 “올여름 수해를 막기 위해 사전 대비 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각종 재난 상황으로부터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도봉 제로페이 가맹점 지도로 찾으세요

    서울 도봉구가 제로페이 가맹점 위치와 주소 등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자체 제로페이 지도를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봉구에 있는 제로페이 가맹점은 모두 5678개다. 도봉구 홈페이지 제로페이 맵에 접속하면 별도 회원 가입 없이 제로페이 가맹점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도봉 모바일 사이트(m.dobong.go.kr), 버라이어티 도봉앱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제로페이 지도에서 행정동별, 업종별로 검색할 수 있고 업체명과 업태별로도 찾을 수 있게 하는 등 사용자 편의를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앞으로도 상시로 정보를 파악해 신규 가맹, 가맹점 폐업 및 업종 변경, 가맹점 정보 변경 등의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코로나19로 도봉사랑상품권의 발행액을 늘린 데다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제로페이 가맹점에 대한 문의가 이어져 구민 편의를 위해 제로페이 맵을 구축하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제로페이 맵을 관리해 사용자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용산, 취약계층 폭염 종합대책 발표

    서울 용산구가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폭염 종합대책을 26일 밝혔다. 기상청은 올여름이 평년보다 무덥고, 지난해보다 폭염 일수가 늘 것으로 예측했다. 구는 이달부터 9월까지 4개월간 폭염 상황관리 특별기획팀을 운영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폭염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도우미, 무더위쉼터, 무더위 휴식시간제, 취약계층 방문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총 604명의 재난도우미는 생활지원사, 방문 건강관리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됐다. 직접 방문하고 안부 전화해 건강과 안전을 확인하고 폭염 시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무더위쉼터는 총 107곳에서 운영한다. 가까운 동 주민센터,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이다. 무더위 휴식시간제는 온열 질환 발생률이 높은 야외근로자를 위해 공사 현장 등에서 폭염특보 발령 시 오후 시간대 휴식을 유도하는 제도다. 동별로 방문 간호사를 배치해 홀몸 어르신과 쪽방 노숙인 등 방문 진료와 간호도 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코로나 장기화엔 덴털 마스크가 더 효과적”

    “코로나 장기화엔 덴털 마스크가 더 효과적”

    식약처, 일반인용 새 ‘수술용 마스크’ 생산 정부가 덴털 마스크와 유사한 형태의 ‘비말 차단용 마스크’, ‘일반인용 수술용 마스크’ 공급 확대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등교 예정인 학생 및 여름철에 대비해 비말 차단 마스크를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식약처의 불편한 보건용 마스크 대신 덴털 마스크 및 가벼운 비말 차단 마스크 공급 계획과 관련해 “안전성을 갖추고 덜 답답한 마스크가 등교를 했거나 예정인 학생들에게 필요하다”며 우선 공급 대책을 물었다. 이어 “마스크가 K방역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했다”며 “아이들,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데 불편할 수 있으니 식약처가 끝까지 잘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수술용 마스크를 일반인용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마스크 규격 등을 제도화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주 규격을 새로 설정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6월 초순 규격화·제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민 불편을 덜 수 있도록 얇고 가벼운 덴털 마스크 생산량을 현재 두 배인 (하루) 100만개까지 늘리고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미나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대한의학회지(JKMS) 기고에서 “덴털 마스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공중 마스크로 가장 권장되는 유형”이라고 밝혔다. 또 KF94·N95 마스크에 대해 “비말 포획 기능이 우수하지만 얼굴과 마스크 모서리가 밀착되지 않으면 효과가 없고 오랜 시간 착용도 편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버스 한 바퀴 돌 때 70~100명 태우는데 오늘은 한 명도 빠짐없이 마스크 썼네요”

    “버스 한 바퀴 돌 때 70~100명 태우는데 오늘은 한 명도 빠짐없이 마스크 썼네요”

    “버스 한번 타면 오전 근무엔 삼순환 정도 합니다. 한 바퀴 돌 때 승객 70~100명을 태우는데, 오늘은 한 명도 빠짐없이 마스크를 썼더군요.” 대중교통 이용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인 2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버스 종점 대기실에서 만난 기사 김모씨가 한 말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교통 분야 방역 강화 방안’에 따라 이날부터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에 대해선 승차 거부가 가능해졌다. 다만 이를 어겼을 때 처벌할 법적 근거는 없어 정부의 단속으로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지키지 않는 건 아니었다. 서울신문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서울 서대문사거리 버스정류장에서 승객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했는데, 이용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버스 승객 수백명 중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단 4명에 불과했다. 다만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인지 마스크를 단지 귀에 걸치기만 한 승객과 버스기사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지하철은 각 역사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유도하는 방송을 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의 경우 눈에 띄는 곳에 마스크 판매처를 안내하면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택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서울 종각역에서 서대문구 방향으로 가던 택시기사 이승구(65)씨는 “오늘 태운 승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며 “밤에 술에 취한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어떻게 마스크 착용을 권유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KDI 이어 조세연구원장도 “증세”

    KDI 이어 조세연구원장도 “증세”

    靑 “현실적 어려움… 논의 안 해” 선그어국책연구원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잇따라 증세론을 들고 나왔다. 김유찬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26일 재정포럼 5월호에 보낸 ‘경제위기 대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와 재정 건전성 리스크’ 특별기고를 통해 “현재와 같은 재난 시기에는 증세를 미루지 말고 적절한 규모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증세는 어려운 시기 국민들이 고통을 분담한다는 의미가 있고 신인도 제고 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현재와 같이 경기 침체기이면서 확장적 재정지출의 글로벌 공조가 이뤄지는 시기에 재정지출 규모와 동일한 규모로 또는 재정지출 규모보다 적은 규모로 증세하는 경우 모두 긍정적인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세의 방법론도 제시됐다. 재정지출 확대 규모와 같은 증세는 특히 한계소비성향이 낮은 소득상위계층에서 부담한 세금으로 소득 하위계층에 이전지출을 제공하거나 정부 투자나 정부 소비에 사용하는 경우 긍정적인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재정지출 확대 규모의 절반 또는 4분의1 정도의 증세는 뚜렷한 경기부양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출확대 초기에 재원 확보(증세)를 병행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것이 이자지출 관리의 핵심”이라면서 “이것이 전제되는 경우 적극적 재정정책의 실행이 한결 자유로워진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제전망을 내놓은 KDI도 증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재정지출 확대 수요가 있는 만큼 그에 준해 재정수입도 확대해야 하는데 중장기적으로 증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지금 당장은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어렵겠으나 중장기적으로 생각해 보면 복지 수요가 확대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상당히 빠르게 올라가므로 그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와대는 증세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어제(25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증세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재원 마련 방안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의 ‘뼈를 깎는 지출 구조조정’을 여러 번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세연은 30조원가량으로 추정되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최대 1.5% 포인트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 원장은 “3차 추경으로 국가채무비율 상승은 한국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면서 “내년에도 확장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내년 초 시점에서 판단해 필요하면 추경도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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