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고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LG그룹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휴직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난이도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이낙연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440
  • 롱패딩 점퍼 5000벌, (사)글로벌프랜드가 전달받고 나눠준 사연

    롱패딩 점퍼 5000벌, (사)글로벌프랜드가 전달받고 나눠준 사연

    올 겨울이 아무리 따듯했다지만 롱패딩 점퍼 5000벌이 전하는 후끈함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2006년부터 멍(Mong), 타이(Thai)족 등 베트남 소수민족에게 의료봉사와 컴퓨터, 장학금, 새끼돼지를 전달하는 한편 국내 독거노인, 요양시설, 다문화센타 등을 찾아 매달 연탄, 과일과 떡, 라면 등을 나누는 사단법인 글로벌프랜드는 지난 연말 의류업체 KM 인터내셔널로부터 롱패딩 5000벌을 기증받았다. 이상난동이란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따듯한 날씨 때문에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지만 롱패딩 5000벌을 쾌척하고 이를 전달하는 일 자체만으로 간단치 않았다. 최규택(57) 글로벌프랜드 대표는 26일 “부산 창고에서 롱패딩을 가져오느라 12톤 트럭 한 대로 모자라 용달 트럭 하나도 수배해야 했다. 운송 비용만 130만원이 들었다. 제품 가격은 3억 5000만원이 넘더라”고 흔감해 했다. 글로벌프랜드는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100가구에 100㎏의 가래떡과 롱패딩 350벌, 지난 1일 오전 남구로역 주변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 따듯한 커피를 대접하고 롱패딩 350벌을 전달했다. 또 서울 중랑구청에 3300벌을 전달해 관내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설 전후에 독거노인, 조손 가정, 다문화가정 등 기초수급자를 중심으로 패딩을 모두 나눠준 뒤 지난 25일 오후 류경기 중랑구청장에게 증서를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2억 3100만원 어치다. 류 구청장은 소중한 옷들을 전달받고 “앞으로 글로벌프랜드와 우리 구청이 함께 하며 좋은 일을 펼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말했다.아울러 면목 4동 자율방범대(대장 강성길)는 청소년 연계활동을 펼치는 지역 방범연합회의 야간 순찰복으로 350벌을 사용하고 경로당, 노인정,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 등에 550벌을 나눴다. 강성길 대장은 중랑구청에 전달할 롱패딩 3300벌을 보관하는 창고를 제공하고 운송 비용 일부를 부담했다. 강 대장은 “중랑구민에게 온정을 나눌 수 있는 일에 동참하는 한편 어려운 주민들에게 롱패딩을 나눌 수 있게 돼 뜻 깊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봉사에는 자양고와 덕수고, 경일고, 미추홀외고에 재학 중인 글로벌프랜드 청소년부 학생 10여명이 함께 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민이 지킨 100년의 역사, 새로운 100년의 출발” 광명시, 시민과 함께 준비하는 미래 100년행사 풍성

    “국민이 지킨 100년의 역사, 새로운 100년의 출발” 광명시, 시민과 함께 준비하는 미래 100년행사 풍성

    경기 광명시는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단순한 기념식에서 탈피해 시민과 소통하고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먼저 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민공모로 광명시 공식 슬로건을 ‘국민이 지킨 100년의 역사, 새로운 100년의 출발’로 정했다. 먼저 기념사업추진단과 광명시 100인 위원을 구성하고 2019년을 역사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뜻 깊은 ‘역사의 해’로 삼을 방침이다. ●기념사업추진단과 시민 100인위원 구성 시는 부서별, 산하기관별로 운영되던 기념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 총무과와 여성가족과·복지정책과 등 관련 전 부서와 광명문화재단·광명문화원·광명시청소년재단 등 산하기관이 포함된 기념사업추진단을 조직해 이번 사업을 준비해 왔다. 뿐만 아니라 세대별로 100명 위원을 모집해 ‘광명시 100인 위원’을 구성했다. 어린이 33명과 청소년 33명, 성인 34명으로 이뤄졌으며 시는 지난 13일 100인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본격적인 기념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100인 위원을 주축으로 3·1운동 정신과 임시정부 가치를 계승하고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기념식 위주의 획일적인 행사에서 탈피해 시민참여형 사업위주로 기념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 주역인 청소년을 위한 특별 사업 ‘33인 청소년, 10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 추진 광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세우고자 ‘33인 청소년, 10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를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모집한 33명의 청소년들은 지난 1월 16일 탑골공원에서 기미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을 시작으로 1월 30일 천안 아우내장터, 2월 20일 도라산 DMZ로 세 번의 역사기행을 다녀오는 등 민족대표 33인의 정신을 계승하는 10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를 이어갔다. 청소년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3·1운동 역사와 의미를 공부하고 직접 기획하고 만든 행사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과 독립운동가의 헌신과 열정을 몸소 체험하고 우리나라의 소중함을 깨닫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프로젝트에 참석한 오윤경 하안북중학교 학생은 “100일 여정을 시작할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여정이 거듭될수록 우리 역사를 알게 되었고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3월 1일, 다양한 시민참여 기념행사 문화행사 개최 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자유와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양하는 다양한 기념행사와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919년 3월 광명에 거주하던 배재고보생과 지역 청년들이 경찰주재소를 습격하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역사를 갖고 있다. 그 현장이 현재 온신초등학교이며 3·1운동 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매년 이곳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오는 3월 1일에도 온신초교에서 기념비 참배 및 33인 청소년의 독립선언문 낭독 등 기념행사를 추진한다. 이어 광명사거리에서 시민회관까지 만세 거리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회관에서 개최되는 기념식에서는 시민문학창작공모 시상식 및 낭송, 33인 청소년 100일간의 여정보고,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시립합창단 공연 등이 이어진다. 같은 날 헌 태극기나 어린이들이 만든 태극기를 새태극기로 교환해주는 ‘헌태극기를 새태극기로!’ 행사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12시부터 3시까지 열린다. 이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나만의 태극기 만들기,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와 태극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오후 2시부터 광명시민체육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독서골든벨 대회가 개최된다. 시는 지난달 우수 아동도서 중 3·1운동 관련 도서 5권을 선정해 5개 도서관과 각 학교에 배부했다. 학교장 추천과 현장접수를 통해 선정한 초등학생 330명이 함께 행사를 진행한다. ●독립유공자·유족 기념사업 추진 시는 현재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독립유공자 공적을 기리기 위해 독립유공자의 항일운동 활동사진과 편지, 유족 인터뷰 등을 엮은 ‘독립유공자 발자취’ 책자를 오는 6월 중 발간하고 독립유공자 가족과 학교·공공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다. 또 독립유공자 배우자와 자녀들이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와 홍커우 공원, 서안의 광복군 총사령부 주둔지, 중경 임시정부 청사 등 국외 항일운동지역을 상반기 중 4박5일 일정으로 직접 방문한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독립유공자 가족들에게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9월까지 100주년 기념 시민 참여행사 진행 시는 3·1운동 및 독립정신 관련 시민콘텐츠 발굴을 위해 시민문학창작 공모를 실시했다. 시와 콘텐츠 시나리오 2개 부문으로 나눠 모집했다. 수상작은 오는 3월 1일 기념식에서 시상하고 시 낭송의 자리도 마련한다. 공모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창작공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뤄낸 자주독립의 역사를 되새기고 기억하기 위해 7월에는 광명평화의소녀상 백일장을 개최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기 위한 UCC제작 공모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8월에는 광명평화의소녀상 건립 4주년 기념행사, 8.15광복절 기념식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오는 27일에는 ‘노온사리의 빛’ 연극 공연이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광명지역에서 일어났던 3·1 독립만세운동과 농민항쟁의 역사로 희생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가슴 적시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7월 셋째 주부터 8월 첫째 주까지 매주 금요일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항일 독립영화도 상영한다. 상영 전에는 영화감독과 영화평론가의 영화 소개도 있을 예정이다. 시는 기념사업이 마무리 되는 9월에 그동안 개최된 다양한 기념사업에 대해 세부 평가를 실시한다. 광명시 100인 위원·참여시민과 함께 토론회 자리를 마련해 민·관 협업체계를 통해 추진한 기념사업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시는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가치와 의의를 새롭게 조명하고 의미를 공유해 앞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데 올바른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승원 시장은 “100년 전 3월 1일, 그날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가 없고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다”며 “올해를 역사의 해로 정하고 지난 100년역사를 시민과 함께 공부하고 광명의 미래 100년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단독]“독립운동가 김원봉, 재평가·복권 1순위”

    [단독]“독립운동가 김원봉, 재평가·복권 1순위”

    “이승만 비서 임병직 지나치게 고평가좌파 계열 4명·박헌영도 재평가돼야”독립운동사 연구 우파 편향 지적도친일청산 부재·일관성 없는 서훈 비판역사학계는 가장 먼저 재평가와 복권이 이뤄져야 할 독립운동가로 김원봉(1898~1958)을 꼽았다. 반대로 지나치게 고평가돼 재고가 필요한 인물로는 임병직(1893~1976)을 들었다. 역사학자들은 “우리 독립운동사 연구가 우파에 치우쳐 미진한 점이 많다”며 “정부가 연구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학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서울신문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24일 역사학계 전문가 25명을 심층 설문조사한 결과 32%(8명)가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재평가가 시급한 인물로 김원봉을 지목했다. 그는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 출신으로 한국광복군 부사령관과 군무부장 등을 맡아 민족 해방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 전체(4명), 박헌영·이동휘(각 3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학계에서는 대체로 좌파계열 활동가들에 대한 복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성현 동아대 사학과 교수는 “김원봉은 경남에서 손꼽히는 인물이지만 북한 정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재조명이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진 남북 관계 등을 감안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할 때가 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설문에 응한 역사전문가 중 36%(9명)는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지나치게 높게 평가된 인물이 임병직이라고 답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으로, 1976년 건국훈장 가운데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에 추서됐다. 2위 이승만(7명·28%), 3위 김구(2명·8%) 순이었다. 김삼웅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임병직은 이승만의 비서였다는 이유만으로 (별다른 공적 없이) 1등급 훈장을 받았다. 과거에는 이승만처럼 스스로에게 최고 훈장을 주는 ‘셀프 서훈’도 만연했다. 이제부터라도 대한민국 서훈제도 자체를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계에서는 우리 정부의 가장 큰 과오로 ‘제대로 된 독립운동사 연구 틀을 갖추지 못한 점’(32%·8명)을 들었다. 친일 청산 부재와 일관성 없는 서훈(각 6명)도 도마에 올랐다.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는 “최근 정부와 언론이 역사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새 인물 찾기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미 나온 인물에 대한 정확한 연구와 평가가 병행돼야 한다. (요즘 정부와 언론의) 노력이 실제 역할이 적었던 이들을 의도적으로 치켜세우는 식으로 변질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규식 중앙대 사학과 교수는 “해방 직후 우리 정부가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해 우리 사회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친일 행적자 대부분이 단죄를 받지 않고 세상을 떠났다. 대한민국 정부가 아니라 ‘시간’이 대신 친일파를 청산해 줬다”고 꼬집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설문응답자 명단 기유정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연구원, 김삼웅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 김주용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교수, 김태웅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 김형목 독립기념관 선임연구위원, 노상균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원,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 반병률 한국외대 사학과 교수,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박찬승 한양대 사학과 교수, 백옥진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신효승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임경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이양희 충남대 충청문화연구소 연구원, 이원규 역사소설가, 장규식 중앙대 사학과 교수, 장석흥 국민대 국사학과 교수, 장세윤 동북아역사재단 수석연구위원, 전성현 동아대 사학과 교수, 조한성 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최기영 서강대 사학과 교수, 한시준 단국대 사학과 교수, 홍선표 하나역사연구소장, 익명 요청 2명(가나다순)
  • [아하! 우주] 역대 가장 차갑고 오래된 고리가진 ‘백색왜성’ 발견

    [아하! 우주] 역대 가장 차갑고 오래된 고리가진 ‘백색왜성’ 발견

    역대 가장 차가우면서도 가장 나이가 많은 백색왜성이 새롭게 발견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과학자 등 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약 145광년 떨어진 곳에서 특이한 형태의 백색왜성 'LSPM J0207+3331'(이하 J0207)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천체물리학저널 레터스'(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했다. 다소 낯선 단어인 백색왜성(white dwarf)은 우리의 태양같은 항성이 진화 끝에 나타나는 종착지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수명이 다한 별은 죽어가면서 물질을 우주로 방출하면서 부풀어 오르고 결국 차갑게 식으며 쪼그라드는데 이를 백색왜성이라고 한다. 우리의 태양 역시 앞으로 70억 년 후면 수소를 다 태운 뒤 바깥 껍질이 떨어져나가 행성모양의 성운을 만들고 나머지 중심 부분은 수축한 뒤 지구만한 크기의 백색왜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발견된 J0207은 나이가 30억년, 온도는 5800℃ 정도로, 특별한 점은 그 주위에 먼지와 파편 등으로 이루어진 2개 이상의 고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논문의 선임저자인 천문학자 존 데베스 박사는 "백색왜성 주위에서 고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행성계 형성에 대한 기존 이론의 재고와 우리 태양의 미래를 알 수 있는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백색왜성 발견에는 흥미로운 점이 하나 더 있다. 시민과학자라 불리는 아마추어 천문가가 J0207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다. 당초 독일 출신의 시민 과학자인 멜리나 테베노는 유럽우주국(ESA)의 방대한 가이아 위성 데이터를 뒤지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틀린 데이터로 생각했으나 NASA의 광역적외선탐사망원경(WISE·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의 이미지로 추가 조사해보니 이 데이터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테베노는 민간인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 단체인 '백야드 월드: 플래닛 9'(Backyard Worlds: Planet 9·태양계 9번째 행성과 갈색왜성을 찾는 프로젝트)에 이 자료를 넘겼다. 이후 연구팀은 하와이에 있는 켁 2 망원경(Keck II Telescope)을 재배치해 추가적인 조사에 나섰고 결국 새로운 백색왜성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논문에 함께 이름을 올린 테베노는 "처음에는 새로운 갈색왜성(brown dwarf·별이 되려다 실패한 천체)을 발견했다고 생각했으나 J0207는 너무 밝아 보여 이 결과를 프로젝트팀과 공유한 것"이라면서 "내가 발견한 것을 최대한 연구에 반영하고 활용하는 전문가들과 상호소통하는 것이 너무나 기뻤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반도체 7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수출물가 석 달째 하락

    반도체 7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수출물가 석 달째 하락

    지난달 D램 14.9%·플래시메모리 5.3%↓ 中스마트폰 수요 부진·IT 재고 조정 영향 이주열 “제조업 환경 변화 대응전략 필요”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지난달 수출 물가가 7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체 수출액에서 반도체 비중이 21% 정도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수출 전선에 경고음이 켜진 셈이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수출입물가지수(2010=100·원화 기준)는 82.95로 한 달 전보다 1.0% 하락했다. 수출 물가는 3개월 연속 떨어져 2016년 10월(80.68)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과거보다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D램 수출 물가는 14.9%나 급락했다. D램 수출 물가 하락폭은 2011년 8월(21.3%) 이후 최대였다. D램 수출 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다른 반도체 제품인 플래시메모리 수출 물가도 5.3%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 부진과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의 재고 조정에 따른 것”이라며 “반도체 경기가 호황이었을 때와 비교해 약간 조정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 동향 간담회에서 “제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는 것은 이제 우리 경제의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제조업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최근 제조업 경쟁 환경 변화는 우리나라에 우호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적절한 대응 전략을 통해 우리 제조업이 재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는 일반적으로 경제학계 전문가들과의 만남이었으나 이날은 산업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최형기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임승윤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무,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장, 염용섭 SK경제경영연구소장 등 주력 산업을 대표하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시간여 동안 이뤄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제조업 환경 변화에 맞춰 규제를 신속하게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5000억 넘는 다빈치의 세계서 가장 비싼 그림은 위작”

    “5000억 넘는 다빈치의 세계서 가장 비싼 그림은 위작”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으로 알려진 ‘살바토르 문디’(구세주)가 위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살바토르 문디는 2017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 5030만 달러, 한화로 약 5040억 원에 낙찰돼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하지만 프랑스의 예술사학자이자 루브르박물관의 자문위원인 자크 프랭크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한 인터뷰에서 “살바토르 문디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 아닌 그의 제자가 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작품이 위작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 옥스퍼드대학의 레오나르도 연구자인 매슈 랜드루스 교수는 다빈치가 해당 그림 작업에 20~30%만 참여했을 뿐 나머지 상당수는 그의 제자 베르나르디노 루이니가 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CNN과 한 인터뷰에서 ”살바토르 문디는 화실 조수들의 도움으로 완성된 레오나르도의 작품이다. 베르나르디노 루이니의 도움이 특히 눈에 띈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자크 프랭크는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루브르박물관이 진행하려는 다빈치 기념전시에 위작이 포함돼 있다면 반드시 이를 재고해야 한다”는 충고성 편지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는 "루브르박물관 측은 살바토르 문디가 다빈치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물관 측은 오는 10월 다빈치 전시에 살바토르 문디를 전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다빈치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모나리자’를 소장하고 있는 루브르박물관은 올해 다빈치 서거 500주년을 기념해 하반기에 다빈치의 회화 걸작들을 한 자리에 모은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박물관 측은 다빈치의 주요 그림 다수를 소장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2017년 협약을 맺고 특별전을 위한 회화 작품들을 공수받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2017년 전 세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은 살바토르 문디도 포함시키기 위해 현재 이 작품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우디 아라비아의 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살바토르 문디가 위작이라는 주장과 관련해 루브르 측은 ”그의 개인적인 견해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獨 ‘러 가스관·이란 핵합의 탈퇴’ 정면충돌

    美獨 ‘러 가스관·이란 핵합의 탈퇴’ 정면충돌

    펜스 “EU·이란 경협에 제재 힘빠진다” 메르켈 “美, 유럽의 전략적 위치 약화” 미중, 화웨이·남중국해 놓고 설전도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유럽의 이란·러시아 협력 움직임에 견제구를 날리고, 중국 화웨이 기기를 유럽 동맹국들이 사용하지 말 것을 다시 경고했다.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유럽 정상들에게 “유럽 국가들이 이란과 경협을 지속하며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14일 폴란드 방문 때에도 “핵합의 탈퇴”를 주장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발트해를 통해 독일로 러시아의 천연가스관을 잇는 ‘노르트 스트림2’ 사업에 대해 “정치적 개입과 에너지 사용을 통해 동맹을 분열시키는 노력에 우리는 저항해 왔다”면서 “유럽 동맹국들이 반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적으로부터 무기를 사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동맹국들이 동구에 의존하면 서구 방어를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펜스의 이 같은 좌충우돌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핵합의를 깨고 이란의 발전을 막는 것이 공통 목적에 부합하는지 질문해야 한다”며 미국이 일방적 탈퇴를 선언한 이란 핵합의 유지를 지지했고 시리아·아프간 등에서 미군 철수 재고를 주장했다. 또 ‘노르트 스트림2’와 관련, “미국 우려는 유럽의 전략적 위치를 약화시킨다”고 반박했다. 메르켈 총리의 연설에 대해 이례적으로 100여명의 각국 수장 및 고위 관료들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고, 메르켈 총리도 환한 미소로 화답하며 연단을 내려왔다. 반면 현장에 있던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보좌관은 굳은 표정을 지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편 “중국 법은 정부가 기업 네트워크 및 장비의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우리는 화웨이 및 중국의 통신 기업의 위협에 대해 동맹국들과 함께 분명한 입장을 보여 왔다”고 밝혔다.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은 기술 패권을 거부한다”며 반박했다.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서도 양 정치국원은 미국을 겨냥해 “중국은 영토 주권 및 이해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北외무성 북미국장에 ‘대미 압박 논평’ 권정근… 주북 러대사관 공개

    北외무성 북미국장에 ‘대미 압박 논평’ 권정근… 주북 러대사관 공개

    북한 대미 외교의 실무 책임자 중 한 명인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북미국장)이 권정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권정근은 지난해 11월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됐을 당시 미국의 대북 제재를 비난하며 핵·경제 병진 노선의 부활을 압박하는 논평을 쓴 인물이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13일 러시아 외교관의 날을 맞아 평양 대동강외교관회관에서 열린 연회 소식을 다음 날인 14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알리면서 북측 참석자 중 한 명으로 권정근 북아메리카국장을 언급했다. 연회에는 대러 외교를 담당하는 임천일 외무성 부상과 문재철 외교단사업총국 부총국장, 김용국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 소장 등도 참석했다. 권정근이 북아메리카국장으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선희가 지난해 초 북아메리카국장에서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한 이후 후임 국장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최강일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국장 대행을 하고 있다는 추측만 제기됐다. 다만 권정근은 지난해 11월 2일 외무성 미국연구소 소장 명의로 ‘언제면 어리석은 과욕과 망상에서 깨어나겠는가’라는 제목의 대미 논평을 발표해 북아메리카 국장인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통상 북아메리카국장은 미국연구소장도 겸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 공사도 지난해 11월 블로그에 권정근을 “북한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라고 소개했다. 권정근은 지난해 논평에서 “시간은 쉬임없이 흘러가는데 ‘선 비핵화, 후 제재완화’라는 외마디 말만 되풀이하면서 바위짬에라도 끼운듯 대조선압박의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미국”이라며 “만약 미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요구를 제대로 가려듣지 못하고 그 어떤 태도 변화도 보이지 않은채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지난 4월 우리 국가가 채택한 경제건설 총집중 로선에 다른 한가지가 더 추가되여 ‘(핵·경제) 병진’이라는 말이 다시 태여날수도 있으며 이러한 로선의 변화가 심중하게 재고려될 수도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독성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수사 박차···檢, 애경산업·SK케미칼 추가 압수수색

    ‘독성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수사 박차···檢, 애경산업·SK케미칼 추가 압수수색

    독성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애경산업 등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애경산업 본사 내에 위치한 전산관리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애경산업의 전산 업무를 맡은 이 업체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해 자료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8일에는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과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애경산업, SK케미칼, 이마트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하며 재수사 개시를 알렸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살균제 피해자들과 업체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이들은 유해성이 입증된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GH(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를 사용해 처벌받은 옥시 제품과는 다른 원료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을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SK케미칼이 원료를 개발한 후 ‘가습기 메이트´를 만들었고, 애경산업이 이를 판매했다. 이마트는 이 제품을 납품받아 ‘이마트 가습기 살균제’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다. 2016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대리해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SK케미칼·애경산업·이마트의 대표이사 등 임원들을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중지됐다. 가습기넷은 지난해 말 CMIT·MIT의 유해성을 입증하는 환경부 연구 결과가 나오자 최창원·김철 SK디스커버리 대표와 안용찬 애경산업 전 대표 등 14명을 재고발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학위 너무 많아 취업못한 공부의 달인 “이민이나 가야겠다”

    학위 너무 많아 취업못한 공부의 달인 “이민이나 가야겠다”

    너무 많은 학위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취업에 실패한 아르헨티나 청년이 이민을 고민하고 있다. 훌리안 시카리(36)는 2017년 아르헨티나 최고의 연구기관인 국립과학기술연구원에 지원했다. 연구프로젝트 기획안을 내고 책임연구원으로 지원했지만 국립과학기술원은 그를 받아주지 않았다. 시카리는 결정이 부당하다며 재고를 요청했지만 또 다시 좌절을 맛보게 됐다. 국립과학기술연구원은 다시 검토를 했지만 받아주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최근 그에게 통고했다. 결국 연구원의 꿈을 접기로 한 시카리는 "마치 해외로 나가라는 권고장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라면서 "국가가 투자해 길러낸 사람을 국립과학기술연구원이 버린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국립과학기술연구원이 시카리를 받아주지 않은 이유를 보면 다소 황당하다. 학위가 많다는 게 낙방 사유다. 너무 많은 학위를 갖고 있어 연구의 관심이 분산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국립과학기술연구원은 시카리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카리는 보기 드문 복수의 학위 소지자다. 학사, 석사, 박사를 포함해 시카리가 갖고 있는 학위는 모두 6개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에서 역사, 경제, 심리학, 철학 등 4개 학과를 전공했다. 대학원에선 경제역사를 전공, 석사를 취득했고 사회과학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은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의 세계대학순위에서 73위에 오른 중남미 최고 명문대다. 노벨상 수상자 4명을 배출했다. 중남미 최고 명문이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은 등록금과 수업료를 일체 받지 않는다. 국가가 투자해 길러낸 인재를 국립과학기술연구원이 거부한 격이라는 시카리의 말은 헛소리가 아닌 셈이다. 국립과학기술연구원은 보통 채용평가에서 탈락한 지원자들에게 시정 또는 보완할 부분을 알려주곤 한다. 의지가 있다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다시 지원하라는 배려다. 하지만 시카리에겐 이런 배려도 없었다. 시카리는 "이미 딴 학위를 반환할 수도 없는 일이 아니냐"면서 "타임머신을 만들지 않는 한 나의 문제는 고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때 은행에 들어가 연구원보다 4~5배 연봉을 받았다는 그는 "그저 연구가 좋아 직업을 바꾸려다 이런 일을 당했다"면서 "이민밖엔 이제 길이 없는 것 같다"면서 허탈해 했다. 사진=시카리가 자신의 경제학 저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출처=미누토우노)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포스코대우 ‘우크라 곡물 터미널’ 인수… 국가식량안보 구축

    포스코대우 ‘우크라 곡물 터미널’ 인수… 국가식량안보 구축

    포스코대우가 식량사업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곡물 수출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00대 개혁 과제 중 하나로 발표한 식량사업 육성 방안의 일환이다.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세계적인 식량 파동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식량안보’ 구축 차원이다. 포스코대우는 13일 우크라이나 물류기업인 오렉심그룹이 보유한 곡물 수출터미널 지분 75% 인수 계약을 체결, 해외 곡물 수출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출터미널은 곡물을 선적하기 전에 저장하는 일종의 창고다. 수출터미널이 있으면 가격이 낮을 때 곡물을 비축했다가 수요가 급증할 때 푸는 등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대우는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수매·검사·저장·선적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제하고 효율적인 곡물 재고 관리도 가능해졌다. 오렉심그룹은 수출터미널뿐 아니라 하역업 2개사, 물류업 2개사를 운영하는 종합물류회사로 우크라이나에서 해바라기씨유 수출 1위 기업이다. 수출터미널은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최대 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프항에 있다. 올해 7월 준공되면 연간 250만t 규모를 출하할 수 있다. 주로 옥수수, 밀, 대두 등을 취급한다. 우크라이나에는 미국의 카길과 스위스의 글렌코어 등 곡물 메이저가 이미 자리잡고 있으며, 중국의 중량집단유한공사와 일본 종합상사인 스미토모 등도 최근 진출했다. 포스코대우는 터미널 인수가 국내 식량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쌀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10% 미만이다. 대부분의 곡물 수급은 수입에 의존한다. 옥수수, 밀의 자급량은 1% 수준이다. 2017년 옥수수 약 1000만t, 밀 약 500만t을 수입했다. 결국 기후변화나 작황 문제로 수급 불안정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와 밀 수출에서 세계 4위, 6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7년 약 7500만t의 곡물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주요 곡창지대다. 더욱이 최근 비유전자변형 곡물 선호가 늘고, 물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아시아 수출이 확대된 것도 이번 계약의 한 배경이 됐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그동안 해오던 곡물 거래를 넘어 농장·가공·물류 인프라에 이르는 식량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식량자원 연 1500만t을 취급하는 한국 최대의 식량자원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KDI 넉 달째 ‘경기 둔화’ 분석… “올 2.5% 성장 전망”

    전문가들 “수출 부진 하반기까지 지속 정부 2.6~2.7% 성장 전망보다 낮을 것” 연간 취업자수 증가도 11만명 그칠 듯 연초부터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개월 연속 전반적인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정부 예상치보다 낮고, 수출 부진도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12일 ‘경제동향’(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과 수요 측면에서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가 경기 둔화 상황이라고 평가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째다. KDI는 지난해 11월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고 평가한 이후 12월에는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올 1월에는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근본적인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내놓은 평가는 1월과 비슷하지만, 경기 둔화의 범위가 ‘내수’와 ‘수출’에서 ‘생산’과 ‘수요’로 확대됐다. KDI는 산업 활동과 관련, “생산 측면에서는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낮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업 생산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봤다. KDI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액이 11월보다 3.0%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연평균 증가율(4.2%)을 밑돌았고, 지난해 12월 제조업 재고율이 116.0%를 기록한 것을 근거로 “수요 측면에서도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수출에 대해선 “1월 수출(금액 기준)은 반도체, 석유류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세계 경제 둔화도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설비투자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지수는 지난해 10월 1년 전보다 10.0% 상승했으나 11월 9.3% 하락했고 12월에는 14.5% 떨어지는 등 낙폭을 키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의 하락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CLI는 12월 99.19로 전월(99.20)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2017년 4월 이후 21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1999년 9월부터 2001년 4월까지 20개월 연속 하락을 넘어선 최장 기록이다. OECD의 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지표다. 100을 넘으면 경기 상승, 100 이하면 경기 둔화로 해석된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5%로 정부 전망치인 2.6~2.7%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KDI가 국내 경제 전문가 22명(응답 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수출 증가율은 2.2%,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89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설문조사 결과에 비해 수출 증가율은 1.9% 포인트, 경상흑자는 22억 달러 줄어든 것이다. 연간 취업자수 증가도 11만명으로 3개월 전보다 1만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직전 예상치인 1.8%보다 0.3% 포인트 낮은 1.5%로 예상됐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용인시 소상공인 올해부터 풍수해보험 혜택

    용인시 소상공인 올해부터 풍수해보험 혜택

    경기 용인시는 관내 1만 7284개 소상공인이 올해부터 풍수해보험 혜택을 받게 된다고 12일 밝혔다. 풍수해보험은 태풍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적은 보험료로 보상받을 수 있게 한 국가사업으로 보험료의 34% 이상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다. 보험 가입대상은 소상공인법 제2조 및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따른 소상공인으로, 가입 기간은 1년이다. 소상공인이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태풍, 호우, 강풍, 대설, 지진 등 8개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상가는 1억원, 공장은 1억 5000만원, 재고자산은 3000만원까지 보험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실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용인시가 올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용인관내 소상공인도 주택·온실처럼 풍수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풍수해보험 판매사인 DB손해보험, 현대해상화재, 삼성화재,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에 신청하면 가입할 수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풍수해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풍수해나 지진 등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제도”라며 “시가 정부의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관내 소상공인들도 많이 이용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벼랑 끝 제조업, 산업구조 개편 서둘러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제조업인 자동차와 전자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그제 발표한 ‘2018년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에서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2.1% 줄어든 403만대로 3년째 감소세다. 자동차 생산량 순위는 멕시코에도 밀려 세계 7위로 내려앉았다. 인도에 5위 자리를 내준 지 불과 2년 만에 또다시 한 단계 더 떨어진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중국의 LCD TV 출하 대수는 4856만대로 전체의 31.9%를 차지했다. 한국산은 4658만대(30.6%)에 그쳤다. LCD TV 출하 대수에서 중국에 추월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삼성전자·LG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우위에 있지만 중국이 전체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가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 제품이 늘어나며 제조업 출하 대비 재고 비율(재고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국제금융센터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재고율은 116.0%로 122.9%를 기록한 199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자동차 제조업 출하는 한 달 전보다 7.1% 감소하고 재고가 6.5% 늘었다. 자동차와 TV 산업의 부진은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등에 따른 고비용·저효율 생산구조가 고착화하고, 중국의 약진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차량 1대를 생산하는 데 투입하는 시간(HPV)은 한국 5사 평균이 26.8시간으로 도요타(24.1시간), GM(23.4시간)보다 11.2~14.5% 많다. 국내 자동차 업체 평균 연봉은 2017년 9072만원으로 도요타(832만엔), 폭스바겐(6만 5051유로)보다 높은 편이다. 그런데도 현대차 노조는 인건비를 낮춘 ‘광주형 일자리’에 총파업을 선언한 상태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평균임금은 일본 규슈 공장보다 20% 정도 높은데도 노조는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최근 4개월 사이 28차례 부분파업을 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경기 둔화에 대비하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GM은 석 달 전 북미 5곳, 해외 2곳 등 총 7곳의 공장 폐쇄와 1만 4000명 감원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포드, 테슬라, 도요타, 닛산, 폭스바겐 등도 줄이어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정부는 규제혁파와 노동개혁을 포함한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안과 산업구조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
  • 만들어도 안 팔린다

    만들어도 안 팔린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아 “수출 둔화에 미·중 무역전쟁 영향”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12월 제조업 출하 대비 재고 비율(재고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고율 상승으로 노는 공장이 늘어나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통계청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재고율은 116.0%로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 9월 122.9%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1월 110.0%였던 제조업 재고율은 10월 106.9%로 떨어졌지만, 11월 111.7%로 4.8% 포인트 뛰더니 12월에는 4.3% 포인트 오르며 급증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수출이 1년 전보다 1.3% 줄어든 데 이어 올 1월에도 5.8%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재고율 상승은 수요가 부진한 경제 상황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교역이 주춤해 재고가 쌓이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자동차 제조업 출하가 한 달 전보다 7.1% 감소하고 재고가 6.5% 늘었다. 또 반도체 제조업 출하도 5.1% 줄고 재고는 3.8% 늘었다. 철강과 같은 1차 금속의 출하는 2.5% 줄고, 재고는 3.2% 증가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수요가 줄어든 것보다 국내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서명했다. 문제는 재고율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줄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7%로 2개월 연속 떨어지며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국내 제조업 재고율과 가동률은 수출과 연관이 깊은데 올해 수출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고, 여기에 최근 제조업 경쟁력 하락이 재고율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상황이 바뀌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럴 경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홍준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홍준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당대회 일정 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11일 홍준표 전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면서 오는 27일 예정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저의 부족함이다.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내 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홍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을 하고 공정한 경쟁을 해서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상수·심재철·정우택·주호영 의원 등 다른 당 대표 후보들과 함께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겹친 전당대회 일정을 늦추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자유한국당 선관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전당대회를 예정된 날짜에 진행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회의 후 취재진에게 “결정을 두 번 하는 경우는 없으며, (전당대회) 일정 연기를 재고한다는 등의 얘기는 없었다”면서 “전당대회 ‘보이콧’을 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사정이지 우리와 관계없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의 불출마 결정으로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한 다른 당 대표 후보 5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관심사가 됐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의 ‘2파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전당대회 예정대로 진행…박관용 “보이콧은 후보들 사정”

    한국당 전당대회 예정대로 진행…박관용 “보이콧은 후보들 사정”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오는 27일 진행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회의 직후 취재진에게 “결정을 두 번 하는 경우는 없으며, (전당대회) 일정 연기를 재고한다는 등의 얘기는 없었다”면서 “전당대회 ‘보이콧’을 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사정이지 우리와 관계없다”고 밝혔다. 앞서 전당대회 일정이 2차 북미정상회담(27~28일) 일정과 겹치자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 중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을 제외한 6명이 전당대회 일정을 늦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심재철·정우택·주호영 의원은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늦추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전당대회 일정 연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적어도 정당이 대외적으로 몇월 며칠 이러이러한 조건으로 전당대회 열겠다고 공고하고 한참 있다가 후보들이 전당대회를 연기하라니. 상식적으로 맞는 얘기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코미디보다 더한 일”이라고 전당대회 ‘보이콧’을 시사한 당 대표 후보 6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 우리 당 후보자가 사망했지만 선거를 연기하자고 주장한 바도 없다. 전당대회를 하는 것은 많은 후보들이 나와서 경쟁을 하는 자리”라면서 “합의돼 있는 경쟁 일자를 유불리에 의해서 연기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후보자 간 TV토론과 유튜브 생중계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제조업 재고율 외환위기 이후 최고…작년 말 116%

    제조업 재고율 외환위기 이후 최고…작년 말 116%

    불황으로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 제품이 늘어나면서 제조업 재고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11일 국제금융센터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재고율은 116.0%였다. 122.9%를 기록한 199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재고율은 월말 재고(생산분 중 팔리지 않고 남은 것)를 월중 출하(생산분 중 시장에 내다 판 것)로 나눈 값이다. 제조업 재고율은 지난해 말부터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10월 106.9%에서 11월 111.7%로 뛰더니 12월에는 4.3%포인트 더 올랐다. 제조업 재고율은 대체로 경기가 꺾일 때 빚어지는 현상이다. 제품을 생산한 뒤 수요가 부족해 팔리지 않는 제품이 쌓인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재고율이 계속 상승하면 제조업체는 공장 가동을 줄인다. 결국 생산이 둔화해 경기는 더 위축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7%로 2개월 연속 떨어지며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부업종별로 지난해 12월 자동차 제조업 출하가 한 달 전보다 7.1% 감소하고 재고가 6.5% 늘었다. 반도체 제조업 출하도 5.1% 줄고 재고는 3.8% 늘었다. 철강과 같은 1차 금속의 출하는 2.5% 감소, 재고는 3.2%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재고율 상승은 수요가 부진한 경제 상황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교역이 주춤해 재고가 쌓이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경기도 하반기 들어 일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미중 무역분쟁도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개선의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런닝맨’ 지석진, 차은우 비교샷 굴욕에 발끈 “나도 대단했다”

    ‘런닝맨’ 지석진, 차은우 비교샷 굴욕에 발끈 “나도 대단했다”

    지석진이 차은우와 얼굴을 비교 당한 사연을 고백했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는 ‘얼굴 천재’ 차은우에게 비교 굴욕을 당한 지석진의 사연이 공개된다. ‘런닝맨’ 멤버들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오프닝 토크 중 지석진 SNS에 게시된 아스트로와의 인증샷을 보자 “왜 하필 차은우 옆에 서서 사진을 찍은 거냐” 며 지석진에게 굴욕을 안겼다. 멤버들의 놀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형 더 못생겨 보인다. 은우는 얼굴천재고 형은 얼굴 꽝”이라고 하자, 발끈한 지석진은 “나도 20대 때는 대단했다”며 당당히 자신의 과거를 밝혀 멤버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를 듣고 있던 지석진의 오랜 절친 유재석은 “무슨 소리냐”며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던 지석진의 20대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본 멤버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며 “지금이 훨씬 낫다”고 이야기 해 자신감 넘쳤던 지석진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또한 이날 유재석은 지석진의 과거 사진뿐만 아니라 어떤 이유 때문에 선배들에게 자주 불려갔던 지석진의 ‘막내 시절 흑역사’까지 공개해 현장을 폭소케 했고, 급기야 김종국은 “지석진이 내 밑으로 들어왔어야 했는데..” 라는 살벌한 말을 남겨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지석진의 흑역사의 정체와 ‘얼굴 천재’ 차은우에게 의문의 1패를 당하게 된 자세한 사연은 오는 10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되는 ‘런닝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러쉬 대란에 동참했다…득일까, 실일까

    러쉬 대란에 동참했다…득일까, 실일까

    반값 할인에 홈페이지 마비오프라인 매장도 대기줄 길어‘슈렉팩’ 등 인기제품 세일 제외교환·환불 안돼 구매 유의해야5일 간의 설 연휴가 매정하게 끝나버렸다. 한껏 무거워진 몸과 마음을 겨우 일으켜 출근했다. 인터넷 창을 열었는데 난리가 났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러쉬’ 때문이다. 영국 화장품 브랜드 러쉬코리아 홈페이지(https://lush.co.kr)에 접속했다. 창이 열리지 않는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게 분명하다. 뉴스를 검색해보니 의문이 풀렸다. 1년에 한 번, 전세계 모든 러쉬 매장이 반값 세일에 들어간 것이다. 이른바 ‘2019 프레쉬 세일’. 1년에 한 번이라는데, 그것도 50%나 깎아준다는데 이런 기회를 놓칠 순 없다. 점심을 거르고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러쉬 매장으로 향했다. 스마트폰으로 ‘뷰티 유튜버의 러쉬 추천 아이템’, ‘러쉬 직원이 추천하는 베스트 입욕제’ 등의 콘텐츠를 빠르게 훑으며 발걸음을 옮겼다.오전 11시 45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8층에 도착했다. 가구나 그릇 등을 파는 층이다. 대부분 매장이 한산했는데 유독 한 곳만 사람들로 붐볐다. 러쉬였다. 가까이 가보니 예닐곱명이 줄을 서서 계산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검은 바구니를 들고 본격적으로 ‘러쉬 대란’에 동참했다. 이번 세일은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러쉬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할인 행사를 하는데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다. 재고가 소진되면 예정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 러쉬는 1년에 한번 대규모 세일을 하는 이유를 “더 신선한 제품을 고객에게 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유통기한이 다가오기 전에 재고를 털어내는 목적이다. 모든 러쉬 제품에는 제조일자와 사용기한이 적혀 있다.사용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년 2개월 정도다. 특히 겨울 한정판, 크리스마스 디자인 제품 같은 경우 내년 이맘때면 사용기한이 지나버려 재고 처리가 필요한 것이다. 오늘의 쇼핑 목표는 입욕제다. 욕조에 넣어 녹이면 거품이나 색깔, 향기가 나는 제품이다. 여러 종류의 ‘버블바’와 ‘배쓰밤’ 중에서 후기가 괜찮은 제품을 고르기로 했다. 솜사탕 향기가 난다는 버블바, 물 속에 넣으면 풀어지는 모양이 우주와 같다는 배쓰밤 등이다. 뭐에 홀린 것처럼 쓸어 담았다. 직원이 제품에 코를 가까이 대고 향기를 맡아보라 했다. 코를 킁킁거리며 향을 맡아봤다. 가루를 뭉쳐 고체로 만든 배쓰밤은 가루가 콧구멍에 들어가는지 재채기가 났다. 반짝이가 손에 가득 묻어나는 제품도 있었다.대체로 향긋하고 비쌌다. 한덩이에 1만원 중후반대, 비싼 것은 2만원이 넘어갔다. 50% 세일이 아니라면 평소엔 엄두를 못 낼 가격이다. 러쉬 입욕제를 사는 것이 신혼여행 이후 8년 만이던가.(TMI 죄송) 작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 작은 사치(스몰 럭셔리)가 수년 전부터 주목받는 소비행태라고들 하지 않나. 가끔 욕조에 입욕제 풀어 넣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러려면 지금 쟁여야 한다. 쇼핑의 명분이 확실해졌다. 물건을 고르는 사이 줄이 더 길어졌다. 계산 차례를 기다렸다. 자연스레 다른 물건에도 눈길이 간다. 단체 카톡방에 러쉬 매장 사진을 올렸더니 ‘뽐뿌’(물건을 사고 싶어하는 욕구)받는 이가 적지 않다. 누군가 “러쉬 하면 슈렉팩이지”라고 말했다. 매장을 둘러봤다. 슈렉팩이라는 별명이 붙은 ‘마스크 오브 매그너민티’가 보인다. 얼굴에 바르고 물로 씻어내는 팩인데 색깔이 영락 없는 슈렉이다. 모공 관리에 좋다나… 아쉽게도 슈렉팩은 할인 대상이 아니다. 러쉬 세일에서 모든 제품을 반값에 살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입욕제와 헤어, 보디, 스킨케어, 비누, 선물세트, 2018 겨울 한정판만 할인 대상이다.슈렉팩과 프레쉬 마스크, 러쉬의 또다른 유명 아이템인 ‘더티보디스프레이’와 같은 몸에 뿌리는 제품, 향수 등은 할인에서 제외된다. 미리 알고 가야할 사항도 있다. 세일 제품은 교환이나 환불이 되지 않는다. 구매 영수증 윗부분에 ‘교환·환불 불가’라고 대문짝만하게 써 있다. 매장 직원이 한 번 더 안내하면서 빨간 색연필로 동그라미까지 쳐줬다. 그러니까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매장에서 향기나 촉감을 미리 시험해보고 사는 것도 방법이다.근처에 러쉬 매장이 없다면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다. 오는 9일부터 세일이 적용된다.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구매가 가능하다. 배송비는 2500원이다. 다만 세일기간 계좌 입금과 네이버페이를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 배송도 주문이 많으면 늦어진다. 평균 4~5일 정도 걸릴 것으로 러쉬는 예상했다. 쇼핑을 마치고 나오니 오후 12시 30분이다. 손님은 그새 더 늘었다. 시끌벅적하다. 긴 연휴가 끝난 다음날 파격 세일은 ‘신의 한수’였다는 느낌이 든다. 비록 통장은 타격을 입었지만 명절 스트레스라는 것이 확 풀린 기분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