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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석 순천시장, 코로나19 대응위해 국외출장 취소

    허석 순천시장, 코로나19 대응위해 국외출장 취소

    허석 순천시장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예정되었던 미국과 독일 방문을 취소하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허 시장은 당초 3월 2일부터 이틀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되는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총회에 참석해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최종 승인을 얻을 방침이었다. 이어 독일로 이동해 순천시 ‘3E 정책’의 핵심 과제인 마그네슘 산업의 구체화를 위해 함부르크 헬름홀쯔연구소와 볼프스부르크 소재의 폭스바겐연구소 방문을 준비하고 있었다. 허 시장은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은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총회 일정이 정해진 ‘AIPH 총회’참석은 김병주 부시장에게 대신하도록 하고 독일 출장은 무기한 연기했다. 이와관련 허 시장은 “재난상황이 심각단계로 접어들면 이제 재난 대책은 지방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체계적인 대응매뉴얼을 마련해 ‘더 편안한 안전도시’ 순천을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순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시 관내에 단 한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지만 한 순간도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며 “시민들은 개인과 가정, 직장에서의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문 대통령 ‘TK 최대봉쇄’에 “지역 봉쇄 의미 전혀 아니다”

    문 대통령 ‘TK 최대봉쇄’에 “지역 봉쇄 의미 전혀 아니다”

    당정청 “대구·경북에 최대한 봉쇄 조치 시행” 발표에 비난 여론 수습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당정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 ‘최대한의 봉쇄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은 당정청의 ’최대한의 봉쇄조치’ 표현이 지역적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닌 코로나19의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당정청 발표 이후 대구·경북으로의 출입이 막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선을 그은 것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고위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대구·경북에 최대한의 봉쇄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정부가 대구와 경북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정청 협의회 후 브리핑에서 “대구·경북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는 최대 봉쇄조치를 시행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코로나19의 집단 발병지였던 중국에서 들어오는 중국인들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는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자국민이 사는 대구·경북 지역을 봉쇄하는데 대한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민주당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방역망을 촘촘히 해 코로나19 확산 및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의미한다”면서 “지역 출입 자체를 봉쇄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 “봉쇄전략은 방역용어…우한처럼 지역 자체 봉쇄 의미 아냐”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우한시와 같이 지역 자체를 봉쇄한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방역용어로서 봉쇄전략과 완화전략이라는 게 있다”면서 “봉쇄전략은 발생의 초기 단계에서 추가적인 확산을 차단하는 장치로 입국을 차단하고 접촉자를 빨리 찾아내서 추가적인 확산을 방지한다든지 해서 추가적인 확산을 차단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최대 봉쇄조치는 지금 대구 지역에서 방역 상의 의미로서의 봉쇄정책을 최대한 가동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양시 세, 네 번째 확진자 연이어 발생…지역사회 긴장감 고조

    경기도 안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 번째와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사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안양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10시 30분 현재 안양에서 2명의 추가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 확진자(35·여)는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범계동 거주 두 번째 확진자의 부인으로 이날 양성자로 확인돼, 안성의료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두, 세 번째 확진자의 10개월 된 딸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34세의 여성인 네 번째 확진자는 지난 23일 발열에 이어 24일 인후통 증상이 있어 만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역시 자가격리 중이며 경기도립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즉시 이송될 예정이다. 확진자 가족으로는 만안구 석수동에 거주하는 남편과 자녀 2명이 자가격리 중으로 질병관리본부 매뉴얼에 따라 양성반응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네 번째 확진자의 자녀가 다니는‘어린이집’에 대해 방역, 폐쇄 조치를 내렸다. 안양시는 질병관리본부 즉각 대응팀과 경기도 역학조사관, 감염병지원단 등과 같이 확진자 동선파악 및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역학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세부정보를 밝힐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정 총리 “코로나19 확산 중대 고비…국민 힘 모아달라”

    정 총리 “코로나19 확산 중대 고비…국민 힘 모아달라”

    “국민들 안심하도록 모든 수단 동원하라”“마스크 생산량 50% 공적 기관에 출고”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이번 주가 전국적 확산 여부를 가늠할 중대 고비”라며 “절대 실기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정 총리는 “정부는 지난 23일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했다. 어느 때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앙과 지방이 계속 소통하면서 현장의 요청에 기민하게 반응해야 한다”며 “현재 상황은 단순히 대구·경북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문제로, 중앙과 지방을 구분하지 말고 범정부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내각에 특별히 당부한다”며 “최근 국민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심각성과 중앙정부의 인식 간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각 부처에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상황을 부풀리거나 불안감을 과도하게 확산시켜선 안되겠지만, 국민들이 정부가 타이밍을 놓치거나 느슨하게 대처한다고 느낀다면 신뢰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국민들이 정부 대응을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가용한 자원과 수단을 모두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으로서 오늘 국무회의를 마치고 대구에 내려가 상황을 직접 지휘한다”며 “대구시민, 경북도민들과 함께 상황의 조기 수습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리는 이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경험이 있어 코로나19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자체와 의료기관, 국민들이 좀 더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신천지 측으로부터 신도 명단을 받기로 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신천지 측에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자발적 협조를 요청한 후 중대본이 신천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전향적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대본은 신도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즉각 전국 보건소와 지자체 등에 배포해 코로나19 감염증 조사가 개시될 수 있도록 하라”며 “신도들에 대한 조사를 빠른 시간 안에 완료하고 진행 경과는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려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또한 이날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마스크 긴급 수급조정 추가 조치안과 관련해 “생산업자가 일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 기관에 의무적으로 출고하게 하고 수출도 대폭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계 부처는 이 조치가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돼 마스크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과 취약계층 등에 제때 공급되고, 특히 의료진에는 100% 공급이 보장되도록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 상정되는 중국인 유학생 격리조치 비용 지원을 위한 예비비 지출안을 언급하며 “이번 주부터 중국에서 국내에 입국하는 유학생 수가 전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교육부는 각 대학에 필요한 자원을 제때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대학은 기숙사 입소 학생과 자가 거주 학생 모두에 대해 입국 후 14일간 등교 중지와 외출 자제 등을 명확히 안내하고 모니터링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만희 “신천지 모든 성도 명단 제공…개인정보 보안 전제”

    이만희 “신천지 모든 성도 명단 제공…개인정보 보안 전제”

    “교육생도 검사 받을 수 있도록 할 것대구교회 많은 피해 입어 마음 아프다”정부, 고위험군 시작으로 전체 신도 조사정보 유출 우려해 이름 제외한 정보 제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교주 이만희 총회장은 “신천지 전 성도 명단을 제공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는 이날 홈페이지에 낸 ‘총회장님 특별편지’를 통해 “아울러 교육생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총회장은 “모든 것은 정부에서 성도들의 개인정보 유지 및 보안 방안을 마련하는 전제하에 진행할 것”이라면서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성도가 되자”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극복을 위해 정부에 적극 협조해 왔다”면서 “특히 대구교회 성도님들이 많은 피해를 입어 마음이 아프다”고도 했다.이날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신천지 교회 측과의 협의를 통해 전국의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합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고위험군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작으로 전체 신천지 신도를 조사할 계획이며, 조사 결과는 수시로 공개하기로 했다.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은 현재 기준으로 약 21만 5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은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이름을 제외한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신천지가 제공하는 전체 신도 명단에는 정식 신도가 아닌 예비신도, 즉 ‘교육생’은 포함되지 않는다. 중대본은 교육생 명단 제공도 요구했지만, 신천지 측은 교육생은 지회 차원의 예비신도이기 때문에 중앙 차원에서 명단을 확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중대본 “신천지 측 신도 명단 제공키로…코로나19 전수조사”

    중대본 “신천지 측 신도 명단 제공키로…코로나19 전수조사”

    정부가 신천지 측으로부터 전체 신도 명단을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신천지 교회 측과의 협의를 통해 전국의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즉시, 모든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수시로 공개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전날 국무총리 비서실 민정실장을 중심으로 신천지 측과 긴밀한 협의를 한 결과 전체 신도명단 제공, 보건당국의 검사 적극 협조, 교육생의 검진 유도 등 신천지 교회 측의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상향시킨 이상 신천지 교회 측의 자발적인 협조가 없을 경우 법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를 강조한 끝에 신천지 측의 전향적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코로나에 재선충병·구제역까지… ‘유행병과의 전쟁’ 나선 경북

    코로나에 재선충병·구제역까지… ‘유행병과의 전쟁’ 나선 경북

    경상북도가 각종 유행병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구제역 등 사람은 물론 동식물을 위협하는 각종 유행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들 유행병은 초기 방역작업을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퍼지기 때문에 도는 대대적인 방역·방제 전쟁에 나섰다. ●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집중 소독 경북도는 최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염되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확진환자 격리·치료에 도 전체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지난 19일 영천, 청도에서 5명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불과 5일 만인 이날 오후 4시 현재 200명으로 많이 증가했다. 23개 시군 가운데 16곳에서 확진환자가 발생, 지역사회로 전파되고 있다. 따라서 도는 정부로부터 코로나19 확진환자를 격리·치료할 수 있도록 포항·안동·김천 도립의료원 3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받았다. 오는 28일까지 의료원 전체를 소개해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해 치료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한 청도 대남병원을 확진환자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과 호흡기내과 전문의 등을 투입해 코로나19를 진료한다. 대남병원에서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총 111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이와 함께 도는 코로나19 방역에 예비비 등 150억원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시군도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청도군은 지난 21일부터 대남병원 및 인근 지역을 집중 방역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로당을 비롯한 공공시설물 대부분을 폐쇄했다. 청도역과 군청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했고, 버스터미널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에는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다른 시군도 확진환자가 방문한 시설물을 잠정 폐쇄하는 한편 공공시설물을 긴급 방역하고, 담당 마을별 직원을 동원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외출 자제 등을 전화로 안내하고 있다.경북도는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리는 재선충병과의 전쟁도 치르고 있다. 재선충병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의해 빠르게 확산되고, 감염된 소나무는 치료약이 없어 100% 말라 죽는다. 도내 소나무재선충병은 2001년 구미시 오태동에서 처음 발생한 뒤 현재 18개 시군으로 확산됐으며, 감염 피해목만도 10만 6000여 그루에 달한다. 도는 재선충특별대책팀을 설치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우선 하루 1300여명의 방제인력을 투입, 매개충이 유충상태로 월동하는 다음달까지 피해 고사목 제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피해가 심각한 포항·경주·안동·구미시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차 방제를 했고, 다음달까지 2, 3차례 반복 방제해 피해 고사목을 완전히 제거할 계획이다. 김택동 경북도 재선충특별대책팀장은 “4월부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이미 나무를 탈출하기 시작한 뒤라서 고사목을 치우는 방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문화재구역 등 주요 소나무림 1128㏊에는 예방나무주사 사업을 하고, 7522㏊에서는 항공 및 지상방제를 한다. 재선충병 감염목의 무단 이동 차단을 위해 주요 도로변에 단속초소 14곳도 운영된다. 아울러 시군 산림공무원과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을 총동원해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 내 목재 취급업체 및 난방용 화목 사용 농가를 수시 점검한다. 단속되면 관련 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재선충은 선충이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다가 성충으로 자란 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 잎을 갉아먹을 때 나무 속에 침입해 소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도는 가축방역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이 기승을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ASF는 지난해 9월 파주에서 첫 발생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강원 화천군 간동면의 광역 울타리 밖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되면서 양돈 농가로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역 울타리는 야생 멧돼지의 남하를 통한 ASF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 파주부터 강원 고성까지 접경지역의 동서를 가로질러 설치한 울타리다.●돼지열병 남하 대비 거점 소독시설 운영 이에 전국 3위 규모의 양돈지역인 경북도는 지난해 9월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울릉을 제외한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해 축산차량이 오갈 때 소독하도록 하고 양돈농가가 밀집한 단지 입구에는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도내 양돈 농가 740여곳에는 담당관을 지정해 전화 예찰을 강화하고 24시간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농가 자체 방역도 강화하고 취약 농가에는 소독을 지원하는 한편 다른 시도의 분뇨 도내 반입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ASF의 매개체로 알려진 야생 멧돼지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엽사 759명으로 포획단을 구성해 집중 포획하고 있다. 김규섭 경북도 동물방역과장은 “ASF는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지만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 특별방역 대책도 추진한다. 중국과 미얀마 등 인접 국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다 최근 인천 강화 소 사육농장에서 구제역 감염(NSP) 항체가 잇따라 검출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는 지역의 모든 소와 염소에 백신접종을 하는 등 방역대책을 강화했다. 도축장과 가축분뇨,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도 매달 환경검사를 한다. 축산농가들에 모임과 구제역 발생 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축산물 불법 반입을 금지하는 등 예방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소, 돼지, 양, 염소, 순록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가축에 발생하는 급성전염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고열증상을 보이다 증세가 심해지면 죽는다. 도는 전국에서 AI 항원 검출이 잇따라 철새도래지 차단 방역도 강화했다. 구미 해평, 포항 형산강, 김천 감천, 안동 낙동강, 영천 자호천, 경산 금호강 남하교·하양교 등 철새도래지에 대해 방역 차량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하고 있다. 철새도래지 인근 농가 예찰과 방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철새도래지 AI 차단 방역도 대폭 강화 축산농가뿐만 아니라 축산차량 출입으로 오염 가능성이 높은 도계장, 거점 소독시설, 통제초소, 계란 유통센터 등 관련 시설도 소독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경산시 금호강을 비롯해 도내 철새도래지 278곳에서 야생조류 분변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두 저병원성 AI로 확진됐다. 그렇다고 철새가 돌아가는 시기인 다음달 중순에서 하순까지 절대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내에서 각종 유행병의 확산 및 유입 차단을 위한 전선이 확대되면서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으나, 지역민들의 각별한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이동이 병의 확산 요인이 되는 만큼 관계 당국의 통제 및 행동요령 준수 등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재난 대응 때 ‘주무부처 장관에 권한 부여’ 법제화

    재난 대응 때 ‘주무부처 장관에 권한 부여’ 법제화

    정부가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설치 시 ‘1·2차장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다. 현재는 법률상 방사능 재난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행정안전부 장관이 홀로 차장을 맡는 1차장제다. 발생 재난의 주무부처 장관을 한 명 더 임명할 수 있도록 길을 넓히는 셈이다. 지난 23일 총리인 정세균 중대본부장 아래에 행안부 장관과 함께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명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법이 미비한 상황에서 1·2차장제를 실시한 것을 두고 비판도 나온다. 24일 행안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코로나19, 돼지열병 등 사회재난이 다양해졌다”면서 “(법 개정은) ‘총리(본부장), 행안부 장관(차장)’ 시스템만으로는 대응이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정되는 법안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재난안전법)이다. 지금까지는 행안부 장관이 홀로 차장을 맡았지만 이제는 총리나 행안부 장관 지명만 있으면 주무부처 장관을 공동 차장으로 둘 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중대본 설치 시 재난 주무부처 장관에도 권한 부여한다

    [단독] 중대본 설치 시 재난 주무부처 장관에도 권한 부여한다

    현재 중대본 총리(본부장), 행안부장관(차장) 구조주무부처 장관도 권한 부여 법제화, 공동차장으로“빠른 시일 내 국회에 법 개정 필요성 설득” 정부가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설치 시 ‘1·2차장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다. 현재는 법률상 방사능 재난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행정안전부 장관이 홀로 차장을 맡는 1차장제다. 발생 재난의 주무부처 장관을 한 명 더 임명할 수 있도록 길을 넓히는 것이다. 지난 23일 총리인 정세균 중대본부장 아래에 행안부 장관과 함께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명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법이 미비한 상황에서 1·2차장제를 실시한 것을 두고 비판도 나온다. 24일 행안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들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산불 등 사회재난의 모습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대본이 설치되더라도 ‘총리(본부장), 행안부 장관(차장)’ 시스템만으로는 효율적인 대응이 쉽지 않다. 이번에 (코로나19 주무부처인) 복지부 장관을 차장으로 임명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무부처는 재난 종류에 따라 제각각이다. 코로나19(복지부), 돼지열병(농림축산식품부), 산불(산림청·소방청) 등이다. 정부는 총리, 행안부 장관이 각각 총괄과 운영지원을 맡고, 재난의 주무부처 장관이 상황에 따라 공동 차장으로 임명돼 본부장을 지원하면 더 체계적으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개정되는 법안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재난안전법)이다. ‘국무총리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 행안부 장관과 국무총리가 지명한 재난관리주관기관의 장이 공동으로 차장이 된다’는 부분이 추가된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경우에 행안부 장관이 홀로 차장을 맡았지만 법 개정에 따라 총리나 행안부 장관 지명만 있으면 발생 재난의 주무부처 장관이 공동차장으로 임명된다. 그동안 국무총리의 중대본은 ‘옥상옥’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주무부처가 업무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중대본을 꾸리는 게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해 12월 국회입법조사처도 ‘국가 재난대응 지휘체계의 한계점과 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더라도 재난관리주관기관의 장이 수습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법에 1·2차장제 내용이 명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도를 실시부터 한 것에 대한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법적 검토를 거쳐 1·2차장제를 실시할 수 있다고 봤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 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 총리 “中 겁내는 것 없어…우리 국민 입국 고려했기 때문”

    정 총리 “中 겁내는 것 없어…우리 국민 입국 고려했기 때문”

    “25일 대구에서 직접 방역 진두지휘”“정부, 추경 미리 준비해야 한다 생각”“추경 시기·규모는 아직 말하기 어려워”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내일 오전 국무회의를 마치고 현장에 내려가 (방역을) 직접 진두지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관계 부처 장관이 현장 상황을 파악·점검하고 총리실,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담당자들도 현장에 상주해 애로점이나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전날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심각’ 격상에 따라 설치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이날 코로나19 여파로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정부질문이 취소되자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적극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 정 총리는 “(오늘부터) 3일간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어 이를 마치면 현장에 내려가 지휘해야겠다고 판단했는데 대정부질문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오후 3시부로 제가 중대본 본부장이 되어서 현장 지휘를 하겠다는 것으로 내일부터 대구를 본거지로 할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세종시나 서울에 출장을 올 수는 있지만 일단 대구에 주재하면서 상황을 정리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대구·경북 확진자가 많은 현재 상황은 단순히 대구·경북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문제”라며 “중앙과 지방을 구분하지 않고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은 해외에서의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고 국내 전파를 방지하는 봉쇄 작전을 추진했으나 지난주 후반부터 특정 지역과 집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며 “전국 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 조치가 필요해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는 상당히 빠르게 전파되고, 치명률이 낮지만 많은 사람에게 발병되는 특성이 있어 정부나 방역 본부도 속도전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요구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추경 편성 검토를 지시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는 목적 예비비 2조원을 갖고 있고 가용재원으로 각종 기금도 있어서 재원은 충분하다고 판단해 추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그런데 코로나19 극복 이후 경제적인 어려움이 매우 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고 여야 가리지 않고 추경 필요성을 강조 하고 있어서 정부로서는 미리 상황에 대비해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추경 규모나 계획안 제출 시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가 된 것은 아니라 시기나 규모는 말하기 어렵다”며 “기획재정부 실무진은 그런 것을 미리 검토할 수도 있지만 그 내용은 전혀 모른다”고 전했다.정 총리는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권 발동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코로나19로 생길 수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충분히 검토해 온 것 중 하나”라면서 “발동을 생각한다는 것은 아니고 추경을 비롯해 다른 여러가지 가능성을 실무적으로 다 검토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확진자 발생이 멈춘 사이 경계를 늦추는 바람에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경계를 한시도 늦춘 적은 없는데 그렇게 보였다면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며칠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때 이대로 끝나면 좋겠다는 기대는 했었지만 경계를 늦춘 건 아니라 참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말 확진자수가 200명대를 기록해 정말 충격이었고, 이제는 위기경보 단계를 격상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판단했다”며 “상황이 급전직하돼 부끄럽기도 하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더더욱 신속히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중국인 입국 금지 요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데 대해서는 “완전히 국경 봉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중국에서 입국자를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며 “어차피 우리 국민들이 (중국에) 출입해야 하니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하면 상호주의 같은 것이 작동하는 경우가 자주 있어 그런 점도 종합적으로 고려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슨 중국을 겁낸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것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더 중요한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취할 수 있는 조치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을 때를 비교해보면 차이가 없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굳이 선포하지 않아도 그 이상의 조치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4·15 총선 연기론과 관련해서는 “지금 까지 총선을 연기한 적은 없는 것 같다. 3부, 즉 입법·행정·사법부 중 입법부 부재 상태를 만들수는 없기 때문”이라며 “총선을 연기한다고 해서 현재 20대 국회의원들의 임기를 연장하는 방법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코로나19 ‘심각’ 격상, 전 국민 적극 동참해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어제 169명 추가돼 국내 확진환자는 602명으로 늘었다. 다섯 번째 사망자도 나왔다. 새로운 확진환자가 대구ㆍ경북에 집중되고 있지만, 환자가 3일 연속 100명을 넘자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의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 ‘심각’으로 올리기 직전의 확진자 14만 3000여명, 사망자 40명을 고려하면 다소 빠른 격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가능한 자원을 대구·경북에 투입해 방역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평가할 수 있겠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체계에서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된다. 정부가 휴교령, 집단행사 금지 등을 강제할 수도 있다. 이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방역당국과 의료진, 전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총력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정부는 당분간 국민들의 해외 입·출국을 자제시키고 종교모임 등 집단행사나 행위를 실내·외에서 열지 못하도록 최대한 유도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이동 금지나 시설 폐쇄 등의 조치도 취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긴급 편성을 비롯해 국회 차원의 가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코로나 추경은 안 된다’는 입장에서 지난 21일 “예비비든 추경이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추경 편성에서 야당측의 협조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총선이 코앞이라도 국가적 위기가 도래한 만큼 여야가 사태 수습에 협력해야 한다. 확진환자 가운데 대구·경북 환자가 70%를 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대구 코로나’, ‘대구 폐렴’ 등 용어가 남발되고 있어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민은 이웃의 아픔에 함께했고 위로했으며,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 했지 힐난하고 비난하지 않았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지역감정이 나온 데는 정부의 잘못도 적지 않다. 지난 20일 정부 보도자료 제목에 ‘대구 코로나19 대응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 가동’ 등의 문장이 나온 탓이다. 그제 “명백한 실수이자 잘못”이라면서 공식 사과했지만 재난 시 용어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 국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종교행사나 야외행사도 대규모 모임 등은 자제해야 한다. 현재 일부 사찰과 성당, 교회 등에서는 종교행사를 연기하기도 하는데, 더 확산될 필요가 있다.
  • 코로나 ‘심각’ 격상… 초중고 개학 일주일 연기

    코로나 ‘심각’ 격상… 초중고 개학 일주일 연기

    10조 이상 추경 가닥… “이번주가 분수령” 사망자 총 6명… 확진자 602명으로 폭증 정부는 2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제한적 전파)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지역사회 전파 및 전국적 확산) 단계로 올렸다. ‘심각’ 단계가 발령된 것은 2009년 신종플루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맡고, 중앙정부·지자체 간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여당은 10조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며 “전문가 권고에 따라 위기 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날 대한감염학회 등이 단계 격상을 권고한 것은 물론 코로나19가 당초 정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와 규모로 퍼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결정이다. 문 대통령은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정부는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을 3월 9일까지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전국 단위 개학 연기는 처음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항공기 운항 조정, 대중교통 운행 제한 등도 이뤄질 수 있다.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향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2~3일 이내 최고조에 달했다가 2차 전파를 일으키는지 아닌지, 얼마나 최소화하느냐에 따라서 그다음 환자 발생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증환자들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대구의료원과 동산병원 등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609개 입원병상을 확보했고,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해 1000병상 정도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확진환자가 60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579명이 격리 중이며, 의심환자 8057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169명이 늘어났다. 사망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신천지 대구교회가 관련된 첫 사망자인 38번(57·여) 확진환자와 동국대경주병원 입원 중 사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55번(59·남) 확진환자 등이다. 경기 김포에서는 지금껏 최연소인 생후 16개월 여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문 대통령 “위기경보 ‘심각’ 격상…중요한 고비”

    문 대통령 “위기경보 ‘심각’ 격상…중요한 고비”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없는 강력한 대응”‘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컨트롤타워…총리 주재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의 ‘경계’ 단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며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과 의료진, 나아가 지역주민과 전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와 규모로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것이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 및 유행’(관심), ‘국내 유입’(주의), ‘제한적 전파’(경계),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 확산’(심각) 등으로 구분되며, 한국 정부가 심각 단계를 발령하는 것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사태 이후 11년 만이다. 심각단계가 발령될 경우 정부가 휴교령이나 집단행사 금지를 강제할 수 있는 등 최고수준의 대응이 가능해진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기존의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 체계와 중수본 체제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지자체의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 총력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에 대해 “조기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총동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집단 감염의 발원지가 되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 속한 전수조사와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단계로 들어서면 신천지 관련 확진자 증가세는 상당히 진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구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들이 신천지 시설을 임시폐쇄하고, 신도들을 전수조사하며 관리에 나선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이자 신천지 신도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며 “신천지교회와 신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다른 종교와 일반단체도 마찬가지다. 국민 일반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방식의 집단 행사나 행위를 실내뿐 아니라 옥외에서도 스스로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대구시민들과 경북도민들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국가와 국민 모두가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특별관리지역으로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와 지자체, 의료진의 노력에 동참해 주셔야 지역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며 “지나친 불안을 떨치고,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고 협조해달라. 온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함께하면 승리할 수 있으며 신뢰와 협력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천서 2명 확진…서초구 환자의 공사현장 동료들

    경기 이천에서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명이 나왔다.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장호원읍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에 이어 같은 장호원읍에 사는 51세 남성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들 2명은 지난 12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악교회를 방문했다가 감염돤 것으로 발표된 서울 서초구 거주 확진자와 장호원읍 상수도관로 공사 현장에서 함께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과 오후 차례로 확진자로 분류됐으며 분당서울대병원과 국군수도병원에 각각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서초구 확진자는 이천 확진자 2명 외에 10여명과 밀접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일부는 충북 음성군에 거주하고 있다. 이천시는 확진자들의 동선 파악과 함께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는 한편 방역 조치를 벌이고 있다. 또 이천지역 신천지교회 4곳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리고 소독 작업을 했다. 신동원기자 asadal@seoul.co.kr
  • 울산서도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 발생

    울산서도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 발생

    한 달 넘게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청정지역을 유지했던 울산에서도 22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울산시에 따르면 27세 초등학교 교사인 여성 1명이 이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울산대병원 음압병동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지난 10일 아버지가 근무하는 울산 중구 유곡동 모 내과에서 인후통과 기침 증세로 진료를 받은 뒤 거주지인 대구로 귀가해 10일부터 15일까지 대구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은 또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울산 부모 집을 거쳐 부산 해운대, 부산역 등 부산 일대를 돌며 여행하고 당일 다시 대구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에는 감기 증세로 대구 소재 모 내과에서 감기 처방을 받은 뒤 대구 자택에 머물렀고, 21일 다시 부모 집으로 오기 위해 오후 1시 3분 KTX 울산역에 도착한 뒤 37.1도의 발열이 체크됐다. 그러나 37.5도 이상의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울주군보건소 열화상 카메라 모니터링 근무자들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권유했다. 이 여성은 곧바로 5002번 리무진 버스를 타고 오후 1시 42분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문진 후 간이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이 나온 뒤 집에서 자가격리 중 다시 정밀검사를 통해 확진됐다. 이 여성은 최종 확진 전 울산과 부산, 대구의 여러 지역을 다닌 것으로 확인된 만큼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우려된다. 울산시는 현재 이 여성이 다녀간 아버지의 내과병원을 폐쇄했고, 부모와 여동생, 열화상 카메라 모니터링 요원 4명에 대해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여성이 울산역에서 중구보건소, 집까지 오가면서 타고 다닌 5002번 버스, 택시 2대를 추적하고 있다. 울산시는 중앙역학조사반 긴급 파견을 요청했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추가 확진자 발견과 접촉자 격리 등 능동감시에 철저함을 기하면서 방역업무와 치료에도 소홀함에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산 코로나19 확진자 2명, 동선 긴급 공개…·SRT 이용, 대형마트 등

    부산 코로나19 확진자 2명, 동선 긴급 공개…·SRT 이용, 대형마트 등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명 발생한 가운데 확진 환자의 4일간의 동선이 공개됐다. 부산시는 22일 SNS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동선을 긴급 공개했다. 이들은 해운대와 동래구를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공공기관과 대형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10대 확진자 동래구청, 온천교회, 메가마트 등 방문 부산시에 따르면 동래구 환자 A(19·남) 씨는 지난 18일 부산에 있는 집에서 걸어서 온천동 부산전자공고 운동장과 북산동 주민센터를 들렀다. 이후 택시를 타고 동래구청 복지정책과를 방문한 뒤 걸어서 명륜역 인근 대현마트를 들렀다가 걸어서 집으로 갔다. 다음날인 19일에는 마을버스 6번을 타고 온천교회 1층에 있는 카페와 왔다가 이날 오후에는 이 교회 2층에서 예배를 보고 걸어서 집으로 돌아갔다. 20일에는 버스 49번을 이용해 광안리 피자몰을 갔다가 걸어서 GS25편의점, 동래꿈에그린점을 방문해 도보로 귀가했다. 21일 오전 9시 10분쯤에서는 걸어서 대동병원에 갔다가 이후 메가마트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저녁 6시쯤에는 택시로 얼쑤대박터지는집 동래점에 갔다가 보건소 이송차로 동래구 보건소를 거쳐 부산의료원에 이송됐다.50대 확진자 SRT 이용하고 장산성당 방문 해운대구 환자 B(57·여) 씨는 지난 18일,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다음날인 19일에는 해운대 자신의 집에서 장산성당을 방문한 뒤 반여동 장산 명가와 자연드림을 거쳐 귀가했다. 20일에 이 확진자는 오전 10시쯤 센텀내과의원과 온누리친절약국을 방문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21일 오전 11시에는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해운대백병원을 찾아 가정의학과를 거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뒤 집으로 돌아가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 소식을 들었다. 부산시는 강력한 방역 조치로 확산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체계로 확대 운영하고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시와 구군 공무원을 코로나19 대응에 투입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추가로 동선이 확인되면 SNS 등을 통해 즉각 공개할 방침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부, ‘지역사회 확산차단 중심’ 방역체계 개편

    정부, ‘지역사회 확산차단 중심’ 방역체계 개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경보를 현재와 동일한 ‘경계’ 수준을 유지하되 최고 단계인 ‘심각’에 준해 총력대응할 것이라고 정부가 21일 밝혔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아직은 지역사회 전파가 초기 단계이고, 원인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위기 단계 격상 관련한) 여러 논의를 검토한 결과,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감염병이) 일어나고 있기에 역학조사나 방역을 통해 통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 및 유행’(관심), ‘국내 유입’(주의), ‘제한적 전파’(경계),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 확산’(심각) 등 상황에 따라 단계가 하나씩 올라가는 식이다. 정부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지난달 20일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일주일 뒤 확진자가 4명으로 증가한 뒤에는 경보 수준을 ‘경계’로 더 올렸다. 위기 경보를 ‘경계’로 한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이후 처음이었다. 박 본부장은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경험 등을 토대로 “질병의 중증도를 봤을 때 경증에서 대부분 그쳤고, 길어야 3주, 대개는 2주 내외를 전후해 완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보다는 ‘경계’ 단계 수준을 유지하면서 적극적으로 방역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국무총리 주재로 매주 1회 열렸던 ‘확대 중수본 회의’(코로나19 범정부대책 회의)를 주 3회로 늘리고, 범정부 차원의 총괄 대응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행정안전부의 ‘대책지원본부’ 본부장을 장관으로 격상해 지원을 강화하고 각 시·도에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하도록 해 지역 단위의 방역 체계를 철저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를 다른 환자와 분리해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을 지정·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안심병원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운영됐다. 운영 규모와 운영 시기는 의료기관의 준비 상황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윤태호 중수본 총괄반장은 “국민안심병원에 대해 최근 병원협회와 논의를 본격 시작했고, 협의가 끝난 상황”이라며 “의료기관에서 자율적인 준비가 상당히 필요한 부분이 있어 준비되는 대로 (참여 의료기관) 개수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신천지가 쏘아올린 코로나19 새국면

    [포토인사이트] 신천지가 쏘아올린 코로나19 새국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신천지 교인을 통해 타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군군까지 방역망이 무너지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광주광역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 모두 지난 16일, 이단 대구 신천지 집회에 다녀온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차 조사대상 3474명 중 40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신천지 신도와 접촉한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장교 1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1차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돼 현재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시, 경기도 성남시 등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신천지 예배당을 일시 폐쇄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000여명을 전수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정 총리 “대구·청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특단 조치”

    정 총리 “대구·청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특단 조치”

    ▲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확대중수본회의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염 확산 시작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과 관련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청도·대구 지역에서) 최대한 빨리 접촉자를 찾아내고 확진자를 치료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병상과 인력, 장비 등 필요한 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군 의료 인력 등 공공인력을 투입하고 자가격리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임시보호 시설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누적환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며 “상황 변화에 맞춰 정부대응 방향에 변화도 필요하다. 지금까지 국내 유입 차단에 주력했다면 앞으로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특히 “코로나19 대응 한 달이 지난 현재 비상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범국가적 역량을 총체적으로 결집하겠다.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또 “정부와 지자체, 국민, 의료계 모두가 지혜를 모으는 것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호소하고, “총리가 매주 일요일 주재하던 장관급 회의를 확대해서 장관, 시도지사와 주 3회에 걸쳐 ‘코로나19 범정부 대책회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역할을 강화해 코로나19 극복에 행정력을 집중하도록 하겠다”며 “지역내 공공병원 민간병원 등 의료 자원을 꼼꼼히 점검하고 자체적 해결이 어려운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자원을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도 정부와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대구 휴가 다녀온 제주 해군 장병 확진…취사병 복무

    대구 휴가 다녀온 제주 해군 장병 확진…취사병 복무

    21일 새벽 최종 확진 판정 국내 첫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후 한 달 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제주에서도 결국 확진자가 발생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해군 장병 A(22)씨가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전날 도내 병원 등에서 1·2차 양성반응을 보여 제주대병원 음압 격리병동에 격리된 상태다. 그는 제주공항 인근 부대에서 취사병으로 복무 중이며, 지난 19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 A씨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를 받고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다. 아직까지 A씨가 대구에 있을 당시의 이동 동선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지인의 신천지 관련성은 부인 A씨는 대구 방문 때 가까운 지인과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인과 관련해 방역 당국에서 ‘혹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가’에 대해 물었지만 A씨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8일 부대 복귀를 위해 오후 8시 21분쯤 대구발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해 제주에 도착했다. 제주에 도착한 A씨는 지난 18일 오후 8시 35분쯤 제주공항 택시 승차장에서 택시를 이용해 제주공항 옆 해군부대 앞에서 내렸다. 이어 지난 18일 오후 8시 54분쯤 근처 편의점을 이용한 후 오후 9시 23분쯤 걸어서 군부대에 복귀했다. 지난 19일에는 군부대 내에서만 생활했다. A씨는 지난 19일 군부대에서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이날 오전 8시 45분쯤 부대 구급차를 이용해 한라병원 선별 진료소를 방문했다. 이어 오전 9시 41분쯤 선별 진료소 검사실서 1차 검사를 받고 약 처방을 받았다.그는 선별 진료소에서 대기하지 않고 오전 10시 6분쯤 부대 구급차를 이용해 군부대로 다시 돌아갔다. 결국 1차 검사에서 A씨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제주보건소 구급차로 제주대병원 음압격리 병상으로 옮겨졌다. 도는 역학 조사관의 양성 반응자에 대한 인터뷰 및 폐쇄회로(CC) TV 분석을 통해 A씨의 지난 18~20일 이동 동선을 파악했다. 도는 A씨가 비행기 탑승 및 택시 이동 등 군부대 외 이동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비행편 동승자 등 조사 중 도는 A씨가 제주에 오면서 이용한 항공편의 탑승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도는 A씨를 부대 부근까지 태워 준 50대 택시기사를 확인하고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편의점도 소독 및 휴업하도록 하고 직원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일 이전까지만 해도 확진자와 접촉자, 관찰 대상자 등이 한때 발생했지만 모두 이상 증세 없이 격리 해제됐고 추가 이상 증상자도 음성 판정을 받아 청정 지역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군부대와 부대 인근 방역 등에 비상이 걸렸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7시쯤 긴급 재난 문자를 통해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면서 현재 심층 조사를 진행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오전 중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대책과 향후 조치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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