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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감소세지만 안심할 단계 아냐…인내 더 필요”

    “확진자 감소세지만 안심할 단계 아냐…인내 더 필요”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와 관련해 “200명 내외로 감소추세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며 1주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주일,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주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확진자가 확연히 줄어들 때까지는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인내가 조금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환자나 사망자의 발생이 많아진 점을 고려해 의료기관과 요양 시설에 주의를 요청했다. 박 1차장은 “최우선 보호 대상인 환자와 어르신들이 계신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은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며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치명적인 상황까지 갈 수 있고, 환자를 치료해야 할 의료체계에도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종사자분들은 출입자 관리, 모임 자제, 유증상자 신속검사 등 방역수칙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달라”며 “방문하시는 분들도 의료진의 방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날 대한의사협회(의협)과 의대정원 확대 등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의정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의협과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보건의료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함께 협의하며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거리두기 2.5단계 ‘일주일 더’…한산한 주말 도심

    [포토] 거리두기 2.5단계 ‘일주일 더’…한산한 주말 도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1주일 연장된 뒤 첫 주말인 5일 서울 도심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현재 수도권에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13일까지 1주일, 전국 2단계 조치는 20일까지 2주일 더 연장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거리두기 연장 시행 방침을 발표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고 의료체계의 치료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규환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할 때까지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어려운 결정이었다”…수도권 2.5단계 1주일 연장(종합)

    “어려운 결정이었다”…수도권 2.5단계 1주일 연장(종합)

    코로나19 확산세 다소 주춤 양상 “아직 불안”산발적 집단감염 불안…수도권 2.5단계 연장“조금만 더 노력하면 확실한 진정세 보일 것” 최근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지만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현재 수도권에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1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에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오는 13일까지 1주일, 전국 2단계 조치는 20일까지 2주일 더 연장해 확산세를 완전히 꺾겠다는 방침이다. 400명대에서 이틀째 200명 아래로 감소…“아직 불안”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400명대로 치솟은 이후 28∼29일 이틀간 300명대, 30∼2일 나흘간 200명대, 3∼4일 이틀간 1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3일(195명)과 4일(198명)의 경우 100명대이긴 하지만 200명에 육박하는 수치로. 뚜렷하게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감소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며 ‘강화된’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고 의료 체계의 치료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규 환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할 때까지는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번 조치는 방역적으로 필요하지만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감내하면서까지 선택한 어려운 결정이었으며 그런 만큼 반드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장관은 “환자 발생을 확실하게 감소시키기 위해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기존 조치를 계속 시행하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제적인 타격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여 1주간만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방역 당국이 통제 가능한 수준인 ‘확진자 100명 이하’로 유행 규모를 줄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방역당국은 최근 감염 양상이 음식점·카페·실내체육시설·소모임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 그리고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이 20%를 웃도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용한 전파’의 고리가 어느 순간 감염을 폭발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고위험 집단과 만나게 되면 확진자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프랜차이즈 제과·빙수점도 포장만 가능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 지역의 음식점과 프랜차이즈형 카페,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의 영업 제한 또는 운영중단 조치가 오는 13일까지 유지된다. 연장 조치가 적용되는 7일부터는 그동안 매장 내 취식이 가능했던 프랜차이즈형 제과 제빵점, 아이스크림·빙수점 5000여곳도 영업이 제한돼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해당 매장에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방역 취약점이 드러나자 조치를 강화한 것이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 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지금처럼 운영이 계속 중단되고, 요양병원 및 요양 시설은 면회가 금지된다. 또 수도권 학원에 적용 중인 비대면 수업 역시 7일부터 직업능력개발훈련시설 281곳으로 확대된다.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비수도권에서는 오는 20일까지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금지, 클럽 등 고위험시설 12종 영업 중단, 학교 밀집도 완화 등과 같은 기존의 조치가 유지된다. 박 1차장은 이번 거리두기 연장 조치와 관련해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지치고 힘드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코로나19가 확실하게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국민의 협조와 동참을 당부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화된 거리두기’ 연장에... 위태로운 ‘쓰레기와의 전쟁’

    ‘강화된 거리두기’ 연장에... 위태로운 ‘쓰레기와의 전쟁’

    오는 6일은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가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공동으로 제정한 ‘자원순환의 날’이다. 그러나 전국이 코로나19와의 사투에 전념하는 사이 ‘쓰레기와의 전쟁’에서는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회용 폐기물 배출량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한주 연장되면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와 중앙정부는 방역과 일회용품 줄이기 사이에서 불가능한 외줄타기를 계속하고 있는 모양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30일 시행한 수도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7일 0시부터 13일 자정까지 일주일 연장하고 일부 방역조치를 확대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기존 수도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르면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프랜차이즈 카페는 모든 시간에 포장과 배달만을 허용했다. 여기에 커피와 음료전문점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 빙수점 등에도 모든 시간에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는 것으로 조치를 강화했다. 문제는 식음료를 포장·배달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쓰레기는 통상 종량제봉투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와 재활용 가능 자원 쓰레기, 음식물류 폐기물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재활용 가능 자원 쓰레기는 다시 비닐류, 플라스틱류, 스티로폼, 종이류, 종이팩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온라인·모바일 배달시장의 성장과 함께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분리수거 후 선별과정을 거친 뒤 잘게 분쇄해 재생 원료로 사용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미국 등 해외 공장이 멈추면서 수출길이 막혀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재활용 폐기물 수거업체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폐기물을 선별·보관하는 비용이 외려 더 많이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2차 쓰레기대란이 벌어지는 것은 명약관화”라고 입을 모은다. 앞서 2018년 4월 중국의 수입 중단으로 폐기물 수거업체들이 폐비닐 수거를 거부하면서 쓰레기대란이 벌어졌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 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고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에서 일회용 비닐 사용을 제한하는 등 관련 정책을 잇따라 내놨다. 시민들 사이에서 녹색소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도 이 시기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환경부는 지난 2월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일시적으로 허용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일등공신’ 일회용 마스크도 사용 후에는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골칫덩이’로 전락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일회용 마스크는 대부분 가느다란 실의 형태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소재의 필터로 이뤄져 자연에서 잘 분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에서만 매달 약 6000만장의 일회용 마스크가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서울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직전까지만 해도 주민들에게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도록 홍보했지만, 지금은 쓰레기 배출량 줄이기를 홍보하면서 동시에 방역을 위한 일회용품 사용을 권장해야하는 곤란한 상황”이라면서 “그렇다고 개별 지자체 차원에서 섣불리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요청하기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코로나19가 장기전에 돌입한 만큼, 방역당국 차원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취중생]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첫 주 돌아보니…적막한 서울의 밤

    [취중생]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첫 주 돌아보니…적막한 서울의 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달 30일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라 불리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가장 대표적인 조치가 오후 9시 이후 식당·카페 등의 매장 이용 금지입니다. 9시 이후 홀은 문을 닫아야 하고, 포장 및 배달만 가능합니다. 밤 늦게까지 노는 문화에 익숙했던 한국 사람들에게 적막한 도시의 밤은 어색한 풍경입니다. 수도권의 사람들은 아직은 어색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첫 주를 어떻게 보냈을까요. 불 꺼진 음식점, 텅 빈 심야택시…곳곳에서 아우성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직격탄을 맞은 사람들은 외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술과 안주를 판매하며 주로 심야 영업을 하는 사장님들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족발집을 하는 김모씨는 “오후5시부터 새벽 3시까지 영업하는데 홀 운영을 아예 못 하게 됐다”면서 “아르바이트생도 이 기간 동안 나오지 말라 했다”고 전했습니다. 배달 영업을 잘 하지 않는 주점 등도 한시적으로 포장 판매를 도입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간 동안 일정 금액 이상을 포장 주문 하면 10%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힘들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식당이 오후 9시에 문을 닫으면서 택시기사들도 심야 영업이 어려워졌습니다. 밤까지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손님들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심야 시간대에 손님을 많이 받아야 하는 택시기사들은 입을 모아 이번 조치가 치명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일을 그만두는 택시기사들도 늘었습니다. 서울 서초구에서 만난 법인택시기사 박모씨는 “다른 택시기사들이 사납금도 못 채울 것 같으니 차라리 쉰다고 한다. 나도 사정이 마찬가지지만 오래 같이 일했던 법인 직원들과 정이 있어서…”라며 말을 잇지 못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지난 4일 대정부·대국회 건의서를 내고 “근로자들은 사업장을 떠나고 경영진은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노사 공멸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라면서 세제혜택, 마스크 무상 지급 등 각종 재정지원과 제도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이대론 아쉽다…비대면 모임 이어가는 사람들 밤이 아쉬운 시민들은 비대면 모임으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온라인 화상 모임 사이트 등을 이용해 오후 9시 이후에도 친구·동료들과 온라인 상으로 모임을 계속하는 모습입니다. 직장인 박모(28)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된 첫 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온라인 화상 모임 사이트에서 친구들과 만났습니다. 박씨와 그 친구들은 각자 마실 음료와 간단한 안주를 마련해 마치 한 자리에 모인 듯한 분위기를 냈습니다. 박씨는 온라인 화상 모임을 두고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다”면서 “그동안 서로의 집에 방문해본적이 없는데, 친구들의 방도 구경하고 각자 아끼는 물건을 자랑했던 점이 재밌었다”고 말했습니다.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춤, 캘리그라피 등 취미 수업부터 연사의 강연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부터 관심있는 분야의 강연을 듣고 있다는 이모(27)씨는 “강연을 화상 모임 사이트에서 듣고, 강연이 끝난 후 같이 들었던 사람들끼리 사이트에서 모임을 이어 갔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4일 정부가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1주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시민들은 지금과 같은 생활을 계속 이어갈 전망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는 6일까지였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13일까지로 연장됐습니다. 전국에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도 2주 더 연장해 20일까지 유지됩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건강식품 설명회, 김치공장까지... 전국 코로나19 ‘n차감염’ 공포(종합)

    건강식품 설명회, 김치공장까지... 전국 코로나19 ‘n차감염’ 공포(종합)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15 도심집회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지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지만, 전국 곳곳에서 종교시설과 직장, 술집, 건강식품 설명회 등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전국이 ‘n차감염’의 공포에 떨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국내 신규 발생 확진자는 188명, 해외유입 사례가 7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644명으로 집계됐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현재 광화문 집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감염은 전체적으로 1차 유행의 시기가 일단락되고 있다”며 “다만 각 확진자가 속해 있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2차, 3차 전파가 시행되고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건강식품 동충하초 판매모임 참석자 중 8명이 추가로 확진 되면서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9명 증가한 7074명으로 집계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북구 한 빌딩 지하에서 열린 건강식품 판매모임에 대구에서 13명, 경남·북과 충남·북 지역에서 12명 등 모두 25명이 참석했고, 이 중 모임에 참석한 사람 21명과 2차 접촉자 1명 등 모두 22명(대구 12명, 경남 5명, 경북 3명, 충남 1명, 충북 1명)이 확진됐다. 모임 참석 후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는 1명(경북)뿐이다. 시는 이 모임에 참석했던 남구 60대 여성이 지난달 26~27일 서울을 방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점을 미뤄 이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 청양 김치공장 한울농산발(發) 코로나19도 충남을 넘어 인근 충북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충남도와 청양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김치공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외국인 노동자 5명을 포함한 공장 직원 19명, 직원 가족 3명, 가족의 지인 1명 등 모두 23명이다. 지난 2일 공장 직원인 네팔 국적 20대 여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사흘 만에 22명이 추가 감염됐다. 특히 해당 김치공장에는 보령과 홍성 등 인근 시·군에서 출퇴근하는 직원이 많아 지역사회로의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확진자들의 거주지는 보령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청양 6명, 홍성 2명, 부여 1명, 충북 진천 1명 등이다. 나머지 4명은 공장 인근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충남도는 확진자가 속출하자 전날 긴급대응팀을 파견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이들 간 감염 순서를 명확히 알 수 없어 감염경로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은경 “일상회복 위험요인 여전히 커”...2.5단계 조치 연장 배경은?

    정은경 “일상회복 위험요인 여전히 커”...2.5단계 조치 연장 배경은?

    정부가 오는 6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13일까지 한 주 더 연장하기로 한 것은 일상을 회복하기에 아직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 유행이 감소 추세이나 아직도 2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직장·체육시설·학원·식당과 방문판매 설명회, 심지어 의료기관 등 일상 주변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지금의 감염규모로는 일상을 회복하기에는 위험요인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유행을 확실하게 통제하지 않으면 높은 전파력 때문에 언제든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어 지역감염의 연결고리를 확실히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9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에는 195명을 기록했다. 증가세가 꺾이기는 했으나 200명 아래를 간신히 유지하는 상황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수도권의 신규환자 수는 20여 일째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확산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최근 2주간 발생한 환자들 가운데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비율도 20%를 넘어 방역망의 통제력이 약해져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과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를 통해 몸집을 불린 코로나19는 일상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실내 포장마차와 관련해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5명의 누적 확진자가 확인됐다. 또 충남 청양군에 있는 김치공장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모두 22명이 확진됐다. 대구 북구 소재의 동우빌딩 지하 1층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관련 확진자는 25명이다.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에서 열린 부동산 경매 관련 설명회장에서도 코로나19가 번져 13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정 본부장은 “고위험군인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는 방문판매업체 행사, 다단계업체를 통한 부동산 투자 설명회, 가상화폐 설명회, 건강 관련 제품 판매 설명회 등에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환자는 모두 1152명이며, 광화문 집회 누적확진자는 473명이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되면서 많은 분들이 불편하시고, 이것을 어떻게 지켜야 되나라는 느낌을 가지실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언제든지 용수철이 튀듯 확진환자가 급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13일 자정까지 1주일 연장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13일 자정까지 1주일 연장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1주일 연장된다. 당초 6일까지였으나 13일 자정까지 거리두기 2.5단계가 이어진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2주 연장돼 당초 6일 자정에서 20일 자정까지 계속된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가 20일 남짓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확산세가 이어지는 등 방역망의 통제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환자 비율도 20%를 넘어 n차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소모임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치명률이 높은 중증환자 수도 계속 늘고 있어 우리 의료시스템이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당초 예정대로 6일 자정 끝내기에는 현재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이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음식점,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많은 시설들의 운영을 제한해야 하고 서민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큰 상황을 고려해 1주만 연장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대신 일부 방역 조치는 더욱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 당초 일반 및 휴게 음식점, 제과점, 프랜차이즈형 카페에 포장과 배달만 허용토록 한 기존 조치는 13일 자정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여기에 파리바게트 같은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빙수점에 대해서도 포장·배달만 허용키로 했다. 다수의 사람들이 장시간 밀집하는 특성이 카페와 유사하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기술·기능 인력을 양성, 교육하는 직업훈련기관도 집합금지 대상에 추가해 원격수업만 허용하기로 했다. 해당 직업훈련기관은 수도권 지역 671곳에 이른다. 직업능력개발훈련 시설 281곳, 평생교육시설 111곳, 그 밖에 직업능력개발 훈련을 실시할 능력이 있다고 인정하는 시설·기관이 279곳이다.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이 2주간 연장되면서 수도권의 원격수업과 비수도권 학교의 밀집도 최소화 조치도 모두 20일까지 이어진다. 교회에 대해서는 비대면 예배만 실시하도록 각 지자체에서 강력 권고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이번에 연장한 기간 동안 우리 방역과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환자 발생이 감소한다면 이후에는 단계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면서 “전국 2단계 연장 조치는 지자체별 판단에 따라 기간이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정 총리,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연장 방침

    정 총리,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연장 방침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적용 기간이 1주일 연장된다. 정세균 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소 감소하는 모습이지만, 확실한 안정세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정 총리는 “특히 집단감염이 충남 청양의 김치공장과 서울의 대형병원 등 대상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면서 “성급하게 방역조치를 완화해 더 큰 위기를 초래하기 보다는 확실한 반전국면을 만들 때까지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이어 “서민경제의 어려움과 일상생활의 불편을 생각하면 대단히 죄송스런 마음이지만, 지금 고삐를 바짝 조여 확실한 감소세로 접어들어야만 더 큰 고통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최근 코로나19 확진후 완치된 젊은 층에서 만성피로, 흉통, 호흡곤란 등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젊은 층에서는 코로나19 사망률이 낮고 무증상·경증 환자가 많다는 이유로 경계심이 느슨해 진 것 같아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생활화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민주-의협, 공공의대·의대증원 원점 재논의... 정 총리 “국민 불편 송구”

    민주-의협, 공공의대·의대증원 원점 재논의... 정 총리 “국민 불편 송구”

    공공의료 확중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던 정부 여당과 의료계가 합의를 도출한 것과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가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아낸 것”이라며 “많이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4일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 정부 여당과 대한의사협회가 합의문에 서명을 하고 2주 넘게 의료현장을 떠났던 전공의들도 곧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전공의들이 고통받는 환자 곁으로 돌아가면 병원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걱정을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다시 의료계와 힘을 합쳐 당면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국회와의 협치를 통해 보건의료 제도를 한층 더 발전시켜 국민의 건강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이날 정부 여당과 의료계는 밤샘 협상 끝에 공공의료 확충 정책 관련 협상을 타결지었다. 이에 따라 의료계는 지난달 21일부터 이어 온 집단휴진 사태를 마무리짓고 현장에 복귀할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는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5개 조항에 대한 최종 합의문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와 의료계의 별도 서명식도 곧이어 진행될 전망이다. 서명식에는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최대집 의협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밤새 협상이 진행돼 합의가 5개항에 대한 합의가 도출됐다”며 “자세한 내용은 브리핑에서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과 관련 “국회에 제출된 법안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원점에서 재논의한다”는 문구가 최종 합의문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부,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 오전 11시 발표

    정부,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 오전 11시 발표

    정부가 오는 6일 종료될 예정인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 조치, 즉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의 연장 여부를 4일 오전 11시쯤 결정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수도권 거리두기와 관련한 추후 조치 사항 등을 회의 안건으로 올려 논의한 뒤 확정할 예정이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논의 결과를 발표한다. 정부는 지난달 중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같은 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여드레에 걸쳐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올렸다. 이 조치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하고 있고, 프랜차이즈형 커피점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에서는 아예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수 없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 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앞서 이 조치로 47만개 이상의 영업 시설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8일간 방역 배수진을 치고 모든 총력을 다해 수도권의 확산세를 진정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100명대 후반까지 떨어지며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진정됐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세 주째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는 데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인 환자가 연일 급증하며 전날 154명까지 늘어난 터라 아직은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의료 대응 체계 및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도록 신규 확진자를 100명 이하로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분기점이 되지 않도록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에 이동 제한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상태다. ‘추석 명절 기간 록다운과 장거리 이동제한 조처가 필요합니다’ 제목의 이 청원은 지난달 17일 올라온 것으로 4만 3000여명이 동의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5월 연휴와 8월 여름휴가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추석 전까지 신규 확진자 수를 최대한 안정시키고, 이후 연휴 기간에 감염이 증가하지 않도록 추석 방역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말 제2차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 힘을 발휘한 공공병원을 확충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2018년에 발표된 1차 대책에는 의료취약지에 공공병원 9개소를 신축 또는 이전하겠다는 정책이 포함됐으나, 경제성을 주로 평가하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지 못해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풍수해 발생 땐 5분 안에… 영등포 어벤저스가 뜬다

    풍수해 발생 땐 5분 안에… 영등포 어벤저스가 뜬다

    수방기동대 24개조 확대… 전 지역 출동양수기 엔진·물막이 주머니 보관함 제작5월부터 풍수해 재난대책본부 별도 운영“재난사고 대비한 안전 대책 마련 총력”“올가을 태풍이 잦은 만큼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 주세요.”(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휩쓸고 가면서 전국적으로 시설,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다행히 서울 영등포구에는 별다른 인명 피해나 시설 피해가 없었다. 채 구청장과 구청 직원들이 합심해 도로시설물, 건설공사장, 재난취약시설 등을 사전점검해 대비한 효과가 컸다. 지난 2일 채 구청장은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소식에 ‘풍수해 대비 관련 상황대책회의’를 열어 직원들에게 지역 내 태풍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도림천과 안양천을 방문해 하천 출입통제 상황을 직접 확인한 뒤, 도림2빗물펌프장에 들러 하천범람대책을 꼼꼼히 점검했다. 이어 채 구청장은 도림동, 신길6동 주민센터를 찾아 비상근무를 하는 직원들에게 “호우와 강풍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순찰해 달라”고 강조했다. 채 구청장은 이처럼 태풍이 다가올 때마다 직접 현장을 찾아 꼼꼼히 둘러보며 안전점검을 해 왔다. 지난달 25일에도 채 구청장은 제8호 태풍 ‘바비’의 북상에 앞서 관련부서 직원들과 함께 당산동 영등포우체국, 여의동 제물포터널 등 공사 및 건설현장에 들러 추락, 전도의 위험이 있는 타워크레인, 가림막, 펜스 등 공사현장 시설물 이상 유무를 확인했다. 이튿날인 26일에도 제2세종문화회관 공사현장을 찾아 가림막 등 위험요소를 살폈고, 건물 외벽도 점검했다. 이어 신길동 골프연습장에 들러 새벽 강풍에 대비해 낙하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안전관리를 재차 당부했다. 부러질 우려가 있는 고사목 등 위험 수목의 지주대 결속상태, 간판을 포함한 옥외광고물, 가로등과 같은 조명시설도 세심하게 점검했다. 올해 들어 태풍이 잦은데도 지역 내 피해가 크지 않은 까닭은 구가 지난 5월부터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철저히 대비해 온 덕분이다. 구는 기상상황과 재해강도에 따른 총 4단계 경보 발령을 내고, 기능별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타 자치구와 구별되는 대책도 눈길을 끈다. 구는 통상적으로 4~6개 조로 운영되는 수방기동대를 총 24개 조로 확대 편성했다. 따라서 전 지역 5분 대응체계를 마련해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아울러 서울시 최초로 양수기 엔진, 물막이 주머니 등으로 구성된 수방기동대 자재보관함을 제작해 긴급 상황에 현장에서 장비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채 구청장은 “지구 온난화와 기상이변으로 인해 자연재해 상황은 과거와 달리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재난사고에 대비한 안전대책 마련에 항상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역대 4위 강풍에… 원전 서고, 30만 가구 정전, 과일도 ‘우수수’

    역대 4위 강풍에… 원전 서고, 30만 가구 정전, 과일도 ‘우수수’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거쳐 남해안에 상륙한 뒤 부산, 영남, 강원 등 한반도 동쪽을 지나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마이삭’은 역대 4위 풍속에 해당하는 초속 45m의 강한 위력을 유지한 채 새벽에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를 입혔다. 이날 오전 1시 35분쯤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A씨가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다 강풍에 창문이 깨지는 바람에 유리 파편에 다쳐 숨졌다. 이날 오전 6시 16분쯤 부산 기장군 한 주택에서 70대 남성 A씨가 수리하러 지붕에 올라갔다 떨어져 숨졌다.신고리원전 4기도 이날 0시 59분 1호기를 시작으로 차례로 일시 중지됐다. 외부 전원 이상에 따른 자동 정지로 방사능 물질 유출 등의 우려는 없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태풍이 관통한 강원도와 울릉도 지역도 피해가 많았다. 울릉읍 사동리 방파제 200m와 서면 남양리 남양항 방파제 100m가 파손됐다. 사동항에 세워졌던 여객선 돌핀호와 예인선이 침몰했다. 정전 피해는 29만 4169가구가 겪었다. 이재민은 58명이 발생했고 시설피해는 모두 1550건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가 825건, 사유시설은 725건이다. 농경지 피해면적은 5151㏊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일주일 전 제8호 태풍 ‘바비’가 지나간 데다 ‘마이삭’까지 겹쳐 수확을 앞둔 사과, 배 등의 낙과 피해가 컸다. 전남 순천시 재배 농가와 경남 밀양시 얼음골 사과 재배 농가 등은 열매가 절반 넘게 떨어졌다. 게다가 오는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부산을 강타한 태풍으로 해안가에서는 유리창 등이 박살 났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해운대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101층 엘시티는 이날 새벽 건물 외벽 타일과 시설 구조물이 바람에 뜯겨 나갔고 외벽 유리창 일부가 깨졌다. 태풍이 건물 사이를 통과하며 속도가 빨라지는 빌딩풍 현상으로 일어나는 강한 바람 소리에 입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해운대 달맞이 언덕 위에 있는 힐스테이트 위브 아파트도 수십장의 유리창이 깨졌다. 한 주민은 “침대에 누워 있는데 흔들리는 느낌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부산 민락수변공원에는 지름 2m가 되는 대형 바위 등 10여개의 돌덩어리가 태풍에 떠밀려 오기도 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5단계 연장 여부 오늘 결정… “100명 미만 돼야 추석 ‘집콕’ 면해”

    2.5단계 연장 여부 오늘 결정… “100명 미만 돼야 추석 ‘집콕’ 면해”

    “2단계 거리두기 효과 나타나고 있어이번 주 코로나 확산세 가를 중요 시기”확진자 50명 안팎으로 낮추는 게 목표 오는 6일까지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연장 여부가 4일 판가름 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중대본 회의에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추후 조치와 관련한 내용이 안건으로 올라간다”며 “논의를 거쳐 중대본 브리핑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예정대로 끝낼지를 놓고 환자 발생 양상, 집단감염 분포 등을 관찰하며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장되지 않는다면 7일부터는 거리두기 2단계로 돌아갈 전망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195명으로 수도권 유행 초기 단계인 지난달 17일(197명) 이후 17일 만에 100명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27일 400명대, 28~29일 300명대, 30일~9월 2일 200명대로 감소하는 등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예상보다 빠른 감소는 아니지만 분명하게 2단계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수도권 방역 수위가 2단계로 격상된 이후 두 번째로 맞은 지난 주말(8월 29~30일) 휴대전화 이동량은 격상 조치 직전 주말(8월 15~16일)보다 25.2% 감소했다. 수도권 버스·지하철·택시를 합친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26.2% 줄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 이후 2.5단계 거리두기 효과가 더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긴장감과 경각심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우려했던 폭발적 확산세는 다소 꺾였지만 세 자릿수 이상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주는 코로나19가 큰 폭으로 확산할지 혹은 안정세로 전환할지를 가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신규 환자 규모를 7월 중순 수준인 50명 안팎으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은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역학조사가 바로 이뤄지고 추적·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이동제한 조치로 추석 연휴에도 ‘집콕’하는 상황을 막으려면 신규 확진자를 적어도 100명에 근접한 수준까지는 낮춰야 한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추석 방역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안내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 검사와 자가격리 운영 방안, 연휴 기간에도 쉼 없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내용을 담으려 한다”고 밝혔다. 주말이 지나도 신규 확진자 수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추석 연휴 기간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서울 노원구 한국전력 인재개발원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50대 확진자가 탈출을 시도하다가 붙잡혔다. 당초 이달 1일 퇴소 예정이던 이 환자는 당일 열로 인해 퇴소가 취소되자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태풍 마이삭 휩쓸고 간 울산, 3만 가구·97개 학교 정전 ‘블랙아웃’

    태풍 마이삭 휩쓸고 간 울산, 3만 가구·97개 학교 정전 ‘블랙아웃’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역대급 강풍으로 울산을 휩쓸며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인해 많은 시민의 일상이 마비됐다. 3일 울산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인해 지역별 순간 최대 풍속은 동구 미포 해안지역인 이덕서에서 오전 4시∼5시 초속 46m를 기록했다. 최대 풍속 역시 이덕서가 초속 33.8m를 나타내는 등 강력한 바람이 지역을 휩쓸었다. 강수량은 최대 300∼400㎜까지 예보됐지만, 44.1㎜에 그쳤고, 최고 강수량 역시 두서 95㎜, 삼동 65㎜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폭우보다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집중됐고 강풍이 전신주를 쓰러뜨리고 고압선을 절단하면서 정전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울산시 재난대책본부가 오전 9시를 기준으로 파악한 지역 태풍 피해를 보면 인명피해 없고 시설 피해가 360건이다. 이중 정전 피해만 81건(22.5%)으로 주택 정전이 25건, 교통 신호기 정전이 55건 신고됐다. 다만, 주택 정전 신고 건수는 전기 공급 지역 단위로 집계된 것으로, 가구 수로 따지면 울산 전역 3만 가구가 정전을 겪은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전체 정전 피해 3만 가구 중 2천 가구 정도만 복구된 것으로 시는 파악했으며 나머지는 복구 완료 시기를 기약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한전 측도 인력이 모자라는 상황이어서 그런지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과 복구 시기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공서도 정전을 피해갈 수 없었다. 울주군이 오전에 정전됐고, 중부경찰서와 동부경찰서는 오전 1∼2시간 정전돼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정수시설인 정수장 2곳도 한때 정전됐다가 전원 공급이 재개됐고, 배수지 7곳과 가압장 1곳은 복구 중이다. 혁신도시 내 에너지경제연구원도 정전돼 오전 업무가 일부 원활하지 못했다.학교도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 33곳, 초등학교 34곳, 중학교 12곳, 고등학교 17곳, 특수학교 1곳 등 학교 97곳이 이날 정전 피해를 봤다. 이 가운데 학교 운영 차질이 불가피한 중학교 2곳과 고등학교 8곳 등 10곳은 이날 하루 휴업했다. 일부 기업에서도 정전 피해가 났다. 롯데정밀화학은 오전 2시 30분 정전이 발생한 뒤 곧바로 비상 발전기를 돌려 큰 피해는 없지만, 단위 공정 2개는 복구가 필요해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정상 가동했다. 현대차는 시내 곳곳 신호등이 정전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오전 6시 50분 출근하는 노동자들이 지각해 한때 공장 곳곳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울산 공단 내 일부 기업이 밤사이 정전으로 인한 감압이 순간적으로 발생했지만, 자체 발전기를 돌려 피해를 막았다. 북구와 남구 일부 중소기업들은 정전으로 공장 가동이나 사무실 업무를 중단한 채 직원들을 퇴근시키기도 했다. 또한 태풍이 강타하면서 도심 교차로 곳곳의 교통신호기 꺼져 차량 흐름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교차로 교통 신호기 1443개 가운데 133개가 정전으로 꺼지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오후 들어 일부 복구됐으나 여전히 80개 정도는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수신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이 이날 중 정전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지만, 정전이 발생한 곳이 워낙 많아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명 고발했다” 경기도, 검사 거부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고발

    “20명 고발했다” 경기도, 검사 거부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고발

    경기도가 서울 사랑제일교회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은 20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3일 경기도는 오후 1차로 선별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진단검사 거부자 20명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20명은 경기도 거주자로 지난달 7일 이후 예배, 소모임, 기타 명목 등으로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진단검사 행정명령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고도 검사를 거부한 사람들이다. 도는 이 교회 교인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18일 사랑제일교회와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 관련자들에 대해 8월 30일까지를 시한으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들 20명 외에도 문자나 유선전화 등으로 검사 통보를 받고도 검사를 거부한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근거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계속해서 고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방역비용 구상권 청구 대상자 선정 검토도 진행 중이며 결정되는 대로 고발과 함께 방역비용 청구 민사소송도 병행할 방침이다. 지난달 8일 경복궁, 15일 광화문 일대 집회에 참석 및 단순 방문하거나 이 일대를 지나친 경기도민 중 진단검사 명령을 받고도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고발도 예정돼 있다. 한편 경기도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확인한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1350명 중 지금까지 미검사자는 54명이다. 또 광화문 집회 관련한 진단검사 대상 1만3889명 중 1377명도 검사를 받지 않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형사고발은 빠른 진단검사를 통한 코로나 확산 방지가 최우선 목표”라며 “고발장이 접수됐어도 검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고발을 취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바비·마이삭보다 세다” 10호 태풍 하이선 경로, 초토화 우려(종합)

    “바비·마이삭보다 세다” 10호 태풍 하이선 경로, 초토화 우려(종합)

    ‘바비’, ‘마이삭’ 보다 더 센 10호 태풍 ‘하이선’이 일본 열도에서 북상 중이다. 제8호 태풍 바비에 이어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물러가자마자 이번에는 초강력 태풍인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향해 성큼 다가오고 있다. 하이선의 세기는 현재 중간 수준이나 3일 밤 강한 태풍, 4일에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점차 발달할 전망이다. 특히 7일쯤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선은 기세를 몰아 한반도 중앙을 따라 올라올 가능성이 커 큰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달 초 일부 지역을 초토화한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 복구가 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하이선이 한반도를 강타한다면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도로와 다리, 하천, 공사장 등 시설물은 물론 추석을 앞두고 농작물 수확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는 초강력 태풍 하이선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숨 돌릴 겨를도 없이 다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지자체들, 비상근무 체제 유지 광주시는 태풍이 잇따라 올라오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연장 가동하기로 했다. 시와 자치구 담당자들이 매일 회의를 하며 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태풍이 강한 비와 바람을 동반하고 있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태풍이 곧바로 올라오는 만큼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피해가 우려되는 시설물은 사전에 안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은 상시 비상 근무 인력 105명을 태풍 내습 시까지 그대로 운용하고 비상 단계별(관심→주의→경계→심각) 대응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시군과 함께 산사태·축대 붕괴 우려 지역과 해안 저지대 주민 사전 대피, 집중호우·태풍 피해 지역 2차 피해 방지, 위험지역 안전선 설치 및 출입통제 등의 조치를 했다. 경남도는 하이선이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는 오는 7일께 전 직원의 3분의 1이 비상 근무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와 11개 시·군도 비상 근무 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타워크레인 등 강풍의 영향을 받는 건설 현장에는 작업 중지를 요청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하이선은 바비, 마이삭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통해 산사태, 하천범람 등 각종 위험정보를 신속히 전파할 예정이니 도민 모두 예의 주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이선, 예상 이동 경로는?기상청은 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하이선이 괌 북서쪽 약 10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70hPa, 강풍반경은 350㎞,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인 초속 35m다. 하이선은 서북서 방향으로 점차 올라와 일본을 지나 7일 새벽 남해안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대구, 춘천 부근을 거쳐 북한 원산 주변을 지나갈 전망이다. 이 경로대로라면 하이선은 우리나라 중앙 부근을 그대로 관통하는 셈이 된다. 하이선이 서울에 가장 가까워지는 때는 7일 오후 3시, 이때 서울과 태풍과의 거리는 80㎞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하이선은 일본 남쪽 해상의 31도 고수온 해역에서 빠른 속도로 발달하며 북서진해 우리나라 부근으로 접근 중”이라며 “7일쯤 남해안으로 상륙하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가장 높은 확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하이선은 4일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5일에서 6일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50m를 넘을 수 있다. 7일 새벽까지 매우 강함을 유지하다가 우리나라 내륙을 지날 때 즈음 강한 태풍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수온 해역을 거치며 여전히 강한 수준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한반도 중앙을 관통하는 만큼 체감하는 정도는 더 셀 수 있다. 앞서 태풍 바비는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고 서해안을 지나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으로 올라갔고, 마이삭은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했으나 그 경로가 동쪽 지방에 치우쳤다. 이와 달리 하이선은 경남 남해안 인근에 상륙해 한반도의 중앙을 타고 올라오기 때문에 수도권을 비롯해 더 많은 지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다. 기상청은 하이선의 영향으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다만 하이선이 아직 저위도에 있기 때문에 발달 과정에 있어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매일 5명꼴” 자가격리 무단이탈자 1000명 적발

    “매일 5명꼴” 자가격리 무단이탈자 1000명 적발

    7개월간 자가격리 무단이탈률 0.16%‘마스크 미착용’ 신고 하루 평균 15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격리 통보를 받은 자가격리자가 하루 5명꼴로 격리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하다 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 19일부터 현재까지 자가격리 무단이탈로 당국에 적발된 사람은 총 1000명이었다. 하루 평균 5.08명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무단으로 격리장소를 이탈한 셈이다. 자가격리자의 무단이탈률은 0.16%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전날 자가격리 무단이탈로 적발된 3명에 대해 고발조치 예정이다. 2일 오후 6시 기준 국내 자기격리 관리 대상자는 총 5만 6333명이다. 이 중 해외입국자가 2만 9200명, 국내 발생 자가격리자가 2만 7133명이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내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마스크 미착용 신고 사례도 속출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마스크 미착용 신고는 하루 평균 15건꼴로 접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자체가 전날 학원·독서실 2674곳, 음식점·카페 3만 9007곳 등을 점검한 결과 마스크 미착용 등 77건의 방역수칙 위반 사례를 적발해 현장지도 했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도 불구하고 밤 9시 이후 편의점 야외테이블에서 취식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며 편의점 대상 방역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일까지 인천시 소재 편의점은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 사이 매장 내 취식과 야외테이블 운영이 금지된다. 아울러 인천시는 편의점에서 계산이나 포장을 할 때 점원과 손님 간 2m(최소 1m) 간격을 유지하도록 의무화하는 조치도 함께 내렸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능후 “폭발적 확산세 꺾였지만 확진자 발생 계속...거리두기가 최선”

    박능후 “폭발적 확산세 꺾였지만 확진자 발생 계속...거리두기가 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이 “우려했던 폭발적 확산세는 다소 꺾였지만 세 자릿수 이상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재차 당부했다. 3일 박 1차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는 코로나19가 큰 폭으로 확산할지 혹은 안정세로 전환할지를 가를 중요한 시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격리 중인 환자가 4786명이고, 2주 넘게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해 방역과 의료체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2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을 차단하고 중증환자의 급속한 증가를 막으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싸움으로 국민들께서도 힘들고 지치셨겠지만 코로나19가 교회와 체육시설, 아파트, 요양원 등 우리 주변 너무 가까운 곳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가 급증하고 있음을 인식해주시고 다시 한 번 긴장의 끈을 조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1차장은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의 집단휴진이 14일째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전공의는 정부와 국회, 의료계 선배들의 약속을 믿고 의료현장으로 조속히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 중증환자가 100명이 넘어 그 어느 때보다도 의료진이 필요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질병에서 오는 신체적 고통과 심리적 불안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이 의료현장에서 여러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태풍 ‘마이삭’ 비껴갔지만…1명 사망·이재민 22명·대피 2천여명

    태풍 ‘마이삭’ 비껴갔지만…1명 사망·이재민 22명·대피 2천여명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이재민 22명이 발생했다. 일시 대피 인원은 2000명을 넘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사망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전 1시 35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파손되면서 유리 파편에 다친 60대 여성이 숨졌다. 이재민은 17세대 22명이 발생했다. 강원 15명, 제주 5명, 경남 1명, 부산 1명 등으로 전원 미귀가 상태다.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505세대 228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415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설 피해는 모두 858건이다. 공공시설 피해가 295건, 사유시설은 563건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28건, 주택 파손 25건, 지붕 파손 51건, 차량 침수 11건, 간판 파손 138건, 건물 외벽 파손 44건, 선박 침몰 1건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고리원전 4기의 운영이 일시 중지됐다. 다만 외부 전원 이상에 따른 자동 정지로 방사능물질 유출은 없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이 밖에 도로 침수 24건, 가로수 파손 11건, 신호등 파손 34건, 가로등 파손 21건, 전신주 파손 19건 등이 발생했다. 정전 피해를 겪은 가구는 모두 12만 1949가구에 달했다. 이 가운데 31.2%에 해당하는 3만 7990가구는 응급 복구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8만 3959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다. 도로와 철도도 끊겼다. 부산과 경남, 전남, 대구 등에서 도로 95곳이 통제됐다. 철도는 경부선 동대구∼부산, 동해선 부전∼영덕, 영동선 영주∼강릉 구간 등 6개 노선에서 40개 열차가 멈췄다. 태풍 피해로부터 소방당국이 구조한 인원은 41명이다. 소방은 인력 1697명과 장비 448대를 동원해 2009건의 안전 조치와 84건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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