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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감염·해외확산·외부활동 3대 위험”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더해 ‘10월의 마지막 밤’이 코로나19 방역 위협 요소로 떠올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6일 핼러윈 데이(31일) 관리에 방역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오르내리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클럽 등을 중심으로 열리는 핼러윈 파티가 자칫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이 모여 있는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핵심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감염 확산을 기억해 주고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모임은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핼러윈 데이가 있는 이번 주말에는 유흥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모임 이후 의심 증상을 잘 관찰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9명(지역 발생 94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의 주요 지표인 ‘지역 발생 50명 미만’을 계속 넘어서고 있다. 특히 지난 2주간 총 지역 발생 확진자 966명 중 수도권이 746명으로 77%를 차지했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 누적 확진자가 134명으로 늘었고, 경기 여주시 중증장애인거주시설인 라파엘의집에서도 사흘 동안 확진자가 30명으로 증가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방역 상황과 관련, 세 가지 위험 요소로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을 고리로 한 지역감염, 유럽 등 해외 확산세, 가을철 늘어나는 외부 활동을 꼽았다. 정 본부장은 “일부 병원에서 유증상자에 대한 감시 소홀, 신규 입소자에 대한 사전검사 미비, 외부인 출입 통제 미흡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보완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나 유럽 같은 급격한 확산은 아니지만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고위험군의 집단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지역사회 감염 규모가 줄어야 시설과 고위험 어르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지역감염·해외확산·외부활동 3대 위험”

    “지역감염·해외확산·외부활동 3대 위험”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더해 ‘10월의 마지막 밤’이 코로나19 방역 위협 요소로 떠올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6일 핼러윈 데이(31일) 관리에 방역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오르내리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클럽 등을 중심으로 열리는 핼러윈 파티가 자칫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이 모여 있는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핵심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감염 확산을 기억해 주고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모임은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핼러윈 데이가 있는 이번 주말에는 유흥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모임 이후 의심 증상을 잘 관찰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9명(지역 발생 94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의 주요 지표인 ‘지역 발생 50명 미만’을 계속 넘어서고 있다. 특히 지난 2주간 총지역발생 확진자 966명 중 수도권이 746명으로 77%를 차지했다.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 누적 확진자가 135명으로 늘었고, 경기 여주 중증장애인거주시설인 라파엘의집에서도 사흘 동안 확진자가 30명으로 증가했다. 부천의 발레학원도 확진자가 2명 추가돼 누적 감염자가 24명으로 늘어났다. 또 전남 나주시청 공무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시청이 폐쇄됐고, 이 공무원과 접촉한 강인규 나주시장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지만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방역 상황과 관련, 세 가지 위험 요소로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을 고리로 한 지역감염, 유럽 등 해외 확산세, 가을철 늘어나는 외부 활동을 꼽았다. 정 본부장은 “일부 병원에서 유증상자에 대한 감시 소홀, 신규 입소자에 대한 사전검사 미비, 외부인 출입 통제 미흡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보완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나 유럽 같은 급격한 확산은 아니지만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고위험군의 집단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지역사회 감염 규모가 줄어야 시설과 고위험 어르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가라앉지 않는 안전성 우려… “트윈데믹 막아라” 시험대 오른 정부

    가라앉지 않는 안전성 우려… “트윈데믹 막아라” 시험대 오른 정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사망 사례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는 정부 발표에도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서 방역 당국이 시험대에 올랐다. ‘백신을 맞고 죽을 수도 있다’는 막연한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막을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뒷북 브리핑 등 비판 속 “예방접종에 예정대로 참여해 달라”고 외치는 이유다. 정세균 총리는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전문가들의 과학적 판단을 존중해 예정대로 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에 대한 예방접종을 내일(26일)부터 시작한다”며 “국민들은 전문가들의 판단을 믿고 정부 결정에 따라 예방접종에 계속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접종 후 사망 또는 중증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는 철저하게 조사해 결과를 그때그때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국민 불안과 불신을 조장하는 허위정보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처해 달라”고 질병관리청에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국민 불안이 여전하자 백신을 맞는 게 이득이라며 접종 권유에 나섰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계절독감은 국내에서만 매년 3000여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이라며 “백신은 부작용에 비해 접종 이익이 훨씬 크다. 수많은 생명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검증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백신 접종 중단 자체가 오히려 불안을 야기할 더 큰 위험요인”이라며 “먼저 백신을 접종하고 다른 여러 사유로 사망자가 나온 현상을 두고 접종을 중단하는 것은 비과학적인 태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코로나19와 계절독감 동시유행(트윈데믹)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상이 비슷한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면 기침·발열 환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장에 몰려 방역 시스템과 의료 인프라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게다가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에 걸리면 사망률이 43%로 치솟을 수 있다는 영국 공중보건국 보고도 있다. 질병청은 시간적 선후 관계를 따졌을 때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후 일주일 이내에 사망한 65세 이상 노인은 1531명으로, 당시 전체 노인 접종자 약 668만명의 0.02%였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는 접종 정보와 사망 일시를 단순 비교한 것으로, 사망과 백신 접종 사이에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2013년 미국 예방의학회지 논문도 소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이 직전 4년간 백신 접종자의 사망 시기를 분석한 결과 접종 후 60일이 지나기 전에 사망한 사람은 총 접종자 1303만 3274명 중 1만 5455명(0.12%)이었다. 즉 백신과의 인과관계는 명확지 않지만 사망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전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매일 집계해 발표하던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도 앞으로는 예방접종피해조사반 회의(월·수·금)를 거쳐 주 2~3회 발표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중증(사망 등) 이상반응 신고사례는 독감 백신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단순 신고 통계로, 검증되거나 발표의 시급성이 있는 통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통계 발표가 자칫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만 키울 것을 염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화상 카메라 안면인식 기능… ‘개인정보 과다 수집’ 조사 착수

    열화상 카메라 안면인식 기능… ‘개인정보 과다 수집’ 조사 착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열화상 카메라가 안면인식 기능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이번 주부터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5일 시중에 유통되는 안면인식 카메라의 세부기능과 개인정보 과다 수집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열화상 카메라 85종 가운데 15종이 안면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 성동구청에서는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얼굴인식 체온 카메라를 청사 등 출입구에 설치했다. 이에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시민단체에서는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얼굴인식 기술을 갖춘 카메라가 구체적인 신원을 식별하고 다른 개인정보와 연결해 특정인을 추적하거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른바 ‘빅 브러더’ 사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위원회 관계자는 “성동구청 건을 계기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있는지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해 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당사자 동의 없이 당초 목적을 벗어나 개인정보를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면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최근 2주간(11~24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68.7명으로 2단계였던 직전 2주(9월 27일~10월 10일)의 59.4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로 클럽 등 유흥시설 이용 증가가 예상되자 31일까지 주말 심야 시간(22시~03시)에 이태원·홍대 등 주요 지역 유흥시설을 집중 점검한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용인원 제한 등 방역수칙을 단 한 번이라도 위반하는 해당 업소에 대해 집합금지나 고발조치 등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또 매주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지역을 시군구 단위로 선정해 방역 조치의 수위를 높이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중앙부처가 담당했던 감염병 역학조사, 재난안전 대응, 지역균형뉴딜 등의 사무를 지방으로 넘기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제2차 지방일괄이양법 제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핼러윈 데이, 코로나19 확산 막아야” 방역수칙 점검 강화

    “핼러윈 데이, 코로나19 확산 막아야” 방역수칙 점검 강화

    방역당국이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과 인천, 부산 등 주요 지역의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핼러윈 데이 당일까지 주말 심야 시간인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3시 서울의 이태원·홍대·건대입구·강남역·교대역·신촌역, 인천 부평, 부산 서면 일대의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방역 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 경찰청으로 구성된 점검반이 출입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방역수칙을 점검해 한 번이라도 어긴 업소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즉시 집합금지나 고발 조처를 할 계획이다. 방역 당국은 앞서 지난 21일부터 클럽 등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 뷔페 등 전국의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에 나선 상태다. 수도권의 경우 고위험시설 외에도 핵심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는 식당과 카페(면적 150㎡ 이상) 등 다중이용시설도 점검 대상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며 “핼러윈 데이 때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5월 초 발생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7차 감염으로까지 번지면서 27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능후 “독감 접종 염려 송구…믿고 예방접종 받아달라”

    박능후 “독감 접종 염려 송구…믿고 예방접종 받아달라”

    정부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사망과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해 염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정부 당국자로서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다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현재까지 검토한 26건의 사망 사례는 시간적 근접성이나 기저질환, 부검에서 모두 예방 접종과의 인과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예방 접종 사업을 지속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백신 접종과 사망자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가 없는 상황에서 단순하게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것은 비과학적인 태도”라며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것이 오히려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요인이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박 1차장은 “백신은 수많은 생명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과학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검증된 수단”이라며 “계절 독감은 국내에서만 매년 3000여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으로,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계절독감 동시유행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저질환자는 장시간 추운 날씨에 밖에서 접종을 기다리면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의 평가를 신뢰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면서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오후 1시 기준으로 독감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48명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3~24일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잇따라 열어 사망자의 사인 등을 분석한 뒤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거리두기 1단계’서 확진자 증가 “확연한 진정세는 안 보여”

    ‘거리두기 1단계’서 확진자 증가 “확연한 진정세는 안 보여”

    집단발생 건수, 감염경로 불분명 지표는 개선‘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최근 2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단계였던 직전 2주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 완화 이후 사회·경제적 활동이 증가하고 있어 자칫 산발적 집단감염이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전날까지 2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8.7명으로, 직전 2주(59.4명)보다 9.3명 늘었다. 이 기간 수도권의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 수는 46.6명에서 52.9명으로 6.3명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12.8명에서 15.8명으로 3명 늘었다. 특히 지난 1주간(18~24) 일평균 확진자 수는 75.3명으로, 추석 특별방역 대책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달 20~26일(75.6명) 1주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도 지난 2주간 일평균 14.3명에서 19명으로 4.7명 증가했다. 다만 새롭게 발생한 집단발생 건수,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 등의 지표는 개선됐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집단감염 건수는 21건으로, 직전 2주간 26건에 비해 5건 줄었다. 또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은 11.4%(1228명 중 139명)로, 직전 2주간 17.4%보다 6% 포인트 하락했다.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추석과 한글날 연휴 영향은 다행히 안정적으로 관리된 것으로 보이지만 수도권에서 확연한 진정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1차장은 “현재 확충된 방역과 의료 역량을 기반으로 지금까지는 큰 문제 없이 대응하고 있으나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이후 사회·경제적 활동이 증가하고 있어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언제든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일별 환자 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생활방역을 위한 경각심을 항시 유지하면서 보다 장기적인 시야를 갖고 현재 상황을 평가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거리두기 1단계에서도 충분한 방역 억제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생활방역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 총리 “전문가 과학적 판단 존중…노인 백신접종 예정대로”

    정 총리 “전문가 과학적 판단 존중…노인 백신접종 예정대로”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 문제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과학적 판단을 존중해 예정된 일정대로 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에 대한 접종을 내일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께서는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정부 결정에 따라 예방 접종에 계속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늘어나자 23일부터 이틀간 예방 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사망자 사인을 검토한 결과 접종과의 인과 관계가 낮아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정 총리는 “질병청은 국민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소통을 강화해 달라”며 “예방 접종 후 사망 또는 중증 이상 반응 사례는 철저하게 조사해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한편 충남 천안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각 지자체는 경각심을 갖고 AI가 농장으로 전파하는 것을 막는 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핼러윈데이…“이태원 방문 자제해달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핼러윈데이…“이태원 방문 자제해달라”

     핼러윈데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와 용산구 등이 특별방역대책을 준비하고 나섰다.  이달 31일인 핼러윈데이는 귀신 분장 등을 하고 즐기는 미국의 축제다. 몇년전부터 이태원, 홍대, 강남 일대에서 분장을 하고 파티를 하는 것이 인기를 끌게 됐다.  23일 용산구에 따르면 매년 핼러윈 기간에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이태원에 몰렸다. 구는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7일간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을 세웠다.  우선 30~31일 이틀동안 현장 상황대응반을 이태원 곳곳을 점검한다. 2인 1조로 현장을 다니며 방역 위해요소를 살핀다.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즉시 대응할 방침이다. 이태원 일대 유흥주점, 단란주점, PC방,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 방역수칙 점검도 강화한다. 점검 대상은 174곳으로 2인 1조 7개반이 투입된다.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최소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고, 과태료도 부과한다. 필요한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소음 발생도 규제 대상이다. 확성기를 켜거나 행사로 인해 소음이 발생하면 즉각 현장에 출동한다. 생활소음규제 기준을 초과할 경우 사업장에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이밖에도 불법 노점, 거리 적치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환경미화원 5개반 40명을 투입해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조치한다.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이태원 일대 옥외간판, 도로 및 교통시설물, 공사장 점검도 29일까지 마무리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 5월에 발생한 클럽발 확산으로 구청은 물론 지역 상인들이 오랫동안 힘든 시기를 겪어 왔다”며 “올해만큼은 이태원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각 업소에서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말했다.  앞서 구는 정부와 서울시에 방역대책 수립을 건의하고,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이번주와 다음주 주말 경찰, 식품의약품안전청, 구청 단속반과 함께 이태원 일대 식품접객업소 야간 합동단속에 나선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에서도 자체 방역, 순찰을 계획 중이다.  정부도 이태원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자칫 핼러윈 행사가 ‘제2의 (이태원) 클럽 사태’를 초래할 위험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클럽 방문 자제, 마스크 착용 등을 부탁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브리핑에서 “핼러윈데이가 지난 5월 이태원 클럽과 같은 감염의 사례가 되지 않도록 미리 점검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오늘 아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핼로윈데이 당일 클럽과 유흥시설을 단속해야한다는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한 청원자는 “이태원 클럽에서 퍼진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재연될까 두렵다”며 “방역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국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클럽과 유흥시설 단속을 철저히 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하루 만에 20명 늘어”…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 32명

    “하루 만에 20명 늘어”…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 32명

    지난 16일 처음 발생한 후 30명 넘어서질병관리청, 오늘 전문가 대책 회의 열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람이 30명을 넘어섰다.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질병관리청은 전문가 대책 회의를 열기로 했다. 정부는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지난 16일 처음 발생한 이후 23일 0시까지 전국적으로 32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전날 0시 기준 12명보다 20명 증가한 것이다. 지난 16일 인천에서 17세 청소년 사망자가 나온 후 고령층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사망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연관성을 파악 중이며, 아직 인과관계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만큼 접종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를 영상 회의 방식으로 연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독감 예방접종 현황을 점검하고 독감 접종과 사망 원인과 관련성, 국가 백신접종 사업 유지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당국은 예방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하나하나 철저히 규명하고 진행 상황을 그때그때 투명하게 밝혀달라”면서 “유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 총리 “핼러윈데이, 제2의 ‘클럽사태’ 초래할 위험 크다”

    정 총리 “핼러윈데이, 제2의 ‘클럽사태’ 초래할 위험 크다”

    “젊은층 활동 욕구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도다음주말 클럽 단속해달라는 청원도 올라와”독감 접종 후 사망 관련 “유족들께 위로”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음주 ‘핼러윈데이’(10월 31일)에 대해 “핼러윈데이가 제2의 클럽사태를 초래할 위험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억눌려온 젊은 층의 활동 욕구가 느슨한 경계심을 틈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다음 주말에 클럽과 유흥시설을 단속해달라는 국민청원마저 올라올 정도로 많은 분이 우려한다”면서 “젊은 층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클럽 방문을 자제해주시고 방문 시에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핼러윈데이를 계기로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도록 사전에 필요한 방역조치를 취해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방역체계를 정착시키기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 노력 못지않게 국민 개개인의 실천과 책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코로나 이전에는 당연하게 여겨진 우리 일상은 이제 더 이상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총리는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갑작스럽게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분들께 심심한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방역당국은 예방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하나하나 철저히 규명하고 진행 상황을 그때그때 투명하게 밝혀달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전문가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예방 접종과 사망의 연관성이 낮다고 발표했지만 많은 국민이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학 영역에 속하는 문제는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따라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이 분야 전문가와 긴밀히 협의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예방 접종을 받도록 신속한 설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틀 연속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정 총리는 “안정세로 진입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 불안한 모습이 나타난다.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수도권 요양병원 등에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광명시, 행정명령 성실 이행 고위험시설업주에 특별휴업지원금 100만원

    광명시, 행정명령 성실 이행 고위험시설업주에 특별휴업지원금 100만원

    경기 광명시가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고위험시설 집합금지 명령으로 운영을 중단한 12개 업종을 대상으로 정부지원과 별도로 특별휴업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수도권 중심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정부는 지난 8월 19일부터 10월 11일까지 2개월간 영업 금지 명령을 내렸다. 시는 2개월간의 영업 중단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12개 업종 사업주들의 최소한 생계보장을 위해 이번 특별휴업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광명시의회 임시회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켜 근거를 마련했다. 광명시내 고위험시설은 유흥주점 157개소, 단란주점 65개소, 콜라텍 2개소, 실내집단운동시설 9개소, 방문판매 등 직접 홍보관 8개소, 노래연습장 139개소, PC방 84개소 등 총 464개소가 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지원 관련 구체적인 사항을 최종 확정하고 이달내 신청받아 다음달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특별휴업지원금 지원 대상 사업주에게는 업종별로 개별 안내한다. 박승원 시장은 “생계를 위협받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집합금지 명령 기간을 성실히 지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협조해 주신 사업주에게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영업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신규확진 오늘 100명 넘어…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지속”

    “신규확진 오늘 100명 넘어…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지속”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2일 다시 100명을 넘어섰다. 김계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2차관)은 이날 오전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내 확진자 수가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 후에도 두 자릿수를 기록하다가 오늘 100명이 넘게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제2총괄조정관은 “며칠 간격으로 여러 지역의 요양병원, 노인주간보호센터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는 방심하는 곳에서 자라나니 쉽게 안심하거나 낙관하지 말고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기 바란다”는 당부를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위험 시설’ 방역수칙 한 번만 어겨도 즉시 영업 중단

    ‘고위험 시설’ 방역수칙 한 번만 어겨도 즉시 영업 중단

    클럽 등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 시설’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관리 등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방역수칙’을 한 번이라도 어긴 업소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로 즉시 영업중단이나 벌금조처를 받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고위험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등 이용이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대본 총괄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핵심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는 단 한 번이라도 적발될 경우 집합금지를 시행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약 2주간 클럽 등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 뷔페 등 전국의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에 나선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고위험시설 외에도 핵심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는 식당, 카페(면적 150㎡ 이상) 등 다중이용시설을 점검 대상으로 삼는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핵심 방역수칙을 위반한 행위가 한 번이라도 적발되면 2주간 영업금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거나 벌금 등을 부과하고 있다. 김 총괄대변인은 ‘원스트라이크 아웃’ 방안에 대해 “다른 시·도에서도 여건이나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로 취할 수 있는 조치”라고 말했다. 정부는 22일부터 최근 집단감염이 잇따른 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병원 8000여곳의 방역관리자 지정 여부, 외부인 출입 통제 등 방역 현황도 점검한다. 점검 대상은 전국의 요양병원 1476곳, 요양시설·노인공동생활가정·주야간보호기관 등 6124곳, 정신병원 폐쇄병동 423곳 등이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1명(지역발생 57명)을 기록하며 세 자릿수에 육박한 가운데 경기 부천에서 가족 모임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부천시에서 추석 명절 가족모임과 관련해 총 12명이 확진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백신 문제 아니라는 정은경 “접종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백신 문제 아니라는 정은경 “접종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동일 백신 접종한 다수 별다른 문제없어특정 백신의 중증 이상 반응도 높지 않아”8명은 무료 백신… 1명은 유료 백신 접종鄭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능성 배제 못해”9명 사망 뒤에야 뒷북 “불안 불식 역부족”질병관리청은 21일 최근 연이어 발생한 독감 백신 관련 사망에 대해 백신 예방접종을 중단할 근거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9명이나 나온 뒤 브리핑을 한 질병청의 뒷북 대응이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논의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서울의료원 교수인 김중곤 질병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도 “동일한 백신을 접종받은 많은 사람이 별다른 문제없이 괜찮았다는 점을 봐서는 이 백신이 어떤 독성물질을 갖고 있다든가 하는 그런 현상은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백신 접종 뒤 사망으로 신고된 9명 가운데 2명은 독감 백신 접종 후유증 가운데 하나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브리핑 이후 대구 70대 사망자의 사인이 질식사로 판명되면서 질병청은 “사망자·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에서 제외한다”고 정정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과 약물 등의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몇 분에서 몇 시간 이내에 일어나는 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질병청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사망자 9명 가운데 유가족의 요청으로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1명을 제외한 8명은 80대와 70대가 각각 2명이고 90대·60대·50대·10대가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8명은 무료백신을, 나머지 1명은 유료백신을 각각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기준으로 사망 사례를 포함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총 431건이었다. 유형별로는 알레르기가 1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소반응 111건, 발열 93건 등이었다. 이상반응 사례 중 유료접종자가 154명, 무료접종자는 277명이다. 이날 기준으로 전국에서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약 1297만명이다. 질병청은 2009년 이후 독감 백신을 접종받고 사망한 사례는 25건이며, 이 가운데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이 인정된 것은 2009년 접종 후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이듬해 2월 사망한 65세 여성 1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 가능성을 막기 위해 11월 중순부터 어린이, 고령자 등 고위험군 독감 의심환자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한시적으로 확대,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선제적으로 투여하기로 했다. 현재는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될 경우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은경, 백신접종 후 5명 사망에 “특이사항 아냐, 원인규명 먼저”(종합)

    정은경, 백신접종 후 5명 사망에 “특이사항 아냐, 원인규명 먼저”(종합)

    정은경, 오후 4시 관련 긴급 브리핑“사망자 기저질환·접종 방식·부검해야백신의 사망 영향 결론 내릴 수 있어”제주에선 백신 제조사 비공개에 논란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일주일 사이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뒤 5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에 빠진 사례와 관련, “특이사항이 아니고 예년에도 보고됐다”면서 “역학조사와 부검 등을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아직까지 명확한 사인을 밝히지 못한 상태다. 인천 17살 고교생 포함,대구·대전 등 전국서 접종 후 5명 숨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 청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올해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특이한 경우냐’라는 정 총리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청장은 “사망자의 기저 질환이나 접종 방식 등을 조사하고, 유족 동의를 거쳐 부검한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백신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현재까지 신고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인천 17살 고교생, 전북 고창 70대 여성, 대전 80대 남성, 제주 60대 남성, 대구 70대 남성 등 5명이다. 지난 14일 접종을 한 인천 거주 17세 남학생과 12일 접종한 전북 고창 거주 78세 여성이 접종 다음날 숨을 거뒀다. 제주 거주 68세 남성도 19일 접종을 받은 뒤 다음 날 숨졌다. 대구 거주 78세 남성은 20일 접종을 받은 당일 오후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21일 사망했다.정부 “인과관계 파악 때까지 기다려야”“상온노출 제품은 다 수거했다” 질병청 등이 취합한 이날 현재까지 신고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5건이다. 여기에 대전에서 70대 여성이 접종 후 구토 증세를 보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4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백신 상온 노출, 백색입자 등으로 찜찜한 면이 있지만 인과관계가 파악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할 수밖에 없다”면서 “백신은 품질검사와 안전성을 다 거쳤고 상온노출된 제품은 문제가 없더라도 수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9일부터 70세 이상 어르신에 대해 접종을 시작했는데 290만명이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접종이 몰리면서) 모수가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관련 합병증으로 피해 보상이 인정된 사망 사례는 2009년 접종 후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이듬해 2월 사망한 65세 여성 1명뿐이다. 해당 여성은 접종 이틀 뒤 팔과 다리 근력이 줄어드는 증상이 발생했다. 독감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밀러-피셔 증후군은 희귀 말초신경병증으로, 근육 마비나 운동능력 상실 등을 수반한다.제주, 사망자 나왔는데 백신 제조사·생산번호 비공개 논란 “역학조사 중이라 제조사·로트 공개 못해”제주 보건당국 “백신에 의한 사망으로접근해야지만 단정 어렵다” 한편 제주에서 숨진 60대 남성과 제주 방역당국이 예방접종 도우미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 본인이 확인할 수 있는 백신주사의 제조사 등을 공개하지 않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제주도 배종면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이날 도정 브리핑룸에서 연 브리핑에서 백신 제조 회사 및 도내 물량에 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역학 조사 중이고 전화로 백신을 맞은 분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이어 “제조회사 및 로트 번호를 공개하려면 백신 접종 후 숨진 사망자의 부검 등 원인이 완전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과 고창, 인천, 대구 등에서는 백신 접종 후 사망자에 대해 제조사와 물량을 공개해 시민들이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로트 번호를 알게 되면 본인이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알게 돼 사망자와 같은 제조회사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백신 로트 번호는 병원 등에서 백신을 맞으면 전산상에 곧바로 기록된다. “백신 접종 중단할 사항은 아냐” 본인 백신 로트 번호를 파악하려면 해당 병원에 문의하거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nip.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 단장은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나온 상황에서 도민 불안이 커지고 있어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로트 번호를 모른다”고 말을 바꾸기도 해 항의를 받기도 했다. 배 단장은 숨진 제주 60대 남성과 관련 “백신에 의해 사망했다고 보고 접근해야 하지만,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백신이 사용되지 않도록 했으며, 배달과정에 문제인지, 접종 과정의 문제인지를 전체적으로 통틀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그러나 “아직 백신의 로트(LOT·생산번호)를 확인하지 못해 몇 명이 맞았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례로 백신 접종 전체를 중단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질병청 “숨진 17살이 맞은 백신신성약품 제품 맞지만 회수대상 아냐” 반면 지난 16일 인천에서 17세 고등학생이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사망한 사례가 나왔지만 질병청은 백신 제조사명을 공개했다. 이 학생은 지난 14일 정오쯤 인천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는데, 알레르기 비염 외에 특이한 기저질환(지병)은 없었다. 해당 백신은 정부의 예방 접종 국가 조달 물량인 무료백신이었으나, 회수 대상 백신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배송 과정에서 백신 상온 노출 논란이 일었던 신성약품에서 납품한 제품이지만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던 제품인 것으로 질병청은 확인했다. 질병청은 현재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은경 청장은 당시 “예방 접종 후 특이사항은 없었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사망이었다. 아직은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먼저 파악한 뒤 후 (추가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오프라인서 불안감 호소“코로나보다 독감 백신이 더 무섭다” “멀쩡한 사람 죽는데 지병 문제 맞나” 일선 의료기관과 보건소에는 백신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독감 백신 맞지 말고 차라리 걸린 뒤에 치료 받는 게 안전하겠다”, “코로나보다 독감 백신이 더 무섭다”, “멀쩡하던 사람이 독감 백신 맞고 죽었는데 지병 탓만 하느냐”, “독감 안 걸리려고 백신 맞는데 사망이라니, 원인 규명 제대로 됐으면 좋겠다” 등의 우려가 쏟아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방역수칙 어기면 영업중단”...클럽·노래연습장 등 ‘고위험 시설’ 관리 강화

    “방역수칙 어기면 영업중단”...클럽·노래연습장 등 ‘고위험 시설’ 관리 강화

    정부가 클럽, 노래연습장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관리 등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방역수칙’을 한 번이라도 어긴 업소는 즉시 영업중단이나 벌금 조처를 한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고위험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의 이용이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이들 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날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약 2주동안 클럽 등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 뷔페 등 전국의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에 나선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고위험시설 외에도 핵심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는 식당, 카페(면적 150㎡ 이상) 등 다중이용시설을 점검 대상으로 삼는다. 김강립 중대본 총괄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핵심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는 단 한 번이라도 적발될 경우, 집합금지를 시행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총괄대변인은 ‘원스트라이크 아웃’ 방안에 대해 “다른 시·도에서도 여건이나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로 취할 수 있는 조치”라며 “고위험시설에 대해 강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배경은 이해를 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정부는 클럽, 헌팅포차 등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하게 접촉하기 쉬운 시설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거나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할 경우, 이들 시설에 대한 제한 조처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클럽에서 춤추는 행위와 무대 운영을 금지하고, 헌팅포차에 대해서는 좌석이나 룸 간 이동 금지 등의 조처가 추가될 수 있다. 김 총괄대변인은 “거리두기 1단계로 조정되면서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 수칙뿐 아니라 각 시설에서 요구되는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집단감염이 잇따른 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병원 8천여곳의 방역 현황도 점검한다. 점검 대상은 전국의 요양병원 1476곳, 요양시설·노인공동생활가정·주·야간보호기관 등 6124곳, 정신병원 폐쇄병동 423곳 등이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19일부터 종사자·이용자에 대한 전수 검사도 이뤄지고 있다. 김 총괄대변인은 “방역관리자 지정 여부와 종사자·이용자에 대한 의심 증상 확인 여부, 외부인 출입 통제와 의심 종사자의 업무배제 등 방역수칙 전반에 대한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건강하려고 맞았는데… 독감 백신 접종 5명 사망, 정부 “사인 규명 중”(종합)

    건강하려고 맞았는데… 독감 백신 접종 5명 사망, 정부 “사인 규명 중”(종합)

    인천-전북-대전-제주-대구서 사망17살 고교생부터 80대까지 퍼져백신 직접 연관성은 아직 확인 안 돼제주 “백신 전체 중단할 일은 아냐”“제주사망자 백신 제조사·번호 공개 못해”‘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논란을 한바탕 겪었던 독감 백신을 무료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일주일 만에 5건이 보건되면서 불안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현재 인천·전북·대전·제주·대구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독감 백신 접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보건당국은 “사인을 정확히 규명하겠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무료접종’ 대구 70대 하루새 사망제주 60대도 접종 다음날 사망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년 독감 예방접종 사업이 시작된 이후 백신을 접종한 뒤 며칠 이내에 사망해 보건당국이 조사 중인 사례는 총 5건이다. 전날까지 3명이 보고됐으나 이날 제주와 대구에서 사망 사례가 1건씩 더 나왔다. 대구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거주하는 78세 남성이 전날 정오쯤 동네 의원에서 무료로 백신을 접종한 뒤 전날 오후 1시 30분쯤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가 이날 0시 5분쯤 숨졌다. 이 남성은 기저질환(지병)으로는 파킨슨병과 만성 폐쇄성폐질환, 부정맥 심방세동 등이 있었다. 제주에서도 독감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제주시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맞았으며, 다음 날인 20일 오후 11시 57분쯤 건강 상태가 나빠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해당 남성은 20일 밤 늦게 119에 스스로 호흡이 곤란하다고 신고했다. 도 보건당국은 A씨가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음을 고려해 사망과 백신 접종의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찾기 위해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에 사망 사실이 통보된 것은 이날 오전 1시 17분쯤이다.제주 보건당국 “백신에 의한 사망으로 접근해야지만 단정 어렵다” 사망자 나왔는데도 제조사 비공개 논란“역학조사 중이라 제조사·로트 공개 못해”“현장에서 백신 사용되지 않도록 했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숨진 제주 60대 남성과 관련, “백신에 의해 사망했다고 보고 접근해야 하지만,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또 “현장에서 백신이 사용되지 않도록 했으며, 배달과정에 문제인지, 접종 과정의 문제인지를 전체적으로 통틀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그러나 “아직 백신의 로트(LOT)번호를 확인하지 못해 몇 명이 맞았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례로 백신 접종 전체를 중단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백신 제조사와 공급 물량에 대해 역학 조사 중이므로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로트 번호를 알게 되면 본인이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알게 돼 사망자와 같은 제조회사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백신 로트 번호는 병원 등에서 백신을 맞으면 전산상에 곧바로 기록된다. 본인 백신 로트 번호를 파악하려면 해당 병원에 문의하거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nip.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 단장은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나온 상황에서 도민 불안이 커지고 있어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로트 번호를 모른다”고 말을 바꾸기도 해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인천 17살 고교생 사망…기저질환 없어전북·대전 70·80대, 접종 다음날 숨져 질병청 “숨진 17살이 맞은 백신신성약품 제품 맞지만 회수대상 아냐” 앞서 지난 16일에는 인천에서 17세 고등학생이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사망한 사례가 나왔다. 이 학생은 지난 14일 정오쯤 인천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는데, 알레르기 비염 외에 특이한 기저질환(지병)은 없었다. 해당 백신은 정부의 예방 접종 국가 조달 물량인 무료백신이었으나, 회수 대상 백신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배송 과정에서 백신 상온 노출 논란이 일었던 신성약품에서 납품한 제품이지만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던 제품인 것으로 질병청은 확인했다. 질병청은 현재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예방 접종 후 특이사항은 없었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사망이었다. 아직은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먼저 파악한 뒤 후 (추가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전날 전북 고창에서도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가 사망했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 70대는 앞서 19일 오전 9시쯤 동네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고 전날 오전 7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에는 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이 사망한 사례가 확인됐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동네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고, 전날 오후 2시께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한 시간 후인 오후 3시쯤 숨졌다.방역당국 “상황 엄중히 보고 있다”“사망 원인 밝히기 위해 부검 진행 중” 정부는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무료접종 독감 백신에 대한 국민 우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최근 나타나는 사망 사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그 사망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질병청을 중심으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사망 사례와 독감 백신 접종간 연관성을 우선 조사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0대의 경우 굉장히 의외의 상황이므로 (고령자 사망과) 사례를 나눠 봐야 한다”면서 “아나필락시스도 아니고 길랑-바레도 아니고 부검 결과를 봐야하기 때문에 (아직) 명확히 말할 수 없으니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독감백신 부작용 가운데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식품,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며, 길랑-바레 증후군은 감염 등에 의해 유도된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이다.온오프라인서 불안감 호소“코로나보다 독감 백신이 더 무섭다” “멀쩡한 사람 죽는데 지병 문제 맞나” 일선 의료기관과 보건소에는 백신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독감 백신 맞지 말고 차라리 걸린 뒤에 치료 받는 게 안전하겠다”, “코로나보다 독감 백신이 더 무섭다”, “멀쩡하던 사람이 독감 백신 맞고 죽었는데 지병 탓만 하느냐”, “독감 안 걸리려고 백신 맞는데 사망이라니, 원인 규명 제대로 됐으면 좋겠다” 등의 우려가 쏟아졌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관련 합병증으로 피해 보상이 인정된 사망 사례는 2009년 접종 후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이듬해 2월 사망한 65세 여성 1명뿐이다. 독감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밀러-피셔 증후군은 희귀 말초신경병증으로, 근육 마비나 운동능력 상실 등을 수반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중대본 “거리두기 1단계 안전하단 뜻 아냐…집단감염 여전”

    중대본 “거리두기 1단계 안전하단 뜻 아냐…집단감염 여전”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 것은 위험이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위험 속에서도 소중한 일상을 지켜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콜센터, 방문판매업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 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16일 41명, 17일 62명, 18일 71명, 전날 50명 등으로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으나 요양·재활병원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실한 감소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강 1총괄조정관은 “국내 확진자 수는 안정세이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해외유입 사례와 관련해선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만명을 넘었고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해외 입국을 통한 위험요인도 여전하다”고 우려했다.강 1총괄조정관은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 것은 위험이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19의 위험 속에서도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내기 위한 것”이라며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밀집도가 높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작업환경을 가진 콜센터와 물류센터 등 고위험 사업장이 위험에 노출돼 있지 않은지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면서 “사업주는 고위험 작업장의 방역수칙이 느슨해진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 주고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도 현장 의견을 세심하게 듣고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다수의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해 이용하는 클럽과 유흥주점은 항상 감염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지난 5월 클럽발 대규모 집단감염을 기억하고 이용자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꼭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가을 단풍철 전세버스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방역당국은 전세버스 탑승객 명단을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버스 안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하고, 대화나 음식물 섭취 자제하도록 하는 등 방역수칙을 점검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박능후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62.1명…산발적 집단감염 지속”

    박능후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62.1명…산발적 집단감염 지속”

    정부는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의 폭발적인 확산은 없지만,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 감염 고위험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최근 1주간 일일 평균 국내 확진자는 62.1명으로 지난주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위험요인이 산재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최근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 등 소모임과 함께 방문판매, 콜센터 등 주요 고위험시설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기저질환을 가지신 고령층을 보호하고 있는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요양원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감염에 취약한 분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요양병원, 의료기관 등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중증환자로 발전할 위험도 높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19일부터 수도권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종사자와 이용자 약 16만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박 1차장은 “어르신과 환자들을 보호하고 있는 병원과 요양시설에서는종사자에 대한 관리, 증상발생시 진단검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달라”며 “관계부처와 일선 지자체에서도 각별한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또 “어린이와 임산부를 시작으로 지난 9월부터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오늘부터는 70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이 시작한다”며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받으시고이번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학원, 음식점 등 일상 공간과 박람회, 전시회 등 행사와 관련한 방역관리 계획을 점검했다. 박 1차장은 이와 관련해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졌더라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는 더 촘촘히 수행해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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