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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노장의 귀환

    연극 노장의 귀환

    김정옥 ‘그 여자 억척 어멈’·오태석 ‘태’ 등 다시 무대 올라 “한 시대를 증언하는 작품을 만들겠다.” 김정옥(85), 오태석(77), 하유상(89), 천승세(78) 등 한국 연극사의 산증인들이 뭉쳤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다음달 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원로연극제’에서다. 원로 작가와 연출가들의 옛 작품이 오늘날 젊은이들의 마음도 움직일지 주목된다. 김정옥 작·연출의 ‘그 여자 억척 어멈’(3~1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과 오태석 작·연출의 태(胎·3~12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가 선봉을 맡았다. ‘그 여자 억척 어멈’은 1951년 1·4 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 여배우 배수련의 기구한 삶을 다룬 모노드라마다. 배우 배해선이 1인 4역을 맡아 전쟁 속에서 겪는 어머니의 아픔을 열연한다. 김 연출가는 19일 서울 종로구 나이트리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잊어서는 안 될 6·25를 증언하는 작품”이라며 “관객들과 다시 한 번 호흡하는 연극을 만들기 위해 이 작품을 택했다”고 소개했다. 1997년 초연 당시 배우 박정자가 1인 4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김 연출가는 “20대 때 브레히트의 대표작 ‘억척 어멈과 그 자식들’을 읽고 감동을 받아 연출하고 싶었는데, 50·60년대는 작품으로 만들 수 없었다. 브레히트가 공산주의 시대 작가여서 작품 내용이 공산주의와 관계없어도 공연하지 못했다”며 그 시절 뒷얘기도 들려줬다. 배해선은 “7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50대의 배수련을 연기하다가 지금의 저로 돌아와 연기하기도 한다”며 “어려운 것을 해내는 게 배우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김 연출가는 “모노드라마는 좋은 배우를 만나야 하는데, 배해선은 노래와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좋은 배우를 만났다”고 말했다. ‘태’는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사건을 중심으로 죽음을 초월해 존속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파고든 작품으로, 9년 만에 재공연된다. 1974년 초연 이후 국내뿐 아니라 일본, 인도 등지에서 끊임없이 제작됐다. 오 연출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것에 짓눌리지 않고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얼마나 많은 자산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젊은 관객들과 다시 얘기해 보고 싶었다”며 “이 작품을 통해 남에게 휩쓸리거나 어딘가 소속이 되려는 데서 벗어나 나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생각하고 나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유상 작, 구태환 연출의 ‘딸들의 연인’(4~12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은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던 1950년대를 자유연애와 결혼에 대한 희극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1957년 초연됐다. 하 작가는 “당초 희곡 제목은 ‘딸들의 연애’였고, 초연은 ‘딸들은 연애자유를 구가하다’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이후 이해랑 선생의 조언을 받아들여 ‘딸들의 연인’으로 바꿨는데, 그 제목이 대중적으로 통해 서울 일대에서 공연되지 않은 곳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천승세 작가의 신궁(神弓·17~2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이 대미를 장식한다. 천 작가가 1977년 발표한 자신의 중편소설을 직접 극본으로 각색했다. 어촌 무당 왕년이를 통해 악덕 선주와 고리대금업자에게 시달리는 어촌인의 실상을 잘 드러낸 작품으로, 처음 무대에 오른다. 천 작가는 건강이 좋지 않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연출을 맡은 박찬빈 연출가는 “연극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라며 “인간 천승세, 인간 박찬빈, 작품 속 인물들을 만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석 3만원. (02)3668-0007.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국 연극계의 거장 원로 극작, 연출가들이 돌아왔다

    한국 연극계의 거장 원로 극작, 연출가들이 돌아왔다

     “한 시대를 증언하는 작품을 만들겠다.”  김정옥(85), 오태석(77), 하유상(89), 천승세(78) 등 한국 연극사의 산증인들이 뭉쳤다. 다음달 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원로연극제’에서다. 한 시대를 풍미한 원로 작가와 연출가들의 옛 작품이 오늘날 젊은이들의 마음도 움직일지 주목된다.  김정옥 작·연출의 ‘그 여자 억척 어멈’(3~1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과 오태석 작·연출의 태(胎·3~12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가 선봉을 맡았다. ‘그 여자 억척 어멈’은 1951년 1·4 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 여배우 배수련의 기구한 삶을 다룬 모노드라마다. 배우 배해선이 1인 4역을 맡아 전쟁 속에서 겪는 어머니의 아픔을 열연한다. 김 연출가는 19일 서울 종로구 나이트리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잊어서는 안 될 6·25를 증언하는 작품”이라며 “관객들과 다시 한 번 호흡하는 연극을 만들기 위해 이 작품을 택했다”고 소개했다. 1997년 초연 당시 배우 박정자가 1인 4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김 연출가는 “20대 때 브레히트의 대표작 ‘억척 어멈과 그 자식들’을 읽고 감동을 받아 연출하고 싶었는데, 50·60년대는 작품으로 만들 수 없었다. 브레히트가 공산주의 시대 작가여서 작품 내용이 공산주의와 관계없어도 공연하지 못했다”며 그 시절 뒷얘기도 들려줬다. 배해선은 “7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50대의 배수련을 연기하다가 지금의 저로 돌아와 연기하기도 한다”며 “어려운 것을 해내는 게 배우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김 연출가는 “모노드라마는 좋은 배우를 만나야 하는데, 배해선은 노래와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좋은 배우를 만났다”고 말했다.  ‘태’는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사건을 중심으로 죽음을 초월해 존속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파고든 작품으로, 9년 만에 재공연된다. 1974년 초연 이후 국내뿐 아니라 일본, 인도 등지에서 끊임없이 제작됐다. 오 연출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것에 짓눌리지 않고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얼마나 많은 자산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젊은 관객들과 다시 얘기해 보고 싶었다”며 “이 작품을 통해 남에게 휩쓸리거나 어딘가 소속이 되려는 데서 벗어나 나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생각하고 나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유상 작, 구태환 연출의 ‘딸들의 연인’(4~12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은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던 1950년대를 자유연애와 결혼에 대한 희극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1957년 초연됐다. 하 작가는 “당초 희곡 제목은 ‘딸들의 연애’였고, 초연은 ‘딸들은 연애자유를 구가하다’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이후 이해랑 선생의 조언을 받아들여 ‘딸들의 연인’으로 바꿨는데, 그 제목이 대중적으로 통해 서울 일대에서 공연되지 않은 곳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천승세 작가의 신궁(神弓·17~2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이 대미를 장식한다. 천 작가가 1977년 발표한 자신의 중편소설을 직접 극본으로 각색했다. 어촌 무당 왕년이를 통해 악덕 선주와 고리대금업자에게 시달리는 어촌인의 실상을 잘 드러낸 작품으로, 처음 무대에 오른다. 천 작가는 건강이 좋지 않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연출을 맡은 박찬빈 연출가는 “연극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라며 “인간 천승세, 인간 박찬빈, 작품 속 인물들을 만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석 3만원. (02)3668-0007.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작품성·상업성 사이… 프로듀서는 관객이 원하는 트렌드 읽어야죠”

    “작품성·상업성 사이… 프로듀서는 관객이 원하는 트렌드 읽어야죠”

    “프로듀서는 식지 않는 열정으로 끊임없이 트렌드를 파악해 좋은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트렌드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공연계의 미다스 손’ 박명성(53) 신시컴퍼니 대표가 꼽은 프로듀서의 핵심 자질이다. 프로듀서 개념조차 뚜렷하지 않던 시절부터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프로듀서의 위상을 정리해 온 국내 1세대 프로듀서인 그가 최근 자신의 프로듀서 철학을 담은 책 ‘이럴 줄 알았다’(북하우스)를 냈다. 작품 선택 기준, 배우 기용 원칙, 팀워크 관리 등 프로듀서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이 실려 있다. 책 제목엔 성공이든 실패든 ‘이럴 줄 알았다’ 하며 의연하게 넘길 수 있어야 한다는 박 대표의 평소 지론이 담겨 있다. 2013년 뮤지컬 ‘아이다’를 다시 무대에 올리면서 집필에 들어갔다. “30년 넘게 공연계에 몸담아 오면서 프로듀서로서 작품성과 상업성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건 아닌지 혼돈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아이다’ 재공연 때 문득 지난 세월 스스로에게 던졌던 이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공연계의 현실과 제작 시스템도 점검하고 대안도 제시했다.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은 기형적입니다. 라이선스 뮤지컬이 주축이 돼 뮤지컬 시장을 이끌어 왔기 때문이죠. 대형 창작 뮤지컬 제작을 부단히 시도해야만 건강한 공연 시장이 형성됩니다.” 프로듀서의 길을 걷고 있거나 걸으려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누구나 고만고만한 공연을 만드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프로듀서가 되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위험한 도전,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만 있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는 그동안 무대에 올린 수많은 작품 가운데 뮤지컬 ‘원스’를 가장 아쉬운 작품으로, ‘맘마미아!’를 제일 가슴 뿌듯한 작품으로 들었다. ‘원스’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시도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감케 해줬고, ‘맘마미아!’는 중·장년층의 뮤지컬 문화를 개척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연극쟁이로 연기도 해보고 프로듀서로 연출도, 제작도, 기획사 운영도 해봤습니다. 공연 예술 발전을 위해선 ‘예술 경영가’를 시급히 발굴, 양성해야 합니다. 창의적인 작품 제작도 중요하지만 창의적인 사람을 찾는 것도 위대한 일입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시공간 넘나드는 ‘환도열차’ 2년 만에 다시 달린다

    시공간 넘나드는 ‘환도열차’ 2년 만에 다시 달린다

    22일~새달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2014년 초연 당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웅장한 이야기와 한 편의 영화 같은 연출로 호평을 받은 연극 ‘환도열차’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환도열차’는 1953년 피란민을 태우고 부산에서 출발한 환도(還都)열차가 시간을 초월해 2014년 서울에 불시착한다는 독특한 발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60여년을 훌쩍 뛰어넘어 서울에 나타난 열차 안에는 모든 사람들이 죽고 오직 한 여자만 살아남았다. 20대 초반의 이지순이다. 그녀는 남편을 찾기 위해 환도열차에 몸을 실었다. 정부 관계자들은 시공을 이동한 충격적인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지순은 아흔 살 노인이 돼 버린 남편과 바뀐 서울의 모습에 큰 혼란을 느끼면서 자신의 시공으로 돌아가려 한다. 중견 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가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했다. 2000년대 초반 대학로에서 주목을 받던 그는 영화계로 잠시 떠났다가 2010년 연극계로 되돌아왔다. 재공연은 초연 대본을 좀더 매끄럽게 다듬어 군더더기를 덜어냈다. 공연 시간도 초연 때 3시간에서 2시간 30분으로 줄였고 희극적인 내용을 부각해 극적 대비감도 더했다. 장우재는 “말하고 싶은 것을 정확하게 표현하려 하다 보니 자연히 공연 시간이 줄었다. 재공연은 관객들의 반응을 통해 내가 몰랐던 것을 보게 된 상태에서 작업하는 만큼 본격적으로 작품을 완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공연에선 진정으로 말하고자 했던 바를 더욱 섬세하고 다이내믹하게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도열차의 유일한 생존자 ‘이지순’ 역은 김정민이, 지순 남편 ‘한상해’ 역은 윤상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근무하다 환도열차의 기이한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으로 파견된 한국계 미국인 ‘제이슨 양’ 역은 이주원이 열연한다. 이들 외에도 20여명의 배우들이 출연해 60여년의 세월을 오가며 40여명의 인물을 연기한다.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1만~5만원. (02)580-13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1년 점검해 보니] CJ 문화창조융합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1년 점검해 보니] CJ 문화창조융합센터

    작년 3만 2991명 방문…콘텐츠 개발 35건 지원 수학을 활용한 에듀테인먼트 뮤지컬 ‘캣조르바’의 제작사인 ‘문화공작소 상상마루’가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 본선에 진출했다. 색칠놀이 뒤 스마트폰 앱으로 촬영하면 색칠한 대로 입체영상이 구현되는 앱 ‘크레용팡’을 개발한 ‘아이아라’도 본선에 진출했다.(지난해 12월) → 두 회사가 의기투합해 캣조르바 캐릭터를 활용한 크레용팡 앱 개발에 나섰다.(1월) → 캣조르바가 재공연 무대에 오른다.(4월) → 캣조르바 캐릭터를 크레용팡으로 구현한 색칠북이 나온다.(하반기) 문화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2곳이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뒤 협업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기까지 반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문화창조융합센터라는 ‘교류 공간’의 힘이다. 상상마루의 엄동열 대표는 23일 “단발성 공연을 콘텐츠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협업이 필수적이었지만 센터의 지원이 없었다면 다른 콘텐츠 업체와 협업은커녕 만날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뒤 센터는 이처럼 각자의 분야에 은둔해 저력을 키우던 문화 창작자와 콘텐츠 기업들을 한데 모아 뒤섞는 역할을 해냈다. 지난해 센터 방문자 수는 3만 2991명으로 당초 계획(1만 5000명)의 두배를 넘었다. 35건의 융·복합 콘텐츠 기획 지원이 이뤄졌고 연말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에 500개 팀이 지원할 정도로 창작 아이디어가 만개했다. 20년 동안 문화사업에 매진하며 쌓은 노하우를 살려 CJ그룹이 방송·영화·음악·공연·게임·기술·금융 분야에서 모은 100여명의 멘토단이 300여건의 멘토링을 지원했다. 캣조르바와 크레용팡의 협업 사례 이외에도 중진과 신진의 협업, 심지어 멘토와 멘티 간 협업이 빈번하게 이뤄졌다. 강명신 문화창조융합센터장은 센터의 존재 이유를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속성 훈련 시스템인 ‘액셀러레이터’에 빗대 설명했다. 멈춰 있던 자동차를 움직이기 위해 액셀을 밟듯이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초기 제품을 시장 상황과 소비자 필요에 맞게 다듬어 주는 벤처캐피탈을 액셀러레이터라고 부른다. 강 센터장은 “공연의 경쟁자를 옆 극장의 좋은 공연 대신 스마트폰이라고 인식하는 게 시장의 관점”이라면서 “창작자들이 보지 못한 수요를 찾아내고 우리 콘텐츠를 수용할 해외 접점을 찾는 데 센터가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화 창작자 육성을 위해 민관이 손을 잡은 세계 최초 사례로 유명해지면서 해외 문화산업 전문가들의 센터 방문이 잇따랐고, 올해는 이들과 적극 협력해 우리 콘텐츠 기업의 해외 활동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강 센터장은 귀띔했다. 전문가들에게만 센터의 문호가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 무료로 최신 장비를 써서 음원을 녹음, 편집할 수 있는 ‘사운드랩’에는 홍대 인디밴드들이, 영상 편집이 가능한 ‘스토리랩’에는 독립영화 감독들의 예약이 꽉 찼다. 연중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전시회도 열리고 문화 콘텐츠 관련 서적 도서관도 마련돼 있어 일반인과 외국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공연리뷰] 다시 돌아온 OB들 펄펄 나네

    [공연리뷰] 다시 돌아온 OB들 펄펄 나네

    영구 미제로 남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다뤘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1986~1991년 경기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여성이 차례로 강간 살해된 사건이다. 제목에선 잔혹한 살인 이미지를 전혀 떠올릴 수 없다. ‘날 보러 와요’에서 ‘나’는 누구일까. 누구를 보러 오라는 걸까. 이 연극은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으로도 유명하다. 1996년 초연 이후 15번 재공연됐다. 올해 20주년을 맞아 초연부터 10년간 연출을 맡았던 극작가 겸 연출가 김광림이 이대연, 권해효, 유연수, 김뢰하, 류태호 등 원년 배우들과 OB(Old Boy)팀을 꾸렸다. 2006년부터 연출을 맡은 변정주는 손종학, 김준원, 김대종, 이현철 등과 YB(Young Boy)팀을 이뤘다. 무대에는 9명의 배우가 등장한다. 서울에서 지방 근무를 자원한 김 반장(이대연), 서울대 출신의 시인 지망생 김 형사(권해효), 지역 토박이 박 형사(유연수), 무술 9단의 다혈질 조 형사(김뢰하), 용의자 이영철·남현태·정인규(류태호), 경기일보 박 기자(이항나), 다방 종업원 미스 김(공상아), 용의자 남현태 부인(황석정), 용의자 친구(차순배)다. OB팀 배우들은 각자 맡은 배역을 오롯이 되살렸다.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인 만큼 그들의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극에 생명을 불어넣어 진한 여운과 감동을 연출했다. 유연수, 황석정, 차순배는 걸쭉한 입담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1인 3역의 용의자를 열연한 류태호는 ‘천의 얼굴’ 그 자체였다. 김광림은 공연에 앞서 “이번 공연은 더 완벽해졌고 더 충격적이고 더 코믹하다. 그간의 공연 중 가장 완벽한 작품을 볼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의 말과 달리 다소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었다. 박 기자와 조 형사의 관계가 모호했다. 특종을 위해 조 형사를 이용하는 듯한 박 기자가 돌연 조 형사에게 진한 키스를 하거나 박 기자 사진을 지갑에 넣고 다닐 정도로 그녀를 좋아했던 조 형사가 갑자기 “저년을 패 죽였어야 한다”며 턱뼈가 부러질 정도로 패는 등 개연성이 떨어졌다. 이 연극은 배우 9명이 모여 무대에 등장하지 않는 제10의 배우 ‘나’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바로 진범이다. 진범은 과거를 추억하며 지금도 어디선가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듣고 있을지 모른다. 연극은 배우들 너머에 있는 진범을 잊지 말라고 웅변하고 있었다. 21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1만~6만원. (02)391-8223.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큐” 사인 떨어지자, 400명의 눈빛이 번뜩였다

    “큐” 사인 떨어지자, 400명의 눈빛이 번뜩였다

     “오늘 심사 볼 안무입니다.” 한파가 몰아친 지난 11일 오후 12시 50분 서울 중구 남산창작센터 제1연습실에서 진행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앙상블 오디션 현장. 한파보다 더 매서운 ‘배우 선발’의 살얼음판을 통과하려는 남녀 응시자들의 긴장감으로 팽팽했다. 심사 시작을 알리는 정도영 안무가의 저음이 연습실을 가득 메운 긴장감을 뚫고 퍼져나갔다. 연습실 곳곳에 대기하고 있던 응시자들이 안무가 곁으로 모여들었다. “원, 투, 쓰리, 포~.” 안무가가 팔다리를 들어 올리고 턴을 하며 심사를 볼 안무를 시연했다. 극 중 ‘해적’ 장면의 안무였다. 50초 정도의 짧은 안무였지만 그 시간을 채우는 동작들은 복잡하고 어려웠다. ‘심사 당일 저 동작들을 현장에서 처음 보고 어떻게 그대로 무대에서 재연할 수 있나.’ 안무가의 춤 동작을 보고 든 첫 느낌이었다.  안무가의 구령과 동작에 맞춰 60여명의 응시자들이 그의 동작을 하나하나 따라했다. 뒷줄에 서 있는 사람들이 앞으로 나오며 같은 동작을 되풀이했다. 여러 번 반복되자 응시자들의 동작이 통일을 이뤄나갔다. 반복 연습을 한 지 30분이 지나자 이곳저곳에서 거친 숨이 뿜어져 나왔다. 체력소모가 컸기 때문이다. “열을 바꿔서 한 번만 더 해볼게요. 이제 마지막이에요.” 안무가의 ‘마지막’이라는 말이 응시자들에게 다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몬테크리스토’ 국내 초연 때부터 연출을 맡았던 로버트 요한슨이 응시자들 앞에 섰다. “이번 오디션에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해적을 찾고 있습니다. 굉장히 거친 사람도 있고 섹시한 사람도 있고 해적 캐릭터는 다양합니다. 상상력을 발휘해 자기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캐릭터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정근용 제작감독, 권은아 협력연출, 홍현표 무술감독, 원미솔 음악감독 등 심사위원들이 자리에 앉았다. “갈게요. 음악 주세요.” 권 협력연출의 ‘큐 사인’으로 심사가 시작됐다. 남자부터 5명씩 한 조가 돼 무대에 올랐다. 너무 긴장한 탓인지 동작을 잊고 한숨을 내쉬거나 당황하는 응시자들도 눈에 띄었다. 조별 오디션 이후 개인기, 검술 연기, 노래 등의 심사가 이어졌다. 오디션 서류 접수는 지난달 14~31일 진행했다. 1800명이 지원해 400명이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오디션은 지난 8일 시작됐다. 이날을 포함해 12일까지 세 차례 진행된다. 몬테크리스토, 메르세데스 등 남녀 주·조연 18명, 앙상블 19명을 뽑는다. 현장에서 만난 연출가 요한슨은 심사의 첫째 기준으로 “노래를 잘하는 게 우선”이라고 못박았다. “뮤지컬 공연을 보러 갔는데 배우가 노래를 못하면 그 실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 지난 8일 첫 오디션에서 노래를 기준으로 응시자들 중 100명 정도를 추렸어요. 딱 세 음절만 들어보면 당락이 결정됩니다. 그동안 수천명을 심사하다 보니까 심사와 관련한 제6의 감각이 발달한 것 같아요.” 그는 주역 몬테크리스토와 관련해선 “카리스마도 있어야 하고 관객들을 몰입케 하는 로맨틱한 면도 있어야 한다. 노래는 기본이고 청년에서 노년까지의 몬테크리스토를 보여줘야 하기에 연기력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응시자 안상은(27)씨는 “너무 하고 싶은 작품이어서 많이 긴장되고 설렜다. 다른 오디션과 달리 워크숍 형식으로 진행돼 개개인이 가진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2013년 오디션에 통과했던 이정선(36)씨는 “3년 전보다 안무가 훨씬 디테일해지고 정교해졌다. 첫 오디션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동작 하나하나에 몸속의 모든 기운을 불어넣었다”고 했다.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의 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1845년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원작으로,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에 프랭크 와일드혼의 감성적인 음악이 더해진 작품이다. 친구들의 음모로 14년간 투옥됐다가 극적으로 탈옥한 몬테크리스토의 복수와 용서, 사랑 등을 담고 있다. 2010년 국내 첫 공연 이후 2013년까지 매년 흥행에 성공했다. 오는 11월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3년 만에 재공연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년 전 흥행 돌풍 뮤지컬 김준수의 ‘드라큘라’ 부활

    2년 전 흥행 돌풍 뮤지컬 김준수의 ‘드라큘라’ 부활

    비극적 사랑의 화신 ‘드라큘라’가 부활한다. 2014년 초연 이후 2년 만에 단 2주간만 특별 공연을 갖는 뮤지컬 ‘드라큘라’를 통해서다. ‘드라큘라’는 시간을 초월한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뮤지컬로 재창작했다. 200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 등지에서 공연되며 호평을 받았다. 주인공 드라큘라 백작은 비운의 인물이다. 1000년의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하며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상처와 슬픔을 갖고 있다. 영원히 죽지 못하는 숙명 때문에 연인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고 피에 대한 갈망으로 끝없이 번뇌한다. 가수 김준수, 뮤지컬 배우 박은석이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드라큘라’ 역을 맡는다. 2014년 초연 당시 ‘티켓 예매 전쟁’이라 불릴 만큼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원작의 주옥같은 노래들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충실히 재현한 무대, 시대 배경과 등장인물별 특징을 고려해 만든 아름다운 의상, 극적인 효과를 더한 조명 등이 어우러져 웅장하고 몽환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재공연에서도 초연 제작팀들이 다시 뭉쳤다. 프로듀서 신춘수·백창주, 작곡 프랭크 와일드혼, 연출 데이비드 스완, 음악감독 원미솔, 무대 디자이너 오필영 등이다. 데이비드 스완은 “‘드라큘라’는 매우 힘 있고 거대한 이야기”라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드라큘라의 모습이 아니라 내면을 들여다보는 뮤지컬”이라고 소개했다. 원미솔은 “초연 땐 완성도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번 공연에선 ‘결’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감성적인 작품인 만큼 더욱 깊이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필영은 “드라큘라는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작품”이라며 “이번 재공연에선 초연 때 보여 준 강점들을 더욱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5만~14만원. 1588-5212.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016년 초대형 뮤지컬이 몰려온다… 어떤 작품을 봐야 할까

    2016년 초대형 뮤지컬이 몰려온다… 어떤 작품을 봐야 할까

    2016년 대형 뮤지컬이 몰려온다. ‘마타하리’, ‘벤허’ 등 국내 초연 창작뮤지컬부터 ‘보디가드’, ‘잠자는 숲 속의 미녀’ 같은 해외 라이선스 초연 작품까지 대작들이 줄줄이 쏟아진다. ‘위키드’, ‘아이다’ 등 흥행 보증 작품들의 재공연도 줄을 잇는다. 내년엔 한국 창작뮤지컬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 선봉에 뮤지컬 ‘마타하리’가 있다.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간첩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의해 총살당한 물랑루즈의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로, 3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기선제압에 나선다. 유럽 뮤지컬을 국내에 소개해 온 EMK뮤지컬컴퍼니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25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첫 창작뮤지컬이다. 20세기 초 파리를 무대로 ‘지킬 앤 하이드’ 등 국내에서 흥행한 여러 뮤지컬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옥주현, 김소향이 마타하리 역에 더블 캐스팅됐고, 엄기준, 송창의,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CJ E&M은 6월 첫 대형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를 선보인다. 빅토르 위고의 원작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기획·개발에만 4년 걸렸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 이야기에 서태지 음악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창작 뮤지컬 ‘페스트’는 7월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작품으로, 박칼린이 연출하고 김성수가 음악감독을 맡는다. 충무아트홀이 제작하는 창작뮤지컬 ‘벤허’는 8월 첫선을 보인다. 1880년 출간된 루 월리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친구의 배신으로 유대인 귀족에서 노예로 전락한 벤허의 복수 과정을 그린 대작이다.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등 ‘프랑켄슈타인’ 제작진이 다시 뭉친다. 40여 억원이 투입된 작품으로 전차경주, 해상전투 등을 무대에 어떻게 구현할지 주목된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초연작 ‘서울의 달’이 12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1994년 MBC TV 드라마 ‘서울의 달’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라이선스 신작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뉴시즈’가 4월 충무아트홀에서 아시아 초연된다. ‘뉴시즈’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미국 신문팔이 소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1899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신문팔이 소년들의 리더 ‘잭 켈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1992년 개봉한 디즈니 뮤지컬 영화가 원작이다. 영국의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극단의 하나로 꼽히는 니하이씨어터의 뮤지컬 ‘데드 독’도 4월 LG아트센터에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존 게이의 ‘베가의 오페라’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웨스트엔드 뮤지컬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음악적 즐거움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6월 LG아트센터에서 첫선을 보인다. 2012년 영국 초연 작품으로, 저주에 걸려 100년 만에 깨어난 공주와 그녀의 곁을 지키는 지고지순한 뱀파이어의 사랑을 다뤘다. 12월엔 ‘보디가드’가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들로 이뤄진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재연작들도 다양하다.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맘마미아’가 2월 무대에 오른다. 2013년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5월에는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 6월에는 미국 뮤지컬계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 ‘스위니토드’, 11월에는 2005년 이후 10년간 단 3번만 무대에 오른 ‘아이다’와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한 ‘몬테크리스토’ 등 명작들이 줄을 잇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스타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 오하라 역 ‘바다’

    [스타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 오하라 역 ‘바다’

    ‘뮤지컬의 디바’ 바다(35·본명 최성희)가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하 바람사)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지난 1월 초연에 이어 내년 1월 3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재공연에서도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았다. “초연 때보다 더 숙성됐다고 할까요. 이제는 스칼렛이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왜 그런 행동을 해야만 했는지 알 것 같아요. 제 안에 스칼렛의 ‘에고’가 형성돼 있는 듯해요. 무대에 서면 제 자신이 스칼렛이라고 느껴져요. 무대에 선 저를 보고 어느 누구도 당신이 왜 스칼렛이냐고 반문하지 않을 정도로 스칼렛이 됐어요.” 뮤지컬 ‘바람사’는 미국 소설가 마거릿 미첼이 1936년 출간한 동명소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로미오 앤 줄리엣’ ‘십계’ 등을 만든 프랑스 뮤지컬팀이 원작을 토대로 노예 해방, 자유, 인본주의 메시지를 담은 프랑스 뮤지컬로 제작했다. 2003년 프랑스 초연 때 9개월간 90여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신화를 썼다. 바다는 “‘바람사’ 초연 때 아쉬웠던 점은 없다”고 했다. “후회 없이 했어요. 저는 ‘오늘은 있다, 내일은 모른다’는 신념으로 살아요. 오늘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요. 제 공연을 보면 제가 최선을 다하는 데서 느껴지는 감동도 있을 거예요.” 실제 바다는 프랑스 오리지널 제작진으로부터 “스칼렛 그 자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는 스칼렛은 타고난 미인이 아니라고 했다. “스칼렛은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말을 해야 예뻐 보이는지를 아는 여자예요. 스칼렛을 연기하며 ‘온 동네 남자들이 어떻게 이 여자를 좋아할 수 있었을까’, ‘어떤 여자이기에 남자들이 이 여자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으려 할까’를 많이 생각했어요. 그녀의 매력은 자신감이었던 것 같아요.” 바다는 2002년 걸그룹 S.E.S 해체 이후 뮤지컬계에 발을 내디뎠다.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노래도 계속하고 싶어서다. 안양예고 시절 연극에 푹 빠졌다. 1학년 때부터 학교 공연에서 ‘산불’, ‘코카서스의 백묵원’ 등 국내외 유명 작품의 배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때 친구들이 붙여준 닉네임이 ‘바다’다. 장차 연극배우가 돼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무대에서 연기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갑자기 편찮아지시면서 집안이 힘들어져 꿈을 접어야 했다. 대학 학비를 전액 지원받는 조건으로 SM과 가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엔 가수들이 돈을 많이 벌었어요. 아버지께서 창을 하셔서 노래는 곧잘 했어요. 노래를 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컸어요. 가수 겸 영화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처럼 매력 넘치는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SM과 계약 종료 후 연기와 노래, 두 개를 모두 살릴 수 있는 뮤지컬의 길을 걷게 됐죠.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죽기 전에 연극이 됐든 뮤지컬이 됐든 최고의 연출가와 함께 꼭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2003년 첫 데뷔 작품으로 뮤지컬 ‘페퍼민트’를 택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잘나가던 아이돌 여가수가 해외 유명 작품이 아닌 국내 순수 창작물을 데뷔작으로 택했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들이 미쳤다고 했어요. 하지만 소신이 있었어요. 첫 작품은 무조건 창작물로 해야겠다는 믿음이었죠. 당시 뮤지컬 시장엔 아이돌도 없었고 지금과 달리 너무 척박했어요. 개척정신이 없으면 뮤지컬계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었어요. 프런티어 정신으로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야 더 큰 뮤지컬 배우로 커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첫 작품 이후 4년여간 뮤지컬 무대에서 바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가수 활동 등 여러 가지 일로 바쁘기도 했지만 둘도 없는 친구의 죽음에 충격이 컸기 때문이다. “제 주변인 중 가족 같은 사람이 죽은 게 처음이었어요. 2년간 외부 활동을 안 했어요. 외국에 봉사활동을 나가거나 하며 고통을 견뎌냈어요.” 아픔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바다의 행보는 파죽지세였다. 2007년 뮤지컬 ‘텔미 온 어 선데이’로 무대에 다시 선 이후 ‘노트르담 드 파리’, ‘미녀는 괴로워’, ‘브로드웨이 42번가’, ‘금발이 너무해’, ‘모차르트’, ‘스칼렛 핌퍼넬’, ‘카르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매년 뮤지컬 흥행 기록을 세워 오고 있다. “‘텔미 온 어 선데이’는 제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작품이에요. 무대 등장과 동시에 48곡을 혼자서 다 부르는 ‘모노 뮤지컬’이었어요. 공연이 끝나야만 무대에서 내려올 수 있었어요. 한국 공연 당시엔 한참이나 시대를 앞선 뮤지컬이었죠. 배우로서의 실력을 길러 줬어요. 그 뮤지컬을 하며 많이 성장했고 어떤 무대든 두려움이 없어졌죠.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하고 싶어요.” 2008년 말에서 2009년 초까지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에 출연했을 때가 연예계 인생 통틀어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뮤지컬 출연 횟수도 적지 않았고 방송활동 등 다른 스케줄도 많아 몸이 버티지를 못했다.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뒤 지쳐 쓰러진 적도 여러 번이었다. 영양주사를 맞으며 겨우 버텼다. “당시 저와의 싸움이었어요. 정신력으로 버티며 무대에 섰어요. 하루하루 힘든 공연을 하며 ‘성희야 너 살아 있어?’, ‘괜찮겠어?’라고 묻고 또 물었어요. 정말 처절했던 나날들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공연을 마치고 배우 대기실에 쓰러져 있을 때였다. 나이 지긋한 여성이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전갈이 왔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자신을 만나러 올 사람이 없었다. 너무 힘들었지만 이상한 예감이 들어 만났다. “대기실로 들어오는 그분을 딱 봤는데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단아한 느낌의 그 귀부인이 말했어요. ‘오늘 공연 너무 잘 봤다. 난 판사인데 돈도 명예도 다 얻었다. 내 인생에서 더이상 바랄 것도 이룰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근데 오늘 당신의 열정을 보고 내 생각이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난 당신 나이에 당신처럼 열정적으로 살지 못했다는 걸 알았다. 내게 이런 뉘우침을 준 사람은 인생 통틀어 당신뿐이다. 당신 덕분에 꺼져 가는 인생의 불꽃이 살아나게 됐다’고. 그때 배우로서 가장 큰 보람과 감동을 느꼈어요. 제 열정을 통해 새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얻는 분이 있다면 오늘 당장 쓰러져 죽는다 해도 삶의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가슴 벅찼어요. 힘들 때마다 그분이 생각나요.” 바다는 내년엔 더 바쁠 것 같다고 했다. “차기 뮤지컬 작품으로 하고 싶은 게 있어요. 그 작품을 하게 된다면 내년에도 뮤지컬을 하게 될 거고 그러지 않으면 음반을 내고 중국 활동에 주력하려 해요. 음반을 오랫동안 내지 못했어요. 10개월 전에 음반을 내려 했는데 그때 ‘바람사’ 제의가 들어와 못 냈어요. 그 이후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고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흘렀고요. 고교 시절 푹 빠졌던 연극도 다시 해보고 싶어 좋은 작품을 생각해 보고 있어요.”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어떤 공주의 잠을 깨우실래요

    어떤 공주의 잠을 깨우실래요

    상큼발랄한 이미지, 예쁜 몸매, 주위를 압도하는 에너지. 충무로에 저마다의 매력을 지닌 ‘미녀 삼총사’가 뜬다. 영화가 아니라 발레의 아름다움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줄 발레계의 샛별들이다. 바로 유니버설발레단(UBC)의 발레리나 김채리(25)·홍향기(26)·심현희(23)다. 이들은 오는 14~16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발레 ‘잠자는 숲 속의 미녀’에서 주역인 ‘오로라 공주’를 맡았다.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인 이들을 지난 5일 광진구 UBC에서 만났다. 김채리·홍향기·심현희는 발레계의 떠오르는 미녀 스타들이다. 20대 초·중반의 나이에 대형 공연의 주역을 맡아 호평을 얻고 있다. 그만큼 실력이 입증됐다는 의미다. 김채리는 유연한 라인과 어떤 역할이든 자기만의 색깔로 표현할 줄 아는 ‘팔색조 발레리나’의 대명사로 불린다. “채리는 발레리나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예쁜 라인을 갖고 있어요. 어떤 작품이든 작품 속 인물의 화신이 돼 연기해요. 오로라 공주를 채리만큼 예쁘게 표현할 발레리나도 없을 거예요.”(홍향기) 홍향기는 ‘아우라의 발레리나’로 통한다. 내면의 에너지가 만드는 아우라가 관객들의 시선을 모두 흡수해서다.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정확한 ‘턴’으로도 유명하다. “언니는 무대에서 언니만 보이도록 하는, 뭐라고 콕 찍어 설명할 수 없는 에너지가 있어요. 그 에너지가 손끝에서부터 발끝까지 공연 내내 넘쳐요.”(김채리) 심현희는 ‘발레 요정’으로 일컬어진다. 순수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순수함 이면에 파워풀한 에너지도 갖고 있어요. 발레리나는 아무리 힘들어도 무대에서 힘든 걸 얼굴에 나타내면 안 돼요. 현희는 아무리 힘든 공연일지라도 힘들어 보이지 않게 연기해요. 같은 발레리나들도 감탄할 정도예요.”(김채리·홍향기)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백조의 호수’, ‘호두까지 인형’과 함께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바의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다. 고전발레의 모든 동작과 기술이 등장해 ‘19세기 고전발레의 교과서’로 불린다. 고난이도의 표현력과 기술을 요구해 무용수들에게 많은 부담을 줘 전막 발레로는 자주 공연되지 않는다. 김채리·홍향기·심현희도 “‘발레의 기본’으로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팔 움직임이나 턴 등 발레 동작의 표본을 보여 줘야 한다. 직사각형 안에 몸을 가둬 두고 그 상태에서 균형을 잡는다는 느낌으로 춤을 춰야 해 다른 발레보다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동양에서는 UBC가 1994년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최초로 무대에 올렸다. UBC는 1994년 한국 초연 이후 1996년, 2002년, 2006년 재공연했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3막 발레다. 1막은 오로라 공주의 16번째 생일 파티 장면, 2막은 오로라 공주가 꿈속에서 100년의 세월을 보낸 뒤 데지레 왕자와 만나는 장면, 3막은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의 결혼식 장면으로 꾸며진다. 막마다 감정이나 표정을 달리 표현해야 한다. “1막은 어리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해 3막 중 가장 발랄하게 춤을 추려 해요. 오로라 공주의 생기발랄함을 10대의 풋풋한 느낌으로 보여 줄 거예요. 2막은 현실이 아니라 꿈속이어서 ‘솜사탕’ 같은 느낌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3막은 결혼식 장면인 만큼 우아하고 화려하게 춤을 추려 해요.”(김채리) “저는 활달하고 ‘쿨’한데 오로라 공주는 얌전하고 조심성이 많아요. 제 성격과 상반되죠. 오로라 공주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동작의 절제에 가장 신경 쓰고 있어요.”(홍향기) “막내라 선배들보다 긴장도 훨씬 많이 되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아요. 섬세하고 정교한 동작들을 하면서 마음이 흐트러지면 균형 잡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도 필요해요. 1막은 순수한 마음으로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여 주고, 2막은 왕자에게 잠에서 깨워 달라는 애처로움을, 3막은 화려하고 웅장한 결혼식에 맞게 동작도 최대한 아름답게 표현하려 해요.(심현희) 김채리는 2012년 UBC 입단 이후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호두까지 인형’ ‘지젤’ 등에서, 홍향기는 2011년 입단 이후 ‘호두까지 인형’ ‘돈키호테’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등에서 주역을 맡았다. 심현희는 지난해 입단했다. 정식 입단 전에 매년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선보이는 ‘호두까기 인형’의 주인공 클라라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관객에 더 가까이”… 진화하는 뮤지컬 마케팅

    “관객에 더 가까이”… 진화하는 뮤지컬 마케팅

    #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는 다음달 막을 올리는 뮤지컬 ‘아리랑’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일반적인 뮤지컬 쇼케이스가 배우들의 넘버 시연과 인터뷰, 포토타임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아리랑’ 쇼케이스는 전체 공연을 1시간으로 압축한 낭독공연으로 진행됐다. 연출가 고선웅의 내레이션에 맞춰 배우들은 연기를 하고 총 21곡의 넘버를 불렀다. 관객들은 ‘아리랑’의 개막에 앞서 전체적인 스토리와 넘버를 처음 접할 수 있었다. # 지난 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는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누적 100회 공연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의 콘셉트에 맞춰 ‘자화상’, ‘별이 빛나는 밤’, ‘까마귀 나는 밀밭’ 등 고흐의 명화(名畵)를 따라 그린 배우들의 작품으로 경매를 진행한 것이다. 그림은 3만원에서 시작해 최고 40만원에 팔렸으며, 수익금은 전액 기부됐다. 모든 출연배우가 무대에 오른 이날 행사는 전 석 매진됐다. ●유튜브·SNS 활용 기본… 최종 리허설에도 관객 “관객들에게 최대한 가까이.” 최근 뮤지컬 시장에 나타난 변화다. ‘고급 문화생활’로 여겨졌던 뮤지컬이 이제는 대중 친화적인 마케팅으로 잠재 관객들을 끌어들이려 애쓰고 있다. 다양한 행사를 열어 관객들과 호흡하는 한편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작품을 알리고 있다. 공연기획사들은 기존 마케팅의 틀을 깨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기에 분주하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공연 개막 전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는 ‘사전 마케팅’이다. 막이 오르기 전부터 공연과 영상, 전시 등 다양한 통로로 작품의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는 것이다. 몇 해 전부터 간간이 열려 오던 쇼케이스는 최근 인터파크가 주최하는 ‘월요 쇼케이스’가 화제를 모으며 정례화돼 가고 있다. 인터파크가 운영하고 있는 공연장들을 공연이 없는 월요일에 빌려 쇼케이스를 여는 ‘월요 쇼케이스’는 지난 3월 시작했다. ‘영웅’, ‘유린타운’, ‘베어 더 뮤지컬’ 등이 개막 전 관객들을 미리 만났으며 5000원~1만원의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되고 있다. ‘데스노트’의 제작사 씨제스컬쳐는 뮤지컬 개막에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솔빛섬에서 팝업 전시회를 열었다.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미공개 영상, 사진, 원작 만화 관련 상품들을 공개하는 행사로, 뮤지컬이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소개하는 이색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첫선을 보였던 ‘살리에르’는 내년에 예정된 재공연에 앞서 오는 10월 ‘살리에르 프리미어 콘서트’로 미리 찾아온다. 업계 관계자들에게만 공개되던 최종 리허설 공연을 관객들에게 공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킹키부츠’와 최근 ‘체스’가 이러한 방식으로 개막 하루 전 작품을 미리 알렸다. 이 같은 사전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건 공연 마니아들을 통한 입소문을 위해서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개막 전부터 공연에 대해 궁금해하는 ‘얼리 어답터’들이 주된 대상”이라며 “공연 마니아들에게 작품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알리고 이들이 SNS와 커뮤니티에 후기를 올리는 것이 입소문에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넘버 뮤비 홍보 일반화… 분장 배우 대학로 돌기도 ‘개막 전 입소문’에 가장 큰 효과를 가져다주는 건 뮤지컬 넘버다. 과거에는 개막 후에야 들을 수 있었던 넘버를 이제는 뮤직비디오로 일찌감치 공개하는 게 일반화됐다. ‘데스노트’는 홍광호와 김준수, ‘엘리자벳’은 새롭게 합류한 조정은과 세븐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고난도의 넘버로 유명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음원사이트 멜론에 뮤직비디오와 작품 소개, 음악평론가의 넘버 분석 등을 담은 특별 페이지를 마련하기도 했다. B급 코믹 콘셉트의 ‘난쟁이들’은 배우들이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대학로를 돌아다니는 뮤직비디오가 SNS에서 퍼져 중소형 창작뮤지컬로는 이례적인 화제를 모았다. ●벽지 어린이 초청 등 공익 캠페인 펴기도 공연의 막이 오른 후에도 관객들과의 지속적인 호흡은 필수다. 공연 기간 동안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는 관객들의 시선을 꾸준히 잡아 둔다. 조승우, 류정한, 박은태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지킬 앤 하이드’는 공연장 한편에 우체통을 마련하고 관객들이 배우들에게 편지를 쓰면 배우들이 답장을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창작뮤지컬 ‘로기수’는 매주 금요일 인터미션 때 배우가 무대에 남아 관객들에게 기념상품(MD)을 전달했다. ‘빈센트 반 고흐’를 제작한 HJ컬쳐의 이자영 과장은 “사인회나 팬미팅 같은 이벤트는 이제 흔한 일이 돼 작품의 콘셉트에 맞춰 기획한 이색 이벤트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객석 점유율과 MD 판매율을 동시에 높이고 SNS로 입소문이 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길고양이 입양 캠페인(‘캣츠’), 산간 지역 어린이에게 공연을 보여 주는 기부 캠페인(‘위키드’) 등 관객들과 함께하는 공익 캠페인도 눈에 띈다. 이처럼 적극적인 마케팅 열기에는 국내 뮤지컬 시장의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 많다. 뮤지컬이 고급화 전략을 더이상 고집하지 않게 된 건 뮤지컬의 대중화와도 맞물려 있다. 노민지 설앤컴퍼니 홍보마케팅팀 과장은 “국내 공연 시장은 뮤지컬이 점차 대중화되고 관객 저변을 확장해 가는 과정에 놓여 있다”면서 “한국을 찾은 해외 제작진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국내 뮤지컬계의 마케팅은 상당히 활발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급과잉 현실 반영… 작품보다 배우에 의존 한계 한편으로는 공연되는 작품은 많지만 관객은 한정돼 있는 ‘공급과잉’ 시장의 현실이 엿보이기도 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한 명의 관객이라도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새로운 관객층을 창출하기보다 마니아 관객들의 반복 관람을 유도하는 전략이 자리잡았다. ‘마니아 카드’를 지급해 작품을 한 번 관람할 때마다 도장을 찍어 주고 5번, 10번, 15번 관람할 때마다 혜택을 주는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마케팅의 상당 부분이 작품보다 배우에 의존한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원종원 뮤지컬평론가(순천향대 교수)는 “15년 만에 급성장한 국내 뮤지컬 시장은 작품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보다 단기간에 승부를 보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면서 “브로드웨이 같은 뮤지컬 본고장에서는 작품 자체를 알리는 마케팅이 주류인 반면, 국내에서는 스타 배우의 팬덤에 기대는 전략이 많다”고 짚었다. 공연칼럼니스트 지혜원씨가 쓴 책 ‘브로드웨이 브로드웨이’에 따르면 브로드웨이에서는 한 작품이 탄생하는 전 과정을 유튜브에 공개하거나 네티즌들이 뮤지컬 넘버를 부르는 영상을 편집해 배포하는 등 작품의 콘텐츠 자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원 평론가는 “뮤지컬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타 배우가 아닌 작품 자체의 브랜드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쏟아지는 여름 뮤지컬, 신작 3편 감상해 보니

    쏟아지는 여름 뮤지컬, 신작 3편 감상해 보니

    뮤지컬 시장이 6월 중순부터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대극장 뮤지컬만 10편 가까이 같은 기간에 맞붙으며 뮤지컬 전용 극장은 빈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흥행이 검증된 작품의 재공연뿐 아니라 신작들이 쏟아진다는 점에서 여름 뮤지컬 시장의 성장세를 엿볼 수 있다. 대형 공연기획사들의 진검승부에서 ‘데스노트’와 ‘체스’,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먼저 뚜껑을 열었다. ‘데스노트’ - 괴물 보컬 웨스트엔드 무대를 밟은 홍광호와 그룹 JYJ의 김준수는 ‘데스노트’(씨제스컬쳐)에서 다시 한 번 이름값을 증명해 냈다. 앞서 도쿄 초연에서 다소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은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는 홍광호의 ‘꿀성대’와 김준수의 금속성 보컬 덕에 한층 드라마틱하게 살아났다. 연극성이 강한 연출에서 두 배우의 연기력도 빛을 발했다. 홍광호는 똑똑한 고교생 라이토가 데스노트를 손에 넣고 폭주하다 자멸하는 과정을 섬뜩하게 묘사했다. ‘죽음’(엘리자벳) ‘드라큘라’ 등 비현실적인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김준수는 기괴한 이미지의 천재 탐정 엘(L)이 맞춤옷이나 마찬가지였다. 일본 만화 ‘데스노트’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건 현대사회에 팽배한 허무주의, 정의와 선악에 대한 철학적 논쟁, 반전을 거듭하는 두뇌 대결 등의 요소 덕이다. 이 모두를 3시간 이내의 뮤지컬에 담는 건 쉽지 않아 보였다. 엘의 추리에는 중간중간 비약이 보였고, 라이토와 엘의 대결도 원작만큼 치열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판타지와 로맨스가 넘쳐나는 대형 뮤지컬 시장에 음울함과 냉소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다. 강홍석은 라이토를 이용해 인간 세계를 희롱하는 사신 류크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력이 높았다. 라이토를 사랑하는 아이돌 가수 미사 역의 정선아와 미사를 지켜주는 사신 렘 역의 박혜나도 비교적 짧은 분량에서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뮤지컬계 최고 디바인 두 배우가 보조적인 역할에 머문 점은 아쉽다. 일본 공연을 수정 없이 가져온 탓에 일본 만화를 보는 듯 유치한 장면도 몇몇 보인다. 8월 15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체스’ - 낯선 끌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에비타’ 등의 작사가 팀 라이스가 만든 ‘체스’(엠뮤지컬아트)는 브로드웨이에서 두 달 만에 막을 내린, 크게 성공한 작품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체스 챔피언 프레디와 러시아의 체스 챔피언 아나톨리의 맞대결을 냉전이라는 맥락 속에서 그려낸 ‘체스’는 국내 뮤지컬 팬들에게는 낯설고 독특한 소재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그런 ‘체스’에 도전한 건 ‘삼총사’ ‘잭 더 리퍼’ 등 외국 뮤지컬에 대중성을 더해 성공시켜 온 왕용범 연출이었다. 뚜껑을 연 ‘체스’는 시각적인 면에서는 합격점을 줄 만했다. 서숙진 디자이너는 체스의 고향인 이탈리아 마로스티카 마을을 옮겨 놓은 무대세트 위에 영상을 투사해 매끄러운 공간 이동을 구현해 냈다. 중세 이탈리아의 성벽은 눈 깜짝할 사이에 체스 세계챔피언십이 열리는 태국 방콕과 헝가리 부다페스트,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 변신했다. 3m가 넘는 체스의 말을 들고 펼치는 앙상블의 군무도 신선한 광경이다.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물들을 사각의 핀 조명 아래 가둬 놓는 연출도 체스라는 소재와 절묘하게 맞물린다. 그러나 첩보물을 방불케 하는 스토리의 긴장감을 반감시키는 건 단조로운 구성이다. 극과 넘버는 다채로운 방식으로 맞물리지 못하고, 한 장면이 끝나면 넘버가 2절까지 이어지는 뻔한 패턴이 반복된다. 흐름이 예측 가능한 탓에 극이 축축 처진다. 아나톨리가 프레디의 조수 플로렌스와 사랑에 빠지고, 아내와 조국마저 버린 채 미국으로 망명하는 과정도 급작스럽게 전개돼 설득력이 떨어진다. 7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시카고’ - 원조 파워 ‘시카고’(신시컴퍼니)는 국내 공연계의 베스트셀러다. 그만큼 익숙한 작품이지만,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오리지널 팀에게는 ‘오리지널’만의 매력이 충분했다. 1920년대 미국의 사회상을 재즈 선율에 담은 ‘가장 미국적인’ 뮤지컬에서 미국 배우들은 관객들을 브로드웨이를 여행하는 것 같은 환상으로 끌어들인다. 놀라운 유연성을 갖춘 배우들은 다리를 일(一)자로 찢으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길쭉한 팔다리와 탄탄한 근육에서 뿜어져 나오는 관능적인 몸짓은 시선을 단번에 붙잡았다. ‘올 댓 재즈’ 같은 명곡을 원어로 듣는 즐거움에 미국식 유머를 다양한 글씨체로 표현한 재기발랄한 자막이 재미를 더한다. 남편을 총으로 쏴 죽이고도 ‘무죄’를 외치는 여죄수들의 뻔뻔함도 배우들의 매력 때문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테라 매클라우드(벨마 켈리 역)와 딜리스 크로만(록시 하트 역)의 기량은 물론 출중했다. 그러나 섹시함과 뻔뻔함, 처연함을 오가는 입체적인 캐릭터의 매력을 100% 표현하지는 못한 듯한 느낌이었다. 한국의 벨마와 록시인 최정원과 아이비의 기량이 결코 떨어지지 않음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8월 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연극배우 김운하 사망, 5일 만에 고시원에서 발견 “지병으로 사망한 듯”

    연극배우 김운하 사망, 5일 만에 고시원에서 발견 “지병으로 사망한 듯”

    연극배우 김운하 사망, 5일 만에 고시원에서 발견 “지병으로 사망한 듯” 연극배우 연극배우 김운하(40·본명 김창규)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극단 ‘신세계’ 측은 22일 공식 블로그에 “인간동물원초의 김운하 배우가 운명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운하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신세계 측은 “오늘 오전 그의 빈소도 정리되었다”면서 “늘 후배들과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던 따뜻한 사람이었다. 부디 그가 하늘에서는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편히 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라며 애도했다. 김운하는 지난 4월 신세계가 주최한 연극 ‘인간동물원초’에서 방장으로 열연했으며 다음 달로 예정된 재공연 무대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운하는 숨진 지 5일 만에 발견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2일 성북경찰서와 극단 신세계 등에 따르면 김운하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시원 총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김운하는 이미 사망한 지 5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성북경찰서 관계자는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으며 검안 과정에서 고혈압, 신부전증,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확인돼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극배우 김운하, ‘고시원에서 숨진 지 5일 만에 발견’ 생활고 시달리다 결국… 출연 작품 보니

    연극배우 김운하, ‘고시원에서 숨진 지 5일 만에 발견’ 생활고 시달리다 결국… 출연 작품 보니

    김운하 사망, 고시원에서 숨진 지 5일 만에 발견… 그는 누구? 출연 작품 보니 ‘연극배우 김운하 사망’ 배우 김운하(40·본명 김창규)가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 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2일 성북경찰서와 극단 신세계 등에 따르면 김운하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시원 총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김운하는 이미 사망한 지 5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성북경찰서 관계자는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으며 검안 과정에서 고혈압, 신부전증,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확인돼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극단 ‘신세계’측 역시 22일 공식 블로그에 “인간동물원초의 김운하 배우가 운명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운하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신세계 측은 “오늘 오전 그의 빈소도 정리되었다”면서 “늘 후배들과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던 따뜻한 사람이었다. 부디 그가 하늘에서는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편히 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라며 애도했다. 김운하는 지난 4월 신세계가 주최한 연극 ‘인간동물원초’에서 방장으로 열연했으며 다음 달로 예정된 재공연 무대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시절 권투와 격투기 선수로 활동할 만큼 건강했던 김 씨는 대학 졸업 후 아버지 이름인 ‘김운하’로 연극 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유작은 지난 4월21일~23일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한 연극 ‘인간동물원초’였으며, 이는 2015서울연극제 솟아라미래야 부문에서 연출상을 받기도 했다. 사진=JTBC 뉴스캡처(연극배우 김운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배우 김운하 사망, 고시원에서 발견… “부디 하늘에서는 더 많은 사랑을 받길”

    배우 김운하 사망, 고시원에서 발견… “부디 하늘에서는 더 많은 사랑을 받길”

    배우 김운하 사망, 고시원에서 발견… “부디 하늘에서는 더 많은 사랑을 받길” 배우 김운하(40·본명 김창규)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극단 ‘신세계’ 측은 22일 공식 블로그에 “인간동물원초의 김운하 배우가 운명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운하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신세계 측은 “오늘 오전 그의 빈소도 정리되었다”면서 “늘 후배들과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던 따뜻한 사람이었다. 부디 그가 하늘에서는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편히 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라며 애도했다. 김운하는 지난 4월 신세계가 주최한 연극 ‘인간동물원초’에서 방장으로 열연했으며 다음 달로 예정된 재공연 무대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운하는 숨진 지 5일 만에 발견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2일 성북경찰서와 극단 신세계 등에 따르면 김운하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시원 총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김운하는 이미 사망한 지 5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성북경찰서 관계자는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으며 검안 과정에서 고혈압, 신부전증,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확인돼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극배우 김운하 고시원서 숨진 채 발견…지병으로 숨진 듯

    연극배우 김운하 고시원서 숨진 채 발견…지병으로 숨진 듯

    김운하 연극배우 김운하 고시원서 숨진 채 발견…지병으로 숨진 듯 연극 ‘인간동물원초’ 등에 출연한 연극배우 김운하(본명 김창규·40)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성북경찰서와 극단 신세계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시원 총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이미 사망한 지 5일 정도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성북경찰서 한 관계자는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으며 검안 과정에서 고혈압, 신부전증,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확인돼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의 시신은 ‘연고가 없는’ 무연고 주검으로 처리됐으며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서울좋은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22일 연극계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발인을 마쳤다. 김씨는 지난 4월 극단 신세계가 주최한 연극 ‘인간동물원초’에서 방장 역으로 출연했으며 다음달로 예정된 재공연 무대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극배우 김운하 사망 “늘 후배들과 동료 아끼던 따뜻한 사람”…숨진 지 5일 만에 발견 왜?

    연극배우 김운하 사망 “늘 후배들과 동료 아끼던 따뜻한 사람”…숨진 지 5일 만에 발견 왜?

    연극배우 김운하 사망 “늘 후배들과 동료 아끼던 따뜻한 사람”…숨진 지 5일 만에 발견 왜? 연극배우 연극배우 김운하(40·본명 김창규)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극단 ‘신세계’ 측은 22일 공식 블로그에 “인간동물원초의 김운하 배우가 운명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운하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신세계 측은 “오늘 오전 그의 빈소도 정리되었다”면서 “늘 후배들과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던 따뜻한 사람이었다. 부디 그가 하늘에서는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편히 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라며 애도했다. 김운하는 지난 4월 신세계가 주최한 연극 ‘인간동물원초’에서 방장으로 열연했으며 다음 달로 예정된 재공연 무대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운하는 숨진 지 5일 만에 발견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2일 성북경찰서와 극단 신세계 등에 따르면 김운하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시원 총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김운하는 이미 사망한 지 5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성북경찰서 관계자는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으며 검안 과정에서 고혈압, 신부전증,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확인돼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김운하 사망, 고시원에서 숨진 지 5일 만에 발견… “하늘에서는 많은 사랑 받길”

    배우 김운하 사망, 고시원에서 숨진 지 5일 만에 발견… “하늘에서는 많은 사랑 받길”

    배우 김운하 사망, 고시원에서 숨진 지 5일 만에 발견… “하늘에서는 많은 사랑 받길” 배우 김운하(40·본명 김창규)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극단 ‘신세계’ 측은 22일 공식 블로그에 “인간동물원초의 김운하 배우가 운명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운하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신세계 측은 “오늘 오전 그의 빈소도 정리되었다”면서 “늘 후배들과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던 따뜻한 사람이었다. 부디 그가 하늘에서는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편히 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라며 애도했다. 김운하는 지난 4월 신세계가 주최한 연극 ‘인간동물원초’에서 방장으로 열연했으며 다음 달로 예정된 재공연 무대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운하는 숨진 지 5일 만에 발견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2일 성북경찰서와 극단 신세계 등에 따르면 김운하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시원 총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김운하는 이미 사망한 지 5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성북경찰서 관계자는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으며 검안 과정에서 고혈압, 신부전증,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확인돼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김운하 사망,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 “부디 하늘에서는 많은 사랑 받길”

    배우 김운하 사망,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 “부디 하늘에서는 많은 사랑 받길”

    배우 김운하 사망, 고시원에서 숨진 지 5일 만에 발견… “하늘에서는 많은 사랑 받길” 배우 김운하(40·본명 김창규)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극단 ‘신세계’ 측은 22일 공식 블로그에 “인간동물원초의 김운하 배우가 운명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운하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신세계 측은 “오늘 오전 그의 빈소도 정리되었다”면서 “늘 후배들과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던 따뜻한 사람이었다. 부디 그가 하늘에서는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편히 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라며 애도했다. 김운하는 지난 4월 신세계가 주최한 연극 ‘인간동물원초’에서 방장으로 열연했으며 다음 달로 예정된 재공연 무대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운하는 숨진 지 5일 만에 발견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2일 성북경찰서와 극단 신세계 등에 따르면 김운하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시원 총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김운하는 이미 사망한 지 5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성북경찰서 관계자는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으며 검안 과정에서 고혈압, 신부전증,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확인돼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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