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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墺 극우연정 출범 각국 반응

    [예루살렘·베를린·워싱턴 외신종합] 오스트리아에서 나치즘의 부활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극우 자유당과 보수 인민당의 연립정부 구성이 발표되자EU(유럽연합)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토마스 클레스틸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연립정부 구성에 대한 승인여부를 3일 발표할 예정이나 반대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후드 바라크 총리는 2일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 소환 결정을 발표하며 “21세기가 시작된 이 시점에서 오스트리아의 조치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나탄 메롬 대사에게 오늘 당장 돌아올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대사소환 조치는 외교상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중 하나로 이스라엘이 나치를 연상시키는 자유당의 연정 참여에 대해 얼마나 깊은 분노를 느끼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은 2일 자유당이 연정에 합의하기로 최종 결정되면 오스트리아와의 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우리가 희망하는 새로운 유럽 이미지와 배치되는 자유당의 나치 두둔 발언에 대해 분명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면서 “자유당이 결국 연정에 참여하면 향후 양국 관계가 어려워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대통령 후보경선에 나선 앨 고어 부통령도 이날 자유당이 연정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어 부통령은 “나치를 동정하고,나치가 자행한 홀로코스트(대학살)의 피해를 축소하려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인물이 연정에 참여하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2일 자유당이 유럽 전체에 위험을 초래할 수있다고 경고했다. 피셔 장관은 기자들에게 “자유당이 유럽 전체에 끼칠 수있는 위험 가능성이 현재 과소평가돼 있다”면서 “외르크 하이더의 자유당이 오스트리아에서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새로운 극우 민족주의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회 의원들도 2일 오스트리아에 자유당의 연정 참여를 재고해 달라고요구하는 등 자유당 반대 캠페인에 동참했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자유당을‘내부의 암적 요소’라고 규정하면서 자유당의 연정참여는 유럽의 민주적가치를 위협하는 요소라고 비난했다. ●폴란드 남부 크라코프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영사관이 2일 새벽 누군가로부터 계란 세례를 받았다.영사관 관리들은 “비록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영사관 공격행위가 있었다”면서“이번 사건이 자유당의 연정 참여에 따른 국내 정치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자유당의 연정 참여 합의가 런던 외환시장에서 악재로 작용,유로의 하락행진을 부추겼다. 유로는 런던 외환시장에서 연정 합의 발표 당일인 1일 유로는 유로당 0.9724달러로 폭락했다가 2일에는 다소 회복된 0.9770달러에 거래됐다. *루시디 뉴욕타임스 기고 “墺극우정당 부상은 '체제부패' 탓” [뉴욕 연합] ‘악마의 시’로 이란 정부로부터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영국출신 작가 샐먼 루시디가 현재 전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오스트리아의극우정당 부상의 원인을 ‘체제 부패’라는 시각에서 분석한 기고문을 미국 뉴욕타임스에 2일 기고했다.다음은 루시디의 기고문을 발췌한 것. 오랫동안 오스트리아 정국의 틀을 유지해온 연립정권,이른바 ‘대연정(大聯政)’체제는 유권자들을 환상에서 깨워 하이더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유럽 신문들은 요즘 거액 정치자금 문제로 한창 시끄럽다. 불법자금 문제는 하이더와 같은 선동정치가에게는 기막힌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부패로 선고를 받았던 베티노 크락시 이탈리아 전 총리의 ‘상속인’들이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면서 크락시와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의 부정자금이 서로 관계없는 일이라고주장한다면 사태는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다.너무나 손쉽게 목적을 수단시하는 건방진 지도자들간의 ‘대연정’ 사례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하이더같은 극우정치인들에게 공격거리를 많이 만들어주게 된다. 정치이론가 칼 마르쿠스 가우스에 따르면 하이더는 유럽인 특유의 ‘트릭’을 잘 사용해왔다.그는 프랑스 출신 장 마리 르펜이나 이탈리아 출신의 움베르토 보시처럼 부유하고 성공적인 부르조아 계층의 지지를 받아왔다. 콜 전 총리를 반대하는 독일 시위대들의 플래카드는 “시스템이 부패했다”고 지적하고 있다.그들의 지적은 옳다.부패와의 전쟁과 하이더에 대한 투쟁은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EU(유럽연합)는 하이더와 그가 이끄는 자유당과의 투쟁을 위한 단결 강화라는 측면에서 내부의 부패자금 기부자들을 소탕하는데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한다. 히틀러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는 해도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이 다시 준동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역사가 최근 유럽 일각에서 대두되고 있는 극우(極右) 분위기를 네오 나치즘 복귀현상으로 기록하지 않게 되기를 원한다면 EU는 하루빨리 내부부터 잘 정리해야 할 것이다.
  • 방송시간 함부로 옮기면 “다쳐”

    방송사들은 가끔 인기프로 방송시간을 옮긴다.그러나 옮겨서 득을 보는 경우는 별로 없다.각 프로에 맞는 시간대가 나름대로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옮기는 이유는? 시청률이 너무 낮은 프로를 교체하려고 하는데 새 프로가 준비되지 않았을 때 임시로 ‘새 프로’ 역을 떠맡기 위해서다. KBS는 지난달 중순 부분개편을 하면서 ‘개그콘서트’를 두시간 앞당겼다.방송국 내에서는 “곤란하다”는 반대가 있었다.개그콘서트가 다양한 내용을담아도 스탠딩 코미디라는 틀을 벗어날 수 없어 저녁시간대 시청자들에게 지루할 수 있다는 것이 반대 이유였다.옮긴 뒤에도 시청률 25%(에이씨닐슨코리아 자료)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불안하다’는 것이 KBS 내부 시각이다. KBS는 인기프로 시간대를 한번 옮겼다가 원상복귀시킨 적이 있다.1996년부터방송된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2년전 심야시간에서 밤10시로 옮겼다.그 뒤시청률이 계속 떨어져 1년이 채 안돼 지금 시간대로 다시 옮겨갔다.조용하고 담백한 음악프로에는 늦은 밤이 적격인 셈이다. SBS ‘서세원의 좋은세상 만들기’도 한 예.지난 1월22일과 29일 방송시간을 20분 정도만 앞당겼지만 시청률은 조금씩 떨어졌다.방송가에서는 ‘소재가 한계에 도달한 데다 시간까지 앞당긴 게 원인’이라는 평이다.‘서세원의…’는 설특집이 끝나고 원래 시간으로 돌아간다. MBC는 그럭저럭 무난한 편.매주 화요일 저녁에 방송되던 ‘전원일기’를 4년전 일요일 오전 11시로 옮겼으나 여전히 시청률 20% 내외를 유지,‘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반면 4년간 인기를 끌었던 ‘테마게임’은 토요일 밤10시에서 월요일 밤11시로 시간을 옮긴 뒤 6개월만인 지난해 12월 막을 내렸다.소재고갈도 한몫했지만 방송시간 변경이 결정타를 날린 셈이다. 전경하기자
  • [다시 뛰는 아시아경제](4)재도약 발판 갖춘 필리핀

    한국,태국,인도네시아와 함께 아시아 전역을 홍역처럼 휩쓴 극심한 금융·외환위기를 겪은 필리핀도 지난해에는 충격에서 무사히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다.국내외 평가가 이를 입증한다. 우선 필리핀 정부는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지난해 플러스 성장으로 반전했다고 밝혔다.펠리페 메달라 사회경제계획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필리핀 경제가 4·4분기 호조에 힘입어 3.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전문가들 예상(2.8%)보다 높고 정부의 전망범위(3.0∼3.5%)안에 있는 것으로 목표달성이라는 평가를 받는 성장률이었다. 일본의 경제연구소(IDE)도 1998년 0.5% 후퇴했던 필리핀 경제가 지난해 3.1% 성장한 것으로 평가해 필리핀 정부의 자체평가가 개연성을 갖췄음을 뒷받침했다. 경제호전은 각종 경제지표에서 확실히 드러난다.1998년 연간 10.8%나 뛰었던 물가는 한해 뒤 절반을 조금 넘는 6.9% 상승에 그쳤다.무역수지는 10억달러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다.외환보유고도 목표치보다 10억달러나 많은 150억달러에 달했다.소폭이지만 환율도 1998년 달러당 40.0페소에서 지난해에는 38.9페소로 떨어졌다. IDE는 경제호전의 원인을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조 아래 시행된 재정정책에서 찾고 있다.IMF는 금융위기를 겪던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내렸던동일한 처방,즉 재정적자 증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필리핀에 권고했고 필리핀도 이를 따랐다.재정지출은 1999회계년도에 전 회계년도보다 14%나 증가했다.이는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돼 경기부양에 쓰여졌다. 금융·기업부문의 체질 강화도 일조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은행의 대손충당금 기준 상향조정,여신심사 강화,필리핀국립은행(PNB)의 민영화도 추진됐다. 아울러 국내총생산(GDP)의 20%를 담당하고 있는 농업부문의 생산증가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1997년 장기간의 가뭄과 뒤이은 태풍으로 흉작을 기록,6.6%나 뒷걸음질쳤던 농업부문은 지난해 별다른 재해없이 보내 7.4%나 성장했다.더욱이 아시아 각국들의 전자제품 소비가 늘면서 전자제품 및 부품 수출도19% 증가했다. 투자은행인 J.P.모건의 지역전문가인 데이비드 페르난데스씨는 “중요한 것은 회복의 확산”이라면서” 농업만이 필리핀 경제의 유일한 견인차는 아닌게 분명해졌다”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필리핀 경제의 체질은 여전히 허약하다.제조부문이 특히 그렇다. 제조부문은 99년 4·4분기 11.7%나 위축됐다.크리스마스 소비시즌에도 불구,소비가 재고품 소진에 그쳤을 뿐 신제품 소비로 연결되지 못한 탓이다.한마디로 내수기반이 취약하다는 뜻이다.제조부문이 개선되지 않으면 농업 및 서비스 부문 성장률이 상쇄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개혁의 속도가 뒤따르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전력산업과 증권업 개혁법안이국회에 계류중인지 오래다. 정실인사 비난을 받고 있는 조지프 에스트라다정부는 수사당국에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도록지시했다는 설도 나온다.올해 4∼5%의 성장을 이룰 것이란 에스트라다의 장담에 실무자들이 회의적 반응을 나타내는 근거다.때문에 이대로 가다가는 올해도 투자적격 등급으로 승격하기는 요원하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에스트라다대통령 '라모스 경제개혁'결실 딴 행운아 아시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98년 취임한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대통령(62)은 한마디로 ‘행운아’다.라모스 전 대통령이 시작한 경제개혁이 뒤늦게 효과를 거두면서 필리핀이 37년만에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경제적 업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필리핀은 62년 이후 20여차례나 IMF 구제금융을 지원받았지만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 IMF 구제금융 지원을 졸업할 예정이었다. 그러던 것이 태국에서 금융위기가 터지는 바람에 다시 14억달러를 지원받으며 IMF로부터의 졸업이 미뤄졌다.그러나 에스트라다의 취임 이후 재정지출을통한 경기부양책이 성공을 거두면서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여 IMF지원대상에서 벗어나게 됐다. 에스트라다의 최대 업적이라면 대외신인도를 높였다는 점.국가신인도의 하락을 부채질하던 필리핀항공의 노사분쟁을 그가 원만하게 타결시킨 덕분이다.과격 투쟁을 벌여오던 필리핀항공의 노조측에 최대 다수의 최대 이익을 고려하는 대승적 차원에서 판단하라며,10년 동안 파업권리를 포기하라는 경영진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냈다. 하지만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이같은 업적과는 별도로 취임 이후 갖가지 기행(奇行)으로 구설수에 올랐다.국기 게양식에서 왼손을 가슴에 얹어 국기에대한 경례를 하다 갑자기 오른손으로 바꾸는 해프닝을 벌였다.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전 부총리 체포와 관련,말레이시아 정부에 공개적으로 유감을표했다가 도밍고 시아손 외무장관이 급히 “대통령의 사견이었다”고 불을끄는 일도 있었다. 그는 특히 정실(情實)인사로 비난을 받아오다가 최근 마닐라 증시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검찰에 수사 중단을 지시했다는 좋지 않은 소문도 돌고 있다.이제 겨우 회복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취약하기만 한 필리핀의 경제기반을 그가 어떻게 단단히 다져놓을 지에 따라 대통령으로서 에스트라다의공과(功過)가 가려질 것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미리보는 4·13총선](2)실향민 많은 안보벨트

    *인천·강원북구·경기북동부 지역 인천,강원 북부와 경기 북동부 지역은 전통적으로 유권자들의 안보의식이투철한 지역이다.휴전선이 인접해 있고 실향민이 많기 때문이다.‘안보벨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도는 뚜렷치 않다.여야 어느 한쪽의 우세를 쉽게 점치기 어렵다. 15대 총선때 전체 11석중 9석을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이 석권한 인천을 보면 알수 있다.거꾸로 98년 지방선거에서는 공동여당이 10개 기초단체장을 휩쓸었다. 이번 총선의 전망도 다양하게 나오는 가운데 여야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특히 새천년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싸움에 자민련도 신보수 원조를 자처하면서 선전을 장담하고 있다. 경기 북동부,강원 북부에서는 전현직 의원,전직 공직자,예비역 장성 출신등 정치신인보다는 ‘명망있는 인사’들이 보수적 표심을 노리고 있다. 인천은 대도시 답게 개혁성향의 정치신인들이 금배지를 향해 맹렬히 대시하고 있다. 인천 연수에서는 민주당의 서한샘,한나라당 황우려(黃祐呂) 두 현역의원이맞대결을 펼친다.국민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정구운(鄭求運)씨와 자민련 김갑영(金甲泳)위원장도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 이재명(李在明)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부평을에는 민주당에서 조만진(曺萬進)전 국민회의위원장과 최용규(崔龍圭)변호사,프로야구 선수출신의 자민련 김유동(金裕東)위원장,한나라당 이용기(李龍起) 전 북구청장 등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이 전문경제인 대표주자로 영입한 박상은(朴商銀) 대한제당 대표는중·동·옹진 혹은 계양 어느 지역에 나가더라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경기 북동부에서는 동두천·양주,파주,연천·포천,김포,가평·양평,남양주가 ‘안보벨트’에 들어간다. 한나라당 이재창(李在昌)의원의 지역구인 파주에는 황영하(黃榮夏)전 총무처장관이 출사표를 던졌다.민주당에서는 이재달(李在達)예비역 육군중장 등4∼5명이,자민련은 조선일보 기자출신인 김윤수(金允秀)부대변인이 일찍부터표밭갈이에 나서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포천·연천은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이 독주하는 형국이다.가평·양평은 YS정부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민주당 김길환(金佶煥)의원과 제2부속실장을 지낸 한나라당 정병국(鄭柄國)씨가 충돌한다. 강원도는 4개가 준 9개 지역구로 16대 총선을 치른다. 휴전선에 인접한 속초·고성·양양·인제에서는 민주당 송훈석(宋勳錫)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한나라당 정재철(鄭在哲)전의원과 자민련 한병기(韓丙起)전 유엔대사가 걸림돌이다. 철원·화천·양구는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변호사와 이병용(李秉容) 조순(趙淳)명예총재보좌역,자민련 김영태(金英泰)위원장이 민주당 이용삼(李龍三)의원의 재선 저지를 위해 뛰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집중조명] 인천 서·강화을 선거구 조정으로 새로 생긴 서·강화을은 인천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지역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KBS 아나운서실장 출신의 박용호(朴容琥)씨가 도전장을 던졌다. ‘6시 내고향’등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이 널리 알려진 박씨는 지난 해10월부터 강화에 상주하며 표밭을다지고 있다. 중학교까지 강화에서 나온‘강화토박이’라는 점과 친숙한 이미지로 승부를 걸고 있다. 박씨측은 계양구가 독립선거구로 빠지면서 서구 검단동이 새로 선거구에 편입된 것을 ‘호재’로 판단한다.계양구에서는 이의원의 인지도가 높지만 인구가 5만명이 넘는 검단동은 두 후보에게 똑같이 불모지인 탓에 정치신인으로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반면 이의원측도 박씨의 인지도가 곧바로 표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청와대 대변인,공보처차관 등을 지내면서 충분히 얼굴이알려져 서구 검단동에서의 인지도도 앞서 있다고 반박한다.강화에서의 현재여론지지도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의원측은 역으로 주민들의 의사수렴 과정도 없이 마구잡이로 선거구를 뜯어고친 문제점을 제기하며 ‘야당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두 후보가 모두 강화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결국 검단동에서 얼마나 표를 얻느냐가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검단동은 공단과 아파트단지가 혼재, 농촌정서와함께 준도시성격을 띠고 있어 여야 어느쪽에 유리한지 성급하게 판단하기 어렵다.한편 자민련의 정창화(鄭昌和)위원장은 출마여부를 재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수기자
  • 재고율 저점 지나 증가세

    기업들의 재고가 저점(底點)을 지나 증가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재고증대를 위한 생산활동이 활발해지고 원자재 수입도늘어 경상수지 흑자의 축소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5년을 100으로 했을 때 제조업 재고율은 98년 1월 120.2로 정점을 기록한 뒤 22개월 동안이나 하락,99년 11월 68.6으로 저점에 도달했다. 98년에는 기업들이 외환위기 여파로 생산과 수입을 크게 줄이고 수요를 재고로 충당함에 따라 재고 감소폭이 국내총생산(GDP)의 7%나 됐다.99년 들어서는 재고 감소폭이 GDP의 3% 수준으로 낮아졌다. 부문별로 보면 생산자제품(공산품) 재고는 98년중 감소폭이 4조원에 이르렀으나 99년에는 경기회복에 힘입어 전년의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손성진기자
  • 정개련도 내일 명단 발표

    2000년 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에 이어 정치개혁시민연대(정개련)와 노동계도 낙천·낙선운동 대상자 등을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또 총선연대는 이번 주 중 추가로 ‘문제의원 명단’을 발표한다. 정치전문 시민단체인 정개련(대표 孫鳳鎬)은 27일 오전 10시 금전관계,전과사실,지역감정 조장,폭언,당적이동 등 17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한 ‘불성실 정치인’ 명단을 발표한다.70∼80명선으로 많으면 절반 가량이 총선연대의 공천반대 인사와 겹칠 것으로 전해진다. 총선연대는 25일 서울 안국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차 공천 반대 인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서 나머지 의원들에게 면죄부를 준 것은아니다”라고 지적,“이번 주 안에 문제가 있는 의원의 명단을 추가 발표할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식(金起式)공동사무처장은 “공천 검토를 재고해 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20여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각 정당에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여명은 공천 반대 인사 명단에서 빠진 의원들 가운데 비리나 선거법위반 등의 시비는 있지만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지 못한 의원들이 포함된다.정당의 공천 전 이들 의원의 비리 등 사실이 완전히 밝혀지면 공천 반대 인사명단에 들어가게 된다. 총선연대는 ‘정치권은 유권자 앞에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라는 제목의성명서를 통해 “자민련의 논평은 시대착오적인 색깔시비 등으로 공천반대운동을 호도하는 것”이라면서 “정치권은 이 운동이 누구의 음해나 공작이아님을 직시하고 국민 앞에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선연대는 “공천반대 운동에 대한 자민련의 비난은 근거가 없다”면서 “민·형사 등의 법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전·현직 의원 등 출마예상자 1,000여명에 대해 낙선 또는 지지 대상 후보를 가리는 작업에 돌입,다음달 중순쯤 결과를 발표한다. 우득정 박록삼 이랑기자 djwootk@
  • [환율 비상](하)어떻게 극복하나·전문가 제언

    올해 우리 경제는 환율급락으로 수출과 국제수지 관리 등에서 큰 어려움을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원고(高)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전략에 관한전문가들의 정책제언을 모아본다. ◆강명훈(康明勳)한화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대외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외환개입이 필요하지만 이에 한계가 있으므로 경상수지의 악화 방지를 위한노력이 함께 경주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수출물량 위주의 정책에서 탈피,수출단가 회복에 노력하여 원고의 영향을 축소시킬 필요가 있다.다른 한편으로 수입급증에 대처하는 방안이마련되어야 한다. 무역자유화로 직접적인 수입규제는 어렵지만,중복된 투자의 억제를 통한 수입효율성 증대,저축장려 및 수입품의 높은 마진 축소 노력등을 통한 소비수요 감소 등 수입측면의 무역정책도 제고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기술개발에 의한 경쟁력 확보일 것이다.기업들은 원화절상에 대한 정부의 대책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원화절상에 대처해 나가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원화절상에 의한 이점을 극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원화 절상은 수입물가의 하락을 가져와 물가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또한 이러한 물가안정을 실질금리인상 억제,비용상승압력 축소 등에 활용하여 원화절상에 의한 악영향을 최소화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김영익(金永翊)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장 한 나라의 통화가치는 그나라의 총체적인 국력을 나타낸다.따라서 원화가치가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조적인 국제수지 흑자 정착과 함께 강한 원화를 갖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는 과감한 재정긴축을 단행해야 할 것이다.기업은 품질이나 디자인에서 경쟁력을 높여 환율 변동에 덜 민감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효율성이 높은 투자를해야 한다. 가계는 과소비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저축률이 투자율보다 높을 때 경상수지 흑자와 더불어 원화가치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가 작성하는 빅맥지수로 보면 우리나라 원화환율의 적정 수준은 달러당 1,230원이다.현재 시장에서 원화환율은 1,130원 안팎에서거래되고있다.원화가치가 9%정도 과대평가된 셈이다. 올해도 경상수지가 100억 달러 정도 흑자를 보이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원화가치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원화가치가 지나치게 오르면 수출은 줄어들고 수입은 늘어나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될 위험이 크다. ◆팽성일(彭成一)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수출 등 경기에 영향이 큰 환율을 턱놓고 시장원리에만 맡겨놓을 순 없다.정부는 비록 물가안정을 위해 원화 절상을 허용하더라도,적절한 시기에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원화의 절상속도를 적극적으로 조절해 주어야 한다. 다만 지속적인 시장 개입은 한계가 있으므로 개입 시점과 개입 물량을 제대로 판단해야 한다.금년의 경우,상반기 보다 하반기에 원화 절상 폭이 더 클것으로 예상되므로,정책 당국은 하반기의 환율에 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단기 외채의 비중이 다시 높아지고,투기 목적의 외국인 자금 유출입이크게 늘고 있다. 이는 환율의 등락 폭을 크게 만들어 기업 경영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부는 급격한 자본 유출에 대한 모니터링 장치를 강화할필요가 있다.대내외적으로 보다 확고한 외환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기업들은 환차익을 남기려는 것 보다 발생가능한 환차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에 충실해야 한다.중장기적으로는 제품의 품질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만이 원고 시대를 맞이하는 기업들에게 가장 최선의 대응 방안이 될 것이다. *전자기타-앰프 제작업체 (주)신코…원高 극복사례 지난해 1,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던 전자기타·앰프 전문제작업체 ㈜신코(경기도 부천시 내동)는 올해 1,300만달러 정도 수출을 낙관하고 있다.기업경영에는 수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으나 이 회사는 최근 수출업체를 불안하게 하고 있는 원고(高)에 대해서 만큼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악기제조업은 노동집약 산업으로,국내업체들은 저가품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원고에 매우 취약한 분야.그러나 원고를 이겨낼 수 있는 비결은 있다.서경호(徐敬澔) 신코 사장(39)은 독특한 원고 방어전략을 갖고 있다. ◆충분한 유동성을 늘 확보한다 신코는 항상 은행대출금 규모보다 많은 예금을 보유하는 게 원칙이다.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자금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원가절감 요인을 샅샅이 활용한다 원자재구입땐 필요량만큼만 하되 가급적대량구매를 한다. 이를 통해 물류비를 최대한 줄이고 불필요한 재고낭비를최소화한다. ◆신제품개발로 틈새시장을 노린다 악기제품의 특성상 미국은 고가의 소품종소량생산, 중국은 저가의 소품종 대량생산 전략을 쓰고 있다.신코의 전략은중저가의 다품종 소량생산이다.이에 따라 신제품 개발에 투자가 중요하다.현재 매출액의 5%정도를 기술개발에 투자,매달 5∼10개의 신모델을 만들고 있다.회사 설립이후 11년동안 개발한 모델만도 300여종이나 된다. 엔화의 동반상승으로 수출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은 일본 시장공략에 주력,현재 20% 미만인 대일수출비중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아웃소싱(외주)을 적극 활용한다 한해 매출액이 100억원이 훨씬 넘는 이업체의 직원은 80명정도에 불과하다.생산과정의 상당부분을 외부업체에 맡겼기 때문이다.이때문에 시장상황에 따라 생산량 조절이 용이하다.그만큼 고정경비가 적게 드는 셈이다. ◆현재 환율보다 10%정도 여유를 두고 사업계획을 짠다 예컨대 달러당 원화환율이 1,000원이라면 사업계획은 900원으로 잡고 짠다.자재구입부터 수출까지 전 과정이 이처럼 상황악화를 감안한 사업계획에 따라 보다 타이트하게이뤄짐으로써 환율변동에 적응력을 높인다. 서 사장은 “원고는 우리 경제의 내실이 탄탄해지면 언제든지 닥칠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중요한 것은 이를 극복하려는 능동적 자세”라고 강조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유화업계 유가급등 신바람

    국제원유가격 급등에 따른 유화제품 값의 동반상승으로 유화업체들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1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석유화학제품의 국제가격이 급락했으나 올들어 원유가격이 강세를 띠면서 유화제품 값이 함께 올라 일부품목은 지난해 연중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중간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의 경우 지난해 11월 t당 722달러선을 유지하다 한때 647달러로 폭락했으나 이달 15일 기준으로 t당 790달러로 치솟았다. 기초유분인 에틸렌은 지난해말 t당 473달러로 연중 최고치보다 80달러 정도 폭락했으나 최근 530달러로 지난해 연중최고치 수준에 육박했으며 프로필렌도 t당 375달러로 지난해말보다 40달러 정도 올랐다. 폴리프로필렌(PP)과 ABS 수지도 각각 t당 505달러,960달러로 지난해말보다크게 상승했으며 PVC와 폴리스틸렌(PS)도 최근 열흘동안 t당 10∼45달러씩상승,각각 705,795달러를 기록하며 강세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산자부는 “지난해말 수요업체들의 재고부담으로 가격이 급락세를 보였으나 올들어 다시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양상”이라며 “특히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28달러선으로 치솟으면서 유화제품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기회복과 중국 등지의 계절적 수요 증가로 유화제품 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업체 채산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1인2표제·석패율이 최대난제

    여야가 18일 선거구 획정위 운영에 합의함에 따라 선거법 재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그러나 개정 방향과 대상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주요 쟁점을 간추린다. ◆선거구 획정위 선거구 획정위의 위원 구성과 권한 등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3당 총무는 19일 국회의장과 4자회담을 갖고 위원 인선 문제와 획정위 지침 등을 논의한다. 획정위원 7명 가운데 여야 각당 의원 3명을 뺀 법조계,언론계,학계,시민단체 대표 등 4명의 인선문제를 놓고 여야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인선 내용과 절차가 획정위의 객관성,중립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특히 획정위에 인구상하한선과 도농통합선거구의 존속 여부 등 핵심사안을 조정할 권한을 부여할 것인지를 놓고 여야간 이해관계가 맞물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여야 지도부는 일단 획정위의 활동에 무게를 실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획정위에서 의원 정수 등을 결정하면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도 “획정위의 의견이 상당한 구속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인2투표제 여야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린다.여당은 이미 3당 총무간 합의가 이뤄진 사안이므로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한다.특히 국민회의는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 정당명부식 1인2표제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한나라당은 재협상의 대상에 1인2표제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석패율 한나라당이 1인2표제와 함께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는 조항이다.석패율의 전제조건인 이중후보등록제도 재협상의 도마에 올릴 태세다. 반면 국민회의는 석패율과 이중후보등록 등 기본 골격은 재협상의 대상이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선거사범 공소시효 4개월로 줄인 공소시효를 현행 6개월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에 여야가 의견을 같이 한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이총재 등 여야 지도부가 이날 선거사범 공소시효의 6개월 환원을 주장,여야간 절충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고보조금 50%P 인상안을 철회한다는 원칙에는 여야가 공감한다.그러나한나라당은 국고보조금이 인상되지 않으면 법인세 1%의 정치자금 의무기탁방안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방침이다.여당은 한나라당이 정치자금 문제를 다른 선거법 쟁점 사안과 연계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자세다. ◆100만원 이상 수표사용 의무화 다른 사안에 비해 여야간 이견이 크지 않은 대목이다.그러나 법인세 의무기탁 방안 등 다른 정치자금법 조항과 맞물려있어 여야간 재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구기자 ckpark@
  • [데스크 시각] ‘거짓말’ 유감

    70년대 후반 아직 젊었을 때 미국으로 장사를 가는 어른들을 따라 LA에 간적이 있다.어른들은 낮에는 상담을 하고 저녁엔 영화관람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어른들은 저녁식사를 마치면 바로 영화관으로 향해 나도 따라다녔는데그 영화관이란 곳이 바로 ‘X등급’,소위 ‘포르노’를 상영하는 곳이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몇번 따라다녔지만 나중에는 ‘지겨워’ 그냥 호텔방에남아 있던 기억이 난다. 요즘 영화 ‘거짓말’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얼마전 모 여성 탤런트의자전적 에세이집 ‘나도 때론 포르노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가 ‘음란성’여부로 논란을 빚다가 ‘문제없음’으로 끝을 맺었는데,‘거짓말’이 또 같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필자도 며칠전 영화를 봤다.첫회 상영이어서인지 관람석이 절반 정도만 찼지만 2회부터는 많이 붐볐다.관람객들은 젊은층과 중·노년층이 거의 반반씩은 되어 보였다.극장측 관계자에 따르면 신문방송에서 계속 떠들고 있기 때문인지 손님은 많은 편이라고 했다.아마도 신문과 방송의 잇단 보도가 시민들에게 ‘무슨 영화이길래’ 하는 호기심을 부추겼기 때문이리라.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람객들은 ‘별것도 아닌 걸 가지고 뭘 그리 호들갑이냐’는 듯 덤덤했는가하면 ‘영화 한편 잘 봤다’는 듯 시원해 하는 표정이었다.못볼 것을 본 사람들처럼 계면쩍어 하는 빛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흔히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그러한 것들이었다. 그들에게 소감을 묻는 일은 정말이지 ‘촌스러운’ 짓이었다. ‘성(性)’관련 문제만 나오면 우리나라의 ‘성(聖)’스러운 일부 계층에서는 우리의 미풍양속과 윤리도덕이 하루아침에 붕괴라도 되는 것처럼 난리법석을 떤다.그리고 젊은이들에게 ‘청교도적’ 윤리의식을 요구한다. 사실 영화 ‘거짓말’을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원작에서 부터 큰 물의를 불러일으켰다.몇년전 원작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문단내에서 조차 논란을 빚은 바 있다.결국 작가 장정일이 시절과 장소를 ‘잘못 만나’ 구속되는 것으로 끝나긴 하였지만 창작물에 대한 ‘표현의 자유’는 여전히우리 사회의 화두이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 영화인회의가 걱정하는 것도 똑같다.“전근대적인 통제와 규제중심의 이분법적인 성도덕과 문화적 규범으로 강제하려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역시 ‘표현의 자유’를 들먹인다. 기본적으로 영화 ‘거짓말’은 우리사회에 한 때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지만 나름대로 ‘메시지’를 지닌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자주 성애장면이 등장한다고 해서 ‘거짓말’을 단순히 흥미 위주의 ‘저급한’ 성애영화로만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지난해 베니스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국제영화제와 현지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것은 이 영화가 ‘동양에서 만든’ 이색적인 ‘포르노 영화’였기 때문만이었을까. 영화를 보노라면 2번의 등급보류 끝에 등급을 내준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들의 고심을 엿볼 수 있다.그들도 사회적 책임이 무엇이라는 것을 아는,지성을 갖춘 인사들이다.그들을 믿지 못할 것이 무엇인가.정작 믿지 못할 것은오락가락 하는 당국이다. 그래서 또다시 지난해 논의되다 중단된 ‘성인전용관’ 문제를 재고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그렇게 청소년들이 걱정된다면 말이다.대처방법이 얼마든지 있는데도 성문제만 나오면 ‘마녀사냥’식으로 여론몰이나 하면서 사법적 잣대로만 해결하려는 발상은 이제 그만 둬야 한다. ‘거짓말’이 포르노영화냐 아니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그것은 궁극적으로 관객들이 판단해야 할 문제다.세계는 빠르게 변해 가고 있고 우리사회의 의식이나 가치관도 어제오늘이 다르게 변해가고 있다.선진외국에서는 30년도 넘은 지난 세기에 도입해 운용하고 있는 ‘등급외 전용관’을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도 도입하지 못할만큼 미숙한 것일까.‘등급외 전용관’에 두리번두리번 남이 볼까 두려워 하며 들락거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결국은 호기심도 시들해지고 말 것이다. 박찬 특집기획팀장
  • 油價 배럴당 28弗 돌파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국제유가는 14일 뉴욕 선물시장에서 2월 인도분이 배럴당 28.02달러를 기록,전날보다 1.33달러가 올랐다. 이로써 유가는 걸프전이 한창이던 91년 1월22일 배럴당 27.15달러를 9년반만에 경신하게 됐다. 유가가 급등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추가로 연장될 게분명해진 데 따른 것이다. OPEC 시장감시위원회(MMC)는 14일 빈에서 회의를갖고 유동적인 시장 상황과 원유재고량을 감안,3월말로 끝나는 감산합의를 6개월 연장하도록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뉴욕시장의 유가가 지난 한주 동안 배럴당 3.35달러나 오른추세를 감안할 때 배럴 당 30달러 시대가 임박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외언내언] 겹 분화구

    제주도는 신생대 3기말 수많은 용암분출로 이뤄진 화산섬으로 섬 전체가 화산의 보고(寶庫)로 일컬어질 정도로 각종 화산지형이 다채롭게 발달되어있다.처음 해저에서 화산폭발로 용암평원이 형성된뒤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백록담이 생기고 이어 소규모 화산작용으로 ‘오름’이라고 부르는 400여개의 기생화산이 생겨났다.화산암의 찌꺼기인 ‘송이’는 건물의 지붕을 덮는멋진 재료로 쓰인다. 이 섬 최남단에 위치한 송악산은 세계에서도 드물게 보는 겹분화구이다.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 38권에 고려중엽인 1002년과 1007년 탐라국에 화산폭발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은 당시 두차례의 화산폭발로 인해 해발 135m의 송악산이 생성된 사실을 가르킨다.분화구안에 또 하나의 분화구를안고있는 특이 지형인데다 가장 최근에 형성된 까닭에 분화구지대가 이뤄지는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화산의 산 교과서’로 불린다. 겹분화구는 응회암층·사구층·화산암층·송이층 등 속살이 드러나 있어 생성과정을 눈으로 확인하는 전시장 역할을 하는데다 최근엔 새발자국 화석까지 발견돼 고생물학 연구에도 중요한 장소로 부각 되고 있다.희귀한 형성과정에 걸맞게 신비스런 자태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희귀 암석이 많아 중국화산학자와 일본학자들이 수시로 현장을 찾아 연구를 하는 등 세계적으로 화산지질학 연구대상의 가치를 크게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송악산 겹분화구내 49만평에 리조트단지 개발 허가를 내줘 학계와 환경단체들이 사업승인 철회를 요구하는 운동에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개발계획에 따르면 제 1분화구 지대에 호텔과 콘도,식당,쇼핑센터,놀이시설 등이 들어서며 제 2분화구 위로는 곤돌라를 설치한다는 것이다.이럴 경우 분화구 정상의 암반을 잘라낼 수밖에 없어 겹분화구 원형이 크게 훼손될 것이 뻔하다. 그동안 절대보전지구로 보호되던 겹분화구에 지난 연말 갑자기 리조트단지가 허가난 것은 지역개발과 세수(稅收)증대라는 눈앞의 물질적 유혹때문이다.개발할 경우 도재정에 큰 도움이 되고 4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경제논리가 앞선 결과이다.관광시설을 확대하고 수익을 늘려 지역발전을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필이면 학술적 가치가 높은 분화구안에서 이런 사업을 해야 하는가는 재고 할 문제다. 제주도는 하늘이 한민족에게 내려주신 축복이다.완만한 한라산 산록의 순상화산체가 갖는 수려한 경관과 해양성기후로 인한 생태계는 이국적 분위기로찾는 이를 매료시킨다.자연유산은 우리의 후손과 공유해야 할 하늘의 선물로 어떠한 명분으로도 훼손시켜서는 안된다. 이기백 논설위원
  • 공급감소·이상한파 油價 급등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이유는 계절적 요인과 공급 요인 두 가지로 나눠찾을 수 있다. 우선 미국과 북유럽의 이상한파로 난방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때문에 원유수입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공급이 달리는 상황에서 값이 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뉴욕시장에서 유가가 지난 한주 16%나 오른 게 증거다.지난주 유럽이나 미국은 이상한파로 독감 환자가 유독 많았다. 그러나 더 결정적인 것은 공급 요인이다.바로 원유생산자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공급 자체를 줄여온 게 ‘약효’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OPEC는 1998년 원유가가 배럴당 10달러 미만까지 떨어지자 지난해 2월 하루 430만배럴의 공급량을 줄이기로 합의,지금까지 이를 지키면서 지난해 유가가 112%나 오르는 효과를 거뒀다. 주요 수요처였던 아시아 각국들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는데다 감산합의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는 지난해 11월22일 배럴당 27.07달러까지 치솟는 등 급상승세를 보였었다. 새해 들어 7일 배럴당 24.22달러로 소폭 하락하면서 수그러드는 듯하던 유가 상승세는 14일 OPEC 시장감시위원회(MMC)가 감산 합의를 연장해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MMC는 시장상황이 유동적인데다 국제원유재고 수준이 높아 감산 합의를 만료시한인 3월말 이후에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OPEC는 3월27일 각료회의를 열어 감산 합의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OPEC회원국들이나 전문가들은 이번 권고안으로 감산 연장이 확정된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OPEC측은 “시장상황이 좋은 만큼 수출정책을 바꿀이유가 없다”며 감산 합의를 지속할 뜻임을 비치고 있다. 때문에 3월 각료회의에서는 감산 연장 기간을 얼마로 할 것이냐만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이란 등 일부 회원국들은 6개월 연장,9월까지만 감산 합의를 지속하자는 입장이고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을연말까지 계속할 것을 주장,어떻게 결론이 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감산합의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고(高)유가 시대가 앞당겨지기 때문이다. 박희준기자 pnb@
  • PC수요 폭발… 없어 못 판다

    개인용컴퓨터(PC)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새해들어 PC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PC제조업체와 전자상가 등이 전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판매대수 등에서 가전시장을 역전할 조짐까지 엿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들어 PC는 각 매장마다 ‘없어서 못 팔’ 정도로폭발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전자랜드21 용산본점의 경우,지난해말에 비해3배 이상 PC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2월에는 하루 평균 20대 정도 판매됐으나 새해들어서는 60대 이상이 팔리고 있다는 것.전자랜드21측은 고객이 예약한 날짜에 컴퓨터 배달과 설치를 차질없이 끝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상물류반까지 운영하고 있다. PC제조업체들 역시 쏟아지는 주문을 소화하지 못해 철야작업까지 하고 있다.공장을 100% 가동해도 물량을 맞추지 못할 정도로 주문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새해부터 2교대 근무를 도입하고,생산라인도 100% 가동하기 시작했다.주문후 2주 정도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재고도 소진됐다.이에 따라지난해 85만9,000대의 PC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올해 목표치를 110만대로 상향조정했다. 삼보컴퓨터도 24시간 지속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특히 수출 물량이많은 삼보는 예년과는 달리 1월에도 대규모 수요가 이어지자 생산라인 증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업계에서는 라인증설이 쉽지만은않을 것으로 예상한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간이나 인력,그리고 교육 등의 문제로 라인증설은 어렵다”면서 “당분간 공급 지체 현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PC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이유는 전통적인 겨울방학 특수와 함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Y2K문제 우려의 해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분석되고 있다.또한 연초부터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지고 정부의 인터넷PC 공급확대 정책 등도 PC수요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터넷 확산 등의 호재로 올해 PC판매는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면서 “올해 총 230만대의 PC가 판매돼 처음으로 TV 판매대수를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수도권 임대아파트 노려라

    상반기중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수도권 유망주거지역에서 모두 3,700여가구의 임대아파트가 쏟아진다. 1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부천 상동지구를 비롯한 수도권 8곳에서 모두 3,764가구의 임대아파트가 공급된다. 이들 아파트는 부천·남양주·용인·광명 등 하나같이 서울 출퇴근 가능지역에 밀집해 있는데다 건설업체들이 조기 분양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어 일반분양아파트에 뒤지지 않는 장점을 갖고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대림산업 등 5개 민간 건설업체가 공급하는 중형 임대 2,623가구는 전용면적 18평 초과 25.7평 이하인 중형 임대여서 수요자들의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점 건교부는 지난 97년 국민주택기금 지원대상을 전용면적 18평 이하에서 25.7평 이하로 확대했다.이에따라 중형 임대도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18평 초과 21.17평 이하 3,000만원 ▲21.17평 초과 24.19평 이하 4,000만원 ▲24.19평 초과 25.7평 이하 5,000만원의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는다. 특히 임대아파트에 지원되는 국민주택기금은 연간 5.5%의 낮은 이자를 내면서 8년 후부터 10년동안 나눠 갚으면 돼 분양전환때 구입부담을 한층 덜 수있다. 뿐만 아니라 입주후 2년6개월만 지나면 분양받을 수 있으며 분양전환시 분양가는 건설원가와 감정가를 산술평균한 금액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의 80%수준에 불과하다. 아울러 임대기간 중 보증금 인상률도 연간 5% 이내로 제한돼 있어 전세시장 불안에 따른 보증금 인상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공급계획 상반기 공급물량 중 최고의 관심대상은 부천 상동지구 대림아파트.경인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데다 상동지구 및 중동신도시 생활기반시설을 두루 이용할 수 있다. 임대료도 중동신도시 전세가격의 9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 진접읍에 들어설 길훈아파트도 청량리·송파 등 서울 동부지역까지자동차로 30∼40분이면 출퇴근할 수 있어 관심대상으로 꼽힌다. 광주군 오포면 우림아파트도 태재고개만 넘으면 분당신도시에 닿을 수 있어 신도시내 생활기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요지에 들어선다. 또 화성군 태안읍과 동탄면에 들어설 우남아파트와 성원아파트도 이들 지역의 개발전망과 함께 장기 투자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도 용인 상갈,안양 임곡,광명 삼각주 등지에 공급되는 주공아파트도서울 출퇴근뿐 아니라 생활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춘 대단지에 속해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신청자격 수도권 거주 무주택 세대주로 청약저축에 가입한지 2년이 넘고세대주나 배우자가 5년 이내에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없으면 1순위,청약저축에 가입한지 6개월 이상 2년 미만이면 2순위 자격을 갖는다. 아울러 순위내 신청자가 많을 경우 해당 지역 거주자가 우선권을 갖는다. 전광삼기자 hisam@
  • 국제유가 사흘째 속락 24弗선

    [카이로 연합] 국제 원유가격이 새해 들어 사흘 연속 하락,지난해말 26달러선에서 24달러선까지 내렸다. 5일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유(WTI)는 전날의 배럴당 25.55달러(2월 인도분 기준)보다 64센트 떨어진 24.91달러에 마감됐다. 지난해말 26.47달러로 장을 마쳤던 뉴욕시장 유가는 개장 첫날인 지난 3일배럴당 87센트가 하락한데 이어 4∼5일에도 잇따라 내려 사흘만에 24달러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3.22달러에 머물러 전날의23.69달러보다 47센트 급락했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해말 배럴당 25.45달러로 폐장됐으나 새해들어 사흘 연속 떨어져 23달러선으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우려됐던 Y2K(컴퓨터 2000년 인식 오류)로 인한 석유생산과 수송 차질이 빚어지지 않은데다 지난주 석유재고량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미국석유연구소(API)의 발표에 따라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 [오늘의 관심주] 고려개발

    올해와 내년의 신규 수주 공사물량이 전년보다 각각 32.6% 15.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주잔고는 8,213억원으로 업계 평균의 2.3배를 웃돈다.매출원가율도 98년을 고점으로 점차 떨어져 올해 89%로 전망된다. 지난해 300만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장·단기 차입금을 갚았다.주택사업의 비중축소에 따른 재고자산의 감소로 지난해 부채비율이 192%까지 떨어졌다. 내년 부채비율은 123%를 목표로 삼고있다.차입금 감소와 평균 조달금리의 인하로 지난해 금융비용을 전년보다 31.6% 절감했다. LG투자증권 제공
  • 선거법 협상 진통…정국 급랭

    여야는 6일 오전 3당 3역회의를 열어 선거법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사정(司正) 정치인에 대한 공소취소 문제 등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회의를 열지 못했다. 또 한나라당이 선거법협상 부진을 이유로 6·7일 본회의에도 불참키로 함으로써 이번 회기(7일)내 선거법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오전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법사위에서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동생 영기(英基)씨 자매를 검찰에 고발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국이 급속히 냉각되면서 임시국회의 회기연기 또는 재소집이불가피해졌으며,오는 10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여야 총재회담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한나라당은 사정정치인에 대한 공소취소 문제와 관련,“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이 5일 열린 3당 3역회의에서 고소·고발사건이 모두 취하되려면 재판에 계류중인 사건에 대해서도 공소취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라며“야당 의원들에 대한 공소취소가 이루어져야만 여야 대타협에 의한 화합이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또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차기 총리로 지명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총재의 총리임명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재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혀 총리인준을 비토할 것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여권은 한나라당이 선거법 협상과 여권의 신당창당,개각 등을 둘러싸고 발목을 잡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국민회의는 이날 소선거구제로 당론변경 절차를 거쳐 야당의 주장을 수용한 만큼 야당이 계속 선거법 처리를 미룰 경우 표결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해외사무소 중복은 ‘낭비’

    지방자치단체와 행정자치부에서 제각각 운영중인 해외 사무소들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같은 장소에 비슷한 기능의 해외사무소가 따로따로 설치돼 예산낭비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매일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재 해외사무소가 중복되는 곳은 모두 4곳으로 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과 서울시의 일본 도쿄사무소 등 4곳이다. 지자체의 해외사무소는 95년 이후 통상교류 활동 등 해외시장 개척을 목적으로 개설됐다.재단도 해외투자유치,시장개척 등 같은 목적으로 사무소를 개설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해외사무소는 직원 인건비,사무실 임대료,현지인 인건비 등으로 연간 2억∼7억원대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비해 시장개척 실적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행자부에서는 지난해부터 한 곳에 2개 이상의 사무소가 따로 있는 경우,통폐합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등 4곳의 지자체에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다.현실을무시한 처사라는 것이다. 뉴욕사무소를 재단보다 뒤늦게 개설한 충남도의한 관계자는 “통합요청을받은 바 있다”면서 “그러나 하는 일이 달라 통합할 수 없다”고 밝혔다.재단은 외국의 행정시책에 관한 정보수집 등 국제교류가 주된 업무인 반면,지자체는 통상업무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경남과 함께 일본 시모노세키에 사무소를 둔 부산시 관계자도 “경쟁이 따를 수밖에 없는 비즈니스를 하는데 어떻게 한 사무실에서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나아가 일선 지자체에서는 행자부가 재단을 중심으로 한 무조건적인 통폐합 방침을 재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울시의 도쿄사무소의 경우,하는 일이 많은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나머지 지역의 사무소들은 통폐합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선거기사 심의위’ 재고를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선거법개정안 중 그동안 독소조항이란 비판을 받아온선거기사 불공정보도 관련 ‘선거기사심의위원회’ 구성 조항을 그대로 밀고가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신문이 일제히 심의위 관련 조항 신설의 부당성을지적했고 시민단체들까지 나서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 비판 해 왔음에도불구하고 특위가 여론에 정면으로 맞서 언론자유를 기본적으로 해칠 소지가있는 조항을 끝까지 입법화 하려는 것은 독선적인 발상이다. 특위는 비판여론의 표적이 됐던 불공정기사 작성·편집기자의 1년간 업무종사 금지 등 징계조항은 삭제했지 않느냐고 반문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미 여러차례 지적했듯이 언론중재위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터에 심의위설치는 옥상옥(屋上屋)이 될뿐 아니라심의위원 9명 중 국회교섭단체에서 각1명씩 추천하는 위원이 포함되도록 돼있어 불공정보도를 그 직접 피해당사자가 심의하게 돼있다.법리상으로나 상식적으로 합당치 않다. 뿐만 아니라 이는 결과적으로 신문의 선거관련 기사를 원천적으로 제한,위축시킬 우려가 크다.이런 논리대로라면 증권기사를 읽고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입은 증권투자자들은 ‘증권기사심의위’를 두어야 하는 등 각분야별로기사심의위를 설치해야 할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우리는 입후보자들이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대결하는 선거전에서 일부 언론의 불공정보도 폐해가 적지 않음을 잘알고있다.버젓한 중앙 유력지들도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혀 편향보도를 일삼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은 저간의 일부 신문제작방향이나 논평에서 누구나 보아 알고있는 일이다.이처럼 객관성과 중립성을 잃은 편향·왜곡보도가 외부의 ‘규제’를 불러온 데 대한 언론계의 자성도 절실하다. 지방신문들은 태반이 공직선거에 나서는 입후보자들과 직접이든 간접이든이런저런 관련을 맺고 있다.그런 신문잡지가 선거때 경쟁 후보자들에 대해어떤 기사들을 쓰게될 지는 보지않아도 앞이 내다 보인다. 그러나 이런 폐해들은 다른 방법을 통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특위의 발상은 언론자유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결과적으로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소지가 얼마든지 있다.쥐잡으려다 독깨는 꼴이고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어리석음을 범할 소지가 크다. 더구나 이번의 경우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았던 조항을 공청회나 전문가들의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도 없이 독소조항의 일부만 도려내고 슬그머니 집어넣어 통과시키려 하는것은 절차상으로도 떳떳치 못할뿐 아니라 입법권 남용이란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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