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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차 ‘폭탄세일’에 무너진 불매운동

    일본차 ‘폭탄세일’에 무너진 불매운동

    불매운동 이전 수준으로 회복 조짐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국내에서 본격화됐던 ‘일본차 불매운동’이 동력을 거의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차 브랜드의 눈물의 ‘폭탄세일’에 고객들의 마음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일본차 브랜드의 국내 판매량이 불매운동 이전 수준을 거의 되찾아 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일본차 총판매량은 2357대로 1977대를 기록했던 지난 10월과 비교해 19.2% 늘었다. 1103대였던 지난 9월보다는 2배 이상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판매량이 바닥을 찍어 철수설까지 나돌았던 닛산과 인피니티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 9월 46대밖에 팔리지 않았던 닛산은 10월 139대에 이어 지난달 287대를 팔았다. 두 달 사이 판매량이 6배 급증한 것이다. 같은 그룹의 인피니티도 지난 9월 48대, 10월 168대, 11월 318대로 두 달 만에 6배 이상 치솟았다. 도요타 판매량 역시 지난 9월 374대에서 10월 408대로 9.1% 상승하더니 지난달에는 780대로 91.2% 증가했다. 렉서스도 지난달 519대로 한 달 사이 13.8% 올랐다. 혼다는 지난달 453대로 806대였던 10월 판매량과 비교하면 43.8% 줄었다. 하지만 166대에 그쳤던 9월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10월 기록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파일럿’을 최대 1500만원 할인 판매한 결과다. 현재 혼다 파일럿은 재고가 남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브랜드가 1000만원을 웃도는 파격 할인을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결과”라면서 “내년이면 일본차 불매운동 분위기가 완전히 사라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아비꼬 11주년 기념 돌아온 레전드메뉴, 이벤트와 함께 즐긴다

    아비꼬 11주년 기념 돌아온 레전드메뉴, 이벤트와 함께 즐긴다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인지도 높은 매운카레 전문점 ‘아비꼬’가 11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홍대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100호점을 돌파하며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맛집형 프랜차이즈 아비꼬는 11주년 기념 ‘레전드메뉴 4종 한정판매’와 더불어 ‘해시태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비꼬의 11주년 기념 레전드메뉴 4종 한정판매는 2019년 12월 13일(금)부터 시작된다.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는 추억 속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아비꼬 11주년을 맞아 단종됐던 메뉴 중 고객의 반응과 요청이 좋았던 메뉴 4종을 한정기간 출시하는 이벤트로 기획됐다.특히 레전드메뉴 4종을 주문하는 고객에게 메뉴당 손난로 1개를 증정(재고 소진 시 종료될 수 있다)할 예정이다. 한정판매 이벤트를 위해 출시된 4종 레전드메뉴는 ▲느타리비프카레라이스 ▲베이컨시금치카레라이스 ▲점보돈까스 ▲생선까스 등으로 구성된다. 다만 일부 매장은 행사에서 제외(안국역점, 신림역점, 수원영통점, 구리갈매에비뉴점, 대명비발디파크점, 오리역CGV스퀘어점, 롯데몰은평점)되므로 확인 후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아비꼬 11주년 기념 해시태그 이벤트는 2019년 12월 13일부터 2020년 1월12일까지 진행된다. 인스타그램에 레전드메뉴 인증샷을 올리고 해시태그하는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증정(총 110명)된다. 아비꼬 공식인스타그램 팔로우 후 아비꼬 레전드메뉴 인증샷 찍은 후 #아비꼬 11주년 #레전드 메뉴 #베이컨시금치카레라이스 #느타리비프카레라이스 #점보돈까스 #생선까스를 해시태그하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11주년 기념 해시태그 이벤트는 2020년 1월 22일, 아비꼬 공식인스타그램 및 DM을 통해 추첨 및 발표 예정이다. 아비꼬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아비꼬의 11주년을 기념해 이벤트와 함께 다시 돌아온 레전드메뉴를 맛보고 행복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맛과 가성비가 우수한 다양한 매운 카레 메뉴를 선보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11주념 기념 이벤트를 비롯한 아비꼬 관련 정보 확인 및 문의는 홈페이지와 대표전화를 통해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9억의 여자’ 정웅인, 냉동창고 분노 폭발 “날 실망시키지 마..”

    ‘99억의 여자’ 정웅인, 냉동창고 분노 폭발 “날 실망시키지 마..”

    배우 정웅인의 존재감이 ‘99억의 여자’를 더욱 빛내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5, 6회 방송에서는 열등감과 분노로 가득 찬 홍인표(정웅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식자재 납품 계약건으로 이재훈(이지훈)에게 전화를 했다가 모욕적인 말을 들은 홍인표는 수치심을 참아내기 위해 모형 범선 조립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 홍인표는 “대항해 시대에는 누구나 기회가 있었어요” “가난하고 비천했던 뱃사람이 화려하게 신분 상승할 수 있던 시절”이라며 정서연(조여정)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한다. 이에 정서연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자 “아뇨. 아무 일도 없었어요. 없는 놈은 굽신거리고, 가진 놈은 거들먹거리고 평소랑 똑같아요”라고 말해 홍인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대항해 시대와 비참한 현실이 대조적으로 표현되며 그가 모형 범선에 집착하는 이유를 짐작하게 했다. 이후 이재훈이 연락이 닿지 않자 홍인표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납품하지 못해 재고가 쌓여 있는 냉동창고 안에서 옷을 벗은 홍인표가 분노를 넘어 실성한 듯 웃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일순간 얼어붙게 만들며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어 홍인표는 정서연에게 윤희주(오나라)를 만나 납품건을 해결하라고 지시한다. 납품건은 이재훈의 일이라며 정서연이 거부하려 하자 “당신한테 주는 마지막 기회니까 날 실망시키지 말아요”라고 차분한 말투로 정서연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윤희주를 만난 정서연이 홍인표의 계획과는 반대로 일을 처리해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등장하는 장면마다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정웅인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KBS 2TV ‘99억의 여자’에서 만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니소X마블 1호점, 강남 교보 핫트랙스에 오픈

    미니소X마블 1호점, 강남 교보 핫트랙스에 오픈

    생활잡화점 미니소코리아의 ‘마블 X 미니소 IP 블랙골드 스토어’ 1호점이 13일 서울 서초구 교보핫트랙스 강남점 지하 1층에 오픈한다. 올해 한국에 최초로 상륙한 마블과 미니소의 정식 라이선스 콜라보 매장으로, 타 브랜드에서 출시된 적 없는 유니크한 마블 정식 라이센싱 상품 300여 가지를 선보인다. 특히 미니소가 이번 1호점을 오픈하며 공개하는 1m 20cm 크기의 ‘한정판 초대형 히어로 인형’에 마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인형은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캐릭터로 제작되어 보자마자 당장 끌어안고 싶은 귀여운 매력을 자랑한다. 소비자 판매가는 199,000원이며 매장에서 구입하면 무료 배송 서비스를 해준다. 미니소코리아 최석환 상품본부장은 “대형 히어로 인형은 미니소에서만 한정 수량으로 출시되는 정식 마블 라이센싱 상품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블 팬들에게 소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는 22일까지 10일간 매장에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마블 캐릭터 타투 스티커와 마블 캐릭터 스틱을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13일 오픈 당일에 매장을 방문하는 선착순 3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대형 히어로 인형 무료 증정 (1명), 대형 히어로 인형 30% 쿠폰 (10명) 및 5만원 상당의 럭키박스 (19명)을 선물한다. 이번 1호점에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로봇 점장 테미(Temi)가 고객 응대를 담당한다. 미니소코리아와 ㈜휴림로봇이 공동 개발한 오프라인 매장용 로봇은 고객 성향을 파악해 상품을 추천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고, 자율 주행 기능을 이용해 교보문고 내 고객들을 미니소 매장으로 안내한다. 미니소코리아는 추후 재고관리, 계산 등 매장 운영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오프라인 매장 전문 로봇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블 X 미니소 IP 블랙골드 스토어의 상품 경쟁력에 힘입어 미니소코리아는 교보핫트랙스와 장기적으로 출점 제휴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월드피플+] 여성은 약하다?…남극 횡단 도전하는 英 여성 소방관들

    [월드피플+] 여성은 약하다?…남극 횡단 도전하는 英 여성 소방관들

    역사상 최초로 여성으로만 이뤄진 소방팀이 남극 횡단 도전을 선언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BBC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자칭 ‘앤타크틱 파이어 앤젤스’(Antarcric Fire Angels)라고 부르는 이 팀은 총 6명의 여성 소방관으로 이뤄져 있다. 남극대륙을 가로지르는 험난한 여정은 강인한 체력을 필요로 하는 탓에, 도전자는 대부분 남성이었다. 간혹 여성이 횡단한 사례는 있지만, 여성 소방관으로만 구성된 단독 팀이 남극 횡단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남극에 가장 험난한 지역을 두 발로 직접 이동하며 소방관의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고, 여성은 약하다는 고정관념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팀의 리더를 맡고 있는 나키타 로스는 수많은 인명피해를 낳은 그렌펠 타워 화재 당시에도 출동했던 베테랑 소방관이다. 로스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그렌펠 타워 화재는 내게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내가 런던 소방관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으며, 동시에 화재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같은 완벽한 팀이 그들 뒤에 있으니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력 20년 전후의 베테랑 소방관으로 구성된 이 팀은 각종 구조장비와 생필품을 나눠 담은 85㎏의 가방을 짊어지고 남극대륙 로스해의 세계 최대 빙붕인 로스빙붕을 출발, 차가운 눈과 얼음 위를 1900㎞ 가까이 이동할 예정이다. 70여 일 간의 횡단은 동력이 없는 스키만 이용한다. 이들은 내년 2월부터 노르웨이와 스웨덴, 캐나다 증지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 뒤 2023년 남극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망자 명의로 마약 처방”…식약처, 불법 투약 환자 적발

    “사망자 명의로 마약 처방”…식약처, 불법 투약 환자 적발

    환자가 사망자의 명의를 도용하거나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는 수법으로 수면제·마취제를 다량 처방받거나 일부 병원에서 마약류 의약품을 허술하게 관리해온 실태가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용 마약류를 과다 사용한 곳으로 의심되는 병·의원 19곳을 비롯해 동물병원 4곳,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환자 22명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식약처가 검찰·경찰·심평원과 합동으로 병·의원과 동물병원 50곳에 대해 감시한 결과, 프로포폴 의료쇼핑, 사망자 명의도용 등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대한 위반사항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프로포폴 과다 투약(병의원 13곳, 20명) ▲사망자 명의도용 처방(병의원 2곳, 환자 2명) ▲진료기록부에 따르지 않은 마약류 투약(병의원 5곳, 동물병원 1) ▲재고량 차이(병의원 3곳, 동물병원 2곳) ▲마약류취급내역 보고 위반(병의원 3, 동물병원 3곳) ▲저장시설 점검부 미작성(병의원 2곳, 동물병원 2곳) 등 위반 사항이 나타났다. 식약처는 과다투약이 의심되는 곳을 포함한 의료기관 21곳과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환자 22명에 대해 검·경에 수사를 의뢰했다. 약품 재고량이 불일치한 병의원 12곳과 동물병원 4곳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사례도 여럿 적발됐다. 환자 A씨는 이미 사망신고된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7차례에 걸쳐 수면진정제 총 504정(스틸녹스정10mg 252정, 자낙스정0.5mg 252정)을 병원에서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 B씨는 2018년 7월부터 1년간 25개 병·의원에서 프로포폴을 총 141회 투약받았다. 이 밖에도 C의사는 진료기록부에 프로포폴 투약 사실을 기재하지 않은 채 D환자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마약류 관련 수사·단속 6개 기관(식약처, 대검찰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참여하는 ‘범정부 합동단속점검 협의체’를 활용해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 불법 유출 등 마약류 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생활 속 필수시스템 ‘바코드’ 개발자, 향년 94세로 별세

    생활 속 필수시스템 ‘바코드’ 개발자, 향년 94세로 별세

    물건 판매부터 도서관 책 대여까지 생활 곳곳에서 필수시스템이 된 바코드를 개발한 개발자이자 발명가인 조지 J.로러가 향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P통신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1970년대 초반 IBM사는 음식 포장지에 가격과 음식 정보를 판독할 수 있는 코드를 디자인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당시 담당부서에 있던 조지 로러는 1940년대에 조셉 우드랜드가 개발한 원형의 스캔 코드를 기반으로 코드 디자인을 시작했다. 로러는 스캐너가 원형의 코드를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깨닫고, 좁고 긴 막대 형태의 코드를 개발했다. 이것이 바로 바코드로 알려진 ‘통일 상품코드’(Universal Priduct Code)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지 로러는 지난 5일, 자신의 집에서 사망했으며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장례식은 지난 9일 열렸다. 로러는 2010년 한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바코드를 개발했던 1970년대 당시 식료품점들은 모든 제품에 가격표를 붙이기 위한 노동 집약적인 상황에 처해 있었다. 바코드는 가격의 오류를 줄일 수 있었으며, 소매업체는 재고관리를 더 잘 할 수 있게 도왔다”고 자평했다.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 된 바코드의 개발로 로러는 돈방석에 앉았을까?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그는 막대 형태의 바코드를 개발한 뒤 아무런 저작권료를 받지 않았으며, IBM 역시 당시 이를 특허로 신청하지 않았다. 한편 오늘날 전 산업계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바코드는 고객이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판매와 동시에 재고기록 갱신을 자동적으로 이루는데 도움이 된다. 바코드 아래에는 13개의 숫자가 있는데, 그중 앞쪽 3자리 숫자는 국가별 식별코드로, 한국은 ‘880’을 쓴다. 현재는 로러가 개발한 바코드를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된 2차원 바코드, 예컨대 QR코드 등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대 수시 합격 자사·특목고생 비율, 예상 깨고 작년과 비슷

    서울대 수시 합격 자사·특목고생 비율, 예상 깨고 작년과 비슷

    학종 도입 후 가장 많은 872곳서 배출 총 2574명… 2.7개교당 1명 합격한 꼴 3년간 합격생 없던 8개 군에서도 나와내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전체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 수험생 비중은 딱 절반이었다. 자율형 사립고와 특수목적고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보다 적을 거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큰 변동이 없었다. 3년 동안 서울대에 단 1명의 학생도 입학시키지 못한 전국 8개 군에서는 서울대생을 처음 배출했다. 서울대는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으로 2410명,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I로 164명 등 총 2574명을 선발했다고 9일 발표했다. 수시모집으로 선발된 인원은 지난해 2523명보다 약간 늘어난 수준이다. 일반계 고등학교 합격자 비율은 50.0%를 기록했다. 지난해 49.3%에 비해 약간 높아졌다. 과학고 비율은 지난해 6.5%에서 올해 5.2%로 줄었고, 영재고 비율도 같은 기간 10.9%에서 10.4%로 소폭 줄었다. 반면 외국어고는 지난해 8.1%에서 올해 8.9%로 올라간 데 이어 ▲국제고 1.3%→1.6% ▲자사고 12.0%→12.5% 등을 기록했다. 올해 수시 전형 기간이 교육부의 대학 학종 실태조사와 기간이 겹치면서 상위권 대학들이 자사고나 특목고 학생들을 지난해만큼 뽑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는 차이가 없었다. 수시모집 합격생을 배출한 국내 고교는 872개교였다. 지난해(849개교)보다도 23개교가 증가했다. 2014년 학종이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학교에서 서울대 수시합격자가 나왔다. 전국 고교 수가 2356곳인 점을 고려하면 2.7개교당 1명꼴로 서울대 수시 합격생을 배출한 셈이다. 최근 3년 동안 합격생이 없었던 8개 군(강원 화천 간동고·경남 의령 의령여고·경남 합천 야로고·경북 울진 울진고·경북 청송 현서고·전남 해남 해남고·전북 진안 진안제일고 및 한국한방고·충청 보은 보은고)에서도 합격생이 나왔다. 성별로는 남학생 1427명(55.4%), 여학생 1147명(44.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남학생 합격자는 0.2% 포인트 늘고 여학생 합격자는 그만큼 줄었다. 서울대는 수시모집 합격생 등록 기간은 11일부터 13일까지라고 밝혔다. 미등록 인원이 발생하면 16일 충원 합격자가 발표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대 수시 합격생 절반은 일반고 출신…수시 순기능 확인

    내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합격생을 배출한 고등학교가 올해 입시 때보다 23개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동안 서울대에 단 1명의 학생도 입학시키지 못한 전국 8개 군에서도 서울대생이 나왔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수시모집의 순기능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대 수시합격생 2명 중 1명은 일반계 고등학교 출신이었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사고 출신 합격자는 늘고, 과학고와 영재고 출신 합격자는 줄었다. 서울대는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으로 2410명,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I로 164명 등 총 2574명을 선발했다고 9일 발표했다. 수시모집으로 선발된 인원은 지난해 2523명보다 약간 늘어난 수준이다.  수시모집 합격생을 배출한 국내 고교는 872개교였다. 지난해(849개교)보다도 23개교가 증가했다. 2014년 학종이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학교에서 서울대 수시합격자가 나왔다. 전국 고교 수가 2356곳인 점을 고려하면 2.7개교당 1명꼴로 서울대 수시 합격생을 배출한 셈이다.  최근 3년 동안 합격생이 없었던 8개 군(강원 화천 간동고·경남 의령 의령여고·경남 합천 야로고·경북 울진 울진고·경북 청송 현서고·전남 해남 해남고·전북 진안 진안제일고 및 한국한방고·충청 보은 보은고)에서도 합격생이 나왔다. 일반계 고등학교 합격자 비율은 50.0%를 기록했다. 지난해 49.3%에 비해 약간 높아졌다. 과학고 비율은 지난해 6.5%에서 올해 5.2%로 줄었고, 영재고 비율도 같은 기간 10.9%에서 10.4%로 소폭 줄었다. 반면 외국어고는 지난해 8.1%에서 올해 8.9%로 올라간 데 이어 국제고 1.3%→1.6% 자사고 12.0%→12.5% 등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학생 1427명(55.4%), 여학생 1147명(44.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남학생 합격자는 0.2% 포인트 늘고 여학생 합격자는 그만큼 줄었다. 서울대는 수시모집 합격생 등록 기간은 11일부터 13일까지라고 밝혔다. 미등록 인원이 발생하면 16일 충원 합격자가 발표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지금, 이 시대는 다르다 “사랑, 관념에 가두지 마”

    지금, 이 시대는 다르다 “사랑, 관념에 가두지 마”

    ‘사랑 같은 것은 그냥 아무에게나 줘버리면 된다’고, 시인은 시집의 끝에 썼다. “아무나 사랑해도 좋다는 건 아니고요. 사랑이라는 관념 자체를 꽁꽁 아끼고 숨겨 두는 것보다 그것을 주는 것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편이 더 좋다는 말이에요. 너무 평가 절하하거나 대단한 것으로 여길 필요도 없고요.” 지난 2일 서울 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문단 아이돌’ 황인찬(31) 시인의 말이다. 그는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벌써 세 번째 시집을 냈다. 이제 막 서른을 넘긴 시인은 대학 강단에서 시 창작 강의를 하고, 신인상 심사도 한다. 2012년 첫 시집 ‘구관조 씻기기’로 최연소 김수영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두 번째 시집 ‘희지의 세계’(2015)까지 3만 4000부라는 시집으로서는 이례적인 판매 기록을 세웠다. 세 번째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는 약 4년 만에, 시인의 군 복무 이후 나왔다. “책이 나오면 데면데면해요. 마냥 기쁘지도 않고요. 약간의 민망함일 수도 있고, 부족함을 자각해서인 것도 같아요.” 시인은 오랜만에 조우한 친구 보듯 자신의 시집을 내려다봤다. 일상의 사건들을 소재로, 평범한 일상어를 날것 그대로 시어로 삼는 황인찬의 시는 새 책에서도 여전하다. 그 어떤 주의 주장을 설명하듯 늘어놓지 않고, 그 사이 공백을 메우는 것은 철저히 독자들 몫이다. 그는 “단어도, 구조도 단순화된 형태 속 여러 의미가 나올 수 있도록 배치하는 데 신경을 쓴다”고 했다. 시의 재미를 더하는 것은 김소월, 윤동주, 황지우 등 선배 문인들의 시를 패러디한 부분들이다. 책 제목도 딱 60년 전 발간된 전후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시인 전봉건(1928∼1988)의 시집에서 빌렸다. 그는 전봉건 시인을 “유니크한 존재”라고 했다. “세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고, 시적 양식에 대한 실험도 꾸준히 했죠. 분단과 전쟁이라는 현실의 엄혹함에 굴하지 않고, 그것들을 긍정하고 싸우는 힘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시인이었기 때문에 많은 감명을 받았죠.” 24시 카페에서 시를 쓰며, 아이돌그룹 엑소의 팬이기도 한 시인은 ‘사랑을 위한 되풀이’로 시공을 넘나든다. 김춘수의 시와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합쳐지는 식이다. ‘You are (not) alone’은 ‘에반게리온’ 극장판의 제목에서 시작했다. ‘(모난 괄호를 보면 갇히는 기분이다 그렇게 말한 것이 김춘수였을 것이다 휘어진 괄호를 보면 사라지는 기분이 들까(중략)//나는 사랑을 느끼는 중이다 그것을 증명할 수는 없다//너는 나를 사랑한다 나는 그것을 증명하는 중이다//(중략)//어제는 무릎으로 기어가 제발 사랑해 달라고 빌었다’(23쪽) 퀴어인 시인은 지금 이 시대의 사랑을 말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시 ‘우리의 시대는 다르다’는 2017년에 열렸던 성소수자 촛불문화제의 표제인 ‘변화는 시작됐다, 우리의 시대는 다르다’에서 차용됐다. ‘사람 아닌 것들과 함께/사람의 거리를 걷습니다 나에게 사랑은 없고, 사랑 같은 것은 사실 관심도 없지만//사람 아닌 자가 사람의 거리를 걷는다는 기쁨만으로//(중략)//나는 걷고 있습니다 허리와 목을 반듯이 세우고/턱은 조금 들어 올리고//방금 누군가를 죽이고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표정으로’(143~145쪽) 시인은 이 시에 ‘군대에 있는 동안 다시 써낸 시’이며 ‘군대에 있는 동안 발표할 수 없던 시’라고 썼다. “삶과 사랑에 대한 재고까지 함께 요구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시인은 “살아가는 일도, 사랑하는 일도 내겐 시 쓰는 일과 함께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시대의 시 쓰기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다시 ‘사랑 같은 것은 그냥 아무에게나 줘버리면 된다’로 돌아가면, 시인이 새 시집의 사인을 위해 고른 말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우리에게 더욱 많은 사랑이 가능하리라 믿으며’. 그래서 60년 시차를 건너, 시인은 선배 시인의 말을 다시 껴안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S&P “한국경제 바닥 찍었지만 회복 속도 매우 느릴 것”

    나이스신평 “내년 실적 개선될 업종 없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한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내년에 반등하겠지만 회복 속도가 매우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숀 로치 S&P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나이스신용평가와 공동 개최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 내년 2.1%로 제시하며 이렇게 밝혔다. 지난 10월 S&P 보고서와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만 0.1% 포인트 올렸다. 로치 수석은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양적 완화, 미중의 부분적 무역 합의 가능성, 전자업종 재고 사이클 반등세 등에 힘입어 한국 경기는 내년에 반등할 것”이라면서도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큰 환경 속에 투자가 위축되고 물가 상승률도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한두 차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1% 미만까지 낮출 수 있다”며 “한국 경제의 국내 위험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으로, 임금에까지 영향을 준다면 가계부채 상환 능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40개 산업별 산업 위험 전망을 발표하면서 내년에 실적이 나빠지는 업종은 7개, 유지될 업종은 33개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저성장 기조가 계속돼 실적이 개선될 업종이 하나도 없다는 얘기다. 최우석 나이스신용평가 정책평가본부장은 “소비 여력 저하로 의류와 외식, 주류 업종이 불리할 것이며 특히 소매유통의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건설 투자가 부진해 부동산 산업도 저조한 실적을 보이겠고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중국 수출 감소로 석유화학 수출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애국기업’ 화웨이에 중국인들이 분노하는 까닭은

    ‘애국기업’ 화웨이에 중국인들이 분노하는 까닭은

    ‘천당에서 나락으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미국의 총알받이 역할을 하고 있는 덕분에 ‘희생양’으로 부각돼 중국 내에서 ‘애국기업’으로 칭송받던 화웨이가 돌연 ‘악덕 기업’으로 비난받고 있는 것이다. 3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의 인터넷판 앙시(央視)신문,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화웨이가 갑작스레 손가락질을 받게 된 것은 화웨이 퇴직자가 251일 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건의 내용은 이렇다. 화웨이 퇴직자인 리훙위안(李洪元·42)은 지난 2005년 화웨이의 계열사에 입사해 연구·개발 및 판매 등 분야에서 일하다가 2018년 퇴직했다. 그해 3월 그는 회사 담당자들과 협의를 거쳐 38만 위안(약 6400만원)의 퇴직 보상금을 받았다. 그런데 9개월 후인 12월 16일 새벽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공안국 소속 공안(경찰)들이 집에 들이닥쳐 그를 체포했다. 리가 퇴직금 협상 과정에서 회사 기밀을 유출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가했다며 회사 관계자들이 그를 공안에 고소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안은 처음에는 기밀 침해 혐의로 그를 조사를 했다. 그의 혐의 입증이 쉽지 않자 공안은 그를 사기·공갈죄로 죄목을 바꿔 장기간 구속 구사를 이어갔다.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부서의 업무 성과 부풀리기에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간파한 리가 30만 위안을 주지 않으면 부서의 업무 조작 사실을 제보하겠다고 협박해 2018년 3월 부서 직원이 그의 통장계좌로 30만 위안을 이체받았다는 혐의도 더해져 그를 조사한 것이다.그러나 리의 억울함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겨우 풀렸다. 공갈과 협박이 이뤄졌다는 퇴직금 협상 현장에서 그가 녹음해 둔 음성 파일을 뒤늦게 찾은 것이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녹음 파일에는 리와 인사 담당자들이 이따금 웃음 소리가 오가는 등 원만한 분위기 속에서 협상이 진행된 정황이 담겨 있었다. 당초 공안은 리를 체포할 때 자택에서 이 음성 파일이 담긴 녹음기를 압수했지만 리에게 제공하지 않았다. 리는 천신만고 끝에 다른 컴퓨터에서 백업된 녹음 파일을 찾아 검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선전시 검찰은 공안이 제기한 혐의가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고 증거 역시 부족하다면서 지난 8월 23일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리를 풀어줬다. 체포돼 구금된지 251일 만이다. 이어 검찰은 지난달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면서 리에게 10만 위안을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런데 리의 퇴직은 사실 상관에 의해 해고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부서의 업무 성과 조작 상황을을 고발한 탓이다. “내가 있던 부서 사업은 정부 보조금을 통해 존재하는 사업이에요. 매출 마진이 낮아 돈을 벌 수가 없는 구조인데요. 하지만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업무 성과를 부풀리는 조작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회사의 자금 유용 규모는 커지고 창고에는 재고가 쌓여 갔죠. 자금 유용과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회사는 거액의 손실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더이상 두고볼 수만은 없었죠. 나는 잘못된 업무 관행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2016년 11월에 제보를 하게 됐습니다.” 공익 제보를 한 뒤 그의 상관은 리를 보는 눈초리가 남달랐다. 그에게 일을 맡기지 않았고 출장도 보내지 않았다. 2017년 연말에 가까워져 리의 계약을 연장할 때가 됐다(화웨이 사원 4년마다 계약 갱신). 그는 그래도 화웨이에 남고 싶었지만 상관이 계약불가 통보를 했다. 2018년 1월 화웨이에서 퇴직하게 됐다. 리는 신경보(新京報)와의 인터뷰에서 “내 눈 앞에 거대한 산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지금 이 산을 넘을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억울하면 고소해라’는 식인 화웨이의 반응은 리는 물론 네티즌들을 더욱 격분하게 만들었다. 화웨이는 2일 밤 “화웨이는 불법 의혹을 사법 기관에 신고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리훙위안이 자신의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여긴다면 화웨이를 고소하는 것을 포함한 법적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리훙위안 사건의 파문이 커지면서 미국의 고사(枯死) 압력에 맞서 중국 정부와 소비자들의 강력한 지원의 손길을 기대던 화웨이는 곤경에 빠졌다. 화웨이는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의 딸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지 1년을 맞아 대대적인 동정 여론 조성에 나서려고 했지만 이번 사건 탓에 중국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중인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공개한 공개 자필 편지에서 “여러분은 나의 등대”라며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런정페이 CEO도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멍 부회장이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협상 카드가 되었다며 딸이 이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언급했다.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터넷에서 리씨를 향한 동정 여론이 폭발하면서 중국의 주류 미디어들도 앞다퉈 이 사건을 대서특필하자 화웨이를 비난이 쇄도했다. 주목을 끄는 대목은 이 같은 민감한 시점에 민감한 기사가 나가는 데도 중국 당국이 별다른 통제를 하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화웨이와 중국 정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중국 선전 당국이 화웨이에 부정적 뉴스를 통제하고 나선다면 오히려 미국의 의혹 제기가 사실임을 자인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검열 공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베이징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더군다나 네티즌들은 화웨이가 중국의 노동관계법이 보장하는 퇴직 보상금을 챙겨간 리를 ‘괘씸죄’로 다뤄 다른 퇴직 직원들에게 본보기로 삼으려 하는 노무전략 아니냐고 ‘합리적인’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의 사건을 계기로 쩡멍(曾夢)이라는 화웨이 전 직원 역시 퇴직 보상금을 받는 과정에서 화웨이 측에 고소를 당해 90일간 옥살이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런 CEO의 CNN 인터뷰를 소개한 CCTV 인터넷 기사에는 “애국심에서 화웨이를 샀지만 오만한 화웨이는 앞으로 사지 않을 것”,“리훙위안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고난은 사람을 더욱 크게 만든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구례자연드림파크, 우리 밀 라면 7만개 이탈리아 첫 수출

    구례자연드림파크, 우리 밀 라면 7만개 이탈리아 첫 수출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만든 우리 밀 라면이 이탈리아로 첫 수출됐다. 구례군은 지난달 29일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우리 밀 라면 이탈리아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구례자연드림파크 라면공방에서 생산한 우리 밀 라면 3종류다. 김치라면, 된장미역라면, 채소라면 등이다. 첫 수출량은 라면 7만 2000개로 우리 밀 원곡으로 환산하면 15t 규모다. 선적식에는 김순호 구례군수를 비롯한 오성수 구례자연드림파크 입주기업체협의회 대표, 쿱라면 공방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오 대표는 “국산밀의 품질, 고단가 등을 이유로 각종 식품에 사용되는 밀단백질(글루텐)이 대부분 수입산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 밀 식품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100% 우리밀로 만든 식품을 대중화시키는데 이어 이번 수출로 해외 시장의 판로까지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출 상품을 기획한 양희영 쿱라면 팀장은 “이탈리아 업체 측은 우리 밀 원재료를 사용한 것 외에도 Non-GMO(유전자조작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은 식재료), 첨가물 최소화에 대해서도 호평했다”고 설명했다. 양 팀장은 “매년 400만t 이상 밀이 수입되고 우리밀의 재고량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수출로 우리 밀 소비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의 시발점은 구례다”면서 “빵, 면 등 밀 품종을 적극 확대 재배해 구례군의 대표 동계작물로 육성,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연드림은 2015년 국내 최초로 우리 밀속의 밀단백질(글루텐)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밀단백질까지 우리밀로 만든 상품을 만들어 식품 안전성을 높여왔다. 그 결과 자연드림은 지난해 전체 우리밀 소비량의 18%(4328t)을 차지했다. 구례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혈압 낮추고 주민 행복 높이는 ‘작은 보건소’

    혈압 낮추고 주민 행복 높이는 ‘작은 보건소’

    동주민센터내 간호사·활동가 등 상주 혈압·혈당 관리로 주민 건강 모니터링 주민들도 감시단 꾸려 환경개선 참여 지난달 25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 주민센터에 들어선 마을건강센터가 주민들로 북적였다. 등본을 떼러 온 김에 혈압과 혈당을 재고선 건강센터에 상주하는 간호사에게 자신의 건강상태를 물었다. 간호사는 혈압 수치 등을 수시로 측정하며 주민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치료가 필요하면 지역 병원을 연계해 준다. ‘동 주민센터 안의 작은 보건소.’ 부산시가 운영하는 마을건강센터가 주민 맞춤형 건강증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는 2007년부터 동주민센터 안에 마을건강센터를 설치해 주민이 먼 보건소까지 가지 않고 집 근처에서 건강을 살필 수 있도록 촘촘한 건강안전망을 만들었다. 현재 부산시 206개 동 중 58개동에 설치했으며, 2022년까지 전체 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도 부산시의 새로운 시도에 주목하고 있다. 나성웅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1일 “보건소가 있더라도 결국은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만 이용할 뿐, 먼 곳의 주민까지 보건소를 찾지는 않는다”며 “마을건강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하면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을건강센터가 설치된 32개동 전체 인구 53만명 중 30%가 이곳에서 건강측정을 하고 만성질환자 등록을 할 정도로 이용률이 높다. 집에서 가깝다 보니 아파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수시로 찾을 수 있다. 센터에는 팀장, 마을간호사, 마을건강활동가 등 3~4명으로 구성된 ‘동 건강팀’이 상주한다. 주민이 참여하는 걷기동아리, 댄스동아리, 건강동아리, 취미동아리 등 다양한 소모임도 운영한다. 센터가 생기면서 나타난 두드러진 변화는 마을 건강공동체가 활성화됐다는 것이다. 반송2동 마을건강센터의 김연숙 팀장은 “센터가 생긴 이후 마을 주민의 자치력이 강화됐다”며 “주민이 직접 마을 유해환경 감시단을 꾸려 활동하기도 하고 마을 청소, 운동시설 점검, 텃밭 가꾸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들이 센터에 와서 수시로 혈압, 혈당 등을 재다 보니 만성질환 조기 발견율도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마을건강센터의 주민 고혈압 조절률은 6개월 평균 15.0%, 당뇨 조절률은 21.8%로 부산시의 보건소(고혈압 6.7%, 당뇨 9.9%)보다 높다. 부산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中, 北 영구적 핵무기 보유 용인할 수도”

    “中, 北 영구적 핵무기 보유 용인할 수도”

    WP “트럼프 미군 철수 협박·방위비 인상 한일 자체 핵무장 등 군비경쟁 촉발 우려”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버리고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미국의 과도한 방위비 증액 압박이 한일 등 동맹국의 자체 핵무장을 부추겨 동북아 군비경쟁을 촉발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7일 미 자유아시아방송(RAF)에 따르면 브루킹스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순망치한: 북중관계 재건’이란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간의 북중관계 정상화 흐름을 살펴보면 중국이 이제 ‘영구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이라는 현실에 순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북관계에서) 비핵화가 아닌 안정과 갈등 방지를 최우선으로 해 온 중국의 정책 기조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중국의 이런 태도는 북핵 ‘해결’보다는 ‘관리’에 방점을 둔다는 뜻으로, 중국이 대북압박 강화를 위한 협력을 꺼리면서 미국의 대북제재 이행 노력을 저지하려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이런 입장은 ‘동맹 대신 돈’을 택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가 한일 핵개발 등 동북아 정세에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방위를 위해 더 많이 내길 원한다’는 기사에서 “동맹국들에서 미군 병력을 철수시키겠다는 트럼프의 ‘협박’은 오랜 동맹들이 미국과의 관계를 재고하고 그들의 자체 방위력 개발에 착수하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기사에서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동맹을 깰 경우 북한이 더 군사적 우위에 놓일 수 있다”면서 “이러면 전 세계가 미국과 동맹의 가치에 대해, 그리고 국가적 핵무기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미 조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 압박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 회장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한국은 현재 약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분담하는데 괜찮은 금액이라고 본다”고 평가하면서 “주한미군은 돈을 받는 용병이 아니다. 한국이 미국에 무언가를 빚지고 있다는 전제로 (방위비 분담 협상을) 시작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단독] 메르스 땐 미세먼지용 마스크, 미세먼지엔 의료용 쓰셨나요

    [단독] 메르스 땐 미세먼지용 마스크, 미세먼지엔 의료용 쓰셨나요

    0.02~0.2㎛ 바이러스 차단 의료용 N95 미세먼지용과 인증기관·방식 완전 달라 노인·어린이 사용 때 호흡곤란 올 수도 0.4㎛인 미세먼지 막는 보건용 KF94 세탁땐 정전기력 사라져… 1회 사용만 호흡 편한 밸브형, 자주 사용하면 세균 경기 파주에 사는 이모(51)씨는 미세먼지가 심할 때나 목공예 작업을 할 때 ‘N95’ 마스크를 사용한다. 이씨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높다는 광고를 보고 N95 마스크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KF94나 N95 모두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90% 넘는 좋은 제품 아니냐”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처럼 ‘의료용 마스크’를 미세먼지 차단용으로 잘못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일부 언론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의료용인 ‘N95’와 미세먼지 차단용인 ‘KF94’의 기능이 같다고 추천하고 있어 전문가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27일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연구팀이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발표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의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에 N95와 KF94 마스크를 동일한 마스크로 분류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두 마스크는 얼핏 미세먼지를 각각 95%, 94% 차단하는 것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인증기관과 용도, 시험 방식이 완전히 다른 마스크다. N95는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이 인증한 산업용 마스크로, 호흡기 감염을 막기 위해 주로 의사와 간호사들이 사용한다. 0.02~0.2㎛ 크기인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따라서 일부 노인이, 어린이는 사용할 때 호흡곤란을 경험할 수 있다. N95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재고가 동이 날 정도로 유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당시에도 “N95는 환자를 가까이에서 진료·치료하는 의료진에게 권고하는 장비로, 일반인이 사용하는 마스크가 아니다”라며 사용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반면 KF94는 평균 입자 크기가 0.4㎛인 미세먼지를 94%까지 차단하며 식약처가 허가한 제품이다. 식약처가 인증한 제품은 포장지 겉면에 ‘의약외품’이라는 표기도 있다. KF94와 KF99는 바이러스 등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KF94는 기본적으로 ‘염화나트륨’과 함께 미세먼지에 포함된 유분(기름) 차단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파라핀오일’ 투과 시험을 한다. N95도 분진포집효율이 95%로, 성능이 비슷한 것 같지만 유분에 저항성이 있는 제품인 ‘P’, 저항성이 없는 ‘N’, 8시간만 저항성이 있는 ‘R’ 등 3개 제품으로 구분돼 있어 동일한 기능으로 분류하기 어렵다. 또 기본 제품은 염화나트륨 시험만 하기 때문에 유분 차단 효과가 검증돼 있지 않다. 길병원 연구팀은 “식약처에서 진료, 처치, 수술을 할 때 감염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를 허가해주고 있지만 일반 환경 노출에 사용하는 보건용 마스크 대용으로는 적절치 않다”며 “보건용 마스크를 표현할 때 ‘KF 등급’을 사용해야 하며, ‘N95 마스크’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KF80은 평균 입자 크기가 0.6㎛인 미세먼지를 80%까지 차단한다. KF94, KF99와 달리 병원체 감염 차단 효과는 없다. 노인이나 어린이의 경우 KF94 이상 등급을 착용하다 호흡곤란을 경험했다면 KF80으로 등급을 낮추거나 밸브형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세탁하면 미세먼지를 달라붙게 하는 ‘정전기력’이 사라지기 때문에 가급적 1회용으로 사용하고 버려야 한다. 호흡이 편한 밸브형 마스크도 세균 증식 위험이 있어 여러 차례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의외로 헷갈리는 N95·KF94 마스크…무엇을 써야 할까

    [단독] 의외로 헷갈리는 N95·KF94 마스크…무엇을 써야 할까

    N95 ‘의료용’ KF94 ‘미세먼지 차단’“N95, 일반인 사용하는 마스크 아냐”KF94, 유분 차단 시험…식약처 인증호흡 곤란하면 KF80 등으로 교체해야 최근 수년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의료용 마스크’를 미세먼지 차단용으로 잘못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일부 언론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의료용인 ‘N95’와 미세먼지 차단용 ‘KF94’의 기능이 같다고 추천하고 있어 전문가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26일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연구팀이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발표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의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에 N95와 KF94 마스크를 동일한 마스크로 분류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마스크는 얼핏 미세먼지를 각각 95%, 94% 차단하는 것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인증기관과 용도, 시험 방식이 완전히 다른 마스크다. N95는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이 인증한 산업용 마스크로, 호흡기 감염을 막기 위해 주로 의사와 간호사들이 사용한다. 0.02~0.2㎛ 크기인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따라서 일부 노인이나 어린이는 사용할 때 호흡곤란을 경험할 수 있다. N95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재고가 동이 날 정도로 유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당시에도 “N95는 환자를 가까이에서 진료·치료하는 의료진에게 권고하는 장비로, 일반인이 사용하는 마스크가 아니다”라며 사용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KF94는 평균 입자 크기가 0.4㎛인 미세먼지를 94%까지 차단하며 식약처가 허가한 제품이다. 식약처가 인증한 제품은 포장지 겉면에 ‘의약외품’이라는 표기도 있다. KF94와 KF99는 바이러스 등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KF94는 기본적으로 ‘염화나트륨’과 함께 미세먼지에 포함된 유분(기름) 차단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파라핀오일’ 투과 시험을 한다. N95도 분진포집효율이 95%로, 성능이 비슷한 것 같지만 유분에 저항성이 있는 제품인 ‘P’, 저항성이 없는 ‘N’, 8시간만 저항성이 있는 ‘R’ 등 3개 제품으로 구분돼 있어 동일한 기능으로 분류하기 어렵다. 또 기본 제품은 염화나트륨 시험만 하기 때문에 유분 차단 효과가 검증돼 있지 않다. 길병원 연구팀은 “식약처에서 진료, 처치, 수술을 할 때 감염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를 허가해주고 있지만 일반 환경 노출에 사용하는 보건용 마스크 대용으로는 적절치 않다”며 “보건용 마스크를 표현할 때 ‘KF 등급’을 사용해야 하며, ‘N95 마스크’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KF80은 평균 입자 크기가 0.6㎛인 미세먼지를 80%까지 차단한다. KF94, KF99와 달리 감염 차단 효과는 없다. 노인이나 어린이의 경우 KF94 이상 등급을 착용하다 호흡곤란을 경험했다면 KF80으로 등급을 낮추거나 밸브형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세탁하면 미세먼지를 달라붙게 하는 ‘정전기력’이 사라지기 때문에 가급적 1회용으로 사용하고 버려야 한다. 호흡이 편한 밸브형 마스크도 세균 증식 위험이 있어 여러차례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의선, ‘일본車 텃밭’ 아세안 시장 뚫는다

    정의선, ‘일본車 텃밭’ 아세안 시장 뚫는다

    인도네시아, 신남방 정책 핵심 국가 아세안 내 무관세 활용 신시장 개척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일본차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을 뚫겠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10개국이 속한 아세안은 인구 6억 5000만명이 밀집된 세계 7위의 경제공동체다. 아세안 자동차 시장의 생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 356만대로, 2026년이면 약 449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26일 “아세안 국가별로 5~80%에 달하는 완성차 관세 장벽과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비관세 장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현지 거점을 구축하는 게 필수라고 판단했다”면서 “아세안 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이면 역내 완성차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을 준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세계 4위(2억 7000만여명)의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를 지목했다.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판매 규모는 약 115만대에 달했다. 또 인도네시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도 공장입지 선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연 5%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인구의 평균 연령도 29세로 매우 젊은 편이다. 한국인의 평균 연령은 42.1세다. 인도네시아가 우리 정부가 추진해 온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로서, 양국 간 신뢰 관계가 형성되고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 결정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는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국가와 중동 지역으로도 원활하게 수출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 15만대 규모로 시작해 25만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생산 차종은 아세안 전략 모델로 새로 개발 중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소형 MPV(다목적차), 그리고 전기차 등이 검토되고 있다.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완성차를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로 수출할 예정이다. 완성차와는 별도로 연 5만 9000대 규모의 반조립제품(CKD)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공장에는 주문 생산 방식을 적용한 생산·판매 체계가 새롭게 도입된다. 소비자는 자동차 품목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생산자는 재고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공정위 지침 시행 앞두고… 백화점 연초 정기세일 난감

    강제성 없으면 부담 비율 자율 조정 부여 자율성 판단 애매… 깜깜이 세일 지적도 “앞으로는 백화점 자체상표(PB)와 직매입 상품 위주로 세일 행사를 하고 입점 브랜드 중심의 정기세일은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A백화점 마케팅 부문 관계자) 백화점 업계가 연초 정기세일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백화점이 입점 업체와 함께 세일을 할 때 백화점이 할인 금액의 절반을 부담케 하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침 시행을 앞두고 있어서다. 24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대규모 유통업 분야 특약매입거래 부당성 심사지침(특약매입 지침)을 제정하고 내년 1월부터 적용한다. 정상가 10만원 제품을 20% 할인해 판다면 할인액의 50%인 1만원을 백화점이 납품업체에 주는 식이다. 백화점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체에 부당하게 비용을 떠넘기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문제는 지침의 ‘자율성’이다. 공정위는 백화점이 업체에 세일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다면 백화점과 입점 브랜드가 자율적으로 부담 비율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백화점들은 할인하는 제품이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던 지난해와 달리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연말 정기세일에서 단순히 세일을 알리는 문구만 적고 어떤 브랜드가 얼마나 싸게 판매하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담지 않으며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고객조차 방문 전 세일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자칫 ‘깜깜이 세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율성 판단 여부도 애매하다. 백화점이 간접적인 압력을 통해 사실상 ‘강제세일’을 할 수도 있어서다. 반대로 협력 업체가 어느 정도까지 개입해야 자율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지침의 ‘영향력’에 대한 찬반도 나온다. 장사가 안돼 업계가 ‘비상경영’인 상황에서 브랜드 세일까지 지원할 여력이 없어 정기세일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는 입점 업체들과 고객 피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입점 업체가 백화점에 휘둘리지 않고 신상 브랜드를 과감히 선보이거나, 그간 세일 때 팔리지 않은 제품에 대한 재고(반품)를 부담해야 했던 관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긍정적 관측도 제기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내년 경기지역 전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혜택

    경기도는 용인·김포·양평 등 도내 3개 시·군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한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을 내년부터 도내 31개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시근로자 10명 이하의 사업장을 운영하는 도내 소상공인들이 저렴한 보험료로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가입대상은 상시근로자 10명 미만의 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 사업자 등이다. 그 외 업종의 경우 상시근로자 5명 미만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태풍,홍수,호우,강풍,풍랑,해일,대설,지진 등 8개 유형의 자연재해로 피해를 보았을 경우 공장은 1억5000만원,상가는 1억원,재고 자산은 3000만원 보험 가입 한도에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정책자금 금리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 일반소상공인 자금,사업 전환자금,여성 가장 지원자금,창업 초기자금,고용안정지원자금,청년고용 특별자금 등 6개 정책자금을 지원받고자 하는 사업자는 보험 가입 사본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나 금융기관에 제출하면 대출금리 0.1%포인트를 할인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은 시·군 재난부서나 읍·면·동사무소,DB손해·KB손해·삼성화재·현대해상화재·NH농협손해 등 5개 보험사에 문의하면 된다. ‘풍수해보험’은 보험가입자가 부담해야하는 보험료 일부를 국가와 지자체서 보조함으로써 국민이 저렴한 보험료로 예기치 못한 풍수해와 지진재해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선진형 재난제도’로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37개 시·군이 도입 시행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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