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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돋보기/거리로 나앉은 ‘명문’ 현대

    여자농구 ‘명문’ 현대 선수들은 KCC로부터 빌린 숙소와 체육관을 비워줘야 하는 시한을 하루 앞둔 30일에도 연습에 열중했다.그러나 서로를 독려하던 ‘파이팅’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미소없는 얼굴로 이영주 감독을 힐끗힐끗 쳐다볼 뿐이었다.이 감독은 차마 선수들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했다. “따뜻한 남쪽으로 가려고 합니다.” 이 감독은 지난 3년 동안 총 30억원의 후원금 등을 지원해온 KCC로부터 최후통첩을 받은 뒤 고심해온 끝에 내년 1월3일부터 삼천포와 마산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로 했다.말이 좋아 전지훈련이지 ‘유랑생활’이나 다름없다.숙소가 없고,호텔에 묵을 돈도 없어 여관을 전전해야 한다.연습장은 지역 여고팀에 ‘구걸’해야 할 판이다. 이 감독은 “KCC측의 재고 여지는 없는 것 같다.”면서 “일단 너무나 춥고 매정한 서울을 떠나고 싶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구단 관계자는 “1월27일 개막하는 겨울리그를 위해 수도권에 임대 숙소를 알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KCC로부터 ‘지원 중단’ 통보를 받아 이번 사태가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기는 하지만,겨울리그의 평양 개최를 야심차게 준비해 온 현대로서는 충격일 수밖에 없다.구단주인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은 북측과 세부사항을 합의하기 위해 30일 금강산으로 떠났다. 선수들의 허탈감은 더하다.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선수진(전 신세계)과 박선영(전 삼성생명)이 “돈도 필요 없다.무조건 현대에서 뛰고 싶다.”며 팀에 가세하는 등 이번에는 반드시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선수들 모두가 다짐하던 터였기 때문이다. KCC는 스폰서 재계약을 하지 않는 이유로 홍보효과 미비와 남자팀 육성 등을 들었다.그러나 농구인들은 KCC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KCC와 현대의 ‘경영권 다툼’이 더 큰 이유로 보고 있다.애꿎은 여자농구단이 ‘유탄’을 맞았다는 얘기다. 여자농구단을 난초처럼 아낀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지극 정성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엄정한 시장논리만을 들이대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인 듯싶다.쫓겨나는 마당에서도 “그동안 지원해 준 KCC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착한 선수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정말 ‘묘안’은 없는 것일까. 이창구 기자 window2@
  • “임대아파트 또 짓나” 노원구 반발

    내년초 그린벨트가 해제될 예정인 노원구 중계본동 29의47 일대 4만 1356평에 대해 서울시가 그린벨트 해제 후 이곳을 임대주택용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자 해당 자치구인 노원구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기재 노원구청장은 29일 “노원구는 현재 임대아파트가 2만 2800여 가구로 서울시 전체 임대아파트 10만 8000여가구의 21%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상계동 노원마을도 그린벨트 해제 후 임대아파트를 짓기로 확정됐는데,중계동에도 임대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은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무조건 집을 짓고 보자는 식의 물량공급 위주의 주택정책이 강북의 낙후를 초래했다.”면서 “특정지역의 ‘슬럼화’를 부추기는 시의 방침은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과도 맞지 않기 때문에 재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원구에 따르면 구는 정부의 무계획적인 개발에 따라 전체 주택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 가운데 국민주택(전용면적 25.7평) 규모가 무려 92.7%에 이르는 등 소형 고밀도로 개발돼 지역발전이 더디게 진행돼 왔다.상업지역 면적(0.57㎢)도 강남구(2.33㎢)의 4분의1에 그치고 재정자립도는 30%에 불과하다. 구는 이같은 여건을 고려,지난 99년 도시기반시설을 갖추고 주택을 개량하기 위해 중계본동 일대를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입안,서울시에 지구지정을 신청했지만 보류판정을 받았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그린벨트 해제 뒤 2∼3종 주거지역으로 변경,민영개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중계본동 일대에는 12∼15층 규모의 임대아파트 950가구,일반분양 950가구를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민영개발을 할 경우 4층 이하로 묶이기 때문에 공영개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미군에 탄저균 백신 강요못한다”美법원 판결 “안전성 확인안돼… 접종 중단”

    미군이 화학탄 피해를 막기 위해 중동지역에 파견하는 군인들에게 의무적으로 투여해온 탄저균 예방백신 주사에 대해 불법판정이 내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 우려 때문에 실시하고 있지만 부작용이 없다는 최종판정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군인들을 임상실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미국 국방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특별명령에 서명하지 않는 한 미군들에게 탄저균 예방주사를 강요할 수 없다고 미국 연방지법이 22일 판결했다.이에 따라 국방부는 1998년부터 강제적으로 실시해온 백신 정책을 전면 재고해야 할 입장에 처하게 됐다. 워싱턴 연방지법의 에멧 설리번 판사는 이날 판결문에서 “미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있는 미군들을 실험용 약을 위한 ‘모르모트’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국방부에 강제적 탄저균 예방접종을 중단하라는 예비명령을 내렸다.앞서 안전성이 의심된다며 강제 접종에 반발한 현역 및 예비역 민간인 6명이 국방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었다. 설리번 판사는 국방부의 행위가 ‘당사자의 동의가 있거나 대통령이 이같은 동의가 필요없다는 명령에 서명하지 않는 한 신약 또는 실험적인 약을 군인들에게 사용할 수 없다.’는 1998년 제정된 법에 위반된다고 말했다.미국 의회는 1991년 걸프전 이후 일부 군인들이 실험적인 약을 강제로 복용한 뒤에 이른바 ‘걸프전 증후군’이라는 원인불명의 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따라 이같은 법안을 통과시켰다. 탄저균 백신은 원래 지난 1970년대 수의사와 탄저균을 취급하는 과학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승인됐다.그러다가 이라크 등 테러지원 국가가 생화학 테러를 위해 탄저균 무기를 생산한다는 정보에 따라 1997년 윌리엄 코언 전 국방장관이 명령을 내렸고 1998년부터 의무 접종이 실시돼 왔다. 지금까지 80만명 이상의 군인들이 탄저균 주사를 맞았으며,접종을 거부한 수백명의 군인들은 강제 퇴역 등 처벌을 받았다.이들은 탄저균 백신이 만성피로,기억력 감퇴 등 부작용을 동반한다는 우려로 접종을 기피했다.정부는 안전성을 주장하면서도 일반인에게 접종을 권장하지 않아 의혹과 비난을 불렀다.판결문도 탄저균 백신 부작용 비율이 당초 0.2%에서 최근 5∼35%까지 높아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최소 6명이 백신과 관련해 사망했다고 밝혀 안전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조류독감 확산 ‘비상’/일부 할인점·백화점 닭·오리고기매장 철수

    지난 11일 충북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오리와 닭 소비량이 급감하고 관련업계와 사육농가들이 연쇄 도산되는 등 후유증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나주 화인코리아 부도 전남 나주에서 닭과 오리 가공 및 수출로 지난해 1360억원대 매출을 올렸던 ㈜화인코리아(대표 나원주) 19일 최종 부도처리됐다.이 때문에 이곳 납품업체와 계약농가 등은 적게는 3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돈을 못받아 400여곳의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조류독감 진원지인 충남·북에서 오리알을 수집해 부화하는 원종장과 부화장 등 20여곳을 소유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1일 나주시 산포면 매성리 민모(58)씨의 오리농장에서 조류독감이 확인되자 반경 3㎞ 안에 있는 15개 오리농장에서 기르던 11만 9000마리를 모두 야산에 묻고 있다.또 발병지역 3∼10㎞ 안의 122농가에서 기른 닭과 오리 등 228만여마리에 대해서도 단 1마리라도 의심증세가 나타날 경우 모두 살처분키로 했다.또한 이 지역에서 생산된 닭·오리알을 모두 폐기처분하고 부화장도 폐쇄했다. 전남도는 화인코리아의 입식농가에 특별경영안정자금 16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하고 닭과 오리고기 소비촉진운동을 펴고 있다.경북 경주에서도 안강읍 육통2리 이모(68·여)씨 산란계 농장과 같은 마을 전모(65)씨 양계농장에서 7000마리의 닭이 폐사하면서 반경 3㎞ 이내 닭과 오리 등 20만마리를 살처분키로 했다. 국내 최대 닭고기 가공업체인 전북 소재 ㈜하림은 조류독감 여파로 닭고기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백화점과 대규모 할인점 등 유통업체는 물론 패스트푸드 업계도 닭고기와 오리고기 판매량이 급감하자 가격인하 등으로 발빠르게 대처하고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서울 신세계 이마트는 닭·오리고기 판매량이 30%가량 감소하자 오는 24일부터 값을 30%가량 내려 팔기로 했다.아울러 주문 물량도 30%가량 줄이고 조류독감이 더 퍼지면 값과 물량을 재조정한다는 것.롯데마트 송노현(31)홍보실 계장은 “전주 말에 비해 이번주 말 소비량의 경우 닭고기는 33.3%,오리고기는 34.5%나 줄었다.”고 말했다. ●이마트 등판매량 30%이상 감소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지난주 말 닭·오리고기 매출이 평상때 주말에 비해 33∼35%가량 줄어들자 주문 물량을 크게 줄이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로 매장을 대체했다.갤러리아 백화점도 이날부터 조류독감 발생지역에서 생산된 오리고기 재고분 판매를 일절 중단했다. 이화여대 목동병원 지영리(30·여) 급식담당 매니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국내산 닭고기는 전혀 사용치 않고 있고 수입산 닭고기만 사용하고 있다.아무래도 먹는 사람이 환자이다보니 더 신경이 쓰인다.”고 털어놨다.CJ푸드 최인영(29·여) 홍익대학점 점장은 “본사에서 지침이 내려와 조류독감 얘기가 돌기 시작한 5일전부터 닭고기와 계란 공급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밝혔다. 전국 정리 남기창 유지혜기자 kcnam@
  • 특별기고/지방공무원 차별 너무한다

    같은 직장에서 어떤 사람은 승진하기 위해 시험을 쳐야 하고,어떤 사람은 상사의 심사만으로 승진이 가능하다면 어떻게 될까?조직 내에 불신과 위화감이 조성되는 것은 물론,인사책임자도 무척 당혹스러울 것이다. 내년 1월1일부터 지방공무원의 경우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려면 승진 대상자 2명 중 1명은 심사를 통해서 가능하지만,다른 1명은 시험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이는 공직사회 내부에 분열과 위화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일선 조직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일할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어 재고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1995년 지방자치제 시행과 함께 그동안 100% 시험에 의해 진행되던 승진제도의 폐단을 보완하려고 심사승진제도가 도입되었다.그리고 98년부터는 시험과 심사제도의 시행여부와 적용 비율을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선택해 시행하고 있다.물론 각 자치단체의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심사를 통해서만 승진을 시키고 있다.승진심사의 경우 단체장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어 불공정 인사의 우려가 있을 수도 있지만,이를 막기 위해 근무성적과 경력,교육성적 등을 함께 평가하고 있고,다면평가제도나 공무원노동조합의 인사참여 등 공정한 인사를 위한 다양한 보완책을 도입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제도를 다시 도입하는 것은 과거 시험제도로 인한 폐단을 오히려 정당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시험으로 인한 행정공백과 경제적 손실도 무시할 수 없다.과거 내무부 시절 심사제를 도입하게 된 주요 원인 중의 하나는 서열화된 시험점수가 아닌 공무원 정신에 보다 더 투철한 공직자들이 승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한 것이었다.5급 승진 예정자들은 시험공부를 위해 격무 부서를 기피하기 마련이고,시험공부를 위해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기 때문에 행정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특히 주민과의 직접 접촉 등 민원업무가 많은 지방공무원들의 여건을 고려한다면 시험 실시로 인한 효과보다 잃는 손실이 더 클 수 있다. 승진 대상자 개인의 입장에서도 박봉에 시달리는 현실에서 학원비와 책값,하숙비 등 시험준비로 인한 비용이 부담스러울수밖에 없다.무엇보다 국가공무원은 그 대상에서 제외하고 지방공무원에게만 승진시험을 의무화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처사다. 지방공무원들은 그러잖아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차별받고 있다.인사 적체로 직급별 평균 승진기간이 국가직보다 늦은 것은 물론이고,대통령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는 공약 중의 하나였던 지방공무원에 대한 직급 차별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또한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중앙정부의 경우 94년부터 복수직급제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년이 다 되도록 지방공무원들에게는 도입되지 않고 있다.승진을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 아래 2005년부터 개정,시행되는 교육훈련 평정 규칙 역시 국가공무원만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 결론적으로 인사문제는 지방분권과 자율성 확대라는 시대적 추세에 맞게 각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민선 자치시대 출범과 함께 자치단체에 부여한 승진 임용 자율권을 다시 묶어두려는 것은 지방분권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참여정부의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불신 때문에 인사제도를 변경하는 것은 몇몇 단체장들의 잘못을 가지고 전체 자치단체장들에게 멍에를 씌우는 것으로,결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국가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고,대신 그에 따른 책임을 엄중하게 묻는 것이 올바른 원칙일 것이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대부분의 월급쟁이들이 그렇듯 공무원들의 꿈과 희망 역시 승진일 것이다.정부는 성실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는 대다수의 지방공무원들이 일할 의욕을 잃지 않도록 중앙부처만 편애하는 불공정한 인사제도를 개선해 주길 바란다. 이상조 밀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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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사는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큐원 팬시슈거’ 시리즈(사진)를 선보였다.4가지 색상의 플러워슈거,다양한 모양의 디자인슈거,스틱형 크리스털슈거 등.4800∼9700원. ●애경백화점 수원점은 31일까지 4층 특설행사장에서 ‘우수중소기업 초청 4만점 창고 대공개전’을 진행,1∼2년차 재고상품을 최고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행복한세상은 드라마·영화·스타 등에 대한 상품 전문 쇼핑몰인 ‘스타플라자’를 오픈했다.24일까지 3만원이상 구매시 에어웍스 목도리를 준다. ●CJ홈쇼핑(www.CJmall.com)은 20일 오후 1시50분∼3시20분에 ‘PS2 아이토이 패키지’를 29만 9000원(무이자 5개월)에 판매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31일까지 ‘연말특별 바겐세일’을 실시,화장품 브랜드를 최대 70%까지 할인판매한다. ●JF클럽(jfclub.com)은 고급 소재의 겨울 부츠를 2만∼7만원에 판매하는 ‘겨울 부츠 가격 파괴전’을 12월말까지 진행한다. ●닭익는 마을은 29일까지 여성 고객에게 ‘델 캄포 레드와인’ 한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건강 선물,와인페스티벌 이벤트’를 펼친다. ●샘표식품은 구운 감자 수프,브로콜리 치즈 수프,단호박 크림 수프로 구성된 ‘폰타나 세프특선 수프(사진)’를 출시했다.3인분 2750원. ●CJ푸드빌은 19일 스카이락과 빕스 복합점인 광주 광천점에 이어 23일 빕스 안양 비산점을 오픈한다.개장 기념으로 방문 고객 5000명에게 고급 텀블러잔을 증정한다. ●한국P&G는 2004년 1월16일까지 홈페이지(www.mywhisper.co.kr)를 통해 이상적인 생리대를 위한 설문 이벤트를 진행한다.매주 참여자를 추첨,핸드백 보드복 디지털 카메라 등 선물을 제공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23일까지 크리스마스 트리와 선물,케이크 등을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특별 매장’을 운영한다. ●월마트 코리아는 23일까지 식품과 가정용품 초저가전 행사를 갖는다.칠면조 다리,로스트 치킨,소시지 등으로 구성된 바비큐 세트(9900원),라운드 케이크(9800원),미국산 콩코드 레드 와인(750㎖·6780원) 등을 판매한다. ●오뚜기는 인도의 전통 요리법과 로즈마리 월계수잎 등 건강에 좋은 원료를 조화한 ‘오뚜기 백세카레(사진)’를 출시했다.분말 100g·레토르트 230g 2300원.
  • “국내자본 역차별 재고해야”/은행장들 “외국자본 은행업 진출은 규제없어”

    외국자본의 은행업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자본을 사실상 역차별하고 있는 현행 규제가 재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은행장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16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장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세계를 무대로 한 영업망과 높은 신용등급,고도의 금융기법 등을 배경으로 국내 우량 고객과 우량 금융상품을 크게 잠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단순 투자목적의 외국인 자본은 별 문제가 없지만 경영을 목적으로 하는 전략적 투자자의 경우 국내은행이 경쟁력 면에서 불리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은행장들은 “국내자본을 외국자본에 비해 사실상 역차별하고 있는 은행 지배 및 소유에 대한 현행 규제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현행 은행법상 국내산업자본은 의결권 있는 은행 주식을 4%까지만 보유할 수 있고 4∼10%는 취득은 가능하되 의결권이 제한되는 반면 외국자본은 이러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은행장들은 “올해 일반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작년의 3조 4000억원에크게 못미치는 1조원에 머물겠지만 내년에는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카드사 문제는 올해 4·4분기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분석,“전체적으로는 내년 하반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 총재 이외에 이덕훈 우리은행장,김승유 하나은행장,최동수 조흥은행장,신상훈 신한은행장,이달용 외환은행장 직무대행,하영구 한미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할인점업계 연봉1억 나온다

    새해에는 할인점 업계에도 제2의 ‘유난희’가 나온다.유난희씨는 현대홈쇼핑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쇼호스트로 지난해 홈쇼핑업계에서 ‘억대 연봉’시대를 처음으로 연 주인공이다. 현재 유통업계에서 억대 연봉자는 홈쇼핑의 쇼호스트가 유일하다.그러나 새해부터는 할인점 업계에서도 나올 전망이다.롯데마트가 첫 실험에 나선다.롯데마트는 15일 “직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연봉 1억원을 받는 MD(머천다이저)를 새해 5∼10명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연봉의 100%를 성과급으로 줄 계획이다.현재 과장급인 고참 MD의 기본급이 5000만원으로 성과급 5000만원을 더하면 총 연봉 1억원이 되는 것이다.롯데그룹의 고참 이사급에 해당하는 연봉이다.롯데마트의 매출 실적은 신세계의 이마트는 물론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에도 못 미친다.따라서 ‘유통강자’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초강수의 인센티브 처방을 동원하고 나선 것이다.MD란 원래 패션업계에서 시작된 직종으로 상품기획자를 일컫는다.상품의 기획부터 생산,개발,판매,재고 조절등 상품흐름의 전 과정을 총괄한다.소비자의 기호변화를 제때 파악,잘 팔릴 상품을 내놔 높은 판매고를 올려야 하므로 ‘유통업계의 꽃’으로 불린다. 롯데마트의 MD는 모두 130여명으로 지난 10,11월 두달간 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이 결과 에어컨,온풍기 등 계절가전을 판매한 MD가 두달 연속으로 매달 250만원씩 챙겼다.이 MD는 판매목표를 115% 초과달성,유일하게 성과급을 받았다. 윤창수기자 geo@
  • 새해 서울신문 연재/ 김영희 가정법원 조정위원의 ‘이혼 클리닉’ 만남, 사랑 그리고 헤어짐

    대한매일은 새해 서울신문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김영희(사진·60)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의 에세이 칼럼 ‘이혼클리닉-만남,사랑 그리고 헤어짐’을 신설합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이혼율 세계 2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이혼문제는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습니다.우리 사회는 위기의 적색선을 넘었는지도 모릅니다.이 칼럼에서 김 위원은 파경 직전의 부부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상담해줄 것입니다.때로는 따뜻하게 설득하고,때로는 엄하게 꾸짖으며 함께 고민을 나눌 것입니다.자녀·교육 등 다른 가정사도 다룰 것입니다. 김 위원은 가정문제 상담 전문가입니다.1997년부터 서울가정법원에서 7년째 이혼하려는 부부들을 상대로 판결 전에 조정을 통해 이혼을 재고하도록 해왔습니다.그는 70%라는 높은 조정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정이 흔들리면 사회가 흔들립니다.‘김영희 에세이 칼럼’은 위기를 맞은 부부들에게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우리 사회의 안정성을 높일 것입니다.독자여러분의 많은 상담 의뢰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대한매일(kdaily.com)이나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의 온라인 지면을 통해서도 상담을 받을 예정입니다. ●김영희 위원은 ▲1943년 7월 광주 출생 ▲65년 숙명여대 국문학과 졸업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여성인권 및 지위향상위원장(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현)
  • 후세인 생포/美의 이라크정책 향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전격 체포됨으로써 미국 주도의 이라크 재건작업은 급속히 탄력을 받게 됐다. 무엇보다도 전쟁의 명분찾기와 저항세력의 강력한 반발로 코너에 몰렸던 부시 행정부의 입지는 크게 강화돼 이라크 주권이양 작업 등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저항세력은 ‘구심점’을 잃어 미국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한 조직적인 외국인 공격에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게 됐다.장기적으로는 이라크에서의 위험이 감소해 미국이 각국에 요청한 파병 및 자금지원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밖에 없다.부시 행정부는 후세인 ‘체포효과’를 외교적·정치적으로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후세인의 협조 여부와는 별도로 후세인과 알 카에다의 연계성과 대량살상무기 개발의혹,재임 당시 후세인의 압정 등을 크게 부각시키는 작업이 정략적으로 선행될 게 뻔하다. 이를 바탕으로 이라크에서의 ‘반미감정’과 국제사회에서의 ‘반미연대’를 완화시키고 미국이 ‘점령군’이 아닌 ‘해방군’이라는 이미지를 다시 그려내는 게 부시 행정부에는 급선무다.동시에 이라크내 치안을 확보,국제사회가 재건작업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행정부는 특히 내년 7월 1일 과도정부에 주권을 이양한다는 일정을 제시했으나 지금까지는 이라크인들의 불신으로 난관에 봉착했다.후세인이 건재하는 한 과도통치위원회는 이라크인의 지지와 협조를 받기가 어려워 통치위원들마저 미국이 떠난 뒤의 이익만을 고려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후세인의 생포로 이라크에서 치안이 확보되면 미국은 주권이양 계획에 유연성을 둘 수 있다.미국이 당초 제시한 간접선거에 반대,직접선거를 거친 정부수립을 요구한 시아파 지도자들과 협상에 나설 수 있다.물론 이라크 저항세력의 소탕이란 전제가 필요하지만 미국은 그냥 물러나기보다 시아파와 손을 잡음으로써 과도정부 수립 이후에도 이라크내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국제사회가 주저하는 이라크 파병 및 자금지원도 미국에는 유리한 상황이 됐다.후세인의 체포로 재건사업은 속도를 낼 것이고 미국을 돕지 않은 국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회를 잃을지 모른다. 따라서 파병과 자금지원은 빠를수록 좋다는 판단이 후세인 체포 이전보다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15일 프랑스·독일·러시아 등과 이라크 부채탕감 협상에 나서는 부시 행정부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셈이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내년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이라크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라크 정책의 비판에 직면,바그다드를 전격 방문한 ‘깜짝쇼’가 일회성 홍보였다면 후세인 체포는 내년 선거까지 끌고갈 ‘최대의 호재’일 수 있다.이라크 상황이 어렵지만 진전을 보고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거듭된 주장이 결국은 후세인의 체포로 입증된 셈이다. 또한 미국이 이라크에서 이룬 성과가 무엇이냐는 지적에 후세인 체포를 내세워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알 카에다의 연관성을 캐고 있다고 말한다면 달리 반박하기도 쉽지 않다.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이라크 정책을 부시 대통령의 ‘아킬레스 건’으로 삼은 전략이 재고될 가능성이커졌다. mip@
  • 올 매출 14조·영업이익 3조 돌파 포스코 ‘펄펄’

    지난 12일 저녁 포항제철소 2제강공장.시뻘건 쇳물이 담긴 전로에 고철을 넣자 굉음을 동반한 폭죽이 밤하늘로 화려하게 치솟았다. 일관 제철소 공정중 핵심 과정인 제강과정이다. 일관제철소는 크게 제선(철강석을 녹여 쇳물로 만드는 단계)-제강(쇳물에 녹여있는 불순물 제거)-압연(강철을 제품화)의 3단계 과정을 거친다.하지만 제품의 종류와 품질은 제강 과정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이 단계의 기술 수준이 제철소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땀을 뻘뻘 흘리던 제강공장 이상용 과장은 “연간 840만t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단일공장으로 최근에는 쉼없이 전로를 가동중”이라며 “올해 철강수요가 폭발하는 덕분에 ‘일복’이 터졌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올해 화려한 ‘경영 폭죽’을 터뜨리고 있다.분기마다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올 3·4분기까지 누계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3%(10조 4280억원),영업이익 92%(2조 2800억원),순이익은 106%(1조 5180억원) 늘었다. ●“물량 대기도 힘들어요” 지난 13일 포항제철소정문에는 꼬리를 문 트레일러 행렬 때문에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었다.쏟아지는 주문에 날짜 맞추기가 힘들다는 관계자들의 말이 실감날 정도다. 포스코 홍보실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수송대란 때 얼마나 발을 동동 굴렀는지 상상이 되지 않을 겁니다.핫코일 실은 트레일러 한대가 나갈 때마다 1200만원을 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포항제철소는 요즘 이런 트레일러가 하루 평균 1000여번이나 정문을 통과한다. 1열연공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고부가가치인 냉연제품을 생산하는 이 곳은 슬래브(직사각형의 판재류 재료)에서 나오는 열기로 후끈 달아있었다.수백m에 달하는 압연롤러에는 단계마다 슬래브가 넘쳐나고 있었다.특히 열연코일은 하루에 5000t이나 생산되고 있다.그럼에도 재고 물량은 거의 없다.열기가 식으면 출고하기가 바쁠 정도로 주문량이 넘치고 있다.관계자는 “보통 한달분의 재고 물량을 비축하지만 올해는 서로 달라는 아우성에 재고가 쌓일 시간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철강 호황은 중국 특수와 조선·자동차 등 관련 업종의 호황에 힘입은 바가 크다.중국은 생산설비 확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가 워낙 많아 국내 철강업계가 최대 수요처로 떠올랐다. ●中 특수… 순이익도 2조 돌파할듯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올해 실적을 매출 14조원,영업이익 3조원,순이익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내년에는 매출 15조원 돌파와 순이익 3조원 달성을 점치고 있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내년 중국 특수가 둔화되는 반면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포스코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순이익 폭은 원료인 철광석 구매 계약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측은 내년에도 과감한 설비투자에 나선다.중국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내년 투자금액은 올해 1조 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포항 김경두기자 golders@
  • 美 ‘이라크 부채 탕감’ 압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1일 이라크 재건사업 입찰에 동맹국만 참여할 것이라는 국방부의 결정을 재확인했다.백악관은 입찰에서 배제된 국가들이 이라크 부채 탕감에 나선다면 환경이 바뀔 수도 있다고 유연성을 보였으나 이라크 반전국가들이 주계약자로 선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입찰에서 배제된 독일과 러시아 등은 국제법상 위반이라고 강력히 반발,논란이 일고 있으나 각국의 대응은 이해관계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라크 부채를 탕감하기 위해 유럽국가와 협상에 나서는 미국으로서는 볼썽사나운 꼴이 됐다.백악관 내부에서도 국방부의 발표 시점과 강경한 톤에 깜짝 놀랐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부채조정이 재건사업 수주의 지렛대? 부시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이 생명을 무릅쓴 대가를 계약에 반영하는 것은 당연하며 미 납세자들도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독일 등이 국제법상 위반이라고 지적한 것에 부시 대통령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변호사에게 물어보는 편이 낫겠다.”고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나 백악관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은 유연성을 보였다.이라크 부채를 탕감해주면 입찰자격이 생기느냐는 질문에 “이라크를 재건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돕는 나라가 있다면 (재건사업의) 환경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15일 프랑스 등과 이라크 부채 탕감 협상을 위해 특사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한다. 11일 열릴 예정이던 입찰회의도 19일로 연기돼 입찰제한이 부채 탕감을 위한 압박용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채조정이 이뤄지더라도 이번 186억달러 규모의 재건사업에 반전국가들이 주계약자로 선정될 여지는 좁다고 본다. 반전국가들은 과거 사담 후세인 정권과 맺은 각종 사업계획이 백지화될 것을 노심초사하고 있다.특히 이번 입찰제한이 이라크에서의 기득권을 없애려는 미국의 의도적 결정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라크 재건사업의 나쁜 선례로 남겨서는 안된다는 반응이다. 반전론을 이끌었던 프랑스는 의외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며,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의 이번 결정이 국제경쟁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짤막히 밝혔다. ●기득권 지키려는 반전국들의 속셈 반면 전쟁 이전부터 이라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러시아는 발끈했다.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독일을 방문 중인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국제사회를 분열시킬 이번 조치가 실행되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러시아는 이라크 서부 유전지대에서 추진해온 수십억달러 규모의 유전사업을 잃지 않으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군의 이라크 주둔을 지지했을 정도다. 이라크 재건에 적극 참여할 계획을 세운 독일 기업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이들의 의견을 대변,경제재건에 누구는 참여하고 누구는 참여할 수 없다는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슈뢰더 총리와 회동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이라크 안정을 위해 국제사회가 분열이 아니라 함께 일할 때”라고 미국의 결정에 반대했다.캐나다에는 부시 대통령이 참여의 길을 열어주겠다고 말했다고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가 밝혀 재고의 여지를 남겼다. mip@
  • 기업 설비투자 꿈틀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서서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기업 자금수요를 미리 알려주는 회사채 발행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경기둔화 우려가 나타나기 시작했던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아직 완연하지는 않지만,민간소비와 함께 경제회복에 열쇠가 될 설비투자 활성화에 청신호가 ‘반짝’ 들어와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경기회복 기대감 곳곳서 감지 한국은행은 10일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지난 달 회사채가 9946억원의 순발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기업들이 갚은 회사채 액수보다 새로 발행한 회사채가 1조원 가량 더 많았다는 얘기다.전월 2390억원에 이어 2개월째 증가세일 뿐 아니라 그 폭도 4배 이상으로 커졌다.22개 기업이 회사채를 새로 발행한 가운데,신용등급 A등급 이상인 기업이 4824억원을 순발행했다.특히 불안한 경제상황 때문에 그동안 시장형성 자체가 안됐던 신용등급 BB 이상 기업과 BB 이하 기업도 각각 3031억원과 2091억원의 순발행을 기록했다.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순발행을 기록하고,그 물량이 소화된다는 것은 이들 기업의 회사채를 사주는 곳이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한은은 “기업들이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장기물인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면서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맥을 같이 한다.”고 분석했다.같은 흐름에서 단기물인 기업어음(CP) 순발행은 7000억여원이 줄었다.가급적 단기부채를 줄이고 장기부채를 늘려 향후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기업들의 계산에서다. 한투증권 신동준 선임연구원은 “기업들이 금리의 바닥을 확인하면서 회사채 차환발행을 앞당기고 단기부채인 CP를 장기부채인 회사채로 전환하는 경향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여유자금 비축 시작 아직은 회사채 발행이 본격적인 설비투자 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지난달 회사채 발행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내용을 보면 대부분 기존 회사채의 차환이나 CP 상환용이었고,설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한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그러나 한은은 이런 식의 차환 자체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한은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회사채 상환 만기가 오면 기업내부에 비축된 유보자금 등으로 대부분 갚아버렸지만 지금은 가급적 차환발행을 통해 갖고 있는 돈을 최대한 비축해 두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경기회복에 대비한 설비투자용 자금확보의 목적이 강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공장 가동률 상승과 자본재 수입증가 등에도 주목하고 있다.한은 통화금융팀 안희욱 차장은 “기업의 가동률이 높아지면 다음 단계는 필연적으로 설비투자의 확대”라고 말했다.안 차장은 “은행대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편”이라면서 “연말을 맞아 12월에는 기업의 부채상환 및 금융기관의 위험자산 축소 등으로 은행대출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방향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지난달 말 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 발표에 따르면 기업들의 평균 가동률이 18개월만에 80%를 넘어섰고,전월대비 재고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기계,장치,공장설비 등 자본재 수입도 전년동기 대비 16.8% 늘어나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설비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교통전산망 복구 언제/ 면허증 발급 이틀째 중단 원인도 몰라 장기화 우려

    경찰청 교통 전산시스템의 복구가 늦어지면서 운전면허증 발급 등의 업무가 이틀째 전면 중단됐다.아직 경찰은 정확한 고장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사태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경찰청은 8일부터 작동하지 않고 있는 교통전산시스템을 복구하기 위해 고장이 의심된 부품을 교체했으나 여전히 장애가 계속돼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고 9일 밝혔다.당초 경찰은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는 연결장치인 ‘SSA 3D 어댑터’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국내에 재고가 없던 이 제품을 8일 밤 홍콩에서 긴급 입수했다.그러나 부품을 바꾼 뒤에도 여전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면허증,국제운전면허증,운전경력 증명서 등의 발급 업무는 물론 인터넷을 통한 벌점·운전면허시험 응시일·접수 내역 등의 조회도 중단된 상태다. 교통전산시스템이 마비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8일보다는 9일에도 전국 26개 면허시험장은 각종 민원 업무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처리하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장택동기자 taecks@
  • DB부품 손상 교통전산망 마비 운전면허증 발급중단 혼란

    경찰청 교통전산시스템이 장애를 일으켜 8일 하루 종일 운전면허증 발급 등 일부 교통행정이 전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7일 경찰청사 전기시설 안전점검을 위해 정전을 하면서 교통전산시스템을 다운시켰다가 다시 시스템을 가동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데이터베이스 저장장치 부품이 손상됐다.”고 말했다. 이 부품은 국내에 재고가 없어 홍콩에서 긴급히 들여왔는데 그 과정에서 하루가 걸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운전면허시험 등의 업무는 수작업으로 처리했지만 운전면허증,운전경력증명서,국제운전면허증 발급과 분실면허증 재발급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서만 이날 하루 전산망 장애로 재발급 450여건,국제면허 220여건 등 1400여건의 면허 발급이 차질을 빚는 등 면허를 발급받기 위해 면허시험장을 찾은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하루 평균 전국적으로 신규 운전면허 1000여건,운전경력증면서 372건,국제운전면허 644건이 발급되고 분실 면허증 2616건이 재발급된다. 강서면허장을 찾은 회사원 김모(33)씨는 “해외 출장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국제면허증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10일까지 면허증이 나오지 않는다면 출장 자체를 연기해야 한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에 앞서 7일 오전 11시쯤부터 4시간여 동안 수사에 필요한 전산망의 데이터베이스도 접속이 안 돼 일부 경찰서의 수사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경찰서에서는 검문·검색과 기소중지자 검거가 사실상 중단됐고,도난차량도 조회할 수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어제 오전 11시쯤부터 전산조회가 되지 않아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받았다.”면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신원조회를 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제조업경기 소폭 호전/韓銀, 11월 BSI 84 기록 7월이후 4개월째 상승

    제조업 체감경기가 조금씩이나마 회복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55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실사지수(BSI)는 84를 기록했다.7월 65,8월 67,9월 71,10월 79에 이어 4개월째 상승세다.그러나 기준치인 100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12월 제조업 업황전망지수도 86으로 11월(83)보다 약간 개선돼 미약하지만 경기회복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매출증가율지수(10월 78→11월 88)와 전망지수(11월 84→12월 90)가 모두 전월보다 높아졌다.제품재고 수준지수(10월 111→11월 112)와 전망지수(11월 109→12월 110)는 전월과 비슷했으나 ‘과잉 재고’ 상태라고 응답한 업체의 비중이 높아 재고 부담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가동률지수(10월 86→11월 92)와 전망지수(11월 88→12월 92)가 모두 상승했고 설비투자 실행지수(11월 89→12월 92)와 전망지수(11월 89→12월 92)도 조금씩 나아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동맹국 발뺄라” 곤혹스런 美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 저항세력이 동맹국의 민간인들까지 공격하자 미국이 난처해졌다.미국은 1일 테러리스트의 무차별적 공격에 결코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이미 동맹국들은 정치적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미국 내에서도 이라크 정권 이양 계획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민간인 공격으로 전술을 변경한 이라크 저항세력 11월 들어 미군을 공격한 횟수는 하루 47건에서 11건으로 급감했다.그러나 지난 주말을 고비로 민간인들이 새로운 ‘표적’이 됐다.미군을 공격할 때보다 피해도 적은 데다 “미국을 돕는 나라들은 이라크의 적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동맹국에 분명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이나 일본 등은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지원 계획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여론의 반발에 시달리고 있다.파병을 결정한 한국도 마찬가지다.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자신들의 병력 교체를 위해 추가 파병이나 재건자금 지원 등을 재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동맹국들이 저항세력의 공격에 이라크 정책을 재고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지원 약속의 이행을 촉구했다.국무부 루 핀도 대변인도 이날 한국 정부와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 뒤 “가증스러운 공격으로 민주적인 이라크를 재건한다는 우리의 결의가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인 공격은 이라크 저항세력의 활동 범위가 바그다드 주변에서 이라크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으며,미군과 동맹국들이 이라크를 떠날 때까지 이같은 무차별적 공격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마크 키미트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은 “이들은 교활하고 적응력이 높은 ‘적’이며 민간인 공격으로 그들의 목적을 쉽게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해 사실상 ‘뾰족한 대책’이 없음을 드러냈다. ●문제점 드러낸 이라크 정권이양 계획 미국이 내년 7월1일 과도정부에 주권을 이양한다는 일정을 제시했으나 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이같은 역할을 수행할지 의문이다. 이라크의 75%를 대표하는 시아파 지도자들이 간접선거에 의한 과도정부 수립에 반대하고 나서이라크의 무정부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도 있다.직접선거를 치를 경우 시아파의 권력 장악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과도통치위원회는 미국의 지지를 받는 망명인사 등으로 구성됐다.그러나 친미파로 분류된 위원회 멤버들이 직접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이들은 직접선거에 반대하며 과도정부에서 일정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그들의 자리가 보장되지 않으면 향후 정치일정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 포스트는 과도통치위원회가 이라크 사태의 해결책인지,문제점인지 점차 불분명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더욱이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이 행정적으로 많은 권한을 갖고 있으나 정권이양 발표로 벌써 ‘레임덕’ 현상을 겪고 있으며,이라크인들은 미국이 떠난 뒤의 이익만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라크인의 협조를 바탕으로 한 저항세력의 소탕작전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오히려 무력만을 앞세워 일부 저항세력을 제압할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지난 주말 민간인을 상대로 한 공격처럼 부작용만 낳을 수도 있다.mip@
  • 르노삼성차 생산 일시중단/업계 처음… 출범후 최대위기 극심한 내수침체로 내일까지

    자동차 업계의 내수 부진이 11월에도 계속되면서 르노삼성이 일시 조업중단에 들어갔다. 완성차 회사가 판매부진 때문에 한시적이나 조업을 중단한 것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선 사상 초유의 일이다.르노삼성으로선 지난 2000년 9월 출범한 이후 첫 위기다. 르노삼성은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견디다 못해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일시적인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르노삼성은 4일부터는 조업을 재개할 방침이다.그러나 생산라인을 재가동하더라도 당분간 생산량을 15% 정도 줄이기로 했다.지난 2월 고용한 임시직 근로자 350명과도 재계약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내수 판매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에서 재고 조절을 위해 일시적인 조업중단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평소 재고는 1만대 정도가 적정수준이지만 현재는 이보다 30%를 초과한 1만 3000여대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재고 누적으로 인해 공장 야적장에는 더이상 차를 세워놓을 공간도 없는 형편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6535대,수출 137대 등 6672대를 파는 데 그쳤다.지난해 같은달보다 무려 30.1% 감소한 수치다. 이날 현대·기아차,GM대우,쌍용차,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발표한 11월 판매실적은 내수 9만 8583대,수출 26만 5678대 등 모두 36만 4261대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는 22.5% 급감했다.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데다 신용카드 회사들의 적자 누적으로 신용불량자들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1% 급증했다.전체 판매량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9% 늘어났다. 현대차는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18만 4887대를 팔아 지난해 11월보다 11.5% 늘었다.기아차는 9만 8528대를 팔아 7.0% 줄었다. 수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GM대우는 북미지역 수출 호조로 6만 3033대를 팔아 무려 지난해 11월보다 118.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반면 내수 비중이 더 높은 쌍용차는 1만 1141대를 팔아 같은 기준으로 7.7% 줄었다. 내수에선 현대차의 1t트럭 포터가 8647대 팔려 승용차를 제치고 두달째 ‘베스트셀러 카’를 유지했다.대형차부문에서는 쌍용차의 체어맨이 1689대로 두달째 1위를 고수했다. 반면 수출에선 계속 호조를 보여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를 제치고 3개월째 월별 수출품목 1위를 유지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NGO/NEIS·사패산터널·새만금사업·호주제폐지 NGO간 대립이 갈등 키운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각종 정부정책에 대한 NGO(비정부기구)들의 입김이 세지면서 동일한 사회적 이슈를 놓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른바 ‘NGO간 힘겨루기’가 부쩍 늘고 있다. 이슈에 대해 차별화된 시각을 갖고 접근하는 NGO간 선의의 경쟁은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제 몫 챙기기’에 집착해 순수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보수와 개혁성향을 가진 시민단체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이라크 파병 문제를 비롯,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한산 관통 사패산 터널공사와 새만금 간척사업 등 국책사업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이 대표적 사례다. 특히 일부 NGO는 지역이기주의에 편승,‘님비(NIMBY)’적 성격을 띠고 있어 이들 NGO 탓에 국책사업이 마비될 지경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정책에 ‘대립각’ 이라크 파병 문제를 놓고 보수와 개혁으로 성격을 달리하는 시민단체간의 대립과 갈등이 대표적이다.같은 날 집회를 여는 등 파병 찬·반을 놓고 치열하게 붙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21일 350여개의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인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국민행동)은 “명분 없는 전쟁에 젊은이들을 내몰 수는 없다.”며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같은 날 자유수호국민운동,북핵저지시민연대 등 15개 보수 시민단체들도 “정부의 파병 결정은 분열된 국론을 수습하고 한·미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또 호주제 폐지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국여성단체연합 호주제 폐지 운동본부’와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 등이 호주제 폐지를 촉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반면,성균관 유도회와 대한노인회·한국예절학회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정통가족제도 수호 범국민연합’은 호주제 폐지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문제도 예외가 아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NEIS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와 ‘도입에 찬성하는 교육공동체시민연합’,‘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등이 벌이는 대립도 여전하다. ●국책사업도 몸살 국책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은 더큰 문제다. 사패산 터널은 지난 2001년 11월 90여개 불교·환경단체들이 국립공원 훼손 등을 내세우며 시위에 나선 가운데 경기 의정부 시민들로 구성된 ‘의정부를 사랑하는 시민 모임’ 등은 “해결책 없는 터널 반대 논리에 서울 북부와 경기 북부 주민들이 피해자가 돼선 안된다.”며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또 새만금 간척사업은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환경운동연합 등 3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새만금 갯벌 평화연대’와 사업 재개를 주장하는 ‘새만금추진협의회’,‘전북애향운동본부’ 등 5개 시민단체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금정산 터널공사는 ‘부산환경운동연합’과 ‘부산경제가꾸기 시민연대’가 반대와 찬성쪽 논리를 각각 대변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권태준 서울대 명예교수 등 신행정수도 이전 추진에 반대하는 원로학자 74명이 주축이 돼 ‘신행정수도 재고를 촉구하는 국민포럼’을 발족시켰다.이들은 ‘행정수도 이전 국민연대’ 등이 내세우는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충청권으로 수도권을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정치참여 논란 내년 4월 17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의 행동도 각양각색이다.정치세력화를 선언한 단체와 이를 반대하는 단체가 엇갈린다.또 운동 방식에서도 ‘낙선운동’과 ‘당선운동’으로 각각 나뉜다. ‘정치개혁과 새로운 정치주체 형성을 위한 기획단’이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시민정당 출범을 추진한 반면,지난 2000년 총선연대 활동을 주도했던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여기에 참여하지 않았다.박원순 전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정치개혁에는 찬성하지만 정치참여에는 관심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또 상당수 시민단체들의 ‘낙선운동’ 선언과는 달리 유권자 운동을 펼치는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은 내년 총선에서 ‘당선운동’을 목표로 삼겠다고 선언,운동의 방향을 차별화했다. 시민단체의 한 원로인사는 “시민단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각양각색의 목소리를 내는 NGO가 생겨나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정부정책과 국책사업을 놓고 벌이는 일부 NGO의 갈등과 대립은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면서 “시민단체들이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가치중립적 위치에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백문일 특파원의 워싱턴 엿보기/ 할인매장 북적…살아나는 소비

    패트리카 밴레스터(41)는 이른 새벽에 일어났다.오전 6시부터 시작하는 월마트의 아침 세일에서 29달러짜리 DVD 플레이어를 사려면 일찍 나서야 했다.다행히 맨 먼저 도착,6시 사이렌이 울리기만을 기다렸다.그러나 출입구가 열리고 뒤에 있던 사람들이 밀치는 바람에 그녀는 바닥에 넘어졌다.사람들은 그녀를 밟고 지나갔고 밴레스터는 실신해 주말을 병원에서 보냈다. 플로리다의 오렌지시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미국에서 소비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백화점과 할인점,쇼핑몰 등은 28일부터 최고 80%의 할인 세일에 나섰다.미국에선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성탄절까지를 연말 세일시즌에 들어간다.특히 추수감사절 다음 날은 할인으로 판매가격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검은 금요일’로 불린다. 도·소매점은 지난해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첫날부터 과감한 승부를 걸었다.대폭의 할인율에다 200달러 등 특정가격 이상을 사는 고객에는 50달러짜리 선물카드를 주거나 추가로 20% 등의 할인을 했다.이같은 행사는 특히 오전 5∼6시부터 정오까지 한정된 ‘이른아침 세일’에 집중됐다.고객들을 매장에 끌어들인 뒤 경쟁심리를 활용,‘세일 붐’을 일으키려는 마켓팅 전략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워싱턴 일대 대형 아웃렛 몰의 주차장은 21일 오전 7시를 전후해 꽉 찼다.전자제품 매장인 ‘베스트 바이’와 ‘서킷 시티’,할인매장인 ‘월마트’와 ‘타깃’ 등은 하루종일 고객들로 붐볐다.월마트는 21일 하루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인 15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경기침체에다 이라크 전쟁을 앞둔 소비심리 불안으로 장난감과 소규모 전자제품 및 게임기 등에만 관심이 쏠렸다.연말 매출 증가율도 30년 만의 최악인 0.5%에 불과했다.그러나 올해에는 고가 제품인 가죽의류,컴퓨터,대형 TV,오디오 시스템,보석 등으로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다. 경기와 소비심리가 회복된 게 1차적 요인이지만 틈을 놓치지 않고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들을 싼값에 푼 ‘상술’도 한몫하고 있다.눈가리고 아웅하는 사기세일이나 재고정리 차원과는 다른 ‘정품세일’이다.기업도 살고 소비자도 사는 ‘윈윈 전략’이 경기회복 시점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소지가 충분하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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