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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 수매가 하락… 농민들 한숨·분노

    벼 수매가 하락… 농민들 한숨·분노

    ‘벼 수확량 급감, 품질저하, 수매가 하락….’ 벼 재배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농민들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하면서도 가운데 북한의 연평도 폭격으로 쌀 대북지원 재개도 당분간 쉽지 않아 속을 끓이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24일 경기도청 앞에 벼 200가마 정도를 쌓아 두고 6일째 밤샘 농성을 벌이며 쌀값 하락에 따른 수매대책 등을 요구했다. 전농 충남도연맹은 25일 대전 중구 선화동 충남도청 앞에서 농민 3000여명이 볏가마를 쌓아놓고 집회를 열려다가 연평도 사건으로 취소했다. 이근혁 도연맹 사무처장은 “대북지원 주장이 잘못 전달될 수 있어 집회를 최소했다.”면서 “수확기에 비가 계속 내려 수확량이 30% 넘게 떨어졌다. 농민들이 ‘농사를 계속 지어야 하나’ 회의하며 맥이 빠져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농민들은 벼 수확량 감소와 품질저하를 감안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농민들은 “올해는 생산량이 크게 줄어 벼 수매가가 올라야 하는데 재고량이 많다는 이유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10% 정도 낮췄다.”며 쌀 50만t 대북지원 재개 및 법제화를 비롯해 21만원으로 수매가 인상, 한·미 및 한·중 FTA 중단, 공공비축미 매입량 확대 등을 요구했다. 정부는 올해 벼 생산량이 수확기의 나쁜 날씨 탓에 예년보다 12.6%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지 사정은 다르다. 지난 9월 태풍 ‘곤파스’가 휩쓸고 간 충남 서해안 일대는 특히 심하다. 태안은 벼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27.2% 급감했고, 서산도 18.2% 줄었다. 김홍수 서산시 농정과 직원은 “백수현상이 발생한 서산AB지구 간척지는 수확량이 절반도 안 된다.”면서 “등급도 예전에는 대부분 특등과 1등급을 받았는데 올해는 특등급이 거의 없고 1등급도 3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임종완(47)씨는 “서산A지구에서 33만㎡ 넘게 농사를 짓고 있는데 85%가 피해를 입었다.”면서 “벼수매가도 80㎏ 한 가마에 지난해 13만 5000~14만원 했는데 올해는 2만원 더 떨어졌다.”고 한탄했다.품질은 지난해 특등·1등급이 95%에 달했으나 올해는 85%에 그치고 있다. 충남 공공비축미 중 특등급은 지난해 51.2%에서 10.2%로 급감했다. 충남지역 한 농협 관계자는 “올해는 벼품질이 워낙 나빠 예년 같으면 2등급밖에 안 되는 벼를 1등급으로 쳐주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경기지역 도정수율(벼와 쌀의 무게 비율)이 지난해 75%에서 올해 68%로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쭉정이 벼가 많이 생산됐다. 지난 17일 강원 춘천 신북읍에서 실시된 수매에서 벼 104포대 중 특등급을 하나도 못 받은 이상국(47)씨는 “작년엔 70%가 특등급을 받았는데, 이 벼를 판 돈으로 콤바인 할부금이나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전농은 “벼 수매가가 20년 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벼를 많이 생산할수록 소득이 줄어들어 재해 수준에 가까운데도 정부와 지자체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쌀값이 이달 중순부터 오르기 시작했고, 이런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만 쌀 직불금이 1조원 가까이 된다. 무조건 벼 수매가를 올리면 내년에 더 많이 심어 쌀값이 폭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밝혔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아이패드 신제품 내년 2~3월 출시

    애플이 태블릿PC 아이패드의 성능을 대폭 높인 새 모델을 내년 상반기 중 내놓을 전망이다. 화상전화가 가능한 카메라와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3세대(G) 이동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PC매거진 등 미국 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 “애플이 아이패드의 후속 모델을 내년 2월 또는 3월에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를 확신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애플이 아이폰이나 아이팟 신제품 출시 사이클을 1년으로 잡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판매되는 아이패드는 지난 4월에 출시됐다. 웨드부시 모건 시큐리티스의 패크릭 웽은 “애플이 올 4분기 아이패드 부품 공급 주문을 10%가량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는 새 제품 출시 전 재고를 줄이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이패드 신제품은 두께가 대폭 얇아져 휴대성을 강화했고, GSM(유럽형이동통신)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반도체칩 제조사 퀄컴의 통신칩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자유롭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질뿐더러 이동통신사의 구분 없이 한 가지 사양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애플과 퀄컴은 이같은 소문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아이패드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던 태블릿PC를 IT시장의 핵심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을 출시하며 애플을 추격하고 있으며 LG전자, 소니에릭슨, 델, 모토로라 등도 신제품 출시를 앞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내년 세계경제 6대 변수는

    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 조짐이다. 하지만 나라마다 속도가 다른데다 최근 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던 환율 갈등과 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정책 등 지뢰밭이 도사리고 있다.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제금융센터가 개최한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에서 제기된 내년 세계경제의 6대 변수를 짚어봤다. ●세계경제 둔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5월에 4.5%로 예측했지만, 18일에는 4.2%로 낮춰 잡았다. 김종만 국제금융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성장 모멘텀의 약화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경기둔화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수출환경이 나빠지면서 내년 성장률은 4%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양적완화(QE2)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이 6000억 달러의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한 데 따른 직접적인 부양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되레 신흥국의 자산 버블 가능성을 우려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태국의 주가는 40%, 인도는 15%, 한국은 13%가 올랐다. 또한 7월 이후 우리나라 원화가치가 9% 급등한 것을 비롯, 호주(18%)·태국(8%)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일제히 올랐다. ●유럽 재정위기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의 경기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유럽 재정위기도 진행형으로 남을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리스의 내년 성장률은 -2.9~-2.7%, 스페인은 0~0.2%, 포르투갈은 -1.1~0%로 예측된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우며 스페인의 경기 침체 및 이탈리아의 정정 불안도 새로운 우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나 리스크 중국경제의 뇌관은 물가와 부동산이다. 김경엽 국제금융센터 연구분석실장은 “전체 고정자산 투자의 22.2%, 정부 세입의 23.4%가 부동산에 의존하는 만큼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 배겨낼 재간이 없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1·2위 수출시장인 유럽(2010년 수입증가율이 13.7%→2011년 6.3%로 하락)과 미국(10.0%→4.3%)의 수입증가율이 꺾이는 것도 중국경제의 위험요인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 세계의 원유수요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내년 유가가 일시적으로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 곡물 재고율은 2009~2010년 22.4%에서 2010~201 1년 19.3%로 축소될 전망이다.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언제든 곡물파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환율 갈등 200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가 4%를 넘는 국가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타이완, 태국, 중국 등 수두룩하다. 일본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과 미국 중간선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단기 변수가 사라지면서 갈등은 잠시 수그러든 모양새. 하지만 세계 경기회복 속도가 더디고 글로벌 불균형이 지속되면 언제든 ‘2차 환율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 임일영·김민희기자 argus@seoul.co.kr
  • ‘3종세트’ 임금피크제, 내년부터 지원 늘린다

    ‘3종세트’ 임금피크제, 내년부터 지원 늘린다

    고용노동부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내년부터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고용부가 지원하는 임금피크제 유형은 ‘정년연장형’, ‘근로시간단축형’, ‘재고용형’으로 구분돼 운영된다. 정년연장형은 기업이 근로자의 임금을 50세 이후부터 감액하면서 56세 이상으로 정년을 연장하는 경우 근로자의 임금 감소분 일부를 정부가 지원(연간 600만원 한도)하는 방식이다. 지원 시점은 현행 54세 이후에서 50세 이후로 앞당겨지고 최대 지원 기한은 6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근로시간 단축형은 중고령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최고조 시점 대비 50% 이상 감소하면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임금 감소분의 일부를 지원, 중고령자가 전직 등을 준비하며 점진적으로 은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재고용형은 사업주가 57세 이상인 정년 퇴직자를 재고용하면서 임금을 감액할 때 최대 5년간 근로자의 임금 감소분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편 중고령자의 고용을 연장하는 사업주를 지원하는 ‘고령자 고용연장 지원금’ 제도도 일부 개편된다. 현재 정년연장 지원금은 56세 이상이면서 1년 이상 정년을 연장할 때만 지급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정년을 폐지하는 사업주에게도 근로자 1인당 월 30만원을 1년간 지원한다. 권영순 고용평등정책관은 “이번 개편을 통해 기업이 각자의 여건에 맞게 임금피크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 유형을 다양하게 제시했다.” 면서 “수십년간의 노하우를 가진 중고령 근로자들이 일하는 즐거움을 계속해서 누릴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깔깔깔]

    ●잘못 찾았소 매사에 심통을 잘 부리는 남자 환자가 진찰을 받으러 병원에 갔다. 의사가 물었다. “어디가 아프십니까?” “어디가 아픈지 의사가 알아서 찾아내야 할 거 아뇨?” “아, 그럼 수의사에게 가보시죠.” “네? 그게 무슨 말이죠?” “물어보지 않고 진찰하는 사람은 수의사뿐이니까요.” ●애인과 마누라 한 40대 중년 남자가 화장품가게에 들렀다. 아저씨 : “화장품 한 세트만 주세요.” 점원 : “아저씨 ‘애인용’으로 드릴까요, ‘사모님용’으로 드릴까요?” 아저씨 : “그게 뭔 소리요?” 점원 : “애인용은 최신 제품이고요, 사모님용은 재고품이나 샘플용이죠.” 아저씨 : “하하하. 사모님용으로 주세요.”
  • “어려운 이웃에 한끼 줄 수 있어 뿌듯”

    “어려운 이웃에 한끼 줄 수 있어 뿌듯”

    빵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한 제과점 사장의 이야기가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김호근(31) 사장은 지난 3월 제과점 문을 연 뒤 하루도 빼놓지 않는 일이 있다. 김 사장은 매일 아침 전날 판매하고 남은 빵을 정성껏 포장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포장된 빵은 신정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푸드뱅크를 통해 ‘살레시오 나눔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가정으로 보내진다. 김 사장이 푸드뱅크로 어려운 이웃에게 제공하는 빵은 하루 평균 7만원어치에 이르는 양이다. 가게 입장에서는 재고를 줄이는 것이 수지타산에 맞지만 그는 넉넉하게 빵을 구워 손님에게 판매하고 당일 판매되지 않고 남은 빵은 푸드뱅크에 기탁한다. 보통의 제과점은 당일 조리한 빵을 다음 날에도 판매하지만 그는 기부용으로 내놓고 있다. 김 사장은 “작은 기부지만 가난한 이웃들에게 한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만 하다.”고 했다. 그는 “제과점을 하기 전부터 아내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법을 고민했었다.”며 “실천 가능한 작은 것부터 하기로 마음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작은 기부가 빛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2월 대한제과협회와 서울시의 공동사업인 ‘아름다운 이웃, 서울 디딤돌’ 때문이다. 이 사업은 지역의 학원, 음식점, 미용실, 약국 등 현금 기부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 자영업자들이 고유의 서비스나 물품을 활용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한 민간 연계 복지 프로그램이다. 제과협회는 “빵과 과자 등의 기탁액은 연간 2~3억원 상당으로 당일 판매되지 않은 맛있는 빵을 푸드뱅크나 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해 어려운 이웃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호응도 높고 보람도 함께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먹는샘물 브롬산염 초과 업체 공개

    먹는샘물 브롬산염 초과 업체 공개

    환경부는 11일 먹는 샘물 브롬산염 수질기준을 설정하기 전 조사 과정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을 초과한 7개 업체 명단을 공개했다. 브롬산염 권고기준(0.01㎎/ℓ) 초과업체는 환경부의 회수·폐기 권고에 따라 공장 재고량과 유통 중인 제품을 회수·폐기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 30분) 부모님을 도와 인삼 농사를 짓는 남편, 김용섭씨. 인삼밭이 집에서 멀어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 그런 남편을 대신해 두딸과 집안일을 책임지는 베트남에서 온 ‘또순이’ 부티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 용섭씨는 깜짝 결혼식을 준비한다. 평생 단 한번뿐인 부티튀 부부의 특별한 순간을 함께한다. ●1대100(KBS2 오후 8시 50분) 방송인 강수정, 예심 고득점자 고원일이 각각 1인으로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 군단, 전국노래자랑 30주년 인기상 수상자들, 한국수력원자력 결혼 ‘3, 6, 9 주부들’, 삼성전자 ‘미스터A+’, 창업 선후배팀 ‘Yes리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우리는 수정이들’, 법 없이도 사는 사람들 ‘법원 38기’, 그리고 55명의 예심 통과자들이 100인으로 맞선다. ●역전의 여왕(MBC 오후 9시 55분) 특별기획팀원들은 재고 판매를 위해 회사 앞에서 판촉 행사를 하던 중 한 상무와 마주친다. 용식은 철수를 지시한 한 상무에게 자신의 팀원들을 감싸며 특별기획팀의 기획 회의 참여를 요구한다. 한편 준수는 여진의 어머니 장례식을 도와준다. 팀원들을 따라 태희도 여진의 장례식에 가게 되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10분) 자연의 순리를 온몸으로 거부하는 엄청난 4살, 준우. 변기 대신 팬티에 ‘응가’를 흘리면서도 절대 ‘응가’만은 못 하겠다는 아이 때문에 엄마, 아빠의 속은 새까맣게 탄 지 오래다. 이런 전쟁이 벌써 1년째 계속되고 있다. 대체 왜 준우는 ‘응가’를 거부하는 것일까. ‘어린이 응가 거부’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세계의 교육현장(EBS 오후 8시) 일본 도쿄의 가이히라이 초등학교. 15년 전, 이 학교는 등교 거부, 이지메, 기물 파손 등 학교붕괴의 상황에 있었다.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교장이 낸 학교 회생 프로젝트는 다름 아닌 독서. 매일 아침 하루 10분, 그저 자유롭게 책을 읽게 하는 것이었다. 일본 전역에 이슈가 된 기적의 아침 독서를 만나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5분) 충북 단양군 별천리에는 이필남 할머니와 신덕순 할머니가 있다. 나이만큼 오래된 집에서 단짝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는 이들은 그 어렵다는 사돈지간이다. 하지만 같이 밥 먹고, 한 이불 덮고 자고, 하루 24시간을 보내는 것은 기본이다. 주름진 손을 꼭 잡고 같이 늙어가는 두 노인의 즐거운 산골 생활 이야기를 들어본다.
  • 리콜사태 1년… 日 도요타자동차 모토마치 공장 가보니

    리콜사태 1년… 日 도요타자동차 모토마치 공장 가보니

    1100만대라는 사상 최대의 리콜 사태로 세계 1위의 명성에 먹칠을 한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 2009년 9월 브레이크 결함으로 일가족 4명이 사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도요타 자동차는 어떻게 변했을까. 3일 나고야시에서 버스로 약 40분을 달려 도착한 도요타시 모토마치 공장. 이곳은 도요타의 고급 세단인 크라운, 마크X, 미니밴인 에스티마 등 연간 8만여대를 생산하고 있다. 공장 부지 161만㎡, 종업원 수 4500여명으로 일본 내 도요타 공장 가운데 두 번째로 크다. 공장 내부에는 ‘좋은 생각이 좋은 제품을 만든다(Good Thinking, Good Products).’라는 도요타의 기본철학을 알리는 간판이 있다. 도요타의 생산방식인 ‘저스트 인 타임(Just-in-time)’과 ‘지도카(自動化)’ 시스템도 여전히 제품 생산의 기본원칙으로 활용되고 있다. 저스트 인 타임은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 생산, 운반한다는 방식으로 부품의 재고를 줄인 획기적인 방식이다. 지도카는 생산공정 중에 발생한 불량품은 절대 남기지 않는다는 철학이다. 도요타의 생산방식과 철학은 바뀌지 않았지만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절감하는 계기가 됐다. 야마모토 신지 품질보증부 부장은 “리콜 사태 이후 품질개발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생각을 이해하고 고객에게 제품이 안전하다는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도요타 자동차가 도요타 아키오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글로벌 품질특별위원회를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위원회는 연구·개발(R&D), 생산, 기술, 제조, 영업, 서비스 등 모든 과정의 중역 150여명이 모여 개최하는 회의로 현장에서 나온 개선책의 진척 상황을 전사적인 차원에서 확인하고 공유하는 회의체다. 지난 3월과 10월 개최됐으며 여기서 EDER(Early Detection Early Resolution), 즉 문제점을 조기 발견해서 조기 해결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기존에는 본사에 정식으로 보고되는 문제점(Field Technical Report)에 대해서만 대응했지만 고객의 불만전화나 인터넷으로 수집한 모든 문제점을 체크해 전향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품질보증본부 인원을 1000명으로 대폭 늘리고 올 5월 설계품질개선부를 신설했다. 요코야마 히로유키 품질보증총괄 상무는 “해외에서도 프로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CF(Customer First) 트레이닝 센터를 유럽, 동남아, 중국, 북미, 일본에 설립했다. 고객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차량의 평가기간을 늘리고 상품감사실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리콜에도 불구하고 도요타의 품질에 대한 자부심은 여전했다. 리콜 사태에 따른 개선책이 품질개선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이런 내부적인 판단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품질의 문제보다는 고객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신지 품질보증부 부장은 “2000년대에 들어와 생산량이 크게 늘었지만 이에 따른 인재교육은 충분히 받쳐주지 못한 게 대규모 리콜 사태의 첫 번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도요타 품질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고객의 안심감에 대한 기대치는 따라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외 부품제조사의 품질개선에 대해 요코야마 상무는 “도요타가 추구하는 품질, 레벨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전달해서 밀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요타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시론] 디지털시대의 부자감세법/박남희 시인

    [시론] 디지털시대의 부자감세법/박남희 시인

    오는 2012년부터 법인세와 소득세의 세율을 각각 2%포인트 하향조정토록 한 이른바 부자감세법의 철회와 번복으로 여야가 매우 시끄럽다. 부자감세법이 성장 위주의 정책이 주효하던 제3공화국적 발상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본다면, 분배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극빈층이나 저소득층에도 희망을 주려는 민주시민사회의 노력에 극심한 실망과 좌절을 안겨줄 소지가 있다. 성장이냐 분배냐 하는 해묵은 논리에 앞서서 이 법이 시대에 얼마나 맞는 법인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현대는 이른바 디지털화된 지식정보사회라고 말해진다. 우리의 경제가 불과 수십년 만에 100년, 200년 앞선 선진국 경제를 따라갈 수 있었던 것도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화된 경제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경제 고도성장의 표본이 되었던 제3공화국의 경제가 국가중심의 아날로그적 경제였다면, 현재의 경제는 기업 중심의 디지털화된 경제라고 말할 수 있다. 2005년을 기점으로 우리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일본의 유수한 기업들을 추월할 수 있었던 것도 일본의 아날로그 방식을 뛰어넘는 디지털 방식의 제품 개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현재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고, 얼마 전에 골드만삭스에서 한국이 2050년에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것도 한국경제가 디지털화된 튼튼한 경제 기반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의 기조로 볼 때 부자감세법은 어떤가? 우선 그 발상 자체가 국가중심의 아날로그 방식이다. 현대 경제는 국가에 의해서 통제되는 시대에서 훨씬 벗어나 있다. 현대 경제를 글로벌 경제라고 말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앞으로 디지털화된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기업이나 국가와 그렇지 않은 기업이나 국가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양극화 현상이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우리 사회에 이미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이에 비례해서 국민의 행복지수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1960년도에 1인당 국민소득이 67달러에 불과했던 대한민국이 현재는 2만 달러를 넘어섰고, 1964년도에 1억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이 재작년에 이미 40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우리의 행복지수는 이에 비례하지 않는다. 얼마 전의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최빈국 중의 하나인 방글라데시보다도 낮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었고, 경제적 만족도를 기준으로 한 경제행복지수 역시 100%를 기준으로 50%에도 못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경제발전이 국민의 행복감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주지만 절대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는 아무리 경제가 발전해도 상대적인 빈곤감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의 목표가 궁극적으로 행복의 추구에 있다면, 성장 일변도의 경제정책이 행복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오히려 부유층과 극빈층의 소득 격차를 줄여서 상대적인 빈곤감을 해소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부자감세법은 서민층의 행복지수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디지털 시대를 특징짓는 화두 중의 하나로 노마드(Nomad)를 꼽고 있다. 이른바 유목민적 사유방식은 형식의 틀에 매인 아날로그적 사유에 대비되는 창의성을 강조한다. 유목민들은 고정된 집을 짓고 그곳에 거주하지 않는다. 현대인들을 디지털 유목민이라고 한다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집이 아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수많은 양떼를 먹일 기름진 초원이다. 양떼들은 그곳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고 물을 먹으면 된다. 부자감세법이나 4대강 개발사업 같은 것들은 초원에 축사를 짓고 그곳에 양떼들을 가두려는 것과 같다. 양떼들은 평등한 초원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기를 원한다. 푸른 초원을 평화롭게 거니는 양들에게는 행복의 양극화 현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결함 찾아놓고 발표 못하는 軍 왜?

    지난 7월 29일 육군 기계화학교 도하훈련장에서 최신예 K-21 장갑차가 수상조종훈련 중 침몰해 조종하던 부사관 1명이 사망했다. 3개월 동안 국방부와 군, 방위사업청을 비롯한 전문기관,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해 원인을 조사했지만 아직까지 결론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 발생 초기 육군 주관아래 합동조사단이 편성돼 8월 1~6일 1차 조사가 실시됐다. 기계적·환경적, 인적 및 법적 책임 등 3개 분야에 대해 육군본부 감찰실장을 단장으로 모두 12명의 전문 인력이 참여했다. 합조단은 8월 10일 육군참모차장 주관으로 1차 합동조사결과와 후속조치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때 합조단은 장갑차 침몰 원인을 배수펌프 작동불량과 파도막이 불안정, 무게 중심 불안 등으로 추정했다. 합조단은 토의 후 8월13~17일 닷새간 다시 2차 조사를 실시했다. 2차 조사에는 감찰실장 등 23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투입됐다. 2차 조사는 1차 조사결과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위해 도하훈련장에서 실제 실험이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실험을 동영상으로 찍어 장갑차가 기동할 때 발생하는 문제를 찾아냈다. 합조단은 8월20일 육군참모총장에게 2차 조사결과를 보고하고 3일 뒤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조사결과를 보고했다. 당시 국방부는 8월 보고 뒤 확인된 문제점을 방사청 주관아래 9월 말까지 보완조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장갑차 사고의 파장이 커지자 국방부가 직접 나서 8월 말 예비조사를 거쳐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국방부는 9월 말까지 마무리하겠다던 조사기간을 한 달 더 연장했다. 방위사업 관계자는 “조사결과가 이미 나왔지만 책임을 져야 할 주체를 확정하는 것이 어려워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육본의 합동조사 이후 장갑차 결함에 대한 책임을 두고 관련 기관끼리 서로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자 국방부가 잘잘못을 가리겠다고 나섰지만 두 달간의 조사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수출 문제 등이 걸려 있어 감사결과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시기를 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11월 ‘신차’ 할인혜택 봇물…판매조건 살펴보니

    11월 ‘신차’ 할인혜택 봇물…판매조건 살펴보니

    연말 비수기가 되면 자동차업계는 파격적인 판매조건을 내건다. 해가 바뀌면 공장에서 출고된 따끈따끈한 신차가 재고 차량으로 전락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1월 자동차업계는 다양한 할인혜택으로 신차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어떤 혜택이 있는지 각 사의 판매조건을 살펴봤다. 현대차는 클릭과 베르나, 싼타페, 그랜저에 대해 각각 차값의 5%를 할인 판매한다. 판매량이 저조한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240만원 할인 또는 1%의 저리 할부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7월 이전 생산된 재고 차량에 대해서는 차종 별로 20만원~200만원까지 현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아차는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290만원 할인 판매한다. 차종 별로는 쏘울 100만원, 포르테 50만원, 모하비 50만원, K7 50만원 등의 현금 할인을 제공한다. 또 모닝은 31만원 상당의 ABS를 무상 장착해준다. 르노삼성차는 SM7 300만원, QM5 200만원 등 2010년형 모델에 대해 큰 폭의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SM3와 뉴 SM5에는 각각 100만원, 92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옵션 무상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SM3 CE는 무이자 할부를 진행하는 등 전 차종에 대해 다양한 저리 할부도 선보인다. GM대우차는 토스카를 150만원, 윈스톰과 윈스톰 맥스를 12% 할인 판매한다. 세 차종은 현금 할인 외에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50만원, 젠트라는 70만원 등 2010년형 모델도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쌍용차는 체어맨(W, H) 100만원 할인과 함께 무이자 할부, 등록세 지원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었다. 렉스턴이나 카이런 등 모든 RV 차종에 대해서도 50만원 할인과 저리 할부 등 다양한 판매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은 자동차 업계가 다양한 할인 혜택을 내놓기 때문에 신차 구매에 호기라 할 수 있다.”며 “현금 할인뿐만 아니라 무이자나 저리 할부를 이용하는 것도 경제적인 구매법”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밤 1시) 21세기 글로벌 시대, 우리는 어떤 세계화 전략을 내세워야 할까. 선진화를 위한 또 하나의 선택, 박세일의 ‘창조적 세계화론’을 분석해 본다. 읽고 나서 미소를 머금게 하는 동화, 생활 속 소소한 장면들에 상상의 날개를 달아 따뜻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 백희나. 그녀의 두 번째 이야기, ‘달 샤베트’를 만나본다. ●1 대 100(KBS2 오후 8시 50분) 영원한 뽀빠이 아저씨, 이상용. 예심 고득점자와 이강훈이 각각 1인으로 나선다. 연예인 퀴즈군단, 청년 백수 취업 준비생들, 1 대 100 1단계 탈락자들, 삼수생들, 내 집 장만을 꿈꾸는 사람들, 단역 출연자들, 다인승 버스가 절실한 야구단, 2010 실연남녀,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들, 그리고 63명의 예심 통과자들이 100인으로 도전한다. ●역전의 여왕(MBC 오후 9시 55분) 특별 기획팀에 계약직으로 입사하게 된 태희.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용식의 말에 태희는 어떤 일이라도 좋으니 기회를 달라고 하고, 용식은 대량의 재고 화장품을 일주일 안에 팔아 보라고 한다. 용식은 여진의 짐을 들어주고 있는 준수를 보게 된다. 한편 준수는 떡볶이집 주인에게 사정사정하여 일을 배우기 시작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10분) ‘학교가 싫다.’ 학교만 가면 안절부절, 교실에도 들어가지 않겠다며 막무가내로 버티는 아이. 하루 종일 복도에서 꼼짝없이 아이를 지키고 앉아 있는 엄마. 선생님과 맞대결하는 ‘무개념 초딩’. 어르고 달래도 소용없다. 도헌이는 왜 이렇게 학교가 싫은 걸까. 학교 안 가는 도헌이, 과연 달라질 수 있을지 지켜본다. ●다큐 10+(EBS 오후 11시 10분) 미국 최고의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스 탱크’. 제2차 세계 대전 시 탱크 부대 사령관이었던 ‘크레이톤 에이브럼스’가 1972년 제안, 1980년에 처음으로 출고된 이 탱크는 세계적으로 그 위용을 자랑하는 대단한 성능의 탱크다.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최강의 공격 탱크 ‘M1 에이브럼스’ 를 해부한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5분) 170cm의 키와 날씬한 몸매, 한눈에 봐도 아가씨다. 그러나 소녀의 나이 이제 겨우 열세살. 엄마 아빠에게 어리광을 부릴 때면 영락없는 13살 초등학생이지만, 음악에 맞춰 춤을 출 때면 프로들 못지않게 진지하다.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세계를 홀릴 춤사위를 선보이고 싶다는 소녀의 일기를 들여다본다.
  • 연말까지 전국 4만여가구 쏟아진다

    연말까지 전국 4만여가구 쏟아진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에도 꿈쩍하지 않던 부동산시장이 지방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모처럼 온기가 돌자 건설사들은 미뤘던 분양 물량을 부산, 대전 등 주요 지역에서 쏟아내고 있다. 인기 지역의 부동산 바람은 다시 인접 지역으로 흘러드는 분위기다. 31일 국민은행 부동산 조사팀에 따르면 부산·대구·대전·울산·광주·인천 등 6개 광역시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5월부터 올 9월까지 17개월간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기간 6개 도시의 집값 상승률은 5.2%로 서울·수도권이 최근 6개월간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부산 당리푸르지오 높은 청약 경쟁률 지방 가운데 부산이 크게 꿈틀거리고 있다. 대우건설의 부산 당리동 푸르지오는 542가구 중 36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8일 우선 공급된 전용면적 59~84㎡의 199가구(일반분양 149가구)가 7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높은 청약 경쟁률에는 대형 건설사가 오랜만에 부산 사하지역에 분양물량을 내놓았다는 점이 작용했다. 부산지하철 1호선 당리역이 도보로 5분거리인 역세권이란 점도 한몫 했다. 분양가는 3.3㎡당 720만~770만원 선. 11월 중순 1차 공급분 당첨자 계약이 끝나면 조만간 본청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GS건설은 29일 부산 우동에 해운대자이 견본주택을 열었다. 청약은 5~9일 이어진다. 전용면적 59㎡, 84㎡, 120㎡ 등으로 모두 741가구가 공급된다. 해운대지역에서 오랜만에 분양되는 대형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동으로 이뤄졌다. 주거용 차량의 지하주차와 녹지공간 확보가 강점. 분양가는 860만~960만원이다. 지방이어서 계약 후 바로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부산의 대형 브랜드 아파트 분양으로 견본주택 개관 때부터 ‘떴다방’이 등장하는 등 지방 부동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29일 한라건설과 대원건설이 각각 1400가구, 903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청약절차를 밟고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이 조성되고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가 차로 1시간 거리다. 청주는 실수요자의 유입이 많은 지역이어서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라건설이 충북권 최초의 민간 도시개발사업인 용정지구에 공급하는 한라비발디는 84~134㎡ 규모다. 호미골체육공원, 국제테니스장, 용정축구공원, 김수녕양구장 등이 인접해 있고 용암지구의 기존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용정지구가 속한 상당구에서 최근 6년간 신규 분양이 없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대전 분양시장에서는 29일 견본주택을 개장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세종시 첫마을 퍼스트프라임이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59~149㎡ 1582가구로 이뤄진 퍼스트프라임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639만원 선이다. 9~18일 청약접수를 한다. 서울과 인접한 인천에선 현대건설의 검단신도시 검단힐스테이트 5차가 분양된다. 4일 견본주택 개장 뒤 9~11일 청약을 받는다. 지하 2층~지상 15층 6개동, 106~125㎡ 412가구로 분양가는 3.3㎡당 평균 1069만원. ●실수요자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기회 전문가들은 일부 지역의 분양열기 회복을 지방발 훈풍으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라고 지적한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연구소장은 “지방에선 현재 기술적 반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수요보다 공급이 많이 줄어든 데다 장기간 재고물량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박 소장은 “지역경제가 좋지 않아 오름세가 오래가진 못하겠지만 부산과 대전발 회복세가 주변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도 “대한주택보증이 최근 내놓은 분양률 통계를 보면 지방 분양률은 72%, 수도권은 80%로 아직 지방 분양시장이 수도권을 넘어서진 못했다.”면서 “앞으로 지방 분양시장은 입지나 분양가, 아파트의 질에 따라 양극화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방 분양시장의 온기에 힘입어 연말까지 전국에선 4만 가구가 넘는 신규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풍성한 밥상이 차려지는 것이다. 지방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라면 선호하는 주택 종류와 자산 규모, 청약통장에 따라 전략을 짤 수 있다. 반면 수도권 실수요자라면 11월 중순 사전예약이 이뤄지는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서울 항동, 인천 구월, 하남 감일 등 3개 지구에서 공공분양·10년 임대·분납 임대 등 5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판교와 광교 신도시에서도 11월 중 분양전환 조건부 임대아파트 모집공고가 나온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5대 홈쇼핑 불공정약관 시정 조치

    공정거래위원회는 지에스홈쇼핑, 씨제이오쇼핑,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롯데홈쇼핑), 농수산홈쇼핑 등 5개 주요 홈쇼핑사업자의 약관에 대한 직권조사를 벌여 불합리한 조항을 개선했다고 3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홈쇼핑은 상품이 홈쇼핑사업자가 운영·관리하는 장소로 납입된 뒤 훼손된 경우에도 납품업체가 책임지도록 했다. 또 납품업체가 홈쇼핑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고객에게 발생한 모든 정신적·물질적 손해까지 납품업체가 책임지도록 했다. 또 홈쇼핑사업자로부터 재고품 반출요청을 받은 납품업체가 제때 회수하지 않으면 홈쇼핑사업자가 임의로 처분할 수 있도록 했고, 납품업체와 분쟁이 발생했을 때는 홈쇼핑사업자에게 유리한 서울지역 소재 법원에만 제소할 수 있도록 해왔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시정명령에 따라 5개 홈쇼핑사업자가 불합리한 약관을 모두 개선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성장률 둔화 현실화되나] 실질금리 마이너스…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 ‘뚝’

    [성장률 둔화 현실화되나] 실질금리 마이너스…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 ‘뚝’

    유동성 장세 여파 등으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진입했다. 은행에 돈을 맡겨도 이자는커녕 손해보는 구조라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산업생산 등 실물 지표와 체감경기 전망지표도 뚝 떨어져 경기둔화가 현실화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총수신금리(잔액 기준)는 연 2.98%로 2005년 12월(2.97%) 이후 4년 9개월 만에 3%선이 무너졌다. 또 금융위기 이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여온 산업생산이 11개월 만에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지난달 실물경기 지표들이 무더기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적었고 날씨가 나빴던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정부는 설명하지만, 선행지수에 더해 동행지수까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 “추석연휴·기상악화 원인”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실물지표 중 상당수가 1개월 전보다 증가세가 둔화됐거나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1년 전 대비로도 크게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9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늘어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0.4% 떨어져 8월에 이어 다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전월대비 하락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인 2008년 11~12월 이후 처음이다. 출하도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이 11개월 만에 최저로 추락했다. 수출 출하는 9.8% 늘었지만 내수 출하는 0.9%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사정이 더 나빠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줄었다. 11개월 만의 마이너스 전환이다. 특히 건설 수주가 1년 전 대비 18.4% 감소했다. 정부는 실물지표 악화의 원인을 에어컨 생산감소, 추석 연휴, 날씨 등에서 찾는다. 에어컨의 경우 지난 8월 이상고온으로 생산량이 전월 대비 50.4% 늘었지만 여름 더위가 지나가면서 9월에는 41.2%가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에어컨을 제외하면 9월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0.4%포인트 늘어난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곤파스와 예년보다 길었던 추석 연휴도 실물 지표에 직격탄을 날렸다는 것이 정부의 해석이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9월 실물지표 부진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출과 내수, 고용 등 각 부문의 탄탄한 상승세를 감안할 때 10월에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희망섞인 분석과 달리 경기지표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도 경기종합지수의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향후 경기사정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만 걱정스러웠지만 지금은 당장의 상황을 알려주는 동행지수에까지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는 8월 20개월 만에 마이너스(-0.1포인트)로 반전한 데 이어 9월에는 -0.8포인트로 낙폭이 더 커졌다. ●출하 증가폭 줄고 재고는 확대 출하의 증가폭이 줄고 재고의 증가폭이 커지고 있는 것도 심상치 않다. 경기가 둔화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생산 감축에 들어가는 업체도 늘고 있다. 광공업 생산확산지수가 2개월째 50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수가 50을 밑돌면 전월에 비해 생산을 줄인 업종이 늘린 업종보다 많다는 의미다. 권순우 삼상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전체적으로 경기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동행지수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다시 추세적인 상승세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남 낙동강 사업권 정부 전면회수 가닥

    경남 낙동강 사업권 정부 전면회수 가닥

    정부가 경남도에 맡긴 낙동강 공사대행 사업권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굳히면서 정부와 자치단체 간의 ‘외나무다리’ 싸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수통보는 이르면 11월 초, 회수방식은 13곳 대행 공구에 대해 일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계약해지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제기돼 법률적 해석을 놓고 이견도 일고 있다. ●정부 “특단 조치” 경남 “소송 불사”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이재붕 부본부장은 27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경남도가 전날 제의한 협의체 구성을 거절했다.”면서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어) 현장 조사단의 실사가 끝나는 이번 주말 이후 정부의 입장을 최종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대안을 놓고 저울질 중인데 사업권 회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경남도에 공문을 보내 대행 사업권 반납여부를 물은 지 3개월 만에 강제 반납이란 ‘특단의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국토부는 내부적으로 경남도의 사업의지가 전혀 없다고 결론 내리고 부산국토청이 직접 공사를 수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가 사업을 대행하는 낙동강 6~15공구, 47공구, 48공구, 섬진강 2공구 등 13곳의 전체 공정률은 15.6%로 전체 공정률 31.4%의 절반에 못 미친다. 이중 낙동강 7~10공구(매리지구)의 공정률은 1.6%, 47공구는 발주조차 되지 않았다. 이 공구들은 보 건설과 직접 관련이 없는 곳이다. 국토부는 강제 회수가 가져올 정치적 파장을 감안해 마지막까지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경남도 측과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계약해지에 따른 법적 문제에 대해선 “당사자 간 협의에 따라 할 수 있고, 경남도가 사업 추진을 게을리했기에 충분히 사유가 된다.”고 밝혔다. 이 부본부장은 “정부와 경남도 간 위탁계약은 민간 계약과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부산국토청이 경남도와, 다시 경남도는 조달청과 위탁계약을 하고 조달청이 발주한 공사를 건설업체가 맡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업체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위탁사업의 취지를 충족시킨 만큼 경남도의 역할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논리도 전개했다. ●시장·군수恊 “사업 강력추진” 촉구 반면 김 지사는 “회수 결정은 위탁사업 취지와 맞지 않기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9월 부산국토청과 교환한 협약서 내용을 들어 “천재지변이나 전쟁, 기타 불가항력적 사유와 예산 등의 문제가 아니라면 계약을 해제 또는 해지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추후 법률적 해석을 놓고 양측의 갈등이 불거질 전망이다. 경남 시장·군수 협의회는 경남도의 입장 재고와 정부의 강력한 사업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지역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충남도는 대행사업의 계약해지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경남도가 농지 리모델링 등 인·허가권 취소 등으로 추후 사업을 지연시킨다면 지역민의 원성을 살 것”이라며 여론전에 불을 댕겼다. 창원 강원식·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성장둔화 현실? 한은 “거품 빠져”

    성장둔화 현실? 한은 “거품 빠져”

    한국경제의 성장 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7%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동기 대비 GDP 성장률은 4.5%로 4분기 연속 5% 이상 달성에 실패했다. 정부 소비와 이상 기후의 영향을 받은 농림어업의 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컸다. 다만 민간소비가 다소 살아나고, 설비투자가 여전히 강세인 점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요소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마이너스로 나오지 않는다면 올해 6%대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올 성장률은 ‘상고하저’ 올해 경제성장률은 ‘상고하저’가 뚜렷할 전망이다. 3분기 재고증감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 0.6%를 기록, 올 하반기 성장 기대감이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업들이 향후 경기둔화를 우려해 재고를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를 부양할 재정지출 수단도 다 써버린 모습이다. 올 1분기 5.8%, 2분기 0.1%를 기록한 정부소비는 3분기에 마이너스 0.6%를 찍어 경제성장률을 깎아먹었다. 특히 재화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 향후 한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2분기 성장률 7.0%로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재화 수출은 3분기에 1.9%로 대폭 하락했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하반기 환율 하락이 어느 정도 불가피한 점을 감안한다면 수출 여건은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성장률도 전분기 5.2%에서 3분기 2.0%로 크게 줄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부양 등의 일시적인 외부 효과가 사라지면서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를 대체할 민간의 자생적인 성장기반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비투자 강세는 희망적 경기둔화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지만 한은은 한국경제가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국장은 “올 1분기와 2분기의 빠른 성장에 대한 반사 효과로 수치상으로는 낮아졌지만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수치 거품’이 빠졌다는 의미다. 3분기 성장률을 1·2분기 성장률과 견줘 상대적으로 둔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전년동기 대비 4.5%의 성장률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는 한국경제가 본격 회복세에 들어간 시점이다. 하반기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없지만은 않다. 3분기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1.3% 성장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끝난 상황에서 민간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경기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1, 2분기 민간소비 성장률은 각각 0.7%, 0.8%에 그쳤다. 설비투자도 2분기 9.1%에 이어 3분기에도 6.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디스플레이 “공격 투자로 위기 돌파”

    LG디스플레이 “공격 투자로 위기 돌파”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거두고도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그럼에도 선제적인 투자를 지속해 위기 상황을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7~9월)에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 6976억원, 영업이익 182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은 창사 이래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2.7%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에 견줘 매출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3% 줄었다. 지난 2분기(4~6월)보다 매출은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242억원으로, 2분기 대비 60%, 전년 동기와 비교해 62% 급감했다.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LCD 등 프리미엄 제품들의 판매 비중이 늘어 사상 최대의 매출을 거뒀다. 노트북과 TV 등 주요 제품군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것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업체는 덧붙였다. 하지만 TV 시장 수요가 위축되면서 일부 고객사들이 재고 조정에 나서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실제 3분기 LCD 패널의 ㎡당 평균 판가(ASP/㎡)는 778달러로 2분기보다 10%가량 하락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금의 위기를 선제적인 투자로 극복한다는 생각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까지 1조원을 들여 경북 구미에 LCD 모듈 제조 라인을 증설하고, 내년 8월 완공되는 경기 파주 P9 신공장에 7세대와 8세대 LCD 라인을 동시에 구축하는 등 내년에 4조 500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패널 가격 하락으로 LCD 업체들의 신규 투자가 축소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 타이완 등의 후발 기업들과의 격차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3조 1462억원에 이르고, 부채비율도 111% 수준이어서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4분기 역시 소비자 수요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관망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쯤 LCD 판가 하락세가 끝날 것으로 보고 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쇼핑몰 한가운데서 단잠…스페인 낮잠자기 대회

    지난 14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개막된 낮잠 자기 대회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1라운드에선 18분 동안 단잠을 잔 47세 남자가 1등을 차지했다. 30유로짜리 상품권을 부상으로 받은 1등 남자는 “소란스럽고 불편한 자리였지만 문제없이 곧바로 잠들 수 있었다.”면서 “단잠을 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점심식사 후 잠깐 낮잠을 자는 건 스페인과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라틴아메리카의 오랜 전통. 하지만 최근 들어선 생활의 리듬이 빨라지면서 낮잠의 전통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대회는 현대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휴식의 일환으로 낮잠의 전통을 살리자는 취지로 열리고 있다. 스페인의 한 쇼핑몰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회는 라운드로 구분한 예선에 이어 각 라운드 1등이 참가하는 결선이 열린다. 참가자는 모두 360명. 말 그대로 잠을 자는 대회다. 쇼핑몰 실외공간에 놓인 소파에 누워 잠을 자면 된다. 주변으론 사람들이 지나가고, 쇼핑몰 배경음악이 흐르는 등 소란스런 환경에서 얼마나 단잠을 자는가가 승부를 가른다. 주어진 시간은 20분. 잠의 깊이에 관계없이 가산점을 받을 수도 있다. 코를 골거나 좀처럼 볼 수 없는 독특한 자세로 잠을 자면 된다. 코를 고는 소리도 가산점 평가에선 변수가 된다. 소리가 클수록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대회 측은 정밀한 평가를 위해 대회장에 데시벨 측정기까지 설치하고 소리를 재고 있다. 눈에 띄는 잠옷을 입고 대회에 출전해도 보너스 점수를 챙길 수 있다. 대회는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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