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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 세일즈·에너지 안정 수급… 나라 안팎서 ‘24시간 도는 등대’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코리아 세일즈·에너지 안정 수급… 나라 안팎서 ‘24시간 도는 등대’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무역과 산업, 에너지, 통상 업무를 총괄하는 실물경제 주무부처다. 24시간 돌아가는 전기를 관장하고 지구 곳곳에 ‘메이드 인 코리아’를 세일즈하며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대표 ‘영업사원’ 부처다. 밤낮없이 돌아가는 업무에 ‘정부세종청사의 꺼지지 않는 등대’로 불린다. 1980년대 기업들과 함께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수출 한국호’를 이끌던 상공부(산업부의 전신) 공무원들의 모습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중 패권 경쟁 속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후 변화, 에너지 위기 등 나라 안팎의 경제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산업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1948년 상공부에서 출발해 75년간 경제 산업 구조를 개선하는 정책을 만들고 급변하는 대외무역 정세와 정보를 우리 기업에 적절히 알려주면서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6·25전쟁 이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하는 데 조타수 역할을 해왔다. 2013년 외교부의 통상교섭 기능을 가져오면서 덩치가 더욱 커졌다. 총정원은 1400명으로 본부 인력만 971명에 달한다. 전기요금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수급도 산업부가 맡고 있다. 이창양 장관이 이끄는 산업부 조직은 크게 세 축으로 나뉜다. 장영진 1차관 소관인 산업 분야와 강경성 2차관이 관할하는 에너지 분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끄는 통상·무역 분야다. 1차관 산하에는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을 다루는 부서(3실 9관)들이 포진해 있다.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산업 기술 개발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 내수를 지원사격하는 곳이다. 주로 산업 진흥과 규제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다른 부처와의 정책 조율 과정에서 업계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충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뛰고 있는 유연하고 컬러풀한 조직이기도 하다. [장관·1차관 직속] 장영진 1차관은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전문성으로 못하는 게 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통한다. 최장수 인사업무(4년 2개월)를 담당한 운영지원과장 출신으로 인사와 조직에 능통하다. 솔직하고 소탈하며 격의 없이 소통한다. 금요일 유연근무제 도입 등 ‘와닿는’ 복지정책과 문제가 생기면 솔선수범해 해결하는 인간미를 갖춰 직원들의 신망이 매우 두텁다. ‘섬김의 리더십 표본’이라는 평도 있다. 식견이 넓고 국회·언론 등 대내외 소통 능력과 정무 감각이 탁월하다. 능력주의,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켰다. 술은 못하나 끝까지 자리에 남는다. 기술직 최초 산업부의 ‘입’인 김대자 대변인은 ‘보배’ 같은 존재로 통한다. 온화하고 생각이 깊으며 합리적인 일처리로 후배들 사이에서 자비로운 ‘대자대비 형님’으로 불린다. 책임감이 강하고 힘든 일을 묵묵히 앞장서서 하는 ‘성실의 아이콘’으로 따르는 직원들이 많다. 정 많고 친절한 데다 소통과 조정 능력이 탁월해 원전산업정책관 당시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증설을 풀어냈고 규제샌드박스를 최초로 도입해 기업 혁신의 숨통을 틔워준 주역이다. 너무 겸손해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있다. 박재영 감사관은 재미있고 유쾌한 스타일이다. 필요한 업무만 명확히 구분해 지시하고 직원들에게 반말을 하지 않아 배려심 깊은 ‘역지사지형’ 리더로 인정받는다. 에너지·산업 전반의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고 과감한 추진력도 보유했다. 새로운 도전을 지향하며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대외소통 능력이 좋아 적이 없지만 분석력은 다소 아쉽다는 평도 있다. [기획조정실] 최남호 기획조정실장은 시원시원한 ‘문제 해결사’로 통한다. 화끈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정무 감각과 사교성이 좋으며 유머 감각이 있어 선후배에게 두루 인기가 좋다. 불필요한 일은 최소화하고 중요한 일에만 집중해 ‘가성비’ 좋은 상사라는 평도 나온다. 제너럴모터스(GM) 사태, 조선업계 구조조정, 국가첨단산업특별법 제정 등 산업계 현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부내 산악동호회 ‘산울림’ 회장직을 7년째 맡아 이끌어 온 ‘형님 리더십’으로 통한다. 목소리가 너무 큰 게 단점이다. 안살림과 국회 등 대외 업무를 맡고 있는 오승철 정책기획관은 꼼꼼하며 업무 추진 시 직원들에게 지시하기보다 함께 고민해 주는 지장(智將)이란 평을 받는다. 직원들이 뽑은 ‘존경할 만한 국장’에 이름을 올렸다. 차분하면서 합리적인 성격으로 요소수와 공급망 대응 등 주요 현안 태스크포스(TF)에서 일했다. 안정적이고 상황 정리를 잘하지만 조심성이 지나치게 많다는 견해도 있다. 김광석 비상안전기획관은 육사를 나온 군인 출신이다. 을지훈련과 산업재난을 담당한다. 꼼꼼한 일처리로 역대 비상안전기획관 중에서 가장 일을 잘한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북한 무인기(드론) 영공 침범 당시 “방어체계를 고민해 봐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내 주목받았다. [산업정책실] 2018년부터 5년 가까이 최장수 실장을 맡고 있는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산업부에서 ‘가장 잘생긴 엄친아’로 불린다. 친화력과 언변도 뛰어나 유학 당시 박지성 전 축구선수와 친구가 될 정도였다. 아이디어가 많은 데다 선견지명이 있어 윗사람들의 신임이 높다.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이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주목받은 ‘에너지 바우처’를 과장이던 때 처음 만드는 등 변화를 적극 추진하는 편이다. 각 직원의 역량에 맞게 적재적소에 쓰는 용병술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자전거를 즐긴다. 최우석 산업정책관은 산업부 대표 ‘에이스’로 꼽힌다. 판단력, 분석력, 추진력, 정보력 등 접근이 안 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발이 넓고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에 참여했을 만큼 업무능력을 인정받는다. “아군이라 다행이지 적군이면 죽었다”는 말이 회자되도록 전투력이 상상 초월이란 평가다. 삼국지 장수 ‘여포’에 비유된다. 반도체 통상 현안, 러우사태 대응 등 시야가 넓고 통찰력이 좋다. 외향적이고 때론 언성도 높이지만 직원들을 잘 가이드하며 속정이 깊고 여려 인간미에 반한 ‘찐팬’들이 많다고 한다. 양기욱 산업공급망정책관은 글을 잘 쓰기로 유명하다. 표현력이 좋고 상대가 긴장하지 않게 배려하며 일하는 스타일이다. 차분하고 꼼꼼하면서 숲 전체를 볼 줄 아는 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점잖고 안정적인 관리형으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기여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을 지향한다. 박동일 제조산업정책관은 옛 정보통신부 출신이지만 원전산업정책국장 등 산업부 핵심 업무를 두루 맡아 할 정도로 친화력, 업무추진력 등 “버릴 게 없다”는 평가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 수주 등 성과도 냈다. 워커홀릭이지만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방향을 제시하며 본인이 70%를 부담하는 솔선수범형이라 직원들이 신뢰한다. 동기들 중 나이 많은 큰형으로 ‘포스’는 있지만 꼰대가 아니며 열심히 일하고 잘 챙긴다는 평이다. 이용필 첨단산업정책관은 직원들 사이에서 자애롭기로 명망이 높다. 직원들이 뽑은 ‘같이 일하고 싶은 국장’으로 선정될 정도다. 따듯한 시선으로 조곤조곤 잘 알려주고 반도체, 이차전지 등 많은 현안 속에 책임질 건 책임지는 덕장 스타일이다. 산업·에너지·통상을 두루 경험했고 권위보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주도했다. 옛 과학기술부 재직 때도 과기정책실장 후보군에 늘 오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산업기반실] 산업 연구개발(R&D)을 관장하는 황수성 산업기반실장은 ‘호인’으로 통한다. 워커홀릭이지만 후배들을 다그치기보다 힘든 일은 도맡고 다독여서 배려하는 따뜻한 면모를 지녀 직원들이 가장 믿고 따르는 선배로 꼽힌다. 핵심을 찌르는 판단력을 갖춘 ‘전략가’로 각을 세우기보다 끈기 있게 소통해서 결국 해결한다고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반대를 뚫고 중견기업특별법을 제정하는 뚝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무적 계산은 빠르지 않지만 외부 사정에 밝고 협력도 잘한다.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이민우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산업·무역정책을 고루 거친 홍보지원팀장 출신으로 샤이한 듯하지만 소통 능력이 좋고 기획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집에 안 들어가는 워커홀릭으로 일을 맡기면 끝까지 완수해 낸다고 한다. 차분하고 점잖은 외모와 달리 일 터지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추진력과 강단을 갖춰 승진도 빨리 했다. 박종원 지역경제정책관은 ‘선한 워커홀릭’으로 손꼽힌다. 동안 외모에 체구는 작지만 단단한 체력으로 책임감이 강하고 신념도 있어 옳다고 생각하면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경남 경제부지사, 미국변호사 등 다양한 이력을 갖춘 엘리트로 시야가 넓다. 불철주야 노력하는 성실형으로 디테일에 강하다 보니 직원들이 보고하러 들어가면 아주 조용하고 부드럽게 기가 빨렸다 나온다고 한다. 제경희 중견기업정책관은 업무장악력이 좋고 그립이 센 ‘꾀돌이’다. 여성 최고참 국장으로 말투가 다소 터프하지만 직원들을 세심하게 챙기고 소통도 잘해 ‘공감 능력을 갖춘 리더’라는 평을 받는다. 국의 모든 걸 알아야 할 정도로 업무 열정과 책임감이 강하다. 업무가 어떻게 진행될지 메타 인지가 발달해 업무 초기부터 범위와 목표를 적절하게 제시, 최적의 성과를 내는 스타일이다. [소속기관] 문동민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은 기업활력법을 제정한 산업·무역정책 전문가로 ‘천재과’라는 평이다. 환변동보험제도 도입 등 성과들도 많지만 지난해 무역투자실장 근무 당시 무역적자 확대로 분투했다. 대내외 소통을 통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일은 최소화해 주는 ‘큰형’ 같은 스타일이다. 진중하고 생각이 깊다 보니 너무 조심스럽다는 견해도 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진가를 발휘해 ‘만개’했다는 평을 받는다. 해외인증지원단을 통해 업계의 큰 애로사항이었던 국내인증의 해외 상호인증을 해결하고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호평받았다. 기술직답지 않게 언론 대응도 감각적이고 소통 능력, 정무 감각 모두 훌륭해 ‘국표원의 미래가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향 제시와 함께 섬세하게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평판도 좋다. 강장진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활발하고 구김살 없는 성격으로 코트라(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장을 맡는 등 해외투자 관련 업무를 많이 해 기업지원 네트워크가 좋다는 평이다. ‘메이저리그식 자율야구’로 팀워크와 직원 역량 강화를 주문한다고 한다. 본부 밖에서 주로 활약해 현안 업무에 다소 약하다는 평도 나온다.
  • [열린세상] 얼마 버냐? 사람의 쓸모를 이야기하는 세상/박준영 변호사

    [열린세상] 얼마 버냐? 사람의 쓸모를 이야기하는 세상/박준영 변호사

    ‘스승의 날’ 특집이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국영수 일타강사들이 출연했다. MC들은 “일타강사가 되려면 얼마 정도 걸리냐”, “과목별로 매출이 다르냐”, “EBS에서는 강의료를 받냐, 출연료를 받냐”는 등의 질문을 이어 가다가 “일타강사는 얼마 정도 버냐”며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했다. 한 일타강사가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 나와 연봉이 비슷한 사람이 많다”고 답하자 MC들은 “그럼 100억 넘겠다”고 감탄했고, “100억이 넘는지만 말해라”라고 채근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악기’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 지휘자는 작곡가의 의도를 해석하고 연주자에게 전달해 응집력 있는 연주를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는 예술가다. 대규모 음악가 그룹을 관리하는 뛰어난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에 대한 질문이 아쉬웠다. 악기별로 줄 세우려는 질문에는 연주자인 사람도 배제된다. 모든 노동에 대해 ‘얼마짜리’인지를 묻는 사회가 돼 가고 있다. 사람을 가르치는 일과 예술도 별 문제의식 없이 돈으로 평가한다. 이렇게 변해 가는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돈으로 드러낼 수 없는 사람,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은 설 자리를 잃어 간다. 사람 대접 못 받는다. 20대 승객에게 심한 폭언, 폭행을 당한 40대 택시기사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잠든 승객을 깨운 뒤 요금을 내라고 했는데 욕설을 시작했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행까지 했다. 기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승객의 막말은 계속됐다. “이거 하면 얼마 벌어? 진짜 불쌍해. 너네 엄마가 얼마나 가진 게 없으면 너 지금 택시나 하고 있어? 너 우리 집 얼마인지 알아? 거의 15억이야.” 실적과 효율로 평가할 수 없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이해, 온정, 배려, 공감, 사랑, 우정 등의 가치가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다. 인문학은 우리 삶의 궁극적 의미를 묻는 학문이다. 인문학이 위기를 맞았다는 말을 들은 지 오래다. 당장 돈이 되는 학문이 아니기에 외면받고 있다. ‘어떻게 벌었는지’보다 ‘얼마를 벌었는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이래도 좋은가” 하는 우려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사건의 피의자 조모씨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 앞에서 “죄송하다. 저는 쓸모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사람의 쓸모’는 무엇일까. “얼마 버냐?”라는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는, 넘쳐나는 이 물음에서 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그는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도 했다. 함께 잘 살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함께 불행해지길 바라는, 공동체 일원이기를 저버린 이 모순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커져 간 걸까. 조모씨에게 폭행 등 전과가 3건 있고 소년부로 송치된 전력이 14차례 있다는 사실을 들며 17번 교정 기회가 있었는데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는 질타도 보인다. 잘못된 품성을 바로잡는 게 교정이다. 학교에서 배운 인성교육 그대로 세상을 살면 ‘바보’ 소리 듣는 세상이다. 돈으로 사람의 쓸모를 판단하는 사회, 화폐권력을 향한 사활적인 경쟁만이 유일한 선택이 돼 가는 사회에서 범죄를 반복하는 이들에 대한 품성 교정은 쉽지 않다. 물신(物神)에 대한 경계, 인간적 가치 회복의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쓸모(쓸 만한 가치). 사람을 놓고 쓸 수 있는 단어는 아니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지하차도에 물이 차오르자 자신의 화물차 창문을 깨고 지붕으로 올라가 세 사람을 구한 유병조씨, 난간에서 손을 내밀어 떠내려가는 사람을 구조한 증평구청 공무원 정영석씨. 너무나 긴박한 상황이라 빨리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한다. 인간적 가치를 실천하며 모범을 보이는 사람들에게서 우리는 ‘쓸모’가 아닌 ‘희망’을 이야기한다.
  • 서대문구의회, 추경예산안 심사 보이콧

    서울 서대문구가 서대문구의회 사무국에 대한 감사를 나서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거부에 나섰다고 구가 24일 밝혔다. 민주당 소속 의원과 집행부인 구청 간 갈등으로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심사가 전면 보류된 것이다. 민주당 소속 구의원 2명은 제주도 연수 용도로 구에서 지원받은 예산을 유용한 혐의로 지난 4월 1심 법원에서 각각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구는 지난 5월 구의회 사무국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구는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감사를 실시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구의회 사무국은 구청에 소속된 기관이 아니므로 구청의 감사 대상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다. 구청의 위법적인 감사를 철회하기 전까지 추가경정예산 심사를 하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다. 구 관계자는 “구의회에 제출한 이번 추가경정예산안 약 614억원 중에는 수해 등 재난 재해 복구를 위한 예산 126억원, 기초연금과 아동수당 등 민생 분야 예산 150억원이 포함돼 있다”면서 “심사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민생 사업 중단으로 주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 2년마다 순환 근무·전문성 부족… 구멍 뚫린 지역 방재·안전망 [되풀이되는 참사, 이대로는 안된다]

    2년마다 순환 근무·전문성 부족… 구멍 뚫린 지역 방재·안전망 [되풀이되는 참사, 이대로는 안된다]

    방재안전·토목 등 순환 보직 체계야근 많고 승진도 잘 안 돼 ‘인력난’지속적으로 전문성 쌓기 어려워지역 정보·업무 익숙하지 않으면재난에 신속 대응하기 쉽지 않아문제 발생 땐 민형사 책임도 부담 2021년 8월~2022년 9월 이 과장, 2022년 9~12월 강 과장, 2023년 1~2월 문 과장…. 교육부에서 학교폭력 정책을 담당하는 서기관급 공무원들의 최근 임기다. 교과 관련 정책이 아니라는 이유로 교육부 내 비주류 업무로 취급되고 격렬한 민원에 시달려야 하는 데다 재직 중 학교폭력과 연관된 참사가 벌어져도 정책적으로 해결할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보직인 이 자리는 1년에 한 번씩 교체되는데, 그 기간마저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연루돼 24일 현재 수사선상에 오른 공무원들 역시 각 부처의 기피 직무에 배치된 경우다. 재난안전을 담당하는 방재안전직 공무원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업무 수행이 잘돼 어떤 일도 발생하지 않을 경우 담당 공무원은 오히려 성과가 없다고 홀대받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재안전직 공무원은 “업무 성과가 제대로 측정되지 않다 보니 승진에서 누락돼 사기가 저하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월급도 적은 데다 야간 근무가 반복되다 보니 평생 그 일만 하려는 사람은 적고 다른 부서로 나갈 생각부터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승진이 안 되는 자리를 기피하는 공무원 조직의 특성상 평소 격무를 해도 잘 티가 나지 않는 방재안전직은 늘 인력난에 시달린다. 따라서 이 자리에 인력을 배치하기 위해 방재안전직을 비롯해 토목직, 건축직, 공업직, 행정직 공무원이 돌아가면서 업무를 맡는 순환보직 체계가 가동된다. 순환보직 체계는 과로나 과도한 책임감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내지만 재난안전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쌓기 어려운 구조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출신 한 공무원은 “방재안전직 공무원은 중앙부처와 지자체에 매우 적은 인력이 배치되기 때문에 승진 자체가 어려운 구조”라면서 “해당 보직은 보통 2년 정도씩 순환 근무를 하게 되는데, 지역 정보에 밝지 못하고 업무에도 익숙하지 않은 경우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참사 국면에서도 제방의 어디가 문제인지 아는 현장 직원이 있었다면 조치가 좀더 빠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방재안전직은 1년 내내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재난을 예방하는데 마치 아무 일도 안 하는 것처럼 비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혼자 민형사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소방·경찰 등 제복 공무원과 다르게 업무상 면책 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점이 순환인사 체계 때문에 생기는 약점으로 꼽힌다. 소방기본법 등은 소방공무원이 소방활동으로 인해 타인을 사상에 이르게 했을 경우라도 소방활동이 불가피하고 소방 공무원에게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을 때에는 형사책임을 감경하거나 면제하게 했다. 그러나 순환근무 체제로 일정 기간 동안만 방재안전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에겐 이 같은 규정을 적용하기 어렵게 된다. 지자체장의 각별한 관심은 승진에서의 불이익을 상쇄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선출직인 지자체장이 업무를 해도 잘 표시가 나지 않는 안전 업무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는 경우는 드물다. 행안부 관계자는 “선출직 공무원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주력 사업에 신경쓰느라 안전 업무를 도외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자체장이 안전관리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생각으로 인적자원을 제대로 분배하고 인사와 처우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반복되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오송 참사’ 부실 대응… 커지는 경찰 책임론… 檢, 충북경찰청·행복청 등 10여곳 압수수색

    ‘오송 참사’ 부실 대응… 커지는 경찰 책임론… 檢, 충북경찰청·행복청 등 10여곳 압수수색

    24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부실 대응과 관련해 검찰이 24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의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참사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은 검찰의 몫이 됐다. 참사 이틀 뒤인 지난 17일 전담수사본부를 구성해 수사에 나섰던 경찰은 도리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 수사본부(본부장 배용원 청주지검장)는 이날 충북경찰청, 충북도청, 흥덕구청, 청주흥덕경찰서, 청주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충북소방본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경찰과 관계기관 공무원 등이 신속하게 재난 상황에 대처하지 않고 상황 전파 등에 소홀했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해 상황실 녹취록, 폐쇄회로(CC)TV 영상 기록 등 관련 자료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무조정실은 이날 충북도 본부 관계자 2명,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 3명, 행복청 전현직 직원 7명 등 모두 12명을 수사 의뢰했다. 국조실은 충북도청이 참사 전 침수 위험 상황을 여러 차례 신고받고도 교통 통제를 비롯해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고, 임시제방 공사와 관련해 행복청의 관리·감독 부실이 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조실은 지난 21일 “감찰 과정에서 경찰이 허위 보고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대검찰청에 관련 경찰관 6명을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충북경찰은 참사 발생 1시간 전에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감찰 과정에서 허위 보고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장 출동 경찰관, 112종합상황실 근무자의 주장에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책임 여부 등은 수사를 통해 밝혀질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압수수색과 추가 수사 의뢰에 관련 기관들은 하루 종일 침통한 분위기였다. 충북도의 한 직원은 “이런 식이라면 누가 재난부서에서 근무하고 싶겠느냐”고 토로했다. ‘재난부서는 고생만 하다 사고가 나면 책임을 지는 자리’라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경찰도 술렁였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오송파출소 순찰차는 사고 당일 미호강 주변에서 침수 도로 통제와 주민 대피를 돕기 위해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며 “희생양을 만드는 수사가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수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중복될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경찰과 검찰이 협의해 결정할 문제다. 이른 시간 안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 비닐하우스 수해복구 현장, 말없던 與 의원들

    비닐하우스 수해복구 현장, 말없던 與 의원들

    2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일대의 비닐하우스를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벌인 국민의힘 의원 및 당직자들은 말 없이 손을 놀렸다. 당원들이 일손을 보탠 오송읍 비닐하우스 현장은 습도가 높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였다. 하우스 내부에는 ‘물폭탄’을 직격으로 맞은 애호박들이 군데군데 뭉개진 채 떨어져 있었고, 널브러져 있는 애호박은 하우스 내부의 높은 습도와 열기로 썩어가며 악취를 풍겼다.물이 다 빠지지 않은 비닐하우스 내부는 진흙으로 가득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이 푹푹 꺼졌다. 봉사자 일부는 땅에 떨어진 애호박을 보며 농민들을 걱정했다. 의원과 당직자들은 10명씩 조를 짜고 하우스 내부에서 썩고 있는 호박 넝쿨과 폐비닐을 제거했다. 복구 작업 도중 호박 넝쿨이 바닥에 쓸리면서 흙먼지가 일어났다. 흙먼지가 계속해서 날리자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했고,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바닥에 주저앉은 의원들도 있었다. 봉사활동에 참석한 의원들은 최근 ‘수해 중 골프 논란’을 일으켜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못했다”고 사과한 홍준표 대구시장과 작년 수해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실언을 한 김성원 의원을 의식한 듯 말없이 복구작업에만 전념했다. 오전 일정이 마무리되자 윤 원내대표와 당원들은 바닥에 앉아 김밥과 소보루빵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이날 이곳을 찾은 건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을 비롯해 당 지도부와 보좌진, 당직자, 당원 등 400여명이었다. 여당은 수해가 발생한 뒤 지난 21일부터 일주일을 전 당원 봉사활동 주간으로 지정하고 수해 현장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점심식사 뒤 기자들과 만나 “수해 현장에 와서 우리가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있던 내용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면서 “수해 복구에 필요한 입법적인 조치, 특별재난지역 선포 이외에 또 예산상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를 꼼꼼히 챙겨보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여당과 정부는 모든 재난과 관련해 당연히 책임이 있다”면서도 “기상 등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것은 그 부분대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수해 피해 관련 ‘패키지법’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패키지법이라고 네이밍해도 되는 사항인지는 저희들이 지켜보겠다”라면서도 “수해복구와 관련된 법들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여야 공감대가 있다. 관련 태스크포스(TF)도 26일부터 가동해 양당의 중점추진 입법도 우선순위를 정해서 가급적 빨리 처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거기에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는 실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해서는 “적절치 못했다”면서도 “말 한마디 한마디를 가지고 징계라는 수단을 가동하는 것이 맞는지는 판단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와 여당 의원들은 이날 봉사활동에 앞서 충북도청에 마련된 궁평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윤 원내대표는 조문록에 ‘안타까운 희생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다시는 이런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라고 작성했다.
  • 尹 “기상 이변 부처 TF 가동” 지시… 대통령실 직원 이재민 성금 모금

    尹 “기상 이변 부처 TF 가동” 지시… 대통령실 직원 이재민 성금 모금

    尹, 한 총리에 “재난 대응체계 전면 재정비” 당부대통령실 직원 성금 이제까지 약 3000만원 모금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관계 부처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해서 재난 대응체계를 전면 재정비해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가진 주례회동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변인은 또 “대통령실 전 직원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에 작은 보탬이나마 되고자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4일 기준으로 약 3000만원이 모금됐으며 금주 중으로 최종 모금액을 확인해서 국민성금모금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소방대원들 심신치료 위한 한방 적용 논의

    김춘곤 서울시의원, 소방대원들 심신치료 위한 한방 적용 논의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춘곤 의원(국민의힘·강서4)은 지난 21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소방대원들의 심신치료에 전통 한방 적용성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시한의사회와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참여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서울소방재난본부 안전보건팀장의 ‘소방재난본부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관련 현황보고’에 이어 강서소방서의 ‘소방공무원 한방 심신안정 프로그램 운영 제안’의 순서로 이어졌다. 서울소방재난본부의 현황에 따르면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관련 세부사업으로는 ▲소방공무원 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후 스트레스) 예방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119안심협력병원 의료비 지원 ▲소방공무원 심신건강 의료지원 ▲심신안정실 운영 등의 사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중 119안심협력병원은 ‘서울시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조례’ 제8조제5항 규정에 따라 서울시립병원이나 종합병원 규모의 민간병원을 소방 협력병원으로 지정하고 있고 보라매병원 등 8개 기관이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한의사회는 한방에도 전문 심리치료 자격을 가진 의사가 직접 치료하고 환자 이송 중에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은 추나요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공의 임무 수행 중에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게 생각하고 한의사회도 치료를 돕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간담회에서는 조례로 정하고 있는 119안심협력병원에 한방병원의 지정에 관해 상위법과 조례의 충분한 검토를 진행하도록 했고 한방치료를 위해 각 소방서에 있는 심신안정실 공간을 이용하는 방안에 동의했으며 시범소방서를 선정하여 엘리베이션베드 비치와 추나요법 치료를 소방대원들에게 추진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소방대원들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시민의 생명을 구호하는 중에 받은 심리적·육체적인 고통을 한방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사에 감사드리고 소방대원들이 병원을 찾아가지 않고 소방서에서 15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추나요법 등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면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 강서소방서 관계자,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부회장, 중구한의사회 회장, 국제법제 이사, 홍보 이사,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 하필 물난리에 해외출장 간 민주당 의원들 뭇매…조기귀국

    하필 물난리에 해외출장 간 민주당 의원들 뭇매…조기귀국

    베트남과 라오스 방문을 위해 5박6일 일정으로 출국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당내·외부 비판에 직면하자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23일 오전 민주당 박병석·박정·최기상·윤준병 의원 등 4명은 베트남과 라오스 방문을 위해 이날 5박6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두 달여 전 베트남 국회의장이 전임 국회의장인 박병석 의원 등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었다. 박병석 의원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두 달 넘게 준비된 외교 일정”이라며 “베트남 국회의장 초청으로 진행되는 출장으로, (베트남 방문 이후 라오스로 이동해) 라오스 국회의장도 만난다. 국회가 챙길 만한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장단에 포함된 박정 의원도 “환노위원장이 되기 전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있을 때 준비했던 사안”이라며 “취소하면 외교적 결례이기도 해서 환노위 활동에 차질이 없게끔 여야 간 간사가 조율해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정 의원이 수해 관련 소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란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출장단에 포함됐던 국민의힘 의원 1명은 수해 상황을 고려한 당 지도부의 해외출장 자제령에 따라 출장을 취소한 터라 논란이 일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민이 수해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일정을 취소하지 않고 강행했다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한 브리핑에서 “무슨 일이 그리도 시급하기에 전국을 집어삼키는 수해를 뒤로 하고 의원 외교에 나서야 한단 말인가”라며 민주당 의원들의 해외 출장을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오늘 예정됐던 고위당정협의회도 취소했을뿐더러 의원 전원들이 비상 대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이어 “자연재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고 정부와 여당을 공격할 땐 언제고, 정작 입법부를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런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국 재난도 정쟁으로 이용하기만 하면 끝이라는 민주당의 저급한 수준을 보여주는 또 다른 내로남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또 “(환노위 위원장) 박 의원이 나서서 민주당 의원들을 이끌고 해외 방문을 한다고 하니 더욱 기가 찬다”고 일갈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비록 사전에 잡힌 외교 일정이나 수해 기간 중 해외 순방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출장단에 전달했다. 이후 같은 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박병석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세 의원은 내일 중 조기 귀국할 예정”이라며 “박병석 의원의 경우 상대국 국회의장과의 공식 일정이 예정돼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환노위 전체회의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예정대로 오는 28일에 귀국하려고 했으나 논란이 일자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 전남도,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입법 추진

    전남도,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입법 추진

    석유화학산업단지의 석유정제와 저장시설과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입법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신규 세원 발굴과 자주재원 확보를 위해 석유정제와 저장시설, 유해화학물질에 대한‘지역자원시설세’ 과세 입법을 추진하기로 하고 울산과 충남 등 관련 지자체와 공동으로 과세 타당성 제시 연구용역 추진 등 제도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중앙정부와 국회 등을 방문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제활동이 시장 거래를 거치지 않고 제삼자의 생활이나 경제 활동에 불리한 영향을 주는 외부불경제 효과를 유발하는 석유정제와 저장시설, 유해화학물질 취급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 부과의 타당성과 공감대 확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석유정제와 저장시설과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의 과세 입법이 석유화학산단 재난관리와 환경보호 개선사업의 재원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점도 부각하고 있다. 전남과 유사한 석유화학산단이 있는 울산과 충남 등과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협업을 통해 공동 대응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을 통해 석유정제와 저장시설과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과세 입법안을 발의했으며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심사단계에서 보류된 상태다. 또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에 지역자원시설세 과세대상 확대 건의문을 제출하고 행정안전부 주관 ‘유해화학물질 신규 과세 유관기관 회의’에 참석해 지자체 대표로 과세 타당성 주제 발제를 해 중앙부처 공감을 끌어냈다. 전남도는 앞으로 지방세 전문연구기관인 한국지방세연구원과 함께 석유정제와 저장시설과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과세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논리적 근거를 마련하고 정책세미나를 개최해 이슈화하는 등 홍보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석유정제와 저장시설과 유해화학물질 과세 입법이 통과되면 연간 약 600억 원의 세수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울산과 충남 등 관련 시도와 연대해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확대를 조속히 실현, 자주재원을 확충해 도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 새만금 동서·남북 십자형(+)간선도로 전구간 개통

    새만금 동서·남북 십자형(+)간선도로 전구간 개통

    새만금 내부 축이 될 동서·남북 십자형(+) 간선도로(43.6㎞) 전 구간이 개통된다. 24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2020년 11월 완공된 동서도로 16.5㎞에 이어 남북도로 27.1㎞가 오는 26일 전면 개통된다. 남북도로는 2018년 12월 착공해 4년 8개월 동안 424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새만금 광역교통망의 핵심 가로축인 동서도로는 신항만~복합개발용지~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연결해 준다. 세로축인 남북도로는 새만금 내부 산업연구용지~복합개발용지~관광레저용지와 군산·부안 등 주변 도시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남북도로가 개통되면 새만금 어디든 20분내 이동할 수 있어 내부개발이 촉진 될 전망이다. 특히,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된 새만금에 첨단전략산업 기업 유치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새만금세계잼버리 참가자 수송도 이 도로를 이용해 이루어진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동서·남북도로 개통을 계기로 내부개발을 서두르고 기업유치에 힘써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세계잼버리가 끝나면 행사 부지에 대형 연예기획사와 지자체가 운용하는 K팝 국제교육도시 건립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투자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동서·남북도로 완성을 발판 삼아 첨단전략산업과 외국기업 유치에 더욱 힘을 쏟는 한편, 기업의 투자에 유리하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만금개발청은 최근 폭우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을 고려해 애초 지난 18일로 예정했던 새만금 남북도로 개통식을 오는 8월로 연기했다.
  • 심야시간 경기 부천의 한 아파트서 불…일가족 3명 연기흡입

    심야시간 경기 부천의 한 아파트서 불…일가족 3명 연기흡입

    심야시간 경기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거주자 등 가족 3명이 경상을 입었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6분쯤 경기 부천 심곡본동의 한 아파트 1층 세대 주방에서 불이 나 약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일가족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집에서 자던 중 검은색 연기를 목격하고 밖으로 대피, 119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은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 ‘미확인 국제우편물’ 경기지역서 478건 신고…하루새 50여건 늘어

    ‘미확인 국제우편물’ 경기지역서 478건 신고…하루새 50여건 늘어

    경기도에서 접수된 ‘정체를 알수 없는 국제우편물’ 신고가 하루 사이 50여건 추가됐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미확인 국제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58건 추가 접수됐다. 이로써 도내 접수된 관련 신고는 누적 478건이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11시부터 23일 오전 6시까지 접수된 미확인 소포 신고는 420건이었다. 신고는 대부분 민간시설에서 이뤄졌다. 민간시설 신고는 440건, 공공기관 신고는 38건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고양 46건, 수원 34건, 부천·화성 각 31건, 용인 24건, 성남·광주·남양주 각 23건, 안산·김포 각 22건, 의정부 20건 등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서 발생했다. 누적 신고 가운데 절반 가량인 232건(48.5%)은 오인신고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지난 21일부터 정체불명 소포 신고에 장비 1100여대, 인력 3800여명을 투입, 군·경찰·보건당국 등과 공동 대응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 등 직접적인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판매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무작위로 소포를 보내는 ‘브러싱 스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산갈치 나타난 날 진짜로 지진 발생…불안에 떠는 페루 [여기는 남미]

    산갈치 나타난 날 진짜로 지진 발생…불안에 떠는 페루 [여기는 남미]

    심해어 산갈치는 정말 지진의 전조일까. 과학적으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학계의 입장이지만 페루에서 이런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산갈치가 연이어 발견된 후 정말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페루 푸노지방 오쿠비리에선 강도 4.1 지진이 발생했다. 밤 11시43분 발생한 지진의 진앙은 위도 -15.41, 경도 -71.04도, 지진의 깊이는 197km였다. 현지 언론은 “지진의 깊이가 워낙 깊어 큰 흔들림이 느껴지진 않았고 녹색경보가 발령되는 데 그쳤지만 페루 국립지진센터(CSN)는 재난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긴급 대피할 수 있도록 항상 비상용품을 준비해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재난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건 지진의 전조로 알려진 심해어 산갈치가 페루에서 연이어 발견됐기 때문이다. 푸노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날 페루 툼베스의 푼타 살 해안에선 길이 3m 산갈치가 포획됐다. 어민들은 해안에 커다란 물고기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바다로 나가 해안까지 올라온 산갈치를 잡았다. 어민 에밀리아노는 “산갈치를 처음 본 건 아이들이었다”면서 “엄청나게 큰 물고기를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른들이 달려가 바다에서 길을 막고 산갈치를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의 말을 들었을 땐 물고기의 정체를 몰랐지만 산갈치를 잡은 후에는 지진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고 불안해하는 주민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공교롭게도 푼타 살 해안에서 산갈치를 잡은 날 푸노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산갈치가 지진을 알렸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포가 확산하는 건 대형 산갈치가 연달아 붙잡혔기 때문이다. 앞서 페루 카메론 지역에선 길이 5m짜리 산갈치가 포획됐다. 카메론의 주민들은 “아직 올 게 오지 않았다. 강도 4보다 훨씬 강한 지진이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당국은 산갈치가 지진의 전조라는 전설에 과학적 근거는 없다면서 불안에 떠는 주민들을 안심시키려 하고 있지만 산갈치의 발견과 지진이 겹치자 지진에 대한 공포는 확산하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 지진의 80%가 발생하는 이른바 ‘불의 고리’에 포함돼 있는 페루는 지진 트라우마가 크다. 1970년 페루 앙카시에선 강도 7.9 초대형 강진이 발생했다. 흙사태로 지방도시 산토 도밍고 데 융가이가 사실상 완전히 매몰되는 등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최소한 6만7000여 명이 사망했다. 
  • 재난안전상황실 24시간 체제·차수판 신속 설치… 구로구 ‘주민 일상 지킴이’

    재난안전상황실 24시간 체제·차수판 신속 설치… 구로구 ‘주민 일상 지킴이’

    재난이 일상화된 가운데 서울 구로구가 주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재난 대응 체계를 꼼꼼하게 구축하고 있다. 우선 24시간 신속하게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난 5월 구청 종합상황실(당직실)을 재난안전상황실로 개편했다. 재난안전통신망을 비치하고 폐쇄회로(CC)TV 통합운영센터와의 연계 시스템을 통해 재난 사고 발생 시 화면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 구는 특히 여름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차수판 설치 관리자의 범위도 확대했다. 기존 구청 치수과 외에도 동주민센터, 통반장 등 지역 주민도 상황에 따라 차수판을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빗물펌프장 24곳에 안내 전광판을 설치해 펌프장의 실시간 가동 현황과 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홈페이지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다중 인파 밀집 지역인 신도림역·구로역·구일역·고척스카이돔 주변 등 6곳에 인파 시뮬레이션 시스템과 CCTV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구의 이러한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서울시 재난관리 분야 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뽑힌 데 이어 지난 5월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관리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처음 선정됐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지난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도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행정의 기본 책무라는 인식을 갖고 구민 안전을 위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 “주말 아침 연락은 민폐” “실책 추궁당할라”… 윗선 보고 막는 불통[되풀이되는 참사 이대로는 안된다]

    “주말 아침 연락은 민폐” “실책 추궁당할라”… 윗선 보고 막는 불통[되풀이되는 참사 이대로는 안된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 과정에서는 여러 차례 사전 경고음이 울렸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침수 4시간여 전인 지난 15일 오전 4시 10분쯤 지하차도에서 600m 떨어진 미호천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하며 충북도와 청주시, 흥덕구 등 76개 기관에 통보문을 보냈다. 오전 7시쯤에는 “미호천교 제방이 넘치려 한다”는 첫 신고가 충북경찰청 112에 접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로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곳곳에서 보고 누락과 지연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흥덕구청에서 충북도청으로의 보고가 누락되거나 청주시 하천과에서 시장에게 보고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공직사회에서 재난 발생 보고체계가 이처럼 작동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한 고위 공무원은 23일 “주말(토요일) 아침에 쉬고 있는 상급자에게 강물이 차오른다고 보고할 수 있었겠느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권위주의 문화’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조직’은 최근 몇 년 동안 MZ세대들이 공직을 중도에 포기하는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권위주의와 조직 내 불통은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재난관리를 방해하는 요인이라는 것이 이번 참사에서 또다시 드러났다. 안전 담당 일선 공무원들은 상부에 위험 상황을 보고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경우가 더 두렵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정부 관계자는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기관장이 참석할 행사를 취소하고 상황을 챙기는 게 좋다고 보고했는데 아무런 재해 피해가 없는 상황을 가정해 보라”면서 “기관장이 공개적으로 질책을 하지는 않겠지만 해당 공무원은 자신이 과민하게 반응했다는 자책을 하게 되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생기면 실패의 책임을 지자체의 리더가 지지 않고 ‘꼬리 자르기’ 식으로 책임자만 문책하는 경직된 조직문화도 위기 상황에서 소극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주된 이유로 꼽힌다. 중앙부처와 지자체를 두루 경험한 한 고위 공무원은 “위기 때 조직을 제대로 운용하고 재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지자체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하지만 지자체장이 평소 안전 문제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다가 사고가 나면 마녀사냥식으로 해당 책임자만 문책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처 공무원은 “현장 공무원에 대한 처벌이 반복되면서 상급자들이 책임 분산을 위해 긴급 상황에서 여러 회의체를 가동시키는 경우도 흔하다”고 귀띔했다. 또한 지자체장들이 보고를 받는 데만 익숙하고 이행 상황을 챙기거나 후속 보완 지시를 제대로 내리지 않는 등 위기 리더십의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기관장 출신의 한 전직 공무원은 “재난은 ‘발생하지 않아야 성공’이고 안전 관련 사안은 성과가 눈에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며 “평소 안전 문제와 관련해 이행 사항을 정확히 챙기고 이를 토대로 평가하는 지자체장의 위기관리 리더십 부재가 이번 참사를 불렀다”고 말했다. 4년에 한 번씩 선출직으로 지자체장이 바뀌는 상황에서 지자체장들이 대외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안전 문제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지 않아 이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재난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지자체장이 수시로 재난 대비 훈련을 하도록 의무적으로 강제하는 등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공직사회의 무사안일주의와 소극적인 대처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정부는 기존 대책으로는 갑작스러운 재해에 대응하기 힘들다고 판단, 집중호우를 포함한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국무총리실 직속 민관 합동 상설기구 구성을 추진한다.
  • ‘오송 참사’에 놀란 지자체들, 부랴부랴 지하차도에 안전시설

    ‘오송 참사’에 놀란 지자체들, 부랴부랴 지하차도에 안전시설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4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부랴부랴 지하차도 안전시설 설치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오목 형태의 지하차도 87곳 중 진입차단시설이 없는 63곳에 간이형 진입차단 전광표지판을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침수가 우려되는 지하차도 배전반은 물에 잠기지 않도록 개선 작업에 나선다. 배전반에 문제가 생기면 배수펌프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남 창원시도 지하차도 안전대책 마련에 나선다. 시는 자동차단시설이 없는 13곳 가운데 물 빠짐이 양호해 침수 우려가 없는 7곳을 제외한 나머지 6곳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지하차도 20곳의 위험 요인을 파악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일선 시군에 공문을 보내 차단시설 설치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 지원도 건의하기로 했다. 차단시설 설치에는 한 곳당 7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3년 전 행안부가 전국에 지하차도 진입차단장치를 설치하라고 했는데 현재 설치율이 30%도 안 되는 것 같다”며 “수위 감지 장치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되는 차단시설을 설치하고, 자동차단시설 고장에 대비해 원격으로 작동되는 차단시설을 함께 설치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수해 피해가 더 확대되면 예비비를 투입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해 추가경정예산’ 편성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예비비는 총 4조 6000억원 규모다. 재난·재해 대비 목적의 예비비는 2조 8000억원, 사용처에 제한이 없는 일반 예비비가 1조 8000억원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각 부처의 예산만으로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예비비를 투입할 수 있다”며 “현재로선 추경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재해·재난이 상시화했다는 판단 아래 내년 방재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당정, ‘재난대응’ 총리 직속 민관기구 검토

    기후변화가 ‘뉴노멀’이 된 가운데 당정이 집중호우를 포함한 기후재난에 대응하고자 국무총리실 직속 민관합동 상설기구 구성을 추진한다. 기존 대책으로는 갑작스러운 재해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23일 “대통령께서 (최근 국무회의에서) 재난 관리 체계와 대응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문한 후 아이디어 차원에서 민관합동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무총리와 정무위원들의 최근 만찬에서 여야 할 것 없이 (상설기구 구성) 이야기가 나왔다”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은 이날 수해 관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기로 했으나 전국에 또 많은 비가 내리자 참석자들이 현장 대응에 집중하도록 협의회를 미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재난 예방 패키지법’을 발의한다. 패키지법에는 재난 관리 매뉴얼의 정기적인 업데이트, 폐쇄회로(CC)TV 기관 공유, 별도 조례 개정 없는 수해 피해지역 지방세 감면 등의 방안이 포함된다.
  • 침수되고 쓰러지고…경기 집중호우 피해신고 62건

    침수되고 쓰러지고…경기 집중호우 피해신고 62건

    23일 경기도에 내린 집중 호우로 건물 침수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도내 평균 누적 강수량은 62.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화성이 107㎜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파주 99.5㎜, 김포 99㎜, 연천 97.5㎜, 안산 97㎜ 등을 나타났다.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도내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일부 해제돼, 수원·용인·성남·화성 등 11곳에서만 유지되고 있다. 늦은 오후부터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이른 아침 쏟아진 비로 건물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오전 9시 26분 화성시 봉담읍 왕림휴게소 건물 지하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3000t가량을 배수했다. 이외에도 낮 12시15분쯤 평택시 이충동 도로 맨홀 뚜껑이 열렸다거나 오후 1시 2분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주택의 나무가 쓰러졌다는 등의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이를 비롯해 경기소방재난본부가 벌인 소방 활동은 배수 지원 5건, 안전조치 57건 등 총 62건(오후 3시 기준)이며, 소방 장비 66대 및 262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충남지역에서 발달한 구름이 북상하면서 경기남부지역에 많은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25일 행안장관 탄핵 심판 선고...헌재 쏠리는 눈

    25일 행안장관 탄핵 심판 선고...헌재 쏠리는 눈

    정부여당, 이 장관 복귀에 ‘무게’업무복귀시 재난현장부터 찾을듯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책임을 물어 탄핵 소추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파면·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만약 그가 파면된다면 국회의 해임건의안을 거부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동력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헌재는 이 장관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를 25일 오후 2시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가 지난해 12월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지 167일 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헌재 결정을 기다리고 있을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부여당은 탄핵소추안 기각으로 이 장관이 직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앞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태원 참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며 이 장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만큼 이태원 참사에 대한 법률적 책임을 헌재가 별도로 묻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 장관이 업무에 복귀하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재난 현장부터 찾는 등 정부의 재난안전 시스템을 가장 우선적으로 시급하게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에서는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더욱 극심했던 배경으로 주무부처인 행안부의 수장이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이 장관이 부재했기 때문이라며 탄핵의 주체인 야권을 겨냥하고 있다. 이 장관의 직무정지 후 차관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지만, 부처와 지자체를 장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이 장관의 직무정지로 사실상 논의가 진척을 보지 못했던 정부혁신, 공직사회 개혁, 지방시대 등 굵직한 국정 현안들도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헌재가 탄핵소추를 받아들이면 이 장관은 즉시 파면돼 국무위원으로서는 첫 탄핵 사례가 된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인정한 결정으로,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야권의 공세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헌재는 이 장관 탄핵소추안이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안임을 고려해 서둘러 심리를 진행했고 특별기일을 잡아 선고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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