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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생에게 대학 수학 가르치는 학원

    사교육을 부추기는 학교 선행교육을 금지하는 ‘선행교육 금지법’이 9월 시행을 앞둔 가운데 중대형 학원들이 평균 4년의 선행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림피아드 대회를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중학생에게 대학교 정수론을 가르치는 곳도 있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올해 사교육 과열지구 13개 중·대형 학원들의 선행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학·과학 과목에서 평균 4.0년가량 선행교육을 하고 있었다고 7일 밝혔다. 2012년 조사에서 평균 3.8년, 지난해 조사에서 3.8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규제가 강해진 상황에서 오히려 선행교육 정도가 심해진 것이다. 선행 정도가 증가한 곳은 4군데, 지난해와 같은 곳이 2군데였다. 조사 결과 과도한 선행교육은 영재학교, 과학고, 의대 입시 등의 간판을 내걸고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강서청산학원의 경우 중학교 1학년생에게 대학교 2학년 정수론을 강의하면서 이를 ‘영재고, 과학고반 프로그램’으로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미래탐구 역시 ‘영재고, 과학고 입상 목표 최상위 심화 경시 프로그램’에서 초등학교 4~5학년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을 강의했다. 대치 엠솔학원은 중1을 대상으로 의대반을 운영하기도 했다. 플라즈마(최대 6년 선행), 청어람수학원(최대 4년 선행), CMS(최대 4년 선행) 등 중대형 학원 대부분 선행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걱정 측은 “올림피아드 수상 실적이 영재학교나 과학고 입시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선행교육”이라며 “강의는 당장 중단돼야 하고, 이 같은 홍보를 일삼는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므로 규제 대상”이라고 밝혔다. 또 “9월에 시행되는 선행교육 규제법은 학교의 선행교육 프로그램을 규제할 뿐 사교육기관의 선행교육 상품은 제외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겨울왕국’ 엘사·안나 인형 ‘수백만원’…인기 여전

    ‘겨울왕국’ 엘사·안나 인형 ‘수백만원’…인기 여전

    지난 겨울. 전 세계는 ‘겨울왕국’의 시즌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영화 ‘겨울 왕국’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계절은 이미 여름이 됐지만 특히 영국에서 ‘겨울왕국’의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까지 영국 이베이(eBay)에서 판매된 겨울왕국과 관련 제품의 종류는 총 4만 여 가지. 여주인공 ‘엘사’의 리미티드 인형은 정가가 500파운드(약 87만원) 선이지만, 이베이 경매 시작 가격은 1000파운드(약 174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또 다른 여주인공인 ‘안나’와 ‘엘사’의 세트 인형은 2899파운드, 무려 5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된 기록이 있다. 뿐만 아니라 각각 주인공 버전의 DVD와 석판화는 무려 5831파운드, 우리 돈으로 1011만원에 달하는 고가에 팔리기도 했다. 영국 디즈니공식몰(disneystore.co.uk)에 올라온 ‘정품’은 단 25종에 불과하지만, 영국 전역에서 약 2600종이 넘는 ‘엘사 인형’이 판매될 만큼 관심과 인기가 상당하다. 디즈니 본사는 영국 내 ‘겨울왕국’ 인기를 감안해 주기적으로 재고보충에 신경쓰고 있지만, 물품이 입고되자마자 품절되거나 이베이 등 매매사이트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영국 엄마들 사이에서는 ‘내 딸, 엘사공주 만들기’ 열풍이 뜨겁다. 영국의 육아전문사이트인 맘스넷(Mumsnet) 회원들은 애니메이션 속 엘사의 드레스와 비슷한 옷을 찾는데 여념이 없다. 한 회원은 “어디서도 (엘사 드레스를) 찾을 수 없다!” 고 호소했고, 이에 또 다른 회원이 아마존 사이트 등을 통한 구매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데일리메일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새로운 디즈니 물건이 언제 들어오는지 가장 빨리 알기 위해 ‘디즈니 페이스북’을 스토킹하다시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겨울왕국’은 미국에서 실사판 드라마인 ‘원스 어폰 어 타임’(Once upon a time)시즌 4로 제작될 예정이며, 여주인공 엘사 역에는 조지나 헤이그가, 안나 역에는 엘리자베스 라일이 각각 캐스팅 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야 ‘기동민 전략공천’ 계파갈등 비화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선 동작을 선거구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한 데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일부 의원들이 지도부의 공천 철회를 주장하는 등 계파 갈등으로 비화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최측근으로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금태섭 대변인이 4일 대변인직을 전격 사임한 것도 파문을 일으켰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으로서는 참 어려운 결정이었다.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위에 우리 당이 미래세력, 대안세력으로 한 발씩 나갈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정세균계와 친노무현계 의원들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했다”면서 지도부를 성토했다. 지난 1일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던 오영식·최재성 의원 등 정세균계와 친노무현계 의원 30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돌려 막기 공천, 개념 없는 공천, 해석되지 않는 공천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면 지도부에 전략공천 재고를 요청했다. 최 의원은 트위터에 “기동민! 이 독배를 받지 말라”며 기 전 부시장에게 동작을 공천 거부를 요구했다. 반면 지난번 성명에 명단을 올렸던 박지원 의원을 비롯한 인재근·최규성 등 민주평화국민연대계를 주축으로 한 인사들은 이번 성명에서는 빠졌고 대신 전병헌·이원욱 의원 등이 가담했다. 만약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기 전 부시장을 동작을에 전략공천한 의도가 자신들에게 대항하는 486 세력의 분열이었다면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안 대표 측 세력의 균열 조짐도 나타났다. 금 대변인은 이날 당 대변인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지도부가 수도권의 거의 모든 지역에 출마를 권유했지만 이미 동작을에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사람’의 상징적인 인물인 금 대변인의 사퇴로 안철수 세력들도 동요하고 있다. 천정배 상임고문은 지도부가 광주 광산을을 전략 지역으로 선정한 데 대해 “근거를 제시하지도 않고 스스로 입장을 뒤집는 것은 공당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며 반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기 전 부시장에 대한 동작을 전략공천은 “박원순 마케팅이 아닌 박원순 죽이기”라는 주장도 나왔다. 기 전 부시장에게 밀려 동작을 공천에서 탈락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은 “한마디로 전부 망하는 ‘전망공천’”이라면서 “박 시장을 배려했다면 확실한 광주 광산을에 공천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박 시장은 이날 불교방송 인터뷰에서 기 전 부시장의 동작을 전략공천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서 고민 끝에 내린 판단이라고 본다”면서도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하셨는지는 제가 경위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자신의 측근인 기 전 부시장이 동작을 재·보선에서 패할 경우 그 부담을 고스란히 지는 상황을 우려해 재·보선과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한여름 겨울상품 ‘불티’… 여름상품 판매는 ‘뒷걸음’

    한여름 겨울상품 ‘불티’… 여름상품 판매는 ‘뒷걸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모피·패딩 등 겨울 상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물놀이용품, 제철 먹거리 등 여름 상품 판매는 부진한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여름 상품 판매 실적은 예년만 못하다. 때 이른 더위에 특수를 기대했으나 6월 들어 전년보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소비심리도 함께 얼어붙은 탓이다. 롯데마트의 지난달 매출을 살펴보면 제철 먹거리 판매가 유독 부진하다. 수박, 참외, 냉면 등 여름이 대목인 먹거리의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5.8%, 0.4%, 10.5% 줄었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에 돌입했음에도 물놀이용품 판매도 시원찮다.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아이스박스 등 나들이 관련 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11.7%나 감소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상반기 이른 더위가 찾아와 여름 특수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정작 6월 들어서는 지난해보다 기온이 1.3도 낮아져 여름 상품 구매에 대한 의욕이 꺾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들은 한여름에 겨울의류 판매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요즘 백화점 이벤트 매장은 온통 두꺼운 겨울옷들로 채워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통업체들은 ‘역계절 마케팅’에 푹 빠져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전 점포에서 겨울 아웃도어 상품전을 여는 등 6월 한 달 모두 150억원 규모의 겨울상품을 풀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명동 본점에서 3일간 모피대전을 열어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8~9일 전 점포에서 대규모 모피행사를 열 계획이다. 유통업체들이 계절을 거꾸로 가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그나마 행사 상품에는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내수 부진으로 허덕이는 업체들에 역계절 마케팅이 그나마 숨통을 터준 셈이다. 롯데백화점의 겨울 아웃도어 대전 매출은 전년 같은 행사 대비 21.8%나 올랐다. 최근 3개월(3~5월)간 백화점 전체 신장률(12.9%)의 2배에 가깝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번 행사에서 전년보다 4배나 많은 모피를 팔아 치웠다. CJ오쇼핑이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CJ오클락은 최근 네파 패딩점퍼와 K2 덕다운 점퍼를 팔아 13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이는 기존 단일상품의 평균 누적매출 대비 5~6배 높은 수준이다. 역계절 마케팅은 해가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만큼 불황이 깊다는 방증이다. 소비자들이 정상 상품보다는 행사 상품에만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재고가 더 많이 쌓이니 이를 털기 위한 행사는 잦아지고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 따뜻한 날씨 때문에 패딩, 모피 등의 판매가 부진했다”면서 “재고율이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하면서 협력업체의 재고 소진 이벤트 요청이 많아 행사를 앞당겨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 본점서 진행했던 모피행사를 확대해 다음달 15~20일 전 점에서 신세계 모피 페어(가칭)를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모피행사를 크게 키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모피행사는 본점 10층 문화홀 전체에서 열리는데 작년 행사보다 2~3배 규모가 커진 것”이라며 “물량도 지난해 대비 3배 더 풀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건설사 2분기 실적 모처럼 ‘활짝’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건설사들이 모처럼 활짝 웃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수주 대박에 미분양 물량까지 해소되면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 7곳의 합산 영업이익이 기저효과(비교 시점에 따라 결과가 차이가 날 수 있는 것)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0.3%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평균 영업이익률도 3.3%로 전 분기 대비 0.6% 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건설사들은 2012년 하반기부터 이익 하향 주기에 들어선 이후 지난해 실적 충격을 거친 상태”라면서 “이 과정에서 대부분 업체가 수주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고 과감한 재고 해소 노력 끝에 미분양도 크게 줄였다”고 실적 개선 이유를 밝혔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와 ‘고양 삼송2차 아이파크’의 미분양 700가구 소진으로 매출과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또 대우건설은 최근 2년간 주택 분양 증가 효과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난 1분기까지 실적이 워낙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그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 실적이 더 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잇따른 해외 수주 성공이다.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수전력청(ADWEA)이 발주한 9억 8799만 달러 규모의 미르파 민자 발전·담수 플랜트 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 이탈리아 터빈 생산업체인 안살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건설의 공사 금액은 전체 수주액 가운데 72.4%인 7억 1545만 달러다. 그러나 대형 건설사의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반면 중소 건설사는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등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최근 아파트 브랜드 ‘상떼빌’로 알려진 성원건설이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4월 중견 건설사인 벽산건설에 파산 선고가 내려진 데 이어 올 들어서만 두 번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씨줄날줄] 미군 전투식량과 부대찌개/박홍환 논설위원

    ‘국민음식’으로 자리 잡은 부대찌개는 원래 먹을 것이 턱없이 부족했던 6·25전쟁 직후 미군부대가 대거 주둔한 경기도 의정부에서 시작됐다. 미군들이 내다 버린 햄이나 소시지, 다진 고기 등이 담긴 통조림 음식을 한데 섞어 끓여냈는데 우리 입맛에 맞도록 고추장 등을 넣어 얼큰하게 변형시켜 성공했다. 아마도 미군 전투식량 가운데 반숙된 음식 재료를 담아놓은 통조림인 ‘비(B)레이션’이 외부로 유통돼 부대찌개로 재탄생됐을 게다. 당시 미 린든 존슨 대통령의 성을 따 ‘존슨탕’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푸성귀죽조차 쑤어먹기 어렵던 시절 그 귀한 것까지 내다버리는 미군의 풍족함을 마냥 부러워만 했을 것이다. 미군 전투식량은 우리의 아픈 현대사와 아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지금도 국군 유해발굴 현장에서는 무명용사들의 유해와 함께 포장재, 플라스틱 수저 등 미군 전투식량의 흔적들이 발견되곤 한다. 2차대전 종전과 함께 재고로 남은 엄청난 수량의 ‘케이(K)레이션’이 6·25전쟁에서 모두 소진됐는데 아마도 그 일부분일 것이다. 미군의 전투식량을 배급받아 최전선으로 올라간 그 무명용사가 동족인 북한군과 최후의 전투를 앞두고 먹고살기 위해 케이레이션의 봉지를 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진다. 어디 그뿐인가. 숱한 전쟁고아들이 미군을 좇아다니며 “기브 미 초콜릿”하며 손을 내밀고, 미군들이 선심쓰듯 ‘디(D)레이션’ 봉지를 뜯어 초콜릿을 던져주는 풍경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우리의 자화상이다. 월남전에 참전한 삼촌이 가져온 ‘시(C)레이션’을 마치 보물마냥 소중하게 여겼던 사람들도 많다. 지금 생각하면 방부 처리한 고칼로리 즉석 식품에 불과하지만 그땐 그렇게 신기할 수 없었다. 1980년대 팀스피리트 훈련에 참가한 우리 군 병사들 가운데는 미군과 전투식량을 서로 바꿔먹으며 병사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먹이기 위해 ‘자동발열팩’까지 집어넣은 미군의 세심함에 감동한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캠핑, 낚시, 등산 등 야외 여가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완전조리된 미군 전투식량, 이른바 시레이션을 찾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 모양이다. 재래시장의 수입상가뿐 아니라 대형 인터넷쇼핑몰에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을 정도다. 수요가 많다 보니 급기야 미군이 소각장에 폐기한 시레이션까지 수거해 내다 파는 업자들까지 나타났다. 완전조리된 국산 즉석 식품이 풍성한 요즘도 시레이션이 각광받고 있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이제는 미군용 햄과 소시지를 이용해 부대찌개를 끓여 내는 식당도 없지 않은가.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 약화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 약화

    주택 건설 전문 연구기관들이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해 한결같이 ‘흐림’ 전망을 내놓았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일 ‘2014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집값 상승은 1% 미만에 그치고, 전셋값은 2% 안팎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하반기 전반적인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거시경제 여건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도 연초 기대보다 약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또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면서 수요 소진에 따른 초단기 공급 과잉 현상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침체→주택수요 위축→가격 상승 둔화·거래위축→주택시장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주택 가격은 상반기 분위기를 유지하는 정도에 그쳐 1% 미만의 상승세에 그칠 것으로 보았다. 전세 시장도 급등현상이나 매물 부족현상은 진정되겠지만 구매의욕 상실에 따른 전세 수요가 여전히 증가해 2%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량은 주택담보비율·부채상환비율 등 대출규제 완화에 힘입어 심리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 여건 부진, 구매수요 위축 등으로 상반기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았다. 주택 인·허가 물량과 분양 실적은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고, 착공·준공 물량은 하반기에 집중돼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올해 초 감소했던 미분양 주택이 6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되며 미분양 부담 가중으로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시장 정상화를 위해 국회에 상정된 규제 완화 법안 처리, 금융·조세 규제 완화 등의 다양한 진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건설산업연구원도 비슷한 전망치를 내놓았다. 임대차시장 선진화방안(2·26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 심리가 사그라지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동기가 한풀 꺾여 기존 주택시장 침체는 물론 청약시장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건설업체들의 하반기 분양 물량은 상반기보다 12% 정도 증가한 16만여 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수도권 분양 물량은 9만여 가구로 상반기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짐작했다. 연구원은 같은 지역에서도 청약경쟁률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공급 물량 증가로 양극화 현상 심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건설사들이 미분양 리스크까지 안고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신규 분양시장이 재고주택 시장에 비해 좋지만, 지역적으로 세분화하면 분양시장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며 “외곽지역 분양에 있어서는 리스크 관리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美, 대인지뢰 생산·구매 중단 선언

    미국 정부가 지뢰금지 국제협약 가입을 추진하면서 앞으로 대인지뢰를 생산하거나 취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 정부는 그러나 이 같은 방침이 동맹인 한국을 방어하는 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뢰금지 국제협약인 ‘오타와협약’ 검토 회의에 참석한 미 대표단이 이 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1999년 발효된 오타와협약은 모든 대인지뢰의 사용·비축·생산·이전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161개국이 가입했으며 미국과 한국, 중국, 러시아 등은 가입하지 않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지뢰 정책 재검토를 지시했으며 5년 만에 대인지뢰 생산·구매 금지라는 결정에 이르게 됐다. 미국은 현재 300만개 이상의 대인지뢰 재고가 있으며 이는 10년 내 효용이 떨어지고 20년 후에는 완전히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미국은 1991년 걸프전 이후 2002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대인지뢰를 한 차례 사용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지뢰 사망자는 매년 1만 5000명에서 2만명에 이른다. 한국은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남침을 억제하는 효과를 이유로 오타와협약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현재 DMZ에는 남북한과 미국이 매설한 지뢰가 100만개 정도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 경계에 있는 대인지뢰에 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한 것은 동맹인 한국의 방어를 지원할 의무나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라며 “궁극적으로 오타와협약 요구에 맞추면서도 강고한 한반도 안보 태세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세종시 최초 스트리트형 상가 황금입지에 들어선다, 디자인이 남다른 랜드마크 ‘카림 애비뉴’

    세종시 최초 스트리트형 상가 황금입지에 들어선다, 디자인이 남다른 랜드마크 ‘카림 애비뉴’

    젊은이들에게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은 신사동 가로수길, 정자동 카페거리, 삼청동길 등 명소로 자리잡은 스트리트형 상가가 세종시에도 조성될 예정이다. ‘스트리트형 상가’란 쇼핑점포, 문화ㆍ휴식공간 등이 입주해 있는 저층 상가들이 길을 따라 일정한 테마를 갖추고 조성돼 있는 형태의 상가를 말한다. 다양한 업종구성과 동선을 다라 배치된 상가들이 한눈에 들어와 가시성과 상징성 확보에 탁월함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고 상권 형성에도 유리함을 갖추고 있다. 상가를 찾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답답한 실내공간이 아닌 탁 트인 개방형 공간에 조성되는 설계로 인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쇼핑, 문화, 여가까지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스트리트형 상가’가 부각된 것은 사회 전반적인 트렌드가 보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쇼핑 이용객의 눈높이도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길을 따라 다양한 핫플레이스가 늘어서 있어 대체로 심미안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쇼핑 동선도 편리하게 짜여 있다. 일반 박스형태의 고층 쇼핑몰이나 상가에 비해 개방감이 뛰어나며 잠재고객인 유동인구 확보가 유리해 고객들의 체류시간 또한 연장 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상가는 기본적인 고정수요를 확보해 안정적이며, 인근을 대표하는 중심상권에 위치한 만큼 랜드마크로의 발돋움도 기대되고 있어 수요층의 관심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여진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최근 조성되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많이 조성되며, 인기도 매우 높다. 현재 신도시 조성이 한창인 위례신도시 중심부에는 트랜짓몰이 조성중이며, 세종시에서도 최초로 반도건설이 스트리트형 상가가 공급될 예정인 등 전국 각지에서 관심이 높아진 모습이다. -세종시 최초 230m스트리트 몰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더해 더욱 높아진 가치, 카림 애비뉴 반도건설은 세종시 1-4생활권 H1블록에서 ‘카림 애비뉴’를 분양한다. 상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의 디자인 협업을 통하여, 감각적이고 실용성을 더한 디자인을 중앙광장과 길, 구조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카림 애비뉴’는 세종시 최초로 정자동 카페거리, 판교의 아브뉴프랑과 같은 스트리트형 상가로 구성되는 ‘카림 애비뉴’는 약 230m길이에 달하는 대형 스트리트몰이다. 특히 상가가 위치한 H1블록은 1-4생활권의 마지막 부지로 세종시 곳곳을 연결하는 BRT 정류장이 바로 인접해있어 교통이 편리하여 전체 고객이 원활한 유입이 가능하다.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등 주요 행정기관이 몰려있는 행정지구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카림 애비뉴’가 완공될 2017년 4월에는 세종시 1-4생활권의 약 9,700세대의 아파트들이 모두 완공될 시점이라 이점이 더하다. 특히 인근의 1-4생활권 뿐만 아니라 세종시 전체까지 배후수요로의 흡수가 기대된다. 이 상가는 연면적 28,151㎡, 지상 1~6층, 총 262개 점포 규모로 조성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내 최초 모듈 방식 납품… 현대모비스 아산공장 르포

    국내 최초 모듈 방식 납품… 현대모비스 아산공장 르포

    “재고율이 제로라고 하면 다들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지만 설비를 돌아본 뒤엔 그때야 고개를 끄덕입니다.” 지난 24일 오전 충남 아산시 영인면 현대모비스 아산모듈공장. 이른 아침부터 푸른 옷을 입은 직원들은 인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납품할 자동차 모듈을 조립하느라 여념이 없다. 2004년 설립된 현대모비스 아산공장은 자동차의 앞뒤 바퀴를 구성하는 새시모듈과 운전석 모듈, 전면부인 프런트엔드 모듈을 생산한다. 연간 모듈 생산능력은 30만대다. 한 시간에 66대, 54초에 한 대꼴로 생산되는 셈이다. 자동차 모듈은 기능적으로 연관된 수십 가지의 부품을 조립한 부품 덩어리다. 주요 부분을 반 조립품 형태로 조립하면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공정을 최소화하고 불량률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곳에서 조립하는 운전석 모듈은 44개의 부품으로 이뤄진다. 만약 완성차 업체가 처음부터 다 조립한다면 그만큼 생산라인도 시간도 길어진다. 노동력도 많이 필요해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업계에선 모듈방식을 이용하면 차량 생산 시간이 약 15% 단축된다고 보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모듈 방식의 납품은 현대모비스가 최초다. 흥미로운 것은 이곳에선 인근 현대 아산공장이 생산에 돌입하면 그제야 모듈 조립을 시작한다는 점이다. 자동차 생산공정에 딱 맞춰 모듈을 생산하면 재고가 사라진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자칫 조립이나 배송이 늦어지면 완성차 업체의 라인이 멈춰서는 대형사고가 터진다. 이영기 아산공장 경인모듈실장은 “전기가 끊어져도 8초, 시스템이 마비돼도 15분 안에 전라인이 복구된다”면서 “완벽한 안전망을 구축했기 때문에 납기가 늦어 차 생산이 늦어지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업계에서 우리의 직서열 방식(JIS·Just In Sequence)은 혁신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모듈 양산을 시작한 지 14년 만인 지난해 국내외 공장에서 새시·운전석·프런트엔드 등 3개 모듈의 1억 세트 생산을 돌파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현대·기아차 납품 의존도가 95%에 달하는 상황에서 현대차 모듈생산 비율까지 높아지면 사실상 의존도를 낮출 방법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당장 실적에만 매몰된다면 현대차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어려운 일이란 점을 내부에서도 잘 알고 있다”면서 “회사 목표인 글로벌 5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라도 연구개발을 늘려 판매처를 다양화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아산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인터넷·서울역 환전 땐 한 끼 밥값 번다”

    “인터넷·서울역 환전 땐 한 끼 밥값 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다가오면서 은행 창구에 외화를 찾는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시중은행들도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환전 마케팅에 돌입했다. 지난해 7개 주요 시중은행의 6~9월 환전 규모는 50억 3200만 달러(5조 5000억원)로 휴가철 환전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나에게 알맞은 알뜰 환전법을 알아보는 것조차 귀찮은 여행객들에게는 서울역 환전센터가 가장 이득이다. IBK기업은행의 서울역 환전소에서는 최대 90%까지 환전 수수료를 할인해준다. 매매기준율은 모든 은행에 똑같이 적용되지만 수수료를 붙인 외화 판매가격은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수수료를 얼마나 할인받느냐가 알뜰 환전법의 핵심이다.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에서는 100만원으로 707유로를 살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13유로(1만 8000원)를 더 받을 수 있다. 현지 한 끼 식사값을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서울역에 있는 우리은행 환전소 역시 미국 달러는 최대 85%, 유로와 엔은 30%의 수수료를 깎아 준다. 사람이 워낙 몰리다 보니 환전 한도가 정해져 있다. 기업은행 환전소는 최대 원화 100만원까지, 우리은행 환전소는 달러·유로·엔은 원화 500만원, 나머지 통화는 200만원까지 환전해준다. 권종별 매수 제한도 있어 두 곳 모두 권종별 최대 10장까지 환전 가능하다. 인터넷 환전도 인기다. 인터넷뱅킹으로 환전 신청을 한 뒤 가까운 영업점에서 외화를 찾으면 된다. 영업점보다 수수료 할인 폭이 크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1석2조다. 현재는 조건에 따라 최대 90%의 환율 우대를 해주는 신한은행 인터넷 환전의 할인 폭이 가장 크다. 달러·유로·엔화는 기본 50%의 수수료 할인이 적용되고 5000달러 이상 환전 시 20% 추가 할인, 최근 6개월 내 인터넷 환전 실적이 있으면 10% 추가 할인이 덧붙여진다. 지폐 대신 동전으로 환전하면 고시환율 70%의 가격으로 외화를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은행마다 동전의 재고량이 달라 미리 확인해야 하고, 지갑이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국동전을 다시 우리 돈으로 바꿀 때는 액면가의 약 50%밖에 못 받기 때문에 동전은 해외에서 가급적 다 쓰고 들어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환전할 때 통화별 수수료율도 염두에 둬야 한다. 미 달러화에 대한 수수료율은 1.7%지만 공급과 수요가 적은 베트남 동화는 10.99%다. 이에 따라 베트남 동화로 바로 바꾸는 것보다 미 달러화로 바꾼 뒤 현지에서 베트남 동화로 바꾸는 것이 오히려 이익이 될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30일부터 통화별 환전 수수료율을 은행 홈페이지에 고시하도록 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우유값 8월 또 인상? 원유값 ℓ당25원 상승요인 발생

    지난해 도입된 원유(原乳)가격연동제에 따라 올해 우유와 유제품의 원재료인 원유 가격에 ℓ당 25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낙농가들은 지난해와 같이 원유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우유업체들은 2년 연속 소비자가격 인상은 힘들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만일 이대로 인상될 경우 소맷값은 ℓ당 35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22일 낙농업계에 따르면 통계청이 산정한 원유기본가격은 ℓ당 965원으로 현재(940원)보다 25원 올랐다. 지난해 생산비 인상분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서다. 새 원유값은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유값이 25원 오를 경우 우유 소맷값이 35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우유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9~10월 가격 인상 홍역을 치른 마당에 올해까지 값을 올리면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또 낙농가의 원유 가격만 올려준 채 소맷값을 올리지 않으면 우유 업체가 인상분을 떠안게 된다. 지난해 원유값은 ℓ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106원 올랐고, 우유 업체들은 소맷값을 ℓ당 200원가량 올려 논란이 됐다. 특히 올해는 우유가 남아돌고, 분유재고도 11년 만에 최고치다. 반면 소비는 부진해 추가 가격 인상을 소비자가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다. 낙농가 측은 원유기본가격 변동폭이 전년도 가격의 2% 이내면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가공업계와 낙농가 측은 23일 관련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철도공기업 철피아 수사 확대에 ‘초긴장’

    검경의 ‘철피아’(철도 마피아)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정부대전청사 인근의 철도 공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17일 철도 폐쇄회로(CC)TV 공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한국철도시설공단 간부가 자살하자 무리한 수사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22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철도 관련 수사는 호남고속철도 레일체결장치와 전차선, 철도 CCTV 사업 등 다양하다. 사전제작형 콘크리트궤도(PST) 등도 조만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철도공단이 부품을 납품받는 과정에 위법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간부와 직원들의 소환 조사가 잇따르면서 지난 16일자로 단행된 조직 개편과 인사에서도 수사가 진행 중인 부서는 제외됐다. 퇴직자들의 이름도 줄줄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국산을 수입산으로, 재고품을 신제품으로 속여 KTX 부품을 납품한 사건에 간부 등이 개입됐던 코레일(한국철도공사)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언제 불똥이 튈지 몰라 수사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철도공단이 마치 범죄집단인 양 비쳐지면서 직원들이 ‘멘붕’ 상태”라며 “내부적으로 까다로운 선정 절차가 구축돼 있지만 각종 의혹을 말끔하게 정리하지 못한 책임을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제기된 의혹들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반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공개 원칙인 규격서를 업체에 알려 줬다는 이유를 들어 입찰 담합으로 몰아세우는 등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직원들이 수사기관에 불려 가는 상황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등의 말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살한 간부의 경우 9개월 전부터 수사를 받으면서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며 “행정처리 미숙이나 관리부실까지 유착 의혹으로 접근하니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밥도 보약, 우유도 보약

    밥도 보약, 우유도 보약

    낙농업계가 남아도는 우유 때문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전국 총 원유 생산량은 각각 19만4천여톤과 19만2천여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각각 6.2%, 5.5% 증가한 양이다. 이에 따라 남은 원유를 말려 보관하는 분유 재고량 역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 생산량은 늘어났지만 우유 가격인상 이후 경기 부진이 맞물린 까닭에 우유 소비량은 이에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낙농진흥회는 낙농업계의 우유 소비 부진을 극복하고, 우유 음용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인 및 장년층을 대상으로 우유 소비 캠페인을 전개한다. 낙농진흥회는 전국 시도 노인회관 등을 방문해 장년층의 우유 음용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각종 유제품과 홍보물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경기도 안양 소재의 노인회관을 찾아 우유의 우수성과 음용효과를 홍보하는 행사를 가졌다. 우유소비 확대 캠페인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우유가 없어 노인을 위한 맞춤형 우유가 개발됐으면 좋겠다’, ‘우유를 어린아이들만 마시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치매예방 등 노인에게 꼭 필요한 식품이란걸 알게 됐다. 앞으로도 꾸준히 섭취해야겠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낙농진흥회 이근성 회장은 “우유는 노년층의 숙면을 돕고 노화방지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어르신들이 우유를 많이 마셔 우유 소비확대에도 도움이 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유는 치매는 물론 당뇨 예방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규슈대 미오 오자와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우유 속 비타민과 인,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치매 원인 중 하나인 영양 불균형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한 우유의 유당은 체내로 흡수돼 노년층의 노화된 췌장을 대신해 당뇨를 막아주며, 고기를 씹기 어려운 노인들의 경우에도 우유를 통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어 노인 및 장년층에게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정부학자금대출 금리체계 손질해야

    [오승호의 시시콜콜] 정부학자금대출 금리체계 손질해야

    2005~2008년 은행에서 정부학자금대출을 받은 이들은 연 7% 안팎의 높은 이자를 내고 있다. 대출 사례를 보면 2005년 9월에 대출받은 17년 만기 상품의 금리는 연 6.95%다. 2006년 3월에 이뤄진 15년 만기 상품의 금리는 연 7.05%, 같은 해 9월은 연 6.85%가 적용되고 있다. 2007년 9월의 만기 15년짜리는 연 6.66%, 2006년 2월의 23년짜리는 연 7.65%다. 당시 대출을 받은 대학생들은 지금 20대 후반으로, 직장인이거나 취업 준비생들이다. 저금리 시대에 학자금 대출금리가 왜 그렇게 높을까. 변동금리가 아니라 확정(고정)금리 상품이기 때문이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상품 가운데 어느 쪽이 유리한지 정답은 없을 것이다. 통계적으로는 변동금리 대출이 주를 이룬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2011년 90.7%, 2012년 80.2%였다. 지난 3월 현재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33.1%로 지난해 7월(30.4%)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금융 당국은 지난 4월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조치일 것이다. 그러나 은행원들은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 대출금리가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변동금리 대출만 찾는다고 귀띔한다. 보통 저금리 기조일 때는 고정금리에 가산금리 형태로 금리를 얹히곤 한다. 대학생 학자금대출 제도는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과거 고금리 시절 대출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은 한두 명이 아니다. 이들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을 방치해선 안 된다. 명색이 정부학자금대출인데, 청년들에게 평균 대출금리 두 배가량의 고금리를 계속 적용하는 것은 다른 서민정책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생애최초주택구입 자금이나 전세자금의 금리는 연 2~3% 선이다. 농업인들에게 지원하는 정책자금 금리는 연 3%인데도 저금리 기조 속에 10년간 묶여 있는 점을 들어 1%대로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의 3배 수준인 10%대다. 학자금 대출 연체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청년들이 적잖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연방정부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07년 이전 대출을 받은 사람을 포함해 500여만명이 혜택을 받는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대학생들이 낮은 금리로 대출받게 하는 법안도 제출해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반값등록금 등 거창한 구호보다는 청년들의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을 덜어줄 실질적인 방안이 절실하다. osh@seoul.co.kr
  • 제철 맞은 제습기 생산 LG전자 창원 제2공장 르포

    제철 맞은 제습기 생산 LG전자 창원 제2공장 르포

    똑같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땀을 흘리고 있을 것이란 예측은 공장 문을 열자마자 보기 좋게 빗나갔다. 120m 50여개 공정마다 사복 차림의 근로자들이 일에 몰두하고 있다. 천장에서 쏟아지는 에어컨 바람으로 실내는 서늘하게 느껴졌고, LED 조명으로 공장은 대낮처럼 밝았다. 지난 18일 찾은 LG전자 경남 창원 제2공장. 이른바 LG ‘명품’ 제습기 생산기지다. 공장 안 6개 라인의 벨트는 쉼 없이 돌고 있었고, 초시계로 재 보니 라인별로 12초에 한 대씩 제품이 쏟아진다. 오정원 RAC(가정용에어컨)사업담당 상무는 “그 공장 전체에서 평균 2초에 한 대씩 생산되는데 만들기가 무섭게 시장으로 나가 재고가 한 대도 없다”고 말했다. 공장 곳곳에 붙어 있는 구호가 눈에 들어왔다. ‘품질을 통한 고객 신뢰 확보’, ‘제대로 만들자’는 붉은색 구호다. 또 라인 중간에 있는 유리벽에는 수많은 쪽지가 붙어 있었다. 근로자들이 일을 하면서 각종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쪽지에 적어 제출하도록 한 것이다. 지금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2개의 드라이버 사이에 플라스틱 바를 넣은 독특한 작업도구도 이 ‘쪽지’에서 비롯됐다. 이종주 RAC제조팀장은 “드라이버 하나 바꿨는데 불량률이 확 줄었고 생산 속도도 20% 가까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자주순차검사라는 시스템도 최근 도입했다. 자기가 해야 할 공정뿐 아니라 앞사람의 공정을 눈으로 확인하고 불량을 검사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공장 측은 불량률 목표인 100(100만 대 중 100대 불량) 달성에 이 시스템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품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시장에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 총 7개 코스의 철저한 성능검사 과정을 거쳐 문제가 없어야 비로소 박스에 들어간다. 명품에 대한 고집은 컴프레서 국산화로 이어졌다. 컴프레서는 습한 공기를 이슬과 건조한 공기로 분리하는 제습기의 심장과 같다. 경쟁사가 값싼 중국산 컴프레서를 쓰지만 LG는 국산을 고집한다. 경쟁사 제품보다 5~10㏈ 정도 조용한 제습기를 생산할 수 있는 것도 국산의 힘이라고 했다. 별도의 소음테스트 시설에서 200회 이상 컴프레서 성능을 검사하고 이를 곧바로 품질에 반영했다. RAC연구담당인 진심원 상무는 “중동·중남미에서는 한국산이라고 하면 무조건 10%는 값을 더 받는다. 이게 차별화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런 노력으로 LG의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창원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베이비부머 ‘자영업 진입’ 20대의 2배…고용대책이 시급하다

    베이비부머 ‘자영업 진입’ 20대의 2배…고용대책이 시급하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이 자영업자로 떠밀리듯 진입하고 있지만, 특별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베이비부머 남성이 은퇴 후 1년 안에 자영업자가 되는 비율은 다른 세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또 여타 세대와 다르게 자영업자의 연봉은 정규직 근로자보다 낮았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 중 사무직 은퇴자를 지원할 고용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17일 고용정보원의 ‘자영업의 고용구조와 인력수요 전망’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남성이 은퇴 후 1년 안에 자영업자가 될 확률은 11%였다. 이는 미취업 상태인 26세 이상 남성이 1년 안에 자영업자가 될 확률(4%)의 두 배가 넘는다. 기업들이 사무직 분야에서 고령자 재고용을 꺼리고, 고학력자가 많은 베이비부머도 체면을 중시하면서 자영업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또 조사 결과 자영업자인 베이비부머들이 자영업을 하지 않았다면 재취업보다는 실직자가 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 30년간 자영업자 수가 늘 때 임금근로자 수는 줄지 않았다. 대부분 비경제활동인구나 실업자들이 자영업에 나섰다는 의미다. 자영업은 통상 정규직 근로자보다 일은 고되지만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이점이 있다. 실제 2012년 기준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평균 연수입은 3515만원으로 정규직 근로자 평균(3488만원)보다 27만원 높았다. 하지만 베이비부머 자영업자의 연평균 수입은 4004만원으로 정규직(4127만원)보다 오히려 123만원 적었다.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은 사무직 출신 베이비부머의 대규모 진입 때문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중·고령층 자영업자의 ‘삶의 만족도’도 떨어진다는 점이다. 2006년 중·고령 자영업자의 삶의 만족도는 66.1점이었지만 2012년에는 63.6점으로 하락했다. 예상 은퇴 연령은 2006년 66.1세에서 2012년 68.8세로 증가했다.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을 열었지만 노후 준비는 여전히 버겁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고학력·사무직 비율이 많은 베이비부머들의 경우 평균 은퇴 연령인 53세(남성 55세·여성 51세)가 되기 전에 고용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영업을 재취업의 대안적 일자리로 이용하는 경우를 줄이자는 것이다. 사실 사무직 출신 베이비부머는 연령에 대한 사회적 차별, 구체적 직업능력의 미비, 체면 중시, 사무직으로만 재취업 희망 등으로 재취업이 힘든 경우가 많다. 정부와 기업의 관심도 적다. 미국은 연방정부 공무원에게 120시간 교육으로 요양사가 되는 기술 및 면접방법 등을 가르친다. 또 포천지 500대 기업 중 70%가 사내 퇴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서영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사무직 베이비부머들은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한 여유 부족, 회사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퇴직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매우 적다”면서 “특히 재정적 여유가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 직원의 퇴직 준비를 맡길 수 있게 정부가 민간 컨설팅 기관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농촌경제의 효자 ‘로컬푸드’ 지역 발전 모델로 공유한다

    농촌경제의 효자 ‘로컬푸드’ 지역 발전 모델로 공유한다

    전북 완주군은 전체 인구(8만 8101명)의 약 26.8%(2만 3607명)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런데 65세 이상 농가 비율이 34.6%일 정도로 완주군 농촌 지역은 전부터 고령화 문제를 겪어왔다. 게다가 완주군 농민 대부분이 농축산물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생산한 농축산물을 시장에 팔지 못하고 스스로 소비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이처럼 침체된 농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완주군이 주목한 사업이 바로 ‘로컬푸드’(지역 농축산물) 직거래 사업이다. 완주군은 2010년 10월 로컬푸드 육성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군청 내 농촌활력과에 로컬푸드팀을 별도로 조직했다. 이어 완주군 농가를 대상으로 로컬푸드 직거래와 관련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완주군은 2012년 4월 직거래 매장(직매장)을 개장해 운영 중이다. 직매장 설립 초기 150여개였던 참여 농가 수는 현재 300여개로 두 배가 늘었다. ‘생산자 실명제’를 통해 생산자가 본인 이름을 걸고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매장에 납품하다 보니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이는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다. 개장 초창기 주중 평균 1500만원이었던 매출액은 같은 해 12월 2000만원으로 올랐고, 현재도 매출이 오르는 추세다. 송주진 완주군 부군수는 “로컬푸드 사업 추진 결과 자존감을 회복한 완주군 농민들이 이제는 완주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체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지역발전 모델 사례로 꼽히는 완주군의 로컬푸트 사업 현황을 다른 지역 주민 및 지방공무원들이 배우고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지방행정연수원(안전행정부 소속)은 ‘지역발전 성공모델 비교·연구 세미나’를 열어 지역발전 모범 사례를 함께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세미나는 지난해 11월 전통문화를 활용한 지역발전 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것으로, 지방공무원의 현장 문제 대응 능력을 신장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지역발전 방안을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다. 임채호 지방행정연수원장은 “농축산물과 같은 평범해 보이는 지역 자산도 훌륭한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완주군 사례뿐만 아니라 경기 김포시의 로컬푸드 사업 추진 결과도 소개됐다. 김포시에는 현재 로컬푸드 직매장 3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참여 농가 수가 270개로 가장 많은 김포 로컬푸드 공동판매장은 2012년 11월에 개장한 민간 부문 최초의 로컬푸드 직매장이다. 양산만 김포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당일 수확해서 당일 판매하는 철저한 1일 시스템이 공동판매장의 운영 원칙”이라면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만 입점할 수 있다. 재고 농축산물은 바로 회수해 소비자는 신선하고 저렴한 친환경 안전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고, 생산자는 고정 판매처 확보로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 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재고 처리된 신선한 농산물을 반찬으로 가공해서 판매하고, 매장에 다양한 휴식 공간 등을 제공해 문제점을 계속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광대역 LTE-A’ 속도전쟁 본격화

    90분짜리 영화 한 편(800MB)을 28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광대역 LTE-A’ 시대가 열린다. 19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다음주 중 이동통신 3사 모두 해당 속도를 지원하는 단말기 판매를 예고하면서 이통사 간 불꽃 튀는 속도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광대역 LTE-A 상용화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단말기만 구입하면 고객들은 바로 롱텀에볼루션(LTE)보다 3배 빠른 속도를 이용할 수 있다. 첫 단말기는 삼성전자 ‘갤럭시S5프라임’으로 알려졌던 ‘갤럭시S5 광대역 LTE-A’다. 이통3사 중에는 SK텔레콤이 가장 빨리 단말기를 선보이는 등 선두로 치고 나왔다. SK텔레콤은 19일 해당 서비스 출시와 함께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출시한다. KT와 LG유플러스도 광대역 LTE-A 서비스 준비를 모두 마치고 단말기만 기다리고 있다. KT도 예약 판매일을 앞당기는 등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신경전을 벌였다. KT는 다음주 중 광대역 LTE-A 단말기 모델을 출시하고, 19일부터 올레닷컴에서 예약 가입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르면 23일 해당 모델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속도 전쟁과는 별개로 실속형 사용자라면 굳이 광대역 LTE-A 스마트폰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사용 횟수가 적은 고객이라면 광대역 LTE-A 단말을 신규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구매할 이유가 없다”면서 “기존 제품에 대한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제품에 대한 출고가 인하 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대역 LTE-A는 이미 서비스 중인 광대역 20MHz 주파수 대역에 추가로 10MHz 대역을 묶어 225M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안철수 “문창극 임명동의안, 상식 있다면 제출하지 말라”

    안철수 “문창극 임명동의안, 상식 있다면 제출하지 말라”

    안철수 “문창극 임명동의안, 상식 있다면 제출하지 말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15일 정부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및 청문요청서를 16일 국회에 제출할 방침에 대해 “상식이 있다면 내일 임명동의안을 제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김한길 공동대표 및 신임 당직자들과 함께 한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그건 국민의 상식에도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임명동의안 제출 재고를 요청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만약 제출을 하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 자체가 ‘이제는 더이상 국민과 소통하지 않겠다’, ‘통합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표현이 될까봐 아주 두렵다”며 “소통과 통합을 통해 세월호 참사 후 달라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말과 마음에 진정성이 있다면 더는 강행하지 않는 게 옳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도 “문 후보자에 대한 밀어붙이기가 강행된다고 해 안타깝다. 이는 국민정서와 정면으로 맞서고 헌법정신에 반하는 일”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대통령이 흘린 눈물의 진정성을 믿는 국민을 배신하는 일이며 박 대통령 스스로 자신이 흘린 눈물을 배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안대희 총리 후보자의 낙마 이후이기에 새 총리 후보를 가능하면 긍정적 시각으로 보려 했지만, 이렇게 국민을 경악하게 할 내용을 가진 분을 그대로 자리에 앉게 한다면 역사가 퇴행하게 되고 국민통합과는 반대로 국민분열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문 후보자 밀어붙이기를 이 정도에서 접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매진해야 할 때 겪지 않아야 할 혼란을 우리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대단히 안타깝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니 상시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문 후보자 같은 엉뚱한 의제가 돌출, 모든 걸 다 압도하고 있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문 후보자 ‘엄호모드’로 들어간데 대해서도 “청와대와 국민정서가 맞설 때 여당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새누리당이 내부의 바른 소리들을 제압하려고 한다는 소식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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