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난관리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특수협박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수소가스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7개월간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정신질환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52
  • [기고] 국경 없는 재난, 한국이 준비할 때

    [기고] 국경 없는 재난, 한국이 준비할 때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은 인류가 겪은 최악의 복합재난 중 하나였다.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일본 동북부를 초토화시켰고, 사망 1만5000여명, 실종 2500여명, 이재민은 47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정부는 이재민을 자국 내 수용을 원칙으로 삼았고, 국제 사회는 물자와 인력을 중심으로 간접 지원을 하였다. 하지만 다가오는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난카이 해곡 거대지진’ 피해 시나리오는 한·일 양국 모두에 재난관리 대(大) 전환을 요구하는 경고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역에서 향후 30년 이내에 대지진이 80%의 확률로 발생할 수 있으며, 최대 30만명 사망, 90만명 부상, 12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하였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과 달리 이번에는 일본 남서부의 규슈·시코쿠·주고쿠 지방 등 인구 밀집 지역이 직접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피해 반경은 더 넓고, 자국 내 수용 여력을 초과할 경우 해외 피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사례도 존재한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당시, 약 20만 명의 이재민이 국경을 넘어 인접국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이동한 바 있다. 자국의 수용 능력이 무너졌을 때, 이재민의 국경 이동은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불가피한 결과’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그렇다면 일본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가장 가까운 피난 목적지는 어디인가? 바로 한국이다. 일본 규슈 남부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는 불과 220㎞, 해상 또는 항공을 통한 이동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이며, 실제 피해 발생 시 한국은 사실상 ‘1차 수용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지금 우리가 이 시나리오에 얼마나 준비돼 있는가이다.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항만, 공항, 철도망을 갖추고 있지만, 외국인 이재민의 장기적 수용을 전제로 한 법·제도나 거버넌스 기반은 부족하다. 현재 전국에는 약 15만 채의 빈집이 존재하며, 이 중 절반만 리모델링하더라도 약 10만 명의 수용이 가능하다. 세대당 평균 리모델링 비용은 약 600만원, 5만 세대 기준 약 3000억원이면 회복 기반형 주거 인프라를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체육관 중심의 임시대피소보다 심리 안정과 감염병 대응, 프라이버시 보장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이다. 이를 실현하려면 법제화가 선행돼야 한다. ‘국제 재난 이재민 임시주거 지원법’을 제정해 빈집 등록제, 거주 기준,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출입국관리법 개정을 통해 ‘재난 임시비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의료, 교육,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는 시스템도 함께 설계돼야 한다. 이는 단순한 인도주의를 넘어 국가 신뢰와 동북아 협력 질서 유지에도 기여할 것이다. 지방정부 간 협력도 중요하다. 후쿠오카·사가·나가사키 등 서일본 지방정부와 부산·울산·경남 간에 재난협정을 체결하고, 피난 경로·이재민 명단·환자 이송 체계를 사전 공유할 필요가 있다. 김해공항과 인천공항 등에는 ‘국제 인도지원 게이트’를 설치하고, 재난정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공유, 조기경보 연계, 양국 합동훈련을 정례화해야 한다. 보다 구조적인 대응으로는 ‘한·일 재난복합지원 플랫폼’ 조성이 필요하다. 빈집 리모델링, 감염병 대응, 의료통역 인력 양성, 다국어 정보 인프라 구축 등을 공동기금으로 지원하고, 유엔기구 및 국제 NGO와 협력하는 다층적 체계를 갖춰야 한다. 이는 유럽연합(EU)의 난민·재난 대응 기금처럼 예방 중심의 제도화 전략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단순 수용을 넘어 ‘회복을 위한 공존’이 중요하다. 외국인 이재민이 일정 기간 지역사회에서 회복하고, 한국 시민도 연대와 수용을 실천하는 ‘재난회복 시민 교류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난카이 해곡 거대지진은 일본의 위기가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위기다.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은 이제 인도주의 리더십과 재난 외교, 구조적 수용 플랫폼의 시험대 위에 올라섰다. 지금 준비하지 않는다면, 국경 없는 재난의 충격과 여파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현실’이 될 것이다. 이동규 | 동아대학교 재난관리학과 교수
  • 가평 수해 현장 세 번째 찾은 김동연, 복구 ‘구슬땀’···“내 가족이 피해봤다고 생각해야”

    가평 수해 현장 세 번째 찾은 김동연, 복구 ‘구슬땀’···“내 가족이 피해봤다고 생각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1일 집중호우를 본 가평군 자원봉사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김 지사는 가평군 상면 율길1리 피해 현장을 방문해 복구 현황을 살피던 중 파손된 비닐 천막과 토사로 덮인 밭을 보고 그 자리에서 장갑을 건네받아 수해 복구 작업에 참가했다. 김 지사는 토사를 자루에 담아 밭 외부로 옮기고, 자원봉사자들과 천막의 비닐을 제거하는 한편, 봉사자들이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쉼터 버스와 커피차 이용을 안내했다. 김 지사는 함께 자원봉사 활동에 나선 직원들에게 “내 가족이 피해를 봤다는 생각으로 진심과 정성을 다해야 한다. 본인의 안전과 건강도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가평군수와 피해 마을 이장에게 “잣 등 가평 피해지역 농산물을 이미 샀다. 오늘 여기 온 만큼 포도도 수확하면 구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이날 자원봉사 활동에 나선 군인들과도 인사를 나눈 후 “채 상병 사건도 있고 해서 경기도가 군 장병 보험을 만들었다”면서 ”안 다쳐야 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보험을 마련해놨으니 피해 주민들께 힘이 돼 달라”고 부탁했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지난해 6월부터 ‘재난복구지원 군 장병 상해보험’ 제도를 시행 중이다. 주민등록과 상관없이 경기도로 대민봉사 나온 군 장병 모두에게 적용된다. 김 지사의 가평 방문은 수해 발생 후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지사는 가평지역에 수해가 발생한 지난 20일 현장을 찾아 신속한 수해복구를 위한 통합지원본부 설치를 지시했으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화해 가평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즉각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22일에도 가평군을 찾은 김 지사는 수해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에게 경기도의 ‘일상회복지원금’ 지급을 지시했다. 이어 9일 만에 가평군을 다시 찾아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앞장섰다. 경기도는 지난 23일 경기도 공무원 봉사단 60명을 시작으로 매일 자원봉사 인력을 수해 지역에 투입하고 있다. 31일 현재까지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가평군 현장에 투입된 자원봉사자 수는 2,570명에 이른다. 한편, 24일 가평·포천·의정부·화성·남양주·연천·여주·이천 등 피해를 본 8개 시군의 신속한 응급 복구를 위한 재난관리기금 30억 원을 지급했고, 수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재해피해 특별경영자금’ 지원과 ‘재해 특례보증’ 등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피해가 심한 가평군에는 소상공인 600만 원+α, 농가 철거비 등 최대 1,000만 원, 인명피해 유가족 위로금 3,000만 원 등의 ‘일상회복지원금’을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 [보도그후]서울시, 자치구청사·청소년센터 등 무더위쉼터 확대…특보 시 연장 운영

    [보도그후]서울시, 자치구청사·청소년센터 등 무더위쉼터 확대…특보 시 연장 운영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다음 달부터 25개 자치구청사와 시립 청소년 센터 10곳 등 35개 시설에 무더위 쉼터를 추가 개방한다고 31일 밝혔다. 폭염 특보가 발효될 때는 운영 시간을 연장하거나 주말·공휴일에도 개방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앞서 서울신문이 ‘서울시 무더위 쉼터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전체 무더위 쉼터 3773곳 중 평일 오후 6시 이후 문을 여는 곳은 9.6%(364곳)에 불과했다. 또 전체의 10.1%(382곳)만 주말에 개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오후 6시 이후나 주말에 운영하는 쉼터가 아예 없는 자치구도 확인됐다.<서울신문 7월 23일 자 10면> 이번 확대 조치는 기후 위기로 폭염 일수가 길어지면서, 시민 접근성이 좋은 생활권 공공시설 중심으로 쉼터를 늘려 시민 누구나 안전하게 무더위를 피하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자치구청사 무더위 쉼터는 냉방설비 기부, 접근성, 관리할 수 있는 공무원 상주라는 특징이 있다. 앞으로 자치구청사 내 쉼터는 폭염 특보 발효 시 운영 시간을 연장하는 등 구청 개방 시간과 이용 여건에 따라 활용된다. 더불어 시는 자치구 별 운영 시간에 따라 재난관리기금을 기본 400만원에서 최대 1200만원까지 차등 지급한다. 이 기금은 공간조성, 안내간판 설치 등 쉼터 이용 유도와 개선에 쓰인다. 시는 거점형 생활권 쉼터로 운영하기 위해 시립 청소년 센터 중 연 388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10곳도 선정했다. 해당 시설은 시립 강북·금천·목동(양천구)·문래(영등포구)·서대문·서울(중구)·성동·성북·창동(도봉구)·화곡(강서구) 등이다. 시는 각 센터에 민간위탁금 650만원을 지급하고 간판 부착, 공간 조성, 냉방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센터도 폭염 특보 시 탄력 운영한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시민 누구나 일상 속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현장 밀착형’ 입법 활동 이어가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현장 밀착형’ 입법 활동 이어가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박채아)는 안동 지역 시험지 유출 사건을 비롯한 교육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교육환경 조성과 공교육 신뢰 회복을 위한 입법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교육위원회는 지난 17일, 안동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해 긴급 간담회를 열고, 도교육청으로부터 사건 경과를 보고받은 뒤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학부모들과의 간담회도 이어져 현장의 우려를 직접 청취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김대일 의원은 “시험지 보안 관리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도민이 느끼는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먼저”라며 “교육청이 책임 있는 자세로 신뢰 회복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위원회는 교육정책의 기초인 연구 기반 점검과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한 현장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 23일, 경북도교육청연구원을 찾아 주요 교육 이슈와 연구 추진 상황을 점검했으며, 이어 의성안전체험관을 방문해 운영 실태를 살피고 체험형 안전교육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안전을 위한 제도 정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박용선 의원은 대안교육기관의 안전 지원을 강화하는 조례 개정안을 마련 중이며, 박승직 의원은 ‘경북도교육청 재난관리 및 안전교육 강화 조례’를 통해 실효성 있는 재난 대응 체계를 제도화하기 위한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박 의원은 “학생의 생명과 안전은 교육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재정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위원회는 2024년도 경북도교육비특별회계 결산 심사에서 고액 임대계약, 성과지표 미흡, 예산 이월·불용 문제 등을 지적했다. 박채아 위원장은 “회계 오류는 단순 실수가 아닌 신뢰의 문제”라며 실무자 교육과 지침 개선을 강하게 주문했다. 입법 활동은 학교 현장의 세부 요구에 맞춰 여러모로 전개되고 있다. 차주식 의원은 정책 기획부터 실행, 사후 점검까지 체계를 구축하는 ‘경북도교육청 정책 관리 조례안’을 발의하며 “정책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두영 의원은 ‘경북도교육청 학교 상징물 관리 조례안’을 통해 학교 정체성 보호를 위한 체계적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 그는 “학교의 상징은 구성원의 자긍심이자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윤종호 의원은 ‘경북도교육청 유아교육 진흥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며 “유아교육의 질이 곧 지역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조례도 이어졌다. 김경숙 의원은 ‘경북도교육청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해 AI 기반 교육환경 조성과 윤리 교육의 틀을 마련했으며, 김희수 의원은 ‘경북도교육청 디지털 역량 교육 지원 조례안’을 통해 학생의 디지털 활용 능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졌다. 정서적 안전망 마련을 위한 입법도 이뤄졌다. 정한석 의원은 교직원의 심리 안정 지원을 위한 ‘경북도교육청 교직원 마음건강 증진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고 “교직원이 건강해야 교육도 지속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조례에는 기본계획 수립, 시행계획, 전문기관 위탁, 비밀 보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다. 조용진 의원은 도내 특성화고 졸업생의 지역 정착과 취·창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주재하며 “지역에서 배운 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경북도 지역인재채용협의체 운영 조례’ 개정을 통해 고졸 인재에 대한 맞춤형 인재 양성 사업을 조례에 명시한 바 있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하반기에도 공교육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현장 입법활동과 정책 개선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 ‘종로 비상벨’로 골든타임 확보…안전·재난 대응 우수사례

    ‘종로 비상벨’로 골든타임 확보…안전·재난 대응 우수사례

    서울 종로구가 구축한 스마트 안전시스템 ‘종로비상벨’이 매니페스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29일 종로구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2025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종로비상벨이 안전 및 재난관리 분야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는 전국 159개 지방자치단체가 총 401개 사업을 공모했다. 1차 서면 평가와 2차 발표평가를 거쳐 재난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종로비상벨이 선정됐다. 종로구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지하주택 119 연계 비상벨은 재해 취약계층과 종로구, 소방서를 연결해 침수 상황에 단계별로 대응한다. 침수센서는 현관문이나 창문에 설치돼 2㎝ 이상 물이 차오르면 이를 감지해 구청, 거주자, 보호자, 동행파트너에게 문자를 발송한다. 위험단계인 15㎝가 되면 소방서로 자동 신고도 접수된다. 위급상황에 비상벨을 누르면 119와 양방향 통화해 주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올해까지 중증장애인과 만 65세 이상 주민, 침수 취약 가구 등 총 25가구를 우선 선정해 비상벨 설치를 완료했다. 2026년에는 추가로 80가구에 설치할 계획이다. 종로 비상벨은 서울시 약자동행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시비 7500만원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빌리지 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3억원을 확보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촘촘한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안심 1번지 종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정체되어 있어 체감하는 더위는 오히려 더 심각할 수 있다. 지난 7월 23일을 기준으로 서울지하철의 역사 중 기준온도보다 높은 온도를 기록하는 역사를 확인한 결과 역시, 3호선 옥수역(38.1℃), 2호선 성수역(37.1℃)이 역사 중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4호선 창동역(33.5℃)이 뒤를 이었다. 지하역사 중에서는 건대입구역(31.6℃), 암사역(31.5℃)이 32도에 육박한 온도를 기록했으며, 아현역(31.2℃) 등 다수 지하역사의 온도가 31도를 넘어, 시민들이 숨 막히는 더위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기간 서울의 외부 최고 기온은 22일 32.2℃, 23일 33.3℃, 24일 34.1℃였으나, 지하철 역사 내부 온도는 외부보다 훨씬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번 조사는 7월 23일 하루 전수조사와, 22일~24일 3일간 진행한 표본 조사지만, 시민들이 하루종일 지하철에서 체감하는 더위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지금 같은 폭염은 ‘재난’이므로 서울시가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를 즉각 투입해 긴급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는 지상역사 총 25역(47개소) 중 현재 9역 14개소에 냉·난방설비 등이 갖춰진 동행쉼터(고객대기실)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16개 역사에는 7월 29일부터 60대의 냉방보조기기를 임차·운용할 예정이다.
  • 주말에도 수해 복구 계속…적십자 9일째 쉼없는 긴급구호

    주말에도 수해 복구 계속…적십자 9일째 쉼없는 긴급구호

    대한적십자사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9일째 긴급구호와 복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기록적 폭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1만 1151세대, 1만 5747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24일 기준), 현장에는 자원봉사자와 심리상담사 등 적십자 인력들이 쉼 없이 투입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호우 직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지난 20~21일 광주, 경기, 충남, 전남, 경남 등 16개 시군구에서 사전 피해 조사를 진행하며 체계적인 구호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금까지 2793명의 적십자 직원과 봉사원, 심리 활동가들이 광주·전남, 경남, 충남, 전북, 경기 등 수해 현장에 투입됐다. 이재민 대피소에는 총 425동의 쉘터가 설치됐고, 심리적 충격 완화를 위해 95명의 재난심리상담사가 배치돼 489명에게 상담을, 125명에게는 심리적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현장에는 구호급식차량, 이동세탁차량, 회복지원차량 등 재난구호차량도 동원됐다. 적십자는 이재민과 복구 인력 1만30명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세탁 지원 7073㎏(154세대), 회복 지원 248명 등을 수행했다. 응급구호세트 1979개, 비상식량세트 203개, 담요 358점을 포함해 총 5만 8217점의 구호 물품이 현장에 전달됐다. 생수, 컵라면, 간식, 발열 식품 등도 즉시 지원됐다. 폭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지난 24일부터는 본격적인 복구작업도 시작됐다. 적십자 봉사자들은 세탁 차량을 활용해 침수된 침구와 의류를 세탁하고, 피해 가구를 방문해 진흙으로 덮인 가재도구를 씻어내며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충남 등 농가 피해가 큰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정리, 토사 제거, 낙과 수거 등 농업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지난 22일과 24일 직접 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현장에서 봉사자들과 함께하며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실감했다”며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십자는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주말에도 경남, 충남, 경기 가평 등지에서 재난복구 활동은 계속된다. 가평군 상면에서는 25~26일 이틀간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 600명을 대상으로 급식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며, 이외 지역에서도 무료 급식, 세탁 봉사, 심리 상담, 피해 시설 정비가 이어진다. 대한적십자사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과 ‘재해구호법’에 따른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구호지원기관으로, 재난 발생 시 필수 생활용품, 식사, 심리상담 등 긴급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 서울 관악구 “방화문 닫아두세요”

    서울 관악구 “방화문 닫아두세요”

    관악구가 공동주택에서 화재 발생 시 피해 예방을 위해 ‘방화문 닫아두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5일 관악구는 전날 관악소방서와 협력해 서울대입구삼성아파트에서 생활 속 ‘방화문 닫아두기’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화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방화문은 화염과 연기가 확산하지 않도록 닫혀있어야 하지만, 평상시 통행 편의를 위해 열려 있는 경우가 많아 화재 발생 시에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관악구는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구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서 ‘방화문 닫아두기’ 안전 스티커 10만장을 제작했다. 관악구 내 아파트 124개 단지와 롯데백화점 등 소방안전관리대상물 2950개소에 스티커를 배부하고 부착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관악구는 지난 5월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관내 아파트 5개소와 연립주택 5개소의 총 34개 동에 대해 시설, 소방, 전기 분야의 외부 전문가와 ‘집중 안전점검’을 합동 실시하기도 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화재는 순간의 방심에서 오지만, 사전 예방과 주의 깊은 점검으로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재난”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고] 과학적인 산사태 예방·대응으로 기후위기 극복

    [기고] 과학적인 산사태 예방·대응으로 기후위기 극복

    기후변화로 산불과 산사태 등 산림 재난이 일상화·대형화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약 63%가 산지로 산림 재난에 취약하다.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 특성으로 건조한 봄철에는 산불 위험이 크고, 여름철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올해는 기록적인 산불로 피해 면적이 1986년 산불통계 집계 이래 최대인 10만 4000㏊에 달했다. 산불 피해지에서의 산사태 피해 또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 충남 서산 등에서 사상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산청군은 사흘간 798㎜, 가평군은 하룻밤 새 170㎜, 서산시에서는 200년 빈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산사태는 대부분 짧은 시간 집중되는 강우로 인해 얕은 토양층에서 급격히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산사태 발생 도중에는 대응이 거의 불가능하고 대피도 어렵다. 따라서 산사태는 ‘발생 전 예방’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철저한 사전 대비와 예측 기반 관리가 필수적이다. 재난관리의 네 단계(예방·대비·대응·복구) 중 산사태는 예방 중심의 접근이 효과적이다. 산림청은 산사태 발생 가능성과 피해 취약성이 높은 지역을 선별,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과거 산사태 피해 사례에 대한 입지 환경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기초조사를 해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한다. 지자체는 실태조사를 거쳐 취약지역을 지정한다. 산사태취약지역은 사방사업 우선 대상이 되며 지자체에서 연 2회 이상 점검해 위험 실태와 주민대피체계를 관리한다. ‘디지털 사면통합 산사태 정보 시스템’도 구축·운영 중이다. 산림청은 산사태 발생 가능성과 시점을 예측해 지자체 담당자 및 인근 주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한국형 산사태 조기경보체계(KLES)와 산사태 위험지도를 연계해 강우 상황에서 산사태 발생 가능 지역을 실시간으로 예측, 1시간 전뿐 아니라 최대 48시간 전부터 예측정보를 제공해 주민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에는 이 시스템에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7개 부처의 사면붕괴 위험정보까지 통합해 산사태 및 사면붕괴에 대해 부처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봄철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본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여름철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면서 지역의 상황에 맞춰 산사태 정보 시스템의 예측 매개변수를 조정해 운영 중이다. 산불 피해 현황 정보를 반영해 산사태 위험지도 등급을 조정하고 대피체계를 점검했으며 KLES의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임계값’도 수정했다. 나아가 산악기상관측망과 산림유량관측망을 전국적으로 증설·신설하고 이를 기반으로 산림 수계 수치지도를 구축하는 등 산사태 예측정보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과학 기반의 중장기 산사태 예방 대책 중 하나다. 다만 지난주처럼 갑자기 한곳에 집중되거나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쏟아붓는 강우 상황에서 빠르게 산사태를 예측할 수 있도록 산사태 예측정보를 지속해 고도화할 필요가 커졌다. 산사태는 발생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과학적 기반 위에 예방 활동이 이뤄지면 피해를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재난이다. 산사태 예방 대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자체뿐 아니라 국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대피 협조 또한 반드시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김동엽 대구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 경기도, 호우 피해 8개 시군에 응급 복구비 30억 원 긴급 지원

    경기도, 호우 피해 8개 시군에 응급 복구비 30억 원 긴급 지원

    경기도가 7월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가평군, 포천시 등 8개 시군의 신속한 응급 복구를 위해 도 재난관리기금 30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지난 22일 가평군 현장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도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한 응급 복구를 추진하라”고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다. 시군별로는 큰 피해가 발생한 가평군에 15억 원, 포천시에 8억 원을 지원하고, 의정부·화성·남양주·연천·여주·이천 등 6개 시군에는 피해 규모에 따라 2억 원에서 1억 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피해가 발생한 도로, 하천 등의 잔해물 처리, 임시 보강, 안전조치 등 응급 복구와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도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는 데 쓰인다. 재난관리기금 지원과 함께 폭염특보 속 호우 피해 일선에서 근무하는 소방·경찰, 자원봉사자, 군부대 등을 위해 이동식 에어컨 20대와 얼음물 1만2천 개를 소방 대보리 지휘본부(cp)와 조종면 행정복지센터 등에 지원한다. 24일 오전 10시 기준 가평군을 포함한 도내 26개 시군에는 폭염경보, 나머지 5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김동연 지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호우 피해를 본 분들의 일상 회복이 빨리 이뤄지는 것”이라며 “응급 복구가 조속히 완료돼 도민들의 불편함이 최소화되도록 꼼꼼히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폭염 속에서 복구에 힘쓰는 모든 현장 근무자의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로 온열질환을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에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내린 호우로 도로·교량, 하천, 농경지, 축사 등 696건의 시설 피해와 1,85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23일 17시 기준). 가장 피해가 큰 가평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 동작, 신노량진시장 건축물 연내 철거

    서울 동작구가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된 ‘신노량진시장’ 건축물을 연내 철거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1968년 만들어진 신노량진시장은 소규모 점포와 주거시설이 들어선 복합시설이다. 2010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다. 그동안 구는 주민 안전을 위해 신노량진시장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일부 상인들은 영업을 계속하는 등 안전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구는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지난 5월 서울시 관련 부서와 합동회의를 열고 위험건축물 철거를 위한 재난관리기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시장 내 안전 펜스와 위험표지판을 설치한 구는 향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해체 계획을 수립하고 철거 인허가 절차 등을 밟을 예정이다. 만약 퇴거하지 않는 상인이 있다면 오는 10월까지 긴급 안전조치 명령을 시행하고, 연말에 행정대집행도 실시할 방침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재난위험시설을 하루빨리 철거해 구민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은 원리원칙에 따라 끝까지 책임 있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 동작구, 안전 E등급 ‘신노량진시장’ 연내 철거 추진

    동작구, 안전 E등급 ‘신노량진시장’ 연내 철거 추진

    서울 동작구는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된 ‘신노량진시장’ 건축물을 연내 철거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1968년 만들어진 신노량진시장은 소규모 점포와 주거시설이 들어선 복합시설이다. 지난 2010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다. 그동안 구는 주민 안전을 위해 신노량진시장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일부 상인들은 영업을 계속하는 등 안전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구는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지난 5월 서울시 관련 부서와 합동회의를 열고 위험건축물 철거를 위한 재난관리기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시장 내 안전 펜스와 위험표시판을 설치한 구는 향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해체 계획을 수립하고 철거 인허가 절차 등을 밟을 예정이다. 만약 퇴거하지 않는 상인이 있다면 오는 10월까지 긴급 안전조치 명령을 시행하고, 연말에 행정대집행도 실시할 방침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재난위험시설을 하루빨리 철거해 구민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은 원리원칙에 따라 끝까지 책임 있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고] 극한 기후,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

    [기고] 극한 기후,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

    이달 중순, 충남과 경기 북부, 경남 산청 등 전국 곳곳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몇 시간 만에 하천은 넘쳐났고, 농경지는 침수되었으며, 산사태는 민가를 덮쳤다. 물은 예고 없이 밀려왔고, 대피는 이미 늦었다. 이를 경험한 지역사회 주민들은 “수위가 30분 만에 무릎까지 차올랐다”, “이전에도 비가 많이 왔지만, 이렇게 급하게 불어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예측 불가능한 강수량, 극단적인 국지성 폭우, 그리고 노후화된 기반시설 등 이 세 가지가 자연재해 요소와 맞물릴 때 재난은 단순한 피해를 넘어 지역사회의 기능적 붕괴로 이어진다. 이것은 더 이상 자연의 돌발행동이 아니다. 극단적인 맥락의 대형 재난이 일상화된 지금, 집중호우는 더 자주, 더 강하게, 더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따라서 예측력보다 회복력과 대비 능력을 키우는 정책 전환,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방향이다. 왜 매년 같은 피해를 반복하는가? 우리 사회는 수차례의 집중호우를 겪으며 수많은 교훈을 얻었지만, 피해의 양상은 되풀이되고 있다. 그 핵심 이유는 간단하다. “대응은 있어도 저감은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재난관리 체계는 사후 복구와 일시적 대응에 집중되어 있다. 이제는 ‘재난 회피’가 아닌 ‘재난 완화(Mitigation)’ 전략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실제로 미국은 1990년대부터 ‘완화’(Mitigation)를 연방 차원에서 제도화했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는 ‘사전 예방이 사후 복구보다 4배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재난관리 정책의 중심을 구조 개선과 위험 경감(Risk Reduction)에 두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오늘날 지역사회 위험경감(Community Risk Reduction·CRR)이라는 정책 모델로 정착되었다. 소방, 치안, 주택, 토목, 교육 부문이 통합되어 지역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피해가 일어난 지역의 취약성을 분석하여 반복적인 피해를 경감하기 위한 도시 설계와 예산, 커뮤니티 참여까지 연계하는 통합적 완화 모델인 것이다. 우리의 현재의 피해 대응은 대부분 ‘특별재난지역 선포’라는 방식에 의존한다. 그러나 이 제도는 몇 가지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첫째, 피해 산정 지연이다. 선포 여부는 기초지자체의 피해조사 후 광역자치단체의 집계, 중앙부처의 검토를 거쳐 대통령이 결정한다. 현장에서는 이미 피해가 진행 중인데, 절차는 며칠에서 몇 주까지 소요되며 지원은 늦는다. 둘째, 기준이 복구 비용 중심이라는 점이다. ‘재해복구비용’이 일정 수준을 넘겨야 선포되며, 이마저도 간접 피해나 사회적 손실은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 대피 생활, 생계 단절, 지역경제 침체, 정신건강 후유증 등은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기 일쑤다. 셋째, 선언 이후에도 실질적 예방 투자는 제한적이다. 결국, 우리는 해마다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면서도 피해의 총량은 줄어들지 않는 모순에 갇혀 있다. 올해 폭우 피해는 세 가지 측면에서 심각성을 드러냈다. 첫째, 국지성 호우와 급격한 수위 상승이다. 산청군, 당진시, 가평군 등은 30~60분 내 침수가 일어났고, 대피 방송과 대피 명령은 역부족이었다. 과거 경험에 기초한 지역 주민들의 대응 행동은 무력화되었다. 둘째, 기반시설의 노후화 등 취약성에 있다. 배수펌프 용량 부족, 배수로 막힘, 산사태 차단시설 미비 등 지역의 기초 인프라는 기후변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채 과거 기준에 묶여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 붕괴와 이차 피해 등이다. 마을 단위 주민은 장기 대피, 생계 단절, 교육 중단, 고립 등 2차 피해에 취약하다. 이것은 단지 홍수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전체의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재난이다. 정책은 빠르게, 구조는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이제는 한국도 미국처럼 법과 제도, 예산, 인식을 ‘위험 및 재난 경감하고 완화’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한국형 지역사회 위험 경감’을 법제화해야 한다. 지방정부, 소방, 도시계획, 환경, 교육, 시민단체 등 커뮤니티 전 주체가 협력하는 위험 및 재난 저감 계획 수립과 실행을 법률로 명문화할 시점이다. 즉 지금이 재난 완화를 위한 ‘한국형 CRR’을 설계할 때이다. 이러한 정책 도입 시도는 재해예방사업과 지방 예산을 연계한 ‘위험 및 재난 저감 예산 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 복구성 사업이 아닌 위험경감 효과 중심의 선제적 인프라 투자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 주민 참여 기반의 재난 위험 커뮤니케이션 강화가 필수이다. 극한 기후는 예측보다 조기 감지와 행동 유도 시스템이 중요하다. 지역단위로 AI 기반 경보 시스템과 고위험지역 맞춤형 훈련을 정례화해야 한다. 예측이 어려운 대형·복합 신종 재난은 더 이상 ‘우연’도 ‘예외’도 아니다. 기후위기는 자연재난을 일상이자 구조적 위협으로 바꾸고 있다. 따라서 재난관리 전략도 ‘비상계획’이 아니라 ‘생활 정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서울·부산·광주 등 광역자치단체는 자체 위험저감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배분해야 하며, 정부는 이를 통합할 수 있는 전국단위 재난 완화 플랫폼을 즉시 가동해야 한다. 미국이 재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복구력이 아닌, ‘경감과 완화’의 교훈을 제도화하고 이를 지역사회 전반에 실천 가능하게 만든 결과였다. 대한민국도 이제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가까운 미래에 극한 폭우나 태풍이 찾아오기 전에 말이다. 이동규 동아대학교 재난관리학과 교수
  • 가평 수해 현장 재방문 김동연, ‘일상회복지원금 지급’ 지시···조례 시행 뒤 첫 지급

    가평 수해 현장 재방문 김동연, ‘일상회복지원금 지급’ 지시···조례 시행 뒤 첫 지급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가평군, 포천시 등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에 이어 22일 해당 지역 피해 소상공인 등에게 경기도의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대설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성격의 지원금을 가구당 1천만 원씩 3100가구에 지원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국내에선 처음으로 ‘특별지원구역’과 ‘일상회복지원금’ 제도를 신설(2025.7월 조례 시행)했고, 조례 시행 후 가평, 포천 지역이 첫 지원 대상이 됐다. 경기도는 소상공인의 경우 6백만 원 +α, 피해 농가는 철거비 등의 명목으로 1천만 원까지 지원하고, 인명피해 유가족에게는 장례비 등으로 3천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김 지사의 지시로 각종 재정지원이 뒤따른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건강보험료 경감과 전기, 통신, 도시가스 요금 감면 등 13개 항목이 지원되고 특별재난지역 기준 미달 시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해 심각한 인명 또는 재산 피해를 도지사가 인정하는 경우 시·군 복구비의 50%를 지원한다.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경기도 재난관리기금서 응급 복구비 지원과 소상공인, 농가 철거비, 인명피해 농가 장례비 등으로 일상회복지원금이 지원되고 보험사각지대 농-축산-양식 어가에는 최대 1천만 원이 지원된다. 지난 20일에 가평군 상면 대보교 방문에 이어 22일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 실종자(2명) 수색구조 현장을 찾은 김 지사는 구조대원들을 격려한 뒤 조종면 신상1리 마을회관 등을 방문해 대피 중인 주민들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이번 폭우로 희생되신 분들, 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 말씀을 드린다”면서 “실종자 구조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전 소방력과 행정력을 동원해서 실종되신 분들 수색작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주민들의 일상 회복이 빠른 시간내 이뤄질 수 있도록 가평, 포천시 등 기초자치단체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 오언석 도봉구청장, 풍수해 긴급회의…피해 복구 지시

    오언석 도봉구청장, 풍수해 긴급회의…피해 복구 지시

    서울 도봉구가 21일 오언석 도봉구청장 주재 풍수해 관련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6일~20일 집중호우에 따른 지역 피해 상황과 이에 따른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는 오 구청장을 비롯해 부구청장, 국(소)장, 주요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오 구청장은 피해 복구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또 피해 주민 지원과 원활한 복구를 위해 서울시 재난관리기금 신청을 통해서 예산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도봉구 중랑천·도봉천·방학천 일대 하천 지역은 범람으로 인해 토사 퇴적, 각종 협잡물 유입 등 피해를 입었고 일부 하천변 시설물이 훼손됐다. 녹천·다락원 파크골프장과 녹천교 하류·서원아파트 앞 물놀이장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구는 피해 복구를 위해 현장에 바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중랑천 녹천·서원아파트 앞 물놀이장은 오는 23일부터 재개장할 예정이며 이외 나머지 하천변 시설물들은 오는 25일까지 복구를 끝낼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집중호우로 불편을 겪은 주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구민의 안전과 조속한 일상 회복을 최우선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신속하게 피해를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민 돕겠다” 대한적십자사 비상 근무 체제 긴급구호 활동

    “이재민 돕겠다” 대한적십자사 비상 근무 체제 긴급구호 활동

    갑작스런 폭우로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대한적십자사가 충청과 남부 지역 수해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충청남도, 광주, 전라남도, 경상북고, 경상남도 지역에 쉘터 218동, 응급구호세트 656세트, 비상식량세트 18세트 등 구호 물품 1007점을 긴급 지원했다. 충남 당진·예산 지역 대피소에서는 300인분의 재난급식과 재난심리회복지원(PSS) 활동도 함께 이뤄졌다. 이번 긴급구호는 피해 규모와 현장 여건에 따라 비축 물자와 대응 인력을 신속하게 현장으로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현장에 필요한 지원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었다고 대한적십자사는 설명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과 ‘재해구호법’에 따른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구호지원기관이다. 재난 시 이재민에게 필요한 필수 생활용품, 식사, 심리 상담 등 현장 중심의 구호 활동을 수행한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갑작스럽게 대피소로 옮겨야 했던 이재민분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대한적십자사는 이들 곁에서 필요한 도움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재난 안전 도시 ‘포항’ 인증…행안부 평가서 2년 연속 우수

    재난 안전 도시 ‘포항’ 인증…행안부 평가서 2년 연속 우수

    경북 포항시가 재난 안전 도시로 인증받았다. 16일 포항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재난관리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재난 예방, 대비, 대응, 복구 등 전 분야에 걸쳐 지자체 재난관리 역량을 종합적으로 체점한다. 포항시는 종합 점수 90.25점을 획득해 전국 기관 평균 점수인 78.1점보다 높은 점수로 전국 지자체 중 상위권을 달성했다. 시는 현장 중심 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 결과라 분석했다. 재난 사전 예방 대책, 주민안전 계획 수립, 실전 같은 주민 대피와 재난대응 훈련, 신속한 복구체계 구축 등 전방위적인 대책을 펼쳤다. 지난 4월에는 극한의 풍수해 재난을 가정한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해 현장 대응능력과 유관기관 간 공조체계를 강화했다.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정기적인 도시침수 대비 훈련, 재난 상황별 단계별 대응 절차 점검, 배수펌프장 및 재해위험지구 지속 예찰 등 주민 보호대책도 운영하는 중이다. 우수기관 선정을 계기로 재난 대책들을 다시 점검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첨단시스템을 활용한 재난감시 체계 강화, 안전을 취약요소를 발굴·개선도 지속한다. 이강덕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정 철학과, 현장 중심 재난관리 체계를 구축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선제적 예방과 신속 대응을 통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 도시 포항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구로구, 집중호우 대비 하수시설 준설…“선제 대응”

    구로구, 집중호우 대비 하수시설 준설…“선제 대응”

    서울 구로구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수관로, 빗물받이, 펌프장 집수정 등 하수시설 준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구로구 관계자는 “빗물받이 내부나 주변에 쌓인 담배꽁초, 낙엽, 각종 쓰레기 등 이물질을 제거해 배수 기능을 확보하고, 침수와 악취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비, 재난관리기금, 시비 등 총 24억 6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특히 과거 침수 피해지역과 빗물펌프장 집수정, 유수지 일대 등을 우기 전 우선 정비했다. 또 시장과 역사 주변, 지하차도 등 침수 우려 지역에는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했다. 또 시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신도림동, 구로2·5동, 개봉2·3동, 수궁동 일대를 중심으로 추가 청소에 나설 예정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집중호우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하수시설 준설 및 청소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구로를 만들기 위해 침수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 “모기떼 들끓고 하루 한 끼”…美 ‘악어늪 수용소’ 인권침해 논란

    “모기떼 들끓고 하루 한 끼”…美 ‘악어늪 수용소’ 인권침해 논란

    미국 플로리다주의 외딴 늪지대에 조성된 불법 이민자 구금 시설에서 수용자들이 극심한 인권 침해를 겪고 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AP통신 등은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남부 에버글레이즈 습지 한가운데 새로 들어선 이민자 수용소인 이른바 ‘악어 앨커트래즈’(Alligator Alcatraz) 내부 실태를 고발하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다. 이 시설은 미국 연방이민국(ICE)과 플로리다 주정부가 공동 추진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대표적인 강경 이민 정책 프로젝트로 꼽힌다. 텐트 안은 철조망, 바닥엔 오물… 창문도 없다 시설 내부는 창문 하나 없이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텐트로 가득하며, 화장실은 막힌 채 바닥에는 오물이 넘쳐흐르고 있다고 전해졌다. 환기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무더운 날씨 속에서 모기떼가 들끓고, 텐트 안은 사실상 ‘철제 우리’와 다름없다고 수용자의 가족과 변호인들은 말한다. 샤워도 못 하고 약도 안 줘, 벌레 섞인 하루 한 끼 식사이 수용자들은 며칠씩 샤워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병 치료를 위한 처방 약도 지급되지 않아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 베네수엘라인 수용자는 “여긴 사람 사는 곳이 아니라 동물원 우리 같다”며 “24시간 내내 창문도 없이 감금된 채 ICE 직원과 면담을 나갈 때는 손목과 발목에 족쇄가 채워지고 무장 경비원 세 명이 양옆과 뒤를 에워싸고 이동한다”고 말했다. 음식 제공도 비인도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수용자들은 하루 한 끼만 제공되며, 식사 시간은 2분 이내로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일부 음식에서는 벌레가 나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변호인단은 “시설 측이 자진 추방서류에 서명하도록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수용자들의 증언도 확보했다. 일부 수용자들은 이런 상황에 항의하며 단체로 식사 거부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한 쿠바계 수용자가 ‘독방 처벌’을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면회도 불허”… 적법절차 원칙까지 무시수용자들의 변호인 접견도 사실상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민 변호사는 멕시코 국적의 15세 소년을 포함한 여러 의뢰인을 만나기 위해 시설을 찾았지만, 경비원에게서 “48시간 내 연락을 기다리라”는 말만 들은 채 돌려보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연락을 받을 전화번호조차 제공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민자 인권 변호사 조세핀 아로요는 “이 시설은 인간의 존엄성을 전면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법적 권리와 인권이 박탈된 채 감금된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모범수용 모델” 자평… 그러나 청소년·초범도 포함 해당 수용소는 트럼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가 공동 추진한 것으로, “불법 체류자가 스스로 추방을 선택하게 하는 국가적 모범 사례”라고 홍보되고 있다. 하지만 수용자 가운데에는 범죄 전력이 전혀 없는 10대 청소년도 포함돼 있다. 어떤 수용자는 운전면허 정지 상태 위반으로 체포됐고 또 다른 수용자는 보석금을 내고 마이애미 교도소에서 석방 예정이었으나 에버글레이즈 수용소로 갑자기 이송됐다고 전해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플로리다 재난관리국 대변인 스테파니 하트먼은 “보도 내용은 전부 날조된 허위 주장”이라며 “수용자들은 하루 세 끼 식사와 샤워, 약, 식수 등 모든 필수품을 충분히 제공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언론은 물론 변호인의 현장 접근도 철저히 차단되고 있다.
  • “모기떼 들끓고 하루 한 끼”…美 ‘악어늪 수용소’ 인권침해 논란

    “모기떼 들끓고 하루 한 끼”…美 ‘악어늪 수용소’ 인권침해 논란

    미국 플로리다주의 외딴 늪지대에 조성된 불법 이민자 구금 시설에서 수용자들이 극심한 인권 침해를 겪고 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AP통신 등은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남부 에버글레이즈 습지 한가운데 새로 들어선 이민자 수용소인 이른바 ‘악어 앨커트래즈’(Alligator Alcatraz) 내부 실태를 고발하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다. 이 시설은 미국 연방이민국(ICE)과 플로리다 주정부가 공동 추진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대표적인 강경 이민 정책 프로젝트로 꼽힌다. 텐트 안은 철조망, 바닥엔 오물… 창문도 없다 시설 내부는 창문 하나 없이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텐트로 가득하며, 화장실은 막힌 채 바닥에는 오물이 넘쳐흐르고 있다고 전해졌다. 환기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무더운 날씨 속에서 모기떼가 들끓고, 텐트 안은 사실상 ‘철제 우리’와 다름없다고 수용자의 가족과 변호인들은 말한다. 샤워도 못 하고 약도 안 줘, 벌레 섞인 하루 한 끼 식사이 수용자들은 며칠씩 샤워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병 치료를 위한 처방 약도 지급되지 않아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 베네수엘라인 수용자는 “여긴 사람 사는 곳이 아니라 동물원 우리 같다”며 “24시간 내내 창문도 없이 감금된 채 ICE 직원과 면담을 나갈 때는 손목과 발목에 족쇄가 채워지고 무장 경비원 세 명이 양옆과 뒤를 에워싸고 이동한다”고 말했다. 음식 제공도 비인도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수용자들은 하루 한 끼만 제공되며, 식사 시간은 2분 이내로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일부 음식에서는 벌레가 나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변호인단은 “시설 측이 자진 추방서류에 서명하도록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수용자들의 증언도 확보했다. 일부 수용자들은 이런 상황에 항의하며 단체로 식사 거부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한 쿠바계 수용자가 ‘독방 처벌’을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면회도 불허”… 적법절차 원칙까지 무시수용자들의 변호인 접견도 사실상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민 변호사는 멕시코 국적의 15세 소년을 포함한 여러 의뢰인을 만나기 위해 시설을 찾았지만, 경비원에게서 “48시간 내 연락을 기다리라”는 말만 들은 채 돌려보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연락을 받을 전화번호조차 제공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민자 인권 변호사 조세핀 아로요는 “이 시설은 인간의 존엄성을 전면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법적 권리와 인권이 박탈된 채 감금된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모범수용 모델” 자평… 그러나 청소년·초범도 포함 해당 수용소는 트럼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가 공동 추진한 것으로, “불법 체류자가 스스로 추방을 선택하게 하는 국가적 모범 사례”라고 홍보되고 있다. 하지만 수용자 가운데에는 범죄 전력이 전혀 없는 10대 청소년도 포함돼 있다. 어떤 수용자는 운전면허 정지 상태 위반으로 체포됐고 또 다른 수용자는 보석금을 내고 마이애미 교도소에서 석방 예정이었으나 에버글레이즈 수용소로 갑자기 이송됐다고 전해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플로리다 재난관리국 대변인 스테파니 하트먼은 “보도 내용은 전부 날조된 허위 주장”이라며 “수용자들은 하루 세 끼 식사와 샤워, 약, 식수 등 모든 필수품을 충분히 제공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언론은 물론 변호인의 현장 접근도 철저히 차단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