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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보좌진 석고대죄를”민주 한대표, 이후보 5대의혹 규명 주장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사진) 대표는 19일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막지 못한 대통령 보좌진과 사정기관 책임자들은 응분의 책임을 느껴야 하며,조금이라도 책임을 느끼고 양심의 가책이 있다면 국민과 대통령,그리고 역사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아울러 “대통령후보에게 쏟아지는 국민적 의혹과 흠결을 덮어둔 채 국민에게 미래의 지도자를 선택하게 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두 아들 병역 의혹 등 5대 의혹 규명을 주장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권력형 비리에 대해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의 헌법적 권위를 측근들이 사적 욕망의 도구로 악용했기 때문에 바로 국정의 근간을 뒤흔든 행위”라고 지적했다.그는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비리행각을 미리 막지 못한 저와 민주당은 국민 여러분의 어떤 질책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하고 “비리의 당사자들은 사법적 처단뿐만 아니라 역사와 국민의 이름으로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 보좌진과 사정기관 책임자의 책임 부분에 대해선 “해당 인사들의 마음자세를 주문한 것으로 문책 요구는 아니다.”고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을 통해 추후 해명했다.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한 대표는 “북한의 성실한 조치가 담보될 때까지 민간교류와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정부차원의 대북지원은 재고되어야 한다.”면서 “지금은 대북 포용정책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 일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공적자금 문제에 대해 한 대표는 “”예보채 차환발행동의안의 선결처리에 한나라당이 협조한다면 동의안 처리 직후 국정조사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에쓰오일 분식회계 논란 가열

    에쓰-오일 분식회계 혐의가 19일 주식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회사측은 분식회계 사실을 광고를 통해 전면 부인하고 나서 앞으로 치열한 법리공방이 예상된다. 논란의 핵심은 재고자산 처리.팔고 산 가격이 명백히 드러나는 일반 제품과 달리 재고자산은 어떻게 가치를 매기느냐에 따라 그 해 기업의 손익계산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에쓰-오일은 지난 해 재고 원유 가격을 시중가격보다 높게 매겼다. 이에 대해 경찰은 에쓰-오일측이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예상하고 재고자산(원유)의 평가기준이 되는 휘발유 등 석유류 판매제품의 가격을 시중가격보다 ℓ당 50원이나 회계장부에 올려 적어 당기순이익을 부풀렸다고 의심했다.이 바람에 77억원 적자가 191억원 흑자로 둔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에쓰-오일 김상교 회계담당 상무는 “재고자산은 아직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판매가격을 추정해 가치를 평가한 뒤 이듬해 재무제표 확정때 변동분이 있으면 이를 반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재고원유의 가치를 높게 책정한 것은 사실이나 당시 9·11테러사태 여파로 국제원유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락(배럴당 18달러)했다고 판단해서였다.”고 말했다.그는 “올 3월 주총 결산때 유가가 27달러까지 올라가 재고자산 평가분을 바꿀 필요가 없었다.”고 반박했다.김 상무는 “인상된 판매가격으로 주유소들과 실제 거래를 한 만큼 허위매출 기재에 의한 분식회계와는 명백히 구별된다.”고 주장했다. 국내 굴지의 회계법인 전무를 지낸 박 모씨는 “에쓰-오일의 수법은 회계이론상 인정되는 부분”이라면서 “도덕적으로 비판받을 소지는 있지만 분식회계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회계전문가는 “가격경쟁이 극심한 정유업계에서 시중가격보다 50원이나 비싼 값에 거래가 이뤄졌다는 대목이 미심쩍다.”면서 “이면계약 등 부당행위가 끼어들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네티즌마당/ 여성네티즌들 ‘장상 딜레마’

    싸안기에는 뭔가 찜찜하고 그렇다고 같이 돌을 던지기에는 안타깝고…. 장상(張裳) 총리서리를 바라보는 여성 네티즌들의 미묘한 마음의 한 단면이다.장상 총리서리는 첫 여성총리로서 여성계의 환영을 받았다.그러나 아들의 국적 문제,학력기재 논란,김활란상 추진,땅 투기 의혹 등의 구설수에 올랐다.여성의 희망으로 등장한 첫 여성총리가 갖가지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보는 여성 네티즌들의 심정은 착잡해 보인다. 사이버상의 여성 논객들은 평소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해 왔다.그러나 여성총리 문제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나 있는 것 같다.이런 미묘한 입장 때문인지 그 많은 여성관련 사이트에서 활발한 ‘장상 토론'을 찾기란 쉽지 않다.그런데 예외적인 여성 사이트가 있다.여성문화동인 사이트 ‘살류주(www.salluju.or.kr)'다.‘살류주' 쟁점토론방엔 거침없는 비판과 옹호가 뜨겁게 부딪치고있다. “좋은 의도이건,이용하는 것이건 그러한 문제가 이번 총리임명에 개입됐다 하더라도,여성총리가 탄생했다는 점은 정말 변화 중에 변화이다.나는 그 변화를 중요시한다.이것저것 재고 생각하며 따지다간 날 새지 않을까?” (ID히아신스) 여성 총리에 대한 감격이 물씬 묻은 이러한 환영사가 초반에는 많았다.그러나 곧바로 터진 각종 논란으로 여성 네티즌들의 반응이 조금씩 분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여러가지 흠결에 실망했다.”는 비판론과 “그 정도의 흠도 없는 자가 있으면 나와 보라.”는 옹호론이 게시판을 달군다. 국적문제,김활란상 논란 등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한네티즌은 “자꾸 터져 나오는 의혹으로 첫 여성총리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지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한국의 주민등록번호까지 아직 사용한다는 소리를 듣고서 내 마음 속에서 파열음이 들리는 것 같다.이미 말소된 아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는 것은 위법이 아닌가? 그런 법적·행정적인절차를 깨끗하게 마무리하지 않은 점을 본다면 장남이 미국 국적 취득을 하게 된 배경 설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한국의 ‘여성'이 역사적인 걸음을 떼어놓는 이 참에 장상씨가 걸림돌이 되는 여성이 될까 염려스럽다.”(ID 화담) “(장상 총리서리의 아들이)말소된 주민등록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물론 우리는 좀더 투명하고 철저하게 자기윤리를 고수하는 정치 지도자를 원한다.그러나 장애인 아들이 한국에서 생활할 때 편의적으로 쓰기 시작한 주민등록사용을 멈추지 못했을 이유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이 땅에 이런 식으로 털어서 먼지 안날 사람이 있으면 나서 보라.과연 자신은 얼마나 철저하게 애국적이며 진실하며 흠결 하나 없는 존재인지.첫 여성총리의 역할을 기대하고 격려하는 것이 한국의 정치발전을 위해 더 나은 일이 아닐까?”(ID 선덕) 한 네티즌은 장상 총리서리가 여성이기 때문에 시련을 겪는 것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여성의 장래를 위해서 더욱 냉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장상 옹호론'을 꼬집었다.“첫 여성 총리라는 명제 때문에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총리 자리에 앉히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장상 총리가 성공한다면 앞으로 여성에 대한 인식도 바뀌겠지만 그가 실패한다면 ‘역시 여자는 안된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모험을하고 있는 것이다. 장상 총리의 자질문제에 대해 더욱 냉정하고 날카롭게 파고 들어가야 할 여성계가 근시안적이고 집단 이기주의적인 발상으로 감싸기에만 급급한 모습이 안타깝다.”(ID 하늘날기) 한편 여성종합신문 우먼타임스(www.iwomantimes.com)에서 실시한 ‘자질 논란'관련 네티즌 설문조사에서는 ‘총리직 수행에 문제없다.' 가 22%,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여성총리 상처내기 성격이 더 짙다.' 45%, ‘여성이라고 맹목적 지지는 안된다.'는 답변이 32%로 나타났다. 이호준기자sagang@
  • 최고경영진이 주도 ‘충격’/에쓰오닐 주가조작·회계부정

    미국에 대규모 회계부정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4대 정유업체인 에쓰-오일(옛 쌍용정유)이 주가를 조작하고 회계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특히 최고 경영진이 주가조작 등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적이다. ◇주가조작-경찰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주가조작은 99년부터 치밀하게 이뤄졌다.에쓰-오일은 99년 12월 당시 1만5500원이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회사돈 3390억원을 끌어들여 임직원 명의로 2300개 계좌를 38개 증권사 109개지점에 개설했다.그뒤 자사 지분을 85%까지 끌어올려 물량을 줄인 뒤 2000년 3월부터 본격적인 주가조작에 나섰다.김선동 회장의 딸과 동창 등 14명의 명의를 빌려 증권계좌를 만든 뒤 회사돈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주가조작은 회장실과 회의실 등에서 사이버거래를 통해 이뤄졌으며, 현재가보다 높은 가격에 주문을 내는 고가주문과 사들일 의사가 없으면서도 낮은 가격에 주문을 내는 허수주문,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성사된 것처럼 속이는 가장매매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이후 주가는 지난해 12월 액면분할을 하기 직전까지 5만 6000원으로 4배 가량 올랐다.최고가를 기준으로 804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뒀다.그러나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지는 않았다.이에 대해 에쓰-오일측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위해 주식을 매집했기 때문에 매각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분식회계-에쓰-오일은 지난 3월22일 ‘2001년 재고재산 평가기준’이 되는 휘발유 등 4개 유종의 판매단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당기순익과 경상이익등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경영실적을 보면 영업이익 2163억원,경상손실 88억원,재고평가손실 632억원,당기순손실 77억원이었다.그러나 회계조작으로 경상이익은 293억원,재고평가손실은 251억원,당기순익은 191억원으로 둔갑했다. ◇에쓰-오일 해명-에쓰-오일은 “임직원의 차명계좌를 통해 주식을 매입했다는 혐의는 지난 99년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호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장기보유를 위해 주로 주식을 매입했을 뿐 시세차익을 실현한 적이 없고 변칙적인 매매주문을 낸 적이 없다.”며 시세조종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회계장부 조작에 대해서는 “매출 이익을 부풀리기 위해 분식회계를 한 것이 아니라 저평가된 보유재고자산을 적정하게 평가하는 과정에서 각종 지표에 변화가 생긴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선동회장은 누구-40년 가까이 정유업계에서 일한 전문 경영인이다.1963년 대한석유공사 공채 1기로 정유업계와 인연을 맺은 뒤 1974년 쌍용정유의 모기업인 쌍용양회로 자리를 옮겨 1976년 쌍용정유의 전신인 ‘한·이 석유회사’의 창립 멤버로 몸담아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에쓰오일 주가조작 수사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외국계 석유회사인 에쓰-오일(S-Oil)의 주식 불공정거래와 회계부정 혐의를 포착,이 회사 회장 김선동(金鮮東·60)씨 등 임직원 5명에 대해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임원 박모(41)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00년 3월 회사자금 1000억원을 14명의 차명계좌로 입금한 뒤 2만 3571차례에 걸쳐 가장매매와 고가 매수주문,허수주문 등의 수법으로 1주당 1만 5500원이던 주가를 5만 6000원까지 끌어올려 804억원의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 등은 99년 12월쯤 회사돈 3390억원으로 자사 주식 1020만주를 임직원 명의로 매수,총 지분의 85% 상당을 보유했으며,주식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주가조작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가가 오른 뒤 지난해 11월 “주식을 3년내 팔 수 없다.”는 조건을 붙여 장외시장에서 주유소 사장 300여명에게 주식 1839억원 어치를 팔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회사가 2000년과 2001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외국으로부터 ‘적색기업’으로 분류될 것을 우려해 휘발유 판매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지난 3월 재고자산 평가기준인 전년 12월 휘발유 등의 판매가액과 단가를 조작하는 등 분식회계를 통해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부풀린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94년부터 기밀비 항목으로 차명인 4명의 계좌에 비자금 30억원을 조성해 지난달 말까지 13억원을 접대비에 사용하고 나머지 17억원을 주가 조작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 98년 IMF 외환위기 때 적대적 기업합병(M&A)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종업원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회사 주식을 취득해 보유하도록 했을 뿐 주가를 조작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에쓰오일 회계부정 증권가 반응 “”증시영향 미미할 것””

    증권계는 S-Oil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엔론,모토롤라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실적 부풀리기가 일본(오릭스의 부실회계처리)을 거쳐 국내에 본격 상륙한 케이스로 기록되면서 회계부정 파문이 꼬리를 물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자칫 S-Oil 파문이 미국판 엔론 사태처럼 제2,제3의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우려한다.이 경우 증시는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미래에셋운용 이종우(李鍾雨) 투자전략실장은 “미국의 회계부정 사건이 전세계로 파장을 미치듯 S-Oil 파문도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18일에는 주식시장이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지만,시간이 지날수록 심각성이 노출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회계부정이 주가조작과 맞물릴 경우에는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 기업과 S-Oil의 회계분식 수법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미국 기업의 대부분은 매출을 과대 계상하거나 손실을 누락시키는 분식회계 수법을 썼다.반면 S-Oil은실적 부풀리기 보다는 재고자산에 대한 평가를 둘러싼 논란의 성격이 짙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든다. 한화투신 홍춘욱(洪春旭) 투자전략팀장도 “외국계인 S-Oil의 회계부정은 대우그룹 분식회계 때와는 파장의 강도가 다르다.”면서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S-Oil에 대한 기업분석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시장에서 평가를 받지못하고 있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매일 창간98 / 변신 꾀하는 美·中·日 경제계

    끝없이 변하는 경제상황에 제때 적응하지 못하면 어떤 우량기업이라도 몰락할 수 있다.경제대국 일본의 몰락은 이를 잘 보여준다.그러나 일본 기업들은지금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또 이런 노력들은 머지않아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일본의 몰락 속에 세계경제를 이끌어온 미국에서는 최근 잇따른 회계부정의 충격 속에 많은유명기업들이 도산하고 있다.미국 기업들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기업문화를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한편 이제까지 세계경제의 변방에 머물던 중국 기업들도 몇몇 대표기업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면서 중심부 진입을 꾀하고 있다.미·일·중 세 나라 기업들의 변화 노력을 짚어본다. ■미국-“변해야 산다” 지구촌기업 생존 몸부림 미 기업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엔론과 월드컴 사태 등 잇따르는 회계 스캔들의 여파다.정부와 의회의 개혁작업과 별도로 기업 스스로 회계 관행을 고치고 노조가 임금 삭감에 합의하는 등 노사가 공동 대응하고 있다.인수·합병(M&A)으로 덩치만 키우던 대기업들도 슬림화를 내세우며 비주력 부문을 과감하게 매긱히는 추세다. ◆잘못된 회계 관행을 고친다 = 세계 최대의 음료업체 코카콜라는 지난 14일경영진과 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한다고 밝혔다.현행 규정은 비용으로 처리할 필요없이 손익계산서에 각주를 달면 되지만 스톡옵션이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아 회계조작의 빌미가 됐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부동산 투자회사인 AMB도 앞서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키로 결정하는 등 업계스스로 새로운 ‘룰’을 만들고 있다.특히 회계 전문가들은 국제적 명성이높은 코카콜라의 이번 결정으로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기업들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금융 전문회사인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공기업으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감독을 받을 필요가 없다.그러나 일반기업과 똑같이 재무상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부시 행정부가 주택담보채권을 사는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기에 앞선 것으로 공기업의 회계관행도 개선될 조짐이다.세계 최대의 컴퓨터 생산업체인 IBM은 지적 재산권 등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부문의 정보를 회계보고서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그동안 로열티 등 무형자산의 경우 수치만 공개했을 뿐 상세내역은 비밀에 부쳤다.그러나 투자자들이 재무상태 전반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기업도 이에 따르는 추세다. ◆돈 안되는 사업은 매각한다 = 오클라호마에 본부를 둔 중부지역의 에너지기업 윌리엄스는 지난 주에 가스 파이프라인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다.이유는에너지 거래업에 주력하고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기업 확장만 꾀하다 파산한 엔론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도로 윌리엄스는 이번 매각으로 현금1억달러를 확보하게 됐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계열사인 고용자 재보험회사(ERC)를 공개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제프 임멜트 회장은 “재보험 사업이 GE에 적합한지 확실하지않다.”며 “장래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IBM도 지난달 하드 드라이브 생산 부문을 일본의 최대 전자업체인 히타치에 20억달러를 받고 팔기로했다.이 부문은 지난해 4억 2300만달러에 이어 올 1·4분기에도 9200만달러의 적자를 봤다. 그러나 시장 진입을 위한 인수전은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미 중서부 지역에 토대를 둔 피프스 서드 은행의 조지 슈애퍼 대표는 영업망을 서부지역으로 넓히기 위해 은행을 계속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 회생에 노사가 따로 없다 = 미 조종사 노조는 항공사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26%의 임금삭감에 합의했다.삭감 규모는 현금으로 4억 6500만달러에 이른다.물론 주식이나 옵션으로 상환한다는 조건이지만 9·11 테러 및증시 침체로 자금난을 겪는 항공사에는 ‘가뭄 끝의 단비’와 다름없다. 에너지 기업인 CMS의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 켄 위플은 회사가 채무 위기에서 벗어날 때까지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를 바탕으로 근로자보험료 및 퇴직연금 지원 규모를 줄여 5000만달러의 비용절감을 꾀한다.구조조정에 경영진이 솔선수범하는 사례는 연봉 1달러를 선언한 제약업체 엘리릴리의 CEO 시드니 토렐에게서도 볼 수 있다.업계 3위인 장거리 전화회사스프린트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1200명의 근로자를 해고하되 통신업계의 경기가 회복되면 현재 지위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재고용한다고 밝혔다. mip@ ■중국 - 하이얼 年6조 매출…세계적 가전社 우뚝 중국 대륙의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가전업체인 하이얼(海爾)과 컴퓨터업체인 롄샹(聯想),통신부품 업체인 화웨이(華爲)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세계를 향하고 있다-웅비의 나래를 펴는 하이얼,세계적 브랜드로부상하고 있다.” 미 경제잡지 포브스는 지난해 8월 ‘하이얼 특집’을 통해 설립 20년도 안된 하이얼이 미국 등 세계 13개국의 현지 공장에서 제품을생산,세계 160여개국에 판매하는 등 ‘세계 가전업체중 가장 발전속도가 빠른 기업’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의 하이얼 특집은 1984년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독일 냉장고 생산기술을 이전받아 냉장고 회사로 출범한 하이얼이창업 이후 연평균 81.6%라는 초고속 성장을 지속하며 중국의 대표기업으로 자리잡은 덕분이다.설립 초 냉장고 1개 품목만 생산하던 하이얼은 현재 에어컨·세탁기·TV 등가전제품은 물론 컴퓨터·휴대전화 등 58개 품목 9200여개종의 각종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있다.84년 348만위안(약 5억 5700만원)이던 매출액은 2000년400억위안(6조 4000억원)을 넘어섰다. 롄샹의 성장속도도 하이얼 신화에 못지 않다.롄샹은 2000년 6월 비즈니스위크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정보통신기업중 아시아에서는 타이완(臺灣)의 반도체회사 TSMC(5위)에 이어 8위에 진입,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84년 중국 과학원 출신의 직원들이 창업한 롄샹은 89년 중국 최초로 286컴퓨터를 독자개발한데 이어,97년 컴퓨터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99년 200억위안(3조2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롄샹의 류촨즈(柳傳志) 회장은 이듬해 포천지의 ‘아시아의 가장 훌륭한 기업인들’에 선정됐다. 화웨이는 한국에는 생소하지만 미국 정부가 인정하는 최첨단 정보통신업체이다.2001년 봄 미 전투기가 이라크 상공에서 피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이라크의 자체 기술로는 방공시스템 구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미 정부는 이라크에 기술협력을 해준 중국의 한 기업을 지목했다.그 기업이 바로 중국 선전의 화웨이이다. 88년 우전부(郵電部) 산하 정보통신연구소의 인원들을 모태로 설립된 화웨이는 미래 정보화시대를 대비해 독자적 기술개발에 전력투구,디지털 교환기와 이동통신 설비,광케이블 설비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이 덕분에 화웨이는 모토롤라·노키아 등 세계적인 업체들을 제치고 중국 국내시장 점유율 1위(30%)를 고수하고 있으며,홍콩·싱가포르 등 세계 40여개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96년 26억위안(4160억원)이던 매출액은 2001년 400억위안(6조 4000억원)을 넘었다. khkim@ ■일본 - “옛 명성 찾자” 마쓰시타 가격파괴 NEC 통신·정보시스템 역량 집중 일본 경제가 꿈틀거리고 있다. ‘잃어버린 10년’으로 상징되는 장기 불황,‘세계의 공장’ 중국으로의 공장 이전에 따른 산업공동화로 신음하는 일본이지만 제조업 대국의 명성,자존심 회복을 위한 재도약의 조짐과 움직임이 이곳저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끝없이 추락하던 경기의 바닥 진입을 확인한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이 “(경기에)일부 회복의 움직임이 보인다.”고 경제회복에 청신호를 켰다. 여기에 호응하듯 기업들도 오랜 잠에서 깨어나 바닥 탈출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은 ‘가전제품의 왕국’이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2002년 3월 결산 때 4000억엔의 적자를 낸 마쓰시타는 4개 자회사의 상장을 폐지하고 그룹을 14개 분야로 재편하는 대수술을 단행했다. 41곳에 이르는 중국의 생산 거점을 최대한 가동해 저가격 상품으로 열세를 단번에 만회한다는 전략.첫번째 시도로 9000엔대의 전자레인지가 지난 연말 시판됐다.“일본 제품은 중국 제품보다 높은 가격대로 승부한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버린 것이다.전자레인지뿐 아니다.세탁기,에어컨,다리미 등도업계 최저가의 상품을 전 세계에 내보내는 등 가전제품의 가격파괴를 마쓰시타가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46곳에 두고 있는 생산거점은 통폐합해 초저가는 중국에서, 중·고급품은 동남아에서 생산한다는 방침. 일본에서는 녹화 중에 재생할 수 있는 최첨단 DVD를 비롯,누구도 흉내낼 수없는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중국→동남아시아→일본의 3개 지역 분리 생산전략으로 승부를 건다. 2001년도의 대폭 적자로부터 2002년도 대폭 흑자로의 ‘V자 회복’을 노리는 미쓰이(三井)하이테크도 사업 재편으로 과감한 흑자전략을 세우고 있다. 2001년도 56억엔의 적자를 낸 이 회사는 반도체 불황으로 큰 타격을 본 주력제품 리드 플레임과 IC 조립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확대를 꾀하지 않고 중핵 기술인 금형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지구온난화 진전으로 선진국에서 전기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자동차용 모터 핵심 부품의 금형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도요타 등 자동차회사를 상대로 한 금형사업 전체 매상고는 전년도 31억엔을 올렸으나 모터핵심 부품 단일 품목만으로 2006년 51억엔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NEC도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사업을 떼어내 자회사로 만드는 한편 본체는정보시스템과 통신부문을 핵심으로 하는 소프트 서비스 사업에 경영 자원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기업은 2002년 3월 결산 때 매상고가 2.4%,경상이익은 43.3%나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그러나 고통을 감내한 구조조정과 경기회복에 힘입어 2003년 3월 결산 때 매상고는 1.1%,경상이익은 무려 49.6%나 증가하는 ‘V자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신코(新光)종합연구소는 전망하고 있다. marry01@
  • [사설] 재고쌀 200만섬 사료로 쓰나

    정부가 남는 쌀 200만섬 가량을 돼지 사료로 쓰기로 방침을 정하고도 발표를 못하고 있다.쌀의 대북 지원이 연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돼지에게 먹일 쌀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귀한 쌀을 돼지에게 먹여야 한다니 너무 어이가 없다.정부의 쌀정책이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는가.정부는 속앓이만 할 것이 아니라 쌀산업의 실상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감산을 위한 농민설득에 나서야 한다. 농림부는 오는 19일 산하 농촌경제연구원 세미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쌀 재고처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그 내용은 우리 쌀농정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정부의 쌀재고는 980만섬(2001년 10월말 기준)으로 이미 수년째 적정 재고(550만섬)를 훨씬 넘고 있다.더 큰 문제는 신곡이 나오는 올 10월말이다.농림부의 예상 재고는 1380만섬으로 400만섬 가량 늘게 되는데 더 이상 쌓아둘 창고가 없다.창고능력 초과분 400만섬을 서둘러 처분하지 않으면 길거리에 쌓아두고 썩혀야 할 판이다. 쌀정책의 실패는 한마디로 농민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쌀 증산정책강요’와,농정당국의 ‘정치권 눈치 보기’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다.지난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 이후 이웃 일본은 매년 추곡수매가를 조금씩 내려 감산을 유도했지만,우리 정치인들은 국회에서 추곡수매가를 올려 농민들에게 쌀을 더 생산하도록 오도했다.정부도 여기에 맞장구를 쳤다. 농림부가 지난 10년동안 증산을 위해 무려 57조원을 쏟아부었다.감산정책을 펴야 할 때 증산정책을 밀어붙인 것이다.그 결과가 누적돼 수백만섬의 쌀을 돼지에게 먹여야 하는 상황을 가져온 것이다.이런 문제가 빤히 예견되는 데도 정치논리를 앞세운 정치권과,농민 반발이 두려워 입을 다문 농정당국은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남는 쌀 처리 대책의 우선순위는 대북지원,사료용 공급,해외 무상원조의 순이라고 본다.쌀의 대북지원은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남는 쌀을 돼지에게 주는 것보다는 굶주리는 북한동포에게 주는 것이 인도적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그래도 남는다면 가축 사료용으로 쓰는 것이 차선책이다.정부가 추진하는 대 파키스탄 무상원조 계획은 마지막으로 고려할 대안이다.
  • 근로자 채용연령 상한 폐지

    정부는 고령화 시대에 대비,근로자를 모집·채용할 때 응시생의 상한 연령을 두지 못하도록 하고,연령을 이유로 해고를 못하도록 제도화해 불합리한 차별관행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기업이 65세 이상 노인인력을 채용할 때는 신규 고용장려금을 지급하고,정년 퇴직자의 재고용 때에는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15일 2019년부터 우리나라도 노령인구가 14% 이상인 본격적인 ‘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노인보건복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은 그러나 구체적인 재정확충방안 등이 마련되지 않아 실천 프로그램이 확정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특히 노인들의 고용촉진 방안은 소득분배와 고용의 차원에서 도움이 되지만 기업경영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노인들의 소득지원 및 고용창출을 위해 경로연금 지급의 토대가 되는 ‘재산기준’을 지역별로 차등화,도시 노인들이 경로연금 대상자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했다.경로연금 급여수준도 단계적으로 현실화해 현재 월 3만 5000원을 5만원으로 늘리고,노인들의 창업자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노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현재 320곳에 불과한 각종 요양시설을 2011년까지 대폭 확충하고,재가복지시설도 지속적으로 늘린다. 노인들에게 재교육 및 여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특성화된 노인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며,국·공립 공연 관람시 공연료 할인 혜택을 현재 7개 기관에서 전 기관(267개)으로 확대한다.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이동복지관’을 운영한다. 이밖에 실버산업 활성화를 위해 실버타운 건립을 지원하고,노인전용 주택모델을 개발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세계경제, 그린스펀 ‘입’ 주시 오늘 의회서 경제동향 증언

    그린스펀이 안개 속을 헤매는 미국 경제의 조타수 역할을 또다시 해낼 것인가. 앨런 그린스펀(사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6일과 17일 의회에서의 증언을 앞두고 있어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동향에 대한 분석과 처방전을 내놓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린스펀의 이번 증언은 잇단 회계부정 스캔들로 인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향후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는 시점과 맞물려 더욱 각별한 기대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이번주 잇따라 발표되는 기업재고,산업생산,신규 주택착공 실적,소비자 물가지수 등의 경제 지표들은 긍정적인 ‘신호’들을 보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린스펀의 ‘입’이 지닌 영향력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씨줄날줄] 우럭

    고급 어종인 우럭이 머지않아 군장병들의 식탁에 오를 것이라고 한다.해양수산부는 우럭 1500t을 군에 납품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 중이다.납품 단가는 ㎏당 3120원.이 값이면 매운탕용으로 군에 납품되는 수입산 대구보다 싸다.해양부가 군납품을 계획한 것은 재고 누적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양식어가를 돕기 위한 것.중국산 활어 수입이 급증해 6만여t의 재고가 쌓여 있다. 봄철 산란기에 서·남해안 일대의 바다낚시 명소마다 주말이면 꾼들이 몰려든다.바다낚시를 즐기는 꾼들에게 우럭은 최고의 표적이다.낚시를 바닥 가까이까지 내려 저층에서 떼지어 다니는 놈들을 건져 올릴 때의 기분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막 잡아 올린 놈을 즉석에서 얇게 떠 깻잎·쑥갓·풋고추를 곁들이면 쫄깃쫄깃 씹는 맛은 일품이다.여기에 소주 한잔을 더하면 금상첨화.예로부터 자연산 우럭은 넙치와 함께 ‘흰살 생선’이라 하여 횟감으로는 최상품으로 쳤다.그러나 넙치는 자연산이 거의 잡히지 않는데 비해 우럭은 꾸준히 잡히고 있다.지난 해 생산량은 약 2765t. 우럭은 어류로는 보기 드문 생태특성을 지니고 있다.새끼를 낳는 난태생이며,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는 포식성 어류이다.보통 9∼11월에 암수가 교미를 한다.수컷의 정자가 암컷의 생식소 안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철에 난자를 만나 체내수정이 이뤄진다.수정란은 모체에 태반이 없어 난황을 먹고 자란다.한번에 6㎜ 정도 크기의 새끼 4만∼40만마리가 태어난다.자연산 암컷은 3년 걸려 35㎝,수컷은 2년 걸려 28㎝ 크기로 자라야 생식능력을 갖춘 어른이 된다.서해안의 태안반도에서 남해안의 거제도 사이와 일본의 홋카이도와규슈지방,중국 등 온대 해역에 분포한다.작은 어류와 오징어류 등을 잡아먹고 산다. 양식산이 시중에 공급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0년대 초반.지난해에는 4만여t이나 생산됐다.서남해안 700여곳의 양식장에서 우럭을 키우고 있다.대개2년 걸려 0.5㎏ 무게로 자라면 내다 판다.국립수산과학원의 명정인 박사는“양식산을 1∼2㎏까지 키우려면 4년 정도 걸리는데 사료값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우럭은 쏨뱅이목 양볼락과의 바닷물고기.자연산은 넙치·도다리와 함께 3대 고급 횟감으로 꼽힌다.그러나 양식기술의 발달과 중국산 활어 수입이 늘면서 옛 영화를 잃어가고 있다. 염주영 논설위원
  • 바이러스 첫 인공합성, 美연구팀 소아마비균 제조

    미 과학자들이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합성해 냄으로써 치명적인 ‘바이오 테러’의 위협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바이러스 인공 합성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험관에서 생명체를 창조해 내는데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12일 미국 스토니 브룩 뉴욕대학 생의학연구팀이 실험실에서 ‘아주 손쉽게’소아마비 바이러스 합성에 성공했다며 바이오 테러에 대한 대비책을 하루빨리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장인 에카트 위머 박사는 인터넷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내려받기’하고 한 회사에 우편으로 주문해 유전자 염기서열에 관한 자료를 배달받아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합성해 냈다고 말했다.합성된 문제의 바이러스를 쥐들에게 주사한 결과 쥐들이 마비를 일으킨 후 곧바로 죽어 이 바이러스의 치명성이 드러났다. 합성과정도 아주 간단해 테러분자들이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의 제로니모 첼로는 “널리 알려진 단순한 형태의 바이러스들을 모아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합성해낼 수 있었다.”며 “이는 아주 쉬운 일”이었다고 잘라 말했다.위머 박사는 실험을 시작할 때 ‘말로만 가능한 일’로 여겼으나 이제 현실로 입증됐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천연두는 지난 80년 세계적으로 박멸된 것으로 선언돼 예방접종이 중단되고 있어 이를 재고할 때가 됐다고 윔머 박사는 지적했다. 이라크는 천연두균을 비밀리에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박멸 단계에 진입한 소아마비 역시 예방접종이 중단되고 있어 테러리스트들의 무기화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축하고 있던 백신을 다시 보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서해교전/대북정책 전망/인도적지원 유보 불가피

    정부가 서해교전을 북한의 계획적 도발로 규정함에 따라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우리의 적극적 자세도 한 동안 ‘소극적인 예의 주시’쪽으로 돌아설 것 같다.정부는 그동안 지난 5월 북측이 남북경제협력추진위(경추위)를일방적으로 무산시켰음에도 6·14제의 등을 통해 대화의 손을 꾸준히 내밀어 왔었다. 정부 당국자는 7일 “현재 진행중인 금강산 관광 등 민간 교류·협력과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KEDO)차원에서 진행중인 북한 감독요원 연수 등 프로그램은 그대로 진행하겠지만,앞으로 예정된 8·15 남북공동행사 등은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전향적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상태에선 어떤 종류의 선제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간 차원의 교류라 하더라도 북한의 정치적 개입여지가 많은 8·15행사 등은 우리 사회단체의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재고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정부는 지난 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대북 쌀지원과 관련,“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상태에선 대북 인도적 지원 진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남북간 대화가 원활한 상황에서 이뤄질 수 있는 일이고,현 상황에서는 우리측의 지원 결정과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유보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미·일·중·러 등 주변 4개국에 서해교전 사건을 북한의 계획적 도발로 결론 낸 사실을 통보하고 향후 한반도의 냉각기류의 해소를 위한 주변국의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미측의 자세가 완강한 만큼 북측이 자세 변화를 보일 때까지는 미측에 대해 대화에 다시 나서도록 당분간 직접 설득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한반도 안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는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특히 오는 31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정포럼(ARF)기간중 북한 백남순(白南淳) 외무상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 등을 포함한 외무장관들간 만남이 이뤄지면 이를 최대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김수정기자
  • 주가 급등 언저리 “아직 본격 상승장세 아니다”

    주가가 엿새동안 80포인트 이상 오르며 800선 턱밑까지 치솟았다.투자자들은 향후 대세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추세반전을 논하긴 이르며,미국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추세 반전이라기엔 이르다 홍춘욱(洪春旭) 한화투신 투자전략팀장은 “780대에 걸려있던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는 점에서 추세전환 가능성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훈(朴在勛)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은 “미국발 불확실성 등 펀더멘털 요인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아직 기술적 반등 이상 의미를 부여하긴 이르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李禎鎬) 투자전략팀장은 “790∼800선이 1차 저항선”이라며 “800선을 뚫고 올라 가야만 본격적인 상승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상승장세의 원인=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기대감,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반도체값 상승을 호재로 본 외국인 자금유입 등이 꼽혔다. 전병서(全炳瑞) 대우증권 투자전략센터본부장은 “미·유럽에서 탈출한 자금이 아시아권에서 가장 안정된 사업구조를 갖춘 한국에 몰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정호 팀장은 “반도체 D램 재고가 바닥수준인 가운데 연이틀 가격이 폭등하자 반도체 관련업체들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너지 폭발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매수세 반전여부= 몇개월간 한국주식을 줄곧 내다팔아온 외국인들이 매수로 돌아설 타이밍이란 대목에는 일치했지만 매수강도는 크지 않을 걸로 보는 시각이 주류다. 오상훈(吳尙勳)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은 반도체 업황전망을 기준으로 우리시장에 투자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하반기에도 반도체 회복세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원화강세에 따른 환차익,저평가 메리트 등을 노린 자금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훈 차장은 “외국인들은 그간 700선 정도까지 사뒀다가 900선대에서 팔아치우는 행태를 반복해왔다.”면서 “최근의 외국인 매수세도 그런 매매패턴의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월드컵 공식기념품 재고 골머리

    월드컵 공식 기념품의 심각한 판매부진으로 관련 업계가 재고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제축구협회(FIFA)와 맺은 계약에 따라 오는 10월부터는 공식 기념품의 생산·판매가 전면 금지돼 이들의 고민은 더욱 깊다.판매부진이 계속되면 재고품을 낙도의 어린이들과 무의탁 노인,불우이웃 등에게 무상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월드컵 공식 기념품 판매소는 전국 200여곳.서울 광화문과 시청 앞 등 길거리 응원이 활발했던 일부 지역을 뺀 대다수 판매소가 예상을 훨씬 밑도는 판매실적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거의 모든 판매소가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묘하게도 ‘붉은악마’붐 때문이다.붉은악마 응원용품이나 티셔츠는 불티나게 팔리지만 공식기념품은 관심 밖이라는 것이다. 서울의 한 월드컵 기념품 매장 직원 김모(35)씨는 “주변 노점상들은 두세시간만에 붉은악마 티셔츠 수백장을 파는데 기념품 매장에서는 하루에 많아야 열쇠고리 몇개와 티셔츠 3∼4장 정도를 판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공식 기념품의 가격이 다소 비싼 것도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티셔츠 가격은 노점 등에서 판매하는 붉은악마 티셔츠보다 2∼3배 높다.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FIFA와의 협상에서 상품가격을 일본의 수준에 맞추다 보니 소비자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구혜영 유영규기자 koohy@
  • [오늘의 눈] 분단국가의 한계와 햇볕정책

    ‘축제’와 ‘참극’.지난 29일의 대한민국은 이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로 동시에 묘사됐다.남한 전역은 월드컵을 마무리하는 축제 인파로 넘쳐났다.서울 시청앞과 광화문에는 월드컵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조국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찬 젊은이들이 몰려 나왔다. 이날 오전 서해에서의 남북한 교전으로 사망한 이들에 대한 묵념이 터키-한국 경기 직전 이뤄졌다.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우리의 축제분위기를 보도하던 외국 언론들은 월드컵 폐막 하루 전날 드러난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도 그대로 내보냈다. “업그레이드됐다던 한국의 위상,이렇게 한꺼번에 흔들릴 수 있다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외교부 한 관리의 탄식이다. 분단 조국의 한계.월드컵 한달기간 동안 우리 국민들은 자신감과 자부심을 얻었다.국제신용평가사는 우리의 국가 신용등급까지 올렸다.이웃나라 중국과 일본도 부러워했다. 우리가 그동안 쌓아올린 공든탑이 흔들리는 것은 안타깝지만,현실이다.문제는 이번 사건으로 우리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햇볕정책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점이다.통일부와 외교부 등 관련 부처는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다.통일부 당국자들은 ‘우발적 사건’에 무게중심을 두고 해석하려는 인상이 역력했다.남북 민간교류·협력사업은 계속한다고는 했지만 목소리가 크지 못했다.정치권 등의 ‘햇볕정책 때리기’를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아니나 다를까.벌써 정치권과 일부 시민사이에서는 “뒤통수나 맞는 햇볕정책을 재고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야흐로 대선정국이다.햇볕정책을 부정하는 논리가 힘을 얻을 공산도 크다.햇볕정책을 시행하는데 다양한 전술적 접근법을 취할 필요는 있고 그 논의는 열려있어야 하지만 그 자체가 매도돼서는 안된다.서해교전이 있었음에도 사회가 평온을 유지하고,서울 한 복판에서 월드컵 축제가 열린 것은 바로 햇볕정책의 긍정적 효과다. 최근 방한한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의 말을 되새겼으면 한다.“독일 국민도 40년간 희망과 체념을 반복했다.한국민들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대북 화해정책을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 김수정 정치팀기자crystal@
  • [월드컵을 넘어서] (4)길거리응원을 사회통합 힘으로

    ■광장응원 열기 ‘사회융합' 용광로로 ‘2002년 6월’은 우리에게 실로 충격,그 자체로 다가왔다. 연인원 2500만여명,한국 인구의 절반이 넘는 인파들이 전국의 길거리로 나와 ‘대∼한민국’,‘필승 코리아’를 소리높여 외치는 전대미문의 일대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우리 역사상 세대·지역·이념·성별 등 모든 갈등을 뛰어넘어 오직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신명,열정이 표출된 한판 축제는 이번이 처음이다.아무도 예측 못한 거대한 ‘붉은 해일(海溢)’이 한반도,아니 전세계를 강타했다. 역사가들은 ‘6월 월드컵’을 3·1운동,4·19의거,5·17민주화 운동,6·10항쟁 등 우리 역사의 분수령을 이어갈 ‘쾌거’로 기록할 것이 확실하다. 주체할 수 없는 숭고한 열정과 감동이 우리를 ‘하나’로 묶었던 이번 월드컵 체험은 분명 남북,동서,학연,지연으로 갈리고 찢긴 민족에 새로운 ‘공동체 건설’의 모티브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많다. ◇새로운 공동체의식 형성= 우리 국민들의 열광적 환호는 단지 축구를 향한 열정만이 아니다.세계 일류와 맞설 수 있다는,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경쟁력과 당당한 자신감의 발로인 것이다. 애초 길거리 응원은 정치·경제·사회적 스트레스,IMF 이후 억압된 욕망과 좌절,욕구를 해소하는 자발적 ‘카니발’로 시작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우리가 남이가.’라는 표현에 농축된 강렬한 집단주의의 긍정적 표현으로 발전했다.불의에 저항하는 4·19의거,6·10항쟁 등으로 이어지는 길거리 투쟁의 훌륭한 유산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뉴욕타임스가 최근 “한 세대 전 군부독재와 맞서 50만명이 시위를 벌였던 시청 앞 광장에서 붉은 셔츠 차림의 젊은이 100만명이 국민적 메시지를 갖고 새로운 슬로건을 외쳤다.”고 전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황익주 서울대(인류학과) 교수는 “평소 소외되고 단절된 생활을 하던 현대인이 모처럼 월드컵을 계기로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일체감을 느끼는 등 공동체 의식이 확산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전제,“일시적 욕망 해소의 수단이 아니라 단절되고 갈라진 우리 사회가 통합의 길로 나가는 에너지로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서 통합과 열린 세계와의 접목= 월드컵 응원 열기는 동양 특유의 강한 집단주의와 민족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일부 인권·시민 단체에서는 “붉은악마(길거리 응원)가 국가주의와 맹목적 애국심을 부추겨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우려보다는 긍정적 가능성이 더 크다.정해진 목표를 향해 강도 높은 민족주의의 모습을 각인시켰지만 과거와 다른 점은 방어적·패쇄적이 아니라 ‘개방적’,열린 민족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 가치 희생을 전제로 한 과거 문화와 달리 집단적이되 수평적이고 개인주의적인 모습으로 탈바꿈됐다는 지적이 많다. 수직적 공동체주의가 서구 문화에 익숙한 90년대 신세대들의 수평적 개인주의와 결합,‘개인주의적 집단주의’라는 새로운 문화,동·서 통합적 문화를 창출한 것이다. 붉은악마들의 열광적 응원과 질서정연함이 조화된 응원 문화는 러시아가 일본에 패한 뒤 2명의 사상자를 낸 모스크바 난동과 좋은 대조를 보였다. 유럽의 악명높은 ‘훌리건 문화’는 감히 근접도 못할 수준이다.이 때문에 영국의 BBC는 “한마디로 믿을 수 없는 분위기”라고 했고,로이터 통신은 “72년 월드컵 역사에 새로운 경향을 제시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회통합의 과제= 우리 국민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모처럼 이땅에 산다는 사실에 신바람 나 있다.우리 특성 중 하나가 바로 신바람이 나면 아무리 어려운 역경도 극복해 내는 것이다. 이 신바람과 기운을 잘 살려 갈등과 대립,분열을 누그러뜨리고 사회통합을 촉진,‘코리아’전체 수준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에너지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만길(姜萬吉) 상지대 총장은 “3·1운동은 친일파가,4·19의거와 6·10항쟁은 군부·독재정권이 참여하지 않았지만 6월 월드컵은 전국민이 합세한 역사적 사건”이라며 “여기서 분출된 에너지를 민주화와 사회통합,발전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요한 전제는 강제적 획일성이 아니고 자유롭고 자발적인 균형과 통합이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일이다.축구의 역동성과 생명력,탈문명적요소가 공동체 문화의 복원과 민족·사회통합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겉으로 사회통합을 이야기하면서 실제 행동에선 학연 지연 등 패거리문화에 의존하는 우리 문화 특유의 ‘이중성’에 대한 철저한 반성없이 사회통합의 길이 요원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축구강국 100년 대계/ 저변 확대 꾸준히… 프로리그 활기차게 ‘이제는 소프트웨어다.’ 한국은 2002월드컵에서 4강신화를 창조하면서 당당히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뛰어들었다.하지만 자칫 방심하다가는 신화의 효과는 일회성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따라서 명실상부한 축구 강국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남달리 전력 강화에 힘썼던 대회 개막 이전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단 과거에 견줘 한국 축구의 인프라는 상당히 개선됐다.대표적인 예가 세계적 수준의 10개 경기장 신설이다.더구나 이중 7개는 축구계의 희망에 따라 전용구장으로 지어졌다. 이밖에 천연잔디 구장 6개면과 인조잔디 1개면,특급호텔에 버금가는 숙박시설을 갖춰 각급 대표팀 훈련 및 심판·지도자 강습장으로 두루 활용될 파주트레이닝센터의 준공 등도 월드컵 개최가 가져다 준 부산물이다. 결국 한국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하드웨어에서는 상당한 기틀을 갖춘 셈이다. 문제는 소프트웨어다.남은 과제는 이같은 훌륭한 인프라를 활용해 100년 대계를 세우는 작업이다.그 내용은 크게 저변확대,과학적이고 통일된 커리큘럼에 의한 인재 육성과 지도자 양성,프로리그 활성화 등으로 요약된다. 저변 확대는 4강 신화의 효과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 장기적으로 실천해야할 과제다.현재 한국의 축구 저변은 월드컵 4강 진입이 기적으로 비쳐질 만큼 열악하다.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등록선수.우리나라에서 현재 활동중인 등록선수는 1만 8000명.세계 1,2위를 다투는 프랑스와 브라질이 각각 180만,150만 이상의 등록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견주면 그야말로‘조족지혈’의 수준이다. 유능한 인재를 발굴·육성하는데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20세 미만의 선수 재목과 지도자 후보를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엄선해 해외 유명클럽이나 교육기관에 위탁해 교육받게 한다거나 프로팀 산하에 유소년 팀을 운영해 체계적으로 꿈나무를 육성하는 일 등이 그것이다. 아직 통일된 틀이 없는 지도자 육성 과정도 하루 속히 완성해야 할 숙제다.이웃 일본이 우리보다 10년이나 늦은 93년 프로리그를 출범시키고도 ‘100년 프로젝트’아래 유소년팀,청소년팀,성인팀 별로 통합 과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는 것은 귀감이 될 만하다. 프로리그의 활성화 역시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다.이는 10개 월드컵경기장의 효과적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절실하다.가장 시급한 문제는 수원 부산 울산 대전 외에 월드컵 개최 6개 도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구단이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안양 부천 성남 포항 광양 등을 연고로 하는 기존 프로구단의 연고지를 월드컵 개최도시로 이전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와 함께 국가대표팀의 근간이 되는 프로축구단을 유소년,청소년,성인팀등을 모두 갖춘 클럽시스템으로 바꾼 뒤 마케팅을 강화하도록 하는 일도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수과제다. 그러나 이 모든 작업들이 순탄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축구협회뿐 아니라 정부와 축구인,축구팬 등 사회 구성원 모두가 중지를 모으고 이를 관철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박해옥기자 hop@ ■전문가 제언/ '길거리 응원문화'살려 아파트 공동체 운동으로 이제 7월이다.들떴던 축제의 장에서 차분히 일상으로 돌아올 때다. 지난 한달 동안 국민 모두를 축구마니아로 만들며 밤잠을 설치게 했던 월드컵 경기가 끝나면서 축구의 금단(禁斷)현상이나 심리적 공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월드컵에 대한 전 국민적 참여열기와 주최국의 브랜드 가치 상승분위기를 국운상승의 기회로 바꾸자는 움직임 또한 분주하다.정부가 직접 나서서 기념일을 제정하고,관련부처가 모여 아이디어를 짜내고 보고 대회를 갖는 등 월드컵의 불씨를 살리려는 징후가 역력하다. 문제는 이런 묘안들이 과연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이다.과거에 경험했던 것처럼 소비적인 일회성 행사나 동기부여가 약한 전시행정에 국민들을 반강제적으로 끌어 모으는 일이 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드러내서 일을 하는 것보다는 그저 일상의 차원에서 생활문화의 격조를 높이는 방법이 궁리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점에서 월드컵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그렇지만 너무도 일상적인 문제인 동시에 우리 시대의 과제이자 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현하는 화두로서 아파트 공동체 운동을 떠올려 본다. 우리는 한국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약속이라도 한 듯 단지내 주차장으로,놀이터로,학교운동장으로 나가 한번도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는 이웃과 손을 마주쳤다.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기도 했다.마주 보이는 집에서는 태극기가 보기 좋게 휘날렸고 동네 슈퍼와 길거리 과일장수 아저씨는 반짝 세일로 우리를 즐겁게 했다. 이렇듯 다정한 이웃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서로 몰랐던 이웃과 억지웃음으로 대했던 단지내 주민들이 어떻게 이렇게 친근한 이웃으로다가올 수 있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네거리 등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장소에는 온통 붉은색의 물결이 일렁였다.우리 스스로가 놀랐을 정도로 충만한 에너지가 지난 한달 동안 한반도에서 발산된 것이다. 아울러 더불어 만들어가는 사회의 가능성을 여러 차례 확인할 수 있었으며,아파트단지에서의 공동체 활동에도 적지 않은 시사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길거리 응원에서 비롯된 국민적 참여와 그 결과로 빚어진 공동체 문화의 아름다움에는 몇 가지 성립조건이 있다. 우선 더불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나 장소가 있어야 한다.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에 경찰에 의해 보호되는 곳이 아니라 언제나 준비된 공간이어야 한다.이웃과 언제나 정담을 나누거나 더불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파트에 충분히 확보되어야 함이 바로 이런 까닭이다. 두번째는 그 공간에 담길 콘텐츠 확보이다.월드컵 경기에서 한국이 이겼으면 하는 바람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품었던 소망이다.이 소망에는 집단이나 세대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 않으며,사회적 지위나 소득의 차이와 같은 갈등의 요인이 끼여들 여지가 없다. 아파트 주민들 모두의 소망이 무엇인가를 알아보되 주민들 개개인의 의견이 서로 충돌하지 않는 것부터 찾아 나선다면 분명 지금과는 다른 아파트 생활이 보장될 수 있다. 세번째는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이다.길거리 응원을 이끌었던 붉은악마는 우리 모두였다.어느 누군가가 강요하거나 강제해서 이루어진 응원이 아니었다.붉은악마의 활동가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묵묵히 일반 대중들의 축제를 도와주었을 뿐이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활발하게 전개했던 아파트 공동체 운동이 혹시 한 두사람이 이끈,그래서 대다수 주민은 멀뚱하게 바라본 일은 아니었을까를 반성해야 할 것이다.이제라도 그 운영의 틀을 재고해 봐야 할 때다. 박철수/ 주공 주택도시연구원 연구위원
  • G8, 아프리카 60억달러 지원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 등 주요 8개국(G8) 정상들은 27일(현지시간) 아프리카의 정치·경제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G8 아프리카 행동계획’에 합의했다.이들은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아프리카에 2006년까지 매년 60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합의안에 서명한 뒤 이틀간의 회의를 폐막했다. G8 정상들은 또 러시아에 핵무기 해체비용을 제공하고,핵·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 무기의 확산방지 6원칙도 채택했다.하지만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축출을 골자로 한 미국의 중동평화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아프리카 지원 확대- G8 정상들은 아프리카에 오는 2006년까지 매년 약 60억달러의 국제개발원조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국제개발원조의 절반 이상을 아프리카에 지원키로 합의한 원칙에 따른 것이다.선진국들은 지난 3월 멕시코에서 열린 유엔개발재원국제회의에서 오는 2006년까지 매년 원조 규모를 120억달러씩 늘리겠다고 밝혔었다. G8정상들은 또 최빈국들에 대한 10억달러의 부채 탕감을 약속했다.이밖에 ▲내전·분쟁지역에 아프리카 군대로 구성된 평화유지군 파견 ▲2005년까지 소아마비 퇴치 ▲2005년까지 아프리카 제품들의 세계시장 접근 확대를 위한 각종 무역장벽과 농업보조금 문제 해결 등도 합의했다.단 이같은 지원은 정치·경제개혁을 추진하는 국가에만 한정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러시아 핵무기 해체비용 200억달러 제공- 미국 등 G7국가들은 러시아가 보유 중인 핵 및 생화학무기 해체작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향후 10년간 200억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미국이 10년간 매년 10억달러씩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독일(15억달러)과 이탈리아(10억달러)·영국·프랑스·캐나다·일본이 충당하게 된다. 지원금은 러시아의 화학무기 및 200대의 옛 소련시대 핵잠수함을 해체하는 작업과 무기개발 관련 과학자들의 재고용에 쓰이게 된다.G8 정상들은 이밖에 테러리스트들과 비호세력이 핵·생화학무기를 비롯한 관련 물질이나 설비,기술 등을 획득·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6원칙을 채택하고 세계 각국에 이 원칙들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아프리카 지원 미흡 비난- G8 정상들은 이번 아프리카 지원계획이 획기적이라고 자찬하고 있지만 국제구호단체들은 ‘빛좋은 개살구’,‘생색용’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옥스팜 등 국제구호단체들은 이번 지원계획은 이들 국가가 의존하고 있는 커피와 면화 등의 가격하락분조차 보충하지 못한다며 비난했다.이들은 아프리카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에이즈 퇴치 및 교육 확대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점과 농업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경제를 고사시키는 선진국의 농업보조금 삭감계획 등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2015년까지 지구촌의 빈곤을 절반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유엔의 계획을 실행하려면 아프리카에 매년 400억∼60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었다.G8 정상들이 합의한 지원 내용은 이의 10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경기 상승 본궤도 올랐다

    미국경기 회복세의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우리경기가 견조한 상승세를 탔다.특히 수출 출하가 2개월 연속 내수 출하를 앞질러 내수에 의존해온 경기회복세가 수출·투자 위주로 바뀌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이 늘면서 5.1%의 증가율을 기록,1월의 5.3%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각각 20.1%와 17.3% 증가하는 등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늘었다.생산 증가율 역시 지난 1월 10.0% 이후 최고치다. 출하는 9.7% 늘었다.수출출하가 11.9% 늘어난 반면 내수출하는 8.2% 증가하는데 그쳐 수출 증가율이 내수 증가율을 2개월째 앞질렀다. 재고율은 67.4%로 4월의 69.4%보다 낮아지면서 9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공장 평균가동률은 76.5%로 4월보다 1.2%포인트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현재의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월에 비해 0.5포인트,6개월 이후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0.5%포인트가 각각 상승,경기전망이 밝음을 시사했다. 한편 6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 하락과 이동전화요금 인하 효과로 지난달에 비해 0.1% 떨어졌다.전월 대비 물가가 하락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만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부패방지 종합대책 공청회 중계] (하)시민사회·국제협력분야

    부패방지위는 27일 공무원윤리강령을 시범 시행한 뒤 사회 전문분야별로 반부패윤리강령을 제정,시행토록 하고 초·중·고 교과서에 사례 중심의 부패방지 교육내용을 수록하는 등 반부패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방위는 이날 부방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민사회 및 국제협력분야 부패방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또 정부와 민간위원 20명으로 ‘부패방지 대책 민·관 협의회’를 구성,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하고,반부패 관계장관회의 등을 열어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토론자들은 “학교교육에 반부패 문제를 다루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자료 보급이 필요하다.”면서 “시민사회의 부패는 의식부재·교육부재뿐 아니라 제도의 허점과 미비가 원인”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 배제 등 부패방지시스템을 갖추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남광수 부방위 홍보협력국장이 발표한 시민사회 및 국제협력분야 부패방지 기본계획 시안과 토론회 내용을 간추린다. -시민사회분야- 부방위는 먼저 사회 전반의 윤리규범 확립을 위해 공무원윤리강령과 공기업윤리강령을 제정한 뒤 정치인·법조인·의사·회계사 등 전문 분야별로 실천강령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또 ‘공익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들’‘도덕교사 모임’‘바른 경제 동인회’ 등 양심적이고 청렴한 전문가집단을 발굴,청렴 분위기가 사회전반에 확산되도록 지원한다. 특히 반부패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초·중·고교 교과서에 부패방지교육 내용을 수록하고,전문 강사육성,청렴교육 선도학교 지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홍보 활성화를 위해 제헌절인 7월17일을 전후한 1주일을 ‘반부패 주간’으로 정하고,반부패 박람회,반부패 관련 성공사례를 발굴한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교육부 김홍진 감사관은 반부패 교육과 관련,“학교뿐만 아니라 정부도 학습자료 개발,반부패교육 시범학교 운영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부패방지 전문 교육원을 설치,체계적인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가행정전문연수원 김용대 기획지원부장은 “시민사회의 역할은 부패척결의 마지막 보루”라고 지적한 뒤 “시민단체와 행정기관간의 반부패협정 체결 및 공동 노력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이승종 교수는 “부패방지 논의가 정·관·경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의 부패방지 대책을 별도의 주제로 다루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면서도 “다만 공무원윤리강령 등은 선언적 의미 외에 실질적인 효과가 없기 때문에 재고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이에 대해 ‘함께하는 시민행동’하승창 사무처장은 “공무원은 물론 전문분야 윤리강령은 시민들의 윤리의식을 높이고,공직자의 부패를 강제할 수 있다.”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김성호 자치제도팀장은 “반부패 기본계획은 추상적인 대안보다는 실천계획이 나와야 한다.”면서 지방선거 후보자의 정당공천 배제 등 정치개혁과 행정분야의 시스템 개혁을 주장했다. -국제협력분야- 부방위는 반부패 국제기구·선진국·NGO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정부관계자를 국제기구에 파견해 전문인력을 육성하기로 했다. 또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여론 형성집단을 구축하고,국내에 거주하는 외국기업에 대해서도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합동설명회 개최,주한 외국인전담 ‘반부패 창구’및 인터넷 영문홈페이지 등을 개설한다.특히 2003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 11차 반부패국제회의 (IACC)와 제3차 반부패 세계포럼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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