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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에너지 공급/무연탄 사용 추진/98년부터

    오는 98년부터 연탄수요 감소로 재고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는 무연탄이 집단에너지 공급지역의 보일러 연료로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1일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에 따르면 무연탄을 밀가루 분말보다 작게 부숴 보일러 연료로 쓰는 「청정석탄활용시스템」의 실용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진모 사업단 이사장은 『일본,핀란드,스웨덴 등은 석탄을 분말화 해 보일러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며 『연소하면서 생긴 분진과 재를 재처리,벽돌 등의 건축자재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무연탄은 연탄 사용이 줄어 8백만t의 재고가 쌓여 있다.
  • 북,쌀추가 제공 요청/일 외무차관 밝혀

    【도쿄=이도운 특파원】 하야시 사다유키(임정행)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31일 『북한이 일본 연립여당측을 통해 이미 약속한 30만t 이외의 쌀 추가제공을 요청해 왔다』고 밝히고 『일본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20만t의 긴급 수입재고 범위내에서 추가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구촌 식량난 “위기”/곡물값 폭등… 올해 40% 올라

    ◎재고량 최근 20년이래 최저 【파리=박정현 특파원】 세계곡물위원회는 최근 보고서를 발간,올해 곡물생산량은 5억3천3백만t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90년의 5억9천2백만t의 생산량보다 6천만t이나 못미친다며 지구촌이 심각한 식량난에 처하게 됐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생산량은 90년대의 평균인 5억6천만t에도 2천7백만t이 부족한 것이며 지난해 5억2천8백만t에 이어 곡물수확의 악화가 연속되고 있다.이에 따라 올연말 곡물 재고량은 9천2백만t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는 최근 20년이래 최악의 수준이다. 이에따라 구소련 국가들은 3천만t의 곡물부족량 가운데 상당부분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곡물가격은 이미 올해 들어서만 40% 정도 올랐는데 내년에는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 군·경·재소자/급식쌀 일반미로 교체/재경원

    ◎부식비도 내년부터 대폭 현실화 내년부터 군인과 경찰,교도소 재소자 등에게 급식용으로 제공되는 쌀이 전량 일반미로 바뀌며 부식비도 대폭 현실화된다. 재정경제원은 23일 통일미의 정부 재고가 거의 바닥난 것을 계기로 군경의 사기진작 및 재소자의 인권개선 차원에서 현재 급식용 쌀 중 20∼40%인 통일미를 내년부터 전량 일반미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군 급식은 쌀 90%,보리 10%이며 쌀의 경우 일반미와 통일미를 8대2의 비율로 쓰고 있다. 재경원은 또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급식량을 1인당 하루 8백28g에서 7백45g으로 10% 줄이는 대신 반찬 값인 부식비를 1인당 1천7백46원에서 1천9백6원으로 9.2% 올리기로 했다.이에 따라 급식비는 1인당 하루 2천8백91원에서 3천96원으로 높아진다. 경찰 급식도 쌀 90%,보리 10%인 혼합 비율은 그대로 유지하되,60%인 일반미의 비율을 1백%로 높인다.급식량은 군인과 마찬가지로 10%를 줄이는 대신 부식비는 1인당 하루 1천4백9원에서 1천6백8원으로 14.1%가 높아진다. 교도소 및 소년원 재소자의 경우 쌀 70%,보리 30%인 현 혼합 비율을 쌀 80%,보리 20%로 쌀의 비율을 높이고 쌀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통일미 역시 전량 일반미로 바뀐다.부식비도 1인당 8백2원에서 9백8원으로 13.2%가 인상된다.
  • 헌법재판관의 문서 심부름(사설)

    외무부의 전문변조 유출의혹사건에 헌법재판소의 재판관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음은 당혹스러운 일이다.최고법원인 헌법재판소의 권위와 대법관에 준하는 재판관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불행한 일로서 그 경위가 명백히 밝혀져야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검찰수사로는 조승형재판관이 변조유출 혐의자인 전 뉴질랜드대사관 통신행정관 최승진씨가 권로갑의원에게 보낸 두번째 서신의 수신인으로서 외무부에 사람을 보내 그것을 찾아다가 전달했다는 것이다. 조재판관측은 내용도 모르고 아는 사이인 최씨의 서신전달 부탁을 들어주었을 뿐이라고 밝히고있으나 헌법재판관이 본의든 아니든 문서유출혐의자의 심부름꾼이 되고만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헌법재판관이라는 신분이 가지는 권위가 아니었다면 최씨는 삼엄한 경계를 뚫고 연락을 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조재판관으로서는 헌법기관인 헌재와 재판관의 권위가 범죄적행위에 악용된 결과에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법률의 위헌심판뿐 아니라 탄핵,정당해산,헌법소원에관한 심판을 관장하는 최고법원이다.현행헌법은 법관의 자격을 가진 9명의 재판관에대해서는 법관과 동일한 신분보장과함께 엄격한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하고있다.당략적차원의 악용사례로 꼽히는 변조의혹에 어떤 형태로든 헌법재판관이 관련되어서는 헌재의 정치적 중립에대한 불신이 커 질 우려가 있다.조재판관이 과거 권의원과 같은 정당,같은 계보에 속해있었다는 사실은 그것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조직적인 국가문서유출커넥션이 있어서 헌재재판관까지 악용하여 가담시킨 것이라면 보통문제가 아니다.따라서 검찰은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야한다. 차제에 국회선출케이스의 정당안배 관행도 재고되어야하며 외무부의 문서관리체제도 큰 수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아울러 지적한다.
  • 영국 신도시 밀튼 케인즈(세계의 명소/걸작건축 감상:21)

    ◎자연과 건물이 어우러진 전원도시/도시계획·건축가 공동참여해 계획 수립/주택 대부분 1∼3층… 농촌·도시 장점 취합/「이상적 신도시」 이론이 최초로 햇빛 봐 아름다운 도시는 아름다운 집들에 의해 만들어진다.도시의 매력은 결코 장대한 기념관이나 화려한 공원만으로 탄생되지 않는다.이는 오래된 도시나 신도시를 막론하고 공통된 얘기며 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확인된다. 그중에서도 신도시는 항상 당대의 꿈을 실현한 결정물로서 존재한다.정도 6백년의 서울(한양)은 조선왕조의 창립지로서 이태조에 의해,수원 화성은 정조의 아버지에 대한 효심의 상징으로서 건설되었다.요즘도 수많은 신도시가 정권이나 산업의 상징으로서,또는 중산층의 주택꿈과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건설되고 있다. 영국의 신도시 밀튼 케인즈도 그중의 하나다.근대여명기 이상주의자에 의한 신도시 이론이 조직적 개발방식에 의해 빛을 보게된 예로써 신도시로서는 이미 고전에 속하는 곳이 이곳이라 할수 있다. 신도시 이론은 원래 영국의 에베네저 하워드의 저서 「미래의 전원도시」(1902)에서 유래한다.이 책이 제시하는 내용은 오늘날까지 모든 신도시 개발의 목표가 되고 있는데 그것은 ▲도시와 농촌생활의 장점이 적용되어야 한다 ▲인구 3만명 도시로서 사방 5㎞의 면적이 적당하다(㏊당 12명 밀도) ▲토지는 모두 시유지로 하며 개발이익금과 세금은 도시하부시설에 사용한다 등이다. ○토지는 모두 시유지 이 원칙은 근대의 도시개발에 있어 실현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실제로 건설되는 신도시는 도시와 농촌의 장점 대신 단점만 모은 것이 되기 일쑤이고 인구도 너무 적어서 규모의 효과를 내지 못하거나 너무 많아져서 걷잡을 수 없게 되기도 했다.또한 토지 가격으로 인해 밀도에 있어서도 그의 주장의 10배,심지어는 1백배 이상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시당국의 부담을 줄이고 민간개발을 장려한다는 명목으로 토지를 민간에게 매각하고 투기꾼들은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땅과 건물에서 투기이익을 얻은후 사라지기도 한다. 영국은 주택을 든든하게 짓는 것이 전통이지만 신도시의 주택은 에디슨 법령에 따라 특별히 높은 기준이적용됐다.이들은 1∼3층의 저층이 대부분이며 중층내지 고층 아파트형은 별로 없다.영국 국민들이 밀집을 극도로 싫어하고 이런 취향을 반영해 법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특히 신도시는 녹지를 풍부히 두며 보차 교통의 분리가 시도된다.따라서 신도시 주택은 인근에 비해 가격이 매우 높다. 신도시 밀튼케인즈는 런던의 유스튼역에서 기차로 한시간정도 서북쪽 평탄구릉지 사이에 펼쳐진다.현재 영국 컴퓨터산업과 오픈 유니버시티의 기지로 대변되는 이곳은 특히 전국적으로 대학과 연구기관의 정보센터가 되고 있다.녹지가 건물을 가리는 이곳은 도시라고는 해도 도도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더 주도적인 것으로 인상에 남는다. 신도시로의 개발은 1967년5월에 설립된 개발공사가 기존 마을 몇개를 포함한 녹지 9천㏊(약 사방10㎞)를 해당지구로 지정하고 토지매입을 하면서 시작되었다.지구내의 기존인구는 4만명이며,19 81년까지 13만명,최종목표는 1994년까지 25만∼30만명으로 되어 있다. 이 신도시는 분양을 50%이상으로 한다는 새로운 주택정책의 최초 적용사례였다.이것은 사회주택(영구임대주택)의 비중이 높은 영국에서 처음으로 소유를 장려하고 중산층 의식을 높인다는 다분히 중산층 위주의 보수적 정책이다.분양주택은 19 82년도에 이르러 43%에 달하는데 이는 전국의 32개 신도시중 상위 6번째에 해당한다.개발밀도는 전원도시운동 초기의 밀도에 가까운 ㏊당 15∼30호로서 저밀도수준이다(한국의 고층아파트단지는 ㏊당 1백20∼2백40호,최근 신도시에서는 ㏊당 3백호).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은 기존의 3∼4개 마을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약 1㎞ 격자단위의 슈퍼블록에 주거,공장,중심지구 등을 배분하고 이 단위가 근린주구의 활동과 기능을 담당하도록 하였다.1976년의 통계에 의하면 밀튼케인즈에는 2만2천6백호의 주택이 있었는데 구성은 다음과 같이 다양하다. ○평탄한 구릉지 선택 ▲신도시건설 이전의 기존 소유주택 8천1백호 ▲개발공사의 임대주택 4천2백호 ▲개발공사의 분양주택 1천6백호 ▲시당국이 건설한 사회주택 7천5백73호 ▲민간임대주택 1천2백호 신도시개발은 그 질을 확보하는데 「계획상세안」이 큰 역할을 하였다.지방행정청은 1975년부터 지역토지법에 의해 개발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고 있었으나 지방에 따라 여건은 상이하였다.이를 돕기 위하여 건축환경청은 여러가지 개발추진방안을 제시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민간주택개발에서의 계획상세안」(1976)이다.이에 의하면 개발업자가 자기의 기술을 발휘할 여지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밀튼케인즈 개발공사가 일을 추진하는데에 반영되었다.신도시 동북부 다운스반지구의 계획상세안은 4부문으로 구성되었다. ▲상세지형의 배치계획 ▲설계,자재,건축부품의 세부계획 ▲설명보고서(부지조건,주택의 수효,종류,비율,가격,접근,주차,건축물의 분위기와 양식 등) ▲예시적 배치도와 가능성의 전개도(주택배치,기존 및 몇년후의 식수위치,차도와 보도의 위치) 다운스반지구의 계획상세안은 주요한 윤곽만 조정하는 통제방식으로서 세세한 것까지를 규제하지는 않는다.이는 영국의 건축규제가 전통적으로 까다로웠던 것과는 대비된다.런던의 시내중심인 베드포드단지의 건물규정보다,전통적 조지안주택단지에 적용된 종전의 건축법보다,심지어는 산업혁명 초기 1774년의 유명한 까다로운 건축법보다는 완화된 법을 적용하고 있다.개발공사의 계획상세안은 일반건축규정과는 엄격한 의미에서 비교하기 곤란한데 그것은 일반건축규정이 타협의 결과인 점에 비해 전자는 과정의 첫 단계인 셈이기 때문이다.설계통제를 적극적으로 하기 위한 제도인 이 계획상세안은 기존의 소극적 방안보다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왔다.그러나 이 상세안도 한계는 갖고 있었다.그것은 ▲상대적으로 큰 부지 이외에는 사용되기 어렵다 ▲작성하기가 쉽지 않다.특히 개발업자측의 건축가로 하여금 설계착상의 자유를 허용하면서 환경 전체에 적절한 기여를 하게끔 하는 균형을 취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등이다.계획상세안은 건축가와 도시계획가 사이의 협동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었다.영국건축가협회(RIBA)로서도 계획상세안제도와 설계지침제도를 분석한 결과 전자가 긍정적이라 판단하고 있다.즉 건물외관의세세한 사항을 통제하지 않음으로써 도시계획가와 건축가는 기능적·경제적·심미적 도시설계와 건물설계를 하였고,개발업자측의 건축가는 세세한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밀튼 케인즈의 주택설계시에는 이미 파커 모리스보고서(1961)가 지정한 주택기준이 전국적으로 보편화된 상태였는데,이는 영국이 취한 기준중 가장 넉넉한 것이 이미 충분히 향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밀튼 케인즈개발계획서(1970)는 이 기준 외에도 당해 신도시개발을 위해 별도의 조사를 하였다.한 예를 들면 인터뷰 대상자는 90%가 이미 정원을 소유하고 있거나,아니면 갖기를 원한다.밀튼 케인즈로의 이주를 바라는 가족중 60%가 자녀를 갖고 있다는 것 등이다.이러한 사실은 밀튼 케인즈의 주택소비기준설정에 활용되었다. ○개인정원 90% 소유 즉 정원의 면적규모를 예로 들면,주택의 50%는 93㎡,25%는 70㎡,20%는 70㎡이하의 소정원,10%는 전혀 개인정원이 없는 것으로 하였다.이 조사는 경제예측지표에 있어서 물가보다는 소득이 더 많이 오르고 소득이 오를수록 여유자금이 주택에 몰리므로 주택의 면적과 설비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결론적으로 저밀도의 주택개발을 요구하였다.밀튼 케인즈의 주택밀도는 이와 같이 소비자기호,시장경제동향,주택재고의 질과 적응성에 있어서의 장기전망 등을 감안하여 몇 종류로 구분,결정되었다. 밀튼 케인즈는 그것이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 저밀도로 인해,도회적 환경이 줄 수 있는 장점 중 몇가지를 구비하지 못하는 잘못을 안고 있다.그것은 끝없이 평면적으로만 펼쳐진 주택지의 나열로 끝남으로써 도회가 주는 「고밀도의 긴박감과 흥미」가 시각적으로 도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영국의 신도시는 주택을 양적·질적으로 향상시키려는 이유에서 출발하였고 높은 수준으로 성취하였다.또하나 중요한 것은 서민주택에 관한 건축적 실험들이 저명건축가와 젊고 패기 있는 이들을 초대함으로써 가능했으며 영국 서민주택사에서 폭과 깊이를 넓힌 뚜렷한 한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 화교기업/아주 주요 자본원/호정부 보고서

    ◎70∼80년대 일 역할 대체 【캔버라 로이터 연합】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소유한 기업망들이 일본을 대신해 아시아지역 주요 자본원이 되었다고 호주정부가 16일 중국인들의 해외사업에 관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호주 외무부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인 기업들의 사업망은 국경이 없다』고 말하고 『이들은 동아시아지역 경제 대부분을 연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홍콩,대만,싱가포르등 중국인 지배경제가 이제 아시아지역에 대한 중요한 자본수출원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중국인 사업체들은 일본이 지난 70년대와 80년대초 아시아경제변혁 초기단계의 보증인 역할을 했던 것과 비슷한 역할을 떠맡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중국인 기업망의 중요한 특징으로 중앙집권적 의사결정,낮은 마진,많은 물량,엄격한 재고관리,거래비용 절감,연구.개발및 법률자문 비용 최소화를 들었다. 이들의 성공은 또 상호협조적 단체들과 다양한 비공식기구들이 법·행정체제가 미비된 국가에서 상업적 질서를 창출한데도 일부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보브 맥멀란 무역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인 기업들이 아시아에서 발휘하는 특출한 상업적 영향력때문에 아시아와 무역을 하려는 호주기업들은 이들의 중요성을 더 잘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 역설적 통일론(이동화 칼럼)

    광복50주년을 기념하면서 조국의 통일을 새삼 생각해 보지 않은 지식인은 매우 적었을 것이다.진정한 광복은 국토의 분단을 해소하고 2차대전후 이어진 남북대치의 긴장과 고통에서 벗어나는 데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통일의 가능성은 그 기대에 비해 너무나 멀고 아득하다.통일은 커녕 남북관계는 6·25전쟁이후의 적대관계에서 아직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남북한 사람들이 서로 만나는 것은 지극히 제한되어 있으며 우편과 전화도 마찬가지다.이산가족간에 생사확인조차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수로·쌀 받으며 큰소리 최근 남북간의 이슈가 되고 있는 핵문제와 쌀문제를 놓고 보아도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 남북관계를 읽을 수 있다.지난 2년여동안 한반도는 물론 국제적 관심과 긴장을 불러왔던 북한의 핵개발문제는 북·미회담을 통한 경수로 설치지원합의로 그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기는 했으나 남북간에는 아직도 긴장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경수로설치주체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는 한국의 중심역할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에서 기인하고 있다.심지어 한국인차장이 끼어있다고 KEDO총장단의 북한방문을 거부할 정도로 한국배제에 지나칠 정도의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쌀문제도 북한의 태도를 누그러뜨리려는 우리의 의도를 역이용해 받는 입장에서 오히려 고자세로,주는 우리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북 고자세,국민분노 유발 원산지표시를 하지말라든가,청진항에 배로 가져오라든가,주민들에게 쌀받는 것을 감추기 위한 요구들은 이해가 된다고 하더라도 수송선을 놓고 벌이는 작태는 분노를 넘어 한심할 지경이다.쌀을 처음 싣고간 씨 아펙스호에는 인공기를 강제로 달게 하더니 최근 삼선 비너스호는 선원이 기념촬영한 것을 「정탐행위」라며 8일간 억류하는 몰염치를 드러냈다. 어떻게 해서든지 북한과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보려는 충정을 북한당국은 간파하고 재를 뿌리고 있는 것이다.이러니 국민감정이 좋을리가 없다.쌀을 무상으로 주는 것 자체만 놓고도 반대의사가 적지않았다는 것이 지난번 지방선거결과 분석에서 나온 결론이었다.그후 「쌀주고 뺨맞는」 일이 이어지니 국민들의 불쾌감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남북관계에 뭔가 돌파구를 열어보려는 정부의 선의를 북한당국이 짓밟고 역이용 하는 일이 거듭되다 보니 거기에 들이는 돈과 정력이 아깝다는 회의적 견해가 나올 수 밖에 없다.더 나아가 북한에 더 이상 말려들어서는 안된다는 경계론이 확산되고 있다. ○대북정책 재고여론 비등 북한에 쌀을 주고 경제적 이득을 주어가며 동포애를 발휘했음에도 오히려 뺨을 맞을 것이 아니라 그냥 내버려두는 정책을 당분간 끌고나가야 대화와 통일에 도움이 된다는 역설적 통일론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목마른 사람이 샘을 판다」지만 모든 상황으로 보아 목마른 쪽은 북한인데 왜 우리가 목마른 것처럼 허둥대며 나서다가 챙피를 당하느냐는 반성에서 출발한 논리다. 결국 북한이 샘을 파도록 놔두라는 것이다.오죽하면 이런 말이 나올까만은,대북정책 전반을 차분히 재검토해보라는 고언이라고 할 수 있다.그 말속에는 또 서두르지 말고 남북의 주파수가 어느 정도 접근할 때까지는 내실을 기하는데 오히려 힘을 써달라는 주문도 섞여 있다고 믿는다. ○이질요소 극복 대비해야 계속적인 경제발전을 추진하면서 한편으로는 북한의 군사도발을 억지할 수 있는 정도의 안보능력을 유지해나간다면 결국 현재 북한이 갖고 있는 카드는 지금보다 효력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스스로 대화카드를 내밀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그동안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말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통일준비와 대비를 해나가자는 것이다.예를 들어 통일후 재산권의 문제라든가 남북간 교육의 차이,법률의 차이,문화의 차이등 이질적 요소를 찾아내고 극복하는 방안을 만드는데 돈과 정력을 돌리라는 것이다.예상치 않게 갑자기 통일의 기회가 닥쳤을 때 이런 대비가 충분하다면 혼란과 낭비를 줄일 수 있다.또 비용이 적게 든다면 통일의 시기는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 “대북 쌀 추가지원 없다”/정부

    ◎우성호·안목사 송환 성의 보여야 재고/합의된 15만t만 제공… 북경 실무대표 철수 정부는 3차 북경 남북 당국간회담이 재개되더라도 북한에 억류중인 우성호 선원과 안승운 목사를 북측이 조건없이 송환하는등 남북관계 개선에 성의를 표시하지 않을 경우 대북 추가 쌀지원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원 김경웅 대변인은 14일 이와 관련,『정부는 이미 합의된 15만t이외에 북한에 대한 추가 쌀지원 문제는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삼선비너스호 송환과정에서 「이면합의」는 없었다』고 말해 실무접촉 과정에서 북측이 요구한 추가쌀지원을 일단 거부했음을 시사했다. 정부의 다른 한 당국자는 『이번 우리측 쌀수송선 북한억류 사건으로 3차 회담에서 남북경협 문제등을 주로 논의하려던 방침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면서 『국내여론이 악화된 점을 감안,3차회담이 재개되면 우성호문제와 안목사사건을 중점 거론하는 등 남북간 현안부터 해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14일 북경에서 북한측과 3차 남북당국간 회담재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접촉을 가졌으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해 회담 자체가 일단 무기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원 김대변인은 이와 관련,『북경 남북양측간 실무접촉에서 3차회담의 개최일시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쌍방이 서로 연락,협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경에 파견돼 있던 우리측 실무대표인 통일원 김형기정보분석실장은 이날 하오 일단 귀국했다.
  • 민주당/「제2 분당」 위기/KT,「연말 총재사퇴」 거부

    ◎전당대회·당직인선 예정대로­KT측/강행하면 정치·법적대응 불사­구당파 당정상화 방안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와 구당파가 핵심사안인 이총재의 거취문제로 첨예하게 대립,제2의 분당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총재단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개최 및 당직 인선 등 당무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당수습방안에 대한 양측의 근본적인 시각차로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 이총재는 회의에서 지구당위원장의 3분의 2 이상이 당헌에 명시된 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므로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오는 28일 열 수밖에 없으며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당직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원기 부총재를 비롯한 구당파는 준비절차가 미흡한 상황에서 전당대회나 당직인선을 강행한다면 정치적·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일단 오는 16일 당사에서 신당사태 이후 처음으로 당무회의를 소집,전당대회 개최문제를 논의하는데 이어 17일에는 소속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기로 잠정합의했다.그러나 양측간의 뚜렷한 견해차로 서로의 분명한 입장만 확인한 채 각자 「제갈길」로 나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양측은 지난 13일 잇따른 접촉을 가졌으나 이총재가 제의한 대로 8월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르되 12월 전당대회에서는 이총재가 당권경쟁에 나서지 않겠다는 점을 약속해 달라는 구당파의 요구를 이총재가 거부,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 내분 수습협상 무산 안팎/4시간 격론… 분위기 험악/양측 실력대결 태세… 「분당이후」 더 관심/17일 원내­외 연석회의가 최대고비 될듯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와 구당파간의 내분사태가 점차 분당위기로 치닫고 있다.이총재와 구당파의 김원기·이부영·노무현 부총재,홍영기 국회부의장,중도파의 이중재·박일 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양측은 당수습방안을 놓고 4시간 동안 격론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첫 공식협상이 무위로 끝난 셈이다. 예상된 결과이면서도 보다 심각한 것은양측이 이날 회의를 거치면서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는 점이다.더욱이 양측은 저마다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분당 이후의 행보에 더 관심을 쏟는 모습이어서 특별한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분당은 시간문제로까지 비쳐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이총재는 위기에 처한 당의 상황을 들어 우선 오는 28일의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개최,당체제부터 정비하자고 주장했다.그런 다음 당세확장특위를 구성해 외부인사들을 대거 영입,당의 면모를 일신한 뒤 오는 12월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 내년 총선 등에 대비한 당의 진용을 갖추자는 것이다.이총재는 『나보고 물러나라고 하는 데 이는 김대중씨가 신당을 만들 명분으로 들고 나온 요구』라면서 『여기서 물러나면 정치생명이 끝나는데 누가 물러나겠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맞서 구당파측은 『아무리 총재라도 당내 합의를 무시하고 전당대회를 강행할 수는 없다』며 이총재가 전당대회를 강행하면 실력행사와 함께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노무현 부총재는 『전국의 대의원들을모아 전당대회장을 이총재 규탄대회장으로 만들겠다』고 윽박지르기도 했다.구당파는 이어 12월 전당대회 때 당권경쟁에 나서지 않겠다는 보장을 확실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당권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12월 전당대회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문제는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즉답을 회피했다.이중재고문이 제안한 공동대표제 도입방안도 이총재에 의해 거부됐다.이런 과정에서 양측은 고성을 주고받으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양측은 결국 난상토론 끝에 16일 당무회의를 열어 8월 전당대회의 적법성 문제를 따진 뒤 개최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하지만 당헌에 대한 해석이 서로 달라 어떤 결론이 나든 양측 모두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부영부총재는 회의가 끝난 뒤 『이총재는 전혀 협상할 의지가 없다』고 비난하고 『이제 힘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대결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양측은 오는 17일 소속의원 전원과 원외지구당위원장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8월전당대회 개최문제 등을 포함한 당수습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어서 수습이냐,분당이냐의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 EU·미,곡물수출 보조금 중단/역내 수요량 충당 겨냥

    ◎파이낸셜 타임스/국제 교역협상 난제 해결돼 【브뤼셀 연합】 세계 곡물공급 상황이 여의치 못한 가운데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은 곡물수출에 따른 보조금지급을 중단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수년간의 국제 교역협상에도 불구하고 성사되지 못했던 곡물수출 보조금지급 중지문제가 빡빡한 곡물공급 여건으로 해결되게 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역내 수요에 필요한 소맥 공급과 관련,충분한 양의 재고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달 수출보조금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U 집행위는 오는 9월 곡물 수출보조금 지급중단조치를 재검토할 예정인데 조치의 지속여부는 곡물시장 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EU의 이같은 조치가 있은 후 곧 농무부가 이집트수출에 대해 수출증진계획(EEP)상 명목적인 수준의 보조금지급을 거부했는데 이집트는 세계 제 2의 미국산소맥 수입국으로 지난 7월까지만 해도 미 수출보조금지급에 따른 혜택을 받아 온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집트는 곡물시장을 통해 보조금혜택이 없이 미국산 소맥 45만t을 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에서는 시장상황을 왜곡시키는 곡물교역상의 보조금지급을 용인하고 있으며 향후 6년의 기간동안 일정 기준에 따라 이를 감축해 나가도록 하고 있으나 세계시장 점유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계속 존속돼 왔다.
  • 미­“실속파” 소비자 는다/올 성장률 둔화·고물가 영향

    ◎고급 신상품 외면… 「세일」때 기다려/재고·중고품 선호… 호화쇼핑 옛말/백화점·의류·자동차업계 수익 감소 “울상” 미국인들의 소비패턴이 신중하고 실리적 형태로 변하고 있다.특히 올여름에는 신상품과 고급제품이 영 팔리지 않고 소비자들이 재고품 세일기간만 기다린다고 유통업계측은 울상이다.자동차도 각종 신형모델이 쏟아지지만 중고차가 더 잘 팔린다.값싸고 실속있는 제품이 최고라는 쪽으로 인식이 바뀐 때문이다. 이같은 소비생활의 변화는 『80년대에는 뭔가 물건을 살 때까지 쇼핑센터를 떠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구입할 값싼 물건을 결정한 뒤 집을 나선다』는 말에서 단적으로 입증된다. 쇼핑은 과거 흥청대던 미국인의 소일거리중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었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렇지 못하다.쇼핑보다는 오히려 노후건강보험이나 자녀교육에 더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요즘 미국인들이 값싸고 실속있는 상품을 선호하게 된 것은 그만큼 호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졌기 때문이다.장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경제적,사회적인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미국경제가 올들어 부쩍 활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엔 10년만에 최고인 4.1%나 성장한 반면,올해는 당초 예상치 2.4%보다 성장률이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실업률도 점차 높아지고 물가도 계속 오른다. 미국인들의 절약하는 생활분위기는 중간계층의 가족수입이 4년 연속 감소한데서도 엿볼 수 있다.인플레를 감안하더라도 89년에 비해 지난해의 가족수입이 3천달러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최근의 실질임금 수준도 2.3%나 줄어들었다.그 결과 미국인들은 종래의 소비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크레디트 카드 사용을 늘리고 있다.지난해 소비지출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크레디트 카드에 의한 할부외상구매였다. 이 때문에 「쇼핑객들의 반란」은 계속되어 미국인들은 호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유통업계는 한숨짓는다.소비지출이 전반적 경제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미국경제가 왜 하락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이유다.안정된 직장을 가진 성인남자의 비율도 80년중 4분의1이나 감소됐다. 이처럼 미국사회에 팽배한 불안정 탓으로 실질 소비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대형 통신판매회사 시어스가 10% 할인판매를 실시한데 이어 여성복 일반패션 체인점 앤 테일러도 바겐세일로 고객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배스 & 보디 워크라는 쇼핑센터는 최근 매장내 전품목에 대해 15% 세일을 단행,화제에 오르기도 했다.그러나 할인판매는 매출액은 늘리지만 이윤을 깎아 미국의 22개 주요 산매상 가운데 6개사가 잘해야 지난해와 같은 이윤을 내거나 이윤이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업체들은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리바이스의 청바지를 공급받아 애리조나 진이란 상표로 보다 싼 값에 공급하고 있는 J C 페니사는 연 매출액이 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같은 전략을 내세운 월마트와 시어스,타겟 및 J C 페니 등 4개사가 올해 의류매출 증가분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이같은 성공을 보여준다. 한편 일부 대형유통업체에서는 판촉활동의 일환으로 각종 아이디어도 짜내고 있다.미네소타의 몰 오브 아메리카측은 고객 유치를 위해 보컬그룹비치보이스와 링고 스타 등 인기가수를 초청,야외주차장에서 공연을 갖기도 했다.스웨덴의 가구비품업체인 이케아(IKEA) 휴스턴점은 지난해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백신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치아 건강상태를 검사해줘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미 자동차업계도 각종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등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크라이슬러사는 지난 2월 캐러밴과 미니밴에 대당 1천달러씩의 리베이트를 제시한데 이어 5월부터는 캐딜락에도 이를 적용하고 있다.포드는 7월 들어 일부 차종에 대해 리베이트를 2천달러로 2배 올렸지만 실적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반면 지난해 미국 중고차 판매는 부쩍 늘어나 1천1백만대나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관련,미 월스트리트의 유통투자 관계자는 『요즘 미국인들은 세일기간이 이번 주일인지,다음주에 실시할 것인지 너무 잘 안다』고 강조한다.
  • 백화점엔 벌써 가을옷/값은 작년수준

    ◎추석대목 겨냥 10일정도 빨리 출시/블라우스 6만∼17만원·원피스 24만∼26만원/신사복 1벌 30만∼40만원대… 복고풍 유행할듯 여름 불황을 강하게 탔던 의류업계가 예년보다 훨씬 빨리 가을 옷을 출시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을 의류는 남성·여성복 할 것 없이 지난해 보다 7∼10일 정도 빠르게 각 백화점에 진열되기 시작해 현재 60%이상의 입점률을 보이고 있다. 대형 의류제조업체들은 날씨가 지난 해보다 덜 더웠던 데다 삼풍사고와 백화점 세일기간 축소 등에 따른 여름상품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가을 옷을 일찍 내놓았다.특히 이들 업체들은 의류 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가을 옷 수요를 일찍 촉발시켜 예년보다 이른 추석경기까지 연결시킨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롯데·신세계·미도파·현대·뉴코아백화점의 가을의류 입점률은 백화점에 따라 60∼80%선에 이르며 내주까지는 가을의류 입점을 끝내고 추석맞이 판촉을 벌일 예정이다. 영우·데코·나산·대원·신원 등 여성의류 제조업체들은 백화점에 내놓은 제품가격을지난 해와 같은 값으로 묶어놓았다.키스·몽띠꼴·비시비지·비꼴리꼬등 중소업체들도 가격을 동결했다. 영우는 블라우스 가격을 작년과 같은 수준인 6만2천∼17만2천원,원피스 24만∼26만원으로 책정했다.데코도 블라우스 9만2천∼18만원,재킷 14만8천∼19만4천원선으로 각각 작년 가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에스에스·반도패션·하티스트·캠브리지·코오롱 등 대형 신사복 제조업체들도 지난 해와 같은 수준으로 가을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에스에스는 버킹검·로가디스 등 신사복 싱글과 더블 정장 1벌 가격을 평균 38만∼42만원으로 정했다.반도패션의 경우도 마에스트로와 그랜트 등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32만∼36만원 수준에 내놓고 있다. 올가을 신사복은 춘추복처럼 쓰리 버튼 정장과 조끼를 포함한 복고풍의 쓰리피스가 유행할 전망이다.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의류제조업체들이 올가을 제품가격을 작년수준으로 동결한 것은 여름철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누적 등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 달라지는 생활상(통신 방송/위성시대:7)

    ◎원격 의료서비스·화상회의 보편화/새로생긴 12개채널 전문방송 활용/화상연락망 구축… 기업활동 큰변화 96년 8월.고교생인 K군은 방학을 맞아 서울 J학원 유명강사의 영어강의를 대전에서 동시에 듣는다.대전 뿐 아니라 서울 J학원의 분원이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서든지 K군처럼 본원의 강의를 수강할 수가 있다. 지리산으로 휴가를 떠난 P씨는 차에 싣고 온 작은 선풍기 크기만한 직경 40㎝ 정도의 접시형 안테나를 설치하고 휴대용 TV와 연결한다.그리고 P씨는 가족들과 함께 계곡에 발을 담근채 직접위성방송(DBS)채널을 통해 고화질의 음악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깊어가는 여름밤을 보낸다. 국내 첫 통신·방송위성인 무궁화호가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달라지게 될 우리의 생활상이다. 무궁화위성이 발사되면 우리의 통신환경은 획기적인 변화를 맞는다.우선 직접위성방송이 가능해져 한반도에서 난시청지역이 사라지게 된다. 지름 40㎝ 남짓한 접시형(파라볼라)안테나만 설치하면 국내의 산간오지나 도서벽지는 물론 중국 연변,러시아 연해주,일본 남부 어디에서도 깨끗하고 선명한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북한땅도 예외가 아니다.안테나와 수신기만 갖추면 남한에서 방송하는 TV프로그램을 누구나 볼 수 있게 된다.혁명적인 변화가 아닐 수가 없다. 무궁화위성에는 통신용·방송용 중계기 15대가 실린다.이 가운데 방송용 중계기는 3대로 중계기 1대에 4개의 채널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총 12개의 채널이 새로 생겨나는 셈이다.이 채널들은 미국이나 일본처럼 스포츠·오락·음악등의 전문 위성방송으로 활용 될 예정이다. 현재 일본·홍콩 등의 위성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설치된 위성수신장치로는 무궁화위성방송을 볼 수가 없다.무궁화위성은 디지털방식인데 반해 일본등은 아날로그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위성방송은 아날로그방송에 비해 훨씬 뛰어난 첨단의 영상과 음향을 제공한다.화면의 가로와 세로의 비율이 16대 9인 광폭TV(기존TV는 4대3)로서 고선명 TV 수준의 화질과 콤팩트디스크 수준의 음질을 제공해 준다.안방에서 영화관에서와 같은 장대한 영상감을 맛볼수 있다. 통신분야에서는 더 큰 변화가 예상된다.지방이나 도서벽지에서 서울 유명학원의 강의나 교회설교를 TV를 통해 들을 수 있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환자를 진단·처방하는 원격의료서비스도 가능해진다. 고속컬러 팩시밀리와 신문·잡지의 원격인쇄,텔레비전화면을 통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회의할 수 있는 원격화상회의도 보편화 될 전망이다.지금까지 화상회의는 용량이 큰 동축케이블이나 광케이블 등을 깔아야만 가능했다. 현재는 통신선로가 깔리지 않는 곳에서 대형사고가 나면 TV현장 중계가 어렵지만 이러한 문제도 무궁화위성을 이용하면 간단히 해소된다.중계차량만 접근할 수 있으면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파로 위성에 쏘아 올려 전국 방방곡곡에 즉시 중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궁화위성은 기업활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기업들은 지금까지 지하에 구리선이나 광케이블등의 전용회선을 매설,이를 각종 업무에 활용해 왔다.그러나 위성통신시대의 개막으로 본사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지사간에 화상연락망을 구축할 수있게 된다.또 전화선이 깔려있지 않은 오지라도 소형 위성기지국 장비만 설치하면 전국 어디서나 음성통화는 물론 데이터전송이 가능해진다. 대형 유통업체는 위성을 이용한 자체 전산망으로 본사와 전국의 지사를 연결,상품판매·재고·주문등 각종 정보를 수시로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카운트다운 현장 이모저모/막바지 안전 점검… 긴박감 돌아/국내인사 1백80여명 도착… 지대한 관심 ○…무궁화호 발사용역을 맡은 미 맥도널더글러스사는 『무궁화호는 델타로켓으로 쏘아올린 50번째 무사고위성이 될 것』이라며 광복 50주년을 맞은 한국에 귀중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 맥도널더글러스사는 지난 86년 델타로켓 발사에 실패한 뒤 8년동안 모두 49개의 위성을 우주공간에 성공적으로 띄워올렸는데 무궁화호는 델타로켓으로 발사되는 올해 첫 위성으로 기록 될 전망. ○…5일로 예정된 무궁화위성 발사를 앞두고 국내 정·재계인사 및 통신관계자들 1백80여명이 케이프커내버럴에 속속 모여들어 무궁화호의 역사적발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 국내 첫 위성이 발사되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정계에서는 조영장·강경식·김찬두·박근호·이용삼·이호정(이상 민자),유인태·김충현·김병오(이상 민주),강창희(자민련),정동호(무소속)의원 등 국회통신과학위원회 의원대부분이 4일까지 현지에 도착. 재계 및 통신관계자로는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이 휠체어를 타고 현장에 달려온 것을 비롯,이해욱 한국통신 이사장,이종기 삼성화재 부회장,김주용 현대전자 사장,서정욱 한국이동통신 사장 등이 집결. ○…허리케인으로 미국 국내선 항공편이 두절되는 바람에 LA에서 발이 묶였던 이 준한국통신사장은 2일밤(현지시간)늦게 올란도에 도착,발사관계자들을 격려. 이사장은 발사일이 당초 예정보다 이틀 연기된데다 5일이후의 기상상황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계자들의 보고를 받고 걱정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 역력. ○…13층 높이의 무궁화위성 발사대는 최대시속 1백30㎞의 허리케인강풍에도 불구하고 외견상 깔끔한 모습.또 로켓중간부의 태극마크와한국통신표지도 선명하게 드러나 있어 「시련」에 굴복하지 않는 우리겨레의 저력을 과시. 발사장 주변은 보조배터리충전작업과 안전점검작업 등으로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으며 잦은 차량이동과 작업통제를 위한 요란한 긴박감마저 팽배.
  • 북의 대남비방 강력대응/북경회담서 중지 촉구/쌀 추가지원등과 연계

    정부는 8·15 광복50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대남비난을 크게 강화하는등 남북관계를 고의로 경색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냄에 따라 오는 10일 북경에서 열리는 3차 남북당국자 회담에서 대남 비방중지를 요구키로 하는 등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대북 쌀추가지원과 경협 확대문제는 대남비방 중지약속등에 대한 북측의 태도 여하에 따라 신축적으로 협의를 진행시켜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관련,내주초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열어 북경 3차 남북회담에 임하는 정부의 최종전략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3일 『3차회담에서는 2차회담에서 논의된 경제협력과 쌀추가지원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이나 이와 아울러 북한이 대남 비방 자제를 강도높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측도 국제식량농업기구가 권장하고 있는 최소한의 비축미를 제외하면 재고미의 여력이 거의 없는 형편』이라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측이 대남 비방 중지등가시적인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쌀 추가지원은 여론의 지지를 받아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최근 우리측 당국의 판문점 행사 불허조치등을 비롯해 박용길장로 구속등을 빌미로 대남비난의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 수입생수 소비자가 외면/에비앙·볼빅·바이킹 등 값 국산의 3배

    ◎수질 의문… 일부 백화점선 판매 중단 에비앙과 볼빅,스파,바이킹 등 외국생수가 한국 상륙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국내가의 3배 이상의 비싼 가격과 수질에 대한 안전성 문제 등이 주원인이다.무역적자가 늘고 있는데 굳이 외국물을 마셔야 하는가 하는 소비자들의 반성도 있다. 3일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쁘렝땅 백화점의 경우 프랑스산 에비앙 3백30㎖와 5백㎖ 두 종류가 하루 평균 20여병 정도 팔려 국산 생수 판매량의 30%에도 못미치고 있다.프랑스산 볼빅도 지난 달에 10상자(상자당 12병)를 들여왔지만 판매량이 하루평균 10병 안쪽에 머물러 아직도 재고로 남아있는 상태.볼빅을 파는 농심가 슈퍼마켓의 경우 강남지역 점포들에서는 점포당 하루 평균 6∼7개 정도 팔리고 있지만 강북지역에서는 1∼2병 정도도 팔리지 않고 있다. 매일유업이 수입하는 벨기에산 스파도 매장 앞쪽에 판매대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판매에 나섰지만 서울 화양점의 경우 하루 평균 7∼8병 정도 팔리는데 그치고 있다.국산 생수의 경우 스파클과 석수,참물 등은 여름철 최대의 성수기를 맞아 슈퍼마켓 등에서 하루평균 70∼80병 정도 팔리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 백화점과 신세계 등 일부 백화점에서는 지난 달부터 아예 수입생수를 취급하지 않고 있으며 농심 등 수입업체에서는 최고 50%까지 수입량을 줄이는 실정이다. 한 생수업계 관계자는 『외국산 생수가 가격이 바싼데다 한꺼번에 지나치게 난립해 금년 안에 반 이상 도태되며 가격도 3개월 내 40%가량 떨어질 것』이라며 정확한 예측도 없이 앞다퉈 수입에 나선 결과라고 지적했다.
  • “국정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이 총리/교육재정 획기적인 확충추진

    ◎중·고 「선지원 후추첨」 재고 시사 이홍구 국무총리는 1일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의 새로운 초점은 과거청산에서 국민생활의 질 향상을 위한 안정과 복지에 맞추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규제완화와 행정개혁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1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달 31일 김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건의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어 『또 하나의 개혁초점은 세계화와 국제경쟁력 강화』라면서 『과학기술 개발에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며 금융면의 규제완화는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준비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후반기의 과제는 중소기업및 서민의 불편 해소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앞둔 시점에서의 국가경쟁력 확립등』이라고 밝히고 『이런 일은 정치적 구호로 떠든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각에서 추진해야 하는 일로 후반기에는 내각이 분발해 개혁의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전반기 개혁은과거청산과 비리척결에 초점이 맞추어졌고 그것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제는 21세기에 대비하기 위해 「기어」(Gear)를 바꿔야 할 시점이며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총리는 교육개혁추진위원장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교육개혁위원회가 발표한 교육개혁방안은 국민과 교육전문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해 구체적인 시행안과 시기에 대해서는 융통성을 부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총리는 특히 『정부의 모든 개혁이 실질적인 집행과정에서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고 부작용이 있다면 방법을 수정하는 것이 옳다』고 말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선지원·후지원 추첨에 의한 학생선발방법 등이 재고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이총리는 교육개혁의 성패가 달려 있는 교육예산의 국민총생산(GNP) 대비 5%선 확보와 관련,『재정경제원등 예산당국까지 포함하는 범정부적인 교육개혁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교육재정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쌀/아주 수요폭발 국제가격 급등/세계의 수급·교역 실태와 전망

    ◎북·중이어 비·인니·이란도 수입/올 직황나빠 공급부족사태 우려/연무역규모 1,400만t… 중국이 전체의 20%선 구매 북한에 대한 쌀지원 문제를 계기로 쌀이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국제경제관련 뉴스보도에도 쌀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크게 취급된다.특히 올해부터 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에 따라 쌀이 본격적인 국제거래 상품으로 대두,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물론 국제 곡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곡물의 주종은 밀·옥수수·콩 등이 차지하고 있다.반면 세계인구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인이 주식으로 하는 쌀의 경우 연간 3억5천8백만t이상이 생산되지만 교역량은 1천4백만t정도(3.9%)에 불과하다.이 가운데 절반이상이 정부간 거래여서 시장유통물량은 5백만∼6백만t뿐이다.그만큼 쌀은 국제적 거래가 거의 없는 「폐쇄적」 상품이었다.농업경제전문가들은 그러나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쌀수요가 70%이상 늘어난 연간 6억3천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기상이변이나 경작지의 풍흉으로 인해 생산량에 차질이 오면 쌀 가격은 엄청난 폭등락을 하게 마련이다.실례로 세계 최대 쌀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자국소비의 10%를 수입으로 충당할 경우 세계시장에서 쌀값은 80%나 폭등한다는 통계가 나와있다.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국제시장에서 쌀을 구매할 여력을 가진 국가는 별로 없게 된다는 것이다. ○수요 70% 늘어날듯 물론 녹색석유라 불리는 곡물이 「식량 무기화」되고 있지만 오늘날 쌀만큼 국제무대에서 민감한 「정치적 상품」도 없다.우리나라에서도 추곡수매가만은 수요·공급의 원리를 떠나 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쳐 가격이 결정되는 것도 쌀 자체가 갖는 특유의 상품가치 때문이다. 아시아지역이 곧 쌀 부족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쌀의 주산지인 아시아가 쌀부족에 당면할 것이라는 근거는 이 지역의 인구가 급속히 팽창하는데다 미국·중국등 주요 쌀생산국의 올해 작황이 부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아시아 각국들은 세계시장에서 제한된 재고량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외신 보도는 북한과 필리핀 말고도 인도네시아와 이란에서도 벌써 쌀부족사태가 표면화되고 있다고 전한다.필리핀은 태국·중국·인도 등에 약 22만t의 쌀 원조를 요청한 바 있다.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도 쌀수입을 계획하고 있다.쌀 수출국인 베트남 또한 국내 쌀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중국으로 밀수출되는 쌀까지 점차 늘어나자 공식적인 쌀수출을 억제하고 있는 형편이다. 중국은 94∼95회계연도에 1천5백만t의 곡물을 수입해 세계 제2의 수입국이 됐으며 95∼96회계연도에는 2천만t의 곡물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중 쌀 수입량은 1백20만t. 이 때문에 국제 쌀 선물시장에서는 이미 구매자 시장에서 생산자 시장으로 변했으며 쌀 투기현상이 벌어져 가격폭등으로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제쌀연구소(IRRI)는 아시아의 대기근을 예고한 바 있다.쌀문제에 있어 권위있는 이 기구는 아시아가 인구증가와 경제개발로 인한 농지감소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21세기초 엄청난 기근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전통적인 쌀 수출국가들이 수입국으로 돌아서고 이에따라 세계 쌀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시장규모는 점점 축소되고 있는 현상이 이를 예고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21세기초 식량위기 IRRI의 프라부 핀갈리 연구원은 『예상되는 쌀부족 사태는 지난해 말과 올해초의 오랜 가뭄으로 쌀생산이 저조한데다 아시아 각국이 산업화에만 치중,쌀생산에 투자를 소홀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많은 나라가 경제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쌀의 국내생산보다는 외국에서 수입하고 대신 보다 많은 토지와 자본을 공장건설에 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값싼 외국쌀과 경쟁을 벌여야하는 한국의 농가는 이미 다른 작물로 전환하고 있다고 IRRI측은 설명했다.IRRI의 최근 조사 결과 지난 4년동안 전세계의 쌀 생산량은 거의 정체상태로 있지만 쌀 소비가 많은 지역의 인구는 해마다 1.8%의 비율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기구들이 다음 세기에 인류의 심각한 식량문제를 거론하고 나온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월드워치」연구소는 인구증가로 오는 2030년 이전에 지구상에 전반적인 식량부족현상이 초래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또 「세계를 위한 식량연구소」는 연구보고서에서 이미 전세계 개발도상국이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점차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최소한 21세기초 지구촌이 전례없는 식량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진단은 많은 전문기구들에 의해 나오고 있으며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이의 심각성을 인식,내년 1월 사상 최초의 세계식량정상회의를 로마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중국은 연간 1억2천9백만t(세계전체의 37%)을 생산하지만 12억 인구를 먹여 살리기도 급급해 쌀을 수입해야할 형편이다.문제는 미국쌀이다.미국의 한해 생산량은 5백80만t(〃1.6%)에 불과하지만 상당량 수출용이다. 특히 미국쌀은 한국인이나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중단립종(자포니카종)이어서 쌀시장이 본격 개방되면 엄청난 물량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자포니카 쌀은 한국·일본·대만·중국 북부,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등에서 주로생산된다.현재 세계 최대의 쌀 수출국인 태국의 쌀은 길쭉한 장립종으로 밥알이 엉겨붙지 않고 찰기가 떨어져 우리나라에선 인기가 없다. ○수출국도 여유없어 쌀 가격을 비교해 보면 미국의 생산비가 t당 2백36달러로 일본(1천6백55달러)의 7분의1밖에 들지 않는다.소비자 가격도 일본이 미국에 비해 2.5배가량 더 비싸다. 미국의 쌀 수출가격 추세를 보면 t당 91년에는 3백55달러,92년 3백96달러,93년 4백2달러,94년 4백99달러로 상승세를 타다가 95년에는 전년도의 작황이 좋아 다시 3백67달러로 떨어졌다.그러나 올 7월들어 중국의 식량부족에 따른 수입수요와 태국의 보조금 삭감계획(5t당 10∼20달러),베트남의 수출통제 등이 돌발 악재로 등장하며 또다시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행기를 띄워 규모의 기계화 영농을 하는 미국의 쌀 생산은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경작면적을 얼마든지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UR협정에 따라 수입량이 더 증가할 경우 아시아 쌀시장의 10%가량을 값싼 미국쌀이 차지할 것이라는게 많은 농업전문가들의 견해다. 따라서 국제 정치·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 기념공연 「혼자사는 세여자」 연습 구슬땀 원로배우 백성희씨

    ◎연극은 내 신앙… 영원한 현역으로 남을터”/한줌의 연기위해 우주만큼 생각해야/「나도 인간이…」 혼혈가수 나타샤역이 가장 인상적 『내일을 꿈꾸어도 오로지 무대만 보이고 어제를 뒤돌아 보아도 무대만 펼쳐져 있다』 원로연극배우 백성희씨(70).자신의 삶의 모든 것을 연극이라는 번제에 희생제물로 바쳐온 그는 요즘 어느 때보다 「현역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극을 신앙삼아 무대를 지켜오기 52년,연극인생 반세기를 넘긴 그앞에 자신을 위해 후배들이 정성을 담아 마련한 「백성희 연극인생 52주년 기념무대」가 놓여져 있기 때문이다.오는 8월 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정동극장에서 공연될 「혼자 사는 세 여자」(이반 멘첼 작·정일성 연출) 막바지 연습에 여념이 없는 백성희씨를 국립극장 연습실에서 만나 보았다. ­이번 공연은 범 연극계가 뜻을 모아 축제형식으로 치러진다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 연극인생 52주년 기념공연을 갖는 소감은 어떤 것입니까. 『지난해 「노부인의 방문」공연 때부터 기념공연 얘기가 나왔습니다.하지만 저의 미욱하다할 정도의 고지식한 성격때문에 선뜻 수락을 못했죠.저를 핑계삼아 나른한 연극계에 한판 잔치를 벌여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이번에 용기를 내게 됐습니다』 ○43년 「봉선화」로 데뷔 ­국립극단 단장 재직중 「창작활성화 운동」까지 벌였는데 왜 하필 번역극을 올립니까 『적정인원과 예산에 맞는 소품을 찾다보니 불가피했습니다.다행히 이 작품이 동양적 정서를 바탕으로 중년여성의 새로운 삶의 비전을 제시하는 잔잔하고 재미있는 연극인 만큼 잔치분위기엔 썩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정통연극의 본류에서 점차 멀어져가는 「대학로연극의 슬럼화」경향에 우려를 표시하는 백씨는 이번 무대를 통해 중년관객들이 차분히 인생을 관조할 수 있는 진정 어른스런 연극을 보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극의 세계에 입문하게된 어떤 극적인 동기라도 있었는지요. 『연극에 대한 제 동경심의 뿌리는 국민학교시절까지 맞닿아 있습니다.5학년땐가 일본에서 유학하던 외삼촌이 일본 「일활소녀가극단」에서 발행하는 월간지를 한권 사다 주셨습니다.실크 해트에 연미복을 입고 파리풍의 춤을 추는 소녀가극단의 원색사진이 어찌나 멋있게 보였든지…저는 그때 3학년 때부터 가슴속에 묻어뒀던 「배우」라는 단어를 새로 발견했습니다』 ­그 무대배우에의 꿈은 구체적으로 어떤 계기를 만나 이루어지게 되었습니까. 『동덕여고 3학년때 신문에 난 「빅타무용연구소 단원모집」광고를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한달음에 연구소로 달려갔고,5대1의 경쟁을 넘어 당당히 합격했죠.일활소녀가극단에 대한 환상만 없었어도 그 길로 달려가진 않았을 거예요.결국 월간지 한쪽이 제 인생을 바꾸어 놓은 셈입니다』 ­유교적 전통이 강한 우리사회에서 양반집 규수가 연극을 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요.본격적인 연극활동은 언제부터였습니까. 『「빅타무용연구소」에 들어간 이듬해 어쩌다 대역으로 부민관(현 서울시의회 의사당)무대에 선 것이 인연이 돼 43년 극단 현대극장에 정식 입단하게 됐습니다.데뷔작은 함세덕 작·유치진 연출의 「봉선화」였어요.무명의 신인이 일약 주인공을 따내 화제가 됐었죠.아버님의 호된 반대로 사흘씩이나 앓아 누운 끝에 얻은 자리라 더욱 값진 것이었습니다』 ­『결혼을 잘한 덕분인지 연극을 시작할 때는 힘들었지만 그 이후로는 연극이외의 문제로 고통받지 않았다』고 언젠가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결혼생활에 대해 말씀좀 해주시죠. 『지난 44년 열아홉살 되던 해 소설가 나도향의 친동생인 나조화씨(66년 작고)와 결혼했습니다.저보다 열네살 연상인 남편은 배재고보,연희전문을 거쳐 일본대 창작과를 나온 희곡작가로 한때 야구선수로 활약한 적도 있어요.바깥 양반은 저의 연기스승이자 후원자,평론가였으며 지금도 영원한 정신적 귀의처입니다』 ­부군은 퍽이나 다감한 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제가 먼저 집에 돌아와 대본을 읽고 있다가 그분이 들어오는 기척이 나 뛰어나가 맞으면 그분은 극구 말리곤 했어요.그냥 계속 대본을 보라는 거죠.당신은 늘 연극에만 신경쓰라고 다독거렸고,저는 마음놓고 연극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은 스승·후원자 ­데뷔이래 4백여편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과 배역은 무엇입니까. 『유치진 선생이 직접 쓰고 연출하신 반공극「나도 인간이 되련다」(57년 작)를 단연 대표작이자 잊을 수 없는 작품으로 들고 싶어요.서울 토박이인 제가 맡은 역은 거센 함경도 사투리를 쓰는 혼혈 여가수 「나타샤 김」인데 너무 추해 최은희씨도 황정순씨도 모두 거절했던 역이죠.말로만 듣던 러시아 「꽃박춤」을 배우느라 했던 고생은 또 어땠구요.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72∼75년,90∼93년 두차례에 걸쳐 국립극단 단장직을 맡으셨습니다.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사실 두번이나 사표를 썼었습니다.무대에만 몰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행정가보다는 순도 높은 무대예술인으로 남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연극단체장은 되도록이면 추대형식으로 뽑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배우에게는 두가지 부류가 있다고 합니다.자신을 작중인물화하는 배우와 작품속의 인물을 자기화하는 배우중 어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작중인물을 자기화해 스타로서의 개성을 떨치는 것도 좋지만 저는자신을 작중인물화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봐요.전 배역을 맡으면 제자신을 철저히 지워버리는 일부터 합니다』 ­연극배우 백성희를 압축하는 말로 태강즉절이란 표현을 종종 씁니다.너무 대가 강해 꺾어지기 쉽다는 뜻일 텐데요. 『일면 수긍이 갑니다.고집스러움 없이 어떻게 「냉정한」연극무대를 50년넘게 외곬으로 지킬 수 있었겠어요.시류를 외면하고 하고싶은 연극만 한다해서 가끔씩 「외계인」「탱크」라는 소리도 듣습니다』 ○외계인·탱크 별명도 ­연극배우로서 갖춰야 할 이상적인 조건과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확한 대사와 치밀한 동작,폭넓은 연기와 성실성을 우선 꼽고 싶습니다.모래알 만큼의 연기를 위해서도 우주만큼의 생각을 해야하는 것이 연극인만큼 연극배우에게는 스스로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본명이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습니다.부모님이 본래 지어주신 이름은 이어순이입니다.백성희는 예명으로 신극운동의 선구자이셨던 서항석 선생이 붙여주셨어요』 ­고희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는 건강(몸매)유지 비결이라도 있는지요. 『요가를 응용해 제가 직접 개발한 자리운동(일종의 맨손체조)을 수십년째 아침마다 30분씩 해오고 있어요.배우는 몸이 바로 예술의 도구인 만큼 끊임없이 다듬고 단련해야 합니다』 그는 지금도 자신이 주연한 연극「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새털같이 가벼운 여자 블랑시에 손색없는 24인치의 허리와 여전히 낭랑한 미성을 뽐내고 있다. ­은퇴시기는 언제쯤…. 『그런 말 하지 마세요.지팡이를 짚고라도 언제까지나 무대에 서고 싶거든요』 무대이외의 삶이란 없고 연기가 생리처럼 돼버려 오히려 연극을 안하고 있으면 불편을 느낀다는 「영원한 현역」백성희씨.그는 현재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한 조그만 빌라에서 자동차회사에 다니는 외아들 결웅(50)씨 내외와 함께 결곱게 살고 있다.
  • 엑슨과 호유(외언내언)

    유조선의 기름유출사고는 같은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사고마다 지리적 조건 계절 기상 환경 등 여러여건이 다르기 때문이다.피해자와 선박회사 이해도 복잡하게 얽혀 그 처리 형태도 달랐다. 그렇지만 해상 유출 사고는 조기에 사고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신속히 체계적 조치를 취하면 당장의 오염피해는 물론 장기적인 바다 생태계 피해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그 대표적인 사례로 환경학자들은 엑슨사 발데즈호 기름유출사고 처리과정을 든다. 엑슨사는 자사유조선 엑슨 발데즈호가 89년 3월24일 알래스카 발데즈근해에 좌초,삽시간에 11만갤런의 원유를 프린스 윌리엄해협에 유출하자 즉시 긴급상황 대응체제에 들어갔다.지역권에 근무하는 1만2천5백명 인력이 현장에 급파됐다. 서둘러 방재울부터 치고 수면기름을 끌어모으는 스키퍼 펌프 거룻배와 모든 기름오염 복구장비를 세계 각지에서 알래스카 해역으로 공수했다.정화대책팀을 구성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부문별 소요인력및 필요장비와 물자 등을 파악한 다음 면밀한 작업계획을 세워 팀별 작업에 들어 갔다. 작업 1순위는 파손배구조와 재고 원유의 더이상 유출 방지였다.각 팀이 효율적으로 일을 치러내도록 특수작업 임무를 명시하고 특수작업 요원 훈련도 병행했다.1일 작업에 초점을 두되 심신이 피로하지 않도록 요원들의 보건과 안전계획도 세워 추진했다.현장관리 책임자는 매일 환경보호청 국제해양기상청 관련행정기관과 피해자 원주민 어부들과 의견을 조정,그들의 해결방안까지 수용하며 일을 해 나갔다.작업과정도 모두 문서화 했다. 이번 남해 기름오염 사고에서 현지 어민들과 여천군수는 초기방제작업 지연이 더큰 피해를 가져 왔다고 분노한다.호유해운측이 어민들의 긴급대응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이다.우리도 미국같이 정유사와 수송사에 강한 안전책임을 지우고 자체 전문 사고대응기구를 상비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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