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고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기차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급식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네번째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2차관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988
  • 청와대 “한미 정상 전화 통화, 한미회담 등 현안 논의”

    청와대 “한미 정상 전화 통화, 한미회담 등 현안 논의”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미국 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최근 반응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통화에서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여러가지 반응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여기서 ‘여러가지 반응’은 최근 북한이 지난 16일 오전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통보하고, 같은날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재고려’ 메시지를 발신한 것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은 23일부터 25일 사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기의식을 진행하겠다며 한국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 5개국 기자들에게 현지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18일 우리 측 방북 기자단 명단을 접수하지 않은 바 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을 포함, 향후 흔들림 없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한미 정상간 전화통화는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이번이 15번 째다. 바로 직전 통화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전격 방문,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3명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날인 9일에 있었다. 당시 양 정상은 억류 미국인 송환과 관련해 서로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도로 위 작은 고양이 한 마리… 당신의 선택은?

    콰앙!/조원희 글·그림/시공주니어/48쪽/1만 1500원 어느 날 도로변에서 ‘콰앙’ 소리가 들린다. 자동차에 부딪쳤는지 한 아이가 무릎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몰려든 행인들의 걱정 어린 시선이 아이에게 쏟아진다. 아이의 엄마, 구급차, 경찰차가 차례로 달려오고 아이가 무사한 걸 확인한 사람들은 안도한다. 이때 들린 두 번째 ‘콰앙’ 소리. 또다시 사람들이 몰려든다. 이번엔 반응이 사뭇 다르다. 도로 위에 쓰러진 건 작은 고양이 한 마리. 사람들은 별다른 반응 없이 멀뚱대다가 뿔뿔이 흩어진다. 해가 지는 동안 여전히 그 자리에 누워 있는 고양이를 옮기는 건 길을 지나던 큰 고양이다. 거대한 트럭 옆을 지나는 작은 두 생명체의 목숨은 위태롭기 그지없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똑같이 귀하다고 배우지만 정말 그럴까. 우리도 모르게 동물과 인간의 가치를 다르게 재고 있는 건 아닌지. 작고 약한 존재의 목숨에 무감각한 행인들의 차가운 표정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찔린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아기 고양이에게 거침없이 달려온 큰 고양이의 희생 정신은 새삼 묵직하다. ‘이빨 사냥꾼’으로 지난해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에서 스페셜멘션(우수상 격)을 수상한 조원희 작가의 신작이다. 어느 날 도로 중앙에서 비틀거리는 고양이를 구하려던 찰나에 주변에서 ‘오히려 위험하니 그냥 두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지었다. “모든 생명은 어쩔 수 없이 이기적이지만 그것을 핑계로 다른 생명을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작가의 생각을 함께 곱씹어 볼 만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시진핑 배후설’ 언급한 트럼프 “北, 中과 2차 회담 후 태도 변화”

    “中 버릇없어져 무역협상 성공 의심” “2주 전 갑자기 예고도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에 가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인사를 했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갑자기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고 북·미 회담을 재고하겠다고 밝힌 일의 배후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만난 뒤 기자들과 가진 대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 7~8일 중국 다롄에서 43일 만에 다시 이뤄진 2차 북·중 정상회담에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김정은은 중국과 두 번째 회담을 했다. 그것은 깜짝 회담이었다”면서 “그들이 시 주석과 두 번째 회담을 한 뒤로 큰 차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두 번이나 개최하면서 급격히 가까워진 배경에 대해 “북한이 경제 발전을 위해 중국에 의지하고,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무역협상에 북한을 지렛대로 사용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중 관계는 지난해 유엔의 대북 경제 제재에 중국이 참여하면서 얼어붙었지만 올 들어 두 차례의 정상회담 이후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을 찾은 북한 노동당 경제 참관단은 16일 시 주석과 면담한 데 이어 다음날 시 주석의 고향인 산시성 시안을 방문했다. 경제특구 등 중국의 경제 발전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됐던 북한 참관단이 시 주석의 고향을 먼저 찾은 것은 북·중 관계의 밀착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에는 중국 ‘동방의문화개척발전협회’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고 평양미술종합대학 등을 참관하는 등 북·중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2차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강력한 압박 전술 화법을 다시 선보였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게 성공할까? 나는 의심스럽다”며 “내가 의심하는 이유는 중국이 매우 버릇없어졌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도 아주 버릇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왜냐면 항상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100%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더이상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진핑 배후론’에 대해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은 변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리비아 모델’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미국이 북한의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해결을 원하는 태도에 주목하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낸 다음 “중국은 단계적, 동시적, 일괄적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식 비핵화” 美 대북 숨고르기

    “트럼프식 비핵화” 美 대북 숨고르기

    트럼프도 “북·미회담 지켜봐야” 靑NSC “북·미 입장 조율할 것” 北리선권 “엄중사태 해결 없인 南과 마주 앉기 쉽지 않을 것”‘북·미 정상회담을 재고할 수 있다’는 북한의 ‘경고’에 미국은 반격하기보다 신중하게 반응했다. 청와대는 17일 북·미 간 ‘역지사지’를 강조하며 다시 한번 중재를 자임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다양한 채널’로 북·미 간 입장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미 채널이 열려 있지만 비핵화 로드맵을 둘러싼 이견이 부각된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상황 관리’를 떠맡는 양상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만나지 않길 원한다면 최대 압박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압박하면서도 ‘선 비핵화, 후 보상’ 원칙의 리비아 모델에 대해 “그것(리비아 모델)이 (백악관 내) 논의의 일부인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정해진 틀이 없다”면서 “이것(비핵화 해법)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북·미 회담과 관련)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통보받은 바도 없다.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윗도 하지 않은 채 이례적인 신중함을 보였다. 북한이 콕 집어 비판했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칙’을 고수했지만, 리비아식 해법을 입에 올리지는 않았다. 볼턴 보좌관은 “한국 카운터파트인 문 대통령의 국가안보실장과 막 통화했다”고도 밝혀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을 시사했다. 청와대는 전날 “북한의 진의 파악이 먼저”라며 말을 아꼈지만, 이날 NSC 상임위 회의가 끝난 뒤 “북·미 정상회담이 상호존중 정신하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미, 남북 간 여러 채널을 통해 긴밀히 입장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역지사지를 하자는 의미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입장과 태도를 충분히 전달한 다음, 북한에도 미국 입장과 견해를 전달해 접점을 넓혀 나가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북·미 회담 재고 가능성’을 주장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전날 담화가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제외한) 주민들이 접할 수 있는 매체에서는 전혀 보도되지 않은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대외용일 뿐 ‘판’을 깰 의도는 없어 보인다. 그러면서도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문답에서 “북·남 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 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이어 갔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97@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국 정가 “북한의 낡은 수법에 미끼 물지 마라”

    미국 정가 “북한의 낡은 수법에 미끼 물지 마라”

    미국 정치권에서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이 리비아식 해법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하겠다는 담화를 내놓은 데 대해 “오래된 낡은 수법”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상·하원 의원들은 공화·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북한의 이번 담화가 오래전부터 미국과의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낼 목적으로 반복해 활용해온 ‘미끼 전략’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끼를 물지 말라”고 촉구했다. 특히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주장해온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오히려 강한 톤으로 북한의 전략에 말리지 않고 대북압박을 지속하라고 요구해 주목된다. 상·하원 의원들은 또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문제 삼는 점도 비난하면서 연합훈련이 변함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민주당의 상원 원내사령탑인 척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 발언에서 “이것은 북한 정권이 갑자기 온건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면서 “지금까지 일어난 일은 북한이 수명을 다한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구금돼서는 안 되는 미국인들을 돌려보낸 것임을 기억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 동의하면서 중대한 양보를 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썽을 피우는 위험한 정권과 하는 도박을 응원 중”이라며 “김정은은 원래 그들에게 한 양보였던 회담을 보장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양보를 하라고 미끼를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한다. 김정은에게 공짜로 아무것도 주지 말라”고 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또 “북한이 우리와 한국의 연합군사훈련을 이유로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고 위협한다”면서 “대통령이 이 훈련을 취소하고 김정은이 단 하나의 핵무기를 폐기하거나 한 번의 사찰이라도 동의하기 전에 더 양보하기 시작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이전에도 이런 게임을 하는 것을 봐왔다”면서 “우리가 군사훈련을 계속함으로써 힘과 의연함을 보여줘야 한다. 대통령이 눈 하나 깜짝하지 하고 이 훈련들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하길 요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정은은 분명히 우리 편에 어떤 약점 또는 자포자기, 또는 분열이 있는지 알려고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드워드 마키 의원도 성명을 내고 “김정은은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뽑아내려는 가문의 전술을 사용하면서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하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끼를 물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마키 의원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화염과 분노’ 같은 겉만 번드르르한 수사보다 더 좋고 더 책임 있는 대북 억제력”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존 케네디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방송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깡패(goon)이고 잔인한 살인자이다. 그는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삼류 국가의 수반”이라며 “그가 협상하려는 것은 우리가 그들을 반죽음이 되도록 굶주리게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한 일을 잘 안다. 군사옵션이 있다, (여러) 옵션들이 협상 테이블에 여전히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북한의 발표에 대해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케네디 의원은 “우리는 김정은이 쥔 것보다 더 좋은 카드를 쥐고 있다”면서 “대북 제재는 실제로 먹히고 있다. 우리는 그 제재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하원 외교위 소속 공화당 애덤 킨징어 의원은 CNN 방송에 출연해 “북한은 지금 약간의 공갈을 치고 있고, 그(김 위원장)가 여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국내 주민들에게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그저 북한이 낡고 오래된 패턴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공화당 마사 맥셀리 하원의원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최대의 압박 작전 덕분에 역사적인 외교적 돌파구를 잡았지만, 우리는 북한이 완전히 한반도를 비핵화하도록 실제로 행동을 변화할 때까지 김정은을 계속 강하게 움켜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 공군 여성 조종사 출신인 맥셀리 의원은 “대통령이 우리에게 역사적인 기회를 줬고, 우리는 최대의 압박 작전을 유지하고 한반도의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북한 비핵화, 리비아 모델 아냐...트럼프 모델로 갈 것”

    백악관 “북한 비핵화, 리비아 모델 아냐...트럼프 모델로 갈 것”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일괄타결식 비핵화 해법인 ‘리비아 모델’이 미국의 공식 방침인지에 대해 “그것이 우리가 적용 중인 모델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북한이 리비아식 해법에 반발하며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미국의 비핵화 해법이 리비아 모델인지 아니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만 이를 주장하는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나는 그것(리비아 모델)이 (정부내) 논의의 일부인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나는 그게 ‘특정적인 것’임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러한 견해(리비아식 해법)가 나왔다는 것은 알지만, 나는 우리가 (리비아 해법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비핵화 해법)이 작동되는 방식에 정해진 틀(cookie cutter)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델’”이라며 “대통령은 이것을 그가 적합하다고 보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고, 우리는 100%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 대변인의 이 같은 언급은 단계적 해법인 ‘이란 모델’과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 평가돼온 선 비핵화-후 보상 방식의 ‘리비아 모델’이 아직 정부의 공식 방침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로 일단 받아들여진다. 다만 ‘안보 사령탑’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리비아식 해법 신봉자이고,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도 단계적 해법인 ‘이란 모델’을 “최악의 협상”으로 규정했던 단계적 해법 반대론자라는 점에서 백악관이 일단 진화를 위해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는 해석도 나온다.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모든 걸 하겠지만, 회담의 목적, 즉 CVID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트럼프 모델’이라는 비공식적이고 유동적인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방식인 불가측성과 모호성을 높이려 할 가능성도 있다.이와 관련해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은 최고의 협상가이고 우리는 그 점에서 매우 자신 있다”고 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일방적 핵포기를 강요할 경우 북미정상회담을 무산시킬 수도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이것은 우리가 완전히 예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어려운 협상에 매우 익숙하고 준비돼 있다”면서 “북한이 만나길 원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고, 그들이 만나지 않길 원한다면 그것도 괜찮다. 그렇다면 우리는 최대의 압박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것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 핵포기를 강요하면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리비아식 해법에 대해 “볼턴을 비롯한 백악관과 국무성의 고위관리들은 ‘선 핵포기, 후 보상’ 방식을 내돌리면서 그 무슨 리비아 핵포기 방식이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니, ‘핵, 미사일, 생화학무기의 완전 폐기’니 하는 주장들을 거리낌 없이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열릴 것이냐” 묻자 트럼프 “지켜보자”

    “북미 정상회담 열릴 것이냐” 묻자 트럼프 “지켜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6일(현지시간) 그동안 북한 비핵화의 유력한 해법으로 거론해온 이른바 ‘리비아 모델’에 선을 긋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 9건의 트윗 글을 올렸지만 정작 북한과 관련한 메시지는 없었다. 북한이 남북고위급 회담의 전격 중지를 발표한 데 이어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성명을 통해 “일방적 핵 포기만 강요하는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며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카드까지 던진 상황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침묵’은 이례적이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자리에서도 취재진으로부터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세례를 받았지만 평소와 달리 ‘신중 모드’였다. ‘북미정상회담이 여전히 유효한가’ 등의 질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는 말을 반복하며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만 했다. 그러면서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전혀 통보받은 바도 없다.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심스러운 대응에서 고민이 깊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제1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리비아 모델을 주창해온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정조준하자 북한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해법인 ‘트럼프 모델’을 대안으로 꺼내드는 모양새다. 자칫 정면 대응으로 ‘강 대 강 충돌’이 빚어질 경우 세기의 비핵화 담판 성사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는 만큼, 판을 깨지 않으면서도 비핵화 목표에 무사히 도달하기 위해 일단 진화를 시도하며 상황관리에 나선 흐름이다. 그러나 동시에 볼턴 보좌관이 직접 나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목표를 못 박았다. 북한의 페이스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간 기선제압 싸움이 팽팽히 전개되는 양상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先) 비핵화-후(後) 보상·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한 리비아모델에 대해 “정해진 틀(cookie cutter)은 없다. 이것(북한 비핵화 해법)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리비아식 해법을 특정한 롤모델로 삼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제3의 모델, 이른바 ‘트럼프모델’로 간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내 비핵화 강온 노선 간 균열의 틈을 파고들려는 북한의 노림수에 말리지 않는 한편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처참한 몰락으로 귀결된 리비아 해법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북한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도 깔려 있어 보인다. ‘핵 무력 완성’을 이미 선언한 북한의 경우 핵개발 초기단계였던 리비아와 상황이 다를 뿐만 아니라 유사한 핵포기 사례인 남아공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모델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점에서다.이는 지난 11일 방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볼턴 보좌관의 면담 후 정부 고위관계자가 북한의 비핵화 모델과 관련, “상황마다 독특한 요소들이 있는 만큼 특정 방식을 뭉뚱그려 북한에 적용한다고 말하는 건 어폐가 있다”고 말한 것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외견상으로는 리비아모델에 선을 긋는 듯하고 있지만, 내용상의 후퇴를 시사한 것이라기보다는 국면관리용 성격이 더 크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실제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북한 비핵화 모델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비핵화 입장을 견지하며 초장부터 북한과의 기선제압 싸움에서 끌려가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핵화 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북한의 ‘맹폭’을 받은 당사자인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모든 걸 하겠지만, 회담의 목적, 즉 CVID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볼턴 보좌관은 비핵화의 대상도 ‘북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정상회담 개최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동시에 현실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이 점점 더 많은 보상 혜택을 요구하는 동안 북한과 끝없는 대화에 빠져들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샌더스 대변인도 북한의 반발에 대해 “충분히 예상해온 일”이라며 설령 회담이 무산되더라도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희망을 계속 내비치면서도 북한의 이번 반발에 대해 ‘늘 해오던 패턴이라 놀라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만나지 않길 원한다면 그것도 괜찮다. 그렇다면 우리는 최대의 압박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美 ‘일방 항복’ 압박에…北, 북·미 의제 기싸움

    [뉴스 분석] 美 ‘일방 항복’ 압박에…北, 북·미 의제 기싸움

    핵반출·인권 등 비핵화해법 이견 회담 앞두고 본격 힘겨루기 양상 靑, 오늘 오전 NSC 상임위 소집 백악관 “회담 성사 여전히 희망적”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6일 미국의 ‘선(先) 핵포기, 후(後) 보상’ 주장을 격렬히 비난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북한은 또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기로 했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전격적으로 ‘무기 연기’하며 취소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기싸움을 벌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미 연합훈련 등을 문제 삼아 ‘중재자’ 역할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 등에 압박을 가한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결렬이나 남북 관계 파행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미국 정부도 “북·미 정상회담 성사는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나와 “우리는 계속 그 길로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동시에 우리는 힘든 협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만약 회담이 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최대의 압박 전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17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북한의 대표적 미국통인 김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조(북)·미 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존 볼턴 미 백악관 NSC 보좌관 등 미측 인사들이 주장하는 ‘선 핵포기, 후 보상’,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 ‘핵·미사일·생화학무기 완전 폐기’ 등에 대해 “대화 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도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등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계속적인 핵전략자산 투입으로 하여 다가오는 조·미 수뇌상봉 전망에도 그늘이 드리우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앞서 이날 0시 30분쯤 고위급회담 대표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한·미 연합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아 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일방 통보했다. 또 새벽 3시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한·미 공군 연합훈련 ‘맥스선더’를 강하게 비난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를 ‘인간 쓰레기’ 등으로 호칭하며 그의 대북 비판 발언 등도 문제 삼았다. B52의 한·미 훈련 참가에 대해 북한이 이처럼 예민한 반응을 보임에 따라 정부는 미국 측에 전개 자제를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내일 B52를 한반도에 전개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이 이날 잇달아 표명한 강경 입장이 협상용 또는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북·미 간 이견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 정부 내에서 북한의 일방적 ‘항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북·미 정상회담 재고려’를 언급하며 반발했다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최근 친중 행보를 거듭한 것을 감안하면 미국의 동북아 주도권을 견제하는 ‘중국의 그림자’도 감지된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유감 표명과 함께 4·27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남북 간 대화가 지속돼야 한다는 내용의 대북 통지문을 보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외교안보팀 소집한 시진핑, 한반도에 ‘중국의 영향력 유지’ 뜻

    외교안보팀 소집한 시진핑, 한반도에 ‘중국의 영향력 유지’ 뜻

    북한이 16일 한미군사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 회담을 전격 취소한데 이어 북미 정상회담을 다시 고려할 수 있다는 북한 외무성 김계관 1부상의 담화가 나온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가 심상잖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외교안보팀을 소집해 국제정세 변화를 정확히 파악해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미국과 북한이 가까워질 수 있는 북미 정상회담 등에 대해 대비하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을 낳고 있다.1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중앙외사공작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 세계에 불안정한 요인이 많아지고 중국의 발전은 기회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는 국제정세 변화의 규칙을 정확히 파악하고 중국과 세계 발전의 큰 흐름을 잘 봐야 한다”면서 “이와 동시에 직면한 위험과 도전도 파악하고 사전 예방과 적절한 대응을 하며 일을 잘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 중앙에 집중된 지도력을 강화하고 현재 국제정세의 발전과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며 진취적이며 혁신적으로 중국 특색 대국 외교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이날 발언은 미중간 무역 및 외교·안보 갈등을 해결하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정세 급변 과정에서 중국이 배제되는 ‘차이나 패싱’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라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중국은 당초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북미 간의 일이며 중국은 당사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갑작스레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자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중국으로 초청해 두 차례나 회동하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며 띄우는데 분주한 상황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진핑 집권 2기 들어 현재 당면한 현안 중 하나가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라면서 “전례 없이 북중 정상이 두 차례나 회동한 것만 봐도 중국 외교안보팀이 한반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북한이 일방적으로 남북고위급 회담을 파기하고, 미국에게 북미정상회담이 재고될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이날 중국 관변학자까지 나서 북한 편들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날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북한이 갑자기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은 이상할 게 없다”면서 “미국이 한반도 정세를 주도하려는 상황에서 북한도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감이 넘친 미국이 정세를 오판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온 것을 한미 대규모 군사 훈련과 최대 압박 및 제재 때문이라고 미국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은 모든 핵무기를 미국에 보내 폐기해야만 대북제재 완화를 고려하겠다고 말하는 등 미국 강경파의 발언은 시의적절하지 않고 북한이 이런 말을 듣고 강력히 반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 주석과 면담을 위해 중국을 재차 방문하는 등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긴밀히 협력하는 모습이다. 미국이 북한에게 선 비핵화 행동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우군 역할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북한으로서는 중국의 후광을 엎고 미국과 대등한 상황에서 비핵화 협상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도라도 대북제재 동참으로 소원해졌던 중국과 함께 북중 대 한미와 같은 기존 구도를 형성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지적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의 일방 취소, 트럼프의 ‘굿캅 베드캅’ 전술에 대한 불만 표시인가?

    북한의 일방 취소, 트럼프의 ‘굿캅 베드캅’ 전술에 대한 불만 표시인가?

    북한이 남북 간 고위급회담을 일방 취소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겉으로 내세운 회담 취소 명분은 연례적인 한미 ‘맥스선더’ 훈련을 군사도발로 규정해 반발했으나, 속내는 따로 있다는 분석이다.북한은 16일 오전 3시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맹비난하며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조미(북·미) 수뇌 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도 같은 날 “핵 포기만 강요하려 든다면 대화에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미 정상회담도 재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 오는 6월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가 사전에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에 모종의 문제가 빚어졌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슈아 폴락 미들버리국제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의 돌연한 입장 전환이 “자신들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가 주요 제재는 유지할 것이라는 발표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또 북한을 상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굿캅 베트캅’ 전술에 대한 거부 반응도 어느 정도 드러낸 것이란 분석도 있다. 북한과 협상 파트너이지 ‘굿캅’인 마이크 폼페이어 미 국무장관을 내세워 북한에게 당근을 제시하면서도 ‘베드캅’인 존 볼턴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을 통해 채찍을 휘두르고 있다.미국 내 대표적인 강경파였던 폼페이오 장관은 두 차례 방북 이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똑똑한 사람이고 복잡한 문제를 다룰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한껏 추켜세웠다. 반면 볼턴 보좌관은 여전히 완전한 비핵화 없이는 대북제재 완화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북한이 먼저 핵을 폐기해야 한다는 리비아식 해법을 고수하고 있으며, 최근 김정은을 믿느냐는 언론의 질문에는 “폼페이오에게 물어보라”며 언급조차 불쾌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해 미국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가져와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같이 폼페이오는 비핵화를 위해 뭔가를 줘야한다는 유화책을 내놓고 있고, 볼턴은 더 확실하게 압박하고 핵무기를 빼앗아야 한다는 완전히 상반된 접근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따라서 북한으로서는 충분히 의도된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전술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다. 또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각기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의 의도대로 끌려 갈수는 없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 달 앞으로 다가 온 북미정상회담에서 선 비핵화 행동만을 요구하는 미국에게 할 말은 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반응은)미국이 북한에게 핵 폐기 전 제재해제와 경제지원은 꿈도 꾸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한 대응 성격”이라면서 “더 정확이 이야기 하면 볼턴(배드캅)과 폼페오(굳캅) 내세워 회담 판을 흔드는 트럼프에 대한 불만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김계관 “핵포기 강요하면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北김계관 “핵포기 강요하면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6일 자신들의 일방적인 핵포기만 강요하는 대화에는 흥미가 없으며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제1부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를 통해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조미(북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조미관계개선을 위한 진정성을 가지고 조미수뇌회담에 나오는 경우, 우리의 응당한 호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번 담화가 미국 정부의 태도 전환을 촉구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제1부상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를 비롯한 미국 고위관리들이 ‘선핵포기 후 보상’ ‘리비아식 핵포기방식’ ‘핵·미사일·생화학무기 완전폐기’ 등을 밝히고 있는데 대해 “대화 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망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본질에 있어서 대국들에게 나라를 통째로 내맡기고 붕괴된 리비아나 이라크의 운명을 우리 국가에 강요하려는 심히 불순한 기도의 발현”이라며 “핵개발의 초기단계에 있던 리비아를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와 대비하는 것 자체가 아둔하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런 태도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에서 리비아를 모델로 한 일괄타결방식이 거론되고 일방적인 북한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김계관 제1부상은 “우리는 이미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용의를 표명하였고 이를 위하여서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핵위협 공갈을 끝장내는 것이 그 선결조건으로 된다는데 대하여 수차에 걸쳐 천명했다”며 미국의 체제안전보장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우리가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 보상과 혜택을 주겠다고 떠들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 한번 미국에 기대를 걸고 경제건설을 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거래를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정부나 외무성 등의 담화가 아닌 김계관 제1부상을 담화의 주체로 내세운 것은 최근 미국쪽에서 볼턴 보좌관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 격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김계관 제1부상의 담화 전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는 조미(북미) 관계의 불미스러운 역사를 끝장내려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시고 우리나라를 방문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두 차례나 접견해주시었으며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참으로 중대하고 대범한 조치들을 취해주시었다.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의 숭고한 뜻에 화답하여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 뿌리가 깊은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조미 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하여 나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으며 다가오는 조미 수뇌회담(북미 정상회담)이 조선반도의 정세 완화를 추동하고 훌륭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큰 걸음으로 될 것이라고 기대하였다.  그런데 조미 수뇌회담을 앞둔 지금 미국에서 대화 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망발들이 마구 튀어나오고 있는 것은 극히 온당치 못한 처사로서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볼턴을 비롯한 백악관과 국무성의 고위관리들은 ‘선 핵포기,후 보상’ 방식을 내돌리면서 그 무슨 리비아 핵포기 방식이니,‘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니,‘핵·미사일·생화학무기의 완전 폐기’니 하는 주장들을 거리낌 없이 쏟아내고 있다.  이것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본질에 있어서 대국들에 나라를 통째로 내맡기고 붕괴된 리비아나 이라크의 운명을 존엄 높은 우리 국가에 강요하려는 심히 불순한 기도(시도)의 발현이다.  나는 미국의 이러한 처사에 격분을 금할 수 없으며 과연 미국이 진정으로 건전한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조미 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는가에 대하여 의심하게 된다.  세계는 우리나라가 처참한 말로를 걸은 리비아나 이라크가 아니라는데 대하여 너무도 잘 알고 있다.  핵 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었던 리비아를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와 대비하는 것 자체가 아둔하기 짝이 없다.  우리는 이미 볼턴이 어떤 자인가를 명백히 밝힌 바 있으며 지금도 그에 대한 거부감을 숨기지 않는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기간 조미 대화가 진행될 때마다 볼턴과 같은 자들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지 않으면 안 되었던 과거사를 망각하고 리비아 핵 포기 방식이요 뭐요 하는 사이비 ‘우국지사’들의 말을 따른다면 앞으로 조미 수뇌회담을 비롯한 전반적인 조미 관계 전망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  우리는 이미 조선반도 비핵화 용의를 표명하였고 이를 위하여서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공갈을 끝장내는 것이 그 선결 조건으로 된다는 데 대하여 수차에 걸쳐 천명하였다.  그런데 지금 미국은 우리의 아량과 대범한 조치들을 나약성의 표현으로 오판하면서 저들의 제재·압박 공세의 결과로 포장하여 내뜨리려(내던지려) 하고 있다.  미국이 우리가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 보상과 혜택을 주겠다고 떠들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 한 번 미국에 기대를 걸고 경제건설을 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거래를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전 행정부들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의 핵이 아직 개발단계에 있을 때 이전 행정부들이 써먹던 케케묵은 대조선 정책안을 그대로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것은 유치한 희극이 아닐 수 없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들의 전철을 답습한다면 이전 대통령들이 이룩하지 못한 최상의 성과물을 내려던 초심과는 정반대로 역대 대통령들보다 더 무참하게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게 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조미 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을 가지고 조미 수뇌회담에 나오는 경우 우리의 응당한 호응을 받게 될 것이지만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 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며 다가오는 조미 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18년 5월 16일 평양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직원 관리부터 명품 판별까지… 삶에 스며든 AI

    보험사도 ‘고객 맞춤’ 위해 도입 양조장은 ‘정종 데이터’ 연구 중 신칸센(고속철도) 공사를 수주하면서 다른 업체들과 담합을 했다가 기소된 일본의 대형 건설업체 오바야시가 다음달부터 직원들 관리를 위해 모든 사내 이메일의 송신자와 수신자, 내용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개인 사생활 침해 소지가 다분한 이 일을 수행하는 것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다. 이메일 주소에 동종 업계로 여겨지는 회사나 사람은 없는지, 이메일 내용에 짬짜미를 하려는 것으로 의심되는 단어나 문구는 없는지 등을 샅샅이 훑어낸다. 일본 최대 보험사인 일본생명은 내년 4월까지 영업 일선에 AI를 전면적으로 도입한다. 고객에게 가장 알맞은 상품을 자동으로 판단하는 AI 탑재 단말기를 5만명에 달하는 전체 영업사원에게 나눠 준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생명이 개발한 AI는 4000만명 규모의 고객 정보를 집약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약자의 나이, 수입, 가족 구성 등에 적합한 최적의 상품을 골라 제시한다. AI를 활용한 경영과 영업, 마케팅, 연구개발이 일본 산업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AI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기는 어느 나라고 마찬가지이지만, 일본은 뛰어난 연구개발 능력에 더해 노동력 감소에 따른 당장의 ‘일손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AI의 현장 도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고명품 유통업체 고메효는 가방이나 보석 등의 매입에 AI를 활용하기로 했다. 제품의 위조 여부를 가리고, 적당한 가격을 매기는 게 AI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고메효에는 약 300명의 감정사가 1년에 약 140만점에 대해 진위 판별과 가격 책정을 하고 있으나 이를 AI로 넘긴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AI의 활용을 통해 일손 부족에 대응하는 한편 이를 통해 생겨난 인력의 여유를 경매 등 새로운 성장동력에 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테현 니노헤시의 한 양조장에서는 AI를 이용한 정종 생산을 연구하고 있다. 기술자들이 양조용 쌀의 품종과 정미율, 수온 등에 맞춰 물에 쌀을 불리는 시간을 재고 있다. 양조장 사장은 “1%라도 물 흡수율이 바뀌면 술맛이 바뀐다”며 “장인이 판단한 제조기법을 AI에 데이터로 담아 최적의 결론을 도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LG CNS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

    디지털 인증·화폐·망관리 서비스 블록체인 조직 신설 사업 가속화 LG CNS가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모나체인은 금융·공공·통신·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LG CNS는 모나체인이 ▲디지털 인증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전자 화폐) ▲디지털 공급망 관리 등 3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중 디지털 인증은 모든 산업영역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한 기반 기술이다. 국제표준 인증 방식을 활용해 다른 시스템이나 서비스와의 연계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병원과 보험사 등이 모나체인 플랫폼으로 연계되면, 환자가 병원에서 의료비를 결제하는 동시에 관련 정보가 보험사에 신속하게 공유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의료비를 결제하면 자동으로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된다. 이론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특성상 개인 의료정보는 철저히 보호되고 보험금 청구와 지급 등을 위한 정보만 거래 당사자끼리 공유된다. LG CNS 관계자는 “3~4중으로 방화벽이 설정된 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저장해 둔 채 사용자가 정보공유에 동의한 부분만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는 스마트폰 등에 디지털 지갑을 만들어 디지털 상품권 등을 발급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발행하고 있는 지역화폐(고향사랑 상품권)와 복지수당 지급 등에 최적화된 서비스다. LG CNS가 시중은행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은행은 화폐 발행과 유통을 담당한다. 디지털 공급망 관리는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고객 배송까지 생산지 정보, 거래정보 등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하는 서비스다. 생산과 운송 시간이 단축되고 재고, 운송 오류, 유통비용도 주는 효과가 있다. LG CNS는 현재 50명 수준인 블록체인 전담조직을 2배 이상 늘리는 등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제 석유재고 급감… 美셰일오일 생산 늘 듯

    국제 석유재고 급감… 美셰일오일 생산 늘 듯

    국제 석유 재고가 큰 폭 감소하면서 하반기에는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13일 해외경제포커스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2월 말 석유 재고가 28억 4000만 배럴로 전월보다 2억 6000만 배럴 감소하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목표(28억 2000만 배럴)에 근접했다고 전했다.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수요는 견고한데 주요 산유국의 감산으로 공급이 제한돼 작년 초부터 석유 재고는 감소세다. 1분기 글로벌 석유 수요는 작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OPEC 감산 이행률은 작년 11월 이후 100%를 넘었다. 앞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 지속과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수요 증가는 재고 감소 요인인 반면 미국 원유생산 증가는 재고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한은은 하반기 이후 셰일오일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4월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석유생산이 12.8% 늘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결정으로 이란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 재고 감소가 심화할 수도 있다고 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0.99달러 가격표, 부정 방지의 흔적

    [특파원 생생 리포트] 0.99달러 가격표, 부정 방지의 흔적

    싸게 보이는 판촉 효과 크지 않아 19세기 가게 직원 현금 횡령 막고자 잔돈 기다릴 때 제품 등록 방법 도입미국의 백화점이나 일반 상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물건 가격이 0.99달러로 끝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99원으로 끝나는 것이다. 그냥 10달러, 50달러로 끝나면 ‘잔돈도 안 생기고 계산하기도 편리할 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부분 이렇게 가격을 정하는 것이 ‘싸게’ 보이려는 마케팅 기법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마케팅 전문가인 로버트 신들러와 토머스 키바리안은 ‘9-끝 가격의 지각 평가’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위해 실제 실험에 나섰다. 이들은 7~120달러 여성복 169벌을 파는 카탈로그를 두 종류 만들었다. 제품은 같지만, 가격을 달리한 것이다. 첫 번째 카탈로그에는 모든 가격의 끝자리를 ‘.00’으로 표시했다(7.00달러, 18.00달러, 50.00달러, 100달러 등). 두 번째 카탈로그에 있는 제품 가격 끝자리는 ‘.99’이다(6.99달러, 17.99달러, 49.99달러, 99.99달러 등). 실제 가격 차이는 0.01달러(약 11원) 정도다. 이렇게 만든 카탈로그를 여성이 사는 가정 60만곳에 6개월 동안 보냈다. 실험 결과는 예상 밖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99’ 가격 제품의 구매율이 3.23%로 ‘.00’(3.07%)보다 0.15% 포인트 높았다. 아주 근소한 차이다. 결국 거스름돈을 주고받고, 주머니에 잔돈을 생기게 하는 불편함을 주는 ‘.99’ 가격정책은 마케팅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그렇다면 도대체 미국 사회에서 ‘.99’란 가격은 왜 만들어졌을까. 19세기 말 소매점 직원들이 돈을 ‘훔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도 있다. 신용카드 없이 현금만 쓰던 시절 소매점의 계산대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현금을 빼돌리는 일이 빈번했다. 감시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금전등록기’(지금의 계산기)다. 금전등록기는 가격을 입력해야 돈 통이 열렸다. 이론상으로 등록기에 입력된 판매 제품과 재고 제품 등이 총 제품의 수와 맞아야 했다. 하지만 이론과 현실은 달랐다. 당시 거액의 금전등록기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물건의 재고와 매출 등은 차이가 컸다. 계산대 직원들의 부정이 줄지 않은 것이다. 이는 영수증이 나오는 시간 동안 기다리는 것을 싫어했던 고객들이 제품 가격을 현금으로 내고 바로 나가 버렸고, 직원들은 제품을 등록기에 입력하지 않고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 버렸다. 그래서 상점의 주인들은 ‘1센트’라는 잔돈을 거슬러 주는 방법을 도입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고객들은 비록 1센트지만 잔돈을 받기 위해 기다렸고, 직원들은 등록기에 꼬박꼬박 판매 제품을 입력해야 했다. 이것이 ‘.99’ 가격의 탄생 비화다. 여기에 ‘.99’ 정책이 고객들에게 가격이 ‘싸다’는 인상을 주는 효과가 있다는 설이 더해지면서 미국 사회에서 ‘.99’ 가격이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1921년부터 상점에서 파는 모든 제품에 세금을 매기는 판매세(1.78~9.46·주별로 차이가 있음)가 주별로 도입되면서 사실상 ‘.99’ 가격 정책의 의미는 퇴색했다. 미국의 한 마케팅 전문가는 “‘.99’ 가격 정책이 판매세(세일택스)와 컴퓨터를 이용한 금전등록기 발달로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지만, 그래도 전통을 중시하는 미국 사회에서 ‘.99’ 가격 정책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한, 중국에 석탄수출 재개할까...? ‘헐값 매각’ 움직임도

    북한, 중국에 석탄수출 재개할까...? ‘헐값 매각’ 움직임도

    북한 무역상들이 유엔의 대북 제재 완화 기대를 틈타 중국에 대한 석탄수출 재개를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중국 무역상들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중국 무역상들은 지난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데 이어 6월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리게 되면서 북한 측의 석탄공급 제안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북한 핵 문제로 악화한 북중, 북미 관계가 개선되면 한반도 긴장 해소와 유엔의 제재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 석탄은 외화벌이를 위한 주요 수출품이다.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은 2016년 북한에서 약 20억 달러(2조1380억 원) 규모의 석탄 2250만t을 수입했다. 그러나 유엔이 북한산 석탄 금수조치를 한 이후인 작년 10월부터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는 것이 중국의 공식 자료다. 중국의 한 석탄 무역상은 “김정은이 베이징을 방문한 날 북한 무역상이 내게 접근해 북한 남포항에 있는 (석탄) 재고물량을 원하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무역상이 수천t의 무연탄을 보유 중인데, 유사한 중국 제품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t당 30∼40달러(3만2000∼4만2000 원)에 팔겠다는 의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북한의 석탄 생산업체와 무역업체는 국유화돼 있지만, 수출 제품의 가격과 물량을 결정하는 것은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중국 산시 성에서 생산되는 무연탄 가격이 t당 160∼172달러(17만3000∼18만4000 원)인 것과 비교하면 북한산 무연탄의 가격 경쟁력이 크다. 아직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 무역상들이 헐값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중국의 한 무역상도 “(북한산 무연탄) 가격이 유난히 좋지만, 북한 정부에 의해 다시 압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대북 제재 이전에는 대금의 20∼30%만 내고 북한산 석탄을 들여올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선불로 줘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트병 투명하게… 플라스틱 폐기물 50% 줄인다

    페트병 투명하게… 플라스틱 폐기물 50% 줄인다

    색깔 있는 페트병이 2020년까지 무색으로 투명하게 바뀌고 이르면 10월부터 대형마트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된다. 과대 포장을 막기 위해 택배·가전제품 등의 포장기준이 신설된다.정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7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보고했다. 재활용 폐기물에 대한 공공관리 강화 및 제품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단계별 개선으로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139만 2000t) 줄이고 현재 34%인 재활용률을 7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제조·생산 단계에서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은 단계적으로 퇴출한다. 음료수 용기로 쓰이는 유색 페트병이 대표적이다. 병에 붙은 라벨은 재활용이 쉽게 잘 떨어지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권고를 이행하지 않는 제품은 언론에 공개한다. 재활용 의무가 없던 비닐·플라스틱 제품 등을 단계적으로 의무 대상으로 편입해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RP) 대상을 현재 43종에서 2022년 63종으로 늘린다. 과대 포장 가이드라인을 오는 10월까지 마련하고 내년에는 법적 제한 기준을 설정할 방침이다. 전자제품 과대포장 기준은 오는 9월 마련된다. 대형마트 등에서 이중 포장과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막고 제과점 등에서도 종이봉투 사용을 유도한다. 일회용컵 사용량도 줄인다. 다회용 컵 사용 시 할인, 매장 내 머그컵 사용 시 리필과 함께 일회용컵의 원활한 회수·재활용을 위해 보증금 도입 및 환불 편의책을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 전용 수거함 등 공공회수 체계를 정비하고 컵 재질도 단일화한다. 이를 통해 2015년 61억개인 일회용컵 사용량을 2022년 40억개로 35% 줄이고 8%에 불과한 재활용률은 50%까지 높인다. 지난달 민간업체의 수거 중단에 따른 재활용 쓰레기 대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수거 중단 시 사전 통보를 의무화하고 재활용품 공공관리 비율을 현재 29%에서 40%까지 높인다. 국내 폐기물 재고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폐기물 수입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심사를 강화하고 국산 재생원료를 우선 사용하는 이용목표율을 하반기 중 상향 조정한다. 국민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분리·배출 안내서를 다음달까지 마련하고 궁금한 점은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한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폐기물 문제는 전 세계 공통 관심사로 재활용을 늘려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형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현장에서 신속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대책이 생산 및 사용을 줄이기 위한 규제 강화에 집중돼 논란이 우려된다. 소비 패턴 변화가 불가피하지만 재활용 기술 및 사용처를 늘릴 수 있는 근본 대책이 빠진 채 생산업체와 국민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그동안 지적된 문제를 종합한, 이전보다는 나아진 대책”이라면서도 “쓰레기 대책은 정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보리 서리, 그리고 성냥의 추억

    [이호준의 시간여행] 보리 서리, 그리고 성냥의 추억

    천지간에 봄이 깊숙이 들어앉았다. 남도로 가는 길, 황토까지 푸르게 덧칠한 보리들이 우쭐우쭐 키를 재고 있다. 성급한 눈에는 곧 이삭이 패고 누렇게 익어 갈 것 같다. 보리만큼 많은 추억을 품고 있는 단어도 드물 것이다. 세월이 흐르니 보릿고개나 보리 서리라는 말조차 정겹다. 풍경을 그려 보는 것만으로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채 여물지도 않은 보리를 몰래 잘라다 짚불에 익혀 손으로 비벼 먹던…. 그걸 보리 서리라고 했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던 시절이었다. 보리 서리는 놀이이기도 했다. 불장난만큼 재미있는 놀이가 있을까. 겨울에 쥐불놀이를 하든, 늦봄에 보리 서리나 밀 서리를 하든 성냥은 필수 도구였다. 성냥이 귀한 시절에도 아이들은 어떻게든 하나쯤 갖고 싶어 했다. 불장난을 하다가 불을 내는 경우도 많았다. 논둑에 놓은 불이 산불이 되기도 했고 심지어 집 한 채를 홀라당 태운 아이도 있었다. 그렇게 위험을 품고 있었지만, 성냥은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었다. 인류와 오랫동안 함께했다고는 해도 부싯돌이 어찌 성냥을 따라갈까. 특히 불씨를 보존하는 것이 미덕이었던 이 땅의 여인들에게 성냥의 등장은 복음이었을 것이다. 최초의 성냥은 1827년 영국의 J 워커가 염소산칼륨과 황화안티몬을 발화 연소제로 써서 만든 마찰성냥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1880년 개화승(開化僧) 이동인이란 이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가져온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성냥이 들어왔다고 백성들이 바로 혜택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 한일합병 후 일제가 인천에 ‘조선인촌’(朝鮮燐寸)이라는 성냥 공장을 세우고 대량 생산을 시작하면서 비로소 보급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제는 수원·군산·부산 등에도 성냥 공장을 세웠는데, 조선인들에게는 제조법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그렇게 시장을 독점하고 성냥 한 통 값이 쌀 한 되 값과 맞먹을 정도로 비싸게 팔았다. 아무리 비싸도 편리함에 익숙해진 이상 성냥은 외면할 수 없는 필수품이었다. 1970년대까지도 시골에서는 등잔불을 켜거나 밥을 짓기 위해 성냥이 반드시 필요했다. 담배 역시 성냥이 없으면 피우기 어려웠다. 성냥 공장들은 한때 최고의 호황 산업으로 각광받았다. 지역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게 성냥 공장이었다. 유엔·아리랑·향로·기린표·새표·복표·야자수·대한·비사표·제비표·두꺼비표·토끼표…. 성냥의 종류도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았다. 하지만 세월의 심술은 성냥이라고 비껴가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누구도 찾지 않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굳이 성냥의 위상이 추락하게 된 시기를 따지자면 1980년대 후반부터였을 것이다. 궁벽한 곳까지 전기가 들어가고 전기밥솥에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까지 등장하면서 점차 찬밥 신세가 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값싼 1회용 라이터가 쏟아져 나오면서 담뱃불을 붙일 때마저 외면받게 되었다. 성냥이 그렇게 생활공간에서 퇴장하면서 이제는 구경조차 어려운 물건이 되었다. 마당에 미루나무들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수백 명의 직원이 일하던 성냥 공장도 하나둘 문을 닫았다. 요즘은 어느 산골 외딴집 쇠죽 쑤는 부뚜막에서나 구경할 수 있을까. 성냥이 다시 부엌으로 돌아올 날은 영영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성냥과 함께했던 기억은 여전히 멀지 않은 곳에 머물고 있다. 보리 서리의 추억을 엊그제 일처럼 간직한 세대가 살아 있는 한….
  • “서비스업 완만한 성장세…제조업 생산은 조정국면”

    “서비스업 완만한 성장세…제조업 생산은 조정국면”

    최근 우리 경제가 생산과 투자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소비 성장세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 전체적으로는 하강 위험이 크다기보다는 조정 국면으로 풀이된다.●3월 광공업 생산 전년比 4.3% 감소 한국개발연구원(KDI)이 8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5월호는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생산이 조정되고 있지만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광공업 생산이 전년 같은 달 대비 4.3% 줄어들면서 전월(-1.2%)에 이어 1.0%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도 5.6% 감소했고, 제조업 재고율은 반도체(8.2%)를 중심으로 재고가 늘면서 전월 대비 3.9% 포인트 오른 114.2%를 기록했다. 투자 부문도 조정을 받고 있다. 3월 설비투자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0.2% 줄었다. KDI는 “4월 반도체 제조용장비 수입액 증가율이 3월 수준에 그친 것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반도체 중심의 높은 설비투자 증가세가 점차 둔화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나마 소비는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3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6.6%)보다 높은 7.0%의 증가율을 올렸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도 2.3% 증가하며 전월(1.9%)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내년에도 2.9%대 성장률 기록 예상 한편 KDI가 국내 경제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해 2.9%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올해 8% 내외 증가하고 내년에도 견실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업률은 3%대 후반까지 오르고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만명대 초중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6%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구청공무원이 기간제공무원 개인 일에 동원

    대구 중구의 한 공무원이 수년간 기간제 근로자들을 조상 묘 벌초 등 사적인 일에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권운동연대와 인권실천행동, 대구경실련 3개 단체는 8일 “대구 중구청 공무원 A(59)씨가 기간제 근로자들을 가족묘 벌초와 부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 관리 등 개인적인 일에 동원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주장했다. “대부분 고령인 근로자들은 2008년부터 평일 근무시간은 물론 토요일 등 휴일에도 동원돼 수년간 사실상 강제 노역을 했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피해자 4명의 증언에 따르면 A공무원은 매년 벌초 때마다 2∼5명을, 어린이집에는 매달 3∼4차례씩 동원해 화분 옮기기, 김장하기, 이삿짐 옮기기, 페인트 칠하기 등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또 “구청 소유 관용차를 임의로 사용해 근로자들을 어린이집 등에 태우고 갔다”고 했다. 기간제 근로자는 통상 1년 미만 기간으로 고용되지만 관리자 등 의사에 따라 이듬해 다시 1년 미만 기간으로 재고용할 수 있다. A씨는 기간제 근로자 고용 업무를 담당했다. A씨는 1990년대 초 고용직 공무원으로 채용돼 기능직으로 전환한 뒤 현재 일반직 7급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A씨는 가족 병간호를 이유로 8∼9일 연가신청을 낸 상태다. 인권운동연대 등은 “A씨의 갑질과 인권침해, 부패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문책해 해임하고 직무 관련 범죄 행위는 고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