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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창조적 상상력이 필요한 한국 농업/김양식 한국농업대학 학장

    [발언대] 창조적 상상력이 필요한 한국 농업/김양식 한국농업대학 학장

    가전제품을 패션전문가가 디자인하고,게임기를 통해 스포츠를 즐기는 등 융·복합(컨버전스)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이것이 21세기 초반의 두드러진 현상으로 변화시대의 키워드다.과거의 연장선에서 점진적 발전이 아니라 슘페터가 말하는 ‘창조적 파괴’를 통한 획기적 변화가 요구되는 시대다. 1차 산업의 전통적 모델로 인식돼 왔던 농업분야의 융·복합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1차산업의 생산농업에서 가공농업의 2차산업으로,그리고 문화와 접목되는 3차산업으로 그 영역을 넓혀 농업비즈니스의 기회를 확장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이웃 일본에선 농업을 6차산업화(1차×2차×3차=6차)라고 새롭게 용어를 확대하고 있는데 의미 있는 해석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농업은 판매문제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왜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일까.답은 가치의 창조로 귀결된다.경쟁제품과 어떤 가치로 차별화할 것인가가 시장에서의 생존논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가치라 함은 우수한 품질이나 기능적 측면만을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감성적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도 가치창조의 한 방법이다. 한국산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은 세계시장에서 명성을 높이고 있다.이러한 제품을 수출할 때 우리 농산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한국산 공산품과 농산물을 연계한 마케팅은 외국 구매자들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심어 줄 것이다.예컨대 한국산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우리 배나 사과를 선물하고,TV를 구매하면 파티용 한국산 복분자 술이나 한과 한 상자를 제공할 경우 외국 소비자들은 매우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그래서 우리 농산물의 잠재고객으로 유도할 수도 있다.모든 아이디어의 출발은 이렇게 엉뚱한 상상에서 시작됐다.세계적으로 위대한 발명품도 그 단초는 항상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욕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명심해 볼 일이다. 김양식 한국농업대학 학장
  • [데스크 시각] 공직 복지부동 물갈이로 바뀔까/임창용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공직 복지부동 물갈이로 바뀔까/임창용 정책뉴스부장

    공직사회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부처마다 1급 공무원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일괄사표를 냈다.청와대에선 물갈이를 위한 인사검증을 끝냈다고 한다.칼바람 뒤엔 이명박 대통령의 공직자에 대한 불신이 있다.이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누누이 강조했다.뿌리 깊은 ‘복지부동’을 질타했다.아직 달라지지 않았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번 물갈이는 상당부분 공감할 만하다.하지만 아쉬움과 함께 문제 인식에서 적지 않은 온도차가 느껴진다.우선 지금의 공직자 물갈이는 상당히 늦었다.새 정부 출범후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에서 이미 끝냈어야 할 사안이다.부처 통폐합을 넘어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이뤄졌어야 했다.물론 시도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노회한 관료들의 교묘한 논리에 말려들었기 때문이다.부처 통폐합에 따른 인력조정안은 ‘맹탕’이었다.국가공무원법 상 조직개편에 따른 부서 개폐시 공무원들을 면직시킬 수 있음에도 관료 중심의 입안자들은 이를 감췄다.이같은 면직조항이 공무원 신분보장 조항보다 우선함에도 대통령은 활용하지 못했다.정권으로선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다. 복지부동에 대한 현 정권의 원인 진단도 재고해 보아야 할 것 같다.대통령과 여권에선 공무원들의 철학과 이념을 문제삼는다.새 정부와 생각을 달리하는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저항한다고 믿는다.그래서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이는 공직자들의 속성을 잘 모르고 내린 진단인 듯싶다.극소수는 여기 해당되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최근까지 수년간 관가를 출입하면서 공무원들을 보아왔다.요즘 공무원들의 바람은 남보다 빨리 승진하는 게 아니다.일을 열심히 한다고 특별히 승진이 빠르다고 믿지도 않는다.남보다 성과급을 좀 더 챙기는 것도 아니다.크게 뒤처지지 않으면서 장수하는 게 대부분의 바람이다.이는 고시,비고시 등 출신을 가리지 않는다.이들에게 승진의 영광은 잠깐이요,조기퇴진은 영원할 뿐이다. 며칠 전 세종로 정부청사에 근무하는 한 국장급 공무원과 식사를 함께했다.그는 “과장이든 계장이든 적극적으로 일을 만들어 하려는 사람이 없다.”고 한탄했다.지금 공직사회는 정권과 철학을 달리해서가 아니라,열정이 없어 문제라고 했다.단지 국정 철학이 대통령과 달라 손을 놓을 공무원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오히려 밉보이지 않으려고 과잉충성 행태를 보이다 눈총을 받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복지부동은 철학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와 시스템의 문제라고 본다.사람만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인적쇄신과 함께 시스템 개선이 꼭 필요한 이유다.무사안일주의를 척결하고 열정을 되살리려면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근본적이고 핵심적인 방안이 있다.공무원 평가체제 혁신이 그것이다. 지금의 평가는 그저 평가를 위한 평가다.조직간,개인간 차별화에 실패했다.지난 정부는 고위공무원이 최하위등급을 세번 받으면 면직할 수 있다며 ‘삼진아웃’제를 도입했다.하지만 1500여명의 고위공무원중 지난해 최하위등급을 받은 공무원은 단 세명.이들이 두번 더 최하위등급을 받아 옷을 벗을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평가는 공정하면서 정밀해야 한다.차별성이 뚜렷해야 한다.평가결과는 인사와 승진,성과급에 강력하게 반영되어야 한다. 능력이 뛰어나 고속 승진한 사람일수록 더 오래 공직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철학이 다르다고,지난 정부 사람이란 이유로 내칠 일이 아니다.그래야 공무원들은 승진에 목을 매고,열정을 갖고 일한다.승진과 성과급은 명예와 돈이다.어떤 조직이든 돈과 명예는 가장 강력한 보상이다.복지부동은 일에 대한 열정이 보상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다. 임창용 정책뉴스부장 sdragon@seoul.co.kr
  • [2008 산업계 결산] (3) 자동차 산업

    [2008 산업계 결산] (3) 자동차 산업

    올해 자동차업계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에 한숨을 내쉬었고 잇따른 감산과 구조조정 후폭풍에 울어야 했다.내년엔 경기불황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상반기까지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가 소폭 증가하는 등 그럭저럭 버텼다.하지만 하반기 이후 실물경제 추락으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판매에 급제동이 걸렸다.기아 모닝,GM대우 마티즈 등 경·소형차를 제외한 모든 차급의 판매가 감소했다. 수출도 뒷걸음질쳤다.현대·기아차가 중국,인도,슬로바키아 공장 등 해외 생산을 확대했으나 글로벌 신용경색의 직격탄으로 현지 수요는 갈수록 위축됐다.7∼8월 현대·기아차 등의 노사 분규로 인한 부분파업 장기화도 수출물량 조달에 차질을 빚었다. 결국 올 한 해 수출(-5.2%),내수(-5.7%),생산(-5.8%)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후폭풍이었다.판매가 감소해 재고가 쌓이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잇따라 감산에 들어갔다.GM대우와 쌍용차,르노삼성은 이달 들어 모든 공장을 올스톱했다.쌍용차는 직원들의 12월 급여를 주지 못했고,모기업인 중국 상하이차는 구조조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한국에서 철수하겠다는 뜻을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1위,세계 5위인 현대·기아차도 글로벌 경기침체 파고를 비켜가지 못하고 감산 및 관리직 임금 동결,전환배치·혼류생산(1개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조립)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완성차 업계에 낀 먹구름은 부품을 공급하는 1·2·3차 협력업체들에 차례로 옮겨가 줄도산이라는 폭풍우로 확산됐다. 내년 전망은 더 어둡다.외환위기 이후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내수 판매는 올해보다 8.7% 줄어든 10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1998년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수출도 5.6% 감소해 255만대에 머물 것으로 봤다.특히 수출의 경우 미국,유럽은 물론 동유럽,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수요 위축,중소형·저가 자동차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부도 직전에 몰린 미국 자동차 ‘빅3(GM,포드,크라이슬러)’의 향배가 변수다.미국 정부의 추가 지원으로 회생한다면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 수출에 약(藥)이 될 수 있다.그러나 한 곳이라도 파산한다면 미국 실물경기 급랭으로 완성차 및 부품 수출에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완성차 업체 노사가 힘을 합쳐 생산비 절감 등 체질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면 지금의 위기를 좋은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도요타 적자 쇼크… 흔들리는 ‘제조업 왕국’

    일본의 자존심 도요타 자동차가 비틀거리고 있다.철강,전자,공작기계 등 일본 제조업 전체로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2007 회계연도 2조 2700억엔의 영업흑자였던 도요타가 1년도 안 돼 1500억엔 영업적자(2009년 3월결산)를 예상하게 됐다.도요타의 위기는 “전례없는 긴급사태다.하루하루가 다르다(악화된다).”는 22일 와타나베 가쓰아키 사장의 발언으로 대표된다.바닥도 안 보인다.3개월 앞으로 닥친 2009회계년도 경영계획을 못짤 정도로 위급하다.도요타는 2008회계년도를 시작할 때만 해도 1조 6000억엔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그 직후 급격한 고유가 파고를 맞는다.9월에는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신용 위축 타격을 받았다.11월 초 영업익 전망을 1조엔이나 줄였다.이어 급격한 엔고에다 실물경제까지 얼어붙어 영업전망을 재수정했다.예상치 못한 적자전락은 판매급감 영향이 크다.11월에만 세계판매대수가 전년 동기대비 21.8% 준 62만대라고 24일 밝혔다.월간으론 사상 최대 감소다.연간 5700억엔 감익 요인이다.재고도 급증,앞으로가 더 문제다.11월 미국시장 재고일수는 전년 동월대비 90% 늘어난 92일이다.할인판매용 판매장려금도 늘고,리스사업 손실도 급증했다.내년투자도 30% 줄인 1조엔 이하다.엔고예측도 오산했다.하반기 환율을 1달러당 100엔에서 94엔으로 수정했다.하지만 달러당 80엔선까지 갔다.엔고 진행은 1엔당 연간 달러권은 400억엔,유로는 60억엔 영업익 감소 요인이다.연간누계 2000억~4000억엔 감익요인이 됐다.1300억엔 경비절감 노력은 족탈불급이다.도요타 쇼크는 ‘제조업 왕국 일본’에 큰 전기가 될 전망이다.일본 제조업체는 2002년 이후 해외생산 팽창노선으로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급증,엔고 등 위기에 취약한 구조가 됐다. 도요타는 북미에만 4년내에 5개를 증설,12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었다.도요타와 혼다자동차는 해외매출 비중이 70~90%다.소니도 해외의존도가 80%다.해외발 위기가 전방위로 확산된 배경이다.외수의존형 일본경제가 해외변수에 강한 체질로 변화를 재촉받고 있다. taein@seoul.co.kr
  • 현대車 아산·울산 2공장 가동 일시 중단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과 재고 급증을 견디지 못하고 일부 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25일부터 아산공장과 울산2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지한다고 24일 밝혔다.그동안 잔업·특근 및 정규 조업시간을 단축했으나 공장 가동을 멈춘 것은 처음이다.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은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라인을 멈춘다.현대차는 “27∼28일 주말과 29일 창립기념일,내년 1∼2일 신정 연휴 등을 빼면 실제 공장 가동 중단 기간은 이틀 남짓 밖에 안 된다.”면서 “임시휴업이 아니라 직원들이 정상 출근해 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아산공장은 이번 주부터 주·야 4시간 생산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싼타페·베라크루즈를 생산하는 울산2공장은 25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혼류생산(1개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조립)을 위한 라인교체 작업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세상과 따로 노는 현대차 노조

    현대차 노조가 그제 회사측이 마련한 비상경영방안을 “4만 5000명의 현대차 노조원에 대한 정면도전 행위”라며 전면 거부했다.노조는 “회사가 추진하는 관리직의 임금동결,전주공장 버스 생산라인의 1교대 변경,아산공장 단축 생산 등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현대기아차는 앞서 “조업단축 및 혼류생산(1개 생산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체제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미국의 GM 등 ‘빅3’가 파산지경에 몰려 갖은 수모 속에 구제금융을 구걸하고 있는 모습이 현대차노조 집행부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지 묻고 싶다.8년연속 순이익 기록경신 행진을 해온 세계 최강 도요타자동차마저 지난해 2조 2703억엔(약 34조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1500억엔(2조 2500억원)대 적자로 추락해,대규모 감원과 함께 경영진 교체 수순에 들어갔다.프랑스와 독일·중국 등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도 감산과 함께 정부 지원이 논의될 정도로 세계 자동차산업은 붕괴 직전이다. 현대차 노사는 향후 5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지 못하는 업체는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전망부터 되새겨야 한다.현대차는 올 목표보다 60만대나 적은 420만대 판매에 그칠 전망인 데다 해외에 100만대의 자동차가 재고로 쌓여 있다.감산이 불가피하다.노사가 손을 맞잡아도 부족할 위기다.자동차산업은 2만개 이상의 부품이 조립되는 종합산업으로 총수출의 13.4%를 담당한다.현대기아차는 그 중심이다.현대기아차의 비상경영은 국가적으로도 당연하다.차제에 우리는 현대차가 모든 것을 노조와 합의해야 하는 단체협약의 문제부터 비상경영의 하나로 재검토하기를 주문한다.
  • 현대·기아차 올 판매목표 60만대 축소

    현대·기아자동차가 생산라인 조업단축,관리직 임금동결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갈수록 악화하는 경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이다.올해 판매실적은 당초 목표보다 60만대 축소한 420만대로 잡았다.현대·기아차는 22일 조업단축 및 혼류생산(1개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조립) 등 유연한 생산체제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의 버스 생산라인을 2교대에서 1교대제(8시간)로 바꿨다.수요 감소 등 글로벌 경기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앞서 현대차 아산공장은 그랜저 및 쏘나타의 수요 감소로 주·야 4시간 생산체제(4+4)로 전환했다.특히 관리직 임금동결 등 다양한 위기극복 방안을 마련해 비상관리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해외 현지 법인의 인원 감축도 검토하고 있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비상관리체제를 모든 사업현장으로 확대하고 임직원들이 모두 동참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기아차의 위기는 부진한 판매가 단초를 제공했다.당초 올해 판매 실적으로 480만대를 예상했으나 글로벌 경기불황 여파로 420만대 수준까지 추락할 것으로 현대·기아차는 예상한다.지난달 미국내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는 1년 전보다 각각 39.7%와 37.2%,서유럽 판매도 18.8% 감소했다.특히 해외 판매 재고가 크게 늘었다.현재 미국 등 현지 재고가 106만대나 쌓였다.이는 4개월치 해외 판매량에 해당하는 양이다.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재고가 줄지 않으면 수출이 중단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말했다.고민은 전망이 더 어둡다는 점이다.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09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내수 판매는 올해보다 8.7% 줄어든 10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1998년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수출도 5.6% 감소할 것으로 봤다.한편 심각한 자금난에 빠진 쌍용자동차는 지난 19일 최형탁 사장 명의로 “올해에만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12월 운영자금이 없어 월급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냈다.쌍용차 관계자는 “급여를 못 준다는 내용이 아니라 24일로 예정된 지급이 일시적 자금문제로 다소 연기된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쌍용차는 비정규직을 대거 감원한 데 이어 지난 17일부터는 임시휴업에 들어갔다.GM대우도 이날부터 부평과 창원,군산 등 모든 공장의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다음달 5일 이후 재가동에 나설 예정이지만 불확실한 상황이다.르노삼성도 24일부터 부산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감산도 잇따르고 있다.미국은 크라이슬러가 지난 18일부터 30개 공장 모두를 최소 한달간 폐쇄했다.GM도 북미지역 공장 가동을 30% 중단했다.포드도 2012년까지 북미 16개 공장을 폐쇄해 120만대 설비를 삭감한다.일본 도요타도 40만대를 감산하고 6000명의 인원을 줄이는 등 일본 자동차업계 감산 대수는 190만대,감축 인원은 1만 40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8 산업계 결산] 수출업종 총괄

    “어둡고 긴 터널의 끝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 올해 모든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악전고투를 치렀다.내수나 수출 모든 분야에서 ‘최악의 1년’을 보냈다.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적인 실물경제의 위기로 전이된 게 직접적인 이유다. 상반기에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이 경제주체들을 어렵게 했다.지난해 평균 68달러였던 국제유가는 7월에는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다.심각한 소비위축을 불러왔다.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항공,해운업계는 물론 자동차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하반기 들어서는 불안감이 더 확산됐다.‘9월 위기설’을 조용하게 넘기나 싶던 순간 9월15일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신청을 했다.이 사건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으로 불어닥친 미국발 금융위기는 국내 산업계를 강타했다.이어 코스피지수는 1000포인트가 무너졌고,지난달 환율은 1500원선을 돌파했다.그 여파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우려한 정부가 금융권에 ‘실탄(현금)’을 쏟아부었지만,돈은 기업에까지 제대로 흐르지 않아 중소기업,대기업 가리지 않고 ‘돈맥경화’에 시달리고 있다.이런 까닭에 업종별로는 어느 한곳 빼놓지 않고 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수출이 흔들리면서 믿었던 ‘효자품목’인 자동차,전자,철강,반도체,해운업계가 크게 위축됐다.자동차업계는 미국 빅3(GM·포드·크라이슬러)의 생존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수출은 물론 내수까지 크게 줄어 사실상 구조조정 수순에 돌입했다.내년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 되면서 본격적인 감원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업계 역시 D램(DDR2 1기가 바이트,고정거래기준) 가격이 사상처음으로 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내년 상반기까지 ‘살아남기’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철강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포스코가 설비를 가동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감산에 들어간다는 뉴스가 모든 상황을 설명해준다. 석유화학업계도 재고가 누적되는데,제품가격은 끝없이 떨어져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기초원료인 나프타가격이 6개월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는데,재고자산 평가손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조선·해운업계도 중소업체는 말할 것도 없고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이 지난달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할 정도다. 결국 전체적으로 수출도 죽을 쒔다.이달 들어서도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6%가량 줄었다.11월에 이어 수출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였다.수출이 급감하면서 재고가 쌓이고,감산규모가 커지면서 결국 감원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대기업의 한 임원은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경기가 좋아진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는 게 요즘 분위기”라면서 “그때까지 인력감축을 하더라도 상당수 기업들은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입법전쟁 ‘크리스마스 휴전’ 속내는

    한나라당의 ‘25일 시한부’ 대화 제의에 야당은 선뜻 손을 내밀지 않고 있다.진정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한편으론 비판 여론을 희석시키고,다른 한편으론 야당을 압박하는 양동작전을 한나라당이 구사하고 있다는 시각이다.이에 민주당은 속도전의 배후로 지목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자유선진당은 틈새에서 당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물고 물리는 여야의 속내를 들여다 본다. ■ 한나라 양동작전 한나라당은 오는 25일까지 야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지만,연내 법안처리를 마무리한다는 당초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대화를 강조하면서도 기한을 정해 민주당을 압박하는 양동 작전을 펴고 있는 것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하니 ‘직권상정을 안 하겠다고 약속하라.’고 했다.”면서 “(민주당이) 연내 협의처리를 약속해야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예산안 처리와 마찬가지로 기한을 못 박아 놓고 야당과 협의되지 않으면 한나라당 단독으로 법안처리를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물론 25일까지 마냥 기다리지 않고 대화의 노력을 계속한다는 방침도 유효하다.주호영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상임위가 열리면 열리는 대로,안 열리면 안 열리는 대로 대처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제출한 법안중 문제점이 있는 것은 수용할 수 있으며,법안 처리 일정과 범위 등은 끊임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대국민 홍보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박희태 대표는 이날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건설업계의 고충을 청취하며 ‘경제살리기’,‘민생’,‘위기극복’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도 수시로 기자실을 찾거나 논평을 내고 상임위를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을 비판하며 위기극복을 강조했다.한 핵심 당직자는 “이제부터는 홍보전”이라면서 “여론을 선점하는 쪽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자신감에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법안처리 과정에서 “한번은 도와줄 것”이라는 전망도 깔려 있다.여야 협의가 안 되면 김 의장이 법안을 직권상정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하지만 김 의장은 직권상정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그는 여야 원내대표가 빨리 만나 대화로 풀 것을 요구했다.김 의장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헌정회 초청 강연회에서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은 내일(23일)까지 무조건 만나야 할 것”이라면서 “여야 원내대표들까지 만남이 없다면 내일 오후 만남을 직권중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 ‘MB 압박’ 여야가 치열한 입법전쟁의 한 가운데서 시한부 휴전에 돌입했지만 민주당의 결기는 갈수록 날이 서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제안한 ‘25일까지 잠정휴업’을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위한 명분쌓기로 받아들이고 있다.때문에 민주당은 22일 예정된 국회 11개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와 정무위,행정안전위 등 쟁점 상임위에 대한 점거를 풀지 않았다.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라는 전제로 국회 파행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을 내걸었다. 특히 입법전쟁의 주 전선을 청와대와의 대결에 맞추는데 주력하고 있다.이날 지도부의 메시지도 ‘반(反) 이명박’임을 분명히 했다. 정세균 대표가 문방위 회의장 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의 일방통행 배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대통령은 국회에서 손 떼라.”라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정 대표는 아예 이 대통령을 “한나라당의 당수”라고 표현했다. 민주당은 당초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법안의 단계별 처리 방침을 밝혔지만 이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의 당청회동 뒤 강행 처리로 선회한 것을 두고 청와대의 개입을 확신하는 분위기다.입법전쟁의 키를 이 대통령이 쥐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여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연말까지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입장이 드러난 만큼 휴전협정 자체가 의미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경고 메시지는 사전 압박용으로도 들린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날치기 처리하더라도 여론에 호소할 수 있는 명분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원혜영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야당을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라.”고 주문한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 여기엔 국회 파행과 여론 악화에 따른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만에 하나 한나라당이 법안을 강행처리한다면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야당으로서 명분도 실리도 다 잃을 수 있다.민주당으로선 이 대통령에게 주파수를 맞추게 되면 정쟁의 책임론에서 비껴갈 수 있고,청와대의 강경 드라이브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을 할 법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선진 ‘실속 찾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극한 대치로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지만 ‘캐스팅보트’를 쥔 자유선진당은 오히려 느긋한 입장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타협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선진당의 협조가 각 당에 ‘명분’을 부여하는 주요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선진당은 쟁점 사안별로 여론의 방향에 따라 유연하게 입장을 정리하면서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회창 총재는 지난 21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의 법안 심사 강행과 민주당의 폭력 저지를 싸잡아 비판하고 양당의 사과와 한나라당의 법안 일방처리 재고,상임위 정상화 등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때마침 한나라당은 25일까지 법안 심사 일정을 연기하고 민주당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김정권 원내대변인도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총재의 중재안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선진당은 쟁점 법안 처리 문제에서도 정쟁에 휘말리지 않고 국민의 여론을 봐가면서 당론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선진당 핵심 관계자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우선 처리가 시급한 민생법안 등에 대해서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 주겠지만 출총제 등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법안은 오히려 민주당과 의견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안에 따라 어느 당과도 공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한나라 쟁점법안 직권상정 논의” 국토해양위 문건 파문 ’국회 난장판’ 온라인게임으로 패러디한 네티즌의 센스
  • 외국인노동자 옭아맨 ‘고용허가제’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고용허가제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권리를 내국인과 동등하게 해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용허가제는 한국 고용주가 필요한 외국인 인력을 신청하고 정부가 해외에서 취업비자를 받아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선별해서 연결해주는 것으로 합법적인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위해 마련된 제도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고용허가제가 외국인 노동자들을 오히려 옭아매고 있다고 지적한다.고용허가제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외국인 노동자의 사업장 변경을 제한하는가 하면 재계약·재고용 과정에서 사업자에게 지나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자에게 ‘칼’을 쥐어준 고용허가제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의 정정훈 변호사는 “고용허가제는 외국인 노동자를 노동자로서 인정하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지만 세부제도들은 그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고용허가제가 ▲사업장 변경 ▲재계약·재고용 등의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고용허가제는 외국인 노동자의 사업장 변경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면서 ‘사업체의 휴·폐업,사용자의 정당한 근로계약 해지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허가하도록 돼 있다.국내 노동자들이 자유롭게 사업장을 변경하는 것에 비해 외국인 노동자들은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다는 지적이다.  정 변호사는 이 같은 방침은 “사업자에게 절대적인 권리를 부여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종속시키는 것”이라며 “이는 외국인 노동자의 노동조건 하락은 물론 인간 존엄성을 실현하는 길을 막아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재계약·재고용시 사업자에게 거의 전권을 부여함으로써 외국인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 변호사는 “현 고용허가제는 마지막 고용자에게 막강한 재계약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그는 “정부는 3년간 일한 뒤 본국으로 귀국했다 다시 들어오면 2년간 보장해준다고 말하지만 사실 이 2년은 사업자가 외국인 노동자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한을 준 것뿐”이라고 덧붙였다.불법체류자가 줄지 않는 것에는 사업자가 재계약을 해주지 않았음에도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남는 외국인들이 한 몫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변호사는 “사업자에게 칼자루를 쥐도록 한 현 고용허가제는 문제 있다.”며 “차라리 재계약 기간 2년을 없애고 처음 계약할 때 5년을 보장해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최저임금에 숙식비까지 포함시키다니…  정부는 최근 고용허가제에서 한발 더 나가 ‘비전문 외국인력정책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외국인 고용정책 전반의 틀을 새로 짰다.이 방안에는 기업들이 부담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숙박비와 식대를 ‘본인 부담’으로 개정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이 방안대로라면 지금도 최저임금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정훈 변호사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게 근무지 근처 컨테이너 박스에서 집단생활 하는 등 근무·생활환경이 열악하다.”며 “거기에 최저임금 대우를 받는 것도 모자라 임금에서 숙식비를 뺀다면 노동 환경은 더 열악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는 “기숙사건물이나 가건물을 제공해서 별도의 숙박비용이 지출되지 않는 사업장의 경우에도, 숙박비 및 식대를 추가 공제할 여지가 다분하다”며 악용 가능성을 지적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근로조건 문제가 국내 노동자들에게도 번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정 변호사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가 하락하는 것은 비단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하락은 전체 노동자의 연쇄적인 지위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수입 의료용품 ‘고환율 피해’ 논란

    고환율로 의료용품 수입가격이 크게 인상돼 환자들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의료대란’이 일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업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의료재료의 가격 인상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지난해까지 수년간 이어진 저환율로 업계가 초과이익을 얻었다며 반대하고 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21일 “고환율로 업체의 줄도산과 이에 따른 치료재료 공급 중단 사태가 우려된다.”면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재료의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협회에 따르면 최근 환율이 치솟으면서 치료재료의 수입·제조 가격이 건강보험에 정해진 가격을 넘어섬에 따라 병·의원에 큰 폭의 가격인상이나 공급중단을 통보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그러나 병·의원측은 건강보험에 정해진 가격만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급받기 때문에 업체의 가격인상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인공관절,인공수정체,인공와우 등 몸에 삽입해 기능을 대체하는 치료재료와 심혈관질환 시술에 사용되는 카테터(체액 배출 및 약물 주입용 관),스텐트(혈관 확장용 철망) 등의 수입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이외에 각종 마취재료,수술재료,소모품 등 대부분의 치료재료가 공급중단 위기에 놓여 있다.특히 신장투석막 등 중증질환자에게 사용하는 일부 치료재료는 재고가 1개월분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 업체가 수입을 중단하는 바람에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외환위기 당시 치료재료의 가격을 대폭 인상한 뒤 2000년대 초반부터 지난해까지 장기간 지속된 환율하락으로 업계가 큰 이익을 얻은 만큼 당장 가격인상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측은 “원·달러 환율이 900원 근처로 떨어진 지난해에는 업계가 큰 폭의 초과이익을 얻었을 것”이라면서 “환율이 1200~1300원으로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는데도 공급중단 운운하는 것은 환자들을 협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008 문화계 히트상품] ①연극-연극열전2

    [2008 문화계 히트상품] ①연극-연극열전2

    한해가 저물어간다.문화의 거리에서도 만나는 사람마다 불황을 이야기했지만,그렇게 어려웠던 시기에도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세상의 주목을 끈 성공사례는 적지 않았다.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든,그러지 않았든 해당 분야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며,상업적으로도 많은 ‘손님’을 불러모은 문화예술의 히트작을 분야별로 소개하는 것으로 2008년 문화계 결산을 대신한다. ‘대박´은 커녕 ‘소박’도 나오기 힘든 연극계에 올해 진짜 대박이 터졌다.배우 조재현이 기획한 ‘연극열전2’시리즈다.지난해 12월7일 ‘서툰 사람들’을 시작으로 현재 공연 중인 ‘민들레 바람되어’까지 총 10편이 무대에 올랐는데 12월18일 현재 관람객수 23만명,평균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했다.매출도 40억원이 넘는다. ●조재현 ‘고객맞춤형 기획´ 흥행비결은 명확한 목표 설정과 그에 걸맞은 치밀한 전략에 있다.연극열전2는 애초부터 ‘명품시리즈’가 아닌 ‘관객맞춤형 기획상품’을 표방했다. 이를 위해 작품 선정과 공연 순서에 심혈을 기울였다.관객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코미디극과 정통 연극을 절반씩 선택한 뒤 시리즈 초반에 워밍업용으로 ‘서툰 사람들’,‘늘근도둑 이야기’같은 코미디극을 전진 배치했다.스타들을 대거 무대로 끌어들인 전략도 주효했다.이순재,나문희,손숙 등 연기 달인으로 통하는 중견 배우들은 물론 황정민,송영창같은 연기파 배우,그리고 고수,한채영 등 신세대 스타들의 등장은 관객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는 자석의 역할을 했다.연극열전2를 보러온 관객 중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극을 접한 사람이 20~30%(제작사 추정)에 이른다는 점은 연극열전2가 거둔 가장 큰 성과이다. 하지만 연극열전2의 흥행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는 데 대학로의 고민이 있다.스타를 앞세운 가벼운 상업극으로 관객을 독식한다는 연극 관계자들의 볼멘 소리가 일년 내내 끊이지 않았다.평단의 반응도 차가웠다. 연극열전2의 작품을 평론하는 것조차 꺼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23만명 관람 · 매출 40억 ‘대박´ 연극열전2에 대한 이런 냉혹한 시선은 ‘연극열전’이란 타이틀에서 어느 정도 기인했다고 보여진다. 2004년 첫 번째 연극열전이 한 시대의 연극을 갈무리하는 상징성과 명분이 강했던 반면 이번 시리즈에선 그런 철학과 성찰이 부재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연극열전2’가 공연관계자들에게 예술성과 상업성,창작자 위주의 연극과 관객취향에 맞는 연극 사이의 간극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그 격차를 좁히는 방안에 대해 재고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은 또다른 성과로 꼽을 만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경제위기로 흑자도산 위기 처했는데…

    Q 기계 부품을 제조해 국가기간산업체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인데 최근 경제위기로 인해 흑자도산의 위기에 있습니다. 은행은 대출연장을 받으려면 원금 일부라도 갚거나 추가담보를 내놓으라고 하는데,이미 개인재산을 모두 회사에 내놓은 터라 막막합니다.평생 일군 사업장을 두고 저와 종업원들이 그냥 집으로 가야 하나요. - 편흥철(54세) A 먼저 앞으로 기업활동으로 얻는 현금 수입으로 제조원가와 판매비,관리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 평가해 보십시오.그것이 가능하면 기업의 과실인 영업이익을 채권자,주주 기타 이해관계인 사이에 어떻게 나눌 것인가의 문제가 남을 뿐입니다.즉 기업은 계속 운영하고 다만 부채와 자본구조만 재조정하면 됩니다.통합도산법 제2편의 기업회생절차는 금융채무의 상환을 일시 중지하고 기업의 조업을 계속하면서 이해관계인들에게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게 합니다. 물론 이 절차에 대해 믿음을 가지지 못하는 분들도 많지만,합리적인 채권자라면 동의합니다.기업의 도산이 문제되는 상황에서는 기업의 실패로 인한 위험은 회사 경영진보다는 채권자 쪽에 있습니다.특히 기술과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는 제조업의 경우에는,막상 기업주가 손을 놓아 버리면 공장과 설비 전체에 대해 담보를 쥐고 있는 은행이라고 하더라도 답답해집니다.설비가 가동되지 않으면 고철 덩어리가 되고,종업원이 지키지 않으면 설비도 제품도 도난당할 수 있습니다.그러기에 기업이 어려워지면 은행은 자신의 비용으로 경비원을 파견해 설비와 재고를 지키고 경리직원을 파견해 자금 관리를 하기도 합니다.즉 회생절차로 기업의 조업을 계속하고 영업을 정상화함으로써 발생하는 이익이 주로 채권자에게 미치기에 적절한 회생계획에는 동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나아가 계속기업가치가 있는 기업의 경우에는 은행 측에서도 자발적으로 기업 쪽에 워크아웃 절차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물론 금융비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익이 나지 않는 영업이라면 사회적으로 필요없는 활동이거나 타 업체에 비해 생산비가 비싼 한계기업이므로 퇴출될 필요가 있겠습니다.그렇지만 그 판단에는 기업구조의 조정과 거래조건의 개선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 “내년 수요 10% 감소” 선제 대응

    “내년 수요 10% 감소” 선제 대응

    포스코가 18일 전대미문의 감산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철강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음을 보여준다.세계 철강회사 가운데 최고의 경제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포스코마저도 갈수록 꽁꽁 얼어붙은 시장 수요에는 두 손을 든 것이다. 이달 20만t,내년 1월 37만t 감산량은 월평균 생산량 275만t의 7%,14%를 차지하는 규모다.이번 감산에 따라 포스코의 올해 조강 생산량은 당초 계획 3340만t에서 3320만t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요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쇳물생산을 줄이지 않을 경우 재고만 급증하는 악순환이 심화될 것”이라면서 “내년 국내 철강 수요가 최대 10%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여 선제적 차원의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계는 올해 3·4분기까지 철강재 가격상승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다.그러나 이후 글로벌 경기둔화로 자동차,조선,가전,건설 산업 등 주요 철강 수요처들의 수요가 급감한 데다 해외 수출도 여의치 않게 되면서 감산 후폭풍을 피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자동차 수요 감소가 직격탄이 됐다.현대·기아차를 비롯해 GM대우,쌍용차,르노삼성 등 모든 국내 완성차 업체가 이달 들어 공장 가동을 멈추고 대대적인 감산에 돌입한 상태다.주말 특근,잔업 중단 등까지 합치면 최대 8만대 안팎의 생산이 줄어들 전망이다.그만큼 철강재 수요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특히 철강제품 재고 및 관리 비용이 급증한 것도 감산 결정의 원인으로 꼽힌다.포스코는 현재 국내 철강재고가 연초대비 120만t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미 현대제철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철근 수요 감소로 30% 가까이 생산량을 축소했다.이달 30만t에 이어 내년 1월 18만t을 감산한다.자동차용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동부제철도 당초 계획보다 10만t가량 제품 생산을 줄였다.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을 비롯해 일본 내 2위·4위 철강업체인 JFE스틸과 고베제강 등 세계 굴지의 업체들도 고로(용광로)가동을 멈추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포스코의 감산 결정을 일단 반기고 있다.철강 주요 제품의 재고 조정 기간을 상당부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최근 더욱 가팔라진 철강가격 하락세도 진정시켜 업계의 수익성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등 철강업계의 향후 추가적 감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경제 전문가들은 자동차와 건설 등 실물경기가 내년 상반기 중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한국철강협회는 내년 조강 생산량이 올해 생산량 추정치보다 1.6% 줄어든 5311만t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포스코 경영연구소 철강연구센터 탁승문 센터장은 “내년 실물경기 변화에 맞춰 융통성 있게 추가 감산 여부와 폭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이번 감산 규모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크라이슬러,한달간 全공장 ‘스톱’

    ㅣ워싱턴 김균미특파원ㅣ 제너럴모터스(GM)가 30% 감산을 선언한 데 이어 미국의 3위 자동차업체인 크라이슬러가 한 달간 자동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는 등 미 자동차업체들이 초비상경영에 들어갔다. 크라이슬러는 19일 교대근무가 끝난 뒤부터 적어도 한달간 미국내 30개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판매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는데 따라 생산량을 맞추고 동시에 바닥을 보이고 있는 현금 확보를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크라이슬러의 11월 미국내 차 판매량은 47%나 줄었다.자동차업계 평균인 37% 감소보다 감소폭이 크다.크라이슬러의 직원 수는 4만 6000여명이다. 숀 모건 크라이슬러 대변인은 “1월19일 이후에는 상황이 어떻게 될지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 “회사측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공장가동 중단 기간이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그동안 연말에 2주간 공장가동을 중단해 왔으나 올해에는 경기침체에다 판매부진으로 연휴기간을 늘리고 있다.미국내 1위인 GM은 차세대 역점 투자사업인 전기차 볼트 엔진 생산을 위한 미시간의 플린트 공장 건설을 유보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포드 역시 연말·연초 연휴기간을 당초 1월4일까지에서 12일까지 늘려 북미 10개 공장에 대한 사실상의 조업중단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미국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감산체제에 들어갔다.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미시시피주에 건설중인 가스전기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 공장 건설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혼다는 내년 전 세계 생산량을 30만대 줄여 제시했다. 한편 미 정부는 자동차 업체 회생방안을 25일 이전에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kmkim@seoul.co.kr
  • 포스코,창사이래 첫 감산

    포스코가 창립 40년만에 첫 감산에 돌입한다.감산규모는 총 57만t 이다. 포스코는 18일 경기침체와 국내 자동차,가전 등 철강 수요 급감과 재고 증가 여파로 설비 가동 이래 처음으로 감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12월 20만t,내년 1월 37만t의 생산을 각각 줄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주요 철강사들이 철강수요 감소와 가격하락에 대응해 이미 11월부터 본격적인 감산체제에 돌입한 상태”라면서 “국내 수요 산업의 침체가 예상보다 깊어지고 철강제품의 재고도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원가 및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감산시기를 최대한 미뤄왔다.그러나 많은 수요 업체가 연말·연시에 설비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고 수출가격도 급락해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감산을 결정했다. 포스코뿐만 아니라 자동차나 LC D 등도 조업중단에 돌입하는 등 산업계에 조업중단 도미노가 번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12일간 파주와 구미 LCD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GM대우차는 이날 군산공장 조업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오는 22일 부평 1공장도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협력업체도 조업중단이 불가피해지는 등 중소기업의 경영난도 우려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승용차값 얼마 내리나

    승용차값 얼마 내리나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에 따라 차 값은 얼마나 내려갈까. 19일부터 내년 6월까지 자동차를 살 때 붙는 개별소비세가 30% 인하되면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150만원 이상까지 차를 싸게 살 수 있게 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아반떼 S16(배기량 1600㏄) 럭셔리 모델은 현재 1553만원이다.그러나 앞으로는 28만 4000원이 내려간 1525만여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기아자동차 포르테는 지금보다 26만 2746원이 싼 1408만여원이면 살 수 있다.현재 1610만원인 기아차 쏘울 2U 고급형은 29만 4789원이 싸진다. GM대우의 준중형 신차인 라세티 프리미어는 1770만원이었던 것이 1738만원으로,소형차 젠트라 엑스는 1028만원에서 1009만원으로 각각 32만원,19만원씩 인하된다. 현재 2155만원인 현대차의 중형세단 쏘나타 N20 트랜스폼은 2115만여원으로 39만 4000여원이 싸진다.GM대우의 중형차인 토스카 SX모델은 2233만원에서 2192만원으로 41만원가량 인하된다. 비싼 대형차나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인하폭이 더 크다.차 값이 4629만원인 현대차 제네시스 300 럭셔리는 160만여원이 내려간다.3833만원인 기아차 SUV 모하비 QV300고급형 2WD는 132만원 인하된 3701만여원에 구입할 수 있다. 르노삼성의 SM7 RE3.5의 경우 현재 3710만원보다 128만원이 싼 3582만원으로 내려간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개별소비세 인하조치를 기대하며 구입을 미뤄놓은 잠재고객들의 구매 계약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엘리트 외국인’ 이중국적 허용 방침

    정부가 우수 인재에게 이중국적을 허용하고,결혼 이민자에게 보육지원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사회통합을 위한 외국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동시에 입국심사단계에서 외국인의 지문정보를 수집하는 등 이민행정 관리도 강화된다. 법무부는 17일 한승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외국인 정책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1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외국인 정책과 관련해 국가 차원의 종합 계획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2012년까지 5년 동안 6127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기본계획에서 ▲적극적인 개방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질 높은 사회통합 ▲질서 있는 이민행정 구현 ▲외국인 인권옹호 등을 4대 정책목표로 삼고,세부적으로 13대 중점과제를 설정했다. 정부의 이런 조치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증가와 함께 결혼,유학 등 체류 목적도 다양해지고 있는 데다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구의 순유출 상황이 지속되는 등 사회 상황이 변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정부는 우선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보유한 외국 우수 인재에게는 이중국적을 허용하고,창업·구직비자 및 간접투자이민제도 등의 도입으로 우수인재에 대한 문호를 확대할 계획이다.외국인근로자의 재고용 절차,최저임금 등 제도를 개선해 고용안정성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또 결혼 이민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보육 등 사회서비스를 강화하고,이민자 자녀를 위해 이중언어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등 학습 지원에도 나선다.중국과 구소련 지역 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재외동포(F-4) 자격’ 부여도 확대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오늘의 눈] 김계관과 힐 어떻게 기억될까/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김계관과 힐 어떻게 기억될까/김미경 정치부 기자

    “힐 차관보와는 2005년 7월9일 알게 돼 3년간 일해 왔지만 그는 정말로 미국 정부와 인민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우수하고 모범적인 외교관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8~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북핵 6자회담이 북·미간 구두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던 핵검증 의정서 채택에 실패한 뒤 13일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번이 마지막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피력했다.김 부상은 회담이 실패하자 힐 차관보를 의식해서인지 테러지원국 재지정이나 에너지 지원 재고 등에 대해 “미국측이 이야기할 것이 없어서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해한다.”고 했다. 김 부상과 힐 차관보의 인연은 2005년 역사적인 9·19공동성명이 도출된 4차 회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그해 2월 수석대표가 된 힐 차관보는 네오콘과 강경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북측과 양자협상에 나섰다.그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까지 한 2006년 말 베이징에서 김 부상과 첫 양자회동을 벌였고 돌파구를 찾아 13개월 만에 6자회담을 재개했다.이듬해 2·13합의와 10·3합의는 한국의 중재 속에서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이 힘들게 이뤄낸 합작품이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에 너무 끌려다닌다며 힐 차관보를 ‘김정힐’이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다루기 힘든 북한과 협상을 통해 합의를 이루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그러나 비핵화 2단계를 끝내고 핵폐기로 가려는 6자회담 일정은 이번 회담 실패로 한동안 난항을 겪게 됐다. 올 들어 북·미간 수차례 벌였던 양자회동 결과가 6자회담 합의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오히려 역효과라는 지적도 있다.힐 차관보는 내년 1월20일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들어서면 북핵 문제를 담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지난 3년여간 얼굴을 맞대온 김 부상과 힐 차관보에 대한 평가는 훗날 역사가 말해줄 것이다.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불황 돌파… 신차로 ‘으랏車車’

    불황 돌파… 신차로 ‘으랏車車’

    ‘경기 불황에도 신차는 씽씽!’ 극심한 판매 부진과 재고 누적에 허덕이는 국내 완성차업계가 내년 10여종의 신차를 앞다퉈 선보인다.연비를 대폭 향상시킨 ‘알뜰실속형’ 모델에 차급도 다양하게 포진시키며 꽁꽁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최대한 열어 젖힌다는 목표다.수입차 브랜드들 역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델들로 맞불을 놓을 태세다. ●국산 완성차 10여종 대거 베일 벗어 현대자동차는 2월 에쿠스 후속 모델인 VI(프로젝트명)를 출시한다.후륜구동 플랫폼을 적용한 럭셔리 세단으로 BMW 7,벤츠 S-클래스 등 수입차와 경쟁을 펼칠 대한민국 대표 대형 모델이 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VI에는 3.8 람다엔진과 4.6 및 5.0(리무진) 타우엔진이 장착된다.에쿠스와 비교해 길이가 40㎜,넓이가 30㎜ 각각 길어졌고,높이가 15㎜ 높아져 국내 최대 크기(5160×1900×1495㎜)를 자랑한다. 현대차는 3월쯤 신형 그랜저TG를 출시한다.7월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의 후속모델 LM(프로젝트명)을,10월에는 쏘나타 후속 YF(프로젝트명)를 내놓는다.현대차는 7월 액화석유가스(LPG)를 기반으로 한 아반떼 LPI를 내놓는다.양산형 하이브리드 첫 모델이다.연비가 1ℓ당 17.4㎞(같은 열당량의 휘발유로 환산하면 21.3㎞/ℓ)로 높다. 기아차는 상반기 쏘렌토 후속모델 XM(프로젝트명)을 시작으로 하반기 포르테 쿠페(XK),준대형급 신차 VG(프로젝트명) 등을 선보인다.VG는 현대차 그랜저TG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모델이다.10월엔 포르테 LPI도 선보인다. GM대우는 8월 깜찍한 디자인의 경차 M300(프로젝트명)을 내놓을 예정이다.올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비트’란 이름의 컨셉트카로 호평 받았던 모델이다.1000㏄로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다. 쌍용차는 하반기 미래지향형 콤팩트 SUV인 C200(프로젝트명)을 내놓는다.연비를 높이기 위해 모노코크 차체와 전륜 구동 방식을 채택했다.상시 4륜구동 시스템과 6단 수동변속기 등을 장착했다. ●수입차,중소형세단·콤팩트 SUV로 승부 수입차도 내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특히 도요타자동차의 국내 상륙이 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10월 캠리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SUV 차량 RAV4를 도입할 예정이다.도요타는 현재 렉서스 브랜드로 국내에 진출해 있다.도요타라는 이름으로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닛산은 무라노와 로그 등 SUV 외에 4세대 스포츠세단 알티마를 2월쯤 선보이고,480마력의 뉴GT-R를 7∼8월쯤 출시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새 콤팩트SUV인 뉴GLK-class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우디코리아는 2000㏄급 터보 직분사 엔진을 장착한 뉴A5 쿠페모델을 내년 1월 출시한다. BMW코리아는 기존 1시리즈를 고품격으로 승화시킨 1시리즈 쿠페모델을 상반기에 출시한다. 폴크스바겐은 상반기에 출시될 신개념의 4도어 컴포트 쿠페인 파사트 CC에 기대를 걸고 있다. 푸조는 상반기 새로운 기어 시스템을 적용한 308 1.6 HDi MCP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에도 경기불황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각 완성차 업체들이 조금이라도 더 실적을 올리기 위해 신차 등 다양한 모델을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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