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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천여명 참여 고덕천 말끔히/중고생 한강지키기 캠페인 성황

    ◎강동구청장 등 쓰레기 20t 수거 구슬땀/서울신문사·서울시 주최 서울신문사가 서울시와 공동으로 주최한 「깨끗한 한강지키기 고덕천 현장캠페인」이 25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천 둔치에서 중·고교생 등 5천여명이 참가,성대하게 펼쳐졌다. 지난 5월19일 광나루에서 시작된 「깨끗한 한강지키기」행사는 중랑천·탄천·양재천·묵동천·홍제천·불광천·도봉천에 이어 아홉번째다. 이날 행사는 강동구청이 주관했으며 환경부·교육부·서울시 교육청·KBS의 후원과 한국 암웨이사의 협찬으로 치러졌다. 행사에는 김충환 강동구청장,이기영 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 7명,이중호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장 등이 참석,참가자들과 함께 비지땀을 흘렸다. 강동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주변 교통정리를 했으며 구 보건소직원들이 응급구호 활동을 벌였다.강동구 새마을협의회·시민생활위원회·해병전우회 등 지역 주민들도 적극 참여했으며 쌍용그룹 사물놀이팀은 흥겨운 농악으로 참가자들의 힘을 북돋웠다. 특히 한영고 학생 7백82명을비롯,명일여중·명일여고·배재중·성덕여상·광문고·천호중·상일여고·배재고·한영외고·한산중·상일여중·동서울상고 등 13개교 4천6백33명이 대거 참가,환경보호의 참뜻을 배웠다. 참가자들은 상오 9시30분 고덕초등학교 옆 동명 근린공원에 모여 고덕천 지하철 차량기지에서 부터 상일 IC 천호대로 입구까지 2㎞ 구간 하천 주위를 말끔히 치웠다. 행사가 시작된지 3시간만에 20여t의 쓰레기가 모아지자 참가자들은 한강지천의 오염정도에 크게 놀라는 모습이었다.
  • 금융·증권가 “한가위가 무섭다”/금리상승·주가하락 9월이 고비

    ◎주가­2조 물량 쏟아져 추가하락 근심/금리­기업 잉여자금 바닥… 가수요 걱정 금융·증권업계에는 추석직전이 고비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추석을 앞두고 기업의 자금수요가 급증,가수요현상까지 일으키면서 금리상승을 부추기고 있고 주식시장도 연중 최고라는 신규물량에다 지난 7월16일 신용만기기간이 두달간 연장된 신용매물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시점이 바로 추석(9월27일)직전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9월 한달동안 증시에 나올 물량은 어림잡아 2조원이 넘는다. 시장상황이 좋을 때라면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시장이 침체되면서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고객예탁금은 21일 현재 2조3천3백억원으로 2조6천6백억원에 달하는 신용융자잔고와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질 기미가 없다.자금여력은 없는데 새 물량만 쏟아지면 결국 시장 압박요인으로 작용,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10월로 달이 바뀌면 세금우대상품인 근로자주식저축의 시판이 허용되기 때문에 최소한 8천억∼1조원가량의 신규자금이 증시로 유입돼 수요기반이 확보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시중금리상승세도 23일 일단 진정국면을 맞았다.이날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연 12.51%로 전날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만기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의 수익률도 연 15.35%로 전날 대비 0.25%포인트 내리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기업은 5월부터 수출부진과 국내 경기침체로 내부잉여자금이 바닥을 드러냈고 증시침체로 직접자금조달도 어려워졌다.재고물량이 조정을 거치면서 다소 회복되기는 하겠지만 하반기 기업운전자금수요가 계속 증가될 것으로 보여 현재의 중단기금리의 안정세가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지난 한달간 추석을 앞두고 단기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너도나도 기업어음(CP)을 발행한 기업도 이제 어느 정도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 단기금리는 고점을 찍고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 한승수 부총리­경제5단체장 간담회 중계

    ◎“정부 주도 수출청사진 필요하다”/고비용구조 해소… 기업사기 진작 해주길/노사정책 대기업·공기업서 손선수범을 경제5단체장을 비롯한 민간경제인들은 22일 한승수 경제부총리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진지한 분위기속에 우리경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건의사항을 포함한 개선방향을 제시했다.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새로운 국민적 합의 도출과 건강한 자본주의정신의 필요성 등이 강조됐다.규제완화와 고임금구조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노사양측간에 다소간 견해차가 없지 않았다.토의내용을 지상중계한다.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몇가지 정책건의를 하겠다.가전제품 특별소비세율 인하,작년에 폐지된 임시투자세액공제 부활,수도권공장용지 규제 완화,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산업연수생 도입 확대,사회간접자본시설 민자유치를 가속화하기 위한 상업차관 도입 및 해외증권 발행한도 확대를 바란다.전반적으로 고비용구조를 해소,기업하고 싶은 욕구가 늘도록 해주기 바란다. ◇황정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경제동향과 분석을 여러번들었지만 문제는 실천의지다.구체적인 노력을 기대한다.공무원들의 자세와 시각에 전환이 필요하다. ◇구평회 무역협회장=지금까지 한국경제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성적을 거둬왔다.국민적 합의가 원동력이었다.지금은 국민의식이 성숙,발전되기전에 민주화(과소비)가 너무 가버리지 않았나 생각한다.새로운 국민적 합의를 만들 필요가 있다.과거에는 어떻게든 잘 살아봐야겠다는 분위기였으나 지금은 먹고살만하니까 해이해졌다.기업이나 노동자 모두 생활의 질을 높이자는 미명아래 성장을 앞지르는 소비를 하고 있다.2천년대에 가면 정말 어려움이 예상된다.정부는 기업을,기업은 정부를 믿는 가운데 정부는 수출주도 청사진을 다시 짜야 한다. ◇이동찬 경영자총협회장=제조업 평균임금이 1인당 GNP의 1.8배로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높다.문제는 근로자들이 많이 받으면서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데 있다.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규제완화를 자꾸 얘기하는데 필요한 규제는 남아 있고,더 필요한 규제는 강화돼야 한다.공정위의 위상강화는 규제라고 볼 수 없다. ◇박인상 노총위원장=대기업들이 고임금 해소를 정부에 요청하는데 과연 기술개발에 얼마나 투입했고,자신있게 내놓을만한 제품이 얼마나 되는지 묻고 싶다.기업의욕을 높여달라지만 근로의욕 제고에도 기업측이 신경써야 한다. ◇원철희 농협회장=식량안보개념을 바꿔 보리쌀도 포함시키면 좋겠다.조금만 지원하면 보리생산은 2배로 증가할 수 있다.보리증산책을 고려해야 한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우리경제가 위기라고 보지 않는다.진짜 위기는 생산성과 노동능률,사회시스템을 포함한 성장잠재력의 위기다.기업들이 작년에 수익을 많이 냈으나 임금,기부금,광고비에 많이 썼다.문제다.경제정책은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해 정부가 재정흑자를 내고 금융에 숨통이 트여 민간부문이 구조조정의 여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추경예산 편성이나 14%이상 예산증가는 재고해야 한다.투자도 양보다 질중심,소비보다 현장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노사정책은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먼저 실천해줘야 한다.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우리경제에 위기요소도 있다고 본다.현재보다 미래를 불안해하는 것 자체가 위기다.경제문제를 정치적으로 풀려고 하면 경쟁력이 떨어지고 문제해결을 오히려 어렵게 한다.건강한 자본주의 정신이 중요하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 새달중 4.5% 돌파/4.7∼4.8%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추석연휴에 따른 제수용품 가격상승 등으로 다음달 중 올 관리목표인 4.5%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20일 『최근 국제원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 유가 인상과 개인서비스 요금 및 추석 제수용품인 일부 농산물가격의 상승 등으로 지난 달까지 4.2%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음 달에는 4.7∼4.8%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추석을 앞둔 다음달 10일부터 15일 동안을 추석물가 집중 단속기간으로 설정,제수용품의 매점매석 행위를 집중단속하는 한편 공급이 달리는 품목의 경우 정부재고를 집중방출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 농업재해보험 도입 검토/강 농림 국회 답변

    강운태 농림수산부 장관은 19일 안정적인 재해대책을 위해 농업재해 보험제도 및 공제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현시점에서 내년도 쌀수입 추가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오는 10월 작황상태와 재고 등의 상황을 고려,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며 『올 수입쌀도 작황이 좋을 경우 전량 가공용으로 방출할 계획이며 식용쌀로 사용할 경우에도 군관수용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수해농가 피해복구 지원과 관련,『농업용 시설복구비 등 26개 항목에 대한 복구지원 단가(기준)를 상향조정하기 위해 현재 재경원과 협의 중이며 상당부분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독도 순례(외언내언)

    82년 가수 정광태가 부른 「독도는 우리땅」이란 노래가 대학가를중심으로 유행했을때 일부에서 이의를 제기했던 일이 있다.「대마도는 우리땅」이라면 모르지만 「독도는 우리땅」이란 것 자체가 새삼스럽다는 논지였다. 배타적경제수역(EEZ)선포와 관련해서 지난1월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문제를 다시 제기할 움직임을 보인이래 한·일간에는 또한번 「독도홍역」을 앓고 있다.때문인지 각계에서 독도에 대한 관심이 크다.오는 27일에는 「21세기동북아평화포럼」소속 여·야의원 교수작가 등이 대거 독도를 방문키로 했으며 이에 앞서 21일에는 국민회의의「통일시대 준비위원회」원내외위원장 70여명도 독도를 방문하고 「국토순례 독도세미나」를 연다고 한다. 좋은 일이다.그러나 이런 일들이 흔히있는 일과성 행사가 아닌가 해서 염려스럽다.91년 가수 서유석 등이 「독도 사랑회」를 만들었고 「푸른독도 가꾸기운동」도 없지 않았으나 잠시였을뿐 흐지부지 되고말았다.반면에 일본에는 독도관련 민간단체가 2백여개나 되고 독도관련 자료도 우리보다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 불필요하게 일본을 자극하거나 실리없이 구호만 요란한 「독도는 우리땅」은 재고해볼 일이다.그보다는 누가 들어도 독도는 우리땅임을 명백히 입증할 논리를 개발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충분히 알리는 일이 보다 더 중요하다. 최근 미국의 MS사 제작 CD롬에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영토로,백두산천지가 중국영토로 잘못 표기된 일이 생겨 국회의 최형우 의원이 빌 게이츠 회장에게 항의해 시정을 내락받은 일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그 문제도 MS사가 어떤 경로로 그런 자료를 갖게 됐는지 원천적인 문제부터 추적했어야 옳다. 일본 교과서엔 독도가 버젓이 자국영토로 기록돼있음에도 독도를 명백히 실효적으로 지배하고있는 한국의 정부나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이 문제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기록이 없다. 요란스런 행사보다는 중요한 일부터 해야한다.
  • 수출 경쟁력 현주소(G7으로 가는 길:36)

    ◎품질에 뒤지고 가격에 밀린다/기술력­서비스수준 선진국과 현격한 차이/중국 등 개도국 저가공세로 미·일시장 잠식/작년 해외바이어 절반 거래중단 통보… 질높이고 불량률 줄어야 한국은 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지난 해 우리나라는 1인당 GNP가 1만달러를 넘어서며 선진국 진입의 문턱에까지 왔다.그러나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사고방식과 문화·생활관습,경제의 고비용·저효율구조 등은 개도국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한국기업들은 지난 70∼80년대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그 가운데도 무한경쟁의 현장에서 온갖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 있다.국내외 초일류 경쟁력의 현장을 찾아 이들의 현장체험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 창출의 계기를 모색해본다. 전원공급장치(배전반) 수출 전문업체인 D사는 최근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았다.중동과 동남아지역의 바이어들로부터 『가격을 지금보다 20% 내리지 않으면 거래를 끊겠다』는 전문을 받았기 때문.배경을 알아보니 중국산 제품이 40∼50%나 싼값에 대량으로 쏟아져나오고 있었다.품질도 자사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었다.중국의 저가공략에 두손을 들고 말았다.업종전환을 모색중인 이 회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해 전기부품업계의 부러움을 샀던 업체다. 바이어들이 떠나고 있다.이같은 사례는 특정 업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업종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사단법인 한국수출구매업협회가 5백6개 수출구매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5.5%의 업체가 지난 1년간 해외바이어로부터 거래중단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거래중단 이유는 「값이 비싸다」가 45%로 가장 높고,「납기지연」이 17%,「품질이 떨어졌다」가 15%,「물류비용 증대」 6%,기타(디자인·포장상태 불량 등)가 17%였다. ○전업종 걸쳐 수출 위축 바이어들의 요구는 간단명료하다.제품의 질을 미국·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값을 중국·동남아제품 수준으로 내리라는 것이다.품질에서 선진국을 당해내지 못하고 가격에서 개도국에게 밀리는 것이 경쟁력의 위기에 직면한 한국의 현주소다.세계 항공기시장은 미국과 EU가 지배하는 21C형 첨단산업 분야다.3년전 한국과 중국이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중형항공기 합작개발·생산 프로젝트.선진국 진입 문턱에 선 한국이 거대 잠재시장을 가진 중국과 뭉쳐 선진국의 아성을 뚫고 들어가기 위한 것으로 국내 관련업계의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합작조건을 논의하기 위해 2년이상 끌어온 실무협상은 지난 5월에 결렬됐다.항공기의 생산을 맡을 공장과 영업을 맡을 본사를 모두 중국에 둬야 한다는 것이 중국측의 요구였다.중국의 사업주도권을 인정하라는 것이다.최종협상 테이블에서 중국측 대표단중 한사람이 던진 질문은 우리의 착각을 꼬집었다.『기술과 자본,시장 가운데 중국은 시장을 갖고 있다.한국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경쟁력의 위기를 보여주는 또하나의 사례다. 한국은 해외시장을 잃어가고 있다.세계최대 무역국인 미국은 각국의 상품들이 집결하는 경쟁력의 경연장.한국은행이 최근 입수한 미국 상무부의 무역통계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총수입액은 지난 89년에 4천9백억달러에서 95년에는 7천7백억달러로 늘었다.6년동안 각국의 대미 수출시장이 금액으로 2천8백억달러,비율로는 57%나 커진 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 미 수출액은 89년에 2백5억달러에서 지난 해에는 2백48억달러로 21% 늘어나는데 그쳤다.이 기간에 늘어난 미국의 신규시장 2천8백억달러 가운데 한국은 1.5%에 불과한 43억달러를 차지했을 뿐이다.그 결과 우리나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89년 4.2%에서 지난 해 3.2%로 떨어졌다. ○일시장 중국산 약진 상황은 일본시장도 비슷하다.89∼95년 사이에 일본내의 수입시장 규모는 금액으로 9백45억달러,비율로는 45% 늘어났다.이 가운데 한국이 차지한 신규 시장규모는 43억달러로 4.5%에 불과했으며 우리나라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6.2%에서 5.7%로 떨어지는 추세다. 우리가 해외시장을 잃어가는 동안 꾸준히 시장을 키워가는 나라들이 있다.멕시코와 중국,아세안(ASEAN)국가들.미국에서는 멕시코와 중국 ASEAN이,일본에서는 ASEAN과 중국이 각각 우리가 빼앗긴 시장을 접수하고 있다. 경쟁국의 미국시장점유율은 89∼95년 사이에 중국이 3.7%포인트,ASEAN은 3%포인트,멕시코는 2.5%포인트 각각 늘었다.한국은 1%포인트가 줄었다. 일본시장에서는 중국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진다.중국은 6년 사이에 시장점유율을 5.3%에서 11.8%로 무려 6.5%포인트나 높였다.ASEAN도 3·1%포인트 높아졌다.그러나 한국은 0.5%포인트가 떨어졌다. 89∼95년 중 각국의 대일 수출 증가액을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열세는 더욱 확연해진다.중국이 2백48억달러나 늘어난데 데 비해 한국은 고작 43억달러.ASEAN도 2백5억달러가 늘었다. 무협이 입수한 미국측 통계를 토대로 미국시장을 좀더 들여다 보자.중화학분야에서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출범에 힘입은 멕시코가,경공업 분야에서는 저가전략을 내세운 중국이 한국상품을 밀어내고 있다. 한국산 자동차는 지난 89년에 미국의 전체 자동차수입액의 2.6%를 차지했으나 지난 해에는 1.8%로 점유율이 뚝 떨어졌다.반면 관세를 물지 않고 들어오는 멕시코산 자동차는 3.2%에서 10%로 껑충 뛰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자동차부품·일반기계·가전·산전·정밀기계·섬유제품을 한국에 수입하는 9백개 업체(외국업체 포함)를 대상으로 수입품과 국산품의 기술수준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평균 4.0점(7점 만점)으로 선진국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모든 품목에서 1위를 기록한 일본은 5.9점,미국이 5.7점,독일이 5.6점이었다.제품 불량률,애프터서비스 수준,원자재의 품질 수준 등에서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세계시장에 수출입국의 기치를 높이 내걸었던 한국.그러나 이제는 『한국 기업들은 제품의 질을 높이지 못하면서 매년 가격만 올리고 있다』는 바이어들의 지적을 더이상 불평으로만 넘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기고/국제경쟁력 강화의 길/신원식 무협 조사담당 이사/“금리·임금·지가·물류비용·행정규제 등 5고의 고비용타개 최우선 과제” 우리기업은 그동안 기술 및 디자인개발,품질혁신 등을 위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경영혁신 및 해외마케팅활동 등도 크게 강화하였는 데도 왜 수출이 이렇게 부진한가. 물론 단기적 측면에서 보면 해외수요감소와 재고증가로 수출가격이크게 하락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의 국제경쟁력약화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지속적인 경제개혁과 행정규제완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원)가 발표한 96년 국제경쟁력은 중국·말레이시아·칠레 등 후발개도국에도 뒤지는 26위로 나타나 이와 같은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이제 세계는 WTO(세계무역기구)체제의 출범으로 국경의 의미가 퇴색되어 국제경쟁력이 없는 국가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유치는 물론 국내기업도 언제든지 기업경영환경이 좋은 나라로 떠날 수 있다.이와 같은 점에서 볼 때 이제 국제경쟁력은 수출증대 뿐만 아니라 국내산업 공동화를 막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된다. 첫째,세계 최고수준의 기업경영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경제적 논리에 의한 정책결정과 함께 금리·임금·지가·물류비용 및 행정규제 등 5고의 고비용구조해소가 모든 정책에 최우선하여야 한다.지금과 같이 경쟁국의 2∼3배이상 되는 고비용구조를 가지고는 대외경쟁에서 이길 수 없음은 너무나 자명하다. 둘째,WTO체제의 출범으로 수출과 관련된 보조금의 축소·폐지가 불가피한 점을 감안하여 연불수출금융·관세환급·수출보험 및 기술개발은 물론 인프라확충을 위한 금융 및 조세상의 지원을 최대한 확대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아직도 세계시장에서 중·저가품으로 취급받고 있는 우리상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자기상표 개발,국제 표준·인증 및 규격획득과 해외 전시회 참가 및 상품 이미지 홍보를 위해 정부차원의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요구된다. 넷째,근로의식의 회복이다.제품 하나하나마다 정성을 다하고 납기를 지키기 위해 밤샘까지 마다하지 않는 근로정신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한다. 이제는 과거의 틀과 사고를 과감히 벗어난 새로운 패러다임 아래 앞서 언급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때만이 대내외 어떠한 위협과 도전도 슬기롭게 극복하여 21세기 세계7대 교역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수해농민 현실적 복구대책 촉구/농림해양위 전체회의 중계

    ◎강 농림장관­“구호금지급 등 다양한 지원책 추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태식)는 19일 강운태 농림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수해피해 현황과 대책을 보고받고 현실성있는 수해농민들의 피해복구 대책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특히 최근 남부지방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뭄피해와 중국산 식용쌀 수입에 따른 제반 문제점들을 따졌다.일부의원들은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병원성 대장균 O-157 검출과 관련,수입농축산물의 검역 소홀을 집중 거론했다. 강장관은 답변에서 『피해농가의 피해상황에 따라 3개월간의 구호금 지급과 중·고생 자녀의 수업료면제,영농자금의 이자감면 및 상환연기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강장관은 또 『농산물 가격안정기금의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피해축산농가에 대해 4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우재 의원(신한국당)은 『농경지를 유실한 수해농민들에 대한 국고보조금이 총복구비의 20% 정도에 불과해 농민들의 부담이 엄청난 실정』이라며 영농차질을막는 우선적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김종배 의원(국민회의)은 『임진강에 다목적댐을 만든다고 하지만 임진강 남쪽유역의 입지가 취약하기 때문에 「남북한 임진강 수자원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야당의원들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상 허용된 쌀 최소시장 수입물량(MMA)을 식용으로 도입한 이유와 MMA 이상의 외국산 추가도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윤철상 의원(국민회의)은 『외국 수입쌀을 가공용으로 하기로 했다가 식용으로 바꾸고 또 최근에는 최소수입물량 이상을 도입한 것은 무일관성의 대표적인 표본』이라며 쌀 수입에 대한 확고한 정부의 대책을 따졌다. 김영진 의원(국민회의)도 『우리도 식용쌀을 수입하는 상황에서 김영삼대통령이 북한 식량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제의한 것은 쌀을 수입해서라도 북한에 지원하겠다는 뜻이냐』고 추궁했다. 김동욱 의원(신한국당)은 『정부재고물량을 연간 쌀 소비량 5∼6% 선인 2백만섬 정도로 낮출 경우 초래될 물가불안대책은 있느냐』고 따졌다. 권오을 의원(민주당)은 『남부지방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가뭄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시급하다』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강장관은 『수입된 중국쌀의 경우 올 작황을 봐가며 가공용 또는 군용미로 사용할 수 있다』며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피해방지와 지원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북한 식량지원 재고하자/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미국행정부 관리들은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추가식량원조를 4자회담 수용문제와 연계시키기를 주저한다.현재 38도선을 사이에 두고 미국·한국이 북한과 벌이는 대치상태를 생각한다면 이는 분명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미국이 이같은 태도를 취하는 이유는 두가지로 생각해볼수 있다.첫째 인도적인 일을 정치적 사안과 연계시키는 게 너무 비인도적인 일로 비칠까 우려해서이다.특히 북한주민들은 지금 기아선상에 허덕이고 있다.두번째 이유는 클린턴행정부가 북한에게 4자회담을 받아들일수 있는 명분을 세워주기 위해 일부러 이 문제를 연계시키지 않으려드는 것이다.북한은 현재 4자회담에 대한 입장을 유보중이다.너무 몰아붙이면 더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이유다.문제는 북한이 이런 유보적인 입장을 가능한 오래 가져가려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라는 나라가 유화적인 입장으로 대해준다고 해서 한반도 긴장완화에 호의적으로 태도를 바꿀 상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한다.미국·일본·한국정부는 북한이 대화에 응할 경우 대규모 경제원조에 나선다는 입장을 수차 밝힌바 있다.그럼에도 북한과의 대화는 전혀 진전이 없었다. 즉 북한은 경제원조라는 당근을 외면하면서도 식량원조에는 열렬히 손을 벌리고 있는 것이다.바로 여기에 현 북한지도부의 머리속을 읽을수 있는 단서가 있다.무상식량원조와 달리 대규모 경제원조계획은 실행에 옮겨질 경우 한반도 긴장완화에 큰 기여를 할수있기 때문에 거부한다는 계산이다.북한은 최근의 홍수로 전체수확량의 5분의 1이 유실돼 지난해의 식량난이 되풀이될 전망이다. 94년 미·북한 핵합의 때 미국은 북한에 대해 매우 유화적인 접근을 취했다.북한이 만드는 핵위협을 제거한다는 목적 하나로 이 핵합의는 북한에 대해 매우 관용적인 조항들을 담았다.그러나 이후 남북대화는 전혀 진전이 없었다.과연 언제까지 아무런 효력도 없는 이런 당근정책을 계속할 것인가.지금의 북한에 대한 지원을 진정으로 인도적인 것이라 부를수 있을까.한·미·일은 북한에 대해 강경정책을 취할 것을 심각히 고려해야한다.
  • 선거비 실사 뒤처리 엄정하게(사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5대 총선 선거비용실사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럴 것이 이 실사결과를 토대로 법정선거비용 초과지출허위신고에 대한 고발·수사의뢰가 이뤄지고 경우에 따라선 당선무효 등 극단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의 선거비실사는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당초예상을 뒤엎고 그동안 전국적으로 6백여명의 위반사례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 가운데는 10명안팎의 현역의원이 고발 및 수사의뢰대상자로 포함돼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 선거법은 법정선거비용의 2백분의 1(약40만원)만 초과지출해도 당선 무효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사실 이 선거법만 철저히 지키게 하면 돈선거를 몰아내기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만일 중앙선관위가 이번에 선거비실사 뒤처리를 엄정하고 단호하게 한다면 깨끗한 선거를 확립하는 결정적인 전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중앙선관위에 몇가지 당부하고자 한다.첫째,정치권의 눈치를 보느라고 선거비실사결과가 축소·왜곡되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것이다. 설사 정치권의 압력이 있더라도 이를 단호히 배격하고 오직 법에 따라 조치함으로써 선관위의 선거혁명의지를 과시해야 한다.우리는 선관위가 고발대상의원을 축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둘째,낙선자에 대해서도 위법사례는 엄정하게 다스려 법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그래야 법의 공정성과 존엄성이 확보될 수 있다. 셋째,위반사례는 비록 그 내용이 경미하더라도 전면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선관위에 접수된 선거비 초과지출규모나 허위·누락신고금액이 기만원에 불과하다고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작은 위반에 대해서도 유권자가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증기회가 마련되어야 선거윤리와 후보자의 도덕성이 강화된다.중앙선관위가 경미한 적발사항에 대해 해당후보자총수만 밝히고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방침은 재고되어야 한다.
  • CD·회사채 수익률 상승 원인과 전망

    ◎금리/연중 최고 행진 “4분기에 안정”/반도체 등 수출부진 최대 악재… 증시침체도 한몫/“추석후 수요줄고 기업 사정 개선”… 하향 반전 예상 시중금리상승세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게 물론 최대의 요인이다.게다가 자금수요가 많은 추석을 앞두고 자금 가수요현상마저 일어 금리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17일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연 12.36%로 지난해 10월2일(12.40%)이후 가장 높았다.만기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의 수익률은 연 15.15%로 지난해 5월27일(15.25%)이후 가장 높다.사상 최저였던 지난 4월말의 10.40%(회사채),9.90%(CD)보다 4개월만에 회사채는 1.96%포인트,CD는 무려 5.25%포인트나 뛴 셈이다.기업어음(CP)의 금리는 15.80%다.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15∼18%선이다.실세금리가 오르다보니 실세금리에 연동되는 대기업의 당좌대출금리도 16∼17%선으로 4월보다 2∼3%포인트쯤 높아졌다. 최근의 금리상승에는 악재가 겹쳐있다.지난 5월부터 반도체·철강·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주력업종의 수출부진이 두드러진게 최대의 악재다.대기업들은 4월까지는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은행대출금을 갚아나갔고 은행도 기업의 자금수요가 큰 폭으로 줄 것으로 보고 5월부터는 개인에 대한 대출을 늘려나갔다.하지만 대기업들이 실적부진으로 갑자기 자금난을 겪게 되자 자금시장은 꼬이게 됐다. 주식시장의 침체로 기업들이 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는게 쉽지 않아 CP발행을 늘리는 것도 금리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CP금리가 높아지자 경쟁관계인 CD유통수익률도 덩달아 올라 CP와 CD 모두 연 15%대에 들어섰다.재정경제원이 금리안정을 위해 회사채발행 물량을 억제하는 것도 기업들이 CP발행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요인이다.정부의 회사채 물량규제로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편이기는 하다. 물가오름세가 여전한데다 최근에는 원화가치가 엄청나게 떨어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깔려있는게 금리안정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한국은행은 긴축적인 통화관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으나 이 달에도 총통화(M₂)증가율이 17%대 초반에서 움직여 한은이 통화긴축을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금리안정에는 좋지 않다. 엎친데덮친격의 악재로 금리상승세는 이어지나 추석을 지나면 하향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한은의 박재환 금융시장실장은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의 자금사정이 나빠 최근의 금리가 오르고 있다』며 『4·4분기부터는 현재보다 기업들의 수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통화공급여력도 많아 10월부터는 하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마득락 채권투자운영팀장은 『일단 추석을 넘기고 보자는 심리로 최근 기업들이 금리는 묻지도 않고 돈을 끌어쓰고 있지만 2∼3개월 뒤에는 기업들의 재고도 줄 것으로 보여 자금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외국인에 대한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되는 것도 금리안정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다. 서울·조흥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예금(수신)금리를 지난 6월보다 실질적으로 1∼2%포인트 높인 고금리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고금리상품은 대부분 한시적으로 운용되며 상호부금성격의 상품에많다.상호부금의 지급준비율은 3%로 낮아 예금금리를 다소 높이더라도 은행의 수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고금리를 내세워 부족한 대출재원을 마련하려는 전략이다. 조흥은행의 위성복 상무는 『콜이나 CD로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보다는 예금금리를 한시적으로 다소 높여 자금을 확보하는게 유리하기 때문에 한시적이지만 고금리상품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소비성 대출 억제하라(사설)

    자금의 비수기인데도 금리가 연일 오르고 있다.시중금리를 대표하는 3년만기 은행보증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지난 14일 연 12.34%로 지난해 10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지난 4월 10%선에 진입한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불과 4개월만에 2%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장기금리가 상승하면서 중기금융상품인 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도 연 14.8%를 기록,지난해 중반이후 최고수준을 보였다.기업이 쓰는 당좌대출금리도 지난 4월 10%대에서 최근엔 16%대로 올랐다. 총통화증가율은 정부관리 목표(11.5∼15.5%)를 훨씬 넘어선 17%대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풀린 돈은 어디로 가고 금리는 오르고만 있는 것인가.기업은 수출과 내수의 부진으로 상품의 재고가 쌓이고 있다.재고가 늘어나면 그만큼 자금회수가 안된다. 자금회수가 잘 안되자 기업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경향이 있다.이른바 자금의 가수요현상이다.가수요현상은 금리를 치켜올린다.더구나 최근 건영이 1차부도를 내면서 기업 사이에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고 추석을 앞두고 자금의 가수요현상이심화되고 있다. 금리인상은 은행이 부채질을 한 측면도 없지 않다.금리자유화이후 은행은 기업대출보다는 금리가 높은 소비성 가계대출에 치중,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종전 1조원 수준이던 일반대출이 4월부터 3조원으로 늘었고 7월말에는 무려 6조원에 달했다. 반면에 대출재원인 저축은 과소비로 인해 증가세가 날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95년 개인저축률이 29%로 떨어졌다.전년보다 무려 4%포인트나 하락했다.금융정책당국은 그동안 금리중심의 통화관리를 하겠다고 누차 강조해왔지만 금리는 내리지 않고 올라 고비용구조개선과는 거리가 멀다. 금융기관은 고금리를 해소하기 위해 소비성 가계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저축증대에 힘써야 하겠다.정부는 한시적 저축증대방안보다는 중장기적인 저축증대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미 공화당/“대북 경수로 제공 중단”/정강정책 채택

    ◎북을 국제테러국가로 지목 【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김재영 특파원】 미국 공화당은 13일 하오(한국시간 14일상오) 샌디에이고 전당대회 2일째 집회에서 1천9백여 대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냉전이후의 고립주의적 대외정책 배격,현 클린턴행정부의 대북 유화정책 중단 등을 담은 정강정책을 채택했다. 공화당은 대회 3일째인 14일(한국시간 15일) 대의원들의 동의로 보브 돌 전 상원의원을 대통령후보로 정식 지명하게 된다. 공화당 정강정책은 「미국의 세계 지도력을 회복하기」 위해 미사일방어망 구축,핵실험 계속,미군의 유엔평화유지군 배치근무에 대한 재고 등 클린턴행정부가 추구해온 대부분의 정책과는 상반되는 보수적인 입장을 표방했다. 공화당은 특히 이날 채택된 정강정책에서 보수적인 대외정책을 강조했는데 국제조약을 지키지 않는 북한에게 미국인의 세금으로 중유와 경수로를 제공하는 클린턴정부의 대북 유화정책을 중단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정강정책은 또 국제테러국가 명단에 북한을 가장 먼저 언급,북한과이란,시리아,이라크,리비아,수단,쿠바 정부는 미국의 방위 최전선이 미국의 해안선이 아니라 이들 나라의 국경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 교육자치제 개혁안 마련 배경/교육감 선출 물밑운동 부작용 제거

    ◎교육 행정기관 조직·편제권 등 대폭 이양/교위가 학교교육운영 실질적 중심으로 8일 교육개혁위원회가 내놓은 「지방교육자치제도의 개혁안」은 「열린 교육사회」를 목표로 하는 교육개혁의 기본틀에 걸맞게 각 시·도 교육위원회에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민선자치시대에 맞게 교육감 선출방식 등 문제점들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92년 지방자치와 함께 지방교육에도 자치제가 도입됐으나 주요 교육정책은 모두 지방의회에서 결정했다.따라서 교육위원회의 역할은 심의기구에 그친 감이 없지 않았다.게다가 교육감 선출방식도 기본취지와는 달리 입후보 절차가 없어 물밑 선거운동이 자행되는 등 부작용이 커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개선안은 우선 교육위원회에 교육행정기관 조직과 편제권을 대폭 이양,교육위가 학교교육 운영의 실질적인 중심이 되게 함으로써 의회격인 교육위와 행정기구인 교육청이 대립이 아닌,합의체로 상호 조화를 이뤄나가도록 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교육감 선출을 후보등록제로 바꿔 「얼굴없는 선거」에 따른 물밑선거를 방지하고 정책 대안제시와 소신발표 등을 통해 비전있는 교육행정을 펼 수 있게 한 것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꼽힌다. 일선 교원들이 교육위원으로 선출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일선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게 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또 교육행정 조직 및 편제권을 각 시·도교육위의 자율에 맡김으로써 각 시·도 교육위는 전체 직급별 정원과 인건비 한도내에서 행정조직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시·도교육청이 갖고 있던 고등학교에 대한 지도·감독권을 관할 지역교육청으로 넘겨 지역교육청의 특화를 유도한 것도 지역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육감 선출방식의 입후보등록제도는 일선 교장의 입후보를 사실상 봉쇄한 데다 선거과열을 부추길 소지가 많아 제도적 보완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개정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교육위원이 교육감선거에 출마하는 문제도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봉사직인 교육위원이 교육감 자리를 노리는 징검다리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인니/흔들리는 철권… 경제 먹구름

    ◎체제불안 틈 타 억압된 불만 일시에 표출/돈줄 화교 철수조짐… 무역수지 악화 일로 최근의 격렬한 자카르타 반정부시위는 인도네시아 경제에도 앞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달 27일의 폭동진압 당시 한때 하락세를 보이던 인니증시가 진정국면을 되찾기는 했으나 투자자들은 정부당국의 다음 조치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우선 전 야당당수 메가와티 여사가 2차 소환에 따라 9일 경찰에 출두한 이후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는 경제논리만으로는 풀리지 않는다.정치적 위험요소가 돌출하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경제에 도사리고 있는 복병은 적지 않다.수하르토 대통령의 28년 철권통치로 각계각층의 누적된 불만요소들이 당분간은 「찻잔속의 폭풍」에 머물겠지만 분출구를 향해 꿈틀거리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에따라 최근의 상황과 같은 정치적 긴장상태는 오는 97년 총선과 98년 대선 때까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사회전반에 걸쳐 불만에 가득찬 근로자,대도시실업자,재갈이 물린 지식인들을 격분케 하고 있다.많은 인도네시아 주민들은 전화기를 설치하고 자동차를 구입하는데도 뇌물을 건네주어야 한다고 한탄한다.이때문에 수하르토 족벌체제와 사회전반에 걸친 부패 탓으로 국내·외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1천억달러상당의 외채를 지고 있어 금융시장의 동향에 민감하다.경상수지 적자도 올해는 전년보다 70억달러 늘어난 8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여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 다른 딜레마는 이번 시위사태를 계기로 외국의 직접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인도네시아는 지난 5년간 미국·유럽,그리고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1백30억달러 이상의 직접투자를 끌어들였다.이같은 대규모 투자유치는 이 나라의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해 아시아의 수출 전진기지로 발전시켜왔다. 이번 시위사태와 관련,아직은 외국투자자들의 철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그간의 안정된 정치체제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손상됐음에 틀림없다.특히 홍콩·대만·싱가포르 등의 화교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투자전략을 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왜냐하면 인도네시아 군중들은 때로 그들의 욕구가 좌절될 경우 이 나라의 경제력을 틀어쥐고 있는 화교들(전체인구의 4%)을 살해하고 집이나 상가에 불을 지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이번에도 예외없이 화교계인 뱅크 센트럴 아시아은행이 군중들의 습격으로 파괴됐다.
  • 올림픽 종목선택 신중히 하자(해외사설)

    올림픽 시작 1백주년을 기념한 이번 애틀랜타올림픽은 역대 대회중 가장 많은 종목과 메달수를 기록했으며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한 대회로 추켜세우고 있으나 선수의 기록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문제는 종목이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늘어나 올림픽정신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있다.또 개별적인 경기성과에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결론부터 말하면 앞으로의 올림픽은 종목선택에 보다 신중한 선별이 있어야 할 것이다.쉬운 예로 올해 추가된 비치발리볼과 산악자전거등을 보자.주말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는지는 몰라도 이 종목들이 육체성과의 절정이라고 볼 수는 없다.이스베스티야지는 올림픽게임들이 미국중심적이고 세계 여느 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종목이 많으며,심지어는 캘리포니아 주민도 들어보지 못한 종목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또 올림픽경기에 있어 그 서열이 의심스러운 스포츠도 있다.야구와 농구·축구 등이 그것이다.이들 종목에게는 올림픽이상으로 중요한 다양한 대회가 있다.올림픽에 있어서 이러한 경기들은 들러리에지나지 않는다. 또 팀별로 겨루는 경기는 다소 본래취지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필드하키·야구·핸드볼·수중폴로 경기등은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극적 효과와 강렬함에 있어 1대1로 겨루는 경기,즉 필드·트랙경기·수영·다이빙·체조·역도·레슬링경기에 비견될 수 없다.전통적으로 훌륭한 스포츠를 제외하고 종목수를 줄인다면 올림픽 경기종목 축소지향자의 환영을 받을 것이다.일단 4년에 한번씩 양궁이나 펜싱을 TV에서 보는 것은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만 간추려내는 좋은 제안이 있다.이동할 때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를테면 요트경기나 사이클등은 다른 범주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좋을 것이다.공을 사용하는 것도 재고되어야 한다.고대 그리스식 정신을 되살릴 수 없다면 올림픽은 할 필요도 없다.
  • 정부보유미 공매가 3회연속 하락 행진/쌀값 안정 큰 도움

    정부보유미의 공매가격이 또다시 떨어졌다. 농림수산부는 지난 2일 실시된 제 11차 정부보유미 공매결과 80㎏ 가마당 12만2천3백57원에 낙찰돼 지난달 8일의 10차공매가(12만5천3백74원)보다 2.4%(3천17원)가 떨어졌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매가 하락은 지난 5월의 8차 공매이후 3차례 연속 떨어진 것으로 올들어 큰 폭으로 뛰었던 쌀값의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예정된 70만가마보다 11만1천가마가 적은 58만9천가마가 이번 조곡공매에서 낙찰돼 양곡상들의 쌀값상승 기대심리가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여름철 쌀 비수기를 맞아 소비지 양곡상의 쌀판매가 부진하고 보관상의 어려움이 있는데다 향후 쌀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대형 양곡상들이 재고확보를 기피한 때문으로 분석했다.지난 6월 16만원선까지 치솟던 쌀 80㎏ 가마당 소비자가격도 현재 14만9천2백원선을 유지하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염주영 기자〉
  • 정치권/침체경제 타개책 찾기 부심(정가 초점)

    ◎각당 경제팀의 진단과 처방/과소비 억제·규제완화 등 적극 대처­여/위기상황 규정… “균형예산 편성” 촉구­야 여야 경제팀은 여름을 식힐 여유가 없다. 수출이 9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고 올들어 7월까지 무역적자가 1백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시각과 처방은 조금씩 다르다. 신한국당의 당내 경제정책의 실무책임자인 이강두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2일 『내년 상반기에는 상황이 더 어려워지겠지만 경제순환원칙에 따라 상반기 이후에는 경제가 서서히 되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위원장은 이에 따라 『단기적인 처방대신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경제연착륙(소프트랜딩)과 도약의 힘을 기르는 호기로 여기고 과소비 억제와 근검·절약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한국당 경제팀은 중장기적인 처방으로 ▲노사화합을 통한 산업평화 ▲공장 부지 가격인하를 통한 국내외 기업의 유인책 마련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한 민간주도경제의 확립 ▲첨단분야위주의 선별적 지원을 통한 중소기업자체의 구조조정작업 ▲소기업지원 특별법 제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최근의 수출부진과 국제수지 적자의 확대 등 경제침제를 「위기상황」으로 진단하는 한편 정부의 안이한 대처방식에 맹공을 가하고 있다. 야권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불필요한 경상비 등의 지출을 막아 균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장기적으로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국민회의 정동영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그동안 정부는 작금의 경제상황을 위기가 아니라고 우겨왔지만 산업생산은 침체되고 재고는 쌓이고 실업은 늘어나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재경원장관은 국민앞에 나와 경제위기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변인은 또 『적자가 나면 소비자탓으로 돌리는 정부의 무책임한 상황대처와 인식으로는 현 경제난국을 헤쳐나갈 수 없다』며 『정부는 내년도 예산계획에서 최대한 낭비요소를 줄이고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범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자민련은 『정부는 마치 선진국이나 된 것처럼 과속개방을 밀어붙이고 팽창예산 짜기에만 급급하다』며 『내년 대선을 의식한 여당의 정치적 압력을 과감히 뿌리쳐 균형예산을 편성하라』고 주장했다.〈오일만·박찬구 기자〉
  • 신군부 내란·반란 결정적 자료 확보/증인신문 결산과 구형 전망

    ◎최 전 대통령 증인신문 무산 아쉬움 남겨/검찰,여론 향배에 신경… 구형량 산정 고심 12·12 및 5·18 사건의 사실관계를 가리는 지렛대인 10차례의 증인신문이 1일 마무리됐다. 지난 3월11일 이 사건의 첫 공판이 시작된 이래 검찰의 직접신문과 변호인의 반대신문 등 사실심리가 1백43일만에 끝난 셈이다. 공판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증인들의 진술은 두 사건의 사실관계를 보다 명확히 해줬다는 평가를 받고있다.신군부측의 내란 및 반란과정을 입증하는 결정적 자료로 작용,공소 유지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12·12 당시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를 받지 않은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의 연행과 대통령·국방장관 등 지휘계통의 승인을 받지 않은 신군부의 병력동원 사실 등이 확인됐다. 5·18에 있어서는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지시로 80년 4월 권정달 보안사 정보처장이 작성한 「시국 수습방안」이 집권시나리오가 됐음이 입증됐다.특히 최대통령의 하야 달포전 신군부가 헌법개정안 마련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내란혐의를 굳히는 열쇠가 됐다. 변호인단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일부 증인의 검찰진술을 번복케하고 피고인에 유리한 진술을 이끌어내기도 했다.특히 광주 진압 과정에서 지휘권의 이원화는 없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그러나 피고인의 재판거부,변호인단의 퇴정 및 불참에 이은 변호인 집단사퇴 등 파행으로 얼룩지기도 했다.또 두 사건의 「마스터 키」로 여겨지던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증인신문이 무산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1심 재판은 오는 5일의 검찰 구형과 19일의 선고를 남겨두고 있다. 검찰은 무엇보다 피고인 16명에 대한 구형량 산정에 고심하는 눈치다.죄질과 여론의 향배에 신경을 쓰며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전두환 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수괴·상관살해미수·뇌물죄 등 10개 죄목을,노태우 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중요임무종사·뇌물 등 9개 죄목을 적용,구형량을 재고 있다.전피고인에게는 정상참작의 여지가 거의 없어 법대로 사형 구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노피고인은 상관살해 미수 부분에 대한 경감의 여지가 있어 무기징역 구형이 예상된다. 나머지 유학성 피고인 등 14명에 대해서는 1∼4개 죄목을 적용,최고 사형에서 징역 7년까지의 구형이 가능하지만 형법에 따라 형기의 절반을 경감받아 무기∼3년6월의 징역형이 구형될 것으로 보인다.〈박선화 기자〉
  • 불황터널 들어섰다/성장·수출둔화… 경상적자 누적… 경기급랭 조짐

    ◎내년 상반기 저점예상… 고비용 저능률 개선을 우리 경제가 불황터널에 들어섰다.경상수지 적자 확대,물가불안에 이어 경제성장마저 적신호가 켜져 경제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불황터널이 언제 끝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산업생산증가율은 지난해 11.9%를 기록한데 이어 올 초반에 7% 내외수준으로 떨어지며 한때 연착륙하는 듯했다.그러나 지난 6월에는 3%대로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불황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재정경제원과 통계청은 아직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지난 6월의 자동차업종 노사분규로 6만3천대의 생산차질을 빚는 등 경기외적 요인을 제외하면 생산증가율은 6.6%이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평월수준인 80% 이상에 달해 경기급랭으로 보기는 어렵고 당초 예상대로 경기진정국면이라고 주장한다. 정지택 통계청 조사통계국장은 『한달단위의 산업활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봐야 하며 상반기 전체로 산업생산증가율 7.9%는 낮은 수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3%나되는 주력업종인 반도체,철강,화학제품 등의 수출증가세 둔화와 재고 증가 등에 따라 하반기들어 이들 업종의 감산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경기급랭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거시경제지표 불안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도 30일 한때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8백선 이하로 곤두박질쳤다.대기업의 탈은행화에 따라 금융기관을 이용한 중소기업의 대출이 쉬워진 덕택에 어음부도율은 6월중 0.1%로 50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우리경제가 이처럼 어려운 국면에 빠져든 데는 반도체경기의 위축에 따른 수출부진,엔저 현상의 지속 등 대외적인 요인도 있으나 높은 임금상승률과 고금리,물류비용 증가,과다한 토지비용 등 고비용·저능률 구조도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경기활성화를 위한 통화증발 등 부양책을 동원하는 단기적인 처방에 급급하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커진다.경기침체속에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까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침체국면에서 회복국면으로 바뀌는 경기 저점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구기관들은 내년 상반기중으로 예상한다.그러나 그때 가더라도 경기적 요인은 해소되지만 구조적 요인은 남는다.임금·금리·물류비 등 고비용·저능률 구조 타파 및 과감한 규제완화와 함께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이 절실한 시점이다.〈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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