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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투기자본 우라늄으로 몰린다

    원유와 더불어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원자력 발전에 필수적인 우라늄값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국제 우리늄 가격이 최근 다시 들썩들썩하자 대형 투기 자본들이 입질을 하고 있어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라늄 광산 신규 개발이 전세계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원자력발전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공급부족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2년 파운드당 10달러 수준이었던 국제 우라늄 현물시장 가격은 현재 80달러 수준으로 올라 있다. 올해 6월에는 사상 최고가인 13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측은 “시세 차익을 노린 물량이 풀리면서 75달러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최근 다시 상승하면서 80달러를 돌파했다.”면서 “연말쯤 다시 세 자리로 재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원자력 발전에 사용되는 우라늄 가격이 급변하는 것은 헤지펀드 등 투기성 자본이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투기 자본들은 우라늄이 원유와 달리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있고 유통물량 자체가 연간 수십만t 수준에 불과해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크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극동아시아와 독일, 영국 등지에서 원자력발전 증설이 이뤄지고 있어 수요가 보장돼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에너지회사와 대형 펀드 등이 가격 급등세를 관망하면서 거래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파운드당 200달러선은 돼야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간 약 4000t의 우라늄을 소비하고, 원자력 발전소 신규건설계획에 따라 2016년까지 연간 6000t의 우라늄을 확보해야 하는 우리나라도 안정적인 우라늄 공급처를 확보해 가격 급등에 대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한수원 관계자는 “10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당분간 가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재고도 1년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2009년까지 비축량을 2년치로 늘리는 등 장기 계획 마련에 나섰고, 해외 광산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국내 휘발유값 1800원 눈앞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안미현기자|국제유가가 중동정세의 불안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불가 시사, 예상 밖의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많은 악재들이 한꺼번에 부각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경유와 등유값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휘발유값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금값은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한때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92.22달러까지 치솟아 1983년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WTI는 이날 정규장에서 오전 10시(현지시간) 전날보다 1.04달러 오른 배럴당 91.50달러에 거래됐다. 25일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3.08달러(3.7%) 급등한 87.45달러로 올랐다. 국내 휘발유 값도 치솟으면서 ℓ당 최고 1800원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고급 휘발유 값은 이미 ℓ당 1800원을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와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서울 여의도의 A주유소 휘발유 값은 26일 ℓ당 1780원이었다. 강남의 B주유소는 ℓ당 1730원, 삼성동 C주유소는 1713원이었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휘발유 값에 반영되는 시차를 감안하면 ℓ당 1800원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일반 휘발유보다 10∼20% 비싼 프리미엄 휘발유 값은 강남지역 일부 주유소의 경우 ℓ당 1800원을 넘었다. 석유공사가 이날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22∼26일) 평균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55.09원으로 지난주(1551.64)보다 3.45원 올랐다. 사상 최고치(7월 넷째주,1557.38원)에 바짝 다가섰다. 경유 값과 실내등유 값은 1339.68원,966.52원으로 각각 전주보다 ℓ당 4.51원,7.55원 올랐다. ●국제 금값도 27년만에 최고치 한편 금값도 달러화 추락과 국제유가의 상승 속에 1980년 이후 27년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26일 오전 전날보다 11.80달러 오른 온스당 782.80달러로 치솟았다. dawn@seoul.co.kr
  • 美 9월 주택판매량 8년만에 최저

    지난달 미국 주택시장 지표가 모기지 부실파동의 여파로 8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25일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존 주택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8% 감소한 504만채(연율 기준)로 1999년 판매동향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수준이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일반주택 판매량은 지난달에 438만채로 8.6% 감소, 지난 98년 1월 이래 최저치를 보였으며, 일반주택 재고도 10.2개월 분량으로 근 2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콘도 등을 포함하는 기존주택 재고 역시 10.5개월 분량으로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달 기존주택 중간가격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4.2% 하락한 21만 1700만달러였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Seoul In] 새달 1일 ‘참사랑 헌혈운동’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다음달 1일 구청 대강당에서 ‘참사랑 헌혈운동’을 한다. 혈액 재고량이 부족해 목숨마저 위태로운 위급 환자들을 돕기 위한 것이다. 헌혈을 마친 직원들은 업무에 지장이 없으면 하루 휴무가 인정된다. 또 헌혈을 통해 간기능 검사,B·C형 간염 검사 등 7종의 간이 건강검사를 할 수 있다. 지난해 이맘 때에도 178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총무과 2289-1092.
  • 김경준씨 이르면 새달 중순 서울 송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홍희경기자|‘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서울로 송환되는 데는 앞으로 4∼7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이 문제에 정통한 워싱턴의 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 법원이 지난 18일 김씨의 송환을 결정함에 따라 국무부가 3∼6주 안에 미국 시민권자인 김씨의 송환을 승인하는 절차를 취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김씨의 송환을 서두르지도 늦추지도 않고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무부가 최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조지 부시 미 대통령간 면담이 한국의 대선에 개입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김씨 송환 문제도 처리한다는 것이다. 일단 국무부가 법원의 송환 결정을 승인하면 한국 정부가 김씨의 신병을 인도받는 데는 일주일에서 열흘이 걸릴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한국 정부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 가급적 김씨 인도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명박 후보측 김백준씨가 또다시 김경준씨 송환을 연기하는 신청을 한 것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더라도 김씨의 송환과 관련한 법적인 절차가 끝났기 때문에 법원서 재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김씨 송환 사건을 미 국무부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김씨는 12월18일이나 19일까지는 국내로 송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검토와 국내 송환이 60일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계산이다. 사건마다 다르지만 통상 범죄인 인도 시한을 한 달 정도 남겨두고 범죄인 인도가 실현된다는 점에서 김씨가 11월 중순쯤 귀국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법무부 관계자가 ‘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듯 김씨의 국내 송환시기를 명확하게 점치기는 어렵다. 김씨 귀국과 관련해 지난해 말에는 ‘5월설’이, 한나라당 경선 막바지에는 ‘9월설’이 나돌았지만, 모두 실현되지 않았다. 최근 나오는 11월 귀국설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미국 법원과 정부의 ‘행동’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앞서 ‘김씨가 송환 의지를 비춘다더라.’라는 식의 간접적인 근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얘기다. 여전히 안개 속인 김씨의 송환시기는 미 국무부 승인이 떨어진 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아직까지 한국 법무부는 “미 국무부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미 국무부는 “한국 정부와의 외교적 관계가 고려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dawn@seoul.co.kr
  • 북핵외교 다시 갈등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 핵 문제가 중대한 타협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내에서 고질적인 ‘강경파’와 ‘협상파’간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일단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이끄는 협상파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지만 딕 체니 부통령이 대표하는 강경파의 ‘발목잡기’가 계속될 경우 북핵 문제의 타결이나 북·미관계 개선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0일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전달한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거래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놓고 미 정부 내에서 첨예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이같은 논쟁이 대북 강경파와 협상파 간의 대립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체니 부통령측은 이스라엘의 정보를 신뢰할 만한 것으로 묘사하면서 이는 미국이 시리아 및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을 재고할 명분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라이스 장관측은 관련 정보가 미국의 외교적 접근법까지 변화를 줄 만한 가치는 없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나간 뒤 국무부도 체니 부통령과 라이스 장관간의 이견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 보도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체니 부통령과 라이스 장관이 “특정한 현안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그러나 체니 부통령과 라이스 장관간에는 긴밀한 협력관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두 사람 모두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나름대로 최선의 조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6자회담 ‘10·3합의’가 발표되기 하루 전날인 지난 2일 부시 대통령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부터 협상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는 체니 부통령과 라이스 장관이 모두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체니 부통령은 합의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합의 결과를 추인했으며, 환영 성명까지 발표했다. 협상파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체니 부통령의 영향력은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존 볼턴 전 유엔대사, 잭 크라우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 및 비확산 담당 차관보 등 대북 강경파들이 물러나면서 많이 약해졌다. 그러나 북한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악마’라고 지칭할 정도로 혐오하는 체니 부통령이 계속 대북 협상을 반대할 경우 여전히 중요한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라이스 장관의 방북도 체니 부통령의 반대가 계속되면 이른 시일 안에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망하고 있다.dawn@seoul.co.kr
  • 2008년 한국경제 “파란불” “안개속”

    내년 우리 경제에 ‘파란불’이 켜질 수 있을까.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높은 5.0%로 예측했다. 올해 전망치도 4.9%로 대폭 높였다. 한국은행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며 올해 성장률을 최대 5%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 주택시장 불안 등 세계 경제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우리 수출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나리오 하에서다. 성급한 ‘장밋빛 전망’이 아니냐는 지적도 그래서 나온다. 일단 국내 경기의 확장세는 뚜렷이 감지된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1분기 4.0%에서 2분기 5.0%로 대폭 확대됐다.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이 1분기 3.5%에서 2분기 4.6%로 큰 폭으로 상승, 경기 회복에 체감도가 높아졌다. 생산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7∼8월 산업생산이 12.7%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민간소비도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4%로 올라서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생산-재고 순환’이 모두 증가세로 돌아서 경기확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에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리는 한편 수출 전망을 물량기준으로 10.3%에서 11.3%로 높였다. 민간소비도 4.4%로 2%포인트 올렸다. 설비투자도 6% 대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건설투자는 비주택부문 성장세의 탄력을 받아 4.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빠른 수출증가세를 반영해 경상수지 전망도 5억달러 적자에서 39억달러 흑자로 수정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지난 7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4.5%로 수정 전망했는데, 최근 회복세가 빨라져 4.5%보다 올라가서 4.5∼5%의 중간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지난 3·4분기에 경제성장 속도는 일반적인 예상보다 더 빨랐다고 생각된다.”면서 “수출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고, 소비 수요도 비교적 괜찮아서 경기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주택시장 불안과 유가 및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 요인은 우리 경제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다.KDI는 “내년 경제성장률 5.0% 전망은 세계경제가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유가는 배럴당 연평균 75달러, 실질실효환율은 올해와 유사한 수준임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미국 성장률이 1% 이하로 급락하거나 주택시장 관련 불안이 여타 선진국으로 확대되면 우리 성장률은 5%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국내 경기회복세의 진전과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향후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동철 KDI연구위원은 “내년에 추가적이 재정지출을 억제하고 올해와 같은 세원확대 노력을 지속함으로써 재정수지 개선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면서 “환율도 대외여건 변동이 국내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외환시장의 수급여건에 따라 신축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은도 이날 발표한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소폭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고유가와 미국 주택경기 침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리스크에 대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콜금리 목표치를 전월과 같은 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symun@seoul.co.kr
  • 김장철 ‘金치’ 담글듯

    이달 배추 값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급등, 올해 김장철에는 김치가 아닌 ‘금(金)치’를 담글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이 2일 발표한 ‘채소관측 월보’에 따르면 10월 배추의 도매가격은 10㎏짜리 ‘상품(上品)’이 6500원으로 1년전 2784원의 2.3배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02∼2006년 10월 평균 배추 값 4742원보다도 37%나 비싸다. 지난해보다 출하 면적과 생산 단수가 10% 감소, 배추 출하량이 20%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장에 이용되는 가을 배추도 재배 면적 등의 감소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6%, 평년보다 3%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는 “김장철인 11∼12월 배추 값이 지난해는 물론 평년보다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12월 배추 값은 10㎏짜리 도매가격이 3000원 안팎이었다. 따라서 지금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올해 김장철 배추 값은 지난해보다 2배 비싼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분석된다. 무 값도 출하면적과 생산 단수가 5∼6% 감소, 상승세가 예상된다.10월 출하된 무 18㎏짜리 도매가격은 1년전 8217원보다 22% 비싼 1만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가을 무 역시 파종기의 잦은 비로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은 15% 감소, 가격 전망은 강세이다. 지난해 11∼12월 무 도매가격은 18㎏짜리가 3750∼4735원에서 거래됐다. 대파는 출하량 감소로 10월 1㎏짜리가 1년 전보다 55% 높은 1400원, 쪽파는 2.3배 비싼 1㎏당 3000원으로 예상된다. 고추는 작황이 나빠 생산량이 평년을 밑돌아 상승세가 점쳐진다. 다만 9월까지 고추 값은 수입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의 6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마늘은 태풍의 피해가 있지만 재고량이 지난해보다 9% 많아 1㎏짜리가 9월의 2100원보다 약간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1년 전 마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양파는 올해 생산량이 크게 늘었고 중국산 산지 값도 약세이어서 지난해와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저장된 양파의 부패율이 빨라지고 있어 연말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이명박 후보 ‘黨 군기잡기’

    “요새 신문지상에서 많은 의원들이 대선보다 내년 4월 총선을 걱정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믿지 않지만, 한나라당이 또 그렇게 하면 실패한다고 지적한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1일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 국책자문위의 대선필승 정책보고대회에서 한 발언이다. 이 후보는 “물론 정치가 자기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12월19일 선거야말로 이 나라가 바르게 가느냐를 결정하는 큰 갈림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현역 의원들에 대한 ‘군기 잡기’라는 지적이다. 이 후보는 “시·도당위원장들이 후보와 직접 이야기할 수 없으면 죽은 조직이 아니겠느냐. 후보와 소통하는 게 훨씬 도움된다면 직접 해 달라.”면서 “나는 새벽 1시까지는 전화해도 된다. 전쟁하는데 사령관에게 보고할 게 있는데 이리 재고 (저리 재고 할 것 없고), 후보를 위해 일하는데 깨우면 어떤가.”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나는)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던지려고 한다. 생명까지 버릴 각오를 갖고, 이 자리에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전직 장·차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이 후보에게 “돈이 많다는 것에 대한 문제와 (부족하다고 지적받는)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에 대해서는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유권자와 악수할 때 상대와 눈을 맞추는 인사를 해달라고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삼성에서 불어오는 취업 한파

    취업시장의 최대 ‘큰손’인 삼성그룹이 하반기 대졸 공채 규모를 지난해보다 1300명(28%) 줄이기로 했다고 한다. 상반기까지 합하면 올해 공채 감소 규모는 1750명에 이른다. 지난해 10대 그룹 공채에서 44.6%를 차지한 삼성의 공채 축소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삼성에서도 가장 괜찮은 일자리로 꼽히는 삼성전자는 채용 규모를 무려 1000명이나 줄였다. 삼성을 포함한 10대 그룹의 채용 규모 역시 지난해보다 6.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취업시장에는 도리어 삼성발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부터 삼성이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한 점을 감안하면 공채 축소를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의 채용 감소는 ‘양질의 일자리’ 감소를 뜻한다. 외환위기 이후 2004년까지 30대 대기업과 공기업, 금융업 등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23만 2000개나 사라진 상황에서 대기업의 고용 축소는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누차 지적했지만 우리사회에서 병리현상으로 자리잡은 양극화를 극복하는 최선의 방안은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대기업이 서야 한다. 우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인원만 뽑기로 했다는 삼성의 해명에 동감하면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공채 축소를 재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 몸집을 줄여 경쟁력을 높일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역발상으로 미래를 개척해 달라는 얘기다. 정부도 청년층 고용 위기는 국가 지속성의 위기와 직결된다는 인식 아래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풀어주기 바란다.
  • 채소·밀가루값 ↑ 가계 겹주름

    채소·밀가루값 ↑ 가계 겹주름

    ■ 배추 등 궂은 날씨탓 추석때보다 倍 비싸 채소값이 심상치 않다. 보통 추석시즌이 끝나면 값이 내려야 하는데 오히려 폭등세다. 궂은 날씨로 산지 물량이 준 탓이다. 28일 농협하나로마트 창동점의 소매시세에 따르면 배추 등 일부 채소류의 경우 지난해보다 평균 3배 이상 올랐다. 채소류 가격은 추석연휴가 끝나면 20∼30%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올해는 정반대다. 창동점 채소담당 바이어들은 이같은 초강세가 김장철 직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식탁을 책임진 주부들의 주름살이 더 늘어나게 됐다. 배추는 이날 오전 한때 1망(3포기)에 1만 418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추석연휴 직후에는 3000∼6000원이었다. 연중 가격대가 센 추석시즌의 7590원과 비교해도 배 가까이 올랐다. 창동점 최창윤 바이어는 “8∼9월 잦은 비로 배추가 잘 자라지 못했고 망가진 배추도 많아 출하량이 적다.”면서 “김장 전까지 담가 먹을 배추재배량도 적다는 소문이 돌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7000∼8000원대는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개당 1000원이 안 되던 무는 현재 1980원에 팔리고 있다. 그나마 지금 팔리는 무는 추석시즌에 들어온 재고물량이다. 새 물건은 이보다 훨씬 가격대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시즌 1묶음(단)에 2980원 하던 대파는 이날 3560원으로 19.4% 올랐다. 양배추 1망(3통)은 9180원에서 1만 1070원으로 20.5% 뛰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밀가루값 13~15%↑…라면 등 연쇄인상 예고 CJ제일제당은 28일부터 밀가루 제품의 출고가격을 13∼15%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 지 9개월만이다. 빵의 재료인 강력밀가루(20㎏ 포대 기준)는 종전 1만 2760원에서 1만 4410원으로, 라면 등의 재료인 중력밀가루는 1만 2030원에서 1만 3640원으로 각각 13% 올렸다. 과자나 케이크 등에 들어가는 박력밀가루는 1만 1360원에서 1만 3060원으로 15% 인상됐다. 이에 따라 라면, 국수, 빵, 과자 등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관련 제품들의 가격이 줄줄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CJ제일제당은 “세계적으로 식량수요는 증가하는데 반해 유럽, 호주 등 주요 원맥(原麥·밀가루의 원료가 되는 빻지 않은 밀) 수출국의 생산량이 줄어 원맥가격이 급등했다.”면서 “국제 해상운임도 뛰는 등 원가상승 부담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밀가루 제품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밀가루 국제시세는 2005년말 부셸(bushel·약 28㎏)당 339센트였으나 지난해말 501센트로 올랐다. 올 7월말 630센트,8월말 767센트로 급등한 데 이어 지난 26일 현재 미국 시카고 선물시세는 917센트로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CJ제일제당측은 덧붙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대학 출판부 ‘말랑말랑’ 변신

    대학 출판부 ‘말랑말랑’ 변신

    성균관대학교 출판부는 새달 초 새로운 독립 브랜드를 출범시킨다. 앞서 지난 5월부터 학생, 교수, 직원을 대상으로 브랜드를 공모했다. 여기서 선정된 3편의 브랜드를 대상으로 선호도를 알아보는 인터넷 설문조사도 거쳤다. 성균관대 출판부는 공모에 앞서 ‘일반 대중교양서 발간에 적합한 브랜드여야 한다.’고 성격을 제시했다. 전문 학술 서적과 교재 발간에 머물지 않고 일반독자를 겨냥한 상업출판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딱딱한 학술분야 벗어나 경희대 출판국은 올해 들어 ‘룩스 문디’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하고 이 대학 출신 한의사 신광호의 ‘CQ를 알면 자녀교육이 즐겁다’를 펴냈다. 경희대의 강점인 한의학을 응용한 자녀교육 지침서이다. 기존의 ‘경희대학교 출판국’이라는 브랜드라면 다소 어울리지 않는 콘텐츠였을 것이다. 건국대 출판부는 지난해 ‘쿠북’이라는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그동안 ‘애니메이션에 대한 6가지 이야기’와 ‘유럽 애니메이션 대표작가 24인’ 등을 펴냈다. 조만간 ‘한국 애니메이션 결정적 순간들’과 ‘할리우드 애니메이션’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쿠북’은 최근 이범직 사학과 명예교수가 에세이풍으로 쓴 ‘이상과 열정, 조선역사’를 출간했다.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집중 투구하고, 학술 분야도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대중적으로 풀어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남대 출판부는 지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공모를 거쳐 선정한 ‘知&智’를 독립 브랜드로 출범시킨 뒤 감각적인 표지디자인과 세련된 편집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렇듯 딱딱한 학술서적의 대명사였던 대학 출판부가 변화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말랑말랑한 콘텐츠에 새로운 브랜드로 포장하면서 상업출판사와 경쟁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성균관대 출판부의 김종우 마케팅담당은 “대학 출판부에 독립채산제가 도입된 상황에서는 외부 출판사와 경쟁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려운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 일반인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브랜드 네이밍은 불가피한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화여대 출판부는 2002년 기획과 마케팅, 편집전문가를 외부에서 수혈한 뒤 일반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학은 문학 분야에만 ‘글빛’이라는 브랜드를 붙인다. 김미현의 ‘연애소설’과 조윤경이 엮은 ‘스물한 편의 연애 편지’, 정끝별의 ‘사랑아, 나를 몰아 어디로 가느냐’, 정순희가 엮은 ‘연애의 기술’ 등 감성에 호소하는 사랑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일반 출판사와 경쟁체제 갖춰 한국방송통신대 출판부는 2004년 대학 출판부로는 처음으로 ‘지식의 날개’라는 종합 브랜드를 도입했다. 그동안 ‘비즈니스 리더와 성공-최고는 무엇이 다른가’를 비롯한 30여종의 실용교양서로 분류될 수 있는 책을 냈다.2006년에는 ‘에피스테메’라는 브랜드로 ‘지식의 날개’보다는 수준 높은 콘텐츠를 아우르고 있다. 방송대 출판부 김정규 기획팀장은 “브랜드의 도입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대학 출판부의 마인드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제는 기획력이 생기고 인적네트워크가 형성되는 등 일반 출판사와 경쟁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60년대 이후 재고가 30만권에 이른다는 서울대 출판부도 최근 노년기 건강 및 여가 관리법을 다룬 ‘제3기 인생 길라잡이 시리즈’로 실용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울대 출판부와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함께 기획한 이 시리즈는 앞으로 20권까지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日 후임총리 아소 vs 反아소 구도

    日 후임총리 아소 vs 反아소 구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자민당이 아베 신조 총리 겸 총재의 사의 표명에 따른 ‘포스트 아베’의 선출을 위해 계파별로 본격적인 후보 추대에 나섰다. 오는 23일 실시되는 총재 선거는 10개 파벌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확정된다. 현재 최소한 7∼8명이 출마를 고려 중이다. 아베 총리는 13일 오후 위장 등의 상태가 좋지 않은 탓에 병원에 입원, 총재 선거를 관망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가장 유력하게 후임으로 떠오른 아소 다로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공식적으로 총재 선거에 입후보할 방침을 굳혔다. 아소 간사장은 지난달 27일 아베 총리의 두터운 신임 아래 간사장으로 발탁된 이래 차기 총재를 겨냥, 일찍부터 터 닦기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9월 총재선거에 나서 2위를 했던 경험도 있다. 때문에 총재 선거는 ‘아소 대 반(反)아소’의 대결 구도가 짜여지는 형국이다. 현재 아소 간사장은 ‘아베-아소 라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개혁 노선을 후퇴시킨 등 핵심 인물로 찍혀 ‘반아소파’의 견제도 만만찮다. 더구나 아소 간사장은 자신의 ‘아소파’ 소속 의원이 16명에 불과, 이른바 제1대 파벌인 ‘마치무라파’나 2대 파벌인 ‘쓰시마파’ 등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특히 자민당 안에는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개혁적인 인물을 통해 오는 2009년의 중의원 선거까지 겨냥하자는 기류가 강한 편이다. 소장파 의원일수록 개혁의 요구도 크다. 야당에서 주장하는 중의원 해산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모리, 고이즈미, 아베 총리까지 3차례 연속 총재를 옹립한 당내 최대 파벌인 ‘마치무라파’는 회장인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무상과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쓰시마파’에서는 누카가 후쿠시로 재무상이 출마 입장을 공식화했다. 야마사키 다쿠 전 부총재도 출마 여부를 재고 있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다니가키파’의 회장인 다니가키 사다카즈 전 재무상도 “아베 정권의 정책정환이 필요하다.”며 출마 의욕을 보이고 있다. hkpark@seoul.co.kr ●자민당 총재선거 당 소속 중의원 304명과 참의원 83명 등 의원 387명과 47개 지역 대표 3명씩 141명의 지역표를 합친 528표를 가운데 과반수를 얻으면 당선된다. 과반수가 넘지 못하면 1위와 2위를 놓고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 美, 기름값은 치솟고… 경기는 나빠지고

    美, 기름값은 치솟고… 경기는 나빠지고

    미국 경제가 오는 4분기부터 성장률이 1%대로 급락하는 등 경기침체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전망이 잇따랐다. 경기 둔화 전망이 더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80달러를 돌파했다.12일(현지시간) 국제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일보다 1.13달러 오른 73.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72.21달러)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이날 뉴욕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80.18달러까지 기록했다.1983년 원유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다.WTI 종가도 전일보다 1.68달러 오른 79.91달러를 기록, 역시 전날 최고가(78.23)를 다시 갈아치웠다. 국제유가가 연일 급등하는 것은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준게 결정타가 됐다. 수요가 느는 겨울철을 앞뒀고, 올들어서만 원유시장에 1000억달러의 투기자금이 들어가는 등 투기수요가 증가한 것도 상승세를 부추겼다. 이런 상황에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앤더슨 포어캐스트는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주택시장 침체와 신용위기 등으로 오는 4분기와 내년 1분기의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사실상 정지상태인 1%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4.6%인 실업률도 내년 중반 5.2%까지 주택가격 하락세도 최고 정점 대비 10∼1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52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36%에 달해,1개월전 조사 때의 28%에 비해 8%포인트가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또 오는 18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으로 금리인하 조치가 이어지면서 현재 5.25%인 연방기금 금리는 내년 중반까지 4.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두바이유 사상 최고 기록…1배럴 72.21弗

    두바이유 사상 최고 기록…1배럴 72.21弗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가 사상처음으로 배럴 당 79달러를 넘어섰다. 전날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WTI는 이날 거래에서 지난주 에너지 재고 발표가 나온 직 후 배럴 당 79.29달러까지 상승, 지난달 1일 기록한 기존 최고치인 배럴 당 78.77달러를 넘어서며 1983년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11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전날보다 배럴당 76센트 오른 72.21달러를 기록하며 13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처럼 유가 급등세가 꺾이지 않는 것은 시장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결정이 충분치 않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OPEC는 11일 빈에서 각료회의를 열어 11월1일부터 생산쿼터를 하루 50만 배럴 늘리기로 결정했다. 분석가들은 증가하고 있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하루 50만배럴 외에 추가로 50만배럴의 증산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흔들리는 조기퇴직 원칙 금감원 ‘정년 연장’ U턴?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의 재취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조기퇴직 원칙도 무너지고 있다. 금감원에서는 최근 3∼4년간 만 54세가 되면 후진들을 위해 퇴직하고 만 5년 이상 국·실장을 하면 2선으로 물러나는 인사 관행을 지켜왔다. 물론 퇴직 후에 시중은행이나 보험사, 저축은행의 감사 등으로 이직할 수 있는 여건이어서 가능했다. 그러나 금감원 출신 인사들의 재취업을 시민단체 등에서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하고, 설상가상 행정자치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금융기관 감사로 취업한 금감원 출신 4명에게 ‘취업불가’ 판정을 내린 뒤 사정이 달라졌다. 이에 금감원 직원들은 법으로 정해진 58세 정년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감원 출신 재취업 제동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은 조기퇴직을 권유하기 전 퇴직자가 재취업할 수 있는지 여부를 행자부에 20일 전에 문의한다.”면서 “절차를 나름대로 밟아서 이직했는데도 ‘취업불가’를 받아 당사자나 금감원 모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들 4명은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기퇴직 원칙은 아직 그대로 이행되고 있다. 최근 금감원 인사에서 양성용 총괄기획국장이 부원장보로 승진하자 국장 4명이 ‘교수실’로 발령났다. 지난달 신임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감원장이 취임한 뒤 실시한 후속 인사였다. 이들은 1년간 대기발령 상태로 있다가 나가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의 퇴출 선고를 받은 셈이다.2명은 ‘만 54세 조기퇴직’에, 나머지 2명은 ‘5년 룰’에 걸린 탓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조직에 활력을 주고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이근영 금감위원장 때부터 만 58세 정년을 만 55세로 앞당겼고, 그 뒤에 한번 더 정년을 앞당겨서 만 54세 조기퇴직을 적용해 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금감원 출신의 금융시장 재취업이 봉쇄되고 있어 조기퇴직 원칙을 심각하게 재고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58세까지 신분보장 필요 따라서 금감원 관계자들은 재취업을 하지 못한다면 58세까지 정년을 보장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국장급이 되고 5년이 지나고도 승진을 하지 못하면 퇴직하는 관행에 대해서도 열심히 일해서 일찍 국장이 됐는데 그것이 족쇄가 되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면서 “재정경제부나 금감위 공무원들은 퇴직 이후 공기업을 거쳐 민간기업으로 옮겨가는 만큼 공직자윤리위의 적용을 받지 않아 금감원 직원들만 손해”라고 불평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경우 57세부터는 현업에서 물러나지만 정년인 58세까지 신분을 보장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개도국 식품값 치솟아 사회 불안”

    전세계적으로 곡물 및 식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치솟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개발도상국들은 심각한 사회 불안을 맞게 될 수 있다고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경고했다. 자크 디우프 FAO 사무총장은 6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밀, 옥수수, 우유 같은 기본 곡물 및 낙농제품의 수입 가격이 계속 뛰어오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에 대한 지출 비중이 높은 개도국에서 곡물 및 식품 가격 상승은 사회적 긴장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결국 정치적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경고다. 이번 주 밀 가격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부셸(35ℓ)당 8.89달러를 기록, 지난 1월에 비해 60%나 뛰어올랐다. 우유 등 낙농제품 가격과 옥수수와 콩류 등도 근년들어 최고가격을 기록했다. 최근 국제 밀가격의 급등은 재고를 늘리려는 인도와 이집트 등 개도국들의 사재기를 촉발시키면서 식품 수입액을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나게 했다. 이같은 사재기 움직임은 국제 곡물시장의 불안정을 자극하고 있다. 식료품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사회 불안의 징후는 최근 멕시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옥수수 가격이 가파르게 뛰어오르자 곳곳에서 이를 규탄하는 대중집회가 열렸다. 다우프 사무총장은 “개도국에서 식료품 수입액과 소비자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진국의 경우 소비자 지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20%에 불과하지만 개도국에서는 최대 65%에 달하는 점도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든다. 디우프 사무총장은 세계 인구의 증가와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잦아진 홍수와 가뭄의 영향, 그리고 바이오연료 업계의 곡물수요 확대 등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식품 가격의 상승세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에도 밀과 옥수수, 귀리 등 주요 곡물의 선물가격은 전년도에 비해 70∼30%가량 오름세를 보였었다. 미국 농무부도 지난해 말 전세계 밀 재고량이 전년도에 비해 19% 감소한 1억 1930만t으로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옥수수 재고량도 28% 감소한 8950만t으로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먹을거리 산책] 추석 차례상 준비 (상)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농수산물의 작황이 좋아 공급 물량이 풍부해 지난해보다 추석 선물과 차례상을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가락시장을 중심으로 추석 성수품의 거래 동향과 전망을 알아 보면, 사과는 추석에 출하되는 품종인 ‘홍로’가 거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배는 9월 초순까지는 ‘원황’이 출하되고, 이후 전남 나주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신고’가 장을 이끌 전망이다. 모두 작황이 좋아 시세는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사과 5㎏(13개)상자는 2만 6000원, 배 7.5㎏(10개)은 2만 5000원선에 거래된다. 무와 배추는 6월 중순 이후에 파종이 집중되고, 집중호우 피해도 적었기 때문에 추석 전 출하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파도 생산량 증가로 낮은 시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부침용 수요가 많은 애호박은 잦은 비로 생산량이 감소해 전년 가격보다 높을 전망이다. 배추는 10㎏ 그물이 6700원, 무는 18㎏ 상자가 1만 1400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양파는 1㎏에 520원, 애호박(20개)은 2만 5500원선에 판매된다. 어류 중에는 조기가 국산 어획량이 증가해 저렴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명태도 재고량이 많고 러시아 수역 원양산 공급도 양호해 예년 시세를 밑돌고 있다. 현재 조기(10㎏ 상자)가 2만 3000원, 명태(18㎏ 상자)는 2만 1000원선이다. 돌김 1속(100장)은 4150원선에 거래된다. 그렇다면 이들은 언제 구입을 하면 좀 더 알뜰할까. 지난 3년간의 추석 전 3주간 가격 흐름을 분석해 볼 때 수산물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채소류와 육류는 추석 4일 전부터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과일은 추석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 다음주(9∼13일)쯤에 냉동수산물이나 김·멸치·조기 등 저장성 있는 물품은 미리 구입하는 것이 혼잡도 피하고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배추 등도 다음주에 구매해 미리 추석용 김장을 담그는 것도 좋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김형곤 과장
  • [먹을거리 산책] 추석 차례상 준비 (상)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농수산물의 작황이 좋아 공급 물량이 풍부해 지난해보다 추석 선물과 차례상을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가락시장을 중심으로 추석 성수품의 거래 동향과 전망을 알아 보면, 사과는 추석에 출하되는 품종인 ‘홍로’가 거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배는 9월 초순까지는 ‘원황’이 출하되고, 이후 전남 나주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신고’가 장을 이끌 전망이다. 모두 작황이 좋아 시세는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사과 5㎏(13개)상자는 2만 6000원, 배 7.5㎏(10개)은 2만 5000원선에 거래된다. 무와 배추는 6월 중순 이후에 파종이 집중되고, 집중호우 피해도 적었기 때문에 추석 전 출하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파도 생산량 증가로 낮은 시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부침용 수요가 많은 애호박은 잦은 비로 생산량이 감소해 전년 가격보다 높을 전망이다. 배추는 10㎏ 그물이 6700원, 무는 18㎏ 상자가 1만 1400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양파는 1㎏에 520원, 애호박(20개)은 2만 5500원선에 판매된다. 어류 중에는 조기가 국산 어획량이 증가해 저렴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명태도 재고량이 많고 러시아 수역 원양산 공급도 양호해 예년 시세를 밑돌고 있다. 현재 조기(10㎏ 상자)가 2만 3000원, 명태(18㎏ 상자)는 2만 1000원선이다. 돌김 1속(100장)은 4150원선에 거래된다. 그렇다면 이들은 언제 구입을 하면 좀 더 알뜰할까. 지난 3년간의 추석 전 3주간 가격 흐름을 분석해 볼 때 수산물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채소류와 육류는 추석 4일 전부터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과일은 추석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 다음주(9∼13일)쯤에 냉동수산물이나 김·멸치·조기 등 저장성 있는 물품은 미리 구입하는 것이 혼잡도 피하고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배추 등도 다음주에 구매해 미리 추석용 김장을 담그는 것도 좋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김형곤 과장
  • [별난 일 별난 사람들] (7) ‘임프레션’ 상품기획팀장 김홍배씨

    [별난 일 별난 사람들] (7) ‘임프레션’ 상품기획팀장 김홍배씨

    “예전엔 속옷은 보정(補正)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 몇년 사이 능력 있는 골드미스들이 많아지면서 강한 색상이나 과감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렸해졌어요.” 패션 속옷 브랜드인 ‘임프레션’의 김홍배(38) 상품기획팀장은 여성 속옷의 최근 달라진 모습을 이렇게 소개했다. 김 팀장은 임프레션의 개발·생산·재고·폐기 등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일을 한다. 지난 1992년 10월 여성 속옷 브랜드 ‘비비안’으로 유명한 남영L&F에 입사한 뒤 1998년 별도 법인으로 설립된 임프레션(아이엠피코리아)을 맡게 됐다. ●커플팬티 등 3000여개 속옷 개발 그는 1990년대 후반 ‘커플 팬티’를 유행시킨 아이디어의 달인으로 통한다. 임프레션에서 몸담은 9년동안만 무려 3000여개의 속옷을 개발했다. 히트 제품만도 300여개나 된다. 패션 속옷은 전체 속옷 시장의 12% 수준인 연 1200억원 규모다. 그는 “젊은 층을 상대로 하는 패션 속옷은 아이디어가 생명”이라며 “그 경쟁이 우리나라만큼 치열한 곳도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시류에 맞는 새로운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그 아이디어가 패션 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도록 하는 일이 상품개발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동대문, 백화점 등 수시로 시장 조사를 하면서 젊은 감각을 익히고 있다. 그 결과 목걸이 등 액세서리와 유사한 여성 속옷 ‘끈’이 일반화되고, 커플링이 달린 속옷도 히트를 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체격도 달라지듯 속옷도 그 시대의 문화를 담고 있다. 그는 “일본에 비하면 아직까지 우리나라 속옷은 ‘얌전한’ 편이지만 그래도 불과 2∼3년 사이 과거에는 외면 당했을 법한 짙은 색상이나 노출이 많은 속옷이 요즘은 인기를 끈다.”면서 “달라지는 가치관과 날로 신장되는 여성의 경제력 등이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커플 속옷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요즘은 여성의 상하 속옷은 물론 같은 계열로 남성용 속옷에서 잠옷까지 한 가지 주제의 원단이나 문양을 전체 세트로 하는 제품이 잘 팔리는 추세란다. ●애프터서비스로 고객신뢰 확보 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애프터서비스를 꼽는다. 그는 “손님들의 애프터서비스 문제를 처리하는 것은 잘해야 본전일 만큼 골치아픈 일”이라며 “그러나 그 과정에는 상품의 문제점과 새로운 아이디어,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신뢰까지 처리할 수 있는 열쇠가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그는 “신체조건과 가치관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지만 동양인의 체구는 서구인을 좇아가기 어렵다.”면서 “보정기능을 잘 갖추면서도 좋은 아이디어가 묻은 패션 속옷을 만드는 게 평생 숙제”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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