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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파업] 삼성 광주공장 첫 가동 중단

    [화물연대 파업] 삼성 광주공장 첫 가동 중단

    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17일 물류대란의 여파가 중소기업, 농촌지역, 동네 소매점 등 전 산업 부문에 걸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단순히 운송대란 차원을 넘어서 국가산업 전반의 마비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조업중단 공장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주유소의 기름탱크와 축산농가의 사료창고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삼성 광주공장 하루 40억 피해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1989년 설립 이래 첫 가동 중단 사태를 맞아 하루종일 착잡한 분위기였다. 긴급 운송지원에 나선 경찰 500여명과 화물연대 광주지부 소속 조합원 300여명이 대치해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삼성전자측은 “하루 가동중단으로 30억∼40억원의 매출 피해가 잠정적으로 발생했다.”면서 “일단 18일에는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상조업이 이뤄지더라도 야적장에 여유가 별로 없어 감산이 불가피하다. 광주 하남산업단지에 입주한 대우일렉은 지난 16일부터 매일 작업이 끝나고 2시간가량 이어지던 잔업을 중단했다. 현대자동차는 하루 500여대가 제대로 운송되지 않아 총 3000여대가 울산공장에 야적돼 있다. 기아자동차도 3000여대의 수송차질이 빚어졌다. ●서산 KCC 6일째 조업 중단 석유화학 기초원료와 중간재를 생산하는 여수석유화학단지내 휴켐스는 이날 0시부터 8개 공장 중 2개를 가동 중단했다. 제품과 원료의 반출·입 중단으로 LG화학, 남해화학, 제일모직, 화인케미칼 등도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 서산 대산유화단지에 입주해 있는 KCC는 공장가동을 멈춘 지 벌써 6일째다. 원자재를 공급받지 못해서다. 같은 단지에 있는 현대오일뱅크도 사정이 심각하다. 물류계약 업체인 글로비스와 현대택배가 화물연대의 주된 과녁이다 보니 기름을 실은 탱크로리가 단지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 바람에 충청지역 일대 현대오일뱅크 소속 주유소들은 “기름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현대오일뱅크측은 “대리점이나 대형 주유소에서 비상물량을 지원해주고 있으나 사나흘 버티기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섬유·레미콘 등 줄줄이 생산차질 섬유업체들도 원재료 공급 중단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효성, 코오롱, 웅진케미칼 등 주요 화섬업체들은 “원재료 수급난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차질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전주 D사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50% 안팎의 생산차질이 시작됐다. 이번주 중 생산중단이 불가피하다. 전국 시멘트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강원지역 시멘트 제조업체들은 육상운송이 사실상 끊긴 상태다. 강원지역 5개 시멘트 회사에서 반출되는 시멘트는 하루 9만 7500t으로 이 중 육상으로 운송되는 2만 3000t의 운반이 중단됐다. ●중소기업 피해도 눈덩이 중소기업의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리공업 업계는 수입원료인 소다회가 이번 사태로 항만에 묶이는 바람에 업체들끼리 재고물량을 서로 빌려주며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전자부품과 전자기기 등을 만드는 중소기업도 철판이나 케이블 같은 원자재를 구하지 못하고 제품을 제때 선적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 유통업체인 슈퍼마켓도 물류 대란에 직격탄을 맞았다. ●가축사료 재고도 곧 바닥 수입곡물의 운송이 끊기면서 가뜩이나 치솟은 사료값에 힘겨운 축산 농가들의 시름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현재 사료 곡물 재고량은 3∼4일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67개 사료업체가 소유한 사료공장 94곳의 경우 불과 1∼3일치 원료를 확보하고 있고, 개별 농가에도 대부분 돼지·닭 2∼3일치, 소 6∼9일치 정도만 남은 상태다. 평상시라면 25t 차량 550대가 하루 2.5회전을 하며 3만 4000t가량의 원료를 항구저장시설에서 사료공장으로 실어날라야 하지만 현재는 운송차량의 항구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전국종합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화물연대·건설노조 파업] 피해 커지는 전자·유화업체들

    화물연대에 이어 건설기계노조까지 파업에 가세하면서 기업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16일 부산·울산·평택·의왕 등 주요 수출입 물류기지들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 울산·여수·대산 등 주요 공단에는 제품은 쌓이고 원료는 바닥이 나면서 가동 중단에 들어가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도 17일 사실상 전면 조업 중단에 들어간다. 울산석유화학공단과 울산항의 경우 화물차 운송률이 평소의 10∼20%대로 떨어졌다. 울산공단에 전기와 스팀 등 동력을 공급하는 한주는 주원료인 석탄공급이 중단됐으며 4∼5일 뒤면 재고까지 바닥나 20여개 석유화학업체에 동력제공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다. 금속 제련제인 청화소다를 생산하는 태광석유화학 3공장은 전남 여수공단으로부터 원료인 가성소다를 나흘째 공급받지 못해 재고물량이 바닥날 4∼5일 뒤면 일부 생산라인을 세워야 한다. ●삼성전자 광주공장 사실상 올스톱 냉장고·에어컨 등을 만드는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수출물량을 제때 반출하지 못해 생산량을 50% 감산한 상태다. 하지만 감산만으로는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17일 하루 동안 대부분의 생산라인을 세우기로 했다. 사실상 전면 조업중단이다. 광주공장측은 “사태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조업 중단 사태가 지속될 수도 있다.”며 “조업 재개 여부는 17일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냉장고의 경우 파업 전까지만 해도 미주쪽 주문이 폭주해 매일 2시간씩 야근까지 했으나 이 특수를 고스란히 날리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세탁기·냉장고·청소기·전자레인지를 만드는 대우일렉트로닉스 광주공장도 이날부터 감산에 돌입했다. 대산유화단지의 경우 삼성토탈 등 주요 3사의 제품 2100억원어치가 발이 묶였다. 대산유화단지 물량을 받아 제품을 만드는 전기·전자업체, 자동차업체의 타격도 심각해지고 있다. ●포스코 업계 첫 유가연동제 시행 포스코는 7월부터 업계 최초로 1개월 단위로 유가연동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유가연동제는 화물연대 파업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포스코는 지난 15일 유가상승분을 반영해 6월분 운송료를 12.4% 인상했다. 또 5월분 운송료를 8% 올려 소급해 지급했다. 성장·물가·수지 등 대내외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강력한 하투(夏鬪)의 조짐 등 노동계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고유가·고원자재가·고물가·고환율 등 각종 수치들이 ‘고(高)’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비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선진국 경기가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빠져든 가운데 유가·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전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불황속 물가상승)이 우려되면서 앞으로 경기침체가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반기에는 고유가·경기위축 등의 영향이 실물경제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 그 충격이 보다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화물연대의 파업 등 불안한 노동계 움직임도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 김태균 포항 김상화기자 hyun@seoul.co.kr
  • 1만3천여대 ‘스톱’… 수출 17억弗 피해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3일째(평택항 7일째)를 맞으면서 자동차, 철강, 시멘트 등 산업계로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15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운송거부 차량은 모두 1만 3427대로 운송차질률이 78%를 넘었다. 이로써 수출 차질액은 16억 9000만달러, 수입 차질액은 17억 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국 물동량의 75%를 처리하는 부산항에서 북항의 장치율(컨테이너 적재율)은 평소 72.1%를 훨씬 넘는 85.1%를 기록했다. 감만과 신감만 부두는 장치율이 한때 100%를 넘으며 마비 상태에 빠졌다. 이날 경기 평택항에서 반출입된 컨테이너는 자동차 등 긴급화물 3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기준)로, 하루 평균량 1389TEU와 비교하면 처리율이 5% 아래로 급락했다. 전남 광양항도 이날 처리율이 12%에 그쳤지만, 장치율은 31.4%로 조금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부산항에서는 전날 55대에 이어 군 수송차량 70여대가 분주하게 비상 운송을 하기도 했지만, 평소 물량을 처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간신히 구한 화물차도 휴일 등 이유로 2배의 운송료를 요구했다. 다만 이날 인천항(123대), 충남 당진항(45대), 부산항(18대)에서는 해운항만청 직원들의 설득으로 일부 파업 차량이 운송에 복귀하는 모습도 보였다. 물류대란으로 현대·기아자동차는 하루평균 수출 물동량(900∼1000대)의 5%인 45∼50대만 겨우 수출항으로 실어날랐다. 현대시멘트 영월공장도 시멘트 재고분 저장 기간이 10일에 불과해 파업이 길어지면 공장가동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술에 취한 채 파업불참 컨테이너 차량에 소주병을 던진 화물연대 조합원 천모(4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총 21건의 운송방해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16일 총파업 일정을 결정하고, 건설기계 노조도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해서 노동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부산 김정한·서울 이동구기자 jhkim@seoul.co.kr
  • [물류대란 ‘비상’] 시멘트·철근 반입 끊겨 곳곳 공사 차질

    [물류대란 ‘비상’] 시멘트·철근 반입 끊겨 곳곳 공사 차질

    화물연대 파업 불똥이 건설 현장으로 튀고 있다. 파업 첫날인 13일 일부 지역에서 시멘트·철근과 같은 기초 건자재 운송이 차질을 빚었다. 설상가상으로 16일부터 건설기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해 도로·신도시 건설공사 등이 ‘올스톱’될 위기에 처했다. 시멘트 최대 생산지인 충북 제천·단양, 강원 영월 시멘트 공장에서는 화물차를 이용한 출하가 사실상 중단되고 열차 수송만 겨우 이뤄지고 있다. 시멘트 운송을 담당하는 화물차 가운데 화물연대 소속 차량 비율은 40∼50%정도지만 일반 화물차까지 운송 거부에 동참하고 있다. 쌍용시멘트 공장 관계자는 “화물차가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어 시멘트 출하가 사실상 마비됐다.”고 말했다. 아시아시멘트 관계자도 “화물연대·일반 화물차량 가릴 것 없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출하량이 평소의 절반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철광석 등을 실어 나르는 트럭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파업 여파가 생산라인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멘트 반입이 끊기면서 재고가 없는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중단으로 이어졌다. 서울 서대문 가재울뉴타운 아파트 현장은 벌크시멘트 트레일러 차량 파업으로 시멘트가 들어오지 않아 콘크리트타설 공사가 중단됐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트럭을 이용하는 철근운송도 원만치 않다.”면서 “파업이 1주일 이상 계속되면 재고가 바닥나 모든 건축 공사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16일부터는 건설기계 노조원들의 파업도 예고돼 건축공사에 이어 토목공사 중단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국토해양부 소속·산하기관 현장 가운데 덤프트럭 운전자들의 운반 거부로 작업이 중단된 곳은 13일 현재 23곳이나 된다. 전주∼광양, 논산∼전주고속도로 등 주로 도로공사 현장에서 일어났다. 영종도 하늘도시 현장도 덤프트럭 운반작업이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덤프트럭 운전자들의 요구는 유가 폭등에 따른 운반비 현실화다. 덤프트럭, 굴착기 등은 화물연대 트럭과 달리 건설기계로 등록돼 유가 환급금과 같은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지 못한다. 건설기계는 굴착기, 지게차가 각각 10만 8000대, 덤프트럭 5만 1700대, 레미콘트럭 2만 4000대 등 34만 5000대에 이른다. 이들은 “1개월 이상 공사는 건설사가 기름값을 대주도록 돼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건설업체가 기름값을 대주도록 규정한 ‘임대표준계약서’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건설업체가 기름값 인상분만큼 운반비를 올려 주지 않거나 임대표준계약서 정착에 응하지 않을 경우 덤프트럭 파업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물류대란 ‘비상’] 주력산업 줄줄이 ‘직격탄’

    13일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산업의 혈맥이 막히면서 전국적으로 물류대란이 빚어졌다. 사업장 곳곳에서 철강·유화 등 제품들이 출고되지 못하고 마당에 쌓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공장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날 내수용 철강제품의 육상수송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육상운송이 하루 물동량 3만 8000t의 3분의2를 차지하지만 공급업체에 화물트럭이 들어가지 못하면서 물건들이 대거 공장으로 되돌아왔다. 오전 한때 화물연대 일부 노조원들이 철강공단 안에 위치한 운송사 하치장과 고객사 출입문을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내에 비상 야적장을 확보하는 등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지난 12일 철근,H빔 등 하루 9000t 중 30% 정도의 출하가 차질을 빚었으나 이날은 완전히 중단됐다. 하루 1만 3000t을 출하하는 동국제강 포항공장도 대부분의 출하가 중단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운송도 문제지만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반입이 중단돼 며칠간의 여유분이 바닥나면 조업마저 중단될 위기”라고 말했다. 유화업계에서는 이미 조업중단이 시작됐다.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KCC는 지난 9일부터 재고가 누적되고 원료 수급이 어려워지자 석고보드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삼성토탈과 LG화학, 롯데대산유화 등 같은 단지 내 업체들도 출하중단이 6∼7일 지속되면 공장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운송률이 50∼60%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루 평균 200∼250대 정도 컨테이너를 내보내 왔지만 지난 10일부터 화물연대 광주지부 파업이 시작돼 운송에 심한 차질을 겪고 있다. 수출물량의 70% 정도를 처리하던 광양항이 봉쇄되면서 부산항 등 다른 항만으로 물량을 돌리고 있다. LG전자는 내수제품을 운송하는 차주들과는 운송료 인상에 합의해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차질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비상운송 체제에 돌입했다. 중소기업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중소기업인 경기 양주시 A물산의 경우 서울에 있는 파이프 제품을 부산까지 수송할 컨테이너 운송차량을 구하지 못해 오는 16일로 예정된 과테말라행 선적을 포기해야 할 판이다. 경기 성남의 전자제품 생산업체 B사도 평택항으로 수입된 부품을 운송할 화물차량을 구하려다 실패, 결국 12일 직원들이 직접 평택항으로 차량을 몰고 가 제품을 회사로 옮겼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12일까지 이어진 화물연대의 산발 파업으로만 28개사에서 660만달러어치의 제품이 수출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입도 12개사에서 116만달러어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화물연대 오늘 총파업] 기업들 운송 차질 ‘초비상’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 물류대란의 위기까지 겹치면서 산업계는 초비상이다. 특히 13일로 예정된 화물연대 총파업에 앞서 12일 전남지역 화물연대가 전면파업에 들어가는 등 지역별 사전 파업이 급속히 확산돼 곳곳에서 물류대란이 현실화했다. 지난 10일부터 부분파업이 시작된 광주지역에서는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시내 주요 공장을 중심으로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운송 거부가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수출물량 출하 지연이 심화됐다. 하루 240∼250개 컨테이너를 내보내야 하지만 80%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삼성전자 측은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들을 동원해 컨테이너를 실어나르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면서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선적 지연에 따른 신인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광주지부 카캐리어 분회 70여명을 포함한 130여명은 12일 오후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목포항 등으로 가는 수출차량 등 1500대의 완성차 운송에 차질이 빚어졌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현대카캐리어 분회 등 하청운송업체 차량 250대가 사흘째 운송을 거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국 13개 출고센터로 하루 1000여대의 완성차들이 카캐리어로 수송됐으나 운송거부로 납품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한 석유화학업체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화물차 사업자들이 출입도로를 천막으로 봉쇄한 채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3일째 ‘올스톱’된 상태다. LG화학·삼성토탈·롯데대산유화 등 3사가 이곳에서 생산하는 물량은 하루 총 1만 5000t.t당 200만원이니 하루 300억원, 총 900억원어치(3일간 누적)가 묶여 있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액체나 가스 제품이다. 해외 거래선들도 아직은 재고를 활용하며 기다려주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결국 중국 등 납품선을 바꿀 것이라고 걱정했다. 13일 총파업을 앞두고 산업계는 긴장 속에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대한통운은 전면 파업으로 주요 항구·화물터미널 기지, 고속도로 나들목 등 진입이 어려워지면 연계수송이 이뤄지지 않아 정기고객 화물을 운송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긴급 화물운송 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대비책을 세웠다. 류찬희 안미현 김태균기자 chani@seoul.co.kr
  • “경제 살릴 국정기조 재조정 필요”

    여권이 한반도 대운하와 공기업 민영화 등 이명박 정부의 대형 공약을 뒤로 미룬 것은 이명박 정부의 최대 화두인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 급등과 교역조건 악화 등 외부 충격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지 못하면 쇠고기 파동으로 악화된 민심이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11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물가가 최근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엄청나게 오르고 있고 경상수지 적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조짐이 좋지 않다.”면서 “지표를 보니 물가, 국제수지, 외채, 금융기관 부실 등이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의장의 설명대로라면 “경제 하나는 확실히 살리겠다.”며 등장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특단의 조치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집권 여당의 정책위의장이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까지 감수하며 현재의 경제 상황을 외환위기 수준에 비교한 것은 그만큼 당정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임 정책위의장은 또 “유가는 유가대로 높고 기업투자는 거의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경제 상황을 전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종합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물가급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임금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이에 따라 다시 물가가 상승하여 내년 경제 운영이 또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경제 위기론’ 수준의 발언이다.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도 “재고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제에 대한 당정의 ‘비상경계령 발동’이 국면 전환용이라는 분석도 있다. 쇠고기 파동을 풀어나갈 해법을 찾지 못하자 경제 위기론을 조장해 국민 여론을 환기시키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임 의장은 경제 올인을 위해 쇠고기 정국의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검역주권, 광우병 발생시 수입 중단,30개월 미만 소의 수입 등의 문제에 대해 지금 우리는 협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재협상의 의미가 기존 합의 내용중 일부를 수정하기 위한 것이라면 지금 우리는 재협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열린세상] 촛불 집회를 보는 눈/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촛불 집회를 보는 눈/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미국 쇠고기 수입에 반발한 시민들의 촛불 시위가 한 달 이상 계속되면서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미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촛불 집회는 연휴기간 동안 서울의 중심부를 환히 밝히며 3일간 릴레이로 이어진 데 이어 6월10일 전국적인 규모로 수십만명이 집결함으로써 그 정점을 맞이하였다. 그간의 시위 과정에서 다소의 불미스러운 물리적 충돌 사태가 연출되면서 사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촛불 집회는 성숙한 시민정신과 창의력이 넘치는 평화적인 문화 축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촛불 집회는 애당초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관련 안전성 문제가 그 기폭제로 작용하였지만, 시위가 확산되면서 점차 이명박 정부의 국정 난맥상에 대한 총체적인 비판으로 성격이 변화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성난 민심의 핵심에는 부실하고도 졸속으로 이루어진 대미 쇠고기 협상의 근본적인 재고 요구가 있다는 점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 공은 이명박 정부 쪽으로 넘어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정부는 촛불 시위로 표출된 민의를 충실하게 수렴하여 쇠고기 문제에 대한 적확하고도 분명한 해법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애당초 이명박 정부와 국민 사이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에 있어서 메울 수 없는 현격한 갭이 존재했다. 쇠고기 문제를 정부는 전략적 한·미동맹의 강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치러야 할 비용지불의 차원에서 바라보았다면, 국민은 먹거리 안전성과 검역 주권의 문제로 인식하였다. 이러한 인식 차는 잇따른 촛불 시위와 미봉적 수준의 소모적 대응이 거듭되면서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전면적인 정치 투쟁의 양상으로 상승 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돌이켜 보면 이번 사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누적되어온 국민들의 불만과 스트레스가 쇠고기 문제를 계기로 폭발한 것으로 이해된다. 즉, 절차를 뛰어넘은 인수위의 독단적인 행태, 국민정서를 무시한 청와대 고위직 및 각료의 편파적인 인선, 대화와 타협보다는 일방통행식의 정책결정은 국민들의 분노를 축적시켜 왔다. 이렇게 쌓인 국민들의 노여움이 마침내 쇠고기 문제를 계기로 정부에 대한 전면 불신과 비판으로 표출된 것이다. 여기에는 정부와 집권여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현 사태는 ‘소통 부재의 이명박 정치’가 불러온 국정의 총체적 난국 상황으로 진단된다.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게을리했고 청와대와 부처 간의 조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또 정부와 여당, 청와대와 야당 간에도 대화와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에 제도권 정치의 공백 상태가 초래된 것이다. 민주주의 헌법과 제도에 의해 보장된 고유의 정치 영역이 기능부전 상태에 빠져 길거리 정치가 과잉표출된 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에 대한 해법은 일차적으로는 정부가 쇠고기 문제에 대한 안이하고도 무책임한 그간의 대응을 솔직하게 인정, 사과하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대책을 내놓는 것에서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그동안 정부 내에서 소통의 동맥경화 상태를 만든 인적·제도적 요인이 있다면 이를 제거하고 과감한 국정 쇄신과 인적 청산을 통해 ‘소통의 정치’를 복원시켜야 할 것이다. 오늘의 대의정치, 정당정치의 실종현상은 자칫 잘못하면 의회민주주의의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사태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사태를 정부와 정치권은 대 각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참가자 숫자 차이 왜

    8만여명 vs 70만여명.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일대를 메운 촛불집회 참가자 숫자에 대해 경찰은 8만명, 주최 측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70만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무려 8.75배의 차이가 난다. 집회가 열리면 경찰의 참가자 추산은 주최 측의 계산보다 적게 마련이다. 지난달 2일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후 양측이 추산한 참가자 숫자는 적게는 1.5배, 많게는 5배가량 차이가 났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9배 가까운 차이는 특히 심했다는 평가다. 논란의 핵심은 2004년 3월 탄핵무효 촛불집회 인파(경찰 추산 13만명. 주최측 추산 20만명)보다 적으냐, 많으냐로 모아진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탄핵 당시엔 숭례문까지 시민들이 늘어서지 않았지만 경찰 추산이 13만명이었다.”면서 “이번 집회 참가자가 탄핵 때보다 많았다.”고 강조했다. 대책회의 측은 ‘70만명 주장’ 역시 20여명의 집계요원들이 현장에서 지형도를 고려해 계산한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아이디 ‘승리의 아고라’는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에서 “촛불집회 모습을 높은 곳에서 찍은 사진을 편집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광점(촛불)을 세는 방식으로 확인한 결과 최대 26만 1664개의 광점이 나타났다.”면서 “경찰의 공식 집계는 과학적이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3.3㎡(1평) 당 사람이 빽빽하게는 15명, 엉성하게는 8명 정도가 설 수 있지만 시민들이 촛불을 든 점을 감안해 8명 정도로 추산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경비과 관계자는 “10일 인파가 서소문 네거리까지 늘어선 점을 감안하더라도 평당 서있는 사람 숫자를 감안해 8만명으로 책정했으며 탄핵 때보다 시민들이 좀더 엉성하게 서 있었던 점을 미뤄보면 탄핵 때보다 숫자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 셈법이 과학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시민들이 계속 의문을 제기하니 우리도 산정방법을 재고해봐야 하나 고민중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강유정의 영화 in] 아임 낫 데어

    [강유정의 영화 in] 아임 낫 데어

    ‘밥 딜런’은 누구일까? 팝의 역사에 정통한 사람들에게는 신과 같은 이름이겠지만 사실상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젊은이들에게 이 이름은 낯선 외국어에 불과하다. 재미있는 것은 신화가 기록이 아닌 기억에 의해 탄생한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기억하고 회고하는 전기영화들이 지루한 간증 이상이기 어려운 까닭도 여기에 있다. 실존했던 인물을 재고한다는 것은 늘 몇 가지 난제를 제공한다. 하나가 실존 인물의 외모와 삶을 되도록이면 사실적으로 묘사해야 한다는 강박이며 다른 하나는 사람들이 몰랐던, 접혀진 부분을 드러내야 한다는 의무감이다. 그런 점에서 토드 헤인즈 감독의 ‘아임 낫 데어(I´m not there)’는 전기 영화의 난제를 가뿐히 극복한다. 아니 전기 영화의 진부함을 전복하고 낯설지만 혁명적인 방식을 선사한다. 그는 전기 영화가 기록이 아닌 기억의 방식임을 전면에 내세운다. 누군가를 기억함으로써 기록되는 생애, 그는 전기 영화의 본질을 철학적으로 질문하고 있다. 토드 헤인즈는 밥 딜런을 고스란히 복제하는 것을 애초에 포기하고, 자신이 이해한 밥 딜런을 그려 낸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접근이 오히려 사실적 묘사보다 밥 딜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생각게 한다는 사실이다. 입체적 질감은 밥 딜런이라는 인물의 인격을 여섯 명의 전혀 다른 배우가 연기한다는 점에서서 극대화된다. 은둔자적 면모, 엉뚱한 일탈자의 면모, 가족 속에서의 밥 딜런, 어린 시절의 밥 딜런은 여섯 명의 다른 인물로 재조명된다. 그는 여성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흑인 소년이 되기도 한다. 토드 헤인즈의 이러한 접근은 한 사람의 인격이 내재적 자아의 충돌로 구성됨을 직감케 한다. 한 사람을 기억하는 방식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누군가는 밥 딜런을 은둔자로 기억하지만 누군가는 틀에 묶일 수 없었던 남자로 기억한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면을 보이는 입체처럼 그는 다양해진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비단 밥 딜런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토드 헤인즈의 성공은 누구든 자신의 내면에 이해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모습의 자아를 간직하고 있음을 이해한 데서 비롯된다. 실존 인물의 실제에 되도록 가깝게 가리라는 강박을 벗어 던지자,‘아임 낫 데어’는 그 어떤 기록보다 훌륭한 기억으로 자리잡는다. 제목인 ’아임 낫 데어’도 아마 이러한 원칙을 설명해 준다. 거기에 없을 때 가장 실감나는 존재, 없음으로 인해 그의 잔영이 완전해지는 아이러니. 우리는 이 영화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듯 싶다. 영화평론가
  • [사설]촛불 정서에 편승한 총파업 안된다

    촛불 정서에 편승한 총파업 안된다 TIT2 TIT3 SECT TEXT 민주노총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를 위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한다. 오는 10∼1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15일쯤 총파업 시기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파업 명분은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과 공공부문 사유화 저지, 교육의 시장화 반대, 친재벌정책 폐기 등이다. 민주노총은 국민 건강권 수호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노동관계법을 어긴 불법 쟁의다.1700여개 시민단체와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국민대책회의’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정도로 촛불집회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민주노총이 뒤늦게 총파업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기회주의적인 발상이다. 민주노총이 만약 총파업에 돌입한다면 촛불집회가 지닌 순수성이 크게 훼손될 우려가 있다. 더구나 촛불 정서에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에 대한 반발 외에도 서민들의 궁핍해진 살림살이가 합쳐져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확산된 측면이 강하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물류를 멈추고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키면 그 피해는 국가 경제, 특히 서민가계에 집중된다. 총파업이 서민을 위하기는커녕 위협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공공부문 개혁은 민간부문의 활력을 부추기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다. 절대 다수의 국민도 비대해질 대로 비대해진 공공부문의 개혁을 원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이처럼 불법 정치투쟁으로 나서게 된 데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기업 프렌들리’,‘법과 원칙’을 앞세워 민주노총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정부가 낮은 자세로 귀를 열겠다면 민주노총이 내세우는 노동자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 노동부부터 크게 반성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촛불 정서가 변질되지 않도록 총파업 계획과 일정을 재고하기 바란다.
  • “국제유가 정점 찍었다”

    “국제유가 정점 찍었다”

    국제유가가 더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가파르게 치솟는 국제유가 때문에 석유제품가격이 급등하고 부동산시장 침체로 돈지갑이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석유 소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상승 곡선이 꺾였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1개월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1달러 떨어진 배럴당 122.30달러로 장을 끝냈다. 지난달 22일 배럴당 135.05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9%가 떨어진 것이다. 영국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2.53달러 내린 배럴당 122.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의 현물가격도 3.24달러 떨어진 배럴당 118.9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480만배럴 줄었지만 휘발유 재고가 228만배럴 늘어난 데다가 고유가로 인한 석유 소비가 줄고 있다는 인식이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한달간 하루 평균 석유 소비는 2040만배럴로 작년보다 1.1% 줄었다. 석유 소비 감소가 추세로 굳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유가 하락현상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소(CFTC)가 유가 선물거래와 관련해 시장조사에 착수한 것도 한몫을 한다.CFTC는 지난 1년간 두 배로 뛴 유가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헤지펀드의 매수계약이 2만여건이나 줄었다. 최근 유가 강세의 배후엔 투기세력이 있음이 어느 정도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달러의 강세 전환도 중요 요인이다. 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이날 “1970년대식 오일쇼크는 없다.“면서 “더 이상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달러 가치는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윤기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상승 행진은 일단 멈춘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강세현상, 투기세력 조사 착수, 가격탄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그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석유협회 이원철상무는 “국제유가가 일단 꼭짓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 인상요인보다는 하락요인이 많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동부투자증권 장화탁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에 오면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입증됐다.”며 “연말까지 국제유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현대차 러시아 생산공장 첫 삽

    현대차 러시아 생산공장 첫 삽

    |모스크바 김효섭특파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생산기지 건설의 첫 삽을 떴다.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5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주(州) 카멘카 지역에서 연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러시아 공장은 198만㎡(60만평) 부지에 프레스·차체·도장·의장 등 생산설비와 물류창고 및 출하장 등 모든 시설이 완비된다.3억 3000만유로(약 5400억원)가 투입된다.2011년 1월부터 연간 10만대 규모로 양산에 들어간다. 기공식에는 일리야 클레바노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와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트 페테르부르크 주지사, 이규형 주러시아 대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서병기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의 6번째 해외 생산기지인 러시아 공장은 독립국가연합(CIS)을 비롯한 동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전략적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레바노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는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 건설을 뜻깊게 생각하며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선도 업체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트해 연안 항구도시인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물류도시로 원활한 부품조달과 차량선적 등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 양산시점부터 8년간 자동차 생산용 수입부품에 대해 특혜관세를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현지 반제품 조립(CKD) 생산에 비해 5∼10%의 관세인하 효과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현지생산을 통한 납기 단축, 재고비용 절감 등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공장을 통해 장기적으로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통해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소비자 신뢰를 높여 러시아에서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전년보다 47% 증가한 14만 7843대의 승용차를 판매, 수입차 2위를 차지했다. 올해 목표는 이보다 35% 많은 20만대다. newworld@seoul.co.kr
  • [씨줄날줄] 제2의 녹색혁명/ 함혜리 논설위원

    미국의 작물병리학자인 노먼 볼로그(94) 박사는 1950년대 중반 병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키작은 밀의 변종 ‘소노라’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멕시코, 파키스탄, 인도 등에 이를 소개하고 재배법을 가르친 결과 멕시코는 1963년부터 밀 수출국으로 변했으며 파키스탄과 인도에서는 1965년에서 1970년 사이 밀 생산량이 두배로 증가했다. 이들 국가의 국민들이 오랫동안 겪어 온 ‘배고픔’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식량증산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그는 197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벨상위원회는 볼로그박사의 녹색혁명으로 10억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공적을 평가했다. 국제 곡물가격 폭등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빈국에서는 식량가격 폭등에 대한 불만이 대규모 폭동과 시위로 비화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 2005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반적인 세계 곡물가격은 83% 상승했다. 반면 현재 전세계 곡물 재고량은 15%로 사상 최저치다. 식량재고율은 1986년 34.8%를 정점으로 매년 1%씩 떨어졌다. 앞으로 매년 1%씩 높여도 2006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10년이 걸린다는 계산이다.3일부터 로마의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식량안보정상회의에서 식량 생산성 증가를 위한 국제사회의 새로운 노력을 촉구하는 배경이다. 위기의식은 어느 때보다 팽배하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볼로그박사는 종자 개량을 통한 산출량 증가, 관개시설 활용의 확대, 농약 및 살충제 사용으로 세계적인 식량증산을 이뤘다. 그러나 종자기술 개량은 유전자변형이라는 비난 여론에 부딪혀 있고 기후변화로 물 자체가 희귀자원이 됐다. 비료와 농약 생산도 수월치 않다.1차 녹색혁명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지금은 보다 현명한 녹색혁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환경친화적이면서도 많은 산출량을 얻을 수 있는 ‘제2의 녹색혁명’을 이뤄내는 것이다. “식량은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의 도덕적 권리다.”라는 볼로그박사의 말을 되새기며 인류가 힘을 합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 같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주일미군, 만화책 통해 원자력항모 홍보

    주일미군, 만화책 통해 원자력항모 홍보

    주일 미군이 이미지 재고를 위해 색다른 홍보에 나섰다. 주일 미국해군은 오는 8월 요코스카(横須賀)기지에 배치될 예정인 원자력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소재로 한 만화책을 출간했다. 미군이 만화책을 제작해 홍보에 나서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원자력항모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주민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고 최근 잇따른 미군범죄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제작된 만화의 제목은 조지 워싱턴호의 번호를 딴 ‘CVN73’으로 내용은 조지 워싱턴호에 배속된 일본계 미국인의 성장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만화는 조지 워싱턴호에서 벌어지는 훈련 등 일반인에게는 낯선 승무원의 생활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초판 2만 6000부는 기지와 가까운 역 주변 및 아키하바라(秋葉原) 등에서 배포될 예정이며 주일 미국해군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사진=요미우리신문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과학영재高 가자” 사교육 열풍

    지난 4월 서울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된다는 소식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비전 있는 새로운 ‘특목고’가 생겼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바야흐로 과학영재학교 ‘붐’이 일고 있다. 그러나 사교육도 덩달아 ‘붐’이다. 학원에서 개설한 ‘과학영재학교 대비반’의 가격은 고액과외 수준이다. 과학영재를 뽑는 게 아니라 사교육 영재를 뽑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나온다. 학원들은 신났지만 학부모들은 뿔났다. 애초에 과학영재학교가 추진된 데는 과학고가 ‘과학인재양성’이라는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현실이 한몫 했다. 입시 사교육을 최소화하겠다는 것도 중요한 취지 가운데 하나였다. 교과부 영재교육팀 관계자는 “과학영재학교는 사교육만으로 합격을 보증받을 수 없도록 입학전형이 다양하다.”면서 “지식의 양을 묻는 것이 아니라 성장 가능성을 묻기 때문에 사교육의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영재학교대비반’이 한 달에 80만원그러나 서울신문 취재결과 과학영재학교 사교육 문제는 심각했다.대치동의 A학원은 2주 과정에 40만원, 목동의 B학원은 1개월 과정에 80만원 수준이다. 중계동 C학원은 1개월에 76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일부 과학영재학교 준비생들이 올림피아드 등을 위해 개인과외를 받는 것까지 합하면 사교육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중학생 평균 사교육 비용’인 23만 4000원과 비교하면 4배에 이를 정도다. B학원 관계자는 “오는 7월 ‘창의력 문제해결검사’ 전형에 대비하는 파이널 과정이 개설돼 있는데 인기가 많아 자리가 없을 정도”라면서 “서울지역의 많은 특목고 학원들이 영재고 대비반을 신설하는 등 분위기가 많이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많은 학부모들이 올림피아드 성적을 위해 학원이나 과외를 다니고 있지만 이는 1단계 ‘기록물평가’의 참고사항일 뿐”이라면서 “수상실적보다 개인의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자사고반, 마이스터고반도 생겨날까 그러나 학원들은 이런 설명에 코웃음만 친다.A학원 관계자는 “올림피아드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학원에서 체계화된 훈련을 계속하면 충분히 입상이 가능하다.”면서 “수천명이 지원할 과학영재학교에서 대부분의 지원생이 올림피아드 수상실적이 있을텐데 없으면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교과부는 올해 1∼2개의 과학고를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미 대전과학고와 경기과학고가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대구과학고도 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학고로 불붙은 사교육 열풍이 지방까지 확대될까봐 학부모들의 가슴은 답답하기만 하다. 전교조 현인철 대변인은 “고교다양화를 성급하게 추진하다보니 사교육 열풍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면서 “이렇게 가다간 학원에서 ‘자사고반’,‘마이스터고반’,‘국제고반’도 생겨나지 않겠냐.”고 우려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경기 하강 가속화

    경기 하강 가속화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가 3개월째,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5개월째 하락하는 등 경기 하강 국면이 가속화되고 있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동시에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기계수주액, 재고순환지표, 구인구직비율 등 6개 지표가 하락하면서 전달에 비해 0.6%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지난달보다 0.5포인트 하락한 100.4에 그치면서 2월부터 3개월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함께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06년 4월부터 6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5% 증가했고 전월에 비해서는 1% 늘어났다.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9.6%에서 올해 1월 이후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및 부품(34%), 영상음향통신(32.5%)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생산자제품 출하 역시 생산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에 비해 8.6% 증가했지만 재고는 이보다 높은 12.3%나 늘었다. 이처럼 재고 증가율이 출하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제조업 재고출하순환은 경기둔화·하강 쪽에 3개월 연속 머물게 됐다. 4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에 비해 5.9% 증가했고 전월에 비해서는 0.2% 늘어났다. 소비재 판매는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식료품, 의약품 등 비내구재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보다 5.8% 증가했지만 전월에 비해 0.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수장비 투자가 증가했지만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년 동월에 비해 2.0% 감소했다. 이밖에 건설기성(경상금액)은 공공·민간의 공사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4.0% 증가했지만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토목부문의 부진으로 2.5% 감소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발표] 수입 중단조치·SRM 명시 확대 효과 미지수

    [美쇠고기 고시 발표] 수입 중단조치·SRM 명시 확대 효과 미지수

    정부가 29일 발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최종 고시안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고시안 부칙 5항과 6항을 통해 미국과 광우병위험물질(SRM) 적용을 동일하게 하고,GATT 20조 등에 따라 미국 내에서 광우병이 발병할 때 수입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명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게 전부다. 멕시코, 일본 등 미국산 쇠고기를 대량으로 수입하는 외국과 비교했을 때 유일하게 30개월령 이상을 들여오고 90일 이후 검역권이 미국으로 넘어가는 등의 독소조항은 여전하다. 더구나 수입중단을 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있어야 하고, 이를 미국 측이 인정하지 않았을 때 무역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 역시 바뀌지 않았다. 이에 따라 ‘촛불 문화제’로 상징되는 민심과 정부의 대립은 폭발 직전에까지 놓이게 됐다. 최종 고시안의 부칙 6항은 ‘본 수입위생조건 제5조의 적용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GATT 20조 및 WTO SPS 협정에 따라 건강 및 안전상의 위험으로부터 한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중단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했다. 수입위생조건 제5조는 ‘(광우병) 추가 발생에 따라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 광우병 지위 분류(현재 광우병위험통제국)에 부정적 변경을 인정할 경우에만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검역주권을 상실했다는 비난을 받아왔고, 부칙 6항은 이를 보완한다는 취지로 새롭게 포함됐다. 한국 수출용과 미 내수용 SRM 정의 일치 대목도 역시 부칙에 포함됐다. 부칙 5항은 ‘미국 정부는 미국내에서 도축되는 모든 소로부터 미국 규정에서 정의한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통해 사실상 횡돌기와 극돌기, 천추 정중천골능선 등도 모두 수입이 금지된 SRM으로 정의됐다. 이번 수입위생조건 재고시안은 미국과의 재협상이 아닌 추가협의 내용이 포함됐다.▲30개월령 이상 수입 ▲미국 측의 사료금지조치 사실상 완화 ▲캐나다 등 광우병 우려 국가 쇠고기 우회 수출 가능성 등 지금까지 우려를 샀던 조항들은 여전하다. 또한 검역주권 회복의 근거로 정부가 들고 있는 GATT 20조 역시 과학적 근거가 있어야 수입 중단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 수전 슈와브 USTR 대표가 지난 12일 담화문에서 ‘안전성 관련 조치들은 과학에 근거해야 한다.’고 못박은 것도 비슷한 의미다. 국제법 학자들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해 우리 정부가 수입 금지를 하면 미국은 과학적 증거를 요구할 것이고, 이를 미국이 인정하지 않으면 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어 ▲도축장 승인권 미국 정부 이양(6조) ▲수입도축장 취소권한 포기(8조) ▲전수검사 제한(23조) ▲수익검역중단 불가능(24조) 등 검역주권과 관련된 내용은 그대로다.“재협상 수준의 내용을 포함시켰다.”는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의 말은 실제로는 ‘공언(空言)’에 가깝다는 뜻이다. 이 밖에 미국 현지 검역관 상주, 현물검사 비율 확대 등의 대책 역시 허점이 많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검역관들이 24시간 감시가 불가능한 데다 고시 이후 90일이 지난 뒤에는 검역권이 미국에 넘어가는데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조직검사 역시 전문가가 현미경으로 SRM인 회장원위부(소장 끝부분)를 찾아낼 확률이 10%도 되지 않는 등 하나마나한 대책”이라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Seoul In] 광업·제조업 사업체 통계 조사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다음달 9일부터 7월4일까지 5인 이상의 광업·제조업 사업체를 대상으로 통계조사를 실시한다. 종사자수, 출하액, 유·무형 자산, 재고액 등 16개 항목에 대해 조사한다.5∼9인 사업체는 표본조사,10인 이상 사업체는 전수조사가 이루어진다. 조사원이 직접 방문 조사한다. 자치행정과 2600-6143.
  • 집속탄 금지 협약 ‘반쪽’ 타결

    집속탄 금지 협약 ‘반쪽’ 타결

    대량살상무기인 집속탄(集束彈) 사용을 국제적으로 규제할 길이 열렸다.19일부터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회의에 참석 중인 111개국 대표들이 28일(이하 현지시간) 집속탄 사용 금지협정에 합의했다. 집속탄 금지 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오슬로 프로세스’ 회의가 시작된 지 3년만이다. 이날 BBC에 따르면 합의문은 집속탄의 사용, 생산 및 이전을 전면 중단하도록 했다. 재고분은 향후 8년 이내 폐기해야 한다. 오는 12월 오슬로 회의에서 각국이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당초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의 반대로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이날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격적으로 “집속탄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극적인 합의를 일궈냈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러시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 집속탄 주요 사용국가들은 회의에 불참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집속탄에 대한 우려에는 공감하나 군사적 효능이 높고 보유 금지가 미국과 동맹군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주요 반대국들도 비인도적 무기사용을 잠정 폐기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외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BBC는 미국, 이스라엘, 러시아, 중국이 1997년 대인지뢰협정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대인지뢰 사용은 자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정부기구인 집속탄연합(CMC)에 따르면 집속탄 보유국은 75개국이 넘으며 이 가운데 34개국이 210종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지금까지 1만 3300여명이 집속탄으로 사망하거나 부상했다. 민간인이 1만 3031명으로 97.9%를 차지한다. 그러나 실제 피해자는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무기는 1999년 코소보,2003년 이라크,2006년에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략 당시 집중 사용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용어클릭 ●집속탄 공중 투하되면 그 안에 있던 작은 폭탄들이 비처럼 쏟아져나와 목표물을 공격하는 무기. 모자폭탄(母子爆彈)이라고도 한다. 넓은 지역에서 대량인명살상을 노리며 포괄범위도 축구장 몇 개를 아우른다. 불발 비율도 5∼30%에 달하고 지뢰형태로 남아 있기 때문에 민간인에게 2차 피해를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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